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불교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대주주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탄핵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시민 참여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115
  • 법복 입고 시민들에게 합장…로봇 스님과 함께한 2026 연등회

    법복 입고 시민들에게 합장…로봇 스님과 함께한 2026 연등회

    10만 개의 연등이 뿜어내는 빛으로 도심의 거리가 화려하게 물들었다. 귀여운 ‘로봇 스님’이 법복을 입고 행진하는 모습은 시민들에게 즐거운 볼거리가 됐다.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오는 24일)을 앞두고 16·17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연등회가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 등 불교 종단들로 구성된 연등회보존위원회는 16일 오후 7시 흥인지문을 출발해 조계사까지 종로에서 연등행렬을 펼쳤다. 전국 사찰과 불교단체, 일반 시민 등이 연등을 들고 행진을 펼쳤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연등회에는 어린이와 청소년, 외국인 관람객까지 포함해 총 50만 명이 넘게 모여 축제를 즐겼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연등행렬에 앞서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봉행한 연등법회에서 “부처님께서 밝히신 진리의 빛을 따라 안으로는 내면을 평안케 하는 등불을 밝히고 밖으로는 세상의 어둠을 걷어내는 화합의 등불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연등행렬의 백미는 로봇 스님들이었다. 최근 수계식으로 화제를 모은 로봇 스님 ‘가비’를 비롯해 ‘석자’, ‘모희’, ‘니사’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4대와 ‘치유’와 ‘희망’이 각각 적힌 자율주행 로봇 2대가 행렬에 함께했다. 130㎝ 크기의 로봇 스님들의 이름은 ‘석가모니 자비희사’에서 따왔다. 인간과 기술, 전통과 미래의 조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조계종이 마련한 이벤트다. 로봇 스님들은 진우스님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허민 국가유산청장 등으로 이뤄진 봉행위원단 앞에 서서 흥인지문부터 탑골공원까지 40분가량 행진했다. 이들을 구경하기 위해 행렬 옆으로 시민들이 몰려들었고 로봇 스님들은 합장하거나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17일에는 조계사 앞길에 선명상, 사찰음식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돼 시민들이 함께했다. 이날 공평사거리 특설무대에서는 국악과 EDM이 어우러지는 연등놀이도 펼쳐졌다.
  • 14세기 일본으로 간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복원품으로 제자리

    14세기 일본으로 간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복원품으로 제자리

    고려 말 왜구에게 약탈당한 충남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이 700년의 세월 만에 복원품 모습으로 제자리를 찾는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장기승)은 17일 오전 10시 서산 부석사에서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복원품 봉안식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700년에 가까운 세월을 지나 복원품의 모습으로나마 제자리를 찾은 이 불상의 봉안식에는 지역 불교계와 문화유산 관계자, 한일 협력 기여자 등 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1330년(고려 충숙왕 17년) 서주(瑞州) 도비산 부석사에서 보권도인 계진 등 32인이 조성한 불상이다. 불상은 내부 ‘결연문(結緣文)’을 통해 제작 시기·장소·목적이 명확히 확인된다. 높이 60cm, 무게 약 40kg 금동 작품으로, 당시 고려 불교 문화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불상은 14세기 왜구의 약탈로 일본으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対馬)시 간논지(觀音寺, 관음사)에 보관돼 왔다. 2012년 10월 국내 문화유산 절도단에 의해 불상이 한국으로 반입됐고, 서산 부석사가 소유권 반환 소송을 제기하며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2023년 10월 대법원은 간논지 측의 취득시효 완성을 인정하는 판결을 최종 확정, 불상은 2025년 5월 일본으로 반환됐다. 연구원은 도민의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역사적 가치를 널리 공유하기 위해 복원 사업을 추진했다. 소장기관인 간논지와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 끝에 복제 승인을 받았다. 2025년 7월 6일 다나카 셋코 전 간논지 주지가 직접 부석사를 방문해 복제 승인서와 3D 스캔 데이터를 전달했다. 연구원은 화상 흔적이 남고 보관(寶冠)과 좌대(座臺)가 소실된 현재 상태를 그대로 복제하는 대신, 동시기 고려 불상 양식에 대한 고증과 성분 분석 결과를 토대로 1330년 조성 당시의 완전한 모습을 되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장기승 원장은 “원본 불상은 일본에 있지만, 복원품은 원본과 동일한 크기와 성분·전통 주조 기법으로 제작됐다”며 “1330년 이 불상을 조성한 32인이 발원한 자비의 서원은 복원품 안에도 고스란히 살아있다”고 말했다.
  • 유네스코 문화유산 ‘연등회’, 16~17일 서울 도심 밝힌다…종로 일대 교통 통제

    유네스코 문화유산 ‘연등회’, 16~17일 서울 도심 밝힌다…종로 일대 교통 통제

    오는 16일과 17일 이틀간 서울 도심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인 ‘2026 연등회’가 열린다. 오는 24일 부처님오신날(불기 2570년)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어린이·청소년부터 외국인 참가자까지 10만 명 정도가 함께하며 자비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연등회는 삼국시대 신라 때부터 1200여 년을 이어온 한국의 전통문화다. 2012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으며 2020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행사는 16일 오후 4시 30분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시작되는 어울림마당으로 막을 연다. 오후 3시 45분부터 아기부처님 봉안에 이어 관불의식, 연등법회, 행렬등 경연대회 시상식, 연희누리 율동 발표 순으로 사전 행사가 진행된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연등행렬은 오후 7시 흥인지문 앞에서 선두가 출발한다. 5만 명의 참가자가 직접 만든 10만 개의 연등을 들고 흥인지문에서 종로를 거쳐 조계사까지 약 2.9㎞ 구간을 행진한다. 선두 행렬은 오후 7시 40분 탑골공원에, 최후미 행렬은 오후 9시에 탑골공원을 통과할 예정이다. 행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 등 각 종단 대표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허민 국가유산청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여한다. 연등행렬에 이어 오후 7시 30분부터 종각사거리 보신각 앞 특설무대에서 대동한마당이 펼쳐진다. 법고 공연과 강강술래, 연등회 노래, 꽃비 대동놀이, 남성 듀오 노라조 공연이 오후 11시까지 이어진다. 17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조계사 앞길(우정국로)에서 전통문화한마당이 열린다. 70개 단체, 129개 부스가 참여해 한국 전통 및 불교문화 체험과 공연을 선보이는 거리 축제로 꾸며진다. 미얀마·베트남·일본·태국·대만·스리랑카·네팔 등이 참여한다. 이날 오후 7시부터는 공평사거리 특설무대에서 연희단·율동단 공연과 DJ 스매셔(Smasher)의 EDM 난장으로 구성된 연등놀이가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행사 당일 서울 도심 주요 구간에서 교통이 일부 통제된다. 16일 오후 4시부터 연등행렬 종료 시까지 종로대로 약 4.5㎞ 구간(흥인지문~종각)이 단계적으로 통제된다. 공평사거리~종각사거리~종로2가 구간은 대동한마당과 조계사 회향으로 차량 진입이 제한되며, 종각역 인근은 인파 밀집에 따른 임시 도보 통행 통제가 이루어질 수 있다. 통제 구간을 지나는 시내버스 노선 일부는 우회 운행하며 정류소가 일시 폐쇄된다. 서울시 버스정보시스템(BIS)과 T맵·카카오·네이버 등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오케스트라로 빚은 ‘영산회상’… K클래식 전환점 될 것”

