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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암미술관 ‘아미타전’

    호암미술관(0335­20­1801)은 소장품 테마전의 하나로 지난 3일부터 ‘아미타전’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 미술관이 열었던 ‘대고려국보전’과 ‘몽유도원도와 조선전기국보전’의 연장선에서 우리민족의 미의식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꾸민 기획전.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제작된 불상과 불화·경전 등을 한자리에 모아 불교문화와 전통미술의 특성을 훑어본다. 아미타신앙은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통해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다는 신앙.통일신라시대에 특히 성행해 부석사 무량수전·불국사 극락전 등에 아미타상이 봉안됐다. 이번 기획전은 이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불교 미술품중 아미타여래를 숭앙하기 위해 제작된 것들만 모아 놓은 자리.불상·불화·사경·전적 등 모두 42점이 나와 있다.국보 85호인 ‘금동신묘명삼존불’과 국보218호 ‘아미타삼존도’·국보128호 ‘금동관음보살입상’ 등 국보 3점과 보물 5점도 들어있다.8월30일까지.
  • 독특한 화풍의 수묵세계/박대성씨 파리 나들이

    ◎11일∼내년 1월17일 갤러리 ‘가나보부르’/불국설경 등 생지위에 그린 13점 선보여 고담한 격조를 지닌 실경산수로 독보적 경지를 연 중진 한국화가 소산 박대성씨.동양화에서 ‘소산화’라는 독특한 화풍을 개척한 그가 프랑스 파리화단에 전통수묵의 세계를 선보인다. 오는 11일부터 내년 1월17일까지 파리의 갤러리 가나보부르에서 열릴 전시회에서 소산은 지난 1년간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근작 13점을 발표하는 것. 흰 눈에 쌓여 장엄함이 빛나는 경주 불국사의 야경,650년 된 은행나무 사이로 고고한 선비의 체취를 전해주는 성균관,갈대가 어지럽게 휘날리는 폭풍속의 성산 일출봉,소나무 숲사이로 보이는 불국사 전경… 호방한 붓질과 세필의 정교함이 조화를 이루고 붓끝이 살아움직이는 것 같은 그의 그림앞에 서면 눈위를 걷는 발자국소리,사나운 바람소리가 귓전을 때리는 것만 같다. 이번 파리에서 펼쳐보이는 근작들에서도 활달한 운필,대담한 전경의 부각,군더더기를 털어낸 힘찬 구도 등 소산만의 개성이 강렬한 빛을 발한다.특히 서법에 기초한 일필휘지의 단필은 그의 대표적인 필법.일체의 수정이 나덧칠이 안되는 단획기법이 흐드러진 화폭에는 힘찬 기운이 넘쳐난다. 그런가 하면 성철스님의 신년법어를 써넣어 그림과 글씨와의 조화를 꾀한 문인화풍의 작품,퇴계의 글씨가 새겨진 목판으로 화면 양옆을 장식한 작품도 작가의 폭넓은 역량을 전해주는 시도들이다. 소산은 이번 출품작을 모두 생지위에 그렸다.생지는 한지와 달리 물이 금방 퍼져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지만 은은하며 고담한 수묵의 격조를 잘 표현해준다. 출품작들은 가로 11m·세로 3m 크기의 ‘불국설경’과 ‘행자목’(4.3×2m) ‘강사’(4.9mx2.5m) 등 호수를 매길수 없는 초대형을 비롯,700호·1천호등 장대한 스케일의 역작들이다.수묵화가 주류를 이루나 수묵에 설채를 가미한 채색화도 일부 포함돼 있다. 예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 미술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파리에서의 개인전을 앞두고 신인처럼 들떠있는 소산은 “막힌 하수구가 뚫린 것처럼 이제 그림이 되는 것 같다”면서 “서구인들이 동양적 수묵의 세계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몹시 기대된다”며 설렌 마음을 드러냈다.
  • 이인제 후보 불심잡기/부인·서석재 최고위원과 사찰순례

    국민신당의 종교계 공략이 활발해졌다.이인제 후보는 물론 부인을 비롯한 이후보 가족과 서석재 최고위원 등 당내 인사들이 총동원돼 불교기독교 가톨릭 등 각 종교의 행사에 참석하는 등 종심잡기에 한창이다.이후보는 28일 새벽 해인사를 방문했다.전날 해인사 방문을 위해 일부러 합천에서 민박했다.그는 우관 스님과 전통사찰보존법,국립공원 입장료문제 등 불교계 현안에 대해 환담을 나누고 8만대장경을 둘러보는 등 1시간동안 해인사에 머물렀다.이후보는 종교가 없다.당 관계자는 “종교가 없기 때문에오히려 모든 종교계 인사를 두루 만날수 있는 잇점이 있다”고 말했다.독실한 불교신자인 부인 김은숙씨는 지난 9월말부터 통도사 불국사 화엄사 마곡사 등 크고 작은 전국의 사찰 120곳을 돌았다. 지난 27일에는 세종문화회관에 열린 한국불교현대사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는 등 각종 불교행사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불교계 공략에는 국회 불교신도 모임인 정각회 회장인 서최고위원도 합세했다.지난 25일 경남불교협의회 법회에 참석한데 이어 30일에는 조계사 신도회 회장 이취임식과 대구 사암협의회 법회에 참석,2천만 불자들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사조직인 심우회를 통해서도 불교조직을 확대해가고 있다.
  • 부부간첩 사건­적발서 체포까지

