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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그맨 유상무, 강제적 성관계 시도 확인···22일 검찰 송치(종합)

    개그맨 유상무, 강제적 성관계 시도 확인···22일 검찰 송치(종합)

    경찰이 성폭행 미수 혐의로 고소당한 개그맨 유상무(36)씨에게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넘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유씨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성관계를 시도한 점이 인정된다”면서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해 오는 22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유씨는 지난 5월 18일 새벽 3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모텔방 안에서 2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면서 “합의하에 성관계를 하려고 한 것이며, 여성이 아프다며 거부해 성관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유씨와 A씨의 진술, A씨가 제출한 상해진단서, 술자리 동석자 진술 등을 종합해봤을 때 유씨의 강간미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또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 “여자친구가 술 취해서 신고해 생긴 해프닝에 불과하다”는 유씨 측 해명은 거짓말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사건 발생 불과 3∼4일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만나서 2차례 가량 만난 적이 있을 뿐 사귀는 사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는 사건 발생 전날 저녁 자신의 후배 개그맨과 A씨, A씨의 언니와 함께 술자리를 가졌고, 이후 유씨와 A씨는 모텔로 향했다. 유씨는 지난 5월 31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후 두 사람은 한 차례 대질조사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았다. 유씨는 조사 과정에서 “합의하에 성관계를 시도한 것”이라면서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에 유씨 소속사인 코엔스타즈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소속사를 비롯해 유씨 법률 대리인은 여전히 그의 무죄를 추정하고 있으며, 더욱 면밀한 검찰 조사가 이뤄진다면 진실은 명명백백 밝혀지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엔스타즈는 또 “유명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소속 연예인이 악의적 피해 당사자가 되는 것 역시 결코 좌시하지 않을 방침이며 그 어떠한 불순한 목적과도 타협하지 않겠다”면서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길 간곡히 청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쓰러진 크레인 방치해 돈뜯은 노동단체 간부

    쓰러진 크레인 방치해 돈뜯은 노동단체 간부

    건설현장에서 넘어진 크레인을 일부러 내버려두고 이를 빌미로 돈을 뜯어낸 A노총 산하 노조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일 모 노동단체 지회장 이모(49)씨 등 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 공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해 10월 KTX 수서~평택 간 제7공구 터널 구조물 공사 현장에서 운전원의 실수로 조합원 조모(44)씨의 크레인이 넘어지자, 일부러 치우지 않고 책임을 건설사에 넘겨 크레인 수리비의 4배 금액인 2억 4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크레인이 없으면 공사를 진행할 수 없고 공사가 늦어지면 건설사가 발주처에 하루 8700만원 상당의 돈을 물어내야 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사고 다음 날부터 같은 달 13일까지 포스코건설 현장소장 등을 찾아가 수리비 등을 달라며 6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벌이고 3차례 집회신고를 내는 등 건설사를 압박했다. 이들은 포스코건설이 보상에 응하자 같은 달 26일 쓰러진 크레인을 치웠으나 건설사는 사고 시점부터 크레인이 치워질 때까지 23일간 일부 구역 공사를 하지 못했다. 조씨는 받아 낸 돈 가운데 1000만원을 A지회에 발전기금으로 내고, 6800만원은 크레인 수리비로, 나머지는 고급승용차를 구입하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크레인이 쓰러진 것은 과한 하중이 걸리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를 작동하지 않는 등 운전원 과실로 인해 일어났는데도 노조 간부들은 건설사에 책임질 것을 요구했고, 포스코건설은 사고 책임이 운전자에게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루 8700만원에 달하는 지연배상금을 피하려고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줬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부산관광협회 고위간부·여행사 대표 국고보조금 횡령 덜미

    국제크루즈선 관광객 편의를 위해 국고보조금으로 운영되는 무료셔틀버스 사업을 주관하는 부산관광협회 고위간부와 위탁운영사인 여행사 대표가 보조금을 빼돌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0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부산관광협회 사무국장 박모(51)씨를 구속하고, 소속 직원 이모(44)씨와 여행사 대표 김모(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국고보조금으로운영하는 무료셔틀버스 위탁운영사를 선정하면서 김씨가 대표로 있는 A여행사가 독점 계약할 수 있도록 해주고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4740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실제 크루즈를 타고 입항한 관광객을 수송하는 데 필요한 버스보다 1∼2대씩 더 버스를 배차하는 편법을 사용해 리베이트 자금을 마련했다. 협회 소속 직원 이씨는 리베이트 자금 배달 심부름을 하면서 용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등이 3년 동안 예산을 빼돌렸지만, 부산시의 감사는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부산시가 국가보조금을 지급한 뒤 연말에 결산절차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문제 유출 교사들, 스타 강사와 ‘경제적 종속관계’였다

