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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 온 국민 참여 3·1정신 계승… 우리사회의 갈등·반목 해소 나선다

    조계종, 온 국민 참여 3·1정신 계승… 우리사회의 갈등·반목 해소 나선다

    ‘화쟁과 회통의 정신으로 한국사회의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자.’ 불교계가 주축이 된 100일간의 국토순례 대장정이 다음 달 2일부터 6월 10일까지 펼쳐진다. 이른바 ‘화쟁 코리아 100일 순례’ 조계종 결사추진본부와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 추진위원회는 순례에 앞서 20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화쟁 코리아’ 선언식을 갖고 화쟁 순례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화쟁 코리아’의 바탕은 3·1정신. 지역, 이념, 계층, 남북 등 다양한 갈등으로 분열된 사회를 화해의 길로 이끌기 위해 종교인들과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던 3·1정신을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전한다는 것이다.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여한 이날 선언식에서 발표된 선언문은 그 방향을 명확히 정했다. “좌우, 친북·반북, 친미·반미를 넘어 한민족 한 형제로 함께 진실과 화해의 길을 열어가며, 남남평화와 남북평화를 위한 기반을 만들어가자.” 순례는 오는 3월 2일 제주 한라산 백록담 천고제를 시작으로 전국 14개 광역도시를 거쳐 6월 10일 서울 광화문공원에서 마무리되는 대장정이다. 순례지는 한국 근·현대사에서 갈등·대립의 상흔이 남았거나 지금도 그 상처로 고통받는 곳, 혹은 소통과 공감으로 화쟁의 사례를 빚은 곳들. 조계종 결사추진본부장 도법 스님을 비롯한 종교계 인사들과 대안학교 학생, 불교단체 활동가 등 10여명이 상설순례단으로 참여한다. 숙소는 각 지역의 사찰과 교회, 성당, 주민회관 등을 이용할 예정이다. 순례단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5일 동안 하루 10∼15㎞씩 도보로 이동하면서 순례지에 도착한 뒤 탑돌이식 순행, 기원문 낭독, 명상 등을 실시한다. 대중공사며 야단법석도 열어 지역의 현안을 모색하기도 한다. 각 순례지에서 모아진 지역현안과 토론 내용들은 오는 6월 10일 서울 광화문공원에서 열리는 종료식을 통해 선언문 형식으로 공표될 예정이다. 주말에는 지역 주민들과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는 ‘생명평화행진 및 국민통합 문화제’도 연다. 누구나 순례에 참여할 수 있고, 가정에서 순례단 플래카드를 걸고 기원문을 봉독하거나 100일간 하루 1000원씩 모금하는 방식으로 동참할 수 있다. 이번 ‘화쟁 코리아’는 100일간의 국토순례로 끝나지 않는다. 화쟁 순례가 끝난 뒤에도 온 국민이 마음을 열고 갈등 해소를 위해 머리를 맞대는 야단법석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주독립의 기치를 내걸어 헌신적으로 함께했던 3·1정신을 지금 이 시대에 되살려내기 위한 다양한 방편을 찾아나간다는 게 ‘화쟁 코리아’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다. 이와 관련해 ‘화쟁 코리아’ 상임 공동추진위원장 도법 스님은 “이번 순례는 불교인이 불교라는 울타리를 넘어 사회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품고 치유하는 일에 직접 나서고, 불교도 변화해가자는 구상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도법 스님은 특히 “100일 동안 모든 것을 풀어낼 수는 없겠지만 어느 한편을 들지 않고 첨예한 사안들의 문제점을 정확히 짚고 균형 있게 정리함으로써 합리적 민심과 공론을 이끌어내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순례 일정은 다음과 같다. ▲3월 2일 천고제(한라산 백록담)▲3월 3∼9일 제주▲3월 10∼23일 부산·울산 경남▲3월 24∼30일 대구 경북▲3월 31일∼4월 13일 광주 전남▲4월 14∼20일 전북▲4월 21∼27일 충북▲4월 28일∼5월4일 대전 충남▲5월 5∼11일 강원▲5월 12∼18일 경기 남부▲5월 19∼25일 인천▲5월 26일∼6월 1일 경기 북부▲6월 2∼10일 서울▲6월 10일 종료식(서울 광화문공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씨줄날줄] 성지순례&테러/문소영 논설위원

    성지순례는 신의 은총을 구하기 위해 종교의 발상지나, 창시자가 기거했던 곳 등을 찾아가 참배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슬람교도의 5대 의무 중에 하나는 죽기 전에 메카 순례를 하도록 강제해 이를 ‘하즈’라고 부른다. 기독교는 성지순례가 의무는 아니지만 예수가 태어나고 활동했던 예루살렘을 신도들이 순례했다는 기록이 4세기부터 존재한다. 초기 교회의 사도들이 활동했던 터키·그리스 등도 기독교의 주요한 성지순례지다. 불교도들은 석가모니와 관련된 성지를 찾아나서는데 ‘서유기’에 등장하는 실존인물 당나라 승려 현장이 불경을 확보하기 위해, 또 ‘왕오천축국전’을 남긴 신라 승려 혜초가 인도를 방문한 것은 성지순례를 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교통수단이 허술했던 과거 성지순례는 그 자체가 종교적 고행이었다. 고대 국가들은 여행을 금지했기 때문에 국경을 넘는 순례는 귀국 이후 상당한 탄압을 감내하는 행위였다. 정부의 뜻에 반하는 성지순례의 전통은 이처럼 유구하다.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지난 16일 충북 진천 중앙교회 교인 등 33명이 탄 관광버스를 겨냥한 폭탄 공격으로 한국인 3인과 이집트 현지 운전사 등 4명이 죽고 15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교회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담임목사의 인솔로 터키, 이집트, 이스라엘 3개국으로 성지순례를 떠났다.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시나이산을 방문하고 나서 이스라엘로 넘어가려는 국경지역에서 테러를 당한 것이다. 시나이 반도는 2012년 2월 성지순례에 나선 한국인 관광객 3명이 베두인족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풀려난 곳이다. 이 사건 이후 외교부가 ‘이집트 시나이반도 내륙 및 아카바만 연안’을 여행경보 3단계인 ‘여행제한’구역으로 격상시켜 “가급적 여행 취소 및 연기”를 요청했지만 홍보가 미흡했던 것 같다. 정부와 여행업계가 손발이 안 맞았다. 순례객들은 중동 정세에 무관심할 수 있다. 그러나 현지 여행사와 연결된 한국 여행업자들은 이 지역이 납치와 테러 공격으로 얼마나 위험한지 잘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집트는 2011년 시민혁명으로 독재자 무바라크 정권을 끌어내렸지만, 지난해 7월 새 정부가 실각하면서 정치적 불안이 고조되고, 지하드 세력의 새 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마태복음의 “너희는 만국 끝까지 가서 내 말을 전하라” 라는 구절은 내전 또는 분쟁지역 등 위험한 곳을 성지순례하거나 선교하라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2004년 ‘김선일 사건’과 2007년 ‘분당 샘물교회 사건’이 아직도 생생하다. 생명의 위협을 받는 성지순례는 자제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인류 원형적 이야기 수록 … 역사서 이상의 가치

