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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례대표만 여성할당제… 지방의회 ‘남성 독무대’

    비례대표만 여성할당제… 지방의회 ‘남성 독무대’

    역대 지방의원 중 여성 8.2%뿐 40~50대 78%, 대졸 이상 57% 지역구 공천도 여성할당 필요지방자치제가 되살아난 1991년 이후 지방선거에서 뽑힌 지방의회의원 대다수는 40~50대 고학력 남성이었다. 성비 불균형을 없애고자 여성할당제도 도입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14일 권경득(전 한국지방자치학회장) 선문대 글로벌행정학과 교수팀이 작성한 ‘한국 지방의회의원의 사회적 배경에 관한 연구: 다양성 분석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지난 7번의 선거에서 선출된 지방의원 2만 9814명(광역의원 5322명·기초의원 2만 4492명) 중 여성은 2452명(8.2%)에 그쳤다. 1998년까지 선거마다 4000~5000명을 웃도는 당선자 중 여성은 100명도 되지 않았다.비례대표제가 도입된 2002년부터 여성 당선자 수는 꾸준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2002년 140명을 시작으로 2014년엔 845명까지 늘었다. 이는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서 여성 공천 비율을 50% 이상으로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역구 공천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하도록 권장했다. 그러나 이런 대책으로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긴 역부족이었다. 여성 할당 의무조항이 있는 비례대표는 전체 의석의 10%뿐이었고, 여전히 선출직 당선자 대다수는 남성이었다. 연령별로는 40~50대가 2만 3479명(78.8%)이었다. 그러나 1995년부터 동시에 치르는 자치단체장 선거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젊은’ 당선자를 배출했다. 자치단체장에게선 없었던 20대 당선자가 103명(0.3%)이었고, 30대 당선자도 2531명(8.5%)으로 30대 단체장 당선자 비율(1%)보다 8배 이상 높았다. 최연소 당선자는 만 25세였다. 1995년 부산 사상구 학정동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김권태 전 기초의원과 2006년 대전 중구에서 열린우리당 기초의원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온일 전 기초의원이다. 학력별로도 대졸 이상 고학력자가 1만 7046명(57.1%)으로 과반수를 차지했지만, 비교적 다양한 학력에서 충원이 이뤄졌다. 특히 2006년부터 시작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선 항상 모든 학력에서 당선자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가 철저히 남성 중심의 정당구조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비례대표제에선 의무조항까지 삽입하며 여성 비율을 늘리고자 노력했지만, 지역구에선 여전히 남성 중심 공천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구 공천에서 여성의 비율을 늘리지 않으면 근본적인 해소는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성 의원 비율이 45% 정도를 차지하는 스웨덴은 1993년 모든 선거에서 남녀 후보자 수를 50대50으로 배분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외에도 핀란드(38%)·덴마크(37%)·노르웨이(36%) 등 여성 후보자들이 선거에서 승리할 기회를 동등하게 부여하는 북유럽 국가들의 여성 의원 비율도 높은 편이다. 권경득 교수는 “최근 일본에서도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남녀 후보 수를 동등하게 배분하는 법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지역구 지방의원 정당 추천에서도 여성 후보자 할당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도입한다면 여성 지방의원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자치광장] 생활권계획, 새로운 도시계획의 시작/권기욱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자치광장] 생활권계획, 새로운 도시계획의 시작/권기욱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1960년 인구가 채 250만명이 되지 않았던 서울은 불과 30년 만인 1990년에 1000만명의 시민이 모여 사는 거대하고 복잡한 도시로 변모했다. 과거 서울의 도시계획은 이런 급격한 변화에 맞춰 수립됐다. 폭증하는 인구를 감당하기 위해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등이 조성됐고, 도로나 지하철 같은 기반시설도 빠른 속도로 확충됐다. 그러나 규모와 속도에 치중하다 보니 균형발전에 대한 고려는 소홀할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90년대부터 서울의 지역 간 불균형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 노력들을 해왔으나 기존 도시계획 틀로는 한계가 있었다. 도시 전체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도시기본계획과 필요에 따라 개별 필지단위로 수립되는 도시관리계획 간의 간극이 커 불균형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다. 도시계획 수립 과정에 주민참여가 제한적이어서 불균형 문제 해결의 핵심인 주민 삶의 질 개선도 미흡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서울시는 2013년부터 새로운 도시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노력의 핵심은 첫째, ‘서울 모든 지역의 발전구상을 빠짐없이 세밀하게 담은 중간단위의 도시계획을 만들 것’, 둘째, ‘계획 수립 시작부터 끝까지 주민과 서울시가 함께하는 것’이다. 지난 7일 서울시가 발표한 ‘2030 서울생활권계획’은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다. 서울 전역을 5개 권역(도심권·동북권·서북권·서남권·동남권)으로 나누고, 각 권역을 다시 116개 생활권으로 세분화한 도시계획을 세웠다. 이러한 계획 수립 과정에서 서울시는 지난 4년간 주민 8000여명과 전문가 등과 함께 수많은 논의를 거쳤다. 이번 계획의 가장 큰 의의를 ‘첫 번째 시민참여형’ 도시계획‘으로 꼽는 이유다. 전국 최초로 수립된 계획인 만큼 앞으로 계획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행 사례가 없기 때문에 실현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런 부분들을 발굴해서 개선하는 것이 생활권계획을 보다 견고하게 해주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생활권계획 재정비 땐 자치구 역할도 확대할 것이다. 이번 생활권계획도 자치구와 함께 수립했으나, 처음 수립하는 계획이었기 때문에 서울시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밖에 없었다. 향후 재정비 땐 116개 지역에 대한 계획은 각 자치구에서 수립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생활권계획은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위해 서울시가 도입한 도시계획의 새로운 틀이다. 실제 균형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애정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생활권계획의 미래지도가 실현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 주민 체감형 ‘디지털사회혁신’ 공모

    IoT·빅데이터 활용 현안 개선 행정안전부는 올해 주민 체감형 ‘디지털 사회혁신 활성화 공모’(공감e가득) 사업을 전국 지방자치단체 대상으로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디지털사회혁신’(DSI)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 투명성을 높이는 활동을 말한다. ‘공감e가득’ 사업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지역 주민의 직접 참여 기회를 늘려 지역 현안을 발굴·해결하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 처음 추진되는 DSI 지원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역 현안 당사자인 주민이 일상생활에서 사회문제 해법을 모색하고 실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커뮤니티 매핑 등 디지털 기술을 실생활에 적용해 지역 현안을 해결·개선한다. 공감e가득 사업은 특별교부세 35억원 규모로 ‘공감e가득 프로젝트’와 ‘공감e가득 도시’ 등 2개 분야로 진행한다. 공감e가득 프로젝트는 주민참여와 집단지성 등을 활용해 주민체감 서비스 중심 사업을 지원한다. 공감e가득 도시 사업은 지역 생활권에서 다양한 유기적 과제를 지원한다. 공모를 희망하는 지자체는 지역 현안에 대한 사전조사와 함께 지역주민,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 지자체 공무원이 참여하는 ‘스스로해결단’을 꾸려 해결 방안을 마련해 응모해야 한다. 지역 주민이 단장을 맡는 스스로해결단은 사업 추진 주체로 사업별 스스로해결단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고 교차 평가해 주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게 운영할 예정이다. 김일재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주민 스스로의 아이디어와 역량으로 디지털 불균형을 해소하고 디지털 소외 계층을 지원하는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강간 이데올로기’에 맞서 싸워라

