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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을 읽고/ 부처님 오신 날 타종교 축하메시지 ‘훈훈’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은 비단 불교계만의 행사에 머물지 않고 종교간·남북간 장벽을 허무는 참여와 나눔의 물길로 이어졌다(대한매일 11일자 1면)는기사는 읽는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었다. 십자군전쟁으로 피로 물들었던 유럽과 천주교를 박해했던 우리나라의 역사를 돌아보지 않더라도,종교간 대립과 분쟁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고있다. 비록 하룻동안의 형식적 행사라 할지라도 천주교와 기독교의 대표들이 부처님 오신 날에 대한 축하메시지를 보내온 것은 타종교를 인정해주는 바람직한일이라고 생각한다. 더욱이 남북 불교지도자가 공동채택한 남북발원문이 발표되었다니 부처의자비와 예수의 사랑으로 남북이 하나가 될 날이 성큼 다가오는 것 같다. 권무숙[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2동]
  • 재기의 등불 18회 교정대상 영광의 열굴/ 특별상

    ◆면려상◆임상주 인천구치소 교위. 소년수형자의 취미활동 지원에 남다른 관심을 쏟아왔다.71년부터 91년까지인천소년교도소에 근무하면서 4차례에 걸쳐 소년수형자 148명을 이끌고 잼버리대회에 참가했으며 84년에는 멜버른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송순천씨의 도움을 받아 소년수형자 24명에게 복싱을 지도,전국아마복싱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5개를 땄다. ◆박애상◆허부경 광주교도소 종교위원. 88년부터 광주교도소 독지가로 활동해오다 93년 종교위원으로 위촉돼 12년 4개월동안 수용자 교화사업을 벌였다.89년 3월부터 수용자 정신교육에 나서지금까지 53회에 걸쳐 5,200여명에게 강의를 했으며 장기수형자와 자매결연을 하거나 생활지원금을 후원,명랑한 수형생활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성실상◆백평선 천안소년교도소 교위. 어려운 재소자와 불우이웃을 많이 도왔다.장흥교도소에서 근무하던 81년 재소자의 가족이 피해자와 합의,생계가 막연하다는 사실을 알고 본가의 전답 4,900평을 4년간 무상임대해줬다.96년에는 연고가 없거나 의지할 곳 없는 불우수용자 116명과 직원들간의 자매결연을 주선하고 수시로 상담을 갖도록 해고충을 덜어주었다. ◆자비상◆권향임 군산교도소 종교위원. 84년 군산교도소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래 16년동안 종교교화 활동에 매달려왔다.89년 종교위원으로 위촉된 이후 106회의 불교법회를 주관,6,344명의 수용자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법하고 2,042명의 수용자를 불자로 귀의케 했다.또 명절과 석가탄신일 등에는 수용자들에게 음식물과 속옷 등 생활필수품을 지원했다. ◆창의상◆강익구 경주교도소 교위. 출소자에게 중국음식점 점포를 차려줄 정도로 어려운 재소자들을 많이 돕는다.97년에는 수용자들이 나이로 자주 다투는 것을 보고 40살이 넘는 수용자에게 크로바 표식을 달아 줘 교정사고를 방지했다.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94년부터 해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때에는 자녀들과 함께 고아원과 양로원을 방문한다. ◆자애상◆김부광 안양교도소 종교위원. 신진자동차 운전학원장으로 있으면서 86년부터 교정교화에 일익을 담당해왔다.90년 10월부터 해마다 열리는 춘·추계 수용자 체육대회에 참석,모두 1,100만원의 상품을 지원했으며 수용자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악기 등 200여만원의 물품을 제공했다.또 한자교육을 위해 교재를 지원하고 성적 우수자를 위한 상품도 내놓았다. ◆교화상◆박병선 제주교도소 교사. 한라대학에서 컴퓨터정보학을 배우고 있는 신지식인 교도관.지난해 3월 제주교도소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6월에는 교정 판례연구회를 발족할 정도로 창의적이다.조선족들의 밀입국이 잦자 이들을 위한 안내책자를 제작,비치하기도 했다.지난 2월에는 교정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화상면회제도의 실용화에 성공했다. ◆공로상◆홍남용 의정부교도소 교화의원. 84년 교화위원이 된 이래 16년 동안 교화활동을 벌여왔다.95년부터 98년까지의 초대 의정부 민선시장 시절에도 교화에 나서 많은 출소자들을 취업시켰으며 출소자가 사망하자 그의 아내를 시에서 운영하는 재활용센터에 취업시켜자립기반을 다지게 했다.지난 2월에는 브라질 민속공연단을 초청,수용생활의안정을 다졌다. ◆권영만 육군교도소 상사. 20년 넘게 육군교도소 교도관으로 일해오면서 재소자 교정교화 업무에 헌신해온 모범 교도관.81년부터 10년간 명절에는 사비를 털어 아내와 함께 음식을 장만,재소자들을 찾았으며 90년부터 행형업무를 맡게 되자 상·중·하로구분돼 애매했던 행실심사제도를 점수제로 개선,불만의 소지가 없도록 했다.
  • 재기의 등불 18회 교정대상 영광의 열굴/ 본상

