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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년고찰 고운사 ‘불마귀 재앙’ 전후 모습…잿더미 된 보물 [포착]

    천년고찰 고운사 ‘불마귀 재앙’ 전후 모습…잿더미 된 보물 [포착]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천년고찰’ 고운사를 집어삼키면서, 보물로 지정된 건축물도 모두 잿더미가 됐다. 제 모습을 찾기 어려울 만큼 피해가 큰 상태라 보물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가유산청과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의성 고운사는 전체 건물 30동 중 9동만 양호하고 보물인 연수전, 가운루 등 나머지는 전소된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26일 밝혔다. 이날 공개된 현장을 보면 두 건물 모두 처참한 상태다. 2020년 보물로 지정된 연수전은 조선시대 영조(재위 1724∼1776)와 고종(재위 1863∼1907)이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간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기로소는 70세가 넘는 정이품 이상의 문관들을 예우하기 위해 설치한 기구다. 단청과 벽화 수준이 뛰어난 데다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도상이 남아 있어 역사·문화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화마가 휩쓸고 간 후 연수전은 주변을 에워싸고 있던 토석(土石) 담장만 남은 상태다. 연수전이 있었던 자리에는 거센 불길을 이기지 못해 무너져 내린 듯한 기와만 쌓여 있다. 조선시대 사찰 안에 지은 기로소 건물로는 유일한 흔적이 사라진 셈이다. 계곡을 가로질러 지어진 가운루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가운루는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로 1668년에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중·후기에 성행했던 건축양식이 잘 남아있는 독특한 사찰 누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7월 보물이 됐지만, 불과 8개월 만에 화마가 덮쳤다. 대한불교조계종 측은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고운사의 가운루, 연수전, 극락전 등 주요 전각이 전소됐고 일주문, 천왕문 등 일부 전각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두 건물이 사실상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큰 피해를 보면서 보물로서 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연수전은 2020년, 가운루는 2024년 각각 보물이 됐다. 보물 지정됐다 화재로 해제된 사례 3건“정확한 피해 현황 보고 판단” 현행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약칭 문화유산법)에 따르면 국보,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가치를 상실하면 지정이 해제될 수 있다. 2005년 4월 낙산사에서 발생한 산불로 녹아내린 동종이 대표적이다. 낙산사 동종은 1469년 예종(재위 1468∼1469)이 아버지인 세조(재위 1455∼1468)를 위해 낙산사에 보시한 종으로 한국 종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꼽혔다. 그러나 2005년 낙산사 일대를 덮친 산불에 사찰이 전소되면서 완전히 소실됐고, 문화유산위원회(당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그해 7월 보물 지정이 해제됐다. 건축물도 화재로 지정이 해제된 사례가 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보, 보물 등으로 지정된 건축물 가운데 화재로 큰 피해가 발생해 지정이 해제된 사례는 총 3건이다. 전북 김제 금산사의 대적광전은 1986년 12월 화재로 타 이듬해인 1987년 보물 지정이 해제됐다. 현재 금산사에 있는 건물은 1994년 복원한 것이다. 전남 화순군 쌍봉사 대웅전은 1984년 4월 발생한 불로 소실돼 보물 목록에서 빠졌고, 경남 하동 쌍계사 적묵당은 1968년 2월 화재로 소실돼 그해 보물 지정이 해제됐다. 적묵당은 이후 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화재로 소실돼 보물 지정이 해제된 3건은 수십년 전 일”이라며 “현재 상황과 단순히 비교하기에는 적절치 않아 살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피해 규모, 현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시, 산불 피해지역 지원 TF 구성…물품·인력 지원 총력

    서울시, 산불 피해지역 지원 TF 구성…물품·인력 지원 총력

    서울시가 5일째 지속되고 있는 남부지역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TF를 구성하고 물품, 인력 등 지원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는 대외협력과를 ‘영남산불지원센터’로 지정한다. 센터는 이재민 지원을 위한 필요물품을 파악하고 협력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재난구호금 5억원을 전달하고 소방헬기, 소방차량, 소방인력 등을 지원했다.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쉘터, 밥차 등 생활필수품도 지원했다. 하지만 산불 상황이 지속되면서 TF 구성에 나섰다. 밥차를 25일 의성에 2대(성동구 자원봉사센터), 산청․청송에 2대(원불교봉공회) 지원한 데 이어 27일부터 외식업중앙회, 사랑의밥차와 협력하여 밥차 2대를 긴급하게 추가로 보낼 예정이다. 아울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산불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을 하는 가운데, 시도 열흘간 자발적인 모금 활동을 벌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장은 지금도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서울시는 민간·시민과 함께 이미 긴급 지원체계를 가동해 필요한 물품과 인력을 빠르게 투입 중이며, 모두가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 종교계, 산불 피해에 “깊은 위로…인명 최우선 대응”…피해 지원 위한 긴급 모금도 시작