    ◎포섭대상자 신고로 잠입 두달만에 검거/20일간 주요도시 돌며 남한적응훈련/고 교수 4차례 만나 정세평가서 요구 부부간첩 최정남·강정연은 북한이 김정일의 지시로 70년대 후반부터 양성하기 시작한 이른바 ‘새세대 공작원’이다.10여년에 걸쳐 엘리트 과정의 공작원 교육을 받은뒤 90년 결혼과 동시에‘부부공작조’로 편성됐다.부부공작조는 현재 남미·동남아 등에서 모두 10여개 조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침투교육 및 침투=지난 2월 사회문화부 공작담당과장 윤택림(54)으로부터 남한침투 지시를 받고 6개월여동안 집중적인 침투훈련을 받았다.고정간첩의 사상 재검증과 새로운 인물 포섭 등 기본임무와 슈퍼옥수수 종자,전자주민등록증 견본과 각종 교통수단의 시각표 입수 등 부차임무를 부여받았다.8월3일 창원의 마금산 온천여관에 투숙한 뒤 북한에 ‘무사도착’을 보고했다. ▲공작활동 및 검거=8월4일 경주 불국사 민속공예촌 근처에 ‘드보크’를 설치해 권총뒤 주요 공작장비를 숨겼다.8월23일 서울 구로동 중국음식점 2층방에 은신거점을 확보할 때까지 20여일에 걸쳐 울산·전주·전북 부안·변산해수욕장·광주·수안보·경기 이천·용인·수원 등 전국 각지를 돌며 남한사회 적응훈련을 했다.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최정남은 조주태(37)로,강정연은 정진선(42)이라는 실존인물로 행세했다.긴급상황 때 사용하기 위해 최는 현직 경찰관의 신분증도 가지고 있었다.9월10일 고영부교수가 운영하는 ‘사회문화연구소’로 찾아가 신분인식용 목걸이를 통해 접선하는 등 10월22일까지 4차례에 걸쳐 만났다.서울대 사회학과 김모 교수를 소개해줄 것과 대선정국상황·학생운동전반 등에 대한 정세평가서 작성을 요구했다.경북대 김순권 교수가 개발한 우량옥수수 종자 입수도 부탁했다.심정웅씨와는 9월22일부터 10월25일까지 한강고수부지 등에서 6차례 접촉했다.10월9일 접촉때 심씨에게 “지하철 주요시설 핵심도면을 작성하고 파괴방법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포섭대상으로 지목한 전주시 박모 의원을 만나기 위해 전주로 갔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전국연합 산하 울산연합 간부 정모씨를 10월21일 만나 “북에서 왔다.함께 북으로 가자”고 종용했다.정씨는 그러나 공안당국의 공작으로 오해,경찰에 간첩신고를 했으며 10월27일 울산 코리아나호텔 커피숍에서 정씨와 만나려다 검거됐다.
  • 문화유산 소재 이색 전시회

    ◎성공미술관 재개관 기념… 21∼새달 28일/회화·사진·입체부문 등 작가 20명 참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우리 문화유산을 소재로한 이색전시회가 열린다.곡미술관이 미술관을 개축,재개관 기념으로 오는 21일부터 12월28일까지 마련하는 ‘우리문화유산,오늘의 시각’전시가 그것. 회화·사진·입체 부문에서 모두 20명의 작가들이 각자 독특한시각으로 불국사와 석굴암,해인사와 팔만대장경,종묘,수원화성,창덕궁 등 우리 문화유산을 소재로 택해 전통과 현대성을 부각시킨 작품들을 내놓는다.회화에선 황용엽 강성원 오원배 병종 김동옥 최진욱 전광영 이영우 김근중씨가 참가하며,사진에선 김대수 강운구 김장섭 황규태 신경철,입체에선 심정수 윤영석 임영선 김영헌 고명근 문주씨가 출품한다. 이들은 대부분 우리 문화유산을 오늘의 시각으로 재조명해 사라져가는 우리문화를 미술을 통해 재인식해보는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황용엽 김근중 김장섭 고명근씨는 종묘,강운구 김영헌 김동옥 임영선씨는 불국사·석굴암,전광영 황규태 최진욱 윤영석씨는 해인사·팔만대장경,김대수 심정수 김병종 이영우씨는 창덕궁,오원배 강성원 문주 신경철씨는 수원화성을 소재로 지난 6개월간 작업해왔다.
  • 한국상징 디자인 발표