    ‘강간 이데올로기’에 맞서 싸워라

    용두사미로 끝날까봐 우려 크지만 성폭행 드러낸 건 여성 혁명 시발점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수전 브라운밀러 지음/박소영 옮김/오월의봄/696쪽/3만 4000원하나로 모인 여성들의 목소리가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고백을 계기로 법조계에서 터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문단, 문화예술계로 옮겨붙는가 싶더니 종교계, 교육계, 의료계, 정치권 등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피해자들의 피해 사실만을 폭로하고 근본적인 변화 없이 용두사미로 끝나는 거 아니냐고 우려하지만 미투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여성 혁명의 시작임이 분명하다.미투는 미국의 사회운동가 타라나 버크가 2006년 성폭력 희생자들을 위한 비영리 기관을 만들면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불길은 할리우드로 번져 지난해 10월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각종 성희롱과 성추행을 까발린 뒤 전 세계로 확산 중이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오래전에 미투 운동을 독려한 책이 있었다. 여성주의 활동가 수전 브라운밀러가 지은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다. 1975년 출간된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완역돼 나왔다. 1990년대 이 책의 일부를 발췌해 번역한 책이 있었지만 절판됐다가 최근 미투 바람을 타고 제대로 모양을 갖춰 나왔다. 국내 출간이 늦었던 것은 70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에 문장이 번역하기 쉬운 편이 아닌 탓도 있었다. 일찍이 이 책의 가치를 높이 산 출판사 오월의봄은 번역과 편집에 각각 1년씩 공을 들인 뒤 세상에 책을 내놓았다. 43년 만에 국내에 소개됐지만 이 책에서 지적하는 남녀 간 불평등한 구조와 여기서 비롯되는 성폭력 문제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은 아이러니다. 1935년생인 저자는 미국 브루클린의 유대인 중하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2차 대전 당시의 유대인 대학살인 홀로코스트 역사를 배운 것이 후일 사회적 약자를 향한 집단적 폭력에 맞서는 운동가가 된 계기였다고 회고한 바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뉴스위크와 NBC 등에서 저널리스트와 저술가로 활동한 그녀는 1968년부터는 여성 단체 ‘뉴욕 급진 페미니스트’의 일원으로도 활약했다. 1971년 이 단체가 주최한 ‘강간 말하기 대회’와 ‘강간에 관한 주말 학술 대회’는 그녀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됐다. 여성들의 성폭력 증언을 접한 뒤 상상치 못한 남자들의 폭력성과 성폭력이 자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엄청난 충격에 휩싸인 것이다. 저자는 4년간 도서관에 파묻혀 강간에 대한 역사 기록을 섭렵해 여성의 관점에서 강간에 대한 정의를 새로 썼다. 저자는 “모든 남성이 모든 여성을 공포에 사로잡힌 상태에 묶어 두려고 의식적으로 협박하는 과정”을 강간이라고 일컫는다. 강간을 가능하게 한 근본적인 원인은 생물학적인 측면이 아니라 자신보다 신체적으로 약하고 자기방어 수단을 지니지 않은 여성들을 목표로 삼아 저지르는 권력 범죄라는 것. 강간 이데올로기를 공유하는 남성들의 강간 문화는 책과 영화, 노래, 언론 보도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끊임없이 재생산되며 지금까지도 사회의 전 영역에 뿌리 깊게 박혀 있다. 저자는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 범죄를 완전히 근절하기까지 긴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인정한다. 문화 생산물에 속속 스며들어 있는 여성에 대한 성적 적대 행위와 만연한 폭력 미화, 법 집행자 대다수가 남성인 현실에서 여성의 현실을 반영한 법을 다시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1970년대 미국에서 일어난 급진 페미니즘 운동에 의미를 부여하며 여성 운동에서 미래를 찾는다. 강간을 수치스러워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드러내 놓고 말할 수 있는 범죄로 만든 것 자체를 이미 혁명의 시작으로 본다. 실제로 미국에서 1970년대 일어난 강간 반대 운동은 24시간 직통전화가 가능한 강간 위기대응 센터, 강간 범죄 법제화 연구 모임, 병원 응급실과 연계하는 강간 대응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싸울 줄 아는 여성이 되라고 촉구한다. “반격하라. 우리가 스스로의 힘으로 불균형을 바로잡고, 우리 자신과 남성들을 강간 이데올로기로부터 벗어나게 하고자 한다면, 우리 모두가 여러 층위에서 함께해야만 하는 일은 바로 맞서 싸우는 것이다.” 물론 저자는 완벽한 성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여성만큼이나 남성의 이해와 선한 의지도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그녀의 말대로 “강간의 미래를 단호히 부인할 차례”인 우리가 지금 읽어 봐야 할 책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기고] 균특법 개정, 선진국 진입의 초석/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기고] 균특법 개정, 선진국 진입의 초석/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지난달 28일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균형발전에 대한 국가 의지를 천명하고 지역 주도로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기틀을 재정립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국가균형발전 주무 부처로서 새삼 균형발전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 보게 된다. 전국이 골고루 잘산다는 것은 어느 지방에 살아도 주거, 교육, 의료, 문화, 일자리 등에서 수도권이나 대도시 못지않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대도시만 놓고 보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차이가 거의 없다. 랜드마크 건물이 즐비한 일부 개도국의 대도시들은 선진국보다 오히려 더 화려하다. 그러나 지방을 가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방이 풍요로운 나라가 국민이 행복한 나라고, 진정한 선진국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앞두고 있다지만 전 국토의 12% 수준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의 절반, 1000대 기업 본사의 74%가 밀집돼 있다. 유명 대학과 병원 상당수도 수도권에 편중돼 있다.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려면 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 이번 법 개정은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재추진하기 위한 시발점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국가균형발전을 바라보는 기본 철학의 정립이다. 그동안 법에서 모호하게 사용되던 ‘지역발전’이라는 용어를 ‘국가균형발전’으로 명확히 했다.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마다 다른 재정 상황과 여건을 살펴 격차를 줄이겠다는 각오를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도 ‘국가균형발전위원회’로 환원하면서 정부 예산 편성에 참여하고 주요 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심의·의결권을 갖도록 했다. 명실상부한 균형발전 정책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하게 됐다. 둘째, 지역의 혁신성장 거점을 육성하기 위한 법적 기반 마련이다.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주변 산업단지, 대학, 경제자유구역 등 지역 거점을 복합적으로 연계·활용한 ‘국가혁신 융복합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국가혁신 융복합단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신성장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입주 기업들에 보조금·세제·금융·규제특례·혁신프로젝트 등 5대 패키지를 지원할 계획이다. 셋째, 지역 주도로 균형발전과 혁신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한 점이다. 시·도별 지역혁신협의회 부활, 지역통계 작성 등 지역 주도의 혁신 체계를 법적으로 보장했다. 지역발전투자협약제도를 보완해 여러 부처에 얽혀 있는 복합사업에 대해 시·도가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모든 지역을 고르게 잘살도록 하는 것은 ‘일조일석’(一朝一夕)에 이룰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마부작침’(磨斧作針)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멈추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무슨 일이든 가능하다는 의미다. 국가균형발전도 마찬가지다. 이번 법 개정은 그 첫걸음이다. 앞으로도 정부는 꾸준히, 그리고 꼼꼼히 균형발전의 정신을 실천해 나갈 것이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한 끼, 북유럽의 스뫼브레드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한 끼, 북유럽의 스뫼브레드