    일연은 22세에 승과에 응시, 장원급제했다. 고려가 몽고 침략을 당한 31세에 삼중대사의 승계를 받았고, 41세에 선사(禪師)에 제수됐다. 54세에 선종의 가장 높은 법계인 대선사(大禪師)가 됐다. 78세에 불교계 최고 자리인 국존(國尊)으로 책봉됐다. 일연이 삼국유사를 저술할 당시 고려는 몽고와의 30년 전쟁, 무신의 난, 삼별초 항쟁, 민란, 몽고에 아부하는 세력의 등장 등이 뒤섞여 혼란스러웠다. 이때 고려 민족의 원류가 ‘단군’일 뿐 아니라 삼국의 뿌리가 모두 하늘과 연결된 태생이라고 강조한 ‘삼국유사’의 내용을 선택한 일연의 의도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당시 전승되던 이야기 중 일연이 취사선택한 삼국유사 자체가 가진 ‘역사서’로서의 가치를 폄훼해서는 안 되겠다. 물론 삼국유사를 ‘역사서’로만 읽는 것은 이 책의 매력을 절반만 누리는 일과 같다. 신라 신문왕 시절 선대 문무왕이 보낸 대나무 피리 ‘만파식적’ 이야기나 김현이 호랑이를 감동시킨 이야기 등을 읽다 보면 우리에게도 세계적인 보편성을 담은 인류 원형적 이야기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유럽의 수많은 신화에 기초해 조앤 롤링이 ‘해리포터’를 탄생시킨 것처럼 ‘삼국유사’ 속 이야기가 재탄생되지 말란 법이 없는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2)일연 ‘삼국유사’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2)일연 ‘삼국유사’

    동상이몽(同床異夢). 겉으로는 같은 편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의견이나 주장을 가진 사이를 뜻하는 말이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동상이몽을 많이 경험한다. 하나의 사건이나 현상을 자신의 입장에서 보고 해석하기 때문이다. 그럼 지나간 역사적 사건에 대하여 누구에게나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사실만을 서술한다는 것은 가능할까. 요즘 교육계를 시끄럽게 하는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가 논란이 되는 것도 같은 사건에 대한 동상이몽 때문이다. 같은 현상에 대해 상반된 시각 차이를 보이는 대표적인 예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이다. 김부식의 삼국사기는 유교적 사대주의와 신라 정통론 입장에서 고대 삼국을 재편하거나 누락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일연의 삼국유사는 신화나 기록들을 풍부하게 수집하고, 술이부작(述而不作)의 원칙으로 쓰였다. 여기서 술이부작이란 기록은 하되 따로 꾸며서 넣지는 않는다는 실증적인 태도를 말한다. ‘유사’(遺事)란 말도 남겨진 일이란 뜻으로 삼국시대에 일어났던 ‘삼국사기’에 기록되지 않은 사실들을 적은 책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우리는 ‘삼국유사’에 쓰여 있는 단군신화 및 여러 건국신화들을 토대로 우리 민족의 기원과 정통성을 찾을 수 있고, 당시 고대인의 의식이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삼국유사를 술이부작의 원칙으로 쓰인 실증적인 역사서로만 본다면 그것은 삼국유사를 단편적으로 이해하는 데 그치는 것이다. 삼국유사를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 색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삼국유사’는 고려 25대 충렬왕 때 선종 구산문의 하나인 가지산파의 승려였던 일연(一然)이 1281년쯤에 편찬한 책이다. 그는 당시 승려로서 최고 직책인 국존(國尊)으로 책봉됐다. 책은 총 5권 9편으로 돼 있다.(도표) ‘삼국유사’를 전체적으로 보면 권1의 ‘왕력’과 ‘기이’편을 제외한 대부분은 모두 불교에 관한 사실을 다루고 있다. 우리가 흔히 삼국유사에 대해 알고 있는 이야기는 대부분 권1에 나온다. 책의 구성만으로 보았을 때 일연의 불교적 입장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일연은 삼국유사를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일연은 충렬왕 때 불교계의 최고 정점인 국존의 자리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일연은 몽골과의 항쟁이 마무리되고 개경으로 환도한 뒤 들어선 개경정부의 절대적 후원에 힘입어 불교계에 전면으로 등장하게 된다. 이 시기는 권문세족과 원의 간섭이 심했던 때였다. 일연의 삶을 기록하고 있는 민지(閔漬), ‘보각국존 일연 비문’(高麗國 華山 曹溪宗 麟角寺 迦智山下 普覺國尊碑 幷序)에 보면 일연을 후원했던 인물은 박송비, 나유와 같은 무신과 이덕손, 민훤, 염승익 같은 문신으로 나뉜다. 여기서의 무신은 무신정권을 무너뜨린 뒤 개경으로 환도, 삼별초의 진압, 동정군(東征軍)의 참여를 주도했던 사람들이고, 문신은 충렬왕이 원에서 세자로 있을 때 원나라에서 모시고 귀국한 부류이다. 이렇게 일연은 반무신정권세력과 친원세력의 후원을 받고 있었다. 당시 불교는 정치세력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었던 만큼 일연도 현실적인 정치권력과 깊은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입장이라면 일연은 왜 ‘기이’편을 맨 앞에 배치했을까. 삼국유사의 ‘기이’ 제1편의 서문을 보면 “대저 옛 성인이 예악으로 나라를 일으키고 인의로 가르침을 베푸는 데 있어 괴력난신에 대서는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제왕이 장차 일어날 때 부명(符命)에 응하거나 도록(圖錄)을 받아 반드시 범인(凡人)과 다름이 있은 연후에야 능히 큰 변화를 타고 대기를 잡고 대업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런즉 삼국의 시조가 모두 신이한 데서 나왔다는 것을 어찌 괴이하다 할 수 있겠는가. 이 기이가 제 편의 첫머리에 실린 것은 모두 그 뜻이 여기에 있다”고 말한 뒤 단군신화, 주몽신화, 박혁거세신화 등 신기한 이야기를 싣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신이한 세계에 대한 믿음은 종교적 접근이 있어야 설명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일연의 삶을 기록한 위의 비문을 다시 살펴보자. “… 일연의 어머니는 이씨이고, 낙랑군 부인으로 봉해졌다. 처음에 둥근 해가 집안으로 들어와 어머니의 배에 내리쬐는 꿈을 3일 밤이나 꾸었는데, 마침내 태기가 있어 태화 병인년 6월 신유일에 태어났다”고 말하고 있다. 이 두 기사를 연결해 보면 일연의 출생 역시 비범한 인물은 신이한 과정에서 태어난다는 독특한 믿음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즉 그는 신이함 자체를 불교적 경이로움과 연결시킨 것이다. 일연은 삼국유사 전반부에 ‘기이’를 배치해 후반부에 서술될 다양한 불교적 경이를 자연스럽게 납득시키고, 불교의 세계 속에서 삼국의 역사를 읽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삼국유사’ 권3 ‘탑상’편의 황룡사 관련 기사를 보면 이러한 입장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 황룡사는 호국불교의 구심점으로 국가적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역할을 했던 절이었다. ‘탑상’편의 ‘가섭불 연좌석’이라는 기사에 황룡사 터는 옛날 가섭불이 연좌하여 제자 2만명을 제도했던 거룩한 곳이라고 나와 있으며 ‘탑상’편 ‘황룡사 장륙’에도 황룡이 그 땅에 나타나 불사를 세웠다고 하였고, 황룡사가 완공됐을 때에 장륙존상을 봉안했다는 기사도 보인다. ‘황룡사 구층탑’편을 보면 중국에 유학 갔던 자장 법사에게 9층탑의 건립을 명한 뒤 경덕왕 13년에 황룡사 대종이 만들어지는 것까지 황룡사 관련 문헌과 기사를 여러 차례 배치함으로써 부처님의 섭리에 의해 호국불교가 발전하고, 구심점이 되기를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삼국유사의 방대한 기록들은 모두 정합적인 연결고리로 이어져 신라불교의 자취를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다양한 모습의 승려들을 소개하여 민중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다. 원효가 스스로 소성거사라고 하며, 나무아미타불을 통해 중생을 교화하는 이야기(4권 ‘의해’, 원효불기)는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이같이 일연이 삼국유사를 통해 도달하고자 한 목적지는 확실해 보인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불교적 이상세계를 구현하고 싶었던 것이다. 일연이 보여준 술이부작의 원칙이란 전해 내려오는 모든 사실을 수록한 것이 아니라 철저한 목적을 가지고 엄선된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삼국유사의 술이부작은 어떤 의미일까. 수많은 사실을 선별해 기록하기 위해서 일연처럼 확고한 입장과 관점이 필요하다. 21세기는 어느 때보다 다양한 입장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인터넷 세상이 또 다른 담론으로 작용하는 사회이다. 현대의 술이부작이란 시대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공존을 인정하는 자세에서 선별된 사실들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삼국유사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알고 싶으면 삼국유사 전체를 모두 읽어보자. 정민 교수의 ‘불국토를 꿈꾼 그들’(문학의 문학)과 정출헌 교수의 ‘김부식과 일연은 왜’(한겨레출판)를 참고하길 바란다.
  • 대학·보훈병원 4인실 가격차 20배

