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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우편으로 농산물 밀수....부산세관중국인 조직적발

    국제우편으로 5억원 상당의 농산물을 밀수입한 중국동포 등 11명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중국산 건고추 등 농산물을 밀수입한 중국동포 A(38 )씨를 구속하고 중국내 공급총책 B(여·34)씨를 수배했다고 25일 밝혔다.또 나머지 일당은 불구속했다. 이들은 2018년 4월부터 10월까지 111회에 걸쳐 중국산 건고추 등 40t(시가 5억원 상당)을 국제특급우편으로 밀수입하고 세금 3억3000만원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국제우편물의 경우 미화 150달러 이하이고 자가사용으로 인정되는 물품은 세관신고나 식품검사 절차 없이 반입할 수 있는 점을 악용했다. 또 우편물은 일반 수입화물과 달리 수취인 성명, 주소, 연락처 등만 기입하면 빠른 시간 내에 여러곳으로 반입이 가능한 점도 노렸다. 이들은 건고추, 녹두, 검은콩, 담배 등 고세율 품목을 집중 밀수입했다. 건고추의 경우 270%, 녹두는 607.5%, 검은콩27%, 담배는 40%의 관세가 붙는다. 세관은 특정지역의 주소지로 품명과 중량이 동일한 국제우편물이 계속 반입되는 것을 수상히 여기고 조사를 벌였다. A씨 등은 울산, 청주, 광주, 안산, 여수 등 전국 각지에 중국인 배송책을 두고 건고추 등을 반입한뒤 택배로 한곳에 모아 판매했다. A씨는 주로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모바일메신저로 알게 된 유학생, 주부, 일용직 노동자 등 국내거주 중국인들을 배송책으로 이용했다. 부산본부세관 관계자는 “하계 휴가철과 추석절을 앞두고 농산물 밀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농산물 밀수 단속활동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소녀상 조롱 청년들 위안부 피해 할머니께 사과

    소녀상 조롱 청년들 위안부 피해 할머니께 사과

    경기 안산시의 소녀상에 침을 뱉고 조롱한 청년들이 경기 광주시 퇴촌 나눔의집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직접 찾아가 사죄했다. 25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나눔의집 측에 따르면 20∼30대 남성인 A씨 등 3명은 전날 오후 3시쯤 나눔의집을 방문해 할머니들 앞에서 일제히 무릎 꿇고 고개를 숙였다. 이옥선 할머니는 “그게 길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추우면 목도리를 하나 갖다줬나,여름에 뜨거우면 모자를 하나 씌워줬나”며 “가만히 앉아있는데 침 뱉기는 왜 침 뱉어”라고 이들을 강하게 꾸짖었다. 그러나 “앞날이 창창한 청년들”이라며 A씨 등을 용서해주겠다고 말했다. A씨 등 3명이 전날 나눔의집을 방문하기에 앞서 범행에 가담한 나머지 1명은 이미 지난 20일 아버지와 함께 나눔의집을 찾았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자폐증이 있는데 교육을 못 해 죄송하다‘며 할머니들에게 사과했다. A씨 등 4명은 지난 6일 안산시 상록구 상록수역 광장에서 소녀상에 침을 뱉고 엉덩이를 흔드는 등 조롱하다가 이를 제지하던 시민과 시비를 벌인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을 샀다. 이들은 소녀상에 침을 뱉고 엉덩이를 흔드는 등 조롱한 것에 더해 일본말로 ”천황폐하 만세“를 외친 사실도 드러났다. A씨 등은 당시 일본어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 ”일본말을 하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더 모욕감을 줄 것 같아서“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할머니들은 이들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다면 용서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나눔의집 측은 A씨 등이 사과를 거부할 경우를 대비해 할머니들을 대리해 A씨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모욕 혐의로 A씨 등을 기소의견으로 지난 22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나눔의집 관계자는 ”할머니들에게 연신 ’죄송하다‘며 용서를 구하는 A씨 등의 모습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며 ”이들에 대한 고소는 모두 취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수도권 최대 폭력조직 2곳 와해”

    “수도권 최대 폭력조직 2곳 와해”

    경기 수원지역 폭력조직 2개파 조직원들이 패권싸움을 벌이려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돼 사실상 붕괴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수원지역 조직폭력배 84명을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붙잡아 A(40)씨 등 18명을 구속하고, B(40)씨 등 66명을 불구속입건해 검찰로 넘겼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6월부터 유흥업소 업주 등을 협박해 고객 중개비를 갈취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폭력을 휘두르는 등 불특정 다수에게 집단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 두 조직은 지난해 하부 조직원들간 다툼을 계기로 조직 간 긴장 관계가 조성되자, 20∼30대 신규 조직원들을 대거 영입해 세를 불리며 소위 ‘전쟁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조직 간 대치상황이 발생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조직폭력 분야 전문수사관 및 법률지원팀 등을 중심으로 수사 전담팀을 구성했다. 이어 1년여간 탈퇴 조직원들의 증언과 통신수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증거자료를 수집해 지난 4월 혐의가 중한 중간 관리급 A씨 등 18명을 특정해 검거했다. 경찰은 도주를 막기 위해 광역수사대 형사 72명을 동원해 특정시간에 일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조폭들은 경찰청 DB에 등록된 관리·관심 대상 인원 기준 수도권 최대규모의 조직”이라면서 “이번에 중간관리직이 대거 체포되면서 사실상 와해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독] 평화의 소녀상 테러 청년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

