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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사이언스] 누구 닮아 공부 못해? 부모 한쪽 책임 맞다

    아이의 성적표를 받고 ‘누굴 닮아서 공부를 그렇게 못하냐’며 불평하다 부부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있다. 아이는 둘의 합작품이지만, 아이가 공부를 잘하거나 못하는 것은 부모 중 어느 한쪽 때문일 수 있다는 재미있는 연구가 나왔다. ●뇌 세포는 한쪽 특성 더 나타나 미국 유타대 의대, 텍사스 사우스웨스턴대, 웨이크 포레스트의대 공동연구진은 뇌 세포의 경우 다른 세포들과는 달리 부계나 모계의 유전적 특성을 더 많이 나타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뇌·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런’ 23일자에 발표했다. 사람을 비롯한 동물의 유전자는 부계와 모계에서 반씩 물려받아 한 쌍을 이룬다. 지금까지의 기술로는 모계 및 부계 유전자를 명확하게 구분해 내기가 어려웠다. 연구팀은 분자생물학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생쥐의 세포 수천개를 유전자 수준으로 분석했다. 갓 태어난 생쥐에게서 감정과 관련된 화학물질인 세로토닌을 분비하는 뇌 뒤쪽 ‘배측봉선핵’(DRN)의 세포를 떼내 분석해 보니 85%가 부계나 모계 한쪽 유전자가 강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유전자 이상 뇌질환 치료 단초 크리스토퍼 그레그 유타대 의대 신경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뇌의 특정 부위 유전자가 부계에서 왔는지 모계에서 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조현병,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물론 유전자 이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뇌질환을 이해하는 단초가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런 유전적 불균형이 특정 질병에 취약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뇌 이외의 다른 주요 장기와 관련된 유전자 분석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로봇의 노동에 매기는 세금, 인간의 일할 권리 찾아줄까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로봇의 노동에 매기는 세금, 인간의 일할 권리 찾아줄까

    # 2030년 5월 서울 종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40대 요리사 김씨는 최근 계산대에서 계산을 도맡아 줄 인공지능(AI) 로봇 구매를 결정했다. 정직원이나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는 것보다 비용 면에서 훨씬 절감되고 사원 관리도 간편하다는 옆 가게 주인의 귀띔이 큰 몫을 했다.로봇 직원이 편한 줄 알면서도 가장 마지막까지 구매를 고민하게 했던 것은 세금이었다. 로봇이 보편화됐다고는 하나 ‘로봇세’가 만만치 않다. 인터넷 최저가는 소비세를 제외하고 600만원대 초반으로 살 만한데, 매년 로봇과 관련한 재산세와 소득세 등으로만 적지 않은 지출을 해야 한다. 로봇을 구매하자마자 이름을 짓고 구청에 구매 신고를 하고 나면 보험 가입도 고려해 봐야 한다. 로봇 보험은 로봇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는 ‘만약의 사태’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대비하는 것으로, 최근 들어 상품 종류도 많아지고 가입자도 부쩍 늘었다. 김씨가 로봇 구매를 결정한 또 다른 이유는 공제 혜택이다. 로봇도 엄연한 기계다 보니 노후화로 인한 수리비 등이 걱정이었는데, 매년 원천징수로 떼어간 세금에서 전기비와 수리비를 공제받을 수 있으니 부담을 덜 수 있다. ●프랑스 대선 주자 공약으로 내세워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4차 산업혁명과 AI로 사회 각계에서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로봇세’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로봇세는 로봇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재교육하거나 이들을 위한 기금을 조성할 목적의 세금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최근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로봇의 노동에도 세금을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로봇세를 ‘로봇에 부과하는 세금’이라고 설명하지만, 아직까지는 ‘로봇을 소유한 사람에게 부과하는 세금’으로 정의해야 더 옳다. 로봇세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94년이다. 당시 카를로스 메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기업들이 최신 설비를 도입해 실업률이 높아졌다”면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의 기술 연수 확대 및 실직 수당을 위해 로봇세를 고려해 보겠다”고 발표했다. 메넴 대통령의 로봇세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말로 받아들여졌는지는 당시 기사 제목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1994년 국내에서 보도된 이 기사의 제목은 ‘로봇세 구설수’였다. 한낱 구설로 취급받던 그때와 지금의 입지가 상당히 달라졌다는 사실은 대선을 앞둔 프랑스에서 로봇세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집권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 후보는 로봇세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21세기 자본’의 저자이자 부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글로벌 자본세’를 주장해 온 토마 피케티가 아몽 캠프에 합류하면서 로봇세에 힘을 실어 주고 있는 상황이다. ●세수 고려… 유럽의회, 로봇시민법 통과 물론 빌 게이츠와 프랑스 대선 주자가 찬성했다고 해서 로봇세가 이미 ‘대세’가 된 것은 아니다. 유럽의회는 지난 17일 로봇세 도입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그러자 지난달에는 로봇에 ‘전자 인간’이라는 법적 지위를 부과하는 ‘로봇시민법’ 제정 결의안은 통과시키고 로봇세는 반대한 ‘진의’에 관심이 쏠렸다. 유럽의회가 로봇에게 일종의 인간 자격증을 부여한 것은 훗날 로봇으로부터 소득세를 과세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본적으로 소득세의 납세자는 인격이 있음을 전제로 한다. 이 때문에 유럽의회는 로봇을 인간과 마찬가지로 여겨 과세하고, 이를 통해 세수를 높이려는 계산을 깔아 놓은 것이다. 하지만 로봇세 도입을 반대한 것은 결과적으로 로봇세가 로봇을 소유한 소유주 혹은 제작자에게 부과되는 세금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재는 로봇 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로봇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포한다. ●로봇산업 발전·소비에 악영향 우려도 결국 로봇세 문제는 크게 두 가지의 이슈를 담고 있다. 첫 번째는 로봇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길 위에서,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을 방법은 없는가이다.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길 위험이 없어지면 로봇세의 필요성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두 번째는 로봇을 과연 인간으로 간주해야 하는가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다. 일각에서는 로봇을 일종의 애완동물로 보기도 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고등 동물에 가까운 진화하는 존재로 여기기도 한다. “미래의 공장에는 종업원이 둘뿐일 것이다. 하나는 사람이 기계를 못 만지게 감시하는 개, 또 하나는 그 개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 미국 경제학자인 워런 베니스 전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의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농담이자 다가올 현실이다. 우리는 더욱 고차원적이고 창의적인 대응책을 내놓아야 할 때다. 인간답게 말이다. huimin0217@seoul.co.kr
  • 경북직업전문학교, 국비 지원 직업훈련 교육생 모집