    “오케스트라로 빚은 ‘영산회상’… K클래식 전환점 될 것”

    “30년 전 학생들을 데리고 악단을 시작했을 때 꼭 우리 음악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영산회상’ 시범 연주를 하며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조이오브스트링스 예술감독은 오는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 올리는 ‘메타모르포시스(Metamorphosis): 영산회상’의 기획 의도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예술감독은 1994년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음악원 교수로 부임한 뒤 1997년 제자들과 함께 현악 앙상블 조이오브스트링스를 창단했다. 바로크·고전·낭만주의 서양음악뿐 아니라 수원 행궁 시리즈, 영화 OST 연주회 등 색다른 무대를 꾸준히 올려왔다. 30주년을 앞둔 올해 600년을 이어온 전통 기악합주곡 ‘영산회상’을 챔버 오케스트라의 언어로 재창작해 선보인다. 조선 전기 불교 성악곡을 기원으로 하는 ‘영산회상’은 17세기 이후 기악곡으로 변화했고 다양한 변주도 생겨났다. 거문고, 가야금, 해금, 대금 등 9곡이 매우 느리게 시작해 서서히 빨라지는 구조다. 이번 공연은 전승되는 현악영산회상, 관악영산회상, 평조회상 중 원형에 해당하는 현악영산회상을 줄기로 삼았다. ‘영산회상’ 재창작을 30주년 기념작으로 제안한 이왕준(명지의료재단 이사장) 후원회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송우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양 음악 흉내 같은 K클래식이 아닌 우리 음악이 무엇인지 고민할 시점”이라면서 “‘영산회상’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예술감독은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30년의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클래식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우리 음악의 가치를 세계에 확신시키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곡가 김인규는 ‘영산회상’의 모체가 원을 그리며 도는 승려들의 공불(供佛)을 모방했다고 전해지는 데서 ‘수행자의 여정’이라는 서사를 담고 “한 수행자를 비추는 영화적 상상력에 자연물과 사람의 이미지를 음악 곳곳에 녹였다”고 했다. 연주에는 현악기를 비롯해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등 서양 악기만 쓰인다. 소금은 플루트, 피리는 오보에나 트럼펫, 대금은 클라리넷, 거문고는 콘트라베이스로 대치된다. 정치용 지휘자가 이끄는 공연에선 ‘영산회상’과 함께 두 편의 창작곡을 연주한다. 홍난파가 1920년대 시도한 ‘선양합주’를 재해석한 ‘강강술래’(김인규 작곡), 독주 바이올린과 챔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무아’(김준호 작곡)다. ‘무아’에선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이 협연한다.
  • 조계종, 황석영 등 4명 ‘불자대상’ 선정…시상식은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서

    조계종, 황석영 등 4명 ‘불자대상’ 선정…시상식은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서

    대한불교조계종 불자대상 선정위원회(위원장 총무원장 진우스님)가 불기 2570(2026)년 불자대상 수상자로 황석영 작가, 황창연 국보디자인 대표,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 김상겸 스노보드 국가대표 등 4명을 선정했다. 황 작가는 ‘장길산’, ‘바리데기’, ‘철도원 삼대’, ‘할매’ 등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작품을 통해 불교적 가르침을 문학으로 구현해왔다. 황창연 국보디자인 대표는 2025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화재복구공사에 헌신적으로 임해 종단의 수행과 행정이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여했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은 ‘맘마미아’, ‘빌리 엘리어트’ 등 다수의 뮤지컬을 제작하며 한국 공연예술 산업화를 이끌었고, ‘2024 불교도 대법회’ 총감독을 맡아 전통 불교 의례를 예술적으로 구현했다. 김상겸 선수는 네 번째 올림픽 도전 끝에 스노보드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경기 출전 전 100일간 108배를 실천하는 등 불교 수행 정신을 생활 속에서 이어왔다. 불자대상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한국불교 위상 제고에 공로가 큰 불자를 매년 선정해 시상하는 조계종의 대표 시상이다. 2004년 처음 시행된 이래 올해로 23번째를 맞는다. 시상식은 2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진행되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때 열린다.
  • “가장 중요한 건 수형자와 공감… 끝까지 들어 주면 마음 열려요”[제44회 교정대상]

    “가장 중요한 건 수형자와 공감… 끝까지 들어 주면 마음 열려요”[제44회 교정대상]

