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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돌 체험방’ 단속은 해야겠고…성(性) 적용법 없어 고민

    ‘리얼돌 체험방’ 단속은 해야겠고…성(性) 적용법 없어 고민

    최근 성 상품화 논란의 주범 리얼돌(인체 본 뜬 성인용품) 체험방이 늘고 있지만 법적 근거가 없어 경찰이 단속에 애를 먹고 있다. 18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리얼돌 체험방 업주 A(37)씨를 성 관련 법이 아닌 청소년보호법 및 건축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위락시설로 용도변경이 안되는 오피스텔에 리얼돌 체험방을 차리고 음란물 관련 기기를 제공한 혐의다. 경찰이 다른 법을 적용할 수밖에 없는 것은 2019년 대법원이 리얼돌 수입금지 처분이 부당하다고 판결해 수입과 판매가 모두 허용되기 때문이다. 리얼돌 체험방이 자유업종으로 분류돼 행정기관의 허가나 신고가 필요 없고, 교육환경보호구역(학교 주변 200m)만 아니면 어디서든 영업할 수 있다. 영업 방식이 윤락업소 등과 비슷하지만 성매매처벌법 적용이 안되는 것이다. 이같은 사정을 아는 업주들은 “법 테두리 안에서 영업하고 있다”고 경찰 단속을 비웃는다. A씨도 경찰에서 “성인용품을 통해 개인 욕구를 풀어주는 곳”이라며 “문화적인 정서에 맞지 않을 수는 있지만 무조건 유해시설로 몰아세워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풍속을 해치는 리얼돌 체험방을 ‘우회 단속’하는 수법을 동원한다. 한 경찰관은 “오피스텔이 아닌 유흥업소 밀집지역 등에서 리얼돌 체험방이 위락시설 용도로 ‘청소년 출입제한’ 표시를 할 경우 단속이 불가능하다”며 “시민 눈총이 따갑지만 리얼돌 체험방 자체가 불법적인 음란물이 아니기 때문에 소극적인 단속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현재 충북에 리얼돌 체험방 3곳이 주택가 등에서 간판을 내걸지 않고 은밀히 찾아오는 사람을 상대로 영업하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박진희 청주 참교육학부모회 대표는 “교육시설과 거리를 두도록 한 법 규정 자체가 유해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여성의 외모와 신체를 모방했기 때문에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들에게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삼는, 잘못된 성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말까지 리얼돌 체험방 단속을 벌이는 김정훈 충북경찰청 풍속수사팀장은 “리얼돌 체험방, 성인용품점과 같은 신종 업종을 제도권 안에 들어오게 해야 한다”며 “영업허가를 받아야 하는 업종으로 바꾸면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지자체 간부 공무원이 미성년자 앞에서 바지 내려

    지자체 간부 공무원이 미성년자 앞에서 바지 내려

    자치단체 간부 공무원이 미성년자 앞에서 바지를 내렸다가 입건됐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17일 모 구청 간부 공무원인 50대 A씨를 공연음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7시쯤 서구 둔산동 모 아파트 공원에서 등교하던 미성년자를 바라보며 바지를 내리는 등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여학생들의 신고로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씨가 이번 말고도 이 일대에서 8 차례 더 음란행위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현재 질병을 이유로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 해당 구청은 A씨가 출근하는대로 직위해제한 뒤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불법 FX마진거래 사이트 운영 118억 챙긴 일당 검거

    불법 FX마진거래 사이트 운영 118억 챙긴 일당 검거

    금융파생상품인 FX 마진거래를 빙자하여 사설 사이트를 개설한 뒤 100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불법 사설 외환 차익거래(FX마진거래) 사이트를 운영해 100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박공간개설 등)로 A(20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월 사설 FX마진거래 사이트를 개설한 뒤 올해 2월까지 1년여 운영하는 동안 회원 1만1000여 명으로부터 1975억원을 입금받아 수수료 명목으로 118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FX마진거래는 두 개 통화를 동시에 사고팔며 환차익을 노리는 거래로 금융위원회의 금융투자업 인가를 취득한 금융회사를 통해서만 거래가 가능하다. A씨 등은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았으며 회원들에게 5분 이내 단시간의 환율 등락에 돈을 걸도록 하고 맞추면 수수료 13%를 제외한 투자금의 1.87배를 지급하고 틀리면 한 푼도 지급하지 않는 도박과 비슷한 방식으로 사이트를 운영했다. 적발된 A씨 등 3명은 모두 20대 후반이며 유사 전과가 1건 이상씩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다른 사설 FX마진거래 사이트에서 지점장 등을 맡으며 서로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이 사이트 유지비 등 범행을 이어가는 데 사용한 돈을 제외한 나머지 40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했다.부당이득에는 A씨 등이 사들인 롤스로이스,람보르기니 등 고가의 수입차와 부동산 등이 포함됐다. 기소 전 몰수보전은 범죄 피의자가 확정판결을 받기 전에 몰수 대상인 불법 수익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원의 처분이다. 경기남부청은 A씨 등이 운영한 사이트를 포함해 2019년 5월부터 현재까지 불법 FX마진거래 사이트 5곳을 적발했다. 이들 사이트의 범행 규모를 합하면 가입 회원 16만여명, 입금액은 1조 3000억 원이다. 사이트 운영자 등 적발된 인원은 238명이며 이 가운데 5명이 구속됐고 이들의 범죄수익은 115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상품에 투자할 때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은 정상 업체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금융당국의 인가 여부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의 제도권 금융회사 조회 메뉴에서 확인하면 된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아들 연예인으로 만들어 주겠다”며 수천만원 빼앗아…징역형 집유

