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불구속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휴게소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사무총장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금융위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APEC 정상회의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847
  • 구리시장 벌금 200만원 구형 ···내달 3일 선고

    구리시장 벌금 200만원 구형 ···내달 3일 선고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이 ‘경기도 연정 1호 사업’이라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에게 검찰이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1일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이영환)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안 시장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안 시장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SNS 등에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은 경기도 연정 1호 사업’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구리월드디자인시티는 경기도 연정 1호 사업이 아니고 연정사업 세부 목록에 포함되지도 않았다”며 “안 시장은 당선 목적으로 SNS 등에 허위사실을 유포해 유권자 판단에 영향을 끼쳐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변호인은 “연정사업으로 실제 추진됐고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구리시 등 다수 공문에 ‘연정 1호 사업’이라는 문구가 실제 등장한다”며 “목록상 첫째가 아니더라도 ‘1호’에는 가장 먼저 추진한 사업, 중요한 사업이라는 의미도 담겼다”고 반박했다. 안 시장은 최후 진술에서 “그동안의 자료를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봤는데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은 경기도 연정 1호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결백을 믿고 응원해 준 시민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과 변호인이 증인 채택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선고 전 마지막 재판으로 예정됐으나 검찰이 연정을 처음 추진한 남경필 전 경기지사와 백경현 전 구리시장 등을 증인으로 추가 신청했기 때문이다. 안 시장 측이 강하게 반대했고 결국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선고 재판은 다음 달 3일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민평당 전북도당 민주당 안호영 의원 사퇴 요구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이 더불어민주당 안호영(완주·무주·진안·장수)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평당 전북도당은 1일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국회의원의 선거 캠프 관계자들이 지난 총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 조직을 매수한 혐의로 기소된 데 대해 “이번 선거범죄의 끝은 안 의원”이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평화당 전북도당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건은 안 의원 선거 캠프 사람들이 음모, 모사, 계략으로 상대 정당의 경선 후보를 매수한 것”이라고 규정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안 의원의 친형이 동원돼 벌인 선거범죄인데 이를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춘향이자 궤변”이라며 “본인이 직접 나서 고해성사하고 유권자에게 석고대죄하라”고 말했다. 앞서 전주지검은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4월 완주·진안·무주·장수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이돈승 예비후보 측에 현금 1억 3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안 의원의 친형(58) 등 3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까치 잡으려 공기총 발사…애먼 주택가 차량만 파손

    까치 잡으려 공기총 발사…애먼 주택가 차량만 파손

    길 가다가 눈에 띈 까치를 잡겠다고 주택가에서 공기총을 발사해 주차된 차량을 파손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일 A(47)씨를 재물손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 30분쯤 광산구 주택가에서 까치를 보고 공기총으로 구경 5㎜ 탄환 1발을 발사해 주차된 승용차 범퍼에 구멍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주택가에서 위험한 행동을 중단하라”는 승용차 주인의 항의를 받고 현장을 벗어났다. 뒤늦게 승용차 주인은 파손된 차량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나가는 길에 까치가 보이길래 공기총을 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렵면허를 지닌 A씨는 경찰서에 보관한 공기총을 사건 당일 출고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1) 반도체에서 통신 전문가로 변신한 황창규 KT 회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1) 반도체에서 통신 전문가로 변신한 황창규 KT 회장