    대학·보훈병원 4인실 가격차 20배

    규모가 비슷한 종합병원이더라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 부담하는 비급여 항목의 가격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12월 300병상 초과 종합병원 110곳의 비급여 진료비를 조사해 1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인실 병실의 경우 최저 4만원(청주의료원)에서 최고 35만원(동국대일산불교병원)으로 8배 이상 차이 났다. 비급여 가격은 의료기관의 규모나 위치한 지역보다는 설립 유형에 따라 달랐다. 대학병원과 대형공립병원이 가장 비쌌고 민간병원, 보훈·산재·지방의료원 순이었다. 4인실의 경우 대구보훈병원은 5000원, 강동성심병원은 10만원으로 20배 차이가 났고, 같은 대학병원이더라도 을지대병원의 3인실은 3만원, 분당차병원은 12만원으로 병원마다 제각각이었다. 수술 전 거치게 되는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가격은 국립암센터에서 뇌를 찍었을 때 71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MRI가 가장 싼 병원은 남원의료원, 문경제일병원으로 최저 24만원이었다. 초음파 검사료는 대구의료원과 목동기독병원이 5만원으로 가장 쌌다. 반면 강남·강동·동탄·춘천성심병원은 17만 9700원으로 3.6배에 달했다. 전신 양전자단층촬영(PET) 검사도 목포한국병원은 80만원이지만, 원자력병원은 최고 166만 9360원을 받았다. 치과임플란트 가격은 병원마다 편차가 컸다. 가장 저렴한 병원은 안양샘병원으로 조사됐지만, 이 병원에서도 1개 치아당 부위별로 최저 90만원에서 최고 220만원을 받았다. 대형공립병원인 원자력병원의 치과임플란트 최고 가격은 4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병원마다 비급여 항목 가격이 천차만별인 이유는 의료기술, 의료서비스, 장비 가격에 따라 병원 임의대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는 가격 관리가 되지 않는다. 비급여 항목 가격을 통제하기 위해 현재로선 비급여를 건강보험 급여권으로 집어넣는 방법밖에 없다. 하지만 의료기술이 필요 없는 제증명 수수료 가격도 최고 5배 차이 나는 곳이 있어 적정가격 명시가 필요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사망진단서의 경우 가격대는 1만~5만원으로 병원마다 편차가 심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의료법상 ‘(병원은) 각종 서식의 발급에 필요한 비용을 받을 수 있다’고만 돼 있지 적정가격을 명시하지 않아 통제할 수단이 없다”면서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는 한 병원의 양심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불교 전통 화장례 다비 전승 끊길 위기

    불교 전통 화장례 다비 전승 끊길 위기

    불교의 전통 화장례 의식인 다비(茶毘)가 이해부족과 전승자 부재 탓에 단절 위기에 처했다. 이 같은 사실은 조계종이 지난해 전통방식으로 다비장을 제작, 다비를 설행하는 사찰들을 대상으로 면담 설문과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밝혀졌다. 불교계가 다비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계종은 조사 결과를 정리한 ‘다비 현황조사 보고서’를 13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통방식을 잇고 있는 곳은 조계종 범어사와 백양사, 수덕사, 봉선사 등 4곳. 해인사는 새로 창안된 다비를 행하고 있고 태고종 사찰인 선암사는 사찰수행의 일부로 진행한다. 다비의 형식도 사찰·문중별로 각양각색이다. 백양사는 백암산의 소나무와 숯, 항아리를 이용해 연화단을 제작한다. 연화대 밑에 명당수 항아리를 묻고 동서남북에 사방수 항아리를 놓아 사리를 수습한다. 그런가 하면 수덕사는 시신에 불을 붙이는 거화의식 후 전소 시간이 4시간 정도로 짧다. 숯이나 새끼 등의 재료를 쓰지 않고 덕숭산 소나무·솔가지만 사용해 당일 다비를 모두 진행한다. 가장 큰 문제점은 전승자가 없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대부분 본·말사에서 소임을 맡은 스님들이 다비를 설행하고 있으며, 봉선사는 일반신도가 담당하고 있다. 다비 의식을 제대로 물려받은 전수자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따라서 각 사찰 관련자들은 한결같이 다비의식의 단절을 우려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스님들이 다비를 배우지 않는다. 거의 인부들이 작업을 한다.”(해인사 종성 스님) “다비장에서 눈여겨보고 묻는 스님들이 간혹 있지만 배우려는 스님들은 드물다. 힘든 일이기 때문에 하려 들지 않는다.”(범어사 석공 스님) 이와 관련해 조계종 문화부장 혜일 스님은 “다비는 불교 전래와 함께 자연스레 한국의 전통문화로 흡수, 전승돼 왔지만 의식이 단발적이고 비정례적이며 외부인의 출입과 조사에 어려움이 있어 학술적 연구와 보존 노력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비는 화장(火葬)을 일컫는 범어인 ‘자피타’를 음차한 것으로, ‘삼국유사’와 탑비문 등을 통해 7세기 이후에 정착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조선시대 ‘석문상의초’ ‘석문가례초’ 등 승가 상례 의식집의 편찬과 함께 불교 특유의 의식으로 자리 잡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종교 플러스]

    ‘조류독감과 살처분’ 28일 포럼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 스님)은 오는 28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조류독감(AI)과 살처분’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조류독감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닭, 오리 등 조류에 대해 대규모로 진행되는 살처분 문제를 불교적으로 고찰하는 자리. 조계종 교육아사리 원영 스님이 ‘조류독감 살처분의 현황과 문제, 대안’을 발표, 계율과 불교윤리학적 측면에서 조류독감·구제역으로 발생되는 살처분 문제를 짚는다. 토론자로는 계율·불교윤리분야 조계종 교육아사리 벽공 스님과 허남결(동국대)·우희종(서울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동대문교회 문제’ 대화 시작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교)와 서울시가 동대문교회 문제를 놓고 대화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돼 동대문교회의 존치에 대한 희망 섞인 전망이 개신교에서 나오고 있다. 13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감리교는 최근 감리회 본부에서 서울시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동대문교회의 역사성과 문화를 존중해 철거를 즉시 중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달 28일 서울특별시 교회와시청협의회(교시협) 주최로 열린 ‘서울시민을 위한 기도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동대문교회에 대한 의견을 들은 것이 계기가 돼 추진됐다. 대구대교구 박물관 건립 추진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교구 역사를 한눈에 체험·공감할 수 있는 공간인 ‘대구대교구 역사박물관’을 건립한다. 대구대교구는 최근 사제 인사를 통해 교구 역사박물관 담당에 이찬우 신부를 임명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대구 중구 남산동 대구대교구청에 조성될 역사박물관은 2011년 대구교구 설정 100주년 후속사업의 하나로 건립이 추진돼 현재 사료 수집단계에 있다. 한편 대구대교구는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서 운영하던 구미가톨릭근로자문화센터 명칭을 ‘구미가톨릭문화센터’로 변경했다.
  • 서세원 “빨갱이로부터 나라 지키자” 파문

