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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기대감 속 역풍 우려 표정관리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제인 가석방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흘러나오자 해당 기업들이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가석방 논의가 반갑기는 하지만 자칫 속내를 드러냈다가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현재 구속 중인 기업인 중 법정 형기의 3분의1을 채워야 하는 가석방 요건을 충족시킨 기업인은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등이다. 하지만 법무부가 지금까지 가석방을 허가했던 기준에 따르면 형기의 80% 이상을 채워야 한다. 최 회장은 지난해 1월 자금 횡령 혐의로 징역 4년형을 받고 절반 가까이 복역 중이다. 동생인 최 부회장도 징역 3년 6개월을 받아 수감 중이며 형기의 3분의1 이상을 채웠다. 2012년 기업어음(CP) 사기 발행 혐의로 징역 4년을 확정받은 구 전 부회장도 조만간 가석방 대상이 된다. SK와 LIG 측은 “회사 차원에서 가석방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히기가 난처한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단 오너의 공백으로 인한 대규모 투자 등에 어려움이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SK 관계자는 “오너가 구속된 후 대형 인수·합병(M&A) 실적 등이 전무한 상태”라면서 “최근 김승연 회장의 복귀 후 삼성 4개 계열사 빅딜을 성공한 한화그룹을 보며 부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SK는 최 회장 구속 전인 2011년 그룹 투자 금액이 6조 606억원에 달했지만 올 들어서는 4조 9283억원으로 줄었다. 오너의 형기가 확정되지 않은 기업들은 그나마 SK나 LIG처럼 희망이 있다는 것 자체가 부러울 뿐이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경우 징역 3년을 선고한 2심 판결에 불복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불구속 기소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을 비롯해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역시 형기 미확정으로 가석방 대상이 아니다. 대통령 특별사면도 형이 확정돼야 대상이 될 수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생활 속으로 침투한 보이스 피싱…피해자 구제 판결] 실버퀵 이용 주택가에 대포통장 은닉

    범행에 쓰일 대포통장을 ‘실버퀵’(노인들이 지하철로 가벼운 물건 배송) 등으로 운반해 동네 마트에서 찾는 방법으로 경찰 수사망을 피해 온 보이스피싱 조직의 국내 송금·전달책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여러 계좌에 있는 돈을 한 군데로 모으게 하거나 대출을 받게 해 이체받는 방법으로 5억여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중국동포 김모(27)씨 등 6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운반책 이모(72)씨 등 3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김씨와 중국인 손모(37)씨 등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김모(31·여)씨에게 1000여만원을 가로채는 등 총 25명에게 5억 5000여만원을 송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일당은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가 도용돼 다른 범죄가 발생했고 통장에 있는 돈이 빠져나갈 수 있으니 막아주겠다”며 입금을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최근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지하철 물품보관함을 통해 대포통장을 전달하다 검거되는 점을 감안해 경기 안산의 숙소 주변 마트나 주택가 우편함을 이용했다. 동네 마트에 마련된 보관함에 통장과 카드를 두게 한 뒤 찾아가는 식이었다. 또 경찰의 의심을 덜 받는 실버퀵으로 통장을 운반하기도 했다. 이씨는 일당 10만원의 유혹에 빠져 범행에 가담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불법 vs 편리’ 우버택시 한국 법정 선다

    ‘불법 vs 편리’ 우버택시 한국 법정 선다

    세계 곳곳에서 불법·합법 논란에 휩싸인 우버택시가 국내에서 법의 심판대에 올랐다. 우리나라 검찰이 우버택시 사업자를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송규종)는 우버테크놀로지 설립자 겸 대표인 트래비스 코델 칼라닉(38)과 국내 법인 우버코리아테크놀로지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협력업체인 렌터카 업체 MK코리아 이모(38) 대표와 회사 법인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우버택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활용, 승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차량을 보내 택시처럼 이용하게 하는 서비스다. 편리함 때문에 기존 택시보다 비싼 요금에도 인기를 끌고 있지만 택시 면허 없이 운송 영업 활동을 하는 것은 불법이다. 검찰은 지난해 8월 26일 서울 도심 일대에서 이뤄진 영업 2건을 범죄 사실로 적시했다. 요금은 각각 9000원이다. 현행법상 자동차 대여사업자가 사업용 자동차를 이용해 운송사업을 하거나 사업을 알선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우버택시는 지난해 8월 초 MK코리아 등 일부 렌터카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운임의 20%를 수수료로 공제하기로 했다. 차량과 운전기사는 렌터카 업체가 제공하고 승객은 우버 앱에 저장한 신용카드로 요금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MK코리아는 이미 우버 영업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요금을 정해 파트너 계약을 맺고 운임 일부를 수수료로 뗀 점에 비춰 렌터카나 자가용을 이용해 유사 운송 영업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시가 우버테크놀로지 등을 고발하자 칼라닉 대표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검찰의 출석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현재 외국에 있는 칼라닉 대표의 재판 출석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지만 자발적으로 나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 때문에 ‘말뚝 테러’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 사건처럼 재판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우버택시는 스마트 시대의 새로운 공유경제 모델로 주목받으며 현재 51개국 200개 이상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곳곳에서 영업정지 처분과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도 내년부터 최고 100만원의 신고포상제를 도입한다. 우버테크놀로지 측은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한국의 법 체제를 존중하며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정부 당국이 당사 서비스를 통해 생계를 이어 가는 운전자들을 처벌하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카스맥주 ‘소독약 냄새’ 루머 경쟁사가 퍼뜨려”