    황 회장, 취임 5년만에 KT의 경영효율 이뤄글로벌 인맥 바탕으로 ‘세계 1등 KT’ 첨병회장 연임이후 여야로부터 정치공세 받아반도체 신화의 주역으로 불리는 황창규(66) 회장은 2014년 KT의 1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강력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한편 경영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취임 직후 1년동안 8300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KT렌탈 등 계열사 17곳을 매각하는 등 조직 축소와 비통신 분야 사업정리로 안정적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취임 첫해 구조조정 비용 때문에 적자를 냈지만 이후 흑자로 돌려놓았다. 황 회장 취임 당시 KT는 순부채비율이 92.3%에 달할 정도로 악화됐지만 본업인 통신에 집중하는 경영으로 재무 건전성을 빠르게 회복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KT의 부채비율은 118.5%, 순부채비율은 26.8%이다. 2017년 1월 무디스는 KT의 신용도를 Baa1에서 A3로 상향 조정했다. 이로써 KT는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피치, S&P, 무디스)에서 A레벨의 신용도를 인정받고 있다. 황 회장은 기가인터넷과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018년 10월 국내 최초로 10기가 인터넷을 상용화하며 기가인터넷 최고 통신사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무선 분야에서는 5G 이동통신 주도권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부산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에서 석사과정까지 마쳤다.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약 3년간 미국 스팬퍼드대 책임연구원, HP및 인텔 자문역으로 활동하다 1989년 삼성전자로 스카웃됐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총괄 겸 메모리사업부 사장, 기술총괄 사장과 종합기술원장으로 재직하며 ‘반도체 신화’를 이끌었다. 19999년 256메가부터 2007년 68기가 낸드플래시까지 8년 연속으로 매년 2배씩 용량이 늘어난 메모리를 선보였다. 메모리 반도체의 집적도가 18개월 만에 두 배씩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을 대체해 1년에 2배씩 늘어난다는 이른바 ‘황의 법칙’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분야의 권위자로 우뚝섰다.그는 뛰어난 영어실력으로 사귄 다양한 글로맥 인맥을 자랑한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의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에 한국 기업인 최초로 초청을 받았다. IBC는 다보스 포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세계경제 리더 100명이 교류하는 모임으로 국가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들이 주로 초청을 받는다. 황 회장은 포럼에서 5G의 상용화 성과와 계획을 발표해 ‘미스터 5G’라는 애칭도 얻었다. 시련도 겪었다. 황 회장은 지난해 일명 ‘정치권 쪼개기 후원금’과 관련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 19대와 20대 국회의원과 총선 출마자 등 99명에게 불법으로 후원했다는 혐의로 경찰조사까지 받았다. 2014년 5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법인자금으로 상품권을 사들인 뒤 되팔아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11억 5000여만원을 정치 후원금으로 제공한 혐의다. 경찰은 지난 1월 황 회장을 비롯한 KT 전·현직 임원 등 7명을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해 11월 24일에는 KT아현국사내 통신 관로설비에서 불이나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화재가 진화된 뒤에도 즉각적으로 통신망을 재개하지 못해 마포구를 비롯해 서대문구, 용산구, 은평구 일대 주민들과 자영업자들에 큰 피해를 입혔다. 단순한 화재였지만 이 사건은 KT의 구조적 문제를 그대로 드러냈다. 황 회장이 취임한 뒤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가 줄면서 관리가 허술해진 측면이 컸다. 용산, 원효, 광화문 국사를 마포 국사와 합치면서 화재 예방시설이나 백업체계 등을 마련하지 않아 황 회장의 책임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다음달 17일 아현지사 화재 청문회를 열기로 한 것도 황 회장에겐 부담이다.최근에는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황 회장이 직접 정치권 인사, 고위 공무원 출신 등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하고 20억원에 이르는 고액의 자문료를 지급하며 민원 해결 등 로비에 활용했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 이에 대해 KT측은 “경영고문은 관련 사업부서의 판단에 따라 정상적으로 계약을 맺고 자문을 받아왔다”고 해명했다. 여기에다 황 회장 취임 이전의 일이지만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딸 등 유력인사 자녀 입사비리까지 터져 황 회장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황 회장에 대한 정치권의 잇딴 공세는 ‘연임 괘씸죄’에 걸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친박(친 박근혜계) 핵심 인사들과 친했던 황 회장이 2017년 3월 촛불과 탄핵정국을 틈타 연임에 성공한 뒤 현 정부와 한국당 비박계 세력들에게 협공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KT나 포스코 회장은 정권교체와 함께 교체돼 왔지만 회장 교체시기가 대통령 권한대행체제라는 권력 공백기와 맞물리면서 황 회장이 연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황 회장은 구한말 사군자 가운데 매화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고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 고종 곁을 지켜서 유명했던 화원화가 황매산 선생이 황 회장의 조부다. 조부의 피를 이어받아서인지 연세대 음대를 나온 부인 정혜욱(63) 씨 못지않게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다. 자녀로는 아들 성욱(27)씨와 두 딸 세원(38), 재원(34)씨 등 1남 2녀를 두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수도권 3기 신도시 개발도면 유출한 LH직원 2명 입건

    수도권 3기 신도시 유력 후보지의 개발도면을 유출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2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기밀유출과 업무방해 혐의로 LH 인천지역본부 지역협력단 소속 차장급 간부 A(47)씨와 군인 출신 계약직 직원 B(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공범인 C씨 등 부동산업자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3월쯤 수도권 3기 신도시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던 경기 고양시 삼송·원흥지구의 개발도면을 빼돌린 뒤 군부대 관계자 1명에게 이메일로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같은 시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같은 도면을 빼돌린 뒤 C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C씨 등 부동산업자 3명은 B씨로부터 건네받은 도면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LH는 지난해 7월쯤 군부대 시설이 있는 삼송·원흥지구의 신도시 개발을 검토하는 회의에서 참석자인 군부대 관계자들이 이미 이 지역 도면에 대해 알고 있는 점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LH 인천지역본부 지역협력단을 압수수색해 직원들의 휴대전화와 업무용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해 분석,A씨와 B씨가 해당 도면을 외부로 유출한 정황을 포착했다. A씨와 B씨는 해당 도면을 건넨 군부대 관계자와 부동산업자들로부터 금전적인 대가 등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C씨 등 부동산업자 3명은 해당 도면을 토대로 투자자를 모아 삼송·원흥지구에 토지를 사들인 뒤 오피스텔 등을 지어 시세차익을 노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도면 유출 사실이 알려진 후 삼송·원흥지구는 결국 수도권 3기 신도시에 포함되지 않았다.정부는 지난해 12월 19일 수도권 3기 신도시를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계양 테크노밸리,과천 과천지구에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경남경찰청, ‘물뽕‘ 등 불법마약류 판매한 일당·구매자 25명 적발