    경북직업전문학교, 국비 지원 직업훈련 교육생 모집

    재단법인 이찬 경북직업전문학교가 고용노동부 직업훈련 프로그램 전액 국비 지원 교육생을 모집한다. 취업희망자, 실직자, 비진학 고3 재학생, 대학(전문) 최종학년 재학생, 야간·방송통신 대학생 등에게 지원 자격이 주어지며 교육생으로 선발될 경우 훈련비 100% 국비 지원은 물론이고 매월 31만 6천 원의 훈련장려금이 지급된다. 모집학과는 △용접산업기사, 특수용접기능사, 자동차엔진정비 양성과정 △기계설계기능인력 양성과정, 컴퓨터 응용 기계 가공전문인력 양성과정 △생산관리&사무 전문인력 양성과정, 산업 전기공사, 앱 콘텐츠&응용 SW 개발자, 환경디자인, IoT 기반 SW 개발 전문인력 양성과정 등 크게 3개 분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용접산업기사, 특수용접기능사, 기계설계기능인력 양성과정은 과정 평가형 자격훈련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 자격제도에 따라 출석률, 내·외부 평가 등을 통해 자격증을 부여한다. 용접산업기사의 경우 학력, 경력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다. 국비 지원 교육생 모집 외에도 구직자들에게 개인별 취업활동 계획에 따라 단계별 취업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취업 성공패키지, 건설 일용근로자와 건설 관련 기업체의 인력수급 불균형을 해소를 위한 건설 일용근로자 무료 취업 알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경북직업전문학교는 포항 소재 직업 능력개발 훈련법인으로 국가기간전략직종 훈련사업, 내일배움카드제 훈련사업,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훈련사업 등 다수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직업훈련 유공부문 대한민국 동탑산업훈장 수상, 최우수훈련기관 선정, 국가 기간전략산업훈련부문 8년 연속 최우수등급 평가 등 대외적으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창업도시’ 광둥성 A … ‘대북 제재 직격탄’ 랴오닝성 F

    ‘글로벌 창업도시’ 광둥성 A … ‘대북 제재 직격탄’ 랴오닝성 F

    2016 중국의 ‘경제 성적표’가 최근 발부됐다. 경제가 경제에 국한되지 않고 정치로까지 이어지는 만큼 중국은 요즘 성적 분석에 여념이 없다. 올가을 ‘시진핑의 집권 연장’과 관련한 대대적인 정계 개편이 예상되고 있어 성적을 받아든 지도자들의 긴장도는 어느 때보다 높다. 이 성적표는 우선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연중 최대 정치 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본격 논의된다. 정협은 3월 3일, 전인대는 3월 5일 개막한다. 앞서 지난 21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전인대 개막식 때 발표될 정부 공작(업무) 보고 초안이 회람됐다.●랴오닝성, 첨단 산업 등 체질 개선 실패 23일 충칭전바오 등이 발표한 중국 31개 성·직할시의 2016년 경제규모(지역별 국내총생산(GDP) 총량)와 경제성장률을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게 랴오닝(遼寧)성의 추락이다. 랴오닝성은 지난해 GDP 규모가 2조 2037억 위안(약 365조원)으로 전국 14위를 기록했으나, 성장률은 마이너스 2.5%로 전국 꼴찌였다. 개혁·개방 이후 특정 지역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랴오닝성이 처음이다. 추락 속도는 더욱 심각하다. 2011년 12.2%에서 5년 만에 마이너스 2.5%로 수직 낙하했다. 특히 최근 랴오닝성이 2011~2014년 재정 수치를 조작한 게 밝혀져 이미 2~3년 전부터 마이너스성장이 진행됐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철강·기계·에너지 등 중후장대 산업이 발달한 랴오닝성은 과거 중국의 경제를 이끄는 ‘기관차’였다. 시 주석은 지난해 랴오닝성을 ‘중국의 적장자(嫡長子)’로 빗대며 “적장자를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랴오닝이 몰락한 원인은 거대 국유기업의 경쟁력 약화와 첨단 산업 및 서비스업으로의 체질 개선 실패가 꼽힌다. 대북 제재 여파로 단둥(丹東) 등 북·중 접경지역의 경제가 활력을 잃은 것도 문제다. 대북 무역은 랴오닝성이 포기할 수 없는 수입원인데, 세계의 압박과 중앙정부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단둥의 한 사업가는 “한국은 개성공단을 폐쇄한 뒤 입주 기업들에 보상이라도 해 줬지만, 중국 정부는 망한 사업체에 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는다”며 “중국 정부는 지금 자국 기업과 상인을 죽이면서 대북 제재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철강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 실업에 대북 제재 문제까지 겹친 랴오닝성의 부활 여부가 시진핑 정부의 역량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지도부가 ‘지역 불균형’을 정치의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로 꼽는 만큼 동북의 몰락은 지역 문제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광둥성, 28년째 GDP 규모 1위 2016년도에는 28년째 GDP 규모 1위를 차지한 광둥(廣東)성과 10년째 광둥성을 바짝 쫓는 2위 장쑤(江蘇)성의 경쟁이 두드러졌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광둥성은 수출 둔화로 최근 수년 동안 랴오닝성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샀다. 그러나 선전(深?)이 세계 최대 창업도시로 거듭나면서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광둥성의 지난해 GDP 규모는 7조 9512억 위안(약 1317조원)으로 한국의 지난해 GDP 1조 4044억 달러(약 1596조원)에 육박했다. 장쑤성은 면적이 중국 전체의 1%밖에 되지 않는 작은 지역이지만, 혁신의 대명사가 됐다.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태양광전지, 철로교통 등이 가장 발달한 곳이다.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가 발표한 중국 500대 민영기업 중 93곳은 장쑤성에 있었고 광둥성은 40곳이었다. 장쑤성과 광둥성의 GDP 격차는 3426억 위안에 불과하다. 장쑤성의 맹추격에 가장 큰 위기감을 느끼는 이는 광둥성 서기 후춘화(胡春華)다. 그는 올가을에 열리는 19차 공산당 대회에서 상무위원에 오르고 2022년 총서기 등극을 노리는 유력한 차세대 지도자다. 만일 광둥성이 장쑤성에 추월당한다면 그의 대권 가도에 큰 오점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후 서기는 양보다 질 위주의 성장을 강조했던 전임자 왕양(汪洋) 국무원 부총리와 달리 공격적인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충칭시·구이저우성 폭발적 성장 충칭(重慶)시와 구이저우(貴州)성의 폭발적인 성장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충칭시 성장률은 10.7%로 2위, 구이저우의 성장률은 10.5%로 3위를 기록했다. 워낙 낙후돼 조금만 발전해도 성장률이 뛰는 1위 티베트(11.5%)를 제외하면 충칭과 구이저우가 중국 성장의 새로운 엔진인 셈이다. 충칭시 당서기 쑨정차이(孫政才)는 후 서기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시 주석이 올해 초 첫 시찰지로 충칭을 선택해 쑨 서기가 힘을 받는가 싶더니 최근 시 주석의 복심으로 불리는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 서기가 충칭의 기율 체계를 비판해 쑨 서기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대표적 오지인 구이저우를 빅데이터 산업의 요람으로 바꾼 이는 천민얼(陳敏爾) 서기다. 그는 시 주석 측근 세력인 즈장신쥔(之江新軍)의 간판 주자다. 40대의 천 서기가 만일 후 서기와 쑨 서기를 누르고 대권을 거머쥔다면 그 원동력은 시 주석의 지원과 구이저우의 성공에서 나왔다고 기록될 것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로봇세’ 내는 미래의 어느 날 이야기

