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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거용·상업용 아우르는 새로운 부동산 평가지표 개발해야”

    “주거용·상업용 아우르는 새로운 부동산 평가지표 개발해야”

    주거용 부동산과 상업용 부동산에 각각 다르게 적용되는 과세기준을 아우르는 새로운 상업용 부동산 평가지표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희진 한국감정원 연구위원과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8일 한국감정원과 건국대가 공동 주최하고 국토해양부가 후원한 ‘부동산 과세평가 선진화를 위한 국제세미나’에서 이렇게 밝혔다. 박 위원은 “현행 상업용 부동산 지표는 통일성과 신뢰성이 떨어진다.”면서 “조사·평가 전담 조직을 만들고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지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연구위원도 “주거용은 토지·건물을 통합 평가하고 비주거용은 토지·건물을 분리 평가하는 이원화된 평가 때문에 과세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비주거용 부동산 가격 공시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진봉 한국감정원장, 김성태 한나라당 의원, 한만희 국토해양부 차관, 정의철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중앙정부, 인사 가이드라인 제시해야”

    “중앙정부, 인사 가이드라인 제시해야”

    도움이 필요할 때 떠오르는 신고번호 112와 119.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경찰관과 소방관의 상징이다. 국민생활에 가장 도움을 주는 공무원들이지만 대우는 다르다. 전체 소방관 10명 가운데 7명이 최말단인 소방사·소방교 계급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찰은 32.6%에 그쳤다. 소방관들은 근무 지역이 아닌 능력이나 성과에 따라 승진할 수 있도록 인사시스템을 개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7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소방관 11개 계급 가운데 최하위 계급인 소방사와 소방교의 비중이 각각 40%(1만 4675명)와 29.2%(1만 753명)로 70%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관 최말단의 순경과 경장이 경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3%(1만 3081명)와 19.6%(1만 9722명)인 것과 비교하면 인력이 하위직에 지나치게 쏠려 있음을 알 수 있다. 방재청 관계자는 하위직 비중이 높은 것과 관련, “소방관 근무방식을 2교대 근무에서 3교대 근무로 바꾸려고 2008년부터 5000여명을 충원한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계급 분포도 큰 편차 하지만 일선 소방관들의 설명은 달랐다. 16개 시·도 단체장이 임용권을 갖고 있는 데서 이유를 찾았다. 서울의 한 소방장은 “국가직 신분인 경찰에 비해 소방관은 지방직이라 지자체장이 진급을 결정한다.”면서 “그런데 소방업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시험승진도 인원을 제한하고, 근속승진도 심사를 엄격하게 해 승진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지역별 소방관 계급 분포도 각양각색이었다. 특히 최말단인 소방사의 비중이 지역마다 25(충남)~47%(대구, 서울, 경북) 선으로 큰 편차를 보였다. 일선 소방관들이 “시·도 지사 마음대로”라고 현행 진급제도의 문제점을 비꼬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일선 소방서에서 중간 관리자 계층으로 분류되는 소방위나 소방경의 비중이 적은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주로 팀장이나 계장을 맡는 이들의 비중은 각각 6.8%(2479명)와 5.4%(1991명)로 10%가 조금 넘는 정도다. 공무원 보수체계상으로 같은 직급인 경찰 경위와 경감의 비중이 각각 28%(2만 8185명)와 3.7%(3744명)로 30%가 넘는 것과 대조적이다. ●조직 침체·사기 저하 우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계급사회에서 하위직 적체현상은 조직을 침체시키고 구성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중앙정부가 인사권을 쥔 지방자치단체에 능력과 성과를 기준으로 한 ‘인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김진동 호원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군인·경찰관·소방관처럼 제복을 입고 계급이 있는 조직의 구성원들은 진급에 대한 욕구가 매우 크고, 이러한 욕구가 조직을 발전시키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데 현행 소방관들의 진급제도는 가뜩이나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소방관들의 의욕을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중앙정부에서 일선 소방관들의 의견을 들어 지자체에 ‘인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열린세상] 만성질환의 시대/강대희 서울대 예방의학 교수

    [열린세상] 만성질환의 시대/강대희 서울대 예방의학 교수

    유엔은 지난주 향후 새로운 보건 정책 목표로 심혈관질환, 암 등 만성질환을 설정했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심장병, 뇌졸중, 암 등 만성질환으로 한 해 3500만명이 죽어가고 있다.”면서 향후 10년간 3억명 이상이 만성질환으로 사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흔한 당뇨병,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과 연관이 깊은 과체중이나 비만 인구가 전세계에 약 10억명이라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높은 사망 원인인 암, 뇌졸중, 심장질환이 매년 얼마나 발생하고 해마다 얼마나 늘어나고 있는지, 그 발생 원인과 예방대책은 무엇인지. 이런 것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으며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등 궁금한 건 많은데 속시원한 답이 없어 답답하다.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의 발생률에 대해서는 국가 암등록 통계 자료의 도움으로 지난 몇년간 크게 발전하였다. 그러나 사망원인 2, 3위를 차지하는 뇌혈관질환이나 심장질환에 대해서는 유병률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질병 발생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대표성이 있는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일정한 진단기준에 의해 동일한 방법으로 조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자료를 이용해서 간접적으로 추세를 살펴볼 수는 있다. 하지만 심평원 자료는 의료기관에서 요양급여비를 신청하기 위해 모아진 자료이기 때문에 진단의 정확성, 대상 인구의 대표성 등에서 우리나라 주요 질병의 발생규모를 파악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심평원 자료를 분석한 유병률 결과가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나 학회 차원에서 수행한 다른 연구결과와 차이를 보이는 이유다. 질병의 원인에 대한 연구는 더욱 미흡하다. 우리나라 대장암 발생률이 아시아에서 1위, 전 세계에서 4위라고 하고 2030년에는 현재의 두배가 될 것이라고 한다. 한림대학교 김동현 교수가 2008년도 국제심포지엄에서 우리나라 대장암 환자 1300명과 정상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서 매일 소주 한병 정도를 마시는 사람은 그러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대장암 발생위험도가 약 1.8배 증가한다고 하였고 특히 알코올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지 못하는 사람의 경우 대장암 발생이 6배 증가한다고 보고하였는데 이 연구가 우리나라에서 수행된 가장 큰 규모의 대장암 발병에 관한 역학연구이다. 외국에서 수십만명의 정상인 코호트(통계상 인자 공유 집단)를 대상으로 수천명의 대장암 신규발생자의 특성을 비교분석한 연구결과와는 연구의 규모나 질 면에서 천지차이다. 대장암의 발생 원인이 음주, 고기섭취, 운동부족 등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의 결과는 외국의 연구에서 나왔다. 우리나라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장암 발생위험 요인에 대한 역학연구는 거의 없다. 암은 국가에 따라, 인종에 따라, 같은 양의 위험요인에 노출돼도 사람에 따라 발생률과 발병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 고유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한국형 예방지침을 만드는 게 필수적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기본적인 건강지표 생산에 국가 연구개발비를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에서 국가 연구개발비에서 보건의료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낮은 나라 중의 하나이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도 중요하고 유전체검사를 이용한 질병조기진단마커의 발굴도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흔한 만성질환이 얼마나 발생하고 있는지. 그 원인을 알아야 조기진단의 유용성이나 세포치료제의 효용성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비 배분의 불균형과 비효율성도 큰 문제이다. 정부와 민간의 역할 분담 또한 중요하다. 정부 연구비는 성공위험도가 떨어지지만 기본자료 생성을 위해서 필수적인 인프라 연구 등에 투자돼야 한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연구개발예산의 많은 부분을 질병원인 예방연구에 투자한다. 우리나라는 예방연구를 아예 연구개발 영역으로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시급히 시정해야 할 문제이다. 세금을 내는 국민에게 어떤 병에 왜 걸리는지, 어떻게 예방해야 할지 정도는 국가에서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ECB “재정감축 못하면 경제 자주권 박탈”

