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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취 상태로 조계사에 불 지른 30대 ‘징역형‘ 1심 선고

    만취 상태로 조계사에 불 지른 30대 ‘징역형‘ 1심 선고

    술에 취해 서울 조계사에 불을 지른 30대 남성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유영근)는 일반건조물 방화미수,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송모(35)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송씨는 지난 6월 19일 새벽 술에 취해 조계사에 들어가 대웅전 벽면과 신발장, 자신의 가방에 휘발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순찰 중이던 조계사 직원이 조기에 발견해 곧바로 진화하면서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송씨의 범행으로 인해 대웅전 외벽이 그을려 벽화 일부가 손상됐다.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송씨는 다음날인 6월 20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재판부는 “조계사 대웅전은 2000년 9월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문화유산으로 범행 대상의 중요성과 그 위험성에 비춰 죄질이 중하다”면서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 이전에도 방화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점 등을 고려하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과 피고인이 정신병적 증세로 인해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송씨는 조사과정에서 “국정원이 보수불교의 본산인 조계사에 불을 놓아 시위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씨 측은 법정에서 “범행 당시 양극성 정동장애로 사물을 변별할 능력 등이 없는 심신상실 상태였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文대통령 “국민들 지치고, 짜증나고, 분노도 있다… 용기와 기도 나눠달라”

    文대통령 “국민들 지치고, 짜증나고, 분노도 있다… 용기와 기도 나눠달라”

    “코로나 장기화로 국민들 마음이 매우 지치고, 짜증도 나고, 심지어는 아주 분노하는 그런 마음들도 많이 있습니다. 국민들의 힘든 마음을 치유해 주고, 서로의 안전을 위한 연대의 힘이 커지도록 종교 지도자들께서 용기와 기도를 나눠 주시기 바랍니다(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최근 2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19와 관련,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무시하는 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교계의 각별한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천주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방역 상황이 더 악화가 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게 된다면 우리 경제의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고 고용도 무너져서 국민들 삶에서도 큰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다. 한순간 방심으로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일은 결코 일어나선 안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어서 우리 방역이 또 한 번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면서 “방역 책임자로서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제 자칫하면 그 성과가 무너질 위기에 놓여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다음 주까지가 고비인데 이번 주가 특히 중요하다. 더 이상 방역을 악화시키지 않고 코로나를 통제할 수 있도록 종교가 모범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수난의 시간에 예수님께서 ‘모두가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라고 하셨던 기도 말씀을 되새겨 본다”면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어려울 때일수록 천주교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줘 왔다”면서 “가장 낮은 곳에서 어려운 이들과 나눔과 상생의 정신으로 함께 해 주셨다”고도 말했다. 염수경 추기경은 “최근 들어 종교시설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재유행 조짐에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도 코로나19의 희생자들과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위해서 여러 차례 기도해주셨다. 저희 모두도 우리 신자들과 함께 기도로 마음을 모으고,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권고하며 함께 하겠다”고 답했다. 간담회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 김준철 신부 등 천주교계 지도자 9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7월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 초청 간담회와 지난 7월 한국불교 지도자 초청 간담회에 이은 종교계와의 소통의 자리로, 현 정부에서 한국 천주교 지도자를 처음으로 초청한 행사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포토] 정조 위패 모신 용주사 호성전 전소

    [포토] 정조 위패 모신 용주사 호성전 전소

    20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용주사(대한불교 조계종 제2교구 본사 효찰대본산) 경내에서 화재가 발생해 경찰과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사도세자의 사당인 호성전(45㎡)이 전소됐다. 뉴스1·연합뉴스
  • 화성 용주사 화재로 정조·사도세자 위패 모신 호성전 전소

    화성 용주사 화재로 정조·사도세자 위패 모신 호성전 전소

    20일 오전 1시 10분쯤 경기 화성에 있는 용주사 호성전에서 불이나 20여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호성전(45.15㎡)이 모두 탔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효찰대본산인 용주사는 조선 22대 임금 정조가 친부인 장조(사도세자)가 묻힌 융릉(전 현륭원)을 수호하고 망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었다. 이날 불에 탄 호성전에는 사도세자, 정조대왕, 경의황후(혜경궁 홍씨), 효의왕후 김씨(정조의 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호성전은 1950년 6·25 때도 한 차례 소실됐다 1988년 복원된 바 있다. 용주사에는 2017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42호로 지정된 대웅보전이 있으나 이날 불로 인한 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호성전 내부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국정원이 지시했다”…조계사에 불 지른 30대 징역 1년 6개월