    문화체육부는 12일 한국문화를 대표할 통합이미지 휘장을 비롯,한국문화의 대외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상징물(CI)의 디자인을 발표했다. 통합이미지 휘장은 한국의 국가상징인 태극과 대표적 민족정신인 선비정신을 근간으로 영문 메시지인 ‘IMAGES OF KOREA’를 새겨넣어 전체적으로 태극모양을 연상시키고 있으며 강한 붓터치로 21세기를 향한 진취적인 기상을 표현하고 있다.이밖에 이날 발표된 상징물 디자인에는 한복·한글·김치와 불고기·석굴암과 불국사·태권도·고려인삼·탈춤·종묘제례악·설악산·세계적 예술인 등이 포함돼 있다. 문체부는 앞으로 이 상징물 디자인을 캘린더나 포스터 영상물 등 각종 홍보물 제작과 공연·전시 등 해외 이벤트 개최,문화관광상품 개발·전시·판매 등에 집중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 김교각스님 청동불상 고향품에

    ◎탄생 1300주년… 새달 4일 불국사 한·중 합동봉안식/신라 성덕왕 태자… 중국서 지장보살로 추앙/높이 4m 무게 3톤… 작년 5월 남경서 제작 중국에서 지장보살(지장보살)로 추앙받는 신라 왕자출신의 김교각스님(696∼794)이 1천300년만에 고향인 경주로 동상이 되어 돌아왔다. 경주 불국사(주지 설조스님)는 11월4일 불국사 대웅전 뒤 무설전(무열전) 앞에서 ‘지장보살 김교각상 한중 합동봉안식’을 갖는다. 올해 불교계 가장 큰 행사인 이날 봉안식에는 중국측에서 회량옥(회양옥)안휘성성장과 중국 구화산(구화산) 방장 인덕(인덕)스님,한국측에서는 월하(월하)조계종 종정,송월주(송월주) 총무원장,중앙종회의장 설정(설정)스님,이의근(이의근) 경상북도지사,김종호(김종호) 경주 김씨 대종친회장과 신도 등 5천여명이 참석한다. 불국사에 봉안될 김교각상은 높이 4m,무게 3톤의 청동불상으로 중국 남경 성상조성소(성상조성소)에서 2년에 걸쳐 제작된 것이다. 김교각스님의 귀향은 지난해 중국 안휘성에서 탄생 1천3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 뒤 교각스님을 모국인 경주로 모셔야한다는 한국스님들의 주장에 따라 이뤄진 것.지난해 5월 중국에서 동상이 제작되자 그곳 안휘성 성장은 경주를 방문,불국사 스님들과 봉안에 합의했으며 스님동상은 지난달초 중국을 출발,선박편으로 부산을 통해 들어와 현재 불국사에 도착해 있다. 696년 신라 성덕왕의 태자로 태어난 교각스님은 성덕왕 18년(719) 당나라로 구도의 길을 떠나 6년간 공부하다 불교에 귀의(귀의),양자강 남쪽 안휘성 구화산에서 제자들과 함께 화성사(화성사)를 창건했다. 794년,세수 99세에 앉은 자세로 열반한 스님의 육신은 장례용 옹관(옹관)속에서 3년이 지나도록 썩지않은 기적이 일어나 몸에 금칠을 한 뒤 등신불(등신불)로 모셔졌다. 구화산 화성사에 ‘신라대각(신라대각)’이라는 등신불로 모셔진 김교각스님은 중국인들에게 지장보살의 화신으로 신앙의 대상이 되었으며 구화산은 중국 4대 불교성지가 됐다. 석가여래 당시 비구인 지장보살은 높은 곳에 앉아서 중생들의 공양을 받는 보살이 아니라 가장 낮은 곳에서 고통받는 중생들과 아픔을 함께하는 보살로 서민의 신앙이며 민중의 신앙이다.김교각스님은 백토(백토)에 쌀을 섞어 죽을 쑤어 먹으면서 중국인들에게는 낯설었던 지장보살의 신앙을 가르쳐 민중불교를 전파했다.안휘성 6천여만명의 주민들은 한국이 어디인지는 몰라도 신라의 김교각스님은 모두 알고있을 만큼 스님을 추앙하고 있다. 불국사주지 설조스님은 “이번 김교각스님의 청동불상 봉안은 한 중 양국의 종교적인 교류를 넘는 국가적 경사”라며 “스님의 동상 봉안으로 불국사는 관광사찰에서 세계적인 고승을 모신 수행사찰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불국사경내 ‘제2석굴암’ 조성/참배·관람객 의한 문화재훼손 막게

    불국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불국사 석굴암(국보 제24호)을 영구 보존키 위해 제2 석굴암을 경내에 새로 조성키로 확정했다. 불국사 부주지 성천스님은 20일 “석굴암 참배객과 관람객이 너무 많아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날로 훼손돼가고 있다”면서 “민족 유산인 석굴암을 길이 보존키 위해 제2의 석굴암을 경내에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불국사는 계획서가 마련되는대로 문화재위원회에 문화재 소유자가 문화재보호구역 내의 시설을 신설,보수 또는 이동하는 현상변경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 정휴 스님 ‘천수천안’칼럼 발간