    유럽중앙은행(ECB)은 2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일부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위기가 유로존 자체의 존속을 위협하는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돼 유로 동맹을 근본적인 수준에서 시급히 손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르겐 스타크 ECB 수석 경제학자 등 4명의 경제학자가 공동 작성한 ‘안정 성장 협약: 위기와 개혁’ 보고서는 “유로권 전반에 매우 심화되고 있는 재정 불균형과 역내국의 심각한 상황이 안정과 성장, 고용에 대한 위험을 높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재정 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로 유지하지 못한 회원국은 자동적으로 제재를 받도록 한 규정을 상기시키면서 이를 강제할 집행력이 부족하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재정 감축 약속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EU 차원에서 구제하는 대신 “경제 자주권을 포기”하도록 규정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가 23일 EU 집행위원회 집행위원의 말을 인용, 부실 위험이 있는 일부 은행에 대해 “국가 구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셸 바르니에 역내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7월 유럽 은행 2차 스트레스 테스트를 가까스로 통과했던 16개 은행도 자본 보강이 필요하다면서 “일부가 국가 지원에 기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시장·유동성·정치적 위협 금융불안요소 몇달새 급증”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에 대한 암울한 진단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MF는 20일(현지시간)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데 이어 21일에는 “전 세계 금융시스템이 2008년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22일 미국 연구기관인 ‘애틀랜틱 카운슬’과의 만찬에서 “미국과 유럽 경제가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고 이들의 약점이 전 세계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IMF는 21일 발간한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5년째를 맞은 (금융) 위기가 새로운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시장과 유동성, 정치적 위협 요소가 최근 몇 달간 현격히 늘었다고 분석했다. 우선 향후 경제 성장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개별 금융기관과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커졌으며 재정위기를 겪는 유럽 은행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대출금을 회수하면서 경제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기 탈출의 해법을 도출하지 못하는 각국 정치권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우려를 드러냈다. 선진 경제권의 정치 지도자들이 금융 안정성 강화와 긴축 재정, 경제 성장을 위한 개혁을 시행함에 있어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며 이 때문에 시장이 그들의 능력을 의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에 대해서는 최근 정치권의 대치국면으로 인해 의원들이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정치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IMF는 보고서를 통해 “선진 경제권에서는 금융 규제 개혁의 결론을 가능한 한 빨리 내리고 신흥국은 금융 불균형의 고조를 막고 금융의 틀을 단단히 만들기 위한 기반 조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수도권 특혜법 막겠다”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이 최근 공동 발의한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에 경남도와 부산시 등 비수도권 지역이 발끈하고 나섰다. 개정안의 주내용은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내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다. 경남도와 부산시는 14일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은 과밀억제권역의 행위제한에 대한 예외조항을 신설하는 것으로 수도권에 지나치게 집중된 인구와 산업을 전국에 고루 배치·유도해 전국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수도권정비계획법의 당초 입법취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법이 개정되면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 있는 김포공항과 인천항 주변에 화물의 운송·보관·하역 및 이에 부가되어 가치를 창출하는 가공·조립·분류·수리·포장·제조 등의 공장을 신·증설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에는 거대 고부가가치의 산업단지가 새로 조성되는 등 제2의 수도권 집중현상을 가져와 상대적으로 비수도권 지역은 심각한 피해를 보게 된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지난달 12일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이 수도권에 첨단업종 9개 품목을 추가하는 내용으로 개정·공포돼 수도권 규제가 완화된 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투자 확대와 각종 세제 감면 등 행·재정적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또 “수도권정비계획법까지 개정되면 이중 삼중의 혜택이 제공돼 상대적으로 비수도권 지역은 많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정구창 경남도 경제통상국장은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은 그동안 정부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추진해 온 동남권 광역경제발전 전략과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정책의 일관성에도 혼선을 가져와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 불균형을 더 심화시키게 된다.”고 말했다. 경남도와 부산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이 개정되면 김해공항과 부산항신항을 비롯해 비수도권의 항만 및 공항이 모두 피해를 보게 되고 지역경제와 기업도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비수도권 지자체와 국회의원, 경제단체 등에서 강력히 반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남도는 법개정에 대한 강력한 반대의견을 지역 국회의원을 통해 국회에 전달하고 비수도권 지자체와 연대해 입법개정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달 4일 한나라당 이학재(인천 서구·강화군갑) 의원은 수도권 공항·항만 자유무역지역에 공장 신·증설을 허용하는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의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 공동발의에는 인천지역 국회의원 12명을 비롯해 수도권 지역 여야의원 19명이 참여했다. 법안은 현재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심사 회부돼 있다. 이 의원은 “개정안은 수도권 공항과 항만 배후지역에서의 가공·조립·포장·제조 활동을 보장해 이 지역을 산업·비즈니스 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美 소득불균형 르완다 수준”… 중산층 무너진 ‘슈퍼파워’

    “美 소득불균형 르완다 수준”… 중산층 무너진 ‘슈퍼파워’

    미국 사회의 ‘허리’로 경제를 지탱해온 중산층이 모습을 감추고 있다. 반면 빈곤층 비율은 걷잡을 수 없이 늘었고 그 사이 ‘슈퍼리치’(갑부)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미국에는 부자 또는 가난뱅이만 있다.’는 자조 어린 표현마저 나온다. 경제불황에 소득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이고 고용 불안에 그나마 있던 일자리까지 위협받는 상황이다. 주택담보대출의 덫에 걸려 보금자리인 집마저 빼앗길 처지에 몰린 중산층의 모습은 추락하는 ‘슈퍼파워’ 미국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전체 인구의 23%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중산층으로 자리 잡은 ‘라이벌’ 중국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미국 인구통계국이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 중간 계층 가구의 지난해 연간 소득은 4만 9445달러(약 5500만원)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1997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산층의 소득이 이처럼 장기간 오르지 않은 것은 대공황 이후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로렌츠 카츠 하버드대 교수는 “이것이야말로 진짜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중산층 붕괴의 신호를 보여 주는 통계는 이뿐이 아니다. 비영리단체인 ‘퓨 자선기금’이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여년 전인 1979년 중산층 가정(소득분위 30~70%)에서 청소년기(14~17세)를 보낸 미국인 가운데 28%가 2006년 현재 중산층 아래로 굴러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적 소득 불균형 정도를 보여 주는 미국의 지니계수가 2009년 현재 0.468까지 치솟았다. 지니계수는 최대 1에 가까울수록 양극화가 심화된 사회를 뜻하며 보통 0.4를 넘어서면 소득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판단한다. 선진국 가운데 미국보다 지니계수가 높은 곳은 찾아보기 어렵고 필리핀과 에콰도르, 르완다 등이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미국의 뉴스 사이트 ‘허핑턴포스트’가 전했다. 중산층이 실종된 사이 부자와 빈자는 두드러지게 늘었다. 미 인구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인 가구 기준 최저생계비인 2만 2314달러(약 2470만원)에 못 미치는 소득을 벌어들인 미 가구의 비율(빈곤율)이 15.1%로 전년보다 0.8% 포인트 상승했다. 1993년(15.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의 빈곤율은 조사가 처음 시작된 1959년 22.4%에 달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이어 갔으며 2000년 11.3%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의 소득 상위 20% 계층은 전체 부의 84%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거부 400명이 하위 50% 가정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화한 불황과 9%대의 높은 실업률, 주택·주식 가격의 붕괴 등으로 양극화가 뚜렷해지자 기업도 맞춤형 전략을 내놓고 있다. 부유층 혹은 서민층을 타깃으로 한 상품을 집중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공들여온 ‘중산층 소비자’는 찬밥 신세가 됐다. 세계 최대 소비재 생산업체인 프록터 앤드 갬블(P&G)은 설립 38년 만에 처음으로 서민층을 겨냥한 특가 세제를 출시했고 백화점 업체인 삭스는 부유층을 겨냥해 최고급 의류와 액세서리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츠 교수는 “우리는 미국을 ‘모든 세대가 항상 더 나은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나라’로 믿어 왔지만 중산층의 사정이 1990년대보다 악화되는 상황을 보게 됐다.”고 지적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용어 클릭] ●미국의 중산층 소득 기준으로 봤을 때 상·하위 소득자 20%를 뺀 60%를 보통 중산층으로 잡는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에 따르면 이 범위에 속하는 미국인의 연 소득은 2만 5000~10만 달러(약 2700만~1억 1000만원) 정도다.
  • 서울지역 전세 ‘껑충’… 매매는 소폭 내림세

