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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국 서울시의원 ,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으로 위촉

    임종국 서울시의원 ,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으로 위촉

    서울특별시의회 임종국 의원(더불어민주당, 종로 제2선거구)이 문재인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으로 위촉됐다. 대통령 직속기구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정부의 국정 목표인 국가균형발전계획 및 시책 등을 심의·의결하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위원회로 ‘국민소통 특별위원’은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사업을 발굴하고 지역의 주요 현안사업과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일을 하게 된다. 제3기 국민소통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임 의원은 앞으로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부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서울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역 여론 모니터링 및 중앙과 지역을 연결하는 소통창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임 의원은 “지방자치의 힘은 주민과 주민, 지역과 지역, 지역과 중앙을 원활히 연결하고 소통할 때 발휘될 수 있는 것” 이라며, “자치분권 2.0 시대를 맞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지역 간, 지역 내 균형발전정책 추진에 적극적으로 건의할 수 있도록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위촉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만균 서울시의원,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 위촉

    임만균 서울시의원,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 위촉

    임만균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3)이 서울을 대표해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김사열) 국민소통 특별위원으로 위촉돼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과 지역 균형발전 정부정책을 챙기게 된다. 앞으로 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에 관한 국정과제가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서울시민과 자치구를 대변해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부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도모하는 소통창구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대통령 직속기구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정부의 주요 국정 목표 중 하나인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을 위해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사업을 선정하는 등의 국가균형발전업무를 추진해오고 있으며, 국가균형발전계획에 관한 사항 등을 포함한 약 10.7조 원 규모의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의 운영 및 수립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임 의원은 “지난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지방분권 실현에 대한 관심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지방분권에 기반을 둔 지역균형발전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출판계 “저작권법 전부개정안 졸속 입법” 주장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인회의 등 10개 출판계 단체로 구성한 ‘출판저작권법선진화추진위원회’가 여당이 추진하는 저작권법 전부개정안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위원회는 3일 성명을 발표하고 “시간을 두고 각계와 여러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과 절차를 생략한 채 급하게 처리하려는 시도를 묵과할 수 없다”며 “출판계의 산업적 이해는 물론 창작자와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지난달 15일 민주당 의원 13명의 이름으로 개정안을 발의해 현재 문체위 심사를 앞두고 있다. 위원회는 개정안 가운데 추가 보상 청구권 도입, 확대된 집중관리 제도 도입, 저작권 침해에 관한 형사처벌 완화 등 일부 조항을 문제 삼았다. 추가 보상 청구권은 저작재산권을 양도한 이후 계약 때 예측하지 못했던 수익의 현저한 불균형이 발생한 경우, 양수인에게 일정한 보상(수익의 분배)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다. 대표적인 불공정 계약으로 알려진 백희나 작가의 ‘구름빵’ 사건으로 문제가 불거졌다. 위원회는 “양도계약을 맺은 행위에 대해 추후 사정변경을 이유로 애초의 계약을 파기하고 수정을 가하려는 것은 법적 안정성을 크게 훼손하는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라며 “추가 보상 필요 요건의 애매모호함은 오히려 저자와 출판사 간 소모적 법적 갈등을 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확대된 집중관리 제도는 저작권은 있지만 절판된 비신탁도서가 포함된 점을 문제로 꼽았다. 위원회는 “비신탁 도서의 범위가 소설류 등 어문학 저서와 5년 지난 절판 도서가 대상이 되는 건 출판 산업의 근간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문체부 장관이 지정하는 신탁관리단체가 신탁된 권리와 비신탁 권리(저작물) 모두를 포괄해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특정 영역에 부여한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은 “현재 출판이 5년 지난 출판물에 관해 도서관 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지만, 이 범위를 더 넓히겠다는 발상”이라며 “네이버와 카카오, 구글 등에 유리하고 출판계에는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또 “대학 교재와 학술 교재 출판사들의 출판물들이 무단 복제와 전송 등으로 피해를 본다”며 “개정안에서는 피해 금액이 100만원 이상일 경우 소송이 가능하게 했는데 불법 유통시장 근절에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초등교사 합격자 4명중 3명은 여성

    초등교사 합격자 4명중 3명은 여성

    “초등학교에서 남자 선생님 구경하기 힘들어요” 충북지역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여성들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여성 합격률이 70%를 훌쩍 넘었다. 충북도교육청이 2일 발표한 ‘2021학년도 공립 초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합격현황’을 살펴보니 전체 합격자 71명 가운데 여성이 76.1%인 54명에 달했다. 남성은 17명(23.9%)에 불과했다. 전년(56.5%)과 비교해 여성합격률이 무려 19.6% 포인트 높아졌다.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여성 합격률이다. 여성 합격률은 2017년 49.2%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이후 줄곧 50%를 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교대 졸업생과 임용시험 응시자 가운데 여성이 많은 게 가장 큰 이유다. 2021학년도 임용시험 응시자의 남녀 비율은 3대7로 여성이 두배이상 많다. 필기시험에서 여성들이 높은 점수를 받는 추세도 이유로 꼽힌다. 올해 시험의 경우 예년보다 치열한 1.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여성 합격자 비율이 더욱 높았다. 여성들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학교현장의 남녀교사 비율도 심각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2020년 9월 기준 충북도내 초등학교 전체교원 6727명 가운데 71%에 달하는 4751명이 여성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업무량이 많은 교무부장이나 연구부장 보직을 남성들에게 맡기고 싶어도 없다보니 여성들이 맡는 학교도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중등교사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해 충북지역 중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가운데 여성이 69.5%인 187명, 남성이 30.5%인 82명이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서울시 2021학년도 공립초등학교 교사 합격자 303명 가운데 여성이 263명(86.7%). 남성은 40명(13.2%)에 그쳤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철마로 오지 탈출… ‘서울까지 40분대’ 기적 소리 꿈꾸는 홍천