    ‘카스 맥주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악성 루머는 경쟁사인 하이트진로 직원 등이 퍼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4일 카스 맥주에 대해 악의적인 내용을 퍼뜨린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안모(33)씨 등 하이트진로 직원 6명과 허위 사실을 인터넷에 퍼 나른 혐의(명예훼손)로 안씨의 지인 7명 등 모두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안씨 등은 지난 6월부터 카카오톡, 인터넷 카페 등에 “노인들이 먹으면 하늘로 빨리 간다”, “6월부터 8월까지 생산한 것은 가임기 여성이 피해야 한다” 등 카스 맥주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하이트진로 일부 간부 직원들은 부하 직원들에게 카카오톡에 허위 사실을 퍼뜨리도록 지시하는 등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유가보조금 억대 ‘카드깡’

    화물운송업자들이 주유소와 짜고 혈세로 조성된 유가보조금을 빼돌린 사실이 또다시 밝혀졌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22일 김모(55)씨 등 화물운송업자 113명과 양주시 Y주유소 업주 박모(45)씨 등 4명을 사기 및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화물운송업자들은 10만원 상당의 기름을 주유하고 화물복지카드(화물차 전용 신용카드)로 20만원을 결제한 뒤 차액 10만원은 돌려받는 방식을 썼다. 화물복지카드로 결제하면 리터당 345원을 정부가 유가보조금에서 화물운송업자 계좌로 환급해 준다. 최근 리터당 경유가격이 1560원임을 감안하면 20만원을 결제할 경우 4만 4230원을 환급받는다. 이처럼 화물운송업자들이 Y주유소와 짜고 실제보다 주유금액을 부풀려 결제한 금액은 지난해 7월부터 올 9월까지 7억 4000만원에 이르며, 부정 수급한 유가보조금은 1억 7000만원에 달한다. 경찰은 같은 방법으로 유가보조금을 타내는 일이 전국적으로 만연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정확한 제보 및 물증이 없을 경우 혐의를 입증하기 쉽지 않다. 경찰은 화물차가 많이 몰리는 Y주유소의 기름이 ‘이상하다’는 제보를 받고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유가보조금 횡령 관련 전표를 발견해 117명을 입건할 수 있었다. 경찰은 관련 화물운송업자들의 주유기록 프로그램(POS)과 카드 결제 내역 16만건을 일일이 대조·분석하는 방식으로 유가보조금 부정 수급 사실을 입증해 냈다. 경기도에서는 최근 5년 동안 1조 5376억원의 유가보조금이 지원됐으며, 이 중 부정 수급은 매년 2000건 정도 적발되고 있다. 서울지역에서는 최근 5년 동안 1조 2907억원이 지급됐고, 같은 기간 부정 수급 의심 건수는 2만 1623건에 달했지만 법 위반 사실을 밝혀낸 사례는 1888건에 불과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조현아 동생 조현민, 29세 최연소 임원 고백..반성문 뭐라고 썼나? [전문]

    조현아 동생 조현민, 29세 최연소 임원 고백..반성문 뭐라고 썼나? [전문]