    “국정원이 지시했다”…조계사에 불 지른 30대 징역 1년 6개월

    술에 취해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된 30대가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일반건조물방화미수,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35)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6월 19일 새벽 2시쯤 만취한 상태로 조계사 대웅전 옆 벽면과 신발장, 자신의 가방 에 휘발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 불로 대웅전 외벽이 그을려 벽화 일부가 소실됐다. 조계사 직원이 즉각 발견하고 불을 꺼 큰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는 국정원이 자신에게 “보수불교의 본산인 조계사에 불을 놓아 시위해라. 말을 듣지 않으면 대한민국에서 살지 못하게 하겠다”고 지시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구속기소 된 A씨 측은 법정에서 “피고인은 범행 당시 양극성 정동장애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심신상실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조계사 대웅전은 2000년 9월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문화유산으로 범행 대상의 중요성과 그 위험성에 비춰 죄질이 중하다”며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 이전에도 현존건조물방화미수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점 등을 고려하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병원탈출 사랑제일교회 신자 동선 거짓말…원불교 근처만 맴돌아

    병원탈출 사랑제일교회 신자 동선 거짓말…원불교 근처만 맴돌아

    파주병원 격리 중 도주했던 사랑제일교회 50대 확진자는 검거되기 전 원불교 근처를 배회했으나 교당에 들어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원불교는 19일 서울 혜화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11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당일 오전 11시 도주자의 마지막 동선이 서울 종로구 원불교 원남교당 근처로 확인됐고 원남교당 교무들에게 상황을 고지한 뒤 주변을 수색했다고 밝혔다. 교당 내부와 지하, 옥상까지 경찰과 교무들이 수색작업을 폈으나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원불교 측은 “원남교당은 법당과 생활관 문단속을 늘 하기 때문에 외부인이 내부로 들어올 수 없으며, 18일 오후 교당 교무와 직원이 법당 청소를 했는데 이상 징후나 흔적도 없었다”면서 원불교 법당에 11시간 머물렀다는 허위 진술에 근거한 언론 보도에 유감을 표했다. 이어 “하지만 도주자가 교당 근처를 배회한 모습이 CCTV에 포착됨에 따라 보건소에 의뢰해 교당 실내외 방역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 도주 피의자는 병원 격리 치료 중 탈출한 지 25시간만인 19일 오전 1시 15분께 신촌 한 카페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이 확진자가 입원 치료를 마치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파주병원 탈출 사랑제일교회 신자…원불교 법당에도 숨었다

    파주병원 탈출 사랑제일교회 신자…원불교 법당에도 숨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산이 전국에서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교회 50대 신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치료 중 탈출했다 25시간만에 붙잡혔다. 19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1시15분쯤 서대문구 신촌의 한 커피숍에서 파주병원을 탈출한 코로나19 확진자 A씨(56)를 검거해 곧바로 파주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밝혔다. 경기 평택시 거주자인 A씨는 지난 9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전광훈이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후 발열과 오한 증상이 나타나자 지난 14일 검사를 받고 이튿날 확진돼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으로 이송됐다. 입원 사흘만인 18일 오전 0시18분쯤 파주병원을 탈출한 A씨는 간호사들의 눈을 피해 기어서 출입문까지 이동했다. A씨는 오전 4시30분쯤 파주병원에서 3km 떨어진 조리읍 봉일천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했다. 휴대폰 위치추적 등을 통해 오전 9시쯤부터 서울 종로구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1시간가량 머문 게 확인됐다. 경찰은 A씨 검거를 위해 경력을 동원해 서울 종로구 등 일대를 수색하고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행적을 추적해 도주 25시간여만에 그를 붙잡았다.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A씨 때문에 의료진과 경찰이 생고생을 해야 했다. A씨는 뉴시스에 도주 중 종로구의 한 원불교 법당 안에 들어가 11시간 동안 몸을 숨기고 있다가 신촌의 카페로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법당 안에 있는 동안 다른 누군가를 만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다시 파주병원으로 입원을 시켰는데 의료진들이 탈출 동기를 물어보니까 김칫국에 독약을 탄다는 등 이런 좀 비상식적인 언급들을 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탈출 동기에 혼선을 주기 위한 의도일 수도 있다. 사랑제일교회분들은 이런 피해의식들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전광훈 목사도 ‘북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교회나 집회장에 뿌렸다’ 이런 말을 하고, 또 일부 신도들은 ‘일부러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은 양성으로 판정한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순천에서 ‘산사음식’ 맛보세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순천에서 ‘산사음식’ 맛보세요!