    서울지역 전세 ‘껑충’… 매매는 소폭 내림세

    전세시장이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전세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추석 명절 이전에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자가 늘면서 전세가격이 많이 올랐다. 다만 아직 미분양아파트가 많이 남아있는 일부 수도권지역은 소폭 하락하기도 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전셋값은 중소형 아파트가 아닌 거의 전 면적대에서 요동치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오름세가 서울과 수도권 전역으로 급속하게 퍼지고 있지만 오히려 매매가는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다. 전셋값은 서울의 경우 송파, 도봉, 강남, 강북, 강서, 관악 등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드러냈다. 신도시는 산본·평촌에서, 수도권은 안산·용인·광명·남양주 등에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매시장은 대출 규제 강화와 미국발 더블딥 우려로 전 지역에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에선 서대문, 영등포, 강동, 금천, 노원,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과 서초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수도권은 매매가격이 저렴한 지역을 위주로 조금씩 거래가 이뤄졌다. 군포, 평택, 하남, 안성, 안양 등에서 가격이 올랐으나 보금자리주택 축소 발표에도 과천의 하락세는 멈추지 않았다. 신도시는 거의 가격변동이 없었다. 일산지역은 매수세가 없어 매물만 쌓이고 있다. 일산동 후곡마을10단지 동아아파트는 126㎡가 1500만원 내린 4억 5000만~5억 1000만원이고 후곡마을11단지 주공 90㎡는 750만원 내린 2억 1000만~2억 4250만원이다. 인천 아파트값은 평균 0.01% 떨어졌다. 중구(-0.04%), 서구(-0.04%), 연수구(-0.03%), 남동구(-0.02%) 순으로 내렸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고물가 반발… 이스라엘 중산층 거리로

    고물가 반발… 이스라엘 중산층 거리로

    ‘치즈 투쟁’으로 시작된 이스라엘 국민들의 생활고에 대한 분노가 3일(현지시간) 사상 최대 인파인 45만명을 거리로 불러 모았다.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국가 안보와 외교에 경제를 내줘야 했던 이스라엘 국민들은 정부의 우선순위를 전면 개혁하라며 ‘뉴이스라엘’ 건설을 촉구했다. 이날 이스라엘의 10여개 주요 도시에서는 시위가 본격 확산된 지난 7월 중순 이후 가장 많은 인파가 결집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텔아비브에서만 30만명이 모였다. 일부 시위 조직이 ‘백만인 행진’을 요구한 지 하루 만에 전체 인구 770만명 가운데 무려 6%가 시위에 동참한 것이다. 시민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겨냥, ‘모든 세대가 미래를 원한다.’, ‘젖과 꿀의 땅이지만 모두의 것은 아니다.’라고 쓴 푯말을 들고나와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주식으로 먹는 코티지 치즈 가격 상승에 항의하는 불매운동이 촉발된 지난 6월 중순. 25세 여성 다프네 리프가 텔아비브의 부자 동네인 로스차일드 거리에서 처음 텐트 시위를 벌이자 페이스북 등에서 뭉친 이스라엘 국민들이 이를 모방해 거리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달 18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도 시위의 동력을 앗아가진 못했다. 시위의 주역은 임금 격차와 고물가에 분노한 중산층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정부에 세금 감축과 주택 지원 확대, 공중보건시설의 민영화 중단, 무상보육 및 교육 확대, 최저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징병제에 대한 부담도 크다. 현재 이스라엘의 실업률은 5.7%,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은 75%에 이른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4.8%로 예상돼 재정위기에 직면한 미국, 유럽 등에 비하면 살림살이가 그나마 나은 편이다. 하지만 대기업들의 독점과 빈부 격차가 심해 일반 국민들의 박탈감과 절망감은 깊다. 물가 안정 대책 등 시위대의 요구사항을 검토하기 위해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7월 말 구성한 특별위원회는 이달 말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네타냐후 총리는 사회 불균형을 해소할 진정한 경제 개혁을 이루겠다고 약속했지만 시민들은 ‘시간끌기 전략’일 뿐이라며 불신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지방의회 업무추진비도 ‘제멋대로’