    철마로 오지 탈출… ‘서울까지 40분대’ 기적 소리 꿈꾸는 홍천

    “강원 홍천~경기 용문(34.2㎞)을 잇는 철길을 놓아 주오.” ‘철길 오지마을’ 강원 홍천군이 철도망 건설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홍천군은 면적이 1820.34㎢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넓지만 국가기간망인 철길이 전무해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다양한 건강·힐링·관광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의 도로 교통망으로는 한계가 있다. 홍천군은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사업(2021~2030년)에 홍천~용문을 잇는 철도사업이 포함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노선은 홍천을 수도권과 연계하는 전철 개념의 철길이다. 30년 가까운 주민 숙원사업이다. 그동안 정부에서는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빠졌다. 하지만 홍천군은 국토균형발전과 통일시대를 대비한 국가의 중요 지리적 거점 확보를 위해서라도 홍천을 잇는 철도사업은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 양평군과 ‘철도유치 염원 퍼포먼스’도 벌였다. 1일 허필홍(57) 홍천군수를 만나 홍천~용문을 잇는 철길사업의 절실함을 들었다.“홍천~용문 간 30㎞ 남짓 거리에 철길이 놓이고 청량리 등 서울과 연계되면 지역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허 군수는 홍천~용문 간 철길사업 추진에 명운을 걸고 있다. 철길사업이 성사되면 홍천군민의 생활권이 수도권과 곧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홍천~용문 간 철길은 단선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광역철도망 개념이다. 청량리에서 경의·중앙선을 이용해 용문을 거쳐 홍천읍까지 전철이 이어지면 40~50분대 시간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천읍에서 서울 중심지까지 이동 시간이 웬만한 서울 변두리지역과 비슷해지는 셈이다. 또 2029년 개통하는 서울 남부권인 수서~광주 간(19.2㎞) 철도망이 완공되면 현재의 광주(곤지암)~용문 간(30㎞) 철길과 연계돼 홍천읍까지 역시 40~50분대 거리에 놓이게 된다. 홍천~용문 34.2㎞ 철길만 놓이면 서울 중심지는 물론 서울 강남권까지 철도로 1시간 이내의 수도권 생활이 가능해진다. 홍천~용문 간 철도에는 약 7818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추후 남북철도의 국제선 연계에 대비해 효율성이 높은 노선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홍천군은 1992년부터 용문까지 이어지는 철도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지만 매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들어가지 못했다.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는 용문∼춘천 간 복선전철 노선에 홍천을 경유하는 방안이 잠시 검토되기도 했지만 2016년 제3차 계획에서는 제외됐다. 경제성과 사업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산악지역이 많고 인구가 많지 않은 홍천군 등 강원 지자체들은 ‘사회간접자본(SOC)이 수요를 만드는 사례가 많다’며 철도사업 관철을 주장해 오지만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영길 홍천군 기획팀장은 “철도사업은 지방분권시대의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공공성과 동반성장,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 검토돼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거시적 안목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라도 홍천군의 철도 유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홍천군은 철도사업 성사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상반기 확정되는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대비해 철도유치추진단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오고 있다. 강원도와 지역 국회의원의 공약에도 포함된 사안인 만큼 강원도와 긴밀하게 공조해 중앙부처와 국회에 수시로 당위성을 피력해 오고 있다. 민간 차원에서도 철도 유치 범군민추진위원회가 가동 중이다. 지난해에는 철도사업의 양쪽 지자체인 홍천군과 양평군이 함께 모여 철도 유치 염원 퍼포먼스도 펼쳤다. 이 자리에서 수도권과 인접한 내륙 산촌마을 지자체들이지만 철도교통의 오지로 남아 있는 양 지역의 의지를 피력하며 제4차 사업 선정에 포함해 줄 것을 강력 요구했다. 퍼포먼스와 함께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들은 강원도·경기도와 협업해 수도권 철도의 강원도 연장이라는 상징성을 부각시키고 청정지역으로의 운송수단을 마련해 지역균형 뉴딜사업까지 확산시켜 나가자고 선포했다. 지역 주민들은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동북권의 철도 인프라 확대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반겼다. 허 군수는 “홍천의 소노호텔·리조트에 연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주말이면 수도권에서 강원 내륙을 찾는 관광객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강원 내륙의 관광 활성화는 물론 정주여건 개선, 기업 유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노선”이라고 말했다. 강원도에서도 홍천~용문 간 철도사업에 공감하고 있다. 홍천군은 강원 내륙 중심에 있어 수도권과의 연결 중심축에 놓여 있고, 원주~홍천~춘천~철원을 잇는 내륙종단 철도로 T자형 철도망까지 구축된다면 북방교역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은 물론 경북, 충청권까지 1시간대 생활권 형성으로 교통망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강원지역 관광수요 분산과 지역경제 발전의 기반 마련에도 필수 노선이 될 전망이다. 손창환 강원도 건설교통국장은 “홍천~용문 철도사업이 성사되고 내륙종단 T자형 철도망까지 놓이면 통일시대 주요 기간철도망으로 역할이 기대된다”며 “특히 홍천~용문 철도사업은 이번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드시 포함돼 수도권과 인접한 홍천이 철도 서비스의 소외지역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천~용문 철도사업이 성사되면 기대 효과도 만만찮다. 홍천군민들의 서울 중심 1시간대의 생활권은 물론 빠르고 안전한 친환경 철길을 따라 건강·힐링·내륙관광사업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홍천군은 면적의 83%가 산림지역으로 구성돼 있고, 홍천강을 포함한 강이 어디를 가도 풍부해 자연자원을 활용한 산업이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건강·힐링관광산업이 집중될 전망이다. 미세먼지와 코로나19 등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도권에서 생활하는 도시인들이 전철망으로 가까워진 홍천의 자연을 찾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희망적인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앞으로 10년간 우리나라 철도 건설의 밑그림이 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초안 공개를 앞두고 정부가 용문~홍천 철도를 서울 청량리와 직결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된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역~청량리 등을 지나는 경의중앙선이 용문까지 이어져 있는 만큼 이 노선을 홍천까지 연장하는 개념이다. 이렇게 되면 운행 횟수가 늘어나는 등 장점도 있지만 100% 국비로 진행되는 일반철도와 달리 사업비의 30%를 지자체가 부담해야 하는 어려움도 따른다. 용문~홍천 구간의 총사업비 7818억원 가운데 2345억원가량을 강원도와 경기도, 홍천군, 경기 양평군이 분담해야 한다. 허 군수는 “용문~홍천 철도사업은 홍천군뿐 아니라 중부 내륙지역 국토균형발전의 미래가 달린 핵심 사회기반시설”이라며 “더구나 수도권 2000만 인구가 쉽게 홍천을 찾아오고, 홍천군이 수도권 배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홍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에이즈 최초 감염자는 사냥꾼 아니라 1차대전 참전 군인이었다”

    “에이즈 최초 감염자는 사냥꾼 아니라 1차대전 참전 군인이었다”

    에이즈의 최초 감염자는 카메룬의 원주민 사냥꾼이 아니라 당시 그곳에 갔던 제1차 세계대전 참전 군인이었다고 캐나다의 한 저명한 역학자가 주장하고 나섰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자크 페핀 셔브룩대 교수는 올해 초 나온 저서 ‘에이즈의 기원’ 개정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1980년대 자이르(콩고)에서 일반의로 근무한 뒤 지난 몇십 년간 에이즈의 원인 바이러스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의 기원을 밝혀내려 애써온 페핀 교수는 지금까지 연구에서 20세기 초 카메룬 남동지방에서 침팬지의 유인원면역결핍바이러스(SIV)가 인간에게 처음 넘어가 HIV가 됐다는 것을 발견했다. SIV는 HIV와 똑같지만 숙주와 공생할 수 있다는 점이 유일한 차이점이다. 반면 HIV는 코로나19나 조류독감 또는 우두 같은 동물원성 전염병 중 하나다. 페핀 교수는 2011년 출판한 초판을 통해 HIV는 20세기 초 카메룬의 원주민 사냥꾼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지만 이번 개정판을 통해 1차 대전에 참전한 군인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자신의 이론은 수정해서 밝혔다. 그후 현재 콩고의 킨샤사로 알려진 레오폴드빌로 확산했다는 것이다.페핀 교수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1차 대전 당시 독일은 아프리카에 여러 식민지를 보유했고 연합군은 이들 식민지를 공습하기로 했다. 그중 하나가 카메룬이었다”면서 “영국군과 벨기에군 그리고 프랑스군은 다섯 방향에서 카메룬을 침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공습 경로 중 하나로 연합군 약 1600명이 레오폴드빌에서 콩고강과 그 지류인 생거강 상류를 통해 작전을 떠났다는 것이다. 이는 이들 군인을 몰룬두라는 외딴 마을로 데려갔다. 이 마을은 이전 연구들에 의해 첫 번째 HIV 감염 지역으로 추정된 곳이기도 하다. 페핀 교수는 “이들 군인은 몰룬두에서 서너 달을 보냈다. 이곳에 주둔했을 때 주된 문제는 적의 총탄이 아니라 굶주림이었다”고 말했다. 1920년대 카메룬 남동지방의 인구수는 약 4000명으로, 주요 식량은 카사바 뿌리 등 작물과 야생동물 고기 등이었다. 하지만 이들 주민은 마을을 학살하고 여성들을 무자비하게 강간하는 것으로 악명 높던 군인들이 도착하자 도망쳤던 것이다. 그 결과 군인들은 곧 식량이 바닥나 강을 통해 오랜 시간에 걸쳐 보내온 보급품에 의존해야 했다. 이런 문제는 군인들의 극심한 기아로 이어졌고 이들은 결국 먹을 만한 동물을 잡기 위해 숲으로 사냥을 떠나야 했다. 페핀 교수는 “내 가설은 군인들 중 1명이 숲에서 사냥 중 감염됐다는 것이다. 침팬지 한 마리를 잡아 고기를 얻기 위한 해체 작업에서 상처를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이라면서 “결국 이 병사는 종전 뒤 레오폴드빌까지 살아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핀 교수는 또 일단 HIV가 인간에게 정착한 뒤 처음에는 레오폴드빌에서만 서서히 퍼졌다고 추정했다. 그는 1916년 발생한 이 단 한 건의 감염 사례가 1950년대 초 감염자 약 500명을 발생시켰다고 말했다. 이 시점 HIV의 확산은 주로 병원으로 오염 주사기 재사용 등 자원 부족과 제한적 소독에 따른 결과였다. 콩고는 1960년 유럽의 식민지에서 벗어났고 이후 사람들은 도시로 유입됐다. 1966년 킨샤사로 이름을 바꾼 레오폴드빌은 한 세기만에 인구가 1000배 증가해 현재 1400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하지만 킨샤사는 여성 1명당 남성 10명이 사는 심각한 성비 불균형을 일으켰고 이는 가난한 여성의 매춘으로 이어져 HIV가 성관계를 통해 도시인들 사이에서 확산하는 것을 도왔다. 페핀 교수는 “매춘부들은 매년 1500명에 달하는 고객을 받을 것이다. 이는 많은 성 노동자들과 고객들 사이 HIV 감염 증폭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면서 “그때가 바로 1960년대 성적 감염이 가속화한 시기였다”고 말했다. 페핀 교수는 “레오폴드빌은 세계적으로 HIV를 확산하는데 관여했다. 1960년대 이전 벨기에 식민지였던 콩고의 다른 지역에서는 소수의 사례만이 발견됐다”면서 “콩고가 독립한 뒤 이 나라에 온 아이티 기술자가 이 지역에서 HIV에 감염됐고 결국 모국으로 돌아가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확산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안에 HIV는 미국에 유입됐고 게이들과 IV 약물 중독자들 사이에서 확산한 뒤 서유럽으로 퍼져나갔다”고 덧붙였다. 페핀 교수의 에이즈의 기원에 관한 자세한 이론은 그의 저서 개정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먹일 자유 vs 먹을 자유… 반려동물 채식논란 [김유민의 노견일기]

    먹일 자유 vs 먹을 자유… 반려동물 채식논란 [김유민의 노견일기]