    [단독] 평화의 소녀상 테러 청년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잊지 말고 그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세운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고 조롱했던 청년들이 경기도 광주 퇴촌면에 있는 나눔의 집을 찾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 고개를 숙였다. 나눔의 집에 따르면 지난 24일 가해자 4명 중 3명이 나눔의 집을 찾아와 할머니들께 용서를 구했다. 나머지 한 명은 이들보다 앞선 지난 20일 아버지와 함께 나눔의 집을 찾아 사죄했다. 나눔의 집 김대월 학예연구사는 “(소녀상 테러 청년들이) 역사를 잘 알지 못했고, 술을 먹고 판단력이 흐려져 벌인 일”이라며 “할머니들을 찾아와 죄송하다며 용서를 구했다”고 말했다. 김 학예사는 “처음에는 할머니들이 용서할 수 없다며 역정을 내셨다. 특히 이옥선 할머니께서는 청년들에게 거기(평화의 소녀상)에 추울 때 목도리 하나를 둘러줘 봤나, 여름에 뜨거우면 모자 하나를 씌워줬나, 가만히 앉아 있는데 왜 침을 뱉었느냐, 고 물으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청년들이 무릎을 꿇고 울면서 죄송하다고 말하자, 할머니들은 앞날이 창창한 청년들이라 용서해 주신다고 하셨다”며 “이날 청년들은 ‘위안부’ 피해 역사관을 둘러보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새벽 20~30대로 알려진 이들 4명은 안산 상록수역 광장에 세워진 소녀상에 침을 뱉고 엉덩이를 흔드는 등 조롱 섞인 기괴한 행동으로 공분을 샀다. 특히 일행 중 한 명이 일본말로 “천황폐하 만세!”라고 외쳐 시민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논란이 확대되자 나눔의 집 측은 할머니 6분을 대리해 모욕죄로 이들을 고소했다. 이후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모욕 혐의로 이들을 불구속 입건해 현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김 학예사는 “처음부터 청년들이 용서를 구하면 고소를 취하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회의를 거쳐 고소를 취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상록수역 평화의 소녀상은 시민들의 주도로 거리 캠페인과 크라우드 펀딩 등을 통해 2016년 8월 15일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세워졌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며칠 전 그 남자가 또…” 친오빠에 연락해 몰카범 붙잡은 여성

    “며칠 전 그 남자가 또…” 친오빠에 연락해 몰카범 붙잡은 여성

    불법 촬영과 함께 미행을 당하던 여성이 침착하게 친오빠에게 연락, ‘몰카범’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A(23·여)씨는 지난 23일 오후 7시 40분쯤 “수상한 남자가 있으니 지하철역으로 나와 달라”고 친오빠에게 연락했다. 나흘 전 집 근처 지하철역에서 자신을 바짝 따라오던 남성의 인상 착의와 똑같은 남성을 이날 또 마주쳤기 때문이었다. 지하철역으로 마중 나와 있던 A씨의 오빠는 여동생에게 자신을 아는 체하지 말라고 알려둔 뒤 길을 걷는 여동생과 그 뒤를 바짝 쫓아가는 수상한 남성을 뒤따라갔다. 이 남성은 A씨의 뒤를 쫓는 자신의 행적이 관찰되고 있는 줄 모르고 휴대전화를 꺼내 카메라로 A씨의 뒷모습을 찍기 시작했다. 그러나 촬영을 마치고 뒤돌아 자리를 뜨려는 순간 A씨의 오빠와 마주쳤다. 오빠는 이 남성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붙잡은 뒤 다른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해 문제의 남성을 경찰에 넘겼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의 휴대전화에는 A씨가 회사에서 퇴근해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는 모습, 집 근처 지하철역에서 내려 걸어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 2개가 담겨 있었다. 이 남성은 A씨의 회사 근처에서부터 A씨를 쫓아온 것이었다. A씨의 오빠는 “며칠 전에도 여동생이 누군가 바짝 붙은 채 쫓아온다고 연락을 해온 적이 있는데 일하고 있어서 못 나갔다”면서 “어제도 그때 본 똑같은 남자가 옆에 있다며 다급하게 연락이 와 마중 나갔다가 범행을 목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A씨를 불법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추가로 불법 촬영된 영상 등이 더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B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검찰 ‘늑장 리콜’ 현대기아차 임직원 기소…“결함 리콜 지연”

    검찰 ‘늑장 리콜’ 현대기아차 임직원 기소…“결함 리콜 지연”

    자동차 엔진 결함을 알고도 리콜을 지연한 혐의로 현대기아차 법인과 전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2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형진휘)는 전날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현대기아차 법인과 함께 신모 전 품질담당 부회장, 방모 전 품질본부장, 이모 전 품질전략실장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5년 8월쯤 국내에서 판매된 현대기아차 세타2GDi엔진 자동차에서 안전에 지장을 주는 결함이 발생했음에도 이를 숨기고 즉시 리콜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커넥팅로드 베이링 소착(눌러붙음), 커넥팅로드 파손에 의한 주행 중 시동 꺼짐, 엔진 파손 발생 등의 결함이 나타났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제작사가 결함을 알게 되면 바로 그 사실을 공개하고 시정조치해야 하며, 위반 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시민단체 YMCA 자동차안전센터는 2017년 4월 현대기아차를 고발했고, 국토부도 한달 뒤 현대기아차 제작 결함과 관련해 차종 23만 8000대의 강제리콜을 명령하면서 사측이 의도적으로 결함을 숨겼을 가능성이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2월과 6월 두 차례 걸친 현대기아차 압수수색을 통해 품질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검찰은 관계자 소환을 거쳐 신 부회장을 비롯한 품질 담당 임직원 3명이 의도성을 가지고 은폐했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고발대상에 포함됐던 정몽구 회장에 대해 검찰은 건강상 문제로 조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관리법상 리콜 지연으로 판단한 부분이 아쉽다”면서 “검찰이 적용한 자동차관리법은 리콜 관련 규정이 명확치 않아 제작사와 소비자 모두 혼란을 겪고 있고, 불명확한 리콜 요건을 근거로 형사처벌을 부과하고 있어 위헌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성추행 의혹 전 조선대 교수 기소