    중앙 부처의 업무 추진비 불균형이 지적<서울신문 7월 29일자 12면>된 데 이어 이번엔 지방의회 업무 추진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투명행정을 위해서는 지방의회도 자치단체들처럼 업무 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1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인천 A구의회 의장이 공무원과 지인들을 불러 식사를 제공하면서 업무 추진비를 사용했다는 제보에 따라 선거법 위반 행위에 해당되는지 분석 중이다. 지난 7월 의회 개원 1주년 기념식 때였다. 해당 의장은 “선거법 위반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개원 기념일마다 관례적으로 이뤄지는 행사”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업무 추진비를 둘러싼 논란은 해마다 반복돼 왔다. 남동구의회는 지난 2007년 체육대회를 위해 의정운영공통경비와 업무 추진비에서 고가의 의원·직원 단체복을 구입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해 3월에는 동구의회 모 의원이 업무 추진비로 자신이 속한 당 당직자들에게 특별한 이유 없이 여러 차례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선관위 조사를 받기도 했다. 정부기관의 업무 추진비는 정보 공개를 통해 행정 신뢰도를 높인다는 취지에서 2003년 6월 이후 공개돼 왔다. 단체장들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분기 또는 월별로 업무 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시의회·구의회 의장은 공개 대상이 아니어서 이들의 업무 추진비 내역은 정보공개 청구 외에는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현재 인천 지역 10개 구·군의회 가운데 의장단의 업무 추진비 내역을 상시로 공개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때문에 해마다 구의회에 배정된 업무 추진비 사용 내역 공개 여부를 놓고 시민단체와 구의회 간 입씨름이 연례행사처럼 벌어진다. 구의회 의장의 업무 추진비는 연간 2000만~2500만원으로, 해당 지자체 예산 규모에 따라 정해진다. 구의회마다 업무 추진비 내역 공개에 대한 입장도 다르다. A구의회 의장은 “공개가 문제라면 얼마든지 공개할 수 있다.”며 “앞으로 주민이 구 홈페이지 등에서 사용 내역을 열람해 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B구의회 의장은 “업무 추진비 공개가 의무는 아니지 않은가.”라며 “액수가 많지도 않은데 이상하게 쓸 수도 없고 그렇게 쓸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혹시 UFO?…中 상하이 상공서 거대 불빛 출현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중국 상하이 상공에서 거대한 원형 불빛이 포착돼 그 정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중국 상하이 지역신문 ‘둥팡자오바오’(동방조보·東方早報)는 “지난 20일 밤 9시께 상하이 상공에서 지름 50해리(약 92Km)에 달하는 거대한 원형의 불빛이 항공 조종사들에게 잇따라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날 목격된 불빛은 형체가 점점 커지면서 20여분간 공중에 떠있다가 점차 어두워지면서 사라졌다. 당시 상하이 상공을 비행했던 중국 남방항공 CZ6554 여객기 조종사는 자신의 마이크로 블로그에 “오후 9시쯤 상하이 상공 고도 1만 700m 높이에서 거대한 공 모양의 발광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한 항공관제기록을 따르면 이날 해당 여객기 조종사 외에도 많은 항공 조종사들이 같은 목격담을 전했다. 이 같은 목격담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현지 네티즌은 같은 날 베이징 상공에서 원형의 거대 불빛 혹은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이어졌고 한 일반인은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마이크로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즈진산천문대 연구원 류옌은 “추진 중인 로켓에서 연료가 분사되는 상태거나 로켓의 불균형한 추진력으로 생기는 현상일 가능성은 있지만 분명치 않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정체불명의 불빛에 대한 목격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하와이 상공에서 비슷한 물체가 목격돼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법원 “파마, 탈모원인 아니다”

    수원지법 민사제3단독 엄상섭 판사는 22일 파마 때문에 탈모가 생겼다며 이모(21)씨가 미용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엄 판사는 판결문에서 “탈모는 영양결핍, 스트레스, 호르몬의 불균형 등 발생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원고의 탈모가 미용사의 파마로 인해 발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21)사상의학의 창시자, 이제마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21)사상의학의 창시자, 이제마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사람을 사랑하여 완성시키고 확립시키는 것이다. 사람을 사랑하여 완성시키고 확립시킨다는 것은 사람 하나하나를 사랑하고 모두 완성시키고 확립시킨다는 것이다. 사람 하나하나를 사랑하여 모두 완성시키고 확립시킨다는 것은 한신, 여포와 같이 용맹스러운 자도 사랑하고, 빌어먹는 거지와 같이 비겁한 자도 또한 사랑한다는 것이다.”(‘격치고’) 생명의 세계에는 시비도 선악도, 적도 친구도 없다. 차별 없는 생명에 대한 차별 없는 애정. 그것이 이제마가 평생 지키려 했던 무사의 마음이요, 의사의 마음이었다. 이제마(李濟馬, 1837~1900)는 사상의학(四象醫學)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사상의학이란 인간의 체질을 사상(四象), 즉 태양(太陽)·태음(太陰)·소양(少陽)·소음(少陰)으로 구분하고, 이에 따라 성격, 관계방식, 병증, 치료법을 설명하는 의학을 말한다. 이 분류에 따르면 이제마는 태양인이다. 태양인은 신체가 건장하고 가슴이 특히 발달했으며, 사고력이 뛰어나고, 진취적이고, 사교적이다. 실제로 이제마는 낯선 사람과도 금세 말을 섞을 정도로 친화력이 있었으며, 무사답게 일처리에도 막힘이 없었다. 하지만 음식을 제대로 못 넘기고 계속 토하는 열격반위증(?膈反胃證)에 시달렸는가 하면, 일찍부터 가족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외로운 삶을 살았다. 그가 무사의 신분으로 의학서를 저술하게 된 데는 아마 이런 개인적 경험도 작용했을 것이다. 제마(濟馬)라는 이름은 제주도에서 건너온 온 말을 선물 받는 조부의 꿈에서 비롯되었다. 서자 신분인 이제마가 적자가 된 것도 이 꿈 덕분이다. 예지몽이었던 걸까? 이제마는 ‘물을 건너는 말’처럼 무사와 의사, 유학과 의학, 몸과 마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목적 삶을 살았다. ●의사의 마음을 가진 무사 이제마는 함흥 출신으로, 딱히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가문 출신이었다. 조부와 부친을 일찍 여의고 의지할 데가 없던 이제마는 10대 후반부터 20여년간을 정처 없이 떠돌게 된다. 이 시기 그의 행적을 알 수 있는 기록은 없지만, ‘동무유고’(東武遺稿)에 단편적으로 남아 있는 글들로 추측하건대, 서구 열강이 조선을 침략하는 현실과 민중의 곤궁한 삶을 목도하고 여기서 느끼는 바가 있었던 듯하다. “대화포(大火砲)라는 것이 있는데 한번 발사하면 마치 산이 무너지고 바다가 뒤집히는 듯 벽력 같은 소리가 울리며, 맞으면 부서지지 않는 것이 없다. (중략) 화룡선(火龍船)은 거대하고 넓어서 그것과 비교할 만한 배가 없다. 배를 운행하는 방법은 연통을 노로 삼고 연통 밑에 석탄을 쌓은 다음 석탄에 불을 붙여 연통으로 연기가 나오게 해서 하루에 천여 리를 갈 수 있다.”(‘동무유고’) 서구 열강의 실체를 마주했을 때 이제마가 느낀 놀라움과 두려움을 짐작할 수 있는 구절이다. 그는 대포·전신·화룡선 등의 위력을 실감하면서, 제국에 대항하려면 힘을 기르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이 병술을 익혀야 한다는 주장이나, 후당총을 보유한 10만 군대를 양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런 생각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위태로운 조선의 현실을 목격한 이제마는 마침내 긴 방황을 접고 무관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자호를 ‘동무’(東武-동방의 무사)로 짓고, 무관으로서 일생을 마치게 된다. 그러나 무관으로서의 삶은 그를 무사가 아닌 의사로 살아가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민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잦은 전염병의 창궐로 수십만명이 속수무책으로 목숨을 잃는 상황에 직면하여 병자에게 직접 약을 처방하는 한편, 병인과 발병 조건, 치료법 등을 알기 위해 그들을 세밀히 관찰하고 기록한다. 길 위에서 ‘격치고’와 ‘동의수세보원’이 배태되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부인의 병사(病死)는 그의 의학적 사고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된다. 열병을 앓는 부인에게 의원이 관행적으로 열을 내리는 치료를 했는데, 부인은 결국 병이 악화되어 사망하고 만다. 이제마는 이 사건으로, 사람의 병증은 체질에 따라 다르므로 그 치료법 역시 체질에 따라 달라야 한다는 자신의 가설을 확신하게 된다. 일찍부터 내면화된 성리학적 사유에, 무관으로서 민중의 병을 관찰한 임상경험, 그리고 자신의 병과 부인의 병사 경험이 더해져 완성된 텍스트가 13년(1880~1893)에 걸쳐 쓴 역작 ‘격치고’다. ●인간의 몸과 마음에 대한 격물치지, ‘격치고’ ‘격치고’(格致藁)에서 ‘격치’는 격물치지(格物致知)의 약자로, 이는 세계를 관찰하고 탐구하는 성리학의 근본적인 공부 방법이다. 이제마는 인간의 병을 격물치지의 대상으로 삼아 ‘격치고’에서 사상의학의 기본구도를 구상하게 된다. ‘격치고’는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삶의 원칙을 밝히기 위한 ‘유략편’(儒略篇), 삶의 기준점을 회복하기 위한 ‘반성잠’(反誠箴), 수양을 위한 지침인 ‘독행편’(獨行篇) 등이다. 이 구성에서 알 수 있듯이, ‘격치고’는 본격 의학서라기보다 성리학적 사유에 몸의 생리에 대한 사고를 접목시킨 의철학서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연구자들이 지적하듯이, 사상의학의 논리는 맹자의 철학에 기초하고 있다. 맹자는 사단(四端)을 통해 인간 본성의 선함을 논하고, 사단을 확충하는 수양을 통해 본성을 회복하는 것을 학문의 과제로 삼았다. 이제마는 인의예지(仁義禮智)를 각각 태양, 소양, 태음, 소음에 연결시키고, 인의예지가 사욕(私慾)에 가려지듯이 타고난 체질의 장점이 사심(私心) 때문에 치우치게 된다고 보았다. 즉, 각각의 체질이 건강하게 발현되면 인의예지를 구현하게 되지만, 사심이 개입되면 탐비라박(貪鄙懶薄)으로 변질되어 욕심과 안일과 방종과 사사로움을 추구하게 된다. 예컨대, 태양인은 기질적으로 포용력이 있고 은혜를 잘 베풀지만, 사심이 생기면 계산적으로 은혜를 베푸는 이해타산적 인간이 된다. 이런 불균형 상태를 치유하고 본래 체질의 장점을 발휘하려면 태음인의 기질인 의로움을 본받아 마음을 수양해야 한다. 병이란 체질과 마음이 치우친 상태이고, 그것을 바로잡는 것이 치료라는 것. 이것이 이제마가 인간을 격치함으로써 도달한 결론이었다. ●세상을 보존하는 의사가 되어라 이제마는 ‘격치고’를 완성한 지 1년 만에 ‘동의수세보원’을 완성함으로써 사상의학을 체계화시킨다. 이 책은 성명론(性命論), 사단론(四端論), 확충론(擴充論), 장부론(臟腑論), 의원론(醫源論), 광제설(廣濟說), 사상인변증론(四象人辨證論)으로 구성되었다. 여기서는 구체적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한 처방과 병증 분석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예컨대 비대신소(脾大腎小)한 소양인은 일을 잘 벌이고 행동과 대처가 빠르지만 일의 마무리를 제대로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간대폐소(肝大肺小)한 태음인은 일을 쉽게 벌이지는 않지만 맡은 일을 책임 있게 완수해낸다. 이처럼 모든 체질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때문에 모든 사람은 다른 체질을 가진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스스로의 병을 파악하고 치료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곧 마음수양이고, 이를 통해 모든 체질의 장점을 두루 갖춘 ‘성인’이 될 수 있다. 요컨대, 병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생기고, 따라서 관계를 통해서만 고칠 수 있다는 것이 사상의학의 핵심이다. 모든 병은 타인과 소통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본 이제마는 약을 처방할 때도 약재, 음식과 함께 마음수양법을 자세히 적어주었다. 이제마에게 치료란 사회적 관계 맺음을 통해 이루어지는 ‘사회적 치료’였던 셈이다. “백 집이 있는 마을에 한 사람의 의원만으로는 사람을 살리기에 부족할 것이다. 반드시 의학을 널리 펴고 밝힘으로써 집집마다 의술을 알고 사람마다 병을 알게 된 뒤에야 수(壽)를 누리고 원(元)을 보전하게 될 것이다.”(‘동의수세보원’)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서 ‘수세보원’이란‘세상과 삶을 위해 보존해야 할 원칙’이라는 뜻이다. 이제마에게 그 원칙은 타인을 통한 배움이었다. 이제마는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자신의 의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누구나 병이 있다. 하지만 누구나 자신의 병을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몸과 마음이 아프거든, 먼저 내 몸에 새겨진 관계의 흔적을, 내가 관계 맺는 방식을 보라. 그리고 타인으로부터 배우라. 그것이‘나 자신의 의사’가 되기 위한 시작이다. 무사 이제마는 그렇게 자기 자신을 치유하는, 그리고 세상을 지키는 의사가 되었다. 박장금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 (사)한국유치원총연합회, 유치원 독서운동

