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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룡사 9층 목탑 조기 복원한다

    황룡사 9층 목탑 조기 복원한다

    세계 최대 높이의 목조 건물로 추정되는 경주 황룡사(皇龍寺) 9층 목탑(높이 82m 추정)의 복원이 770년만에 적극 추진되고 있다. 경북도·경주시와 최대 불교 종단인 조계종이 이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료 등에 따르면 이 목탑의 높이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3분의1이다. ●1238년 소실… 2015년 마무리 28일 경북도와 불교계에 따르면 우리 민족의 숙원인 남북 평화통일과 선진 한국 창조를 위한 범 국민적 염원 결집 사업으로 황룡사 9층 목탑 조기 복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북도 등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13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황룡사 9층 목탑 복원은 지난해 7월 참여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선정한 ‘경주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에 반영됐으나 지금은 장기 사업(2016∼2025년)으로 분류돼 있다. 국책 사업이지만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세워지지 않아 경북도와 경주시가 사업 계획 등을 준비하고 있다. 경주 불국사 등 대구·경북 조계종 5대 본사 주지들은 다음 달 회동을 갖고 범정부 차원의 황룡사 9층 목탑 조기 복원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서명운동을 하기로 했다. 조계종 총무원도 제17대 대통령 선거 불교계 공약사업으로 채택된 ‘황룡사 및 9층 목탑 복원사업’을 이명박 정부에서 조기 추진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복원 서명운동·대토론회 등 추진 경북도와 경주시는 4월 황룡사 9층 목탑 복원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를 열고,7월에는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국민적 관심과 동참을 유도하기로 했다. 도는 황룡사 및 9층 목탑 조기 복원을 위해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발굴 조사를 끝내고 지난해 1월 국립문화재연구소의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이어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 오는 6월에는 충남 부여의 국립전통문화학교에서 복원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정보센터 기본설계 용역을 끝내고 8월과 12월에는 건축 유적의 본원적 연구와 복원 정비기술 사례조사연구, 고대 건물의 평면지 및 구조시스템 조사연구 등 기초 조사 용역을 끝낼 계획이다. ●승방·금당 등 14개 건축물도 복원 방침 경북도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황룡사 9층 목탑의 조기 복원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며 “거대한 9층 목탑이 복원되면 1550억원을 추가 투입해 황룡사지에 목탑, 금당, 강당, 승방, 종루 등 14개 동의 건축물을 복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주시 구황동 황룡사지에 있던 9층 목탑은 황룡사의 장륙존상(丈六尊像), 진평왕의 옥대(玉帶)와 함께 신라시대의 3대 보물이다. 신라 27대 선덕여왕이 불력(佛力)으로 구한(九韓·왜, 당, 오월, 탐라, 백제, 말갈, 거란, 여진, 고구려)을 물리치고 국론 및 신라 삼국통일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여왕 12년(643년)부터 여왕 14년(645년)까지 3년간에 걸쳐 황룡사 경내에 백제인 아비지(阿非知)의 손으로 건축케 했다. 그러나 고려시대 고종 25년(1238년)에 몽고의 침입으로 소실돼 지금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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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해의 참여불교 사상 진수 해외 전파”

    “만해의 참여불교 사상 진수 해외 전파”