    대학원생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전 조선대학교 교수가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전현민)는 24일 강제추행 혐의로 A(53)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 3월초 서울 광진구 주점에서 여제자에게 수차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학술대회에 참석한 뒤 남녀 제자와 식사를 했다. A씨는 남녀 구분 없이 친근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해왔다. 조선대학교 법인은 지난달 교원 징계위원회를 열고 A씨를 해임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구급차 훔쳐 질주한 유튜버 ‘지하철 댄스남’…“영상 올리고 싶어서”

    구급차 훔쳐 질주한 유튜버 ‘지하철 댄스남’…“영상 올리고 싶어서”

    구급차를 훔쳐 질주하다가 경찰에 붙잡힌 30대 유튜버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2단독 이형주 부장판사는 자동차 불법사용·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36)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는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아이돌 가수의 춤을 추는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유튜버로, 최근까지도 개인 유튜브 채널에 꾸준히 영상을 올려왔다. 판결문에 따르면 김씨는 2월 서울 송파구의 한 도로에서 구급대원들이 현장 조치를 하는 틈을 타 119구급차를 빼돌려 몰고 달아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씨는 12㎞가량을 달리다 서울 광진구 군자역 인근 도로에서 순찰차 7대에 의해 포위되고서야 멈췄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당시 김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정신병원에 가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이후 김씨는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실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당시 김씨는 지난해 12월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환승 구간에 누워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과 폭행을 한 혐의로도 기소된 상태였다. 재판부는 두 사건을 병합해 김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과 보호관찰 및 정신과 치료도 함께 명령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공무원이 자료 넘기고 증거 인멸… 가습기살균제 진실 막았다

    공무원이 자료 넘기고 증거 인멸… 가습기살균제 진실 막았다

    최모 서기관, 비밀 누설·수뢰 혐의 등 기소 전직 국회보좌관도 알선수재 혐의 포착 산도깨비 수사·공정위 고발건 수사 남아 특조위 “옥시 英 본사·외국인 수사 빠져”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3년 만에 재수사한 검찰이 7개월 수사 끝에 SK케미칼, 애경산업, 환경부 관계자 등 34명을 재판에 넘겼다. 2011년 처음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세상에 알려진 이후 8년 만에 내려진 결론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권순정)는 23일 가습기 살균제 사건 재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월 시작된 이번 수사를 통해 검찰은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이사 등 8명을 구속기소하고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등 2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연루 기업은 가습기살균제특별법 위반(허위자료 제출) 혐의로 기소된 SK케미칼·SK이노베이션과 애경산업을 비롯해 필러물산, 홈플러스, GS리테일, 퓨앤코 등 7곳이다. 피해자 단체인 가습기살균제전국참사네트워크(가습기넷)의 고발 대상에 포함됐던 최창원·김철 SK케미칼 대표는 혐의 입증 근거 부족으로 불기소 처분됐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2011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임산부 등 원인 미상 폐질환 환자 7명이 보고되며 본격적으로 확산했다. 이후 2016년 1월 특별수사팀이 발족해 PHMG 원료의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을 제조·판매한 혐의로 신현우 전 옥시 대표를 비롯한 옥시·롯데마트·홈플러스 관계자들을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PHMG 원료를 제공한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에 쓰이는지 몰랐다”고 주장해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지난해 11월 가습기넷 고발로 재개된 수사에서 검찰은 SK케미칼이 PHMG 원료로 가습기 살균제 관련 실험을 진행한 사실을 밝혀냈다. 나아가 검찰은 ‘가습기메이트’의 원료가 됐던 CMIT·MIT와 관련해 서울대 흡입독성 시험 보고서, 연구노트 등을 확보해 SK케미칼의 전신인 유공이 1994년 최초 개발 당시부터 안전성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서울대 이영순 교수팀은 ‘안전성 검증을 위해 추가 시험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내놨지만 후속 조치는 없었다. 이후 SK케미칼은 2000년 가습기메이트 사업을 인수해 2002년부터 애경산업과 공동으로 제조·판매했지만 이때도 안전성에 관한 객관적·과학적 검증 조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조직적인 진상 규명 방해 행위도 엄단했다. 참사 발생 이후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수사에 대비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했다고 판단해 박철 SK케미칼 부사장 등 9명을 기소했다. 특히 애경산업으로부터 수백만원 상당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고 환경부 감사 자료, CMIT·MIT 건강영향평가 결과보고서 등을 건네거나 자료 인멸을 조언한 최모 환경부 서기관을 수뢰후부정처사, 공무상 비밀누설,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애경산업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소환 무마 로비를 시도한 전직 국회 보좌관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했다. 굵직한 수사는 일단락됐지만 남은 과제도 있다. 검찰은 CMIT·MIT가 원료로 사용된 다이소의 ‘산도깨비’에 대한 추가 수사를 위해 실험을 의뢰한 상태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전 공정거래위원장) 등 공정위 관계자들이 직무유기(기업 부실 조사) 혐의로 고발된 사건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특별공판팀을 구성해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환경부, 사회적참사 특조위, 피해자 단체 등과 지속 협력·소통해 피해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조위는 “진상 규명 방해 행위자를 적발해 기소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환영하면서도 “또 다른 CMIT·MIT 제조·판매 기업의 과실이 규명되지 않고 BKC, NaDCC 등 다른 성분을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 제조 판매 업체 수사와 옥시 영국 본사 및 외국인 임직원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18회]양승태 보석 후 첫 재판··· 46분 만에 종료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18회]양승태 보석 후 첫 재판··· 46분 만에 종료