    사단법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사장 석호현)에서 주관하는 유아독서운동사업이 국내 유아동출판사 의 적극적인 참여와 각 유아기관의 호응에 힘입어 새로운전기를 맞이하고있다 이번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서는 2011년 12월27일 학계 및 교육계현장 종사자들로 구성된 우수도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였고 2010년부터 2011년에 출간된 각출판사별 유아그림책을 선별하여 선정작업을 지속적으로 활하고 있으며 선정된 우수도서는 사)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보지등을통하여 소속된 전국3,840개 유치원에게 널리 홍보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업체인 주)온앤온정보시스템의 웹개발 지원을 통해 유아독서운동 공식사이트(www.ireading.or.kr) 가 금년 5월에 오픈하여 현재까지 운영중이다. 사)한국유치원초연합회 도서선정위원회(위원장 서성강 수석부이사장) 는그동안 도서유통사의 잇따른 도산 및 출판경기의 불황 동화그림작가의 부족등의 여건상의 이유로 국내유아동출판사들의 창작그림책 제작을 기피하고 상대적으로 외국창작물을 도입 번역하여 제작하는 유아동 출판계의 현실을 직시하고 국내창작 그림책 개발을 독려하고 좋은 그림책을 발굴하여 우리의 아이들에게 훌륭한 독서활동의 나침반 이 되도록 고군분투 하고 있다. 현재 독서운동에 참여하는 유아관련 출판사는 118개사로 유아독서운동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참여를 표방하고 있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유아도서시장의 정립과 양질의 컨텐츠 및 우수 유아도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되는 동기유발과 상대적으로 매출중심적 출판시장의 도서 공급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지렛대 역할을 하게 되는 전기가 되고 있다. 유아기관 단체로서는 국내 최초로 독서운동사업 을 진행하게 되는 사단법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그동안 개별유치원별 이루어진 유아그림책 추천 부분을 이번 기회에 통일,재정립하고 유아중심의 독서생활화를 통해 창의력과 인성교육에 힘쓰는 한편 학부모들에게도 자녀들의 우량도서 선택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제공하고 있는 반면에 문제점으로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유아독서운동이 국내사립유치원에 한하여 사업이 국한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유아독서 운동사업이 발전할수 있도록 국공립유치원및 어린이집까지 확대가 절실하며 이를통한 독서운동에 대한 유아기관의 독서활동을 재정립하고, 상호 교류 및 협조를 통해 사업을 공유하여 전 유아교육기관 및 소속 학부모들에게도 선정된 우수도서에 대한 도서구매에 올바른 선택 기회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유아동출판사들의 창작그림책 개발에 대한 의욕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동기유발과 기틀을 마련하도록 각계의 관심과 상호 협조 지원이 더욱더 절실하다고 보여진다. 또한, 교과부 및 보건복지부 문화체육부등 관련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이러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공익적 사업에 발맞추어 예산지원 및 사업 공동보조적 지원역할을 해줌으로써 유아독서운동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사업으로발전할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이 절실하다고 보여진다. 현재 인천광역시 연수구에서 활발하게 펼쳐지는 관내 29개 유치원 대상 “책읽어주기사업”이 그 좋은 예라고 보여진다. 사)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유아독서운동 이 단순한 산하 유치원 독서운동 차원을 떠나 어려운 환경에 놓인 낙도 어린이나 불우이웃 또는 다문화가정 자녀 도서 무상기증사업 그리고 산하 유치원 도서실의 중고도서를 취합하여 중국.중앙아시아등의 동포자녀들에게 무상기증하는 사업을 준비중이며 최근 전임회장단 모임인 재) 한국유아교육발전재단 (이사장 한경자)을 통해 7월에 전라남도 교육청 및 인천광역시 교육청 산하 도서지역 초등학교 및 병설유치원에 도서무상기증행사를 펼친적이 있다. 사)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유아독서운동사업이 결실을 맺기위해서는 한 인터넷업체의 지원으로 꾸려지는 유아독서운동사업을 출판계.교육계.정부.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합심하여 유아들의 올바른 독서습관 독서활동을 할수 있도록 뒷받침하여 독서강국을 만들 수 있도록 혼연일체가 되었을 때 꽃을 피울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보도자료 관련문의> -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임장혁 사무총장 02-546-0019 / 011-9992-1874 - 온앤온정보시스템 강동기 본부장 02-478-8360 / 010-2364-8114 출처 :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본 콘텐츠는 기업 제공 자료로 서울신문의견과 다를수 있습니다.
  • [요동치는 세계경제] “달러가 기축통화라서 금융위기 빈발”