    ‘조현아 동생 조현민’ 2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마케팅부문을 총괄하는 조현민 전무는 최근 이 부문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마케팅이란 중요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며 “그리고 전 이유 없이 이 자리를 맡은 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누가 봐도 전 아직 부족함이 많다”며 “과연 자격이 있냐 해도 할 말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현민 전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로, 29세에 임원(상무보)을 달았으며, 현재 상장사를 보유한 44개 그룹 234개 기업 임원 7679명 중 최연소 임원이다. 조현민 전무는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처음 임원을 달았던 게 29살이었다. 부모님께 90도로 감사 인사를 드렸다. 아버지는 미리 알고 계셨을 수도 있는데 어머니는 신문기사를 보고 아셨다. 입사했을 때 ‘나 낙하산 맞다. 하지만 광고 하나는 자신 있어 오게 됐다’고 소개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현민 전무는 이어, 최근 언니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일으킨 ‘땅콩 회항’ 파문이 총수 일가에 복종하는 대한항공의 경직성의 결과란 지적에 대해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 사람(책임)으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다. 그래서 저부터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이 “늘 새로운 대한항공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사회가 요구하고 시대가 원하는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것을 이번 일을 계기로 깨닫게 됐다. 국민의 사랑을 받고 신뢰 받는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우리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조현민 전무는 e메일 제목을 ‘반성문’이라고 하는 등 사태 전반을 반성적으로 돌아보자는 취지로 메일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한항공과 조현아 전 부사장이 자신의 책임을 피하는 듯한 사과 태도로 여론 역풍을 맞은 것에 이어 조현민 전무의 반성문에 대해서도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조현아 동생 조현민 소식에 네티즌은 “조현아 동생 조현민, 대한항공 안 탄다”, “조현아 동생 조현민, 입으로 망한다” “조현아 동생 조현민, 저러니 욕먹지” “조현아 동생 조현민..반성문 맞나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현아(40)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 검찰이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근수)는 조 전 부사장에 대해 위력에 의한 업무 방해와 증거 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의 지시로 사무장·승무원들의 진술을 축소·은폐·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한항공 객실 담당 여모(57) 상무 등 관련 임직원들은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여 상무는 ‘땅콩 회항’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5일 직원들에게 최초 보고 이메일 삭제를 지시하는 등 증거 인멸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여 상무가 이같은 조치 사항을 조 전 부사장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으로 보고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 측의 증거인멸 우려가 크고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와 진술을 확보했다”며 “수사 내용을 대검찰청에 보고하고 협의한 뒤 조 전 부사장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이 일등석 항공권을 무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시민단체가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수사를 의뢰한 건과 관련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다음은 조현민 전무의 ‘반성문’ 전문. 우리 마케팅이나 제 밑에 있는 직원들에게 항상 제일 미안한 마음은, 아직도 미흡하고 부족한 조현민을 보여드려서예요. 그래도 2007 조현민보다는 조금 더 전문적인 2014 조현민이지만 2014 조현민은 여전히 실수투성이네요. 이런 상황에서 약한 모습? 보이는 게 맞나 생각이 들면서도 손해는 봐도 지금까지 전 진심이 항상 승부하는 것을 봤습니다. 누가 봐도 전 아직 부족함이 많은. 과연 자격이 있냐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케팅이란 이 중요한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여기까지 왔어요. 그리고 전 이유 없이 마케팅을 맡은 건 아닙니다. 매일 매주 매월 매년 어제의 실수 오늘의 실수 다시 반복 안 하도록 이 꽉 깨물고 다짐하지만 다시 반성할 때도 많아요. 특히 우리처럼 큰 조직은 더욱 그렇죠. 더 유연한 조직문화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사람으로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모든 임직원의 잘못입니다. 그래서 저부터 반성합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조현아 동생 조현민) 뉴스팀 chkim@seoul.co.kr
  • 檢 ‘정·박 문건 = 박 경정 소설’ 결론…무고죄 추가해 영장

    檢 ‘정·박 문건 = 박 경정 소설’ 결론…무고죄 추가해 영장

    ‘정윤회씨 국정 개입 의혹’, ‘정씨의 박지만 EG 회장 미행설’ 등의 보고서는 물론 지난 5월 청와대에 제출된 ‘문서 도난 후 세계일보 유출 관련 동향’ 보고서까지 모두 박관천(48) 경정이 허위의 사실을 지어낸 것으로 검찰이 마침표를 찍을 모양새다. 범행 동기와 관련해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윗선의 지시를 받았거나 제3자와 공모했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박근혜 대통령 주변의 ‘권력 암투설’은 한 경찰관의 허위 보고서에 의해 비롯된 것으로 결론 날 공산이 커진 셈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18일 박 경정에 대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공용문서 은닉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체포 때와는 달리 무고 혐의가 추가됐다. 박 경정은 지난 4월 청와대 행정관 비리 의혹에 대한 세계일보 보도 이후 문건 유출자로 의심받자 반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자신을 피해자로 꾸미고 공직기강비서관실 파견 경찰관, 대검 수사관 등이 반출한 것처럼 작성한 경위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고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경위서가 형식상 보고서이지만 문건을 훔치고 유출한 사람을 처벌해 달라는 진정서와 다름없다고 보고 무고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또 추가 수사를 통해 ‘미행설’ 문건과 관련, 박 경정에게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07년 박근혜 당시 국회의원 비서실장을 끝으로 ‘야인’ 생활을 하던 정씨가 ‘비선 실세’라는 얘기는 정치권 술자리의 안줏거리였으나 지난 3월 시사저널의 미행설 보도 이후 ‘정설’로 둔갑하기 시작했다는 게 검찰 측 설명이다. 잠시 주춤하던 논란은 지난달 28일 세계일보가 ‘정씨 문건’을 보도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폭주하게 됐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지금까지 수사 경과로 보면 논란이 된 박 경정의 보고서·경위서 내용은 대부분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미행 보고서의 경우 지방 근무 시절 알게 된 경기 남양주 유명 카페 주인의 아들 A(49)씨를 등장시켰다. 박 경정에게 ‘A씨가 박 회장을 미행했다’고 알려 줬다는 전직 경찰관 B씨는 보고서에 미행이 이뤄진 시기로 언급된 지난해 11~12월엔 이미 퇴직한 상태였다. 박 경정은 역시 지방 근무 때 B씨와 인연을 맺었다. 검찰 조사에서 B씨는 “박 경정과 통화할 때 A씨가 젊었을 때 오토바이를 탔고 지금은 안 탄다는 얘기만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오토바이를 몰지도 않는 사람을 ‘미행자’로 적은 것은 박 경정 머리에서 나온 ‘소설’이었다는 이야기다. ‘정씨 문건’에 언급된 서울 강남의 J중식당 회동도 사실이 아니었다. 또 유출 경위서에서 언급된 5명 역시 그가 끼워 맞춘 인물들로 문건 유출과는 아무 관련이 없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관 한 명의 허풍 보고서와 이를 믿어 준 상관(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때문에 대한민국 핵심 권력부가 1년 가까이 갈등을 겪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박 경정이 ‘미행 보고서’를 작성해 박 회장 측에 건넨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 조 전 비서관이 박 경정의 문건 작성 및 반출에 연루됐는지 확인하는 것도 과제다. 조 전 비서관은 “나도 속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최모(사망) 경위와 함께 지난 9일 체포됐다 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한모 경위는 불구속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에 문건을 직접 유출하지 않고 구두로 내용을 전한 데다 현재 입원 중이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조희팔 760억 은닉자금 확인…채권단 관계자 등 12명 기소