    양승태 전 대법원장 17차 공판 지상중계증인도 안 나오고···증거조사도 반대하고‘법잘알’들의 끝 없는 재판 지연 릴레이재판부는 팔이 안으로 굽는 공판 진행 지난 1월 24일 전직 대법원장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79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하루 만인 23일 오전 자택에서 다시 법원으로 향했다. 전날 재판부의 직권 보석 결정에 따라 석방된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변호인과 함께 법원 청사 입구를 걸어서 들어왔다. 양 전 대법원장은 “보석 후 첫 재판 소감이 어떤가”, “고의로 재판을 지연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법정에서 직접 변론할 생각 있는가” 등의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았지만 입을 굳게 닫고 발걸음을 재촉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의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에 대한 17회 공판이 열린 417호 대법정에 들어선 양 전 대법원장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밝았다. 그동안은 교도관들과 법정 옆 구치감에서 재판이 시작되길 기다렸다가 재판이 시작된 뒤 피고인을 입정시키라는 재판부의 명령에 따라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혼자 법정에 들어서야 했다. 석방된 바로 다음날, 가장 먼저 피고인석에 앉아 대기하고 있던 양 전 대법원장은 다른 변호인들과 두 전직 대법관이 도착할 때마다 연신 웃는 표정으로 반갑게 악수를 했다. ●구치감 아닌 집에서…가장 먼저 도착해 다른 피고인들 활짝 반긴 양승태 양 전 대법원장이 석방되면서 앞으로 재판 진행이 더욱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그가 불구속 상태에서 처음 재판에 출석한 이날 재판은 시작한 지 46분 만에 별다른 진척 없이 끝났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마다 열리던 재판이 이날 열린 것은 박상언 창원지법 부장판사에 대한 증인신문을 하기 위해서였다. 지난달 28일 재판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한 박 부장판사는 이날도 본인이 진행해야 할 재판 일정과 겹친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이날로 증인신문 일정이 다시 잡힌 것을 지난 15일에서야 재판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면서 재판 일정을 조정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통상 증인의 경우 1회 불출석하면서 증인출석 가능 날짜를 재판부에 고지했다면 재판부가 신문기일을 다시 정할 때까진 그 날짜에 재판을 잡지 않고 증인 출석을 준비하는 게 당연한 도리”라면서 “그런데 재판부의 연락이 없었다는 이유로 미리 고지한 날짜에 본인 재판을 또 잡았다는 것은 과연 정당한 불출석 사유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증인 출석요구서가 송달되는 시점에 재판부가 증인에게 연락을 하다 보니까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는 증인신문 기일을 지정해주시면 소환장을 발송할 때 증인과 연락해 주신다면 원활한 증인신문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는 건의사항을 덧붙였다. 지난 19일 증인신문을 한 김민수 창원지법 마산지원 부장판사의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와 각종 보고서, 이메일 등에 대한 서류증거 조사도 무산됐다.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대법관 측에서 김 부장판사에 대한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을 문제삼았기 때문이다. 형사소송법 312조 4항에는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이 피고인이 아닌 사람의 진술을 기재한 조서는 적법한 절차와 방식에 따라 작성된 것으로서 그 조서가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 앞에서 진술한 내용과 동일하게 기재돼 있음이 원 진술자의 공판준비 또는 공판기일에서의 진술이나 영상녹화물 등에 의해 증명되고,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공판준비 또는 공판기일에 그 기재 내용에 관해 원 진술자를 신문할 수 있었던 때에 증거로 할 수 있다. 다만 그 조서에 기재된 진술이 특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행해졌음이 증명된 때에 한한다’는 규정이 있다. 김 부장판사가 검찰 조사 당시 진술한 내용이 담긴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에 대해 증거능력이 인정되려면 김 부장판사가 법정에서 자신이 검찰 조사 당시 한 진술이 사실이라는 점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법정에 나와 검찰의 주신문과 고 전 대법관 측의 반대신문을 통해 피의자 진술조서 속 내용을 상당 부분 확인했다. 그러나 재판이 밤 11시를 넘기면서 양 전 대법원장이 갑자기 “머리가 빠개질 것처럼 아프다”며 퇴정 명령을 내려달라는 요구를 했고 김 부장판사를 다음달 5일 법정에 한 번 더 부르기로 하고 재판이 마무리됐다. ●박상언 증인 또 불출석… ‘김민수 피신조서’ 서류증거 조사도 불발 그러자 반대신문을 하지 못한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대법관 측 변호인이 아직 자신들이 신문하지 못한 피의자 신문조서에 대해 증거조사를 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법정에서 “지난 신문 과정에서 본인이 진술한 대로 기재된 게 맞다고 진술했지만, 저희의 반대신문 과정에서 원 진술자인 김 부장판사의 증언이 전체든 일부든 본인이 진술한 대로 기재가 안 돼있다, 또는 일부가 그렇다는 취지로 진술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저희가 포괄적으로 반대신문을 할 기회이기 때문에 개인적 소견으로는 증거능력 인정 요건이 되는 진술자의 진술도 아직 완전히 진술로 인정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검찰과 고 전 대법관 측의 신문 과정에서 했던 말을 김 부장판사가 번복할 수도 있고 또는 양 전 대법원장이나 박 전 대법관 측의 신문 내용에 따라 검찰 조서와는 다른 이야기를 할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증인신문을 모두 마친 뒤에 서증조사를 해달라는 요구다. 만약에 김 부장판사가 검찰 조서의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번복하거나 부인할 경우 그 부분은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못한다. 검찰은 “312조 4항 가운데 ‘원 진술자를 신문할 수 있었던 때에 증거로 할 수 있다’고 돼 있어 원 진술자의 신문기회가 보장됐냐는 점이 증거 채택 여부의 요건이고 그렇다면 지난 기일에 원 진술자에 대한 신문이 이뤄지는 기회를 (피고인 측이) 제공받았는지가 쟁점”이라면서 “재판장님은 분명히 반대신문을 진행하겠다고 소송 지휘를 했으니 피고인들에게 반대신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됐는데 양승태 피고인이 재판에 계속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반박했다. 변호인들에게 충분히 반대신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피고인 측에서 원하지 않아 진행이 되지 못한 것이니 법에서 정한 ‘신문할 수 있었던 때’가 이미 충족됐다는 설명이다. 검찰은 “김 부장판사의 조서 양이 상당히 많아 서증조사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오늘 그런 이유로 심리 기일이 또 바뀌어서 서증조사를 마치지 못하면 그만큼 일정이 또 지연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재판부에 예정대로 서증조사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심의관을 지내며 각종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보고서를 작성한 김 부장판사는 검찰에서 피의자 신문만 14차례 받았고 각 조서가 모두 증거로 신청됐다. 재판부는 “검찰에서 얘기했듯 ‘원 진술자를 신문할 수 있었던 때’라고 해서 신문 기회가 부여되면 되는 것이지 실제로 반대신문까지 되어야 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되지는 않는다”면서 “지난번 기일에 원 진술자가 출석을 했으면 이미 원 진술자에 대한 신문 기회는 부여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실제로 피고인 측 변호인이 반대신문을 하지 못했고,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가 검사 앞에서 진술한 내용과 동일하게 기재됐는지부터 다툴 여지가 있다, 번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변호인이 주장한다면 진정성이 문제될 여지가 있어 오늘 증거로 채택해 서증조사하면 나중에 절차가 논란이 되고 불확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김 부장판사의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는 다음달 5일 증인신문을 모두 마친 뒤에 증거조사를 하기로 했다. 이례적으로 한 시간도 안 되 끝난 재판, 양 전 대법원장은 밝은 표정을 지으며 다시 빠른 발걸음으로 법정을 나가 집으로 향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성태, 검찰 규탄 시위 중 눈물…기자와 언쟁 벌이기도

