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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는 달라도 나눔은 하나

    ‘종교는 달라도 나눔의 마음은 하나’ 난치병을 앓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이웃 종교들이 마음을 모으는 서울 강북구의 아름다운 연례행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진다. 13일 오전 10시 서울 인수동 한신대 신학대학원 운동장에서 열리는 이른바 ‘종교연합 바자회’. 수유 지역의 개신교 송암교회(담임 김정곤 목사)와 천주교 수유1동성당(주임 이기양 신부), 불교 화계사(주지 수암 스님) 소속 신자들이 암·백혈병·심장병 등으로 고통받는 난치병 어린이를 위해 다시 모여 화제다. 세 종교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마음을 모으는 행사로 널리 알려진 이 연합 바자회는 지난 2000년 시작돼 올해로 13번째. 군복무 시절 군종신부와 군법사로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던 종교인들의 독특한 인연이 바자회의 시초다. 주인공은 수유1동 성당 이종남 주임신부와 화계사 주지 성광 스님. 제대 후 우연히 만나게 된 두 사람이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해 의기투합했고 이후 인근 송암교회 박승화(2009년 작고) 목사가 동참, 지난 2000년 세 종교의 연합 바자회를 탄생시킨 것이다. 이 연합 바자회는 종교 간 화합과 소통의 본보기로 입소문을 타면서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성직자들의 뜻깊은 소통이 일반 신자들의 화합과 나눔으로 번진 흔치 않은 행사로 자리 잡은 셈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한국 사경의 진수 세계에 알린다

    한국 사경의 진수 세계에 알린다

    미국 뉴욕에서 한국의 전통 사경(寫經)을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회가 열려 불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12일부터 올 연말까지 80일간 뉴욕의 대표적인 종합문화공간 플러싱 타운홀갤러리에서 있을 한국사경연구회 초대전. ‘삼매(SAMADHI)+예술(ART)=사경(SAGYEONG)’이라는 주제 아래 김경호 회장의 작품 6점과 사경 전문가들로 구성된 회원 23명의 작품 46점 등 엄선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초대전은 국내에서도 흔치 않은 사경 전시회가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지에서 전격적으로 열리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플러싱 타운홀은 올해 ‘뉴욕시 랜드마크’로 선정된 건물. 뉴욕시의 후원을 받는 33개 문화단체 그룹 중 하나이며 세계적인 박물관·리서치 단체인 스미스소니언의 멤버이기도 하다. 올해 건립 150년을 맞아 새 도약을 위한 특별 기획행사로 한국 전통사경 전시회를 마련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경은 보통 불교경전을 한 자 한 자 옮겨 적는 전통 예술을 말한다. 심하게는 한 자 크기가 고작 2∼3㎜에 불과해 작업이 아주 정밀하고 고도로 응축된 삼매의 경지가 필요하다. 불교가 흥했던 고려시대 때는 중국 원나라에 전문가를 파견해 ‘금은대장경’을 제작해 줄 만큼 최고의 기량을 자랑했지만 조선시대 이후 맥이 끊겼다. 한국사경연구회는 이 같은 상황에서 전통 사경을 복원해 전파하고 있는 한국 최초의 전통사경 연구 및 창작단체. 사경 전문가로 구성된 4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뉴욕전은 금니·은니·주묵·묵서·만다라·자수·민화 사경 등 전통과 현대를 망라한 작품들을 소개해 사실상 한국 사경의 총체를 보여주는 자리인 셈이다. 80일간의 본 전시에 얹혀 열리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관심거리다. 12일 오후 플러싱 타운홀 2층 극장에서 김 회장의 ‘한국 전통사경의 세계사적 의의와 가치’ 특강에 이어 전통 사경 제작 시연회가 열린다. 13일엔 김 회장의 작품 사인회가, 14일엔 전시 참여 작가들과 현지인이 함께 사경을 제작해 보는 워크숍이 각각 마련된다. 특히 12일 특강과 시연회에는 박물관장·미술관장·큐레이터를 비롯해 뉴욕의 정치·경제·사회·문화계 주요 인사 1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초대전을 통해 처음 공개하는 김 회장의 ‘감지금니 7층보탑 묘법연화경 견보탑품’은 국내외 사경 관계자들의 각별한 관심을 모으는 작품. 김 회장이 지난 8개월간 하루 8시간 이상을 정진해 완성한 역작이다. 세로 6.4㎝, 가로 1㎝ 크기의 7층 보탑 450기를 그리고 각 층 탑신부에 2∼3.5㎜ 크기의 한글 궁체로 법화경 견보탑품 경문 한 글자씩을 써 넣었다. 역대 사경 유물 중 가장 작고 정치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김 회장은 “대부분의 서예가들조차 폄하할 만큼 국내 문화예술계에서 소홀히 취급됐던 한국 전통 사경의 정신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아 반갑다.”며 “이번 초대전을 시작으로 세계 유수의 박물관 전시와 특강, 시연회를 통해 전통 사경을 더욱 널리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화엄사에 방화 추정 화재 국보 ‘각황전’ 소실될 뻔

    5일 새벽 전남 구례 화엄사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국보 제67호 각황전이 소실될 뻔했다. 대한불교조계종 화엄사 종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0분쯤 목조건물인 각황전 뒤쪽 문에 누군가 불을 질러 문 절반이 그을리는 피해를 입었다. 화엄사 측은 “이날 불은 아침 예불을 올리러 법당에 들어갔다가 시너 냄새를 맡은 우승 스님이 화재 현장을 발견했으며 청수물로 불을 꺼 큰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화엄사 측에 따르면 이날 등산복 차림을 한 건장한 체격의 한 남성이 신문지에 불을 붙이고 황급히 도망가는 장면이 각황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이번 방화 사건은 2008년 숭례문 방화 사건과 유사한 방식인 것으로 경찰과 문화재청은 보고 있다. 초기 대응 등이 빨랐던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각황전이 방염 처리가 돼 있어 각황전을 불길에서 구해낸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각황전은 2008년 1월에 다이메폭스Ⅲ라는 방염제를 써서 방염 처리를 했다. 방염 처리란 주로 목조문화재에 발화 혹은 착화를 막거나 지연시키는 약품을 뿌리는 일을 말한다. 경찰은 각황전 CCTV 정밀 분석에 나서는 한편 시간대별 출입 차량을 확인하고 있다. 또한 동종 전과자들을 상대로 수사하고 있다. 화엄사 측은 “소중한 민족의 문화유산인 각황전을 온전히 보존하지 못한 점을 깊이 참회하며 문화재 관계 당국과 협력해 문화재 보존을 위해 더욱 강화된 보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례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佛心으로 세계평화를 염원하다

    佛心으로 세계평화를 염원하다

    한국전쟁 정전협정 60돌을 맞는 내년 한국 불교계가 유엔과 함께 세계 평화를 위한 대규모 행사를 마련한다. 이를 위해 조계종은 이달 말∼다음 달 초 미국에 평화사절단을 파견, 내년 행사와 관련한 사전 조율에 나선다. 한국 불교계가 유엔과 손잡고 세계적인 규모의 평화대회를 열기는 처음이다. 2일 조계종 포교원에 따르면 내년 3월부터 10월까지 부산 해운대 일원에서 ‘2013 유엔평화의 날 기념 한반도 평화대회’가 대대적으로 열린다. 부산 범어사가 주관하는 평화대회는 ‘평화를 위한 순례길 걷기’, ‘참전용사를 위한 영산재’, ‘유등 및 풍등 문화제’, ‘전통 사찰음식 축제’ 등 다채롭게 꾸며질 예정이다. 조계종 포교원은 내년 평화대회 행사에 연인원 100만명이 동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내년 9월 14일에는 해운대와 부산 유엔묘지 일원에서 전국의 불교 신자들이 대거 동참하는 가운데 추모재가 진행된다. 이 추모재는 한국전쟁 참전병을 비롯해 전쟁으로 유명을 달리한 모든 고혼들을 추모하는 화해와 용서의 한 마당이 될 전망이다. 이 기간 동안 전 세계 빈곤퇴치를 위한 모금 운동도 벌인다고 조계종 측은 전했다. 조계종은 내년 평화대회에 앞서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80여명으로 구성된 평화사절단을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증명하는 사절단에는 조계종 포교원장과 범어사 주지, 불교 신행단체 임원 등이 포함된다. 사절단은 내년 행사 점검과 미국 내 홍보차 마련한 이번 방문을 사실상 평화대회의 사전 행사로 치른다는 방침이다. 사절단은 11월 2일 오전 11시 미국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을 예방해 한국에 대한 유엔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내년 9월 14일 부산 유엔묘지에서 개최하는 한국전쟁 정전 60돌 추모행사와 평화대회에 초청하는 공문을 공식적으로 전달한다. 이 자리에서 사절단은 불교계가 십시일반 격으로 마련한 세계 빈곤아동 지원기금 10만 달러를 전해 한국 불교계의 인류 상생을 향한 염원도 밝히게 된다. 같은 날 오후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는 ‘천년의 문화, 천년의 평화’를 주제로 문화축제가 있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한성대 이기향 교수가 한국의 색깔 ‘단청’을 소재로 한 패션 퍼포먼스를 펼친다. ‘단청, 춤추다’라는 제목의 이 공연은 전쟁 전 아이들이 오방색 단청 천을 갖고 평화롭게 노는 모습으로 시작해 전쟁의 충격과 혼돈, 분단의 아픔과 한을 살풀이하는 내용이다. 공연에는 한국전 참전국 유엔주재 대사와 미국 내 참전용사 및 가족들이 초대되며 이 자리를 통해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선언문이 발표된다. 이에 앞서 11월 1일 조계종은 종단 최초로 워싱턴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한다. 이 자리에선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힘쓰다 희생된 미국 전몰 장병들을 위한 추모재를 봉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 행사는 무명 용사의 탑 참배와 헌화, 추모다례, 추모사 등의 순서로 진행되며 행사에는 한국전 참전 미국 의원과 재미 한국전참전용사협회 회원들도 동참한다. 조계종은 행사와 관련해 “한국 불교가 빈곤, 평화, 전쟁, 폭력 등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국제기구와 직접 연대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아픔을 치유하고 함께 마음을 나누는 화해와 공존의 물결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종교벽 넘어 600리 求道순례 오세요”