    팝스타 케이티 페리의 채식주의 행보가 때 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케이티 페리는 최근 자신이 곧 100% 비건이 될 것이라며 반려견 너겟 또한 4개월째 식단을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반려견과 자신)를 위해 기도해달라”는 페리의 게시물에 해외 팬들은 “반려견 앞에 채소와 고기를 두고 어떤 걸 선택하는지 보라”면서 누구를 위한 채식이냐는 반응을 보였다. 국내 팬 역시 “채식을 하는 스님조차 절에서 동자승과 강아지에게 고기를 먹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채식주의견’이라며 유명세를 탔던 시베리안 허스키는 주인에 의해 육류가 일체 포함되지 않은 사료를 먹었지만 정작 이를 검증하기 위해 출연한 방송에서 고기가 들어간 그릇에 돌진해 주인을 당황스럽게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수의사는 “개는 잡식성 동물이기 때문에 고기와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이 표현하지 못한다고 해서 먹이 선택의 자유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채식해도 괜찮을까… 전문가들 의견은 강아지는 식사에 선택권이 없기 때문에 보호자가 결정했으면 따를 수 밖에 없지만 정말 옳은 결정인지 신중하게 생각해볼 수 있어야 한다. 동물의 복지를 걱정하는 것도 좋지만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에게 우선해야 하는건 그들의 생명과 건강이기 때문이다. 강아지는 인간과 함께 살며 식성이 잡식으로 바뀌었지만 신체기관은 육식에 조금 더 가까운 편이다. 강아지의 치아는 고기를 자르고 뜯어서 조각내기 편하게 만들어져 있고, 야채를 먹기 위한 어금니가 없다. 소화기관 역시 날고기가 소화되기 좋게 만들어져 있고, 채소를 소화하기 위한 위액은 거의 없어 많은 양의 채소는 강아지를 더부룩하게 한다. 간 질환이나 특정 유형의 방광 결석, 음식 알레르기 등이 있는 강아지는 채식 식단을 처방 받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철저하게 육류가 배제된 식단은 강아지 건강을 위해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고단백질이 필요한 노령견, 성장기 강아지나 임신, 출산한 개에게는 채식사료보다 육식사료가 좋다.이론적으로 채식은 가능하다. 터프츠 대학의 커밍스 수의학 센터는 강아지는 채식만 하고도 죽지 않고 생명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고양이는 육식성 동물이기 때문에 채식을 시킬 경우 심각한 영양불균형이 생기지만, 강아지는 잡식성이기 때문에 대체육류로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비건사료를 주는 것은 불가능한 말은 아니라는 것이다. 강아지 채식에는 매우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비건사료의 경우 영양성분을 맞췄기 때문에 괜찮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타우린 등은 동물성 단백질에서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채식만 먹을 경우 단백질이 부족해져 영양불균형이 오고 몸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선다. 대부분의 채식 사료는 식물성 원료로 포뮬러를 만들어야 하므로 높은 수치의 단백질을 함유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채식을 주고 싶다면 전문가와 상의해 건강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식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으로 쓰겠습니다.
  • 양희철 KIOST 소장 “중국 ‘서해 공정’에 무기력? 할 일 다하고 있는데”

    양희철 KIOST 소장 “중국 ‘서해 공정’에 무기력? 할 일 다하고 있는데”

    중국 경비함들이 거의 매일 동경 123~124도 해역에 출몰하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는 뭐하는지 모르겠고, 심지어 대통령이 중국 지도자 띄우기와 공산당 찬양에 골몰하고 있어 문제라고 난리들이다. 오랫동안 이 문제를 다뤄온 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법정책연구소장은 28일 아침 서울신문 평화연구소 인터뷰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해군 전력 강화를 공언한 2013년부터 중국 해군의 군사적 행동이 차츰 늘어 정부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드러내놓고 밝힐 수 없지만 우리도 적절히 대응해왔다. 다만 떠들썩하게 알리지 않을 따름”이라면서 “다만 지난달 중국 경비함이 연평도 40㎞까지 근접한 것은 통상적인 공해(公海) 항해 차원을 넘어 군사적 의도와 전략적 의도가 있어 보여 비례적 수준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양 소장과의 일문일답. 참고로 양 소장은 서울신문의 신년 기획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4회 ‘경계선의 충돌’(가제)을 집필하고 있어 다음달 5일 지면에 실릴 예정이다.Q. 왜 이렇게 서해의 ‘힘의 공백’을 방치했느냐고 지적할 수 있을 것 같다. A. 1953년 정전협정 체결 과정에 서해 경계선을 획정하지 못했는데 70년 동안 워낙 민감하기도 하고 남북한과 중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손도 대지 못한 결과다. 동경 124도는 중국이 자신들의 해상작전구역(AO) 경계선이라며 일방적으로 그어놓은 선이다. 2013년 우성리(吳勝利) 당시 중국 해군 사령원은 중국을 방문한 최윤희 전 합참의장(당시 해군참모총장)에게 “한국 해군은 이 선을 넘어오지 말라”고 요구했다. 우리가 인정하지 않은 선이긴 하지만, 우리 보고 넘어오지 말라고 한 것은 자신들도 넘어오면 안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대놓고 위반했다. 금번 행위가 중국의 의도적 군사 기동이 아닌가 의심하는 이유다. 해군과 해경이 적절한 역할 분담을 해 동경 124도를 넘어오지 않도록 대응 기동(동조 기동)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우리의 뜻을 정확히 알려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Q. 일부 국내 언론은 서해를 중국의 내해(內海)로 만들려는 서해 공정에 우리 정부나 당국이 사실상 발이 묶여 있다고 보는 것 같은데. A. 그렇지 않다. 세 나라(남북한과 중국)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소지가 있는 데다 자칫 군사적 충돌로 격화할 수 있어 조심스럽긴 하지만 청와대나 안보 컨트롤타워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다만 대놓고 공개적으로 우리의 대응을 떠벌이지 않을 따름이다. 2018년 중국이 해양관측(해양정보 획득)을 위해 두 나라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사이 가상의 경계선을 넘어 지름 10m의 엄청 큰 부이를 띄운 적이 있다. 우리 정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시 비례적 차원의 대응 방침을 설정해 외교적 항의와 함께 선박안전을 위한 항행경보 조치를 취하고, 우리 근해에 설치된 똑같은 크기의 부이를 우리도 가상 경계선을 넘어 똑같은 거리의 중국측 해역에 설치했다. 중국이 아무 말하지 못했고 지금도 두 부이 모두 같은 위치에 있다. 이처럼 중국이 뭔가 도발적 행동을 하면 우리도 똑같이 대응하는 식으로 대응하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북한도 중국의 이해에 복속돼 중국이 원하는 대로 서해 공정에 많은 것을 내줄 것처럼 의심하지만 우리보다 훨씬 더 자국의 안보 이해에 민감하다. 아마 우리보다 훨씬 더 민감하게 작금의 사태를 모니터링하고 있을 것이다. 다만 북한군이 활용할 수 있는 함정이나 정보 자산들이 취약해 고민이 적지 않을 것이다. Q.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일텐데 한 전문가는 “외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해군 2함대와 중국 북해함대가 계속 대화하고, 때로는 해군 전투함을 동경 123도까지 파견해 한국판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는데. A. 공해이고 항행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단순 항행이라면 중국 경비함이 얼마든지 다닐 수 있다. 그러나 이번 행위는 매우 일방적이고 자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중국이 자의적으로 설정한 124도를 근거로 우리 보고 넘어오지 말라고 해놓고 우리 쪽으로 10㎞나 접근한 것은 기존의 중국 기조에 변화가 있거나 다른 군사안보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오해되기 쉽다. 중국의 이번 태도가 매우 위험하고 도발적인 긴장 유발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다. 일부에서는 북해함대의 전력 강화와 잠수함의 작전행동 반경을 넓히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는데, 그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이 남북한 긴장수역인 북방한계선(NLL)의 안정성을 깨트리는 외부효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NLL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어서다. 그걸 건드리면 아주 복잡해지고 아주 민감해진다. 지금은 그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우리도 서해에 대한 종합적 정보구축과 해상활동 전반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해상 상황인식 정보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Q. 종종 우리도 과학적 조사를 위해 (경계를) 넘어간 것인가. A. 사실 그렇다. 다만 그 기조는 여전히 대응적 측면에서였다. 황해는 해양경계가 획정되지 않은 상태다. 양국간 자국에 유리한 경계선을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현재 한중간 진행중인 해양경계획정 회담을 통해 해결될 문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최종 경계선이 확정되기 전에는 서로를 자극하는 행위는 자제하는 것이 맞다. 우리정부의 입장 또한 같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우리나라의 정당한 해양권익이 유지되는 틀 안에서다. 중국 중심의 일방적 해석이 행동으로 나타나는 경우, 우리 또한 동일한 수위의 대응조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가 황해 광역조사를 간헐적으로 수행한 것 또한 이런 배경에 기인한 것이다. 적어도 중국의 일방적인 해양조사로 인해 심각한 황해 해양정보 불균형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방지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안보 컨트롤 타워의 태도 또한 다르지 않다고 본다. Q. 최윤희 전 의장이 ‘중국의 해군 전력에 대한 열세’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이 언론에 그대로 소개됐다. A. 국가 해양력 제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단순 비교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현대 해양안보의 위해요소는 다양하게 확대됐다. 해양력에 대한 정의가 과거와 같은 군사적 억제력 확보에서 과학과 정보, 기술 등을 결합한 총합적 세력 개념으로 전환되고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우리 해군의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찬성하지만, 소프트웨어 측면까지 본다면 여전히 우리 해군의 역량은 믿을 만하다.
  • 시동 거는 미래차의 대중화… 충전·주행·차종에 달렸다