    서세원 “빨갱이로부터 나라 지키자” 파문

    개그맨 출신 목사 서세원이 공식석상에서 “빨갱이들로부터 나라를 지키자”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세원은 13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영화 ‘건국대통령 이승만’ 제작을 위한 시나리오 심포지움을 열었다. 이날 참석한 김길자 대한민국사랑회 회장, 애국총연합회 이상훈 전 국방부장관 등은 11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변호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미화한 영화”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세원은 갑자기 “빨갱이들로부터 이 나라를 지켜보자”면서 “우리가 정신 똑바로 안 차리면 우리 자녀들이 큰일 난다”는 발언을 했다. 서세원은 또 “좌익도 다 망했다”면서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라 독재 국가다. 사회주의를 꿈꾸는 자들은 다 망했다. 민주주의도 잘못돼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우리나라는 이념을 버리고 하나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서세원은 후폭풍을 예상한 듯 “이념 싸움은 하지 말자. 좌익, 우익 하는 것은 부끄럽다”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서세원은 고 이승만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백범 김구 선생,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도 영화에 담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건국대통령 이승만’은 자유평화통일재단·불교애국단체총연합회·기독교이승만영화추진위원회·대한민국사랑회 등 보수 단체들이 제작에 나서는 영화로, 서세원은 ‘도마 안중근’(2002) ‘젓가락’(2010) 이후 또 다시 영화감독으로서 출사표를 던졌다. 서세원은 주인공인 이승만 대통령 역은 국내 배우들 중에 오디션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며,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 역할은 미국과 독일 배우 중에서 캐스팅하려고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맥아더 장군 역할은 할리우드 유명배우를 섭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경문 청동기·이차돈 순교비 보물 예고

    농경문 청동기·이차돈 순교비 보물 예고

    초기 철기시대 한반도의 농경 활동과 신앙을 보여주는 ‘농경문 청동기’(農耕文 靑銅器)와 신라시대 불교 순교자 이차돈을 추모하는 ‘경주 이차돈 순교비’(慶州 異次頓 殉敎碑)를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문화재청이 10일 밝혔다. 농경문 청동기는 한 면에 농기구로 밭을 가는 남성과 추수하는 여성을 표현하고 반대 면에는 나뭇가지 위에 새가 앉은 모습을 새긴 청동의기(靑銅儀器)다. 풍요를 기원하는 농경의례, 삼국지·후한서 등에 나오는 소도(蘇塗)와 솟대, 한국 민간신앙에 나타나는 신간(神竿)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역사 기록이나 고고학적 조사로 밝힐 수 없는 초기 철기시대 생업과 신앙을 상징적으로 보여줘 역사·문화사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경주 이차돈 순교비는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에서 전해지는 이차돈의 순교 모습을 새긴 비석이다. 불교 공인을 기록한 사료로는 현존하는 것 중 가장 오래됐고 통일신라 시대 복식·조각사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다. 이번 보물 지정 예고는 문화재청이 지난해 8월 국립중앙박물관과 맺은 ‘문화재 보존 관리 협력에 관한 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남 서산 백제의 미소길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남 서산 백제의 미소길

    ‘가야산 순환도로 착공→시민단체와 불교계 반발로 공사 중단→생태도로 건설로 변경 합의→재착공.’ 3년 가까이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마찰을 빚은 뒤 들어선 충남 서산 가야산(해발 678m) 생태탐방로 ‘백제의 미소길’이 개통 반년을 넘겼다. 터널 등 멀쩡한 산을 훼손하고 조성하려던 순환도로를 둘러싼 갈등이 소통과 합의로 극복되고 생태도로로 바뀐 뒤 명품 숲길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4일 찾은 백제의 미소길 초입 마을인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에는 칼날 같은 추위에도 등산객이 눈에 띄었다. 주민 이용식(68)씨는 “지난해 7월 이 길이 개통된 뒤 이용객이 두 배는 늘었다. 봄가을 주말이면 하루 수천 명이 찾아온다”면서 “마을에 활기가 돌고 주민들이 생산하는 농산물도 많이 팔린다”며 웃었다. 이 길은 상가리에서 대문동 쉼터~가야산 수목원~으름재 쉼터~백제의 미소공원~퉁퉁고개 쉼터~소나무 쉼터~보원사지를 거쳐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마애삼존불로 이어진다. 모두 6.5㎞다. 길에 맨발체험 황톳길, 소공원 7곳과 연못 2곳, 공연장과 가야산 자생식물원이 갖춰졌다. 곳곳에는 또 불교 및 백제문화 흔적이 오롯이 남아 있다. 가야산은 조선 실학자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내륙 깊숙한 하천을 이용해 보부상 등의 상거래와 문화 전파가 왕성했다고 한 내포(內浦) 지방의 중심지다. 상가리에 남연군묘가 있다. 흥선대원군 아버지의 묘다. 풍수가를 통해 이곳이 명당임을 간파한 대원군은 가야사라는 절을 불태우고 경기 연천의 아버지 묘를 옮겨 왔다. 독일인 오페르트가 1868년 4월 조선과의 통상 문제를 흥정하기 위해 이 묘를 도굴하려 했으나 워낙 단단해 실패했다. 이 사건으로 크게 노한 대원군은 쇄국정책을 더 강화했다. 서산 쪽에는 사적 316호 보원사지가 있다. 고려 초 전후에 창건돼 사라진 이 절터에는 보물 102호인 석조를 비롯해 103호 당간지주, 104호 오층석탑, 105호 법인국사탑 등 보물이 여럿 있다. 멀지 않은 고양이바위에 대한 전설도 내려온다. 이 바위와 개천 건너편 숲속의 쥐바위는 상극인데 둘 사이에 다리가 놓이면서 보원사 일대 모든 절이 망했다는 것이다. 가야산에서 사라진 사찰과 암자가 100개에 달했다고 하니 전설이 그럴듯하다. 이 길의 백미는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국보 84호 서산마애삼존불이다. 백제 불교미술의 정수다. 옛날 주민들 사이에 “좌우에 부인 둘을 거느린 바람둥이 부처상”이란 불경스러운 우스갯소리가 떠돌았다고 할 정도로 친근한 모습이다. 황종현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 문화재관리팀장은 “백제의 미소길은 자연생태와 백제 불교문화 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역사의 보고”라고 말했다. 당초 충남도는 이곳에 순환도로를 만들 계획이었다. 관광객 접근이 쉽도록 하자는 생각에서다. 노선은 현 생태탐방로와 같았다. 산허리에 왕복 2차선 차로를 내고 터널과 교량을 건설해야 했다. 도는 2006년 10월 말 착공에 돌입했다. 하지만 반발이 봇물처럼 터졌다.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시민단체가 반대에 나섰고, 보원사와 수덕사 등 주변 사찰 스님들이 가세했다. 주민들도 힘을 보탰다. 이들은 가야산지키기시민연대를 구성, 반대 운동을 조직적으로 벌였다. 수많은 집회와 성명서 발표 등이 잇따랐다. 이들은 “순환도로는 자연환경이 잘 보전된 가야산 도립공원을 두 동강 내는 것일 뿐만 아니라 서산마애삼존불 인근에 굴을 뚫는 등 백제·불교 문화와 역사를 파괴하는 무모한 행위”라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도는 이듬해 7월 공사를 중단하고 반대 측과 협의에 나섰다. 오랜 논의 끝에 순환도로 대신 ‘걷는 숲길’을 만들자는 데 뜻이 모였다. 이에 따라 공사는 중단 1년 만인 2008년 7월 재개됐다. 공사 중에도 문제가 발생하면 민관이 논의를 통해 풀었다. 모두 450억원이 들어갔고, 마애삼존불에서 이름을 땄다. 양 사무처장은 “이 길은 주변에 내포신도시, 덕산온천, 해미읍성 등 다양한 문화유적이 모여 있어 명품 숲길로 손색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민관이 뜻을 같이해 만든 길인 만큼 더 활성화시킬 수 있는 대책도 함께 세운다면 의미는 더욱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소치개막식 실수, 54조원 투자했지만..오륜기 실수 ‘푸틴 표정은?’