    “아들 연예인으로 만들어 주겠다”며 수천만원 빼앗아…징역형 집유

    배우지망생 자녀를 둔 피해자에게 “아들을 연예인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거짓말을 해서 수천만원을 빼앗은 6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피고인은 과거에도 “지상파 방송에 출연시켜 주겠다”며 배우지망생 등에게 수천만원을 빼앗아 실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0단독 이재경 판사는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63)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5년 11월 초 피해자가 운영하는 펜션에서 피해자에게 “내가 연예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아들을 연예인으로 만들려면 탤런트에게 기초교육을 받아야 한다. 수강료로 600만원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그 다음달에는 “아들을 연예인으로 잘 키우고 방송에 출연시키기 위해서는 6000만원 정도 더 필요하다”고 말해 피해자로부터 총 6600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지난해 6월 말 기소됐다. A씨는 재판에서 “실제로 배우에게 피해자 아들의 연기 지도를 맡겼고, 피해자 아들이 드라마 조연으로 출연할 수 있도록 드라마 제작에 1000만원을 협찬했다”며 “작곡가에게 1200만원을 지급하여 피해자 아들을 위한 노래를 작곡하고 노래 교육도 시켰으나 피해자 아들의 실력이 부족해 녹음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즉 피해자를 속인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작곡가가 돈을 받았다는 2015년 11~12월 피고인이 사용하는 계좌에서 1200만원이 현금으로 인출된 사정을 찾아볼 수 없고, 당시는 피고인이 피해자 아들을 처음 알게 돼 연기 교육을 시작했을 때인데 피해자 아들의 노래 실력을 확인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1200만원에 이르는 돈을 들여 작곡을 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받은 6600만원을 불과 3~4개월 만에 전부 소비하였는데, 상당 부분을 편의점, 주유소 등의 생활비와 개인 채무를 변제하는데 사용했다”면서 “당시 피고인이 운영하던 연예기획사에 소속된 연예인은 2명이 있었는데 수익을 내는 연예인은 1명 뿐이었다.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받은 돈 외에는 연예기획사를 운영할 만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비록 피해자 아들이 2015년 11월부터 최대 1년 동안 배우로부터 일주일에 1~2회 연기 교육을 받고 실제로 2016년 9월 무렵 웹드라마에 2~3회 출연한 사실, 다른 프로그램에도 2~3차례 단역으로 출연한 사실은 유리한 정상이지만, 해당 배역은 대사 한두 마디 정도의 단역이었고 출연료도 5만원 정도에 그쳐 피해자가 이런 정도의 지원을 예상하고 거액의 돈을 지급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A씨는 2012년 8~9월 피해자들에게 “지상파 방송 드라마 주연급으로 출연시켜 주겠다”, “연기자가 되려면 승마, 무술을 배워야 하고 연기 수업도 받아야 한다”는 등의 거짓말을 해서 3000만원을 빼앗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8년 5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또 2016년 7월 피해자에게 “아는 동생이 종편(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 PD(프로듀서)를 알고 있는데 그 프로그램에 출연하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거짓말을 하여 2000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기소돼 2019년 1월 징역 4개월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몰래 드론 띄워 비행기 회항’ 뮤직비디오 회사 직원 검찰 송치

    ‘몰래 드론 띄워 비행기 회항’ 뮤직비디오 회사 직원 검찰 송치

    무인비행기(드론) 비행이 제한된 인천국제공항 반경 안에서 드론을 몰래 띄운 뮤직비디오 촬영회사 직원이 검찰에 송치됐다. 16일 서울신문 확인 결과 서울 양천경찰서는 뮤직비디오 촬영회사인 D사의 직원 A씨를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말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1시쯤 인천국제공항 인근 오성산(공항 반경 2.7㎞)에서 드론을 약 30분 동안 띄워 항공상의 위험을 발생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반경 9.3㎞ 이내는 드론 비행제한구역이다. 당시 A씨가 조종한 드론 때문에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화물기 1대가 김포국제공항으로 긴급 회항했고,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대기하던 비행기 11대의 이·착륙이 지연됐다. 이 드론 조종자를 찾기 위해 공항경비요원과 경찰, 군 병력까지 현장에 출동했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기 및 승객의 안전을 위협한 정도가 심각했던 점을 고려하여 A씨를 지난 3월 8일 경찰에 고소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행제한구역에서의 불법 드론 조종 행위로 고소한 첫 사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성산에서 드론을 띄운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는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한 사전 답사 차원에서 한 일이라며 항공기 교통 업무를 방해하려는 의도해서 한 행동이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관할 지방항공청의 사전 승인 없이 드론 비행제한구역 안에서 드론을 조종하여 주의의무를 위반했지만 항공기 교통 업무를 방해하거나 항공상의 위험을 발생시킬 목적으로 드론을 조종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과실로 인한 죄를 적용했다. 현행 항공안전법은 과실로 항공기, 비행장, 공항시설 등을 파손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항공상의 위험을 발생시킨 사람은 징역 1년 이하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풍등 날리다 화재로 저유소 폭발 사고 ‘벌금 1000만원’ 스리랑카인 항소 기각