    인류 역사상 가장 억울한 음식을 꼽으라면 햄버거가 아닐까. 사실 일반 샌드위치와 비교하자면 외양과 들어가는 재료가 조금 다르다 뿐이지 음식물을 빵으로 둘러쌌다는 개념으로 보자면 둘은 같은 음식이다. 그러나 샌드위치는 간편한 건강식으로, 햄버거는 정크푸드니 패스트푸드니 하며 온갖 멸시를 받아 왔다. 최근 들어서야 햄버거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같이 곁들여 먹는 사이드 메뉴, 즉 감자튀김과 콜라가 영양 불균형의 주범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햄버거만 놓고 보자면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섬유질 등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편리한 수단이다. 복잡한 조리과정도 필요 없다. 좋은 재료로 제대로 만들기만 한다면 바쁜 현대사회에서 가장 이상적인 끼니 중 하나다.햄버거가 미국을 대표하는 샌드위치라면 북유럽을 대표하는 샌드위치는 스뫼브레드다. 일반적인 샌드위치와 다른 점은 빵이 한쪽밖에 없다는 점이다. 슬라이스 한 호밀빵 한쪽 위에 버터나 스프레드를 바르고 삶은 계란, 치즈, 햄, 절인 청어, 연어 등 각종 재료를 얹어 먹는다. 덴마크와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뿐 아니라 네덜란드, 독일,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에서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스뫼브레드는 대비되는 색깔의 재료를 위에 얹어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하나의 예술 작품 같은 스뫼브레드를 보고 있노라면 먹어도 될까 조심스러우면서도 한껏 식욕이 돋는다. 먹기 아까운 스뫼브레드를 한 입 베어 물고 나니 문득 의문이 생긴다. 어째서 빵을 한쪽만 사용하게 되었을까.음식물을 빵에 끼워 먹은 역사는 오래됐지만,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샌드위치가 생겨난 건 비교적 근래의 일이다. 샌드위치라는 음식은 18세기경 영국에서 비롯됐다. 샌드위치의 시초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존 몬터규 샌드위치 백작의 이름을 딴 것으로 음식을 간편하게 먹기 위해 고안됐다는 게 정설로 통한다. 귀족들을 중심으로 유행하던 샌드위치는 산업화와 함께 서민들의 삶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었다. 집과 일터가 가까웠을 때엔 식사를 집에서 했지만, 열차를 이용해 공장으로 출근하는 노동자들에게는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도시락이 필수였다. 굳이 데울 필요가 없고 빠르고 간편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샌드위치는 장거리 출퇴근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더불어 각지에서 변형된 샌드위치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속에 어떤 재료를 얼마큼 채워 넣느냐에 따라 간식거리이자 점심 한 끼 식사로 충분했다. 이탈리아의 파니니, 미국의 햄버거, 북유럽의 스뫼브레드, 프랑스의 크로크 무슈 등이 샌드위치의 변형이라고 볼 수 있다. 샌드위치는 사실 그렇게 식욕을 자극하는 모양새는 아니었던 것 같다. 1940년대 ‘식습관의 기원’을 쓴 H D 레너는 “샌드위치의 표면, 빵이 가장 먼저 보이기에 음식에 대한 생리적 욕구와 심리적 욕구, 이 두 가지를 완벽하게 느낄 수 없다”고 보았다. 다른 건 몰라도 샌드위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임엔 틀림없다. 위에 덮는 빵 한 조각을 포기함으로써 샌드위치의 시각적 단점을 보완한 스뫼브레드는 덴마크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덮개가 없으니 어떤 재료가 들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고 시각적으로도 만족감을 줬기 때문이다. 또 어떤 재료를 올리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변형이 가능해 여러 음식을 차려 놓고 골라 먹는 이른바 ‘바이킹식 뷔페’를 선호하는 북유럽인들의 취향에도 맞았다. 모름지기 북유럽식 스뫼브레드라고 하면 호밀빵을 쓰는 것이 정석이다. 밀이 풍부한 남유럽의 상황과는 달리 북유럽은 척박한 환경에서 밀을 제대로 키우기가 어려웠다. 북유럽인들은 전통적으로 거친 환경에서 자라는 호밀을 이용해 빵을 만들어 먹었다. 흰 빵에 비해 거친 호밀빵은 언제나 가난한 이들의 몫이었다. 한 때 가난의 상징이었지만 상황은 역전됐다. 우리가 쌀을 포기하지 않는 것처럼 북유럽 사람들에게 호밀빵은 그들의 정체성과도 연관이 있는 음식이다. 스뫼브레드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호밀빵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준다. 호밀빵이 없더라도 상관없다. 구할 수 있는 빵이면 무엇이든 괜찮다. 자른 빵 한 면에 버터를 발라 준다. 버터를 바르면 빵 위에 지방층이 형성돼 재료의 수분으로 인해 빵이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버터 외에 돼지나 닭의 간으로 만든 파테, 마요네즈, 치즈 스프레드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자, 이제 창의력을 발휘할 때다. 냉장고를 뒤져 올리고 싶은 재료를 마음껏 올리면 된다. 탄수화물은 빵으로 충분하니 영양소를 고려해 단백질과 채소를 올리는 걸 추천한다. 올리브오일이나 샐러드드레싱, 발사믹 식초가 있다면 살짝 떨어뜨려 주면 완성이다. 녹색과 붉은색, 노란색을 띠는 재료들을 사용하면 시각적으로도 꽤 먹음직스러워질 수 있다. 봄맞이 집들이나 파티용 음식으로 딱이다. 재료가 무엇이든 어떠랴. 잊지 말아야 할 건 빵 위에 올린 음식, 스뫼브레드의 정신이다.
  • 2030년까지 非강남권 상업지 확대… 서울시 ‘균형발전의 밑그림’ 나왔다

    2030년까지 非강남권 상업지 확대… 서울시 ‘균형발전의 밑그림’ 나왔다

    기반시설 지역 격차 해소 전망강남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울의 서남·동북권에 2030년까지 상업 지역이 대폭 확대된다. 병원 수, 문화시설, 도서관 등 기반시설의 권역별 불균형도 해소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30 서울생활권계획’을 공고한다고 7일 밝혔다. 서울의 도심·동남·동북·서북·서남 5개 권역을 116개 지역 생활권(3~5개 행정동 단위)으로 세분화해 구상한 도시개발 전략이 담겼다. 동 단위의 계획은 이번이 처음으로 압축 성장 과정에서 발생한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취지다.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방안을 도시공간, 산업 일자리, 주거정비, 교통, 환경안전, 역사문화관광, 복지교육 7개 분야로 나눠 마련했다. 서북권은 상암·수색 중심의 디지털미디어 거점으로 육성한다. 동북권은 청량리역을 교통·상업 중심지로 위상을 높이는 한편 장안평 자동차시장 시설의 현대화를 추진한다. 서남권은 가산G밸리를 창조산업 중심 거점으로 키운다. 신규 상업지 배분을 통한 지역 격차 해소도 꾀한다. 새롭게 지정할 상업 지역은 전체 192만㎡이다. 이 중 권역 지정을 유보하는 물량을 제외한 134만㎡의 74%는 강북 등 동북권(59만㎡)과 강서·구로 등 서남권(40만㎡)으로 정해졌다. 서북권과 동남권에는 각각 18만㎡, 17만㎡가 지정된다. 생활권계획의 세부 내용은 서울도시계획포털(urban.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기욱 도시계획국장은 “‘2030 서울생활권계획’은 기존의 상향식 도시계획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 도시계획 전문가의 의견을 4년여에 걸쳐 수렴한 보텀업(아래서부터 위로) 방식의 도시계획”이라며 “법률상 5년 단위로 재정비가 이뤄지기 때문에 새로운 시정 철학이나 정책 방향이 반영될 수는 있어도 계획의 큰 틀은 그대로 유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사춘기 온 아홉 살…치료하면 10cm 큰다