    소치개막식 실수, 54조원 투자했지만..오륜기 실수 ‘푸틴 표정은?’

    소치개막식 실수가 화제다. 2014소치 올림픽 개막식에서 오륜기가 사륜기가 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이번 소치올림픽 개막식은 ‘러시아의 꿈’이라는 주제 아래 진행됐으며, 약 500억 달러(약 54조 원)를 투자하며 성대하게 펼쳐져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피날레에서 오륜기 중 하나의 동그라미가 펼쳐지지 않는 실수가 발생해 아쉬움을 남겼다. 다섯 개의 눈꽃이 오륜기의 다섯 개의 링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눈꽃이 펼쳐지지 않은 것. 소치 개막식 오륜기 실수 이후 카메라에 잡힌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모습은 입을 굳게 다물고 애써 미소를 유지하려는 표정을 짓고 있다. 소치 개막식 오륜기 실수에 대해 연출자 콘스탄틴 에른스트는 기자회견에서 “원래 완벽한 건 있을 수 없다. 그냥 잊어버리고 나머지 쇼를 감상하면 됐을 일”이라며 “보통사람이라면 2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공연에서 그것 하나가 심히 거슬렸을 것 같지는 않다”고 큰소리쳤다. 이어 에른스트는 완벽하게 닦인 공은 작은 흠집이 보일 때 얼마나 완벽하게 닦였는지 깨달을 수 있다는 불교의 참선 얘기를 꺼내며 작은 기술적 실수가 개막식의 완성도를 돋보이게 했다고 주장했다. 소치개막식 실수에 네티즌들은 “소치 개막식 실수 아쉽다”, “소치 개막식 정말 환상적이었는데 그게 안 펴지다니”, “소치 개막식 실수, 푸틴 미소 지으려고 하고 있지만 완전 화났을 듯”, “소치개막식 실수..푸틴 표정 대박”, “소치개막식 실수..오점을 남겼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C ‘소치 올림픽 개막식’ 중계 화면 캡처 (소치 개막식 실수)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소치 개막식 실수, 미완성 오륜기 굴욕에 ‘입 굳게 다문 푸틴’

    소치 개막식 실수, 미완성 오륜기 굴욕에 ‘입 굳게 다문 푸틴’

    ‘소치 개막식 실수, 오륜기’ 소치 개막식 오륜기 실수가 화제다. ‘소치 올림픽’이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개막식 오륜기 실수가 오점을 남겼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식이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1시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러시아의 꿈’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개막식에는 배우, 음악가, 합창단, 무용수 등 약 1000여 명이 참여해 화려하고 환상적인 무대를 꾸몄다. 그러나 피날레에서 오륜기 중 하나의 동그라미가 펼쳐지지 않는 실수가 발생해 아쉬움을 남겼다. 다섯 개의 눈꽃이 오륜기의 다섯 개의 링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눈꽃이 펼쳐지지 않은 것. 소치 개막식 오륜기 실수 이후 카메라에 잡힌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모습은 입을 굳게 다물고 애써 미소를 유지하려는 표정을 짓고 있다. 소치 개막식 오륜기 실수에 대해 연출자 콘스탄틴 에른스트는 기자회견에서 “원래 완벽한 건 있을 수 없다. 그냥 잊어버리고 나머지 쇼를 감상하면 됐을 일”이라며 “보통사람이라면 2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공연에서 그것 하나가 심히 거슬렸을 것 같지는 않다”고 큰소리쳤다. 이어 에른스트는 완벽하게 닦인 공은 작은 흠집이 보일 때 얼마나 완벽하게 닦였는지 깨달을 수 있다는 불교의 참선 얘기를 꺼내며 작은 기술적 실수가 개막식의 완성도를 돋보이게 했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소치 개막식 실수 아쉽다”, “소치 개막식 정말 환상적이었는데 그게 안 펴지다니”, “소치 개막식 실수, 푸틴 미소 지으려고 하고 있지만 완전 화났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C ‘소치 올림픽 개막식’ 중계 화면 캡처(소치 개막식 실수, 오륜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소치 개막식 오륜기 실수 “사륜기가 뭐 어때서” 연출자 변명이 더 ‘멘붕’

    소치 개막식 오륜기 실수 “사륜기가 뭐 어때서” 연출자 변명이 더 ‘멘붕’

    ‘2014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식이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1시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러시아의 꿈’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개막식에는 배우, 음악가, 합창단, 무용수 등 약 1000여 명이 참여해 화려하고 환상적인 무대를 꾸몄다. 그러나 피날레에서 오륜기 중 하나의 동그라미가 펼쳐지지 않는 실수가 발생해 아쉬움을 남겼다. 다섯 개의 눈꽃이 오륜기의 다섯 개의 링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눈꽃이 펼쳐지지 않은 것. 소치 개막식 오륜기 실수에 대해 연출자 콘스탄틴 에른스트는 기자회견에서 “원래 완벽한 건 있을 수 없다. 그냥 잊어버리고 나머지 쇼를 감상하면 됐을 일”이라며 “보통사람이라면 2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공연에서 그것 하나가 심히 거슬렸을 것 같지는 않다”고 큰소리쳤다. 이어 에른스트는 완벽하게 닦인 공은 작은 흠집이 보일 때 얼마나 완벽하게 닦였는지 깨달을 수 있다는 불교의 참선 얘기를 꺼내며 작은 기술적 실수가 개막식의 완성도를 돋보이게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 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뢰도는 천주교, 사회봉사는 개신교 ‘최고’

    신뢰도는 천주교, 사회봉사는 개신교 ‘최고’

    한국인들은 천주교를 가장 신뢰하며 사회봉사를 가장 많이 하는 종교로 개신교를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지난해 12월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6일 공개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개신교 225명, 불교 221명, 천주교 101명, 기타종교인 5명, 무종교인 448명 등이 참여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가장 신뢰하는 종교’로 천주교(29.2%)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은 불교(28%), 개신교(21.3%) 순으로 답해 3대종교 가운데 개신교가 가장 신뢰도가 낮았다. 다음은 유교(2.5%), 원불교(1.3 %) 순이었다. 개신교에 대한 신뢰도는 종교가 없는 무종교인의 경우 고작 8.6% 수준에 머물렀다. 무종교인 대상의 신뢰도 질문에서 천주교와 불교는 각각 32.7%와 26.6%였다. 이와 관련해 개신교의 개선 과제로 응답자들은 타 종교에 대한 태도(24.0%), 불투명한 재정 사용(22.8%), 교회지도자들(21.0%), 성장 제일주의(14.5%) 순으로 많이 들었다. 그런 반면 사회봉사 활동을 가장 많이 하며, 가장 도움되는 봉사활동을 하는 종교로 모두 개신교가 꼽혀 대조를 이룬다. 사회봉사 활동에선 개신교(41.3%), 천주교(32.1%), 불교(6.8%) 순으로 많다고 응답했고 가장 도움되는 봉사활동을 하는 종교도 개신교(35.7%), 천주교(29.3%), 불교(13.2%) 순으로 꼽았다. 국내 3대종교 가운데 사회봉사 차원에선 불교가 가장 뒤처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개신교회가 사회통합과 사회발전에 기여한다는 응답도 전체의 절반이 넘는 58.6%나 차지해 눈길을 끈다. 한편 한국 종교기관이나 종교인의 정치적 참여활동과 관련해선 10명 중 7명꼴인 74.6%가 반대, 또는 적극 반대하며 종교인 과세에 대해서는 85.9%가 찬성, 혹은 적극 찬성 쪽에 응답했다. 또 종교를 포함한 사회 각 기관의 신뢰도 조사에서는 시민단체가 가장 높은 27.8%를 기록했고, 다음은 언론(10.6%), 종교(9.2%), 대학(8.7%), 정부(6.9%), 사법부(6.1%) 순으로 나타났다. 기윤실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쳐 ‘한국교회 신뢰도 여론조사’를 실시해 왔으며 이번 조사는 2010년 이후 3년 만에 이뤄졌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10) 동물원 수의사와 코끼리의 애달픈 사연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10) 동물원 수의사와 코끼리의 애달픈 사연