    문제 유출 교사들, 스타 강사와 ‘경제적 종속관계’였다

    강사 문제집 출제비 2억여원 챙겨 문학작품 7개 등 모평 출제 귀띔 교사 박씨 작년 모평도 유출 정황 지난 6월 2일 치러진 전국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국어영역 시험 문제 내용을 유출한 유명 학원강사와 현직 국어교사가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9일 수능 모의평가 문제 유출에 관여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를 받고 있는 A고등학교 국어교사 박모(53·구속)씨, 유명 학원강사 이모(48·구속)씨, B고등학교 국어교사 송모(41·불구속)씨 등을 검찰에 송치했다. 박씨는 수능 모의고사 검토위원이었던 송씨에게 문제 내용 유출을 제안했고, 강사 이씨는 송씨가 빼낸 내용을 박씨로부터 건네받아 자신이 가르치는 학원 수강생들에게 공개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 4월 12일 경기 시흥에 있는 술집에서 송씨에게 국어영역 시험 문제 내용을 빼내자고 제의했다. 송씨는 지난 4월 15~18일 문제 검토차 합숙을 했고, 5월 10일 자신의 차 안에서 고전시가 ‘가시리’, 현대소설 ‘삼대’, 고전소설 ‘최척전’ 등 문학작품 7개를 박씨에게 알려 줬다. 박씨는 6일 후 강사 이씨를 만나 이를 전달했다. 박씨가 지난해 9월 시행된 모의평가를 포함해 3차례나 출제 정보를 빼내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증거나 제보가 입수되면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박씨에게 자신의 문제집에 실을 국어 문제 출제를 의뢰하고 대가로 문항당 7만~8만원을 지급했다”며 “박씨는 다른 교사들에게 이를 재의뢰해 중간에서 2억 6000만원을 챙기면서 이씨와 경제적 종속 관계를 맺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송씨와 박씨에 대해 교원의 품위유지의무 및 영리행위금지의무 위반으로 해당 시·도교육청에 파면·해임을 요구했다. 또 박씨를 통해 학원강사에게 학원 교재용 문제를 만들어 주고 대가를 받은 교사 6명에 대해서도 영리행위금지의무 위반으로 해당 교육청에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수능이나 모의고사 출제 정보 유출·유포 금지를 위반할 때 벌칙을 부과하는 내용으로 고등교육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중개사 자격증 없는 복덕방 변호사 위법”

    검찰이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없는 변호사가 부동산 거래를 중개하는 소위 ‘복덕방 변호사’ 활동은 위법하다고 결론짓고 해당 변호사를 기소했다. 이에 따라 연 2조원대의 부동산 중개시장을 둘러싼 변호사업계와 공인중개업계의 공방 결과는 이제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정순신)는 트러스트부동산 대표 공승배(45·사법연수원 28기) 변호사를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공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트러스트라이프스타일’이란 이름의 회사를 세우고 지난 1월 부동산 중개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회사 홈페이지와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중개 수수료를 일반 공인중개사보다 훨씬 저렴한 최대 99만원을 받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공인중개사법에 따라 부동산 중개 업무는 공인중개사 고유의 영역”이라며 지난 3월 공 변호사를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국토교통부 역시 ‘위법’으로 유권해석을 내렸고 관할 강남구청도 별도 고발장을 제출했다. 공인중개사법 제18조 제2항은 ‘개업공인중개사가 아닌 자는 공인중개사 사무소와 유사한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3개월간 217회… 두 살배기까지 학대한 어린이집 교사

    세 달 동안 200여 차례에 걸쳐 어린이집 원생들을 때리고 학대한 보육교사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 김지헌)는 아동복지법 및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신모(31·여)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씨는 올 3~5월 서울 송파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4살 전후의 원생 7명을 상습적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기관에서 파악한 폭행 횟수가 3개월 동안에만 217회에 이르렀고, 피해 아동 중에는 만 2세인 유아도 있었다. 신씨의 폭행 장면은 고스란히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신씨는 주로 아이들이 잠을 자지 않거나 밥을 먹지 않는 등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폭력을 행사했다.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심하게 다친 아이는 없었지만, 손바닥이나 나무 막대기, 장난감 등으로 폭행을 당해 신체·정신건강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 또 나무젓가락으로 배를 찌르는가 하면 문 뒤편에 아이를 10여분간 세워 두는 등 대부분 우발적으로 일어난 학대 행위였다. 신씨의 학대 행위는 아이의 몸에서 멍자국을 발견한 한 학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신씨는 해당 어린이집에서 4년 5개월간 일을 했지만, 경찰과 검찰은 CCTV 기록이 없어 신씨가 올해 3월 이전에도 아이들에게 손찌검을 했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 양모(50)씨는 신씨의 범행을 몰랐다고 진술했으나 관리를 소홀히 해 학대가 일어나게 방치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함께 불구속 기소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수능 모의평가 유출한 학원강사·현직 교사 검찰 송치

