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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의정부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아시아투데이

    ■ 의정부시 △ 도시농업과장 조인영 △ 도시철도과장 홍승의 △ 공원과장 정해창 △ 녹지산림과장 정희종 △ 송산1동장 직무대리 박현창 ■ 한국생산기술연구원 ◇ 본부장급 △ 강원지역본부장 김경훈 ◇ 그룹장급 △ 동남지역본부 수송기계부품그룹 이찬주 ■ 아시아투데이 △ 상임고문 선상신(전 불교방송 사장) △ 고문 박명광(지구촌나눔운동 이사장)
  • ‘한국당 삭발, 불교 조롱 논란’ 공지영, 조계종 찾아 ‘참회의 절’

    ‘한국당 삭발, 불교 조롱 논란’ 공지영, 조계종 찾아 ‘참회의 절’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삭발 투쟁을 스님에 빗대어 조롱해 물의를 일으킨 작가 공지영씨가 조계종을 찾아 사과했다. 공씨는 2일 서울 조계사를 찾아 참회의 절을 세 번 올린 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했다.공씨는 “정말 죄송하다. 생각이 너무 짧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원행 스님은 “사회적 영향력을 가지셨으니 앞으로 불교계에 관심을 더 갖고 좀더 숙고한 뒤 신중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공씨는 지난달 20일 트위터에 ‘잠시 웃고 가시죠’라는 제목의 사진을 한 장 올렸다. 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회 스님들이 회의를 하고 있는 장면에 자유한국당 로고와 황교안 한국당 대표 사진을 합성한 것이었다.조계종 중앙종회 종립학교관리위원장인 혜일 스님과 종회 사무처장 호산 스님은 공씨를 명예훼손과 모욕,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종로경찰서에 고소했다. 공씨는 이날 자신을 고소한 혜일 스님도 찾아가 직접 사과했다. 사과를 받은 혜일 스님은 고소를 취하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예천 용문사 대장전·윤장대 국보로 승격된다

    예천 용문사 대장전·윤장대 국보로 승격된다

    보물 제145호인 경북 예천 용문사 대장전(大藏殿·왼쪽)과 보물 제684호 예천 용문사 윤장대(輪藏臺·오른쪽)가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두 보물을 묶어 ‘예천 용문사 대장전과 윤장대’라는 명칭으로 국보 지정을 예고했다고 1일 밝혔다. 윤장대는 불경을 넣고 손잡이를 돌리며 극락정토를 기원하는 불교 공예품으로, 한번 돌리면 경전을 읽은 것으로 인식돼 불경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하게 여겨졌다. 윤장대는 영동 영국사, 금강산 장안사 등지에 설치한 기록이 있으나 국내에서는 용문사에 유일하게 남아 있다. 용문사 윤장대는 중국 송나라 전륜장 형식을 수용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제작 시기는 파악되지 않았다. 대장전과 맞물려 만들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창건된 고려시대인지, 중건된 조선시대인지 확실하지 않다. 다만 최근 동쪽 윤장대에서 중국 명희종의 연호와 연관된 ‘천계오년’(天啓午年)이라는 묵서명이 나타나 1625년 이전이라 추측할 뿐이다. 대장전은 고려 명종 3년(1173) 김보당의 난을 극복하려고 조응대선사가 발원하고 1185년 조성했다. 건축 양식은 공포(지붕 하중을 받치기 위해 만든 구조물)가 여러 개인 다포계 맞배지붕으로, 전반적으로 17세기 후반 모습을 간직했으나 일부 여말선초(麗末鮮初) 기법이 남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용문사 대장전은 중세 건축물로서는 드물게 건립 시기와 목적이 기록으로 나타나고, 윤장대는 희소성과 상징성이 있다”며 국보 승격 의미를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4대 종단 “檢, 독점권력 내려놓고 개혁 수용하라”

    4대 종단 “檢, 독점권력 내려놓고 개혁 수용하라”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단 성직자들이 검찰개혁을 강도 높게 촉구했다. 4대 종단 성직자 10여명은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애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475명이 서명한 선언서를 낭독하며 “비선출 권력인 검찰은 대통령 인사권에 대한 도전을 멈추고 개혁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검찰은 대통령이 임명한 법무부 장관을 거부할 수 있는 권력이 있는 것처럼 행세한다”며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고 공수처의 견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를 두고 “특수부 검사 수십명을 동원한 먼지털기식 수사”라며 “이는 검찰개혁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행위로 검찰은 독점권력을 내려놓고 국민 공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이후 ‘논두렁 시계’라는 유언비어를 조작·유포한 전력을 언급하며 “독점된 힘에 취해 국민 인권을 외면하고 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과거를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선언서에는 천주교 신부와 수녀 2268명, 개신교 목사 1473명, 불교 스님 428명, 원불교 교무 306명이 서명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김달진문학상 시상…곽효환 시인·김문주 평론가