    4조원대 다단계 사기를 벌인 조희팔이 숨겨온 뭉칫돈이 드러났다. 조씨의 은닉재산 흐름을 재수사한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이기옥)는 고철사업자 현모(52)씨와 조씨 측근 김모(40)씨, ‘전국 조희팔피해자 채권단’ 핵심 관계자 7명 등 모두 10명을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현씨 동생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씨는 2008년 4월부터 같은 해 12월 사이 러시아 등 해외에서 고철을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사업을 하는 것처럼 꾸며 조씨 측에서 범죄 수익금 760억원을 받아 차명계좌 등에 분산해 수차례 입출금을 반복하는 방법으로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760억원을 관리·운용하며 외제차, 골프장 회원권 등을 사고 가족의 사업자금과 부동산 구입비용으로 지급하는 등 횡령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계좌추적 등으로 고철사업 투자금 760억원을 포함해 부동산 투자금 등 모두 1200억원대의 조희팔 은닉자금의 흐름을 확인했다”며 “은닉재산과 관련한 추가 의혹 부분은 앞으로도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조현아 검찰 출석] ‘재벌가 저승사자’ 서울서부지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방검찰청(지검장 문무일)은 재벌가와의 ‘악연’으로 유명하다. 특히 2010년에는 동시에 대기업 두 곳의 오너 비리를 수사했다. ‘재벌가 저승사자’로 불렸다. 남기춘 지검장과 봉욱 차장검사 등 당시 수사 지휘라인의 강골 성향이 그런 ‘명성’(?)을 만들어 냈다. 검찰 내 강력·특수수사의 맥을 이어 온 남 지검장은 2003~2004년 불법 대선자금 사건 수사의 주역이었고 검찰 내 기획통인 봉 차장은 2008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장 시절 재벌가 2, 3세들의 주가 조작 의혹을 파헤쳤다. 당시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은 대검찰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이첩받아 수사에 착수했고 태광그룹 편법 상속 의혹은 직접 내사를 진행해 본격적인 수사를 벌였다. 반면 이번 사건은 참여연대가 조 전 부사장을 고발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2010년 한화·태광그룹 수사에서 검찰은 김승연 한화 회장을 불구속 기소하고 이호진 태광 회장을 구속 기소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당시 검찰은 한화그룹 임원 대부분을 소환 조사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로 한화 측을 곤혹스럽게 했다. 태광의 경우 이 회장과 모친을 동시 구속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참여연대 측 고발 접수 직후 대한항공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검찰은 또다시 재벌가 일원인 조 전 부사장에 대해 매서운 칼날을 들이댔다. 한편 조 전 부사장 변호인인 법무법인 광장의 서창희(51·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와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서부지검 김창희(51·연수원 22기) 차장검사는 서울대법대 동기동창이다. 서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김 차장은 대검 공안기획관을 지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또 검찰에 불려 나간 대통령 가족… 또 깨지지 않은 징크스

    또 검찰에 불려 나간 대통령 가족… 또 깨지지 않은 징크스

    박지만 EG 회장이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대통령의 가족은 반드시 검찰 수사를 받는다”는 징크스는 이번 정권에서도 깨지지 않았다. 다만, 연루된 사안의 형태와 발생 지점 등은 역대 정부와 다소 차이가 있었다. 박 회장이 권력의 핵심인 청와대를 중심으로 번진 문건 유출, 국정 개입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면, 역대 정부 대통령 가족들은 청와대 외부에서 이권 개입, 횡령 등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하면서 상당수가 죗값을 치렀다. 1988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인 경환씨는 새마을운동협회 중앙본부 회장 재직 시 73억 6000만원 횡령 등 7가지 혐의로 징역 7년, 벌금 22억원, 추징금 9억원 형을 받았다. 1997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으로 ‘소통령’으로 불린 현철씨는 한보사태에 연루돼 알선수재,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세 아들인 홍일·홍업·홍걸씨도 3년 연속으로 나란히 법의 심판을 받았다. 2001년 셋째인 홍걸씨가 체육복권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이권에 개입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고, 2002년에는 차남인 홍업씨가 이용호 G&C그룹 회장의 정·관계 로비와 관련해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옥고를 치렀다. 2003년에는 장남인 홍일씨가 나라종금 로비 의혹에 연루돼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 세 사람은 ‘홍삼트리오’로 불렸다. 2008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둘째 형인 ‘봉하대군’ 건평씨도 검찰의 수사망을 피하지 못했다. 건평씨는 세종증권이 농협에 인수되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29억원의 뒷돈을 받아 챙겨 구속됐다. 2009년에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씨와 장남인 건호씨, 조카사위인 연철호씨가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2012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둘째 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저축은행 비리 혐의로 구속됐다. ‘만사형통’(萬事兄通·모든 일은 형으로 통한다)이라 는 당시 신조어는 이 전 부의장이 정권의 실세였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기형적 승계구조… 1% 지분으로 제왕적 권력 남발