    ◆면려상◆박재화 대구구치소 교위. 살인죄를 저질러 징역 15년을 살고 94년 10월 출소한 무연고자 최모씨를 동양 새시회사에 취업시킨 것을 비롯,지난 21년 동안 출소자 28명의 취업을 알선했다.95년부터는 출소자들이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1년에 두차례 정기적으로 만나 함께 경로당 등 어려운 곳을 찾기도 한다. 가톨릭 신자로 85년부터 대구 큰고개 천주교회 청소년 분과위원장을 맡으면서 불우이웃돕기는 물론 들꽃마을,인성회,경로당 및 중증장애자 복지시설 방문 등 사회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박애상◆이병우 청송교도소 종교위원. 83년 청송교도소와 인연을 맺었으며 85년 종교위원으로 위촉된 뒤 지금까지수용자 무료진료 주선,불우수용자 자매결연,출소자 취업알선 등 수용자 교화업무에 앞장서왔다. 87년 1월 청송지역 수용자 신앙생활 전담목사로 지정되자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한달에 2∼4차례씩 찾아와 문제수용자 및 장기수용자,환자 등을 대상으로 상담 및 신앙지도활동을 벌였다.또 수용자의 가족을 찾아주거나자매결연을 주선,수용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성실상◆권영서 대구교도소 교위. 93년 10월 직업훈련담당 업무를 맡게 되자 재소자에 대한 직업훈련을 강화했다.직업교육이 재범을 방지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지금까지 220명이 직업훈련을 이수토록 했으며 이 가운데 직업훈련검정 및 일반기능검정을 통해 199명이 기능사,15명이 산업기사 기능자격을 땄다. 97년부터 직업훈련 이수자들을 기능경기대회에 내보내 대구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금 1명,은 2명 등을배출했으며 전국기능대회 양복부문 금메달 수상자도 냈다.99년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는 금 1명,은 2명,동 2명,장려상 1명이 나왔다. ◆자비상◆이강식 김천소년교도소 종교위원. 84년 종교위원으로 위촉된 이래 16년 남짓 소년수용자들에게 불교를 통한 교화선도에 나섰다. 88년부터 불교신자의 생일잔치를 마련해주고 물품도 지원,수용자들이 정신적 위축감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수용자 가을 체육대회 행사에도 경기용 상품을 조달하는 등 관심을 기울였다.96년에는 고입 및 고졸 검정고시에 응시한 수용자들에게 도시락 등 물품을 지원,면학에 전념토록 했다.상주시 냉립 사회복지관을 건립하고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등 지역의 사회복지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창의상◆유종기 순천교도소 교위. 지역 토박이인 점을 이용,선후배 및 지역 유지들과 폭넓은 유대를 갖고 적극적으로 교화활동을 벌였다. 92년 기증받은 악기 10점을 수형자 악대부에 제공,악기를 익힐수 있도록 했으며 문제수용자들을 회화반에 들게한 뒤 자비로 서화도구를 지원,그림을 배우도록 했다.또 고교선배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로부터 도서 등 1,300여만원어치를 기증받아 재소자들이 책을 읽을 수 있게 했다.재소자들이 예능 및 독서활동을 하게 되면 심성도 한결 순화되기 때문이다.안경점의 도움을 받아고령 재소자들에게 돋보기도 제공했다. ◆자애상◆조정순 부산교도소 종교위원. 천주교 부산교구 교도사목회 수녀로 90년 1월부터 지금까지 줄곧 수용자 교화활동에 나섰다. 92년 종교위원이 된 이래 천주교 교리지도 421회,종교교회 253회,영세식 4회를 가져 수용자의 심성 순화에 기여했다.96년부터 600만원 가량의 의료비를 지원,몸이 불편한 수용자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92년부터 출소자7명의 취업을 알선해주고 7명의 결혼도 주선했다.성년의 날 행사를 후원하고무의탁 출소자들을 위한 출소자의 집을 운영하는 등 사회 적응력 향상에도관심을 쏟았다. ◆교화상◆박찬효 대전교도소 교회사. 환경개선에 관심이 많다.맑고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하면 마음도 한결 정화된다는 믿음 때문이다.초년병 시절인 79년 대전교도소 꽃밭 및 진입로를 꽃으로 정비했으며 83년부터 4년간 신축된 대전교도소에 관상수 및 유실수 5,000여그루를 심어 교도소 조경을 완성했다.지난해 9월에는 충북 영동의 화가 김모씨의 도움을 받아 어두운 느낌을 주는 대전교도소의 정문 주벽을 벽화로채색,수용자와 근무자의 마음을 밝게 했다.가정적으로는 3남이면서도 84세의노모를 극진히 모시는 효자이다. ◆공로상◆하춘몽 영등포구치소 교화위원. 태남엔지니어링 대표로,90년 3월부터 교정참여인사로 활동해왔다.93년영등포구치소 교화위원으로 위촉된 이후 법무부 교정위원 중앙협의회 부회장을지내면서 교정청 산하기관의 교화사업 및 직원복지 시설을 지원해왔다.94년자매결연을 한 수용자 3명이 출소하자 자신의 회사에 취업시켰으며 직원교육용 컴퓨터 10대,프린터 2대 등을 기증,교정직원 업무능력 개발과 교화환경개선에 기여했다.지난해에는 교화연합회 발전기금 1,400만원을 지원하고 재소자들의 외부활동에 활발히 참여,교정위원의 사기를 북돋웠다.
  • 조계종 혜암 종정 법어 하안거 結制日 맞아 발표

    대한불교 조계종 혜암(慧菴) 종정은 지난 18일 하안거(夏安居) 결제일(結制日)을 맞아 전국의 수행스님들을 격려하는 법어를 발표했다. 안거(安居)란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부터 전해온 집단 참선수행을 말하는 것으로 승려들이 초목이나 작은 곤충을 밟아 죽일 위험이 있다고 하여 외출하지 않고 동굴이나 사원에 칩거하면서 수행에 전념한데서 유래됐다. 안거의시작을 결제(結制),종료를 해제(解制)라고 한다. 안거는 스님들이 한 곳에 정착 생활하는 사원을 출현시키고 각지로 돌아다니던 스님들이 주기적으로 모여 계율과 승단을 정비,승가의 결속을 재확인하며 승가 고유의 전통을 지켜낼 수 있었던 계기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 불교에서는 음력 4월보름부터 7월보름,10월보름부터 정월보름까지 매년 두 차례에 걸쳐 하안거와 동안거를 각각 실시한다.현재 동안거는 중국,한국,일본 등 북방지역에서만 존재한다. 안거 결제와 해제때는 종정과 각 총림 방장들이 일제히 법어를 발표해 수행을 독려하는데 법어는 일반인들은 물론 수행스님조차 쉽사리 심오한 뜻을 알수 없어 수행스님들은 법어에 담긴 화두를 찾기위해 더욱 용맹정진하게 된다. 김성호기자. *혜암종정 법어 전문. 설사 몽둥이로 때리기를 비오듯하고 갈(喝)하기를 우뢰같이 하더라도 향상종승(向上宗乘)의 법에는 합당치 못하니,여기에 이르러서는 석가와 달마도 다시 삼십년을 더 참구하여야 되리라. 그 밖의 역대 선지식과 천하 대종사는 모두 초목에 붙어사는 잡귀이니 '뜰앞의 잣나무'와 '개가 불성이 없음'은 이 무슨 마른 똥 막대기인가 알겠느냐? 석사(石獅)가 문득 아이를 낳으니 하안거일(夏安居日)이로다. 향상일로(向上一路)는 일천 성인(聖人)도 전하지 못한다. 수미산 꼭대기 위에 무쇠 배를 타고간다 하니(한참 묵묵한 후에 말하였다) 아직 봄철이 아닌데 어찌 풀이 푸르리오. 아 악­ 불기 2544년 5월18일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혜암
  • 석가 탄신 기리는 佛畵展 잇따라