    만해 한용운의 ‘조선불교유신론’이 최근 영역됐다.‘만해 한용운 선집:사회진화론적 불교유신론부터 불교사회주의까지’(SELECTED WRITINGS OF HAN YONGUN:From Social Darwinism to Socialism with a Buddhist Face)란 제목으로 영국 ‘글로벌 오리엔탈’ 출판사가 펴냈다. 시가 아닌 만해의 불교사상이 해외로 번역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역자 이름이 무엇보다 눈길을 끈다. 블라디미르 티호노프. 러시아에서 귀화한 박노자(36·한국학) 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학 교수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2004년 한국학번역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오웬 밀러(런던대 동양 및 아프리카 연구학교 박사과정)와 함께 번역했다. 박 교수는 중심 텍스트인 ‘조선불교유신론’ 외에 만해 불교관의 요체가 담긴 ‘내가 믿는 불교’‘석가의 정신’‘선과 인생’ 등과 만해가 스스로 자신의 생애를 회상한 ‘시베리아 거쳐 서울로’도 함께 영어로 옮겼다. 박 교수는 불자다. 그의 불심은 폭력에 대한 강한 거부에서 비롯된다. 어린 시절 군사화된 소련 사회의 폭력이 무서워, 그는 ‘법구경’과 ‘숫타니파타’를 읽으며 평화를 갈구했다. 한국사회의 소수자 차별과 도처에 뿌리내린 불평등 권력구조를 ‘토종 한국인’보다 예민하게 감지해내는 것도 불교사상에 뿌리를 둔 그의 폭력혐오와 무관치 않다. 남에 대한 보살핌에 취약하고 수행과 참선이란 이름으로 대중과 유리된 한국 불교를 그는 ‘하화중생(下化衆生·아래로 중생을 구제함)없는 선(禪)’이라고 비판해 왔다. 박 교수의 불교 비판은 “조선시대식 ‘산간불교’는 부처와 예수의 본마음이었던 구세주의보다 염세주의에 가깝다.”고 갈파한 한용운의 불교개혁론에 맞닿아 있다. 노르웨이에 머물고 있는 박 교수를 이메일로 만났다. ●“만해는 민족주의를 넘어선 진보주의자” ▶만해 한용운을 언제, 어떤 계기로 접하게 됐나. -러시아에서 대학을 다닐 때 만해의 시 ‘님의 침묵’을 읽었다. 만해는 열반 혹은 공(空), 불성(佛性)을 인격화해 ‘님’으로 표현하고, 그 ‘님’에 대한 사랑 속에 인간적인 감정과 종교적인 열성을 섞었다. 특히 ‘당신을 봤습니다’ 같은 시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이미 영역된 ‘님의 침묵’과 달리 아직 손이 닿지 않은 만해의 저서를 내가 꼭 번역하고 싶었다. ▶‘불교유신론’을 주요 번역 텍스트로 택한 이유는. -‘불교유신론’에서 제시된 불교 혁신과제들이 아직 충분히 해결되지 못했기에 시의성이 강한 텍스트라고 생각했다. 예컨대 승려들의 결혼이 본원적인 의미의 계율을 위반하지 않는다는 만해의 지적은 아직도 주류 불교계에선 꺼내기조차 힘들다. 기복신앙 극복, 비불교적 의례 폐지 또는 간소화 등도 불교계의 여전한 난제다. 지금 세상이 탈근대를 이야기하지만, 한국 불교계는 석가모니와 각종 부처, 보살들을 ‘신’이 아닌 자력을 통해 자기 해방의 길을 제시한 ‘사람’으로 객관화하는 근대적 종교관도 수립하지 못했다. ▶그간 ‘박노자식 한용운론´은 서구 근대적 민족주의를 뛰어넘은 종교적 진보주의자로 만해를 주목해 왔다. 이번 영역판 서문에도 동일한 문제의식이 반영돼 있다. -한마디로 만해는 특정 시대에 속해 당 대의 경향을 따르면서도 모든 시대를 초월한 자유와 보편성의 정신을 소유한 보기 힘든 사상가였다.1913년에 나온 ‘조선불교유신론’만 해도 당시 유행했던 사회진화론적 사고를 수용하면서도, 약육강식의 야만적 문명이 언젠가 한계점에 도달해 불교적 자비와 상부상조에 입각한 신문명이 도래하길 염원하고 있다. 만해는 식민지 상황에서 불가피했던 민족운동에 깊이 참여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사유제도와 착취, 불평등한 자본주의의 전 세계적 극복을 지향하는 ‘석가정신’, 즉 불교 사회주의 정신을 견지하고 있었다. 비타협적 민족주의 진영에 있으면서도 민족주의 안에 자신을 가두지 않았던 것이다. ●“한국불교에 대한 몰이해도 풀릴 것” ▶만해의 문제의식을 빌려 한국 불교와 사회현실을 진단한다면. -우리 사회의 일반적 신앙 행태는 일종의 ‘신과의 거래’다. 불전 혹은 십일조, 헌금 등을 많이 낼수록 서방정토에서의 왕생과 천당행이 쉬워진다고 믿는다. 심지어 모 그룹 오너는 수십억원대의 헌금을 내면서도 비정규직들의 처우는 최악으로 하지 않는가. 비정규직들을 아무리 학대해도 돈으로 영생을 살 수 있다는 사고다. 만해는 ‘조선불교유신론’에서 천당의 문지기에게 뇌물을 주려는 행태를 비판했다. 진정한 종교인의 태도는 윤리적인 행실과 자기 해방의 쉼 없는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오늘날 만해 사상이 절실한 이유다. ▶만해의 어떤 면모가 서구 독자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나. -외국에서는 한국 불교가 대개 참선이나 화두참구(話頭參究)를 한다고만 알고 있다. 만해의 참여불교 사상은 잘 모른다. 오리엔탈리즘에 길들여진 서구는 불교를 자칫 이국적 이념과 의식으로만 소비하기 쉽다. 만해는 겉모양이 아닌 내용의 불교, 사회참여를 필요로 하는 알맹이 불교를 가르친다. 만해가 외국에 제대로 알려져야 한국 불교에 대한 몰이해도 풀릴 것이다. ▶번역에서 역점을 둔 부분이라면. -학술성을 담보하면서도 가능한 한 쉬운 영어를 지향했다. 전문 학자뿐 아니라 학부생과 일반인들까지도 참고할 수 있는 책이 되길 바란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한용운이 집필한 불교혁신론

    ‘조선불교유신론’은 만해 한용운이 1909년 집필을 시작해 이듬해 백담사에서 탈고한 불교혁신론이다. 만해는 불교의 가르침을 평등주의와 구세주의에 입각해 설파하고, 한국 불교 전 분야에 만연한 비종교적·비사회적 인습을 타파해 부처의 근본정신을 회복할 것을 주창했다. 시대에 맞지 않는 구습 극복을 위해서는 ‘파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만해는 매우 선구적이고 혁명적인 방안들을 제시했다.13장 ‘관어승려지가취여부자(關於僧侶之嫁娶與否者)’에서는 금혼이 윤리와 포교 및 풍속에 해롭다며 승려의 혼인 허용을,14장 ‘논사원주직선거법(論寺院住職選擧法)’에선 주지 선출 방식의 일대 개혁을 주장했다. 그는 한 번씩 돌아가면서 주지를 맡는 ‘윤번주지’와 무력으로 자리를 취하는 ‘무단주지’ 등의 방식을 폐지하고 선거를 통해 주지를 선출할 것을 제안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한국 종교유산·사상 세계에 알린다

