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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준비 해맞이 축제

    새해가 얼마남지 않았다.경기 침체 등으로 연말분위기가 살아나지않고 있다.만족한 한해를 보낸 사람보다 아쉬움이 남는 사람이 더 많은 해일 게다. 떠오르는 해를 쳐다보며 21세기를 맞아 다시 한번 멋진 시작을 다짐하는 기회가 있다.지방자치단체들이 마련한 해맞이 행사다. 새해 첫해는 울릉도에서 오전 7시31분24초에 뜨고,육지에서는 울산간절곶에서 7시32분4초,서울 남산에서는 7시46분57초에 떠오른다. [부산 오륙도 해맞이 축제] 새해 1월1일 남구 용호동 이기대야외공연장에서 오전 6∼8시에 열린다.부산시민의 정서적 상징인 오륙도를바라보며 새해를 맞이한다.풍물패의 지신밟기와 참여자들이 덕담을할 수 있도록 덕담판을 설치한다. 기차로 부산역에 와서 시내버스(27·131번 등 용호동방면)와 택시(30분정도 소요)를 이용한다.남구청 문화공보과(051-607-4062). [울산 간절곶] 우리나라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에 있다.31일부터 새해 1월1일 오전 6시까지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승용차는 울산∼부산을잇는 31·14번 국도 이용.행사 당일 울산군은 20여대의 셔틀버스를 마련,간절곶 양쪽에서 운영한다.울주군 문화공보실(052-229-7085). [강원도 추암(촛대바위)] ‘애국가’의 배경으로 등장했던 일출 명소다.동해시 추암동 해변에서 바다로 20∼30m에 있는 추암과 형제바위,능파대를 중심으로한 해돋이가 장관이다.해변에는 높이 3m 가량의 전망대와 무료 망원경이 있다. 주변에 횟집과 민박,여관들이 있어 여행객들에게 하룻밤 묶어갈 것을 재촉한다. 기차나 고속버스로 동해에 온 뒤 시내버스를 탄다.승용차는 강릉 방면에서 7번국도를 따라 동해쪽으로 오다 북평공단으로 접어든다.동해시청 관광개발과(033-530-2227). [낙산사] 까마득한 절벽 위에서 솟아오르는 해를 맞는 게 신비롭다. 노송과 정자,절벽이 함께 아우러진 양양 낙산사 의상대의 해맞이는옛부터 숱하게 회자되고 있다. 낙산비치호텔과 민박,콘도,여관 등 숙박시설이 잘돼 있다.전진항,후진항 등에서 생선회를 맛볼 수 있다. 강릉에서 시외버스(10분 간격)를 타거나 속초행 고속버스를 타고오다 양양읍내에서 시내버스로 갈아 탄다.승용차는 영동고속도로나 44번 국도로 한계령을 넘어 오면 된다.양양군청 관광과 (033-670-2251). [전남 향일암]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에서 31일 오후 5시부터 송년길놀이·음악회,여수시립국극단 공연 등이 펼쳐진다.1일에는 제야의 종타종,불꽃놀이,가요제,소망실은 풍선 날리기 등으로 진행된다. 시는 주차장 15곳,여수시∼향일암 셔틀버스 6대,돌산대교∼향일암선착장 유람선 6척 등을 준비했다. 주변 식당의 돌산 갓김치,돔·광어·우럭 모듬회,전복죽 등이 별미다. 광주에서 고속버스로 여수에 도착,택시(2만원)나 30분∼1시간 간격인 시외버스를 이용.시청 관광유치계(061-690-2225),축제추진위원회(061-644-7002). [경북 영덕군] 도의 공식 해맞이 행사로 삼사해상공원에서 펼쳐진다.TV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장소로 젊은 남녀들에게 인기다.31일 오후 6시 길놀이 행사를 시작으로 야외 송년음악회 등이 열린다.31일 밤 12시에는 경북도지사를 비롯,도 주요 기관장들이 참가,타종식도 갖는다. 새해 1월1일 0시25분에는 어린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선사하는 달집태우기를 비롯,해가 뜨는 시간에 맞춰 참가자들의 소원을 담은 풍선2001개를 날려보내며 행사가 절정을 이룬다. [경주] 토함산 석굴암과 문무대왕 수중릉 앞 해변에서 펼쳐진다.새해 1월1일 자정 통일대종 타종식이 있다.경주지역 산악회원들은 시장등 지역 인사를 초청, ‘새해기원대제’를 열고 한해의 안녕을 기원한다.불국사 주차장에서 석굴암 광장까지 걸어서 40여분이 걸려 산행도 즐길 수 있다. 양북면 봉길리 문무대왕 수중릉 앞 해변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7번 해안국도변에 위치,접근이 쉽고 몇년새 깨끗한 숙박시설이 많이생겨 고적지와 함께 새해 연휴를 보내는 휴양코스로도 인기다. [경남 화신산] 한려수도에서 일출시간이 가장 빠른 거제시 장승포동몽돌개 인근에서 열린다. 새해 1월1일 사물놀이패 등의 새해맞이 축하공연,양정식(梁楨植) 거제시장 신년사 발표 등이 있다.해뜸과 동시에 축포가 하늘을 오색으로 수놓는다.시는 축제 참가자들에게 시루떡을 나눠준다. 장승포 부두가횟집에 들러 생선매운탕으로 언몸을 녹일 수 있다. [제주도 성산일출봉] 31일 오후 5시30분 남제주군 성산읍 동남 삼거리와 성산마을에서 풍물패,경찰관악대 등의 퍼레이드로 시작한다.성산일출봉 주무대에서는 경찰관악대 연주회,각설이공연,행위예술,평화의 불 점화식 등이 펼쳐진다.새해 1월1일 자정이 되면 불꽃놀이와 서울 보신각 타종 장면 상영,레이저 쇼 등이 있으며 오전 7시40분 일출제가 치러진다.참가자들의 소원을 기원하는 타임캡슐 묻기 행사도 있다. 전국 종합
  • 고창 강화 고인돌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9일(한국시간) 오스트레일리아 케언즈에서 열린 총회에서 한국의 ‘경주유적’과 고창·화순·강화지역의‘고인돌 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키로 의결했다.이같은 결정은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하여 유적을 조사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조사관의 평가 결과로,지난 6월 의장단 회의가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1995년 ‘불국사·석굴암’과 1997년 ‘수원화성’ ‘창덕궁’에 이어 모두 7건의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동철기자 dcsuh@
  • ‘한국의 불화’20권 완간