    김달진문학상 시상…곽효환 시인·김문주 평론가

    “김달진 선생의 이름으로 주어지는 문학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곽효환 시인) “선생의 이름으로 주어진 상 앞에서 저의 비평의 길을 다시 생각합니다. 제 안에서 오랫동안 수런거렸던 생각들이 좀 더 깊어지고 무르익어서 앞으로 몇 편의 글을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김문주 문학평론가) 올해 김달진문학상 수상자 곽효환(52·왼쪽) 시인과 김문주(50·오른쪽) 문학평론가가 이번 상을 계기로 작품 활동에 더 힘쓰겠다고 28일 열린 시상식에서 밝혔다. 수상자는 지난 5월 30일 결정됐으며, 시상식은 이날 경남 창원 진해문화센터에서 열렸다. 곽 시인은 시집 ‘너는’으로 수상자가 됐다. 그는 “지난해 늦가을 새 시집을 내고서도 예외 없이 길을 잃었고 방황하며 세상공부를 다시 하고 있던 참에 김달진문학상 수상 소식을 받았다. 길을 잃은 자에게 상이라니 난감하고 또 과분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상으로 잠시 길을 잃은 제가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전기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김달진 시인에 관해 “그의 시 ‘샘물‘에서 보듯 우주 안의 작은 존재인 자신을 광대한 사변적 사상적 차원으로 전이시키는 간결하고 맑은 정신주의의 구도자로 제 머리에 각인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달진 선생의 시 ‘용정’을 들어 “깊은 고독과 슬픔에 잠긴 눈으로 간난의 역경에 처한 ‘흰 옷 입은 사람들’의 수난사를 응시한 시인으로 제 가슴에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 평론집 ‘낯섦과 환대’로 상을 받은 김문주 문학평론가는 “수상 소감을 정리하는 자리에서 비로소 문학에 관심을 두고 지나온 경로를, 나의 문학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내게 문학은 여전히 종교적인 물음들에 닿아 있고 공동체의 문제나 역사를 사유하는 자리로서 기능하다”고 했다. “최근에는 문학하는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자주 생각하게 된다”고 밝힌 그는 “공동체의 역사를 고통스러운 삶으로서 고스란히 살아내는 입 없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저만치 묵묵히 살아가는 이들, 그 변방의 삶은 저에게 여전히 종교적이고 역사적인 사유들을 불러일으키는데, 그러한 생각들이 당분간 내 삶과 문학을 이루어가는 동기가 될 듯하다”고 했다. 곽 시인은 1996년 세계일보로 등단, 시집 ‘인디오 여인’, ‘지도에 없는 집’ 등을 펴냈다. 김 평론가는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부문으로 등단했으며 2007년 불교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다. 김달진문학상은 월하 김달진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자 선생의 1주기인 1990년 6월 제정했다. 창원시와 서울신문사 후원으로 (사)시사랑문화인협의회가 주최한다. 대상은 매년 3월을 기준으로 최근 2년 이내 발간한 시집, 평론집, 학술서다. 지난해부터 문단 경력을 10년에서 20년으로 늘리고, 시는 매년, 학술과 평론은 격년으로 선정한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허성무 창원시장을 비롯해 300명이 참석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공지영, 황교안 ‘삭발’ 합성사진 올렸다가 스님들에 고소당해

    공지영, 황교안 ‘삭발’ 합성사진 올렸다가 스님들에 고소당해

    조계종 회의 장면에 ‘삭발 황교안’ 합성사진 트위터에 올려스님들 “공지영 작가, 더 성의 있고 제대로 된 사과해야”사진 저작권 불교신문에…“최초 합성자 찾을 때까지 고소” 소설가 공지영이 조계종 스님들의 회의 사진에 삭발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한국당 로고를 합성해놓은 이미지를 트위터에 올렸다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당했다. 27일 조계종에 따르면 중앙종회 종립학교관리위원장 혜일 스님과 종회 사무처장 호산 스님은 전날 종로경찰서에 공지영 작가를 명예훼손과 모욕,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 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공지영 작가는 지난 20일 트위터에 “잠시 웃고 가시죠”라는 제목으로 사진을 하나 올렸다. 사진은 스님들 사이에서 황교안 대표가 앉아 있고, 그 뒤에는 한국당 로고가 걸려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고소장에 따르면 이 사진의 원본은 2016년 9월 16일 종립학교관리위원회 회의 상황을 찍은 것으로, 이 가운데 중앙에 앉은 스님을 황교안 대표로 바꾸고 벽에 있던 조계종 교시를 한국당 로고로 덮어 씌운 합성 사진을 공지영 작가는 공유했던 것이다.스님들은 “조계종에서 최고 권위와 지위를 지닌 종정 예하 사진과 종단 승려와 신도가 지켜야 할 교시가 있던 곳에 자유한국당 로고를 삽입하고, 황교안 대표 사진을 넣어 자유한국당과 관련된 장면으로 오인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원본 사진의 저작권도 조계종 기관지인 불교신문 소유다. 스님들은 “저명한 소설가로 글의 파급력이 엄청난 피고소인은 합성사진임을 쉽게 알 수 있음에도 모욕적 사진을 그대로 게재했고, 조롱과 자극적인 표현으로 허위 사실을 적시했다”고 비판했다. 또 “종립학교관리위원회에는 이에 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게시물에 달린 댓글과 관련 반응으로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공지영은 26일 트위터에 “사진이 합성이 아니라 현 조계종 스님들 회의 장면이라 하네요. 사과드리고 곧 내리겠습니다. 상처 받으신 거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곧 문제의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조계종 관계자는 “종립학교관리위원들이 긴급회의에서 공지영씨가 더 성의 있고 제대로 된 사과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공지영씨가 합성사진을 다른 사람에게서 받았다고 하니, 최초 합성자를 찾을 때까지 고소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 국립광주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 국립광주박물관