    시동 거는 미래차의 대중화… 충전·주행·차종에 달렸다

    “휘발유차·경유차처럼 전기차·수소차는 ‘보완재’로서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 다양성을 반영해 병행할 수밖에 없다.” 정부가 미래차(전기차·수소차) 보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차는 정부의 그린뉴딜·2050 탄소중립 과제 중 국민 생활과 직결돼 체감도가 가장 높은 분야다. 성과에 따라 탄소중립 확장성에 가속이 붙을 수 있다. 2019년 기준 국가 탄소 배출량(7억 280만t) 중 수송 부문이 14.2%(9990만t)를 차지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미세먼지 최대 배출원이다. 주행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미래차로의 전환은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필수불가결의 요소다. 정부는 올해 미래차 13만 6185대(수소차 1만 5185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한 해 미래차를 10만대 이상 공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경제성이 높다는 장점에도 현실은 녹록지 않다. 충전 불편과 주행거리 한계, 대체 차종 부족 등 대중화로 나아가기 위한 길은 ‘산 넘어 산’이다.●6000만원 미만 차량만 보조금 전액 지원 26일 환경부에 따르면 2020년 12월 말 기준 전기차는 16만 8669대(승용 1만 238대), 수소차는 1만 892대(승용 1만 815대)가 보급됐다. 전기차 충전기는 6만 4188기(급속 9805기), 수소충전소는 70기(버스·화물 충전소 2기)가 전국적으로 구축됐다. 전문가들은 주행거리가 200㎞ 이상인 전기차가 생산된 시점이 2016년이고, 수소차는 2018년에야 차량이 출시된 것을 감안하면 보급 속도가 늦지 않은 것으로 평가한다. 올해부터 미래차 지원 체계가 전면 개편됐다. 전비(주행거리)를 반영한 보조금 확대 등 고성능·고효율 차량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고 가격 구간별 보조금 차등화 등 대중화 기반 마련, 대기질 개선 효과가 큰 상용차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를 구매하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최대 1900만원(국비 최대 800만원), 수소차는 최대 3750만원(국비 225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보조금 산정 시 전비 비중이 60%로 높아지고, 에너지 고효율 차량에 인센티브(최대 50만원)도 제공한다. 국비에 비례해 지방비를 차등 지원한다. 미래차 가격 인하와 대중적인 보급형 모델 확대를 위해 가격 구간별로 보조금이 달라진다. 고가 외제 차량의 보조금 싹쓸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6000만원 미만 차량은 보조금을 전액 지원하는 반면 6000만~9000만원 미만은 50%, 9000만원 이상 차량에는 지원하지 않는 방식이다. 다만 수소차는 보급 초기임을 감안해 보조금을 유지하기로 했다. 자동차 생산·판매 기업들의 ‘저공해차 보급목표제’ 촉진을 위해 달성률에 따라 이행보조금을 추가 지급한다. 대기질 개선 효과가 높은 상용차 보급도 확대해 전기버스 1000대, 전기화물 2만 5000대, 수소버스 18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수소트럭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보조금(국비·지방비 각 2억원) 및 수소상용차 연료보조금도 지원하기로 했다. 전기차 충전기 3만 1500기(급속 1500기·완속 3만기), 수소충전소 54기(일반 25기·특수 21기·증설 8기)를 구축한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전기차는 대중화 기반을 다진다는 점에서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전략적인 접근을 강화하고, 보급 초기인 수소차는 차량과 충전시설 확대를 병행할 계획”이라며 “수소차는 수도권 지역에 충전소를 확충하면서 충전설비 고장을 줄여 운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관심 높은 미래차, 도심 충전소는 부족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내놓은 ‘전기차 사용자의 이용 경험과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대안’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1218명(전기차주 817명 포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기차 선택 이유로 사용자의 85.3%가 ‘저렴한 유지비’를 들었다. 미보유자(401명)의 61.5%는 ‘충전 불편’을 전기차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꼽았다. 현행 구매자 위주의 보조금 정책을 충전요금 감면 등 운행차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확인됐다. 충전 불편 해소를 위해 접근성을 고려한 시설 확충 등이 개선 과제로 지적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의 미래차 기반 교통체제 지원사업 연구 결과(2019년 성과분석)를 보면 운전자 재구매 차량은 휘발유(28.4%), 하이브리드(28.2%), 전기차(24.2%) 순이었다. 2년 전(2017년) 조사와 비교해 재구매율이 휘발유는 4.7% 포인트 낮아진 반면 하이브리드(7.5% 포인트), 전기차(1.9% 포인트)는 상승했다. 친환경차 확산의 장애 요인으로는 비싼 차량 가격과 충전 소요 시간, 공용 충전 인프라 부족, 짧은 주행거리, 제한적 차종 등이 꼽혔다. 지난해에는 전기차 화재 등으로 구매가 목표를 밑도는 일까지 발생했다. 회사원 이범석씨는 “유지관리비나 친환경성 등을 고려해 미래차로 교체할 계획이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주변에 전기차를 타는 사람들을 보면 여전히 충전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고 수소차는 상황이 더 안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수소차 확대에 대한 정부 계획의 핵심은 도심 충전소 설치다. 서울은 수소차 1671대가 보급됐지만 충전소가 4곳에 불과해 1578대, 10곳의 충전소가 있는 경기도와 대비된다. 주유소보다 상대적으로 넓은 부지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수소충전소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못해 확산이 쉽지 않다. 환경부는 도심 주유소에 전기차 급속충전기와 수소차 충전소를 구축하는 방안 등을 내놨지만 평가가 엇갈린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시내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만한 여유 공간이 있는 주유소는 거의 없다”면서 “결국 수소충전소가 편익시설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수소충전소의 불안전성도 심각하다. 주요 부품(28종) 중 주입기·압축기·고압탱크 등 핵심 부품(16종)은 주문생산 방식으로 수입되면서 고장 시 수리 시간이 길어져 고스란히 운전자 불편으로 이어졌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는 공용 급속충전소가 부족하고, 수소차는 충전 인프라 구축 없이 차량이 보급되면서 불균형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고 지적했다.●수소 충전소 핵심 기술 2030년까지 국산화 환경부는 충전 편의성 제고를 위해 전기차 관련 20분 급속충전이 가능한 충전기를 고속도로 휴게소에, 일반 급속은 접근성이 좋은 공공시설에, 완속은 가로등 등에서 쉽게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형으로 다양화한다. 수소는 충전소 설치를 위한 인허가 특례와 적자 충전소 보전, 지역 맞춤형 시설 확충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 울산에서 국내 최초로 도시가스처럼 배관을 통해 수소를 공급받는 수소충전소가 설치됐다. 수소 생산공장에서 배관(1.3㎞)을 연결해 공급받는 방식으로 차량을 이용한 공급보다 경제적이고 안전하나 당진·대산 등 부생수소를 생산하는 일부 공단 지역만 가능하다. 적은 면적에 대용량 보관이 가능한 액화수소 연구도 진행 중이다. 민간 참여를 확대할 수 있지만 저온압축탱크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수소충전소 핵심 기술은 2030년까지 100%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수소 생산도 대책이 필요하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부생수소 사용량은 약 160만t으로 차량 20만대가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2025년 수소차 20만대, 2030년 85만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허세진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은 “전기차는 기술 개발 중이고, 수소차는 우리가 시장을 만들어 가는 단계”라며 “올해 주행거리 500㎞ 전기차가 출시되면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당 지도부 앞에선 국회의원도 乙… ‘권력 쏠림’이 성범죄 키웠다

    당 지도부 앞에선 국회의원도 乙… ‘권력 쏠림’이 성범죄 키웠다

    50대 남성 위주 국회 문화·권력이 원인성범죄까지 정쟁 소재 삼는 문화도 지적“피해자와 연대한 정의당, 낡은 틀 바꿀 것”정치권에서 끊이지 않고 성범죄가 발생하는 배경에는 남성 위주의 조직과 권력의 최정점이라는 특수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범죄마저 당리당략으로 이용하는 정치권 특유의 문화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정의당의 해법이 향후 정치권의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치권의 성범죄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일어났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의 성범죄가 잇달았지만, 과거 한나라당·새누리당 시절 최연희 사무총장, 박희태 국회의장, 윤창중 대변인 등 국민의힘 사정도 나을 게 없었다. 여기다 이번엔 젠더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던 정의당마저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다. 정치권 전반에 뒤틀린 조작문화가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여야 의원들은 정치권이 다른 조직보다 ‘권력의 쏠림’이 심각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국회의원 중에서도 당대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일반 의원 간 힘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26일 “지도부가 의원 생사여탈권인 공천권을 쥔 것이 힘의 불균형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거대 양당 지도부에서 여성은 지명직 최고위원 등을 제외하면 전무할 정도다. 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은 전날 라디오에서 “50대 남성 위주의 국회 문화와 권력이 문제”라며 “정당을 떠나 정치권에 여전히 존재하는 성 문제에 대한 쇄신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성범죄를 정쟁의 소재로 소비하는 습성도 문제다. 김 전 대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국가인권위원회가 박원순 전 시장의 성희롱을 사실로 인정하자 야권에서는 범여권 진보 세력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는 논평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것만으로도 몰염치인데 기어이 나섰다면 어찌 ‘그 사건’을 모른 척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정의당의 해법에 주목하고 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이 발생한 후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2차 가해를 주도한 민주당과 달리, 정의당은 피해자의 입장을 반영해 신속하게 내부 시스템으로 사건을 해결했고 2차 가해도 차단하려 노력했다. 사건 조사를 총괄한 배복주 부대표는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고 사건의 본질을 흐린다”며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음주 여부를 포함한 구체적 사건 경위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수정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은 “문제를 밖으로 드러내고 공론화해서 해결하려는 노력이 기존 정당과 다르다”며 “피해자를 무력화하지 않고 연대했다는 점에서 향후 정치권의 해결 방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치권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여성이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주요 보직은 모두 남성이 차지하는 구조”라며 “여성 공천·최고위원 할당제 등 제도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임대차법 6개월간 전셋값 폭등… 정부는 아직도 “과도기적 현상”