    천주교, 기독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단이 종교의 벽을 넘어 600리 구도(求道)의 길을 함께 걷는 순례대회가 열린다. 종교의 벽을 뛰어 넘는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다. 한국순례문화연구원은 오는 11월 1∼11일 4대 종단 지도자와 신도 등 1만여명이 참가하는 세계순례대회를 전북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1일부터 9박10일 간 걷고 10일에는 참가자들이 함께 어울리는 종교화합 한마당이, 11일에는 세계순례포럼이 개최된다. 포럼에서는 티베트 종교문화부 삐마친조르 장관(불교), 세계평화회의 공동 대표인 이오은 교무(원불교), 로마 교황청 순례특사인 조셉 칼라피 파람빌 대주교(천주교) 등이 순례와 종교 화합의 상관관계를 조명한다. 순례대회가 열리는 순례길은 각 종단과 연구원이 2009년 전주∼완주∼김제∼익산을 잇는 240㎞를 연결하면서 ‘아름다운 순례길’이란 이름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순례길은 1845년 한국인 첫 사제가 된 김대건 신부가 머문 나바위 성지(익산시 망성면)와 1866년 병인박해 때 10여명의 순교자가 묻힌 천호성지(완주군 비봉면), 불교문화의 정수인 미륵사지 석탑(국보 11호), 호남 최초로 1893년 설립된 서문교회(전주시 다가동), 신라 말기에 창건된 송광사(완주군 소양면) 등으로 연결된다. 순례길 선포 이후 전국에서 해마다 1만여명이 이 길을 걷고 있다. 신도는 물론 일반인의 발길이 이어지자 문화재청은 이곳을 ‘2010년 이야기가 있는 문화유산 길’로 지정하기도 했다. 매달 한 구간씩 나누어 순례하는 ‘도보 카페’가 마련되는 등 전국적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순례길은 성지와 함께 지역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길이다. 이들 성지에서는 신부와 목사, 스님, 교무 등 각 종단이 깨달음을 전하는 ‘종교 교류의 장’도 마련되고 일부 교회와 절 등에서는 숙박도 할 수 있다. 김수곤 조직위원장은 “순례길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서로 다른 종교의 상생과 화합을 위해 탄생했다.”면서 “4대 종교가 순례길을 통해 통합하듯 길을 걸으며 분열과 반목의 사회가 진정으로 하나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성철스님 ‘청빈한 求道’ 느끼세요”

    “성철스님 ‘청빈한 求道’ 느끼세요”

    성철 스님 탄신 100주년을 맞아 그의 청빈한 삶을 볼 수 있는 유품 특별전이 경남 합천군 대장경축전 주제관에서 열린다. 대장경세계문화축전조직위원회는 26일 합천군 가야면 대장경천년관에서 이날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성철 스님 탄신 100주년 기념 일대기 특별전과 해인사 100년 전 모습 사진전’을 연다고 밝혔다. ‘100년의 궤적, 살아 있는 지혜를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성철 스님 유품 및 사진 60점과 스님의 생애 및 다비식 동영상, 해인사 100년 전 모습 사진 40점, 지난해 성공적으로 개최됐던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기록 및 사진 60여점 등이 선보인다. 성철 스님 일대기 특별전에는 스님이 생전에 사용했던 물건과 낡은 누더기, 손수 기운 덧버선, 검은 고무신, 스님의 글씨 등이 전시돼 관람객들이 스님의 청빈하고 구도적인 삶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한국 불교의 산실로 천년 고찰이며 법보(法寶) 사찰인 해인사의 100년 전 모습도 사진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합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나치가 강탈한 ‘1000년 불상’ 알고보니 희귀 운석

    나치가 강탈한 ‘1000년 불상’ 알고보니 희귀 운석

    과거 독일 나치 정권이 티베트에서 강탈한 불상이 우주에서 떨어진 희귀한 운석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학과 오스트리아 공동연구팀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유명 불상인 일명 ‘아이언맨’(Iron Man)이 희귀 운석으로 조각됐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적어도 1000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언맨’은 높이 24cm·무게 10.6kg의 불상으로 불교에서 말하는 4인의 수호신인 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불상은 1938년 당시 나치 친위대 대장 하인리히 힘러가 지휘한 과학 탐사팀이 티베트에서 강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치 패망 이후 이 불상은 행방이 묘연했으나 지난 2007년 경매에 나와 이후 과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됐다. 연구를 이끈 슈투트가르트 대학 엘마르 부흐너 박사는 “이 불상의 재료인 운석은 약 1만 5000년전 몽골과 시베리아 국경 사이에 떨어진 파편으로 추정된다.” 면서 “이 운석은 역대 지구에 떨어진 것 중 3번째로 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이 불상이 2만 달러 정도로 평가받았지만 우리의 견해로는 가치를 매길 수 없을 만큼 귀중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행성 과학’(Metoritics & Planetary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지금 종교 영성·육신의 조화 그 어느 때보다 더 높여야”

    “지금 종교 영성·육신의 조화 그 어느 때보다 더 높여야”

    “흔히 많은 종교가 영성을 중시한다고 하는데 과연 영성으로만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지금 종교야말로 영성과 육신의 조화, 그러니까 영육쌍전(靈肉雙全)의 가치를 그 어느 때보다 더 높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2일 임시 수위단회에서 원불교 최고 지도자로 재선출된 경산 장응철(72) 종법사. 24일 전북 익산 원불교 총부에서 만난 그는 6년 전 종법사에 처음 선출됐을 때보다 훨씬 더 여유롭고, 그러면서도 단호해진 어조로 원불교를 말했다. 다시 6년간 원불교를 이끌 경산 종법사가 자랑 삼아 가장 먼저 입에 올린 원불교의 으뜸 가치는 역시 마음 공부다. 튼실해진 내포를 바탕으로 한국에 머물지 않는 세계인의 마음 공부를 향해 외연을 넓혀야 한단다.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대종사는 한국의 운을 어변성룡(魚變成龍)이라고 내다봤어요. 물고기가 변해 용이 된다는 말이지요. 이 말은 도덕적인 차원에서 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세계를 정신적으로 이끌 도덕의 부모 국가가 된다는 뜻입니다.” 지금 지구촌을 뒤흔들고 있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포함한 한류 열풍이 예사롭지 않다는 경산 종법사. 이제 섞이고 섞이는 세계 속에서 오만하지 말아야 하며, 나도 좋고 남도 더불어 이로운 ‘자리이타’의 미덕을 다시 새기자고 당부한다. 화합동진과 평화의 바탕은 겸손과 배려라는 존중에 대한 일갈이다. “어느 사회, 어느 조직이나 소외되고 홀대받는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어렵고 소외된 사람이 많아지면 중심인 지도자 역시 흔들리고 어려워지는 게 당연하지요. 족한상심(足寒傷心)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발이 차면 심장이 상하게 됩니다.” 요즘 흔한 권력형 비리를 의식해서일까.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순망치한의 성어를 입에 올려 “주변에 비리를 저지르거나 권력을 전리품으로 여기는 이들이 주류를 이루면 지도자도 결코 성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 말끝을 잡은 기자들의 세속적인 궁금증이 발산한다. 원불교 최고 지도자가 보는 한국의 지도자상은 어떤 것일까. “지금 한국엔 세상 온갖 부류의 갈등 요인이 다 모여 있는 느낌입니다. 남북 대치 관계며 동서의 갈등, 진보와 보수의 이념 마찰…. 세계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풀어 나가는 시대 인식에 바탕을 두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할 사람을 뽑아야지요.” 엄한 아버지형과 자비로운 어머니형, 서로 돕는 형제형의 지도자상이 조화를 이루면 좋겠단다. 지금 물망에 오르는 후보 중에 그런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엔 주저 없이 “있는 것 같다.”는 답을 들려준다. 경제 문제는 언제나 먼저 뚫어야 할 우선 과제 인가보다. 경산 종법사도 심각한 경제 문제를 빼놓지 않고 들췄다. “경제의 문제는 경제만 가지고 풀 수 없다고 봅니다. 경제와 도덕이 조화를 이뤄야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신뢰와 도덕성을 곁들여야 하는 것이지요.” 지금 우리 사회의 커다란 문제 중 하나가 자살. 그 죽음의 그늘을 향해서도 한마디를 던졌다. “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급속히 성장하는데 의식이 변화를 따라 주지 못한 탓이 가장 크지요. 너무 아버지 위주의 부성 사회로 치우친 것도 큰 요인입니다. 모성의 실종이라고나 할까요. 모성을 회복할 사회적인 관심과 배려를 모아야 합니다.” 종교는 결코 절대적인 믿음만의 대상에 머물러선 안 된다는 경산 종법사. 이제 종교도 실천과 생활의 영역이어야 한단다. “내가 행복하고 즐겁지 않다면 종교가 무슨 필요가 있을까요. 믿음과 앎을 통해 실제 생활에서 도움이 돼야지요.” 생활과 실천의 바탕은 역시 어울림이다. 원융화합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원불교 개교 100주년 이른바 ‘성업 100주년’(2016년)을 향한 각오가 남다르다.“100년 후엔 세계 속으로 나아가야 한다.”던 소태산 대종사의 유언을 늘 가슴에 새기고 산다고 한다. 이번 재임 당선도 ‘성업 100주년’ 과업을 의식한 종단과 종도의 결집으로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다. 세계화를 위한 경전 번역이며 사이버 세상에 맞는 포교 방법 찾기는 늦출 수 없는 과제란다. “한국 사람들이 국산 종교인 원불교를 이렇게까지 키워 주었는데 이제 사회에 더 많이 보답해야지요. 출가자보다 일반 신도들이 더 앞장서서 종단 일을 할 수 있는 길을 적극 찾아 내겠습니다.” 원불교란 종교와 종단의 성장과 발전에 쏟았던 힘을 이젠 사회로 돌려 자비종단의 면모를 우뚝 세우겠단다. 그 일환으로 국제적십자사 성격의 세계봉공회를 추진하고 있다는 귀띔도 한다. 한편 경산 종법사는 다음 달 3일 중앙교의회에서 종법사로 추대되며 이날부터 제14대 종법사의 임무를 시작한다. 글 사진 익산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종교플러스]