    코끼리는 흔히 동물원의 ABC 중 하나로 여겨진다. 코끼리 없는 동물원은 뭔가 빠진 것 같다. 그런 코끼리가 죽는 것을 두 차례나 겪었다. 모든 동물이 언젠가 죽기 마련이지만 두 코끼리와 기막힌 사연을 간직해 좀 특별하고 더없이 애석했다. 하나는 우리나라에 한 마리밖에 없던 아프리카코끼리 ‘리카’, 다른 녀석은 우리나라 동물원 역사를 고스란히 지켜본 아시아코끼리 ‘자이언트’다. 코끼리는 50년을 웃도는 긴 수명과 엄청난 덩치로 어느 동물원에서나 큰 인기를 누린다. 육상 동물 중 가장 큰 덩치에 걸맞게 ‘태산’, ‘점보’ 등이 이름으로 어울린다. 불교국가에서는 왕, 왕비의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수컷 리카는 참 늠름했다. 처음 마주한 곳은 대동물관 내실이었다. 끈적끈적한 고름덩어리가 바닥에서 발견되는데 리카의 입에서 떨어진 것 같다고 사육사가 알려와 원인을 캐러 갔다. 정확히 관찰하려면 최대한 접근해서 입속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데 통로를 지날 때 잠깐 전등을 비춰 살펴봐야 했다. 움직이는 상태에서 정확히 볼 수 없었지만 부러진 상아 탓에 잇몸 염증이 커져 치즈 같은 고름이 생긴 듯했다. 항생제와 진통제를 처방했다. 코끼리처럼 영리한 동물에게 약을 먹이기는 쉽지 않다. 자극적인 경구용 약제일수록 그렇다. 어설프게 먹이에 대충 섞어 주다가 쓴 약이 숨겨진 것을 들키면 다음부터는 좀체 약을 먹으려고 들지 않는다. 사육사와 의논한 끝에 잘 익은 사과를 골라 속을 파내고 10캡슐씩 넣어 10차례 나누어 먹이는 작전을 세웠다. 사람이 먹는 양의 50~100배를 한꺼번에 먹이는 것이다. 실패하면 아이스크림이나 꿀을 사용할 요량이었지만 다행히 사흘 새 잘 들어맞았다. 리카가 약인 줄 알아차리고도 먹어줬다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이후 정상을 되찾았다. 리카는 아시아코끼리에 비해 훨씬 큰 덩치인데도 날랬다. 언젠가 바로 옆칸 방사장의 ‘색시’에게 연정을 품어 마치 곡마단처럼 연못 끄트머리에 두 앞발을 둔 채 코를 뻗을 수 있는 데까지 길게 내밀며 스킨십을 해대 우습기도 하고 애처롭기까지 했다. 그러던 놈이 어느 날 갑자기 주저앉아 일어서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고 믿을 수 없었다. 천장 채광 창틀을 뜯어내고 전동 체인호이스트를 설치하는 데 반나절이나 보냈다. 몸통에 슬링(sling·무거운 것을 들어올리는 장치)을 걸고 강제로 일으켜 세우려고 몇 차례 시도했지만 속절없이 죽어가고 있었다. 힘겹게 체중을 버티던 앞다리가 옆으로 조금씩 벌어지더니 눈을 껌벅이다 그대로 조용히 숨을 거뒀다. 동물병원 수의사, 임상병리사, 사육사 등 20명 남짓이 부검에 참여했다. 그토록 건장했던 리카를 단숨에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을 밝혀내고 코끼리 특유의 해부학적인 구조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폐에 염증성 병변이 확인됐고 심낭액과 심근에 다량출혈 말고는 특이한 병변이 발견되지 않았다. 폐에서 관찰된 병변은 미미해 주된 사인으로 볼 수 없었다. 엄청나게 크고 넓은 폐엽이 흉벽과 횡격막에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직원들에게 알려줬다. 이러한 해부생리학적 특수구조 때문에 코끼리는 진공청소기처럼 강력한 음압을 만들어내 한 번에 10ℓ의 물을 빨아들일 수 있으며 물 속에서도 긴 코를 스노클처럼 이용해 호흡할 수 있다. 또한 과학자들은 코끼리가 매너티나 듀공과 같은 해양포유류로부터 진화했다고 주장하는 근거를 바로 복강에 자리한 고환에서 찾는다. 1952년 태국에서 태어난 자이언트는 세 살 때인 1955년 창경원으로 데려왔다. 그러나 한국동물원 100돌을 맞은 2009년 3월 8일 58년의 삶을 마감했다. 이름대로 기골이 장대하고 성격 또한 카리스마 넘치는 수컷이었다. 예순 살까지는 거뜬할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관절염이 갈수록 심해지는 게 문제였다. 파행증세가 관찰될 때마다 소염진통제를 투약하곤 했는데 약물 의존도가 점차 심해졌다. 제법 쌀쌀한 늦가을 방사장 연못에 몸을 담그기도 했다. 수중에서 부력을 이용해 관절통을 줄여 보려는 필사적인 나름의 비법이었을 것이다. 관절염이 코끼리에게 매우 심각한 결과를 빚은 사례는 드물지 않다. 2006년 미국 워싱턴동물원에서 만성 관절염을 앓던 마흔 살 암컷 아시아코끼리 ‘토니’를 안락사시켰다. 또 사육 코끼리에서 더러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발 질환이다. 발톱이나 발바닥이 갈라지면서 염증 등으로 덧난다. 자이언트 또한 관절염에다 설상가상으로 앞발바닥 감염증을 앓는 통에 통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한 번 주저앉은 뒤 끝내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다. 길게 진행된 염증 때문에 앞다리 관절 활액(마찰을 적게 하는 윤활유와 같은 것)은 뚜렷이 붉은 색깔을 띠었고 관절면도 매우 거칠어져 있었다. 소염진통제와 글루코사민을 처방하고 보조수단으로 온열 찜질을 곁들인들 결코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될 수 없었을 터이다. 거물급 동물 두 마리를 잃은 충격은 몹시 컸다. 매일 보던 큰 건물이 무너진 듯했다. 며칠 지나지 않아 냉정을 되찾은 동물원장의 지시는 어쩌면 당연했다. 코끼리 관리, 질병, 영양 등 분야별로 자료를 준비해 토론회를 가지라는 얘기다. 이후 중요 동물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기 위한 ‘탁상동론’(卓上動論)이라는 토론회를 여러 차례 열었다. 창경원으로부터 이곳 청계산 자락에 동물원을 옮긴 지 올해로 30년을 맞는다. 우리나라 동물원 역사 105주년이 되는 셈이다. 서울동물원의 변화를 묵묵히 지켜봤던 리카와 자이언트의 빈 자리는 참 크다. 대동물관 모퉁이를 돌아 그들이 없는 휑한 방사장을 볼 때마다 떠오른다. 오창영 초대 동물원장께서 지은 동물위령비문 구절 ‘오는 세상은 천국에서 누려 다오’라고 빈다. 다행히 2010년 9월 스리랑카로부터 어린 코끼리 두 마리를 기증받아 빈 자리를 채울 수 있었다. 외국인 이주노동자를 돕고 있는 ㈔지구촌사랑나눔 대표 김해성(53) 목사와 스리랑카 마힌다 라자팍사(59) 대통령의 특별한 인연 덕택에 받은 귀한 선물이다. 수겔라(암컷·2004년생), 가자바(수컷·2005년생)는 모두 스리랑카의 왕비와 왕의 이름을 땄다. 벌써 쑥쑥 자라서 2세를 볼 날도 머잖았다. vetinseoul@seoul.go.kr
  • 경전 속 부처가 설법 중 들어올린 손은…