    #빗살무늬토기 #국립광주박물관 #중흥산성쌍사자석등 “빗살무늬토기에는 금이 패어져 있었다...(중략)...예쁘라고 팠다. 금이 있어야 사람이 쓰는 물건이다라고 아빠는 그랬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김훈, 1995, 문학동네> 정말 우리 조상님들은 빗살무늬토기의 금을 예쁘라고 팠을까? 명쾌한 상상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빗살을 그었으리라. 소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은 한 소방대원과 맹인안마사의 죽음을 통해 신석기 시대의 농경문화와 현재의 기술 문명을 잘 잇고 있다. 더 이상 빗살무늬토기는 품질이 투박하고 조악한 토기가 아니라 문명의 시원(始原)을 증명하는 도구이자 당시 최고 수준의 기술 문명이라고 작가는 에둘러 말한다. 너무도 오래되어 어쩌면 잊혀진 시간들, 그러기에 더더욱 낯설게 남겨진 갈돌, 돌칼, 돌도끼, 빗살무늬토기를 만나러 간다. 빛고을 광주(光州)국립박물관이다.계절은 여름에서 가을로 이미 훌쩍 넘어가버렸다. 그러하기에 국립광주박물관 나들이는 ‘딱’ 제철을 맞았다. 광주체고 길로 올라가도 되고, 매곡동을 지나 직진해도 된다. 국립광주박물관은 광주 도심 안에 적당히 붙어 있으면서도, 외따로 떨어져 있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시간도, 풍경도 충분히 여유롭게 흘러가는 듯 모든 것들이 평화롭다.국립광주박물관은 지역박물관으로서는 단연 맏형이라고 불러도 된다. 왜냐하면 광복 이후에 우리 손으로 지은 최초의 지방 국립박물관이 바로 국립광주박물관이기 때문이다. 1978년 12월 6일에 개관한 국립광주박물관은 광주와 전남지역의 오랜 농경문화와 전통문화의 흔적을 잘 간직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설립되었다. 박물관의 규모도 상당하다. 대지면적이 82,993㎡에 달하고 연면적은 15,127㎡, 건축면적 5,575㎡에 이르며 소장품만 120,000여점이 넘는 곳이다. #강진고려청자 #1975년신안해저유물 #광주나들이장소현재 국립광주박물관은 1층과 2층, 그리고 옥외전시실로 크게 구획이 나뉜다. 우선 박물관 로비로 들어서면 국보 제 103호인 ‘중흥산성 쌍사석등’이 보이고 이를 지나면 ‘선사, 고대문화실’이 바로 나온다. 바로 이곳에서 우리는 신석기시대의 덧무늬토기, 청동기시대 간돌검을 비롯하여 국보 143호로 지정된 청동기시대의 화순 대곡리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1층에는 ‘농경문화실’도 있어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농경유적인 광주 신창동 유적과 아울러 철기 시대의 다양한 농사도구들도 볼 수 있다.박물관 2층에 올라가면 통일신라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불교미술, 도자, 서화 등 다양하면서도 진귀한 유물들도 만날 수 있다. 2층 전시관에는 수준 높은 불교 미술을 증명하는 사리장엄구, 불교 의식구, 불상 등도 있을 뿐만 아니라 고려청자의 본향인 강진에서 만든 세련된 청자와 조선의 분청사기, 백자 등도 보존 전시되어 있어 선조들의 수준 높은 미의식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975년 신안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2만 4천여 점의 진귀한 유물들 중 13세기 후반 중국 원(元)나라 도자기와 연적 등도 전시되어 있어 14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통한 동북아 국제교류의 양상도 이곳에서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또한 박물관 옥외 전시실은 편안한 휴식과 나들이 공간이자 광주 주변 지역 옛 절터, 유적 등에서 옮겨 온 문화재들도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청동기 시대의 전남 고흥의 고인돌 무덤방과 강진의 청자가마터, 광주 장운동의 오층석탑 등이 복원 전시되어 있어 가족 단위의 가을 나들이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국립광주박물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편안한 공원 같은 곳이다. 가을 나들이 공간으로는 제격이다. 2. 누구와 함께? - 연인끼리 조용한 데이트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 공간. 3. 가는 방법은? - 광주광역시 북구 하서로 110(매곡동 430번지) - 버스 : 송정 29, 송정 33, 문흥 53, 상무 63, 용전 84, 용전 85, 첨단 95번 광주박물관 하차. 4. 특징은? - 호남 문화의 원형을 만날 수 있다. 광주를 넘어 호남 전역의 농경문화의 시작점을 확인.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늘 한산한 편이다. 가족 단위로 다녀오면 좋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1층 선사고대문화실, 2층 신안해저문화재실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매곡동 주변으로 가면 맛집들이 많다. ‘전승규의 감자탕이야기’, ‘윤씨네돼지갈비’, 돌솥밥 ‘넝쿨채’, ‘돼지전설’, 칼국수 ‘달자네집’ 8. 홈페이지 주소는? - 요금 및 운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https://gwangju.museum.go.kr/kor/index.do 으로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광주시립미술관, 중외공원, 광주어린이대공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국립광주박물관은 광주 안에서도 사람들의 발길이 덜 붐비는 곳이지만 소장품이나 박물관 연혁으로 보아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박물관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까지 너끈히 아우를 정도의 박물관이 바로 국립광주박물관이다. 격(格)을 제대로 갖춘 정통 박물관.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뼈만 앙상했던 스리랑카 코끼리, 축제에 빠졌지만 끝내 저세상으로