    [송혜민의 월드why] ‘로봇세’ 내는 미래의 어느 날 이야기

    #2030년 5월. 서울 종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40대 요리사 김씨는 최근 계산대에서 계산을 도맡아 줄 인공지능(AI) 로봇 구매를 결정했다. 정직원이나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는 것보다 비용 면에서 훨씬 절감되고 사원 관리도 간편하다는 옆 가게 주인의 귀띔이 큰 몫을 했다. 로봇 직원이 편한 줄 알면서도 가장 마지막까지 구매를 고민하게 했던 것은 세금이었다. 로봇이 보편화 됐다고는 하나 ‘로봇세’가 만만치 않다. 인터넷 최저가는 소비세를 제외하고 600만 원대 초반으로 살 만한데, 매년 로봇과 관련한 재산세와 소득세 등으로만 적지 않은 지출을 해야 한다. 로봇을 구매하자마자 이름을 짓고 구청에 구매 신고하고 나면 보험 가입도 고려해봐야 한다. 로봇 보험은 로봇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는 ‘만약의 사태’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대비하는 것으로, 최근 들어 상품 종류도 많아지고 가입자도 부쩍 늘었다. 김씨가 로봇 구매를 결정한 또 다른 이유는 공제 혜택이다. 로봇도 엄연한 기계다 보니 노후화로 인한 수리비 등이 걱정이었는데, 매년 원천징수로 떼어간 세금에서 전기비와 수리비를 공제받을 수 있으니 부담을 덜 수 있다. #로봇세 논쟁, 어디까지 왔나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4차 산업혁명과 AI로 사회 각계에서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로봇세’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로봇세는 로봇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재교육하거나 이들을 위한 기금을 조성할 목적의 세금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최근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로봇의 노동에도 세금을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로봇세를 ‘로봇에 부과하는 세금’이라고 설명하지만, 아직까지는 ‘로봇을 소유한 사람에게 부과하는 세금’으로 정의해야 더 옳다. 로봇세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94년이다. 당시 카를로스 메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기업들이 최신 설비를 도입해 실업률이 높아졌다”면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의 기술 연수 확대 및 실직 수당을 위해 로봇세를 고려해보겠다”고 발표했다. 메넴 대통령의 로봇세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말로 받아들여졌는지는 당시 기사 제목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1994년 국내에서 보도된 이 기사의 제목은 ‘로봇세 구설수’였다. 한낱 구설로 취급받던 그때와 지금의 입지가 상당히 달라졌다는 사실은. 대선을 앞둔 프랑스에서 로봇세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집권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 대선 후보가 로봇세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21세기 자본’의 저자이자 부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글로벌 자본세’를 주장해 온 토마 피케티가 아몽 캠프에 합류하면서 로봇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빌 게이츠와 프랑스 대선주자가 찬성했다고 해서 로봇세가 이미 ‘대세’가 된 것은 아니다. 유럽의회는 지난 17일 로봇세 도입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그러자 지난달에는 로봇에 ‘전자 인간’이라는 법적 지위를 부과하는 ‘로봇시민법’ 제정 결의안은 통과시키고 로봇세는 반대한 ‘진의’에 관심이 쏠렸다. 유럽의회가 로봇에게 일종의 인간 자격증을 부여한 것은 훗날 로봇으로부터 소득세를 과세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본적으로 소득세의 납세자는 인격이 있음을 전제로 한다. 때문에 유럽의회는 로봇을 인간과 마찬가지로 여겨 과세하고, 이를 통해 세수를 높이려는 계산을 깔아놓은 것이다. 하지만 로봇세 도입을 반대한 것은 결과적으로 로봇세가 로봇을 소유한 소유주 혹은 제작자에게 부과되는 세금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재는 로봇 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로봇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포한다. #로봇은 사람과 기계 사이, 어디쯤에 있을까 결국 로봇세 문제는 크게 두 가지의 이슈를 담고 있다. 첫 번째는 로봇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길 위에서,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을 방법은 없는가이다.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길 위험이 없어지면 로봇세의 필요성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두 번째는 로봇을 과연 인간으로 간주해야 하는가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다. 일각에서는 로봇을 일종의 애완동물로 보기도 하고, 또 다른 한 쪽에서는 고등 동물에 가까운 진화하는 존재로 여기기도 한다. “미래의 공장에는 종업원이 둘뿐일 것이다. 하나는 사람이 기계를 못 만지게 감시하는 개, 또 하나는 그 개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 미국 경제학자인 워런 베니스 전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의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농담이자 다가올 현실이다. 우리는 더욱 고차원적이고 창의적인 대응책을 내놓아야 할 때다. 인간답게 말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탈모인을 위한 탈모전문미용실 ‘살롱드쉬즈모’ 오픈

