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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중구·중구 불교협의회, 지역 사회 발전 목표로 ‘맞손’

    서울 중구·중구 불교협의회, 지역 사회 발전 목표로 ‘맞손’

    서울 중구는 지난 19일 중구 불교협의회와 지역사회 발전 및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구청과 불교협의회는 지역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상호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취약계층 발굴 및 연계 지원, 소외계층 지원사업, 지역민·종교인이 함께하는 문화예술 진흥사업, 종교시설 유휴공간 활용 및 공유·나눔 등을 함께 추진한다. 협약식에서 중구 불교협의회장 월호스님은 “서울의 중심인 중구의 구민 행복과 복지에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협조하겠다. 중구청의 뜻깊은 자리 마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월호스님은 업무협약식에 이어 중구청 직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아바타 명상으로 스트레스 극복하기라는 주제로 무료 강연을 진행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불교의 핵심 가르침인 자비와 나눔의 정신이 깊이 깃든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日매체, 韓불교계 ‘도난 밀반입’ 고려불상 “日반환 서면보증 추진”

    日매체, 韓불교계 ‘도난 밀반입’ 고려불상 “日반환 서면보증 추진”

    서산 부석사를 비롯한 한국 불교계가 일본에서 도난당해 한국으로 밀반입된 고려시대 금동관음보살좌상의 일본 반환을 서면으로 보증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이렇게 언급하면서 내년 부처님오신날인 5월 5일 전후 반환에 의욕을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부석사는 고려 불상을 이전 소장처인 나가사키현 쓰시마섬 사찰 간논지에 보내기 전 100일 동안 법요(불교 의식)를 치르고 싶다고 했고 이에 간논지는 ‘확실한 반환’을 조건으로 이를 용인했다. 한국 불교계는 간논지가 바라는 ‘확실한 반환’과 관련해 서면 보증 방안을 제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서면 보증은 부석사 주지와 부석사 본사인 충남 예산 수덕사 주지, 대한불교조계종 간부 등 3명이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독실한 불교 신자인 주 부의장은 교도에 “불교적인 원만한 해결이 바람직하다”며 “(반환 약속을) 믿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 부의장은 다음주 일본을 방문해 일한의원연맹과 한일 관계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때 고려 불상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국 절도단이 2012년 간논지에서 훔쳐 온 고려 불상에 대해 부석사는 과거 왜구에 약탈당했던 유산이라는 점을 근거로 소유권을 주장해 왔다. 다만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이 불상 소유권이 일본에 있다고 판단했다. 고려 불상은 7년간의 소송전 끝에 일본 사찰의 소유권이 인정됐지만, 지금까지 반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불상은 높이 50.5㎝, 무게 38.6㎏이다.
  • 초자연적 현상에 ‘혹’ 하는 당신… 혹시 OOOO에 취약한 건 아닌가요[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초자연적 현상에 ‘혹’ 하는 당신… 혹시 OOOO에 취약한 건 아닌가요[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올 초 개봉한 영화 ‘파묘’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 오컬트 영화인데도 10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영화 때문에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풍수지리나 무속 신앙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 리버풀존무어스대 공동 연구팀은 미신에 대한 믿음이 강한 사람일수록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밝혀 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 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11월 14일자에 실렸습니다. 앞선 많은 연구들에서도 미신과 같은 초자연적 믿음이 스트레스 취약성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양자 간의 관계를 명확히 설명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라시 정밀 수정 초자연적 믿음 척도’라는 설문조사 방법을 통해 성인 남녀 3084명을 대상으로 초자연적 믿음과 스트레스 간 연관성을 정량적으로 측정했습니다. 라시 척도에서는 초자연적 믿음을 두 가지 차원으로 구분합니다. 전통적인 초자연적 믿음은 전통적인 종교적 믿음과 마법에 대한 문화적 개념을 다루고 있으며, 뉴에이지 철학은 20세기 말 힌두교와 선불교에서 영향받은 신비주의 성향의 사상으로 개인의 초자연적 능력과 영성, 예지력에 주목합니다. 뉴에이지 철학에서는 과학과 합리성이 인간의 영적 측면을 억눌렀기 때문에 명상이나 요가 등으로 의식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조사 결과 전통적인 초자연적 믿음이 강한 사람들은 정신적 고통이 더 크고 스트레스 대처 능력은 낮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뉴에이지 철학에 대한 믿음과 스트레스 대처 능력 사이에는 상관관계를 찾지 못했습니다. 전통적인 초자연적 현상이나 미신을 강하게 믿는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의 힘에 대한 통제력이 부족하고 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닐 대그널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 교수는 “초자연 현상에 대한 믿음은 대체 의학, 백신 반대, 음모론 등과도 쉽게 이어지는 등 사람들의 일상 언행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습니다. 무속 신앙이나 미신 같은 것에 재미 차원에서 관심을 갖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뭐든 과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개인의 일상에서도 과하면 문제가 되는데, 어떤 사안을 결정하거나 방향을 정할 때 미신이나 무속 신앙에 빠져 의존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 땅에 의미를 입히는 건축 [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땅에 의미를 입히는 건축 [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역마’(驛馬)는 아주 피곤한 삶을 사는 말이다. 조선시대 역원제도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관리가 마패를 제시하고 말을 갈아탈 수 있는 역을 30리마다 설치했다. 역마는 정해진 곳 없이 이 역 저 역 전전하며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역마살’이라는 말이 여기서 왔다. 어릴 때부터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 역마살이 있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런 면에서 건축가를 직업으로 선택한 것은 무척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자위한다. 전국을 다니며 집을 짓다 보니 강원도 북부에서 제주도까지, 심지어는 목포에서 배 타고 한참 들어가야 하는 흑산도까지 전국을 돌아다닌다. 그렇게 다니는 중에 공부 삼아 옛집에 자주 간다. 제일 많이 간 곳이 절, 그중에서도 영주 부석사이다. 지금쯤 부석사에 가면 은행잎이 떨어져 황금을 깔아 놓은 것처럼 쌓인 길을 따라 절로 들어갈 수 있다. 소백산 가파른 경사를 거스르지 않고 앉은 문이며 탑이며 누각이 차례로 나오다 마지막에 고려시대에 지은 무량수전을 만나는 감동은 특별하다. 특히 올라가 뒤를 돌아볼 때 펼쳐지는 소백산 연봉의 장엄한 화음은 눈에 담기에 마음에 담기에 부족해 안달이 날 정도이다. 부석사뿐이 아니다. 우리의 절들은 오랜 시간이 건축물에 내려앉아 있어, 그 시간이 만들어 놓은 장엄함에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된다. 그 절들은 대부분 정해진 규칙이 없이(겉으로 보기엔) 자연의 지형에 잘 맞게 건물을 배치했다. 가람배치라고 이름을 붙여 부르는데, 땅의 결을 거스르지 않으며 저마다 이야기가 있고 의미가 덮여 있다. 어떤 대상에서 우리가 아름다움을 느낀다는 것은 그 대상의 절대적 아름다움일 수도 있지만, 눈에 보이는 것 너머 깃든 의미에 공명하는 것이다. 종교라는 것의 본질은 어디론가 들어가는 일이다. 그 지향점이 천국일 수도 있고, 마음의 안식을 주는 이상향일 수도 있다. 그리고 들어가서 무언가를 만나는 일이다. 절대자를 만나기도 하고 같이 걸어 줄 친구를 만나기도 하며 종국에는 나 자신을 만난다. 부석사에 가면 산길을 따라 올라가며 이어지는 풍경과 한 단 한 단 쌓아 올린 석단을 오르며 중생 세계에서 보살 세계를 거쳐 부처의 세계까지 오르게 된다. 공주 마곡사도, 울진 불영사도, 구례 화엄사도 모두 지형에 맞는 배치와 그에 따른 종교적 의미를 땅 위에 입혀 놓았다. 어려운 불경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훨씬 직접적으로 그 가르침을 몸 안으로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럴 때 건축은 물리적 조형 이전에 어떤 생각이고 어떤 마음이며 또한 하나의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닝보(영파)에 간 적이 있다. 오래된 도시라 다양한 유적과 고건축을 많이 봤다. 송나라 때 지었다는 천년고찰 보국사는 경사가 급한 산 위에 지어졌는데, 건물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며 높이 올라가도록 한 그 공과 그 기술이 아주 인상 깊었다. 다만 지형에 직교하는 선을 긋고 건물을 앉히는 방식 즉, 자연을 수치로 환원하고 질서를 부여하는 것은 우리와는 사뭇 다른 자연관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을 다스리고자 기술을 발휘한 건축을 하는 것과 땅의 결을 읽어 내고 그 결대로 건축하는 것 모두 인간의 지혜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후자가 좀더 자연과 공생하고자 하는 자세라 생각한다. 제따와나 선원은 우리가 설계한 현대식 불교사찰이다. 강원 춘천 남쪽 끄트머리에 북한강과 홍천강이 만나 큰물을 이루는 곳에 자리잡았다. 어느 날 승복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스님 한 분이 사무실을 찾아와 “춘천 박암리라는 곳에 절을 짓겠다”고 했다. 땅을 가 보니 세 개의 단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오랜 시간 사람들이 개간해 밭을 일구고 있던 장소였다. ‘제따와나’(Jetavana)라는 말은 ‘제따(Jeta) 왕자의 숲’이라는 뜻이다. 석가모니가 가장 오래 머문 사찰에서 유래했다. 우리나라에서 사찰의 일부 영역을 현대건축으로 구현하는 사례는 있지만, 이렇게 가람 전체를 현대식 개념과 구조로 구현한 것은 이곳이 처음이다. 한옥이 아닌 콘크리트로 뼈대를 세우고, 40만장의 벽돌로 벽과 바닥을 마감한 절의 외관은 무척 낯설게 보일 수도 있다. 사찰은 꼭 한옥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행정절차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는 석가모니가 한옥에서 살았던 적은 없다는 반론을 펼치기도 했다. 우리는 ‘법고창신’(法古創新: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 정신으로 지금 가장 보편적인 재료와 구법으로 현대의 삶을 담되, 바닥에는 전통 가람배치 방식을 따랐다. 그리 깊지 않은 땅에 깊이 들어가는 길을 설계하고자 다녀 본 사찰 중에서 구례 화엄사의 길을 원용했다. 그 길은 세 번 꺾으며 들어가는데 꺾어질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열리고 새로운 층위에 도달하게 된다. 중생의 단에서 시작해 점점 상승하며 보살의 단을 거쳐 마침내 부처의 단에 도착한다. 돌아서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온전한 자신과 만나게 되는, 불교 본연의 정신을 찾는 선원의 의미를 담고자 했다. 종교의 본질은 어디론가 들어가 절대자를 만나기도 하고 같이 걸어 줄 친구를 만나기도 하며 종국에는 나 자신을 만나는 것, 또한 그곳에서 돌아서 걸어온 길을 바라보는 것이다. 노은주·임형남 부부 건축가
  • 창경궁 춘당지 옆 보물 석탑…“중국에서 만든 것을 일제강점기에 옮겨온 것”