    종교계, 산불 피해에 “깊은 위로…인명 최우선 대응”…피해 지원 위한 긴급 모금도 시작

    종교계가 산불로 피해를 입은 영남 지역 주민들에게 위로와 연대를 전하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놨다.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모금도 시작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은 26일 담화문을 내고 화마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이날 화마로 전소된 경북 의성 고운사를 찾아 피행 상황을 확인한 진우 스님은 “문화유산의 보호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생명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며 “진화대원의 안전을 먼저 생각해주길 바라며 재난 지역의 사찰에서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경북 고운사의 가운루와 연수전, 극락전 등 주요 전각이 전소됐고 일주문, 천왕문, 고불전, 대웅보전, 삼성각, 명부전, 나한전, 고금당 등 일부 전각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확한 피해 상황은 조사 중이다. 이재민과 피해 사찰 지원을 위한 긴급 모금도 시작했다. 다음 달 30일까지 종단 산하 아름다운동행 누리집(www.dreaminus.org)을 통해 동참할 수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도 이날 의장인 이용훈 주교 명의로 위로문을 발표하고 “불안에 떨고 있는 주민들과 피해를 겪은 분들에게, 특별히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 주교는 “하느님께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극심한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힘을 주시고 새로운 희망을 북돋아 주시도록 기도하고 있다”며 “산불 진화와 인명 구조, 그리고 이재민 구호와 지원에 밤낮없이 헌신하는 정부 관계자와 소방 및 경찰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안전을 위하여 기도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총무인 김종생 목사 명의의 ‘영남지역 산불 피해 관련 연대와 위로의 서신’ 메시지를 내고 피해 지역과 연대를 다짐했다. 경북 의성, 경남 창녕 등 현장을 찾은 김 총무는 “정치·사회적으로 매우 엄중한 국면이지만, 지금은 그 어떤 사안보다 생명을 최우선에 두어야 할 때”라며 “정부와 지자체는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피해 유가족들에게 실질적이고도 충분한 지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원불교 교정원장인 나상호 교무도 담화문을 통해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일상 회복을 위해 현장 지원과 모금 활동 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도움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 부산 범어사 괘불도·괘불함 국가등록문화유산 지정