    진제 스님 ‘세계평화·생태… ’ 법문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다음 달 4일 오후 1시(현지시간) 뉴욕 유엔플라자 빌딩에서 세계 종교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초청 법문을 한다. 진제 스님은 ‘세계 평화와 생태학적 위기-불교의 견해’란 주제의 법문을 통해 “전쟁, 갈등, 억압, 빈곤과 자연환경 파괴 등의 문제는서로 연관돼 있다.”는 불교적 인식을 설명할 예정이다. 법회에는 세계종교지도자 및 국제환경운동가 50여명과 각국 대사관 관계자 20여명 등 총 70여명이 참석한다. 새달 5일 후원자음악회 ‘더 감사’ 예수회 기쁨나눔재단은 다음 달 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신수동 예수회센터 성당에서 후원자 초청음악회 ‘더(The) 감사’를 진행한다. 음악회에는 테너 유신재 신부, 소프라노 조윤조·정혜원, 피아니스트 온해정, 클라리넷 연주자 조효단 등이 참여한다. 예수회 기쁨나눔재단은 2010년 설립된 이래 아시아 지역의 교육·의료, 사회복지, 인권옹호, 해외자원봉사 파견 프로그램을 실시해 오고 있다. 재단은 청년 국제지원활동가 4기를 다음 달 1일까지 모집한다. (02)3276-7710. 성균관, 28일 추기석전 봉행 성균관은 28일 오전 10시 성균관 대성전서 공기(孔紀) 2563년 추기석전(秋期釋奠)을 봉행한다. 석전에는 초헌관에 고건 전 국무총리를 비롯, 아헌관·종헌관에 전병직·박철제 성균관 부관장이 각각 제관으로 참여한다. 석전이 끝난 뒤에는 ‘오늘의 제가상’ 학술 및 실천부문 시상이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돼 있는 석전은 공자를 비롯한 유교의 성인과 선현들의 학덕을 기리는 제례의식으로 전국 234개 향교에서 일제히 거행된다. 조계종, 새달 20일 ‘수행의 날’ 조계종 국제선센터는 다음 달 20일 세계적인 종교 지도자 틱 낫한 스님의 제자로 구성된 플럼빌리지 법사단을 초청해 ‘마음챙김 수행의 날’을 연다. ‘마음챙김 수행의 날’은 플럼빌리지에서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실행되는 프로그램으로, 틱 낫한 스님의 제자인 팝 캄 스님이 지도법사를 맡는다. 이번 ‘수행의 날’ 참가자는 직접 국제선센터를 방문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한 이들 중 100명을 선착순으로 추린다. 플럼빌리지는 틱 낫한 스님이 1982년 프랑스 보르도 근교에 만든 평화 명상 공동체다.
  • ‘와신상담’ 월왕의 검 등 中 저장성 보물 200점 빛고을서 한눈에 본다

    ‘와신상담’ 월왕의 검 등 中 저장성 보물 200점 빛고을서 한눈에 본다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 중국 춘추전국시대 저장(浙江)성의 오(吳)나라와 월(越)나라는 치고받으면서 패권을 다투던 라이벌이었다. 한국에도 익숙한 미워하지만, 함께 한배를 타고 갈 수밖에 없는 운명을 이야기한 오월동주(吳越同舟)이니, 가시나무 위에서 자면서 쓸개즙을 핥으며 패전의 굴욕을 되새겼다는 와신상담(臥薪嘗膽)이니 하는 고사성어를 만들어낸 나라들이다. 특히 와신상담의 주인공인 월나라 왕 구천의 이야기는 널리 회자됐다.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중국 저장성 보물 200점이 광주국립박물관에서 25일부터 11월 25일까지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 월나라 구천의 증손자인 주구의 것으로 알려진 ‘월왕의 칼’도 전시되니, 고사성어를 다시 한번 떠올릴 법하다. 이번 저장성 보물 전시는 7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시되는 천하제일 강남 명품 200점 중에는 중국의 1급 유물 40점이 포함됐다. 먼저 1부에서는 신석기 문화를 소개한다. 기원전 5000년 무렵 논농사의 시작을 알렸다 해서 유명한 하모도문화(河姆渡文化) 출토품과 각종 옥기(玉器)가 전시된다. 벼농사를 하는 민족이 가진 특유의 생활 양식이나 사회 구조를 설명하는 도작(稻作)문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세계적 자료들로, 대표 유물은 영근 벼 이삭이 그려진 토기, 야생 멧돼지가 그려진 토기, 머리가 둘 달린 새 무늬 장신구 등이다. 2부는 하(夏)·상(商)·주(周) 이래 분열과 통합을 거듭한 역사시대 저장성 역사를 위한 코너로 월나라와 오나라의 유물들이 전시된다. ‘월왕의 칼’은 면을 동심원 11개로 장식했고, 칼 한 면에는 독특한 조전(鳥篆·새발자국 모양)체로 ‘월왕주구자작용검’(越王州句自作用劍)이라고 새겨져 있다. 칼집은 흑칠이 된 나무로 만들었고, 뱀을 쥔 신선을 붉은 칠로 그려 장식했다. 3부 ‘저장성의 불교’에서는 이 지역 탑과 사찰 발굴성과를 소개한다. 이곳 항저우(杭州) 뇌봉탑(雷峰塔)은 오대(五代) 오월국 마지막 왕 전홍숙이 비 황씨를 위해 서기 972년 만들기 시작해 977년 완공한 벽돌탑으로 1924년에 붕괴됐다. 이후 저장성박물관의 발굴조사를 통해 아육왕탑과 다라니경, 금동불좌상, 천추만세명 금은합, 천추만세명 별전 등이 출토됐다. 이번 특별전에는 이들 유물을 선보인다. 1127년 이래 남송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저장성은 중국 청자의 본향이다. 4부 ‘청자의 본향’에서 원시청자 이래 명나라 때 가마인 용천요(龍泉窯)에서 구운 청자까지 중국 청자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특히 전시작품 중 원시자(原始磁)는 상주(商周)시대 이래 고령토를 사용해 섭씨 1250도에서 구워낸 획기적인 발명품이다. 특히 이번에 전시되는 월요(越窯) 또는 월주요(越州窯) 청자는 육조청자와 당대의 비색자기로 이어졌다. 5부 ‘중국회화 5 00년’에서는 명대 심주(沈周), 장굉(張宏) 등이 중심이 된 오파를 비롯해 남북종화론을 내건 동기창(董其昌)이나 청대 정통파 왕휘, 개성 짙은 팔대산인(八大山人) 등의 명·청대 회화를 전시한다. 마지막 6부에서는 저장성박물관이 소장한 공예품을 소개한다. 특히 상약국(尙藥局)이라는 글자가 있는 백자합은 우리나라 보물 1023호 청자 음각 운룡문 상약국명 합과 형태, 문양, 글씨까지 거의 같아 송과 고려가 경제·문화교류에서도 밀접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번 전시는 2010년 두 박물관이 상호교류전시에 합의한 뒤 개최하는 첫 행사로, 이에 대한 교환전시로 ‘신안해저 침전선과 강진 고려청자’ 특별전이 올해 12월 저장성박물관에서 열린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리뷰]매력적인 승려 원효와 의상 ‘쌍화별곡’으로 재탄생

    [리뷰]매력적인 승려 원효와 의상 ‘쌍화별곡’으로 재탄생

    “태어난 자는 필멸하니, 피할 수 없는 죽음이란 멀리서 보면 아름답고 가까이 보면 처참하고 잊으려 하면 생생하고 지나고 보면 허망하네. 죽음이란 무엇인가.” 백제와의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탄생과 죽음, 사랑과 이별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뇌했던 화랑 ‘원효’. 그가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운 신라의 대표 승려 ‘의상’. 뮤지컬 ‘쌍화별곡’은 한 시대를 풍미했으며 현재까지 그 위상을 잃지 않고 있는 두 인물의 젊은 시절을 그렸다. 해골물 일화로도 유명한 원효와 의상의 ‘쌍화별곡’은 원효가 낭도 시절 전쟁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혼란을 느끼고 탄생과 죽음에 대해 고민하다 불교에 귀의하면서 시작한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했지만 인간의 고뇌는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현대인들은 여전히 생사(生死)의 관계에 의문을 품고, 사랑과 이별의 이중성에 고민하며, 숱한 유혹과 질투와 미움에 사로잡혀 산다. 역시 이에 번뇌한 원효와 의상은 과거를 대표하는 고승이자 현재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모든 번뇌는 마음에 있으며 번뇌를 버리는 것 역시 마음에 달려 있다는 불교적 철학이 원효와 의상의 노래 가락과 몸짓으로 쉴 새 없이 파고든다. 심오한 사상을 다룬 탓에 자칫 극 전체가 무겁고 어두워질 수 있지만, ‘쌍화별곡’은 이를 소박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전달하면서 관객의 종교와 나이의 제한을 타파한다. 원효와 요석공주(김춘추의 딸), 의상과 당나라유학 중 만난 여인인 선묘낭자의 사랑이야기 역시 그들이 천년 역사의 신라를 대표하는 촉망받는 고승이기 이전에 그들을 바라보는 관객과 다르지 않은 중생임을 일깨워주면서 친근함을 전달한다. 초연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탄탄한 스토리와 완벽한 뮤직넘버로 관객을 사로잡은 ‘쌍화별곡’은 무용가, 안무가, 배우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활동해 온 이란영의 첫 연출작이다. 여기에 국악 타악기와 일렉트로니카의 결합으로 극에 꼭 맞는 음악적 옷을 입힌 작곡가 장소영과 ‘깨어있으라, 새벽처럼’ 등 주옥같은 가사로 원효와 의상을 표현해 낸 작사가 이희준 등 ‘쌍화별곡은’ 한마디로 실력파 여성 3인방이 만들어낸 아름답고 웅장한 서사시다. 무대를 가득 메운 두 개의 회전무대는 관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김다현, 박완, 김호영, 정선아 등 뮤지컬계 톱스타들의 열연은 단 한 순간도 다른 생각을 떠올릴 수 없을 정도의 극 몰입도를 가져다준다. 국내 창작뮤지컬의 수준을 한층 높여준 ‘쌍화별곡’은 9월 30일까지 서울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오는 11월까지 부산과 대구, 중국 등에서 무대를 이어간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TV 동물농장(SBS 일요일 오전 9시 25분) 한때 당신의 가족이었다가 당신의 손에 버려진 반려견들은 지금쯤,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유기견 프로젝트 ‘더 언더독’에서는 반려견이 길 위에 버려지는 순간부터 마지막까지의 모습을 담았다. 그리고 가수 바다가 들려주는 버려진 개들의 비참한 삶에 관한 기록과 가슴 아픈 이야기도 전한다. ●한국재발견(KBS1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안산은 흔히 공업과 다문화 도시이자, 바다와 갯벌을 메워 만든 땅에 인공적으로 개발한 계획도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안산을 그저 인공적이기만 한 도시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안산은 서해안 낙조가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수많은 역사의 흔적을 지닌 문화와 역사의 도시인데…. ●주말연속극 내 딸 서영이(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교통사고 환자를 찾아간 미경은 상우의 응급처치법이 맞았음을 알게 되고, 학교로 찾아가 상우에게 사과를 한다. 한편 호정은 삼재와 상우에게 진 신세를 갚기 위해 고기와 음식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삼재네 집을 찾아 간다. 하지만 상우는 그런 호정에게 싸늘한 면박만 준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2006년 8월, 전남 무안의 한 저수지에서 흰색 차량과 함께 한 남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사망한 남자는 18일 전 연락이 끊긴 실종자 이정수씨였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발견 당시 시체의 자세였다. 당시 이씨는 두 다리를 운전대 위로 올리고, 안전벨트까지 맨 채 마치 휴식을 취하는 것 같은 자세로 숨져 있었다. ●나눔 0700(EBS 토요일 오후 3시 50분) 어렸을 적부터 간질을 알아 온 장행진씨는 간질장애 2급이다. 장행진씨는 중학생 때 재발한 간질 때문에 그 어떤 추억거리조차 만들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시간은 흘러 23살의 젊은 나이에 남편을 만나 결혼해 두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남편과의 불화로 인해 양육비 한 푼 받지 못 한 채 두 아이를 홀로 키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늘 푸른 인생(MBC 일요일 오전 6시 10분) 전남 장흥군 회진면 진목리 진목 마을은 한국문학계의 거목으로 꼽히는 소설가 이청준을 배출한 곳이다. 또한 이곳은 좋은 농산물과 해산물이 많이 나는 곳이기도 하다. 말 한마디에서도 멋과 여유가 묻어나는 곳, 진목마을에서 어르신들의 이야기 보따리로 즐거운 시간을 가져 본다 ●OBS스페셜- 생명의 食(OBS 토요일 밤 9시 25분) 사찰음식이 현대인의 식습관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사찰음식에 담긴 한국 불교의 평등사상과 생명존중사상을 뛰어난 영상미와 흥미로운 스토리로 풀어 본다. 한국 대표 문화유산인 사찰음식이 새로운 한류상품으로 세계인의 몸과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새누리 “정치경험 없이 지도자? 성급한 생각”… 민주당 “예상했었다, 좋은 협력관계 끌어가자”