    김성태, 검찰 규탄 시위 중 눈물…기자와 언쟁 벌이기도

    딸을 KT에 부정채용한 의혹으로 수사를 받은 끝에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수사를 진행한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동료 의원들과 함께 23일 검찰 규탄 시위에 나섰다. 김성태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같은 당 임이자, 장제원 의원 등과 함께 “저는 이제까지 그 누구에게도 부정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는 결백으로 지금까지 버텨 왔다”면서 “정치판이 아무리 비정하고 피도 눈물도 없다지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억지 논리로 죄를 만들고 무리하게 엮으려고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태 의원은 감정이 복받쳐 오른 듯 손등으로 눈물을 훔쳐내기도 했다. 이어 “검찰 수사 결과는 황당한 논리적 비약과 창의적, 소설적 상상력으로 점철된 궤변일 뿐”이라면서 “제아무리 정권에 부역하는 정치 검찰이라고 해도 대한민국 사법 질서를 교란하는 무리한 기소와 억지 논리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무리한 기소는 드루킹 특검에 대한 정치 보복이며 대통령 측근 인사의 총선 압승을 계산한 정치공학이 이 기소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사 과정에서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가 있었다면서 이에 대해 “언론 플레이와 여론 조작을 시도한 전형적 정치 검찰의 행태”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딸의 KT 부정 채용 의혹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김성태 의원은 “KT 내부 부정으로 알고 있으며 (딸의 채용 비리 의혹은) 저하고 어떤 관련도 없다”고 주장했다. 딸이 KT에 지원서를 인편으로 접수한 과정에 대해서도 답변하지 않았다. 김성태 의원은 업무방해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검찰이 기소하지 않은 점을 강조하며 “서울남부지검이 7개월간 강도 높은 수사를 통해 어떤 청탁도 없었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딸 부정채용의 대가로 검찰이 지목한 이석채 전 KT 회장의 증인 출석 제외에 대해서는 “당시 야당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한 30대 재벌 총수를 거의 다 소환 요청했으며, 그 중 단 한 사람도 증인 채택된 사람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당시 이석채 회장은 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을 받아 2012년 5월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상태였기 때문에 국정조사 및 감사 법률 6조에 따라 증인 채택을 거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근본적으로 이석채 전 회장은 증인에 채택될 수 없었고, 당시 환노위 간사였던 홍영표 민주당 의원과도 논의했다”고 해명했다. 일부 기자가 ‘채용 공고도 안 냈는데 딸이 어떻게 입사했나’ 등의 질문을 하자 “사실이 아니다.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고 답변을 피하다가 해당 기자를 가리켜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기자이기 때문에 (질문하지 못하도록) 빼 달라”고 요구해 기자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김성태 의원은 이석채 전 KT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소환을 무마하는 대가로 딸의 KT 취업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전날 서울남부지검에 의해 불구속 기소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참사 8년만에 결론…SK케미칼·애경산업·환경부 등 34명 재판에

