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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자의 육신을 독수리에게 내주는 마지막 공덕, 天葬(천장)

    망자의 육신을 독수리에게 내주는 마지막 공덕, 天葬(천장)

    망자의 육신을 독수리에게 내주고 영혼을 하늘로 떠나보내는 독특한 장례의식인 ‘천장’(天葬). 지금도 네팔의 무스탕 지역과 티베트에선 사람들이 죽은 가족의 시신을 기꺼이 독수리의 먹이로 내놓는다. EBS 다큐프라임은 19·20일 밤 9시 50분 2부작 ‘천장’을 방영한다. 무스탕과 티베트 사람들은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은 몸을 떠나 육신은 빈껍데기가 된다고 믿는다. 이들은 티베트 불교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는 동안 공덕을 많이 쌓아야 다음 생에서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망자의 시신을 독수리의 먹이로 내놓는 일을 현생에서 공덕을 쌓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간주한다. 독수리가 망자의 육신을 깨끗이 먹어치울수록 다음 생에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시신을 독수리의 먹이로 내주는 모습은 현대인의 시각으로 보면 잔혹하고 당혹스러운 장면일 뿐이다. 하지만 그곳 사람들에게 천장은 경건한 의식이다. 외부에 공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릴 정도다. 1부 ‘동자승, 천장을 만나다’에선 네팔 무스탕 지역의 천장이 소개된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곳으로 알려진 이곳은 오래전부터 티베트 불교가 깊이 뿌리내렸던 지역이다. 18세기 네팔에 합병된 이후 1991년까지 외부인의 출입이 전면 금지된 땅이었다. 지금도 외국인 방문객이 연간 1000명으로 제한된다. 덕분에 이곳에선 고대 티베트 문화와 전통이 거의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 거의 사라져버린 장례풍습인 천장도 마찬가지다. 무스탕 차랑 마을의 동자승 층천베가 외할머니의 죽음을 통해 천장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2부 ‘죽음의 사자, 천장사’편은 야칭스, 라브랑스, 랑무스 등 티베트 자치구에 자리한 천장터를 소개한다. 여름과 겨울을 오가며 해발 4100m 고원인 야칭스 천장터에서 이뤄지는 의식을 영상에 담았다. 라마승 초그랍은 도끼와 칼, 갈고리로 2시간 동안 시신을 해부해 독수리에게 내준다. 고된 노동이지만 망자가 모든 것을 내주고 하늘에 한 발짝 더 가까이 가도록 돕는 숭고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서동철의 시시콜콜] 정림사 복원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듣고

    [서동철의 시시콜콜] 정림사 복원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듣고

    부여 정림사터 오층석탑은 목조 건축을 석조로 번안한 한국 특유의 붙탑 가운데서도 초기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예술은 발생하여 전성기를 지나 쇠퇴하는 것이 일반적 사이클이다. 그런데 백제 석탑이 놀라운 것은 발생한 순간 보완이 필요없는 완결미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후 석탑의 전통이 1500년 동안 이어져 왔지만, 백제 조형미와 비교할 수 있는 석탑은 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정도이다. 지금 남아 있는 백제 석탑은 정림사 것과 익산 미륵사 서탑, 최근에야 백제 것으로 공인받기 시작한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이 전부이다. 특히 정림사탑의 균형 잡힌 아름다움은 뛰어나다. 누구나 알고 있는 것처럼, 부여는 538년 성왕이 공주에서 도읍을 옮긴 이후 660년 왕조가 막을 내릴 때까지 백제의 수도였다. 부여는 오래전부터 중고생들의 중요한 수학여행지였고, 지금도 갈수록 중요한 역사탐방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럼에도 부소산에 올라 낙화암을 돌아보고, 궁남지에도 가보지만 전설만 남았을 뿐 눈에 보이는 백제의 흔적은 찾기가 어렵다. 그 면모를 눈으로 확인하려면 20세기 건물인 국립부여박물관으로 가는 것이 오히려 빠르다. 이런 상황에서 정림사터 오층석탑은 부여시내에 남은 사실상 유일한 백제 유적이다. 정림사를 복원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주민들은 신라는 물론 고구려도 생각하지 못했던 석탑의 존재가 자랑스럽기만 하다. 그런데도 오층석탑은 부여시내 한복판이라고는 해도, 허허벌판이나 다름없는 정림사터에 쓸쓸한 모습으로 외롭게 서 있다. 절의 모습을 백제 당시로 되돌리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국내외 답사객을 더 많이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관광산업적 기대도 높다. 불교계 역시 삼국시대 대표적 사찰이 복원된다면 단순한 순례지가 아니라 예불과 수도 공간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하지만 나당연합군이 부여를 잿더미로 만든 상황에서 어떻게 정림사탑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잘 알려진 대로 정림사탑에는 당나라 장수 소정방의 낙서가 새겨졌다. “백제가 다시 일어설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라”는 내용이다. 주민들을 협박하는 정치적 선전판으로 쓰이지 않았다면 정림사탑도 파괴됐을 것이다. 정림사가 화려하고 웅장하기만 한 절집으로 다시 태어난다면 백제 멸망 과정에서 정림사탑이 갖는 역사적 의미는 퇴색하고 만다. 발굴조사로 백제 당시 절의 구조는 확인됐다고 한다. 하지만 백제 건축이 어떤 모습이었는지는 오리무중이다. 복원한다고 해도 백제 사찰이 아니라 조선 후기 건축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복원을 추진하는 분들에게 당부한다. 정림사는 지금이 가장 아름답다.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길섶에서] 스님과 인조 소고기/서동철 논설위원