    뼈만 앙상했던 스리랑카 코끼리, 축제에 빠졌지만 끝내 저세상으로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채 축제 준비에 내몰리던 사진이 공개돼 동물 학대 논란이 일어 축제에서 열외가 됐던 스리랑카 코끼리가 끝내 저세상으로 떠났다. 코끼리 구호 재단(SEF)을 세운 렉 차일러트는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티키리의 고통은 이제 끝났고 그의 영혼은 자유로워졌다. 이제 더 이상 해를 입지 않게 됐다”며 “평화롭게 잠들라. 너와 친구들에게 잔인하기만 했던 이 세상을 절대 뒤돌아보지 말라”고 적었다. 올해 일흔 살의 티키리는 지난달 이 재단이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사진을 통해 학대받는 처참한 모습이 적나라하게 공개됐다. 축제를 위해 화려하게 꾸민 의상을 걸친 사진도 있었지만 실상은 갈비뼈가 그대로 보일 정도로 심하게 말라 있었다. 축제에 동원될 몸 상태가 아니었다. 티키리는 지난달 칸디란 마을에서 매년 거행되는 페라헤라 불교 축제에 동원된 예순 마리 코끼리 가운데 한 마리였다. 정교하게 장식된 코끼리 등을 볼거리로 내세워 관광객들을 끌어 모은다. 코끼리 구호 재단은 “티키리는 소음과 불꽃놀이, 연기 속에서 열흘 내내 밤 늦게까지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티키리는 매일 밤 사람들이 축복을 받았다는 기분이 들도록 몇 ㎞를 걷는다”고 설명했다. 축제를 주관한 사찰은 티키리가 소화기가 좋지 않아 체중이 늘지 않은 것이라며 “이 질병은 티키리의 체력이나 근력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해명했다.하지만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자 스리랑카 관광부 장관은 티키리를 축제 공연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티키리는 결국 축제가 끝난 지 한달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재단은 주인에게 돌아간 뒤에도 티키리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고 고립된 채 지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스리랑카 전역의 불교 행사에 코끼리들이 동원된다. 동영상을 보면 갑자기 흥분한 코끼리가 폭도로 돌변해 질주하는 바람에 사람들을 다치게 만드는 일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이에 따라 동물 보호단체들은 코끼리를 학대한 사람에 대한 법적 처벌 강화와 코끼리 관광을 자제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신안 섬에 12개 작은 예배당 잇는 순례길 ‘눈길’

    신안 섬에 12개 작은 예배당 잇는 순례길 ‘눈길’

    전남 신안군에 섬을 잇는 노둣길을 따라 스페인 산티아고 만큼이나 아름다운 기적의 순례길이 조성중이다. 노둣길은 섬과 섬을 연결하기 위해 주민들이 갯벌에 돌을 던져 이어놓은 다리다. 지금은 시멘트로 살짝 덮어져 차량이 이동하지만 물때에 따라 길은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한다. 증도면 병풍도의 대기점도와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등 4개의 작은 섬이 연결돼 있다. 2017년 전남도의 ‘가고 싶은 섬’으로 지정돼 2021년까지 40억원이 투입돼 완성된다. 주민 120여세대 대부분이 개신교인 점을 착안해 12㎞에 이르는 순례자의 길을 만들었다. 3~4시간 정도 걸린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면서 곳곳에 베드로와 안드레아, 야곱, 요한 등 예수의 12사도 이름을 딴 10㎡ 규모의 작은 예배당을 설치했다.그리스 산토리니 성당을 닮은 작품도 있고, 프랑스 몽셀 미쉘 교회나 러시아 정교회의 둥근 교회 모양을 본뜨기도 했다. 숲속과 언덕, 마을 입구, 호수 위에 들어섰다. 주민들이 사용했던 절구와 목재, 돌, 밧줄 등을 그대로 재료로 활용했다. 모두 전통과 현대를 혼합한 모습들로 지어졌다. 순례길은 주변이 바다와 뻘, 산 등으로 둘러쌓여 있어 탁 트인 전경이 편안함을 준다. 군데군데 있는 새우 양식장의 수차 돌아가는 모습과 자줏빛 맨드라미 정원도 발길을 잡는다. 국내외 11명의 공공조각·설치미술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김강·강영민·김윤환·박영균·손민아·이원석과 장 미셀 후비오(프랑스), 파코(스페인), 브루노 프루네(프랑스), 아르민딕스(포르투갈), 에스피(독일) 등이다. 현재 8개가 완성됐고, 2개가 공사중이다. 방죽위에 들어설 나머지 2개 작품은 오는 12월 중순 마무리된다.순례길은 주민소득과도 연결된다. 마을 기업에서 운영하게 될 게스트하우스와 식당이 한창 준공을 앞두고 있다. 주민들은 무인 카페와 마을 박물관, 특산물과 기념품을 제작해 판매할 계획이다. 작은 예배당을 닮은 기념품 등의 디자인은 작품에 참여한 작가들이 재능 기부하기로 했다. 윤미숙 가고싶은 섬 팀장은 “작고 아름답고 이색적인 열 두개의 미술 건축물을 꼭 교회라고만 지칭하지는 않는다”며 특정 종교를 위한 공간이 아님을 강조했다. 윤 팀장은 “가톨릭, 불교, 이슬람, 무교 등 특정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나 쉬고 걸으면서 들러보는 명상의 장소로 이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70년 노예’…학대받던 스리랑카 코끼리의 안타까운 죽음

    ‘70년 노예’…학대받던 스리랑카 코끼리의 안타까운 죽음

    비쩍 마른 몸으로 축제에 동원돼 학대 논란이 일었던 스리랑카의 암컷 코끼리 티키리(Tikiiri)가 70년 동안의 ‘노예’ 생활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태국에 본부를 둔 코끼리 구호재단(Save Elephant Foundation)이 이날 티키리의 죽음을 확인했다. 암컷 코끼리 티키리는 스리랑카의 한 축제에 동원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전 세계 동물보호단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8월 스리랑카에서 열린 불교 축제에서는 소음과 불꽃놀이, 자욱한 연기 속에서 열흘 동안 매일 밤 늦게까지 퍼레이드에 참여해 수 ㎞를 행진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당시 티키리는 몸에 화려한 축제용 장식 천을 감싸고 있었지만, 사실은 뼈만 앙상하게 남은 병든 코끼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축제 주최 측에 비난이 쏟아졌다. 코끼리 구호재단에 따르면 티키리는 70년 평생을 노예처럼 살았고, 심하게 병든 후에도 쉬지 못한 채 노동에 동원돼야 했다. 재단 관계자는 “티키리가 마지막으로 축제에 동원됐을 당시, 불빛으로 장식된 가면 탓에 사람들은 상처난 코끼리에 눈에서 눈물이 나는 것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티키리는 8월 당시 불교 축제에 동원된 후에도,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이렇다 할 치료를 받지 못했다”면서 “티키리의 삶은 힘든 의식 그 자체였다. 자유가 없었으며, 눈을 감을 때까지도 우리는 티키리를 돕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에 대한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의 이사인 엘리사 앨런은 지난 8월 비쩍 마른 티키리가 불교 행사에 동원된 모습이 공개된 직후 CNN과 한 인터뷰에서 “스리랑카 정부는 끔찍한 잔혹 행위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곳으로 코끼리들을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신한카드, 대중교통 혜택 가득… 탐나는 ‘마이펫 카드’