    가습기살균제 참사 8년만에 결론…SK케미칼·애경산업·환경부 등 34명 재판에

    검찰,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 등 34명 기소2011년 가습기 참사 알려진 지 8년만에 결론애경산업 뒷돈 받은 환경부 서기관도 재판에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재수사한 검찰이 7개월간 수사 끝에 SK케미칼, 애경산업, 환경부 관계자 등 34명을 재판에 넘겼다. 2011년 처음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가 대외적으로 알려진 지 8년 만에 내려진 결론이다.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권순정)는 23일 브리핑을 열고 가습기살균제 사건 재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이번 수사를 통해 검찰은 CMIT·MIT 원료의 ‘가습기메이트’를 제조·판매한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이사 등 8명을 구속기소하고 2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2011년 서울 시내에서 산모 7~8명이 폐가 굳으며 의문사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두 차례 수사를 통해 법적 책임공방이 진행됐다. 2012년에도 한 차례 수사가 이뤄졌으나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이유로 기소중지됐다. 이후 2016년 1월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이 발족하면서 검찰은 신현우 전 옥시 대표 등을 구속기소하는 등 옥시, 롯데마트, 홈플러스 관계자들을 업무상치사상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당시 “PHMG 원료가 가습기살균제게 쓰이는지 몰랐다”고 항변한 SK케미칼은 수사망을 피했다. 2018년 11월 가습기살균제전국참사네트워크의 고발로 시작된 재수사에서 검찰은 1994년 최초 가습기살균제 개발 당시 자료인 서울대 흡입독성 시험 보고서, 연구노트 등을 압수해 SK케미칼의 전신인 유공에서 처음 개발 당시부터 안전성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서울대 이영순 교수팀 실험 결과는 ‘안전성 검증을 위해선 추가적인 흡입독성 시험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지만, 후속 조치는 없었다.검찰에 따르면 SK케미칼은 2000년 가습기메이트 사업을 인수해 2002년부터 애경산업과 공동으로 제조·판매했지만, 이 과정에서 안전성에 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 검증 조치는 전혀 하지 않았다. 이후 유해성에 의문을 표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졌지만, SK케미칼은 클레임을 부실하게 처리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에 검찰은 조치를 취하지 않은 실무 책임자까지 기소 대상에 포함했다. 이에 검찰은 가습기메이트를 공동제조한 홍 전 SK케미칼 대표와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등 11명, 이 과정에서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제조한 필러물산 관계자 2명, 가습기메이트를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판매한 이마트 관계자 2명을 모두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했다. 나아가 조직적인 진상 규명 방해행위도 엄단했다. 검찰은 가습기살균제 참사 발생 이후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자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했다고 판단해 박철 현 SK케미칼 부사장 등 9명을 재판에 넘겼다. 또한 애경산업으로부터 수백만 원 상당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고 환경부 감사 자료, CMIT·MIT 건강영향평가 결과보고서 등을 건넨 최모 환경부 서기관도 불구속기소했다. 심지어 최 서기관은 지난해 11월 검찰 재수사가 예고되자 애경산업 측에 연락해 “검찰 압수수색에 대비해 관련 자료를 철저히 삭제해달라”고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 특별공판팀을 구성해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해겠다”면서 “환경부, 사회적참사특조위, 피해자 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소통해 회복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사법농단 정점’ 양승태, 179일 만에 석방된 후 첫 재판 출석

    ‘사법농단 정점’ 양승태, 179일 만에 석방된 후 첫 재판 출석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재판부의 직권으로 보석 결정이 내려져 석방된 후 처음 재판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박남천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속행 공판을 연다. 22일 구속된 지 179일 만에 풀려난 양 전 대법원장은 이제 불구속 상태로 법정에 서게 된다. 지난 2월 11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구속된 양 전 대법원장의 1심 구속 기한(6개월)이 다가오자, 재판부는 구속 만기 전에 전제 조건을 붙여서 보석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양 전 대법원장의 주거지를 자택으로 제한하고, 재판과 관련된 이들과 어떤 방법으로도 접촉해선 안 된다는 조건을 붙였다. 도주나 증거인멸 행위를 해서도 안 된다. 또 양 전 대법원장은 사전에 정당한 사유를 신고하지 않는 한 법원이 요구한 날에 반드시 출석해야 하고, 3일 이상 여행하거나 출국할 때도 미리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양 전 대법원장은 주 2∼3차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자택과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를 오가며 재판을 받게 된다. 전날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난 양 전 대법원장은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신병이 어떻게 됐든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다”면서 “앞으로 성실하게 재판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구속 상태에서도 주 2회 재판에 불만을 드러냈다”면서 “앞으로 재판 횟수를 더 줄이자며 심리를 지연시킬 것 같아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檢 ‘딸 부정 채용’ 김성태 기소…金 “총선 계략” 경찰에 檢 고소