    사단법인 성보문화재연구원(이사장 김범하)이 지난 96년부터 전국사찰과 박물관에 소장된 불화(佛畵)를 조사해 총정리한 ‘한국의 불화’20권이 완간됐다.각권 9만원. 연구원은 지난해까지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 직지사 월정사 화엄사선암사 금산사 선운사 소장 불화 1,900여점을 16권에 담은데 이어 최근 마곡사 법주사 대학박물관 소장 불화 500점을 수록한 ‘한국의 불화’ 4권을 추가로 발간,1차분 20권을 모두 완성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불화’는 타블로이드판으로 각권이 250쪽 내외.불화의 유형과 예배의식 절차에 따라 후불탱 괘불 보살탱 신중탱 각단탱 각부탱 영탱 도량장엄탱화 순으로 구성됐다. 단순히 불화 사진 뿐만 아니라 불화의 명칭과 해설,봉안처,조성연대,조성 소임을 맡은 스님,그리고 불화조성에 사용된 재료·비용을 보시한 시주자 이름을 적은 화기(畵記)까지 원문 그대로 싣고 있다. 연구원은 내년부터 2차분 편찬에 들어가 2005년까지 매년 4권씩 20권을 더 펴낼 계획이다.여기에는 고운사 대둔사 백양사 봉선사 쌍계사 신흥사 은해사관음사 동화사 범어사 불국사 수덕사 용주사 조계사 국립박물관 소장 불화 500점이 수록된다. 성보문화재연구원 김범하 이사장은 “예배대상으로 조성된 불화는불단에 봉안되거나 감춰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소중한 성보를영구히 보존하고 일반인들도 책을 통해서 볼 수 있는 계기로 삼기 위해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 金容淳비서 이모저모

    지난 11일 고려항공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김용순(金容淳) 북한노동당 대남비서 일행은 13일까지 서울과 제주,포항,경주를 오가며한껏 조국의 ‘반쪽’을 살폈다.김비서 일행은 14일 다시 평양에서오는 고려항공편으로 북한에 돌아간다. ■포항·경주 방문 김비서 일행은 13일 포항과 경주를 잇따라 방문,포항제철을 시찰하고 신라 유적지를 관광했다.이날 오전 공군 CN-235기를 타고 전날 1박한 제주에서 대구로 이동한 김비서 일행은 곧바로승용차와 버스를 이용, 포항을 찾아 포항제철을 시찰했다.생산자동화와 컴퓨터를 이용한 생산체제 등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포철을 떠난 김비서 일행은 곧바로 경주 세계문화엑스포장과 불국사 등을 관광했다.불국사 이승타 주지스님의 안내로 경내에들어선 일행은 석가탑과 다보탑을 둘러본 뒤 사찰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김비서 일행은 대구공항으로 이동,군용기편으로 밤 늦게 서울로 돌아왔다.이날 저녁 예정됐던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초청만찬은 김비서 일행의 귀경이 악천후로늦어져 취소됐다. ■제주요담 김비서와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보는 12일 저녁 8시부터 제주 신라호텔에서 회동,남북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만찬을 곁들인 회동은 자정을 넘겨 5시간 가까이 진행됐다.국정원,통일부 관계자와 북측 대표단 6명이 참석했다.임특보와 김비서는 밤 10시40분부터 서훈 청와대 국장과 권호웅 노동당 중앙위 지도원만 배석시키고 단독요담을 갖기도 했다.13일 0시30분쯤 회동을 마친 두 사람의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임특보는 “14일쯤 남북현안에 대해 밝힐 것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음을 시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2000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내일 개막