    경남경찰청, ‘물뽕‘ 등 불법마약류 판매한 일당·구매자 25명 적발

    음료에 타는 수법으로 성범죄에 주로 이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일명 ‘물뽕’(GHB)을 비롯한 마약류를 해외에서 밀반입해 판매한 일당과 구매자 등 25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8일 GHB, 조피클론(수면제), 졸피뎀 등 불법 마약류를 국내에 유통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공급책 A(43·남)씨와 배송책 B(25·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총책 C(41·남)씨를 인터폴과 공조해 뒤쫓고 있다. 경찰은 A씨 등으로 부터 마약류를 구매한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중국에 있는 총책과 공모해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불법 마약류를 중국에서 국내로 밀반입해 구매자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이들이 중국에서 개설한 인터넷 사이트와 SNS를 통해 서울, 부산, 광주, 제주 등 국내에 거주하는 23명에게 GHB, 조피클론, 졸피뎀 등 780만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A씨 등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구매자들에게 편의점 택배 등을 통해 배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A, C씨는 전·현직 연예인 매니저 일을 하면서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경기도에 있는 B씨 주거지에서 GHB 169병, 조피클론 1008정 등 마약류와 발기부전치료제 100정 등 모두 시가 1억 6000만원 상당을 발견하고 모두 압수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주주 표심 돌려세운 한진일가 ‘갑질의 역사’

    주주 표심 돌려세운 한진일가 ‘갑질의 역사’

    2014년 땅콩회항으로 시작된 한진가 갑질2018년 조현민 물벼락 갑질에 이어 상습폭언 등도를 넘는 갑질에 조사만 수 차례기업 총수의 사내이사 자격 박탈까지27일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직 박탈은 조 회장 일가의 갑질과 궤를 같이 한다. 갑질이 일상이 된 조 회장 일가의 도를 넘는 행동들은 더는 경영을 맡길 수 없다는 여론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이날 “사내 이사직을 상실한 것은 맞지만, 경영권 박탈은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 회장이 여전히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이고,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 회장 일가의 갑질이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14년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이 발생하면서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12월 5일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가던 인천행 항공기에서 승무원의 마카다미아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탑승 게이트로 항공기를 되돌렸다. 조 전 부사장은 당시 박창진 사무장을 질책하며 항공기에서 내리게 했다. 검찰은 2015년 1월 조 전 부사장을 항공보안법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을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당시 조 전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현행법을 어기면서 갑질을 한 땅콩 회항에 쏟아지는 비난과 달리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기도 했다.땅콩회항으로 홍역을 치른 조 회장 일가는 잠시 자숙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한동안 잠잠하던 조 회장 일가의 갑질은 지난해 3월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로 다시 불거졌다. 오랜 시간 회사 안팎에 쌓여있던 조 회장 일가의 일상적인 갑질에 대한 분노도 이때부터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카카오톡 익명 대화방을 개설해 그동안 쌓였던 오너 일가의 각종 갑질을 성토했다. 이는 단순한 뒷말 수준이 아니라 조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까지 이어졌다. 또 조 회장 일가의 밀수·탈세·배임·횡령 의혹으로 번졌다.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운전기사·가정부·직원에게 일상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이 전 이사장과 장녀인 조 전 부사장은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한 혐의도 적발됐다. 이 전 이사장은 불구속 기소됐고, 조 전 부사장은 약식기소됐다. 아울러 두 사람은 지난달 대한항공 항공기와 소속 직원을 동원해 해외에서 구매한 명품 등을 밀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 회장의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도 지난해 부정 편입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교육부는 지난해 7월 “1998년 조 사장이 인하대에 편입할 당시 자격기준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며 편입과 졸업을 모두 취소할 것을 인하대에 통보했다. 이처럼 각종 위법 혐의로 경찰, 검찰, 세관, 공정거래위원회, 국토교통부 등 국가기관의 조사·수사 대상이 된 조 회장 일가는 구성원 대부분이 포토라인 앞에서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조 회장도 현재 총 270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조 회장은 2013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대한항공 납품업체들로부터 항공기 장비·기내면세품을 사들이며 트리온 무역 등 업체를 끼워 넣어 196억원 상당의 중개수수료를 챙겨 대한항공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경법상 배임)를 받는다. 또 조 회장은 2014년 8월 조현아·원태·현민씨가 보유한 정석기업 주식 7만1880주를 정석기업이 176억원에 사들이도록 해 정석기업에 약 41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피살 뒤 재판에서 바닥만...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피살 뒤 재판에서 바닥만...

    지난달말 부모 피살 이후 처음 법정에투자사기로 동생과 함께 항소심 재판 중동생은 인정신문 때 소리내 울음 터뜨려한때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졌으나 투자 사기로 밝혀져 재판을 받고 있는 이희진(33)·이희문(31) 형제가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침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말 부모가 피살된 사실이 알려진 이후로 법정 출석은 처음이다.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석준)는 27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 형제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 이씨 형제는 방송을 통한 과장·허위 광고로 200여명의 투자를 유도해 수백억원의 손실을 보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희진씨는 지난해 4월 서울남부지법에서 징역 5년과 벌금 200억원 및 추징금 130억 5500만원, 이희문씨는 징역 2년 6개월에 벌금 100억원을 선고받았다.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희진씨는 하늘색 미결수용복을 입고 법정에 나왔다. 서류뭉치를 들고 들어온 그의 얼굴은 붉게 상기돼 있었다. 이씨는 재판부가 입장할 때부터 재판이 끝날 때까지 계속 고개를 들지 않고 줄곧 바닥만 바라봤다. 재판부가 피고인과 방청석을 향해 인사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재판부가 인적사항 확인을 위해 질문을 던질 때도 심경이 복잡한 듯 대답하는 데에 3~4초씩 시간이 걸렸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 이날 정장 차림으로 출석한 이희문씨는 재판 시작과 함께 울음을 터뜨렸다. 재판부가 생년월일을 물을 때도 소리내 울었다. 재판장은 재판이 끝나고도 울고 있는 이희문씨가 신경쓰였던 듯 “피고인은 상(喪) 중이어서 우신 건가” 물었고, 그가 고개를 끄덕이자 “진정하시고…”라고 위로 섞인 말을 건넸다. 이날 재판은 법원 인사 이동으로 재판부가 변경된 뒤 처음 열린 재판이어서 공판 절차 갱신만 10여분간 이뤄지고 끝났다. 이씨 형제 부모는 지난달 말 살해당한 채 발견됐다. 법원은 이씨 형제 부모 피살 사실이 알려진 지난 18일부터 5일간 이희진씨에 대한 구속집행을 정지했고, 이희진씨는 상을 치른 뒤 지난 22일 구치소로 돌아갔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러 선박,요트 충격 후 도주하다 광안대교 충돌...검찰