    신한카드, 대중교통 혜택 가득… 탐나는 ‘마이펫 카드’

    신한카드가 키덜트족을 겨냥해 한정판 ‘마이펫의 이중생활’ 카드 시리즈를 출시했다. 신한카드가 애니메이션 ‘마이펫의 이중생활’ 캐릭터로 디자인된 신용카드 ‘B.Big’(마이펫)과 체크카드 ‘S-Line 체크’(마이펫)를 내놨다. 신용카드는 토끼 캐릭터 ‘스노볼’을, 체크카드는 강아지 캐릭터 ‘맥스’와 고양이 ‘클로이’ 가운데 고를 수 있다. 마이펫 신용카드는 기존 신한카드의 ‘B.Big’과 마찬가지로 각종 대중교통 혜택이 강점으로 꼽힌다. 실적에 따라 버스와 지하철을 하루 최대 600원까지 할인해 준다. 택시나 KTX는 이용액의 10%를 할인해 준다. 할인 한도는 전월 실적에 따라 5000원부터 1만 5000원까지다. 편의점이나 백화점, 이동통신요금에서는 5%(최대 2만원)를 할인받을 수도 있다. 스타벅스나 커피빈 등 카페에서 10% 할인된다. 전년 이용액이 1000만원을 넘으면 전기요금이나 통신요금, 해외 이용액의 5%를 연 1회 돌려준다. 마이펫 체크카드는 기존 ‘S-Line 체크’와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월 이용액이 30만원을 넘으면 모든 가맹점에서 0.2% 적립된다. 3개월 이상 연속 50만원 이상 쓰면 전 가맹점에서 0.5% 적립된다. 전월 실적에 따라 주는 할인 혜택도 주목할 만하다.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요식업종에서 1만원 이상 결제하면 건당 1000원 한도로 이용액의 5%(월 5회)가 할인된다. 홈쇼핑과 해외 가맹점에서는 월 2회씩 5%를, 후불교통은 5%를 할인받을 수 있다. ℓ당 40원 주유할인을 택할 수도 있다. 마이펫 신용카드의 연회비는 비자의 경우 1만 3000원이고 유니온페이는 1만원이다. 마이펫 체크카드는 연회비가 없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진각종 최고지도자 아들, 복지재단 직원 성추행 혐의로 재판