    우리나라에서는 불교도가 지켜야 할 계율 가운데 첫번째가 불살생계(不殺生戒)다. 그러니 살생이 동반될 수밖에 없는 육식을 하면 당연히 계율을 어기는 것이다. 하지만 초기 불교에서는 비교적 육식에 너그러웠다고 한다. 동남아시아 불교에서는 탁발하여 발우에 담긴 고기는 먹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불교경전 ‘마하승기율’에도 이런 내용이 있다. 부처가 머물렀던 사찰 기원정사의 비구가 탁발을 나갔는데, 고기조각을 물고 날아가던 새가 발우에 그것을 떨어뜨렸다. 그런데 기원정사 장로들은 그 고기를 먹어도 파계는 아니라고 결론지었다는 것이다. 스님이 육식을 하건, 안 하건 특정 종교의 내부 계율일 뿐이다. 그렇다 해도 메뉴라고는 고기뿐인 식당에서 스님과 마주치면 내가 더 쑥스럽다. 소의 근육 줄기세포를 배양한 인조 소고기의 시식행사가 열렸다는 런던발 뉴스는 그래서 더욱 흥미로웠다. 살생의 결과가 아니니 스님들이 이 고기는 먹어도 되는 것일까. 소를 숭배하는 힌두교도는 또 어떨까. 과학기술의 발전이 오래된 종교에 새로운 정의(定義)를 강요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종교 권력·불평등에 국민들이 맞서야”

    “종교 권력·불평등에 국민들이 맞서야”

    “우리 사회에서 종교 권력이 얼마나 막강한지 확인할 수 있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종교 인권과 종교 자유에 관한 일반의 인식에 훨씬 못 미치는 종교지도자며 국가기관, 공권력의 변화가 절실합니다.” 서울시를 상대로 사랑의교회 도로점용허가처분 직권취소 국민청원 운동에 돌입한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 박광서(64·서강대 물리학과 교수)대표. 최근 행정법원 재판부가 공공도로 지하를 점용한 사랑의교회에 서초구청이 도로점용허가처분을 낸 것은 주민소송 대상이 아니라며 각하판결하자 국민 연대운동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서초구청의 허가처분이 위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재판과정을 지켜보면서 거대 종교집단의 위세에 무기력한 사법·행정부의 위상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일상 생활에서 어쩔 수 없이 종교의 영향을 받고 살아야 하는 국민들이 당당하게 맞서는 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사랑의교회 건은 결국 종교의 인권과 자유를 위해 국민들이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유를 절실하게 보여준 극단의 사례라고 거듭 강조했다. 종자연은 2004년 학내 종교 교육을 거부하다 제명된 대광고 강의석 군 사태를 계기로 그 이듬해 생겨난 단체. 이 사태에 문제를 제기한 참여불교재가연대의 팀과, 이미 활동하고 있던 기독교계 ‘학내 종교자유를 위한 시민연합’이 합쳐 태동했다. 박 대표는 창립 때부터 대표를 맡아 지금까지 이 단체를 이끌고 있다. “종교계엔 불평등과 위법, 폭력의 사례가 적지 않아요.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거대한 물결에 종교계의 권리 침해와 폭력이 묻혀버린 것뿐이죠.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까.” 종자연은 참여불교 재가연대라는 불교단체에서 시작된 만큼 기독교계의 비판과 화살을 유독 많이 받아왔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학내 종교 차별 조사’와 관련한 용역을 받은 이후엔 특정 종교에 대한 특혜라며 개신교계의 집중 포화를 받기도 했다. “종자연엔 개신교 목회자며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연합단체인데 여전히 편견이 심한 것 같아요. 특히 왜 개신교의 사안만 집중적으로 문제 삼느냐는 지적이 많아 안타깝습니다. 전반적으로 모든 이들이 공감하고 개선해야 할 중대 사안이 개신교계에 많은 것뿐입니다. 종교의 자유와 관련한 사안이라면 불교나 다른 종교도 똑같이 문제 삼아야지요.” 이해득실을 따지는 종교계의 편견과 이기주의야말로 가장 먼저 바꿔야할 해악이란다. “올해 야당 국회의원들이 발의해 추진하려던 ‘차별금지법’이 무산된 것은 우리 사회의 종교 이기주의가 얼마나 뿌리 깊은 것인지를 보여준 셈이지요. 차별금지법은 우리 사회가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인권과 평등의 가치를 담은 보편적인 조치인데 교리나 교의를 핑계로 거부하는 실상이 안타깝습니다” 박 대표는 내년 2월 정년퇴직과 함께 종자연 대표직에서도 물러날 예정이라고 한다. 대표직에서 물러나기 앞서 임의단체인 종자연이 시민사회단체로 등록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박 대표는 “위상의 변화만큼 종자연이 해야 할 일이 많아질 것 같다”고 귀띔한다. 인터뷰 말미에 지난달 중순 중국의 조선족자치구를 돌아보면서 느꼈던 소회를 털어놓았다. “동강난 땅에서 사는 우리 정치, 사회, 종교 지도자들이 걸핏하면 입에 올리는 남북 통일이 너무 멀게만 느껴졌어요. 반쪽의 사회통합도 못하면서 외치는 통일이 말입니다” 글·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is@seoul.co.kr
  • ‘선린·상조’ 기치 올 만해축전 확 바뀐다