    한국 종교유산·사상 세계에 알린다

    ‘한국의 종교유산과 종교사상을 세계 속에 자리매김한다.’ 한국의 문화·철학이 오롯이 담긴 불교유산과 동서양의 종교·사상을 아우르는 씨알사상을 세계에서 평가받고 알리기 위한 운동이 활발하다. 조계종 중앙신도회를 주축으로 한 불교계는 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자연ㆍ문화유산의 세계복합유산 등재를 위한 포럼’을 시작으로 내포(서산) 가야산권 유산의 유네스코 등재 운동에 돌입했다. 재단법인 씨알은 7월30일∼8월5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철학대회를 계기로 동서양 문명을 주체적으로 융합한 유영모ㆍ함석헌 선생의 씨알사상을 조망, 세계에 알리기 위한 작업에 나선다. ●서산마애삼존불·수덕사 등 문화재 산재 우리의 자연환경과 문화재를 묶어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움직임.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의 평가기준이 서양의 가치에 초점이 맞춰져 홀대받는 한국의 자연·종교 유산을 제대로 평가받자는 노력이다. 우선 반경 5㎞ 안에 사찰 터와 불교문화재가 집중되어 있는 내포(서산) 가야산권을 첫 대상지로 삼았다. 보원사터와 가야사터를 비롯해 100여개의 옛 절터가 모여 있고 예산 사면석불(보물 제794호), 서산마애삼존불(국보 제84호) 같은 미륵불과 수덕사, 개심사, 문수사 불교문화재 사찰이 현존하기 때문이다. 조계종 중앙신도회를 중심으로 한 불교계는 27일 포럼에서 내포 가야산권의 ▲세계복합유산으로서의 가치 ▲불교문화의 가치와 보존현황 ▲자연환경생태 ▲서양에서 바라보는 동양사상의 가치를 따진 뒤 세계복합유산 등재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포럼이 끝난 뒤 ‘내포 가야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준비위원회’도 공식 발족했다. 불교계는 준비위를 중심으로 이 지역의 역사·문화·생태 유적 자료 조사를 벌이는 한편 지역 향토사학자와 학계, 종교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복합유산 등재 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조계종 문화부장 수경 스님은 “한국불교는 기성문화와 충돌하기보다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보완, 순응하면서 민족정서를 원만하게 포용했다.”며 “이같은 역사를 온전하게 갖춘 내포 가야산권 세계유산 등재는 한국불교 유산을 효율적으로 보전하고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7~8월 서울 세계 철학대회 계기 사상가이자 종교인, 민주화운동가였던 함석헌(1901-1989)과, 그의 스승 다석(多夕) 유영모(1890-1981)의 사상·철학을 세계속에 심자는 운동.7∼8월 서울 세계철학대회가 그 첫 계기이다. 무엇보다 “기독교정신과 서구철학, 동아시아의 도(道)철학을 한국의 한(韓·큰 하나) 정신으로 융섭해 민주적 생활철학으로 닦아냈다.”고 평가받는 유영모ㆍ함석헌의 씨알사상을 먼저 해부하는 자리. 국내외 철학자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여명이 사상, 종교, 생명, 교육 측면의 유영모ㆍ함석헌을 들여다본다. 박노자(오슬로대)·김상봉(전남대)·서유석(호원대)·김흡영(강남대)·이기상(한국외대)·김해암(코넬대) 교수가 씨알사상의 ‘생명·평화·공공성(公共性)’을 조명한다. 재단법인 씨알은 이에앞서 유영모·함석헌의 생일(3월 13일)에 생명평화문화제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5월 씨알사상포럼을 개최하고 7월에는 국내외 석학들을 초빙해 생명평화축제를 잇따라 연다. 재단법인 씨알은 “1950년대 후반부터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철학을 토대로 주체적인 사상과 철학의 형성을 주도했던 유영모·함석헌 선생은 동서 문명의 만남을 통해 국민의 자각과 민주정신을 일깨운 선구인데도 제대로 자리매김되지 못했다.”며 “세계철학대회를 시작으로 국내외 석학 연구모임과 일반인의 관심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3·1절 삼각산은 태극기 물결

    3·1절 삼각산은 태극기 물결

    3·1절을 맞아 삼각산 아래에서 나라사랑의 함성과 태극기 물결이 재현된다. 26일 강북구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오전 10시 우이동 솔밭공원에서 삼각산(북한산국립공원) 봉황각까지 2㎞ 구간에서 3·1운동 당시를 재현, 한복을 입은 초등학생 500여명이 태극기를 흔들면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친다. 흰 저고리와 흰 바지, 검은 치마를 입은 학생들이 89년전 선열들의 충정과 격정을 다시 보여줄 예정이다. 주민들도 태극기를 손에 들고 행진에 참여할 수 있다. 대열에는 길놀이패 등이 뒤따른다. 어린 학생들이라 행진 중에 ‘까르르’ 웃음도 터지지만 애국가를 부르고 만세를 외칠 때에는 사뭇 진지하다. ‘제5회 봉황각 3·1독립운동 재현행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 삼각산 도선사에서 기독교·불교·천주교 등 종교계 대표가 범종을 치면서 시작된다.3·1운동 당시 오세창 선생 등 민족대표 33인을 기리는 추모 타종이다. 행진 대열이 오전 10시30분 삼각산 등산로를 따라 300m쯤 올라가 양지바른 곳의 봉황각에 이르면 본 행사가 시작된다.‘여는 의식’은 고사낭독, 국민의례, 고천사, 독립선언서 낭독,3·1절 노래 합창 등으로 진행된다.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우기 위해 애국가는 4절을 모두 부른다. 봉황각 옆의 손병희 선생 묘소 앞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는 어린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무용, 역사극, 태껸, 마술 등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역사재현극에서는 오세창·손병희 선생 등이 일제의 눈을 피해 봉황각에 모여, 벅찬 심정으로 3·1운동을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주변에서는 소망 풍선날리기, 독립선언서 인쇄, 짚풀인형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도 열린다. 김현풍 구청장은 “봉황각은 3·1운동의 발원지이면서도 국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바쁜 일상에서 하루라도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느끼자는 심정으로 행사를 정성껏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美 종교지도 바뀐다

    “미국은 이제 더이상 프로테스탄트, 즉 ‘개신교의 나라’가 아니다. 인종적, 문화적 다양성이 미국의 종교 지형을 바꾸고 탈종교화를 촉진했다.” 미국인 다수는 기존 종교를 버리거나 무신론자로 돌아선 반면 이민인구 유입으로 이슬람과 불교 신도가 느는 등 미국의 종교지도가 바뀌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퓨 포럼의 조사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같은 결과는 종교와 사회문제를 연구하는 퓨 포럼이 미국 성인 3만 5000명을 조사해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 인구는 51%로 다수를 차지했지만 18∼29세 사이 성인 중에서는 43%에 불과해 곧 주도적인 지위를 잃을 것으로 나타났다.1970년대 개신교 비율은 미국 전체 인구의 약 3분의2를 차지해 ‘국교’나 다름없었다. 이슬람, 유대교, 불교 등 다른 종교를 믿는 인구는 8% 수준으로 약진했다. 가톨릭 인구 비율은 수십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미국인 10%가량이 가톨릭 신앙을 버렸지만 대개 가톨릭 교도인 스페인계 이민자 유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국 성인 중 스스로를 가톨릭 신자로 규정하는 사람은 4명 중 1명도 되지 않았다. 특히 미국 성인의 10명중 4명에 해당하는 44%는 어릴 때 믿던 종교를 버리고 새 종교에 귀의하거나 아예 종교가 없었다. 응답자의 16%는 어떤 종교도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퓨 포럼 상임 연구자이자 보고서 저자인 존 그린은 “변화의 본질은 미국의 정치, 문화적 삶이 동요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인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개신교의 잣대를 들이대는 게 더 이상 맞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라이스 대학 인종종교도시생활센터 연구원 마이클 린제이도 “다원화된 종교가 미국인의 믿음과 행동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천주교·불교는 어떻게