    천년의 향기를 간직한 고도(古都) 서라벌,도시 전체에 신라인의 그윽한 미소가 풍기는 ‘박물관’ 경주에서 71일간의 문화예술 여행을 즐기세요.세계 60개국의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경주 세계문화 엑스포가 9월1일 개막돼 11월10일까지 보문단지 엑스포행사장과 경주시에서 펼쳐진다. ‘새 천년의 숨결’을 주제로,‘만남과 아우름’을 부제로 내건 올해 엑스포는 2년전 행사와는 달리 전통문화와 미래문화,순수예술과 문화산업을 생생하게 비교체험하고 가상현실 등 최첨단 과학기술을 문화에 접목시켜 컨셉트를 확충시킨 게 눈에 띈다. 난립하는 지방축제와 ‘변별력’을 기르기 위해 지난 대회 관람객 300만명보다 적은 200만명을 유치 목표로 잡고 내실있는 행사를 기획했다.그렇지만 크고 작은 행사가 무려 44가지.알차게 즐기기 위해선 미리 챙겨야할 것들이 많다. 현재 조직위원회 홈페이지(www.cultureexpo.or.kr)에서는 기준요금보다 20% 싼값에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다.대입 수험생을 위해선 11월18일부터 아흐레 동안 특별기간으로 개방한다.문의 조직위원회 (053)357-2114,경상북도 관광진흥과 (053)950-3343,경주시 관광진흥과 (054)779-6393­96◆처용과 도솔가 처용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제는 아내와 동침하는 역신을 노래와 춤으로 감화시켰다는 신라설화 주인공 처용을 새천년의시대정신인 관용의 상징으로 거듭나게 하는 ‘셔발 발긔 다래’가 펼쳐진다.표재순씨가 연출한 개막제는 행사기간 내내 주말 밤마다 천년전 신라인들의 가장행렬 속에 재공연된다. 문화게릴라 이윤택의 역작,‘도솔가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역시 ‘도솔가’를 지어 나라를 존망의 위기에서 건져낸 신라 고승월명을 동양의 짜라투스트라에 비겨 60억 인류에게 보내는 화합과 평화의 춤사위를 선사한다. ◆천년의 향기 ‘솔솔’ 지금 당신의 눈앞에 천년전 안압지와 포석정에서 날아오른 나비가 어른거린다면. 과학과 문화가 만나는 주제영상 ‘서라벌의 숨결 속에서’가 이러한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준다.70억원을 들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가상현실 전용극장을 설립,첨단 버추얼 리얼리티 기법으로 신라시대경주를 재현했다.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됐다.신라의탄생과 멸망,삼국통일과정,왕궁과 남산의 전경,심지어 남산에 핀 꽃향기까지 맡을 수 있다.관람객은 특수안경을 쓴 채 신라인과 직접 만나는 환상적인 체험도 할 수 있다.(대한매일 28일자 14면 참조)◆젊은이들의 신라 젊은이들이라면 이번 엑스포를 위해 특별제작된삼국시대 배경의 컴퓨터게임,‘천년의 신화’ 경진대회에 참여해보는것이 어떨까.게임관에서 매일 오후2시 개최된다. 근초고왕과 광개토대왕,무열왕이 영토확장을 위해 쟁패하던 역사를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즐기며 젊은 기상을 떨쳐보일 수 있다.10월28일과 29일 개최되는 전국대회 우승자에겐 내년 3월 일본 도쿄게임쇼 참관 자격이 주어진다. 사이버 캐릭터쇼도 있다.캐릭터 디지콩이 여자친구 아나콩을 두고 자신의 무리들과 페인콩파와 한판 춤대결을 벌인다.육각형 건물 5개면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DDR 60대를 동시운영해 춤대결을 실시간쇼로 진행한다. 8세기 고승 혜초의 발자취를 쫓아 만든 미로게임 ‘천축국 대탐험전’은 1,000평의 창조마당에 2㎞ 길이의 미로를 설치,250∼300m를 최단거리로 꾸몄다. ◆찬란한 인류 문명 알타미라 동굴벽화와 이스터섬의 모아이석상,영국의 스톤헨지,이집트 구푸왕의 배 등 사라진 문명의 베일을 벗기는문화이미지전 ‘찬란한 빛 사라진 문화여’와 한국문화와 유라시아대륙의 문물을 비교 전시해 신라인의 문화적 포용성과 창조적 역량을확인하게 하는 주제전시 ‘동방의 빛을 따라서’도 볼만하다. ◆우루왕과 아사달 경주시 반월성터에서 10월13일부터 사흘동안(오후7시) 공연되는 국립극장의 총체연극 ‘우루왕’이 눈길을 끈다.국립무용단과 국립오페라단이 함께 하는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리어왕’과 우리 설화 ‘바리데기 공주’를 재구성해 웅장한 무대를 꾸민다. ◆들를만한 곳 경주하면 떠오르는 불국사 석굴암보다는 40여 골짜기마다 가득히 보물과 문화재를 품고 있는 남산을 꼭 한번 들러야 한다.골굴사 기림사 감은사지 문무대왕릉을 훑는 것도 괜찮다.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9월29일∼10월8일)과 영주 풍기인삼축제(10월2일∼7일),봉화 송이축제(9월11일∼20일)와 연계해 즐기는 것도 한방법. 먹거리로는 천북면 화산 불고기단지와 대릉원 주변 한정식과 쌈밥집,팔우정 사거리해장국을 꼽을 수 있다. ◆여행상품 서울 경기지역 여행사 30여곳이 포항 호미곶 일출과 죽도시장 관광 및 엑스포 관람을 묶은 무박2일 여행상품(5만5,000원)을판매한다.문의 (053)357-2114,(054)745-7087행사기간중 엑스포 입장권을 지닌 관람객들은 호텔현대 등 경주의 호텔과 콘도 객실료 30%와 부대시설 20∼50% 할인혜택을 받게 된다.국립경주박물관 무료입장 선재미술관,신라역사과학관 할인도 가능하다. 임병선기자 bsnim@
  • 대한매일을 읽고/ 세계문화유산 지정 가능성에 흐믓

    평양소재 고구려 벽화가 보존이 완벽하며 뛰어난 가치를 인정받아내년에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매우 낙관적이라는 기사(대한매일 8월 23일자 26면)를 읽고 가슴 뿌듯한 감정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미 불국사 석굴암을 비롯해,해인사 팔만대장경판,종묘,수원 화성등이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 만방에과시하고 있는 터다. 북한 역시 지정을 앞둔 고구려 벽화 외에도 수많은 우수문화재들이 산재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요즘 정상간의 만남으로 다방면에서 남북교류가 이루어지고 있고 상호 협조체제가 잘 이루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문화 부문의 협력및 공조가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와 관련해 고구려벽화의 세계문화 유산 지정에 있어 남북한이 공조해 꼭 지정될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미라[서울 구로구 구로5]
  • [외언내언] 닥종이

