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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 35대 총무원장에 설정 스님 선출

    조계종 35대 총무원장에 설정 스님 선출

    조계종의 새 총무원장으로 전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75)이 선출됐다.설정 스님은 중앙종회의원 81명과 전국 24개 교구 대표들로 구성된 선거인단 319명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12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실시된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234표를 획득, 82표를 얻은 수불(64·안국선원장) 스님을 제치고 당선됐다. 조계종 총무원장은 본·말사 주지 임명권과 연간 530억원에 이르는 총무원 예산 집행권, 종단 소속 사찰의 재산 감독 및 처분 승인권 등을 갖는다. 설정 스님은 18일 원로회의 인준을 거쳐 31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숨겨둔 자녀 의혹, 조만간 소명”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숨겨둔 자녀 의혹, 조만간 소명”

    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에 당선된 설정 스님(75)이 숨겨둔 자녀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 조만간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설정 스님은 12일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은 직후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은처자 문제와 재산 문제의 사실관계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이와 같이 답변했다. 설정 스님은 “제 의혹에 대해서는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지 깔끔하게 소명하겠다”며 “그것이 소명되지 않고서는 종단의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설정 스님은 자신에게 숨겨둔 딸이 있다고 보도한 교계 언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바 있다. 설정 스님은 이어 마곡사 금권선거 논란, 용주사 주지가 자녀를 뒀다는 의혹 등 종단을 둘러싼 추문과 관련해 “종도 및 스님들과 함께 논의해 그런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정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우리가 ‘정화’를 한 지 70년이 다 돼간다. 스님이 스님다운 것을 의미하는 정화 정신을 되살리겠다”며 “우리 승려들이 진실하고 청정하다면 사부대중이 신뢰하고 따르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교단이 안팎으로 매우 위중한 시기”라며 “달리는 말은 발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마부정제(馬不停蹄)의 뜻을 거울삼아 종단 발전에 쉼 없이 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화’는 1955년 8월 대한불교조계종 출범의 계기가 된 사건을 말한다. 1954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결혼한 승려는 중이 아니니 절에서 떠나라’는 유시를 내리면서 원래 한 뿌리였던 조계종과 태고종은 갈라졌다. 정화를 계기로 출가 후 독신으로 수행하는 삶을 강조하는 조계종이 결혼을 허가하는 태고종을 누르고 세력을 확장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교의 벽 넘어…강북, 14년째 난치병 어린이 돕기

    보건복지부는 희귀난치성 질환을 전 국민(5000만명) 중 ‘2만명 이하 질병이며 인구 10만명당 43명 이하 발생’으로 정의한다. 문제는 대부분 현재 의료기술로 치료할 수 없지만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질환은 한정돼 있다. 그래서 이웃의 따뜻한 관심이 중요하다. 서울 강북구가 오는 14일 인수동에 소재한 한신대 신학대학원 운동장에서 ‘난치병 어린이 돕기 종교연합 사랑의 대바자회’(종교연합바자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2000년부터 개최해 올해로 18회를 맞는 종교연합바자회는 대한불교조계종, 한국기독교 장로회, 천주교 서울대교구 등 3대 종교가 연합해 여는 행사다. 수익금 전액은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전달한다. 지난해까지 329명이 지원을 받았고, 기부 금액은 10억원을 넘어섰다. 종교연합바자회에서는 각 종교계를 통해 기증받은 의류, 식료품, 생활물품 및 지역 특산품 등 질 좋은 물건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국수, 떡볶이, 부침개 등을 파는 먹거리 장터도 마련된다. 또한 난타공연, 시 낭송 등 다양한 문화공연도 펼쳐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바자회가 강북구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돼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석가탄신일’ 아닙니다 ‘부처님오신날’ 입니다

    음력 4월 8일인 석가탄신일의 공식 명칭이 한글 이름인 ‘부처님오신날’로 바뀌었다. 인사혁신처는 10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석가탄신일은 1975년 1월 대통령령에 따라 공휴일로 지정됐다. 불교계는 공식 명칭 변경을 지속해서 요청해 왔다. ‘부처님오신날’이 한글화 추세에 맞고, ‘석가’(釋迦)라는 단어가 ‘샤카’라는 고대 인도의 특정 민족 이름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어서 부처님을 지칭하기에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인사처 역시 “법령 용어를 한글화하고, 불교계 등에서 부처님오신날로 쓰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명칭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국화향 도심을 감싸다

    조계사의 가을 축제 ‘시월국화는 시월에 핀다더라’가 올해도 변함없이 열린다. 조계사는 13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일주문과 대웅전 앞마당에서 ‘제7회 조계사 국화향기 나눔전’ 개막식을 한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음악이 있는 야경 템플스테이’를 열어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올해 국화축제 국화향기 나눔전은 33관세음보살의 가피를 수인으로 표현한 33관음수인상과 동진보살상, 돌고래 국화 터널 등으로 장식된 도량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날아라 슈퍼보드’ 국화 조형물이 일주문 입구에 설치될 예정이다. 행사 기간 조계사에서는 체험행사와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13, 25일과 11월 8일 오후 7시 대웅전 앞 ‘야경이 있는 템플스테이’에서는 클래식, 한국전통음악 등 다양한 음악공연이 펼쳐진다. 사찰음식 시식회도 같이 열려 불교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시민 참여 기회를 넓히고자 ‘제1회 사진콘테스트’를 마련했다. ‘국화축제를 즐기는 밝은 미소’라는 주제로 조계사 경내 국화를 배경 삼아 찍은 사진을 제출하면 매주 세 작품을 선정, 소정의 선물을 증정한다. 선정된 사진은 조계사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콘테스트는 11월 말까지 계속된다. 11월 5일에는 어린이 미술대회 ‘나는 화가다’가 열린다. 올해로 7회째인 어린이 미술대회는 조계사 행사 당일 오전 10시~오후 3시 조계사 경내에서 진행된다. 만 5~12세 어린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청접수는 10일부터 11월 4일까지 받는다. 응모작 가운데 40점을 뽑아 총무원장스님상, 조계사주지스님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을 수여한다. 이에 앞서 25일에는 종로구와 함께 진행하는 ‘일자리나눔터 채용박람회’가 진행된다. 구인·구직을 원하는 기업과 시민을 연계하는 채용박람회에서는 컨설팅과 함께 즉석 채용면접과 취업교육도 진행된다. 한편 개막식 당일에는 조계사 지역법회 6주년 기념법회가 오후 3시부터 열리며 다음날인 14일 오후 7시부터 대웅전에서는 제1회 조계사 불교대학 승보공양 공승법회도 봉행된다. 28일에는 오전 9시부터 국화수륙재가 열린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동백꽃 #미당 #가을…고창 선운사의 모든 것