    임대차법 6개월간 전셋값 폭등… 정부는 아직도 “과도기적 현상”

    정부 “재계약률 70% 넘어 제도 안정 단계”전문가 “임대료 5% 상한 탄력 적용 필요수도권 질 높은 전세 물건 공급책 내놔야”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 6개월이 다가왔지만 애초 기대했던 효과보다는 부작용만 두드러져 주택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새 법·제도가 정착되기까지 과도기적 현상이라며 불편해도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6개월이 된 지금도 시장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임대차 시장을 안정시키려면 일부 규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획기적인 공급 대책이 따라줄 때만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난해 8월부터 전세 물건 품귀와 전셋값 폭등이 두드러졌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1월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물건은 5만 890건이 등록됐으나 8월 1일에는 3만 7107건, 같은 달 16일에는 2만 9614건으로 쪼그라들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인터넷 전세물건 감소는 허위 매물이 사라진 영향도 있겠지만, 매물이 2만건이나 차이가 난다는 건 임대차 2법 시행의 영향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급 불균형으로 전셋값도 폭등했다. 서울은 물론 수도권, 지방을 가리지 않고 옮겨붙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7.32% 올랐다. 2011년(15.38%) 이후 9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새해 들어서도 전셋값 오름세는 멈추지 않고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1∼3주 누적 상승률은 0.75%나 된다. 시장 왜곡 현상도 나타났다. 같은 단지, 같은 평형인 데도 보증금이 2배 가까이 차이 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기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면 보증금을 5%만 올려줘도 되지만, 신규 세입자는 수억원 비싸게 계약해야 한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84.8㎡는 이달 11일 13억 8000만원(19층)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는데, 나흘 뒤 15일에는 계약갱신으로 6억 1000만원이 싼 7억 6650만원(8층)에 계약이 이뤄졌다. 정부는 이런 부작용을 새 임대차법 시행에 따른 과도기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재계약률이 70%를 넘어서는 등 제도가 안정을 찾는 단계”라고 해명했다. 서울 도심 주택 공급을 늘려 집값이 안정되면 전세난도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임대차법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새 임대차법은 임대인만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임차인의 방어권에도 한계가 있는 제도”라며 “임대료 5% 상한을 일률적으로 규정할 게 아니라 탄력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품질 높은 주택 공급 확대를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전세 수요가 몰린 수도권에 질 높은 전세 물건을 공급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도 “다주택자와 민간임대주택 사업자들이 보유한 주택이 매물로 나올 수 있는 퇴로를 마련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은행 이자 수익도 제한?… 상생과 규제 사이 ‘이익공유제’

    은행 이자 수익도 제한?… 상생과 규제 사이 ‘이익공유제’

    “코로나19로 많은 이득을 얻은 계층과 업종이 이익을 기여해 한쪽을 돕는 다양한 방식을 우리 사회도 논의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쏘아 올린 ‘이익공유제’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민주당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이익공유제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인센티브를 이르면 이달 내 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경제계는 이익공유를 강제하는 건 준조세나 다름없다는 입장이다. 야당도 이익공유제의 현실성을 거론하며 반대하고 있어 민주당이 야당의 반대를 뚫고 또다시 단독으로 관련 입법을 추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2004년 포스코 ‘성과공유제’가 첫 모델 이 대표가 밝힌 이익공유제는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2004년 포스코가 1959년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시행한 것을 본떠 국내 기업 중 처음 도입했던 ‘성과공유제’가 시작이다. 2011년 당시 정운찬 초대 동반성장위원장이 추진한 ‘초과이익공유제’는 대기업이 이익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면 초과 이익의 일정 부분을 협력업체에 나눠 주자는 것이었지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공산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고 결국 도입하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이기도 한 ‘협력이익 공유제’는 초과이익 공유제와 흡사한 개념으로 대·중소기업 간 공동 노력으로 달성한 판매 성과 등을 공유하는 방식이지만 20대 국회에서 야당의 반대로 관련 법이 통과되지 못했다. 21대 국회에서 민주당 조정식, 정태호 의원 등이 관련 법을 다시 발의했고 국회 통과를 재추진 중이다. 이 대표의 이익공유제는 앞서의 제도들과 세부 내용에서 차이가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양극화를 해소하자는 목적이다.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전통적 이익공유 모델 ▲플랫폼·파트너 협력 모델 ▲사회적 기금조성 모델 세 가지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익공유제를 뒷받침할 법안도 다음달 국회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소병훈 의원이 발의한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금융회사와 정부가 공동으로 기금을 조성해 소상공인 등의 신용보증과 대출을 돕는 내용이다. 법안 개정과 함께 금융권은 현재 3550억원 정도인 서민금융 재원을 500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민주당과 협의 중이다. 또 박광온 의원과 홍익표 의원이 각각 발의한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한 기본법’은 코로나19로 양극화 및 불균형 완화를 위해 대통령 소속 사회적가치위원회를 설립하도록 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익공유제는 큰 틀에선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도록 ‘기금’ 형태로 진행된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사회책임채권 발행이나 사회연대기금(상생협력기금) 조성, 이익공유 프로그램 등이 거론된다. 특히 기업을 강제한다는 비판을 의식해 기금의 재원을 정부가 공적자금 등으로 일부 출연하고 나머지를 기업이 자발적으로 충당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재원을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지원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일회성이 아니라 제도화하는 방향도 논의 중이다. 당 관계자는 24일 “기업의 자발적 참여로 준비 중인데, 기존에 발의된 법안(조정식 의원 등 발의안) 처리와 함께 제도화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기금으로 가닥이 잡힌 데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 때부터다. 문 대통령은 “그런(코로나19 상황에서 이익을 내는) 기업들이 출연해서 기금을 만들어 코로나 때문에 고통받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고용취약계층을 도울 수 있다면 그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금 조성이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문 대통령이 기금 사례로 직접 언급한 ‘농어촌상생기금’이 대표적이다. 이 기금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이익을 본 기업들이 농가를 지원하자는 취지로 2017년 도입됐다. 기업들의 자발적인 출연금을 모아 매년 1000억원씩 10년간 모두 1조원을 조성하는 게 목표이지만 지난해 기준 1151억원으로 목표액의 30%에도 못 미쳤다. 매년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자 여야는 국정감사 때마다 기업인들을 소환해 질타했다. 자발적으로 기금을 마련한다는 취지가 무색해진 상황이다. 취지가 아무리 좋더라도 기업을 압박하는 형식이라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에서 문제가 됐던 ‘미르재단’처럼 추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세제 혜택도 검토되고 있다. 지난 15일 민주당 회의에서 공유된 중소벤처기업부의 ‘협력이익 공유제 개념 및 국내 사례’ 문건에서 이익 공유금액(출연금)의 법인세 공제 비율을 20%로 확대하거나 기업 간 직접 협력이익 공유 때에도 세제 감면을 추가하자는 예시가 들어가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세액공제로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건 좋은 방법 중 하나”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사실상 기업에 세금을 강제로 걷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與 이자 제한 특별법 언급에…“사실상 강제” 하지만 이익공유제가 논란이 될수록 민주당의 이야기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이 대표가 다른 대선 경쟁자들을 의식해 던진 화두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 대표가 구체적인 방안 없이 제안했고 이후 당에서 대표 지시대로 방안을 만들면서 온갖 아이디어가 나오는 탓에 혼선이 생기고 있어서다. 당초 언급된 플랫폼 기업을 넘어 금융권까지 참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데다 은행권 이자 수익 제한까지 언급되면서 결국 기업 팔 비틀기 식으로 진행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최인호 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8일 금융위원회가 코스피 상장사가 2030년부터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관련 내용을 의무적으로 공시하기로 한 데 대해 시기를 단축해야 한다며 상임위에서 적극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익공유제에 기업 참여를 강제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한발 더 나아가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지난 19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현재 코로나 상황에서 이익을 보는 가장 큰 업종이라고 하면 금융업”이라고 밝히며 “금리를 낮추거나 은행 이자 (납부를) 중단시키거나 개인 신용등급을 하락시켜 이자 부담을 더 높이거나 가압류·근저당 등의 방식에 대해선 올해 멈추는 사회운동이 필요하고 한시적으로 특별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누구를 대상으로 감면하겠다는 내용도 없이 포퓰리즘식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표가 “이자까지 정치권이 관여하는 것은 몹시 신중해야 한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서는 등 당 지도부 내 엇박자 상황도 드러났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플랫폼 기업과의 이익공유제를 위한 화상간담회 자리에서 기업 달래기에도 나섰다. 이 대표는 이익공유제를 강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기업들이 더 잘돼서 고용 창출로 이뤄지고 세금이나 일자리 공유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의욕적으로 규제를 풀어 가겠다”고 밝혔다. ●기업들 “팔 비틀기… 자율성 보장해 달라” 이익공유제에 대한 경제계의 반발은 거세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발생한 이익인지, 제품 경쟁력과 마케팅 역량 등의 영향으로 발생한 이익인지 구분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이익이 발생했다는 이유만으로 이익을 나누라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익 산정의 불명확, 주주의 형평성 침해, 경영진의 사법적 처벌 가능성, 외국 기업과의 형평성, 성장 유인 약화 등 다섯 가지 이유를 들어 이익공유제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자동차·기계·섬유 등 15개 업종별 단체로 구성된 한국산업연합포럼(KIAF)도 “상생 방안 모색과 이익공유제 도입에서 기업의 자율성을 보장해 달라”고 건의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금 조성 방식에 대해 “외국계 자본이 들어간 기업도 많은 데다 다중대표 소송제 도입 등으로 소액주주의 권리가 강화된 상황에서 이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게 아니라면 재산권 침해로 소송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10위권 재계 관계자도 “내년과 내후년의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단기간 이익이 났다고 해서 이익을 거둬 가겠다는 것은 사실상 기업 팔 비틀기식 준조세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새 임대차법 시행 6개월, 아직은 엇나간 효과만