    진각종 최고지도자 아들, 복지재단 직원 성추행 혐의로 재판

    검찰 송치 후 회정 정사 자리에서 물러나 대한불교 진각종의 최고지도자인 총인(總印)의 아들이 복지재단 여성 직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유천열)는 전직 진각복지재단 사무처 간부 김모(40)씨를 최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12대 진각종 총인 회정(悔淨) 정사의 아들인 김씨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재단 여성 직원 2명을 여러 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재단 직원 A씨와 B씨는 김씨로부터 추행을 당했다며 지난해 12월 검찰에 고소장을 냈다. A씨는 고소장에서 2015년 가을쯤 노래방에서 김씨가 자신의 신체 부위를 동의 없이 쓰다듬고, 2017년 겨울에는 안마를 해 주겠다며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2016년 겨울 김씨가 회식 뒤 자신의 볼을 꼬집고 강제로 껴안았다고 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인 측 주장과 증거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고 기소 이유를 설명했다. 진각종은 한국 불교 4대 종단의 하나이자 대표적인 밀교(密敎) 종단으로, 승려의 결혼을 허용하는 재가 승단 체제로 운영된다. 밀교는 힌두교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불교 종파의 하나로 티베트 불교가 세계적으로는 대표적인 밀교 종파다. 교계 등에 따르면 회정 정사는 아들 김씨가 검찰에 송치된 이후인 지난 5월 사퇴 의사를 밝히고 이후 총인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6월 말 김씨도 재단에서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돌림병 삭발/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돌림병 삭발/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등단작으로 유명한 시 ‘승무’(僧舞)에서 초점의 대상은 다름 아닌 파르라니 깎은 머리의 비구니다. 젊은 여승의 절제되고 고결한 모습으로 일제시대 위기에 처한 민족의 정서를 풀어내 요즘 더욱 새삼스럽다. 이 시 때문일까. 불교 합동수계식을 취재할 때마다 머리 깎은 젊은 비구니에게선 왠지 숙연한 느낌을 받곤 한다. 중생구제의 큰 원을 세워 속세와 단절한 출가자들. 부모형제 등 속세의 인연들에게 합장하며 마지막 인사를 올리는 비구니들의 깎은 머리는 유난히 더 파랗게 빛이 난다. 불교에서 삭발은 일반인들의 인식보다 훨씬 더 고차원의 의식이다. 번뇌와 무지인 ‘무명’(無明)의 단초라는 머리카락(무명초)을 잘라 내는 고통의 인내와 철석같은 다짐의 결정인 것이다. 그런데 그 엄숙한 삭발이 세상에선 가끔씩 변질되곤 한다. 지금 50대 후반인 기자의 중고교 시절 삭발에 가깝게 박박 깎고 다녀야만 했던 두발 규정은 정말 따르기 싫은 것이었다.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조직폭력배들의 민머리 군상도 별로 보고 싶지 않은 혐오스런 장면이다. 최근 정치인의 삭발이 부쩍 줄을 잇고 있다. 여성 국회의원들이 느닷없이 머리를 깎기 시작하더니 자유한국당 대표가 삭발 대열에 동참했다. 제1야당 대표가 삭발하기는 초유의 일이다. 몇몇 의원들이 더 거들 전망이다. 야당 국회의원과 관계자들이 대부분인 그 삭발식에는 사진기자들이 어김없이 구름처럼 몰려든다. 기자들 앞에서 비장한 표정으로 토해 내는 ‘삭발의 변’은 대체로 자녀 입시 비리며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받는 조국 법무부 장관 해임과 정권 퇴진으로 모아지는 것 같다. 중생구제의 원을 세운 승려들이 속세를 떠나며 머리를 깎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사진기자를 초청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 머리를 깎은 뒤 이러쿵저러쿵 삭발 이유를 설명하는 출가자도 아직 보지 못했다. 대의와 명분을 목숨처럼 여기는 공인인 정치인들의 입장에서야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삭발 장면을 공개하고 그 이유를 밝히고 싶어 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비장하고 결의에 찬 삭발식 공개라면 앞서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 빠졌을 때 더 나왔어야 할 장면들이다. ‘국정농단’으로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되던 무렵 눈물 흘리며 삭발한 정치인들이 단 한 명이라도 있었던가. 물론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개인적인 정략과 정당 차원의 용단으로 울며 겨자 먹기 삭발을 택한 입장도 이해는 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한결같은 목소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매일매일 토해 내는 ‘누가 누가 잘하나’ 식의 삭발 대행진은 많은 이들에겐 ‘염증 유발자’에 불과하다. 조지훈 시인의 ‘승무’ 속 파르라니 깎은 머리처럼 더 많은 이들에게 더 큰 공감을 줄 수 있는 삭발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요즘 머리를 깎는 정치인들의 얼굴마다에 부처님오신날 단골 행사처럼 열리는 동자승 출가식에서 영문도 모른 채 머리를 깎은 어린아이들의 어색한 표정이 포개지는 것은 왜일까. kimus@seoul.co.kr
  • 美 워싱턴서 ‘한국의 불상전’ 개최… 불상·복장품 함께하는 첫 해외전시

    美 워싱턴서 ‘한국의 불상전’ 개최… 불상·복장품 함께하는 첫 해외전시

    한국의 불상과 복장품(腹藏品)이 미국 워싱턴 스포트라이트전을 통해 현지 관람객에게 소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21일 미국 워싱턴 프리어&새클러박물관에서 ‘한국의 불상 Sacred Dedication: A Korean Buddhist Masterpiece’ 전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 대표 소장품을 집중 조명하는 이번 학술전시는 내년 3월 22일까지 열린다. 불교에서 불상을 만드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불상 제작을 후원한 신자들은 불상 안에 소망을 담은 발원문과 경전, 직물, 곡물 등을 넣었는데 이를 복장품이라 일컫는다.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관음보살상과 복장품은 조사와 분석을 거쳐 2014년 ‘불교조각조사보고서’와 2015년 특별전 ‘발원, 간절한 바람을 담다’에서 처음 공개돼 국내외 학계의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 조사에서 보살상이 13세기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임이 새롭게 밝혀졌다. 불상 내부에서는 다량의 복장품이 발견됐는데, 머리 부분에서는 고려시대 다라니경 판본과 후령통이, 몸체 부분서에는 15세기 조선시대 때 제작된 다양한 복장물이 확인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당시 조사 분석을 통해 나온 3D 스캔 데이터를 비롯해 엑스레이, 각종 연구 분석 결과물들로 디지털 전시공간을 꾸며 관람객들이 학술자료를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전시기간 중인 내년 2월 20~21일 이틀간 ‘한국의 불교미술’을 주제로 한 연계 학술심포지엄도 열린다. 해외 연구자들에게 한국의 불교조각과 복장물 문화에 대한 연구와 흥미를 높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 문화재 국외전시가 주로 통사적 성격이나 하나의 장르를 다루었던 것에 비해, 이번 전시는 하나의 문화재를 학술적으로 집중 조명한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한국 문화재 국외전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씨줄날줄] 단식과 삭발/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단식과 삭발/장세훈 논설위원