    檢 ‘딸 부정 채용’ 김성태 기소…金 “총선 계략” 경찰에 檢 고소

    자신의 딸을 KT에 부정채용시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온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는 22일 김 의원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업무방해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한 이석채 전 KT 회장도 김 의원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KT가 김 의원 자녀를 국회의원 직무와 관련해 부정채용했다는 수사팀의 결론을 객관적으로 검증받기 위해 대검찰청의 지시로 전문 수사자문단을 구성했으며 심의 결과 압도적인 기소 의견이 나왔다”며 “수사팀 의견을 검증받은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은 김 의원의 업무방해와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어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김 의원이 2012년 국정감사 때 이 전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은 것의 대가로 딸의 취업 기회를 제공받았다고 봤다. 당시 KT는 이 전 회장의 증인 채택을 막으려고 했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였던 김 의원이 이 사실을 알고 이 전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을 적극 반대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계약직으로 KT스포츠단에 채용된 뒤 2012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그러나 검찰은 김 의원의 딸이 정규직 합격 과정에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고 온라인 인성검사도 불합격 대상이었지만 면접을 통과해 최종 합격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이번 기소는 원내대표 시절 합의한 ‘드루킹 특검’에 대한 정치 보복이자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공학적 계략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의 권익환 검사장과 김범기 2차장검사, 김영일 부장검사를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딸 부정채용 의혹’ 김성태 “경찰에 검찰 고소…정치적 폭거”

    ‘딸 부정채용 의혹’ 김성태 “경찰에 검찰 고소…정치적 폭거”

    “정권의 보복이자 총선용 계략” 딸의 KT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정치적 폭거”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김성태 의원은 자신을 수사한 검찰을 경찰에 고소했다. 김성태 의원은 2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 순간까지도 제가 사건에 연루됐다는 어떠한 증거나 진술이 확보되지 않았다”면서 “정권에 발맞춰 정치적으로 검찰권을 남용한 남부지검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성태 의원은 “이번 기소는 제가 원내대표 시절 합의한 ‘드루킹 특검’에 대한 정치보복이자,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공학적 계략에 의한 것”이라면서 “제1야당 전 원내대표의 정치 생명을 압살하려는 정권의 의도나 ‘권력 바라기’를 자처하는 검찰의 작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른바 ‘KT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한 3200여 차례 보도 양산, 181건에 달하는 ‘검찰 관계자’의 공공연한 피의 사실 공표, 53건에 달한느 검찰발 단독 기사들은 정권의 정치적 기획·설계와 그에 부역하는 정치 검찰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에 의해 피의자 인권이 유린당하는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서울남부지검의 피의사실 공표 위반 행위를 경찰청에 고발해 철저히 수사해가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성태 의원은 자신이 딸 채용의 대가로 KT 측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무산시켜줬다는 공소 사실에 대해 “논리적 비약과 소설적 상상력”이라면서 민주당 출신인 신계륜 당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김성태 의원을 옹호하는 취지로 작성한 A4 용지 3장 분량의 ‘사실확인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성태 의원의 기자회견에는 조경태·장제원·김학용·권성동·신보라·최교일·이은재 의원 등이 동참했다. 이날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는 김성태 의원이 딸의 채용에 대한 대가로 이석채 전 KT 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을 막아 준 의혹을 확인했다면서 김성태 의원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성태 의원, ‘딸 KT 부정채용 의혹’에 결국 재판받아

    김성태 의원, ‘딸 KT 부정채용 의혹’에 결국 재판받아

    검찰,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 KT에 딸을 부정 채용시킨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 온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는 “국회의원의 직무와 관련해 자녀를 부정채용한 혐의가 인정된다”면서 김성태 의원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2012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었던 김성태 의원이 당시 이석채 전 KT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은 것을 부정 채용의 대가로 판단했다. 당시 KT가 이석채 전 회장이 국감 증인에 채택되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한 정황이 있었고, 김성태 의원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김성태 의원의 딸에게 취업 기회가 제공됐다는 점에 대해서는 김성태 의원이나 KT 모두 부인하지 못 한다”면서 “왜 취업을 제공했는지만 입증할 수 있다면 뇌물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석채 전 회장은 이미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김성태 의원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가 추가됐다. 검찰은 김성태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 기소 여부에 대해 객관적으로 검증을 받고자 대검찰청의 지시로 ‘전문 수사자문단’을 구성해 의견을 물었다. 자문단 논의 결과 압도적으로 기소 의견이 도출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자문단은 수사 실무 경험이 있는 법대 교수, 특수수사 경험이 풍부한 부장검사 이상급 현직 검사 등으로 구성됐다. 김성태 의원의 딸은 2011년 계약직으로 KT에 입사해 일하다가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검찰은 김성태 의원의 딸이 2012년 공개채용 때 입사지원서도 내지 않았는데도 최종 합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김성태 의원의 딸은 당시 적성검사에 응시하지도 않고 인성검사만 치렀고, 이 인성검사마저 ‘불합격’ 결과가 나왔지만 ‘합격’으로 조작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재명 ‘친형 입원’ 증인 전직 비서실장, 증언 거부권 행사

    이재명 ‘친형 입원’ 증인 전직 비서실장, 증언 거부권 행사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시장 재직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윤 모씨가 22일 이른바 ‘친형 강제입원’ 의혹 사건과 관련한 증언을 거부했다. 이날 수원고법 형사2부(임상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지사의 항소심 2차 공판에서 검찰 측이 신청한 증인으로 출석한 윤 씨는 증언거부권을 행사했다. 윤 씨는 이 지사와 함께 2012년 4∼8월 분당보건소장과 성남시정신건강센터장 등에게 이 지사의 친형인 고 이재선씨에 대한 정신병원 강제입원을 지시하고, 이와 관련한 문건 작성과 공문 기안 같은 의무사항이 아닌 일을 하게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즉 윤 씨는 이 사건의 또 다른 피고인이자 핵심 증인인 셈이다. 1심 당시 검찰 측 증인으로 신청된 윤 씨는 이 지사 측이 증거서류에 모두 동의함에 따라 증인 신청이 철회됐다가 이번 항소심에서야 증인석에 앉게 됐다. 윤 씨는 증인 선서마저 거부하다가 “일단 선서를 하고 증언거부 의사를 밝혔으면 좋겠다”는 재판부의 설득 끝에 증인 선서까지만 마쳤다. 윤 씨는 “나는 이 사건과 관련해 별도를 재판을 받고 있다”며 “법률 전문가가 아니어서 이 재판에서 한 증언이 현재 진행 중인 (나의) 재판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증언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증언 거부권은 증인의 고유한 권리여서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24일과 26일 잇따라 재판을 열어 검찰 측이 신청한 고 이재선 씨의 지인 등 다른 증인들에 대한 증인 신문을 이어갈 방침이다. 재판부는 이르면 내주 중 결심공판을 열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 김종승, 재판 위증 혐의로 불구속 기소