    탈모인을 위한 탈모전문미용실 ‘살롱드쉬즈모’ 오픈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이 크다는 과거의 인식과는 달리, 최근에 들어서는 불균형한 식습관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탈모가 증가함에 따라 탈모에 대한 인식 역시 바뀌고 있다. 탈모는 당사자에게 있어 여러 가지 고민을 안겨주는데, 적어진 머리 숱으로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없다는 것과 탈모가 진행됨에 따라 민감해지는 두피에 자극을 줄 경우 탈모가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스타일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탈모인을 위한 프리미엄 헤어&위그 탈모전문 헤어샵 ‘살롱 드 쉬즈모’가 이러한 탈모인들의 헤어 스타일링 고민 해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오직 탈모 커버 헤어스타일과 뿌리 볼륨에 특화되어 있는 탈모전문 헤어샵 살롱 드 쉬즈모는 기본 스타일링부터 모발이식 전후 관리, 항암치료 후 모발관리, M자 탈모, 숱이 적거나 모발이 가늘어 스타일이 안 나오는 모발 및 남성·여성 탈모 헤어 스타일링을 전문으로 프리미엄 가발 쉬즈모와 증모술, 붙임머리를 이용한 탈모 커버 스타일을 선사하고 있다. 이 밖에도 뿌리에 볼륨이 없는 모발과 머리 숱이 적은 고객들을 위한 뿌리볼륨펌, 모류교정펌, 헤어라인 성형펌을 복합시킨 살롱 드 쉬즈모만의 특수펌으로 고객의 두상과 얼굴형에 맞는 최적의 볼륨감으로 풍성하고 만족스러운 헤어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프라이빗 헤어샵으로 운영, 탈모인들이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마음 편히 시술을 받을 수 있어 더욱 인기이다. 탈모헤어샵 살롱 드 쉬즈모는 1:1 고객 맞춤형 시스템을 원칙으로 100%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탈모에 무해한 자극 없는 안전한 제품 사용을 원칙으로 전문 디자이너가 고객의 민감한 두피 및 모발 상태에 맞는 맞춤형 시술 방법을 통해 만족도가 높은 헤어스타일을 연출하는 1:1 맞춤헤어샵으로 알려지며 탈모인 뿐만 아니라 머리 숱이 적어 스타일링에 고민이 많은 고객들의 방문과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살롱 드 쉬즈모 관계자는 “두피와 스타일링 케어에 민감한 탈모인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머리 숱이 적은 고객들에게도 만족할 수 있는 스타일링을 선사하고 있다”며 “특히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던 프리미엄 블랙 볼륨케어의 경우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헤어라인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6개월 책임 관리제를 통해 더욱 완벽하고 확실한 효과의 케어 프로그램으로 오직 살롱 드 쉬즈모에서만 받을 수 있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2단계 추락한 수출, 신성장 동력으로 활로 뚫어야

    수출대국 한국의 위상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수출액은 4955억 달러로 전년보다 5.9% 줄었다. 재작년 8% 줄어든 데 이어 2년째 뒷걸음질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세계 수출 순위도 세계 주요 71개국 중 8위로 전년도 6위에서 2단계 더 추락했다. 올해도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로 수출 전선에 먹구름이 더 낄 수밖에 없어 걱정이다. 우리나라 수출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은 1956년 통계 작성 이래 58년 만에 처음이다. 그만큼 수출 부진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사실 수출 감소가 우리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은 다소 위안을 준다. 지난해 세계 무역규모가 줄어들면서 세계 각국의 수출도 재작년 11%, 지난해 2.6% 각각 감소했다. 10대 수출대국 중 6개국의 수출이 줄었다. 그렇다 해도 우리의 수출 하락폭이 세계 무역 감소의 폭보다 크고 가파르게 감소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저성장과 보호무역주의 부상에 따른 세계무역의 부진이 우리 수출 감소의 첫 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런 외적인 환경에서만 이유를 찾는다면 수출 부진의 근본적인 해법을 찾기 어렵다.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독일과 일본의 수출액은 전년보다 1%와 3.2%나 각각 늘어난 것은 기업의 혁신 등으로 극복했기 때문일 게다.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소득의 절반 이상을 수출이 차지하다 보니 수출에 따라 경제 기상도가 확 바뀐다. 이런 상황에서 외부환경에 취약한 우리의 경제구조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 없이는 수출대국의 위상은 언제든지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세계 경제는 이미 미국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불확실성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무역전쟁에서 우리가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면 정교한 정책이 필요하다. 그동안 역대 정부는 고환율 고수, 저리의 자금 지원 등 대기업 중심의 수출 지원책에 치중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균형 성장을 초래했다. 이제는 대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제시돼야 한다.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수출품목의 다변화 추진도 서둘러야 한다. 과감한 규제 혁파 등의 수출 환경개선과 함께 일본처럼 새로운 무역 환경에 대비한 통상조직 등의 재정비도 시급한 과제다. 정부와 무역업계가 한 몸으로 수출 활로 모색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 美 “나토, 연말까지 방위비 늘려라” 최후통첩

    美 “나토, 연말까지 방위비 늘려라” 최후통첩

    獨, 수송기 등 구매 협정 서명 다음 타깃 한·일 가능성 촉각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1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 회의 서면 자료에서 ‘연말까지 방위비를 증액하라’고 나토 회원국을 강하게 압박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매티스 장관은 나아가 나토 회원국(미국 제외 27개국)이 연내 방위비를 늘리지 않으면 미국은 나토에 대한 방위 공약을 축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다음 타깃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들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매티스 장관은 “더는 미국 납세자가 서구 가치의 방어를 위해 불균형한 분담을 하고 있을 순 없다”면서 “만약 여러분의 나라가 미국이 동맹 관계에 대한 공약을 조정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 당신의 자본으로 우리의 공통방위에 대한 지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2%의 군사지출을 하기로 한 나토 결의를 지키고 있지 않는 독일과 프랑스 등 23개 회원국에 대한 사실상의 ‘최후통첩’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분석했다. 유럽 국가들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을 우려하고 있어 당장 방위비 증액 방안을 마련하는 게 ‘발등의 불’이 됐다고 미국 언론들은 진단했다. 이에 독일은 일부 나토 회원국들과 수송기와 잠수함 공동 구매, 새로운 무기 공동 개발을 위한 일련의 협정에 서명했다고 AP 통신 등은 이날 보도했다. 이는 매티슨 장관의 강한 압박에 독일 등 나토 회원국들이 한발 뒤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나토 다음으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에 대해서도 방위비 증액 요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지난 8일 상원 외교위 인준청문회 서면 답변 자료에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에 대해서 “앞으로 공평한 분담금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 정부 관계자는 “미국에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우리의 방위비 분담 수준 등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中, 30년 후엔 미혼남성 ‘3천만명’…“성비문제 심각”