    [요동치는 세계경제] “달러가 기축통화라서 금융위기 빈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최근 금융위기가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달러를 기축통화로 쓰는 현 국제금융체제가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자본유출입에 공동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 역외 통화 차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HPAIR 아시아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달러를 기축통화로 쓰는 현 국제금융체제는 “미국이 트리핀의 딜레마에 빠지게 해 달러의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트리핀의 딜레마는 미국이 달러를 공급하기 위해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를 감내하는 반면 달러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경상수지 적자를 줄여야 하는 상반된 목표에 직면하는 현상을 뜻한다. 현 금융체제는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이 자국 통화로 해외에서 차입할 수 없어 궁극적으로 외환유동성 부족으로 금융위기를 겪게 되는 ‘원죄’에 직면하게 한다며 1997년 동아시아 경제위기를 예로 들었다. 그는 이어 현 국제금융체제는 신흥국들이 달러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선진국에 대한 수출을 경쟁적으로 확대해 선진국이 경상수지 적자와 재정 적자를 겪는 글로벌 불균형을 발생시킨다고 지적했다. 또 현 체제가 경제위기의 신속한 전염경로를 만들었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기 극복에는 전통적 해법이 적용되기 어렵다며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취해진 글로벌 수준의 협력을 언급하면서 “글로벌 수준의 협력에 더불어 지역 경제협력을 통한 보완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유출입에 대해 공동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며 “역외통화 차입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서 ‘원죄’의 문제에 적극 대응해 나가고 역내 국가 간에 정책의 확산(spillover)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생의 해법] 고졸 안뽑던 기업 80% “고졸 뽑겠다”

    [공생의 해법] 고졸 안뽑던 기업 80% “고졸 뽑겠다”

    고졸 사원을 뽑지 않았던 기업 10개 중 8개 이상이 고졸 채용에 나설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고졸 채용 열풍이 부는 셈이다. 기업의 인사노무 담당자들은 고졸자도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임금과 승진 등 조직 내 차별을 견딜 수 있을지 우려했다. 역대로 고졸 출신의 임원급이 있었던 기업은 10개 중에 3개도 안 됐다. 기업들은 고졸 채용이 문화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교육의 질 향상, 학벌주의 타파 등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이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공동으로 벌인 ‘고졸 채용 열풍 설문 조사’에서 기업 인사노무 담당자(402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고졸 사원의 정기 채용이 없는 기업(169명) 중 82.2%(139명)가 향후 고졸 채용 계획을 세웠다고 답했다. 17.8%(30명)는 여전히 고졸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고졸 사원의 정기 채용이 있다고 밝힌 233명과 향후 채용 계획이 있다는 139명 등 총 372명의 인사노무 담당자 중 고졸 사원 채용 비율이 10% 이하라고 답한 경우가 18.8%로 가장 많았다. 이외 ▲20% 정도 18.3% ▲30% 정도 15.3% ▲40% 이상은 11.6% 순이었다. 특별한 비율이 없다는 곳이 36%에 달했다. 또 고졸 채용자나 채용 계획상 10명 중 7명 이상(77.4%)이 정규직이라고 했다. 한 중견기업의 인사 담당자는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지 않는 직종에서 고졸 사원의 업무 능력이 대졸자보다 나은 경우도 많다.”면서 “성실성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꼽았다. 실제 고졸 사원 채용의 이유를 ‘업무 능력이 대졸자와 동등하거나 오히려 낫기 때문’으로 답한 이들이 40.6%에 달했다. 이외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 없는 직종이어서’(34.7%), ‘회사에 충성심이 더 높다’(12.6%),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7.3%) 등이었다. 또 고졸 사원 선발시 74.5%의 인사노무 담당자가 성실성을 가장 많이 본다고 했다. 취업의 가장 중요한 스펙으로 알려진 관련 자격증은 21%만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했다. 반면, 고졸 채용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업무능력을 갖추었는지 불안감(37.9%)이 가장 많았다. 이들의 능력을 대졸자보다 낫다고 보는 쪽과 불안해하는 쪽이 상존하는 셈이다. 또 임금, 승진 등 조직 내 차별을 견딜까 하는 우려도 20.2%나 됐다. 이 외 남성의 경우 병역문제 등 조직 이탈 문제가 16.7%였고, 과도한 급여를 요구하는 경우(11%)를 꺼리기도 했다. 기존 대졸 출신들이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6.7%)는 대답도 있었다. 승진 및 인사의 불균형은 심해 역대로 고졸자 중 과장급 승진자도 없었던 곳이 34.3%나 됐고 이를 포함해 부장급 이상을 배출하지 못한 곳은 54.7%로 절반을 넘었다. 고졸 출신 임원이 있었던 곳은 28.4%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고졸 채용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 고등학교 교육의 질 향상(33.3%)을 가장 큰 과제로 꼽았다. 취업 현장에서는 고졸 출신에 대한 선입견 및 학별주의 타파(26.7%)보다 중요한 요소였다. 이외 고졸 채용 기업에 대한 정부의 인센티브 제공(13.3%), 학력 차별 기업에 대한 제재(13.3%) 등의 의견도 있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英 15세 소년, 13세 소녀에 ‘몹쓸짓’

    英 15세 소년, 13세 소녀에 ‘몹쓸짓’