    “지켜보자. 구체적인 활동을 할 때까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을 바라본 여야의 반응은 이렇게 요약된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의 윤상현 의원은 “선의의 정책 경쟁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우리도 네거티브할 생각이 없다.”면서 “안철수 원장이 정책에 대해 어느 정도 깊이를 보여 줄지는 두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같은 당 이종훈 의원은 “새로운 정치를 얘기했는데 안철수의 정치가 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면서 “국정 운영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게 없다.”고 단정했다. 앞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별로 감회가 없다. 정치 경험 없이 국가 지도자가 되려는 것은 성급한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저녁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그 남자 문재인’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가 새누리당,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3자 회동을 제안한 것에 대해 “제가 민주당 후보가 된 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 최경환 비서실장이 축하 난을 갖고 오셨을 때도 한 번 만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나눴다.”면서 “함께 만나는 건 좋은 일이지만 오늘 출마 선언하면서 바로 만나자고 하니까 조금 갑작스러운 느낌이 없지 않다. 그 구상과 취지를 좀 더 들어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예상했던 결과다. 좋은 협력적 관계로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단순히 개인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황비웅·허백윤기자 stylist@seoul.co.kr
  • [종교플러스]

    성철스님 탄생 100주년 학술포럼 성철스님 탄생 100주년 기념 제7차 학술포럼이 오는 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다. 조계종 백련불교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포럼의 큰 주제는 ‘성철의 중도론’. 동국대 김성철 교수의 기조강연(‘중도의 실천-거꾸로 살기’)에 이어 한국외대 조준호 교수(‘초기불교의 중도와 퇴옹성철의 중도’), 동국대 김호귀 교수(‘선종의 선문답과 중도’)와 동국대 불교사회문화연구원 문무왕(‘퇴옹성철의 법어에 나타난 중도 표현’)씨가 논문을 발표한다. 교단선거법 개정안 교단에 전달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징계규정 강화를 골자로 하는 교단선거법 개정안을 확정, 최근 각 교단에 전달했다. 개정안은 부정선거 의혹제기에 관계당국의 즉시 기소와 60일 내 판결을 의무조항으로 정해 암묵적으로 부정선거를 용인하거나 판결을 지연하지 못하도록 했다. 부정선거 당사자에 대한 피선거권 및 총회·노회 대의원권 박탈, 금품수수자에 대한 최대 20배 벌금부과 조항도 신설했다.
  • 인도-마지막 샹그릴라 라다크(Ladakh)

    인도-마지막 샹그릴라 라다크(Ladakh)