    새 임대차법 시행 6개월, 아직은 엇나간 효과만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애초 기대했던 효과 보다는 부작용만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세입자를 보호하겠다는 의도와 달리 전셋값 상승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전세 물건이 급감하는 등 시장은 거꾸로 흐르고 있다. 대통령부터 경제부총리, 주무부처 장관까지 고개를 숙이고 대책 마련을 약속했지만, 임대차 시장이 조기에 안정될지는 미지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임대차 시장을 안정시키려면 일부 규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공급이 따라줄 때만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엇나간 효과, 전셋값 폭등에 물건 품귀 새 임대차법은 세입자가 원하면 임대차기간을 2년에서 ‘2+2년’으로 연장할 수 있고, 계약갱신 때는 보증금 인상률을 5% 범위로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다. 세입자의 주거안정을 도모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시장은 거꾸로 반응했다.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난해 8월 이후 전세 물건 품귀로 세입자는 집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그나마도 보증금이 수억 원이나 올라 변두리로 쫓겨가거나 집 규모를 줄여 이사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1월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물건은 5만 890건이 등록됐으나 7월 19일에는 4만 417건으로 20.6% 급감했다. 8월 1일 3만 7107건까지 감소한 전세물건은 같은 달 16일에는 2만 9614건으로 쪼그라들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인터넷 전세물건 감소는 허위 매물이 사라진 영향도 있겠지만, 매물이 2만건이나 차이가 난다는 건 임대차 2법 시행의 영향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급 불균형에 따른 전셋값 폭등은 서울은 물론 수도권, 지방을 가리지 않고 옮겨 붙었다. 서울 강남→강북, 수도권 신도시→위성도시, 지방 대도시→인근 중소도시로 번지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7.32% 올랐다. 2011년(15.38%) 이후 9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2018년 2.47% 하락, 2019년 1.78% 하락했다가 지난해 큰 폭의 상승했다. 새해 들어서도 전셋값 오름세는 멈추지 않고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1∼3주 누적 상승률은 0.75%나 된다. 시장 왜곡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같은 단지, 같은 평형인데도 보증금이 2배 가까이 차이 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기존 세입자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보증금을 5%만 올려주면 되지만, 신규 전세 물건을 얻는 세입자는 수억 원 비싸게 계약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84.8㎡는 이달 11일 13억 8000만원(19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는데, 나흘 뒤 15일에는 계약갱신으로 6억 1000만원이 싼 7억 6650만원(8층)에 계약이 이뤄졌다. 임대차 계약 분쟁도 늘고 있다.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임대료 증액 및 계약갱신 관련 조정은 총 155건으로, 전년(48건)과 비교해 3배 넘게 증가했다. 임대차법 관련 상담은 1만 1589건으로 전년(4696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아직 새 임대차법이 정착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다. ●정부, “안정 정착 단계”, 전문가 “대책 수정 필요”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한 뾰족한 대책은 없다. 정부는 부작용을 새로운 임대차법 시행에 따른 과도기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현재 임대차법 시행 이후 재계약률이 70%를 넘어서는 등 제도가 안정을 찾는 단계”라고 해명했다. 서울 도심 주택 공급을 늘려 집값이 안정되면 전세난도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6월 전·월세 신고제가 도입되면 전국 아파트 전세값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정보 부족에 따른 시장왜곡현상은 어느 정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임대차 시장의 불안을 줄이는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도 지난해 말 인사청문회에서 새 임대차법 시행에 따른 부작용이 있다고 시인하고,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새 임대차법은 임대인만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임차인의 방어권에도 한계가 있는 제도”라며 “임대료 5% 상한을 일률적으로 규정할 것이 아니라 탄력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집주인이 보증금을 올리고자 실제 거주하지 않고 위장전입하거나 일시적으로 살다가 보증금을 올려 받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새 임대차법 시행의 부작용을 줄이려면 품질 높은 주택 공급 확대를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지난 가을 이사철에 1차 고비를 겪었고, 올봄 이사철이 2차 고비가 될 것”이라며 “전세 수요가 몰린 수도권에 질 높은 전세 물건을 공급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도 “임대 시장 물량의 92%는 민간에 있기 때문에 다주택자와 민간임대주택 사업자들이 보유한 주택이 매물로 나올 수 있는 퇴로를 마련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물이 쏟아지면 가격이 하락하고, 전세 공급 물량도 증가할 수 있다는 논리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권정선 경기도의원, 부천 원미고 긴급 교육환경개선 논의

    권정선 경기도의원, 부천 원미고 긴급 교육환경개선 논의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권정선(더불어민주당·부천5) 의원이 지난 21일 부천 원미고에서 긴급 교육환경개선 논의를 갖고, 원미고 교사동 외부 바닥의 파손 및 불균형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과 우천시 빗물고임에 따른 만성적 비위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권 의원의 요청에 따라 경기도교육청 하석종 행정국장과 김이두 시설과장이 배석하였으며, 김윤태 원미고 교장으로부터 현안보고 및 애로사항 청취 후 현장을 둘러보고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1997년 개교한 부천 원미고는 31학급, 756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나, 교사동 옆면과 후면 외부 바닥에 대한 부분별 잦은 보수로 인해 바닥이 심각하게 불균형해져 우천 시 배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바닥 공사 시 사용된 아스콘 등의 깨짐현상으로 인해 늘 안전사고 위험이 산재해 있었다. 특히 바닥 불균형에 따른 만성적인 물고임 현상으로 인해 해충이 서식하여 비위적인 교육환경으로 학생들의 불편과 학교 분위기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었다. 현장을 둘러보며 권 의원은 “기존 바닥재를 완전히 철거하고, 고압 블록 및 아스콘 등으로 전면 재시공해야만 만성적인 학생 불편 해소와 학교분위기도 활기차게 조성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학생 불편이 오랜 기간 지속된 만큼 더 이상 시일을 지체할 수 없어 도교육청 국장님과 과장님을 직접 현장으로 오시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긴급 교육환경개선 지원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석종 경기도교육청 행정국장은 “현장에서 보니 조속한 조치가 더욱 필요해 보인다”며 “최우선적으로 긴급 교육환경개선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원미고에서는 교사동 후면과 옆면 3438㎡의 면적을 전면 포장공사 하고자 필요한 소요 예산 3억 2000만 원을 긴급 교육환경개선사업에 신청한 상태이며, 도교육청에서는 긴급 지원을 통해 학교가 즉시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2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며, 빠르면 동계방학 중인 2월 중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역 균형발전이냐 갈등 조장이냐… 안양시청 이전 ‘뭣이 중헌디’

    지역 균형발전이냐 갈등 조장이냐… 안양시청 이전 ‘뭣이 중헌디’