    단식과 삭발의 종교적, 사회적, 정치적 의미는 천양지차다. 단식의 대표적인 사례는 라마단이다. 이슬람 신자들은 라마단 기간 중 금식을 한다. 새벽 예배를 알리는 ‘아잔’이 울려 퍼지는 순간부터 석양 예배를 알리는 아잔 때까지 일절 음식을 먹지 않는다. 기도를 드리고, 기부를 하며, 이웃을 살핀다. 무력 충돌이나 시위도 멈추는 게 관례다. 라마단은 평화와 화합의 상징이다. 삭발은 불교에서 중요한 의식이다. 불교에 귀의한 출가자들은 행자 시기를 거쳐 득도식을 거행하는 날 삭발을 하고 비로소 사미승이 된다. 머리카락은 번뇌초, 무명초로도 불린다. 머리카락을 자름으로써 모든 인간적 욕망을 떨쳐 버리고 수행자의 자세를 갖추는 것이다. 삭발은 곧 단절을 의미한다. 단식과 삭발이 종교적으로는 이렇듯 숭고한 뜻을 내포하고 있으나 현실 사회로 넘어오면 그 의미는 달라진다. 단식의 대명사는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다. 영국에 맞설 때, 폭동을 진정시킬 때 단식을 했다. 그의 단식은 비폭력·무저항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단식은 이렇듯 권력층이나 기득권층에 저항하거나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자 충격 요법으로 쓰인다. 천성산 도롱뇽을 살리려고 100일 동안 단식한 지율 스님,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유민 아빠의 단식 등은 우리 사회에 적잖은 반향을 불러왔다. 삭발 역시 노동자들의 파업이나 사회적 약자들의 집회 현장에서 자주 목격된다. 밖으로는 저항, 안으로는 각오를 각각 다지기 위한 수단이다. 단식이든 삭발이든 사회적으로는 그 행위자의 진정성을 뿌리에 둔다. 이를 보는 사람들로부터 “오죽했으면”이라며 동질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이유다. 정치권도 단식과 삭발을 주요한 정치 행위로 쓰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비판하는 차원에서 무소속 이언주 의원과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삭발한 데 이어 지난 16일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삭발했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단식을 한 사례는 있어도 제1야당 대표가 ‘삭발 투쟁’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17일에는 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삭발에 동참했다. 앞서 한국당 의원들은 올해 초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에 반발해 5시간 30분씩 ‘릴레이 단식’을 벌였다. 하지만 생명을 건 여느 단식과는 거리가 멀었다. 정치적 이해를 관철시키기 위해 단식이나 삭발을 선택하는 것을 말릴 수는 없다. 그러나 5시간짜리 단식과 릴레이 삭발이 국민에게 어떤 실익이 있는지 의문이다. 정치력은 극단적 행위가 아닌 타협의 산물이다. 삭발과 단식의 가치가 더이상 땅에 떨어져서는 안 된다. shjang@seoul.co.kr
  • 원불교 100주년, 서울시대 열린다

    원불교 100주년, 서울시대 열린다

    익산에서 이관은 변화의 상징 의미 직사각 업무동·솥 모양 종교동 조성 행정기구 교정원 서울사무소도 개설 종법사와 의결기구는 익산에 그대로 정신개벽 바탕한 사회 교화 터전으로국내 최대의 신흥 민족종교 원불교가 본격적인 서울시대를 연다. 숙원 사업이던 원불교소태산기념관 공사를 마무리해 오는 21일 개관식을 갖는 데 이어 행정총괄기구인 교정원 서울사무소도 개설, 행정업무를 대폭 서울로 이관한다. 이에 맞춰 국제화와 원불교의 으뜸 사상인 정신개벽을 통한 대사회 교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원불교는 일반인들에겐 전북 익산의 종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최고 웃어른인 종법사(불교의 종정 격)와 종법사를 중심으로 한 최고 의결기구인 수위단회, 행정총괄기구 교정원이 모두 익산에 포진해 있다. 원광대를 비롯한 교육시설과 각급 의료·사회·봉사시설은 모두 익산총부와 연결돼 익산 주민들에게도 원불교는 무시할 수 없는 종교로 각인돼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양상이 사뭇 달라진다. 우선 21일 동작구 현충로 한강변에 개관하는 원불교소태산기념관은 그 변화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2016년 건축을 시작해 3년여 만에 완공된 소태산기념관은 이름 그대로 원불교 창교자인 소태산 박중빈(1891~1943) 대종사의 사상과 삶을 고스란히 담은 원불교의 아이콘으로 떠오를 전망이다.‘일원을 담아 은혜를 짓다’라는 슬로건 아래 완성된 기념관은 직사각 형태의 비즈니스센터인 업무동(지상 10층)과 솥 모양의 종교동(지상 2층)으로 돼 있다. 종교동에는 지하층에 대각전과 선실, 지상층에 534석 규모의 소태산홀과 사무공간, 8실의 숙소동이 자리한다. 종교동 옥상에 마련한 원형 정원은 명상과 행선은 물론 소규모 공연장으로 두루 활용할 계획이다. 종교동을 상징하는 둥근 솥에는 세계시민이 함께 사용할 600~800석의 다목적홀과 교당의 대각전이 될 300석 규모의 전용법당, 100여명이 사용할 선실(禪室), 청소년홀과 각종 회의실이 자리한다. 비즈니스센터에는 교육연구와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선다. 지하 1층에는 원불교 역사문화체험관을 운영해 시민들이 원불교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람, 평등, 몸을 상징하는 업무동과 ‘정신’, ‘포용’, ‘우주’를 뜻하는 종교동은 음양 조화를 뜻하는 태극으로 연결돼 두 건물이 하나로 완성되면 온전한 사람 모형이 된다는 게 원불교 측의 설명이다. 소태산기념관 개관에 맞춰 행정총괄기구인 교정원 서울사무소도 문을 연다. 원불교 교정원의 7부 3실 가운데 교정원장 부속실과 국제부, 문화사회부, 청소년국 등 1실 2부 1국이 서울에 새로 둥지를 틀게 된다. 재가단체인 원불교 봉공회와 여성회, 청운회, 청년회 사무실도 입주한다. 행정 수장인 교정원장은 주 절반 정도 서울에 머물며 행정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종법사와 종법사를 축으로 한 최고의결기구인 수위단회는 종전대로 익산에 머물게 된다. 창교자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는 원불교 개교 초창기 다른 도반들과 서울 총부를 세울 것을 여러 차례 논의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원불교는 소태산기념관 건립을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추진해 왔다. 기념관 건립과 교정원 서울사무소 개설에 맞춰 원불교는 다양한 사업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기념관을 정신개벽에 바탕한 사회 교화의 터전으로 삼아 세계를 향한 교화와 교육 자선의 새 도량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원불교 문화사회부 조경원 교무는 “소태산기념관은 창교자 박중빈 대종사로부터 시작된 원불교의 사상과 종교적 실천을 반영한 사실상의 총부인 셈”이라며 “원불교 교도들의 신앙·수행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을 향한 성숙한 교화와 봉사의 터전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청와대 사랑채 도보투어 참가자 모집