    #동백꽃 #미당 #가을…고창 선운사의 모든 것

    선운사의 가을은 각별하다. 가을이 다가오면 뭇사람들의 맘을 이리저리 흔드는 꽃무릇 가득해서 각별하다. 해가 이윽해진 시간, 구릉 위 동백꽃 앉았던 봄가지를 스친 향긋한 바람내음 남아있어 각별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미당(未堂) 서정주(1915~2000)와 가수 송창식의 절창(絶唱)이 있어 더욱더 각별한 곳. 전라북도 고창 선운사다.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읍디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디다’(‘선운사 동구’ 서정주 1968) 1942년 가을이다. 미당은 고이하던 아버지의 상(喪)을 치르게 된다. 다음날 고창 질마고갯길 100리 너머 타향으로 떠나기 전, 선운사 동구에 있던 주막에 들러 잘 익은 ‘꽃술’ 한 동이를 비운다. 마흔 언저리에 있던, 그러나 미색(美色)이 여전히 남은 주모의 육자배기 한 가락이 그리도 고왔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선운사에 들르게 된 미당은 주모를 찾아보지만 이미 그녀는 전쟁통에 세상을 달리하고 말았다. 선운사 동구라는 시가 나온 배경이다. 이러한 미당을 송창식은 일찌감치 고등학교 시절 뵌 적이 있었다. 20여 년이 흐른 뒤 미당을 다시 찾은 ‘인기 가수’ 송창식은 미당의 시중에서 ‘푸르른 날’을 노래로 빚는다. 미당은 송창식의 소리에서 설움을 읽는다. 미당의 표현대로 ‘후련하게 터진 소리에서 서러움이 묻어나는’ 소리를 지닌 송창식은 미당에 대한 헌사(獻辭)로 ‘선운사’를 발표한다. ‘눈물처럼 후드득 지는’ 동백꽃 피는 봄을, 선운사의 가을 꽃무릇을 보기 위해 사람들은 선운사 동구로 발걸음을 옮긴다. 사실 선운사는 일반인들의 짐작보다 훨씬 큰 절이다.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에 있는 선운사는 주산(主山)을 도솔산으로 정한, 백제시대 고승인 검단선사(黔丹禪師)가 창건한 유서 깊은 천년고찰이자 호남 대표 5대 사찰 중의 하나다. 또한 선운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제24교구 본사로 수많은 부속암자와 말사 등을 거느린 절로서 수많은 역사 속의 부침을 겪은 역전노장의 절이기도 하다. 우선 선운사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한 곳은 바로 대웅전 뒤로 병풍처럼 퍼져 있는 동백나무 숲이다. 500년이 넘는 수령에 높이 6미터 규모의 동백나무들은 현재 천연 기념물 제 184호로 지정되어 선운사의 안주인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웅보전을 비롯하여 각종 보물과 귀한 유물이 많이 남아 있는 절이기에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의미있게 만드는 장소가 많다. 유홍준 교수가 극찬한 추사 김정희의 ‘백파선사 비문’에서 추사체의 원형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운사에서 마애석불쪽으로 가는 길에 핀 가을 꽃무릇도 선운사의 방문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비록 소리 넘어가는 걸걸한 육자배기 한 소절은 듣지 못하더라도 선운사 동구까지 이어진 질마재 길로 넘어오는 가을해 마중을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 <고창 선운사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동백이 피는 4월초나, 가을 꽃무릇이 아름다운 10월 초에. 2. 누구와 함께? -가족, 연인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로 250/ (063)561-1422 4. 감탄하는 점은? -선운사는 동백꽃이 피는 4월도 아름답지만 10월 가을 무렵 방문이 제일 좋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명성에 걸맞게 많은 방문객들이 연중 무휴 가득차 있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대웅보전, 동백나무 군락지.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장어 소금구이 ‘연기식당’(561-3815), 간장게장 ‘우정회관’ (561-2486), 민물매운탕 ‘인천장가든’(564-8643), 쭈꾸미 ‘구시포하우스’(562-5292) /지역번호 063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seonunsa.org/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미당 서정주 문학관, 곰소항, 내소사. 10. 총평 및 당부사항 -가을이면 관광객들이 많다. 특히 주말이면 인파에 밀려 제대로 된 선운사의 고즈넉함을 즐길 겨를이 없을 수도. 미당의 시와 추사의 비문은 꼭 찾아서 보시길.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오직 멸치’ 김영삼, ‘미운털’엔 안 보낸 박근혜...대통령의 추석 선물

    ‘오직 멸치’ 김영삼, ‘미운털’엔 안 보낸 박근혜...대통령의 추석 선물

    대통령의 말과 행동에는 정치적인 메시지가 담기기 마련이다. 설령 의도한 바가 없는 언행이더라도 정치권은 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한다. 대통령의 명절 선물 또한 마찬가지다. 역대 대통령들도 이를 의식한 듯 선물에 정치적인 의미를 담아 각계에 전해왔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대통령의 ‘선물 정치’를 되돌아봤다. ● ‘김영란법’ 농가 배려…전국 농산물세트 택한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맞는 추석을 맞아 각 지역 특산물을 담은 농산물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 선물은 경기 이천 햅쌀·강원 평창 잣·경북 예천 참깨·충북 영동 피호두·전남 진도 흑미 등 다섯 종으로 구성됐다.이는 경기, 강원, 충청, 전라, 경상 등 지역을 안배한 것으로, 청와대 관계자는 “김영란법 때문에 타격을 입은 농가를 생각해서 고른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추석 선물은 전직 대통령과 5부 요인, 정계 원로와 차관급 이상 정부 고위공직자 등은 물론 미혼모 가정 등 사회 소외 계층에도 전달됐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포함됐다.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내란죄 등 확정 판결로 전직 대통령 예우가 박탈된 전두환·노태우씨에게는 선물을 보내지 않았다. ● ‘미운털’ 의원엔 배달 취소…논란 부른 박근혜 전 대통령국정농단 사태로 구치소에서 추석을 맞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추석 선물 전달 과정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박 전 대통령은 해마다 추석이면 지역별 농산물 선물세트를 국회의원들과 국가유공자, 사회 배려계층 등에 보냈다. 2013년 추석 때 육포·찹쌀·잣 세트를 선물했고, 2014년에는 육포·대추·잣 세트를 선물했다.박 전 대통령은 2015년과 2016년에도 우리 농산물 세트를 선물했는데, 2016년에는 ‘선물 해프닝’도 일었다. 당시 청와대가 국회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추석 선물을 보낸 가운데,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만 선물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운털’에 보내는 견제 메시지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조 의원이 박근혜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며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외부에 유출하고, 민주당으로 입당했기 때문이다. 당시 조 의원은 추석 선물 수취 여부에 대한 언론사의 문의에 아직 도착한 선물이 없어 “받은 게 없다”라고 답했고, 조 의원만 대통령 선물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에 청와대 측은 “일부 배달이 늦어진 것인데, 조 의원이 자신에게만 대통령 선물이 배달되지 않은 것처럼 공론화했다”며 아예 선물 배달을 취소했다. ● 전통주 배제…기독교인 색채 반영한 이명박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도 추석 선물로 가장 무난한 우리 농산물 세트를 선호했다. 다만 추석 선물에 지역별 전통주를 늘 포함했던 전임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 달리 선물에서 술은 제외하며 기독교인의 면모를 드러냈다.이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8년 추석에 강원 인제 황태, 충남 논산 대추, 전북 부안 재래김, 경남 통영 멸치를 선물로 준비했는데 당시 황태가 러시아산이라는 지적도 일었다. 덕장은 강원도 인제였지만 원재료는 러시아산이었기 때문이다. 또 황태와 멸치가 담긴 선물세트를 불교계 인사들에게 보낼 계획이었지만 발송 직전 청와대 내부에서 “불가에 생물을 보내는 것은 결례”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황급히 차·다기 세트로 교체했다.  ● 지역 통합형 선물의 시초, 노무현 전 대통령 지금은 대통령의 명절 선물로 자리 잡은 ‘지역 통합형 선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작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치 인생을 통틀어 기성 권위주의와 싸웠던 노 전 대통령은 원래 명절 선물도 하지 않으려고 했었다. 대통령의 명절 선물 보내기 역시 낡은 정치문화로 봤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은 이 문제로 당시 여당과도 갈등을 빚었지만, 결국 한발 물러서며 취임 후 첫 추석 선물로 지리산 복분자주와 경남 합천 한과를 준비했다. 당시 청와대 측은 “호남과 영남 특산품을 합친 국민통합형 선물”이라고 설명했다.노 전 대통령은 2004년 추석에는 한산 소곡주, 2005년 김포 문배주, 2007년 전주 이강주 등 전국 각지 민속주와 함께 지역 특산물을 선물했다. 이 밖에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은 모두 명절 선물에 출신 지역을 반영했다. 특히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뿐만 아니라 정계 입문 이후부터 주변에 멸치만 선물해 해당 멸치에는 ‘YS멸치’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이 멸치는 김 전 대통령의 부친 김홍조옹이 고향 거제도에서 잡은 멸치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전남 신안군 하의도가 고향인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명절이면 신안산 김과 한과, 녹차 등을 선물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우후죽순 日 빌딩형 납골당 ‘갈등 유발자’