    ‘선린·상조’ 기치 올 만해축전 확 바뀐다

    만해 한용운 스님의 자유·평등·자비 사상 선양을 위한 만해축전이 ‘선린과 상조’라는 주제 아래 10일부터 13일까지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 만해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7일 밝힌 만해축전 일정에 따르면 올해는 종전과 달리 대규모 전국대회가 열리는 등 외연이 크게 확장됐다. 특히 지난 4월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만해마을을 동국대에 기증한 데 따라 동국대가 축제의 공동주최자로 참여했다. 올해 만해축전은 만해학회와 한국시인협회 등 40여개 불교, 문학, 시민단체들이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로 꾸밀 예정.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는 ‘한국시 100년 대회’와 ‘제32차 전국불교청년대회’라 할 수 있다. ‘한국 시 100년 대회’는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지난해부터 편찬사업을 진행해온 ‘한국대표명시선 100’ 완간 기념행사다. 만해 스님이 1922년 시 ‘무궁화를 심고자’를 활자화한 것을 기념해 2년여 동안 진행해온 편찬 사업을 마무리짓는 공식 행사인 셈이다. 11일 오후 7시 만해마을에서 저명 시인 200여 명이 참여해 명시를 낭송할 예정이다. 대한불교청년회가 주관하는 ‘제32차 전국불교청년대회’도 의미 있는 행사. 대한불교청년회는 만해 스님이 1920년 6월 결성한 ‘불교청년회’가 전신이다. 이번 전국대회는 불교청년회 창립 93주년을 기념해 ‘오라 강원으로! 꿈꾸라 평화통일을!’이란 주제아래 전국의 청년 불교인 1000여 명이 참가한다. 올해 축전에서는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대동문화축제의 성격이 강화된 것도 큰 특징. 지역민 축구대회며 게이트볼 대회, 야구대회, 산야초 효소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축전의 백미라 할 수 있는 행사는 11일 인제 하늘내린센터 대강당에서 있을 만해대상 시상식. 시상식에는 제17회 만해대상 수상자들이 모두 모인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앞서 지난 3월 평화대상 수상자에 김성수 주교(대한성공회)와 터키의 평화·교육운동가 페툴라 귤렌, 세계불교도우의회(WFB)를 선정한 바 있다. 실천대상은 일면 스님(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조계종 호계원장), 앱더라힘 엘 알람(모로코 작가), 다공 따야(미얀마 원로시인 겸 소설가)가, 문예대상은 국악인 안숙선 교수(한국종합예술학교)와 잉고 슐체(독일 소설가), 콘스탄틴 케드로프(러시아 시인)가 뽑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씨줄날줄] ‘백제인의 얼굴’ 발굴한 일본인/서동철 논설위원

    군수리(軍守里) 절터는 부여 시가지에서는 조금 떨어진 궁남지 서남쪽에 있다. 지금도 절 이름을 알 수 없는 이곳에서는 1935년부터 이듬해까지 발굴조사가 벌어졌다. 중문과 목탑, 금당, 강당이 같은 축에 나란히 서 있는 1탑 1금당 구조가 확인됐는데, 이후 백제의 전형적인 가람 배치로 알려지게 된다. 군수리 절터가 유명해진 것은 무엇보다 보물로 지정된 석조여래좌상과 금동보살입상이 출토됐기 때문이다. 특히 높이가 13.5㎝에 불과한 석조여래좌상은 ‘백제인의 얼굴’로 알려지며 백제인의 미의식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로 떠오르게 된다. 곱돌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에 방금 완성한 듯 조각칼 자국이 선명한 석조여래좌상은 6세기 백제 문화 전성기의 모습을 가감 없이 과시하고 있다. 석조여래좌상을 수습한 사람은 일본인 고고학자 사이토 다다시였다. 도쿄제국대학 출신으로 1934년 조선에 건너온 그는 총독부박물관 산하 조선고적연구회 연구원이었다. 석조여래좌상은 1936년 제2차 조사에서 나왔다. 사이토는 2005년 부여박물관에서 열린 강연에서 “절터 한가운데서 주변과는 종류가 다른 뻘흙을 발견했는데, 꽃삽으로 표면의 흙을 제거하고 손으로 파 내려가는 과정에서 손끝에 불상이 걸렸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부여고적보존회라는 동호인 단체가 지역 고적 보존에 매우 열성적이었다고 한다. 백제 와당이 흩어져 있고 건물 초석이 노출된 군수리를 조사해 달라는 회원들의 요청에 따라 발굴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부여박물관 강연에서 사이토는 97세 나이에도 기억이 또렷했고, 부소산 답사에서도 뒤처지지 않았다. 그랬던 그의 부음이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달 21일 105세로 별세했다는 소식이다. 사이토는 1940년 한국을 떠나기까지 총독부박물관 소속 경주박물관장을 맡으며 신라고분을 중심으로 발굴 조사에 주력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인물로 기록된다. 북한 관련 고고학 정보가 거의 없던 1996년에는 평양을 찾아 ‘북조선 고고학의 신발견’을 펴냈고, 2003년에는 두 차례 답사 여행 끝에 한국의 독특한 불교 유적 당간을 다룬 ‘당간지주의 연구’를 내놓았다. 모두 연구 일선에서 한참은 멀어졌을 나이의 성과로 학계에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사이토는 “목숨이 붙어 있는 한 한국의 옛문화 연구에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던 대표적인 지한파(知韓派)였다. 하지만 총독부 관변학자로 그가 거둔 성과의 한계 또한 너무나도 명확하다. 그의 죽음이 우리 학계에 식민사관을 떨쳐내는 하나의 계기로 작용했으면 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부고]

    ●유덕종(한화호텔&리조트 상무)철종(르노삼성 생산팀 차장)씨 모친상 5일 일산 명지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10분 (031)810-5478 ●안규문(밀레코리아 사장)규빈(호남대 교수)민(광주교육청 시설지원과장)씨 부친상 조영원(전 법무부 감사관)노문현(미국 거주)조흥수(교사)씨 장인상 6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8시 (062)227-4381 ●김시열(도서출판 운주사 대표·불교출판문화협회 사무국장)씨 부친상 임희근(불서총판 운주사 대표)씨 장인상 6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927-4404 ●전남주(전 KT 과장)남철(사업)남일(앰앤디트러스트홀딩스 전무이사)남진(KT 사원)씨 모친상 우훈(성남수정초 교사)씨 장모상 이은정(서울아산병원 외과 주임)씨 시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010-2294 ●박제호(단국대 컴퓨터과학과 부교수)씨 부친상 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02)2227-7541 ●이희우(전 중앙내과의원 원장)씨 별세 윤인대(윤앤정성형외과의원 원장)이행철(프라미스의원 원장)성욱경(경인수처리 대표이사)씨 장인상 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2227-7550 ●안병운(전 한국증권대체결재 총무부장)씨 별세 태환(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정환(GD Inc 사장)민환(현대모비스 부장)씨 부친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30분 (02)3410-6917 ●최창곤(국방기술품질원장)영곤(자영업)경선(과천고 교사)씨 모친상 한혜경(부경대 교수)씨 시모상 김동환(삼성전자 전무이사)하창덕(해피힐링 대표)씨 장모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20
  • “박영선, 남재준에 ‘저게 국정원장이야?’ 막말”