    지난달 28일 발생한 러시아 화물선 부산 광안대교 충돌사고는 1차 요트 충격 후 도주하는 과정에서 일어난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검 해양·환경범죄전담부(이동수 부장검사)는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5998t) 선장 S(43)씨를 업무상 과실 선박파괴,해사안전법 위반,선박의 입·출항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함께 업무상 과실 일반교통방해와 선박교통사고 도주 혐의 등 2가지 혐의를 추가 적용해 구속기소 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선사 법인은 해사안전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선장 S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3시 37분쯤 부산 용호부두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86%(해사안전법 처벌 수치는 0.03% 이상) 음주 상태로 비정상적인 출항지시를 내려 200m 전방에 있던 요트와 바지선을 들이받았다. 운항공간이 협소한 용호부두의 경우 짧은 전진과 후진을 반복해 선박 방향을 변경하는 ‘제자리 선회 항법’으로 출항해야 했지만 씨그랜드호는 전방으로 가속 운항하다가 사고를 낸 것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씨그랜드호가 요트 충돌 후 피해자 확인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고,해상교통관제센터 교신에 “충돌하지 않았다고 거짓 답변한 점,러시아 선박은 영해만 벗어나면 충분히 도주 가능성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선박교통사고 도주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S씨 음주 시점에 대해 “전문가 분석 결과 사고 전 처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이었다”며 “사고 후 술을 마셨다는 진술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씨그랜드호 충돌로 파손된 광안대교 수리비는 28억4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광안대교를 관리하는 부산시설공단은 씨그랜드호 선사에 수리비를 청구할 방침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혐오범죄 자작극 꾸민 미드 배우 주시 스몰렛 5주 만에 풀려나

    혐오범죄 자작극 꾸민 미드 배우 주시 스몰렛 5주 만에 풀려나

    지난 1월 미국 시카고 밤거리를 걷던 도중 자신이 성소수자 흑인이라는 이유로 백인 남성에게 혐오 공격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돈을 주고 벌인 자작극으로 밝혀져 공무집행방해(허위신고) 등 16가지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미 배우 겸 싱어송라이터인 주시 스몰렛(36)이 5주 만에 풀려났다. 일리노이주에서 허위신고는 1년 이상 3년 이하 징역형에 처해지는 중범죄다. CNN에 따르면 스몰렛 변호인 티나 글랜디언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스몰렛의 기록은 깨끗하게 지워졌다”면서 이 사건을 수사해온 일리노이 쿡카운티 검찰청이 그에 대한 기소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은 불기소 처분 사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인기 미드 ‘엠파이어’에 동성애자 가수 역으로 출연 중인 스몰렛은 실제 동성애자이기도 하다. 그는 백인 남성이 자신의 목에 흑인 인종차별의 상징인 올가미 모양의 밧줄을 감았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스몰렛이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3500달러(약 397만 원)에 매수한 남성 2명은 모두 흑인이었으며 올가미 밧줄 역시 직접 연출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 2명은 스몰렛과 함께 미드에 출연했던 단역 배우로 그 중 한 명은 스몰렛의 트레이너였다. 스몰렛은 처음엔 혐의를 강하게 부정했으나 지난 달 20일 자작극을 시인한 뒤 체포됐다가 보석금 10만 달러를 내고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1987년부터 아역배우로 활동한 그는 2015년 엠파이어에 캐스팅된 후 커밍아웃했다. 이후 흑인과 성소수자 인권 캠페인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앨범 수익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조건만남 등 인터넷 사기…3억원 챙긴 일당 적발

    중고거래,조건만남, 지인사칭 등 각종 인터넷 사기 수법으로 3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A씨(21) 등 3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B씨(22)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숙소에서 합숙하며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냉장고 등 전자제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454명으로부터 2억19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인터넷 유흥업소 불법 사이트를 만든 뒤 출장마사지,조건만남 등을 미끼로 여성은 보내지 않고 돈만 받는 수법으로 96명을 속여 9872만원을 챙겼다. 이들은 또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 등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아들을 사칭,돈을 보내달라고 속여 1명으로부터 150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는다.이들 사기 행각에 피해를 본 사람은 551명.피해 금액만 3억1562만원이다. 이들은 대부분 친구 사이로 부산에서 상경에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합숙하며 사기 행각을 일삼았다. 경찰 조사결과 일당 중 3명은 가로챈 돈으로 대마를 구입해 흡연하기도 했다. 이들은 추가 범행에 사용하기 위해 개인정보 9만여 건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에게 대마, 개인정보 등을 불법 판매한 이들도 추적 중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이 보도 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부산 연제 경찰서 수사과 경감 김영철(010-9227-5880)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123명 전세금 사기 친 자매 중개업자 구속