    풍등 날리다 화재로 저유소 폭발 사고 ‘벌금 1000만원’ 스리랑카인 항소 기각

    재미로 날린 풍등이 저유소에 떨어져 대형 화재를 일으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됐던 스리랑카 국적 외국인 근로자의 항소가 기각됐다. 의정부지법 형사2부(부장 최종진)는 15일 실화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디무두 누완(30)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디무두는 1심 재판부가 지난해 말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하자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의 한국어 실력과 공사장 안전교육 내용 등을 종합하면 저유소 탱크에 휘발유 보관 사실을 몰랐다는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풍등을 날리면 날아가는 방향을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화재를 예견할 수 있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디무두는 2018년 10월 7일 오전 10시 30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서울문산고속도로 터널 인근 공사현장에서 주운 풍등에 불을 붙여 날려 인근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에 불이 나게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이 화재로 저유탱크 4기와 휘발유 등 약 110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디무두씨 측은 판결문을 받아본 후 대법원에 상고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부천 신도시 땅 투기 혐의’ 경기도의회 의원 검찰 송치

    ‘부천 신도시 땅 투기 혐의’ 경기도의회 의원 검찰 송치

    3기 신도시 예정지인 경기 부천 대장지구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경기도의회 도의원 A씨가 경찰 수사를 받고 검찰에 송치됐다. 부천 오정경찰서는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기도의회 소속 A의원을 입건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A의원은 부천시의회 의원으로 재직 중이던 2018년 신도시 개발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부천 대장지구 토지를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았다. A의원이 사들인 토지는 부천시 대장동 2필지 273㎡다. 그는 당시 정부 공매사이트인 ‘온비드’를 통해 해당 토지를 아내 명의로 1억6000만원에 낙찰받았다. 해당 토지의 3.3㎡당 평균 가격은 낙찰 당시 194만원 수준이었으나, 신도시 예정지에 포함되면서 현재는 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의원은 “해당 토지는 부천시의 자투리 시유지 매각계획에 따라 온비드에 나왔고 2차례 유찰됐던 땅”이라며 “안 팔리는 땅에 텃밭을 가꾸려고 샀다”며 투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의원이 해당 땅에 대한 미공개 정보를 미리 파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A의원을 검찰에 송치했다”면서도 “자세한 수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아파트도 없어? 짖어봐”…경비원에 갑질한 20대

    “아파트도 없어? 짖어봐”…경비원에 갑질한 20대

    “개처럼 짖어봐”…아파트 경비원에 갑질·폭언한 20대 입주민 기소 아파트 경비원에게 수년간 허드렛일을 시키고, 상습적으로 폭언한 2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은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입주민인 이모(26)씨를 업무방해와 폭행, 보복협박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이씨는 2019년부터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상가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경비원들에게 10분마다 흡연 구역을 순찰하게 하거나 택배 배달, 에어컨 수리 등 각종 잡무를 시키고, 이들이 요구를 늦게 들어주거나 거절하면 폭언과 욕설을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한 50대 경비원에게는 ‘그 나이 먹도록 뭐했냐, 아파트 있냐, 개처럼 멍멍 짖어봐’라는 폭언을 하기도 했다. 이후 경비원들이 경찰에 신고하자, 이씨는 경비원들에게 침을 뱉고 협박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이씨의 갑질을 견디기 힘들어 일을 그만 둔 경비원만 10여명에 이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가스레인지 조작하다 불 낸 인천 형제 친모 집행유예

    가스레인지 조작하다 불 낸 인천 형제 친모 집행유예

    엄마가 없는 집에서 불 장난을 하다 숨지거나 다친 인천 초등학생 형제의 어머니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2단독 이연진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31)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보호관찰과 함께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이 판사는 “A씨가 보름 동안 이틀에 하루꼴로 어린 피해자들만 집에 남겨둔 채 장시간 외출을 반복하면서 보호자로서 제공해야 할 기본적인 건강·위생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수년간 피해자들을 혼자 양육하면서 정신적·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학교 의뢰로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자녀 동반 교육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하는 등 양육과 교육을 위해 노력해온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14일 오전 3시 53분부터 8시간 가까이 아들인 B(11)군과 C(사망 당시 8세)군 형제를 집에 두고 집을 비우는 등 방임한 혐의로 기소됐다.당일 A씨가 집을 비운 사이 B군은 가스레인지로 휴지와 햄버거 봉지에 불을 붙이다가 발생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으며 동생 C군은 치료를 받던 중 한 달여 만에 숨졌다. A씨는 화재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8월 28일∼9월 14일에도 11차례 B군 형제를 집에 남겨둔 채 지인 집을 방문하려고 장시간 외출하기도 했다. B군은 2018년 7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진단을 받아 약물을 복용해왔으며, 가스레인지 불로 행주를 태워 싱크대에 버리는 불장난을 한 적이 있어 보호가 필요했던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지난 2018년 9월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부터 가정방문과 대면상담 등 사례관리를 받기도 했고, 지난해 8월에는 인천가정법원으로부터 보호처분 결정과 피해 아동 보호명령 등을 받았으나 형제를 계속해 방임해 왔다. 한상봉 기자 hsb@seou.co.kr
  • ‘110억 저유소 불태우고 벌금 1000만원’ ... 풍등 날린 외국인 항소 기각