    창경궁 춘당지 옆 보물 석탑…“중국에서 만든 것을 일제강점기에 옮겨온 것”

    창경궁 춘당지 옆에 세워진 국내 유일의 중국식 석탑인 ‘창경궁 팔각칠층석탑’(보물 1119호)가 일제강점기 당시 궁궐을 꾸미기 위해 옮겨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창경궁 복원·정비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유산청이 석탑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조선시대 석조 미술사를 전공한 김민규 문화유산전문위원을 주축으로 한 동국대 산학협력단이 최근 연구·조사 성과를 정리한 ‘창경궁 내 석조물 역사성 고증연구 용역 보고서’를 궁능유적본부에 제출했다. 연구진은 1992년 보물로 지정된 ‘창경궁 팔각칠층석탑’ 등 창경궁 내에 있는 주요 석조물의 조성 경위와 설치 시기를 조사했다. 창경궁 춘당지 옆에 세워진 팔각칠층석탑은 중국 명나라 때 만들어졌던 것을 옮겨와 세웠다거나, 일제강점기 초기에 창경궁 안에 이왕가박물관을 만들면서 만주에서 온 상인으로부터 사들였다는 설이 전해진다. 연구진은 1층 몸돌에 새겨진 명문을 근거로 “1470년 명나라 랴오양(遼陽)이라는 도시에서 정옥암이라는 인물이 건립한 작품”이라면서 “도강이라는 불교계 관직을 지낸 인물이 자신의 장수를 위해 건립한 것으로 랴오닝(遼寧) 지역의 탑과 동일한 형태와 제작 방법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석탑은 1913∼1929년에 창경궁 조경을 위해 이전됐으며 이런 조경 방식은 일본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탑 꼭대기에 후대에 더한 듯한 머리 장식이 올려져 있는 것과 관련해 “최상단 부재는 (아래) 탑과는 다른 조선시대 작품으로 볼 수 있다”면서 “창덕궁 존덕정 앞 대석(臺石) 위에 놓여 있던 것을 탑을 이전할 때 올려놓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석탑을 창경궁 대온실이나 2029년 건립 예정인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등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했다. 연구진은 “한국의 미술품이 아닌 중국의 문화유산이며 조선의 궁궐과 성격이 전혀 다른 불교미술이라는 점, 일본식 정원의 경물로 현재 자리에 배치된 점에서 이전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아울러 창경궁 관천대와 풍기대의 성격과 제작 시기도 새롭게 밝혀냈다. 연구진은 “창경궁 관천대에는 해시계와 별시계의 기능을 함께 갖춰 낮과 밤의 시간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한 독창적인 천문 관측기기인 ‘일성정시의’(日星定時儀)가 설치돼 있었다”면서 “조선시대에 일성정시의가 설치된 시설은 ‘일영대’(日影臺)로 부른 만큼 ‘창경궁 관천대’의 명칭을 ‘창경궁 일영대’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조선시대에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관측하기 위해 깃발을 세워 둔 풍기대는 “그동안 제작 시기가 1770년대로 알려졌으나 19세기 후반에 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민규 문화유산전문위원은 “궁궐에는 돌로 만든 석조 문화유산이 많이 있으나 그동안 연구된 내용이 거의 없다”면서 “동궐도 등 회화 자료와 현존하는 석조 문화유산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면 궁궐 복원 계획에 시대성과 다양성을 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창경궁 복원·정비 계획을 수립할 때 반영될 예정이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창경궁 팔각칠층석탑 이전 여부와 관련해 “보고서에 제시된 여러 안을 토대로 내부적으로 검토한 뒤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조선시대 응급 환자는 어디로 갔을까