    공인중개업을 하며 집주인 123명으로 부터 수십억원대의 전세금을 가로 챈 40대 자매가 경찰에 구속됐다. 이들은 집주인들로부터 월세 계약을 위임받았음에도 위임장과 계약서를 위조해 임차인들과 전세계약을 맺고선 전세보증금을 자신의 계좌로 받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상습사기 등 혐의로 공인중개사 보조원인 A씨 자매 2명을 구속 송치하고 이들에게 중개사 면허를 빌려 준 A씨의 남편 등 2명을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25일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47)씨는 안산 단원구 고잔동의 한 공인중개업소에서 중개보조원으로 일하면서 지난 2014년 2월부터 지난 달까지 손님 123명으로 부터 월세 계약을 위임받고도 몰래 전세계약을 맺으면서 평균 8000만원씩 모두 48억원의 전세보증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여동생 B(42)씨도 2017년 말부터 최근까지 인근 다른 공인중개업소의 중개보조원으로 일하면서 비슷한 수법으로 29명에게서 17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여동생의 범행에도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임차인들에게 자신들이 사용하는 별도의 전화번호를 임대인의 전화번호라고 속여 알려준 뒤 전화가 오면 임대인 처럼 행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부근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등 사회초년생들인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이와 비슷한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다음 달 30일까지 공인중개업소 전세금 사기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이들 자매가 빼돌린 자금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집주인 확인 없이 전세계약을 맺거나 집주인으로부터 위임을 받았다고 하면서 보증금을 부동산 측 계좌로 입금해달라는 경우에는 정상적인 계약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병역거부 무죄, 대체복무 현실로…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 같아요”