    [특파원 생생 리포트] 우후죽순 日 빌딩형 납골당 ‘갈등 유발자’

    첨단 빌딩형 신형 납골당들이 도쿄 등 일본 대도시 주택가와 도심을 파고 들고 있다. 수도권과 오사카부 등 대도시권에서는 지난 10년 전에 비해 납골당이 3할가량 늘어나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을 키우고 있다.2016년 일본의 사망자 수가 전후(戰後) 최초로 130만명 선을 넘어서는 초고령화사회의 진전 속에 도시 지역의 묘지를 쓸 부지 부족 현상과 맞물려 주택가와 도심을 파고드는 신형 납골당 갈등 현상은 심해지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연고자들이 묘지 대신 경제적 부담이 적고 찾기 쉬운 납골당을 선호하면서 도시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납골당에 대한 행정규제가 거의 없는 상황도 이를 부추겼다. 묘지가 여러 법적규제를 받고 있고, 현행법상 지역주민 동의도 얻어야 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작은 공간에 많은 유골을 모실 수 있어 경제적 이득을 기대한 업자들의 늘어난 투자도 이를 가속화시켰다. 인구 감소로 빈집들이 늘면서, 이를 납골당으로 쓰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닛케이는 지난 24일 도심 납골당 확산에 따른 갈등 사례를 전했다. 도쿄 인근 치바현 우라야스시에는 2대에 걸쳐 40여년 넘게 한 해 평균 600명 이상의 출산을 도와 온 사노 산부인과의원이 최근 이전을 결정했다. 한 불교사찰이 올 4월 병원 근처의 낡은 아파트를 사들여 납골당 건설을 시작했다. 지역 주민들은 문제를 제기했지만, 우라야스시는 “묘지는 인접 거주자들의 동의를 얻어야 지을 수 있지만 납골당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대답을 내놓았다. 산부인과병원 원장은 “출산을 앞둔 임신부의 심정을 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오사카시내 주택지 600㎡의 공터에 6층 빌딩형 납골당을 지어 6000기가량의 유골을 수용하려는 계획이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예도 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7일 연고자들이 “먼 곳 성묘는 어렵다” “무덤 지킬 후사가 없다”면서 도시 납골당을 선호하는 현상을 보도했다. 지방 납골당은 비어 있지만, 도시의 납골당은 인기다. 불단형·로커형 등 다양한 형태의 납골당도 생겨나고 있다. IC카드를 넣으면 액정화면에서 고인 사진과 동영상이 음성과 함께 흘러나오고, 납골 부스 문이 열리면서 유골을 모신 감실이 나타나는 현대식 납골당도 인기를 끌고 있다. 2040년 일본의 1년 사망자 수가 168만명 선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다(多)사망 사회와 가족관 변화에 따른 제도적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말은 오고 사람은 가고… 한양과 제주 이어 주던 땅끝 마을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말은 오고 사람은 가고… 한양과 제주 이어 주던 땅끝 마을