    불탄일을 끼고 있는 5월,석가 탄신을 기리는 불화 전시가 줄을 잇고 있다. 만봉스님 불화전(21일까지 분당 삼성플라자)과 티베트불교 예술대전(28일까지 가나아트센터)이 열리고 있다.이어 탱화-아름다운 세상전(17일∼6월3일금호미술관),혜담스님 고려불화 재창현전(24∼30일 백상기념관) 등이 개막을기다리고 있다. ‘만봉스님 불화전’은 이 시대 금어(金魚:불상을 그리는 사람)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보유자인 만봉스님이 그린 불화모음전이다.만봉은 여섯 살의 나이에 서울 신촌 봉원사로 동진출가(童眞出家:어릴 때산문에 들어가는 일)한 이래 80여년 동안 붓을 놓지 않았다.그는 금강산 표훈사와 유점사,공주 마곡사,순천 선암사,종로 보신각,경복궁 경회루,강릉 경포대 등의 단청과 불화를 조성했다.이번 전시에는 칠성탱화,감로탱화,오백나한도,금니관음,해상관음,극락도,달마도,12지상,영락도,청화백자관음수병 등의 그림과 도자기가 나와 있다.(0342)779-3835. 티베트불교 예술대전은 티베트 불화인 탕카(thangka)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다.이 탕카 중에는 우리 불화에서 흔히 보는 불·보살·나한도와 함께제신장상(諸神將像) 등도 들어 있어 양국의 불교미술을 비교·연구하는데 도움을 준다.‘육도윤회도’를 비롯,‘호법존’‘무량수불’‘16나한’등 70여점의 불교미술품이 전시돼 있다.(02)720-1020. 아름다운 세상전은 20년 넘게 탱화작업에 몰두해온 서양화가 고영을(43)의작품전이다.중국산 물감인 당채 대신 서양화물감을 사용하고,홍송(紅松)판을짜 천을 씌워 그리는 등 실험적인 기법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02)720-5114. 수원 계태사 주지인 혜담스님은 지난 26년동안 고려불화를 연구,찬란했던당시 문화를 복원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전시는 고려불화의 세계를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수월관음도’로 대표되는 고려불화는 치밀한 구성과 필치,뛰어난 색채 등으로 우리나라 회화사의 최고걸작으로 꼽힌다.그러나 현재는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실정이다.이번 전시의수익금은 고려불화 박물관 건립기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0331)291-2928.
  • 개인전 연 김경호씨 “寫經은 문화재 복원·문헌연구에 필수”

    “사경(寫經)을 단순히 불교 경전을 베껴쓰는 서예의 곁가지 정도로 인식하는 국내 풍토가 안타깝습니다.일본만 하더라도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본격적인 작업이 활발합니다” 지난 8일부터 서울 동국대학교 문화관에서 흔치않은 사경 개인전을 열고있는 김경호(金景浩·38)씨는 사경이 문화재 복원과 문헌 연구 등 복합적인 작업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이해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사경은 초기 불교시대부터 불교경전 보급 차원에서 시작됐지만 점차 수행과공덕이 강조되면서 예술적인 경지로 승화됐다. 고려 대장경 이전에 은자(銀字) 대장경이 먼저 완성될 정도로 활발했지만 지금은 작업과정과 내용을 알수 있는 교본조차 없는 실정이다. “변형된 판본이 아닌 원전색인 작업이 가장 힘들고 경명(經名)과 글의 내용을 그림으로 그린 변상도,본문,발원문,발문 등 제대로된 사경이 없는 상황에서 일일이 문헌을 더듬어 완성해가야 합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사경에 관심을 갖기시작했다는 그는 현재 동국대 인문대학원 미술사학과에 다니면서 입문자들을위한 사경 교본을 만들고 있고 제대로된 사경 문화재 복원에 대한 학위 논문도 준비중이다. 지난 97년 전북 김제금산사 창건 1,400돌때 첫 사경전시회를 열어 불교계의 관심을 모았고 이번개인전은 두번째.오는 14일까지 계속되는 전시에는 지난 3년 여에 걸쳐 작업해온 다라니,도덕경,천부경,명심보감,성경 등 다양한 명구와 문장을 담은 48점을 선보이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서양화가 이희중씨 민화전

    신선,사슴,학,나비,꽃,잉어,소나무,달,구름,연꽃,탑,절….서양화가 이희중(44·용인대 회화학과 교수)은 이런 것들을 소재로 자신만의 민화 세상을 꾸민다.그것은 민간불교신앙에 음양오행사상 그리고 기복신앙까지 한데 아우르는 비밀스런 분위기의 세계다. 서울 인사동 갤러리 사비나에는 현대의 옷을 입은 전통민화 21점이 걸려 있다.모두 자연과 인간의 상생의 이치를 염두에 두고 그린 작품들이다. 이희중은 홍대 미대 서양화과와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를 졸업한정통 서구조형언어 전문가다.그러나 그는 10년 넘게 민화를 모티브로 해 한국적 정신세계의 원형을 찾는 작업에 몰두해오고 있다.그래서 결국 “민화의자기양식화에 성공한 작가”라는 평도 얻었다. 그는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 ‘진달래’‘달빛 속으로’‘만물상의 봄’‘푸른 밤’ 등 초현실주의적인 기미가 느껴지는 작품들을 내놓았다. 하나의 화면을 검정색으로 구획된 여러개의 틀로 나눠 그리는 조형양식이 독특하다.(02)736-4371. 김종면기자
  • 석탄일…이념초월 남북도 하나

    11일은 불기(佛紀) 2544년 부처님오신날.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비단 불교계만의 행사에 머물지 않고 종교간·남북간장벽을 허무는 참여와 나눔의 물길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鄭鎭奭)대주교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이례적으로 메시지를 보내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했는가 하면 남북 불교지도자가 공동채택한남북발원문과 ‘남북동포에게 드리는 글’이 발표돼 종교인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흐뭇하게 하고 있다.여기에 로마 가톨릭교회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의장 프란시스 아린제 추기경이 서정대(徐正大) 조계종 총무원장 앞으로 축하메시지를 보내와 이같은 화합과 나눔의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이같은 일은 예년엔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것들로 그동안 배타적이었던 종교간·남북간 관계의 구태를 벗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그동안 종교계는 종교 본연의 이상과는 달리 교단·종파별 벽을 철저히 쌓아왔던 것이 사실이다.불교는 불교대로 기독교는 기독교대로 개별 종단·종파 이기주의와 교리 등을 둘러싼 아집에 사로잡혀 타 종교의 행사는 외면하는 게 상례였다. 그러나 최근 변화의 조짐이 일기 시작했다.지난달 23일 개신교계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보수 진보를 망라한 44개 교단이 함께 참가한 가운데 부활절연합예배를 열었다.연합예배 사상 최대 참가규모다.부활절 당일 평양 봉수교회와 칠골교회에서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합동예배가 열리기도 했다.다음달 서울에서 열릴 대희년(大禧年) 민족통일선교대회엔 조선그리스도교연맹등 북한 기독교대표단이 최초로 참석하게 된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최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쏟아진 종교간 벽과 남북의장벽을 뛰어넘는 축하 메시지들은 변화의 조짐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된다.정진석 대주교가 메시지를 통해 “불교와 천주교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종교계는 함께 힘을 모아 사람들이 진·선·미의 조화 속에 올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KNCC도 “동서와 남북이 화해와 평화를 만들어내고 정의와평등을 통한 참민주주의를 구현해내는 일에 다종교 다문화 사회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종교인들이 먼저 화해와 평화를 이뤄 새 희망을 만들어가자”고말했다. 이같은 흐름에 대해 종교계는 나름대로 큰 의미를 부여한다. 김동완(金東完) KNCC총무는 “분열과 갈등이 만연한 상태에서 화해와 평화를본질로 삼는 종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만큼 최근의 흐름은 종교간 협력과 화해를 토대로 화합과 평화를 정착시키자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사회 각계에서도 이같은 견해에 뜻을 같이하며 이번 부처님오신날을 계기로화합과 나눔의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원순(朴元淳)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우리 사회에서 종교가 사회 통합보다는 분열의 원인이 됐던 적이 많았다”면서 “최근의 흐름이 종교간 갈등을 치유하는데 그칠 것이아니라 한국 사회의 분열과 갈등까지 모두 치유할 수 있도록 종교계가 적극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교가 갖는 본연의 큰 그릇인 베품과 나눔의 정신인 ‘자리이타’(自利利他)가 구두선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돼야 한다는지적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서양 여성이 그린‘붓다의 삶’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이탈리아 여성작가가 쓴 ’싯다르타’(민음사·이현경 옮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전 3권중 1,2권이 나왔으며 출판사에 따르면 이 책은 지난해 말 첫권이 이탈리아에서 나오자 유럽과 미국에서 상당한 반향이 일었다고 한다.저자인 파트리치아 켄디는 70년생의 종교학자로 이 작품이 처녀작.작가는 “붓다의 가르침을 설명할 생각은 없다”면서 “스물아홉에 진리를 찾기 위해 부와 사랑을 버리고 궁전을 떠난 싯다르타 왕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1권 ‘머나먼 갠지스’는 출생부터 출가까지의 과정,제2권 ‘네 가지 진리’는 고행 과정을 이야기하며 근간될 제3권 ‘니르바나’는 깨달음이후 가르침을 전하는 기간을 다룬다.이 책은 불교하고는 거리가 먼 서양의 젊은 여성작가 처녀작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재미있고 탄탄하다.붓다의사상보다 인간 측면에 경도된 점이 분명해 보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붓다와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김재영기자
  • [대한광장] 당신곁에 부처로 오신 임