    중국에서 결혼을 못한 미혼남성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남겨진 남성’을 뜻하는 ‘성난’(剩男)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중국사회과학원 인구노동경제연구소는 2020년 중국의 35세 이상 59세 이하 미혼 남성 수는 1500만명, 2050년에는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심각한 미혼남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성별 판별 기술 금지법안 입법을 통한 성비 불균형 해소와 혼인시장에서 도태된 남성을 위한 사회·경제적 불균형 해결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13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에서 미혼남성이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출생 인구의 성비차이 때문이다. 중국 농촌에는 지금도 아들만 중시하고 딸을 꺼리는 풍조가 남아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5년 여아 100명당 출생 인구 성비는 113.51이다. 정상범위(103∼107)를 훨씬 웃돈다. 중국에선 한때 성비가 130까지 올라간 적도 있다. 인민대 인구발전연구센터 자이전우 주임은 “중국 출생인구 성비 불균형 현상은 이미 30년간 이어져 왔다”면서 “이런 상태로 계속 성비 불균형이 쌓여 간다면 30년 안으로 결혼 적령기 미혼 남성이 3000만명을 넘어 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심각한 성비 불균형은 1980년대 이후 등장한 초음파 검사 등 태아 성별 판별 기술의 발달 때문”이라면서 “특히 남존여비 경향이 심한 농촌 지역에서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광주 중국사회과학원 인구노동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성비 불균형을 막기 위해서는 태아 성별 감별 방지법 등 강력한 법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성별 데이터 공유 플래폼을 만들어 경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위생계획생육위와 공안국, 통계국, 교육부 등 여러 부문이 협력하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회·경제적 불평등도 미혼남성을 늘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자이전우 주임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남녀평등 사상이 정착되도록 사회 교육을 확대하고, 농촌지역과 도시 빈민층에 대한 교육수준 향상, 도·농경제 불균형 해소 정책 등 사회·문화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中, 30년 뒤 ‘미혼남’ 3000만 명 육박

    中, 30년 뒤 ‘미혼남’ 3000만 명 육박

    중국은 30년 뒤 배우자를 찾지 못하는 '미혼남'이 3000만 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심각한 남녀 성비 불균형으로 인해 30년 후 결혼 적령기 남성이 여성 대비 3000만 명이 많아 ‘독거남’이 넘쳐날 것이라고 인민일보가 13일 전했다. 최근 발표된 국무원의 '국가인구발전계획(2016~2030)' 과 국가위생계생위의 '13.5 전국계획생육사업발전계획’은 모두 "중국은 1980년대 중반부터 출생인구 성비 불균형이 높게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매년 100명의 여아가 출생할 경우 남아는 103~107명이 출생한다. 남아의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결혼 적령기가 되면 남녀 인구수가 균형이 맞게 된다. 이에 UN은 남아 출산비율 정상치를 103~ 107명으로 정했다. 중국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출생인구 성비가 최고 121.2, 일부 지역은 130까지 치솟았다. 국가통계국은 지난 2015년 말 중국의 남성 인구는 7억414만 명, 여성 인구는 6억7048만 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3366만 명이 많았다고 밝혔다. 전체 인구성비는 105.02(여성 100 기준)이며, 출생인구 성비는 113.51이었다. 또 다른 통계에 따르면, ‘빠링허우(80년 이후 출생자)’의 미혼 남녀 비율은 136:100, ‘지우링허우’(90년 이후 출생자) 미혼 남녀 비율은 206:100으로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상태다. 중국의 높은 성비 불균형은 중국사회에 여전히 '남존여비' 사상이 팽배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는 결과다. 또한 의술의 발달로 여아일 경우 인공유산을 시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처럼 장기적인 출생성비 불균형이 결혼적령기 남녀의 심각한 성비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사회과학원 인구 및 노동경제연구소는 “2020년 35~59세의 미혼남성 수는 1500만 명에 달하고, 2050년에는 3000만 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가위생계생위의 왕페이안(王培安) 부주임은 “성비 불균형 문제는 중국의 인구구조 발전 및 사회 안정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사설] 경제·안보 철저히 실리 챙긴 美·日 정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가진 정상회담은 여러 시사점을 던진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순위가 매우 매우 높다”고 밝혀 대북 강경 의지를 시사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한·일 순방 때도 확인한 바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천명함으로써 의미가 가중됐다. 미국에서 일고 있는 대북 선제타격론으로 접합될지는 미지수이긴 해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미적지근한 북한 다루기와 달리 강온 전략을 구사해 한반도 위기를 적극 관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당연한 귀결로 한·미·일 3국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둘째로는 트럼프가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지적해 온 미·일 통상 불균형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는 점이다. 아베 총리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협력안을 들고 갔다. 그러나 구체적인 협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에 맡기기로 했다. 아베 총리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필요성을 전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TPP 탈퇴를 공식화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염두에 둔 무역협력을 강조했다. 다자 간 무역협정보다는 미국의 우월적 지위를 강제할 수 있는 양자 협의를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의 대대적인 수정을 요구해 올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일본 총리를 다루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즈니스맨다운 수완이 놀랍기만 하다. 셋째, 중국의 남·동 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 미·일의 공조를 확인했다.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이 있는 일본 오키나와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안보조약 5조의 대상이라고 성명에 넣었다. 일본이 가장 강력히 요구했던 내용이 적시된 것이다. 아울러 양국은 중국을 겨냥해 남중국해에서의 ‘항해의 자유’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겠다고 밝힌 직후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도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미·중 갈등이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선물을 들고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까지 함께한 아베 총리의 행보를 ‘조공’이라 비웃지만 국익을 챙기는 외교는 평가할 만하다. 탄핵·조기 대선 정국에서 외교가 휘청거리는 한국과는 대조적이다. 동맹의 기축에서 통상분쟁을 최소화하고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촘촘한 전략이 차기 대통령에게 절실하다는 점을 잘 보여 준 정상회담이다.
  • 美·中 화해무드 하루 만에… 트럼프, 환율조작 때리기