    종교계의 살림살이는 전통적으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극비사항으로, 내부에서만 제한적으로 전해진다. 성직자의 생활비며 개별 교회, 성당, 사찰의 수입·지출내역은 물론 교단·종단의 재정상태가 철저하게 가려진채 일반인은 접근조차 할 수 없다. 이같은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천주교, 불교계 일각에서 살림살이 내역을 일반에 앞다투어 공개하기 시작, 종교계 안팎의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 천주교의 중심이랄 수 있는 서울대교구가 지난해 7월 교구 주보에 재무제표를 실은 것은 대표적 사례. 한국 천주교는 지난 1994년 주교회의에서 소득세 납부와 재정공개를 결의했으나 교구 차원의 실천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해 7월 서울대교구가 ‘2006년 재무제표’를 전격 공개하고 매년 자료를 공개한다고 밝힌 것이다. 서울대교구가 공개한 재무제표는 교구 자체 집계가 아닌,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거친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선교비와 직원 인건비, 건강보험료, 국민연금까지 세세한 항목이 들어있다. 특히 서울대교구의 재무제표 공개는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의 뜻이 담겨 다른 교구로 확산될 것으로 천주교계는 보고 있다. 불교계는 개별 사찰에서 투명성 확보 운동을 시작해 종단 차원으로 확산되는 추세.2003년 공인회계사·변호사의 회계감사를 받아 지난 5년간의 사찰재정 내역을 공개한 서울 석촌동 불광사에 이어 대형 도심사찰 봉은사가 지난해 재정상태를 전격 공개했다. 수유동 화계사도 올해부터 동참할 방침이다. 일부 도심 포교당에선 신도들의 절 운영 참여가 늘고 있으며 이미 조계사는 사찰운영위원회를 통해 신도들이 예결산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조계종단은 중앙종회의 예·결산 승인을 거쳐 재정을 집행하고 감사받는 등 예·결산 내역을 공개해 왔지만 일반인들을 위해 종단에서 발행하는 ‘불교신문’에 대차대조표 등을 게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학술플러스] ‘조선불교유신론’ 영문판 출간

    만해 한용운의 ‘조선불교유신론’이 박노자 교수 등의 번역으로 영국에서 출간됐다.20일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영문으로 된 ‘만해 한용운 선집(Selected Writings of Han Yongun)’을 영국 글로벌 오리엔탈사를 통해 출판했다고 밝혔다.‘사회진화론적 불교유신론부터 불교사회주의까지’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에는 조선불교유신론 외에도 한용운 전집에 수록된 시와 에세이 12편도 함께 수록됐다. 이번 번역은 박노자 오슬로 국립대학 한국학 교수와 영국 런던대 산하 동양·아프리카학대학(SOAS)에서 박사과정 중인 오웬 밀러의 공동 작업으로 진행됐다.
  • [열린세상] 우화 속 동물을 생각한다/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열린세상] 우화 속 동물을 생각한다/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글이나 말을 가지런하게 다듬어 꾸미는 일이 이른바 수사(修辭)다. 이 수사의 한 방법으로 동식물 이야기를 빌려 교훈을 담아낸 표현은 우화(寓話)라고 한다. 그 유명한 초기 불교의 ‘자타카(본생담)’와 고대 그리스의 ‘이솝 우화’ 따위가 은유법을 써서 지은 동물 이야기다. 어떻든 우화는 오랜 세월을 두고, 숱한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지혜를 안겨주었다. 생태계 모두를 지키는 환경우화 성격을 띤 ‘자타카’는 550여 가지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가운데 약 절반인 225가지 이야기에는 동물이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그 숫자는 319마리에 이른다. 동물이 꽤나 많이 나오는 것이다. 아름다운 말로 ‘풀잎’을 노래한 시인 월트 휘트먼의 글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동물은 모두가 평온하고,/스스로 만족할 줄도 안다./나는 그들을 하염없이 바라본다.’고…. 이렇듯 어여쁜 눈으로 바라본 동물 집단의 삶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이들은 저마다 나름대로의 인식능력을 지녔다는 것이 동물학자들의 주장이고 보면, 인간의 해코지가 없는 한 우화 플롯처럼 살지도 모른다. 초기 불교의 우화를 포함한 동물 이야기는 거의가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함께 살아가는 지혜의 원천이 되었다. 이는 살아 숨쉬는 거대한 유기체인 지구 에너지에 주목한 동아시아의 자연관과 얼마만큼 맞아떨어진다. 풍수(風水) 및 기(氣)에 무게가 실린 동아시아의 자연관에서는 현대물리학이 지구의 자장이나 자력을 찾아내기 이전에 자연의 생명력을, 자기를 빌려 설명한 흔적이 드러난다. 20세기 자연보호론자인 알도 레오폴드는 저서 ‘모래성의 영감’에서 땅을 에너지의 샘으로 묘사한 바 있다. 그리고 하늘과 땅이 어울리는 조화로운 현상을 말한 동아시아의 음양설까지 들추면서, 그 에너지는 그물코처럼 얽힌 커다란 크기의 망으로 보았다. 이와 함께 ‘기는 음양의 정수이고, 또 만물이 지닌 생명력의 원천’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우리네를 비롯한 동아시아 문화권 사람들은 휘트먼이 하염없이 바라보았다는 동물을 늘상 마음 한가운데다 품었다. 우화 속의 동물이 모자라 상상의 동물인 용까지 끌어들였고, 달력을 꾸밀 때는 날마다 열두 마리의 동물을 번갈아 집어넣었다. 그리고 해가 바뀌면, 열두 동물의 하나를 그해 마스코트로 삼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더구나 갓 태어난 아기가 울음을 터뜨린 해에 띠라는 이름으로 받은 동물 하나는 신이 내린 지문처럼 일생을 따라다녔다. 만월을 기준으로 한 역법인 태음력 문화권에서는 해가 바뀔 때마다 태세(太歲)를 두었다. 하늘과 땅의 이치를 표상한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를 조합한 간지가 바로 태세다. 태음력의 정월 초하루 설날이 벌써 지났으니, 태세로 따져 무자년(戊子年) 쥐해가 되었다. 사람 가까이서 사는 동물의 하나가 쥐다. 설치목(目)에 들어가는 쥐의 조상은 북아메리카에서 발견한 500만∼1500만년 전 플라이오세 지층의 파리미드류(類)였을 것으로 대강 추정한다. 그런데 몇년 전 한반도 끝자락인 전남 보성군 선소해안에서 약 1억 8000만년 전 백악기를 살았던 공룡알 둥지 밑바닥을 파들어간 설치류의 굴이 발굴되어 조상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엿보인다. 사람이 쥐를 보는 시각은 두 갈래다. 민속에서 쥐는 재산을 지키는 기특한 동물이지만, 재앙을 불러들인다는 속설에 따라 강하게 부정하는 측면도 없지는 않다. 더구나 페스트 같은 무서운 전염병을 실제 옮기기도 한다. 그러나 생쥐를 길들인 햄스터 따위는 의료용 실험동물로 목숨을 바치는 희생동물로 꼽힌다. 그러고 보면, 배고픈 수행자를 먹이기 위해 스스로 불구덩이에 뛰어든 ‘자타카’의 토끼와 견줘 그 공덕이 다르지 않다.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 제주 투자 외국인 대우 업그레이드