    수능 모의평가 유출한 학원강사·현직 교사 검찰 송치

     지난 6월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국어영역 시험 문제 내용을 유출한 유명 학원강사와 현직 국어교사가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은 평소 문제집에 실을 문제 출제를 의뢰하고 대가를 지급하는 등 경제적으로 엮인 관계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9일 유명 학원강사 이모(48)씨와 고등학교 국어 교사 박모(53)씨를 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수능 모의평가 검토위원으로 문제를 최초로 유출한 또다른 고등학교 국어 교사 송모(41)씨는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 4월 12일 경기 시흥에 있는 술집에서 검토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었던 송씨를 만나 “이번에 모의평가에 들어가면 문제를 잘 기억해와라. 아무래도 이씨가 잘 돼야 우리도 괜찮지 않겠느냐”며 모의평가 국어 영역 시험 문제 내용을 빼오라고 제의했다. 송씨는 지난 4월 15일 문제를 검토하러 합숙했다가 18일 나온 뒤 5월 10일 자신의 차 안에서 국어영역 출제 정보를 박씨에게 말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송씨가 전달한 내용은 구체적이었다. 송씨는 “문학 작품은 고전 시가인 ‘가시리’, ‘동동’, 현대시는 박두진의 ‘향현’, 강은교의 ‘우리가 물이 되어’, 수필은 박이문의 ‘눈’, 현대소설은 ‘삼대’, 고전소설은 ‘최척전’이 나왔다”, “중세 국어는 이제까지와 다르게 지문 형태로 구성됐다”, “비문학은 ‘과학과 예술의 융합’, ‘유비논증’, ‘인공지능’ 관련 지문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씨는 강사 이씨에게 5월 16일 만나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강사 이씨가 교사 박씨에게 자신의 문제집에 실을 국어 문제 출제를 의뢰하고 대가를 문항당 7만~8만원 지급했다. 박씨는 다른 교사들에게 재의뢰해 중간에서 2억 6000만원을 챙기면서 경제적 종속관계를 맺었다”며 “과거에도 출제정보를 빼내려고 한 정황이 발견된 만큼 향후 구체적인 제보 등 증거자료가 확보되면 추가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장모랑 사느니 감옥 가고 말지” 장모-사위 끝판 갈등

    “장모랑 사느니 감옥 가고 말지” 장모-사위 끝판 갈등

    살인을 저질렀지만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던 남자가 스스로 구치소에 가둬달라며 경찰서를 찾았다. 남자에게 자유를 포기하게 만든 건 장모와의 갈등이었다. 경찰서를 찾아간 남자는 "장모와 함께 지내느니 오히려 구치소가 낫다"며 자신을 제발 가둬달라고 애원했다.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트렐레우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넬슨 미겔 아마야라는 이름의 남자는 지난 2월 26일 말다툼 끝에 매제를 살해했다. 바로 경찰에 체포된 남자는 구치소에 갇힌 채 재판일정이 확정되길 기다리다가 지난 8일(현지시간) 풀려났다. 전과가 없는 점, 도주나 증거인멸의 위험이 없는 점 등을 들어 사법부가 불구속 기소를 결정한 덕분이다. 다만 남자에겐 자택을 벗어나지 말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구속 대신 가택연금을 당한 셈이다. 구치소보다는 자택에서 지내는 게 훨씬 편했겠지만 남자는 열흘 만에 주거지를 이탈해 불쑥 관할 경찰서에 들어섰다. 그러면서 남자가 던진 말은 "제발 구치소에 가둬주세요"였다. 스스로 가둬달라는 말에 깜짝 놀란 경찰이 사연을 묻자 남자는 주저하지 않고 "도저히 장모와는 못 살겠다"고 하소연했다. 알고 보니 남자는 결혼한 뒤 장모를 모시고 살았다. 하지만 불편한 한 지붕 생활이었다. 깐깐한 성격의 장모는 사사건건 사위에게 잔소리를 늘어놨다. 살인을 저지른 사위가 풀려나자 장모의 잔소리는 더욱 심해졌다. 견디다 못한 남자가 경찰서를 찾아간 이유다. 남자는 "장모와 한 집에 사느니 구치소가 훨씬 편하다"면서 "마녀와 같은 장모와는 더 이상 살 수 없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장모 때문에 형사피고인이 스스로 가둬달라고 한 사례는 아마도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남자가 순간 분을 참지 못하고 살인까지 저지르게 된 데는 장모로부터 받은 스트레스가 작용했을 수도 있다"는 심리적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사진=Ljupco Smokovski/Fotolia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대낮에 주택가에서 음란행위한 40대 경찰관 입건