    일주일 넘게 계속되는 영국 폭동의 현장에서 10대들의 범죄행각이 막장까지 치닫고 있다. 10대 소년이 광란의 폭동 속에서 2살 아래의 소녀를 성폭행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청소년들은 ‘왜 범행을 저질렀느냐.’는 질문에는 정작 제대로 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폭동이 불붙은 런던 동부 울리치 지역에서는 15세 소년이 폭동 현장에서 13살 된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15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이 용의자는 방화와 절도 등으로 혼란이 가중되는 틈을 타 유리파편으로 소녀를 위협한 뒤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소년은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하며 엄격한 윤리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간호사인 소년의 어머니는 “결손가정에서 어렵게 자란 것도 아니고 종교적 가치를 배우며 컸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피의자 상당수 평범한 청소년 영국 언론들은 폭동 현장에서 폭력과 절도 등 비행을 저지르는 청소년을 찾는 건 매우 쉬운 일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폭동현장에서 약탈과 방화, 폭력 등의 혐의로 체포된 사람은 2800여명이고 이 가운데 1300명이 기소됐다. 피의자 중 상당수는 청소년이다. 더 큰 문제는 붙잡힌 청소년들이 자신의 범행 이유에 대해 적절히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규율 없는 학교 vs 빈부차… 원인 분분 이에 대해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이 내놓는 해석은 천양지차다. 보수당 소속인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무책임과 이기심, 엄격한 규율이 없는 학교, 처벌받지 않는 범죄 등이 폭동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동당 등 야권은 저소득층의 경찰에 대한 깊은 불신과 소득 불균형을 사태의 원인으로 꼽는다. 클리포드 스콧 리버풀대 교수는 “다른 폭도들과 함께 있으면 (군중심리 탓에) 이성을 잃게 된다는 식의 해석은 이번 사태의 근원을 밝혀내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동계올림픽 유치 한달… 평창의 미래, 美 레이크플래시드에 묻다

    동계올림픽 유치 한달… 평창의 미래, 美 레이크플래시드에 묻다

    강원도 평창이 삼수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룬 ‘더반의 낭보’가 들려온 지 한달(6일)이 지났다. ‘위대한 승리’에 흠뻑 젖었던 시간을 뒤로하고 모두가 7년이 채 남지 않은 올림픽 준비에 돌입하고 있다. 올림픽 유치 이후 ‘적자 올림픽’과 ‘올림픽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앞서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던 많은 나라들이 축제가 끝난 뒤 빚더미에 올라앉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동북부의 휴양지인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는 평창의 최고의 ‘멘토’로 꼽힌다. 1932년과 1980년 두 차례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이 작은 시골마을은 올림픽 이후에도 사계절 끊이지 않고 한해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비결이 무엇일까. 지난달 22일 현지를 찾아 평창이 가야 할 길을 짚어 봤다. 뉴욕 도심가에서 동북쪽으로 고속도로를 5시간 30분을 달리자 맨해튼의 번잡함을 순식간에 날려 버리는 여유로운 전원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 플래시드호와 미러호 등 여러 호수가 감싸고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이 도시는 면적이 고작 3.9 ㎢로 여의도의(8.48㎢) 절반 정도다. 1800년대 6가구가 정착, 철광석을 캐면서 조성된 이 시골마을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1932년과 1980년 두 차례 동계올림픽을 치르면서 한해 관광객 200만명을 끌어모으는 세계적 스포츠 휴양도시로 탈바꿈했다. ●일반인이 즐길 수 있는 시설 탈바꿈 한눈에 둘러본 레이크플래시드의 체육·관광시설들은 화려하기보다 수수했다. 마지막 올림픽을 개최한 뒤로 30여년이 지난 탓도 있겠지만 애초 설계 때부터 ‘실속’에 방점을 찍었다는 설명이다. 시설 관리를 맡고 있는 뉴욕주 올림픽 지역개발청(ORDA)의 최고경영자(CEO) 테드 블레이저는 “올림픽은 어차피 2주면 끝나는 축제다. 행사 뒤 감당할 수 없는 시설은 임시건물로 지었다.”면서 “예컨대 1980년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행사장은 에어돔으로 지었다 허물었다.”고 말했다. 1998년 동계올림픽 때 최신 시설 건립에 열을 올렸다가 빚더미에 앉은 일본 나가노와 대비된다. 동시에 레이크플래시드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인공눈을 사용했을 정도로 필요한 투자에는 과감했다. 대회 이후를 내다본 혜안 덕에 평소에는 일반인이 즐기기 어려운 종목들의 시설 활용도를 높인 점도 눈에 띄었다. 대표적인 시설이 스키점프대. 언뜻 전문 선수들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창의력으로 새 옷을 입혀 여름철 일반인들 사이에 최고 인기 시설로 거듭났다. 점프대 아래 수영장을 설치해 일반인이 비교적 낮은 지점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와 안전하게 빠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등 썰매 종목도 일반인이 쉽게 탈 수 있도록 공간을 넓게 설계했고 썰매 교실도 운영한다. 직원 존 런딘은 “관광객이 1년에 썰매를 타는 횟수가 7만회에 달한다. 우리의 짭짤한 수익원”이라며 웃었다. ‘스키어의 천국’이라는 별칭 때문에 여름철에는 다소 한가할 것이라는 예상은 여지 없이 깨졌다. 차량에 카누와 자전거 등을 매달고 이곳을 찾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끊임없이 리조트 안으로 들어섰다. 블레이저 CEO는 “카누 시설과 승마장, 라크로스 경기장(그물이 있는 스틱으로 골대에 공을 넣는 경기), 실내 농구 및 배구장, 축구장, 사이클 및 산악자전거 코스 등 다채로운 시설 때문에 여름과 겨울을 가리지 않고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고 자랑했다. 레저 관광 인파가 상대적으로 적은 봄과 가을에는 각종 스포츠 총회 등 비즈니스 행사를 개최해 타격을 줄이고 있다. 여름철 일자리가 겨울철에 비해 2000개가량 적어 계절별 일자리 불균형이 골치인 평창이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亞에서 겨울 스포츠 인기끌기도 과제 동·하계 올림픽을 8차례나 개최한 미국민에게도 레이크플래시드는 유독 인상적인 개최지로 가슴에 남아 있다. 1980년 대회에서 자국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써 내려간 ‘빙판의 기적’ 덕분이다. 아마추어로 구성된 미국팀은 세계 최강이던 옛소련팀을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는데 냉전 때 거둔 이 승리는 아직도 미국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기적으로 꼽힌다. 당시 경기가 펼쳐진 ‘1980 링크’에서 만난 자원봉사자 제러드 페이스는 “명승부를 벌인 덕에 영화로까지 만들어졌고 도시의 이름값이 상당히 높아졌다.”면서 “한국도 평창 올림픽에서 메달을 많이 따고 좋은 승부를 펼쳐 곱씹을 유산을 만들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뿐 아니라 이웃 나라에서 동계스포츠가 발전해야 ‘레저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교훈도 발견했다. 레이크플래시드는 차량으로 6시간 이내 거리에 모두 700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의 토론토와 오타와, 몬트리올 등의 시민도 주고객이다. 또 TV로 생중계되는 국제대회 유치 때도 비슷한 시간대의 국가에 얼마나 많은 스포츠팬이 있는지가 중요하다. ORDA 관계자는 “레이크플래시드에서 바이애슬론 대회가 자주 열리는데 시차가 6시간 나는 독일 등 유럽에 시청자가 몰려 있다.”면서 “평창이 계속 국제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라도 아시아지역 사람들이 동계 체육 종목에 친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레이크플래시드(미 뉴욕주)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광장] 함께 가야 오래간다/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함께 가야 오래간다/최광숙 논설위원