    부산 범어사 괘불도·괘불함 국가등록문화유산 지정

    부산시는 범어사 괘불도와 괘불함이 국가등록문화 유산으로 등록 고시됐고 대혜보각선사서 1점을 시 문화유산 자료로 고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된 국가등록문화 유산은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소장한 부산 범어사 괘불도와 괘불함이며 지난 2월 25일 국가유산청 근현대 문화 유산분과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등록 의결돼 3월 18일 자로 등록 고시됐다. 이로써 부산시 소재 국가등록문화 유산은 총 23건이 됐다. 범어사 괘불도는 1905년 금호약효 등 근대기를 대표하는 수화승에 의해 제작된 대형 불화다. 괘불함은 괘불도와 같은 금속 장식이 부착돼 같은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두 작품을 통해 근대기 불교 회화와 공예 수준을 살펴볼 수 있다. 괘불도는 전통 불화 도상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음영 기법을 적극 활용한 시대적인 특성이 잘 드러나 있어 근대기 불화 연구에 이정표가 될 만한 작품이다. 시 문화유산 자료로 신규 지정된 보림사 소장 대혜보각선사서는 1574년 황해도 문화 구월산 월정사에서 간행된 목판본이다.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불서로 중국 불서의 전래와 수용 과정을 보여주는 한국 불교사와 서지학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 추상화를 통한 독창성 구현[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추상화를 통한 독창성 구현[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우리말에는 욕설의 어휘가 무척 풍부하다. 욕설은 상대방에 대한 비하와 공격성을 전제로 하지만 상황을 추상화시키고 긴장을 완화하는 순기능도 있다. 여기서 말하는 추상은 ‘여러 가지 사물이나 개념에서 공통되는 특성이나 속성 따위를 추출해 파악하는 작용’으로 정의한다. 겉으로 드러난 모양, 그 안에 잠겨 있는 의미와 속성을 단순하게 개념화하는 언어작용인데 우리나라 문화는 이런 경향이 유독 강하다. 석탑은 우리 민족이 만들어 낸 독특한 조형물이다. 그 시작은 인도의 불교 양식 ‘스투파’(stupa)에서 찾을 수 있다. 예배 대상이 필요했던 초기 불교에서는 석가모니가 돌아가시자 그의 유골과 사리를 벽돌로 만든 반구형 봉분에 안장하고 그 앞에서 종교의식을 행했다고 한다. 스투파가 불교의 전래와 함께 중국으로 들어가며 목탑으로 치환돼 발전했고,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목탑은 석탑이라는 새로운 양식으로 발전했다. 탑은 예배의 대상이 불상으로 옮겨지고 불상을 모시는 곳인 금당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불교 건축의 중심 기능을 수행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초기에는 목탑이 많이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남아 있지 않다. 대표적인 목탑으로는 경주 황룡사에 지었다는 9층 목탑과 익산 미륵사에 만들었다는 9층 목탑, 그리고 부여 군수리 절터에 만들었던 탑 등이 있다. 최초의 석탑은 백제 무왕이 건립한 익산 미륵사에서 시작한다. 세 채의 금당 앞에 탑이 하나씩 있는 ‘삼탑 삼금당’ 양식인데, 가운데 9층 목탑을 두고 좌우에 석탑을 조성한 당시에는 아주 새롭고 획기적인 양식이었다. 처음 등장한 석탑은 돌이라는 새로운 재료를 사용해 지붕 아래 삼차원의 복잡한 공포(栱包: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의 전통 목조 건축에서 처마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머리에 짜맞춰 대는 부재)의 형상을 이차원으로 추상화해 표현했다. 석탑은 목탑을 단순히 돌로 표현한 게 아니라 돌이 지닌 고유의 성질을 살려 새로운 양식으로 만들고, 조형물에 미적 가치를 부여해 새로운 조형예술로 승화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미륵사 석탑은 목탑 지붕을 받치는 구조물인 공포를 ‘층급받침’으로 번안하고, 지붕과 기둥을 돌로 형식화해 창조했다. 공포라는 3차원의 구조물을 2차원의 선으로 환원하고, 처마 곡선을 돌을 살짝 들어 올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나무보다 돌이 훨씬 다루기 어려운 재료라는 걸 고려하면 단단한 화강석으로 건축 조형을 본떠서 만든 석탑 제작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양식적으로 굉장한 추상 의지와 조형 감각, 그리고 당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오는 백제의 문화적인 역동성과 탄탄한 건축 기술이 바탕에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이후 석탑은 신라로 넘어가 감은사 삼층석탑, 고달사 삼층석탑으로 이어지고, 통일신라 경덕왕 대에 이르러 불국사 삼층석탑, 흔히 우리가 ‘석가탑’이라 부르는 이름으로 찬란하게 꽃피웠다. 목탑을 돌로 번안한 석탑의 발전은 다른 문화를 받아들여 우리 사정에 맞게 발전시키는 한민족의 독특한 미감과 문화적 역량을 보여 준다. 문화적 소화력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한옥도 추위에 견딜 수 있는 북방 건축양식과 더위와 습기에 견딜 수 있는 남방 건축양식이 혼합된 아주 독특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마루와 온돌이 같이 있는 건축양식은 전 세계에 한옥뿐이다. 한국 도자기의 발전사를 봐도 그런 역량은 쉽게 읽을 수 있다. 원초적으로 흙으로 빚은 토기에서 시작해 송나라의 화려한 청자를 들여와 송나라를 뛰어넘는 대단한 자기를 만들었던 12세기 고려청자는 그야말로 뛰어나다. 미려한 비례와 정교한 문양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비색. 왜 고려청자에 그렇게 열광하는지 알 수 있다. 청자의 정기가 지나며 이어진 시대에 자기는 색도 우중충해지고 문양도 우멍한, 청자를 만들던 사람들의 작업이라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모습으로 한 세기 정도 이어진다. 혹자는 그런 흐름을 기술의 퇴보와 국력의 약화 등으로 판단하곤 하는데 단지 그런 이유만은 아니었을 터다. 한 세기 정도 이상한 도자기가 이어지다 나오는 게 분청사기다. 분청사기는 세계 도자기 역사에서도 무척 특이한 자기로 분류된다. 현대 추상화를 연상시키는 거친 터치의 물고기 문양이나 석기시대 빗살문양이 보이는가 하면, 두세 줄 대충 그은 듯한 선이 전부인 경우도 있었다. 청자의 완벽한 비례, 아름다운 비색, 정교한 문양이 있었던 자리에는 투박한 문양과 색이 대치됐다. 그리고 다시 한 세기 정도 지난 후 자기의 흐름은 조선백자로 이어진다. 마치 백자를 만들기 위한 준비 작업처럼 그 흐름은 일정한 방향성이 있다. 백자로 말하자면 요즘 유행하는 미니멀리즘의 극단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색이 소거된 백색, 애매하게 큰 괴체, 그리고 미묘하게 좌우대칭을 깨는 형상으로 극추상의 경지에 들어선 것이다. 공포의 문양을 2차원으로 치환하며 석탑을 창조하고, 고려청자에서 형상과 문양을 추상화해 백자를 만든 역사를 바탕으로 우리만의 추상화를 통한 독창성 구현의 흐름을 찾아볼 수 있다. 노은주·임형남 부부 건축가
  • 안동 만휴정 소실 추정…용담사, 묵계서원도 피해본 듯