    [메디컬 인사이드] 사춘기 온 아홉 살…치료하면 10cm 큰다

    육류 과다·환경 호르몬 등 원인 여아 방치땐 키 150㎝ 그쳐 4학년 이전 초경 시작하면 의심 몸과 마음의 발달이 다른 아이보다 현저하게 빠른 것을 ‘조숙하다’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성장이 지나치게 빨라 어린 나이에 가슴이 발달하거나 생리가 시작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성조숙증’입니다. 최근에는 이런 아이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조숙증 진료 인원은 2007년 9809명에 불과했지만 10년 뒤인 2016년 8만 6352명으로 9배가 됐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환자는 남자아이가 9.2%, 여자아이가 90.8%였습니다. 5~9세 여아가 6만명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여아는 가슴이 발달하면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육안으로 보기에도 확연한 변화가 관찰되기 때문에 발견이 쉽기 때문입니다. 반면 남자아이는 고환이 커지는 등의 외적인 증상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10세 이후에 뒤늦게 문제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성장이 조금 빠른 것인데 왜 문제일까.’ 부모들은 이렇게 반문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키입니다. 성조숙증이 있으면 어릴 때 다른 아이들보다 키가 훨씬 크기 때문에 오히려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성조숙증 여아를 방치하면 만 12세쯤엔 성장이 거의 멈추고 만 18세쯤에는 평균 키가 150㎝에 머무르게 됩니다. 이때 또래 평균 키는 160㎝입니다. 김진섭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성조숙증을 치료하지 않았을 때 여아에게 발생하는 최종 키의 손실은 10㎝ 전후로 알려져 있다”며 “반대로 치료하면 예측 최종 키보다 3~10㎝ 정도 더 커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치료 시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치료가 늦을수록 더 성장할 여지는 줄어들게 됩니다. ●이른 초경·가슴 발달 주의 깊게 살펴야 그래서 아이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김기은 강남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여자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 이전에 가슴 몽우리가 발달한다면 검사를 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난소에서 여성 호르몬이 분비되면 가슴 몽우리가 생기고 자궁이 커지면서 초경을 하게 된다”며 “따라서 초등학교 4학년 이전에 초경이 시작되는 경우도 성조숙증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남자아이는 고환이 커지고 음모와 음경이 발달하면서 변성기가 찾아오는 특징을 보입니다. 그렇지만 확인하기 쉽지 않습니다. 주로 머리 기름이나 어른 냄새, 음모, 겨드랑이 털 등 사춘기 징후가 너무 빨리 찾아올 때 어렵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사는 주로 전문의가 키, 몸무게, 성 성숙도를 평가한 뒤 ‘왼손 엑스레이 검사’로 골 성숙도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진행합니다. 또 혈액을 이용해 성호르몬을 포함한 내분비 호르몬을 분석하고 성선자극호르몬(GnRH) 자극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김진섭 교수는 “뇌질환이 의심되면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며 “확실한 진단이 나오지 않으면 여아는 만 9세 이전, 남아는 만 10세 이전까지 3~6개월 간격으로 재검사를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원인입니다. 사실 성조숙증의 90%는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최근 환자가 급증한 것은 키에 대한 부모들 관심이 높아져 빨리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무시할 수 없는 다른 중요한 원인이 있다고 합니다. 지난달 문우진 김포대 보건행정학과 교수와 권호장 단국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팀은 한국산학기술학회지에 ‘성조숙증 여아와 정상 발달 여아의 심리사회적 행동특성 비교’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성조숙증 아동 104명과 일반 아동 208명을 비교 조사한 결과 성조숙증 아동은 고기류 섭취 횟수와 외식 빈도, 수강 학원 수가 많고 TV 시청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긴 특징이 있었습니다.●영양 불균형·심한 학업 스트레스 영향 전문가들 분석에 따르면 성조숙증은 단순히 하나의 원인으로 생기는 질병이 아닙니다. 특히 영양 불균형과 비만, 스트레스, 환경호르몬이 성호르몬 분비를 교란하는 데 영향을 미칩니다. 문 교수는 “과거 20년 전과 지금 아동들을 분석해 보면 가장 큰 차이는 식생활 패턴과 환경 변화”라며 “무엇보다 육류와 인스턴트 식품 섭취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학업량이 늘어나면서 운동량은 반대로 줄어 비만이 늘었다”며 “또 아이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예전보다 높아져 성조숙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성조숙증 치료와 관련해 궁금증을 문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장 흔한 질문은 ‘주사제 부작용’입니다. 성조숙증에 사용하는 이른바 ‘사춘기 지연제’가 불임을 유발한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주로 치료를 마치면 수개월 안에 사춘기를 회복하고 1~2년 사이에 생리를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김진섭 교수는 “초기에 얼굴이 붉어지거나 머리가 아픈 경우가 있지만 일시적 증상이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뼈 나이가 너무 빠르지 않다면 만 11세, 150㎝ 정도까지는 치료를 계속하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춘기 지연제는 만능약이 아닙니다. 정상적인 아이의 사춘기를 늦춘다고 성인 키가 더 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우유나 계란을 먹으면 초경을 일찍 한다고 믿는 분들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사실이 아닙니다. 김기은 교수는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식품, 단 음식, 탄산음료를 줄이고 콩, 채소, 과일, 해조류 같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며 “하루 세끼를 꼭꼭 씹으며 천천히 먹고 운동으로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양기대 광명시장, “경기북부 분도 추진하겠다” 공약 발표

    양기대 광명시장, “경기북부 분도 추진하겠다” 공약 발표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사표를 올린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기대 광명시장이 여야 출마 후보군 가운데 처음으로 경기북부 분도를 추진을 공식 발표했다. 양 시장은 5일 오전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부 분도를 논의할 ‘경기북도신설 원탁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경기도지사 후보와 경기북부지역 기초단체장과 후보들이 참여해 선거 공약으로 제시하고 당선 후 분도 추진을 함께 논의한다는 복안이다. 양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부지역 특수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낙후·소외되고 불균형 발전으로 고통을 겪어온 도민들의 분도 요청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분도는 북부지역뿐 아니라 경기도 전체 발전을 위한 첫 단추”라고 밝혔다. 양 시장은 분도 필요성에 대해 경기 북부 지역의 균형발전과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기반 조성, 지방자치 분권 강화 등을 제시했다. 또 “그간 경기도 분도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 출신의 역대 경기도지사들이 분도를 반대해왔다”며 “남경필 지사는 분도에 반대할 뿐 아니라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광역서울도라는 시대착오적 주장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양 시장은 “경기도지사에 당선되면 즉각 도지사 직속의 경기북도 신설 특별기구를 설치해 도민과 지역정치인은 물론 국회· 중앙정부 의견을 수렴해 분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최저임금 격차 최대 7배…EU 회원국 불균형 ‘몸살’

    유럽연합(EU) 회원국들 간에도 최저임금 격차가 최소 2배에서 최대 7배 이상이나 차이가 날 정도로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구매력 기준(PPS)으로 감안하더라도 3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올해 지난 1월 기준으로 EU 회원국(28개국) 가운데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나라는 월평균 1999유로(약 267만원)로 집계된 룩셈부르크다. 다음은 아일랜드(1614유로), 네덜란드(1578유로), 벨기에(1563유로), 독일·프랑스(각 1498유로), 영국(1401유로) 등의 순으로 높았다. 이에 비해 최저임금이 가장 낮은 나라는 월평균 261유로(약 35만원)에 불과한 불가리아다. 리투아니아(400유로), 루마니아(408유로), 라트비아(430유로), 헝가리(445유로), 크로아티아(462유로), 체코(478유로), 슬로바키아(480유로), 에스토니아(500유로), 폴란드(503유로) 등의 나라가 하위 2~10위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최저임금 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6개국(덴마크, 이탈리아, 키프로스, 오스트리아, 핀란드, 스웨덴)은 포함되지 않았다,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룩셈부르크는 최저임금이 가장 낮은 불가리아와의 격차가 7.7배에 이른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구매력을 기준으로 따지면 불가리아의 최저임금은 546PPS였고 룩셈부르크의 최저임금은 1597PPS로 룩셈부르크가 불가리아의 2.9배였다. 국가부도 위기에 몰렸던 그리스는 EU 회원국들 가운데 유일하게 최저임금이 감소했다. 그리스의 올해 최저임금은 2008년(794 유로)보다 14%나 쪼그라든 684유로를 기록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올해 최저 시급 7530원을 월급으로 환산(주 40시간 기준에 주당 8시간 유급휴가를 반영해 월 209시간 적용)하면 157만 3770원(약 1180유로)이다. 최저임금이 7번째로 높은 영국(1401유로)와 8번째로 높은 스페인(859유로) 중간이다. 미국의 월평균 최저임금은 1048유로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관세→보복관세→추가 관세…극단 치닫는 트럼프發 무역전쟁

    관세→보복관세→추가 관세…극단 치닫는 트럼프發 무역전쟁

    농산물·의류 등 전방위 확산 NYT “전세계에 파괴적 영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관세 폭탄’에 유럽연합(EU) 등이 보복 관세 대응을 천명하고, 미국은 또다시 이에 대한 보복 관세 의지를 밝히는 등 글로벌 통상전쟁의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EU가 그곳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들에 이미 높은 관세와 장벽을 더 높이려고 한다면, 우리도 미국으로 거침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그들의 자동차에 세금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EU)이 미국산 자동차가 거기서 팔리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큰 무역 불균형”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EU는 미국의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폭탄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산 제품의 보복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EU는 “미국의 대표 상품인 리바이스 청바지와 할리 데이비드슨 오토바이, 버번 위스키 등에 보복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과 캐나다도 미국산 농산물 등에 대한 보복 관세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알루미늄으로 시작된 무역전쟁이 자동차와 농산물, 의류 등 전방위로 번지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대공항 이후 세계가 보지 못한 더욱 폭넓은 무역전쟁으로 미국을 내몰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과 전 세계에 크고 파괴적인 경제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호혜세’ 즉, 보복 관세 카드를 빼든 것은 지난 2일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폭탄’을 언급한 지 하루 만이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한 나라가 그 나라로 들어가는 우리 제품에 가령 50%의 세금을 매기는데, 우리는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같은 제품에 관세를 0% 매긴다면 공정하지도 영리하지도 않은 일”이라면서 “나는 그들이 우리에게 부과하는 것만큼 똑같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상호호혜세’를 조만간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8000억 달러(약 866조 4000억원)의 무역 적자를 겪는 입장에서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국 간 ‘시진핑 책사’ 무역전쟁 휴전시키나