    순천시가 전통적으로 전래되거나 기존 사찰에서 만들던 음식을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순천산사’ 음식을 발굴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음식으로 건강을 다스리려는 취지로 ‘현대인의 건강한 음식’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 만들었다. 순천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선암사와 승보종찰인 송광사가 자리잡고 있다. 이같은 불교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해 독특하고 다양한 산사음식이 발달해왔다. 시가 개발한 ‘순천산사’ 음식은 더덕, 도라지, 두부, 연근, 우엉, 머위 등을 주재료로 두 가지 메뉴로 구성했다. 한상가득 산사음식의 진수를 보여주는 ‘산사만찬’과 산사의 정기를 듬뿍 담은 ‘산사정찬’이다. 가격대는 1만 5000~ 2만 5000원으로 순천산사 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다.순천산사 전문점은 지난 4월에 송광사 입구에 자리한 ‘소소산식’과 선암사 입구의 ‘순천산식’, ‘향토예찬’ 등 3곳이다. 입소문을 타고 건강한 음식을 맛보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는 약식동원(藥食同源)의 말을 되새겨보면 아무거나 먹거나, 욕심내서 많이 먹지도 않을 것이다”며 “세계문화유산 도시 순천에서 산사음식을 드시고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다독여보는 시간을 가지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조계종 “수도권·부산 지역 사찰 법회 때 참석인원 제한”

    조계종 “수도권·부산 지역 사찰 법회 때 참석인원 제한”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대한불교조계종이 오는 30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되는 수도권과 부산 지역 사찰에서 종교 행사 시 참석인원을 제한하기로 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18일 전국 사찰에 하달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한 지침’을 통해 “서울·경기·부산 지역 사찰에서 초하루 법회, 백중기도, 칠석 법회 등 법회 봉행 시 동참 인원을 실내 50인 이내, 실외 100인 이내로 제한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합창단 소모임 등 대면 모임은 일시적으로 중단해달라고 주문했다. 조계종은 “이외의 사찰 지역에서도 지역 내 감염 확산 상황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수시로 확인해 대응하고, 관련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방역 강화에 선제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한 가운데 조계종 소속 전국 사찰에서는 집단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조계종은 지난 2∼4월 코로나19 확산 당시 감염 예방을 위해 산문 폐쇄 등 고강도 조치에 나선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광복절 공동기도문 31년만에 무산…남북 종교 교류도 사실상 전면 중단