    기형적 승계구조… 1% 지분으로 제왕적 권력 남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이 반재벌 정서에 불을 댕겼다. 온 국민의 분노와 조롱은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사람 위에 군림하고 횡포를 부려도 된다는 그의 사고방식 때문이었다. ‘나는 특별하다’는 선민의식에 사로잡힌 일부 재벌 3, 4세의 일탈은 불행히도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재벌은 핏줄이 원수’라는 말도 낯설지 않다. 개인의 일탈이 기업 가치와 문화를 파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선민의식, 뭐가 문제일까.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조 전 부사장의 일탈을 ‘자본주의 사회의 역행’으로 해석했다. 마치 노비문서를 소유한 귀족처럼 회사 직원 위에 군림하려 든 조 전 부사장의 행동은 과거 봉건제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전근대적인 발상이라는 설명이다. 태어나서부터 ‘회장님 아들딸’로 떠받들려 부족함 없이 자라다 보니 ‘돈이면 뭐든 다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그들만의 세계에서 일반인들과 어울릴 기회가 적어 타인의 고통이나 아픔에 대한 공감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다. 2010년 SKC 최종관 전 부회장의 아들인 최철원 전 M&M 대표의 ‘맷값 폭행’은 돈으로 폭력도 살 수 있다는 삐뚤어진 개인의 사고방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당시 최 전 대표는 고용 승계를 해 달라며 시위 중이던 트럭운전사 유모씨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야구방망이로 폭행했다. 그러면서 1대당 100만원씩 모두 2000만원을 맷값으로 건넸다. 그는 1년 6개월의 실형을 받고 죗값을 치르는가 했지만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동원씨는 지난해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인 조 전 부사장의 남동생이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은 2005년 운전 중 시비가 붙은 70대 할머니에게 폭언을 퍼붓고 폭행까지 행사해 입건됐다. 2012년에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 막말을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들의 일탈을 단순하게 개인의 돌출 행동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회사=내 것’이라는 인식, 즉 회사를 사유재산의 하나로 보는 게 이 같은 행위를 불렀다”면서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보기보다는 기업의 봉건적 지배 구조와 당연시된 고용 승계 문제 등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어느 누구나 일탈은 할 수 있지만 기업을 대표하는 경영인 자리에 앉아 있는 만큼 이들의 일탈 행동은 개인의 인격 문제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다는 얘기다. 윤 교수는 “개인의 능력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고 재벌가 총수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임원 자리에 오르는 일은 선진국에서는 불가능하다”면서 “기업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무 등이 있는데, 순환출자 등 불법적인 지배 구조와 승계로 제왕적 권력이 남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조 전 부사장은 미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27살에 대한항공에 입사해 7년 만에 임원이 되는 등 초고속 승진 코스를 거쳤다. 할아버지나 아버지 세대가 거친 도전정신이나 사회공헌 정신 등을 체화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시간이다. 130년 된 오스트리아 기업 스와로브스키는 오너 자녀들의 입사를 까다롭게 만들었다. 2~3년 수습을 거치거나 외부에서 10년 정도 전문성을 인정받은 뒤에야 부모의 회사에 입사할 수 있다. 또 5대째 가족 경영을 하면서도 자녀들에게 옷을 물려 입히고 집안일을 해서 용돈을 받게 하는 스웨덴 발렌베리가의 문화 등과 우리나라 재벌 문화는 너무 대조적이다. 승계 과정에서 검증을 철저히 하는 등 기형적인 지배 구조에서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소유 지분에 비해 오너 일가가 너무 많은 권력을 휘두르는 게 근본적인 원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SK, 현대중공업, 삼성, 한화, 현대 총수 일가의 지분율은 각각 0.5%, 1.2%, 1.3%, 1.9%, 2.0%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수백년 가업을 이어 가는 기업의 비결 중 하나는 사회적 책임 의식을 키우고 합리적인 승계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설 교수는 “덕망 있는 재벌 3세, 4세들의 모습도 적지 않은데 개인의 일탈 행동이 반기업 정서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면서 “재벌 3세, 4세가 사회적 책임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인천 광역수사대 1년에 8명 특진 ‘대박’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올 한 해 동안 특진자 8명을 배출함으로써 ‘특진 명당’으로 떠올랐다. 11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남구 문학동 광역수사대에서 경위→경감 4명, 경사→경위 2명, 경장→경사 2명 등 모두 8명이 특진했다. 전 직원이 36명에 불과한 경찰 조직에서 8명이 특진한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게다가 모두 인천경찰청이 아닌 경찰청에 의해 1계급씩 특진됐다. 경찰 특진은 경감까지만 가능한데, 인천 광역수사대가 2004년 생긴 이래 올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해에는 특진자가 한 명도 없었고 2012년에는 2명이었다. 그만큼 올해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얘기다. 광역수사대는 지난 7월 25일 경기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과 그를 돕던 박수경을 검거했다. 세월호 사고 직후 달아난 유병언 자녀 가운데 처음으로 유대균이 잡힌 것이다. 특히 검·경이 쫓던 유병언이 전남 순천에서 변사자 처리됐다가 한 달이 지난 뒤에야 신원이 밝혀져 경찰청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한 상황에서 이 같은 성과는 경찰의 체면을 살리기에 충분했다. 이어 9월에는 인천지역 아파트단지들의 구조적인 비리를 파헤쳐 9명을 구속하고 1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 수사로 아파트 운영·관리, 공사 입찰, 용역업체 선정에 이르기까지 썩어 문드러진 ‘비리 커넥션’을 낱낱이 밝혀냈다. 또 지난 2월 인천 최대 조직폭력배인 ‘주안식구파’ 두목 유모(47)씨 등 26명을 구속하고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지역 소상인들에게 자릿세 등을 갈취하고 아파트 비리에 가담해 온 ‘동네 조폭’도 줄줄이 검거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광역수사대가 올해 사회적 반향이 큰 사건을 처리하면서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 특진자를 8명씩이나 배출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꼬리 잡힌 동대문 ‘짝퉁 장인과 거물’