    안동 만휴정 소실 추정…용담사, 묵계서원도 피해본 듯

    경북 의성에서 안동 길안면으로 번진 산불로 안동 만휴정 등 문화재와 목조건물도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시는 산불 확산에 대비해 길안면에 있는 만휴정과 용담사, 묵계서원에 소방차와 인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불이 급속도로 확산, 청송으로 번지면서 25일 오후 4시 이후 장비와 인력을 철수했다. 불이 만휴정 바로 뒤로 덮치는 것을 보고 직원들이 급히 철수한 만큼 만휴정이 불에 탔을 것으로 시는 추정한다. 또 용담사와 묵계서원도 가까운 곳에 있어 함께 피해를 봤을 것으로 본다. 이후 산불로 현장 접근이 안 돼 소실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급하게 철수하느라 소실이나 전소 등은 확인하지 못했고 현재 불과 연기로 인해 현장 접근을 할 수 없어 확인이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불길이 계속 확산하자 지난 24일 용담사 불상 4점과 탱화 5점, 금정암 불상 3점과 탱화 5점, 기타 문화재 6점을 안동 세계 유교문화박물관으로 미리 옮겼다. 이 문화재들은 비지정 문화재들이다. 문화 유산자료인 용담사 무량전과 금정암화엄강당은 건축물이어서 이동을 하지 못했다. 용담사는 안동시 길안면 금곡리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 소속 사찰이다. 만휴정은 조선시대 문신인 보백당(寶白堂) 김계행이 만년을 보내기 위해 건립한 곳으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알려져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길안천 맞은편의 묵계서원은 김계행 등을 봉향하는 서원으로 숙종 13년에 창건됐다. 1980년 6월 17일 경북도 민속문화 유산으로 지정됐다.
  • ‘천년고찰’ 고운사 화마에 휩싸여 전소…“남은 전각 없다”

    ‘천년고찰’ 고운사 화마에 휩싸여 전소…“남은 전각 없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천년 고찰 고운사의 전각이 화마에 타버렸다. 25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0분쯤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 자락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가 산불에 완전히 소실됐다. 고운사 도륜 스님은 연합뉴스에 “(산불로) 전각이 남아있는 게 없다”고 전했다. 신라 신문왕 1년(서기 68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운사는 경북을 대표하는 대형 사찰 중 하나였다. 고운사에 소장 중이었던 보물 제246호 석조여래좌상 등 유형문화유산은 이날 오전 경북 각지로 옮겨졌다. 앞서 고운사가 있는 단촌면에는 오후 3시 20분쯤부터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일부 관계자들을 제외한 승려 5~6명 등 20여명은 오후 3시 50분쯤부터 대피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전각에 불이 붙은 순간 진화대와 승려들이 대피했다”라며 “공중진화대가 오후 4시 50분께 전소한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 안동 하회마을 10㎞ 앞까지 산불…‘천년고찰’ 고운사에도 대피령

    안동 하회마을 10㎞ 앞까지 산불…‘천년고찰’ 고운사에도 대피령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 안동까지 번지며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의 10여㎞ 앞까지 산불이 덮쳤다. 안동시는 25일 오후 3시 31분쯤 재난 문자를 통해 “의성 산불이 풍천면으로 확산 중”이라며 어담 1리와 2리, 금계리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앞서 지난 22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24일 오후 4시 10분쯤 의성군 점곡면에서 인접한 안동시 길안면에 이어 풍천면으로 번졌다. 풍천면과 붙어 있는 풍산면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이 있다. 산불 확산 지역은 하회마을까지 직선거리로 10여㎞ 정도 떨어져 있다고 산림 당국은 설명했다. ‘천년 고찰’ 의성 고운사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에 산불이 번져 오후 3시 20분쯤 단촌면 일대에 대피명령이 발령됐다. 이에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본사 고운사 승려 등 관계자 20여명이 대피했다.
  • “안 좋은 생각까지 했었다”…윤성호가 밝힌 ‘뉴진스님’ 일대기