    1966년 10월 경주 불국사의 석가탑을 보수하기 위해 해체했을 때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일이 일어났다.제2층 탑신부에 봉안한 사리외함에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발견된 것이다.이 다리니경은 일본의‘백만탑다라니’(770년경 간행)를 누르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로 인정받았다.당나라의 측천무후 집권 당시(690∼705년) 일시 만들어 쓴 무주제자(武周制字) 네 글자가 사용된데다 석가탑을 세운 해가 751년이어서,제작연도가 그 사이로 추정됐기 때문이다.두루말이 형태의 다라니경은 총 길이 641.9㎝ 가운데 앞부분 250㎝만 습기와 산화작용 탓에 부스러지고 조각났을뿐 뒷부분은 완벽한 상태였다.1,200년의 세월을 겪고도 온전한 그 종이의 질에 세상은 또 한번감탄했다. 다라니경에 사용한 종이가 신라의 닥종이다.종이는 서기전 40∼50년에 중국에서 발명돼 105년경 후한의 채윤이 획기적으로 품질을 개선했다고 한다.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종이를 썼는지 정확한 기록이남아 있지 않지만,일부 학자들은 백제의 아직기와 왕인박사가 일본에전적을 전했다는 284년 무렵으로 본다.610년 고구려의 승려 담징이일본에 종이제조 기술을 전했다는 기록도 사서에 남아 있으니 늦어도그 이전에 이미 우리 조상들이 종이를 만들어 썼음이 분명하다. 신라 닥종이에 관해선 더욱 확실한 기록이 있다.755년 제작한 ‘대방광불화엄경’(호암미술관 소장)에는 “닥나무에 향수를 뿌려가며길러 껍질을 벗긴 다음 맷돌에 갈아 종이를 만든다”는 구체적인 방법이 적혀 있다.이렇게 만든 종이는 희고 질겨서 ‘백추지’라 불렸고 중국·일본에서도 천하제일로 인정했다.그 전통은 이어져 고려시대에는 원나라에서 한번에 10만장씩 수입해 가기도 했고,17세기 중국의 기술서적 ‘천공개물’에서는 “조선 백추지를 어떻게 만드는지모르겠다”고 표현했다.그만큼 품질이 뛰어났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있다. 조선 이후 한지(韓紙)로 불려온 닥종이의 전통을 기리는 ‘원주 한지문화제 2000’이 9월 1∼6일 원주시내 곳곳에서 열린다.올해로 2회를 맞은 국내 유일의 이 한지축제에서는 ‘한지 패션쇼’ ‘세계 전통종이전’ ‘일본화지(和紙)작가 초대전’ ‘닥종이 인형 등 한지공예품 만들기’ 같은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고 한다.원주는 신라시대부터 1970년대까지 한지생산의 중심지였던 자랑스런 역사를 갖고 있다. 우리가 세계를 향해 ‘유구한 문화민족’임을 내세우는 근거는 인쇄문화가 어느 곳보다 일찍 발달했고 그에 따라 생산된 많은 서책이 우리 정신세계를 풍요롭게 해주었기 때문이다.그 바탕이 되는 우리의종이,한지의 축제에 참여해 전통문화의 뛰어남을 스스로 배우고 자랑해보자.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신라의 달밤’ 노래비 세운다

    ‘신라의 달밤’ 노래비가 불국사의 종소리가 들리는 경북 경주시 불국동불국사역앞 구정로터리에 건립된다. 오는 29일 제막될 노래비는 높이 5m,상단 자연석 길이 6.9m,무게 50t 규모의 자연석으로 만들어진다. 자연석은 불국사가 위치한 토함산 형상을 하고 있는데 비 안면에는 노래가사와 작사·작곡자를 음각으로 새겨 놓는다. 글은 경주지역 향토서예가로 유명한 정수암(鄭壽岩·53)씨가 맡았다. ‘신라의 달밤’ 노래비를 건립하게 된 것은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노래가 천년고도 경주를 소재로 만들어져 지역민들이 오래 전부터 건립을 희망했기 때문이다. 특히 경주시 불국동 주민들은 지난해초 불국동 노래비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金福萬)를 구성해 노래비 건립에 필요한 예산 8,000만원 가운데 5,000만원을 성금으로 기증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또 경주시와 함께 작사가 유호,작곡가 박시춘의 아들 박재정 교수,가수 현인씨 등을 제막식에 초청,노래비 건립을 축하하는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불국사의 종소리 들리어 온다…’로 시작하는 신라의 달밤은 지난 47년만들어진 뒤 경쾌한 곡조와 독창적인 화성으로 전국민들이 애창,우리 가요사의 명곡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주 이동구기자 yidonggu@
  • 경주 남산 계곡마다 절터 바위마다 부처 얼굴