    제주의 유배 역사는 이제 관광자원으로도 적지 않은 몫을 한다. 추사가 위리안치됐던 서귀포 대정에는 기념관이 세워졌다. 세 개의 유배길도 만들어졌는데, 추사 유배길과 성안 유배길, 면암 유배길이 그것이다. 제주시의 성안 유배길은 제주목 관아를 나서 제주읍성터를 따라 면암 최익현과 우암 송시열, 광해군, 성호 이익을 비롯한 유배인의 흔적을 만난다. 면암 유배길은 최익현이 유배에서 풀린 뒤 한라산에 올랐던 루트라고 한다.육지와 제주를 잇는 해로(海路)도 궁금하다. 뱃길은 유배인과 관리뿐 아니라 모든 문물(文物)의 통로였다. 제주의 양대(兩大) 항구는 화북포와 조천포였다. 송시열과 김정희, 최익현은 화북포로 제주에 들어갔다. 하지만 청음 김상헌은 해배(解配)되고 조천포에서 제주를 떠났다. 제주를 방문한 점필재 김종직도 조천관에서 순풍을 기다리다 한편의 시를 남기기도 했다. 한양을 오가는 관리들의 숙소였던 조천관은 터만 남았다. 하지만 조천 연북정(戀北亭)은 이른바 유배 문화가 각광받으며 인기 있는 탐방지로 떠올랐다. ‘궁궐이 있는 북쪽을 바라보며 그리워한다’는 연북정의 이름부터 유배자의 정서와 맞물려 감회를 자아낸다. 물론 임금의 관심을 간청하는 마음은 벼슬아치들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화북리도 19세기에는 공북리(拱北里)라는 이름이었다고 한다. ‘공북’이란 임금을 향해 손을 모은다는 뜻이니 연북정의 작명원리와 일맥상통한다. 헌종시대 제주목사를 지낸 응와 이헌조는 연북정 주변에서 조천항 일대의 풍경을 묘사한 시를 남겼다. ‘바다 고을에서 제일 번화한 마을 /조천관 바깥에 깃발을 멈추었다 /이진(梨津) 사공은 바람을 타 배질하고 /선흘 사람들은 가랑비 맞으며 밭갈이하네’ 선흘은 조천의 마을이고 이진은 바다 건너 해남의 포구다. 조천으로 들어오는 육지 배가 출항하는 대표적 포구가 이진이었음을 짐작게 한다. 오늘은 바로 그 해남 이진포로 간다. 전남 해남군 북평면의 이진리는 오늘날 반농반어(半農半漁)의 한적한 시골 마을이다. 마을 앞 포구에 서면 왼쪽으로 달도를 거쳐 완도를 잇는 사장교인 완도대교의 주탑(主塔)이 있다. 이진에서는 땅끝도 멀지 않다. 그야말로 한반도 최남단이다.동네 초입에서는 지금 이진성을 복원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조선은 1588년(선조 21) 이진에 군진을 세운 데 이어 1627년(인조 5)에는 종4품 만호가 지휘하는 만호진으로 승격시킨다. 이 지역은 고려시대부터 왜구의 침범이 잦았던 데다 을묘왜변과 임진왜란으로 이진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이진성은 방어를 위한 목책과 해자까지 갖추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몰려드는 적군으로부터 성문을 방어하는 옹성도 일부 남아 있다. 이진성 안팎에서는 최근에 세운 친절한 안내판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른바 관방유적(關防遺蹟)으로 중요성을 알리면서 이순신 장군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하지만 이곳이 한양과 제주를 잇는 간선로를 이루는 중요한 거점의 하나였다는 사실을 알리는 안내판은 포구에서도 찾지 못했다. 조선시대라면 군선(軍船)이며 관공선(官公船)이 적지 않게 정박하고 있었을 이진항이지만, 지금은 1t에 미치지 못하는 작은 고깃배들만 한가롭게 떠 있다. 그런데 포구에서 가장 가까운 민가의 나지막한 돌담에 눈이 간다. 담장을 이루는 돌은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이 대부분이다. 마치 제주도의 담장을 연상시킨다.집주인 아저씨는 “이것들이 제주에서 싣고 온 돌이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저기 언덕 위 동네로 올라가면 더 많으니 한번 가 보라”고 일러 준다. 현무암들은 제주말(馬)의 하역항으로 이진의 역사를 보여 준다. 먼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이 바람과 파도에도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은 평형수(平衡水)가 있기 때문인데, 과거에는 그 평형수 역할을 돌이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말이 내리면 제주에서 싣고 온 현무암은 더이상 쓸모가 없었으니 항구에 그대로 버렸음을 알 수 있다. 제주도는 고려시대 이후 군마(軍馬) 사육장이었다. 물론 제주말을 반입하는 항구가 이진이 유일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강진 마량(馬梁)의 마도진(馬島鎭) 만호성 주변에서도 현무암이 발견된다고 한다. 땅이름으로 짐작해 봐도 마량은 중요한 제주말 반입항의 하나였을 것이다. 강진의 옛 이름인 탐진(耽津)도 탐라(耽羅), 곧 제주를 오가는 항구였기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주장이 있다. 그렇다 해도 이진의 현무암은 마량의 그것보다 많다. 현무암의 많고 적음은 배에 실어 운송한 말의 숫자와 비례할 수밖에 없다. 이진은 말 수송선을 포함해 조선 후기 제주를 오가는 선박의 출입통제소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제주로 가는 또 다른 항구였던 강진 남당포를 출발한 배도 큰 바다로 바로 나가지 않고 완도 북쪽의 이진포를 거쳤다. 고산자 김정호(1804~1866?)는 ‘대동지지’(大東地志)에 ‘이진진(梨津鎭)은 한양에서 950리 떨어져 있고, 성에는 해월루(海月樓)가 있다. 제주로 들어갈 사람은 모두 여기서 배를 타고 떠난다’고 기록했다. 조선 중기의 문인 임제 백호는 1577년(선조 10) 제주목사로 있던 아버지 임진을 만나고 돌아와 ‘남명소승’(南冥小乘)이라는 기행문을 남겼다. 임제는 12월 6일 강진 남당포를 출발해 저녁 늦게 이진보(梨津堡)에 이른다. 남당포는 간척이 이루어져 오늘날 옛 지형을 알 길이 없는데 강진읍 남포리로 추정하고 있다. 임제가 이진에서 배웅 나온 관리들과 작별한 것은 바야흐로 큰바다 항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임제는 9일 밤 제주 조천포에 도착한다. 돌아올 때는 화북포에서 출발해 해남 관두포로 상륙했다. 해남반도 서쪽의 관두포는 고려시대 이후 오래된 제주 뱃길의 항구였다. 김정호가 ‘이진성에는 해월루가 있다’고 적은 대목은 사실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 해남군은 최근 해남 남창리에 달량진성과 해월루를 복원했다. 북평면 소재지인 남창리는 해남과 완도를 잇는 땅끝대로를 사이에 두고 이진리와 마주 본다. 달량진성은 수군 만호 주둔지였지만, 이진에 만호진이 설치되면서 군진이 아닌 환곡을 위한 곡식창고인 남창으로 바뀌었다. 이진과 남창리는 실제로 멀지 않다. 고산자가 착각한 이유일 것이다. 김정호는 ‘대동여지도’에도 해월루를 이진 동쪽이 아닌 서쪽에 두었다. 지금 해월루 아래는 해변 산책 데크도 만들어 놓았으니 달량진 유적도 찾아보면 좋을 것이다. 이진포 북쪽은 해발 498.6m 달마산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 기기묘묘한 암봉이 인상적인 달마산은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수려하다. 하지만 반대편 이진에서 바라본 달마산의 표정은 조금 온화하다. 달마산이라면 아름다운 절 미황사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미황사는 달마산의 북서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이진포에서 달마산을 바라보고 있자니 미황사 창건 설화가 문득 생각났다. 신라 경덕왕 시절 황금빛 피부의 외래인이 범패 소리를 울리며 노를 저어 땅끝마을 사자포 앞바다에 나타나 경전과 불상 및 탱화를 의조화상에게 건네주었고, 싣고 왔던 바위를 부수고 나온 검은 소가 점지한 자리에 절을 세우니, 곧 미황사라는 것이다. 흔히 인도 불교가 바다로 직접 전래된 증거로 이 설화를 들기도 한다. 그 ‘사자포’는 미황사에서 최단거리 항구인 이진포로 상정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을까. 글 사진 dcsuh@seoul.co.kr
  • 유네스코 등재 해인사 팔만대장경 어떻게 활용할까

    유네스코 등재 해인사 팔만대장경 어떻게 활용할까

    고려팔만대장경 경판 속 불교정신과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학술적 대안과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경남 합천 해인사는 10일 오후 1시 해인사 보경당에서 ‘해인총림 개설 50주년 기념및 유네스코 등재유산 활용과 가치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1부 세미나에선 ‘해인총림 개설 50주년’이란 주제아래 해인사 선원장 효담스님의 ‘소림선원 나아갈 방향’ 발제를 시작으로 해인율학승가대학원장 서봉스님의 ‘해인총림50년 율원과 계단의 현황과 전망’, 해인승가대학장 무애스님의 ‘해인총림 50년 승가대학 교육의 회고와 전망’이 발표된다. ‘유네스코 등재유산 활용과 가치’를 주제로 진행되는 2부 세미나는 불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는 자리. ‘고려팔만대장경판 서지학적 고찰및 활용방안’(남권희 경북대 교수), ‘해인사 유네스코등재유산 문화컨텐츠 활용방안’(최연주 동의대 교수), ‘고려팔만대장경판 보존관리 방안’(정상철 한국전통문화대 교수)이 발표될 예정이다. 해인사는 ‘화엄10찰’중 하나로 팔만대장경판을 봉안해 법보사찰(法寶寺刹)로 통한다. 화엄의 철학과 사상을 천명하기 위해 이뤄진 화엄 대도량으로 사찰명 해인도 ‘화엄경’에 나오는 ‘해인삼매(海印三昧)’에서 유래한다. 선원(禪院)·강원(講院)·율원(律院)을 갖춘 총림(叢林)으로 한국불교의 큰 맥을 이루고 있다. 대장경판(국보 제32호)과 장경판전(국보 제52호), ‘초조본대방광불화엄경주본 권13’(국보 제265호), ‘초조본대방광불화엄경주본 권74’(국보 제279호)을 비롯해 다양한 중요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특히 고려대장경판을 봉안한 장경각은 1995년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그 안에 소장된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은 200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아시아에 드리우는 IS의 그림자