    미국 간 ‘시진핑 책사’ 무역전쟁 휴전시키나

    상호의존적 관계 회복 여부 관심 美측은 ‘反中’ 피터 나바로 등판중·미 무역전쟁의 해결사로 중국에서는 ‘시진핑(習近平)의 책사’ 류허(劉鶴·66)가, 미국에서는 ‘반중(反中)학자’ 피터 나바로(69)가 각각 등판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제정책 설계자인 류허는 27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해 본격 방미 일정을 시작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캘리포니아대 교수를 대통령 보좌관으로 승격시킬 예정으로 알려졌다. 양제츠(楊潔) 국무위원이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중국 지도급 인사가 또 미국을 찾은 것은 그만큼 양국의 경제 문제가 중대 국면에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는 375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수입 알루미늄에 대해 최고 106%의 반(反)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초강경책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 업체들이 정부로부터 불공정 보조금을 받고 덤핑을 한다는 판단에 따라 각각 48.64~106.09%의 반덤핑 관세와 17.16~80.97%의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자유무역론자로 알려진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최근 류와 무역 문제에 대해 몇 차례 토론했다면서 “중국과 활발하게 논의 중”이라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보도했다. 므누신은 “우리의 목표는 무역전쟁에 빠지지 않고 대중국 수출을 늘려 무역 불균형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와 별다른 인연이 없다는 부정적 전망과 개방적이고 유연한 성향 덕에 미국의 무역 보복을 완화하는 성과를 얻어낼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갈리고 있다. 한편 트럼프의 경제 책사이자 국가통상회의 의장인 나바로는 2012년 ‘중국에 의한 죽음’이란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했고, ‘중국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날’이란 책을 쓰기도 한 보호무역주의자다. 보좌관이 되면 훨씬 긴밀하게 트럼프 대통령과 소통하면서 대중 강경 기조를 심을 수 있다. 중국 측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 증대만으로 무역 불균형이 해소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양국의 무역불균형은 자동화, 중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에 경제 구조 개혁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인민대의 댜오다밍 교수는 관영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류허의 방미는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가능한 한 빨리 교정해서 안정화하고 싶다는 희망을 보여 준다”며 “류는 서로 잃기만 하는 무역전쟁을 벌일 것이 아니라 양국이 상호의존적인 관계에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기에 시 주석에게 무역전쟁을 피할 기회를 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수컷의 상징 ‘갈기’ 자라는 암사자, 美 동물원서 포착

    수컷의 상징 ‘갈기’ 자라는 암사자, 美 동물원서 포착

    미국 중남부 오클라호마에 있는 한 동물원에서 갈기가 자라는 암사자가 발견됐다. ABC뉴스 등 해외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18살인 사자 ‘브리짓’은 지난해부터 목과 머리 주위에서 갈기가 자라기 시작했다. 갈기는 말이나 사자 등의 동물 중에서도 수컷에게서 생후 1년이 지난 후부터 유독 두드러지게 자라나는 털인데, 브리짓처럼 암컷에게서 갈기가 자라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이 사자의 경우 태어난 지 17년이 지난 후부터 갑작스럽게 갈기가 자라나기 시작한 것이어서, 전문가들도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이에 동물원 측은 이 사자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검사에 나섰다. 이 혈액 샘플은 브리짓과 혈연관계(동생)에 있는 다른 암사자와 비교·분석 될 예정이다.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브리짓에게서 별다른 건강 이상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동물원 측은 갑작스럽게 발현될지 모르는 증상을 곧바로 찾아내기 위해 쉬지 않고 브릿지를 보살피고 있다. 동물원의 한 수의사는 “아직까지 나이 든 암사자에게서 갈기가 자라는 드문 현상의 원인을 찾지 못했다”면서 “다만 수북이 자란 갈기가 이 암사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브리짓처럼 갈기가 자라나는 암사자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아프리카 평원에서 ‘수컷화’ 되어가는 암사자들의 모습이 포착돼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영국 BBC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소개된 이 암사자들은 남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오카방고 델타에 서식했으며, 이들은 외모뿐만 아니라 울음소리나 행동 모두가 수사자와 매우 유사했다. 당시 이들을 관찰한 동식물학자 크리스 팩햄 박사는 유전적 영향으로 인한 호르몬의 불균형이 이들을 ‘수컷화’ 되게 한 것으로 보이며, 뿐만 아니라 자신이 서식하는 지역을 다른 동물 무리로부터 지켜야 한다는 강한 열망 역시 이곳 암사자들을 ‘수사자 화(化)’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트럼프 통상압박은 자승자박… 美 적자는 기축통화국 숙명”

    패권국ㆍ흑자 동시 달성 어려워 美 내부서도 ‘부메랑’ 우려 커져 트럼프발(發) 보호무역주의가 한국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한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모듈에 이어 철강·자동차 등 전방위에 걸쳐 ‘통상 압박’이 가시화되는 형국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시킨 무역분쟁의 배경에는 무역적자를 줄이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하지만 미국은 달러라는 기축통화를 통해 누리는 지위를 포기하지 않는 한 무역적자는 숙명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는 결국 미국의 패권질서만 뒤흔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트럼프의 자승자박’이란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맥스 보커스 전 상원의원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철강 문제를 관세와 같은 보복적 행위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19일(현지시간) 사설에서 “미국 철강 노동자는 14만명이지만 철강을 소비하는 다른 산업 분야 노동자는 이보다 16배 많다”며 트럼프 행정부 정책이 부메랑이 될 가능성을 경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21일 국제정치경제 분야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줄곧 문제 삼아 온 ‘글로벌 불균형’은 자업자득의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한다. 미국 달러가 무역을 통해 전 세계로 흘러가 세계경제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대신 기축통화국으로서 패권을 유지하는 수단이라는 분석이다. 얼핏 역설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세계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은 바로 미국의 무역적자”인 셈이다. 정승일 ‘새로운 사회를 위한 연구원’ 이사는 “미국은 달러체제를 포기하지 않는 한 보호무역을 하면 안 된다. 그것이 패권국가의 운명”이라고 꼬집었다. 이런 모순을 표현한 것이 바로 ‘트리핀의 역설’이다. 로버트 트리핀 예일대 교수가 1960년 제기한 이 이론은 기축통화 발행국이 국제수지 적자를 허용하지 않고 국제 유동성 공급을 중단하면 세계 경제는 위축된다는 주장이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트리핀이 지적한 모순은 변동환율제로 바뀐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미국으로선 적자를 적절히 유지하면서 산업과 분배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트럼프 행정부는 목적의 이익을 위해서 장기적으로 미국이 구축한 세계 질서 자체를 허무는 행동으로 귀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양희 대구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축통화국 지위와 무역흑자를 동시에 달성하는 건 불가능한 목표”라고 말했다. 정 이사는 “트럼프 행정부로선 세계화로 인해 제조업 경쟁력이 약화되는 걸 외면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 역시 “핵심 지지층이 몰려 있는 쇠락한 공업지역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국내정치 필요가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30년 넘은 아파트도 튼튼하면 재건축 못한다