    조선시대 응급 환자는 어디로 갔을까

    연초에 시작된 의료대란은 여전히 수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현실을 보면 문득 과거 조선시대 의료는 어떻게 운영됐을지 궁금해진다. 때맞춰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발행한 웹진 ‘담談’ 11월호는 ‘활인(活人), 사람을 살리는 기술: 조선시대 의학 체계’라는 주제를 특집으로 다뤘다. ●천 년의 전통 의료 이어 간 ‘보제원’ 김호산 서울한방진흥센터 센터장은 ‘천 년을 이어 온 보제원의 의료 전통’이라는 글에서 보제원을 통해 전통 의료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설명한다. 원시시대에는 무당이 치료를 담당했지만, 삼국시대에는 불교와 함께 당시 선진 치료법인 불교 의학이 들어왔다. 특히 고려시대에는 읍내에 설치된 ‘자복사’라는 사찰이 의료시설로도 활용됐다. 숭유억불 정책을 펼친 조선시대에는 대부분의 자복사가 사라지고, 동대문 밖에 의료시설로서의 기능만 남겨진 ‘보제원’이 설치됐다. 보제원은 병세가 없거나 심하지 않은 백성을 치료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가 일제강점기에 사라졌다. ●최초의 지방 공립 병원 ‘제민루’ 국학진흥원 이복순 연구원의 ‘각자도생의 시대! 조선의 지방 공립 병원, 제민루에 올라’라는 글에서는 조선시대의 공공의료와 지방 의료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보여 준다. 의료대란 이전부터 2차, 3차 종합병원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의료 불균형에 대한 지적이 계속됐다. 조선시대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에서도 “근년 이래로 돌림병이 대단히 성하여서 1년 동안 사망한 것과 구제된 수효를 상고해 보면 서울 활인원에서는 살아난 사람이 열에 여덟아홉은 되는데 외방에서는 한 도에서만도 사망한 자가 거의 사천 명이나 되니 어찌하여 서울과 외방이 이같이 서로 다른가”라는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다가 세종 15년인 1433년에 경북 영주 군수가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 지방 병원인 ‘제민루’를 세웠다. 제민루는 ‘어려움을 당하면 서로 돕는다’는 ‘환난상휼’(患難相恤)의 실천과 자신의 본마음을 밝혀 그것을 실천하는 이상적 인간이 되고자 하는 유학 ‘위기지학’(爲己之學)의 공적 실천법이었다고 한다. 편집위원장인 공병훈 협성대 교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는 말처럼 앞이 보이지 않는 복잡한 상황에서 전통을 살펴 성찰하고 내일을 위한 가치를 찾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 국보 지광국사탑 1년 걸려 복원, 오늘 기념식 개최

    국보 지광국사탑 1년 걸려 복원, 오늘 기념식 개최

    112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국보 지광국사탑이 1년여간의 복원 공사를 마치고 ‘완전체’로 모습을 드러낸다. 강원 원주시와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12일 원주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에서 지광국사탑 복원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복원을 마친 지광국사탑은 높이 5.39m, 무게 24.6t이다. 규모 7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다. 도상, 문양, 석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복원에 참여했고 레이저 세척 등 과학적인 보존 처리 방법에 장인의 전통 기술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지광국사탑은 승려 지광국사 해린(984~1070)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고려시대 대표적인 석탑으로 구조가 독특하고 장식이 빼어나 고려 불교미술의 백미로 손꼽힌다. 애초 법천사지에 세워진 지광국사탑은 일제강점기인 1911년 처음 반출된 뒤 1975㎞에 달하는 긴 유랑 생활을 했다. 서울 명동(1911~1912)과 일본 오사카(1912)를 거쳐 경복궁(1912~2016)으로 이전됐다. 6·25전쟁 때 폭격을 맞아 1만 2000개 파편으로 조각났다가 1957년 시멘트로 땜질됐다. 2016년 보존 처리를 위해 국립문화유산연구원으로 옮겨졌고 5년간의 전면 해체와 보수 공사를 거쳐 지난해 8월 법천사지로 112년 만에 귀향했다. 당시 33개 부재 가운데 31개가 돌아왔고 나머지 부재 옥개석과 탑신석 등 2개는 최근 귀향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가 복원했고 원주시는 주변 정비를 했다. 엄주호 원주시 문화재팀장은 “해외로 무단 반출된 석조 문화유산이 제자리로 복원된 첫 사례”라며 “원주와 강원을 대표하는 국보여서 전국적인 역사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불국사 회주 종상스님 8일 입적…세수 76세,법랍 60년

    불국사 회주 종상스님 8일 입적…세수 76세,법랍 60년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 회주(會主) 종상스님이 8일 입적했다. 세수 76세, 법랍 60년. 영결식과 다비식은 12일 불국사에서 엄수될 전망이다. 불교계에 따르면 종상스님은 이날 오전 1시 2분쯤 경북 경주시 소재 불국사 정혜료에서 원적했다. 그는 지병이 악화해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아오다가 전날 불국사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종상스님은 ‘미움도 싫어함도 깨끗이 씻어 버리니 헐뜯고 칭찬함이 어디에 붙겠는가. 초연히 생사를 해탈하니 금까마귀 하늘 뚫고 날아가네’라는 뜻을 담은 “혐시탕척 훼예하류 초연탈생사 금오철천비”(嫌猜蕩滌 毁譽何留 超然脫生死 金烏徹天飛)를 열반송으로 남겼다. 열반송은 승려가 입적에 앞서 수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후인들에게 전하기 위해 남기는 말이나 글을 의미한다. 1948년 전북 임실군에서 출생한 종상스님은 1965년 법주사에서 월산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받았다.또 1973년 법주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비구계)를 수지하고 이듬해 법주사 승가대를 졸업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석굴암 주지, 청계사 주지, 불국사 주지, 불교방송 이사, 동국대 이사 등을 지냈고 2020년 11월 조계종이 비구에게 주는 가장 높은 법계(法階)인 대종사(大宗師)에 올랐다. 종상스님은 2001년 출간한 저서 ‘기와를 갈아서 거울 만들기’(청계사)에서 “한국불교가 새롭게 달라지기 위해서는 먼저 불사문화(佛事文化)에 대한 자각이 있어야 한다”며 “집 짓고 불상 조성하고 탑 만드는 일보다 사람 키우는 불사에 대해 원력을 모아야 한다”고 지론을 폈다.
  • 전남도, 한·일 문화축제서 문화·관광 홍보