    경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관광지중 하나다.흔히 한두번의 수학여행으로 경주전체를 본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불국사와 석굴암,신라고분군이 유적의 전부인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경주 사람들은 남산에 오르지 않고 경주를 보았다고 말할 수 없다고들 한다.남산자락에는 신라시조 박혁거세의 능과 신라비극을 상징하는 포석정을 비롯,신라의 역사를 대변해주는 많은 문화재들이 널려 있기 때문이다.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경주 일원에서 남산이 중요한 세권역중 하나로 올라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남산에는 세계문화유산 심사가 본격화되면서 해외 인사들의 발길이 잦아지고있다.더불어 국내 여행자들 사이에도 답사여행 프로그램이 늘어나는등 남산을 다시 보자는 경향이 뚜렷하다.남산은 해발 468m의 금오산과 494m의 고위산에서 흘러내리는 40여 개의 계곡과 180여 개의 봉우리로 이뤄졌으며 유난히 돌이 많다.현재까지 발견된 절터만도 130여 곳,석불과 마애불이 100여체,석탑이 71기에 이른다. 남산연구소 김구석실장은 “신라인들은 이곳에 자신들을 지켜주는 신이나 부처님이 있다고 믿었고 그 표시로 절을 짓고 바위에 부처를 새겨 유난히 유적들이 많다”고 말했다. 어디로 올라가든 많은 유적들을 만날 수 있지만 삼릉에서 용장골 코스는 신라부터 고려초기까지 석불을 모두 만날수 있어 가장 많이 찾는 등산로다. 삼릉코스는 배리삼존불에서 시작된다.배리삼존불은 각각 다른 곳에서 발견된부처님 세 분을 한자리에 모셔놓은 것이어서 조각기법에서 차이가 난다.대나무와 솔숲을 지나 가장 먼저 만나는 불상은 냉골 석조여래좌상.머리와 손발이 없다.골짜기에 굴러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이곳에 모셔놓은 것이다.이정표를 따라 왼쪽 산등성이를 쳐다보면 빨간입술에 미소를 머금고있는 마애관음보살입상을 볼 수 있다.154㎝의 자그마한 키에 귀여운 모습을 한 보살상으로 친근감이 간다.100m쯤 올라가면 언덕위 절벽바위에 모습을 드러내는 선각육존불은 조각이라기 보다는 붓으로 그린 한폭의 그림같다.벽면을 향해 오른쪽은 석가여래로 현세의 부처님,왼쪽은 아미타여래로 극락세계의 부처님이다.한공간에 이승과 저승이 공존하고 있어 신비로움마저 자아낸다. 동남쪽으로 100m 떨어진 곳에 있는 석조여래좌상 얼굴은 망가져 눈과 이마부분만 남아 있고 망가진 부분에 일본인들이 시멘트를 발라 본래의 모습을 망쳐놓았지만 온화한 미소를 연상하기는 어렵지 않았다.상선암에서 목을 축이고 봉우리를 향해 오르다보면 상선암 마애대좌불을 만날 수 있다.남산에서발견된 좌불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바위 속에서 현신하는 순간을 새긴 듯했다. 이처럼 남산에서 만난 불상과 마애불상은 하층기단이 생략되거나 머리부터아래로 내려올수록 선이 희미해져 발부분에서는 윤곽을 찾기 어려운 것들이많았다. “혹자는 미완성작품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이는 바위 산속에서 솟아오르는모습을 상징한다”며 김실장은 “불상과 탑,마애불들이 남산과 별개의 것이아니라는 신라인들의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커다란 바위 덩어리에서 부처가 출현하는 극적인 순간들을 형상화한 것으로영화 ‘터미네이터’의 몰딩기법과 같다는그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여기서 발길을 돌려 금오산 정상으로 향하면 오른쪽에는 상사바위,왼쪽에는신선들이 바둑을 두고 하늘에서 봉황이 내려와 춤을 췄다는 바둑바위가 있다. 바둑바위에서 내려다 본 경주시는 시골의 한적함과 도시의 편리함을 고루갖추고 있었다. 여기까지 설명듣고 불상을 살피다 보면 3시간쯤 걸린다.바로 내려오면 출발점까지는 30분 정도 소요된다.욕심을 내 금오산 정상으로 발길을 돌려 통일신라의 전형적인 석탑인 용장사 삼층석탑과 조선시대 김시습이 머물면서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를 집필한 용장사터를 거쳐 용장골로 내려오면 3시간이 더 걸린다.“문화유산을 보는 안목을 높일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좋은방법은 좋은 선생님과 함께 보면서 배우는 것”이라는 답사전문가들의 지적처럼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면서 본 남산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다. 글 = 경주 강선임기자■가는길 = ●버스 경주시내에서 내남행 버스를 타고 삼불사 앞에서 내린다.돌아올 때는 용장리까지 갔을 경우에는 용장리에서 시내행 버스를 탄다.(30분)●승용차 경주시내에서 오릉을 지나 35번 국도를 따라 500m정도 가면 포석정팻말이 보인다.계속해서 300m를 더 가면 왼쪽에 삼불사 입구 표지판이 보인다.차는 삼불사 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휴일에는 등산객들로 붐벼 주차하기어렵다(주차비 무료).용장리로 하산하면 시내행버스를 타고 삼불사입구에서내리면 된다(3분). ■먹거리 = 쌈밥집이 유명하다.천마총 주변에 전라도 출신 이풍녀씨가 운영하는 ‘구로쌈밥집’(0561-747-0900)을 비롯 10여채가 줄지어 있다.내남면의 왕대나무밥집은 대나무에 쌀이나 닭,장어 등을 넣어서 푹고아 대나무 향이 배어 맛있다. 최씨 종가에서 만든 경주특주인 교동법주(0561-772-5994)는 찹쌀과 밀로 만든 누룩,최씨 종가 뜨락 샘물로 만든다.알콜도수는 15도.시중판매는 안됨. ■숙박 = 특급호텔부터 콘도,청소년시설,장급여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보문단지내숙박촌이 따로 있다. ■남산답사코스 = ①부처골∼칠불암(5시간):신라부터 통일신라 전성기까지 불교 미술을 만날수 있는 코스.②포석정∼금오정(4시간):포석정주차장에서 시작,남산 순환도로를 따라가면서 불상과 절터,석탑을 거쳐 금오정에 이르는 순환 코스. ■남산사랑모임 = 남산연구소 김구석실장이 현재 회장으로 있다.지난 84년에 창립,회원이 150여명으로 남산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매월 음력보름전후 토요일 남산달빛기행 모임을 갖는다.남산답사를 원할 경우 남산연구소(www.kjnamsan.com)나 내남면(www.webtown.org//naenam)사이트를 방문하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세계문화 걸작품 한눈에 본다

    ‘인도의 타지마할’,‘이탈리아 피사의 두오모광장’,‘영국 스톤헤지와에이브베리의 거석 유적’,‘페루의 마추픽추’,‘경주 불국사 석굴암’,‘해인사 대장경과 장경판전’,‘창덕궁’,‘종묘’….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모두 유네스코(UNESCO)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유네스코는 지난 72년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을 마련한 이후 전세계의 문화와 자연유산 가운데 ‘걸작’인 630점(118개국)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했으며 이 작업을 계속 진행중이다.유네스코는 해당국에서 요청이 오면 직접 전문가를 보내 실사한 다음 유산으로 지정한다.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이들 세계문화유산은 인류문명의 결정체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중앙M&B는 최근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가운데 108개국 507점의유산(97년말 기준)을 전집에 담았다.세계에서 네번째로 출간된 이 전집은 모두 12권 분량.각 권마다 400여장 가량의 컬러사진을 실었고 전문가의 해설을붙여 세계 각국의 자연 및 문화유산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했다. ‘세계문화답사기’인셈이다.지금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전집이 나온 곳은 독일과 스페인(93년),일본(97년)등 세 곳이다. 세계유산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갖는 ‘문화유산’과 지구의 역사를잘 나타내는 ‘자연유산’,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성격을 합한 ‘복합유산’으로 나뉜다.문화유산의 경우 인간의 창조성과 인류 보편의 가치를 나타내는탁월한 작품을 선정기준으로 삼고 있다. 자연유산은 생명의 기록,진화 과정,자연미 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현재 전세계적으로 문화유산 480점,자연유산 128점,복합유산 22점 등이 지정돼 있다.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역대 왕의 신위를 모시고 제향을 올리는 사당인 ‘종묘’등 5곳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고 비무장지대와 경주 역사지구,고창고인돌 유적군 등 3곳은 세계유산 등록을 추진중이다. 중앙M&B측은 “일본의 것을 텍스트로 삼았으나 이후에 지정된 유산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전집은 아시아 오세아니아편,아메리카 아프리카편,유럽편 등 3개의 세트로이뤄졌으며 각 세트에는 4권씩 들어있다.세트 전체는 57만원이며 1개 세트(19만원)만 떼어 살수 있다. 박재범기자 jaebum@
  • 아시아·아프리카 11개국 고위공무원 초청 워크숍