    구미 금오산 해운사주지를 맡고 있는 정휴 스님(불교신문 사장)이 불교칼럼 ‘천수천안’을 도서출판 출판시대에서 출간했다. 지난 94년부터 불교신문에 연재하고 있는 인기칼럼 ‘천수천안’ 88편을 단행본으로 묶은 이 책은 세간과 출세간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각편 200자 원고지 5장 분량의 짧은 글속에는 사람들을 미혹케하는 온갖 유혹과 흰소리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구원의 언어로 가득차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형형색색이다.가진 것은 없으나 맑은 정신과 깨달음으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삶의 평가가 과장되어 있는 사람들의 모습 등 여러 유형을 담았다. 때문에 이 책속에서 정휴스님의 어조는 매섭기도 하고 때로는 은근하며 서정적이기도 하다.정휴스님은 정도를 벗어난 사람들에게는 준엄한 비판을 가하고 고난속에서도 수행의 본분을 지키려고 애쓰는 사람들은 따뜻하게 감싸고 있다. 정휴 스님은 “부처님은 사람들이 태어날 때 입안에 도끼를 가지고나와 남을 해친다”고 가르쳤다며 “말에 애정과 자비가 담겨있지 않으면 악담이 되고 기어가 되고 만다”며 남을 기쁘게 하는 마음으로 부드러운 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44년 경남 남해에서 출생한 정휴 스님은 60년 밀양 표충사로 출가,부산 범어사·김천 직지사·경주 불국사·보은 법주사 등의 불교전문강원 강사를 지내고 7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다. 저서로는 소설 ‘열반제’ ‘슬플 때마다 우리곁에 오는 초인’ ‘걸레 중광평전’ 등 10여권이 있다.
  • 월산 스님 다비식/어제 불국사 경내서

    월산 조실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10일 경주 불국사 경내에서 5천여명의 불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봉행됐다. 대한불교 조계종 원로회의 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은 전통 불교방식으로 상오11시부터 1시간동안 진행됐다.영결식은 명종,삼귀의,반야심경,창혼,행장소개에 이어 월하 조계종 종정의 법어와 월주 총무원장,설정 종회회장 등의 조사 순으로 분향됐고 신도들은 조실 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 불국사 조실 월산 스님 입적

    경주 불국사 조실인 최월산 스님이 6일 하오 8시30분 토함산 불국선원에서 입적했다.세수 84세,법랍 53세.〈관련기사 11면〉 1912년 함남 신흥에서 태어난 스님은 1943년 출가한 이래 조계종 총무원장,신흥사 동화사 법주사 불국사 주지를 거쳐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을 역임했다. 스님은 경허­만공­김오로 이어지는 임제선사의 정통법맥을 계승,한국선종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스님은 74년 토함산에 불국선원을 개원함으로써 불국사를 선불교의 요람으로 가꿨다. 견성성불의 일념으로 평생을 고행정진한 스님은 예산 수덕사를 본산으로 한 덕숭문중의 가장 큰 어른으로 존경받았다.다비식은 오는 10일 상오 불국사 다비장에서 열린다.
  • 한국 선종사에 새 지평/입적한 월산 불국사 조실의 행장

    ◎“내 사상은 참선뿐”… 어린이사랑 남달라 6일 입적한 불국사 조실 최월산 스님은 경허­만공­금오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불교의 선맥을 계승한 선승이었다. 월산 스님은 특히 관광사찰에 머물러 있던 불국사에 선원을 개원함으로써 불국사를 선불교의 새 요람으로 가꾸면서 한국 선종사에 새 지평을 열었다.쇠락해가는 한국선불교의 전통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제자들에게 그 맥을 전수하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 만공 스님에게서 받은 ‘이 뭣고’ 화두를 놓치지 않고 간직해온 스님은 예산 수덕사가 본산인 덕숭문중의 가장 큰 어른으로 존경받아왔다.90년을 전후해 본인의 뜻과는 상관없이 종정 물망에 오르면서 자신이 속한 덕숭문중과 성철스님의 범어문중이 치열하게 대립하는 바람에 심한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했다. 스님은 당대의 선승답게 특이한 선풍으로 한국불교에 큰 영향을 끼쳤다.평소 “내 사상은 참선뿐이야.이것 만큼은 죽을 때까지 할거야”라고 늘 말해왔다.몸과 마음이 하나가 될때 깨달음의 길에 도달할 수 있으며 선이란 해탈과 자재를여는 요체라는 법문을 내리곤 했다.
  • 세계 문화유산 안방서 ‘순례’