    아시아에 드리우는 IS의 그림자

    새로운 근거지를 찾고 있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아시아로 손길을 뻗치고 있다.IS는 자신들의 근거지였던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미국 주도의 국제 동맹군과의 전투에서 잇따라 패배하며 세력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 IS는 최대 자금줄이자 최후의 ‘소굴’인 시리아 동부 유전지대 데이르에조르의 통제권을 놓고 시리아정부군, 시리아민주군(SDF) 등과 막바지 전투를 벌이고 있다. IS의 최대 근거지였던 이라크 모술은 이미 이라크 정부군에 빼앗겼고 시리아 락까 역시 SDF에 의해 80∼90% 점령된 상태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IS는 새 거점을 찾으려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IS의 시야에 들어온 곳 중 하나가 아시아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전 세계 18억명의 무슬림 중 약 60%가 살고 있어 IS 추종세력이 파고들기 쉬운 탓이다. 이미 무슬림 인구가 일정 규모 이상인 아시아 국가에서는 IS에 대한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필리핀이다. 남부 민다나오 지역은 지난 5월부터 IS를 추종하는 마우테 반군과 정부군 간 교전이 한창이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했고, 최근 “반군들을 생포하지 말고 사살해도 된다”는 명령까지 내리며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외국 IS 추종 세력들도 마우테 반군에 가담하고 있다. 민다나오에서 필리핀 정부군에 사살된 반군 중에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IS는 지난해 ‘시리아로 올 수 없는 전사들은 필리핀으로 가라’는 메시지를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고, 필리핀 남부를 영토로 지정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IS에 충성을 맹세한 테러조직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의 테러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경찰은 자바주 치르본의 펭궁 공항에서 테러를 저지르려던 31세 현지인 남성을 체포했다. 경찰은 “용의자는 18일 오후 헬기를 이용해 치르본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경호원을 노렸다”고 말했다. JAD는 8월 15일에도 자카르타 대통령궁을 공격하기 위해 서부 자바 주 반둥 시 외곽에서 사제폭탄을 제조하다가 적발됐다. JAD는 IS에 충성을 맹세한 단체 20여 곳이 연대해 2015년 만들어졌으며, 지난해 초 자카르타 도심 폭탄·총기 테러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곳곳에서 크고 작은 테러를 벌여왔다. 미국 국무부는 올해 초 JAD를 테러단체로 지정하고 미국 내 자산 동결 등 조처를 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는 약 30개의 조직이 IS에 충성을 맹세했고 1000명 정도의 무장대원이 활동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IS가 신규 회원 모집을 위해 미얀마의 소수민족 로힝야 문제를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대테러 담당관 아욥 칸은 지난달 18일 “IS가 소셜미디어 상에서 사람들에게 동정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억압받고 있는 로힝야족의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말레이시아의 IS 추종세력에게 로힝야족 거주지인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행동하도록 촉구했다”고 말했다. 불교 국가인 미얀마가 무슬림인 로힝야족에 대한 ‘인종 청소’에 나섰다는 점을 빌미로 IS가 이 지역에서의 지하드(이슬람 성전) 수행을 외치고 나선 것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실제로 IS에 가입하려다 적발된 사례도 있다. 칸에 따르면 말라카 출신의 38세 길거리음식 판매자는 IS 깃발이 실린 인쇄물을 배포하는 등 선동적 활동을 장려한 혐의로 지난달 10일 체포됐다. 그는 필리핀과 라카인주에서 IS에 가입할 계획이었다. 칸은 “동남아시아 IS 지도자 무하마드 완디 모하마드 제디가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입 회원 모집이 계속 진행중”이라면서 “무하마드 완디는 지난 4월 말 시리아 락까에서 드론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미국 NBC방송 등에 따르면 2014년 7개국이던 IS의 활동 범위는 지난해 8월까지 18개국으로 늘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루터와 원효…종교개혁을 돌아보다

    루터와 원효…종교개혁을 돌아보다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이자 원효 탄생 1400주년을 맞는 해이다. 기독교 개혁을 이끈 독일의 마르틴 루터(1483~1546)와 신라의 승려 원효(617~686)는 모두 자신이 속한 종교의 개혁을 강하게 외쳤던 개혁가 겸 사상가라는 공통점을 갖는다.이웃 종교인들이 그 두 사람의 개혁사상을 새롭게 조명하는 독특한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끈다. 손원영교수불법파면시민대책위(대책위)와 한국영성예술협회, 마지아카데미가 다음달 13~14일 이틀간 서울 중구 경동교회와 성북구 정법사에서 여는 종교평화예술제가 그것. 종교 간 마찰이 심화되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종교 간 평화와 공존을 함께 고민하는 학술대회와 콘서트로 진행된다. 첫날인 13일 오후 3시 경동교회 장공채플에서 문을 여는 행사는 ‘종교개혁을 함께 생각한다’란 주제의 학술대회. ‘개혁자 루터와 그리스도교개혁’, ‘개혁자 원효와 불교개혁’ 등 두 주제로 나누어 발표와 열띤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먼저 ‘개혁자 루터와 그리스도교개혁’ 세션에선 이정배 현장아카데미원장, 백소영 이화여대 교수, 황경훈 가톨릭 우리신학연구소장이 발제에 나선다. ‘만들어진 소명의 폭력’ ‘교황청 개혁과 한국천주교회 개혁’에 관한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세션 ‘개혁자 원효와 불교개혁’에선 이도흠 한양대 교수와 이찬훈 인제대 교수, 박병기 한국교원대 교수가 발제에 나서 ‘탈종교시대의 화쟁적 불교개혁의 길’ ‘화쟁의 윤리와 평화의 길’ 등을 발표한다. 둘째 날인 14일 오후 2시부터는 정법사 앞마당에서 종교평화 콘서트가 펼쳐진다. 박종화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의 축사에 이어 음악공연 ‘낯선시간’, 범패 ‘마당쓸기’, 조각보 퍼포먼스, 패치워킹 댄스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설정 對 수불… 말 많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설정 對 수불… 말 많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현 집행부 입김 커 내홍 예고 간선제로 치러 정당성 시비도 허위 학력·선거법 위반 제기 ‘적폐 청산’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가 다음달 12일 치러진다.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자격을 인정받은 네 명의 후보가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후보는 설정 스님과 수불 스님, 혜총 스님, 원학 스님 등 모두 조계종의 쟁쟁한 인물들. 하지만 사실상 설정과 수불의 양자 대결 전망이 우세하다.설정 스님은 14세 때인 1954년 수덕사에 들렀다가 출가한 인물. 1998년까지 중앙종회의장을 지낸 이후 2009년 덕숭총림(수덕사) 4대 방장으로 추대됐다. 1980년 10·27 법난 때 보안대로 끌려가 단식 좌선으로 버티면서 자술서를 쓰지 않은 일화가 유명하다.수불 스님은 간화선의 대가로 널리 통한다. ‘닦되 닦은 바가 없다’는 뜻의 수불이란 법명에 간화선 이력이 드러난다. 부산에서 안국선원을 열고 간화선 수행프로그램인 7박8일 집중수행을 시작했다. 1956년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출가한 혜총 스님은 포교전문가로 알려졌다. 제5대 포교원장을 지냈고 재단법인 대각회 이사장, 부산 감로사 주지로 있다. 원학 스님은 붓을 들고 수행하며 40여년 남종화의 맥을 이어 온 불화 전문가. 총무원 총무부장과 문화부장, 불교중앙박물관장을 지낸 후 중앙종회의원을 네 번 맡았다. 선거인단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앙종회와 교구본사에 영향력 있는 자승 총무원장이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설정 스님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수불 스님은 “종단 집행부는 총무원장 선거에 개입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등 종헌종법에 규정된 교역직 종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불교는 지난 10년 사이 불자 300만명이 감소하고 종단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불미스러운 추문과 편가르기로 인해 화합승가를 이루지 못해 지탄받고 있다.”(수불 스님) “불교를 중흥시키고 종단 발전을 도모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소임을 외면하지 않고 성실히 그 길에 나서겠다.”(설정 스님) 두 스님은 이렇게 출마의사를 밝혔다. 모두 종단개혁과 승풍안정을 역설하지만 선거는 혼탁한 양성을 띤다. 후보등록 이전부터 두 스님을 둘러싸고 진행된 논란이 어떻게 정리될지도 관심 사안이다. 설정 스님은 ‘허위 학력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대 원예학과 졸업’으로 알려져 왔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돼 스님은 결국 ‘서울대부설 방송통신대 농학과 졸업’이라며 의혹을 인정했다. 수불 스님에 대해서는 선거법 위반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여름 하안거 때 교구본사들에 지원금을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조계종의 여당 격인 ‘불교광장’ 소속 중앙종회 의원 9명은 수불 스님을 조계종 선관위에 고발한 상태이다. 수불 스님은 조계종 선관위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신도들의 정성을 모아 안거의 운영기금을 지원하는 대중공양은 종법에 근거 있는 ‘특별 찬조금’으로 선거법의 예외에 속한다”고 반박했다. 종단 안팎에 적폐 청산의 목소리가 드높은 만큼 선거 후유증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부대중이 추진했던 직선제가 무산된 채 기존 간선제로 치러지는 만큼 선거의 정당성을 둘러싼 시비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사실상 현 집행부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후보와 반집행부 성향이 강한 후보의 맞대결로 압축된 만큼 누가 당선되더라도 적지 않은 내홍이 예상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지금, 이 영화] ‘다시 태어나도 우리’