    불기 2544년 부처님 오신 날! 오늘의 기쁨은 5월의 꽃으로 피어나고 잎으로도 자라고 있다.꽃은 향기가 되고 잎은 생명이 되어 산천을 수놓고 있다.50년 분단의 벽 저 너머에 사는 이들의 소곤소곤 주고받는 얘기소리에 잎이 무성히 자라나고,나지막이 부르는 노랫가락에 꽃향기 묻어 올 그날의 상상에 5월은 또 설레고 있다.더욱이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은 유엔에서 기념일로 제정(음력 4월 보름)하고 처음 맞는 해이기에 불교도들의 마음을 한층 충만케 한다. 며칠전 서울시청앞 광장에 아홉 마리의 용에 둘러싸인 아기부처님이 탄생하셨다.2600여년 전 룸비니동산 무우수 아래 탄생하신 부처님이 오늘은 저잣거리로 탄생지를 옮기셨다.하여 거리마다 내걸린 연등에는 축제의 불이 켜지고있다. 너도나도 앞다퉈 불을 밝히고 있다.그 빛으로 어리석은 중생의 발밑을밝히고 있다. 탐욕에 빠져 허덕이는 사바세계의 어둠을 밝히고 있다. 오늘처럼 저잣거리로 오시는 임,사바세계로 몸을 나투신 임.그 분은 누구인가? 고색창연한 기왓골 아래 근엄하신 자태로 천 년을한결같이 앉아 계신부동한 그분인가? 어느 장엄한 법당 안에 모셔진채,드리워진 황금에 묻혀 참빛을 잃고 계신 예배대상은 아니신가? 중생의 세계에 빛으로 오신 그 분은‘진리의 세계에서 그렇게 온(如來),평등하고 동등한(應供),바르고 옳게 깨달은(正遍知),밝은 행을 완성한(明行足),무엇에도 거리낌없이 잘 가며(善逝),세상사 모든 일을 두루 잘 아는(世間解),위 없는 분(無上士)으로,스스로를조절하고 다스릴줄 아는 분(調御丈夫)이며,하늘과 땅 사이에 스승(天人師)이신,세상에서 가장 높으신 부처님(佛世尊)’이다. 이 땅에 태어나 인간으로서 완전함을 이루시고 그렇지 못한 중생을 위해 평생을 살다 가신 분,이것이 부처님의 정체다.그 분은 바른 도리와 그렇지 않은 것을 판별하고,선하고 선하지 않은 업과 그 과보를 분명히 아는 등의 ‘열가지 힘(十力)’으로 모든 것을 안다.‘네 가지 두려움이 없는 확신(四無所畏)’에 의해 누구든지 가르칠수 있다.중생이 부처님을 믿거나 그렇지 않거나 간에 걱정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세 가지의 마음자세(三念住)’로 가장 안식하는 분이다.그리고 중생을 위한 ‘커다란 슬픔(大悲)’을 가진선(善)한 분이다.이것을 일러 부처님의 덕성이라 한다. “깨달아 아는 자(知者)는 중생이 생사의 고해에 빠져 허덕이는 것을 보고슬픔을 일으키며,삿된 길(邪道)에서 헤맬 때 이끌어 주는 사람이 없음을 보고 슬픔을 일으킨다.다섯가지 욕망(五慾)을 갈구함이 마치 목마른 자가 소금물을 마시는 것과 같음을 보고 슬픔을 일으키며,내(我)가 없는데 내가 있다는 생각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슬픔을 일으킨다.늙음과 병듦과 죽음을 두려워하면서도 오히려 업을 짓고 있는 것을 보고 슬픔을 일으키며,무명의 어둠에 갇혀 지내면서 지혜의 등불을 밝힐 줄 모르는 것을 보면서 슬픔을 일으킨다.많은 재물을 쌓아 놓고도 나누어줄 줄을 모르는 것을 보고 슬픔을 일으키며,나쁜 친구를 믿고 선지식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것을 바라보고 슬픔을일으킨다”고 경전(經典)은 부처님의 ‘커다란 슬픔’을 전하고 있다. 재물 앞에 몰염치하지 않고,이성을 앞에 놓고 사리를 잃지 않으며, 먹이를앞에 두고 게걸스럽지 않으며,권력에 비굴하지 않으며,목숨을 부지하기에 연연하지 않는 이,그가 바로 이 시대의 부처님이다.어깨를 스쳐 지나가는 이에게서 꽃향기 배어나고,무심히 마주친 이에게서 희망과 기쁨이 전해오는 5월의 저잣거리로 오신 임.당신 곁에 그 임이 부처로 오시었다. 일 철 조계종 문화부장
  • ‘부처님 오신 날’ 알찬 특집 풍성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각 방송사는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 5일 어린이 날 특집에 이어 특집을 마련하느라 방송사 편성실의 지친기색도 있지만 그래도 제법 알찬 상차림이 시청자를 기다리고 있다. KBS-1과 MBC는 11일 오전 10시 조계사에서 열리는 봉축 법요식 행사를 50분간 생중계한다.이어 KBS-1에서는 비구니 사찰로 유명한 석남사를 공개하는‘네트워크기획-석남사’(오후1시30분)를 재방송하고 ‘현장르포 제3지대-밥상에 펼쳐진 부처의 가르침’(밤12시)에서 사찰음식을 집중 조명한다.‘현장르포…’에서는 경남 양산 통도사의 전통 음식과 부엌살림,독특한 불교의 식사예법 등이 공개된다.KBS-2에서는 한 스님의 파계·득도 과정을 그린 드라마 ‘오세암’(오전11시)을 방영한다. MBC에서는 ‘큰 스님 숭산’(오전11시)을 내놨다.하버드대와 예일대학원을졸업한 현각스님과 하버드대를 졸업한 뒤 흑인 인권운동을 하다 불가에 귀의한 무상스님 등 5만여 외국인 스님으로부터 스승으로 모셔 지는 숭산 스님에 대해 알아보고 미국에서지난 4월8일 열린 부처님 오신날의 행사 모습을 담았다.이어 12일 ‘MBC 스페셜-행자들,계(戒)를 받다’(밤9시55분)에서는 6개월의 행자 수련을 거쳐 예비스님이 되는 마지막 단계인 행자교육원에 입소한 행자들의 수련기를 가감없이 담았다.걷는 법에서부터 매맞는 법까지 새로배우는 행자들에게 가장 힘들었던 것은 23일간의 교육기간동안 실시되는 오후불식(不食).그래서인지 공양 때만 되면 행자들은 자신의 밥발우에 밥을 산처럼 쌓아놓고 먹는다. EBS는 ‘인도로 가는 길’(밤10시)에서 부처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부다가야 근처 수자타 지역의 수자타아카데미를 찾아 본다.이곳은 인도의 전통적 신분제도인 카스트의 최하층에도 속하지 못하는 ‘불가촉(不可觸) 천민’을 위한 학교.이곳에서 한국불교 정토회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SBS는 ‘혜초와 달라이 라마-왕오천축국전을 찾아서’(오전9시)와 영화 ‘화엄경’(오전11시)을 준비했다.케이블 방송 중에서는 다큐전문 케이블 방송인 Q채널(채널25)이 멕시코의 불교이야기를 다룬 ‘멕시코에 피어나는 연꽃’(오후3시)를 방송한다. 전경하기자 lark3@
  • [외언내언] 북한의 釋誕節