    ‘110억 저유소 불태우고 벌금 1000만원’ ... 풍등 날린 외국인 항소 기각

    재미 삼아 날린 풍등이 저유소에 떨어져 대형 화재를 일으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1000만원이 선고 됐던 스리랑카 국적 외국인 근로자의 항소가 기각 됐다. 의정부지법 형사2부(부장 최종진)는 15일 실화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디무두 누완(30)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디무두씨는 1심 재판부가 지난해 말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하자, 사실 오인·법리 오해·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의 한국어 실력과 공사장 안전교육 내용 등을 종합하면 저유소 탱크에 휘발유 보관 사실을 몰랐다는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풍등을 날리면 날아가는 방향을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화재를 예견할 수 있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부는 “피고인이 풍등을 날린 행위로 불이 난 것이 명백하다”며 “변경된 사정이 없어 1심 양형이 부당해 보이지 않는다”고 항소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디무두 씨는 지난 2018년 10월 7일 오전 10시 30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서울문산고속도로 터널 인근 공사현장에서 주운 풍등에 불을 붙여 날려 인근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에 불이 나게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불은 풍등 불씨가 저유소 인근 건초에 옮겨 붙은 뒤 저유탱크에서 흘러나온 유증기를 통해 탱크 내부로 번졌다.이 화재로 저유탱크 4기와 휘발유 등 약 110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당시 경찰은 디무두 씨에게 중실화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저개발국 외국인 노동자에게 죄를 뒤집어 쓰우려 한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검찰이 반려했다. 디무두씨 측은 판결문을 받아본 후 대법원에 상고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독] 회식 때 여직원들 성추행한 노인복지시설 기관장 檢 송치

    [단독] 회식 때 여직원들 성추행한 노인복지시설 기관장 檢 송치

    노인복지시설의 남성 기관장이 5년 전 여성 직원들을 성추행한 혐의가 인정돼 최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14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기관장 A씨는 2016년 10월 수도권의 한 식당에서 두 명의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복수의 노인복지시설 기관장과 직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친목 모임에서 A씨는 자리를 옮겨 가며 상대방과 건배를 했다. A씨는 피해자 B씨 옆에 앉은 다음 B씨에게 “한 잔 해”라고 말하며 소주와 맥주를 섞은 술을 강권했다. B씨는 “술을 계속 마시는 게 부담스러워서 얼굴을 찡그렸지만 거부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A씨는 갑자기 B씨의 어깨를 잡아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피해자 뒤에 있던 목격자가 A씨를 제지하기 전까지 A씨의 강제추행 행위는 1분여간 지속됐다. A씨는 3~4시간 후에도 식당 건물 밖에 나온 B씨를 강제로 껴안는 등 추행했다. 피해자는 한 명이 아니었다. A씨는 식당 건물 밖에서 피해자 C씨에게 “그동안 수고했다”는 말을 건넨 후 C씨를 약 1분간 강제로 끌어안았다. 그로부터 약 1시간 뒤에는 상처가 생긴 자신의 손에 약을 바르고 반창고를 붙여 달라면서 C씨의 손을 강제로 잡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많은 사람 앞에서 공개적으로 추행당해 더욱 성적 불쾌감을 느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2차 피해를 우려해 그동안 사건을 공론화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B씨와 C씨는 “사회복지계 인맥이 굉장히 좁고 기관장들 사이에 전국적으로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며 “A씨가 타 기관장이라 하더라도 밉보일 수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피해자들은 올해 초 A씨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A씨는 이들의 요청을 거부했고 피해자들은 A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인 점, 목격자들의 진술이 피해자들의 진술과 일치하는 점 등을 바탕으로 A씨의 강제추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신문은 A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A씨는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5년 전 직원들 성추행’ 노인복지시설 관장 검찰 송치

    [단독] ‘5년 전 직원들 성추행’ 노인복지시설 관장 검찰 송치

    노인복지시설의 남성 기관장이 5년 전 다른 시설에서 근무하는 여성 직원들을 성추행한 혐의가 인정돼 최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피해자들은 사회복지 현장의 ‘좁은 바닥’에서 각종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하여 5년 동안 피해사실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가해자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어렵게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14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관장 A씨는 지난 2016년 10월 수도권의 한 식당에서 두 명의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식당에서 복수의 노인복지시설 기관장과 직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친목 모임이 열렸고, A씨는 자리를 옮겨가며 상대방과 건배를 했다. A씨는 자리에서 일어나 피해자 B씨 바로 옆에 앉았다. 이후 B씨에게 “한 잔 해”라고 말하며 소주와 맥주를 섞은 술을 계속 마시도록 했다. B씨는 “당시 술을 계속 마시는 게 부담스러워서 얼굴을 찡그렸지만 그 이상의 거부는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갑자기 B씨의 어깨를 잡아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피해자 뒤에 있던 목격자가 A씨를 제지하기 전까지 A씨의 강제추행 행위는 1분여 간 지속됐다. A씨는 3~4시간 후에도 식당 건물 밖에 나온 B씨를 강제로 껴안는 등 추행했다. B씨는 “당시 A씨가 양팔로 세게 안고 있어서 도망갈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한 명이 아니었다. A씨는 식당 건물 밖에서 피해자 C씨에게 “그동안 수고했다”는 말을 건네더니 갑자기 C씨를 약 1분 간 강제로 끌어안았다. 그로부터 약 1시간 뒤에는 상처가 생긴 자신의 손에 약을 바르고 반창고를 붙여달라면서 C씨의 손을 강제로 잡았다. 피해자들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추행당해 더욱 성적 불쾌감을 느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2차 피해를 우려해 그동안 사건을 공론화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B씨와 C씨는 “사회복지계 인맥이 굉장히 좁고 기관장들 사이에 전국적으로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며 “A씨가 타 기관장이라 하더라도 밉보일 수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사건 발생 이후의 A씨의 행동은 피해자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 B씨는 “사건 발생 후 1년 뒤에 열린 전국 워크숍 자리에서 A씨가 ‘그땐 미안했어’라는 말 한마디만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면서 “겨우 잊고 살았는데 전혀 진심도 없이, 사과를 받을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저에게 와서 조롱하듯이 사과를 하고 갔다”고 말했다. 과거보다는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용기를 얻었다는 피해자들은 올해 초 A씨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A씨는 이들의 요청을 거부했고 피해자들은 A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인 점, 목격자들의 진술이 피해자들의 진술과 일치하는 점 등 정황증거를 바탕으로 A씨의 강제추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피해자들이 바라는 것인 A씨의 공개적인 사과였다. 피해자들은 “A씨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숙하며 살겠다는 사과를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A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A씨는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천상동역 감전사고로 장애인 CO2 중독 사망… 서울교통공사 직원 등 3명 입건