    꼬리 잡힌 동대문 ‘짝퉁 장인과 거물’

    40년 경력의 지갑, 가방 제작자 강모(65)씨와 가짜 명품 원단의 1인자로 꼽히는 김모(56)씨는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짝퉁 장인’으로 통한다. 강씨는 김씨에게 가짜 원단을 공급받아 30년 전 가방제조업체에서 알게 된 다른 김모(56)씨와 함께 루이비통, 구찌, 마이클코어스 지갑과 가방을 만들었다. 이들이 만든 제품은 정품과 구분하기 어려운 이른바 ‘A급’이었다. 강씨 등은 동대문시장의 가짜 명품 유통책인 일명 ‘나까마’들에게 지갑은 2만 5000~3만원, 가방은 12만~13만원에 넘겼다. 나까마들은 소매상을 상대로 지갑은 8만원, 가방은 18만~20만원에 판매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9일 가짜 명품과 원단을 대량으로 제조, 공급, 유통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강씨와 원단 제작업자 김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강씨의 동거녀인 박모(62)씨 등 4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광진구의 공장과 경기 의정부의 창고 등에서 가짜 명품 원단을 만드는 금형롤러 4대와 원단 328롤(1롤=폭 2m, 길이 27m)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짜 원단 1롤로 가방 45개, 지갑 600개를 만들 수 있다. 경찰은 또 올 1~11월 가짜 원단 969롤을 판매한 내역이 들어 있는 강씨의 장부도 입수했다. 강씨는 원단을 팔아 58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강씨는 동대문시장 일대에서 유통되는 가짜 명품의 60%를 책임지던 ‘거물’”이라며 “가짜 명품과 원단 공장, 유통책 ‘나까마’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가족 몰래 숨겨둔 65억 금괴… 건물 보수업자가 꿀꺽

    지난 8월 19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의 한 사무실. 인테리어 작업공 조모(38)씨는 내부 수리를 하다 조그마한 나무 상자를 발견했다. 동료 2명과 함께 나흘 전 화재로 타 버린 사무실의 붙박이장을 뜯던 중이었다. 장을 뜯어내니 푹 꺼진 바닥에 나무 상자가 있었다. 상자를 열어 본 조씨 등은 입이 벌어졌다. 금괴 130여개(시가 65억원 상당)가 신문지에 싸인 채 들어 있었다. 2003년 숨진 사무실 주인이 은퇴 후 증권 수익 등으로 모은 재산을 금괴로 바꿔 비밀 공간에 보관했던 것이다. 사무실 주인의 부인 김모(84)씨와 자식들조차 모르는 사실이었다. 조씨와 동료들은 신고할지 말지, 주인에게 알릴지 말지 고민했다. 옥신각신하던 그들은 금괴 130여개 중 한 사람당 1개씩 모두 3개만 꺼내 가지기로 했다. 나머지는 제자리에 넣어 두고 신고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씨는 이후 금괴가 계속 아른거리자 결국 깊은 밤 동거녀 A씨와 사무실에 들어가 나머지 금괴를 훔쳐 달아났다. 범행은 엉뚱한 데서 탄로났다. 조씨가 A씨와 헤어진 뒤 새 애인과 함께 금괴를 들고 도망가 버리자 A씨가 심부름센터에 조씨의 행방을 의뢰한 것이다. 하지만 심부름센터 직원은 이 사실을 경찰에 제보했다. 경찰은 조씨와 나머지 인부들, 금괴를 매입한 금은방 업주 등 총 7명을 검거하고 19억원 상당의 금괴 40개와 현금 2억 2500만원 등을 압수했다. 서초경찰서는 조씨를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인 인부 박모(29)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금괴를 판 돈으로 지인에게 투자하거나 벤츠 등을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청탁·뒷돈에 녹슨 국가시설물 안전