    대낮에 주택가에서 음란행위한 40대 경찰관 입건

    한 경찰관이 대낮에 주택가에서 길을 가던 여성을 보며 음란행위를 한 뒤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인천경찰청 소속 A(43) 경위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A경위는 지난달 18일 낮 4시 40분쯤 인천 남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길을 가던 20대 여성을 보며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여성은 “한 남자가 바지를 벗고 음란행위를 한 뒤 달아났다”면서 긴급전화 112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경위는 관할 지구대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인근에 주차해 둔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빌라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 범행 시간대 이동 차량을 대상으로 차적 조회를 한 끝에 A경위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A경위가 출석 요구를 받고 경찰서에 나와 조사에 응했다”면서 “음란행위를 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무조사 청탁 뒤 무마용 뒷돈’ 임경묵 前 이사장 2심서 집유

    박동열(63·불구속 기소)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에게 특정업체에 대한 세무조사를 청탁한 뒤 이를 무마해주겠다면서 수억원을 뜯어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임경묵(71)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사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이승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공갈 혐의로 기소된 임 전 이사장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다만 추징금 1억 7300만원은 1심대로 유지됐다. 임 전 이사장은 2010년 3월 자신과 토지 매매 대금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던 지모(36)씨가 운영하는 건설업체를 지목해 세무조사 해달라고 박 전 청장에게 청탁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임 전 이사장은 세무조사를 덮게 해주겠다면서 지씨를 압박해 2억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재판부는 “임 전 이사장이 자신의 지위와 세무공무원에 대한 영향력을 범행에 이용해 죄질이 불량하다”면서도 “토지를 매도한 후 수년간 거액의 매매대금을 받지 못하면서 범행에 이르러 참작할 사정이 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40만원에 ‘車두뇌’ 불법 개조… 시속 300㎞ 흉기

    40만원에 ‘車두뇌’ 불법 개조… 시속 300㎞ 흉기

    “1시간 작업하면 50마력 더 세져” 인터넷 동호회 등 통해 광고 성행 “손님 차의 경우에 전자제어장치(ECU)를 개조하면 추가로 50마력을 올릴 수 있어요. 1시간이면 개조 끝납니다. 가격은 40만원이구요.” 17일 기자가 한 공업사에 전화해 ECU 개조가 가능하냐고 묻자 업체 사장은 “일반 휘발유를 넣는 것을 감안하면 20마력을 높일 수 있고 고급유를 넣는 세팅으로 하면 50마력을 더 올릴 수 있다”고 거리낌 없이 말했다. “연비도 좋아지고 무엇보다 쾌속으로 달리는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개조를 권하기도 했다. 업체 사장은 속도계기판에 있는 시속 240㎞는 가뿐히 넘는다고도 설명했다. ECU 불법 개조를 통해 차량의 속도를 시속 300㎞ 이상으로 높인 뒤 ‘광란의 질주’를 벌인 일당이 잇따라 경찰에 단속됐지만 정작 불법 개조가 이뤄지는 공업사 현장에는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ECU 불법 개조로 엔진의 마모가 심해지고 심한 경우 엔진 과부하로 주행 중인 차에 불이 붙을 수도 있다고 했지만 공업사들은 이런 위험에 대해 전혀 설명하지 않고 있다. 컴퓨터 메인보드처럼 생긴 ECU는 자동차의 엔진과 변속기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의 두뇌’라고 불린다. ECU를 컴퓨터에 연결해서 프로그램으로 조작하면 자동차 제한 속도를 해제하거나 출력을 엔진의 한계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최고속도 시속 324㎞에 이르는 광란의 자동차 레이스를 벌이다가 지난 14일 경찰에 검거된 동호회 회원들 73명 대부분도 ECU를 개조했다. 이들 가운데 불구속 입건된 손모(32)씨의 경우 지난 2월 27일 ECU를 개조한 SM7 승용차로 질주하다 갑자기 차에 불이 붙는 사고를 겪었다. 재빨리 차에서 내려 큰 화는 면했지만 차량은 전소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엔진 오일이 없어서 엔진이 과열된 것 같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ECU 개조로 엔진 과부하가 발생해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배순호 교통안전공단 검사기준개발처 차장은 “제조사에서는 안정적으로 장기간 차를 운행할 수 있게 엔진의 60~70% 선에서 출력을 내도록 ECU를 설정하는데 사설 업체는 엔진의 90%까지 힘을 내게 조작한다”며 “당연히 엔진과 부속품이 견뎌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사고의 위험도 크지만 차량의 수명도 짧아진다는 의미다. 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ECU 개조에 대한 과장광고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출력·연비·운전의 재미까지 다 잡으라는 것이다. 한 공업사는 “LPG 차여서 힘이 부족하고 변속이 느렸는데 개조하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아보니 힘이 넘쳐 LPG 차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라는 글을 게시했다. 업체 이름과 가격 등을 묻는 다른 회원들의 질문에는 경찰 단속을 따돌리려는 듯 ‘쪽지로 물어봐 달라’며 개별 대화를 유도했다. 경찰도 그간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던 ECU 개조에 대해 최근 자동차관리법 34조 1항, 81조 19호 등에 위배된다는 국토교통부의 유권해석을 받고, ECU를 개조한 차주와 개조 작업을 한 공업사를 모두 단속하기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전선선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은 “보통 국산차는 시속 180㎞, 아무리 빠른 수입차도 250㎞ 정도가 속도 제한선인데 이런 제한을 풀어버리면 자신뿐 아니라 남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도로 위의 흉기가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단법인 한국자동차튜닝협회는 “ECU 개조가 불법이라는 법적 근거가 희박하다”면서 “자동차관리법에 명시된 ‘전자·전기장치’를 ECU로 볼 수 있느냐에 대해 전문가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어 현재 국토부와 ECU를 튜닝할 때 승인을 받아야 하는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또 아파트 관리 비리… 동대표·관리소·건설사 ‘공사비 뻥튀기’