    “병역거부 무죄, 대체복무 현실로…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 같아요”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 그리고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최종 무죄 취지 판결까지, 지난해는 병역거부자들에게 변화의 순간이었다. 변호사로서는 처음으로 병역법 위반 혐의로 1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백종건(35) 법무법인 위 변호사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여호와의 증인’ 신도인 백 변호사는 2011년부터 무료로 200여명의 병역거부자들을 변호했다. 어릴 적 아버지가 병역거부로 교도소에 수감된 것을 직접 목격한 그에게 병역거부 문제 해결은 평생의 숙제였다. 결국 본인도 법무관을 거부하고 교도소를 택했고, 변호사 자격도 박탈당했다. 출소 이후 그는 변호사로 재등록하려 했으나 두 차례나 거부당했다. 그러다 병역거부에 대한 국가적 인식이 바뀌었다. 백 변호사는 지난 1월 세 번째 도전 끝에 변호사 재등록을 결정받았다. 지난 21일 서울신문이 만난 백 변호사는 이제 막 새로운 법무법인에 들어온, 열정 넘치는 중고 새내기 변호사였다. 그는 병역거부가 더는 ‘죄’가 아니게 됐음에도 여전히 ‘불이익’은 남아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처음 변호사 자격증을 받았을 때와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였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병역거부 문제에 관해선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 같습니다. 처음 변호사로 병역거부 사건을 대리하던 2011년 당시에는 어떻게든 하급심 법원을 설득해 헌법재판소 판단을 구해 볼 수 있는 위헌제청 결정이나 무죄 판결을 받아 보려고 노력했죠. 또 유죄 판결이 불가피하다면 법정구속을 피하고 불구속 상태로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제 역할이었습니다.” -당시엔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을 피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다고 들었는데요. “이례적이었죠. 하지만 200여명의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변호하면서 재판부에 항상 법정구속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고, 사례가 쌓이기 시작하면서 구속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 될 수 있었습니다.” -어떤 논리로 재판부를 설득했나요. “법정구속 이유는 대개 실형이 선고되면 도주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병역거부자들은 전과도 전혀 없고, 대부분 주거도 일정할 뿐만 아니라 따로 인멸할 증거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병역거부자들에겐 일관되게 1년 6개월의 징역형이 선고되는데, 이는 죄가 중하기 때문이 아니라 병역법 시행령상 1년 6개월 이상을 선고받지 않으면 다시 수감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을 충분히 설명하니 70~80% 이상은 실형을 선고받더라도 구속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법정구속을 피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구속 재판의 경우 심급별로 구속 기간 제한이 있기 때문에 판결 선고가 빨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양심적 병역거부는 여론 추이를 지켜보면서 장기간 심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불구속 상태로 상급심에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불구속 관행이 굳어진 이후 최근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첫 무죄 판결이 나오기까지 100여건의 사건이 불구속 상태로 계류돼 있었습니다. 구속기간 제한 없이 심리하다 보니 사례가 쌓이고 쌓여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헌재 결정과 대법원 판결을 들었을 때 어떤 심경이셨나요. “평생 염원했던 변화들이 불과 반년 정도 만에 모두 이뤄진 것 같아서 마치 다른 세상에 사는 듯한 느낌도 들었죠. 더는 병역거부가 ‘죄’가 아니게 바뀌었고, ‘대체복무제’가 ‘이상’이 아닌 ‘현실’인 세상에서 살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후에 대체복무제 도입과 관련해서, 그리고 남아 있는 병역거부자 재판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쟁점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논의가 이어져서 합리적인 결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3·1절 특사 대상에 양심적 병역거부가 포함되도록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국 제외됐습니다. “많이 아쉬웠습니다.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에서 죄가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지만, 여전히 법적·사회적 불이익은 남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전과자는 5년간 공무원·교사 임용, 금융업 종사, 각종 시험 응시 등에서 제한됩니다. 이처럼 법적 평가와 사회적 신분이 불일치하는 것을 바로잡는 가장 좋은 방법은 특사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정부에서도 대체복무제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사면을 검토하기로 했기 때문에 다음 사면에서는 긍정적으로 검토되면 좋겠습니다.” -여전히 양심적 병역거부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어떻게 해야 사회적 인식이 바뀔 수 있을까요. “군 복무가 너무 열악하기 때문에 형평성 있는 대체복무제 도입이 가능한지 의문을 가진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군 복무하는 장병들의 복지와 보상, 처우를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요? 대체복무제를 열악하게 도입해 군 복무까지 하향평준화시킬 것이 아니라요.” -정부에서 추진하는 대체복무제의 미흡한 점은 무엇인지요. “국민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감독하고, 편의를 느낄 수 있는 요양병원 근무나 간병 활동이 도입됐으면 싶었습니다. 대만처럼 말이죠. 몸이 힘들더라도 국가 공익에 기여하고, 대체복무자의 선의를 국민들이 알 수 있으면 더 진정성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도입 확정된) 교도소 근무는 외부랑 차단되어 있으니 실제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기 쉽지 않잖아요.” -교도소 근무가 어렵지는 않을까요. “과거에도 교도소 입장에서 복역 중인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이런저런 업무들을 맡겨 왔기 때문에 일 자체는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환자들을 돌보는 간병, 외부물품을 관리하는 영치, 그리고 교도관 업무를 돕는 보안 등에 대부분 투입됐죠. 영치 업무를 하면서 교도소 내에서 비싸게 거래되는 담배를 많이 접할 수 있는데, 병역거부자들은 대부분 담배를 피우지 않고 술도 마시지 않으니 훔쳐갈 일도 없죠. 특히 보안 업무는 교도소 외부에 나가서 청소하기도 하는데, 병역거부자들은 도망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자유롭게 청소시키는 편이죠.” -최근 종교인이 아닌 사람도 양심적 병역거부가 인정된 바 있습니다. 헌법상 양심을 어느 범위까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헌법에서는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양심의 범위를 제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단순히 군 복무가 싫거나 힘들어서가 아니라, 군 복무를 이행할 경우 인간의 존엄이 무너질 정도로 양심의 가책을 받기 때문에 그만큼 어려운 대체복무를 이행하겠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 보다 양심적 병역거부의 의미에 부합할 것입니다.” -최근 검찰에서 1인칭 슈팅 게임 등의 접속 기록까지 살펴보며 양심적 병역거부가 맞는지 판단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하는지요. “외국의 경우 폭력 전과나 총기 소지 허가 신청 여부를 병역거부의 간접 증거로 검토하곤 합니다. 검찰도 이에 따라서 일부 폭력적인 게임을 하는지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사실적으로 표현되는 일부 1인칭 슈팅 게임의 경우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내세우는 자신의 신념에 관한 소명과 모순된다고 판단된다면, 검찰이 충분히 간접 증거들 중 하나로 제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하나만으로 양심의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병역거부자도 특정 게임을 했다면 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소명하고 법원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겠죠.” -앞으로 어떠한 삶을 생각하고 있는지요. “병역거부는 제가 평생에 걸쳐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해 그 해결만을 바라보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기대보다 빨리 해결돼서 큰 산을 넘은 기분입니다. 그동안 많은 분이 도와주셨지만, 특히 판사분들이 감사합니다. 사법행정권 남용 사례에서 보듯이 판사들이 상급심 판단을 거스르기가 쉽지 않은데도 법정구속을 면해 주거나 무죄를 선고하는 등 소신 있는 판결을 내려 주었죠. 저도 신념을 가지고 사회적 약자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언제든지 희생하고 싶습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카투사, 통금 넘겨 ‘만취’ 복귀…1개월 자택 머무르기도