    부천상동역 감전사고로 장애인 CO2 중독 사망… 서울교통공사 직원 등 3명 입건

    경기 부천 상동역 화장실에서 50대 장애인이 소화용 이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서울교통공사 직원 등 3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14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서울교통공사 직원 40대 A씨와 하청업체 직원 2명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9일 오후 5시 57분 상동역 변전실에서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점검 작업을 하거나 감독을 소홀히 해 감전 사고를 유발해 소화용 이산화탄소를 배출시켜 장애인 B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점검 작업을 야간에 할 수 있었는데도 이용객이 많았던 오후에 했으며, 변전실 출입 절차를 무시하고 도면을 확인하지 않은 채 작업해 안전사고를 유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당일 감전 사고가 난 뒤 2시간가량 지난 오후 8시 9분 변전실로부터 30m가량 떨어진 장애인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병원 이송 중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현장검증·부검 결과 B씨는 변전실에서 배출된 소화용 이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가 뒤늦게 발견된 점을 들어 현장에 출동한 119 구조대원의 과실 여부를 조사했으나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 경찰은 A씨 등 3명을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시민단체는 B씨가 2시간여 만에 발견되고 끝내 숨진 것은 상동역 운영·감독 기관인 서울교통공사와 부천시가 안전사고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이들 기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檢 현대중공업 대표 등 18명 기소…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檢 현대중공업 대표 등 18명 기소…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검찰이 연이은 산재 사망사고와 관련해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18명을 기소했다. 검찰은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전·현직 본부장, 팀장, 협력업체 대표, 현장소장 등 18명을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현대중공업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 5건과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또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선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선 갑판 배관에서 노동자가 질식해서 사망하는 등 중대 재해 4건이 발생했고, 2019년에도 1건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정기·특별 안전 점검을 벌여 현대중공업 각 사업부에서 안전조치 미비 635건을 발견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강화된 대법원 양형위원회 산업안전보건범죄 양형기준 취지에 맞춰 대표이사를 기소했다”며 “앞으로 중대 재해 발생 시에도 법이 허용하는 무거운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정수의 원픽] ‘아이콘 감성’ 비아이 솔로… 섣부른 컴백엔 진정성 의문

    [이정수의 원픽] ‘아이콘 감성’ 비아이 솔로… 섣부른 컴백엔 진정성 의문

    해마다 수백 명의 아이돌이 데뷔하지만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라 대중의 주목을 받는 아이돌은 극히 소수에 그친다. 케이팝이 전 세계로 뻗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아이돌 음악을 평가절하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아이돌 음악 중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숨은 보석’을 찾아 4주마다 소개한다.한낮의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여름 공기 틈새로 쓸쓸함을 머금은 한줄기 겨울 바다가 쏴 하고 밀려들었다. 여름을 겨냥한 댄스곡들이 쏟아지는 와중에 발표된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 ‘해변’ 얘기다. ●마약 혐의 기소 4일 후 ‘워터폴’ 발매 지난 1일 비아이가 데뷔 6년 만에 내놓은 첫 솔로앨범 ‘워터폴’(WATERFALL)은 발매 자체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대마초·LSD 등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2년 전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비아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소속 그룹 아이콘에서 탈퇴시켰다. 그러나 머지않아 비아이는 새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와 손잡고 자신의 음악 활동을 위한 레이블을 설립했다. 자숙의 시간을 보내기보단 재기할 기회만 노린다는 비판이 따랐다. 앨범 발매 시점은 부적절했다. 지난달 28일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비아이에 대한 수사를 무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이와 함께 비아이도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며칠 뒤로 예정됐던 앨범 발매는 강행됐다. 일주일이 지나서야 소속사가 낸 뒤늦은 사과 입장 역시 진정성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 ●작곡 재능 여전… 가사엔 좌절·슬픔·외로움 비아이의 성급한 컴백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이번 새 앨범은 잠시 그 음악에만 집중해 들어볼 가치가 있다. 특히 타이틀곡 ‘해변’은 ‘취향저격’에서 출발해 ‘이별길’로 이어지던 시절 아이콘 음악의 가장 핵심적인 감성을 고스란히 잇고 있다. 쉽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서는 위너의 성공적인 데뷔곡 ‘공허해’, 2018년 최고 히트곡 ‘사랑을 했다’ 등을 통해 수차례 증명된 그의 재능이 또 한 번 빛난다.‘오 해변이 있어 나의 옷소매 끝에/ 두 볼에 흐르는 물줄기를 닦아낸 탓에’로 시작하는 가사에는 2년간의 공백기를 보내며 느낀 좌절, 슬픔, 외로움이 담겼다. 도입부 가사에 인용된 서윤후 시인의 ‘사탕과 해변의 맛’은 이런 구절로 마무리된다. ‘사탕이 녹을 때까지만 출렁이는 해변에서 나는/ 말라가지 않는 헤엄을 배워/ 안간힘을 다해서’. 비아이가 가사로 직접 옮기지는 않았지만 ‘안간힘을 다해 헤엄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듯하다. ●자기연민에 그치지 않으려면… 솔직함 선행돼야 극심한 고통을 겪어 본 사람은 타인의 아픔에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위로의 말과 음악으로 빼곡히 채워진 앨범은 그렇기에 또렷한 메시지로 와닿는다. 다만 수록곡들의 가사는 자기연민에 갇힌 인상이 짙다. 앨범 표제와 동명의 첫 번째 트랙 ‘워터폴’에서 ‘부끄러운 과거 전부 씻어 내면/ 씻어질 수 있기를 하늘에 빌어보네’라고 한 다짐은 앨범이 끝날 때까지 구체화되지 않는다. 예술적 창작물이 도덕적 잣대로만 평가되는 건 위험하다. 하지만 거짓에 기반한 창작은 예술로 불릴 수 없을 것이다. 비아이가 이번 앨범을 통해 말하려고 했다는 그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더 큰 설득력을 얻기 위해선 앞으로의 재판 과정에서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죗값을 달게 받는 일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tintin@seoul.co.kr
  • 광주 붕괴 건물 감리자, 사고 다음날 새벽 사무실서 물품 챙겨