    ◎KBS 1TV 8일부터 매주 5회 시리즈 방영/유네스코 제작 15분짜리 다큐멘터리 형식/10월엔 한국유적 종묘·해인사·불국사 소개 KBS가 전세계 30여개국에 흩어져 있는 인류 문화유산의 흔적들을 찾아 소개하는 ‘세계 문화유산’시리즈를 8일부터 내보낸다.1TV 월∼금요일 하오 11시40분. 15분짜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들어진 이 시리즈는 본래 유네스코가 지난 94년 세계 문화유산을 영상물로 남기자는 취지로 기획한 ‘세계의 보물,인류의 유산’프로젝트의 하나.이를 위해 유네스코는 지난 95년부터 독일 공영방송인 ARD·ZDF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세계 문화유산 506곳을 대상으로 총 500편의 프로그램 제작을 진행중이다.현재 80편이 제작완료돼 세계 각국의 위성 및 지상파를 통해 방영되고 있고 KBS는 이중 55편을 1차로 들여왔다. 이번에 선보일 내용은 인도의 ‘타지마할 묘’(8일)와 영국의 ‘스톤헨지’(9일),스페인의 ‘안토니오 가우디 근대건축물’(10일),러시아의 ‘성 페터스부르크’(11일),이집트의 ‘아부심벨 신전’,페루의 ‘마추픽추 잉카유적’,중국의 ‘만리장성’,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석조건축물’ 등과 함께 종묘·해인사 장경판고·불국사 석굴암 등 우리 나라의 문화유산들도 포함돼 있다.이들 한국의 문화유산편 제작에는 특별히 KBS가 참여,지난 5월말 독일 공영방송사인 SWF와 함께 국내에서 촬영을 마친뒤 7월 중순부터 독일에서 편집과정을 거쳐 작품을 완성했다.한국편은 10월 중순쯤 방영될 예정이다. 이 시리즈가 눈길을 끄는 것은 역사적·예술적·학문적으로 뛰어난 가치를 지닌 인류의 최고 유산들을 보다 깨끗하고 선명한 영상과 음질로 담아냈다는 점.지난해 6월부터 서울신문이 매주 월요일에 게재하고 있는 특집 ‘세계 문화유산 순례’가 문화유산의 장엄한 가치를 기자들의 현장감 넘치는 글을 통해 깊이있게 조명하고 있다면 TV는 실물색상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등 고도의 영상표현 기법을 총동원,시청자들에게 또다른 감흥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회 방송시간이 다큐멘터리가 안기 쉬운 지루함을 덜게끔 15분으로 꾸며진 반면,프로그램 내용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늦은 시간대에 배정된 편성의 인색함으로 시청자들을 스스로 외면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측면도 있다.
  • 문화재 도굴 대책세워야(사설)

    경주에 있는 신라왕릉 36기중 11기가 도굴당한바 있다 한다.지난 4일 도굴된 진덕여왕릉도 사실은 65년 이미 도굴꾼들에게 훼손됐고 원성왕릉 효소왕릉 신덕왕릉 성덕왕릉 선덕여왕릉 법흥왕릉 흥덕왕릉 경덕왕릉 헌강왕릉 민애왕릉등이 모두 22차례에 걸쳐 도굴당했다는 것이다.어처구니없는 일이다.이대로 가다가는 모든 신라왕릉이 도굴당하는 사태가 올지도 모르겠다. 경주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석굴암과 불국사가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문화유적지다.게다가 도굴된 왕릉들은 대부분 사적으로 지정돼 있어 특별보호를 받아야 하는 유적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처럼 도굴꾼들에게 농락당했다면 우리 문화재는 모두 무방비상태로 방치돼 있다는 이야기다.이는 당국의 문화재 보호정책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영남지방의 고분중 2∼3%만이 도굴되지 않았으며 호남지방에서도 도굴꾼의 손이 닿지 않은 이른바 「처녀분」은 거의 없다는 것이 문화재 전문가들의 얘기다.이 지경에 이르도록 당국은 무얼 하고 있었는지 궁금하다.지금이라도 문화재 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도굴방지와 문화재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혹시 관계자들 사이에서 쉬쉬하며 도굴사실을 덮어온 것은 아닌지 책임추궁도 있어야 할 것이다. 차제에 문화재보호법의 처벌규정 강화,문화재관리국의 문화재관리청 승격과 문화재 행정요원의 전문가 대체등 문화계의 요구사항도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타당성이 있다면 당장 실행해야 할것이다.문화재 사범들이 일반 절도범처럼 집행유예나 몇백만원의 벌금형으로 가볍게 처벌받는 한 그들의 재범을 막기 어렵다.돈에 눈이 어두워 문화재를 파괴하는 행위는 반민족적 범죄자로 엄중 처벌해야 한다.또 문화재 보호가 지역개발에 밀리고 그나마 비전문가들에 의한 행정의 시행착오가 일어나는 파행도 계속돼서는 안될 것이다.
  • ‘주제가 있는 답사기’출간 바람