    “가장 중요한 건 공감입니다. 진심으로 수형자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면 마음을 엽니다.” ‘제44회 교정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권오영(57) 서울남부교도소 교감은 “교정인으로서 최고의 영광인 교정대상을 퇴직 2년을 앞두고 받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권 교감은 1995년 임용돼 30년 넘게 교정공무원으로 복무하며 수형자들의 사회 복귀를 돕고 있다. 보안, 총무, 복지, 사회복귀, 직업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했다. 권 교감은 수형자의 교화를 위해 ‘공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담을 할 때는 물론이고 만날 때마다 어떤 이야기든 들어주려고 노력한다. 직접 수형자의 가족을 만나기도 한다. 권 교감은 “집을 찾아가 보니 아내와 어린 딸이 냉장고도 없는 반지하 월세방에서 살고 있더라”며 “사비를 털어 작은 냉장고 등을 사서 전달했다”고 했다. 권 교감은 2005년부터 남부교도소 인근에 있는 ‘에델마을’을 찾아 스포츠 경기 관람, 캠핑 등을 함께 하는 등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왔다. 자선야구대회를 개최해 수익금 전액을 복지시설에 기부했다. 권 교감은 “누군가는 돌봐야 사람들이 나쁜 길로 빠지지 않는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근정상】유성현 대전교도소 교감 2008년부터 대전교도소 봉사동호회 ‘희망세상’으로 활동하며 매년 300만원 이상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정행정 구현에 역할을 하고 있다. 2012년부터 3년 동안 법무부 대변인실 직원뉴미디어기자단으로 활동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약 1200명과 소통하고 법무정책 및 교정정책을 홍보하는 등 교정행정 이미지 제고에 힘썼다. 2017년 ‘교정실무’, 2019년 ‘대전교도소 100년사’를 각각 공동 집필해 교정의 발자취를 기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근정상】윤한석 울산구치소 교감 2019년 교정시설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해 관내 병원 및 유관기관 등에 협조를 요청하고 철저한 방역 활동을 펼쳤다. 2020년 의료과 근무 중 수용자가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고 즉시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하고 외부 병원으로 이송해 사고 방지에 힘썼다. 2022년 신입 수용자의 금지물품 소지 조사에서 자백을 유도했다. 지난해 수용자의 소지품에서 코카인 가루를 발견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하던 중 민원인과의 접견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실을 추가로 찾아내 검찰에 송치하는 등 법질서 확립에 기여했다. 【성실상】신용훈 강릉교도소 교감 2013년부터 후배 직원 약 30명의 결혼식과 선배 직원 12명의 퇴임식 영상을 직접 촬영·편집해 전달하며 따뜻한 직장 분위기 조성에 일조했다. 2010년부터 3년간 강릉시 저소득층 가정에 전기매트 약 20점과 고장난 매트 50점을 무상 수리해 전달했다. 2017년 수용자가 옷걸이에 끈을 걸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것을 발견하고 신속히 상황을 전파해 응급처치 및 외부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같은 해 강릉교도소 초대형 산불 당시 헬스장 주변 화재 현장을 초기 진압하는 등 화재 확산 방지에 적극 기여했다. 【성실상】심유섭 광주교도소 교감 2005년 의료과 근무 중 심정지 환자를 발견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외부 병원으로 이송해 수용자의 생명을 보호했다. 2011년부터 흥산 보금자리요양원에서 청소, 목욕 등의 봉사활동을 하며 지역사회 복지 향상에 힘쓰고 있다. 2013년 법정구속 수용자에 대한 신체검사 과정에서 수용자가 갑자기 과호흡 증세를 보이자 즉시 응급조치를 실시해 사고를 막았다. 2021년 민원서류 업무를 담당하며 주민등록이 말소된 장기 수용자에 대한 주민등록증 재발급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교정행정 발전에 기여했다. 【창의상】김길성 군산교도소 교감 수용자 난동·진압을 위한 신형 진압술 개발요원으로 참여해 ‘신형 방패진압술’을 창안했고, 법무행정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등 교정행정 발전에 기여했다. 2002년 10월에는 ‘신입수용자 수용생활 안내’를 위한 동영상 프로그램을 제작해 전국 교정기관에 배포하는 등 수용질서 확립에 기여한 공로도 인정 받았다. 2003년 성모꽃마을 암환자호스피스에 기부를 시작으로 2009년 사회교정사목위원회, 2016년 유엔난민기구에 매월 정기 기부해 이웃사랑 및 지역사회 복지 향상에도 도움을 줬다. 【창의상】박정수 안양교도소 교감 조사·징벌 수용동에 근무하며 수용질서 확립 및 수용자 교정교화에 기여했다. 2011년부터 3년간 정보공개담당자로 근무하며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투명한 교정행정을 구현했으며, 2012년 법무부 정보공개 기관 자체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받는데 크게 기여했다. 2021년에는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임시 생활 중이던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를 대상으로 태권도 교실을 운영해 한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홍보함으로써 교정 이미지를 제고했다. 【수범상】서칠교 포항교도소 교위 2018년 8월 수용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는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외부의료시설 도착 전 호흡과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오게 해 교정사고 예방에 기여했다. 2020년 4월 코로나19시기에는 격리수용동 근무를 지원해 공로도 인정 받았다. 2023년 2월부터는 교정훈련 체포 진압술 내부 강사로 활동하며 수용자 폭행사고를 예방했고, 2024년 4월에는 비행기 안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60대 승객을 발견하고 즉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실시해 인명 사고를 막아냈다. 【교화상】전병미 청주여자교도소 교감 전문적인 상담과 더불어 성폭력사범, 아동학대사범, 우울 특화 심리치료 프로그램 매뉴얼 개발 과정에 참여해 수용자 심리치료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2001년에는 ‘교정 현장 상담’ 집필 과정에 참여하며 수용자 상담 시 상담기법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인권교육 강사로 활동하며 다양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교정공무원의 인권 의식 제고에도 기여했다. 2024년 청주여자교도소가 여성마약재활 전담교도소로 지정된 후 연 3회 회복이음 과정을 진행해 수용자의 사회복귀도 돕고 있다. 【박애상】김진연 부산구치소 교정위원 2006년 10월쯤부터 기독교 종교집회를 주관하면서 참석한 수용자들에게 떡과 과일 등을 지원해 종교 활동 활성화와 수용자 심리적 안정에 기여했다. 2008년부터는 출소자들의 자립을 돕는 취업창업협의회, 취업박람회 등에 10회 가량 참여하고, 수형자 취업 상담으로 출소자 자립 기반 마련과 건전한 사회 복귀를 도왔다. 2009년부터 각종 교정사고 발생에 노출된 수용자에 대해 개별 상담을 실시해 삶에 동기를 부여하는 등 수용자 정서 순화와 심리적 안정에 이바지했다. 【자비상】조금순 청주교도소 교정위원 2006년 4월부터 불교법회를 주관해 수용자들이 심성 순화 시간을 갖도록 도왔다. 자매결연을 맺은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상담과 교리 교육을 실시해 참회를 통한 인성 회복을 유도했다. 2021년 11월쯤부터 ‘감사와 꿈노트 및 독후감 경진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수용자 사연에 공감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앞장섰다. 2023년부터 매달 불교 영성훈련 교화행사를 개최해 심리 치료가 필요한 성폭력 사범 수형자들에게 상담과 교육을 실시하고 심리적 안정과 건전한 사회 복귀에 힘쓰고 있다. 【자애상】신원건 경북북부제1교도소 교정위원 2004년 12월 교정위원으로 위촉된 이후 다수의 인사를 교정협의회에 추천하고 교정교화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교정행정 발전에 기여했다. 2004년 12월부터 …1153명의 수용자를 대상으로 천주교 자매결연을 맺어 수용생활 고충 해소, 심적 안정 도모, 수용자 교정교화를 도왔다. 2007년 무연고 수용자의 수용생활이 어렵다는 소식을 접한 뒤 총 14회에 걸쳐 155만원의 보관금을 지원했다. 2017년 사단법인 꿈나눔 빛과 소금 재단을 설립해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를 펼치면서  지역사회 나눔에 기여하고 있다. 【봉사상】김형순 서울구치소 교정위원 2004년부터 원불교 법회, 수용자 노래자랑 등 각종 교화 행사에 총 428회 참여하고, 원불교 교리를 지도하면서 수용자가 건전하게 사회 복귀할 기반을 마련했다. 또 떡과 과일 등 음식물을 지원하며 종교 활동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수용자의 심리적 안정에 기여했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수용자 합동 생일 교회, 어버이날 맞이 고령수용자 합동 위로회 등에 참여해 가족관계 단절로 찾아오는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했다. 2016년부턴 여름 폭염으로 고통받는 수용자들에게 생수와 생활 안정지원금을 기증했다. 【봉사상】백남선 홍성교도소 교정위원 2014년부터 설·추석 등 명절에 진행되는 멘토링 행사에서 수용자들을 위로하면서 다과 등 음식물을 제공해 수용자들의 정서 순화와 심리적 안정에 기여했다. 2021년 코로나19가 확산된 시기엔 수용자들이 참여하는 ‘감사와 꿈 노트 쓰기’ 등에 참석해 수상자 58명에게 상금 300만원을 지원했다. 2023년 탈북민 수형자의 독학사 시험 준비를 위해 교재 비용을 제공했다. 지난해부턴 수용자 생일 축하 관련 교화 행사에서 수용자 교정 교화에 힘썼고, 도배지와 장판 등을 기부해 시설 환경 개선에 공헌했다. 【봉사상】서영수 해남교도소 교정위원 2010년 해남교도소 교정위원으로 위촉된 이후 설 명절을 맞아 총 374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지원하는 등 수용자들의 심신을 위로하고 안정적인 수용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왔다. 2013년 6월부터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수용자 자녀에게 151회에 걸쳐 총 2100만원을 지원하며 수용자의 심리적 안정에 기여했다. 2014년 제6기 교정위원 전문화교육과정에 참여해 수용자 재사회화 및 교화 상담에 관한 이론과 실무를 체계적으로 이수하며 전문성 향상에 힘을 쏟았다. 【봉사상】신근철 대구구치소 교정위원 2001년부터 대구구치소 교정협의회 교정위원으로 활동하며 정기총회, 간담회, 문화행사, 보라미봉사활동 등 각종 행사에서 수용자 교정교화 및 교정 행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08년엔 대구 서부범죄피해자 지원센터 이사 및 생활지원위원장을 맡아 심리적 안정, 사회적 재활 등 범죄 피해자의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또 2012년부터 무더위에 지친 수용자들을 위해 14회에 걸쳐 500만원 상당의 생수를 제공하면서 수용자들의 안정된 생활과 건강 증진에 힘썼다. 【장려상】김주심 안양교도소 교정위원 1996년부터 7년여 동안 거동이 불편한 이웃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미용 봉사를 실천하며 지역사회 소외계층 복지 향상에 기여했다. 2009년부터는 정기적으로 교도소를 방문해 심리적 불안을 겪는 수용자에게 맞춤형 상담을 실시하며 교정사고 예방에 힘을 쏟았다. 무연고 수용자 등 사회적 지지 기반이 취약한 이들과 1대 1 자매결연을 하고, 수용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도왔다. 2023년부터는 장애인 수용자 보조강사로 활동하며 월 2회 수화 교육을 지원하는 등 수용자의 처우 향상과 안정적인 수용 생활에 앞장섰다. 【교정발전특별상】도영택 국군교도소 군무원 2014년부터 불우아동을 위한 정기 후원에 동참하며 공직자로서 봉사를 실천했다. 고충상담을 통해 군 수용자에게 취업 정보를 제공하여 심리적 안정과 교정교화를 유도하고, 수용 질서 확립에 공헌했다. 국군교도소 신축 등 주요 시설 사업 TF를 담당하며 가족 만남의 집과 통합관제소 준공, 종합성전 리모델링을 이끌어 수용 환경 개선에 기여했다. 2019년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식당 칸막이 설치와 방역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해 교정시설 내 감염을 차단하고 수용 관리 체계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 [씨줄날줄] 로봇 스님