    “안 좋은 생각까지 했었다”…윤성호가 밝힌 ‘뉴진스님’ 일대기

    뉴진스님 콘셉트로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개그맨 윤성호가 뉴진스님의 일대기와 함께 과거 힘들었던 시기를 고백했다. 25일 KBS1 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윤성호가 출연해 자신이 뉴진스님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배경을 밝혔다. 윤성호는 “과거 ‘코미디빅리그’에 출연할 당시 고정 코너에서 스님 역할로 출연했다. 당시 개그적인 요소를 위해 매주 법명을 바꿨다”라며 “그러다가 매일매일 나아가자는 뜻에서 일진(日進) 스님이라는 법명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드라마였던 ‘더 글로리’가 유행하던 시기라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일진 스님에서 ‘진(進)’은 유지하고 ‘일(日)’만 새롭다는 뜻의 뉴(NEW)로 바꿔 뉴진(New進)스님이 됐다”고 밝혔다. “불교계에서 반응은 어땠냐”는 질문에 윤성호는 “처음에는 약간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답했다. 윤성호는 “그런데 불교계에서 불자들이 감소하고 있어서 젊은 불교로 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나타났다”라며 “불교계가 젊은 불교로 나아갈 준비를 하면서 뉴진스님이 필요하다고 해 나를 잘 받아줬다. 실제 젊은 불자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불편해했던 어른 스님들도 나를 포용해줬다”고 말했다. 윤성호는 뉴진스님으로 인기를 얻기 전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전했다. 윤성호는 “중국에서 공부하다가 한국으로 들어왔다. 중국에서 일을 하지 않고 지내다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코로나가 터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때 개인 방송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면서 그간 모아둔 돈을 모두 투자했다”라며 “편집자, PD를 구했다. 그때 도와준 친구들이 개그맨 조세호, 김경욱 등이었다. 처음엔 콘텐츠 반응이 좋았고, 광고 문의도 왔다”고 말했다. 윤성호는 “어느 날 새벽에 눈을 떠서 유튜브 채널을 봤는데 해킹당했다”라며 “하루아침에 온 재산과 열정을 투자했던 채널이 사라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윤성호는 “다른 친구들 유튜브는 다 잘되는데 나만 이런 일이 있으니까 너무 힘들어서 못 버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새벽 5시까지 잠을 못 잤다. 아침에 못 일어났다. 눈뜨기가 싫었다. 그때 안 좋은 생각까지도 했었다”고 전하며 힘들었던 시기를 고백했다. 한편 최근 윤성호는 뉴진스님이라는 활동명으로 승려 복장을 한 채 여러 행사, 클럽에서 디제잉을 하며 MZ 세대의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오랜 불교 신자였던 윤성호는 조계종에서 뉴진스님, 일진스님 등의 법명을 받았다.
  • 900살 은행나무도 천년 고찰도 ‘잿더미’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등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전통사찰이 전소되고 수령 900년에 이르는 은행나무가 불에 타는 등 문화유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4일 경북도와 의성군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비지정 문화재인 천년 사찰 운람사가 전소됐다. 신라시대 창건된 사찰인 운람사는 지역 역사와 불교문화 연구에 중요한 사찰이다. 이번 화재로 대웅전을 비롯해 주요 건물 6개 동이 전소됐다. 다만 스님과 신도들이 사찰 내 유물들을 신속히 옮겨 더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경북도 유형문화유산인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비롯해 불상과 불화, 현판 등 유물 24종은 불을 피해 조문국박물관으로 옮겼다.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다른 사찰에서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의성군은 안평면 옥련사에 있던 유물 3점을 조문국박물관으로 옮겼다. 비안면 소재 석불사에 대한 방호 요청도 들어와 경북 유형문화재 제56호 석조여래좌상에 대한 방염포 작업을 진행했다. 화선이 근접해 오자 고운사에서도 불화, 불상 등을 영주 부석사박물관으로 옮겼다. 경남에서는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하동군 옥종면 일부로 확산하면서 경남도 기념물인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가 불에 탔다. 수령 900년으로 추정되는 두양리 은행나무는 1983년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됐고 마을 사람들이 신목으로 신성하게 여긴다. 울산 울주에서도 산불로 목도 상록수림과 운화리 성지가 피해를 입었다. 고려시대 강민첨 장군을 모신 사당인 하동군 옥종면 두방재도 산불로 지난 22일 부속 건물 2채가 전소됐다. 강원에서는 정선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명승 ‘백운산 칠족령’의 지정 구역 일부가 소실됐다.
  • 장성군, 백양사 고불매 선·매·향((禪·梅·香) 축제···3월 29~30일

    장성군, 백양사 고불매 선·매·향((禪·梅·香) 축제···3월 29~30일

    전남 장성군의 ‘2025 백양사 고불매 선·매·향(禪·梅·香) 축제’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백양사 일원에서 열린다. 당초 이달 22일~23일로 계획됐으나 개화 시기가 늦어져 한 주 늦게 개최하기로 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본사 백암산 백양사 주최, 비티엔(BTN) 붓다회 주관, 장성군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천연기념물 제486호 고불매를 주제로 한 행사다. 전통문화와 명상을 결합한 콘텐츠를 선보여 방문객들에게 치유와 정서적 안정을 선사할 예정이다. 조계종 선(禪) 명상 위원장 금강스님의 선 명상 수행, 정관스님의 사찰음식, 백양사 탐방 ‘스탬프 투어’, 백양사 설립 설화와 함께하는 양 체험 등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전통차 시음, 영상·사진 전시회 등 부대행사도 준비될 예정이다. 축제에 참여하려면 ‘비티엔 투어’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축제 관련 내용은 백양사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고불매는 수령이 약 350년으로 추정되는 홍매화다. 강릉 오죽헌 율곡매, 구례 화엄사 화엄매, 순천 선암사 선암매와 더불어 대한민국 4대 매화로 꼽힌다.
  • 서울 중구, 천주교협의회와 손잡고 지역 발전 앞장선다

    서울 중구, 천주교협의회와 손잡고 지역 발전 앞장선다

    서울 중구는 지난 20일 천주교 신당동성당에서 중구 천주교협의회와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구 천주교협의회는 신당동성당, 명동대성당, 청구성당, 약현성당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구와 구 천주교협의회는 지역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취약계층 발굴 및 연계 지원, 소외계층 지원 사업, 지역민·종교인이 함께하는 문화예술 진흥 사업, 상호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신당동성당 관계자는 “이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여 매우 기쁘다”라며 “성당이 곧 마을이고, 마을이 곧 성당이라는 마음으로 구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하겠다”라고 밝혔다. 구는 지난해 10월 구 교구협의회, 11월에는 구 불교협의회에 이어 이번엔 구 천주교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관내 종교단체와 함께 주민 복지 향상과 공동체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길성 구청장은 “구의 성당들은 오랜 역사와 유서 깊은 가치를 간직한 곳이 많다”라며 “그간 이웃 사랑 실천에 앞장서 온 천주교협의회와의 이번 협약을 계기로 더욱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겠다. 구민의 행복한 일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한국 사찰만의 고유한 ‘절밥’, 국가유산 된다