    ‘제주에 투자하면 최고의 귀빈으로 모시겠습니다.’ 제주도가 외국인 투자 기업인 말레이시아 버자야(Berjaya) 그룹을 위한 파격적인 지원 계획을 마련, 눈길을 끌고 있다. 도는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와 신화 역사공원 투자기업인 버자야 그룹을 위한 ‘감동서비스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버자야 그룹 탄쓰리 회장 등 관련 임원들이 영주권을 쉽게 취득할 수 있도록 기준 완화를 정부에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버자야 그룹을 밀착 지원하기 위해 버자야 그룹의 합작 법인에 공무원을 파견하고 도청내 일정 공간을 사무실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귀포 예래 휴양형주거단지내 주요 간선도로를 ‘버자야로’로 명명하고 제주 방문시 공항 귀빈실 상시이용과 자치경찰 에스코트 등을 해주기로 했다. 특히 버자야 그룹 관계자들의 출입국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공항심사 우대권’ 발행을 출입국관리사무소 제주공항 등과 협의 중이다. 탄쓰리 회장을 비롯, 제주투자에 관련이 있는 버자야 임원에게는 명예도민증도 주고 도청 현관과 서귀포 예래동에 말레이시아 국기와 버자야 그룹 상징 깃발을 게양하기로 했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탄쓰리 회장이 인연을 맺고 있는 서귀포 법화사에 ‘버자야 공원’을 조성하고 정기적으로 사업 성공 법회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 재계 순위 6위로 동남아 지역에 20여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 중인 버자야 그룹은 서귀포 휴양형주거단지에 6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이미 200만달러를 예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또 신화 역사공원에도 2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하고 200만달러를 예치하고 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낙산사서 숭례문 49재 열기로

    낙산사서 숭례문 49재 열기로

    국보 제1호 숭례문의 넋을 기리는 49재(四十九齋·죽은 뒤 49일째에 치르는 불교식 제사의례)가 3년 전 화마(火魔)에 휩싸였던 강원도 양양군 낙산사에서 치러진다. 낙산사는 17일 낙산사와 양양군이 숭례문 소실 49일째인 3월29일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에 있는 이 사찰의 대웅전에서 숭례문 추모제를 지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희대 관광대학원 안경모 교수가 낙산사 주지 정념 스님과 이진호 양양군수에게 제안해 열리게 된 추모제에서는 숭례문과 낙산사 등의 문화재 소실 후 남은 부재(部材)와 관련 영상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안 교수는 “숭례문 소실로 인해 무너진 국민의 자존심을 치유하고 국보의 얼을 기리며, 귀중한 문화재 보존과 철저한 관리의 교훈을 일깨우려고 49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팔리어 불교 초기경전 완역 기념세미나

    한국빠알리성전협회(회장 전재성)는 팔리어(梵語)로 된 불교 초기경전 ‘앙굿따라 니까야’(전11권)의 완역 출간을 기념해 23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 전재성 회장은 ‘무아에 비추어진 자아’, 전자통신연구원 박문호 박사는 ‘뇌과학에서 본 자아’, 서울산업대 정영근 교수는 ‘대승기신론에서 본 자아’ 등의 주제논문을 발표한다. 한국빠알리성전협회는 남방 불교의 팔만대장경인 ‘쌍윳따 니까야’(전7권)를 2001년 12월,‘맛지마 니까야’(전5권)를 2003년 11월에 완간했다.
  • 눈에 띄는 종교서적 2종 출간

    다양한 종교가 갈등 없이 공존하는 것처럼 보이는 한국은 흔히 ‘종교천국’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국에서도 각각 뚜렷한 색채를 지닌 종교들 사이에 갈등 요인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분쟁으로까지 이어질 위험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이런 상황에서 ‘다종교 사회’ 한국 속 종교 공생의 방향을 짚은 책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런가 하면 ‘개신교 교회는 급격히 쇠퇴할 것’이란 전망을 담은 보고서가 출간돼 개신교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 땅에서 만나는 이웃 종교들 감리교 소속 이종찬 목사가 각 종교의 실체 분석을 통해 평화 공존 법을 제시하고 있어 흥미롭다. 우선 천주교와 개신교의 상황 비교가 눈에 띈다. 엄격한 위계질서를 통해 교회의 일치와 일관성을 유지하는 천주교에서 평신도의 자리를 강조하고 일깨우려는 시도는 의미있는 변화 모색이라며 후한 점수를 준다. 반면 성직자는 물론 평신도들까지도 신학·교리적으로 경직화의 길을 걷고 있는 개신교는 ‘현대판 골품제’ 방식에 깊숙이 빠져들고 있다고 경고한다. 불교와 유교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먼저 불교의 가르침은 서로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삼라만상의 본질적 의미를 일깨우는 출구라고 설명한다. 특히 ‘자본주의 발전을 막는다.’는 서구적 시각의 유교비판을 향해선 “유교문화권 국가들의 괄목할 경제성장은 이들 나라의 문화 양식이 근대화나 경제개발과 상관관계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정면 반박한다. 이 목사는 “오늘날의 공동체는 더 이상 각각의 전통에 갇혀 있지 않고 고등종교의 본래 가치는 상호 존중과 더불어 누리는 삶 속에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종교에 대한 다원주의적 이해는 필수”라고 강조한다. ●‘레볼루션 교회 혁명’ 미국 기독교인들의 교회 의존도가 급속하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통해 한국 개신교의 앞날을 내다볼 수 있는 보고서 성격의 책. 미국 기독교계 마케팅 연구기관 ‘바나 리서치 그룹’의 조지 바나 회장이 저자이다. 핵심은 신앙생활에서 교회가 차지하는 역할은 현저히 줄어들고 오히려 교회 밖 신앙공동체나 미디어의 역할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점. 무엇보다 신앙 경험과 표현의 주요 수단 측면에서 지역교회의 역할 감소가 두드러진다. 지난 2000년엔 지역교회의 역할이 70%를 차지했지만 2025년쯤엔 30∼50%대로 떨어질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다. 이에 비해 일반 신앙공동체의 역할은 5%에서 30∼35%나 늘어나고, 미디어·예술·문화의 역할도 20%에서 30∼35%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조지 바나 회장은 바나 리서치 그룹 조사결과를 인용,“교회에 다니는 7700만 미국 성인 중 주일 예배에서 하나님과 교제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10명 중 8명이나 되며,10명 중 1명 미만이 최소한 10%의 소득을 교회나 다른 비영리 기관에 기부한다.”는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지역교회가 기독교인들의 영적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국 개신교계가 무시할 수 없는 냉혹한 경고일 수 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한국형 심리진단 프로그램 워크숍