    전남도, 한·일 문화축제서 문화·관광 홍보

    전남도는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일본 나라현과 오사카시에서 열린 한·일우호증진 문화축제에서 전남의 전통문화와 관광을 홍보하고 우호 증진 활동을 펼쳤다. 전남도와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 나라현일한친선협회,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나라현 지방본부, 오사카왓소교류협회 등이 공동 주최하는 한·일우호증진 문화축제는 한반도 이주민이 불교와 문화를 일본에 전파한 역사적 교류를 기념하는 행사다. 전남도립국악단은 판소리, 산조 병주, 부채춤, 남도민요, 사물놀이 판굿 등을 일본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전남도는 행사 기간에 관광 홍보 부스를 운영해 전남의 주요 관광지와 문화를 홍보했다. 이밖에 일본의 전통 음악과 케이팝(K-POP), 제이팝(J-POP) 공연을 통해 두 나라 문화가 어우러졌다. 2일 나라현에서 열린 ‘역사의 도’ 축제와 3일 오사카시에서 열린 ‘사천왕사 왓소(일본 오사카시)’ 축제에서는 한일 간 역사적 교류를 재현했다. 두 행사는 4세기에서 7세기 고대 백제 왕인 박사 등 사절단이 일본에 전파한 아스카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오사카 불교사찰인 시텐노지(사천왕사)에서 열린 사천왕사 왓소 축제는 고대 일본 왕실의 영빈관이었던 사천왕사에 ‘잘 왔소’라는 의미가 붙여진 것이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이번 문화축제가 전남의 전통 예술과 관광자원을 일본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됐다”며 “12월부터 무안국제공항과 일본 도쿄, 오사카, 나가사키 정기선을 운항하는 만큼 한·일 우호 교류를 더욱 증진하겠다”고 말했다.
  • ‘나솔’보다 성공률 높다…‘나는 절로’ 백양사 과반 커플 성사

    ‘나솔’보다 성공률 높다…‘나는 절로’ 백양사 과반 커플 성사

    미혼 남녀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 백양사’에서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커플로 맺어졌다. 대표적인 연애 관찰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 한 기수당 한 커플이 나올까 말까 하다는 점과 비교해 보면 상당히 높은 성사율이다. 3일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재단)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1박 2일간 전남 장성군의 백양사에서 진행된 템플스테이에서 남녀 7쌍이 서로에 대한 호감이 일치했다. 남성 12명, 여성 12명이 참가한 이번 템플스테이에서 참가자 중 절반 넘게 커플이 이뤄진 셈이다. 이번 행사에는 남성 472명, 여성 475명 등 총 947명이 참가 신청을 냈으며, 재단 측이 자체 심사를 거쳐 참가자를 선정했다.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은 이번에 맺어진 커플들이 행사가 종료된 후에도 좋은 관계를 이어가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아 ‘현커(현실 커플) 기원 금일봉’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달 5~6일 서울 강북구 화계사에서 진행한 ‘나는 절로, 화계사’에서는 남녀 각 10명 중 4쌍이 서로의 호감이 일치한 바 있다. 그동안 주로 30대가 주축이었던 참가자들과 달리 화계사 측에서 당시에는 40대 특집으로 행사를 준비했다. ‘나는 절로, 백양사’ 참가자들은 템플스테이에서 사찰음식 명장 정관스님의 지도를 받으며 사찰 음식을 체험하기도 했다. 정관스님은 미슐랭가이드 스타 셰프에게 사찰음식 비법을 전하기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정관스님은 “음식을 할 때는 재료를 소중히 다뤄야 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삶을 살아가면서 나를 아끼고 소중하게 다뤄줘야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참가자 박길동(가명·남) 씨는 “정관스님 사찰 음식 체험이 너무 기억에 남는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권길순(가명·여)씨는 “좋은 추억이 많은 백양사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재단은 다음 달 14∼15일 충남 공주시 소재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올해 ‘나는 절로’에 참가했던 이들을 대상으로 ‘나는 절로, 총동창회’를 실시한다.
  •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 합천 해인사·김천 직지사 불화 국보 된다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 합천 해인사·김천 직지사 불화 국보 된다

    탑 위에 탑을 쌓은 독특한 형태의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과 조선 후기 불화(佛畵)인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가 국보로 승격된다. 국가유산청은 31일 이들 유물 3건을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은 고려 후기인 14세기경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단을 2단으로 쌓고, 그 위로 5층의 몸체를 올린 뒤 ‘풍마동’(風磨銅)이라 불리는 길이 1.8m의 금동 보탑을 올렸다. 탑 위에 탑을 쌓은 형태는 매우 특수한 양식이다. 금동보탑은 중국 원나라 등에서 유행했던 불탑 양식을 재현한 것으로 우리나라 석탑에서는 유일한 사례다. 석탑의 기단은 고려시대에 성행했던 백제계 석탑 양식이다. 맨 아랫부분에 하중을 지탱할 힘을 높이기 위해 놓은 지대석에는 게의 눈과 같은 형상의 곡선이 새겨져 있다. 국내에서 현존하는 석탑 가운데 최초로 발견된 문양이어서 학술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와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는 조선 후기 불교문화를 엿볼 수 있는 유물이다. 해인사 영산회상도는 비단 바탕에 석가여래가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석가여래는 크게 부각하고 나머지 도상은 하단에서부터 상단으로 갈수록 작게 그린 점이 돋보인다. 그림 아래에 적힌 기록을 통해 1729년이라는 제작 연대와 의겸(義謙), 여성(汝性), 행종(幸宗), 민희(敏熙), 말인(抹仁) 등 제작에 참여한 화승을 명확히 알 수 있다. 직지사 불화는 중앙의 영산회상도를 두고 좌우에 약사여래설법도·아미타여래설법도를 둔 3폭 그림이다. 현존하는 삼불회도 가운데 3폭이 온전하게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불화다. 1744년 세관(世冠), 신각(神覺), 밀기(密機) 등의 화승들이 완성했다. 역할에 따라 차례를 구분하고 이름 뒤에 소속 사찰이 함께 기록돼 있어 화승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로 꼽힌다.
  • 보물 ‘불과환오선사벽암록’ 가평 대원사에 기증

    보물 ‘불과환오선사벽암록’ 가평 대원사에 기증

    경기 가평군은 1991년 보물로 지정된 ‘불과환오선사벽암록’이 가평 대원사에 기증됐다고 31일 밝혔다. 서울 종로구 삼성출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불과환오선사벽암록은 도를 깨치는데 좋은 글 100여편을 뽑아서 엮은 것인데, 환오 스님이 시문에 대해 평가해 이를 다시 알기 쉽게 풀이한 책이다. 이번에 기증받은 벽암록은 세조11년(1465년)에 금속활자로 간행한 것이며, 현존하는 것 중 가장 오래되고, 전권이 남아 있어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가평군은 소장처인 삼성출판박물관 김종규 관장의 기증 의사에 따라 최근 김 관장과 대원사 회주 보인스님,서태원 가평군수,김용태 국회의원,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불과환오선사벽암록을 봉정식을 봉행했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가평군민과 불교 신도를 위해 벽암록을 기증해주신 김종규 관장에게 감사드린다”며 “대원사에 벽암록이 기증되면서 가평이 불과환오선사벽암록과 현등사 동종 등 2개의 보물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 “오물풍선도 모자라 신천지 3만명까지…” 주민들 호소에 결국