    서울 강남발 집값잡기 초강수 목동 등 10만여가구 직격탄 이르면 3월 말부터 재건축 가능 연한 30년을 채운 아파트라도 구조적으로 안전에 이상이 없으면 재건축이 어려워진다. 그동안 ‘형식적 절차’에 불과했던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해 재건축 투기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정상화’ 대책을 20일 발표했다. 이번 대책으로 재건축 연한이 도래했지만 안전진단을 아직 받지 않은 서울 10만 4000가구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준공 30년 안팎의 중층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서울 양천구 목동과 노원구 상계동 부동산 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정부가 발표한 재건축 규제 강화 방안은 안전진단 평가항목별 가중치에서 현재 20% 반영되는 ‘구조안전성’의 비중을 50%로 높이는 게 핵심이다. 정부는 안전진단 종합판정 결과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은 경우에도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의무적으로 거치도록 했다. 또 시장·군수가 안전진단 실시 여부를 결정하는 첫 단계인 현지조사를 공공기관에 의뢰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전문성·객관성이 담보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현지조사 단계에서부터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전문성 있는 공공기관이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그동안 유력하게 거론됐던 재건축 가능 연한 연장 방안 역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정부가 부동산시장 과열의 진원지로 지목한 서울 일부 지역 재건축사업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또 안전진단 제도를 본래 취지대로 운영해 지속된 규제 완화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국토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시정비법 시행령 및 안전진단 기준 개정안을 21일 입법예고 및 행정예고한다. 해당 시행령은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시행된다. 이번 재건축 규제로 단기적으로 시세 상승 기대감이 꺾이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오히려 집값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건국대 부동산학과 심교언 교수는 “지금부터 재건축을 시작해도 최소 10년이 걸리는데 안전진단부터 발목이 잡히면 5∼6년 뒤에는 입주 물량이 줄어 수급 불균형이 나타날 것”이라 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美, 전방위 통상압박] 美, 법까지 바꾸며 48%ㆍ60% 수년째 ‘보복 관세’ “국제 사회와 보조… 美정부 상대 정교한 설득을”

    미국 상무부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철강 수입국에 높은 관세 부과를 권고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과거의 ‘관세 폭탄’도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 대상국 간 공동 대응과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한 전방위적인 설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우리 정부는 미국이 2015년 8월 관세법을 개정한 뒤 미국 측에 유리한 ‘AFA’(Adverse Facts Available) 기법을 적용해 한국산 철강 제품 등에 잇따라 불리한 관세를 매겼다고 보고 있다. AFA는 미 상무부가 조사대상 기업이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거나 충분히 협조하지 않았다고 판단할 경우 제소자인 미국 기업에서 제출한 불리한 정보를 사용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사기법이다. 이를 통해 미국은 2016년 5월 한국산 도금강판에 반덤핑 최종판정을 통해 47.80%라는 관세를 매겼다. 같은 해 7월과 8월에는 냉연강판에 각각 반덤핑 관세 34.33%, 상계관세 59.72%를 부과했다. 2016년 8월에는 열연강판에 상계관세 58.68%를 적용했다. 지난해 8월 한국산 변압기에는 반덤핑 최종판정을 통해 60.81%라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와 별개로 2014년 7월 미 상무부는 한국산 유정용강관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 판정하기도 했다. 현대제철(15.75%)과 넥스틸(9.89%), 세아제강·휴스틸(12.82%) 등이 반덤핑 관세를 받았다. 같은 해 12월 우리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 정부를 제소했다. WTO는 ‘미국 상무부가 덤핑률을 산정하면서 한국 기업의 이윤율이 아닌 다국적 기업의 높은 이윤율을 사용한 부분이 WTO 협정에 위반된다’며 한국 기업의 손을 들어줬다. 전문가들은 ‘무역 적자 축소’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방향이 확고한 만큼 상황이 장기화할 것이라며 ‘정부 대 정부’ 지원활동을 통해 우리 기업의 부담을 최대한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단순히 한국이 ‘미워서’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층인 러스트 벨트(낙후된 북부·중서부 제조업 지대) 백인 중산층 노동자를 의식한 산물인 만큼 정교한 타협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대형 철강업계 관계자는 “트럼프가 (상무부가 권고한) 3가지 방안 중 ‘12개 국가 제재’를 선택한다면 모든 한국 철강기업들의 대미 수출이 힘들어질 것”이라면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국제협상 전문가인 안세영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우리 정부가 검토 중인) WTO 제소는 최종 판정에만 2~3년이 걸리는 데다 승소할지도 미지수라 큰 실익이 없다”면서 “미국은 로비가 합법적인 만큼 정부와 민간기업 차원에서 백악관, 상무부를 대상으로 한국 입장을 설명하는 똑똑한 로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무역 불균형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선언적인’ 협상도 강구할 만하다고 안 교수는 덧붙였다. 박태호(전 통상교섭본부장) 서울대 명예교수는 “미국이 철강업계를 겨냥한 것은 많은 실업자로 인한 지지층 약화 우려뿐 아니라 중국이 한국을 통해 우회 수출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규제 대상국을 모아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WTO에도 공동 제소하는 등 국제사회 공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업들도 정부만 쳐다보지 말고 수출 판로 다변화 및 전략적인 수출량 관리 등 자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트럼프, 무차별 ‘무역압박 ’ 카드

    트럼프, 무차별 ‘무역압박 ’ 카드

    세이프가드ㆍ무역확장법 ‘부활’ 철강 이어 자동차도 압박할 듯 11월 중간선거까지 ‘관세폭탄’‘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를 겨냥한 ‘무역 압박 카드’를 무차별적으로 꺼내 들고 있다. 벌써부터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조치는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보다 우리 경제에 더 큰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욱이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외에는 뾰족한 대응 수단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통상 당국을 넘어 정부 차원의 대미 외교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경제·통상 전문가들은 미국의 잇단 수입 규제 강화 조치가 우리나라까지 영향권에 포함시키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이 보호무역 드라이브를 강하게 거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의 중간선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무역 불균형’ 해소가 곧 선거 필승 전략이라는 얘기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달 닻을 올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초전 성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통상 압력을 협상 카드로 사용하려는 전략”이라면서 “중간선거 전까지 미국 내 일자리 증대 효과가 큰 철강·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입 규제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 경제 때리기’가 북핵 문제를 비롯한 외교·안보 분야에서 한·미 간 공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한 일종의 후폭풍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해 한국산 냉간압연강관이나 유정용강관 등에 적용한 ‘불리한 가용 정보’(AFA) 조항이 ‘경제 논리’에 기반했다면 최근 불거진 한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등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는 ‘정치적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더 크다는 것이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지난 16일 공개한 ‘무역 확장법 232조 보고서’에 동맹국 중 유일하게 한국이 포함된 것은 최근 한·미의 외교·안보 갈등과 무관하지 않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을 겨냥한 미국의 통상 압박은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적어도 한·미 FTA 개정 협상의 실마리가 풀릴 때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정부는 불공정한 무역 제재 조치에 대해서는 WTO에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판정까지는 수년이 걸리고 우리 정부가 승소해도 미국이 지키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사이 우리 수출 기업들의 피해만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 청년에게 사과했다/이은형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 청년에게 사과했다/이은형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우리 세대가 모든 것을 망쳤습니다.” 평창올림픽에 맞춰 한국을 방문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고백했다. 그는 자신이 포르투갈 총리를 역임하던 1990년대는 세계화로 인한 혜택이 전 세계를 풍요롭게 만들었던 시대였으며, 인류가 진보한다고 믿었던 낙관적인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무역이 늘었고, 국민소득이 증가했으며 영아사망률이 급감했다. 세계는 빠르게 하나가 돼 가는 것처럼 보였다. 당시 지도자들 사이에 팽배했던 낙관론 때문에 세계화가 초래하는 불균형을 간과했고, 오늘날 전 세계 상위 8명의 부자가 소유한 재산이 하위 50%의 재산을 합친 것과 같은 상황에 이르렀다고 반성했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당시에 열심히 노력했다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어 낼 수 있는 글로벌 거버넌스를 수립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반성했다. 자유무역주의에 기반한 세계화가 분명히 지구촌의 부를 증가시키는 데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유럽연합(EU)과 미국 등의 나라가 가장 큰 혜택을 입었음에도 보호무역주의라는 역풍은 오히려 미국과 유럽에서 불었다. 세계화의 혜택이 클수록 양극화, 승자독식이라는 부작용도 더 크게 겪었기 때문이었다. 영국의 브렉시트(EU 탈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 비록 마크롱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큰 인기를 얻었던 프랑스의 우파 정치지도자 등장 등은 모두 세계화의 부작용에 따른 반작용 때문이었다. 구테흐스 총장의 반성에 따르면 1990년대 세계화의 혜택이 본격화될 때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지속 가능성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했더라면 지금 양극화 문제나 기후변화 문제 등은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졌으리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자유무역주의의 혜택을 입었다. 식민지와 전쟁을 겪은, 가장 가난한 나라로 손꼽히던 대한민국은 불균형 압축성장,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을 추진하면서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경제성장을 최우선시하다 보니 민주화, 인권 등 희생되는 것도 있었고, 재벌의존형 경제 등 부작용도 생겼지만 ‘한강의 기적’은 우리의 자부심이었고 세계적인 찬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우리도 부작용을 간과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1997년 12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면서 시작된 외환위기가 바로 그것이다. 크고 작은 기업들이 줄지어 도산했고, 여러 개의 은행이 문을 닫았으며,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서야 했다. 공공, 금융, 노동, 기업 등의 분야에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하면서 빠르게 회복하긴 했지만 정말 뼈아픈 고통을 겪어야 했다. 우리나라는 ‘한국의 외환위기는 위기를 가장한 기회’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빠르게 회복했지만, 문제는 그 후유증이 크다는 점이었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루어진 노동개혁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양극화로 이어졌고 ‘효율성’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하청과 재하청 구조가 만들어지며 질 좋은 일자리는 오히려 줄었다. 기업 개혁은 중소기업이 탄탄하게 기반을 다지는 방향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채 수출 대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수준에서 끝나 버렸다. 세계 경제가 좋았던 덕분에 회복이 빨랐던 것이 ‘제대로 개혁할 수 있는 동력’을 훼손한 셈이다. 이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 1960년대에 불균형 성장 전략을 선택한 세대, 1990년대에 세계화에 서투르게 대응했다가 외환위기를 맞았지만 근본적인 개혁을 하지 못한 채 넘어간 세대, 2000년대 경기가 좋았던 시기에 양극화가 심화됐으나 미처 대응하지 못한 세대까지 모든 기성세대는 오늘 우리가 가진 문제에 대해 책임이 있다. 물론 기성세대의 공도 있다. 하지만 너무 커진 부작용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우리의 공’을 먼저 내세우기 전에 좀더 일찍 부작용을 바로잡으려 노력하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부터 하는 것이 순서일 듯하다. 하물며 포르투갈 출신 유엔 사무총장의 진솔한 고백이 우리 젊은이들의 마음을 다독거리고 있지 않은가. 진심 어린 반성과 함께 마음을 모으고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다.
  • “평창 후에도 상봉ㆍ망우역, KTX 경강선 시ㆍ종착역 되도록 노력”