    참여불교재가연대 부설기관인 (사)밝은세상은 3월부터 7월까지 서울 장충동 만해NGO교육센터 대교육장에서 `한국형 심리진단 프로그램 연구 워크숍´을 진행한다. 명상운동가 심성구씨와 숙명여대 양진명 상담심리학 강사가 새달 1·2일과 18일에 워크숍을 진행하고, 서강대 조긍호 교수가 4월2일 `인간심리 이해에 있어 동서양의 차이´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어 서울여자간호대 박옥순 교수, 한의사 이재형·이정우씨 등이 5월28일부터 7월2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동양철학, 종교, 의학의 관점에서 본 인간의 이해´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한다.(02)2263-7513.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55) 전남 화순 쌍봉사 대웅전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55) 전남 화순 쌍봉사 대웅전

    쌍봉사는 사자산문(獅子山門)의 기초를 다진 철감선사 도윤(798∼868)이 주석하던 절입니다. 사자산문은 통일신라시대 선종불교의 토대를 닦은 선문구산(禪門九山)의 하나이지요. 쌍봉사의 창건 연대는 분명치 않습니다. 하지만 적인선사 혜철(785∼861)이 신라 신무왕 원년(839)에 당나라에서 귀국한 뒤 최초로 하안거를 이곳에서 지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적어도 839년 이전에는 창건되어 있었다고 보아야 하겠지요. 적인선사 혜철이라면 곡성 태안사에 동리산문(桐裏山門)을 연 그 인물입니다. 미술사학자들은 통일신라를 흔히 ‘부도의 시대’라고들 합니다. 부도란 고승의 무덤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만큼 뛰어난 부도가 많이 만들어졌다는 뜻이지요. 철감선사 부도는 통일신라 부도 가운데서도 명작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쌍봉사에는 철감선사 부도에 못지않게 매력적인 문화유산이 하나 더 있습니다. 대웅전입니다. 전통을 이어받은 것으로는 유일하게 삼층목탑의 형태이지요. 높이 10m로 목조건축의 특징이 살아있으면서도 둔해 보이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숭례문이 전소되어 국민들을 가슴아프게 하고 있지만, 쌍봉사 대웅전은 일찌감치 1984년 4월에 같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기도하던 신도가 촛불을 잘못 다루는 바람에 불이 났다고 하지요. 숭례문처럼 보상금에 눈이 먼 편집광의 방화가 아니었으니 부처님은 벌써 오래전에 용서했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대웅전이 불타는 아비규환 속에서도 현판과 목조삼존불상은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불상은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무게임에도 이웃 농부가 업고 나왔다고 하지요. 앉아 있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양쪽에서 제자인 아난존자와 가섭존자가 호위하고 있는 단아한 모습의 이 삼존불은 지금도 대웅전을 지키고 있습니다. 쌍봉사 대웅전은 1962년 해체수리했다고 하니 숭례문을 다시 고친 시기와 비슷합니다. 해체 당시 상량문이 발견되어 조선 숙종 16년(1690)에 중창되고, 경종 4년(1724)에 3창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수리 당시 작성한 실측도면을 바탕으로 1986년 복원한 새로운 대웅전은 그러나 사진으로 남겨진 옛 대웅전과 지붕의 모습이 다릅니다. 옛 대웅전은 지붕 양옆에 삼각형 박공이 만들어진 팔작지붕이었지요. 하지만 새 대웅전은 마치 석탑 최상층의 지붕처럼 네곳의 기왓골이 가지런히 꼭대기에 모이는 사모지붕의 형태입니다. 새 대웅전의 지붕에는 또 석탑의 꼭대기를 장식하듯 상륜부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바뀐 것은 해체수리 과정에서 대웅전이 과거 사모지붕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그렇다면 원래의 모습을 살렸다고 할 수 있는데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적지 않았습니다. 과거 삼층전(三層殿)이라고 불리며 목탑으로 구실하던 이 건물의 기능을 어느 시기 대웅전으로 바꾸면서 지붕 모양 역시 그에 걸맞게 팔작지붕으로 개조했을 가능성이 큰 데도, 그런 선인의 지혜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지요. 실제로 옛 대웅전은 단정한 삼층목탑의 실루엣이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목재의 질감과 잘 어울렸지만, 지붕을 바꾼 새 대웅전은 단청을 새로 입히기도 했지만 조금은 가벼워 보입니다. 그렇다 해도 숭례문은 역사적 의미 등을 감안하여 국보 제1호의 지위를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쌍봉사 대웅전이 보물 제163호의 영예를 잃어버린 것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dcsuh@seoul.co.kr
  • ‘사라진 숭례문’에 불교계 화들짝