    “오물풍선도 모자라 신천지 3만명까지…” 주민들 호소에 결국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가 30일 경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3만명 이상을 동원해 개최하려던 대규모 집회에 대해 경기관광공사 측이 대관 취소 결정을 내렸다. 30일 임진각 평화누리 시설의 대관을 담당하는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신천지 측이 신청한 대관을 취소한다고 전날 밝혔다. 공사 측은 “행사 내용에 애드벌룬, 드론 등을 띄우고 폭죽을 터뜨리는 등 북한을 자극할 요소가 다분하다”면서 “남북 간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초 접경지역에서 집회가 열리게 되면 안전관리 상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공사에는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라는 단체명으로 종교행사 명목의 시설 대관 신청이 접수됐다. 이에 시민단체에서는 해당 행사가 신천지의 대규모 집회라는 의혹을 제기했고, 파주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우려가 커졌다. 파주시를 비롯해 김포시와 연천군, 강화군 등 접경지역 주민들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대남방송 등으로 수개월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 북한이 대형 확성기를 이용해 밤 사이 귀신 소리와 늑대 울음소리 등을 방송하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은 일상생활조차 이어가기 힘들다고 호소한다. 북한 인권 단체들이 접경지역에서 대북 전단 살포를 강행하는 것도 주민들의 불안 요소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 15일 파주시, 김포시, 연천군 등 접경지역 3개 시군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대북전단 살포 차단에 나섰다. 그럼에도 북한 인권 단체들은 대북전단 살포를 재차 강행하고 있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오는 31일 임진각과 인접한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서 대북전단 살포행사를 열고 납북피해자들의 사진 등을 담은 대북전단 10만장을 살포할 계획이다. 단체 측은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 등 대화를 요구하고 나서 대남방송이나 쓰레기 풍선 살포 중단을 요구하라”면서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경기도와 경기북부경찰청은 경찰 1000여명을 투입해 집회를 관리하고, 단체가 전단 살포를 감행할 경우 특별사법경찰 등을 동원해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단속할 계획이다.
  • 경기관광공사, 3만 명 참석 종교단체 임진각 대관 승인 취소…“북한 자극 우려”

    경기관광공사, 3만 명 참석 종교단체 임진각 대관 승인 취소…“북한 자극 우려”

    경기관광공사는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30일 예정된 ‘종교 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 행사의 대관 승인을 취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 명의의 대관 신청한 행사로,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7월 22일 승인했다. 경기관광공사는 “북한과 초 접경지역인 임진각 평화누리에 3만 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최근 고조된 남북 간 긴장 관계를 고려해 부득이하게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행사 내용에 애드벌룬, 드론 등을 띄우고 폭죽을 터뜨리는 등 북한을 자극할 요소가 다분한 점도 고려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15일 임진각이 있는 파주시와 김포시, 연천군 등 3개 시군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해 대북 전단 살포를 사전 차단하고 있다.
  • 일제강점기 반출된 충남 문화유산 고국으로

    일제강점기 반출된 충남 문화유산 고국으로

    일본 경매로 산 기와 조각, 엽서 기증받아 일제강점기 충남에서 해외로 반출된 기와 조각과 엽서 등이 일본 경매를 거쳐 고향으로 돌아왔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최근 일제강점기에 충남지역에서 해외로 반출된 문화유산을 기증받았다고 29일 밝혔다. 기증된 유물은 기와 조각 1점과 일제강점기 제작 엽서·기념품 13점 등 총 14점이다.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 최선일 소장이 일본 경매를 통해 사들인 유물이다. 기와에는 ‘조선 충청남도 부여에서 대정 4년(1915년) 7월 채집, 백제 구도 왕성의 기와, 지금으로부터 1300년 전’이라는 구체적 채집 시기와 장소가 유물 뒷면에 기록돼 있다. 전문가 자문 결과 기와는 통일신라 이후 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원은 일본어로 수집 시기와 수집 지역(조선 충청남도 부여) 표기에 주목하고 있다. 1915년은 조선총독부가 주도한 고적조사(古蹟調査) 사업이 부여에서 활발히 이뤄진 시기다. 연구원은 당시 조선총독부의 고적조사 사업과 함께 많은 문화유산이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엽서·기념품은 충남의 불교문화 유산 현황을 생생히 보여주는 논산 관촉사, 부여 무량사, 정림사지 등의 사찰 모습이 담겼다. 연구원은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모습이 자주 등장해 당시 이 보살상이 충남 대표 문화유산으로 인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기증자 최선일 소장은 “기증한 유물은 기와 조각과 엽서 몇 점일 뿐이지만, 개인적으로 소장하던 유물이 제자리를 찾고 연구원을 통해 충남의 국외 반출 문화유산 연구에 활용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낙중 원장은 “이번 기증은 해외로 반출된 문화유산을 되찾아 공공의 자산으로 돌려놓은 중요한 사례”라며 “해외에 있는 충남의 문화유산을 환수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번 기증 유물을 포함한 국외 소재 충남 문화유산 특별 전시회를 계획 중이다.
  • 한국사회평화협의회 1100그루의 나무 식재로 지구와 상생 실천

    한국사회평화협의회 1100그루의 나무 식재로 지구와 상생 실천

    원불교·개신교·불교·유교·천도교·천주교·한국민족종교협의회 7대 종단 평신도단체인 한국사회평화협의회(대표회장:김회인)가 ‘지구와상생’ 운동을 통해 올해 총 1100그루의 나무를 식수해 지구를 위한 활동을 이어갔다. ‘지구와 상생’ 운동은 지구온난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구와 인간의 상생 방향을 찾기 위해 진행되는 운동으로 시민들이 탄소 저감 활동 시 1그루의 나무를 식재하는 ‘온라인 나무 심기’ 캠페인과 적립된 나무를 필요한 장소에 식재하는 ‘희망의 숲 식수 활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올해는 온라인나무심기로 약 2000회의 일상 속 지구 회복 활동을 이끌어냈으며, 작년에 이어 양화한강공원과 노을공원에 올해 최대 기부수량인 1100그루를 추가해 총 4165그루의 나무 식재함으로써 일상 속 탄소 저감 효과뿐만 아니라 도시숲 형성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사회평화협의회는 “지구와상생 운동은 자연 생태계 복원을 위해 진행되는 운동으로 시민들이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시민들 역시 지구를 회복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어, 올 해도 목표 기증수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도시숲 형성 및 지구회복을 위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상생나눔운동’은 2023년까지 진행한 ‘답게살겠습니다 운동’에서 ‘상생과 나눔’의 가치를 확장해 사회에 내재된 상처를 치유하고, 긍정적으로 성장시킴을 목표로 운동명을 변경하고, 2024년 새롭게 시작되었으며, 올 6월 세미나를 시작으로 ‘이웃사랑 실천운동’과 ‘시민과 함께하는 종교 문화 예술 한마당’ ‘이웃종교 화합행사’ 등을 진행하며 상생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26세 연하 네번째 부인과 ‘황금 바지선’…72세 태국왕 생일잔치 [포착]