    한국관광공사가 올봄 처음 도입한 외국인 관광객 대상의 도보투어 프로그램 ‘청와대 사랑채 가는 길’의 가을 버전을 오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매주 목·금요일에 운영한다. ‘청와대 사랑채 가는 길’의 출발지는 서울 청계천의 케이 스타일 허브다. 세부 코스는 요일에 따라 다소 달라진다. 목요일 코스는 ‘왁자지껄 사랑채 가는 길’로 방탄소년단, 동방신기, 아이유 등이 다녀가며 인기몰이를 한 서촌이 코스에 반영됐다. 참가자들은 통인시장에서 엽전으로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체험하고 한류스타들이 다녀가 화제가 된 서촌의 핫플레이스를 방문한다. 금요일에 진행되는 ‘사랑채 가는 길, 불교문화를 엿보다’ 코스는 서울 종로의 유서 깊은 사찰인 조계사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다식을 직접 만들어 먹으며 스님과 차담을 나눌 수 있는 특별한 나들이 코스다. 한국의 전통과 불교문화를 경험하려는 외국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회당 참가인원은 30명이다. 프로그램 예약 및 코스 세부내용은 청와대 사랑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광공사는 도보투어 프로그램 성과를 면밀히 검토한 뒤 내국인에게도 확대할 방침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서울로 가을 나들이 온 김제 금산사 ‘천년의 문화‘

    서울로 가을 나들이 온 김제 금산사 ‘천년의 문화‘

    천년고찰 김제 금산사의 주요 유물이 서울서 불교 문화와 문화재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이 11월 30일까지 여는 특별전 ‘모악산 금산사, 도솔천에서 빛을 밝히다’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17교구 본사인 금산사와 말사에 전해지는 유물 118점이 공개됐다.김제 모악산 금산사는 백제시대인 599년 무렵 자복사(資福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전해지나, 당시 흔적은 남지 않았다. 이후 통일신라시대 승려 진표율사가 이 절에서 출가했다는 기록이 있다. 국내 유일 삼층 법당인 금산사 미륵전(彌勒殿)은 국보 제62호로 지정됐으며, 이 절에는 꽃봉오리 모양 조각상인 노주(露柱), 고려 중기 승려인 혜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혜덕왕사 탑비, 오층석탑 등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도 10건 있다. 이번 특별전에는 금산사와 말사 관련 유물 중 보물 9점, 유형문화재 8점, 등록문화재 1건 등이 포함됐다. 불상 중에는 2012년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에서 나온 금동불감(佛龕·휴대용 법당)과 금동아미타여래칠존좌상, 금산사 오층석탑 출토 사리장엄구, 보물 제421호인 실상사 약수암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근대 조각가 김복진이 석고로 만든 미륵여래입상이 있다. 박물관은 특별전과 연계해 보물 제1266호 진안 금당사 괘불을 20일부터 10월 4일까지 특별 공개한다. 괘불은 야외에서 법회를 할 때 사용한 대형 불화로, 금당사 괘불은 높이 8.7m, 폭 4.7m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원불교 전타원 윤성규 원정사 열반

    원불교 전타원 윤성규 원정사 열반

    원불교 전타원(專陀圓) 윤성규 원정사가 13일 열반했다. 세수 90세, 법랍 72년. 재가 교도인 전타원 원정사는 농사, 하숙집, 양돈 등으로 힘든 일상을 보내면서도 교무 부인 친목단체인 정토회관의 교도회장과 고문 등을 지내며 내부 친목과 안정을 위해 힘썼다. 전타원 원정사는 원광대를 종합대학으로 발전시킨 아산 김인용 원정사의 부인이다. 고인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어려운 일들을 꼭 이루고야 말겠다”는 신념과 서원에 바탕해 수양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원불교 측은 15일 “전타원 원정사는 원불교 교단 발전에 도움을 준 분”이라며 “원불교는 출가(성직자)와 재가(일반 신자)의 구분 없이 수행의 정도에 따라 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원광대병원 장례문화원 204호다. 발인은 16일 오전 10시 30분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다. 장지는 전북 익산시 왕궁면 원불교 영모묘원이다. (063)855-1734.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원불교 함타원 송영지 원정사 열반

    원불교 함타원 송영지 원정사 열반

    원불교 교당 건립에 헌신한 함타원(咸陀圓) 송영지 원정사가 지난 14일 열반했다. 세수 88세, 법랍 69년 9개월. 1932년 전북 익산에서 출생한 함타원 원정사는 소태산대종사를 친견했고, 1949년(원기 34년) 출가해 전무출신(원불교 성직자)의 길을 걸었다. 함타원 원정사는 1958년 김해교당을 개척했고, 마산교당 교무 재직 시절엔 창원·삼천포·고성·진해·창녕·신마산 교당 등을 설립했다. 서울 신촌교당을 신축하고 연희교당을 설립했고, 수원교당을 신축하고 오산교당 등을 세웠다. 아울러 부산 대신교당, 옥포교당, 미국 샌디에이고 교당, 익산 동영교당을 건립하면서 원불교 확산과 교당 설립에 전념했다. 함타원 원정사는 퇴임 이후 수양에 전념해 오다 이날 오전 9시 39분 원광효도요양병원에서 입적했다.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원불교 중앙총부 향적당, 발인은 16일 오후 1시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장지는 익산시 왕궁면 원불교 영모묘원이다. 063-850-3365.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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