    한국 사찰만의 고유한 ‘절밥’, 국가유산 된다

    한국 사찰의 ‘절밥’이 국가유산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사찰음식’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무형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을 확정한다. 다만 사찰마다 다양한 조리법이 이어져 오고 있고 집단 전승 체계를 이룬다는 점을 고려해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는다. 사찰음식은 불교 정신을 담아 사찰에서 전승해 온 음식이다. 승려들이 ㅇ리상에서 먹는 수행식, 발우공양 등을 포괄한다. 불교의 ‘불살생’ 원칙을 담아 육류와 생선을 사용하지 않고 채식을 중심으로 한다. 그러나 여기에 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 등 자극적인 채소를 이르는 ‘오신채’도 쓰지 않는다. 국가유산청은 “불교의 생명 존중과 철학적 가치를 음식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고려시대 문헌인 ‘동국이상국집’, ‘조계진각국사어록’ 등에도 채식 만두와 산갓김치 등 사찰음식과 관련한 기록이 전해진다. 발효식품을 중심으로 한 조리 방식이나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재료 등을 활용한 점이 다른 불교 국가의 사찰음식과 차별되는 부분이다. 조선시대에는 사찰이 두부나 메주 등 장류와 저장 음식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를 사대부가의 곡식과 교환하기도 했다.
  • 양주 회암사지 유적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올라

    양주 회암사지 유적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올라

    경기 양주 회암사지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올랐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3일 개최된 2025년 제2차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양주 회암사지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유적은 14세기 동아시아에서 유행한 불교 선종의 가람(승려들이 불도를 닦으면서 머무는 절) 구성과 배치의 전형을 보여주는 고고학 유적지와 국제 교류를 통해 14세기 회암사의 중흥을 이룬 고승들(지공, 나옹혜근, 무학자초)의 승탑과 비석이 있는 기념물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앞서 202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록됐다. 우선등재목록은 잠정목록 중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 보호 관리 계획 등을 보완한 유산이 선정된다. 우선등재목록은 앞으로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서 진행하는 예비평가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 7대 종교인, DMZ 385㎞ 순례…‘화해·평화’ 염원 담은 분단 80주년 행사

    7대 종교인, DMZ 385㎞ 순례…‘화해·평화’ 염원 담은 분단 80주년 행사

    국내 7대 종교인들이 분단 80주년을 맞아 민족 화해와 평화를 염원하며 비무장지대(DMZ) 385㎞ 도보 순례 행사를 연다. ‘2025 DMZ 생명평화순례 준비위원회’(준비위)는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민족종교 교인으로 이뤄진 순례단이 DMZ 일대를 걷는 순례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4대 종교 성직자 순례에 이은 두 번째 행사로, 올해는 7대 종교로 영역을 확장했다. 참가자들은 5월 19일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를 출발해 6월 6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까지 걸을 예정이다. 준비위는 “우리 종교인들은 분단의 시간을 살아오면서 우리 안에 내재해 80년 동안 대물림된 증오와 적대감의 근원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서로에게 가했던 끔찍한 만행과 그로 인한 씻을 수 없는 피해와 희생을 기억하며, 분단의 시간 속에 희생된 모든 이들을 위로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행사에 참여하는 7대 종교 성직자와 수도자는 약 25명이다. 385㎞에 달하는 전 구간을 걸어서 이동한다. 준비위는 종교별로 집중 운영 구간을 지정해 신자와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 독일 400년 역사 간직한 성에서 선보이는 한국문화 정수