    광주 붕괴 건물 감리자, 사고 다음날 새벽 사무실서 물품 챙겨

    지난 9일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철거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현장 감독 책임이 있는 감리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감리자는 사고 발생 다음날 새벽 사무실에 들러 자료로 추정되는 물건을 챙겨나갔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지 철거 공사의 감리계약 회사 대표 A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철거업체, 시공사 등 관계자 6명과 함께 불구속 입건됐다. 감리자는 현장 작업이 설계도, 해체계획서 등에 따라 제대로 이뤄지는지 지도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경찰은 지난 10일 오후 A씨의 사무실을 포함해 5군데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사고 당일 작업과 관련된 일부 자료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A씨가 사고 다음날 새벽 사무실을 찾아와 자료로 의심되는 물품을 챙기는 모습이 CCTV 카메라에 잡혔다. 경찰은 A씨가 강제수사 전 자료를 은폐하려 했는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갈비뼈 부러진 길원옥 할머니 ‘혹사’로 고발 당한 윤미향…경찰 수사 착수 [이슈픽]

    갈비뼈 부러진 길원옥 할머니 ‘혹사’로 고발 당한 윤미향…경찰 수사 착수 [이슈픽]

    법세련, 경찰에 고발인 조사차 출석윤미향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 행위”길할머니 생신 때 ‘노마스크 와인 모임’ 논란길할머니 ‘인권상 상금’ 정의연 기부 의혹도작년 9월 檢 “횡령·사기·준사기 혐의 尹 기소”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갈비뼈 골절 상태인데도 무리하게 해외 일정을 소화하게 했다며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길 할머니 생신에 ‘노마스크 와인 파티’를 벌여 논란이 일었고 8000만원에 달하는 길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상금을 정의연에 기부하도록 해 준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윤 의원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이 전수조사해 발표한 더불어민주당 부동산 투기 의원 명단에 포함돼 당으로부터 출당 조처가 내려졌다. 윤미향 “모욕주기, 명예훼손”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11일 경기남부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대검찰청에 접수한 윤 의원 고발건에 대해 경기남부청이 수사에 착수하게 되면서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고 밝혔다. 법세련은 윤 의원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상임대표로 있던 2017년 12월 독일에 동행한 길 할머니의 갈비뼈 골절 사실을 알고도 방치하고 일정을 강행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지난 4월 대검찰청에 윤 의원을 고발했다. 이에 윤 의원은 “모욕주기, 명예훼손 의도를 갖고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애초 이 사건은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에 배당됐으나 이후 윤 의원의 주거지 관할을 고려해 수원지검으로 이송됐으며,이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수사대가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작년 12월 ‘노마스크 와인 파티’ 논란“길할머니 생신 연락 안 닿아 그리움 나눠”野 “할머니 피 빨아먹는 흡혈좌파 기괴” 코로나에 논란 일자 페북 사진 삭제尹 “위기 속 사려 깊지 못해 사과” 앞서 윤 의원은 지난해 12월에는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재확산되던 시점에 ‘노마스크 와인 파티’를 벌여 논란이 됐다. 당시 윤 의원은 “위안부 할머니인 길원옥 할머니의 생신 축하 모임”이라고 해명했지만, 길 할머니 측은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식당에서 길 할머니의 생신을 기념한다며 마스크를 벗은 채 지인 5명과 함께 와인을 마시는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윤 의원은 SNS 글에서 “길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 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라는 글을 사진에 곁들였다. 윤 의원은 “길 할머니와 연락이 닿질 않아 지인들과 그리움에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했다”며 밝혔다. 다만 윤 의원은 식당에서 방역수칙은 지켰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윤 의원의 ‘노마스크’ 와인 모임 사진을 링크한 뒤 “국민의 혈세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 좌파의 기괴함에 공포심마저 든다”고 비판했다.김은혜 “운동권 물주, 아직 잔치 안 끝나”배현진 “소름 끼치는 논란 말고 자숙해” 김은혜 의원은 “이런 뉴스까지 듣게 해 국민 가슴에 천불 나게 해야 하나”라며 “운동권의 물주로 불렸던 정의연의 전 대표로서 윤 의원에겐 아직도 잔치가 끝나지 않았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배현진 의원도 윤 의원이 길 할머니를 거론한 것을 두고 “윤 의원은 치매 증상이 있는 위안부 피해자의 성금을 가로챈 준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그 피해 당사자가 길 할머니”라며 “재판받는 억울함에 할머니를 조롱한 것으로 비친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국민은 윤미향을 뇌리에서 지우고 싶다”라며 “더는 이런 소름 끼치는 논란으로 국민이 이름 석 자를 떠올리지 않도록 자중하고 자숙하시라”라고 덧붙였다.檢 “尹, 치매 앓는 길할머니 상금7920만원 정의연 기부는 준사기” 지난해 9월 윤 의원은 사기·준사기·업무상횡령 등 6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윤 의원이 치매를 앓고 있는 길원옥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등 상금 중 792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하게 한 것은 준사기라고 봤다. 