    “안양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구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에 시청사를 이전해 만안은 행정 중심, 동안은 경제 중심 지역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이 지난해 동안에 있는 시청사를 만안으로 이전하는 것을 포함한 대규모 개발 구상안을 밝히며 시청사 개발에 대한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최 시장은 6만여㎡ 규모의 안양시청사 부지를 개발, 대기업과 스타트업 기업 등을 유치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사 이전으로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의도다.●“현 청사 6만㎡, 용적률 높여 경제 중심으로” 14일 안양시에 따르면 2010년에도 당시 이필운 안양시장이 2조 2300여억원이 들어가는 대대적인 시청사 개발 계획안을 내놨다가 역풍을 맞은 적이 있다. 이 전 시장은 시청 부지 용적률을 1000%로 상향, 100층짜리 초고층 친환경 복합건물 ‘안양 스카이타워’를 세워 랜드마크로 삼으려 했다. 비즈니스센터, 시민 문화공간 등으로 활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침체한 지역경제의 활로를 찾겠다는 이 전 시장의 야심에 찬 계획이었다.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호화 청사 논란에 휩싸여 결국 무산됐다. 최 시장은 10년이 지나 당시 이 전 시장의 안보다 한발 더 나아가는 구상안을 밝힌 것이다. 안양시청사 개발 논의가 이같이 자주 수면으로 떠오르는 이유는 안양시가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재정 악화 심화 등으로 도시 자족 기능이 붕괴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안양시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지방자치 경쟁력이 전국 2위였지만 대기업과 공공기업이 잇따라 떠나면서 활력을 잃었다. 도시 성장이 한계에 부딪히자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이 절실해졌다. 그러나 안양시는 기업을 유치하고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개발할 수 있는 토지가 절대 부족하다. 최 시장은 용적률이 50%로 낮아 효율성이 떨어지는 시청사 부지를 활용, 이를 보완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시장의 구상이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안·동안 두 지역 간 갈등만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지방선거를 1년 6개월 정도 앞둔 민감한 시점에 재선을 노리며 최 시장이 승부수를 던지려고 하지만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 시장은 “만안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구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를 지역 발전 불균형을 해소하는 유의미한 가치가 있는 방향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검역본부 부지 공간을 비워 두고 시청사 이전을 큰 틀에서 시간을 갖고 고민해 볼 것”이라고 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최 시장은 “만안·동안의 조화로운 균형 발전을 위해 검역본부 부지에 대한 합리적 활용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시청사 이전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곳에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행정청사를 비롯해 복지·체육·문화시설과 기업업무단지를 갖춘 4차 산업혁명 융복합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5만 6000여㎡에 달하는 검역본부 부지는 시가 1300억여원에 매입했다. 시청사 이전은 지난해 말 만안구(안양 6·7·8동)가 지역구인 정완기 시의원이 본회의에서 안양시청 부지 활용 방안 연구용역을 시에 공식 제안하면서 공론화됐다. 정 의원은 평촌신도시 중앙에 있는 안양시청 부지가 지하철 4호선 범계·평촌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 정차가 유력한 인덕원과 가까워 교통환경이 매우 뛰어난 점을 시청사 개발 근거의 하나로 들었다. 또 정 의원은 “시청사가 평촌스마트타운, 과천지식정보타운, 판교 등 4차 산업혁명 첨단산업 단지와도 인접해 기업 유치에 굉장히 유리한 지역”이라며 시의 계획 추진에 힘을 보탰다. 당시 이 전 시장도 재선을 노리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리한 전시성 사업을 벌이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 성남·용인시 호화 청사 논란과 맞물려 결국 계획은 좌절됐고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해 이 전 시장은 재선에도 실패했다. 결국 그의 오랜 정치적 맞수인 최 시장이 안양시장에 당선되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졌다.●만안은 행정 중심? “상징적 의미뿐 효과 미미” 이런 논의가 불편하고 의도를 의심하는 시각도 많다. 왜 멀쩡한 시청사를 헐어 쓸데없는 분란을 일으키려 하느냐는 것이다. 게다가 일각에선 내년 선거를 앞두고 재선을 노리는 최 시장이 정치인과 결탁한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마저 보내고 있다. 최 시장의 구상은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의 선거 공약과 일치한다. 동안구(평촌·평안·귀인·범계·갈산동)가 지역구인 음경택 시의원도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 활로를 찾는다’는 뜻에는 동의하지만, 청사 이전은 오히려 지역 간 갈등과 논란만 부추길 것이라며 반대했다. 음 의원은 “구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 시청사 이전은 상징적 의미는 있을지 모르지만 만안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며 “오히려 세제 혜택 등 유인책으로 기업을 유치하는 게 만안에 큰 이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시청사 개발 사업은 서둘러서는 안 된다”며 “내가 시장일 때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미래 세대가 결정할 수 있도록 여유를 갖고 적절한 시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음 의원은 “시청사 개발과 활용은 안양시 백년대계를 위한 큰 사업”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일부 정치인의 이해관계에 의해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정치적 악용을 경계했다. 만안구(안양 1·3·4·5·9동)가 지역구인 이호건 안양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은 시청 만안 이전과 개발에 동의하면서도 이분법적인 접근에는 반대했다. 이 대표는 “‘만안은 행정, 동안은 경제 중심’이라는 이분법적 접근은 두 지역이 편을 나눠 싸우게 할 것”이라며 “미래 안양 전체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시청사 이전과 개발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만안 원도심 개발과 평촌신도시 재건축, 박달테크노밸리 조성 사업 등 안양권 개발은 세 지역이 서로 연계돼 30년 주기로 진행될 것”이라며 “시청 이전과 기업 유치에만 국한해 개발 계획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우리 지역에 시청이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동안구민에게 시청사를 빼앗겼다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해선 안 된다”며 이로 인한 지역 간 갈등을 우려했다. 다만 이 대표는 시청사 이전 여론이 긍정적으로 형성되고 이전 당위성과 경제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면 의회에서 ‘안양시청 이전 촉구 결의안’ 채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市 “긍정 여론 형성 땐 시민공론화위 구성” 시청사 이전은 이처럼 민감하고 파급력이 큰 사안이라 여론의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해 안양시는 선뜻 사업 추진을 확정하지 못하고 시민과 의회 등의 분위기만 살피고 있다. 김진수 도시주택국 스마트시티과장은 “안양시청사 개발 필요성을 인식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다만 공론화가 진행돼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된다면 각계각층 시민들로 ‘시민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적도 나온다. 시청사 만안 이전과 개발 사업 추진에 앞서 시가 모든 시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합당한 명분과 당위성을 먼저 내놔야 한다는 것이다. 옮기면 이득이라는 막연하고 추상적인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질 뿐이라는 지적이다. 한 시민은 “시청사 개발 사업을 추진하려면 시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해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안양 시민 모두가 골고루 경제적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객관적이고 분명한 근거를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코스피 3000, 버블 아닌 저평가 해소”

    “코스피 3000, 버블 아닌 저평가 해소”

    거래소·금투협·증권사 CEO 좌담회SK證 사장 “저평가 요인 제거 가능성”손병두 이사장 “많은 분들 흥분 상태”코스피가 최근 급등해 3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버블(거품)’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 사장 등 시장 전문가들은 현 상황을 한국 주식의 고질적 저평가가 해소되는 상황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김신 SK증권 사장은 1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거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코스피 3000 돌파 기념 자본시장 CEO 좌담회’에서 이런 의견을 내놨다. 김 사장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을 두고) 버블이라고 표현하기보다 저평가의 루프로 (다시) 빠지느냐를 우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 증시는 여러 디스카운트(저평가) 요인 탓에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는데 지난 1년은 이 요인이 제거되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게 김 사장의 주장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는 흔히 남북 분단 탓에 오는 지정학적 리스크, 낮은 배당, 낡은 기업 지배구조 문제 등이 꼽혀왔다. 김 사장은 “과거에는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가치(PBR) 중심으로 주식을 평가했다면 요즘은 새로운 가치 평가 기준이 등장했다”면서 “가치를 보는 패러다임이 현재보다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그렇다면 아직 (우리증시는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 거품이 껴있다고 평가하는 근거가 단순히 1년 만에 2배 상승했다는 점이라면 곤란하다는 주장이다. 이날 한국거래소가 낸 참고자료를 보면 국내 주가 평가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최근 상승 추세이지만 여전히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된 각국 주식들을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의 PER은 15.4배로 미국 23.7배 일본 23.6배 중국 16.4배 독일 16.3배 보다 낮았다.저금리로 가계 소득이 정체된 상황에서 개인 금융 자산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다는 진단도 나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우리 증시는 글로벌 국가 중 가장 많이 올랐고 개인 투자자의 폭발적 자금 유입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며 “올해 1월 들어 5거래일간 11조원이 들어왔는데 이는 24년간 애널리스트를 하면서 처음 보는 유입 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늘에서 떨어진 돈이 아니라 그동안 축적한 금융자산이 금리를 못이겨 주식 시장으로 들어오는 것”이라며 “작년 3분기 말 기준 금융자산 4325조원 중 주식이 852조원이고 이자도 안 주는 예금이 1931조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가계 소득이 정체하는 원인은 자영업 부진과 저금리에 따른 이자 수익 감소”라며 “주식 투자는 자산 증식을 위해 좋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스피 3년 연속 하락은 외환위기 때인 1995∼1997년이 유일하고 이후 2000년대 들어서는 2년 연속 하락도 없었다”며 “생각보다는 시간을 두고 투자하면 우여곡절이 있어도 주가가 오를 확률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은 “코스피가 3000이 된 요인에는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각국 정책,한국 기업의 실적 개선 및 성장 동력 확보와 더불어 ‘동학 개미 운동’으로 대변되는 개인 자금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 투자자가 시장 주체로 떠오른 가장 큰 이유에는 개인,기관,외국인 간 정보 불균형 해소가 있다”며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개인이 시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으며 ‘스마트 개미’가 됐다”고 덧붙였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날리지 않기 위해 모든 참여자가 노력해야 한다”면서 “많은 분들이 흥분한 상태인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시간을 사야지 조바심을 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코스피 3000, 버블 아닌 저평가 해소”