    “박영선, 남재준에 ‘저게 국정원장이야?’ 막말”

    새누리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의 막말 의혹을 제기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국정원 국정조사가 진행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방금 박영선 의원이 증인으로 참석한 남재준 국정원장이 고분고분하게 대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회의원에게 이럴 수 있어? 저게 국정원장이야?라고 말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한 막말도 모자라 이번엔 국가기관장에게 모욕성 막말을 했다”면서 “분통이 터져 앉아있기 힘드네요. 혼자만 국회의원인가요?”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박 의원의 발언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항의하면서 국조가 잠시 중단됐다는 소식도 알렸다. 이어 박상주 새누리당 부대변인도 6일 ‘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안하무인, 무소불위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같은 상황을 거론하며 “민주당은 마치 국회의원이 국가정보원장까지도 고개 숙여 굽실거려야 하는 슈퍼 울트라 특권층인 것으로 생각하는 듯하다”면서 “박 의원과 민주당은 국회의원이라는 직책이 국민을 섬기는 자리가 아니라 오히려 국가기관의 수장까지도 고개를 숙이는 것이 당연하다는 ‘슈퍼 갑(甲)’의 인식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박 부대변인은 “박 의원은 지난달 25일에도 우리 당의 김진태 의원을 향해 ‘인간이야? 인간? 난 사람으로 취급 안 해’라는 막말을 퍼부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전혀 반대되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신경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남재준 원장이 박 의원을 계속 째려보거나 정청래 국조특위 민주당 간사의 질문에 굉장히 불손한 태도로 임해 정회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박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날 “국조특위 끝나고 뒷정리하고 이제 들어왔다”면서 “정말 긴 하루. 박근혜 대통령은 무엇을 보고 믿고 남재준 원장을 국정원장으로 임명했을까를 생각하게 하는 밤”이라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무간도’와 ‘디파티드’/문소영 논설위원

    ‘무간도’(無間道)는 불교의 18층 지옥 가운데 가장 낮은 층의 지옥으로, 죽지도 않고 영원히 고통을 겪는 곳이다. 2002년 나온 홍콩 누아르 ‘무간도’는 2006년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리메이크해 ‘디파티드’(The Departed)로 새로 태어났다. 리어나도 디 캐프리오, 맷 데이먼 등이 출연한 이 영화를 주말에 TV에서 봤다. 2007년 아카데미영화상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작품이다. 그런데 량차오웨이·류더화 주연의 원작 ‘무간도’와 같으면서 많이 달랐다. 마치 중국 만두 샤오롱바오가 서양으로 넘어가 이탈리아식 만두 라비올리가 된 것과 비슷한 차이라고나 할까. 원작을 번역하거나 재구성할 때는 보통 수용자의 이해를 위해 현지의 사정과 실정에 맞춘다. 그런 만큼 어느 정도의 변형은 불가피하다. 무간도에는 홍콩 경찰청만 나오지만, 디파티드에는 미국의 주 경찰청과 연방수사국(FBI)이 같이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때도 그 나라의 실정을 고려해 변형하게 된다. 지금 한국의 민주주의는 대체 원형에서 얼마나 변형된 것일까.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국방부, 여성 군종장교 첫 도입

    내년부터 비구니 스님과 여성 목사 군종 장교를 볼 수 있게 됐다. 국방부가 군종병과에 여성인력을 개방키로 최종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불교·개신교계가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국방부는 지난달 25일 공식발표를 통해 “오는 2018년까지 향후 5년간 군종병과 여성인력 총 14명을 배정 운영하며, 우선적으로 내년(2014년)에는 육군에 불교 1명을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내년 여승 군종장교가 가장 먼저 배출된다. 군별로는 육군 9명, 해군 2명, 공군 3명 등이며 종교별로는 개신교 여성목사 8명, 불교 여승 6명이다. 천주교와 원불교는 배제됐다. 현행 군인사법에 따르면 군종및 법무장교 임관 자격을 종교계 경력 1년 이상이면 중위, 2년 이상이면 대위로 규정하고 있다. 여성 성직자의 군 파견은 군 포교와 군승·군목 자원 확대를 이유로 종교계가 꾸준히 요청해왔던 사안. 조계종은 이번 국방부의 결정에 따라 내년 비구니 스님을 군승으로 파송하면 창군 이래 최초로 여성 성직자를 군에 진출시킨 종단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조계종 군종교구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전국비구니회가 예비 군승 대상을 선발해 추천하고, 군종교구가 1년간 입대 전 교육을 실시한 후 2014년부터 군승으로 파송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미 비구니 스님 1명을 선발한 상태라고 귀띔했다. 개신교계도 환영하고 나서기는 마찬가지. 특히 여성 안수를 시행하고 있는 교단들의 경우 군 선교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신교계에선 11개 교단이 군종 장교를 배출했으며 이 가운데 예장통합과 감리교, 기장, 백석, 기성, 기하성 등이 여성안수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씨줄날줄] 반가사유상의 외출/서동철 논설위원