    독일 400년 역사 간직한 성에서 선보이는 한국문화 정수

    국립중앙박물관 ‘백 가지 행복, 한국문화특별전’ 25년만 특별전이자 2017년 독일 전시 교환전 국립중앙박물관은 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SKD)과 공동으로 독일 드레스덴 성에서 ‘백 가지 행복, 한국문화특별전’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독일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한국문화 특별전은 25년 만이다. 전시 장소인 드레스덴 성(레지덴츠 궁)은 4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장소로 제2차 세계대전 때 폭격 피해를 입은 뒤 지금도 복원이 진행 중이다. 성의 2층 대의전실(948㎡)은 작센 문화의 황금기를 연 강건왕 아우구스트 2세(재위 1694~1733년)가 조성한 곳으로 바로크 건축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곳 9개의 방에서는 각각 주제를 나누어 한국 문화의 다양한 면모를 선보인다. ‘기쁨의 색채’에서는 한복이 가진 멋을, ‘풍요와 안식’에서는 토기에 나타난 삼국시대 사람들의 현세와 내세에서의 바람을, ‘신앙의 솜씨’와 ‘자비의 약속’에서는 고려, 조선시대로 이어지는 불교미술을, ‘비색의 아름다움’과 ‘절제와 품격’에서는 고려청자, 분청사기, 백자로 이어지는 우리 도자기의 미와 기술적 성취를 보여준다. 또 ‘찬란한 권위’, ‘용기와 기개’는 궁중 복식과 군사 복식・무기를, 끝으로 ‘행복한 삶’에서는 행복을 기원하는 뜻을 담은 병풍을 전시한다. 1층 신그린볼트박물관 특별전시관(55㎡)에서는 특별전 속 특별전으로, ‘황금의 나라, 신라’가 펼쳐진다. ‘녹색 금고’라는 뜻의 그린볼트는 아우구스트 2세가 자신의 애장품을 간직했던 공간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여러 시대에 걸쳐 제작된 185건 349점의 소장품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가야·신라의 ‘상형 토기’, 고려의 ‘금동아미타여래좌상’, ‘함평궁주방명 청동은입사향로’, ‘기린장식 청자향로’, 조선의 ‘달항아리’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품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국보 ‘금관총 금관과 금 허리띠’다. 금관총 금관과 금허리띠는 1962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예박물관에서 열린 ‘한국국보전’에 출품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1999년 독일 에센과 뮌헨에서 개최된 ‘한국 고대 왕국-무속, 불교, 유교’ 이후 25년 만의 한국 문화 특별전이다. 또 2017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왕이 사랑한 보물, 드레스덴박물관연합 명품전’의 교환 전시이기도 하다. SKD는 다수의 한국 문화유산을 소장하고 있는데, 그중 조선시대 병풍, 갑옷과 무기 등 10점을 함께 선보인다. 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백수백복도’ 자수 병풍은 이번 특별전 제목을 선정하는 데 영감을 줬다. 또한 ‘곽분양행락도’ 병풍 역시 행복한 삶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본래 낱장 상태로 보관해 왔던 것을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지원해 국내에서 원형 복원을 마치고 돌아와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이기에 더 뜻깊다.
  • 조계종 봉선사 명상체험센터 찾은 김동연 “내 삶의 선진국 만들겠다”

    조계종 봉선사 명상체험센터 찾은 김동연 “내 삶의 선진국 만들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경기도 남양주시 대한불교조계종 봉선사 명상체험센터 기공식에 참석해 “화쟁(다툼을 화해시킴. 원효사상의 핵심)정신으로 원융무애(막힘과 분별과 대립이 없으며 일체의 거리낌이 없이 두루 통하는 상태. 불교의 이상적 경지)의 길을 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축사에서 “국민적 갈등이 심해지고 나라가 두 동강이 나서 쪼개지고 있다. 많은 정치인은 말로는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고는 하지만, 기실 자신들의 기득권이나 권력욕에 치우쳐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그런 생각을 해 본다”라고 밝혔다. 이어 ‘만법유식(모든 현상은 마음의 작용)을 언급하며 “제 마음속에는 우리 경기도민을 위해서 또는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어떤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할까 하는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갈라지고 쪼개지고 분열된 우리 사회에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모두의 나라 그리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의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내 삶의 선진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진우 스님이 주선자…‘벚꽃’ 쌍계사서 인연 만나요

    진우 스님이 주선자…‘벚꽃’ 쌍계사서 인연 만나요

    미혼 남녀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 쌍계사 편’(포스터)이 새달 18~19일 경남 하동의 ‘벚꽃 성지’ 쌍계사에서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주최하는 이벤트다. 20·30대 미혼 남녀라면 종교와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1박 2일 동안 1대1 로테이션 차담, 산책 데이트, 야간 데이트, 스님과의 차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연스러운 교제를 하게 된다. 이번에는 특별히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이 ‘주선자’로 나선다. 남녀 각 10명, 모두 20명을 선발한다. 신청은 17일 오전 10시~25일 오후 6시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누리집(www.jabinanum.or.kr)에서 받는다. 지난해 ‘나는 절로’는 모두 6차례 진행되는 동안 160명이 참여해 33쌍이 맺어졌다. 8월 낙산사 편의 경우 1501명의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남자 70.1대1, 여자 77.3대1로 최고치를 찍었다. 오는 7월 남양주 봉선사, 10월 김천 직지사 등 전국 여러 사찰에서 열릴 예정이다. 봉선사 행사의 경우 외국인 지원자도 받을 예정이다.
  • “스님이 주선자” 33커플 탄생한 ‘나는 절로’…‘벚꽃명소’ 쌍계사서 개최