    “평창 후에도 상봉ㆍ망우역, KTX 경강선 시ㆍ종착역 되도록 노력”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이후에도 상봉·망우역이 경강선(서울~강릉) KTX의 시·종착역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습니다.” 나진구 서울 중랑구청장은 13일 “시·종착역 지정은 중랑구 지역 발전의 기회이자 지역 균형발전과 서울 동북권 교통발달에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관련 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2018년 구정 운영 방향은. -지난 3년의 변화가 10년의 변화를 넘어설 정도로 구정 각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많다. 공약 사항이었던 8개 분야 66개 사업 중 50개 사업이 완료됐고 현재 16개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올해는 무엇보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에도 상봉·망우역이 서울~강릉 간 KTX 시·종착역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 상봉·망우역이 시·종착역이 될 경우 서울 강남·송파·강동·광진·노원·도봉·중랑 7개 구와 수도권 동북부의 의정부·남양주(별내, 다산)·구리(갈매) 3개 시에서 약 500만명에 달하는 KTX 이용 수요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향후 망우역이 GTX-B노선, 춘천~속초선, 원주~강릉선 등의 정차역이 되고 용산에서 망우까지 이어지는 중앙선의 2복선화 사업이 진행되면 이 500만명의 수요자들이 이용하기에 가장 편리한 입지가 구축될 것이다. 지난해 KTX 승강장이 신설됐고 오는 5월 239면 규모의 환승주차장까지 완비되면 KTX 시·종착역에 걸맞은 시설도 갖추게 된다. 앞으로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해 상봉·망우역이 광역교통의 요충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취임 일성으로 ‘사람이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는데. -지난 10년간 높은 수준을 보인 인구 감소율이 민선 6기 들어 눈에 띄게 낮아졌다. 경기도 인접 자치구의 경우 매년 인구 유출이 7000여명에 이르는 데 반해 우리 구는 유출 인구가 2015년 5000여명, 2016년 2900여명, 2017년에는 1250여명으로 감소세다. 특히 40세 이하 젊은층의 인구 감소가 2015년 7220명에서 2016년 5089명, 2017년 3980명으로 크게 낮아져 타 자치구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선 6기 출범 이래 ‘살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행복도시 중랑’을 비전으로 사람이 머물고 싶은 정주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점이 이 같은 지표로 나타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민선 6기 가장 큰 성과는. -인구감소율 둔화를 이끌어 낸 지역 경쟁력 강화의 일등 공신 중 하나가 ‘서울장미축제’다. 2013년 5000명이 방문하던 지역의 작은 축제를 2017년 192만명이 방문하는 매머드급 축제로 성장시키며 구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었다. 지난해 축제 기간 19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로 저비용 고효율 모델로 평가받으며 지역경제 활성화, 중랑의 브랜드 가치 제고, 주민 자긍심 고취 등 지역 축제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문화를 활용해 경제가치를 만드는 컬처노믹스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축제는 보령 머드축제 등과 함께 2017 소비자 평가 10대 브랜드 지역축제 대상에 선정되며 국내 대표 지역 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장미축제와 같은 컬처노믹스 분야뿐 아니라 개발 부문에서의 성과가 있다면. -우선 5년 동안 흉물로 서 있던 상봉 듀오트리스가 취임 후 1년 5개월 만에 41층의 초고층 빌딩으로 변모했고, 기능이 쇠퇴한 상봉터미널은 초고층 복합개발계획 결정이 고시돼 조만간 지상 52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3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6년 동안 표류했던 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 사업은 지난해 6월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담긴 진흥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해 사업의 7부 능선을 넘었다. 20년간 주민을 불안하게 했던 봉화산 화약고는 지난해 3월 서울시 최초 옹기테마공원으로 조성해 중랑구의 명소로 탈바꿈했다. 16년간 방치된 용마랜드는 공원 조성 계획이 지난해 11월 서울시 최종심의를 통과해 가족 중심의 자연친화적 문화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망우리 묘지는 자연과 문화·역사가 살아 숨 쉬는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면목4동 주민센터와 북부등기소, 구민회관 등이 국토교통부의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 사업지’로 선정돼 민선 6기 이래 추진한 면목복합행정타운 조성 사업도 이뤄지게 됐다. 이외에도 현재 사전예약 중인 신내3지구 서측의 지식산업센터에 이어 신내3지구 동측 도시지원시설용지도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며 ‘신내IC 주변 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가시화됐다.▶지난해 구정 평가가 좋았는데. -지난해는 우리 구가 총 38개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중랑구의 기분 좋은 변화가 외부에서도 인정받는 한 해였다. 무엇보다 ‘2017 대한민국 소통경영 대상’에서 종합대상의 영예를 안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 매월 ‘나찾소’를 통해 현장에서 구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던 지난 3년 6개월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한민국서비스 만족 보육부문 대상,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복지보건 분야 대상, 대한민국 건강도시상 최우수상,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최우수구 2년 연속 선정 등 복지·보건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서울시 응답소 현장민원 평가’에서는 전체 25개 자치구 중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최우수구의 영예를 안았고 2017 서울희망일자리 만들기 우수상, 안전한 도시 만들기 우수상 등 서울시 인센티브 사업 평가에서도 8개 분야에서 우수 구로 선정됐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자치구 간 균형발전을 위해 자치구 실정에 맞는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재산세 공동과세(50%) 제도로 인해 자치구 간 세입 격차가 많이 줄었지만 자치구 간 재정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다. 2016년 기준 재산세 공동과세분을 제외한 자치구 귀속분 50% 재산세 규모를 비교해 보면 강남구 1956억원, 강북구 119억원으로 16배 이상 편차를 보이고 있어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기준을 마련해 공동과세분 일부를 차등 분배하는 개선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현재 균등배분하고 있는 재산세 특별시세분에 대해 50%는 균등 분배하고 50%는 인구나 재정 상태 등을 감안해 지원이 시급한 자치구에 더 많이 배분해야 한다. ▶서울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자치구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도시계획 차원에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현재 서울시 자치구 중 상업지역 비율이 낮은 구들이 대체로 재정자립도도 하위권에 분포하고 있고 중랑구도 여기에 속하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상업용지 면적이 평균 이하인 자치구의 상업지역을 늘리고 공공 기여율을 완화해 줘야 한다. 중랑구의 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와 같은 지역별 특화산업도 집중 육성해야 한다. ▶올해 계획은. -상봉·망우역이 서울~강릉 간 KTX 시·종착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신내IC 주변 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 향후 경춘선·경전철·6호선이 만나 트리플역세권이 형성되는 신내IC 일대를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서울시, SH공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온 결과 조만간 구체적인 발전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입지환경을 조성해 첨단기업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2018년에도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중랑의 대표 브랜드인 ‘서울장미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키겠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나진구 구청장은누구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서울시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행정가 출신이다. 행정1부시장 출신의 첫 구청장으로 전통적인 야당 텃밭에서 여당 후보로 당선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행정 경험을 살려 수년간 표류했던 사업을 풀어내고 지역 활성화 사업을 창출하면서 ‘살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중랑’을 구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 서울 동북부 주요 관문 “가장 예쁜 축제의 도시” 중랑구는 어떤 곳 서울 동북부의 광역 교통 요충지다. 지난 3년간 국내외 285만여명이 다녀간 ‘서울장미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주거 중심의 베드타운에서 ‘장미의 도시’, ‘가장 예쁜 축제의 도시’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첨단기업단지 조성과 패션봉제 특구 사업, 중랑 코엑스 사업 등으로 자족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또 지하철 6·7호선, 강남·북을 잇는 용마터널, 동대문과 연결되는 겸재교,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등과 함께 최근 강원 강릉행 KTX까지 개통해 ‘서울 동북부의 광역교통 요충지’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 [스포트라이트] “표준계약서만 쓴다고 해결되나요”…‘기울어진 스태프 처우’ 대책도 갸우뚱