    대단지 아파트의 낡은 수도관 교체 공사 중에 수도관 길이를 부풀려 지방자치단체에 공사지원금을 신청해 수억원을 빼돌린 아파트 동대표와 관리사무소 직원, 건설사 관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 마포구 A아파트 동대표 김모(66)씨와 관리사무소기술과장 이모(57)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B건설사 부사장 유모(44)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A아파트의 노후 수도관 교체사업을 하면서 수도관 길이를 부풀려 서울시로부터 5억원,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로부터 3억 5000만원 등 총 8억 5000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교체한 노후 수도관의 길이는 2740m(공사금액 4억 6800만원)였지만 공사 명세서에 수도관 길이를 3857m로 적어 공사비 3억 8200만원을 더 타냈다. 경찰은 공사비 승인을 하는 입주자대표회의와 서울시가 관련 서류를 형식적으로 검토하고 현장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낡은 수도관을 교체할 경우 공사비의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노후 수도관 교체사업에 794억원을 지원했다. 올해 편성한 예산은 448억원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공사의 관리 감독 및 감리를 하는 관리사무소 직원과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원들, 공사업체가 공모하면 위법행위를 적발하기 매우 어렵다”며 “다른 아파트 공사에서도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檢 “존 리 前 옥시 대표, ‘아이 안심’ 문구 빼지 마라 지시”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이 존 리(48) 전 옥시 대표를 14일 불구속 기소했다. 존 리 전 대표는 신현우(68·구속 기소) 전 대표에 이어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5년간 옥시 최고경영자로 재직했다. 검찰이 존 리 전 대표에게 적용한 혐의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다.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하는 데 존 리 전 대표가 최종 의사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주성분으로 하는 살균제 제품의 안전성 검사를 하지 않아 수십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봤다. 존 리 전 대표는 2005년 12월 조모(52·구속 기소) 옥시 연구소장으로부터 ‘아이에게도 안심’이라는 문구가 검증되지 않은 내용인 탓에 빼야 한다는 보고를 받고도 묵살한 사실도 드러났다. 지금까지 계속 사용된 표현이며, 문구를 뺄 경우 제품의 콘셉트가 달라진다는 이유였다. 검찰 관계자는 “법리 검토 결과 옥시의 문구는 과장 광고의 한계를 넘어 소비자를 속인 것이어서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옥시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한빛화학 정모(72) 대표와 PHMG 원료 공급업체인 CDI 이모(54) 대표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앞서 기소됐던 신 전 대표도 허위 광고로 51억여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가 추가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직원들 말 믿어… 진실 밝힐 것” 정명훈 前서울시향 감독 檢 출석