    ‘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 김종승, 재판 위증 혐의로 불구속 기소

    고 장자연씨의 전 소속사 대표가 장자연씨 관련 재판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사제1부(부장 김종범)는 22일 과거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명예훼손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로 장자연씨의 전 소속사 대표 김종승(50·본명 김성훈)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종승씨는 2012년 11월 이종걸 의원의 명예훼손 재판에서 ‘장자연씨가 숨진 이후에야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누구인지 처음 알았다’는 취지로 위증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재판 증언과 달리 김종승씨는 2007년 10월 평소 알고 지내던 방용훈 사장에게 장자연씨를 소개해주기 위해 방용훈 사장이 주재한 식사 자리에 장자연씨를 데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또 2008년 10월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장자연씨를 동석시켜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함께 있었음에도 ‘당시 방정오 전 대표를 우연히 만났고, 장자연씨는 인사만 하고 떠났다’고 허위 증언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종승씨가 재판에서 ‘장자연씨 등 소속 연예인을 폭행한 적 없다’고 증언한 부분도 허위로 조사됐다. 김종승씨는 검찰에서 위증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지만, 김종승씨의 과거 진술과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자료, 계좌 추적 결과 등을 종합해볼 때 그 혐의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지난 5월 ‘장자연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종승씨의 위증 혐의에 대해 수사를 개시해달라고 검찰에 권고했다. 다만 검찰은 장자연씨에 대한 술 접대와 성 상납을 강요한 혐의 등에 대해서는 수사 개시 권고 전에 이미 공소시효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약물에 의한 특수강간 의혹에 대해서는 과거사위에서도 수사 착수를 권고하지 않았고, 이를 인정할 만한 새로운 증거 자료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0대 여성 ‘신생아 버렸다’ 허위자백…경찰 친모추적

    30대 여성 ‘신생아 버렸다’ 허위자백…경찰 친모추적

    경남 밀양시 한 주택 헛간에서 발견된 갓 태어난 아기를 버렸다고 자백한 30대 후반 여성 A씨가 DNA 검사에서 아기 친모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하고 있다. 22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7시쯤 밀양시 내이동 한 주택 헛간에서 발견된 신생아의 친모라고 자백한 A씨가 DNA 검사결과 아기 친모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DNA 불일치 판정이 나온 뒤 A씨를 상대로 추가조사를 해 “친모가 아닌데 친모라고 거짓말을 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밀양시 한 주택 헛간에 갓 태어난 아기가 분홍색 담요에 쌓여 있는 것을 집 주인이 발견해 주민들과 함께 탯줄을 자르고 응급조치를 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아기는 몸에 벌레 물린 자국이 있었지만 건강에 큰 문제는 없었고 현재 아동전문보호기관에서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탐문조사 과정에서 지난 13일 A씨로 부터 “내가 아기를 버렸다. 다른 남성을 만나 아기를 갖게 돼 이를 숨겨오다 출산한 뒤 버렸다. 잘못했다”는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영아유기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검사를 의뢰했으나 지난 18일 국과수 검사결과에서 아기와 A씨 DNA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판정이 나와 A씨에 대해 추가조사를 실시했다. A씨는 “10대 딸이 복대를 하는 등 출산이 의심되는 수상한 행동을 해서 딸을 보호하려고 허위 자백을 했다”며 말을 바꿨다. 그러나 A씨 딸과 아기의 DNA 긴급 분석 결과 서로 일치 하지 않는 것으로 판명됐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A씨를 상대로 두차례에 걸쳐 1시간 30여분 동안 심층면담을 실시한 결과 A씨가 스트레스성 성격장애로 허위자백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A씨를 면담했던 프로파일러는 “A씨가 스트레스성 성격장애로 사건의 중심에 서고 싶은 욕구가 강해 특정 사건 내용을 듣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이 한 것처럼 능통하게 거짓말을 지어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A씨 진술만 너무 믿고 친부모 확인작업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마을 주변에서 떠도는 이야기를 듣고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며 허위 자백을 하는 바람에 수사에 혼선이 빚어졌지만 허위자백 당일 DNA 검사를 의뢰하는 등 필요한 확인 절차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A씨가 허위자백을 한 이유와 아기 친부모를 찾기위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마을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아기 유기 시점을 전후로 마을을 드나든 외지 차량 등을 분석하고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아기와 함께 현장에서 발견된 담요, 아기 의류, 태반이 담긴 봉지 등에 대한 분석작업도 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속보] ‘딸 KT 부정채용’ 김성태 의원, 뇌물수수 혐의 불구속 기소

    KT에 딸을 부정 채용시킨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결국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는 “자녀를 국회의원의 직무와 관련해 부정채용한 혐의가 인정된다”면서 김성태 의원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22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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