    불기 2544년 석가탄신일을 맞아 남한의 전국사찰에서는 각종 불교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특히 올해는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기원하는 법회를비롯해 남북한 불교인 교류의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어 어느때보다 석가탄신일의 의미를 더해주는 듯싶다.북한에서도 해마다 불교의 4대명절 가운데 하나인 석가모니 탄신일 석탄절(음력 4월8일)에 법회가 열리고 있다.북한의 석탄절 행사는 지난 88년 묘향산 보현사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광법사 등 북한각지에 있는 60여개 사찰에서 열린다. 묘향산에 위치한 보현사는 북한에서 가장 큰 사찰이며 이 사찰에 설치돼 있는 장경고에는 팔만대장경 목판본이 보존돼 있다.평양에 있는 광림사는 조선불교도연맹 본부가 있는 곳으로 북한 불교의 본산이다.북한은 올 석탄절을앞두고 각지 사찰에 연등을 달고 봉축행사를 준비했다.연등에는 ‘김일성주석 영생기원’을 비롯해 ‘영생’,‘강성대국’,‘결사옹위’등 충성을 다짐하는 내용을 새긴 것이 많다.북한 불교는 승려 2,000여명,신도는 10여만명으로 알려져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승려는 대처승으로 머리를 기르는 것이 특징이다. 북한이 펴낸 철학사전에 의하면 ‘종교는 역사적으로 지배계급의 수중에 장악되어 인민을 기만하고 착취하기 위한 사상적 도구’로 규정하고 있다.북한은 정부수립 이후 종교를 사회주의 사상을 마비시키는 아편으로 규정하고 철저히 탄압하고 말살하는 종교정책을 펼쳐왔기 때문에 북한에서의 진정한 종교의 자유와 종교행위는 보장되지 못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였다.그러나1980년대 들어와서 북한은 전향적 종교정책을 펴게 된다. 1989년 평양에 봉수교회,칠곡교회,장충동성당이 건축됐고 광법사와 보현사가 재건되면서 제한적이고 관제적이지만 공식적으로 종교의식을 허용했다.구약·신약성서와 한글 팔만대장경,반야심경등이 출판되기도 하였다.그리고 북한은 1992년 개정된 사회주의 헌법‘제68조에 ‘공민은 신앙의 자유’를 가진다는 조항을 신설함으로써 종교인들의 해외활동및 남북종교인들의 접촉과교류가 이루어지게 됐다. 북한이 종교의식을 40여년만에 재개하고전향적인 종교정책을 추진하게 된배경은 무엇보다 ‘종교가 없는 나라’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하려는 의도가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지배적 견해다.석가탄신일을 맞아 우리가 기원하는 것은 불교의 자비를 통해 남북 불교신도들이 하나되고 화합하여 민족동질성을 회복하는데 크게 기여하기 바란다.2,000년 동안 민족종교로 자리잡아온불교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화해의 기틀이 넓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張淸洙논설위원 csj@
  • 이희호여사, 복지시설 노인 초청 오찬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9일 청원 양로원 등 경인지역 10개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노인과 종사자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고 “여러분들은 어려운 여건속에서 경제발전과 자녀교육으로 평생을 바쳤으며,여러 어른들의 큰 노고 덕분에 오늘날 이와같은 경제발전이 이룩됐다”고격려했다. 이 여사는 또 “우리나라 노인 인구는 전체의 7%로 선진국처럼 고령화사회가 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앞장서서 노인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니 반가운소식”이라고 기대했다. 이 여사는 이들에게 옷가지를 선물하고 청와대 경내를 관람토록 했다. 이어 이 여사는 이날 오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대통령 부인으로는 처음으로 조계사를 방문,고려시대의 봉축등을 재현한 ‘전통등(傳統燈)’을 관람하고 정대(正大)총무원장 등 불교계 지도자들과 환담을 나눴다. 이 여사는 “지난 성탄절때 조계사에서 성탄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건 데 이어 이번 부처님 오신날에는 가톨릭과 기독교 등에서 봉축메시지를 보내는 등 종교간 화합이 무르익고 있다”면서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불교계를포함한 종교계가 적극적인 협력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여사는 이날 장수를 기원하는 ‘잉어등’을 증정받았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김삼웅 칼럼] 부처님 오신날 ‘큰 수레’의 사명