    교량이나 댐 같은 국가 주요 시설물을 안전진단하는 과정에서 뒷돈을 챙긴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부장 최용석)은 9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국토교통부 서기관 전모(52)씨 등 23명을 구속기소하고 21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구속기소된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 가운데는 한국수력원자력 권모(44) 차장, 부산교통공사 박모(54) 과장, 해양수산부 사무관 김모(58)씨, 한국도로공사 전 처장 김모(56)씨와 이모(48) 팀장 등도 포함됐다. 이 중 국토부 서기관 전씨는 안전 관련 법령 제·개정 때 안전진단 업체의 의견을 반영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현금 2000만원과 여행경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메트로 장모(52) 차장은 진단 용역의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한국건설품질연구원장으로부터 고급승용차 구입 대금 등 모두 7500만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발주처 공무원들뿐만 아니라 한국시설안전공단 직원들의 비리 관행도 무더기로 드러났다. 공단 직원들은 안전진단 업체 운영자와 공모해 정밀안전진단 업무를 불법으로 재하청을 주고 이를 숨기려고 관련 없는 직원을 채용해 정밀진단 업무를 수행한 것처럼 가장하기까지 했다. 안전진단 대상 국가 주요 시설물 가운데 이 같은 비리와 관련된 것은 258개에 달한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정밀안전진단을 한 일정 규모 이상의 특별 관리 대상 주요 시설물 65곳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검찰은 이러한 진단 과정을 거친 국가시설물들이 실제로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했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이런 비리 사슬에도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012∼2014년 3년 연속 종합 2위를 차지하며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정부의 기관 청렴도 평가나 감사의 허점을 드러냈다. 고양지청 오인서 차장검사는 “이번 수사는 안전점검과 진단 관련 비리를 적발한 최초의 사례로, 구조적이고 관행적인 민관 유착 비리를 적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불법 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보여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165억 진도 조력발전소 6억 리베이트에 끝내 무산

    정부가 추진하던 신재생에너지 관련 국책사업이 시공회사 내부 비리로 무산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대중공업㈜과 공동으로 2010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165억 6600만원을 들여 전남 진도군 임회면 장죽수도에 1㎿급 조력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정부 출연금 71억 8000만원이 포함된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500㎾급 발전기 2대를 설치해 신재생에너지 기술력을 축적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기본 실시설계를 마친 현대중공업이 2012년 5월 해상 구조물 공사를 담당할 업체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당시 총괄사업팀장을 맡은 김모(60·구속) 기술사업부장은 모 감리업체 대표 추모(43·구속)씨와 모 해양개발 대표 김모(43·불구속)씨에게 입찰정보를 알려줬다. 김 부장은 2012년 5월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추씨와 김씨에게 예상 낙찰가격을 알려주고 6억원의 리베이트를 먼저 요구했다. 추씨와 김씨는 2012년 5월 31일 김 부장의 정보로 해상구조물 설치공사와 감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김씨로부터 17억원에 해양구조물 설치공사 재하도급을 받은 영세업체 대표 심모(46)씨는 해저에 파일을 박는 과정에서 암질이 매우 단단한 극경암 때문에 설계 깊이(7.5m)를 지키지 못하자 6.4m만 파일을 박고 윗부분을 2.5m가량 절단하는 등 부실시공했다. 김 부장은 지난해 9월 공사가 정상 완료된 것처럼 허위 보고서를 작성해 주고 1차 기성금 18억 1500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김씨로부터 6억 6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부산경찰청 수사1과는 8일 김 부장과 추씨를 배임수증죄 혐의로 구속하고 해상구조물 공사업체 대표 김씨와 입찰에 참여한 건설업체 대표 등 5명을 불구속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명품에 월세까지… 동화약품 50억 리베이트