    “직원들 말 믿어… 진실 밝힐 것” 정명훈 前서울시향 감독 檢 출석

    “10년간 같이 일했던 직원들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에서는) 그게 거짓말이라는 겁니다. 이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검찰에서) 진실을 밝혀야겠습니다.”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정문. ‘마에스트로’ 정명훈(63)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침통한 표정으로 “할 말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공연을 마지막으로 한국을 떠났다가 전날 막 입국한 참이었다. 손에는 마침 이달 21일과 27일 일본 도쿄에서 공연할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총보(지휘자용 악보)가 들려 있었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15일 서울시향 정기공연 때 그의 지휘에 따라 서울에서 울려 퍼질 곡이었다. 정 전 감독은 “한국인으로서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인 오케스트라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고, 지난 10년간 단원들의 노력 덕택에 많이 발전을 했다”면서 “그러나 2년 전부터 저와 오래 일했던 직원들이 ‘못 견디겠다’며 나가기 시작해 도와주다가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이근수)는 박현정(54) 전 서울시향 대표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정 전 감독을 피고소인과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손꼽히는 ‘거장’이 검찰 조사까지 받게 된 시발점은 1년 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4년 12월 2일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은 부임한 지 10개월 된 박현정 당시 시향대표의 폭언과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박 전 대표는 며칠 뒤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결국 사퇴했다. 이후 직원들의 호소문을 바탕으로 박 전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됐다. 그러나 결론은 정반대로 났다. 경찰은 지난해 8월 박 전 대표의 강제추행·성추행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리고, 도리어 탄원서를 작성한 직원들을 명예훼손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를 진행했다. 호소문에 담긴 박 전 대표의 성추행 의혹 등이 허위라는 이유에서였다. 올해 3월 경찰은 호소문을 작성한 직원 10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전원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했다.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는 정 전 감독의 부인 구모씨는 호소문 작성의 배후로 지목돼 기소중지 의견으로 송치됐다. 양측의 고소전도 이어졌다. 박 전 대표는 정 전 감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정 전 감독도 상대를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했다. 부인 구씨는 “피의 사실 유출로 피해를 입었다”며 국가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냈다. 박 전 대표 측은 정 전 감독이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시향 직원이 폭로한 박 전 대표의 폭언과 성추행 의혹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말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서울시향 직원들이 주장한 박 전 대표의 폭언 의혹 중 일부는 경찰 조사 결과 근거가 있는 것으로 인정됐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감독이 입장을 잘 밝히고 있다”며 “경찰 수사 결과가 사실인지 아닌지 보고 있고,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정 전 감독과 박 전 대표의 형사처벌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서울시향 직원들이 주장하는 박 전 대표의 폭언은 모욕죄 등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준은 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폭언이 일부 사실로 인정된 이상 정 전 감독 측도 박 전 대표를 음해할 의도를 가지고 허위 사실을 지어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 전 감독은 이날 검찰 조사를 마친 뒤 15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시민단체들이 제기한 항공료 횡령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염전노예 이어 ‘축사노예’…지적 장애인 12년간 무임금 노역

    염전노예 이어 ‘축사노예’…지적 장애인 12년간 무임금 노역

    충북 청주의 한 축사에서 지적 장애인을 12년 동안 돈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킨 사실이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젖소 축사를 운영하는 김모(68)씨 부부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부부는 2004년부터 최근까지 청원구 오창읍 축사에서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지적 장애인 A씨에게 돈을 주지 않고 일을 시켰다. 이 부부는 2004년 여름 직업 소개소에서 소개받은 A씨를 데려와 소 44마리를 키우는 축사에서 매일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게 했다. 4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A씨는 마을 주민 사이에 ‘만득이’라고 불리며 축사 옆 창고에 딸린 약 6.6㎡ 쪽방에서 숙식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무임금 노역 사실은 지난 1일 오후 9시쯤 오창읍 한 공장 건물 처마에서 A씨가 비를 피하는 바람에 사설 경비업체 경보기가 울리면서 드러났다. A씨는 경비업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주인이 무서워 도망쳤다”고 진술했다. 이날 A씨 신원을 파악하지 못한 경찰은 그를 김씨 부부 집에 인계했다. 이후 말과 행동이 어눌한 A씨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마을 주민 탐문 수사를 통해 무임금 노역 정황을 포착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에게 일을 시키고 돈을 주지 않았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축사를 탈출해 달아난 A씨를 이틀만인 14일 오후 2시쯤 인근 마을에서 발견해 보호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 부부를 상대로 가혹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하는 한편 A씨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A씨는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정하고, 사람을 무서워하는 대인기피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관련된 행정 관련 서류에는 2급 지적장애등급을 받았으나 20여년 전 행방불명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주민등록상에는 현재 어머니가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A씨가 어떻게 김씨의 축사에서 일하게 됐는지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 축사가 있는 마을의 주민들은 A씨가 다른 사람들과도 별다른 왕래를 하지 않아 김씨 집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을 뿐 강제 노역되는 사실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창읍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A씨를 이상하게 생각해 읍사무소 등에 신고를 한 주민이 없었다”며 “주민들도 다소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농장에서 일하는 정도로 판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막내야, 왜 이러니