    광복절 공동기도문 31년만에 무산…남북 종교 교류도 사실상 전면 중단

    남북 관계의 경색으로 기독교계 연례 행사인 광복절 공동기도문 발표가 무산된 채 남측만 단독으로 기도문을 발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남한 개신교계가 홀로 광복절 공동기도문을 발표하기는 3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비록 상징적인 공동행사지만, 종교계는 부활절 남북 공동기도문 무산에 이은 단절 사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다. 1989년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은 광복절에 앞서 매년 빠짐없이 광복절 남북 공동기도문 발표를 해왔다. 기도문을 공유하고, 공동기도 주일예배도 올렸다. 세계교회협의회(WCC)도 2013년 총회에서 매년 8월 15일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공동기도주일’로 지정한 뒤 해마다 세계교회가 NCCK와 조그련이 합의한 공동기도문으로 예배드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NCCK가 기도문 초안을 보냈지만 광복절 당일까지 조그련 측 답신을 받지 못했다. NCCK는 결국 단독으로 “우리 민족이 해방의 감동을 온전히 누리기를 소원하듯이, 온 세계가 감염병의 포로 상태에서 속히 자유롭게 되길 소망한다”는 내용의 공동기도문을 발표했다. 지난 부활절에도 2년째 공동기도문을 발표하지 못한 데 이어 터진 남북 교류 차원의 대형 단절 사태인 셈이다. NCCK는 지난 9일 부천성은교회에서 공동기도문이 아닌 `나 홀로 기도문´으로 남북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를 했다. 한국 개신교계는 그동안 북한 종교계와 비공식적인 접촉을 통해 인도적 차원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신문 확인 결과 남북 종교계의 공식적인 만남은 지난해 12월 1~4일 중국 선양에서 열린 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EFK)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NCCK와 조그련 관계자들이 만난 게 마지막이었다. 지난 12일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개신교 최대 협의체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을 찾아 “남북관계가 어려운 현 상황에서 활로를 찾는 데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지만 광복절 남북공동기도문 불발로 개신교계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남북 종교 교류 중단은 개신교계에 국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현재까지 종교계 교류가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태다. 불교와 천주교, 원불교 등 각 종단이 추진해온 장단기 교류사업이 멈춘 데 이어 북측 종교계와의 연락이 아예 두절됐다.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교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올해 초 북한 종교계에 남북 교류와 관련해 만나서 협의하자는 서신을 보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 지난 2월부터 KCRP를 비롯한 종교계에서 금강산 개별 관광을 우선 추진키로 뜻을 모았지만 현재 완전 중단한 상태다. KCRP는 특히 북한의 코로나19와 관련해 불교, 천주교 등 남한 종교계가 도움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회장 장지영) 측에 수차례 전달했지만 답신을 받지 못하고 있다. KCRP 김태성 사무총장은 “과거엔 남북 관계가 경색돼도 종교계의 교류는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간헐적이나마 끊기지 않고 이뤄졌지만 지금은 오랜 기간 완전 단절 상태로 지속되는 상황이어서 종교계의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NCCK 총무 이홍정 목사는 “지금 남북 종교계의 단절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과정에서 우리 정부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불만이 직접적인 원인일 수 있다”면서도 “남북 관계와 평화 진전을 위한 남측 조치에서 민간 부문을 적극 동인하지 못한 데 대한 북한 종교계의 불만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30년 전통’ 공동기도문 결국…남북 관계 불만 그대로 반영됐나

    ‘30년 전통’ 공동기도문 결국…남북 관계 불만 그대로 반영됐나

    부활절 이어 광복절 공동기도문 31년 만에 무산지난해 12월 개신교계 만남 이후 연락 끊긴 상태7대 종단협의체도 교류협의 서신 보냈지만 ‘묵묵’“이렇게 오래 연락두절된 건 처음” 종교계 우려남북 관계의 경색으로 기독교계 연례 행사인 광복절 공동기도문 발표가 무산된 채 남측만 단독으로 기도문을 발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남한 개신교계가 홀로 광복절 공동기도문을 발표하기는 3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비록 상징적인 공동행사지만, 종교계는 부활절 남북 공동기도문 무산에 이은 단절 사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다. 1989년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은 광복절에 앞서 매년 빠짐없이 광복절 남북 공동기도문 발표를 해왔다. 기도문을 공유하고, 공동기도 주일예배도 올렸다. 세계교회협의회(WCC)도 2013년 총회에서 매년 8월 15일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공동기도주일’로 지정한 뒤 해마다 세계교회가 NCCK와 조그련이 합의한 공동기도문으로 예배드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NCCK가 기도문 초안을 보냈지만 광복절 당일까지 조그련 측 답신을 받지 못했다. NCCK는 결국 단독으로 “우리 민족이 해방의 감동을 온전히 누리기를 소원하듯이, 온 세계가 감염병의 포로 상태에서 속히 자유롭게 되길 소망한다”는 내용의 공동기도문을 발표했다. 지난 부활절에도 2년째 공동기도문을 발표하지 못한 데 이어 터진 남북 교류 차원의 대형 단절 사태인 셈이다. NCCK는 지난 9일 부천성은교회에서 공동기도문이 아닌 `나 홀로 기도문‘으로 남북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를 했다. 한국 개신교계는 그동안 북한 종교계와 비공식적인 접촉을 통해 인도적 차원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신문 확인 결과 남북 종교계의 공식적인 만남은 지난해 12월 1~4일 중국 선양에서 열린 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EFK)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NCCK와 조그련 관계자들이 만난 게 마지막이었다. 지난 12일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개신교 최대 협의체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을 찾아 “남북관계가 어려운 현 상황에서 활로를 찾는 데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지만 광복절 남북공동기도문 불발로 개신교계의 입장이 난처해졌다.남북 종교 교류 중단은 개신교계에 국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현재까지 종교계 교류가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태다. 불교와 천주교, 원불교 등 각 종단이 추진해온 장단기 교류사업이 멈춘 데 이어 북측 종교계와의 연락이 아예 두절됐다.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교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올해 초 북한 종교계에 남북 교류와 관련해 만나서 협의하자는 서신을 보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 지난 2월부터 KCRP를 비롯한 종교계에서 금강산 개별 관광을 우선 추진키로 뜻을 모았지만 현재 완전 중단한 상태다. KCRP는 특히 북한의 코로나19와 관련해 불교, 천주교 등 남한 종교계가 도움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회장 장지영) 측에 수차례 전달했지만 답신을 받지 못하고 있다. KCRP 김태성 사무총장은 “과거엔 남북 관계가 경색돼도 종교계의 교류는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간헐적이나마 끊기지 않고 이뤄졌지만 지금은 오랜 기간 완전 단절 상태로 지속되는 상황이어서 종교계의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NCCK 총무 이홍정 목사는 “지금 남북 종교계의 단절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과정에서 우리 정부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불만이 직접적인 원인일 수 있다”면서도 “남북 관계와 평화 진전을 위한 남측 조치에서 민간 부문을 적극 동인하지 못한 데 대한 북한 종교계의 불만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신규확진 166명…용인 우리제일교회·사랑제일교회 확진 눈덩이(종합)