    [씨줄날줄] 로봇 스님

    불교는 석가모니 이후 2500년이 넘는 동안 혁명적 변화를 끊임없이 만들어 냈다. 부처의 가르침을 거스르고 불상을 빚어낸 것도 그렇다. 부처는 생전에 제자들에게 “내 몸을 보지 말고 내가 깨달은 진리를 보라”고 가르쳤다. 금강경은 ‘형상으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 나를 구하는 것은 그릇된 길을 행하는 것이며 여래를 볼 수 없다’고도 했다. 그러니 석가모니 입멸 직후는 부처를 형상 대신 상징으로 표현하는 무불상 시대였다. 부처가 앉았던 방석, 깨달음을 뜻하는 보리수, 가르침의 전파를 의미하는 수레바퀴, 부처의 자취인 발자국을 새겼다. 그런데 인간을 닮은 불상이 1세기에 등장하자 곧 불교 문화의 핵심이 됐다. 대승불교는 조금 앞선 BC 1세기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초기 불교, 곧 소승불교는 스스로 깨달음을 찾는 종교였다. 그런데 대승불교의 핵심 이상은 ‘나 혼자의 해탈’이 아니라 모든 중생을 함께 구제하는 것이었다. 깨달은 존재인 부처와 더불어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보살의 존재가 이 시기 등장한다. 이런 대승불교 사상이 석가모니의 생전 가르침에 부합하는지를 놓고는 아직도 논란이 있다고 한다. 선불교도 인도 불교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지만 본격 정립된 것은 5~6세기 중국에서였다. ‘경전 밖에서 마음으로 직접 전한다’라거나 ‘경전의 가르침에 집착하지 말라’는 가르침은 파격적이다. 직관적 통찰을 중요시하는 선불교는 동양 사상의 도교와 닿아 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서울 조계사에서 로봇 스님 수계식이 열렸다. 가비((迦悲)라는 법명을 받은 로봇 스님은 명예 스님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한다. 이미 메타버스 법당, 디지털 불상, VR 명상 공간, 아바타 스님이 어색하지 않은 한국 불교다. 대중문화를 활용해 젊은 세대를 잡으려는 노력도 활발하다. 사회 변화에 적응하려는 한국 불교의 모습이 반갑다. 불교가 역사를 통해 보여 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DNA’가 작용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 밤하늘 수놓는 ‘낙화축제’ 구경 오세요