    막내야, 왜 이러니

    프로야구 ‘막내 구단’ kt가 1년 반 사이에 선수 4명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징계를 받는 등 선수단 관리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kt는 음란행위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베테랑 타자 김상현(36)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열고, 임의탈퇴를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kt는 “김상현이 12일 오후 4시 30분 구단에 알려와 해당 사건을 처음 인지했다”면서 “프로야구 선수로서 품위를 손상하고 구단이미지를 훼손시켰기 때문에 중징계인 임의탈퇴를 결정했다. 김상현도 구단의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김교준 kt 사장은 “프로야구 선수로서 부정행위 또는 품위 손상 행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원·아웃(One·Out) 제도’를 적용해 엄중하게 징계하고, 프로야구 선수로서 책임감을 다할 수 있도록 교육·상담 등을 더욱 강화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현은 지난달 16일 오후 전북 익산의 한 주택가에서 자신의 차 안에서 음란행위를 하다가 길을 지나던 20대 여대생의 신고로 지난 4일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앞서 포수 장성우(26)는 지난해 10월 전 여자친구와 나눈 대화 내용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 시즌 롯데에서 kt로 트레이드된 뒤 공격·수비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치던 장성우는 이 사건으로 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징계를 받았고, 치어리더 박기량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마무리로 활약하다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한 투수 장시환(29)도 비슷한 시기 SNS에서 사생활 논란으로 징계를 받았다. 지난 3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서는 외야수 오정복(30)이 음주 운전으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오정복도 NC에서 수혈한 자원으로 팀 전력에 보탬이 돼야 할 책임이 있었지만 사고를 쳐 오히려 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최근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며 반등을 꾀하고 있었던 kt로서는 또 한 번 내부 문제로 무너질 위기에 처하게 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中관광객 뒤통수 친 가이드… 여권정보로 대포폰 3000여대 유통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여권 정보를 빼돌려 대포폰 수천대를 유통한 일당이 붙잡혔다. 이들은 관광객이 여행사 가이드에게 의심 없이 여권을 맡긴다는 점을 악용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중국인 여행사 가이드 김모(38)씨와 선불폰 판매업자 박모(31)씨 등 5명을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씨 등 제주도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여행사 가이드 3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자신이 인솔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여권 사본을 촬영해 이를 중국인 브로커에게 장당 1만~1만 5000원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숙소 체크인을 위해 여권이 필요하다”면서 관광객들에게 여권을 받아냈다. 명의를 도용당한 관광객들은 아직도 자신의 정보가 도용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또 박씨 등 선불폰 판매업자들은 이 여권 사본을 브로커로부터 장당 6만~7만원에 사들여 대포폰을 개통해 시중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방법으로 모두 3000여대의 대포폰을 만들어 속칭 ‘나까마’라고 부르는 업자들을 통해 대당 7만원 정도를 받고 시중에 판매했다. 이들은 통신사만 다르면 하나의 명의로도 선불폰 여러대를 개통할 수 있고, 외국인 명의일 경우 국내 체류 여부만 확인한다는 점을 이용했다. 실제로 박씨는 입수한 중국인 명의 하나당 보통 2~5개의 선불폰을 개통했다. 국내에 25개 선불폰 통신사가 있어 명의 하나면 최대 25대를 만들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브로커가 중국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중국 공안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며 “같은 수법으로 대포폰을 유통한 업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보이스피싱 뒤통수 친 일당 3명 검거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긴 자신의 은행계좌에 입금된 피해액을 몰래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모(20)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모(18)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보이스피싱 조직에 50만원을 받고 판 김씨 명의 은행계좌로 지난달 16일 보이스피싱 피해자 이모(34·여)씨가 590만원을 입금하자 미리 만든 체크카드로 20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뒤통수를 치는 속칭 ‘띵동’ 수법이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는 은행 직원의 연락을 받은 이씨의 신고로 계좌가 지급정지되자 모 은행 지점에서 이씨를 만나 “나도 피해자다. 내 계좌의 지급정지를 해제해주면 피해금을 인출해주겠다”라고 속였다. 이어 지급정지가 해제되자 다른 은행 지점에서 대기하던 나머지 일당이 현금 200만원을 인출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정부, 책임은 있고 처벌은 없다?