    모레(11일)는 ‘부처님 오신날’이다.서기 372년 고구려에 불교가 들어와공인된 지 1,600여년의 세월이 지났다.이미 토착화된 민족종교가 된 것이다. 불교가 그동안 우리 민족에 끼친 정신적 문화적 영향은 지대하다.지금도 가장 많은 신도를 포용한다.불교는 세계인구 4분의 1의 신도를 얻어 신앙의 기초는 물론 철학 사상 문화의 바탕이 되었다.그리스도교,이슬람교와 더불어세계 3대 종교 중 하나로 인류의 삶에 크나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새천년의 첫 석탄일을 맞아 남북불교지도자가 상대방 신도들에게 각각 축하메시지를 보낸 것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경하할 일이다.대한불교 조계종서정대 총무원장과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 박태화 위원장이 각각 팩스를 통해 상대측 신도에게 인사말을 보낸 것은 분단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부처의 법이 하나이듯 겨레도 하나이다”(서정대),“풍성번영하는 통일된 강성대국을 그려보자”(박태화)는 양측의 석탄절 메시지는 민족통일을 향한 남북불교도들의 염원을 담고 있다. 석탄절 관련 ‘삽화’ 몇 토막. 心田에 씨앗뿌려 석가모니가 어느날 탁발하고 있을 때 한 농부가 “우리는이렇게 씨를 뿌려 농사를 지어서 양식을 얻고 있고,당신도 스스로 씨를 뿌려서 식량을 얻는 것이 좋지 않겠소?”하며 힐문했다.석가는 “당연한 말이오. 나도 역시 밭을 갈고 씨를 뿌리며 그 수확으로 식량을 얻고 있소”라고 대답했다.농부가 다시 “하지만 당신이 씨뿌리고 밭가는 것을 본 적이 없소.당신의 괭이와 소는 어디 있으며 어떤 씨앗을 뿌리고 있소?” 이에 석가는 “지혜는 내가 일구는 괭이요,믿음은 내가 뿌리는 씨앗이다.몸(身)·입(口)·정신(意)에서 악업을 뽑는 것은 내가 밭에서 잡초를 뽑는 일이오.정진은 내가끄는 소(牛)로서, 그것은 쉼없이 활동하여 물러남이 없고 슬퍼함이 없으며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한 경지에 이르게 함이다.이것이 내가 일구는 밭이니,그 수확물은 감로(甘露)의 과실이오.사람들은 이렇게 밭을 갊으로써 일체의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있는 것이오.”(‘잡아함경:雜阿含經’) 달속의 토끼 ‘달과 토끼’란 부처님 전생설화가 있다.어느날 여우와 원숭이,토끼가 놀고 있는 곳에 배고픈 나그네가 지나갔다.세 마리의 짐승들은 너무가엾게 생각하여 길손에게 줄 음식물을 찾아나섰다.여우와 원숭이는 음식물을 가지고 돌아왔지만 토끼는 빈손이었다.하는 수 없이 토끼는 자신의 몸을모닥불 속에 던져 나그네에게 그 몸을 바쳤다.부처의 모습으로 바뀐 나그네는 토끼의 그 갸륵한 마음씨를 칭찬하고 달세계에 보내어 이로부터 달에는토끼가 살게 되었다 한다. 雪山童子 어느날 설산동자가 수행을 하기 위해 산길을 걷고 있는데 사람을잡아먹는 귀신(羅刹)이 나타나서 ‘제행무상 시생멸법(諸行無常是生滅法)’이라고 읊었다.동자는 세상의 이치를 노래한 이 말에 감심하여 다음 구(句)를 기다렸으나 끝내 말하지 않으므로 나찰에게 “내 몸을 당신께 바치겠으니다음 구절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했다.그러자 나찰은 ‘생멸멸기 적멸위락(生滅滅己寂滅爲樂)’이라 읊었으며,동자는 이것을 후세인들에게 수행의 길잡이로 삼도록 나무에 새긴후 약속대로 절벽에서 나찰을 향해 뛰어내렸다.그런데 순식간에 오색구름이 몰려와동자의 몸을 받치고 귀신은 부처의 모습으로바뀌었다.(‘열반경:涅槃經’) 불교계의 참회운동 기독교에서 예수를 배반한 유다가 있듯이 불교에는 석가를 배신한 사촌 아우 데바닷타(提婆達多)가 있다.유다와 데바는 둘다 죄를뉘우치고 결국 자살하였다. 한국불교는 토착종교로서 국가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호국불교의 전통도 지켜왔다.그러나 민족과 중생을 배반한 ‘데바’도 적지않았다.특히 일제시대 친일불교도들의 매국적 행위나 해방후 독재정권에 기생하면서 민주화를외면해온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지금도 조계종은 31본사(本寺)제도와 같은일제 잔재가 유지되고 있으며 염불보다 잿밥,사판승(事判僧)과 이판승(理判僧)의 대립,지나친 물신(物神)주의와 기복(祈福)주의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있다.가톨릭이 역사적 과오에 대해 ‘고해성사’를 마다하지 않듯이 한국불교도 지난날의 ‘과오’를 회개하면서 통일운동의 선구자로 거듭나야 한다. 다행히 달라이라마의 9월 방한도 성사된다하니 참회를 통해 한국불교가 국민화합과 민족통일의 ‘큰 수레(大乘)’의 사명을 다하기를 기대한다. 김삼웅 주필
  • ‘티벳불교’ 서적 출간 잇따라

    국내 불교계가 티베트 불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추진하는 가운데티베트 불교사상의 진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종교서적 두권이 나란히 출간됐다.정신세계사가 펴낸 ‘티벳 해탈의 서’(파드마삼바바 지음,유기천 옮김,값 1만5,000원,)와 창작시대가 내놓은 ‘내마음속 부처 깨우기’(라마 수르야 다스 지음,유은영 옮김,값 9,000원). ‘티벳 해탈의 서’가 8세기무렵 티베트의 전설적인 인물로 추앙받는 파드마삼바바의 삶과 가르침을 담은 티베트 최고의 경전 완역판이라면 ‘내마음속 부처 깨우기’는 미국 출신 선승이 고행 끝에 터득한 선(禪) 사상을 체험으로 전달하는 교훈서다. 이가운데 ‘티벳…’는 “세상 모든 것은 실체를 갖지 않으며 오직 마음만이 실재한다”는 불교사상의 요체를 강조한 불서(佛書).‘탐욕을 벗어버리면이 세상 모든 것이 윤회의 환영에 불과하다’는 세계관을 알기쉽게 전달한다.파드마삼바바의 삶과 가르침,해탈에 이르는 과정,티베트 밀교 시체파 종(宗)의 창시자인 파담파 상게가 남긴 유언적 가르침에 20세기 최고의 심리학자로 불리는 칼 융의 견해를 덧붙인게 특징이다. ‘내마음속…’는 미국에서 대학 재학중 그리스와 이란 인도를 거쳐 티베트의 라마 사원에 정착해 선사들을 만나며 30년간 초인적인 수행을 거듭한 저자의 실천적인 기록.‘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는 부처를 발견하는게 곧깨달음’이라는 평범하면서도 깨치기 어려운 불교관을 체험으로 설명해내고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부처님 오신날’ 유엔, 기념일로 지정