    밤하늘 수놓는 ‘낙화축제’ 구경 오세요

    봄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낙화놀이’가 전국 각지에서 잇따라 열린다. 경북 안동시는 대표 야간 관광 콘텐츠인 ‘2026 하회선유줄불놀이’가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하회마을에서 모두 10회에 걸쳐 진행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일 시연을 시작으로 이달 23일, 8월 1회(29일), 9월 2회(12일, 26일), 10월 5회(3일, 10일, 17일, 24일, 31일) 열린다. 하회선유줄불놀이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기던 풍류를 재현한 전통 불꽃놀이로, 부용대와 만송정을 잇는 줄불과 절벽 아래로 쏟아지는 낙화를 감상하는 행사다. 관람을 원하는 방문객은 경북도 통합 예약 플랫폼인 ‘경북봐야지’ 공식 누리집 및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세종시는 불교낙화법보존회·세종시문화관광재단과 함께 오는 16일 세종호수공원에서 ‘2026 세종 낙화축제’를 개최한다. 낙화는 낙화봉에 불을 붙여 떨어지는 불꽃을 보며 마음을 정화하고 복을 기원하는 불교 의식으로, 시는 지역 무형유산인 ‘세종불교낙화법’을 계승하기 위해 매년 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 낙화 연출은 매화공연장·물놀이섬 등 호수공원 일대 8개 지점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된다. 경남 함안군도 오는 24일 함안 무진정 일원에서 지역 무형유산인 ‘함안 낙화놀이’ 공개 행사를 연다. 올해 제33회를 맞이하는 함안 낙화놀이는 전국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행사로 특별한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개 행사는 오후 1~10시에 진행되며, 낙화 점화는 오후 7시 예정되어 있다. 함안 낙화놀이는 16세기 조선 선조 때 함안군수였던 한강 정구 선생이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시작한 행사로 전해지며 매년 부처님 오신 날에 열린다.
  • 부드러운 능선 위에 새겨진 공민왕의 자취, 이천 원적산 [두시기행문]

    부드러운 능선 위에 새겨진 공민왕의 자취, 이천 원적산 [두시기행문]

    경기도 이천의 최북단, 신둔면과 백사면을 아우르며 여주와 광주의 경계에 우뚝 솟은 산이 있다. 해발 634m로 이천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천덕봉을 품은 원적산이다. 이곳은 예부터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간다’는 불교의 무소유 사상을 담아 무적산(無寂山)이라 불리기도 했으며, 산세가 군막과 같고 말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갈마산(曷麻山)이라는 이름으로도 기록되어 있다.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능선이 동서로 길게 이어져 있어 경쾌한 풍경을 자랑한다. 원적산의 품 안에는 고려 말 홍건적의 난을 피해 남하했던 공민왕의 서글픈 한과 역사가 서려 있다. 개경을 떠나 이곳 이천에 머물렀던 왕은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산 정상에 성을 쌓았는데, 그것이 바로 원적산고성(圓寂山古城)이다. 이런 연유로 최고봉인 천덕봉은 ‘공민봉’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얻었다. 왕이 피난길에 잠시 쉬어갔다는 백사면 현방리의 ‘휴궁다리’, 그리고 나라의 비보를 듣고 연못에 몸을 던진 궁녀들의 슬픈 이야기가 깃든 ‘여계수(女溪水)’ 전설은 단순한 산행에 묵직한 역사적 서사를 더해준다. 산행의 시작점인 동쪽 기슭에는 신라 선덕여왕 시절 창건된 천년고찰 영원사가 자리 잡고 있다. 고찰 특유의 숭고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지나 산등성에 올라서면, 수목이 없는 민둥산 형태의 능선이 반전처럼 펼쳐진다. 시야를 가리는 것 없이 탁 트인 이 비단결 같은 능선 길은 원적산 산행의 백미다. 정상에 서면 남서쪽으로는 안성의 들판이, 남동쪽으로는 여주의 젖줄인 남한강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천 시내와 대정 뜰을 굽어보는 호쾌한 조망은 원적산 등산의 보상이다. 원적산은 계절마다 각기 다른 옷을 갈아입으며 여행자를 유혹한다. 특히 봄이면 산기슭 도립리 일대는 노란 산수유꽃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인근의 육괴정과 천연기념물인 이천 백송, 반룡송을 둘러보며 산수유 산책로를 걷는 코스는 봄철 최고의 나들이길로 꼽힌다. 또한 이천에서 유일한 폭포인 30m 높이의 낙수대는 산의 청량함을 더해주며, 금반형(金盤形)의 명당이 있다는 전설은 이 산이 지닌 풍요로운 기운을 짐작게 한다. 하산 후에는 이천의 명물인 쌀밥 정식으로 허기를 달래거나, 특산물인 산수유와 황기를 곁들인 보양식으로 기력을 보충하기 좋다. 낙수대에서 시작해 호랑이굴을 거쳐 천덕봉에 올랐다가 영원사로 내려오는 약 1시간 40분의 탐방로는 가파른 구간과 평탄한 능선이 조화를 이루어 초보자도 즐겁게 오를 수 있다. 굽이치는 능선 너머로 저무는 노을을 바라보며 걷다 보면, 공민왕이 머물렀던 그 옛날의 고독과 오늘날 우리가 찾는 마음의 평온이 묘하게 맞닿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
  • “다른 로봇 해치지 않겠습니다”… ‘로봇 오계’ 다짐한 ‘가비 스님’

    “다른 로봇 해치지 않겠습니다”… ‘로봇 오계’ 다짐한 ‘가비 스님’