    경복궁 안에 버티고 있던 조선총독부 청사를 철거한 것은 1995년이다. 논란이 뜨거웠는데, 존경하는 어르신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는 것이었다. “찬성하는 쪽도 옳고, 반대하는 쪽도 옳아. 그런데 없어지면 다른 건 몰라도 눈은 시원할 거야. 광화문 거리에서 북악산도 보이고….” 생각해 보면, 온갖 당위를 끌어 들였던 찬반 논리는 간데없고 지금은 어르신의 말씀만 진리가 되어 남았다. 국보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의 미국 전시가 결국 불발됐다. 문화재청이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열리는 ‘황금의 나라, 신라’ 특별전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이 반출 허가를 신청한 목록에서 반가사유상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중앙박물관을 비롯해 반출에 찬성한 쪽은 한국 문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세계 문화 중심지인 뉴욕의 대표적인 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그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무산됐다고 한숨짓는다. 반출을 반대한 쪽에서는 대체할 수 없는 국가대표급 문화재의 해외 전시에 신중해야 하는 만큼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라고 반긴다. 총독부 청사 철거 때와 마찬가지로 누구 얘기는 맞고, 누구 얘기는 틀린 것이 아니다. 그저 사유상이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결론이 내려졌을 뿐이다. 전시를 추진하는 사람들조차 가정이지만, 사유상이 없는 중앙박물관이란 상상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전시회 대표 유물의 반출이 좌절된 중앙박물관 심정도 이해가 간다. 전시가 확정된 문화재는 국보 9건과 보물 14건을 포함해 130점 남짓이다. 선산 금동보살입상과 금동약사여래입상이 불교 문화의 정수라면, 황남대총 북분의 금관을 비롯한 장신구들은 왕실 문화의 꽃이다. 특히 현대적 감각이 물씬 느껴지는 황남대총 남분의 금목걸이는 뉴욕의 멋쟁이들도 탐낼 만한 명품이다. 감은사터 서삼층서탑 사리장엄구와 경주 계림로 보검, 황남대총 남분 유리잔이 더해진 것은 신라의 황금 문화가 로마 및 페르시아 문화와 활발하게 교섭한 결과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런데 반가사유상의 부재(不在)는 전시회가 현지 관람객들에게 던질 문화 충격을 감소시키고, 전시장의 구성마저 다시 손보아야 할 만큼 치명적이다. 설왕설래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청과 중앙박물관·문화재위원회 모두 직분에 충실한 결정을 내렸다고 본다. 이제 남은 것은, 달라진 여건에서도 중앙박물관이 메트로폴리탄 전시회를 성공시키는 것이다. 반가사유상 못지않게 뉴욕에 가는 문화재 하나하나가 중요한 문화 자산이라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인사]

    ■국토교통부 △기술기준과장 백승근△2015세계물포럼준비위원회 사무처장 이성준△공항안전환경과장 나웅진 ■해양수산부 ◇부이사관 승진△감사담당관 한기준△국제협력총괄과장 류재형△어촌양식정책과장 임광희△해사안전시설과장 김우철 ■특허청 ◇과장급 <승진>△특허심판원 심판관 정대남<전보>△특허심판원 심판관 신상곤◇서기관 승진△산업재산인력과 윤내한△상표3심사팀 이병도◇기술서기관 <승진>△전기심사과 이은혁<전보>△금속심사과 김무경△정밀화학심사과 정진욱△유비쿼터스심사팀 이경홍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기획과장 이경학△기후변화연구센터장 박현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장 이상철△의약학단장 박영민△원자력PM 문주현 ■한국학중앙연구원 △기획처장 한도현△연구처장 박동준△연구행정실장 정석원△교학실장 권미오 ■세계일보 △영업본부장 이익수△대외협력본부장 윤영표△기획조정실장 배연국◇논설위원실△논설위원 조정진◇편집국△취재담당부국장 박완규△문화부장 박태해 ■세계닷컴 △뉴미디어본부장 정호원 ■스포츠월드 △본부장 김선교 ■BBS 불교방송 ◇승진 및 겸직△보도국장 직무대리(경제산업부장 겸직) 양봉모◇겸직△편성제작국장(TV편성부장·라디오편성부장 겸직) 박상필◇전보△감사실장 직무대리 박관우 ■서울대 △실험동물자원관리원장 공영윤△기초과학공동기기원장 박건식 ■고려대 △보건대학원장 안형식 ■경희대 △감사행정원장 정완용 ■동의대 △인문대학장(교육대학원장 겸임) 이경규△법정대학장(행정대학원장 겸임) 정진옥△상경대학장(경영대학원장 겸임) 정중영△자연과학대학장 강만기△생활과학대학장 윤경자△공과대학장 김세환△산업문화대학원장 문두열△중앙도서관장 도태현 ■재능대 △부총장(교학처장 겸임) 이승후◇처장△기획 이재헌△산학협력(산학협력단장 겸임) 윤현민△사무 오영환◇원·관·실장△평생교육원 손장원△도서관 최귀열△입학사정관실 주영은△영재교육원 하종덕△부속유치원 이경희◇주간△방송학보사 홍성식◇센터장△학생취업지원 윤정혜△교수학습개발(학생상담센터장 겸임) 김수연△정보지원 나익수△창업진흥 김충일△국제교류협력 김종갑△건강관리 주경숙 ■건양대 △교학처장 오도창△미래전략처장 김두연△기초교육대학설립위원장 심원보△상담대학원장 하창순 ■건양대병원 △제2진료부원장 최원준△진료부장 김영진△교육연구부장 이태희 ■KDB대우증권 ◇신규 선임△동부지역본부장 정해덕 ■KB투자증권 ◇신규 선임△부사장 전병조△상무 박정희
  • 진주시 “베꼈다” 서울시 “보편적 문화”… 등축제 갈등 법정가나