    ‘사라진 숭례문’에 불교계 화들짝

    ‘국보 1호’ 숭례문 전소를 보고 가장 놀란 것은 아무래도 불교계일 것이다. 불교 사찰들이 국가지정 문화재의 많은 부분을 소유하는 데다 대부분 목조여서 화재가 나면 곧바로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1984년 화순 쌍봉사 대웅전(보물 제163호) 화재를 비롯해 2005년 양양 낙산사 화재 등에서 수많은 성보(聖寶)들이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그래서인지 조계종은 숭례문 화재 바로 다음날인 11일 전국 사찰 화재 예방을 위한 방재시스템 대책을 전격 발표하는가 하면 잇따라 관계자 회의를 갖고 주요사찰 건축물 점검에 들어갔다. 낙산사 화재 이후 종단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방재시스템의 재정비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현 시스템으론 사찰 문화재의 화재 예방과 진압에 큰 무리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사찰 문화재 피해 사례와 실태 조계종 총무원 발표에 따르면 전국 사찰 507곳에서 1847건의 불교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국보·보물을 포함한 지정 문화재의 20%가 이들 사찰 건축물 소유로 되어 있는 등 전체 지정문화재의 35%를 불교계가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전국의 사찰에 문화재가 산재해 있지만 낙산사 화재 이전까지만 해도 불교계의 대응은 거의 ‘무방비’였다. 2004년 소방방재청 ‘화재통계연보’에 따르면 매년 사찰에서 발생하는 화재만 50여건. 지난 1984년 쌍봉사 대웅전이 전소된 것을 비롯해 김제 금산사 대적광전과 원주 구룡사 대웅전 등 사찰 건축물 10여건이 화재로 불탔다.2005년 산불로 낙산사 전역이 소실된 이후에도 화재 3건이 발생해 김제 흥복사 대웅전이 소실되고 고창 문수사 한산전과 요사채, 편액을 잃는 피해를 입었다.(표 참조) 조계종은 낙산사 전역이 불에 탄 사건 이후 뒤늦게 나름대로 방재시스템을 구축해 가동하고 있긴 하다. 권역별 주요사찰 실태조사를 벌여 ‘주요사찰 방재대책 현황조사 보고서’와 ‘중요 목조문화재 방재시스템 구축 연구보고서’를 잇따라 펴냈다. 이를 토대로 문화재청으로부터 방재 관련 예산을 확보해 해인사, 무위사, 봉정사, 낙산사 등 4개 사찰에서 방재대책 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방재 시스템의 문제점과 대책 그러나 이같은 조치가 전체 사찰 건축물을 아우르는 종합 방재시스템 구축엔 미흡하다.2007,2008년 문화재청으로부터 받은 예산은 각각 15억원과 17억원. 이 돈은 대부분 해인사, 무위사, 봉정사, 낙산사 등 4개 사찰의 방재대책 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에 쓰고 있는 형편이다. 모든 사찰들에 대한 소화전 설치를 비롯해 수로 확보, 방화수림 조성을 하려면 턱없이 부족하다. 조계종이 2006년 낸 ‘주요사찰 방재대책 현황조사 보고서’만 보더라도 몇몇 주요 사찰을 빼곤 대부분의 사찰은 소화전 몇 개와 소화기만을 갖춘 수준이다. 조계종 총무원과 불교계가 국가예산 증액을 요구하고 있지만 ‘메아리’가 없다. 따라서 지난 11일 조계종이 발표한 사찰방재 종합대책도 예산 확보에 큰 무게를 두고 있다. 문화재 소방개념에 대한 몰이해와 관련 법규 손질도 시급하다. 사찰 특성에 맞춰 단순 화재진압 차원의 소방설비를 넘는 예방 등 적극적인 보존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제도개선 측면에서 방재대비 매뉴얼에 의한 특수소방설비를 설치하기 위한 법적 근거 확보와 ‘문화재방재대책을 위한 법률’같은 방재대책 법률이 일원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조계종 총무원측은 “문화재보호법 중 재난 개념에 맞춘 시설기준 조항 수정과, 광범위한 의미에서 문화재에 해당하는 전통사찰 보존을 위한 법률, 자연공원 및 환경관련 법령 개정을 해당 부처와 협의해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종교플러스] 티베트 여성수행자 후원 전시회

    김인숙(국민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불교여성개발원장은 26·27일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나무’찻집 입구 로비에서 구슬 장신구 전시회를 연다. 티베트 여성수행자 텐진팔모 후원 전시회로 수익금은 인도에 있는 여성수행시설에 전달한다.(02)722-2101.
  • [인사]

    ■ 산업자원부 ◇고위공무원 교육파견△국방대학교 崔炯基■ 중앙일보 △편집국 그래픽에디터 고윤희■ 파이낸셜뉴스 ◇승진 △광고마케팅국 광고ㆍ사업 총괄이사 정중락△사업국 국장 위정연◇전보△광고마케팅국 기획제작부장 이경환■ 아시아투데이 △부사장 우제화■ 불교TV △보도국장 변대용■ 서강대 △교무처장 겸 교수학습센터소장 김경환△커뮤니케이션학부학장 겸 언론대학원장 김학수△경제학부학장 겸 경제대학원장 남성일△자연과학부학장 김원선△교육대학원장 최희남△교양학부 부학장 백인호△교수학습센터 부소장 김재웅■ 상명대 △기획부총장 배경율■ 롯데그룹 ◇승진 (롯데기공) △대표이사 전무 임종현(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대표이사 전무 김천주(롯데경제연구소)△소장 전무 구영훈(FRL코리아)△대표이사 이사 안성수(롯데제과)△이사 이주용 정해경 이정우 김철기△이사대우 민명기 이익재(호텔롯데)△전무 최영수△상무 박정희 송용덕 이정열△이사 장선욱△이사대우 최장원 노영우 장호주(롯데쇼핑)△부사장 이재혁 황각규△전무 이재현 이원준△상무 안세영 강희태 이덕우 윤종민 김일환△이사 신재호 권경열 이창원 차원천 박현철 문영표 최춘석 우경주 이재찬△이사대우 정동혁 노윤철 설풍진 조태학 이동구 국중범 김재웅 이영구 김기석 박종두 현구원 김규성△KKD사업본부 총괄이사 박정환(롯데칠성음료)△상무 박상두△이사 이상철△이사대우 전광식 윤희종 이훈경(롯데건설)△부사장 고주환△전무 유인섭 조성철△상무 김규진 임영선 강대권 하석주 노인배△이사 신성규 김우균 김현갑 박노택△이사대우 나동헌 김금용 이경희 한치덕 권순학 김익표 권하진 강지영 김기붕(호남석유화학)△상무 이홍열 최태현 김원희△이사 박종문 최태재△이사대우 한창효 김재우 전명진 최남식 김유수(롯데알미늄)△상무 고병기△이사대우 심주홍(롯데상사)△이사대우 양근식(롯데햄)△이사대우 황근식 여숭동(롯데삼강)△상무 김광태 김용수△이사 조민규△이사대우 정석주(롯데기공)△이사 김창연 서우식△이사대우 김정원 이기호(롯데리아)△이사 황의돈(대홍기획)△이사 정상철△이사대우 한광규(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이사대우 임주혁(부산롯데호텔)△이사대우 석판호(스카이힐CC)△이사대우 이영민(롯데물산)△이사 이광영(롯데캐피탈)△이사대우 이형배 김남걸(코리아세븐)△이사대우 장기철 안규동(롯데정보통신)△이사 홍철원△이사대우 신현수(롯데로지스틱스)△이사대우 이병욱(롯데닷컴)△이사대우 원종호(롯데카드)△상무 박병재△이사대우 박희수 안세철 김성우(롯데대산유화)△이사 김주현 최창수△이사대우 이영진 모영문(케이피케미칼)△전무 최재옥△이사 서재윤 임병연△이사대우 정순효 하중권(롯데월드)△상무 김승환△이사대우 김정래(롯데중앙연구소)△상무 여명재△이사 이용현△이사대우 홍승균 박형환(롯데브랑제리)△이사대우 조윤형(롯데장학재단)△이사대우 박찬복(웰가)△이사 박현용(롯데경제연구소)△이사 이종국◇보임 변경(롯데리아)△대표이사 상무 조영진(롯데쇼핑)△정책본부 롯데손보TF팀 부사장 김창재(롯데상사)△롯데스카이힐CC사업본부 대표이사 전무 이승훈(대산MMA)△대표이사 상무 이정표(롯데유통사업본부)△사업본부장 상무 김재화(롯데리아)△대표이사 상무 조영진(롯데자이언츠)△대표이사 상무 박진웅(씨텍)△대표이사 상무 홍기형(롯데루스)△대표이사 직무대행 상무 이세훈(케이피켐텍)△대표이사 이사대우 서동배(롯데쇼핑)△식품사업본부 총괄 이사대우 박완서■ 오비맥주 ◇외부영입 △마케팅 총괄 상무 황인정■ 애드라인 △기획총괄본부장(전무) 柳慶郁
  • [홍순영칼럼] 통일부와 외교부