    미·일 정상 기자회견서 선전포고 본격적인 무역조치 단행 나설 듯 중국 보도 통제… 부정적 내용 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치고 빠지기식 협상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무역 문제에 대해 “중국의 통화 평가절하에 대해 내가 그동안 계속 불평을 해 왔는데 우리는 결국 ‘평평한 운동장’에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에서 불공정 거래를 하고 있음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통화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할 것이란 의사를 밝혔고 “우리는(시 주석과) 지난밤에 아주,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 매우 훈훈한 대화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화통화는 그동안 중국과 여러 가지로 ‘각’을 세우던 트럼프 대통령의 ‘변화’로 보였다. 하지만 하루 만에 ‘환율’ 문제를 거론하면서 중국 때리기로 돌변했다. 국제 정치와 무역을 철저하게 분리하면서 실익을 얻겠다는 트럼프식 외교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과 다른 분야에서 공정하게 경쟁하려면 그것(평평한 운동장)밖에 없다”면서 “많은 사람이 이해하거나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무역조치를 단행하겠다는 선전 포고인 셈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보게 될 세금 정책이 (평평한 운동장과) 관련이 있다. 지금보다 훨씬 많은 인센티브 기반 정책들을 도입할 것이며 현재 의회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불균형한 무역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세금 등을 이용하겠다는 뜻이다. 중국산 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법이 도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강한 압박 발언은 오는 4월로 예정된 미국의 환율조작국 발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만약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의 공공 조달시장 입찰이 제한된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그 나라의 경제정책을 감시하는 족쇄도 채운다. 중국은 미·일 정상회담 결과와 여기서 나온 언급들을 애써 평가절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통화로 모처럼 형성된 미·중 우호 분위기가 미·일 정상회담으로 희석되는 것을 우려한 때문인지 관영 매체들은 정상회담 결과보다는 일본의 태도를 비판하는 데 열중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 회담에서 무역 불균형, 남중국해, 센카쿠 열도 등과 관련해 중국을 압박한 내용은 다루지 않아 당국이 보도통제를 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대부분의 매체들은 “양국 정상 간 어색한 19초간의 악수가 화제가 됐다”거나 “일본어를 못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동시통역을 위한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등의 부정적인 내용을 부각시켰다.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부총리제 없애고 총리·장관 권한 나눠야”

    새 행정부에서는 부총리 제도를 폐지하고 국무총리·장관과 권한을 나눠 분권형 대통령제를 실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성대 이창원 교수가 상임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행정개혁시민연합은 10일 오후 1시 30분 국민대 본관 401호에서 서울행정학회와 함께 ‘차기 정부 조직 개편 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최근 국정농단 사태로 불거진 정치·행정체제 전반의 문제점과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 실효성 없는 정부조직 개편을 진단하고 새 정부가 국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한다. 지금까지 정부조직은 헌법적 가치를 구현하기보다는 정부 운영의 효율성과 전문성에만 초점을 맞춰 부처 간 불균형이 심화돼 왔다는 게 행정개혁시민연대의 판단이다.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를 통합해 만든 기획재정부에 지나치게 과도한 권한이 부여됐고, 검찰청 역시 법무부 소속 외청임에도 기관장이 장관급이다. 반면 국민들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계된 우정사업본부는 3만명 이상 인력을 보유하고도 미래창조과학부 소속 본부에 머물고 있다. 이런 불균형을 개선하려면 헌법 및 정부조직법상 권한이 불분명한 부총리제를 폐지하고 국무총리·장관의 권한을 명시해 정책의 책임성을 확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효성 논란이 큰 교육부를 폐지하고 기재부 소속인 통계청도 통계처로 독립시켜 진정한 의미의 중앙통계기관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하고,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의 복지 분야를 통합한 ‘고용노동복지부’를 신설해 청년 고용과 복지를 연계해 해결하는 방안도 제시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단독] “어설픈 위로·뻔한 조언 사절”… ‘졸업 축사’ 진땀빼는 대학들

    [단독] “어설픈 위로·뻔한 조언 사절”… ‘졸업 축사’ 진땀빼는 대학들

    응원 담은 공감 메시지 ‘숙제’ “미래? 도전? 취업생용 축사” 취준생들, 졸업식 대신 스터디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다수 학생들에게 졸업식은 마냥 반가운 행사가 아닐 겁니다. 사실 젊을 때 원하는 일을 하면서 ‘함부로 살아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취업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면 그런 말을 축사에 담기가 어렵죠.”이정구 성공회대 총장이 오는 16일 열릴 졸업식에서 어떤 축사를 할지 고심하는 이유다. 역대 최악의 청년실업률(9.8%)과 예년보다도 줄어든 취업 자리 때문에 쉬이 축사의 내용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도 제자들이 희망을 접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축사에 담아야겠죠.” 졸업식을 앞두고 축사를 맡은 총장, 동문회장, 외부인사들은 고민이 깊다. 도전정신을 강조하고 싶지만 계속되는 불황에 취업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니 마냥 희망만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10년부터 매년 35만명을 넘긴 입학생들은 줄줄이 사회로 나오는데, 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의 상반기 채용인원은 3만명에 미치지 못한다. 축사에 위로와 응원을 담으면서도 청년들의 공감을 끌어내야 하는 어려운 숙제 앞에 놓여 있다. 박종구 서강대 총장도 오는 14일 열리는 졸업식의 축사 내용을 정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그는 “졸업생들이 지금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기성세대의 잘못된 윤리 의식이 학생들의 도전 정신으로 밝힌 촛불을 꺼뜨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 혼탁한 사회를 정화할 그들의 역할 등을 떠올리고 있다. “결국 졸업생들에게 힘을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인생의 터닝포인트 중 하나인 대학을 졸업한 그들은 어떤 역경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전하고 싶죠.” 단과대학 졸업식에서 축사를 했던 김재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학을 떠나는 학생들이 어떻게 사회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주제 의식 자체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하다”며 “다만 양극화, 부의 불균형 문제, 실업난 등 시대적 화두를 고려해야 공감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냥 꿈꾸는 듯한 축사는 외면당하는 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졸업 예정자 이모(27)씨는 “아프니까 청춘이든, 청춘이니까 아프든 중요한 건 어떻게든 취업해 내 아픔을 끝내는 일”이라며 “미래, 도전 등 취업생에게만 해당되는 축사는 사양한다”고 말했다. 졸업 예정자 서모(24·여)씨에게도 취업이 먼저다. “졸업식이 취업스터디와 시간이 겹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는 그는 “취업한 친구들만 참석하기 때문에 아쉽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실제 지난해 2월 서울지역 대학 10곳의 총장 축사를 분석한 결과 ‘미래’라는 단어가 36회로 가장 많이 쓰였다. ‘미래 개척’, ‘미래 지향’, ‘미래를 향해 도약’ 식이다. 이어 꿈(31회), 노력(24회), 도전(19회), 성공(16회), 목표(13회) 순이었다. 상당수 축사가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으로 시작해 “미래는 여러분의 몫이다”로 끝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빈곤 대물림 해소 위해 기회의 평등 보장되는 포용적 성장을”