    [지금, 이 영화] ‘다시 태어나도 우리’

    비트겐슈타인이라는 언어철학자가 있다. 그의 철학 전반은 잘 몰라도 그가 남긴 명제는 들어 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비트겐슈타인은 ‘세계의 관계를 담은 그림이 곧 언어’라는 요지를 담은 저서 ‘논리-철학논고’를 이렇게 끝낸다. 그에게 말할 수 없는 것은 종교 등의 테마였다. 그렇지만 비트겐슈타인이 형이상학을 부정한 것은 아니다. 같은 책에서 그는 이 세상에는 말할 수 없는 신비한 뭔가가 있고, 그것은 스스로 드러난다고 쓰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는 미지의 영역에 관해서도 말할 수 있는 것―보이고 느껴지는 것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태어나도 우리’도 그렇게 한다.이 작품은 라다크에 사는 앙뚜와 우르갼의 이야기를 전한다. 원래 앙뚜는 티베트 승려이자 의사인 우르갼을 섬기는 동자승이었다. 그런데 두 사람의 지위가 뒤바뀌는 사건이 일어난다. 앙뚜가 티베트 캄에서 수행했던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티베트 불교에서는 고승이 새로운 몸으로 환생한 존재를 린포체라고 부르는데, 여섯 살 때 앙뚜는 린포체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제는 우르갼이 앙뚜를 보필해야 했다. 우르갼은 겸허하게 앙뚜를 뒷바라지하는 일을 맡았다. 린포체라고는 하나 아직 어린아이인 앙뚜도 우르갼을 계속 스승님이라 부르면서 그에게 의지한다.앞서 언급한 비트겐슈타인에 따르면 앙뚜가 진짜 린포체인지 아닌지는 우리가 말할 수 없는 것에 속한다. 린포체를 둘러싼 이적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문창용·전진 감독은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대신 이들은 말할 수 있는 것만큼은 제대로 말하려고 애쓴다. 이를테면 앙뚜와 우르갼이 공유하는, 상대방을 향한 믿음의 온기 같은 것들이다. 아니, 믿음의 온기라니. 누군가는 이것이야말로 말할 수 없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당신도 긍정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사람과 사람이 절대적 신뢰로 맺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무수히 증명해 낸다. 예컨대 앙뚜와 우르갼은 이런 대화를 나눈다. “스승님과 함께하지 않았더라면 저는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예요.” “린포체님을 돕는 것이 저의 삶이랍니다.” “스승님과 함께라면 항상 좋았어요.” “그렇다면 앞으로도 계속 모셔야겠네요.” 우르갼은 앙뚜를 린포체로, 앙뚜는 우르갼을 스승으로 받든다. 이를 단지 신앙의 힘으로만 해석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설령 앙뚜가 린포체가 아니었다 해도 두 사람은 지금과 같은 믿음의 온기를 주고받았으리라. 앙뚜와 우르갼이 서로를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는 것이 보이고 느껴져서다. 우리는 믿음의 온기에 대해 말할 수 있다. 27일 개봉. 전체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오매, 단풍 들겄네…고창 선운사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오매, 단풍 들겄네…고창 선운사

    선운사의 가을은 각별하다. 가을이 다가오면 뭇사람들의 맘을 이리저리 흔드는 꽃무릇 가득해서 각별하다. 해가 이윽해진 시간, 구릉 위 동백꽃 앉았던 봄가지를 스친 향긋한 바람내음 남아있어 각별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미당(未堂) 서정주(1915~2000)와 가수 송창식의 절창(絶唱)이 있어 더욱더 각별한 곳. 전라북도 고창 선운사다.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읍디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디다’(‘선운사 동구’ 서정주 1968) 1942년 가을이다. 미당은 고이하던 아버지의 상(喪)을 치르게 된다. 다음날 고창 질마고갯길 100리 너머 타향으로 떠나기 전, 선운사 동구에 있던 주막에 들러 잘 익은 ‘꽃술’ 한 동이를 비운다. 마흔 언저리에 있던, 그러나 미색(美色)이 여전히 남은 주모의 육자배기 한 가락이 그리도 고왔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선운사에 들르게 된 미당은 주모를 찾아보지만 이미 그녀는 전쟁통에 세상을 달리하고 말았다. 선운사 동구라는 시가 나온 배경이다. 이러한 미당을 송창식은 일찌감치 고등학교 시절 뵌 적이 있었다. 20여 년이 흐른 뒤 미당을 다시 찾은 ‘인기 가수’ 송창식은 미당의 시중에서 ‘푸르른 날’을 노래로 빚는다. 미당은 송창식의 소리에서 설움을 읽는다. 미당의 표현대로 ‘후련하게 터진 소리에서 서러움이 묻어나는’ 소리를 지닌 송창식은 미당에 대한 헌사(獻辭)로 ‘선운사’를 발표한다. ‘눈물처럼 후드득 지는’ 동백꽃 피는 봄을, 선운사의 가을 꽃무릇을 보기 위해 사람들은 선운사 동구로 발걸음을 옮긴다. 사실 선운사는 일반인들의 짐작보다 훨씬 큰 절이다.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에 있는 선운사는 주산(主山)을 도솔산으로 정한, 백제시대 고승인 검단선사(黔丹禪師)가 창건한 유서 깊은 천년고찰이자 호남 대표 5대 사찰 중의 하나다. 또한 선운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제24교구 본사로 수많은 부속암자와 말사 등을 거느린 절로서 수많은 역사 속의 부침을 겪은 역전노장의 절이기도 하다. 우선 선운사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한 곳은 바로 대웅전 뒤로 병풍처럼 퍼져 있는 동백나무 숲이다. 500년이 넘는 수령에 높이 6미터 규모의 동백나무들은 현재 천연 기념물 제 184호로 지정되어 선운사의 안주인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웅보전을 비롯하여 각종 보물과 귀한 유물이 많이 남아 있는 절이기에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의미있게 만드는 장소가 많다. 유홍준 교수가 극찬한 추사 김정희의 ‘백파선사 비문’에서 추사체의 원형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운사에서 마애석불쪽으로 가는 길에 핀 가을 꽃무릇도 선운사의 방문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비록 소리 넘어가는 걸걸한 육자배기 한 소절은 듣지 못하더라도 선운사 동구까지 이어진 질마재 길로 넘어오는 가을해 마중을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 <고창 선운사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동백이 피는 4월초나, 가을 꽃무릇이 아름다운 10월 초에. 2. 누구와 함께? -가족, 연인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로 250/ (063)561-1422 4. 감탄하는 점은? -선운사는 동백꽃이 피는 4월도 아름답지만 10월 가을 무렵 방문이 제일 좋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명성에 걸맞게 많은 방문객들이 연중 무휴 가득차 있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대웅보전, 동백나무 군락지.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장어 소금구이 ‘연기식당’(561-3815), 간장게장 ‘우정회관’ (561-2486), 민물매운탕 ‘인천장가든’(564-8643), 쭈꾸미 ‘구시포하우스’(562-5292) /지역번호 063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seonunsa.org/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미당 서정주 문학관, 곰소항, 내소사. 10. 총평 및 당부사항 -가을이면 관광객들이 많다. 특히 주말이면 인파에 밀려 제대로 된 선운사의 고즈넉함을 즐길 겨를이 없을 수도. 미당의 시와 추사의 비문은 꼭 찾아서 보시길.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1만원으로 떠나는 당일치기 기차 여행, 1박 2일 템플스테이