서울서부지검은 윤 의원을 정대협 기부금 중 1억 35만원을 횡령하고, 치매를 앓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그들의 돈을 기부·증여하게 하는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윤 의원에게 적용한 혐의는 총 6개다. 부정한 방법으로 국고와 지방 보조금을 교부받아 편취한 혐의, 무등록 기부금품 모집 혐의, 개인계좌로 모금한 기부금과 단체 자금을 유용한 혐의, 치매 상태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돈을 기부하게 한 행위, 위안부 할머니 쉼터로 사용할 주택을 비싸게 사들여 정대협에 손해를 끼친 혐의, 위안부 할머니 쉼터를 미신고 숙박업에 이용한 혐의 등이다. 윤 의원이 정대협 보조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검찰이 확인한 금액은 총 1억35만원이다.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조의금, 해외여행 경비 등을 5개의 개인 계좌로 모금해 이중 5755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 정대협 경상비 등 법인 계좌에서 2098만원, 마포쉼터 운영 비용에서 2182만원도 윤 의원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윤미향, ‘부동산 투기’ 권익위 발표에민주, 출당 조처…“고령 시어머니에 증여” 한편 윤 의원은 민주당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의뢰해 진행한 부동산 불법 거래 전수조사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이 드러나 당으로부터 비례대표인 관계로 출당 조처가 내려진 상태다. 다른 10명의 의원에게는 자진 탈당 권고가, 같은 비례대표인 양이원영 의원은 출당 조치가 이뤄졌다. 무소속 의원 신분으로 전환하는 윤 의원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면서도 자신의 명의신탁 의혹과 관련해 “시어머니 홀로 거주하실 (경남) 함양의 집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집안 사정상 남편 명의로 주택을 사게 됐다. 고령의 시어머니 상황을 고려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해 당의 1가구 1주택 방침에 따라 배우자 명의에서 시어머니 명의로 주택을 증여하게 됐다”며 시어머니에 집을 증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윤 의원은 21대 국회 개원 초부터 크고 작은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최종적으로 무혐의를 받으면 복당할 수 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 의원은 현재 정의연 이사장 재직 기간 사기, 업무상 횡령, 직무유기 및 자금유용과 기타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의 관계도 아직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광주 건물붕괴 사건 수사 속도…철거업체 등 4명 입건

    광주 건물붕괴 사건 수사 속도…철거업체 등 4명 입건

    광주 건물 붕괴·매몰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4명을 입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경찰청 철거 건물 매몰사고 수사본부(박정보 수사본부장)는 11일 철거업체 관계자 1명에 이어 3명을 추가로 불구속 입건하고 출국 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입건자 4명 중 3명은 2곳의 철거업체 관계자들이고, 나머지 1명은 감리다. 재개발 사업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직접적인 철거 공사 계약을 맺은 업체는 ‘한솔’이지만 사고가 난 건물 철거는 지역 업체인 ‘백솔’이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3명 입건자를 상대로 불법 재하도급 부분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고로 17명의 시민이 다치거나 숨진 것을 고려해 철거업체 관계자들에게 업무상 과실 치사상 등의 혐의를 우선 적용했다. 사건 발생 직후 공사 관계자, 목격자 등 총 14명을 조사해 이중 혐의가 확인된 이들을 우선 입건한 것이어서 앞으로의 수사 결과에 따라 입건자는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에는 국과수·소방 등 유관기관 등과 합동으로 1차 현장 감식을 진행했고, 시공사 현장사무소, 철거업체 서울 본사 등 5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사고 원인은 해체계약서를 준수하지 않고 저층과 건물 전체를 한꺼번에 허무는 등 무리한 철거를 했다는 추정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확한 분석이 안된 상황이다. 작업자들은 현장에서 “사전에 이상한 소리를 감지했다”고 밝혔으나, 경찰 조사에서는 이 같은 진술을 하지 않아 안전조치 미흡 부분에 관해수사가 진행중이다. 경찰은 앞으로 철거 과정에서 건물이 붕괴한 원인을 조사하는 데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찰은 감식 결과와 압수자료 분석 등을 통해 ▲철거계획서 이행 여부 ▲안전 관련 규정 준수 여부 ▲감리의 철거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이행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철거업체 선정 과정상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도 수사한다. 건설산업기본법상 재하도급 금지 규정 위반 여부, 시공사·조합·철거업체 등 삼자 간 계약 과정에서의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다. 이와함께 인허가 등 행정기관의 관리·감독 적정 여부에 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광주경찰청 박정보 수사부장은 “이번 사건을 다수의 무고한 시민들이 안타깝게 희생된 중대 사건으로 보고 있다”며 “모든 수사력을 집중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지 내에서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져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돈만 보냈다” 혐의 벗은 기성용…아버지만 검찰 송치