    ◎일본을 걷는다­일이 뺏어간 우리문화재/나의 문화유산3­4개 문화권에 서린 미학/주강현의 우리문화기행­‘쓰여지지 않는 문화’ 조명 ‘주제’가 있는 답사기가 여름 독서계를 풍성하게 하고 있다.최근 출간된 중국 선불교 답사기 ‘밥그릇이나 씻어라’‘한국의 묘지기행’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세권의 역사·문화답사기가 새로 나왔다.‘일본을 걷는다’(한양출판)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3’(창작과비평사),‘주강현의 우리문화기행’(해냄). ‘일본을 걷는다’는 건축학자인 목원대 김정동 교수가 일본의 도도부현을 직접 돌아다니며 쓴 역사체험기다.모두 3부로 1부는 일본이 탈취해간 우리 문화재에 관한 기록을 담았다.조선시대 왕세자의 거처였던 자선당을 비롯,평양팔경 가운데 하나인 애련당,지금도 남아있는 관월당,데라우치 마사다케(사내정의) 총독이 탈취해간 박물관을 만들 정도로 많은 문화재들,조선을 사랑한 인사로 알려진 야나기 무네요시(유종열)가 수집해간 문화재로 가득한 일본 민예관 등을 소개한다.2·3부에서는 조선침략의 자취가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는 현장들과 강제로 끌려가 노역에 동원된 조선인들의 한이 서린 장소들을 찾아간다.게이오 의숙,도쿄대학,오이소(대기)의 통감도,백제인이 지은 오사카의 진자(신사),조선총독부 청사를 설계한 독일인 기사 게오르그 데 라란데,일본의 기차역들,히비야(일비곡)공원,미츠비시 재벌의 상징 마루노 우치 빌딩,일본 국회의사당 등 일제침략의 현장을 낱낱이 살핀다. 영남대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3’는 서산 마애삼존불로부터 출발해 능산리 고분군이 있는 부여에서 끝난다.지난 93년 발간돼 인문학 책으로는 드물게 1백만부이상 팔려나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권에서 문화유산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강조했던 지은이는 2권에서는 문화유산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보여줬다.이번의 3권에서는 우리 문화유산의 미학을 이야기한다.이 책은 답사장소를 네개의 문화권으로 나눠 접근한다.부여 공주 익산 서울 등지에 남아있는 백제 문화유산의 미학,경주 불국사가 보여주는 통일신라의 ‘조화적 이상미’,안동문화권에 서려있는 조선시대 양반문화의 미학,그리고 섬진강·지리산변의 옛 절집들에 녹아있는 산사의 미학 등을 다룬다. ‘주강현의 우리문화기행’은 그의 또다른 저서 ‘우리문화의 수수께끼’와 맥을 같이 하는 인문기행서.‘어디를 가면 무엇을 볼 수 있다’는 식의 답사기를 지양했다는 지은이가 이 책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고려청자처럼 보란듯이 번듯한 문화유산이 아니라 ‘쓰여지지 않은 문화’‘이름표 없는 문화유산’이다.외면도의 당숲에서부터 수원 화성에 이르기까지의 여로가 담겼다.
  • 최고인쇄본(외언내언)

    국보 126호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발견된 것은 지난 1966년.도굴꾼들이 손을 대 기울어진 불국사 석가탑을 해체,복원하는 과정에서였다.즉 석가탑 2층 탑신에서 나온 종이두루마리가 바로 다라니경이다. 석가탑에서 나온 이 종이두루마리의 제작연대는 다라니경을 처음 산스크리트어에서 번역했던 704년에서 석가탑을 세운 751년 사이일 것으로 추정됐다.세계에서 가장 오랜된 목판인쇄본이 발견됐다는 점에서 당시 국내학계는 흥분에 휩싸였고 이사실은 1967년 뉴욕타임스 등 외국신문에도 보도됐다. 그러나 일본은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다라니경이 중국(당)에서 인쇄돼 한국(신라)에 수입됐다는 것이다.또 인쇄연대의 하한선인 751년은 석가탑을 착공한 해이므로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일본은 770년경 간행된 자신들의 백만탑다라니경을 세계최고 목판인쇄본으로 믿는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올해 초 중국학자들이 다라니경의 제작국은 자기나라라고 주장하며 세계최초의 목판인쇄술 발명국의 명예를 뺏기지 않도록 전담팀을 구성하고 ‘성전’을 벌일 태세라는 외신이 날아왔다.다라니경이 세계 최고의 목판인쇄본이라는 사실을 유네스코로부터 공인받자는 우리학자의 논문을 읽은 중국학자(판지싱)의 애국심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둘러싸고 한·중·일 세나라 학계가 이처럼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는터에 국내에서 다라니경의 서체가 신라 전통필체라고 밝힌 연구결과(청주대 김성수 교수)가 나왔다.세계 최고의 목판인쇄본을 제작한 나라의 영예를 국제적으로 공인받는데 도움이 될 연구라는 점에서 반갑다. 그러나 보다 확실한 물증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다라니경의 종이·먹등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다원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문화재 당국은 이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주장’이 아니라 ‘증거’를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오는 9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주최하는 동서양고인쇄술 비교 심포지엄에는 다라니경을 위한 ‘성전’을 주장했던 중국학자도 참가한다.
  • 짧은 출가 긴 깨달음/산사 여름수련회 본격 시작