    신규확진 166명…용인 우리제일교회·사랑제일교회 확진 눈덩이(종합)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15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 등에서는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6명 늘어 누적 1만503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103명)에 이어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100명대는 지난 3월 말 이후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20∼40명대를 오르내렸지만 지난 10일부터는 28명→34명→54명→56명→103명→166명 등 급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확진자 166명은 지난 3월 11일(242명) 이후 157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당시에는 대구·경북의 집단감염 확산에 더해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도 수십명이 확진되면서 감염 규모가 컸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1명을 제외한 155명이 지역발생 확진자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 역시 3월 11일(239명) 이후 가장 많은 기록이다. 전날(85명)과 비교해도 지역발생 확진자가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일일 확진자 수 50∼100명)도 넘어섰다. 수도권에서만 145명…교회 중심으로 급확산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72명, 경기 67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에서만 무려 145명이다. 나머지는 부산·강원 각 3명, 광주·대전·충남·경남에서 각 1명씩 나왔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의 확진자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방대본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제일교회에서는 교회 교인과 확진자의 접촉자 등을 검사한 결과 60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가 72명을 기록했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1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1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방대본 발표 이후 각 지방자치단체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우리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 오후 11시 기준으로 최소 90여 명, 사랑제일교회 역시 수십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경기 양평 서종면에서는 주민 31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요양병원이나 교회 같은 집단 시설이 아닌 마을 공동체 단위에서 수십명이 하루 만에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롯데리아 직원 모임, 동대문 상가, 학교, 사무실 등 일상 공간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가운데 2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9명은 경기(5명), 서울(2명), 충남·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74명, 경기 72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이 152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0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와 전국적 확산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305명을 유지했다. 서울시 오늘부터 보름간 모든 종교시설 집합제한 명령 교회발 집단감염이 확산함에 따라 서울시는 15일부터 30일까지 모든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따른 방역수칙 준수(집합제한) 행정명령을 시행한다. 대상은 교회 6,989개소, 사찰 286개소, 성당 232개소, 원불교 교당 53개소 등 서울시에 있는 모든 종교시설 7,560개소다. 이들 시설에서는 법회와 미사 등 정규예배를 제외한 대면 모임과 행사 등이 금지되고, 음식이나 단체 식사도 제공해선 안 된다. 정규예배에서도 찬송이나 통성기도 등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말하는 행위도 금지된다.종교시설은 출입자의 증상을 확인해 의심 증상이 있으면 출입을 제한해야 하고 출입자 명부를 관리하며, 종교행사 전후에 시설을 소독해야 한다. 또 종교시설 이용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설 안에서 이용자 간 2미터의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 확진자 최다 기록”…모든 종교시설 집합제한 명령