    중앙 공무원 교육원은 29일부터 4월7일까지 라오스·캄보디아 등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11개국 고위 공무원 21명을 초청,‘국가발전 전략 워크숍’을갖는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21세기를 맞이한 각국의 구조조정 현황’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포항제철과 현대중공업,불국사,천마총 등 산업시설과 문화유적지도 둘러보게 된다. 교육원은 84년부터 82개국에서 1,403명의 연수생을 배출했다. 교육원은 이와함께 29일부터 3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수안보 상록호텔에서 중앙부처 국장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뉴 밀레니엄시대 국가혁신을 위한행정·정책과제’에 대한 정책심포지엄도 갖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국제공무원 행정연수 실시

    중앙공무원교육원(원장 羅承布)은 6일 오는 15일까지 10일 동안 동유럽과아프리카,중남미,중동지역의 15개국 고위 공무원 20명을 대상으로 ‘국제공무원 행정연수과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연수에는 과테말라의 루이스 마로퀸 노동사회보장부 제2차관,이집트의바하 이브라힘 기획부 건설국장,맘도 아부지드 공공사업국장 등 개발도상국의 고위공무원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연수자들은 올해 신설된 ‘국가발전전략’ 워크숍 등에 참가하고 포항제철,삼성전자,현대중공업,불국사,천마총 등 산업현장과 문화유적지를 둘러보게된다. 홍성추기자
  • ‘화엄경’ 중심사상 국내 첫 번역판

    화엄경(華嚴經)은 한국 불교의 사상적 뿌리다.해인사와 범어사,부석사,불국사 등 주요 사찰들이 화엄사상에 의해 세워졌고 불교의식문의 대부분도 여기서 따왔다. 부처님 깨달음의 깊고 오묘한 경지를 여실히 표현한 ‘화엄경’이 불교 경전가운데 으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도서출판 하늘북이 최근 펴낸 ‘꽃으로 장엄한 부처님 바다(華嚴玄海)’(華嚴祖師지음 古鏡 번역)는 화엄의 깊은 뜻을 이해시키려고 남긴 수많은 저술가운데 가장 중심적 화엄5조의 주요저술을 선택,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했다.화엄법계현경(華嚴法界玄鏡) 화엄일승십현문(華嚴一乘十玄門) 화엄경지귀(華嚴經旨歸) 화엄경의해백문(華嚴經義海百門) 화엄약책(華嚴略策) 삼성원융관(三聖圓融觀) 화엄요해(華嚴要解)등 7개의 소책으로 나뉘어져 있다.각 책마다 두순(杜順) 지엄(智儼) 법장(法藏) 청량(淸凉)등 화엄 대종장들의 글을풀어써 화엄의 묘미를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화엄법계현경’은 두순선사가 화엄경의 뜻을 관행적 입장으로 실천적 체계·논리화했으며 ‘화엄일승십현문’은 이를 교리적 입장에서 조직화했다. ‘화엄경지귀’와 ‘화엄경의해백문’은 법장스님이 화엄경의 대강과 근본뜻을 10가지의 문으로 나누고,하나의 문을 다시 10가지로 나눠 화엄경의 독특한 의미와 법수 등을 규정했다. 또 ‘화엄약책’은 화엄경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내용을 42가지로 나눠 문답형식으로 꾸몄고 ‘삼성원융관’은 화엄경의 실천문인 관법에 대해 썼다.‘화엄요해’는 화엄경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설명했다. 고경스님은 “은사스님께서 화엄의 세계와 선의 세계를 합치한 사상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부처님의 세계’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화엄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 유명 사찰 관람객 회복세

    IMF로 급감했던 유명 사찰의 관람객이 지난해 다소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대한불교 조계종에 따르면 98년엔 전년대비 21.8%의 관람객 감소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3.7% 증가세를 나타냈다. 97년 한해 동안 조계종 소속 관람료 징수사찰의 관람객은 모두 2,495만3,885명이었으나 98년에는 1,951만7,394명으로 줄었다.그러나 지난해는 11월까지 관람객이 1,925만9,847명을 기록,98년 같은기간에 비해 68만6,041명이 늘어났다. 97년 285여억원에 이르던 관람료수입 역시 98년 256억원대로 떨어졌으나 99년 11월까지 총수입이 245여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97%의 근소한 증가세를 보였다.조계종의 관람료 징수사찰은 97년 59개에서 98년에 62개로 늘어났으며 현재는 69개에 이른다. 지난해 11월까지 관람객이 가장 많은 사찰은 220만1,654명이 입장한 설악산 신흥사였으며 그 다음이 경주 불국사(171만4,766명),석굴암(116만1,167명),양양 낙산사(97만9,950명),속리산 법주사(77만2,817명),계룡산 동학사(74만887명),부여 고란사(67만5,768명),내장산내장사(60만8,433명),지리산 천은사(59만9,134명),강화도 전등사(53만2,227명),오대산 월정사(52만5,627명),용문산 용문사(50만7,519명),지리산 화엄사(49만2,020명),가야산 해인사(47만8,771명) 순이었다. 동학사는 전년에 비해 관람객이 2만여명이 감소해 5위에서 6위로 한 단계내려앉았고 해인사는 7.8%의 감소율을 기록해 8위에서 14위로 밀려났다.관람료 수입은 불국사가 42억299만7,700원으로 으뜸이었고 석굴암과 신흥사,법주사,낙산사,동학사,전등사,화엄사,해인사,내장사,천은사,대구 동화사,김천 직지사 등이 뒤를 이었다. 관람료 수입과 관람객 인원수 순위가 다른 것은 관람료가 사찰마다 다르기때문이다.월별로는 10월과 4월에 가장 많이 사찰을 찾았으며 ‘부처님 오신날’이 들어있는 5월에도 입장객이 많았다.가장 입장객이 적은 달은 2월로나타났다. 김성호기자
  • 수능 영역별 출제경향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의 특징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실생활에서 응용하는 능력과 생활에서 얻는 지식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데 초점을맞춘 것이다. 특히 언어영역 듣기평가의 판소리 흥부가·방송뉴스,수리탐구Ⅰ의 컴퓨터원리를 이용한 2진법 문제 등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도 많이 눈에 띄었다. ■언어영역 전년도보다 대체로 까다롭고 어려웠다.전반적인 능력측정을 위해듣기·쓰기·문학·사회·과학·예술 등의 다양한 지문이 출제됐다. 7∼13번의 쓰기문제 지문은 소설 동백꽃,수필 불국사기행,고전 청산별곡 등을 빼고는 모두 국정교과서 밖의 지문이다.출제비율은 듣기 6,쓰기 6,문학 26,인문 5,언어 6,사회 5,예술 6,과학 5문항 등으로 전년도와 같다. ■수리탐구Ⅰ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복돋우기 위해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는문제는 배제됐다.함수의 반감기·2진수를 이용한 수열 등 기본적인 계산이나 이해의 정도를 보는 평이한 문제가 많이 나왔다.때문에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도 낮았다.주관식 문제도 전년도보다 쉬웠다.배점은 비교적간단한 이해력을 보는 문항에 2점,창의성을 묻는 문항에 3점을 줬다. ■수리탐구Ⅱ 교과간의 통합성을 고려해 사고력을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사회탐구에서는 민족적 정체성과 세계적 보편성을 동시에 찾는 문제와 현실적인 사회문제가 골고루 나왔다.Y2K,민주주의와 시장경제,터키지진·동티모르 사태 등 국제문제,부패와 경제시장,신도시개발 등이 예이다. 과학탐구의 경우,공통과학 과목의 지식과 개념을 물었다.순수 과학적 상황에 편중되지 않고 기술 산업적·사회적 상황 등을 다양하게 고려했다.사료(史料)분석을 통해 가족·사회·경제 등 당시의 생활 모습을 찾는 문항도 선을 보였다. ■외국어영역 고교 공통영어 범위 내에서 대화 및 담화를 중심으로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듣기·읽기·말하기·쓰기 등 언어 기능별로 참신하고 다양한 문항 형식을 사용했다.단순한 암기나 단편적인 지식의측정은 배제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쉽게 읽기] ‘석굴암, 그 이념과 미학’