    [홍순영칼럼] 통일부와 외교부

    이 세상에서 개인이 혼자 살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라도 혼자 살아갈 수가 없다. 개인이 혼자서 먹고 마시고 즐겁게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먹는 것도, 마시는 것도, 즐겁게 살아가는 것도 다 사회적 산물이다. 나라인 경우에도 생산과 소비, 발전과 성장, 자유와 행복이 모두 국제사회 안의 교류와 협력 틀 안에서 나온다. 한반도에서의 남북관계도 그 역사와 현재를 보면 이것이 민족내부의 민족끼리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국제문제이고 국제공동체의 문제이다.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가 된 과정,2차대전 후의 남북분단, 김일성 북한의 남한침공 그리고 자유한국의 수호 등의 모든 역사가 다 국제공동체의 큰 틀 안에서 이루어진 것들이다. 오늘의 세계에서도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잔혹한 부족전쟁과 인종학살 그리고 참담한 절대빈곤과 질병 등에 관한 대책을 크게는 유엔, 작게는 지역국가들 그리고 종국에는 미국과 선진국들의 사명으로 귀착시키고 있음을 본다. 그렇게 할 때에 유엔은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이라는 높은 도덕적 이상을 지향한다. 거기에 인류의 그리고 역사의 희망이 있다. 세상에는 아프리카 대륙만이 아니고 도처에 인권탄압과 테러리즘의 문제가 있다. 이것도 종국에는 국제공동체의 문제로 귀착된다. 이 글로벌시대에는 어디까지가 국내문제이고 어디서부터가 국제문제인가를 분별하기가 어렵다. 국제법정에서는 다만 경제범죄만이 아니고 반인류 범죄라는 인류차원의 범죄도 다스린다. 많은 국가행위가 점차로 국제조약이나 국제법의 제약을 받고 있다. 유럽연합의 새 조약도 이런 시대적 흐름을 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유엔헌장,WTO의 규정, 국제형사법원 등의 모든 것들이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을 지향하는 가치의 세계화를 지향하는 노력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나라의 위상과 그 성장의 가능성도 결국은 이러한 세계적 가치관의 높은 수준에 얼마나 가까이 가 있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나라이든 국정의 모든 것이 외교와 연계되어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의 외교적 자세를 본다. 나라의 공산화를 막고 자유를 수호하는 데 공헌한 맥아더 장군의 동상을 철거하려는 책동에 관하여 입장표명이 없는 정부와 언론, 나라의 민주화를 주장하는 불교승려들의 시위행위를 무참히 탄압한 미얀마정권에 대하여 침묵하는 정부, 평양정권의 인권탄압을 규탄하는 유엔결의안에 기권하는 정부, 이러한 자세는 국제공동체의 가치관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징후이다. 특히 북한에 대한 관용과 보편적 가치관의 주장은 엄중히 구분하여야 한다. 그러지 아니하면 평양과 같은 수준의 나라가 된다. 여기에 통일부와 외교부의 생각의 차이, 접근의 차이가 생기는 이유가 있다. 통일부의 ‘민족끼리’의 사고가 우선하는 경우 한국은 북한과 더불어 국제사회로부터 서서히 고립되게 될 것이다. 나라가 고립되어서 성장하고 발전할 수는 없다. 통일부의 통일연구나 대북정책은 외교부와 긴밀한 협의하에 이루어지든가 외교부의 지휘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어떤 경우이든 외교부는 통일부보다 상위부처로 승격되어야 한다. 이것은 오늘의 글로벌정치사회에서 심각하고 중대한 사안이다. 이러한 판단은 최근에 부각된 북핵문제의 위협적 진전,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촉진하고 대비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의 필요성, 그리고 북한의 자립과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단합된 국제사회의 원조의 필요성 등에 기초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그러했지만 현재의 남북관계는 국제공동체의 문제가 되어 있다. 남북평화공존 그리고 통일로 가는 과정은 국제공동체라는 큰 틀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북한을 연구하고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제사회의 가치관 그리고 역사의 흐름을 보는 것이 앞서가야 할 것이다. 전 외교부·통일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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