    저소득층 →고소득층 이동 2% 뿐 아동수당 도입 양육 부담 줄이고 노년 일자리 창출 활성화 지원을 “자본이 돈을 버는 속도가 노동으로 돈을 버는 속도보다 빨라 부의 불평등이 심각해진다.” ‘21세기 자본’을 쓴 토마 피케티(파리경제대 교수)의 말이다. 쉽게 풀자면 ‘부유한 부모로부터 유산을 받는 것이 직장에서 열심히 일해 돈을 버는 것보다 낫다’는 의미다. 사교육 격차로 인한 교육 기회의 불평등이 직업 및 소득의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루트와는 별개로, 노동 없이 부모의 유산만으로 부동산·금융소득을 얻는 ‘신(新)무위도식’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빈곤의 악순환도 사회적 문제로 불거졌다. 소득 면에서 우리나라의 계층이동성이 아직 선진국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소득격차의 급격한 악화는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김성근 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12월 국민대통합위원회에서 열린 화합과 상생 포럼에서 “한국 복지패널 조사 결과 저소득층이 고소득층으로 이동한 경우는 평균적으로 전체 가구의 2% 수준”이라며 “2012년에서 1년간 저소득층이 제자리에 머물 확률은 77%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김희삼 광주과학기술원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A씨의 순자산이 B씨 자산의 2배라면, 성장한 자식들의 순자산은 27.4% 정도 차이가 났다. A씨 아들의 자산이 더 많다는 것이다. 두 아버지의 임금이 2배 차가 난다면 두 아들의 임금 차이도 14.1% 정도로 추정됐다. 이런 부자 간 임금 상관성은 브라질(58%), 미국(37%), 독일(23%), 호주(18%) 등과 비교할 때 낮은 편으로 소득만 볼 때 우리나라의 계층이동은 상대적으로 활발한 편이다. 하지만 소득 불평등을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우리나라 소득 상위 10%의 전체소득 중 점유율(2012년)은 44.9%로 미국(47.8%)를 제외하면 주요국 중 가장 높다. 2인 이상 도시가구의 지니계수는 2006년을 기점으로 0.3을 넘어선 상태로 미국보다는 낮지만 북유럽 국가들보다는 높은 편이다. 노조가 있는 대기업에서 정규직으로 종사하는 근로자 146만명의 월평균 임금은 462만원으로 노조가 없는 중소기업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525만 8000명의 149만 4000원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빈곤의 대물림을 해소하기 위해 기회의 평등이 보장되는 ‘포용적 성장’을 제안했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91개국이 실시 중인 아동수당제도를 도입해 양육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며 “일자리는 최상의 계층이동 사다리로 특히 고령자고용촉진법을 개정해 고령 친화적 근로환경을 만들고 노년 일자리창출 활성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구직수당·훈련수당을 결합해 구직자들을 지원하는 실업자 안전망이 필요하며,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캐디, 학습지교사 등 특고노동자의 고용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산재보험 가입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명재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소득불균형을 해소하려고 고소득층의 소득세와 상속증여세 세율을 무작정 높인다면 근로 및 자본축적 의욕을 떨어트려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세 사각지대에 있는 고소득층의 골동품, 유가증권 등에 대한 과세를 철저히 해 세수를 확충하고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 재정재출을 늘린다면 시장 왜곡을 최소화하면서 소득불균형도 완화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좋은 일자리’ 구하는 기간, 대졸 9개월<고졸 30개월

    고졸 인력 수급 불균형 심화 우리나라 고교 졸업생 가운데 직업계고 졸업생 비율이 해마다 줄어 최근에는 10%대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최하위 수준이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고졸 학력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려면 대졸자보다 3배 이상 긴 시간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2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지난 10년간 OECD 국가의 중등단계 직업계고 학생 비중 변화 분석과 우리나라의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업계고 졸업자 비율은 2005년 27.6%에서 2014년 16.7%로 10.9% 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OECD 국가 평균은 45.5%에서 49.1%로 높아졌다. 우리나라보다 직업계고 졸업생 비율이 낮은 나라는 39개 국가 중 리투아니아, 브라질, 캐나다, 인도 등 4개 국가뿐이었다. 산업현장에 맞는 ‘도제식 교육’으로 유명한 독일의 청년 실업률은 2005년 15.6%로 우리나라보다 5.4% 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2015년에는 7.3%로 우리나라보다 3.2% 포인트 낮아졌다. 독일은 직업계고 졸업자 비율이 45%에 이른다. 이런 현상은 인력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초래했다. 고용노동부의 ‘중장기 인력 수급전망’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고졸인력은 210만명이 추가로 필요하지만 우리나라 직업계고 입학정원은 2011년 12만 922명에서 2015년 11만 3052명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2015년 경기 지역 신설 고교 49곳(정원 5만 1116명) 가운데 직업계고는 단 1곳도 없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2022년까지 직업계고 학생 비중을 29%로 늘린다는 장밋빛 희망만 내놓고 있다. 부모나 자녀 모두 직업계고 대신 일반고와 대학을 선호하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다. 지난해 정영순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한국사회보장학회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고졸 청년이 상용직이면서 전일제, 중위임금(근로자 임금을 순위별로 100위까지 줄 세웠을 때 50위에 해당하는 임금)의 3분의2 이상인 ‘좋은 일자리’를 갖는데 필요한 기간은 평균 30개월이었다. 반면 대졸 청년은 9개월이었다. 전문계고 졸업자(17개월)는 일반고 졸업자(57개월)보다 훨씬 짧았지만 대졸자보다는 길었다. 정 교수는 “전문계고 출신은 좋지 않은 일자리에서 좋은 일자리로 진입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31개월”이라며 “졸업 후 불안정한 일자리를 연계하려는 노력보다 처음부터 바로 좋은 일자리로 빠르게 진입하도록 하는 전략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자담배도 심장 건강에 악영향”(연구)

    “전자담배도 심장 건강에 악영향”(연구)