    “스님이 주선자” 33커플 탄생한 ‘나는 절로’…‘벚꽃명소’ 쌍계사서 개최

    지난해 서른세쌍의 커플을 성사시키며 예능 프로그램 못지 않은 관심을 모은 미혼남녀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가 올 봄 경남 하동 쌍계사에서 다시 시작된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재단은 ‘나는 절로’를 오는 4월 18일부터 19일까지 1박 2일간 쌍계사에서 진행한다. 이번에는 특별히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주선자’로 나선다. ‘나는 절로’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우리 사회 최대 과제인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자 진행하는 사회복지사업이다. 2030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긍정적 결혼관 형성을 위한 교육과 템플스테이를 통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이번 ‘나는 절로 쌍계사’에는 남녀 각 10명, 참가자 20명이 선정된다. 쌍계사는 지리산에 있는 천년 고찰로 많은 문화재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매년 봄이면 벚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는 화개십리 벚꽃길이 유명하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종교에 상관없이 2030대 미혼남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나는 절로’는 총 6회 진행되는 동안 160명이 참여해 총 33커플이 맺어졌다. 지난해 4월 전등사에서는 총 337명(남자 147명, 여자 190명)이 신청해 남자 14.7대 1, 여자 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6월 한국문화연수원에선 남녀 총 248명(남자 145명, 여자 103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남자 9.6대 1, 여자 6.8대 1이었다. 8월 낙산사에서는 지원자가 총 1501명(남자 701명, 여자 773명)이 몰려 경쟁률이 남자 70.1대 1, 여자 77.3대 1로 최고치를 찍었다. 가을 단풍의 성지로 알려진 백양사(11월)에서는 총 947명(남자 472명, 여자 475명)이 지원해 남자 39.3대 1, 여자 3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재단은 ‘나는 절로’의 인기 비결로 사찰이라는 장소가 주는 신뢰도와 높은 성사율을 꼽았다. 이 프로그램을 맡고있는 유철주 조계종사회복재단 기획홍보전문위원은 “사찰과 스님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오는 신뢰가 이 프로그램 강점”이라며 “프로그램 진행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인한 높은 성사율도 인기의 한몫 했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이 핫 아이템인 템플스테이를 체험하면서 느끼는 콘텐츠 만족도도 높다”며 “사찰로 소풍가듯 진행하는 자연스러운 만남 프로그램에 대한 평이 좋다”고 전했다. ‘나는 절로’ 프로그램은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만남과 교류를 통해 건강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다. 1박2일 기간 중 참가자들은 첫날 입재식 후 자기소개를 하고 저출산 인식 개선 교육을 받는다. 이후 레크리에이션, 1:1 로테이션 차담, 산책데이트, 야간데이트, 스님과의 차담, 커플 매칭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연스러운 교제를 할 수 있다. 유 위원은 “사찰 특성과 계절감을 살려 선명상 체험, 한복 이색 데이트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청은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25일 오후 6시까지 조계종사회복지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 구글폼을 통해 할 수 있다.
  • 광주시, ‘현금 없는 시내버스’ 4월부터 순차 도입

    광주시, ‘현금 없는 시내버스’ 4월부터 순차 도입

    광주시는 오는 4월부터 7월까지 순차적으로 모든 시내버스에 대해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광주시는 먼저 4월부터 5월까지 도심 중심 운행 노선의 현금함을 철거하고, 6월과 7월에는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노인복지타운, 재래시장, 도심외곽 경유 노선의 현금함을 철거할 계획이다. 노선별로 현금함 철거 전까지는 지금처럼 현금결제가 가능하고, 철거 후에는 교통카드를 미처 준비하지 못했더라도 어르신, 금융저신용자, 외국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포함해 시민 누구나 다양한 현금대체방법으로 버스 이용이 가능하다. 현금대처방법으로는 시내버스에 비치된 안내문에 따라 계좌이체, 버스 내 판매 선불교통카드 구입, 정류소 및 버스 내 안내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단, 버스 내 선불교통카드 판매는 운전원의 관리 어려움 등을 고려해 시행 초기 일정기간 운영 후 실효성 등을 검토해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가 도입되면 현금 정산 절차가 없어져 운전원이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안전운행 여건이 조성되고 배차 정시성이 높아지면서 보다 쾌적한 운행이 기대된다. 또 현금함 유지관리비 등 연간 5억여원의 비용이 절감돼 운영 효율화가 가능해진다. 카드 이용의 보편화로 시내버스 현금 이용률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점도 ‘현금 없는 시내버스’ 도입의 근거가 됐다. 실제 광주G-패스가 도입된 올해 1월 시내버스 현금 이용률은 1.6%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평균 1.9%보다 0.3%P(15.8%) 감소한 것이다. 전면 도입에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현금 없는 시내버스’ 시범운영을 했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활동은 물론 전면 도입에 앞서 시민과 시의회, 전문가, 현장 운수종사자 등 각계의 의견수렴을 위해서였다. 시범운영 결과, 4월 도입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월 4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광주ON 설문조사에서 5000여명의 참여자 가운데 제도 도입에는 61%가, 4월 시행에는 56%가 찬성했다. 현금대체수단 선호도는 계좌이체, 교통카드 판매, QR코드에 의한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순으로 응답했다. 다만,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충분한 대책 마련과 홍보 강화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이 같은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광주시는 도입 시기를 4월로 하되 순차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어르신들의 이용이 많은 노선은 현금함을 후순위에 철거하되 다양한 현금대체방법 운영, 어르신 대상 현장 홍보 강화 등에 만전을 기한다는 것이다. 특히 광주시는 버스조합, 노조, 10개 버스업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어르신들이 미리 교통카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노인복지타운, 경로당, 재래시장 등을 중심으로 광주G-패스 발급 안내 등 현장 캠페인을 전개하고, 디지털 문해 교육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는 인천, 대구, 대전, 제주, 세종 등은 모든 노선에서 서울은 일부 노선에서 시행 중이다. 시내버스 운전원들도 현금 수납으로 발생하는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제도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배상영 대중교통과장은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현금대체방안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도 부모님이 미리 교통카드를 준비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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