    “코스피 3000, 버블 아닌 저평가 해소”

    거래소·금투협·증권사 CEO 좌담회SK證 사장 “저평가 요인 제거 가능성”손병두 이사장 “많은 분들 흥분 상태”코스피가 최근 급등해 3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버블(거품)’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 사장 등 시장 전문가들은 현 상황을 한국 주식의 고질적 저평가가 해소되는 상황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김신 SK증권 사장은 1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거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코스피 3000 돌파 기념 자본시장 CEO 좌담회’에서 이런 의견을 내놨다. 김 사장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을 두고) 버블이라고 표현하기보다 저평가의 루프로 (다시) 빠지느냐를 우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 증시는 여러 디스카운트(저평가) 요인 탓에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는데 지난 1년은 이 요인이 제거되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게 김 사장의 주장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는 흔히 남북 분단 탓에 오는 지정학적 리스크, 낮은 배당, 낡은 기업 지배구조 문제 등이 꼽혀왔다. 김 사장은 “과거에는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가치(PBR) 중심으로 주식을 평가했다면 요즘은 새로운 가치 평가 기준이 등장했다”면서 “가치를 보는 패러다임이 현재보다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그렇다면 아직 (우리증시는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 거품이 껴있다고 평가하는 근거가 단순히 1년 만에 2배 상승했다는 점이라면 곤란하다는 주장이다. 이날 한국거래소가 낸 참고자료를 보면 국내 주가 평가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최근 상승 추세이지만 여전히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된 각국 주식들을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의 PER은 15.4배로 미국 23.7배 일본 23.6배 중국 16.4배 독일 16.3배 보다 낮았다.저금리로 가계 소득이 정체된 상황에서 개인 금융 자산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다는 진단도 나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우리 증시는 글로벌 국가 중 가장 많이 올랐고 개인 투자자의 폭발적 자금 유입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며 “올해 1월 들어 5거래일간 11조원이 들어왔는데 이는 24년간 애널리스트를 하면서 처음 보는 유입 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늘에서 떨어진 돈이 아니라 그동안 축적한 금융자산이 금리를 못이겨 주식 시장으로 들어오는 것”이라며 “작년 3분기 말 기준 금융자산 4325조원 중 주식이 852조원이고 이자도 안 주는 예금이 1931조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가계 소득이 정체하는 원인은 자영업 부진과 저금리에 따른 이자 수익 감소”라며 “주식 투자는 자산 증식을 위해 좋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스피 3년 연속 하락은 외환위기 때인 1995∼1997년이 유일하고 이후 2000년대 들어서는 2년 연속 하락도 없었다”며 “생각보다는 시간을 두고 투자하면 우여곡절이 있어도 주가가 오를 확률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은 “코스피가 3000이 된 요인에는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각국 정책,한국 기업의 실적 개선 및 성장 동력 확보와 더불어 ‘동학 개미 운동’으로 대변되는 개인 자금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 투자자가 시장 주체로 떠오른 가장 큰 이유에는 개인,기관,외국인 간 정보 불균형 해소가 있다”며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개인이 시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으며 ‘스마트 개미’가 됐다”고 덧붙였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날리지 않기 위해 모든 참여자가 노력해야 한다”면서 “많은 분들이 흥분한 상태인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시간을 사야지 조바심을 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신정호 서울시의원,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신정호 서울시의원,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신정호 의원(더불어민주당·양천1)은 지난 13일 열린 「제9회 우수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시의원으로서 다양한 정책제안 등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방의회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올해로 9번째를 맞이한 ‘우수의정대상’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의 주관으로 지방의회와 지방의원의 역할을 홍보하고 시·도 의원에게는 보람과 자긍심을 부여하기 위해 임기 중 의정활동 수행이 우수한 지방의원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양천구 제1선거구 출신 신정호 의원은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서울시민의 주거 복지 안정을 비롯하여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생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인 의정활동과 지역발전을 위해 매진해 왔다. 특히,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공공기관의 안전을 담당하는 공공안전관의 처우와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강력히 요구하여, 사회적 약자의 불균형 해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정호 의원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낼 것이다”면서 “변함없는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시는 지역주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는 일념으로 남은 임기동안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막 한 달도 안 됐는데 벌써 4경기 연기… 위드 코로나 위기의 NBA

    개막 한 달도 안 됐는데 벌써 4경기 연기… 위드 코로나 위기의 NBA

    미국프로농구(NBA)의 위드(with) 코로나19가 시험대에 올랐다. 코로나19 확진을 감수하고 진행하기로 했지만 중단 위기설이 끊임없이 떠오르고 있다. NBA 사무국은 12일(한국시간) 열릴 예정이던 댈러스 매버릭스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대결을 연기하기로 했다. 13일 열리기로 한 보스턴 셀틱스와 시카고 불스의 경기도 마찬가지다. 개막한 지 한 달이 채 안 됐지만 벌써 네 경기가 코로나19로 미뤄졌다.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는 최소 8명의 인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선수단 내에서 확진자와 격리 대상자가 발생하면서 경기를 치를 최소 인원을 갖추지 못한 사례가 발생했다. 현재 진행형인 만큼 추가 타격도 있을 수 있다. 상황을 통제할 수 없을 땐 리그가 중단 또는 취소되거나 지난 시즌처럼 조기종료 후 버블 시즌2가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최근 ESPN을 통해 “격리된 상태에서 경기를 치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체계가 작동하지 않는 것이 확인된다면 시즌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는 없다”고 인정했다. NBA의 위드 코로나19 방침은 이전에 볼 수 없던 진풍경도 만들어냈다. 세스 커리는 지난 8일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코트를 떠났다. 필라델피아 선수들도 긴급히 검사를 받아야 했다. 격리된 동료를 원정지에 놔두고 이별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선수들이 부분 격리된 구단들은 선수층이 없으면 없는 대로 치러야 하는 입장이다. 전력 불균형은 눈에 보듯 뻔하다. 실제로 필라델피아는 12일 열린 애틀랜타 호크스에 94-112로 대패를 당했다. 여름과 가을에 야구가 코로나19 시대 스포츠의 표본을 보여줬다면 겨울과 봄은 농구가 그 표본이 될 수 있다. NBA 사무국이 바라지 않는 시나리오지만 최악의 상황도 감수해야 한다. NBA 사무국은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 13일 특별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재산세 공동과세분 인상은 졸속”… 정순균, 국회에 ‘자치 일침’

    “재산세 공동과세분 인상은 졸속”… 정순균, 국회에 ‘자치 일침’

    “국회에서 기초지방정부의 상황을 알지도 못하면서 재산세공동과세 비율을 바꾸는 것은 지방자치권을 침해하는 졸속 입법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10일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은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지방세기본법 개정안에 대해 “각 구청의 재정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내놓은 법안”이라면서 “개정안이 취지로 내세운 균형발전 효과도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2008년 서울 구청 간 재정 불균형 해소를 위해 도입된 재산세공동과세는 각 구청이 걷는 재산세의 50%를 서울시가 거둬 균등 배분하는 것이다. 지난해 서울의 기초지방정부가 걷은 재산세는 3조 950억원이고, 서울시는 이 중 50%인 1조 5400억원을 공동세로 징수해 각 구에 616억원씩 나눠줬다. 이번에 여당 의원들이 발의한 개정안은 이 비율을 60%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평소 균형발전을 강조하던 정 구청장이 이번 재산세공동과세 비율 상향을 강하게 비판하는 이유는 개정안이 구의 재정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추진됐기 때문이다. 정 구청장은 “지난해 여당이 공시가격 6억원 이하 1주택자의 재산세를 인하한 결과 25개 구는 1000억원가량 세수가 주는데, 도봉구와 노원구, 은평구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주택이 많은 구의 세수 감소가 강남권보다 더 컸다”면서 “현실을 모르고 탁상 정책을 추진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일부 자치구는 재정 악화로 지방자치권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정 구청장은 “2008년 제도 도입 이후 강남구는 매년 2000억원 이상을 다른 자치구를 위한 재원으로 내놓고 있지만,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서울시 조정교부금을 한 번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재산세공동과세 비율이 10% 올라가면 강남구는 물론 서초구, 송파구, 중구, 용산구, 마포구, 영등포구 등도 재정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에 대한 서울시의 입김이 더 세질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정 구청장은 “결국 재정에 대한 서울시의 영향력이 커지는 구조가 되기 때문에 지방자치·분권 정신에도 명백하게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개정안이 지역균형발전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 정 구청장은 “강남구에선 500억원의 세수가 줄어들지만 각 자치구에 돌아가는 재원은 20억원 남짓”이라면서 “그 정도 규모 재원으로는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한 교통환경개선이나 지역개발사업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또 국토계획법 개정으로 강남의 공공기여금을 강북 개발사업에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균형발전을 위해 비율을 상향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정 구청장은 “억지로 재산세공동과세 비율을 높이기보다 현재 불균형적인 시세(85%)와 구세(15%)의 비율 조정을 비롯한 지방세수 확대를 위한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며 대안을 제시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적인 세입기반의 확대 같은 실효성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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