    전자담배를 사용하면 심장 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연구진은 전자담배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에게 아드레날린과 산화 스트레스 수치가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요소는 심혈관계 질환 발병과 관련한 위험 인자로 알려졌다. 이미 미국에서는 약 900만 명, 영국에서는 약 260만 명이 정기적으로 전자담배나 유사 담배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국내 사용자도 증가 추세에 있다고 알려졌지만, 그 위험성에 관한 연구는 그다지 이뤄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런 담배 속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키는 성질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전자담배는 니코틴 용액을 증기로 바꿔 흡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전자담배의 사용으로 심장과 폐, 그리고 혈관 등에 누적되는 손상은 그리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진은 최소 1년 이상 거의 매일 습관적으로 전자담배를 사용한 사람 23명과 비흡연자 19명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 참가자들의 나이는 21세부터 45세까지다. 이를 통해 전자담배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비흡연자들보다 심장에 아드레날린 수치가 높고 산화 스트레스가 많은 경향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런 요소는 이미 일반 담배로 인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키우는 인자로 알려진 것이다. 만성 심부전 환자의 경우 손상된 심장을 더 열심히 일하게 하려고 그 몸에서는 아드레날린이 더 분비된다. 심장학자들은 한때 이런 영향이 심장을 보호하리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더 심한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산화 스트레스는 불안정한 활성산소의 생성과 항산화제로 인체에서 해로운 영향을 중화하거나 해독하는 능력 사이의 불균형으로 생긴다. 그런데 일반 담배 연기에는 이런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4000가지 이상의 독성 화학물질이 함유돼 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습관적인 전자담배의 사용은 장기간에 걸쳐 심장을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연구논문에 “전자담배 증기의 주요 생리활성 물질인 니코틴과 이로 인해 인체에서 생성하는 대사물질은 인지할 수 없지만 지속해서 생리학적으로 악영향을 줘 전자담배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적었다. 또한 이들은 증기화한 니코틴과 그로 인한 대사물질의 인체 영향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심장학회지’(JAMA Cardiology) 최신호(2월 1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일형 금통위원 “소득과 연결되지 않는 금융부채 증가는 리스크”

    이일형 금통위원 “소득과 연결되지 않는 금융부채 증가는 리스크”

    이일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완화적 통화정책이 금융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위원은 중기적으로 소득과 연결되지 않는 금융부채의 중가가 금융안정에 잠정적인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1일 서울시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에서 통화정책과 금융안정의 연계성을 설명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 위원은 “금융불안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유발될 수 있지만, 특히 완화적 통화정책이 금융부채 증가로만 이어지고 소득증대로 이어지지 못할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지난 금융위기 이후 확대된 금융부채가 소득 불균형과 더불어 소비를 위축하고 있다”며 “구조적 해결책이 동반되지 않은 부채 증가는 금융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금융부채로 인한 부동산 투자 확대가 지속할 수 있게 하려면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를 통해 소비가 늘고 소득증대로 이어져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반부터 부채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계속 웃돌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에 대비해 앞으로 저축증대가 계속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가 저축을 더 늘려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소비를 진작하려고 해도 가계가 저축량 부족으로 미래에 대해 불안하게 느끼면 금리 인하 효과가 작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아울러 이 위원은 통화정책에 기댄 경제성장을 경계하는 발언도 내놨다. 그는 “통화정책을 통해 장기적 경제성장을 움직임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굉장한 착각”이라며 “통화정책이 가장 주력해야 할 것은 물가”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미국 경제가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미국 금리도 같이 올라가면 우리한테도 좋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의 호전과 이에 따른 금리 상승이 우리나라의 수출을 확대하고 경제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는 논리다. 이 위원은 최근 우리나라의 해외투자가 많이 늘어난 것과 관련해 “순저축이 해외로 이전되는 것이기 때문에 고령화 대비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 양산시 4번째 계란 467만개 반출

    경남 양산시 4번째 계란 467만개 반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반출이 중지된 산란계 집산지인 경남 양산지역 산란계 농가 계란 467만개가 1일 시중에 공급됐다. 양산시는 설 명절 뒤 영남권 지역 계란 가격 안정과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이날 하루 계란 467만개(제과·제빵용 액란 96만개 포함) 반출을 허용했다고 이날 밝혔다.시는 지난해 12월 24일 발생한 AI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듦에 따라 지난달 2일 첫 반출을 허용한 뒤 이날까지 4차례에 걸쳐 모두 2167만여개 계란 반출을 허용했다. 반출을 허용한 계란은 AI 발생 농가로부터 500m밖에 있는 산란계 농가에서 생산됐다. 양산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AI 발생에 따라 산란계 3200만여 마리가 살처분돼 계란값이 폭등한 가운데 영남권 지역은 지난달 형성된 계란값 산지가격 215원, 소비자가격 300원이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되는 등 변동이 거의 없다. 시는 최근에는 계란가격이 산지가격 210원, 소비자가격 290원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양산시 상북면 지역 산란계 집산지에서는 영남권 지역에 공급되는 전체 계란량의 22%를 생산해 공급한다.시는 지역 산란계 농가와 양산시의 신속하고 철저한 방역 및 대응조치로 AI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는 등 AI 위기를 잘 넘기고 있어 영남권 계란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AI가 완전 소멸돼 계란 이동제한이 풀릴 때까지 확산방지와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고 밝혔다. 양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金마늘 金양파....농식품부가 가격 동향 제대로 예측 못한 탓”

    “金마늘 金양파....농식품부가 가격 동향 제대로 예측 못한 탓”

    지난해와 재작년 마늘과 양파 값이 폭등한 것은 정부가 수급 상황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일 농산물 수급 관리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농림축산식품부가 마늘·양파 등 채소류의 가격 동향을 예측하지 못해 비축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 결과로 인해 마늘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수매 및 비축계획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6월에서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마늘 1만t을 수매·비축하도록 지침을 내려보냈지만, 이미 마늘 가격이 높게 형성돼 aT는 계획 물량을 전혀 사들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6~9월 마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최대 59%나 상승했지만, aT는 비축 물량을 시장에 풀지 못했다. 농식품부는 양파도 지난 2015년 재배면적 감소로 가격 상승을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수매·비축계획을 마련하지 않았다. 결국 이해 6월∼10월 양파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최대 180%나 올랐다. 농식품부는 또 소 이력관리시스템 자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소규모 사육농가 감소로 인한 한우 수급 불균형을 예측하지 못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600㎏ 기준으로 한우 가격은 2015년 5월 529만원에서 지난해 6월 686만원으로 29.7%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3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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