    26세 연하 네번째 부인과 ‘황금 바지선’…72세 태국왕 생일잔치 [포착]

    태국에서 마하 와찌랄롱꼰(72) 국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성대한 잔치가 열렸다. 27일(현지시간) 태국 왕실의 웅장한 바지선 행렬이 방콕 차오프라야강에 등장했다. 수판나홍, 나라이 송 수반, 아난타나카랏, 아넥찯부총 등 4개의 주요 왕실 바지선을 포함한 52척의 전통 바지선은 고대의 전투 대형과 같은 5열 선대로 물살을 갈랐다. 태국 해군 2200명이 조타수로 참여한 황금빛 바지선 행렬은 차오프라야강을 따라 약 1.2㎞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와찌랄롱꼰 국왕과 수티다(46) 왕비, 시리반나바리 나리라타나 공주(37세)와 디팡콘 라스미조티 왕자(19세)는 왕실 바지선에 각각 몸을 싣고 불교 의식이 예정된 왓 아룬(Wat Arun, 새벽사원)으로 향했다. 장관을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한 태국 왕실 바지선 행렬은 국왕의 권위를 상징한다. 오랜 역사를 가진 이 의식은 1959년 푸미폰왕에 의해 부활했으며, 국가적으로 상서로운 일이 있을 때만 제한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의식은 2019년 대관식과 지난 10월 왕실 승복 헌납식에 이어 와찌랄롱꼰 국왕 통치 기간 중 세 번째로 열린 것이다. 한편 이날 왕실 바지선에 오른 수티다 왕비는 와찌랄롱꼰 국왕의 4번째 부인이다. 여성 편력으로 유명한 와찌랄롱꼰 국왕은 3차례 이혼 후 수티다 왕비와 2019년 결혼했다. 하지만 와찌랄롱꼰 국왕은 수티다 왕비와 결혼 두 달 만에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라는 30대 여성에게 ‘왕의 배우자’라는 칭호를 줬다가 직위를 박탈하고 또다시 복권하는 등 좌충우돌했다. 그는 과거 3번째 부인을 반라로 만든 채 애완견 생일파티를 벌인 동영상으로 파문을 일으킨 적도 있다. 와찌랄롱꼰 국왕은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때 후궁이 포함된 수행단 250명과 반려견 30마리를 이끌고 독일 초호화 호텔에서 외유를 즐겨 비난 여론에 부딪히기도 했다. 2017년에는 배꼽티 차림에 문신 판박이를 붙이고 한 여성과 독일 쇼핑몰을 돌아다니다 카메라에 찍혀 사생활 논란에 직면한 바 있다. 당시 태국 시위대는 430억 달러(약 53조 3000억원)로 추정되는 왕실 자산을 보유한 그의 권한을 축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피해자’라는 방패, 방패를 공격무기로 쓰는 이스라엘 [세책길]

    ‘피해자’라는 방패, 방패를 공격무기로 쓰는 이스라엘 [세책길]