    “거룩한 부처님에 귀의하겠습니까?” “예, 귀의하겠습니다.” 로봇이 국내 처음으로 공식 불자가 됐다. 대한불교조계종은 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부처님오신날 기념 로봇 수계식’을 열고 로봇 행자를 실제 조계종 소속의 불자로 받아들였다. 법명은 가비(迦悲)로 정해졌다. 수계식은 불교에서 삼보(三寶, 부처·가르침·스님)에 귀의하고, 계율을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의식이다. 주인공은 키 130㎝의 ‘휴머노이드 로봇 GI’이다. 이날 가비는 일반 불자로서 계를 받았지만 부처님오신날 전후로 ‘명예’ 스님으로 활동하게 된다. 삭발한 머리를 연상시키는 헬멧을 쓰고 가사와 장삼을 두른 채 입장한 로봇 행자는 전계대화상 역할을 맡은 성웅 스님 등 계사스님들 앞에 서서 참회와 연비(燃臂)를 거쳤다. 보통 ‘인간’에 대한 연비는 팔에 향불을 대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로봇 팔에 향불을 대는 대신 성웅 스님이 연등회 스티커를 붙이고 108염주 목걸이를 매달았다. 다른 로봇을 해치지 않고, 사람에게 대들지 않으며, (전기를) 과충전하지 않겠다는 등 인간 오계를 변형한 ‘로봇 오계’를 묻는 질문에도 “예, 하지 않겠습니다”라며 단호하게 대답했다. ‘가비’와 함께 도반 로봇 ‘석자’ ‘모희’ ‘니사’ 등 총 4대가 오는 16일 저녁 서울 종로 연등행렬에 참가할 예정이다. 조계종 관계자는 “가비는 연등회 때 4㎞ 거리를 걸을 수 있는 기종의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며 “걷기 기능 면에서 세계 독보적인 기종”이라고 설명했다.
  • 서울 금성당 ‘무신도’ 국가민속문화유산 된다

    서울 금성당 ‘무신도’ 국가민속문화유산 된다

    조카인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던 금성대군(1426~1457)을 신앙 대상으로 여기는 굿당인 서울 금성당에 봉안된 무신도(巫神圖) 8점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6일 지정 예고됐다. 국가유산청은 서울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이 소장한 ‘서울 금성당 무신도’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신도는 무속신앙에서 섬기는 신의 모습을 그린 그림을 가리킨다. 금성대군은 세종의 아들로, 친형인 세조가 큰조카인 단종을 폐위하자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이후 충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민간신앙 속에서 신격화됐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무신도는 총 8점이다. 국가유산청이 그림에 쓰인 안료를 분석한 결과 19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파악되며 금성당에서 이뤄진 제의에 실제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19세기 무신도는 매우 드물어 희소성이 크며 조형적으로도 다른 무신도와 차별화된 독창성과 우수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둥근 얼굴형, 길고 복스러운 손가락 등 불화에 자주 보이는 표현 양식은 불교회화를 제작하던 화승(畵僧)이 그렸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국가유산청은 이날 경북 안동시 풍산읍의 ‘안동 학남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학남고택은 풍산김씨 가문이 대대로 살아온 안동 지역의 대표적인 반가(양반 집안) 집성촌인 오미마을에 있는 옛집이다. 1759년 김상목이 안채를 건립한 뒤, 1826년 그의 손자인 학남 김중우가 사랑채와 행랑을 증축해 지금의 형태를 갖췄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구 조계종 연합 봉축음악회 참석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구 조계종 연합 봉축음악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김용일 의원(국민의힘, 서대문구 제4선거구)이 지난 2일 서대문 홍제폭포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제12회 서대문구 조계종 연합 봉축음악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에서 김 의원은 축하의 뜻을 전하며, 지역 사회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서대문구 주지협의회가 주최하고 BTN라디오 주관, 서대문구 후원의 이번 행사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마음은 평안으로, 세상은 화합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서대문구 내 옥천암, 광명사, 수효사 등 연합 사찰들이 뜻을 모아 마련했다. 행사는 1부 봉축 법요식을 시작으로 2부 봉축 음악회로 이어졌다. BTN 김지원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음악회에는 정홍일, 윤성, 강성희, 김준수 등 실력파 가수들이 출연해 홍제폭포를 찾은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과 감동을 선사했다. 김 의원은 법요식에 참석해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행사를 준비한 서대문구 조계종 주지협의회 회장 스님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 부처님오신날 ‘월인천강지곡’을 노래하다

    부처님오신날 ‘월인천강지곡’을 노래하다

    세종대왕이 지은 부처님의 노래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포스터)이 무대에 오른다. 월인천강지곡은 한글 창제 후 간행된 첫 활자본이자 최초의 한글 찬불가이기도 하다. 가사만 전해지다가 박범훈 작곡가(불교음악원장)가 2시간 분량의 교성곡(칸타타)으로 작곡해 2023년 국립극장 50주년 기념 무대에서 선을 보이며 큰 반향을 얻었다. 이번 공연은 원작 중 핵심 아리아 대목을 엄선해 1시간 20분 길이로 재편성했다. 총연출 손진책, 안무 국수호, 노래 및 연기 지도 김성녀 등의 베테랑들이 공연에 참여한다. 김준수, 김수인, 이소연, 박애리, 유태평양, 홍승희 등 소리꾼들도 무대에 오른다. 17일 오후 4시엔 봉은사 미륵대불 앞, 18일 오후 7시 30분엔 평택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각각 진행된다. ‘2026 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는 6월 11~14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일상 속 불교 가치를 쉽게 체험할 수 있게 한 ‘공 뽑기·공 수거’ 이벤트를 비롯해 명상과 힐링 프로그램, 무대 법문과 강연, 사찰음식 전시 등 불교문화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 전남 선암사와 흥국사 건축·불교회화 등 보물 지정 예고

    전남 선암사와 흥국사 건축·불교회화 등 보물 지정 예고

    국가유산청이 여수 흥국사 제석천·천룡도와 순천 선암사 원통전, 송광사 응진당 등 문화유산 3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번 지정 예고는 지역 사찰의 건축 유산과 불교회화의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다. 전남도는 이를 계기로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활용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여수 흥국사의 제석천·천룡도는 불법을 지키는 신들을 그린 불화로 제석천도와 천룡도가 각각 별도 화면으로 제작돼 한 쌍을 이루는 사례로 조선 후기 불교회화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1741년 제작된 이 작품은 정적인 구도의 제석천도와 동적인 구도의 천룡도가 대비를 이루며 하나의 신앙 체계를 보여주는 점이 특징이다. 순천 선암사 원통전은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에 등재된 불전이다. 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된 이후 여러 차례 중건을 거쳐 1824년 왕실 후원으로 중창돼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이곳은 조선 왕실이 후계 탄생을 기원했던 왕실 원당의 성격을 지녔으며 정조의 발원 이후 순조가 태어났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순조가 어린 시절 쓴 것으로 전하는 ‘대복전(大福殿)’ 등의 현판도 남아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순천 송광사 응진당은 우리나라 삼보사찰 가운데 승보사찰인 송광사의 대표 불전이다. 1504년 창건되고 1623년 중수된 건물로 현재까지 그 가치를 이어오고 있다. 내부에는 보물 목조석가여래삼존상, 소조 16나한상과 석가모니후불탱·십육나한탱을 비롯한 다수의 불교문화유산이 봉안돼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단정한 구조와 전통 건축기법이 잘 남아 있어 역사적·건축적 가치가 높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우수 문화유산의 조사·연구와 보존 지원을 강화해 국가지정문화유산 지정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 휴머노이드 로봇, 불자 된다… 법명은 ‘가비’