    책을 읽다 보면 머리 속이 확 뚫린다거나 저절로 무릎이 쳐질 때가 있다.이런 경험을 할 수만 있다면 책 읽는 시간이 조금도 아깝지 않다.아깝기는커녕새로운 목소리를 듣는 기쁨에 잠을 설치기도 한다. 는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사로잡는 책,그런 책이 바로 좋은 책이다. 성낙주의 ‘석굴암,그 이념과 미학’은 책 문화의 홍수 속에서 만나볼 수있는 보기 드물게 좋은 책이다.이 책은 석굴암을 둘러싸고 있는 불가사의한비밀을 여러 각도에서 접근하고 있는 고급 교양서이다. 학문적 엄밀함과 진지함이 있는가 하면 기존의 어설픈 해석들을 통박하는 날카로운 비평정신이 시종 일관하기도 한다.게다가 비밀의 심원한 깊이를 헤아리는 문학적 상상력까지 가세해 있다. 저자는 고미술사가나 건축사가가 아닌 작가다.처음부터 끝까지 유려한 문체가 넘실거린다.그것이 이 책의 중요한 미덕임을 부인하기는 어렵다.로마의판테온 신전과 석굴암의 돔형 지붕을 연결시키는 실증 자료들,건축물로서의석굴암과 불국사가 가지는 놀라운 대비적 효과에 대한 통찰,석실 내부의 본존불 및 여타 부조물(浮彫物)들의 치밀한 상호 조응관계 등도 이 책이 얼마나 독창적이고 성실한 책인지를 증명하는 중요한 부분들이다.그러나 이 책의진정한 미덕은 석굴암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이다. 석굴암이 ‘호국의 집’이 아니라 ‘참회와 화쟁의 집’이라는 관점은 단연압권이다. 이는 석굴암의 창건 동기에 대한 고대 설화의 새로운 해석 및 조각난 천개석(天蓋石)을 위한 역사적 상상력이 발휘되는 대목에서 다음과 같은 참으로 의미심장한 결론으로 이어지게 된다. ‘(석굴암은) 원효의 화쟁사상을 바탕으로 삼국민의 진정한 통합을 희구한,오히려 그 시대의 아픔을 극복하고자 한 이들의 고결한 정신의 상징체인 것이다’ 여기에서 화쟁(和諍)이란,모순되고 대립적인 요소들이 서로의 존재를긍정하면서 더 높은 통일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을 뜻하니, 즉 영원한 평화의지가 조형예술 속에 무서울 정도로 완벽하게 스며들었다는 말이다.이 ‘무서우리 만치 완벽함’을 설명하는 저자의 필치는 민족문화의 우수함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려는 공연한허세가 아니다.학자로서의 성실함과 끈기,작가로서의 대담한 발상,무엇보다도 불가사의한 인류문화의 보고(寶庫)를 지독하게 사랑하는 교양인의 양식이 그 필치 속에 균형감 있게 자리하고 있다. 석굴암이 왜 세계적인 문화유산인지를 이처럼 혁명적이고 도전적인 안목으로 바라보는 책은 전무후무할 것이다.누가 이 책을 읽고서 다른 이에게 권하지 않을 수 있을까.가을이 깊어질수록 천년의 고도(古都) 경주에 불쑥 발을들여놓고 싶은 마음은 비단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 (개마고원 펴냄,값 1만2,000원.석남주 지음)[윤재웅.동국대 강사]
  • 고구려연구회 주최 국제학술대회서 韓·中 학자 격론