    2008년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체류하고 있을 때 금융위기를 겪었다. 외환위기 전 맨해튼의 월스트리트를 방문했을 때만 해도 으리으리한 초고층 빌딩이 줄지어 선 그곳은 미국 경제 전체를 견인하는 튼튼한 보루로 보였다. 보통 사람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수백만 달러 보너스를 받는 월스트리트맨들의 신화도 영원할 것 같았다. 그러나 달러가 넘쳐나던 바로 그곳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했다. 돈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탐욕은 수백만명에 이르는 실업자를 거리로 내몰았고, 고통으로 밀어넣었다. 한없이 오를 것 같던 다우 지수는 급전직하했고, 자본주의의 맹주 노릇을 하던 미국은 뒷걸음질치기 시작했다. 그 여파가 지금까지 계속되는 미국은 최근 디폴트 위기까지 겪으면서 급기야 푸틴 러시아 총리로부터 “세계 경제의 기생충”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처지가 됐다. 새삼스레 미국발 금융위기를 떠올린 것은 우리 경제도 탐욕과 약육강식의 원리로만 작동할 경우 자칫하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대기업들은 수조원에 이르는 순익을 냈다고 축배를 드는 반면, 그들과 파트너십을 갖고 일한 중소기업은 오히려 늘어난 적자폭에 허덕인다. 고환율 정책으로 수출기업은 현금을 자루로 쓸어 담고 있는데, 고물가·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에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 그동안 우리는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고자 잘하는 사람이나 기업에 모든 것을 몰아주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선택했다. 가정에서 집안을 일으키려 맏이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았듯이, 정부는 대기업이 수출을 잘해야 국민을 먹여 살릴 수 있다며 갖가지 특혜로 그들의 볼륨을 키워줬다. 그러나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어 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하는 이 시점에서는 기존 패러다임이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삐걱거리고 파열음도 들리기 시작했다. 과거 수출 중심의 대기업 독주가 과연 어디까지 갈까 하는 불안감이 우리 사회에 급속하게 번지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까지 나서 재벌들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을 “합법을 가장한 지하경제”라고 비난한 것을 보면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나마 인식한 것 같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공정 문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갈등,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에 허덕이는 ‘워킹 푸어’(working poor), 번듯한 대학을 졸업하고도 알바를 벗어나지 못하는 88만원 세대 등이 거론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때늦은 반응이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부터 2008년까지 대기업 매출은 몇 배 늘었지만, 정작 일자리는 60만개가 줄었다고 한다. 대기업·중소기업의 불균형 문제는 우리 경제 전체의 체질을 약화시키는 쪽으로 작용하고 있다. 똑같은 일을 해도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절반도 안 되는 임금을 받고, 해고의 불안 속에서 살고 있다. 정치권에서 무상 복지 논쟁이 한창 벌어지는 것도 따지고 보면 점점 심해지는 양극화를 토양으로 삼고 있다. 네팔에 전해오는 일화가 있다. 눈보라 치는 산길에서 두 사람이 동행하게 됐다. 민가를 찾아 헤매던 중 눈 위에 쓰러진 노인을 발견했다. “그냥 두면 얼어죽으니 데리고 가자.” “노인을 데려가다 우리 모두 죽게 된다.” 논쟁 끝에 결국 한 사람이 노인을 업었고, 다른 사람은 먼저 발길을 재촉했다. 노인을 업은 사람은 처음에는 힘이 들었지만 몸에서 땀이 나기 시작했고, 등에 업힌 노인도 더운 기운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체온으로 무서운 추위를 견딜 수 있었던 것이다. 마침내 먼 발치에 마을이 보이기 시작할 무렵, 그들은 길 한가운데 꽁꽁 얼어붙어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동사(凍死)한 사람은 혼자 살겠다고 앞서 간 이였다. 단거리는 혼자 가는 게 빠를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랫동안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하는 법이다.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 bori@seoul.co.kr
  • [CEO 칼럼] 시장 가격균형 메커니즘의 복원/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CEO 칼럼] 시장 가격균형 메커니즘의 복원/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15년 전쯤, 개미의 눈으로 인간세상을 바라본다는 독특한 설정의 ‘개미’라는 소설이 크게 유행했다. 작가는 개미가 고도로 체계화된 위계질서를 가지고 있으며, 각 계층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집단의 생존이라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다수가 활발히 소통하고 협력·경쟁하는 과정을 통해 조직 전체의 지적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집단지성의 중요성이 정보사회학을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시장경제에서도 충분히 많은 시장참가자가 누구에게나 공개된 시장정보를 가지고 자유롭게 행동할 경우, 완전경쟁이 이루어지고 시장경제 시스템 전체의 후생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 그러나 진입장벽, 정보 비대칭 등의 제약 때문에 완전경쟁 시장을 현실에서 찾아보기는 매우 힘들다. 따라서 완전경쟁을 저해하는 요소들에 대한 조정을 통해 우리 시장경제 시스템이 완전경쟁 시장으로 수렴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최근 저축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이 우리 경제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부동산 버블에 편승해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PF 대출을 과잉 공급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개발 수요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이러한 문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시장상황의 변화에 시장참여자들이 탄력적으로 반응하지 못함으로써 시장경제 시스템에서 가격기능이 상실됐기 때문이다. 즉, 저축은행들은 시장 여건이 변화했음에도 기존의 높은 수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PF 사업장에 대해 높은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고,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있는 수요자들은 실제 가격하락폭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거래 자체가 실종돼 시장의 자율적 가격기능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긴급한 문제는 일시적 불균형이 시장 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시장의 공급과 수요를 조정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문제의 원인이 PF 대출의 공급 과잉에 있는 만큼, 공급 과잉을 초래한 당사자로 하여금 일정부분 책임을 부담하게 함으로써 시장가격이 균형수준으로 하락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우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시장의 자율적 구조조정 지원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저축은행 PF 채권의 매입·정리 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캠코는 저축은행들이 보유한 사업중단 PF 사업장을 인수함으로써 침체된 부동산 시장의 붕괴를 방지하는 방파제 역할을 수행했다. 이는 얼핏 가격기능 회복과는 무관해 보일 수도 있지만, 캠코의 PF 사업장 인수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추가로 대량의 PF 사업장이 공급되는 것을 차단하고 공급시기를 조정함으로써 새로운 가격균형점을 형성하기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저축은행들로 하여금 PF 대출에 대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해 경영 실패에 따른 손실을 인식하게 하고, 그만큼 저축은행들의 매각 희망 가격을 시장균형에 근접하게 낮춰주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캠코의 이러한 조치로 인해 실제 사업이 재개되거나, 시장 매각이 가능한 PF 사업장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 시장균형 회복을 통한 문제해결의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시장경제는 시장참여자의 창의성과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게 하지만, 완전경쟁을 저해하는 구조적 요인으로 시장 가격균형이 쉽게 깨질 수 있다. 시장경제의 틀 안에서 다수의 경제주체가 능력에 따라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사회 전체의 후생을 증진시키려면, 가격기능과 시장균형을 지키기 위한 조정 노력이 필수적이다. 이번 저축은행의 PF 부실 문제 역시 미시적 조정을 통해 새로운 시장 가격균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성공한다면, 이번 저축은행 PF 부실문제는 오히려 우리나라 금융과 부동산 시장을 더욱 튼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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