    ◎4∼5일 참선·발우공양·철야정진/찌든 일상 벗어나 ‘나’를 돌아본다 ‘짧은 출가,긴 깨달음’.각박한 도시생활로 번뇌에 찌든 일상 생활을 벗어나 산사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불교신자들의 단기출가 여름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사찰 여름수련회는 송광사 통도사 해인사등 3보사찰을 중심으로 추진되며 최근에는 불국사 직지사 백양사 등 전국의 유명사찰로 확대되고 있다.약 5천명의 불자들이 참여하게 될 올해 사찰 단기수련회는 휴가와 신행 또 체력단련을 모두 이룰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종교인들에게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8월말까지 진행될 이들 산사수련회는 참선,발우공양,묵언,암자순례,강의,수계,예불 등으로 이루어져 산사의 정취속에서 더위를 잊고 수행을 맛보는 기회.새벽 3시에 일어나 하오 7시30분 취침할 때까지 술 담배는 물론 금지되며 말을 하지않는 묵언과 예불 등으로 수련하며,마지막날은 잠을 자지않는 용맹 정진등의 수행과정을 갖는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불교신자들이지만 가톨릭 기독교 원불교등 타 종교 신자들과 무종교인들도 있다.직업도 공무원 회사원 교사 개인사업가 가정주부 등 다양하다. 27년동안 여름수련회를 열고있는 송광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실시한 1차로부터 모두 8차례의 수련회를 갖는다.1∼6차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4박5일의 일정으로 진행하며 불일학생회(중·고생)와 불일청년회가 참여하는 7차와 8차는 3박4일이다.매일 108배를 시작으로 하루일과를 시작하며 7시간 이상씩 좌선과 참선을 하고 강의와 예불도 하며 마지막날에는 철야정진을 한 뒤 다음날 새벽에 참회와 발원을 담은 1천80배를 올린다. 통도사는 오는 18∼21일 1차를 시발로 모두 6차례 수련회를 갖는다.1,2,6차는 일반인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110명씩 모집하며 3차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300명,4차는 중·고등학생 150명,5차는 교육계 종사자 110명이다.통도사 수련회는 사경(사경),참회문답,조별토론 등으로 짜여 있다. 해인사는 지난달 27일부터 7차례에 걸쳐 수련회를 갖는다.1,2,3,7차는 일반인 120명을 모집하며 4차는 중·고생 150명,5차는 어린이 200명,6차는 교사 120명 등이다.산내에 암자가 많은 특성을 살려 매일 암자를 순례하고 산행을 하며 스님과의 대화 부모은중경 강의 등이 눈길을 끈다 불국사도 지난 7일부터 8월25일까지 7차례,직지사는 20일부터 8월6일까지 3차례 수련회를 갖는다. 불국사는 특히 참선보다 석굴암 감은사 대왕암순례 석가탑 다보탑 탑돌이행사 등 불교신자들에게 익숙한 프로그램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 월성 원전 안전 비상/활동성 논란 양산 단층대와 19㎞ 거리

    ◎12㎞ 떨어진 입실단층도 ‘활성’ 제기/과기처선 “내진설계 등으로 문제없다” 지난달 26일 새벽 발생한 지진의 진앙지가 활성단층 여부로 논란을 빚고 있는 양산 단층대인 것으로 밝혀져 인근 월성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되는게 아니냐는 의문이 높아지고 있다. 경남 김해­양산­경주­영해에 이르는 약 170㎞ 길이의 양산 단층대는 80년대부터 줄곧 활동성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경주시 왜동읍 입실리 불국사 부근에 위치,월성 원전과 19㎞ 떨어져 있다.또한 최근에는 양산 단층의 한 지류로 월성 원전과 불과 12㎞ 떨어져 있는 입실 단층도 활성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불안을 더해 왔다. 안전규제 당국인 과학기술처의 이에 대한 입장은 우선 ‘이 단층들이 활성 단층이라 해도 월성 원전과는 최소한 19㎞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는 것이다.원자력법에 따르면 반경 12㎞ 이내에 활성단층이 없으면 원전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법기준은 만족시키고 있고 내진 설계 또한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견딜수 있도록 해놓아 충분한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단층들의 활성여부에 대해서도 더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우리나라는 미국과 같이 과거 3만5천년 이내에 1회,또는 50만년 이내에 2회 이상의 지층 변위가 있는 단층을 활성 단층으로 정의하고 있다.따라서 양산 단층의 경우 20만∼30만년전,입실 단층의 경우 80만년전 변위 흔적이 있다는 학자들의 주장을 인정한다 해도 이들을 활성단층으로 분류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여기서 ‘변위’는 강력한 지진 때문에 발생하며 이번과 같은 진도4의 지진은 ‘진동’만 일으키기 때문에 활성과는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같은 설명만으로 월성 원전의 안전성을 확언할 수는 없다.‘반경 12㎞ 이내’라는 부지 기준은 경제성과 경험을 고려해 설정한 미국의 기준을 따른 것일 뿐이다.활성 단층의 개념 역시 일본은 1백80만년전 또는 2백50만년전에 형성된 제4기 지층이 단 한번만 움직여도 활성단층으로 정의하고 있어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헌규 과기처 안전심사관은 “현재 월성원전의 내진설계 기준값은 0.2g으로 양산단층이 활성일 경우 예상되는 지진값 0.019∼0.15g보다 훨씬 안쪽”이라면서 “그러나 현재 수행중인 양산 단층 정밀조사 결과 필요성이 확인되면 월성 원전의 내진설계 기준값을 재평가해 시설물 및 구조물에 대한 내진 보강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창덕궁·수원화성 세계문화유산 된다