    마지막 샹그릴라 라다크 Ladakh 신이 세상 곳곳에 흩어져 있는 절경을 한곳에 모두 모아놓고 자신의 정원으로 삼으려고 했던 게 아닐까. 추위와 폭설, 분쟁 등의 이유로 긴 세월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고 지금도 일 년에 고작 3개월 정도만 여행자들의 자유로운 방황이 허락되는 곳. 이 세상에 남은 ‘마지막 샹그릴라’라는 수식어를 겸허히 인정하게 되는 그곳, 에디터 트래비 글 Travie writer 김수진 사진 Travie photographer 지성진 취재협조 인도정부관광청 www.incredibleindia.co.kr 1 카르길-스리나가르 이동 구간에는 유목민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드넓은 자연을 터전 삼아 살아가는 그들은 소박하지만 실로 위대하다 2 레-카르길 이동 구간에는 웅장한 사막, 협곡, 바위산의 절경이 이어진다 3 꼬마아이부터 10대, 80대까지, 라다크 여행에서는 다양한 모습의 승려들을 만나게 된다 4 바람에 휘날리는 ‘타르촉’이 무미건조한 라다크 지역에 화려한 색감을 더해 준다 5 라마유르 곰파 축제를 찾은 라다키 할머니들. 잠시 졸기도 하지만 정성을 다해 불교 의식을 참관하고 있다 인도지만 인도가 아닌, 라다크 뉴델리공항에 도착해 새벽녘 몇 시간을 뜬 눈으로 보낸 후, 인도 국내선을 타고 라다크로 향하는 길. 비행기 안에서 눈을 붙이고 피곤함을 달랠 계획이었다. 하지만 라다크의 레Leh 공항까지 창밖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풍경에 잠 따위는 잊어버린 지 오래. 만년설로 뒤덮인 황홀한 산맥들이 손에 닿을 듯 발바닥을 간질이는가 하면, 벌거벗은 모래산, 바위산이 자신만만하게 요염한 자태를 드러낸다. 게다가 도무지 생명체라고는 존재할 수 없을 듯한 메마른 땅에 불쑥불쑥 나타나는 미지의 초록세상. 이제껏 그 어느 비행기 안에서 봤던 영화보다 한층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인 장면들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거짓말 같은 풍광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즈음, 산 위를 배회하던 비행기는 3,500m 높이의 공항에 우리를 내려놓는다. 눈부시도록 파란 하늘(진부하지만 가장 적합한 표현인 듯하다)과 코를 감치고 드는 알싸한 바람이 반갑게 맞이한다. 인도어를 모르는 가이드 라다크가 속해 있는 잠무카슈미르 주는 중국, 티베트, 파키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전략적인 요충지라는 이유로 오랜 세월 여행자들의 출입이 금지되었다가 1974년경에야 외부에 개방됐다. 그나마도 1년 중 라다크 여행이 가능한 시기는 6월부터 9월까지 정도. 혹독한 추위와 폭설로 인한 도로 통제 때문에 일반인들이 라다크를 여행할 수 있는 기간은 1년에 길어야 고작 3~4달 정도가 전부다. 라다크는 인도 가장 북쪽에 위치한 잠무카슈미르 주에 속하나, 단지 행정구역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만큼 라다크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인도와는 내적, 외적으로 참 다른 모습을 품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라다크는 아주 오래 전에는 티베트의 일부였으며 10세기경에는 9백년 정도 독립된 왕국을 유지했다. 그러다 19세기 무렵 힌두 도그라스의 침입을 받으면서 인도에 속하게 되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라다크는 인도 라다크라기보다 그냥 라다크다. 역사적이니 행정적이니 하는 복잡한 내용보다는 직접적으로 라다크의 상황을 깨닫게 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게 낫겠다. 우리 팀을 안내하는 가이드는 라다키(라다크 사람)였다. 함께 차를 타고 가는데 신나는 인도 노래가 나온다. 노래가 하도 흥겨워서 “이거 무슨 내용이에요” 하고 물으니 “인도 가수가 인도어로 노래하는 거라 저도 모르겠어요” 한다. 공식적으로 인도에는 14개의 공용어가 있고 영어가 상용어이며 수백 개에 달하는 지역 언어가 있다. 인도어는 그렇다 하더라도 같은 주에 속해 있는 카슈미르 지역에 갔을 때도 라다크 사람인 가이드가 그들과 언어가 전혀 달라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도 가이드의 영어가 완벽하지 않아 오히려 이방인인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인도 사람들끼리 언어가 통하지 않아 한국인이 그들의 소통을 도와주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언어뿐이 아니다. 종교적으로 보더라도 인도는 힌두교도가 80%가 넘고 이슬람교도가 13% 정도에 달하며 불교도는 1% 정도다. 최근에는 불교도가 기독교도보다도 숫자가 적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라다크에서는 다르다. 카르길Kargil을 제외한 거의 전 지역의 라다키들이 티베트 불교도이며, 곳곳에 ‘곰파’라고 불리는 불교사원이 가득하다. 1 연륜이 느껴지는 노승의 손. 척박한 땅에서 삶을 이어가는 라다키들에게 종교는 어떤 의미일까 2 고지대에 위치한 곰파들은 하늘과 맞닿아 더욱 신성하게 느껴진다 3 곰파를 방문하면 마니차(겉에는 만트라가, 안에는 경문이 들어 있는 통으로,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다)를 돌리는 경험은 필수. 꼭 곰파만이 아니라 라다크 곳곳에서 마니차를 만나게 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라다크의 ‘조용한 곳’ 곰파에 가다 라다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곰파를 둘러보는 것. 해발 약 3,500m 높이에 위치한 레는 라다크의 수도로 예전에는 히말라야 설산을 지나는 대상들이 머물렀던 실크로드 요충지이자 인도에서 불교가 전파될 때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이다. <왕오천축국전>을 저술한 신라시대 혜초 스님과 <대당서역기>를 남긴 중국 당나라 현장 스님 역시 인도로 가던 길에 이 지역에 들렀다고 한다. 그런 역사를 반증하듯 라다크에는 오래되고 유명한 곰파가 많다. 그래서 라다크에서 곰파 탐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여행 코스. 단순히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 이 지역의 역사와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스폿들이기 때문이다. 곰파는 티베트어로 ‘조용한 곳’을 뜻하는데, 그에 걸맞게 다소 외떨어진 산 위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많다. 라다크에서 가장 유명하고 규모가 큰 헤미스 곰파Hemis Gompa에 이르는 길 역시 만만치 않다. 헤미스 곰파는 큰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멀리서는 그 존재가 드러나지 않는다. 거의 입구까지 가야지만 건물이 보이는데, 이는 사원으로의 접근이 어려울수록 참된 경지에 이른다는 종교적인 믿음 때문이다. 헤미스 곰파는 1630년 남걀 왕조 때 건립됐으며 매년 6월 열리는 ‘헤미스 축제’가 유명하다. 특히 12년에 한 번씩 원숭이 해마다 특별한 ‘탕카(티베트 탱화)’가 공개되는데, 이때는 세계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레에서 남쪽으로 17km 떨어진 틱세 곰파Tiksey Gompa는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엽서 같은 풍경이 멀리서 봐도 눈에 띈다. 라다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곰파로 손꼽히는데, 느낌은 사뭇 다르지만 그리스 산토리니 같은 분위기도 얼핏 풍긴다. 언덕에 펼쳐진 곰파 자체의 풍경도 아름답지만 이곳에서 내다보는 전망 또한 기가 막히다. 잠시 아무 곳에나 걸터앉아 히말라야 산맥의 운치를 즐겨 봐도 좋다. 라다크에서 가장 큰 20m 높이의 미륵불이 모셔진 전각도 놓치지 말고 살펴보자. 곰파 중에 드물게 평지에 위치한 알치 곰파Alchi Gompa도 인상적이다. 라다크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곰파 중 하나로 카슈미르 양식이 티베트 양식과 결합된 유일한 사원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독특한 건축 양식은 물론, 내부의 프레스코화도 마음을 사로잡는다. 전각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좁고 내부는 어둡지만 그 속에서 빛을 발하는 벽화와 불상들은 입장객들의 마음을 경건하게 만든다. 특히 독특한 3층 건물로 이뤄진 숨첵Sumtsek 전은 꼭 들러 보자. 관세음보살상과 1,000여 개에 달하는 소형 좌불상이 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레-스리나가르 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한 라마유루 곰파Lamayuru Gompa를 찾았을 때는 운이 좋게도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라마유루 승려들이 모두 모여 가면춤을 추는 축제로 어떻게 알고들 모였는지 세계 각지의 여행자들부터, 동네 꼬맹이들과 할머니들까지, 나이와 국적을 불문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경건하고도 흥겨운 축제 한판이 벌어진다. 승무복의 화려한 빛깔은 색이 바랬어도 공들인 손짓 몸짓 하나하나는 눈부시기 그지없다. 하늘과 가까워 더욱 따갑게 느껴지는 태양 아래서, 그들의 정성 어린 춤사위를 바라보면서 라다키들에게 종교와 곰파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조금씩 이해할 것 같았다. 카르길에서 스리나가르로 가는 길에 만나는 그림은 또 다르다. 이제껏 라다크에서 쉽게 보지 못했던 푸르른 초원이 등장하며 곳곳에는 꽃까지 피어 있고 멀리로는 만년설의 모자를 쓴 산들이 덤덤하게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라다크로 가는 3개의 관문 곰파 여행과 함께 라다크 여행의 핵심은 레-스리나가르Srinagar 이동 구간이다. 라다크 여행은 주로 스리나가르나 레에서 시작되고 끝난다. 육로가 아닌 항공으로 라다크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스리나가르 공항이나 레 공항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스리나가르는 라다크가 속해 있는 잠무카슈미르 주의 주도이며, 레는 라다크의 수도이다. 잠무카슈미르 주는 라다크 지역, 잠무 지역, 카슈미르 지역으로 이뤄지는데, 3개 지역 모두 문화와 언어, 생활방식이 다르다. 레와 스리나가르만 방문하더라도 그 차이는 확연하다. 고산지대에 형성된 레는 라다크 여행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돌로 지어진 9층짜리 레 왕궁을 중심으로 형성된 소박한 시내에는 작은 상점들과 시장이 들어서 있다. 시장에는 척박한 자연환경을 잊게 해주는 싱싱한 채소와 과일들이 가득하고 불교 관련 용품과 히말라야 지역의 특산품들이 많이 보인다. 또한 티베트 망명자 시장과 네팔 시장 등 소규모 특색 있는 시장들은 라다크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황량하고 험준한 땅에 삶의 터전을 꾸려낸 이들이라 그런지 레에서 만나는 라다키들은 당차고도 위대해 보인다. 레와 스리나가르를 잇는 도로는 총 434km 정도로 오가는 데 이틀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레에서 출발하든 스리나가르에서 출발하든 보통 하룻밤은 카르길Kargil 마을에서 묵게 된다. 카르길은 대단한 볼거리는 없지만 라다크에서 유일하게 이슬람 구역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시간이 된다면 카르길 시장에 가보길 권한다. 레의 시장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승복을 입은 라마승이나 라다크 전통 복장을 한 여성들 대신 히잡을 쓴 여성들과 마주하게 된다. 곰파와 타르촉(불교 경전 등을 적어 놓은 갖가지 색의 깃발), 라마승들이 가득하던 라다크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한편, 카슈미르 지역 해발고도 1,585m에 위치한 스리나가르는 풍경, 언어, 풍습, 종교, 문화 등 모든 면에서 라다크와 완전히 다르다. 고도가 레와는 약 2,000m 정도 차이가 나니 풍경이 다른 것도 당연하다. 또한 인구의 97%가 이슬람교도로 티베트 불교문화가 전반에 깔려 있는 레와는 생활 문화면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라다크가 회색빛 천지라면 스리나가르는 초록이 반기는 곳이다. 어둠이 깔릴 무렵 스리나가르에 도착했을 때, 달 호수Dal Lake는 풍선을 든 아이들, 노천카페, 야시장 등으로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막 라다크를 떠나온 사람이라면 물이 풍성한 호수의 풍경도, 여름밤 호수 주변으로 펼쳐지는 유원지 같은 풍경도,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런 이유로 고산병 방지를 위한 고도 적응 측면으로 본다면 스리나가르로 들어가 레로 이동하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으나 기후, 문화 적응 측면에서 본다면 레로 들어가 스리나가르를 거쳐 델리로 가는 게 나을 듯하다. 레에서 바로 델리나 서울로 간다면 찌는 듯한 무더위에 몸은 힘들고, 번잡한 도시 풍경에 마음은 답답해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스리나가르는 레보다는 덥고 델리나 서울보다 시원한 기후에, 레보다는 번잡하지만 델리나 서울보다는 한가로와 어찌 보면 도시인의 라다크 여행에 완충지 같은 역할을 해준다. 1 스리나가르는 라다크와 인접해 있지만 종교도 사는 모습도 아주 다르다. 라다크에서는 볼 수 없는 커다란 호수가 있어 인상적이다. 이른 아침, 노를 저어 어디론가 향하는 여자들의 자태가 한 폭의 그림 같다 2 달 호수에서 노를 저어 가는 노인의 모습이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 3 카르길 시장의 이발소 풍경 4 시장의 과일 가게. 푸근한 주인아저씨의 미소가 넉넉하다 ▶travie info 스리나가르 여행의 백미, 하우스보트와 시카라 스리나가르에는 달 호수 등 3개의 유명한 호수가 있어, 물 위에서 즐길거리 또한 다양하다. 그중 하우스보트 체험은 꼭 한번 해봐야 한다. 하우스보트는 이름처럼 배를 집으로 사용하는 공간. 과거 식민지 시대에 토지를 소유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 물 위에서 배를 집 삼아 살았던 것인데, 지금은 여행자들을 위한 숙박시설로 이용되는 곳이 많다. 일반 호텔처럼 모던하고 깔끔하지는 않지만, 특별한 고택에 머무는 기분을 낼 수 있다. 물 위에서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갖가지 보트 상점들을 만나게 된다. 음료수와 과자 등을 실은 매점 같은 작은 배부터, 기념품, 꽃 등을 파는 배들이 오가는 풍경이 정겹기 그지없다. 또, ‘시카라’라고 불리는 작지만 화려한 배를 타고 달 호수를 떠다니는 경험도 멋지다. 1 높은 낭떠러지 길을 지나는 양떼들. 보는 사람은 조마조마한데 양들은 의외로 여유로워 보인다. 양치기 아저씨에 업혀 가는 녀석은 말썽을 핀 걸까, 아픈 걸까? 2 카르길-스리나가르 구간에서는 양떼, 산양떼, 말떼 등 다양한 가축들의 이동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3 도로 양 옆으로 높이 쌓여 있는 만년설이 위용을 뽐낸다 길에서 만나는 최고의 여행 Every Moment, Best Memory 세계적인 명산인 히말라야와 카라코람을 끼고 위치한 라다크는 어찌 보면 여행 목적지라는 개념이 따로 없다. 고로 목적지를 향한 이동이라는 개념도 무의미하다. 어디를 향해 가든 여정의 모든 순간이 최고의 여행이 된다. 