    경전 속 부처가 설법 중 들어올린 손은…

    종교와 문화는 짝을 이뤄 깊은 인연을 맺어 왔다.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장구한 문화의 토양 안에서 자란 덕분이다. 종교의 다른 얼굴이 문화라 할 수 있다. 갑오년 새해 국립중앙도서관이 마련한 첫 고문헌 전시인 ‘경전에서 만나는 극락, 불화(佛畵)’전은 조선시대 불화에 담긴 문화적 맥락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오는 3월 30일까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도서관 고전운영실에서 열리는 전시에는 ‘금강반야바라밀경’(剛般若波羅蜜經·보물 제877호),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보물 제1306호) 등 관련 고문헌 26종을 포함해 총 47책이 나왔다. 빛이 바랜 경전, 의식집, 석가의 일대기 등 관련 그림을 통해 당시 문화를 한눈에 훑어볼 수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불화는 불교의 종교적 이념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라면서 “조선시대에는 사찰 내외벽에 벽화 양식으로 그러거나 경전의 내용을 표현한 변상도(變相圖·불경을 압축해 그려 놓은 것) 형태로 널리 퍼졌다”고 말했다. 또 손으로 직접 쓴 사경이나 목판으로 간행한 판경에는 경전의 내용을 그림으로 나타낸 설법도, 관음도, 불상도, 수인도 등 다양한 판화가 전해진다.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대승불교 대표 경전인 ‘금강반야바라밀경변상’(왼쪽)이다. 선조 3년(1570년) 발간된 목판본으로, 두루마리 첫 장에 아미타여래와 석가모니를 나란히 형상화한 변상도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그림이다. 여덟 명의 금강과 네 명의 보살이 새겨진 도상과 본문의 내용을 도해한 도상 등 모두 24점의 그림으로 구성됐다. 법상을 앞에 놓고 높은 대좌 위에 결가부좌한 여래가 오른손을 들어 설법의 자세를 취하는 설법도가 특징이다. 좌우에는 두 명의 제자가 시립하고 이후 사천왕과 비구니, 왕족과 시녀 등이 에워싼 구조다. 석가여래와 약사여래를 그린 ‘묘법연화경’(오른쪽)도 이목을 끈다.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설법을 듣는 사리불, 문수보살, 보현보살과 10대 제자 등이 등장한다. 또 약사여래를 중심으로 일광보살, 월광보살 등이 배치됐다. 대좌 아래에 ‘이 변상은 인조 24년(1646년) 개간했다’는 기록도 적혀 있다. 전시가 목판에 새겨 찍은 경판화(經板畵)로 채워졌다는 것도 특징이다. 안혜경 주무관은 “팔만대장경처럼 국가가 제작한 대형 목판보다 사찰이라는 민간기관에서 만들고 찍은 것이 더 귀하다”면서 “부처나 보살의 모습을 그린 그림, 여러 수호신의 모습을 담은 그림, 교훈적인 장면을 묘사한 그림 등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고향 여수엔 굶는 이 없길”… 16년째 2억씩 기부

    “고향 여수엔 굶는 이 없길”… 16년째 2억씩 기부

    “어릴 적부터 한이 서리도록 배고픈 고통을 겪어 가장 먼저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할 마음을 굳혔습니다. 돈을 많이 가졌다지만 생전에 잠시 보관하는 데 지나지 않아요.” 설을 앞두고 고향인 전남 여수시 남면의 어려운 이들을 위해 1억원 상당의 쌀을 기증한 박수관(63) ㈜동원중공업 회장은 26일 이같이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여수 남면 출신으로 부산에서 활동하는 박 회장은 지난 25일 미평 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단체와 고향 마을, 장애인복지관 등을 위해 20㎏짜리 쌀 2300포대를 전달했다. 박 회장은 1998년 외환위기에 따른 경제난 이후 빈곤층이 늘자 이듬해부터 추석과 설 명절마다 고향에 쌀과 후원금 등 매년 2억원 이상을 보내오고 있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일찍 부모를 여읜 박 회장은 6개월만 대학을 다니다 입대했다. 26세에 제대한 뒤 학업을 포기하고 달랑 3000원을 쥐고 연고도 없는 부산으로 떠났다. 섬유, 목재 등 당시 부산에 산업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릇 공장 등에서 근로자 생활을 하며 지하도에서 잠을 자는 등 갖은 고생을 겪은 박 회장은 신발 산업에 발을 들여놓은 뒤 차곡차곡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YC TECH, ㈜동원중공업, ㈜YC tech 베트남, ㈜YC tech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기업을 경영하는 성공한 기업가의 자리에 오른 뒤에도 고향을 향한 그리움과 어렵게 지내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올해로 16년째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법정 스님이 만든 불교 봉사단체 ‘맑고 향기롭게’의 부산·경남지역 회장을 26년째 맡고 있는 박 회장은 2012년 체계적으로 고향 사람들을 돕기 위해 ‘명진 한마음 봉사회’를 설립한 뒤 낙도 의료 봉사 지원에 나섰다. 부산에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50여명을 초청해 여수의 섬들을 돌며 무료 건강검진을 하면서 자비를 들여 치료를 받도록 돕는다. 이런저런 선행 덕분에 2009년 베트남 명예총영사로 취임한 박 회장은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과 교류 증진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한 공로로 지난해 한국과 베트남 수교 20주년을 맞아 베트남 정부로부터 ‘최고훈장’을 받기도 했다. 박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도 희망과 도전을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았다. 지금 힘들고 정말 고통스럽더라도 이룰 수 있다는 꿈과 확신을 가지면 우리 사회가 훨씬 더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리추얼(메이슨 커리 지음, 강주헌 옮김, 책읽는수요일 펴냄) ‘의식’을 뜻하는 ‘리추얼’(Ritual)은 하루를 마치 종교적 의례처럼 여기는 엄숙한 태도를 가리키기도 한다. 책은 일상의 방해로부터 나를 지키는 유용한 도구, 삶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반복적 행위로 위대한 창조자들의 태도를 추적했다. 지난 400년간 인류사에 큰 업적을 남긴 소설가, 시인, 극작가, 건축가, 화가, 영화감독 등 161명의 지성들이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일상을 보내며 어떻게 작업했는지를 분석했다. 매일 밤 사색과 함께 20쪽 이상의 원고를 썼던 조르주 상드, 햇빛이 있는 시간에만 글을 쓴다는 귄터 그라스,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 2시간의 산책을 즐겼던 차이콥스키, 새벽 4시에 일어나 대여섯 시간을 쉬지 않고 일하고 오후에는 달리기나 수영을 하며 저녁 9시에 잠자리에 드는 반복적인 생활을 하는 무라카미 하루키 등. 사소하지만 특별한 일상을 통해 가장 평범한 보통의 시간이 가장 의미 있는 시간임을 깨닫게 된다. 452쪽. 1만 5000원. 어느 불교무신론자의 고백(스티븐 배철러 지음, 김옥진 옮김, 궁리 펴냄) 붓다의 가르침에 대한 심오하고도 세속적인 접근으로 다양한 논쟁거리를 제공해 온 저자가 자신의 종교적 여정과 함께 붓다의 삶을 역사적으로 재구성한 책이다. 1953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고 런던 근교에서 자란 저자는 19세에 대학 대신 세상을 탐험하기 위해 길을 떠났다가 티베트 망명 수도 다람살라에서 승려가 됐다. 집중적 선불교 수련을 위해 한국의 송광사 구산 스님에게 가르침을 받았으나 송광사에서 함께 지내던 비구니인 마르틴과 결혼하고 영국으로 돌아가 재가불자의 삶을 살게 된다. 드라마틱한 삶에서 경험한 일상적인 도전, 불교 교리 중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에 대한 고민, 역사적 붓다의 생각과 가르침을 찾으려는 노력 등 37년간에 걸친 불교전통 속으로 떠났던 여정을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408쪽. 1만 8000원. 과학의 순교자(이종호 지음, 사과나무 펴냄) 과학자들의 일상과 목숨은 그들의 연구와 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물리학 박사인 저자는 과학 역사상 위대한 업적을 남겼으면서도 불운하게 생을 마감해야 했던 과학자 20명의 삶과 그들의 과학적 열정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해부학의 아버지라 불린 베살리우스는 시체 해부의 금기를 깨뜨린 죄로 교황청의 성지순례 명령을 받고 떠났다가 풍토병으로 객사했다. 전기 연구의 선구자인 리히만은 자신이 개발한 장비로 번개의 전기현상에 대한 연구를 하다가 번개에 맞아 즉사했다. 화학의 선구자 셸레는 수은중독으로 사망했으며 마리 퀴리와 이렌 퀴리 모녀는 모두 방사능에 노출돼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컴퓨터의 아버지 튜링은 동성애자로 밝혀져 화학적 거세를 받은 끝에 자살했고, 나일론을 개발한 캐러더스는 상사와의 불화 끝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연구했고, 목숨을 담보로 한 실험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았던 과학자들의 순교자 정신 앞에 숙연해진다. 432쪽. 1만 6000원. 나는 루소를 읽는다(김의기 지음, 다른세상 펴냄) 약 25년간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에서 일하며 시장주의자로 살아온 저자가 40년 가까이 심취해 온 정치철학자 장자크 루소의 사상과 철학을 현 시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자본주의가 야기하는 갖가지 문제들을 더 이상 ‘보이지 않는 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자유와 평등을 동시에 추구한 루소의 사상과 철학에서 우리 시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결론짓는다. 절박한 시대의 문제들을 극복하고자 하는 고민에서 출발한 책이다. 저자는 인권과 민주주의를 주창한 정치와 법, 일률적이고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각자의 특성에 맞는 교육, 부자도 가난뱅이도 없는 경제 등 다방면으로 나뉜 루소의 사상을 집대성해 종합적으로 분석하면서 우리 시대가 얻어야 할 가르침과 교훈을 제시했다. 368 쪽. 1만 9000원.
  • [종교 플러스]