    “돈만 보냈다” 혐의 벗은 기성용…아버지만 검찰 송치

    기영옥, 농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경찰 “기성용 직접 관여한 정황 못 찾아”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아들 기성용에 대해서는 혐의를 입증하지 못해 불송치 결정을 했다. 광주경찰청 부동산투기 특별수사대(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농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영옥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는 아들인 축구선수 기성용과 함께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농지 등 10여개 필지를 50여억원을 들여 사들이는 과정에서 허위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한 혐의(농지법 위반)와 토지 일부를 불법적으로 형질 변경한 혐의(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았다. 그러나 기성용은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축구센터를 건립하겠다고 해 돈만 보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기성용이 농지를 구매하는 과정을 인지했거나 관여했는지 집중적으로 수사했지만, 진술을 뒤집을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불송치 결정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기성용이 농지 구매 과정에서 영국에 있었던 점 등 농지 구매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정황을 찾지 못해 책임을 물을 수 없어 불송치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버지 기영옥씨에 대해서는 당사자인 기성용이 모르게 농지법 위반 등의 행위를 했다며 ‘양벌규정’을 적용했다. 이 과정에서 기영옥씨는 아들이 모르게 허위로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한 행위에 대해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도 추가 적용받게 됐다. 경찰은 기영옥씨 외에 농지 업무를 담당하는 광주 서구청 공무원 3명도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증인 회유 가능성, 뇌물 재판 다시”… 8개월 만에 풀려난 김학의

    “증인 회유 가능성, 뇌물 재판 다시”… 8개월 만에 풀려난 김학의

    뇌물 제공 증인, 검사 면담 후 증언 뒤집어“사전면담 이유·내용 명확히 밝혀야” 판단무죄 취지 파기 아닌 법정증언 검증 차원성접대 혐의 등 공소시효 지나 무죄 확정차규근·이규원 공소장엔 ‘조국 관여’ 추가별장 성접대 및 3억원대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 확정 위기에 몰렸던 김학의(65·사법연수원 14기) 전 법무부 차관이 불구속 상태로 다시 재판을 받게 됐다. 대법원은 10일 김 전 차관의 일부 혐의를 유죄로 판단한 원심을 파기하는 동시에 그가 지난 2월 신청한 보석을 허가했다. 다만 재판부의 원심 파기는 김 전 차관 사건을 무죄 취지로 돌려보내는 게 아닌, 법정 증언에 대해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취지에 따른 판단으로 풀이된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차관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성접대 혐의와 다른 뇌물 혐의는 공소시효 만료 등을 이유로 무죄가 확정됐다. 논란이 된 성접대 사건은 2006~2007년 이뤄졌고, 10년인 성접대 혐의 공소시효는 이미 지난 상태다.대법원 재판의 쟁점은 앞서 1심에서 전부 무죄 및 면소(공소시효 완성)로 선고한 김 전 차관 혐의가 2심에서 ‘뇌물 혐의 일부 유죄’로 뒤집히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뇌물 제공자 최모씨의 법정 증언의 신빙성 판단이었다. 김 전 차관에게 신용카드 사용 대금과 명절 떡값 명목의 상품권 등 516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된 최씨는 검찰 조사와 1심에서는 뇌물 제공 혐의를 인정하지 않다가 2심 재판 중 검사와의 사전면담을 진행한 뒤 입장을 바꿨다. 최씨는 지난해 2심 재판 과정에서 증인으로 법정에 나와 “아들이 연예인인데, 피해가 발생하는 걸 원치 않았다. 그런데 보도가 나가버려서 굳이 감출 필요가 없어졌다”며 진술 태도를 바꾼 배경을 설명하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실제 최씨의 아들은 유명 밴드의 보컬로 활동 중이다. 이에 김 전 차관 측은 검사의 증인 회유·압박 가능성을 지적하며 ‘진술의 오염’을 주장했다. 검사 측이 아들의 사회적 이미지와 명예를 걱정하는 최씨를 공판 직전 임의로 불러 특정 답변을 유도하거나 압박을 가해 김 전 차관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게 했다는 취지의 반론을 폈다. 대법원 재판부는 사회·정치적 이목이 집중되고 전직 법무부 차관이 피고인인 사건에서 ‘증인 사전면담’ 후 증언이 뒤집혔다는 점에서 이 과정을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판부는 “면담 과정에서 수사기관의 회유나 압박 등의 영향을 받아 진술을 바꿨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회유나 압박 등이 없었다는 사정은 검사가 증인의 법정 진술이나 면담 과정을 기록한 자료 등으로 사전면담의 이유나 방법, 내용 등을 밝힘으로써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조계에서는 피고인이 김 전 차관인 사건이라는 점에서 논란과 오해의 소지는 있지만, 검찰의 낡은 수사관행에 대법원이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증인이 면담 때 아무리 편하게 대화했다고 해도 무언의 압박을 받을 위험성이 있다는 점에서 법무부나 검찰 차원의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파기환송심에서 검사의 회유·압박이 없었다는 점만 입증되면 재판부도 다시 유죄 취지로 판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에 관여한 혐의로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이규원 검사를 기소한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이정섭)는 최근 이들의 공소장에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도 관여했다는 내용을 추가하는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박성국·진선민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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