    일본 반핵단체가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건 히로시마에서 봤던 원폭돔과 평화공원이었다. 히로시마 시내 한가운데 자리잡은 각종 상징물, 전시자료들은 핵폭탄이란 게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피해자들이 겪었던 고통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피해자와 공감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치한 공간을 지나 잘 보이지도 않는 구석진 곳에 한국인원폭희생자위령비가 있다. 히로시마를 방문했던 2005년 1월에 품었던 의문은 지금도 여전히 해소가 안되고 있다. 히로시마 어디에서도 메이지유신부터 제2차세계대전 패전까지 일본의 중요 군사기지이자 군수공업지대가 밀집한 군국주의를 떠받치는 핵심지역이었던 히로시마는 없었다. 오로지 ‘피해자’가 있을 뿐이다. 일본 근대사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평화롭던 어느날 하늘에서 거대한 폭탄이 떨어진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무엇보다도, 히로시마 전체 피폭자 가운데 10% 가량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원폭희생자들은 과연 온전히 ‘피해자’로 호명되고 있는 것을까. ‘피해자’라는 의식은 뇌리에 깊이 박힌다. 다함께 피해를 입었다는 집단의식은 ‘우리’의 동질감과 단결심은 물론이고 가해자인 ‘저들’에 대한 적대감을 끌어올린다. 어두운 측면 역시 존재한다. 극단으로 흐르면 피해자 의식만큼 위험한 물건도 드물다. 자신들의 ‘가해’는 잊어버리고 ‘피해’만 선별적으로 기억하며 현실에 눈을 감아버리기 십상이다. 한때 피해자였다는 사실이 지금 가해자가 되는 데 면죄부가 된다는 말도 안되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침공한지 1년이 지났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소속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공격했고 1200여명(군인 381명 포함)이 죽고 250여명이 인질이 되자 이스라엘은 즉각 전쟁을 선포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딱 1년 동안 팔레스타인 주민 4만 1870명이 죽었고 9만 7166명이 다쳤다. 가자지구 보건부가 지난 8월 발표했을 때는 사망자가 3만 4344명이라고 했는데 두 달도 안돼 7000명 넘게 더 죽었다. 3만 4344명 가운데 710명은 첫돐도 안 된 갓난아기였다. 이 기간 이스라엘군 사망자가 347명이었다. 가자지구는 1년 동안 상업시설의 80%와 주거 건물의 60%, 학교 건물의 87%, 도로망의 68%, 경작지의 68%가 파괴됐다. 팔레스타인, 감옥에서 생지옥으로1년 전에는 이스라엘이 만든 고립장벽에 갇힌 세상에서 가장 큰 감옥이었던 가자지구는 이제는 말 그대로 생지옥이 돼 버렸다. 전쟁이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이란, 예멘까지 전쟁을 확대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가 주변국에 발신하는 메시지는 한마디로 ‘너희가 이러고도 나랑 싸우지 않겠다는 것이냐’고 협박하는 것처럼 들린다. 한국어에는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정확한 낱말이 존재한다. 깡패. 국어대사전에는 깡패를 이렇게 정의한다. ‘폭력을 쓰면서 행패를 부리고 못된 짓을 일삼는 무리를 속되게 이르는 말.’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는 와중에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 정부들은 제대로 된 조치를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저 ‘다들 참아라 참아’하며 공허한 휴전촉구만 이어갈 뿐이다. 부조리가 계속되면서 이스라엘이 갖고 있던 ‘피해자’라는 일종의 ‘신뢰자본’은 갈수록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가령 과거 유대인학살에 책임이 있고 현재 이스라엘을 군사적으로 전폭 지지하고 있는 독일에선 설문조사 결과 60%가 이스라엘에 무기지원하는 걸 반대한다고 답했다고 독일 시사매체 슈테른이 최근 보도했다. 한국에선 지금도 많은 이들이 ‘이스라엘은 곧 수천년을 쫓기고 핍박받은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수천년을 고통받은 끝에 ‘고향’에 돌아왔으니 고향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고 싸우는 건 신성한 권리 아니냐고 본다. 신이 ‘선택받은 민족’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약속했다는 설교까지 더해지면 이스라엘은 이교도들의 침략에 맞서 성지를 지키는 성전기사단 같은 존재처럼 돼 버린다. 사실 이런 관점은 이스라엘의 국가이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에겐 구약성경이 팔레스타인 땅문서나 다름없다. 홀로코스트라는 기억과 결합한 이런 ‘피해자 담론’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무시하고 이웃나라를 공격하거나 암살하는 속에서도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강력한 논거가 되는 게 사실이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에서 역사학 교수로 일하는 ‘유대인’ 슐로모 산드가 쓴 <만들어진 유대인>(사월의책, 2022)은 한마디로 말해 ‘유대인 피해자 담론’에 주목하는 책이다. 2008년 히브리어로 처음 출간됐을 당시 제목이 ‘유대인은 언제, 어떻게 발명되었는가’인 것에서 보듯 ‘유대국가’ 이스라엘과 유대인의 정체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진다. 젊은 시절 군대에 입대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한 전쟁에 참전했던 경험이 있는 저자는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의 기원과 실체, 모순을 통해 이스라엘이 ‘민주주의’ 국가가 되기를 촉구한다. 이 책은 우리가 알던 ‘유대인’이라는 상식을 깨부순다는 점에서 많은 독자들을 당혹스럽게 할 만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 책에서 들고 있는 유대인의 기원과 변천에 관해 새롭게 밝혀낸 수많은 최신 연구성과 가운데 상당수가 이스라엘이 1976년 전쟁에서 서안지구를 점령한 뒤 고고학자들이 대규모 발굴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롭게 밝혀진 것들이란 점이다. 이스라엘 정부와 학자들은 십중팔구 솔로몬이 세웠다는 거대한 성전과 황금으로 가득찬 왕궁 유적을 기대했겠지만 실제 발굴 결과는 전혀 달랐다. “새로운 고고학자들 및 성서학자들 대부분이 받아들인 결론은 다음과 같다. 즉 (다윗과 솔로몬이 다스렸다는) 거대한 통일 군주국은 결코 존재한 적이 없으며, 솔로몬 왕이 아내 7백명, 첩 3백명과 함께 거주한 장엄한 궁전도 결코 없었다는 것이다. 성서가 그 거대 제국의 이름을 따로 명명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이 결론을 강화한다. 유일신의 은총으로 수립된 강력한 통일왕국을 인위적으로 발명하고 영광스럽게 만든 것은 후대 저자들이었다. 그들은 또한 풍부하고 독특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세계 창조, 대홍수, 선조들의 유랑, 야곱과 천사의 씨름, 이집트 탈출과 홍해 기적, 가나안 정복과 기브온 전투에서 해가 멈춘 기적 등과 같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냈다(236쪽).” 유대인의 피해자 정체성에서 핵심을 차지하는 이주와 유랑은 어떨까. 먼저 출애굽을 보자. 출애굽이 있었다고 하는 기원전 13세기에 가나안 지역은 이집트 파라오가 확고히 지배하는 이집트 영토였다. “그렇다면 모세는 자유를 얻은 노예들을 이끌고 이집트에서 나와서... 역시 이집트로 갔다는 말인가?(229쪽).” 성경에서 핵심 모티프인 바빌론유수 역시 사실이 아니라 믿음의 영역이다. “우리는 이스라엘 왕국을 멸망시킨 아시리아인들과 유다왕국을 정복한 바빌로니아인들 역시 그들의 정복지로부터 주민 전체를 이주시키는 일 같은 건 하지 않았다고 덧붙일 수 있다(249쪽).” 1세기 유대 반란 이후 로마가 유대인들을 강제이주시켰다는 ‘상식’ 역시 저자의 동심파괴를 피해가지 못한다. “유다 지역에서 추방이 있었다는 언급은 로마의 풍부한 기록 어디에도 없다. 반란 후 유다지역 경계선 부근에서 대량의 피난민이 있었던 흔적도 전혀 발견된 적도 없다(251쪽).” 강제이주가 없었다면 세계 곳곳의 ‘디아스포라’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다소 놀랍게도 저자는 유대인의 확산을 이끈 건 특정 혈통집단의 이주가 아니라 대규모 전도와 개종이었고, 이런 방식을 계승하며 경쟁자로 등장한 그리스도교와 경쟁에서 패하면서 ‘유대인 인구 확산’이 멈췄다고 밝힌다. “장차 그리스도교를 매력적으로 만들고 그리스도교의 궁극적 승리에 기여하게 되는 모든 관념적이고 지적인 요소들이 당시 유대교의 이 일시적 성공 안에 이미 들어있었다(316쪽).” 유대인 혈통이라는 함정과 자기모순저자가 길게 논증한 것처럼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지에 퍼져 있는 유대교 신자들 사이의 세속적인 민족지적 공통분모는 결코 없다(451쪽).” 역사 속에서 ‘유대인’이란 특정한 혈연공동체가 아니라, 특정한 종교를 믿는 공동체(148~149쪽)였다. 간단하게 말해서, 유대인이란 한민족이나 일본민족 같은 개념이 아니라 가톨릭 신자나 불교 신자와 다를 게 하나도 없는 개념이었다. 그렇다면 본질적인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인이란 누구인가. 이는 이스라엘 정부가 이스라엘을 유대인의 국가로 규정하는 경향이 갈수록 강해지는 걸 고려하면 이스라엘의 국가 정체성과 직결된다. 사실 이 문제는 이스라엘 정부에서도 수십년 동안 끊이지 않는 논란꺼리였다. 이스라엘 내무부 장관으로 시오니스트 좌파를 대표하던 이스라엘 바르 예후다는 1958년 3월 내무부에 ‘자신이 유대인이라고 진실하게 선언하는 사람은 유대인으로 등록할 수 있으며, 그 밖에 증거는 필요없다’는 지침을 내렸다. 이 조치는 즉각 논란이 됐고, 총리 벤구리온은 이 조치를 뒤집어 버렸다. 이후 내무부를 장악한 유대교 정통파들은 어머니의 정체성을 유대인 등록 기준으로 삼았다. 1970년 이스라엘 정부는 “유대인은 유대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자 혹은 유대교로 개종하고 다른 종교에 속하지 않은 자(519~521쪽)”라고 결정했다. 이런 정책에 따라 이스라엘은 국민 4분의1이 아랍계를 비롯한 비유대계다. 심지어 동구권 몰락 이후 이스라엘로 대규모 이주한 옛 소련 출신 유대계 이민자 가운데 30%도 유대인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저자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신분증에 자신의 민족명을 기재해야 하는데 옛 동독 출신 중에는 민족명을 ‘동독’으로 쓴 사람도 있다. 왜 이런 모순이 벌어지는가. 19세기나 20세기 초 까지만 해도 유럽에서는 ‘모든 유대인은 자신들만의 기원을 가진 하나의 민족”이라는 주장은 전형적인 반유대주의 논리였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이런 주장을 반대한다고 하면 반유대주의자 아니냐는 공격을 받는다. 전세계 유대인들은 모두 같은 뿌리에서 나온 같은 민족이라는 근대의 발명품, 신화가 역사가 되고 현실을 재구성하고 규정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제 이스라엘은 끊임없이 현실에 존재할리 없는 ‘유대인’ 혈통을 찾고, 국가 차원에서 유대인 혈통의 우수성을 입증할 증거를 찾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유대인 혈통이 아닌 이들은 이스라엘에서 배제와 차별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정부가 국민의 민족을 결정하고, 그 결정에 따라 군대에 입대할 ‘권리’를 박탈하고,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과 결혼을 하는 것도 법으로 금지하는 게 현재 이스라엘이다. 그런 차별과 배제의 극단적인 대상이 팔레스타인인들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 팔레스타인을 독립시킬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제대로 된 국민으로 인정하지도 않는다. 저자는 팔레스타인을 공식 합병하면 유대인이 다수를 차지하지 못하게 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외국으로 인정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국민으로 대접해 주지도 않는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20세기에 경험해봤다. ‘나라 잃은 백성’으로 살아야 했던 일제식민지 시기였다. 이런 정치체제를 민주주의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스라엘 정치체제를 ‘종족정치’(Ethnocracy)라고 규정한다(552쪽). 이스라엘에서는 인사말이 ‘샬롬’이라고 한다. 평화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젖과 꿀이 흐르고 50만명이 넘는 원주민들이 평화롭게 살던 땅을 피와 눈물로 물들인 뒤 세운나라였다. 1948년 아인슈타인과 한나 아렌트 등 유대계 지식인들은 메나햄 베긴을 비롯한 시오니스트 우익이 인종주의적 파시스트 국가론을 신봉한다며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스라엘이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캐나다 국적 의사 가보 마테가 캐나다 일간 ‘토론토 스타’에 기고한 글에서 아프게 지적하는 말을 조금이라도 귀담아 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보 마테는 1944년 헝가리에서 태어났고 외조부모는 아우슈비츠에서 죽었고 아버지는 나치 독일에 강제노역으로 동원됐다. “아우슈비츠에서 우리 할아버지가 죽은 것이 팔레스타인인 사람들을 학살할 명분이 될 순 없다. 이스라엘의 자위권이 대량 학살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하마스의 로켓이나 민간인 테러 공격은 가자지구의 맥락을 떠나서는 이해할 수 없으며, 그 맥락은 근세와 현재에 걸쳐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인종 청소 작전, 즉 팔레스타인 민족을 파괴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정의로운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 팔레스타인 땅을 점령하고 점진적으로 합병하기, 비인도적인 봉쇄, 올리브숲을 파괴하기, 수천명을 임의로 투옥하고 고문하기, 민간인을 모욕하기, 주택 파괴. 이런 정책들은 정의로운 평화를 바라는 어떤 열망과도 함께할 수 없다.”
  • 절정으로 타오르는 단풍...쏘카, 템플스테이 카셰어링 60% 할인 제공