    ‘황사영의 신앙과 영성’ 출간 천주교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 안명옥 주교)는 ‘황사영의 신앙과 영성’을 펴냈다. 지난해 6월 ‘황사영의 신앙과 영성’을 주제로 열렸던 심포지엄 발표 내용을 묶은 책. 지난해 심포지엄에서는 ‘백서’ 작성자인 황사영(1775~1801)을 국가·정치적 입장이 아닌 영성신학의 입장에서 조명하고 그의 죽음을 윤리신학적으로 고찰하는 주장들이 제기됐었다. 안명옥 주교는 “이 책이 황사영의 ‘백서’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한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될 수 있고 아울러 조선왕조 치하의 순교자들에 대한 시복 청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 고전어 강좌 새달 개최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인문한국(HK) 연구센터는 제6회 ‘불교 고전어 전문강좌’를 오는 2월 10∼21일 논산 금강대에서 개최한다. ‘불교 고전어 전문강좌’는 불교와 산스크리트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집중강좌로 학교에서 숙식하며 집중적으로 산스크리트어를 학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강좌로 꼽힌다. 초·중·고급반으로 나눠 진행하며 김성철 동국대 교수 등 전문 강사진이 지도한다.초급반은 ‘산스크리트 입문’, 중급반은 ‘히타 요가의 등불’, 고급반은 ‘화엄경’을 교재로 산스크리트어를 배운다. 신청 기간은 2월 3일부터 5일까지. 종교協 20대 회장에 유경석 유경석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 한국회장이 지난 20일 (사)한국종교협의회 제20대 회장에 취임했다. 한국종교협의회는 1965년 불교, 유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개신교 등 6개 종단이 협의기구로 결성, 현재 15개 종단이 가입해 활동 중인 종교연합운동 단체다. 한편 유 신임 회장은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1961년부터 추진해 온 합동결혼식을 통해 태어난 가정연합 2세대로, 통일재단 대외협력실 국장, 천주평화연합(UPF) 및 강한대한민국운동본부 사무총장, 가정연합 한국부회장 등 가정연합본부의 주요 직책을 맡아왔다.
  • [인사]

    ■국세청 ◇부이사관 승진 △대변인 송기봉 △감사담당관 김진현 △부가가치세과장 한재연 △소득세과장 조성훈 △법인세과장 김형환 △세원정보과장 김요성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남동국 ■금융결제원 ◇본부장 전보 △정보보호본부 김충진 ◇부서장 전보 △어음교환부 김인 △금융정보보호실 임동주 △경영기획부 박연상 △금융결제연구소 한상환 △금융정보업무부 송창수△지로업무부 이근황 △IT개발부 이순락 △IT운영부 김승호 △금융ISAC부 김호술 △e사업실 김영준 ◇부서소속실장 전보 △비서실 류재수 △대외협력실 최영 △업무개발실 장건흥 ■국가인권위원회 ◇전보 △행정법무담당관 서수정 △인권상담센터장 정혜웅 △홍보협력과장 김용국 △침해조사과장 안성율 △차별조사과장 김규홍 △장애차별조사1과장 김대철 △장애차별조사2과장 김성옥 △대구인권사무소장 권혁장 △사무처(교육훈련 예정) 최재경 김은미 ■신한금융지주 ◇승진 △재무팀 담당 상무 겸 재무팀장 전영교 △시너지추진팀 부장 정용기 △글로벌전략팀 부장 노용훈 △리스크관리팀 부장 나훈 ◇신규 선임 △전략기획팀 부장 최현지 △스마트금융팀 부장 전성호 △사회공헌팀 부장 안준식 ◇전보 △신한카드 기획홍보팀 부장 손병관 ■NH농협증권 ◇전보 △준법감시팀장 조현탁 △인사총무팀장 정영재 △재무회계팀장 이응석 △결제업무팀장 오필규 △미래전략팀장 안인채 △채권상품팀장 박종민 △기업금융3팀장 류승화 △Credit-Raising팀장 박준호 △목동지점장 김좌영 △중앙지점장 정봉희 △부천중동지점장 설진태 △평촌지점장 강옥환 △전주지점장 김정훈 △광주지점장 박영 ■동국대 서울캠퍼스 ◇승진 △남산학사 관장 신기훈 △전략기획본부 전략예산팀장 방중혁 △만해마을캠퍼스교육원 학사운영실장 이경식 △공과대학 학사운영실장 겸 공학교육혁신센터 행정지원팀장 김광희 △중앙도서관 학술정보서비스팀장 윤주영 ◇전보 △사업개발본부 건설관리팀장 김종기 △영지원본부 재무회계팀장 겸 연구진흥본부 회계팀장 박만규 △운영지원본부 구매팀장 정경섭 △문과대학 학사운영실장 겸 불교학술원 행정지원실장 김성근 △법무대학원·법과대학 학사운영실장 이성진 △바이오시스템대학 학사운영실장 조경진 △교육대학원·사범대학 학사운영실장 김진환 △약학대학 학사운영실장 겸 바이오메디캠퍼스 운영지원팀장 신하균 △언론정보대학원·국제정보대학원 학사운영실장 윤동규 △학사지원본부 교무팀장 주현석 △학사지원본부 교원인사기획팀장 강형석 △연구진흥본부 연구관리팀장 김태 식△교양교육원 교양교육팀장 김영훈 ■아시아경제신문 ◇승진 및 파견 △국차장(팍스TV 방송본부장) 이의철 ◇이동 및 보임 △편집국 ON-OFF 편집에디터 이상국 △편집국 금융부장 박성호 △편집국 정치경제부장직무대행 조영주 △편집1팀장 겸 뉴미디어본부 기획부장 진영수 △편집2팀장 임훈구 △편집3팀장 이기재 △피플팀장 겸 기획취재팀장 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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