    카투사, 통금 넘겨 ‘만취’ 복귀…1개월 자택 머무르기도

    주한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카투사’(KATUSA)들의 군무이탈 행위가 또 적발됐다. 24일 육군에 따르면 주한미군 평택기지에 근무하는 김모(24) 병장과 이모(21) 상병, 배모(22) 일병 등 카투사 3명은 지난달 20일 새벽 만취 상태로 복귀했다가 미군 헌병대에 체포됐다. 이들 병사는 전날 저녁 부대를 빠져나와 술을 마신 뒤 다음 날인 20일 새벽 1시가 넘어 복귀했다. 미군 병사도 이들과 함께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대 내 한국군 통행금지 시간은 오후 9시다. 주한미군의 야간통금 시간은 오전 1시부터 5시까지로 알려졌다. 미군 헌병이 새벽 1시가 넘어 복귀한 이들 병사를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관계자는 “카투사 3명은 현재 영창에 보내졌다”며 “영창 기간을 마치면 4월 초에 우리 육군부대로 원복하는 심의위원회에 회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서울 용산기지에 근무하는 이모(21) 병장은 올 초 미군이 허락한 외박과 한국군 측에서 받은 포상 휴가를 한꺼번에 쓰는 방법으로 1개월간 자택에 머문 사실이 드러났다. 다음 달 전역 예정인 이 병장의 군무이탈 행위는 지난 2월에 발각됐다. 육군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동두천에 있는 주한미군기지 캠프 케이시에서 근무하는 카투사 병장 5명이 군형법상 군무이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사건 이후 카투사 전 부대를 전수조사했다”며 “이 과정에서 두 사례가 뒤늦게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전수조사에서 외출·외박 규정을 어긴 사례가 여러 건 적발되어 처벌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군 검찰은 지난달 중순 동두천에 있는 주한미군기지 ‘캠프 케이시’에서 근무하는 카투사 병장 5명을 군형법상 군무이탈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짧게는 보름, 길게는 한 달까지 부대를 이탈해 집 등에서 머문 혐의를 받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식판 던지고 얼굴 세게 닦고…‘석달간 108차례 학대’ 유치원 교사 집유

    식판 던지고 얼굴 세게 닦고…‘석달간 108차례 학대’ 유치원 교사 집유

    식판을 던지고 아이들 얼굴을 닦을 때 화풀이하듯 세게 닦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를 저지른 유치원 교사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다. 창원지법 형사7단독 호성호 부장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35)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사회봉사 120시간, 아동학대 재범 예방 수강 40시간을 명령했다고 24일 밝혔다. 경남 모 유치원 교사로 일하는 A씨는 지난해 5월 3살 여자아이 윗옷을 입히면서 지퍼를 세게 올리고 책가방으로 아이를 한 차례 때렸다. 또 아이가 울고 있으면 몸으로 밀치고 지나가거나, 점심식사 때 식판, 숟가락을 던지기도 했다. 스케치북이나 물티슈로 아이 머리나 얼굴을 친 적도 있다. 잠자는 아이를 깨우는 과정에서 엉덩이를 때리거나, 아이들 얼굴을 세게 닦고 옷을 세게 잡아당긴 적도 있었다. 검찰은 A씨가 이때부터 8월말까지 석달여 동안 자신이 담임을 맡은 반 유치원생 18명에게 108번에 걸쳐 아이들 정신 건강과 발달에 해를 끼칠 만한 여러 학대행위를 했다고 봤다. 교사들을 관리·감독해야 할 유치원 원장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호 부장판사는 “다수 유아에게 반복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학대 행위를 한 죄책이 무겁지만, 범행을 인정한 점,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점, 아동들과 보호자들에게 사과했고 이들이 사과를 받아들인 점을 고려해 징역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현직 교통 경찰관이 만취 상태서 음주운전 사고 낸 뒤 도주…직위 해제

    현직 교통 경찰관이 만취 상태서 음주운전 사고 낸 뒤 도주…직위 해제

    교통 경찰관이 술에 취해 운전을 하던 중 접촉사고를 내고 도망쳤다가 덜미가 잡혔다. 21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노원경찰서 교통안전계 소속 김모(33) 순경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순경은 이날 오전 4시 4분쯤 성북구 동소문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집에 가다가 신호 대기 중이던 A씨의 승용차 뒤쪽 범퍼를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순경이 사고 직후 도망치자 음주운전을 의심한 피해자 A씨는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차적 조회를 통해 김 순경의 신원을 파악한 성북경찰서는 노원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다. 이에 노원경찰서는 김 순경을 붙잡아 이날 5시 20분쯤 성북경찰에서 인계했다. 경찰은 김 순경의 인적사항 등 기초 사실을 확인한 뒤 돌려보냈다. 향후 다시 김 순경을 소환해 도주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거 당시 김 순경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노원경찰서 관계자는 “김 순경을 직위 해제했으며, 징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자료 무단유출, 납품업체로부터 뇌물받은 국가기록원 직원구속

    공공 기록물을 무단 유출하고 납품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국가기록물 역사기록관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뇌물,공공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역사기록관 공무원 A씨(48·6급)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또 뇌물 공여 등 혐의로 납품업체 대표 B(44) 등 업체 5곳의 대표를 모두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국가기록원 역사기록관에서 기록물 보존 업무를 담당하던 A씨는 2017년 2월 B씨 등과 스캐너 등 각종 장비 가격을 시세보다 2∼4배 부풀려 납품계약을 맺은 뒤 8000여만원을 리베이트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같은해 3월쯤 역사기록관에 보관 중인 남한지역 지적원도 스캔 파일을 B씨 업체에 유출하는 대가로 1900만원 상당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앞서 지자체와 지적원도 스캔 파일을 제공하기로 용역계약을 맺은 B씨는 A씨에게서 무상으로 받은 스캔 파일을 지자체에 넘긴 뒤 용역비 일부를 A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장비 납품 절차를 엄격히 관리하고 공공기록물 유출을 방지하는 개선방안 마련을 부산기록관에 통보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들개 잡는다며 농약 묻힌 고기로 반려견 30마리 죽인 일당 검거