    부처님오신날이 유엔 차원의 기념일로 정해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5일 불교계에 따르면 유엔은 지난해 12월15일 제54차 정기총회에서 매년 양력 5월중 보름달이 뜬날을 ‘부처님오신날’로 정하고 유엔본부와 전세계 유엔사무소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또 이같은 결정에 따라 오는 15일 뉴욕 유엔본부 소강당에서 뉴욕불교협의회와 스리랑카 대사관이 공동주최하는 초청강연과 합창공연이 열리게 된다. 기념행사에서는 미국인 작가이며 UCLA교수 출신으로 현재 스리랑카에서 수행중인 보디(Bodi)스님이 강연을 하며 뉴욕의 한국불교계도 합창단을 출연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 불교계에서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며 뒤늦게 기념행사의내용을 확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유엔이 부처님오신날을 공식 기념일로 정하게 된 것은 98년 11월 스리랑카에서 개최된 세계불교도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부처님의 탄생,성도,열반을전세계인과 함께 축하하기 위해 유엔이 기념일로 인정해줄 것’을 처음 요청한데 따라 지난해 54차 정기총회에서 정식안건으로 채택한 것이다. 조계종 총무원측은 “뒤늦게 지정사실을 알게돼 올해 행사에는 직접 참가할 수 없어 안타깝다”면서 “내년부터 종단 차원에서 뉴욕불교협의회와 공동행사를 적극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 40년 탐색한 ‘만다라의 신비’

    지난 40년동안 만다라의 세계를 탐색해온 전성우 화백(66)이 15일 문을 여는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개관기념전 작가로 초대됐다.국내에서 개인전을 갖는 것은 6년만이다. 만다라는 밀교적 수행법에 필요한 단(壇) 또는 부처 보살상이 그려진 회화를 일컫는 산스크리트어로,우주 삼라만상이 수레바퀴 모양으로 둥글게 완결되는 융화적 질서를 의미한다. 작가가 만다라의 신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부친인 간송미술관 설립자 전형필 선생이 이룩한 컬렉션(현재 간송미술관 소장품)으로부터 받은 영향이크다.젊은 시절 만다라 연구로 유명한 미국 밀즈 대학에 유학한 것도 그의작품세계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이번 전시에서는 만다라를 화두삼아 동양적 정신세계를 예술로 승화시켜온 그가 90년대 들어 추구해온 청화만다라(靑華曼茶羅)의 조형세계를 집중적으로 선보인다.출품작은 청화만다라 평면작품30여점과 부조 15점, 오브제 7점 등 모두 50여점.특히 이번 전시의 핵인 청화만다라 연작은 조선시대 청화백자의 청화무늬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우리옛 미술품에 대한 작가의 심층적인 교감을 엿보게 한다. 청화만다라 연작은 흰색 바탕의 캔버스 위에 청화백자 이미지의 푸른 색상들이 갖가지 형태로 어우러져 있다.마치 고대의 반달모양 장식유물인 곡옥(曲玉)같다.이전의 광배(光背)만다라에서의 완벽한 좌우대칭과 달리 황갈색조의 정방형 또는 정삼각형 등을 끌어들여 독특한 균제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 특징.남청색 안료의 무늬와 그림은 청화백자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의미를현대회화로 승화시키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자신을 심정적 불교신자라고 소개한 작가는 “나의 만다라 작품을 불교적인관점에서만 보지 말고 자유롭게 감상해달라”고 주문한다. 서울대 미대 재학중 미국유학길에 오른 그는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와 밀즈대 대학원을 거쳐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1965년 귀국한 이래지금까지 12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서울대 교수,국전 심사위원,보성고교 교장을 지낸 그는 현재 작품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개관하는 인사아트센터는 서울 평창동가나아트센터에서 지은것으로 순수미술작품과 공예품,디자인,아트상품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인사동 최대의 복합문화공간이다.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가 설계한 이 건물은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로 문화예술공연장(지하1층),아트디자인샵(1·2층),전시장(3층),고급미술매장(4층과 5층),미술업무시설(6층) 등으로 구성돼 있다.전시는 15일부터 6월 4일까지.(02)734-1333. 김종면기자 jmkim@
  • 金대통령 “불자가 南北화해에 앞장서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4일 석가탄신일(11일)을 앞두고 ‘부처님 오신 날’ 봉축메시지를 발표,“불자 여러분이 앞장서서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을 이뤄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고,냉전을 종식시키는 데 크게 공헌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또 “불교는 남북 양쪽에 가장 광범위하고 튼튼한 기반을 갖고있다”면서 “우리 사회 내부에서도 지역과 계층,세대를 초월해 대화합을 이룩하도록 부처님의 자비와 화해의 정신으로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기원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함께 국민화합과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봉축등을 조계사 등 전국 60여개 주요사찰에 헌등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경찰청, 포돌이 음악회, 시민과 함께 흥겨운 한마당…

    경찰청은 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 1층 로비에서 민원인과 어린이들을 위한 ‘포돌이 음악회’를 열었다. 엄하고 딱딱하게 여겨지는 경찰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바꾸고 직원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마련된 이날 음악회에는 그동안 각종 행사에서 수준급의 실력을 인정받은 음대 출신 의무경찰로 구성된 경찰대 교향악단과 명문 음대 성악전공 대학생들이 출연했다. 모차르트의 현악 4중주곡인 ‘디베르티멘토’의 감미로운 선율이 먼저 울려퍼졌고 서울대 음대 재학생인 조혜진양은 ‘나의 로망스’를 멋지게 불렀다.금관 5중주단은 웅장하면서도 경쾌한 모차르트의 ‘알렐루야’를 연주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경찰청은 앞으로 매주 수요일 낮 12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정기 음악회를갖기로 했다.오는 10일에는 교사와 대학생들로 구성된 국악 동호회 ‘풍유회’가 가야금 연주와 판소리 등을 공연한다.17일에는 석가탄신일을 기념해 불교신도 음악모임인 ‘가수 불자회’가 가곡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살인·테러…요동치는 반군