    1만원으로 떠나는 당일치기 기차 여행, 1박 2일 템플스테이

    문화체육관광부가 가을 여행주간(10월 21일~11월 5일)을 앞두고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이벤트에 대해 사전 신청을 받는다.‘만 원의 행복’은 1만원으로 기차를 타고 우리나라의 숨은 명소와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당일치기 여행이다. 8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20개 코스가 준비돼 있다. 25일(1차)에 이어 26일(2차) 오전 10시부터 한국관광공사의 가을 여행주간 누리집(fall.visitkorea.or.kr)과 모바일을 통해 선착순 신청을 받는다. 1인 최대 4장까지 예약할 수 있으며 총 2480명 규모로 진행된다. ‘행복만원(幸福滿願) 템플스테이’는 한국 불교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산사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전통문화체험이다. 가을 여행주간에 한해 1박 2일 프로그램은 1만원에, 당일 프로그램은 5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10월 10일부터 가을 여행주간 누리집 또는 템플스테이 누리집(www.templestay.com)에서 선착순 접수한다. 모집인원이 지난봄 여행주간의 두 배인 1만명(내국인 6000명, 외국인 4000명)으로 늘었지만, 빠르게 마감되는 인기 프로그램인 만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스타강사와 함께하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은 광주·목포·담양·나주의 남도맛기행 권역(1차)과 평창·강릉·속초·정선의 드라마틱 강원여행 권역(2차)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사전 미션을 수행한 뒤 신청하면 1박 2일 여행코스를 2만원에 즐길 수 있다. 유명 요리사 박찬일과 함께하는 1차 여행은 10월 21일, 22일 진행된다. 신청은 27일~10월 9일 가을 여행주간 누리집을 통해 받는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조계종 “청와대 불상, 경주로 옮기지 말라” 왜?

    조계종 “청와대 불상, 경주로 옮기지 말라” 왜?

    대한불교조계종이 100여 년 전 일본인이 경주에서 서울로 옮긴 ‘청와대 석불좌상’의 경주 이전에 반대하고 나섰다.조계종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와대 경내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석불좌상의 원래 봉안처가 규명될 때까지는 그대로 두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이달 초에 청와대, 문화재청, 서울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주 이전 장소로 거론되는 국립경주박물관으로 불상이 가서는 안 된다”며 “신앙의 대상인 불상이 박물관에 가면 전시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학계에서는 청와대 석불좌상의 제자리를 놓고 경주 남산이라는 의견과 도지동에 있었던 이거사(移車寺)라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경주 지역에서는 불상의 출처를 이거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남산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계종이 청와대 석불좌상의 이전을 미뤄야 한다고 주장하는 표면적 이유는 불상의 봉안처로 국립경주박물관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불상의 조속한 경주 이전을 촉구해 온 경주 문화계는 이전 장소가 문제라면, 합의를 통해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박임관 경주학연구원장은 “국가 소유인 청와대 불상의 이전 장소로 국립경주박물관이 주로 논의된 이유는 안전하고 공신력 있는 국가기관이기 때문”이라며 “국립경주박물관이 싫다면 경주시청이나 불국사로 가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불상이 청와대에 있으면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많은 불자와 문화재를 사랑하는 국민이 가까이에서 불상을 볼 수 있도록 하루빨리 고향인 경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재계 일각에서는 조계종이 청와대라는 상징적인 정치 공간에 불상을 두고 싶어하는 속내가 있어서 석불좌상 이전을 꺼린다고 지적한다. 불교계는 이명박 정권 당시 일부 개신교 단체가 종교적 편향성을 이유로 청와대 불상 이전을 요구할 때마다 “전통문화의 산물인 불상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반박했다. 학계 관계자는 “조계종은 개신교계의 주장에 쫓겨 불상을 이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면서도 “10년 전쯤에는 종교적 색채가 옅은 문화재라는 논리로 청와대 불상 이전을 반대했던 조계종이 지금은 거꾸로 신앙의 대상이라는 이유를 내세운 것이 아이러니하다”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커버스토리] 천주교·불교·진보 개신교 “先수용 後대안”, 보수 개신교 “특수성 침해…시행 2년 유예”

    종교계는 기획재정부의 종교인 과세 세부기준안을 놓고 ‘우선 수용’과 ‘시행 유예’의 현격한 입장 차를 노출하고 있다. 천주교·불교·진보적 개신교계가 내년 1월 1일 시행을 기정사실화해 내부 검토와 조율에 들어간 반면 보수 개신교계는 종교적 특수성 침해를 들어 ‘과세 2년 유예’ 주장을 꺾지 않고 있다. 보수 개신교계를 제외한 종교계는 대부분 ‘선(先)수용, 후(後)대안 제시’의 입장을 정리한 표정이다. 천주교계는 이미 1994년부터 세금을 내온 만큼 크게 달라질 게 없다고 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2일 서울신문에 보내온 입장문을 통해 “사제는 원칙적으로 고용 형태를 지니지 않지만 수입을 세법상 근로소득에 준한 소득으로 감안해 자발적 납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교계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은 편이다. 조계종 기획실장 정문 스님은 “종교인 과세 시행에 이견이 없어 종단에서 착실하게 준비 중이다. 다만 복잡한 과세기준을 종교계 특성과 형편에 맞게 간소화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진보적 개신교단 연합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가장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영주 NCCK 총무는 “종교인의 세금 납부는 국민 의무로서 당연한데 정부가 직무유기를 했다”면서 “기타소득이 아닌 근로소득으로 과세해 달라”고 주문했다. 보수 개신교계가 반발하는 세무사찰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건강한 세무조사라면 문제 될 게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에 비해 보수 개신교계는 딴판이다. 목회활동의 특수성 훼손과 종교 자유의 침해를 근거로 ‘과세 2년 유예’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우선 기본급의 범위에 목회활동비와 사역지원비 등이 포함된 데 대해 “목회활동은 종교활동인데 과세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특히 세적관리를 위해 법인·비법인사단과 재단, 1인 교회 등 다양한 형태의 종교단체와 종사자, 주소지 등 사전 파악이 필요한데 아직 그런 과세 체계 구축 준비가 안 됐음을 문제로 삼고 있다. 여기에 시행예고된 종교인과세법의 대상인 종교인 범위도 사실상 아무런 제한이 없어 향후 사이비종파들의 득세가 전망된다고 주장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3개 보수 개신교 연합체로 구성된 ‘개신교 종교인 과세 TF’ 간사 박요셉 목사는 “헌법상의 종교 자유와 정교분리가 세금이라는 수단으로 침해당할 우려가 크다”며 “당국과 종교단체 간 협력기구 설립을 통해 사전 협의된 구체적인 과세기준에 따라 자진 신고하면 납세의무가 종료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단독] [커버스토리] 美·日·加, 개별 납세…獨, 원천징수