    고구려는 700여년간 대륙에서 민족의 기상을 떨쳤던 우리의 고대 국가다.그러나 문헌자료 등이 거의 없어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학계는 최근 한 국가의 국력 제도 문화 등을 엿볼수 있는 자료가 성(城)이라는 점에 착안,본격적인 고구려 성(城) 연구에 나서고 있다. 사단법인 고구려연구회(이사장 서길수 서경대 교수)는 최근 세종문화회관에서 ‘고구려 산성 현황과 방위체계’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가졌다.이 대회에는 30여명의 한국 중국 일본 학자가 참석,고구려의 성곽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대회에서 중국학자들은 “고구려는 중국 동북(東北)지방의 오랜 소수민족”이며 “동북지방의 성들은 이들 소수민족이 세운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국내학자들은 “남북한 많은 지역에서 고구려 성과 공법이 비슷한 성이 발견되고 있는 만큼 고구려의 역사는 당연히 한민족 역사와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한다”고 반박,격론이 벌어졌다. 중국 길림대학 위존성(魏存成)교수는 “연변지역의 두만강 유역에 있는 수많은 고구려 산성은 고구려족이 세운 것이 아니라 말갈족이 쌓은 것이고 그말갈족은 나중에 발해를 세운 중국 변방의 소수민족”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성밖의 주민들의 주체가 고구려족이 아닌 옥저족(沃沮族) 및 그 후예와 물길(勿吉)·말갈족(靺鞨族)으로 구성된 백산부(白山部)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길수 교수는 “한국 건축사에서 특이한 ‘그레이공법’의 원형은 동북지방에 있는 고구려 산성 등에서 유래됐고 한반도를 거쳐 일본에 전파됐다”면서 “고구려 장군총 등에 사용된 것이 신라 불국사에도 전파돼 한국건축의 맥을 이었으며 일본의 신사사 정창원 같은 옛 건물에 광범위하게사용됐다”고 밝혔다. 또 충북대 차용걸 교수는 “남한의 고구려 산성은 고구려의 남하세력이 활동한 5∼6세기 중엽에 축조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금석문과 문헌상으로 보면 고구려 전형의 축상양식을 가진 산성이 남한 지역에 많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구려의 방위체계’와 관련,서울대 최종택 교수는 “한강과 임진강유역의 경기북부에는 모두30여곳의 고구려 유적이 있다”면서 “유적 중 산성은 고구려가 남하하면서 쌓은 방어체계로 구조나 규모 및 형태면에서 중국 동북지방의 산성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베네수엘라 대통령 15일 첫 국빈방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대통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초청으로 15일부터 17일까지 2박3일동안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다고 8일 청와대가 발표했다. 김 대통령과 차베스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주변정세와 두나라의 실질적 협력관계 증진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방한기간 동안 경희대와 유엔사무국 주관으로 열리는 서울 비정부기구(NGO) 세계대회 폐회식에 참석,‘인권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연설하며 현대조선소와 포항제철 등 산업시설과 불국사·석굴암 등 문화재를둘러볼 계획이다. 차베스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베네수엘라 정상의 첫 국빈방문으로 21세기를 앞두고 두 나라간 협력증진은 물론 중남미 지역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계기가 될 것이라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은 말했다.
  • 권희로씨 귀국후 일정

    7일 석방되는 권희로씨의 귀국후 일정이 5일 확정됐다. 7일 오후 1시 20분 김해공항 도착.2시 부모 유골안치의식(자비사).5시 30분 합동기자회견 8일 오전 9시 30분 오륜직업전문학교(옛 부산소년원) 방문.오후 2시 경주나자레원 방문.오후 3시 15분 불국사와 석굴암 관람. 9일 오전 10시 항공편으로 서울 도착.11시 원로시인 구상씨 방문.정오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와 오찬.오후 2시 30분 배명인 전 법무장관 방문.4시 정해창 전 법무장관 방문.5시 30분 영화 ‘김의 전쟁’ 제작자 한갑진씨 방문. 10일 오전 9시 30분 광주 나눔의집 방문.11시 30분 서울 강남삼성의료원건강검진.오후 5시 항공편으로 부산 도착.
  • 조계종 도난백서 펴내

    한해 평균 불교문화재 도난사건이 20건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통사찰에 대한 문화재 보호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총무원장 고산)이 최근 펴낸 ‘불교 문화재 도난백서’에따르면 84년부터 올해 6월까지 도난당한 불교문화재는 총 316건에 453점인것으로 집계됐다.백서에는 사진과 함께 소재지,도난일시,시대,크기,재질,도난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싣고 있다 불교문화재 도난 건수는 91년 48건을 최고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올 상반기 들어서만 12건이 발생하는 등 여전히 불교문화재가 도난위험에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도난당한 문화재유형을 보면 불교회화가 186건 275폭으로 가장 많으며 불교조각이 61건에 109구,탑파가 18건,기타 51건이었다. 이 가운데 불화(佛畵)는 가볍고 부피가 적어 도난이 쉬운 데다가 최근 우리나라 불화가 국제 경매시장에서 고가로 팔려 나감에 따라 전문절도범의 표적이 되고 있다.최근에는 규모가 큰 대웅전의 후불도를 절취해 가는 경우도 빈발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북 111건,전남 60건,경남 36건,전북 34건,충남 32건 등이었으며 교구별로는 17교구(금산사) 31건,8교구(직지사) 30건,16교구(고운사) 26건,9교구(동화사) 21건,19교구(화엄사) 17건,11교구(불국사,이상 본사) 17건 등 순이었다.전통사찰이 적은 충북은 13건,서울·경기와 강원은 15건에 그쳤고 3교구(신흥사)와 23교구(관음사)는 도난 피해가 없었다. 지역및 교구별 도난 추이를 보면 전문절도범들이 집중적으로 한 지역을 절도 대상으로 삼는 사례가 많았다.88년 4월부터 몇 달동안 금산사와 운주사등 전라도 지역 사찰이 차례로 문화재를 도난당했으며,91년과 97년에는 충남과 경북 일대의 사찰에서 비슷한 수법의 도난 사례가 보고됐다. 도난문화재는 보물과 사적 등 국가지정문화재가 7점,시도지정 문화재와 문화재자료가 각각 8점과 9점이었다.절도범들이 이처럼 비지정 문화재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보존과 관리가 상대적으로 허술한 데다 지정문화재의 경우처벌규정이 엄하고 내다팔기도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가운데 불교문화재는 50.7%에 이르며 비지정 문화재까지 합치면 70∼80%가 불교문화재인 것으로 추정된다.국가 소유를 제외한 지정문화재는 조계종 소유가 전체의 94.6%를 차지하고 있다. 조계종은 이번 백서발간을 계기로 불교문화재에 대한 국가및 시도 지정을대폭 확대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비지정문화재의 절도에 대한 처벌규정을 강화하도록 문화재보호법 개정 노력을 병행할 계획이다. 박찬기자 parkc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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