    진주시 “베꼈다” 서울시 “보편적 문화”… 등축제 갈등 법정가나

    ‘등축제’를 놓고 서울시와 경남 진주시의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이창희 진주시장이 서울 등축제 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비난 수위를 높이자 서울시도 아시아는 물론 우리나라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개최하는 ‘보편적’인 축제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한문철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31일 설명회를 열어 “진주시의 모방 주장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으나 그동안 진주시의 노이즈 마케팅 전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판단해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했다”면서 “지자체들과 아시아 전역에서 보편적으로 열리는 등축제를 마치 진주시의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등축제는 불교의 영향을 받아 중국에서 시작됐다. 일본과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에서 널리 개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삼국사기’에 따르면 진주시가 주장하는 임진왜란보다 훨씬 앞선 통일신라시대(9세기)에 등축제가 열렸다. 또 부산과 대구, 순천, 제주 등 우리나라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에서도 1988년부터 1993년까지 한강에서 유등행사를 열었다. 한 본부장은 “서울 등축제 때문에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쇠퇴하고 지역경제가 위협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면서 “개최 시기와 지리적 장소, 전시 내용이 확연히 구분돼 있어 관람 수요가 겹치지 않고 실제로 서울 등축제가 개최된 2010~2012년 진주남강유등축제 관람객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민도 진주시 주장을 억측이라고 비난했다. 이병근(42·양천구 목동)씨는 “전국의 축제들이 다 비슷비슷하다”면서 “특히 서울과 진주는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는데 이 시장이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상진(39·중랑구 묵동)씨도 “이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전선거운동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서울시를 물고 늘어지는 것 같다”면서 “서울시가 더욱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1시간여 동안 서울시 신청사 앞에서 서울시 등축제 중단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시장은 ‘진주남강유등축제 베낀 서울 등축제 중단’, ‘박원순 서울시장의 결단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진주 등축제는 64년 동안 가꿔온 고유의 축제인데 서울시가 베꼈다”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당당하게 나와서 입장을 밝히라”고 말했다. 또 그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고 오는 11월 1일부터 열리는 청계천 등축제에 대해 중지가처분 신청도 내겠다”고 덧붙였다. 진주시는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 때 쓰인 통신신호에서 유래한 남강유등을 발전시켜 지역축제를 해오다가 2000년부터 진주남강유등축제라는 이름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오는 10월 1~13일 열린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지관스님 유훈사업 ‘가산불교대사림’ 제14권 발간

    지관스님 유훈사업 ‘가산불교대사림’ 제14권 발간

    지난해 1월 입적한 가산 지관(왼쪽) 전 조계종 총무원장의 유훈 사업인 ‘가산불교대사림’(伽山佛敎大辭林)의 제14권(오른쪽)이 출간됐다.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이사장 김정배)은 “표제어 ‘소바라나’(素??拏)부터 ‘심로’(心路)에 이르는 8042개의 항목을 담은 ‘가산불교대사림’ 제14권을 최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1700년 만의 한국불교 술어의 최초 결집’으로 평가받는 ‘가산불교대사림’은 평생 교학 연찬에 몰두하며 불교대사전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지관 스님의 원력에 따른 것. 현재 간행된 국내외 사전 중 최다인 15만 개의 항목을 담는 대규모 편찬불사다. “한국정신사의 참다운 자존을 일깨우고 나아가 한국에 있어 불교술어의 일차 결집이라는 사명 아래 소중한 결과물이 되도록 정진하겠다”고 천명했던 스님은 50세가 되던 해인 1982년 ‘불교대사전편찬발원문’을 손수 짓고 편찬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님은 1991년 사단법인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을 설립하고 지난해 입적할 때까지 대사림 완성을 위해 쉼 없이 정진했다. 입적 6개월 전인 2011년 음력 5월 11일 팔순생신 때 연구원 가족들에게 “대사림 완간을 위해 합심하여 정진하라”는 간곡한 유훈을 글로 남기기도 했다. 총 원고량(200자 원고지 2만 70장)이 신국판 단행본 10권 분량인 이번 14권은 불교의 다양한 고전정보를 심도 있게 이해하고 작업할 수 있는 전공별 연구자 30여 명이 불교고전번역과 대장경 편제전통에서 기원한 작업전통에 따라 심혈을 기울여 펴낸 사전. 특히 다국적 원어폰트(범어, 팔리어, 티베트어)와 한자권 벽자시스템 등 인쇄제작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편집, 제작, 출간까지의 모든 작업을 연구원 내에서 직접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은 지관 스님의 유지를 이어 2019년까지 본책 후반부 10권을 모두 펴내고 2022년 색인 및 연표부, 보유편 2권도 출간해 총 22권의 ‘가산불교대사림’ 편찬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가산불교문화연구원 연구원들은 이와 관련해 “지관 스님의 원력이 서린 가산대사림 완간은 한국불교와 전통문화의 자존을 높임은 물론, 후학의 전범이 될 것”이라며 “스님의 위적을 봉대하고 고군분투하며 공부할 따름”이라고 다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박원순 “안철수, 국민이 우려할 일 하지 않을 것”…신당 창당 견제?