    [스포트라이트] “표준계약서만 쓴다고 해결되나요”…‘기울어진 스태프 처우’ 대책도 갸우뚱

    “지원을 늘리고 표준계약서를 강제로 쓰도록 한다고 이 문제가 해결될까요. 특단의 조치 없이는 해결이 어렵다고 봅니다.”한 지상파 방송국 드라마팀 조연출로 일하는 A씨는 “부당한 처우 개선을 위한 문화체육관광부의 노력은 가상하지만,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와 별다른 대책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문체부가 올해 업무계획에서 대중문화예술인과 대중문화예술제작물 스태프들의 처우개선 하겠다며 내놓은 대책들에 대한 비판이다. 그가 말한 구조적인 문제는 ‘수요는 적고 공급은 많은 불균형 구조’를 뜻한다. 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일하는 B씨도 비슷한 지적을 했다. 그는 “이쪽 일을 하고 싶어하는 이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연예기획사에서 양성할 수 있는 가수나 탤런트는 한정됐고, 이 가운데 방송에 나갈 수 있는 이들은 더 적다”면서 “이런 구조 때문에 방송국이나 기획사가 ‘하기 싫으면 나가’ 식의 갑질이 가능하다”고 했다. 문체부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면 예술인과 스태프의 처우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당장 3월 중순부터 관련 공청회도 준비 중이다. 그러나 공무원이 내놓는 정책들이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단기간에 바꾸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문체부 공무원들의 한숨이 깊어지는 이유다. # 예산 확대ㆍ제도 개선해도 창작 여건은 제자리 문체부는 지난달 29일 2018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예술인의 공정 활동과 기회를 보장해 문화계에 만연한 갑질 처우를 개선하고 복지 향상을 꾀하겠다는 내용이 비중 있게 들어갔다. 우선 예술인들에게도 실업급여 혜택을 제공하는 ‘예술인 고용보험제도’를 내년부터 도입한다. 이를 위해 고용보험법, 예술인 복지법 등 관련 법률 개정을 올 상반기 중 추진한다. 생계유지가 어려운 예술인들을 위해 긴급한 생활비나 의료비를 지원해 주는 ‘예술인 복지금고’도 내년부터 운영한다. 이를 위해 금고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다각적인 재원 조성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갑질을 방지하고자 표준계약서 보급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예술인 복지법을 개정하고, 서면계약에 대한 조사권을 신설키로 했다. 서면계약을 3회까지 안 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조항도 새로 생긴다. 그러나 문체부가 이날 낸 자료 한편에는 고민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문체부는 자료를 통해 현재 상태를 ‘예술인 복지 예산 확대(’13년 144억원→’17년 249억원), 제도개선(서면계약 의무화 등)에도 불구, 현장의 창작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음’이라고 진단했다. 과거에 썼던 방법들이 효과가 별로 없다는 뜻인데, 이번 대책도 사실상 지난 대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 현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사실은 다른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23일 문체부가 발표한 ‘2017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대중문화예술산업 규모는 5조 3691억원으로 2년 전인 2014년 4조 5075억원에 비해 무려 19.1%나 성장했다. 대중문화예술기획 업체에 소속된 예술인은 모두 8059명으로 2년 전(7327명)보다 10% 증가했다. 반면 이들의 월평균 개인소득은 183만 4000원으로 2년 전 185만 3000원에 비해 오히려 1만 9000원 줄었다. 특히 월평균 개인소득은 다른 일까지 함께 하면서 받은 돈이다. 대중문화예술인 가운데 35.9%가 본래 일 외에 다른 일을 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전체의 70%가 한 달에 100만원도 못 벌고 있었다. # “편성은 방송국 제작은 시장, 영국식 극약처방을” 산업 규모가 커진 이유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업체가 늘어났고, 대형 상장기획사의 매출이 증가해서다. 업체는 많아지면서 양극화 현상도 진행 중이란 의미다. 그럼에도 예술인의 처우는 과거와 비슷하다. 남찬우 문체부 대중문화산업과장은 “소규모 업체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전체 시장 규모는 커졌지만, 월급 산정 등 기존 관행이 팽창하는 산업 규모를 못 따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올해 업무계획에서 발표한 예술인 고용보험제도와 예술인 복지금고, 표준계약서 보급 확대와 위반 업체 과태료 부과 외에 다른 방안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마련한 ‘새 예술 정책 태스크포스(TF)’ 10개 분과 가운데 1개 분과가 이 문제를 전담하고 있다. TF는 다음달 중순쯤 관련 방안들을 선보인다. 예술경영지원협회를 통해 기업의 예술 동아리 활동을 늘리고, 2014년부터 해오던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예술인이 사회적기업이나 보건소 등의 동아리 활동을 돕는 일을 하고, 어선조합 등에 예술인이 파견돼 어촌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등 기업과 밀착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개인의 예술 소비는 물론 기업들과의 매칭을 통해 대중문화 소비를 촉진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서 발표한 업무계획과 이 방안들이 지금의 산업 구조 속에서 얼마나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문체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최저임금 정착을 위해 노력해도 기업이 외면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예술계는 이런 어려움이 더 크다”고 했다. 한 방송 관련 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예술인 복지를 향상시키겠다고 해봤자, 질 낮은 예술인들만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면서 “방송 부문의 경우 편성은 방송국, 제작은 아예 시장에다 맡기고 저작권을 주며 경쟁시키는 영국식 방식을 비롯해 극약 처방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정향미 문체부 예술정책과장은 이런 우려들에 대해 “대중문화예술계의 불균형 구조는 정부가 개입해 임의로 바꿀 수 있는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 게다가 투입한 지원금에 따라 효과가 뚜렷하게 나오는 분야도 아니어서 사실상 정책들이 실효를 거둘지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그래도 정부는 정부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정책을 만들고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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