    ◎유네스코 등재권고 결정… 12월 확정 우리나라의 창덕궁과 수원의 화성이 석굴암 및 불국사와 해인사 장경판고,종묘 등에 이어 유네스코 지정 세계의 문화유산에 등재되게 됐다. 유네스코(UNESCO)산하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7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열린 제21차 의장단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창덕궁과 수원의 화성을 세계유산중 문화유산에 등재토록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두 유적은 오는 12월1일부터 6일까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개최되는 제21차 세계문화유산위원회 본회의에 상정되어 최종 등재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다. 유네스코 한국대표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의장단회의에서 통과된 안건은 95% 이상 본회의에서 통과되므로 사실상 등재가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창덕궁과 화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서 등재될 수 있는 여섯가지 기준중 2,3,4번째 기준인 ▲건축발전에 있어 중요한 가치를 지닌 사적 ▲현존 또는 사라진 전통이나 문명에 대한 유일하거나 예외적인 증거 ▲인류사에 주요한 발전을 보여주는 건축물로서 탁월한예가 된다는 등의 3가지 기준에 적합판정을 받았다.
  • 불교성지 네팔 룸비니·인도에 대규모 한국사찰 세운다

    ◎대각사 용성 스님 문도회 중심 추진/룸비니 국제사원구역에 대웅보전 25일 기공/인 부다가야·녹야원 등에도 10년내 건립계획 한국의 불교가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지인 네팔 룸비니 국제사원구역에 네팔 최대규모의 법당을 세우고 인도의 불교 4대성지에 대규모 한국사찰을 건립한다. 서울 종로구 봉익동 대각사(조실 불심도문 스님)는 오는 25일 네팔 룸비니 현지에서 해외사찰인 대성석가사(주지 법신 스님)의 대웅보전 기공식을 갖는다. 이 대웅보전은 오는 3월 완공될 연건평 1천500평의 요사채에 이어 세워지는 것으로,2천556평 규모의 3층(1층 1천66평,2층 780평,3층 480평,옥상 280평)구조를 하고 있으며 총 공사비 4억5천여만원이 투입된다. 대성석가사는 지난 95년5월 네팔정부와 룸비니동산의 국제사원구역에 2만평의 대지를 99년간 임대차 계약을 맺고 그해 12월 7백여평의 요사채를 준공한 이후 1년2개월만에 대웅전을 기공하게 됐다. 이번 기공식에는 네팔 교육부장관,유엔 룸비니 국제사원개발위원회 록다산 고문과 현지주민,한국인 성지순례단등 1천여명의 네팔인과 한국인이 참석해 역사적인 대웅보전의 건립을 축원할 예정이다. 대성석가사는 대웅보전을 오는 2003년께 완공할 계획이며 이밖에도 제2요사채의 건립과 강원과 율원,선원,국제회의장,승려와 신도 숙소,식당,휴게실 등 10여개의 건물을 만다라 형식으로 짓게된다.경주불국사의 다보탑과 석가탑을 재현한 석탑과 통일신라시대 양식의 연못과 석교 등 한국의 전통사찰 형식으로 탄생할 이 건물들은 네팔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팔의 대성석가사가 모두 완공되는 2005년에는 3천여명의 동시 숙식이 가능해져 그동안 이곳을 찾을때 일본이나 태국,티베트,미얀마,스리랑카의 사찰이나 호텔에 묵는 등 불편을 격어온 한국불교도들의 성지순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각사는 또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인도의 부다가야와 최초로 설법한 녹야원,오랫동안 머물렀던 기원정사,열반지인 구시나가라 쌍수원등에 각기 1만평의 대지를 구입,앞으로 10년동안 현대적인 한국절을 지어 한국의 신도와 승려들을 위한 숙소로 제공할 예정이다. 네팔과 인도의 대성석가사 건립은 3·1운동 당시 민족대표중 한 사람인 대각사주지 용성 스님이 『세계화시대가 되면 불교의 성지를 한국불교계가 주도적으로 가꾸라』는 유훈을 남긴데 따라 용성스님문도회가 중심이 되어 추진되고 있다.용성 스님의 법제자인 불심도문 스님은 『우리 국력이 세계적으로 성장했는데도 불교성지에 한국의 절이 없어 신도들이 우리나라보다 못한 나라의 절에 숙식하는 등 불편하고 부끄러운 점이 많았다』면서 『1천6백년 전통의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고 부처님법을 온 인류가 실천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사찰불사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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