장시간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도 지치거나 지루하지 않은 이유는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너무나도 다이내믹하기 때문이다. 스리나가르에서 레로 여행하는 사람도 많지만, 우리는 레에서 스리나가르로 이동했다. 하루는 레에서 카르길까지 234km를, 또 하루는 카르길에서 스리나가르까지 204km를 이동했다. 이따금씩 쭉 뻗은 도로를 달리기도 했으나 주로 좁고 험한 길을 내처 달렸다. 울퉁불퉁, 덜컹덜컹, 꼬불꼬불, 아슬아슬 달리는 길, 어질어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하지만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것은 고지대에서 일어나는 고산병이나 아찔한 질주로 인한 불안감 때문만은 아니었다. 바로 지칠 줄 모르고 순간순간 모습을 바꾸는 절경이 어지럼증을 배가시킨다. 레에서 카르길로 향하는 첫째 날, 고산지대 사막과 오아시스, 바위산, 협곡 등 거칠고도 웅장한 풍경이 이어졌다. 어느 하나 놓치기 아쉽지만, 특히 포투 라Fotu La(스리나가르-레 고속도로에서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한 산길로 해발 4,108m)와 나미카 라Namika La(해발 3,700m 높이의 산길)에서는 반드시 차를 세우고 대자연과 교감해야 한다. 그곳에 서면 누구나 마음 속 잡념을 모두 내려놓고 오로지 내 눈 앞에 존재하는 자연에만 집중하게 된다. 이튿날, 가르길에서 스리나가르로 향했다. 초원을 지나 얼마를 달리다 보면 거짓말처럼 빙하가 코앞에 나타나기도 한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추운 지역, 드라스Drass’라는 표지판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이 길의 클라이맥스는 조지 라Zoji La. 산을 따라 꼬불꼬불 나 있는 이 도로는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만한 좁은 산길이 해발 약 3,528m까지 이어진다. 차창으로 아래를 쳐다보면 끝없는 낭떠러지다. 물론, 안전 펜스 같은 것도 없다. 육로로 스리나가르와 레를 오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나야 하는 길이다. 하지만 설사 다른 길이 있다 하더라도 많은 여행자들이 이 길을 택할 만큼 이 길의 매력은 치명적이다. 길 위에서 바라보는 히말라야 산악지대의 웅장한 자태와 멀리서 바라보는 조지 라 패스, 그 길의 신비로운 그림은 일생에 한번 마주할까말까 한 위대한 순간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레에서 스리나가르로 가는 길, 마음은 수백 번 요동쳤다. ‘바그다드 카페’가 홀홀히 나타날 듯한 풍요롭고(사막은 보통 황량하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만난 라다크의 사막은 한없이 풍요로웠다) 단단한 사막을 만나는 순간, 철퍼덕 주저앉아 <바그다드 카페>의 주제곡인 제베타 스틸Jevetta Steele의 ‘콜링 유Calling You’를 미치도록 듣고 싶었다. 그랜드캐니언에서 봤음 직한 층층이 쌓인 단층과 위용 있는 바위산과 절벽을 불쑥 마주했을 때는 그대로 그 자리에 몇 시간이고 서서 마냥 바라보고 싶었으며, 설산을 배경으로 꽃향기 가득한 푸른 초원이 펼쳐지는 순간에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처럼 마구 들판을 뛰어다니고 싶었다. 어디 그뿐이랴. 산악빙하를 만지는 순간에는 그만 그 자리에서 얼음이 되어 버릴 정도로 감동에 벅찼다. 사막, 바위산, 협곡, 초원, 빙하를 하루 이틀 사이에 모두 접하면서, 눈에 와 닿는 시각적인 풍경에 더해, 자연이 만들어내는 그 경이로운 질감 때문에 더욱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1 카르길 마을에서 만난 행복한 여인들. 한 손에 아이를 안고 한 손으로는 머리에 인 짐을 붙잡고 어디론가 향한다. 맨발의 발걸음이 사뿐사뿐하다 2 카르길 시장 치킨집 앞에서 만난 그녀는 델리대학교에 재학 중이란다. ‘이 집 닭이 정말 맛있다’며 꼭 먹어 보라고 추천한다 3 라다크에서 차들은 모두 과격하게 달린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하나같이 해맑은 표정의 순수한 사람들 4 라다크로 가족여행 온 시크교 아이들 풍경 때문만은 아니었으리 아찔할 정도로 찬란한 풍광만으로도 감흥은 충분했지만 그곳에서 만나는 순수하고 행복한 사람들은 여행의 순간을 감동으로 만들었다. 그곳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가슴에 계속 새겼던 말은 ‘동정금물’. 현대문명사회의 기준으로 그들의 삶을, 행복을 감히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질 중심적인 사회에 길들여진 나 자신이 물질이라는 잣대로 그들의 행복도를 가늠하는 실수를 범할까 두려웠다. 그들이 물질적으로 덜 가졌다고 해서, 덜 행복하다 그 누가 얘기할 수 있겠는가. 사람 사는 곳 중에 세계에서 시베리아 툰드라 다음으로 춥다는 라다크 지역에서 유목민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그들을 만났을 때, 가슴이 울컥했다. 그들은 안락한 보호막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보다 강인하고 자유로워 보였기 때문이다. 평화롭고 아름다워 보이는 초원을 배경으로 한 유목민들의 삶의 모습은 이방인의 ‘철없는’ 시각으로는 낭만적으로 보이기도 했다. 물론 초원을 벗어나자마자 찾아오는 빙하 지역의 풍경은 그들의 혹독한 겨울을 상기시켜 주었으나 적어도 그 순간만은 참 평화로워 보였다. 혹독한 겨울을 반증하듯 볼이 발그스레하게 튼 꼬맹이 승려부터 연륜이 느껴지는 노승까지…. 자줏빛의 승복 하나로 고귀해 보이던 라마승들. 낯선 이방인들을 바라보던 라다키들의 순순한 눈망울. 라다키 전통 복장을 입고 총총히 걸어가던 할머니들. 카르길에서 아기를 업고 머리에 짐을 이고 맨발로 지나던 한 무리의 여성들. 그들은 모두 환하게 웃고 있었다. 참 이상했다. 우리가 보기엔 물질적으로 가진 것도 없고 척박하고 혹독한 터전에서 살아가는 그들이건만, 모두들 웃고 있었고 행복해 보였다. 라다크에서 서울로 돌아온 날, 서울 거리의 사람들의 표정을 바라보았다. 무표정하고 지친 얼굴들. 그 순간, 라다크를 세계에 남은 ‘마지막 샹그릴라’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travie info 라다크 스타일 운전에 익숙해지기 경적을 울려주세요! 처음 라다크에서 차를 타면 당혹스러운 경우가 많다. 트럭이나 버스의 후면에는 ‘Horn Please’, ‘Horn OK Please’, ‘Blow Horn’ 등의 글자가 붙어 있다. ‘please’라는 단어까지 붙여 가며 경적을 울려 달라고 하는 이유는 좁은 길 때문에 아예 왼쪽 사이드미러를 닫고 다니는 차들을 많기 때문이다. 연신 이어지는 경적소리와 추월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다니면서 사고가 발생하거나 시비가 붙는 경우는 거의 없다. Speed thrills but kills 라다크 산길을 달리다 보면 기발한 교통 표지판이 눈에 띈다. ‘스피드는 짜릿하지만, 목숨을 앗아갑니다Speed thrills but kills.’, ‘인생은 짧습니다. 워낙에도 짧은 인생을 더 짧게 만들지 마세요Life is short. Don’t make it shorter.’, ‘고양이는 목숨이 아홉 개라고 하지만 당신의 목숨은 단 하나A cat has nine lives. But you have one only.’, ‘서두르지 않으면 걱정도 없습니다.No hurry, no worry.’ 등 재치 넘치는 문구들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라다크 가는 길에 델리 서울에서 라다크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델리Delhi에 내려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인도를 바라보다 인디아 게이트 뉴델리의 중심도로인 라즈파트Raj Path를 따라 한쪽으로는 대통령관저가 자리하고 있고 다른 한쪽으로 전쟁기념물인 인디아 게이트India Gate가 자리하고 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을 위해 싸우다 전사한 인도 병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기념물로, 벽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9만명에 달하는 인도 병사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새겨져 있다. 아픔과 환희를 품고 있는 곳 붉은성 붉은 사암으로 지은 높은 벽 때문에 ‘붉은 성Red Fort’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무굴 제국의 샤 자한 황제가 아그라 성에서의 천도를 목적으로 공들여 지었던 건축물이다. 화려하고 정교한 치장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곳이었으나, 세포이 항쟁 당시 영국군에 의해 크게 훼손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 초대 총리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던 곳도 여기다. 시장과 어우러지는 모스크 자마 마스지드 델리 최대의 이슬람 사원. 사원 주변으로 ‘찬드니 초크Chandni Chowk’라는 대규모 시장이 형성돼 있는데, 번잡한 시장과 성스러운 모스크가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붉은 사암으로 지은 자마 마스지드Jama Masjid는 웅장하고 화려하다. 인도와 이슬람 양식이 융합된 건축 형태로, 무굴 제국 최고의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힌다. 뜨거운 태양 아래 화려한 역사 꾸뜹 미나르 델리를 대표하는 상징물 중 하나로, 높이 5층 규모(72.5m)의 웅장한 탑이다. 인도 최초 이슬람 왕조의 술탄이었던 꾸뜹우드딘 에이백이 세운 승전탑이라 꾸뜹 미나르Qutb Minar(탑이라는 뜻)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의미 있는 유적지. 승전탑 외에도 모스크 등 여러 건축물이 자리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대부분 흔적만 남았다. 흔적만 남은 유적군을 돌아보더라도 이슬람 왕조의 번성기를 상상할 수 있다. 원래는 탑 꼭대기 전망대까지 입장이 가능했으나 1970년대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내부 관람은 금지된 상태다. 델리에서 만나는 타지마할 후마윤 무덤 후마윤 무덤을 보면 누구나 타지마할을 떠올린다.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실제로 타지마할은 후마윤 무덤Humayun’s Tomb을 모델로 지은 건축물이다. 무굴 제국 왕비 하지 베굼이 남편이자 2대 황제였던 후마윤을 기리기 위해 건설한 묘 건축물로, 페르시아 양식이 곁들여진 무굴 제국 건축물의 초기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 사암으로 된 건물에 흰색 대리석 돔이 어우러진 풍경이 세련미가 넘친다. 건물 안에는 후마윤 무덤 외 150여 명의 무덤이 함께 안치돼 있다. 델리 시민들이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는 정원의 평화로운 분위기와는 상반되게 건물 안은 대리석으로 된 묘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경건하면서도 으스스한 분위기가 감돈다. 인도 라다크 여행자를 위한 ★★★★★ Travie writer 김수진의 ‘주관적인’ 여행 정보 Ladakh 1 레의 따뜻한 인심이 느껴지는 휴식처 라피카 호텔Hotel Rafica ★★★☆ 단아하고 정겨운 표정이 레와 잘 어울린다. 작은 정원까지 있어 마치 집 같은 느낌이다. 사장을 비롯해 직원들도 친절하고 정감 있다. 여행 중 궁금하거나 필요한 사항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면 정성껏 응대해 준다. 틀에 박힌 도시 호텔의 서비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이 넘쳐난다. 레의 주요 시장 거리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여서, 걸어서 시내를 둘러보기도 좋다. 주소 Fort Road Leh-Ladakh 문의 +91 1982 252258 www.hotelraficaluh.com Ladakh 2 소박한 식당, 화려한 전망 니란자나 호텔 레스토랑Hotel Niranjana Restaurant ★★★ 라마유르 곰파 바로 옆에 위치한 호텔. 이름은 호텔이지만 게스트하우스 같은 느낌이다. 간소한 스타일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라마유르 곰파를 방문한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다. 인도 음식과 티베트 음식 등을 판매하며, 점심은 뷔페식으로 제공되기도 한다. 소박한 가게지만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예술이다. 위치 라마유르 곰파 바로 옆 문의 +91 1982 224555 가격대 1인 기준, Rs.70 정도 Delhi 럭셔리한 궁전에서의 하룻밤 릴라 호텔The Leela Palace New Delhi ★★★★ 40도를 넘는 델리의 한여름 폭염을 피해 릴라 팰리스 호텔에 들어서자 딴 세상이 펼쳐진다. 폭염을 잊게 해주는 시원한 환경과 델리 도심의 소음을 잊게 해주는 고즈넉한 분위기. 인테리어에서 인도 정통 양식을 살린 품격 있는 모던함이 묻어난다. 고급스럽고도 시크한 레스토랑과 바도 유명하다. 인도풍 정원과 전망 좋은 야외 인피니티 풀은 보너스. 주소 Chanakyapuri, Diplomatic Enclave New Delhi 문의 +91 (11) 3933 1234 www.theleela.com Srinagar 호수 위에 떠 있는 특별한 호텔 빌루 하우스보트Habib-Ullah Billoo & Sons ★★★☆ 스리나가르 달 호수에는 꽤나 많은 하우스보트들이 모여 있는데, 여러 업체들이 운영하고 있어 저마다 이름도 다르고 스타일도 조금씩 다르다. 이곳은 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하우스보트로, 내부에서 그 역사를 느껴 볼 수 있다. 달 호수 선착장에서 시카라를 타고 들어가게 되며 보트 안에서 아침, 저녁 식사를 제공한다. 보트 안에 주방이 따로 마련돼 있어 직원이 즉석에서 식사를 만들어 내놓는다. 하우스보트 특성상 습하고 다소 꿉꿉한 느낌도 있지만, 다른 곳에서 체험하기 어려운 특별한 경험이므로 놓치지 말자. 주소 Nehru Park, Dal Lake, Srinagar 문의 +91 9858070475 라다크 가는 길 라다크로 들어가는 방법은 항공과 육로 중 선택해야 한다. 델리에서 레로 가는 항공편은 매일 이용이 가능하며 에어인디아, 제트에어웨이즈, 킹피셔에어라인이 운항된다. 스리나가르-레 항공편도 일주일에 1~2회 운항 중이다. 육로를 이용할 경우에는 마날리로 들어가 버스나 지프로 레까지 이동한다. 단, 마날리에서 레로 가는 버스는 6월에서 9월 정도까지만 운행되는데 그나마도 날씨가 좋지 않으면 운행이 중단되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하고 이용해야 한다. 24시간 정도 소요. 고산병 라다크는 고산지대이기 때문에 여행 전 고산병에 대비해야 한다. 항공편으로 레에 도착하면 첫날은 무리하게 움직이지 말고 휴식을 취하면서 고도에 적응하는 것이 좋다. 여행시에도 뛰거나 지나치게 빨리 움직이는 행동은 금물. 항상 여유를 갖고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고산병 예방약이나 1회용 산소를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주의사항 라다크는 오지이기 때문에 전기, 수도 사정이 좋지 않다. 호텔에서도 가끔 정전이 되거나 수압이 약할 때가 있다. 인도 정부 관광청 Indiatourism 주소 Tokyo Isei Building,7~8Fl.1-8-17,Ginza,Chuo-ku,Tokyo,Japan 문의 +81-3-3561-0651/52 www.incredibleindia.org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상품화에 눈물짓는 ‘코끼리 고아원’