    박원순 “안철수, 국민이 우려할 일 하지 않을 것”…신당 창당 견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을 놓고 그 동안 안철수 의원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안철수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 전 사실상 창당을 공식선언 했지만 박원순 시장은 오히려 “국민이 우려할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창당 가능성을 낮게 봤다. 박원순 시장은 30일 불교방송 ‘아침저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른바 ‘안철수 신당’의 창당과 관련, “오래 전부터 안철수 의원을 알고 있고 상식과 원칙을 갖고 계신 분이라고 봤다”면서 “앞으로 여러 가지를 고민하시겠지만 국민들이 우려하는 일을 하실 분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은 이미 전날 부산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 부산시장에 출마할 후보를 찾고 있다”면서 사실상 창당을 공언한 상태다. 안철수 의원은 “부산이 변화에 대한 갈망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다”면서 “적합한 분을 찾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부산시장 후보로 “정치를 하지 않았지만 행정능력으로 검증된 분들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구체적 기준과 함께 “대학 총장, 정부에 계셨던 분들, 정치하신 분들 중에 (정당의 공천)시스템 때문에 뜻을 펴지 못한 분들을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야당과의 선거연대에 대해서 “정치공학적인 생각들이 정치 혐오를 불러일으킨다”면서 반대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창당 가능성을 일축한 것을 놓고 이미 안철수 의원을 견제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체육단체장 비리 실태조사] 공금횡령·인사전횡 밥 먹듯… 특정종교 홍보 수단으로 삼기도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빌딩에서 열린 A체육회의 임시대의원 총회. 산하 연맹 중 하나가 강력히 요구해 소집됐다. 소집을 요구한 연맹은 이 협회의 회장이 각종 비리에 연루된 데다 멋대로 사무총장을 직위 해제한 점, 그리고 직원의 공금횡령 등 체육회의 파행 운영을 들어 “회장뿐 아니라 전체 임원을 신뢰할 수 없다”며 회장을 포함한 전체 임원에 대한 해임안을 상정했다. 이 회장은 투표가 진행되기 전 “임원 해임안은 우리 체육회를 공중분해하겠다는 의도”라면서 자신의 결백함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월 직원을 폭행하고, 2011년 서울시 무상급식과 관련한 주민투표법을 위반한 혐의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지를 당한 뒤 한 달 만에 회장직에 복귀했다. 직후에는 자신과 대립각을 세우던 사무총장을 적법한 절차 없이 해임해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이날 해임안은 부결됐고, 회장은 자신의 임기인 오는 11월까지 다시 A체육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사실 A체육회는 그동안 바람 잘 날 없는 곳이었다. 회장은 2011년 “협회에 써 달라”며 기부받은 8000여만원 상당의 건강보조기구를 자신의 국회의원 지역구에 빼돌려 형사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그는 “불리한 기사를 막지 못했다”며 협회의 ‘창설 멤버’나 다름없는 홍보팀 직원을 외지로 발령하는 인사 전횡을 휘둘렀다. 올 초에는 성추행 혐의가 있는 이를 슬그머니 국가대표 감독으로 복직시키려다 반발이 거세지자 인사를 철회하는 등 갖가지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체육단체라는 ‘본업’은 제쳐 놓고 해당 종목을 자신의 특정 종교 활동에 대한 홍보 수단으로 삼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올림픽선수단장을 맡았던 모 회장. 그가 맡고 있는 종목의 기자들은 해당 종목과는 전혀 무관한 ‘보도자료’를 받는 경우가 더 많다. 모 사찰의 신도회장을 맡고 있는 이 회장의 ‘불교 사랑’은 도를 넘어선 수준이다. 그는 올해 초 이사회를 통해 지난해 올림픽 당시 ‘괘씸죄’에 걸린 은메달 2관왕의 포상금 5000여만원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해 비난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기도 하다. 체육단체장들이 흔들린다. A체육회의 경우는 직접적으로 단체장 자신을 포함한 비리와 협회 파행 운영이 문제가 됐지만, 이는 연쇄적으로 하부 조직으로까지 비리를 부추겨 해당 종목 자체의 불신으로까지 이어진다는 게 더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태권도가 지난 2월 2020년 하계올림픽 25개 ‘핵심종목’을 선정할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퇴출 종목 1순위’로 주목받은 것도 사라지지 않는 판정 시비 탓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종목으로 살아남았지만 한 번 잃은 신뢰를 되찾기는 웬만해선 힘든 법. 지난 5월에는 태권도 체육관을 운영하는 전모씨가 전국체전 서울 고등부 선발전에서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자신의 아들이 졌다며 차량 안에서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기도 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슈 & 이슈] 2013 대장경세계문화축전 D-60

    [이슈 & 이슈] 2013 대장경세계문화축전 D-60

    경남 합천군 가야면에 걸쳐 있는 가야산은 산세가 빼어나게 아름다워 예로부터 ‘조선 팔경’과 ‘12대 명산’으로 꼽힌다. 고려팔만대장경이 보관돼 있는 법조종찰 해인사가 있어 불교 성지로 유명하다. 특히 삼재(旱災·水災·兵禍)가 들지 않는 영험함 등으로 영산(靈山)으로도 불린다. 국보 및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과 대장경판이 보관된 건물 장경판전이 700년 넘는 세월 동안 아무런 화를 입지 않고 보존되고 있는 것도 대장경과 가야산의 영험함 덕분으로 여겨진다. 가야산은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붉은 단풍으로 계곡물이 온통 붉게 물드는 가을 경치가 특히 절경이다. 삼재불입(三災不入)의 영기(靈氣)가 서린 가야산에서 가을 비경을 배경으로 오는 9월 27일부터 11월 10일까지 45일 동안 대장경세계문화축전 행사가 펼쳐진다. 간행 1000년이 넘은 세계적인 기록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의 가치와 우수함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하는 국제적인 문화 행사다.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다. 기획재정부와 안전행정부로부터 국제 행사 및 중앙 투·융자심사 승인을 받아 경남도와 합천군, 해인사가 공동 주최한다. 가야면 야천리 해인사 입구에 조성된 기록문화테마파크, 해인사, 암자와 계곡 등을 무대로 대장경 진본 및 변상도 전시, 홍류동계곡의 소리길 힐링 체험, 팔만대장경 경판 개수에 맞춘 8만 1258개의 소원등 달기, 해인사 암자 비경 탐방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행사가 있다. 12만 4620㎡에 이르는 주 행사장인 기록문화테마파크는 주제관인 대장경천년관을 비롯해 5차원(5D) 입체영상관, 고려대장경 역사관, 기록문화관, 세계문화유산관, 세계힐링체험관, 미래희망관 등 6개 전시관과 1개의 입체영상관으로 이뤄져 있다. 전시관마다 둘러보는 데 30~40분이 걸린다. 영구 시설인 대장경천년관은 대장경의 모든 자료와 기록을 디지털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평소에는 볼 수 없는 대장경판 진본이 천년관에 전시된다. 대장경판은 건강, 축복, 합격, 승진, 재물 등 주제별로 나눠 모두 8개를 해인사 장경각에서 옮겨 와 행사 기간에 공개한다. 경전 내용과 부처의 생애를 표현한 그림으로 해인사에 보관하고 있는 변상도(變相圖) 60점도 행사 기간 천년관에 전시한다. 기록문화테마파크에서 해인사까지 수백년 된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홍류동계곡을 따라 조성된 6.3㎞에 이르는 소리길은 명상하며 가야산 가을 정취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길이다. 가야산과 팔만대장경의 기를 담아 소원을 기원하는 풍경 모양의 소원등은 선착순으로 접수해 행사 기간 동안 주 행사장에 내건다. 해인사보다 역사가 더 오래된 신라시대 암자인 원당암을 비롯해 사명대사가 입적한 홍제암 등 해인사 주변에 있는 10여개 암자를 관람객들이 스님의 설명을 들으며 걸어서 둘러보고 공양 체험을 하는 암자 탐방 행사도 눈길을 끈다. 암자 탐방은 2개 코스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코스에 따라 1~4시간이 걸린다. 평소 스님들의 기도처로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해인사 뒤편 치인리의 가야산 중턱에서는 통일신라시대에 건립된 7.5m 높이의 마애불 입상(보물 제222호)도 만나볼 수 있다. 행사 기간 주 행사장에서는 평일 7차례, 주말에는 9차례 다양한 문화 공연이 열리고 매일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9월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국내외 석학들이 참가한 가운데 ‘고려대장경 사상과 문화’를 주제로 국제 학술 세미나가 열리고, 9월 30일~10월 2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는 대장경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린다. 이번 대장경문화축전은 모두 14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개최한다. 여태성 조직위원회 사무국장은 “관람객 160만명을 목표로 삼고 중국, 일본 등 해외를 비롯해 전국을 돌며 대장경축전을 알리는 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에 열린 첫 축전은 국내외에서 223만명이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전은 9월 26일 오후 2시 주 행사장에서 개막식을 하고 11월 10일 오후 7시 폐막식을 끝으로 45일간의 행사가 종료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슈 & 이슈] “지역경제 활성화 직간접 효과 생산유발 7000억원 이를 것”