    일반인과 동일… 특별 과세제 없어 獨, 공무원 간주… 국가서 월급 지급 선진국 클럽으로 통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은 한국을 포함해 35개국이다. 이 가운데 종교인에게 세금을 물리지 않는 나라는 몇 개국일까. 정답은 ‘1’이다. 오로지 한국만이 종교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과세를 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종교인은 일반인과 똑같은 소득세 납세의무자로서 연방세, 주세는 물론 사회보장세와 의료보험세 등을 부담한다. 미국에 선교사로 파견된 한국인 목회자들이 이 사실을 모르고 소득신고를 하지 않았다가 국세청에 고발당해 낭패를 보기도 한다. 독일에선 종교인을 공무원과 유사하게 간주한다. 국가에서 종교인들에게 월급을 지급하고, 종교인들은 원천징수 방식으로 소득세를 납부한다. 재원은 신도들이 종교단체에 내는 교회세로 충당한다. 독일에서는 종교단체 신도들이 소득세의 약 8~10%를 별도로 납부하는 교회세 제도가 있다. 교회세는 교회 유지비나 사업비·건축비 등 교회와 관련한 여러 비용을 충당하는 재원이 된다. 교회세는 십일조를 폐지하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 마련한 세금이다. 교회세는 신도 수에 따라 종교단체에 배분한다. 원칙적으로 교회세를 내지 않는 사람은 교회에서 제명당할 수 있다. 캐나다에는 종교인에 대한 특별한 과세제도는 없다. 대신 개별 납세자로서 일반인과 동일한 납세 의무를 진다. 종교인은 종교단체에서 받는 보수나 사례 등을 수입금액으로 신고, 소득세를 낸다. 소득이 없더라도 보조금 수령 등을 위해 신고서를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 일본도 종교인에 대한 별도의 과세 규정 없이 개인과세제도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종단에 속한 사원이나 성직자에게 완전한 면세 혜택은 물론이고 병역의무까지 면제해 준 사례가 하나 있기는 했다. 칭기즈칸과 그 후예들이 다스린 몽골제국이다. 몽골은 체제에 반대하지 않는 한 불교, 도교, 기독교, 이슬람 등 모든 종교에 포교의 자유를 보장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국정자문역으로 우대받았다.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기 이전에 종교를 제국 통치의 하위 동반자로 대우한 예외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국민 자격 못 얻고 ‘인종청소’당하는 소수민족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국민 자격 못 얻고 ‘인종청소’당하는 소수민족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인 로힝야족은 미얀마 북부 라카인주(州)에서 거주하는 인구 110만명의 이슬람 소수민족이다. 전 세계에 약 220만명이 분포하며, 대다수가 불교도인 미얀마에서 특히 극심한 탄압을 받아 왔다. 급기야 지난달 25일 로힝야족 무장반군과 미얀마 정부군의 무력 충돌이 발생했고, 정부군은 무장 반군 진압을 이유로 로힝야족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로힝야족 민간인에 대한 학살과 방화, 고문, 성폭행으로까지 번지며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미 40만명에 달하는 로힝야족 난민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몸을 피했다. 그야말로 폐허이자 전쟁터가 된 고향에 남거나, 어쩔 수 없이 난민의 삶을 선택한 로힝야족의 눈물이 끊이지 않는다. 종교를 둘러싼 미얀마와 로힝야족의 갈등은 180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85년 영국은 미얀마를 식민지배하면서 대규모 농지를 경작할 노동력을 공급하기 위해 미얀마 인근에서 인도계의 무슬림을 이주시켰다. 이때부터 불교도인 토착민과 이주민인 무슬림 사이에서는 문화적·종교적 갈등이 시작됐다. 2012년 불교도와 로힝야족 간의 유혈사태가 발생한 뒤 유엔은 로힝야족을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소수민족’의 하나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후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 정부의 탄압에는 ‘인종청소’라는 극단적인 표현이 쓰이기 시작했다. 인종청소에 대한 정확한 국제적인 정의는 아직 없고 국제법에 따라 독립적인 범죄로도 인정되지 않는다. 다만 유엔은 “강제나 협박을 통해 일정 집단의 사람들을 제거하고 인종적으로 균일한 지역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정의 내린 바 있다. ●종교 둘러싼 갈등… 동남아 국가서도 빈번 종교로 야기된 유사한 갈등은 미얀마 인근 국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불교왕국’으로도 불리는 부탄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히지만, 힌두교를 믿는 네팔계 부탄인들에게는 결코 행복한 나라가 아니다. 네팔계 부탄인들은 국민이 아닌 불법 이민자로 간주됐고, 국민으로서 그 어떤 권리도 보장받지 못했다. 힌두교도들의 시위가 무력으로 진압당한 사례도 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따르면 2013년까지 서방 국가 이주를 신청한 네팔계 부탄인 난민의 수는 약 10만명에 달한다. 현재 부탄의 불교도는 75%, 힌두교도 및 회교 등은 25%를 차지한다. 태국도 만만치 않다. 2015년 9월 남부 나타리왓주의 상카시티타람 사원 인근에서 3차례 폭탄 공격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나타리왓은 주민 대다수가 무슬림인 3개 주 중 하나로, 현지 경찰은 이 공격이 말레이시아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타리왓 및 얄라, 파타니 등 3개 주에서는 2004년 이래 6500명 이상이 폭탄공격 등으로 사망했다. 반대로 이슬람교를 국교로 하는 방글라데시는 1%가 채 되지 않는 불교도를 탄압하기도 했다. 2012년 한 불교도 어린이의 SNS에 코란을 불태우는 사진이 실렸다는 ‘괴소문’이 돈 뒤 이슬람교도 수천명이 불교사원 20여채와 가옥 50여채를 파괴하면서 2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문제의 사진을 올린 이가 누구인지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탄압은 또 다른 탄압과 폭력을 낳는다 이처럼 이슬람교와 불교의 갈등은 여러 나라에서 꾸준히 발생해 왔지만, ‘인종청소’로 표현되는 미얀마와 로힝야족의 유혈사태는 이전보다 더 심각한 위험을 내포한다. 말레이시아의 국영 베르나마 통신의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출신 IS 조직원들이 로힝야족의 인종청소 논란을 빌미로 삼아 미얀마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세력 확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미얀마가 IS의 본거지인 시리아보다 말레이시아와 더 가깝다는 지리적 특성을 이용하고, 동시에 세력을 잃어 가고 있는 시리아가 아닌 새로운 지역에서 ‘부흥’을 꿈꾸는 것으로 분석됐다.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의 탄압이 또 다른 탄압뿐만 아니라 테러와 관련한 ‘위험한 가능성’을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 준다.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소수라는 이유로 끊임없이 박해받아 온 이들이 삶의 터전과 가족을 모두 잃고 끝없는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이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다름 아닌 국제적인 테러조직이라는 사실은 더 끔찍한 미래를 상상하게 한다. 용서와 희망보다는 복수와 죽음을 떠올릴 가능성을 높이고, 더 나아가 이전에 없던 새로운 탄압과 폭력을 양산케 할지도 모른다. 제2, 제3의 로힝야족이 나오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눈과 귀를 기울이고 행동해야 하는 이유다.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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