    상품화에 눈물짓는 ‘코끼리 고아원’

    EBS 다큐프라임은 19일 오후 9시 50분 ‘사라진 코끼리의 낙원’을 방영한다. 스리랑카는 인도의 눈물이라고 불리는 섬나라. ‘실론 티’로 익숙한 곳이기도 하다. 이 작은 섬에 가장 큰 동물인 코끼리가 가장 많이 살고 있다. 불교와 힌두교를 믿는 인구가 전체의 80%를 차지하다 보니 코끼리를 신성하게 여기는 이들이 많은 탓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코끼리들이 사람들에게 삶의 터전을 하나 둘씩 내어주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인간의 영역으로 침범해야 간신히 먹고살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사람들이 가만히 내버려둘 리 없다. 스리랑카는 반군과 정부군 간의 오랜 내전으로 인해 폐허가 된 마을이 부지기수다. 사람들이 살 곳을 찾아 마을을 떠났고, 그 뒤 마을을 차지한 것은 코끼리들이었다. 피난에서 돌아온 마을 사람들에게 코끼리가 달가운 존재일 리 없다. 물과 풀이 풍부한 곳에 코끼리가 자리 잡았듯, 사람들 역시 물과 풀이 풍부한 곳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제 사람들은 코끼리를 상대로 싸우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먹을 것이 없는 곳으로 내몰려 죽거나, 인간이 놓아둔 농약을 먹고 죽는 코끼리들이 속출하고 있다. 고아가 된 코끼리 문제도 심각하다. 인간끼리의 내전에 이어 인간과의 전쟁에 맞부딪치다 보니 코끼리들에게도 고아가 속출했다. 이들은 어미의 따뜻한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데다 야생에서의 철저한 생존법조차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스리랑카 정부가 대책으로 내놓은 것이 코끼리 고아원 설립. 일단 수용해서 야생적응법을 가르친 뒤 내보낸다는 것이다. 그런데 외국 사람들이 이 코끼리들에게 열광하자 계획이 변경됐다. 야생적응법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언젠가 드넓은 야생으로 되돌아갈 코끼리가 아니라 굵은 쇠사슬에 발이 묶인 채 좁은 우리에서 생활하면서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과일을 받아 먹어야 하는 불쌍한 코끼리가 되어 버린 것이다. 코끼리가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종합불교예술제 해남 미황사서 새달 13일 열려…불교회화·음악·음식 체험 기회

    종합불교예술제 해남 미황사서 새달 13일 열려…불교회화·음악·음식 체험 기회

    다음 달 13일 ‘땅끝 마을 아름다운 절집’으로 소문난 전남 해남 미황사에서 종합불교예술제가 열린다. ‘미황사의 소리’라는 타이틀 아래 오후 1시부터 시작하는 괘불재가 그것. 불교회화와 불교음악에 곁들여 불교음식을 함께 체험하고 싶은 이에겐 놓칠 수 없는 자리다. 행사는 괘불재와 음악회로 나뉘어 열릴 예정. 먼저 있을 괘불재는 원래 백성들의 한을 달래고 고혼을 천도하기 위해 열렸던 행사의 재연이다. 미황사 스님들과 불교학자들은 이 괘불재가 임진왜란(1592년) 이전부터 미황사에서 열렸을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로 지난 4월 미황사 약사여래불 복장에서 1568년 판본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바다와 육지의 고혼들을 달래기 위해 평등하게 공양하며 재를 올릴 때의 의례서)가 발견돼 그런 주장을 뒷받침했다. 보물 제1342호인 미황사 괘불탱화는 높이 12m, 폭 5m의 대형불화. 1727년 스님 7명이 조성한 이 괘불은 1년에 단 한번 이 괘불재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이 괘불은 예전부터 큰 법회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일본 규슈박물관에 미황사 괘불재가 초대되어 1달 동안 토픽전이 열리기도 했다. 이날 괘불재에선 전통방식으로 불단을 차려 무려 1500여명이 이운, 고불문 낭송, 만물 공양, 통천, 법어, 음악 공양 등에 참여한다. 이 가운데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의 법어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 박송희 명창의 음성공양이 들어 있어 눈길을 끈다. 괘불재를 마치고 오후 6시부터는 ‘미황사 음악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미황사 음악회’는 사실상 국내 산사 음악회의 시초나 다름없는 행사. 2000년 가을 시작한 이래 한 해도 빠짐없이 줄곧 열려왔다. 올해 행사는 해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음악인과 남도 들 노래를 발굴해 소개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인간문화재 박양애씨의 강강술래, 이인자씨의 민요며 동네 소리꾼들의 무대가 차례로 펼쳐질 예정이다. 가수 백창우와 굴렁쇠아이들이 초청됐으며 관람객들이 동참할 만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061)533-3521.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면도칼 꽂고 매니큐어 칠하는 스님