    절정으로 타오르는 단풍...쏘카, 템플스테이 카셰어링 60% 할인 제공

    쏘카가 연말까지 템플스테이를 떠나는 쏘카 회원에게 카셰어링 6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쏘카 애플리케이션(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프로모션 코드를 확인해 ‘내 쿠폰’ 화면에 입력하면 대여료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쿠폰은 카셰어링 서비스를 12시간 이상 사용 시 적용할 수 있으며, 인기 사찰이 많은 서울·인천과 광주·전남·전북에서 사용할 수 있다. 쏘카 조사에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템플스테이 목적으로 카셰어링을 이용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다. 이용자 수는 20·30세대가 이 중 67%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템플스테이 참여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28% 늘었다. 지난해에는 20·30세대가 참여자의 약 40%를 차지했다. 쏘카 회원이 가장 많이 찾은 사찰은 전남 순천의 송광사다. 그 외 선암사(전남 순천), 향일암(전남 여수), 육지장사(경기 양주) 등도 순위권에 들었다. 인기 있는 사찰 10곳 중에서는 이번 프로모션 대상 지역인 수도권(50%)과 호남(30%) 비중이 높았다.
  • 광주 무등산 자락서 무형문화유산의 향연 펼쳐진다

    광주 무등산 자락서 무형문화유산의 향연 펼쳐진다

    광주시는 오는 27일부터 11월2일까지 동구 운림동 전통문화관에서 무형문화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위해 ‘2024년 무형문화유산 공개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예능보유자와 전수자의 전통공연을 비롯해 광주시 무형문화유산인 악기장·소목장·필장·음식장 등 기능보유자 11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행사는 27일 오후 2시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후 3시부터 서석당에서 예능보유자와 전수자의 전통공연이 열린다. 공연에서는 ▲남도판소리 보유자인 이순자의 춘향가, 김선이의 흥부가, 최순자의 심청가 ▲판소리 강산제 보유자인 이임례의 심청가 ▲판소리 동초제 춘향가 보유자인 방성춘의 춘향가 ▲가야금병창 보유자인 문명자·이영애·황승옥의 판소리 및 남도민요 등 남도가락의 향연이 펼쳐진다. 또 11월2일까지 7일간 악기장·소목장·필장 등 기능보유자 11명의 작품이 전통문화관 작품전시관에 전시된다. 광주시 무형문화유산인 ▲악기장 이준수, 이춘봉의 가야금·거문고·해금 ▲화류소목장 조기종의 서상·서안 ▲소목장 양종철의 꽃살창호 ▲필장 문상호의 전통문붓·향나무 붓케이스, 안명환의 진다리붓 ▲대목장 박영곤의 강릉객사문 ▲탱화장 송광무의 산신탱화 작품 ▲음식장 최영자의 설·대보름·동지·섣달그뭄 상차림, 이애섭의 발효(장아찌), 민경숙의 의례상차림을 선보인다. 무형문화유산 공개행사 외에도 26일엔 불교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광주영산재’가 전통문화관에서 열린다. 또 11월2일 옛 선조들의 가을걷이 들소리를 재현하는 ‘용전들노래’가 북구 용전동 일대에서 선보이는 등 광주시 무형문화유산 보유단체의 공개행사가 마련된다. 형광일 문화유산자원과장은 “무형문화유산 공개행사는 무형문화유산의 보존·전승은 물론 시민과 소통·이해를 돕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며 “남도의 전통문화가 후세에 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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