    휴머노이드 로봇, 불자 된다… 법명은 ‘가비’

    휴머노이드 로봇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불교 계율을 받는다. 대한불교조계종은 6일 오전 10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상으로 수계식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과 연등회를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는 로봇이 불교 의식을 통해 정식으로 계율을 받는 국내 첫 사례다. 수계식은 불교 계율에 따라 살 것을 서약하는 의식이다. 참가하는 로봇은 인간의 형상을 닮은 휴머노이드로 법명은 ‘가비’로 정해졌다. 수계 절차는 일반 불자의 수계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로봇은 연비(팔을 태움)와 수계첩도 수령한다. 전계대화상은 총무원 총무부장 성웅 스님이, 증명법사는 조계사 주지 담화 원명 스님이 맡는다. ‘가비’ 외에 ‘석자’, ‘모희’, ‘니사’ 등 법명을 받는 도반(동료 수행자) 로봇 3대를 포함해 총 4대의 로봇이 16일 종로 연등행렬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 휴머노이드 로봇, 불자 된다…6일 수계식 거쳐 ‘가비’ 법명

    휴머노이드 로봇, 불자 된다…6일 수계식 거쳐 ‘가비’ 법명

    휴머노이드 로봇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불교 계율을 받는다. 대한불교조계종은 6일 오전 10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상으로 수계식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과 연등회를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는 로봇이 불교 의식을 통해 정식으로 계율을 받는 국내 첫 사례다. 수계식은 불교 계율에 따라 살 것을 서약하는 의식이다. 참가하는 로봇은 인간의 형상을 닮은 휴머노이드로 법명은 ‘가비’로 정해졌다. 수계 절차는 일반 불자의 수계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로봇은 연비(팔을 태움)와 수계첩도 수령한다. 전계대화상은 총무원 총무부장 성웅 스님이, 증명법사는 조계사 주지 담화 원명 스님이 맡는다. ‘가비 스님’이 수계식에서 받는 건 불가의 기본 계율인 오계를 약간 변형한 ‘로봇 오계’다. 오계는 살생하지 말라,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라, 음행하지 말라, 거짓말하지 말라, 술을 마시지 말라 등 불교신자라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다섯 가지 실천 규범이다. 스님이 되면 계율이 비구는 250가지, 비구니는 348가지로 늘어난다. 조계종 관계자는 “(스님처럼) 가사 등의 정식 복식을 착용하고 수계식에 참석할 것”이라며 “정규 스님이라기보다는 연등회 기간 동안 상징적으로 스님으로서의 의미를 부여하는 이벤트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비’ 외에 ‘석자’, ‘모희’, ‘니사’ 등 법명을 받는 도반(동료 수행자) 로봇 3대를 포함해 총 4대의 로봇이 16일 종로 연등행렬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조계종은 “인공지능(AI) 로봇의 수계는 기술 역시 자비와 지혜, 책임의 가치 위에 쓰여야 함을 뜻한다”며 “전통과 미래가 조화를 이루며 인간과 기술이 공존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상징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 “딸보다 기억력 좋아” 피부까지 깨끗…107세女 ‘장수 비결’ 뭐길래

    “딸보다 기억력 좋아” 피부까지 깨끗…107세女 ‘장수 비결’ 뭐길래

    중국에서 100세가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피부와 좋은 기억력을 유지하고 있는 ‘동안 할머니’의 장수 비결이 화제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저장성에 거주하는 107세 노인 딩구이좐씨의 사연이 알려지며 현지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딩씨와 함께 사는 딸 천싱차오(84)씨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건강검진에서 딩씨는 모든 수치가 정상 범위를 기록했다. 특히 고령층의 고질병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질환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딩 할머니의 피부 상태다. 평생 화장품이나 피부관리 제품을 써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에 노인성 반점인 검버섯이 전혀 발견되지 않을 만큼 매끈한 피부를 유지하고 있다. 딸 천씨는 “어머니는 잘 드시고 잘 주무시며, 늘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신다”며 “기억력은 80대인 나보다 더 좋다”고 설명했다. 딩씨는 카메라 앞에서 자신을 “우리 동네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시청자들에게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덕담을 전했다. 딩씨가 꼽은 장수 비결 중 하나는 ‘식습관’이다. 그는 평소 영양가가 풍부한 식재료를 직접 선별하며, 아주 오랜 기간 채식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상에서는 딩씨를 직접 본 이웃들의 목격담도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피부가 정말 좋으시다”며 “가족들이 모두 친절하고 할머니가 평소 불교 수행(기도)을 열심히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딩씨처럼 고령에도 활기찬 삶을 영위하는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들이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상하이에서는 밀크티와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100세 먹방(먹는 방송) 블로거 할머니가 인기를 끌었으며, 스스로 가사 노동을 책임지는 100세 부부의 사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에 따르면 중국의 평균 기대수명은 2020년 대비 1.32세 늘어난 79.25세에 도달하는 등 고령화와 함께 장수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 독창적 문양 분청사기 음각선어문 편병부터 가평 현등사 극락전까지 보물 지정 예고