    들개들이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자 농약을 묻힌 고기로 반려견 수십여마리를 유인해 죽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과 특수절도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하고,B·C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부산 강서구 일대에서 반려견 30마리에 농약을 묻힌 고기를 먹여 죽게 하거나 반려견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는 C씨는 평소 주변 들개로부터 농작물 피해를 받거나 키우던 고양이가 습격을 당하자 인력사무소를 통해 소개받은 A·B씨에게 들개를 죽여 가져오면 일당 15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A·B씨는 들개 발견이 어렵자 주변에 돌아다니던 반려견 30마리에게 농약을 묻힌 고기를 먹여 죽게 한 뒤 C씨에게 가져다줬다고 경찰은 전했다. C씨는 건네받은 일부 반려견 사체를 자신의 비닐하우스에서 태워 없애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개가 없어지고 독극물을 먹고 죽었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나서 이들을 붙잡았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모텔 투숙객 1600명 ‘몰카 생중계’ 당했다

    모텔에 무선 카메라를 설치해 투숙객을 몰래 촬영하고 이를 음란사이트에 생중계한 일당이 검거됐다. 불법 촬영당한 피해자는 1600여명에 달한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박모(50)씨와 김모(48)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을 도운 임모(26)·최모(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박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영남·충청 지역 10개 도시를 돌며 숙박업소 30곳 객실 안에 무선 인터넷프로토콜(IP) 카메라를 설치해 투숙객 1600여명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실시간으로 촬영되는 영상을 자신들이 운영하는 유료 음란사이트에 전송해 생중계했다. 범행을 통해 3개월간 약 700만원의 부당 이득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와 김씨는 과거 웹하드를 운영하다가 음란물 유포 등의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2016년 알게 된 두 사람은 해외 음란사이트를 보다가 실시간 몰래카메라 영상을 촬영하기로 공모했다. 두 사람은 해외에 서버를 두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해외사이트에서 개당 20달러(약 2만 3000원)를 주고 구입한 무선IP카메라를 TV셋톱박스, 콘센트, 헤어드라이어 거치대 안에 교묘하게 숨겼다. 셋톱박스 틈새나 콘센트 구멍 등에 1㎜ 사이즈의 렌즈가 들어오게끔 맞추고, 납땜으로 고정했다. 이후 숙박업소 내 무선인터넷을 카메라와 연결시켜 실시간으로 영상이 송출되도록 했다. 숙박업소에서 찍힌 영상은 미리 마련해 둔 해외 서버를 통해 유료 음란사이트로 생중계됐다. 또 생중계 영상 가운데 일부는 자극적으로 편집해 또 다른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영상]모텔 헤어드라이어 분해해보니…몰카가 숨어있다

    [영상]모텔 헤어드라이어 분해해보니…몰카가 숨어있다

    경찰, 숙박업소 30곳에 IP 카메라 설치한 4명 검거불법 촬영 영상 음란사이트에 생중계…700만원 편취모텔 내 집기에 무선 IP 카메라를 몰래 설치하고, 투숙객을 불법 촬영한 뒤 이를 음란사이트에 생중계한 일당이 검거됐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박모(50)씨와 김모(48)씨 등을 성폭력처벌법(카메라 이용 촬영)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범행을 도운 임모(26)·최모(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박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영남·충청 지역 10개 도시, 30개 숙박업소 42개 객실내에 무선 IP 카메라를 설치해 투숙객 1600여명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실시간으로 촬영되는 영상을 자신들이 운영하는 유료 음란사이트에 전송해 생중계하는 방법으로 3개월간 약 7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는 데 자금을 지원한 최모(49)씨와 해외사이트에서 IP 카메라 구입을 대행해 준 임모(26)씨 등도 범죄를 방조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2016년 알게 된 박씨와 김씨는 실시간 몰래카메라 영상 위주의 해외 음란사이트에서 착안해 범행을 계획했다. 과거 웹하드를 운영하다 음란물 유포 등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두 사람은 해외에 서버를 두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영상이 안보이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경남 양산을 시작으로 숙박업소 30곳의 42개 객실에 무선 IP 카메라를 설치했다. 해외사이트에서 개당 20달러(약 2만 3000원)를 주고 구입한 카메라를 TV셋탑박스, 콘센트, 헤어드라이어 거치대 안에 교묘하게 숨겼다. 셋탑박스 틈새나 콘센트 구멍 등에 1㎜ 사이즈의 렌즈가 들어오게끔 맞추고, 납땜으로 고정하는 방식이다. 이후 숙박업소 내 무선인터넷을 카메라와 연동한 뒤 실시간으로 영상을 송출할 수 있게 준비했다. 숙박업소에서 찍힌 영상은 미리 마련해 둔 해외 서버를 통해 유료 음란사이트로 생중계됐다. 또 생중계 영상 가운데 일부는 자극적으로 편집해 또 다른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사이트에 업로드된 영상물만 모두 803건에 달했다. 이들이 운영한 음란사이트는 영상물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영어 위주로 서비스됐다. 개설된 지 3개월된 이 사이트 회원은 4099명이었고 이 가운데 한 번이라도 유료 결제를 한 회원은 97명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숙박업소 관리자의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며 “이용자들은 객실 내 불을 모두 끈 뒤 스마트폰 불빛을 이용해 렌즈가 반사되는 현상을 확인하는 간이점검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