    면도칼 꽂고 매니큐어 칠하는 스님

    말로만 들었을 때에는 이거 웬 호사인가 했다. 구스타프 말러의 9번 교향곡 ‘대지의 노래’와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주제로 삼았다고 했다. 좋은 건 다 끌어다 붙였다 싶은데, 표현 기법은 또 얄궂게도 면도날에다 매니큐어다. 더군다나 작가는 스님인데 그 스님은 또 재즈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단다. 그런데 얘기를 들어 보니 그럴 만도 하다 싶다. “부모를 욕 뵈는 얘긴데….” 잠시 망설이더니 “(전시를 하겠다고 나선 게) 자업자득이지. 허허.”라고 운을 뗀 뒤 풀어놓은 얘기는 이랬다. 풍족한 집안에서 났다. 돈 자랑 말라는 여수가 고향이다. 아버지는 일본 와세다대를 나왔고, 집에는 피아노가 있을 정도로 풍족하게 누리며 살았다. 그림과 음악도 어릴 적부터 익히고 배웠다. 그런데 아버지는 세 집 살림을 차렸다. 어머니가 겪던 고통, 복잡한 집안 환경에 괴로워하다 15살 때 출가를 결행했다. “손재주가 좀 있었어요. 연 같은 거 동네 아이들에게 만들어 팔고는 그 돈을 차곡차곡 모았지요.” 어린애답지 않은 치밀한 준비였다곤 하지만 그래 봤자 어린애가 같은 동네 어린애들에게 받은 푼돈이다. 그럼에도 목표는 해남 대흥사와 제주 정방사로 정했다. 이유는 화가 천경자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린 놈이 분에 넘치는 어려운 책을 막 읽었을 때예요. 그때 천경자가 아마 고흥 어디 여자중학교 선생님이었을 거예요. 그때 쓴 책 중에 ‘유성이 흘러간 곳’이란 게 있어요. 그 책에 두 사찰 얘기가 나와요. 천경자의 그림 얘기에 푹 빠져서 두 곳을 일단 가본 뒤 내 인생을 결정짓겠다고 한 거죠.” 결론은 출가였다. ●복잡한 집안 사정에 15살 때 출가 그렇게 10여년을 숨어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갑자기 아버지가 보고 싶어졌다. “그렇게 미워하고 원망했던 아버지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왠지 너무 보고 싶고 또 불쌍해 보이고 그런 거예요. 그런데 지금과 달리 그때만 해도 한 번 출가한 이상 속가에 다시 가는 걸 절대 금지할 때예요. 그래서 한 달을 고민 고민하다 겨우 말씀드려서 허락을 받았지요.” 그렇게 여수 집을 찾아가 보니 “알고 찾아 왔느냐.”고 맨발로 뛰어나온 누나는 소복을 입고 있었다. 집 대문을 두드린 그날이 아버지의 삼우재 날이었다. “그 한 달을 안 참았더라면, 그래도 임종을 지킬 수 있었겠지요.” 목소리가 약간 울적하다. 24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1층에서 개인전을 여는 정산 김연식(66) 작가는 그래서 불교적인 양면성을 작품에 투영한다. 칼 하면 무서운 흉기이기도 하지만 ‘여성이 제모하는 데 쓰면 섹시하고, 요리사가 쓰면 맛이 나고, 장군이 휘두르면 나라를 구하기도’ 한다. 더구나 면도칼은 자그마하면서도 가운데 화려한 모양으로 구멍이 뚫려 있어 아름다움도 준다. 채색할 때 굳이 물감이 아니라 매니큐어를 쓰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여성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수많은 연구진이 만들어 낸, 아주 세속적이고 색정적’인 도구지만 ‘거꾸로 그래서 그걸로 불교적인 무용(無用)의 세계를 그려 낸다는 것이 너무나 매혹적’이어서다. 말러와 안견을 끌어들인 것 또한 비슷한 이유에서다. ‘대지의 노래’는 소멸의 노래이자 영원의 노래다. 몽유도원도 역시 아련한 이상세계에 대한 필치가 또렷하다. “불교에서는 열반을 중시하잖아요. 그 열반을 뭐라 하느냐, 촛불이 꺼진 뒤 향이 사그라지는 것이라고 해요. 그 열반의 경지, 수도정진의 느낌이 들어 말러와 안견을 한데 묶어 보았지요.” 작품 크기도 크다. ‘구스타프 말러의 몽유도원도’는 가로 길이만 11m여서 면도칼 4만여개를 썼다. 말러의 2번 교향곡 ‘부활’에서 따온 작품도 있다. 3만여개의 면도칼을 공중에 매달아 지름 1.5m 정도의 동그란 공 모양을 만들었는데 날카로운 금속면에 서로가 서로를 반사하는 모양을 본떴다. 불교의 인드라망은 늘 부활을 가능케 한다. ●인사동 사찰음식전문점으로도 유명 사실 정산 김연식 하면 알 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인사동 사찰음식전문점을 떠올린다. 젊은 시절 10여년 동안 여러 절을 떠돌아 다니면서 사찰음식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뒤 널리 알리자는 생각에서 아주 오랫동안 가게를 운영해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묘하게도 미술로 돌아왔다. 어릴 적부터 늘 조금씩 해 왔던 것들인데 혼자 두고 보기 아깝다는 주변 사람 권유 때문에 전시를 하게 됐다. “욕심이 많아 대작만 한다.”면서도 “기왕지사 한 20년간 정진해 보고 싶다.”고 한다. “그게 참 묘한 것 같아요. 어릴 적 천경자의 글과 그림을 그렇게 좋아했어도 이리 될는지는 몰랐는데, 결국 돌고 돌아 이렇게 인사동에 와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게 그게 참….” 표정이 허허롭다. 만약 출가를 안 했다 해도? “그럼요. 아마 그림 그리고 있을 겁니다.” 눈빛은 확신에 차 있었다. (02)736-102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열린세상] 마음의 껍질과 상궁지조(傷弓之鳥)/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열린세상] 마음의 껍질과 상궁지조(傷弓之鳥)/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마음의 껍질’이란 어떤 판단이나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이미 정해놓고 일관된 방향으로 끌고 가고자 하는 일종의 고착화된 마음의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이 마음의 껍질은 삶의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선택과 결정을 거치면서 자기보호 차원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일단 두껍게 쌓이면 좀처럼 바꾸거나 벗겨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래서 잘못된 마음 껍질에 갇혀 버릴 경우 마음 기운을 지속적으로 왜곡시켜 두뇌에 비정상적인 정보를 저장시킬 뿐만 아니라 이미 저장된 지식과 경험도 잘못 꺼내 쓰게 함으로써 삶을 실패와 좌절로 얼룩지게 만든다. 마음의 껍질은 마음이 옳다고 확신하는 착심(着心)단계에 접어들면서 만들어진다. 어느 나그네가 나무꾼이 산에서 나무를 지게에 짊어지고 내려오는 것을 보고 “나무를 산 위에서 굴리면 집까지 내려올 것을 왜 힘들게 짊어지고 오느냐.”고 물었다. 이에 나무꾼은 베어온 나무를 다시 지게에 담아 산에 오른 다음 산 아래로 나무를 굴렸다. 나무꾼은 새로운 방법을 알고 행복한 얼굴이었지만 마을사람들은 그를 바보라고 조롱했다. 인생 역시 산에서 나무하는 여정과 같아서 마음이 행로를 정할 때마다 나무꾼처럼 어처구니없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각자의 마음 껍질을 만들어 나가고 있음에도 우리는 나무꾼을 비웃는다. 마음의 껍질은 삶의 역할을 키워 가면서 자기 몫을 결정하는 마음 욕구가 극대화될 때 마치 신념처럼 절대 믿음의 껍질로 자리 잡게 된다. 이때부터 집착이 커진 마음의 껍질은 모든 결심과정에 간섭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기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합리화시키는 영역 확장에 몰입함으로써 스스로를 가두는 부정적 측면이 강해진다. 고통이 따르더라도 마음 껍질을 부단히 벗겨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독교는 가난한 마음을 요구하고 있고, 불교는 비운 마음을 설파하지만 아무튼 마음의 껍질을 벗겨내야 청정한 마음을 볼 수 있다. 자기 욕심을 내려놓은 상태에서 어느 쪽으로도 치우침이 없는 분별력 있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본래의 바른 마음이다. 바른 마음이 나타나면 자신의 타고난 역할과 능력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됨으로써 무엇을 키우고 다듬어 나갈지를 무리 없이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상궁지조’(傷弓之鳥)란 화살을 맞아 상처를 입은 새는 구부러진 나무만 보아도 놀란다는 말로 전국책 초책편에 나오는 고사다. 경리(更羸)라는 사람이 위왕(魏王) 앞에서 화살 없이 활만으로 새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하면서 날아가는 기러기를 향해 활시위를 힘껏 당겼다 놓자, 기러기가 떨어졌다. 경리가 궁금해하는 위왕에게 “떨어진 새는 날아올 때 이미 화살에 맞아 깊은 상처가 있어 심히 느리게 날았고, 무리를 잃은 지 오래되고 과거 화살에 놀란 마음이 가시지 않아 구슬피 울었기에 활시위가 퉁겨지는 소리만 듣고도 놀라서 급하게 높이 날아오르려다 오히려 떨어질 것을 알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음을 설명한 사건에서 연유한다. 사람도 궂은 일을 당해서 마음에 깊은 껍질이 생기면, 의심과 두려움에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작은 일에도 정신적 공황을 겪는다는 점을 우리는 알고 있다. 요즘 사회가 너무나 혼란스럽다. 벌써부터 유권자의 표심을 얻겠다고 실천하지 못할 약속이 남발되며,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때로는 비이성적인 감성을 자극해서 국민의 정서를 이간시킨 다음 편을 만들어 적대적 관계를 심화시키는 일이 서슴없이 일어나기도 한다. 국민들은 항상 그렇듯이 주인이라는 태생적 책임 때문에 켜켜이 쌓이는 상처받은 껍질을 하염없이 끌어안고 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역사적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편파적 껍질을 거두고 올바르고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위대한 선택을 맞이해야 한다. 거대한 변화의 물결 앞에서 지난날 경험했던 두려움의 트라우마도 있겠지만 다시 한번 마음을 단단히 부여잡고 적어도 국민들의 고통스러운 마음 껍질을 녹여줄 수 있는 훌륭한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이것이 우리들에게 내려진 하늘의 엄숙한 뜻(天命)임을 알아야 한다.
  • “조카가 생겼어요” 로또 1등 당첨자들의 감동 후원 화제

    “조카가 생겼어요” 로또 1등 당첨자들의 감동 후원 화제

    어느 날 내가 로또 1등에 당첨된다면, 얼마나 기부 할 수 있을까. 국내 대표 로또정보사이트가 회원 2,5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사람(1,650명)들이 “로또 1등에 당첨된다면 천 만원 이상 기부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나아가 답변자의 83%가 적은 돈이나마 기부를 실천하겠다고 답해, 기부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했다. 이런 현상을 반영이라도 하듯, 최근 실제 로또 1등 당첨자들이 줄줄이 기부를 선언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477회 로또1등 당첨자 한호성씨와 487회 로또1등 당첨자 홍진우씨. 이들은 로또정보사이트의 1등 당첨자로 만나 친분을 쌓은 바 있다. 한 씨와 홍 씨는 당첨 이후에도 1등당첨자들의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우정을 다지면서, 기부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기도 했다. 지난 3일, 한 씨는 사이트 내 게시글을 통해 “이번에 귀엽고 예쁜 조카들이 생겼다. 술과 커피를 줄이고 그 비용으로 먼 나라 아이티에 살고 있는 한 아이와 네팔에 살고 있는 한 아이의 최소 생활비 지원을 하게 되었다.”며 가슴 따뜻한 소식을 전했다. 이어 “시작은 미약하지만 앞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찾아서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면서 “멈추지 않고 끝까지 빈곤국 아이들의 후원자가 되고싶다.” 고 밝혔다. 함께 기부에 동참한 487회 1등 당첨자 홍 씨도 “TV를 보다가 차인표 씨를 통해 잘 알려진 한국 컴패션을 보게 되어 관심이 갔다.” 면서 “알아보니 교회 쪽 기관이라 온 가족이 불교를 믿어 참여를 망설였는데 스님께서 ‘어려운 사람 살리는데 종교가 무슨 상관이냐, 좋은 일 하는 것이니 마음 가는 대로 하면 그것이 곧 덕이 된다’고 격려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들의 결정에 많은 사람들은 “왠지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진다.”(cej****), “금액을 떠나서 남을 위해 실천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정말 좋은 일 한다.”(뮤즈**) 며 응원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았다. 로또정보사이트 박원호 본부장은 “해외 뿐 아니라 국내 당첨자들 역시 어떤 식으로든 기부를 하고 싶다는 뜻을 비쳤다.” 면서 “우리 로또리치도 함께 힘을 모아 조만간 국내 기부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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