    *필리핀. 서방 관광객 등을 볼모로 한 필리핀 회교반군들의 반정부 게릴라 투쟁이 3일정부 목표물에 대한 폭탄 공격과 인질 사살로 확대되는 등 필리핀 정부와 반군간의 대립 사태가 격화되는양상을 보이고 있다. 분리독립 투쟁을 벌이고 있는 회교반군들은 이날 남부 민다나오 섬의 헤네랄산토스 시청사와 시장 등 세 곳에 동시다발적 폭탄 테러를 감행했다.군 정보보고에 따르면 이 폭탄 테러로 15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했다. 반군들은 이와 함께 코타바토시 인근의 한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를 강제로세운 후 이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70명을 인간방패로 삼아 정부군과 교전을 벌였다.앞서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은 정부측과의 평화협상이 결렬된후 민다나오섬 전역의 정부·군사 시설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1만5,000여명의휘하 반군들에게 하달했다.반군들의 이날 공격은 최근 수년만에 가장 큰 규모로 이루어졌다. 현재 필리핀내에서는 반군들의 대정부투쟁이 확산됨에 따라 민다나오섬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는 지적이 고개를 들고 있다.필리핀 대통령궁은 그러나 정부가 현재 민다나오 섬의 치안을 잘 유지하고있다며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을 일축했다.한편 서방인 등을 인질로 억류하고있는 회교반군단체 아부 사이야프는 3일 남부 바실란 섬에서 대대적인 인질구출 작전을 벌이고 있는 정부군의 공격에 맞서 가톨릭 성직자 등 적어도 4명의 인질을 사살했다 말했다. 삼보앙가·코타바토(필리핀) AFP AP 연합. *시에라리온.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유엔평화유지군(UNAMSIL)과 반군 혁명연합전선(RUF)간에 충돌이 발생,유엔군 7명이 살해되고 3명이 부상했으며 유엔군과 옵서버 등 50명이 인질로 잡혔다고 유엔대변인이 3일 밝혔다. 반군들은 지난 1일부터 수도 프리타운 북동쪽 140㎞ 지점 마케니와 마그부라카 등 유엔군 기지 두 곳을 공격,3일까지 교전을 벌였다.인질 한 명은 3일석방됐으나 나머지 인질 21명은 마케니와 마그부라카에,28명은 카일라훈에분산 수용돼있다. 유엔 안보리는 2일 비상회의를 소집,사태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으며 반군 지도자 포다이 산코는 3일 저녁 유엔군 억류사태 해결을위해 ‘즉각적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또 ▲평화정착을 위한 대화 계속 ▲RUF점령지역에서의 유엔군과 인도주의적 업무 봉사자 및 민간인들의 자유활동 보장 ▲지난해 7월 체결된 평화협정에 따른 무장해제를 약속했다.그러나 산코는 그동안 식언을 거듭,서방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원인 유엔의 무장해제에 대한 반발.91년부터 내전을 벌여온 정부군과 RUF는 지난해 반군의 정부전복 시도가 서아프리카 평화유지군(ECOMOG) 개입으로 실패하면서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반군 정부군이 1만3,000점의 무기를 유엔군에 반납,거의 무장해제한 반면반군은 4,000개만 반납한 채 여전히 시에라리온 동부·북부지역 등 다이아몬드광산 밀집지역을 장악하고 있다.국토의 절반.이중 마케니는 국가 속의 국가로 불리는 반군의 요새.무장반군 수는 1만5,000명이며 지도자 산코는 지난해 11월 정당을 구성하고 정부의 광물전략위원회의장직을 맡고 있다.반군은다이아몬드를 인근 라이베리아 등에 판매,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이지역장악 유지를 위해 유엔군과 계속 충돌하고 있다. ●유엔 유엔의 시에라리온 평화정착 의지는 강력하다.소말리아,르완다,브룬디 내전에 개입하고서도 대학살을 방지하지 못한 유엔은 시에라리온만이라도 건지기 위해 필사적이다.현재까지 8,000명을 파견했다.94년 르완다 대학살시 평화유지군 책임자로 있던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만1,000명까지 증파할 계획.이번 사태로 증파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이 경우 분쟁지역에 파견된 유엔군 사상 최대 규모가 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스리랑카.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타밀반군과 스리랑카 정부군간의 17년 내전에서 정부군의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무장반군단체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는 지난달말부터 자신들의 문화적 수도로 여기는 자프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정부군이 고립되면서 스리랑카 정부가 전시체제 돌입을 선언하고 공공안전법을 발효시킨 것.찬드리카 쿠마라퉁가 스리랑카 대통령은 이날 반군과의 전쟁에 재원을 투입하기 위해 앞으로 3개월간 불요불급한 개발사업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스리랑카는 또 공공안전법 발효에 따라 특정재산을 몰수하고 신문 등 인쇄물의 발행을 중단시키는 한편 전쟁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모든 시위를 금지시킬 수 있게 됐다. 스리랑카는 1,900만 인구 가운데 4분의3 정도가 불교를 믿는 싱할리족이고힌두교도인 타밀족은 6분의1 정도인 320만 정도.타밀족은 48년 스리랑카가영국으로부터의 독립한 직후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해 왔다.양 민족간 무장투쟁이 본격화된 것은 83년 LTTE가 자프나에서 경찰관 13명을 살해한데 대한보복으로 타밀족 수천명이 피살되면서부터.다수민족인 싱할리족으로부터 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하던 타밀족들은 그 이후 본격적인 무장투쟁에 나섰고 17년에 걸친 내전을 통해 약 6만여명이 희생됐다. 인도는 스리랑카에 인도적 지원은 제공할 수 있으나 군사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지금의 정황으로는 자프나가 반군들의 수중으로 떨어지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이며 자프나에 갇힌 정부군 4만명을 어떻게 대피시킬것인지가 큰 문제로 떠올랐다. 자프나는90년에도 반군들에 장악된 바 있다.반군들은 95년까지 약 5년간별도의 입법·사법·행정부는 물론 소규모 해군까지 거느려 사실상 독립국역할을 했었다.자프나의 함락은 오는 8월 총선을 앞둔데다 민족갈등 해결을공약으로 집권한 쿠마라퉁가 대통령으로서는 정치·군사적으로 큰 패배가 될것이다. 유세진기자 yujin@. *콜롬비아. 반군과의 오랜 내전에 지친 콜롬비아 국민이 요즘 단단히 화가 났다.아무리 납치사건이 극성이라지만 9살난 어린이까지 납치해 간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콜롬비아 국민들은 연일 시위를 벌여반군의 후안무치를 규탄하며 피납 어린이를 하루빨리 부모의 품으로 돌려보낼 것을 촉구하고 있다. 콜롬비아 내전 종식을 위한 어린이 평화단체의 대변인역을 맡고 있는 다고베르토 오스피나군이 납치된 것은 일주일 전 하교길에서 였다.스쿨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무장괴한 3명이 갑자기 버스를 세운 뒤 차 위로 올라와학생들의 가방과 노트를 뒤적이다 ‘다고베르트’라는 이름이 나오자 가방의주인공을 납치해달아났다.다고베르트군은 콜롬비아 어린이 130명으로 구성된 평화단체인 ‘평화의 건축가들’의 회원으로 얼마전 TV에 출연,“어른들은 이제 내전을 그만둬달라”며 간절히 호소해 유명인사가 됐다. 아들이 납치되자 어머니 글로리아 오스피나씨는 “우리 가족에게도 이런 일이 생길까봐 무척 마음을 졸이며 살아왔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콜롬비아에서는 지난해만도 3,000여건의 납치사건이 발생했으나 어린이 납치는 거의 드문 일이어서 국민들의 분노는 어느 사건때보다 더하다. 멕시코시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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