    정부, 책임은 있고 처벌은 없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정부 책임론’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지만 기소의 어려움을 전제로 하고 있어 유족과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최근 가습기 살균제 관계 부처 공무원 8~9명을 추가로 소환 조사했지만 아직 특별한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가 최초 출시된 1996년부터 최근까지 관계선상에 있는 정부 부처의 공무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대거 소환할 계획이다. 수사선상에 오른 관계 부처는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립환경과학원,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가기술표준원 등이다. 환경부는 옥시 살균제의 원료 물질인 PHMG 유해성 심사에서 ‘유독물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고시해 논란이 돼 왔다. 또한 PHMG, PGH 유해성 심사에서 주요 용도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가습기 살균제를 자율안전확인대상 공산품으로 분류해 안전성에 대한 확인을 거치지 않았다. 복지부는 가습기 살균제의 용도를 ‘청소’로 보고 의약외품으로 지정하지 않았고, 2000년대 초반부터 가습기 살균제 관련 부작용 민원을 접수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습기 살균제는 관련 피해가 양산된 뒤인 2011년 12월에서야 의약외품으로 지정됐다. 이같이 정부 부처의 책임론이 줄곧 지적돼 왔지만 검찰은 사실상 혐의 입증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법리상 적용 가능한 혐의가 직무유기죄뿐인데 이마저도 직무 포기 의사를 인정받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12일 “위법 사항이 드러나면 물론 처벌하겠지만 기소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공무원들이 모두 엉터리로 일한 것은 아니다. 참고인 중엔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는 데 오히려 도움을 준 이들도 있어 모두 책임이 있어 부르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족과 시민단체 등은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찬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모임 공동대표는 “원래 정부 부처 수사를 안 하려다 국회 국정조사가 시작되니 마지못해 하는 형국”이라면서 “‘꼬리 자르기’식 수사가 아니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 결과와 그에 따른 조치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건을 처음 고발한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도 “검찰이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수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압수수색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며 처음부터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조계에서도 직무유기로만 범위를 한정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송기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는 “직무 유기는 소극적인 의미이지만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에 안전 마크를 붙여 준 것은 적극적인 행위”라면서 “적극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직무유기뿐 아니라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서도 적용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주중 존 리 전 옥시 대표를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가습기 살균제 제품에 ‘인체 무해’ 표시를 한 옥시와 홈플러스, 세퓨의 전직 대표 및 직원들에겐 사기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스쿨폴리스 2명 영장·입건… 경찰청장은 징계 제외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어 논란이 된 2명의 부산 학교전담경찰관(스쿨폴리스)이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자신의 지위를 오히려 성관계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연제경찰서장과 사하경찰서장, 부산지방경찰청 감찰계장, 아동청소년계장은 이런 사실을 알고도 은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특별조사단은 스쿨폴리스로 근무하면서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하경찰서 김모(33) 경장에 대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연제경찰서 정모(31) 경장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 경장은 스쿨폴리스라는 우월적 지위를 여고생과의 성관계에 이용했기 때문에 위력에 의한 간음 조항을 적용했으며, 정 경장은 미성숙한 여고생을 유혹·유인한 것으로 판단돼 위계에 의한 간음 조항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경장은 지난 4월 피해자와 처음 만난 뒤 5월 말에 차 안에서 성추행을 했고, 6월 4일에는 차 안에서 성관계를 가졌다. 정 경장도 지난해 6월 학교폭력 예방 업무로 피해자를 만났고 지난 3월부터 수차례 성관계를 맺었다. 하지만 2명 모두 강제성과 대가성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연제경찰서장과 사하경찰서장은 이런 사실을 보고받고도 ‘강제성이 없고 사회적 파장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아무런 조치 없이 사표를 수리했다. 부산청 감찰계장과 아동청소년계장도 같은 이유로 상사에게 보고하지 않았고, 진상 확인도 하지 않았다. 경찰청 감찰담당관과 감찰기획계장은 이들이 이미 사직했다는 이유로 지휘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특조단은 강신명 경찰청장, 경찰청 차장과 이상식 부산청장, 부산청 2부장 등 지휘부에 대해서도 조사했으나 4명 모두 사건이 공론화된 6월 24일에야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조단은 이 부산청장 등 17명에 대해 경찰청에 징계를 요구했다. 강 경찰청장은 제외됐다. 특조단 관계자는 “주의 의무 태만은 주의·경고 정도겠지만, 고의성이 있는 과실은 징계가 불가피하다”며 “경찰청 감사관실 검토, 시민감찰위원회 판단 등을 거쳐 다음달 중순 징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부터 12일간 수사·감찰을 벌인 특조단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내용 외에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이날 해체했다. 스쿨폴리스 2명의 성행위가 강제성·대가성이 없기 때문에 법적 처벌이 가능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수사를 급히 접은 것 아니냐는 의견이 경찰 내부에서도 나온다. 경찰이 신청한 김 경장의 영장에 대해 검찰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재확인하라고 지휘했고, 경찰은 현재 보강 수사 중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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