    [이슈 & 이슈] “지역경제 활성화 직간접 효과 생산유발 7000억원 이를 것”

    “팔만대장경의 우수한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해 관람객을 맞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장경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회 김이수 집행위원장은 “올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은 2011년 행사 때와 차별화되고 더욱 향상된 다양한 콘텐츠로 꾸몄다”면서 “올해 ‘부·울·경 방문의 해’와 ‘경남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국내외에서 많은 관광객이 대장경문화축전이 열리는 가야산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보 32호이며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고려대장경은 불교 유물을 넘어 인류의 기록문화와 정신문화를 상징하는 위대한 문화유산”이라면서 “대장경축전이 대한민국 문화가 세계와 만나는 세계인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구경거리도 넘쳐난다고 소개했다. 그는 “주 행사장 주변은 가야산과 매화산이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데다 대한민국 3대 사찰 가운데 하나인 해인사를 비롯해 곳곳에 세계문화유산과 국보, 보물 등 귀한 유물이 많다”고 자랑했다. 이 행사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직간접적으로 엄청나다고 한다. 그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이번 대장경축전 행사의 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지역에 미치는 생산 유발 효과 7000억원, 소득 유발 효과 16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3000억원에 이르고 1만 4150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조직위는 온 힘을 쏟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올 들어 국내외 언론과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10차례 넘게 팸 투어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불교계와 전국 공공기관, 단체 등도 입장권 예매를 비롯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日 불교종단, 부산서 군국주의 사죄 비문 제막식

    日 불교종단, 부산서 군국주의 사죄 비문 제막식

    일본의 군국주의와 위안부 문제를 사죄하는 비석이 부산에서 제막됐다. 일본 불교의 대표 종단인 ‘조동종’(曹洞宗) 소속 스님과 신도 10여명은 26일 부산 동구 서중학교 인근에서 ‘일본조동종부산포교소 총선사지 사죄 비문 제막식’을 열었다. 가로 95㎝, 세로 50㎝ 크기의 비석은 한국어와 일본어로 일제의 군국주의 만행을 사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석 건립은 일본 아오모리현의 운상사 주지 이치노혜쇼고 스님이 주도했고, 건립비용은 일본 불교계가 부담했다. 이치노혜쇼고 스님은 “일제 식민 시대 ‘심전(心田) 개발’ 운동 등 황국신민화 공작에 앞장서 한국인에게 엄청난 고통을 초래한 것을 깊이 참회하면서 이곳에 표지석을 남긴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우리 정치 자타불이의 부처님 마음 회복을”

    “우리 정치 자타불이의 부처님 마음 회복을”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우리 정치가 자타불이(自他不二·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의 부처님 마음을 회복해 민생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민 통합의 길에 앞장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불교계 지도자 초청 오찬에서 “최근 우리 사회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부처님 말씀을 다시 한 번 떠올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여야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문제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정쟁을 중단하고 국민 통합에 나설 것을 우회적으로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교계 지도자들과의 오찬은 지난 19일 기독교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새 정부 4대 국정기조 중 ‘문화융성’을 이끌 컨트롤타워인 문화융성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문화융성은 창조경제의 토대”라면서 “문화는 다른 산업에 새로운 고부가가치가 될 수 있다”면서 “위원 모두가 우리 문화의 미래를 설계하는 미래의 창조자라는 긍지와 가치를 더해 주는 21세기의 연금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 융성이 국민 행복의 열쇠가 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민간 위원들의 따끔한 비판과 참신안 제안 등이 쏟아졌다. 최준식 위원(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은 “고려시대 청자는 당대의 하이테크였다. 우리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11개)은 세계 5위, 아시아 1위”라면서 “문화적 열등감을 자존감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역사교육’ 이상의 ‘문화교육’을 역설했다. 한복려 위원(궁중음식연구원 이사장)은 “한류 흐름을 만든 ‘대장금’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관심이 있어도 서울 어디서도 대장금 음식을 맛볼 수 없다”면서 “그 사이 일본에서 대장금 자료관을 준비 중”이라며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동호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한류라는 말이 마땅치 않다. 반한류나 혐한류를 가져올 수 있다. 문화한국, K-컬처가 더 어울린다”면서 “100년을 내다보면서 통일한국, 문화강국으로서의 문화융성 시대를 이끌 기본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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