    명품에 월세까지… 동화약품 50억 리베이트

    #. 의사 권모(35)씨는 2011년 동화약품의 전문의약품(ETC)을 한 달에 100만원 이상 처방한 대가로 81만원짜리 루이뷔통 지갑을 받았다. 권씨는 이후에도 7차례에 걸쳐 의약품 관련 설문조사와 해외의학저널에 실린 논문 번역 등의 대가를 빌미로 현금 2050만원도 챙겼다. 설문조사는 형식적이었고, 해외 논문은 한글 번역본이 첨부된 터였다. #. 의사 이모(54)씨는 2012년 2월부터 9개월 동안 경기 평택의 원룸에서 월세(45만원)로 살았지만 돈은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의약품 처방 대가로 동화약품이 대신 내준 것. 이씨는 현금 425만원도 챙겼다. 이씨가 일하는 병원은 동화약품이 현금, 상품권을 건네며 매출을 관리하는 ‘거래처’ 중 한 곳이다.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단(합수단·단장 이성희 부장검사)은 ‘까스활명수’, ‘후시딘’ 등으로 유명한 제약회사 동화약품이 전국 923개 병·의원 의사들에게 50억 7000만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7일 밝혔다. 2010년 ‘쌍벌제’(리베이트를 주고받은 업체·의사 모두 처벌) 시행 이후는 물론 2008년 의약품 리베이트 처벌 법규 시행 이래 최대 규모다. 합수단은 동화약품 법인과 영업본부장 이모(49)씨, 광고대행사 대표 서모(50)씨, 김모(51)씨 등 3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2010년부터 3년여간 동화약품 제품을 처방한 대가로 각각 300만~3000만원을 챙긴 의사 155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동화약품은 광고대행사 세 곳과 계약을 맺은 뒤 우회적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광고가 불가능한 바르비탈, 프로폭시펜 등 전문의약품을 처방하는 병·의원 의사 명단과 금액이 적힌 명단을 광고대행사에 건네면, 대행사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거나 해외논문 번역을 의뢰하는 등의 방법으로 뒷돈을 건넸다. 지난 7월 ‘리베이트 투아웃제’(리베이트 2회 이상 적발시 보험급여 명단에서 제외) 도입 등 규제가 심해지면서 우회적으로 금품을 건네는 꼼수를 쓴 것이다. 특히 동화약품은 공정위로부터 지난해 8억 9800만원 상당의 과징금과 함께 시정명령을 받았지만 조사 기간에도 판촉에 열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전문의약품에 대한 동화약품의 연평균 매출액이 800억~9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 가운데 5%가 리베이트 지급에 사용됐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해당 의약품을 처방받은 환자들에게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포맨 전 멤버 김영재, ‘8개월동안 8억원’ 사기수법 보니 “요트사업에 투자하면..”

    포맨 전 멤버 김영재, ‘8개월동안 8억원’ 사기수법 보니 “요트사업에 투자하면..”

    ‘포맨 전 멤버 김영재’ 그룹 포맨의 맏형이자 감미로운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영재가 사기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팬들을 실망케 하고 있다. 앞서 올해 초 김영재는 그룹 포맨을 탈퇴했다. 당시 포맨 소속사 측은 “포맨의 맏형 김영재가 지난달 소속사와 전속 계약이 만료돼 팀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다”며 “그동안 김영재와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앞날과 발전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 비록 회사와 포맨을 떠나게 됐지만 김영재의 향후 활동에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응원을 전한 바 있다. 5일 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1팀(팀장 송승섭)에 따르면 김영재가 지인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약 8억9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김영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8개월동안 총5명의 투자자들에게 “자동차 담보대출이나 요트매입 사업에 투자하면 고리의 이자를 붙여주겠다”며 8억956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피해자들은 김영재의 지인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들은 2000년대 중반 김영재가 매니지먼트 사업을 할 때 알게된 사이다. 김영재는 이들에게 받은 돈을 돌려주지 않고 자신의 5억원대 빚을 돌려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맨 전 멤버 김영재 소식에 네티즌들은 “포맨 전 멤버 김영재, 멘붕이다”, “포맨 전 멤버 김영재, 탈퇴한지 얼마나 됐다고”, “포맨 전 멤버 김영재, 아니라고 해줘”, “포맨 전 멤버 김영재, 충격이야”, “포맨 전 멤버 김영재, 빚이 5억이라니”, “포맨 전 멤버 김영재, 목소리 좋아했는데”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방송캡쳐(포맨 전 멤버 김영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포맨 출신 김영재, 8억원대 사기 검찰 송치

    포맨 출신 김영재, 8억원대 사기 검찰 송치

    5일 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1팀(팀장 송승섭 서울고검검사)은 지인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8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포맨 전 멤버 김영재(34)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김영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동차 담보대출이나 요트매입 사업에 투자하면 고리의 이자를 붙여주겠다”면서 이모(31)씨 등 총 5명에게서 8억 9560만원을 가로챈 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08년 포맨 멤버로 데뷔한 김영재는 올해 초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만료 후 팀을 탈퇴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포맨 전 멤버 김영재, 포맨 탈퇴하더니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

    포맨 전 멤버 김영재, 포맨 탈퇴하더니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

    포맨 전 멤버 김영재(34)가 사기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5일 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1팀(팀장 송승섭 서울고검검사)은 지인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8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포맨 전 멤버 김영재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포멘 전 멤버 김영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동차 담보대출이나 요트매입 사업에 투자하면 고리의 이자를 붙여주겠다”면서 이모(31)씨 등 총 5명에게서 8억 9560만원을 가로챈 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08년 포맨 멤버로 데뷔한 김영재는 올해 초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만료 후 팀을 탈퇴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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