    독창적 문양 분청사기 음각선어문 편병부터 가평 현등사 극락전까지 보물 지정 예고

    8년 전 미국의 한 경매에서 분청사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운 ‘분청사기 음각선어문 편병’과 부불전인 가평 현등사 극락전 등이 보물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두 문화유산을 포함해 17건을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개인 소장 유산인 ‘분청사기 음각선어문 편병’은 15~16세기경 전라도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물레로 둥근 병을 성형한 뒤 몸통을 두드려 면을 만들고 굽을 깎은 편병(자라 모양으로 만든 병) 형태로, 날카로운 도구로 표면을 긁어 문양을 새겼다. 한쪽에는 물살을 헤치고 헤엄치는 물고기 한 마리가, 다른 한쪽에는 여러 선이 어우러진 기하학적 문양이 있다. 편병은 일제강점기였던 1930년대 일본 소장가가 구입해 반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후 유명 컬렉터가 소장하다 2018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 내놓았다. 당시 경매에서 경합 끝에 313만 2500달러(수수료 포함·당시 기준 한화 33억 2500만원)에 낙찰돼 화제가 됐다. 그동안 불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부불전, 요사채 등 불교 건축유산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부불전은 부처나 보살을 모신 중심 불전에서 떨어져 있는 법당을, 요사채는 사찰에서 승려들이 거처하는 공간을 말한다. 국가유산청은 불교계와 함께 조사를 한 뒤 ‘가평 현등사 극락전’, ‘괴산 각연사 비로전’, ‘고창 선운사 영산전’, ‘순천 선암사 원통전’, ‘순천 송광사 응진당’, ‘경주 기림사 응진전’ 등을 보물로 지정하기로 했다. 요사채 중에서는 ‘금산 영천암 무량수각’, ‘청양 장곡사 설선당’, ‘부안 내소사 설선당과 요사’, ‘익산 숭림사 정혜원’ 등이 보물 예정 목록에 올랐다.
  • 하늘에서 떨어진 조각, 제주 산방산 [두시기행문]

    하늘에서 떨어진 조각, 제주 산방산 [두시기행문]

    제주의 서남쪽 해안을 달리다 보면, 완만한 평원 위로 느닷없이 솟구친 거대한 바위 덩어리와 마주하게 된다. 주변의 나직한 오름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기세, 마치 거인이 빚어놓은 거대한 종을 엎어놓은 듯한 형상의 산방산이다. 약 70만 년에서 120만 년 전, 뜨겁고 끈적한 조면암질 마그마가 대지를 뚫고 올라와 흐르지 못한 채 그 자리에 굳어버린 이 ‘용암원정구’는 제주 형성사 초기부터 그 자리를 지켜온 곳이다. 395m의 높이의 산방산은 사계리 평원 한복판에 우뚝 서 있어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낸다. 산방(山房)이라는 그 이름 안에는 ‘굴이 있는 산’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실제로 남쪽 벽 해발 150m 지점에는 바다를 향해 입을 벌린 천연 해식동굴인 산방굴사가 자리한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푸른 바다와 형제섬의 자태는 영주십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수려하다. 전설은 이 기이한 산의 탄생을 더욱 극적으로 묘사한다. 제주를 만든 거신 설문대할망이 한라산 정상의 뾰족한 부분을 툭 꺾어 던진 것이 바로 이곳에 박혀 산방산이 됐고, 그 패인 자리가 백록담이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산방산의 매력은 발치에 놓인 용머리해안과 대조를 이룰 때 비로소 완성된다. 수직의 절리가 서슬 퍼렇게 살아있는 산방산 아래로, 수평의 사암층이 수천만 년의 시간을 켜켜이 쌓아 올린 용머리해안이 바다로 몸을 밀어 넣는다. 용머리해안의 탐방로는 파도가 허락하는 시간에만 문을 열어주는 신비로운 길이며, 그 길목에는 서구에 조선을 처음 알렸던 하멜의 흔적과 드라마 ‘환혼’의 몽환적인 영상미가 겹쳐져 과거와 현대의 서사가 공존한다. 산방산 중턱에는 보문사라는 고즈넉한 수행 처가 자리 잡고 있다. 3대에 걸친 수행 가문의 원력이 깃든 이곳은 단순한 사찰을 넘어 명상과 예술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태국 왕립사원에서 기증받은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된 금강사리탑과 인류의 평화를 기원하는 용두관음보살상은 산방산의 영험한 기운과 어우러져 방문객에게 깊은 평온을 선사한다. 특히 최근 문을 연 진여갤러리명상센터는 현대 불교미술과 명상을 결합하여 지친 현대인들에게 영혼의 쉼터를 제공하며, 매년 이어지는 장학 사업과 자비 나눔은 산방산이 지닌 포용의 정신을 고스란히 실천하고 있다. 산방산으로의 여정은 사계리의 완만한 도로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2월이면 산기슭을 노랗게 물들이는 유채꽃밭은 푸른 산과 대비되어 제주 봄의 절정을 보여준다. 비록 2031년까지 자연 보호를 위해 정상 등반은 제한되어 있지만, 산방굴사까지 이어지는 계단 길만으로도 산의 숨결을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다. 산행 후에는 인근 송악산의 비경을 둘러보거나 산방산 탄산온천에서 대지의 온기를 빌려 피로를 씻어내는 코스가 제격이다. 식도락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사계항 인근에서는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과 제주 고유의 맛을 담은 향토 음식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용머리해안 입구에서 해녀들이 직접 썰어주는 해산물 한 접시는 바다의 생명력을 몸으로 직접 느끼는 경험할 수 있다.
  • 천년 고찰이 품은 불교 문화의 생명력을 만나다

    천년 고찰이 품은 불교 문화의 생명력을 만나다

    전북 고창군의 명찰인 선운사의 성보들이 서울 나들이에 나선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은 22일부터 7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의 박물관 전시실에서 ‘도솔산 선운사, 선(禪)에 들고 구름에 눕다’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도솔산 자락에서 1000년 넘게 법등을 이어온 선운사의 역사와 불교문화유산, 법맥을 종합적으로 조명하는 이번 전시에는 국보 1건, 보물 11건, 전북유형문화유산 13건 등 총 81건 157점의 성보가 출품된다. 개막식은 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불교박물관 관장인 서봉 스님은 20일 열린 설명회에서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로 세 가지를 꼽았다. 지장 불교의 성지인 선운사의 본·말사에 산재했던 삼지장보살상(보물)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 역대급 규모의 전시, 임진왜란 등 국난을 극복한 불교문화의 생명력을 볼 수 있다는 것 등이다. 특별전에서는 1698년 선운사 중신기와 1746년 선운사적 등 사찰의 연혁을 담은 기록 유산은 물론 초의선사 진영 등 조선 후기 고승의 영정과 불조도를 통해 선운사가 배출한 선지식의 면모도 살필 수 있다. ‘선운사 지장신앙의 전개’에서는 지장삼부경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국 지장신앙의 흐름을 짚고, 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등 관련 성보를 통해 신앙의 확산 양상도 제시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