    “서울 확진자 최다 기록”…모든 종교시설 집합제한 명령

    경기 이어 서울도…모든 종교시설 집합제한 명령 14일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시내 7560개 모든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대상 시설은 교회 6989개, 사찰 286개, 성당 232개, 원불교 교당 53개 등이다. 대상 시설에서는 정규 예배를 제외한 종교시설 명의의 각종 대면 모임이나 행사, 음식 제공, 단체 식사가 금지된다. 정규 예배에서는 찬송을 자제해야 하고 통성기도 등은 금지된다. 시는 이번 주말 교회 등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시행할 방침이다. 명령을 지키지 않으면 고발될 수 있다. 시는 또 최근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방문자 4053명에게 자가격리 조치와 검사이행 명령을 내렸다. 이를 어기면 고발될 수 있다. 14일 서울에서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18명 등 신규 확진자 58명이 발생했다. 이는 역대 서울 하루 확진자 최다 기록이다. 서울 종교시설은 지난 6월 3일부터 ‘방역수칙 준수 권고’를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교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가 n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다수 발생해 조치를 강화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5∼17일 연휴가 2차 대유행을 가름하는 중대 고비”라며 “시민 모두가 연대의식으로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윤미향 수사 착수한 檢, 흔들림 없는 자세로 의혹 밝혀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윤 의원은 서울서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출석해 14시간 30분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14일 오전 4시 5분께 조서열람까지 마쳤다고 한다. 윤 의원의 검찰 출석은 검찰이 정의연에 대한 회계 의혹 수사를 시작한 지 거의 3개월 만에 이뤄져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많았다. 주지하다시피 윤 의원이 오랫동안 대표를 맡았던 정의연과 그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2018년, 2019년 윤 의원 개인 명의의 계좌로 후원금을 모금했고 경기도 안성 쉼터 건물을 2013년 7억5천만원에 매입했다가 최근 절반 정도인 4억원에 매각하면서 각종 의혹에 휩싸였다. 검찰은 지난 3개월간 정의연 사무실과 마포,안성 쉼터 등을 압수수색하고 정의연과 정대협의 회계 담당자들도 여러 차례 조사했다고 하지만 수사 진행 속도가 더디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검찰이 핵심 피의자인 윤 의원에 대해 3개월만에 수사를 시작한 것인만큼 이제라도 신속한 수사로 진실을 규명해 정의연을 둘러싼 의혹을 명쾌하게 해소하길 바란다.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검찰은 윤 의원에 대해 법적 처리에 나서야 한다. 정의연 의혹과 연관선상에 있는 나눔의집 의혹에 대해 최근 민관합동조사단이 중간 발표한 조사 내용은 충격적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거주시설인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이 수십억원의 후원금을 모집한 뒤 할머니에 대한 직접 지원 대신 땅 매입 및 건물 신축에 사용하거나 쌓아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지금껏 제기됐던 의혹으로 볼때 할머니들이 받았을 고통을 상상하기도 어려운데, 이 피해 할머니들의 심적인 고통을 덜어주는 차원에서라도 정치적 고려 없이 철저하게 의혹을 파헤쳐야 한다. 윤 의원의 검찰 출석 하루 전인 12일 정의연은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조직 개편과 회계 투명성 제고 등의 개혁 방안도 제시했다. 약속대로 환골탈태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정의연 자체를 해산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다. 개혁안을 통해 조직을 혁신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과거의 잘못을 없던 일로 할 수는 없다. 현 정권 인사들이 연루된 권력 비리 의혹 수사는 4·15총선 이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 만큼 권력형 비리와 반부패 범죄에 대한 수사는 흔들림없이 강도 높게 이뤄져야 한다. 검찰은 여권 인사가 관여된 사건일수록 성역 없이 철저히 수사하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는 점을 잊지말아야 한다.
  • 광복절을 보내는 아주 특별한 방법

    광복절을 보내는 아주 특별한 방법

    또다시 광복절이다. 빼앗긴 일상을 일제에게서 되찾아온 지 75년이 흘렀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삶이지만, 우리 선조들은 빼앗긴 들에 봄을 되돌려놓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다. 일년 중 단 하루라도 당시의 기억을 환기해야 할 때가 있다면 바로 광복절일 것이다. 그러기에 딱 좋은 장소가 있다. 서울 중랑구의 망우리공원이다.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잠들어 있는 곳. 많은 이들과 밀접 접촉을 하지 않고도 오롯이 선열을 추모하며 가족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여기에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으로 꼽히는 용마산, 먹거리 풍성한 우림시장 등이 매력을 더한다. ‘망우’(忘憂)는 근심을 잊는다는 뜻이다. 애국지사들의 묘역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면 온갖 걱정이 땀과 함께 사라지고 어느샌가 힐링이 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호젓한 숲길 따라 애국지사의 삶과 만나는 공간 망우리공원이 처음 조성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33년이다. 당시 망우리 고개에 70만 평에 달하는 대규모 공동묘지를 조성했고, 1973년까지 서울시의 공동묘지로 쓰였다. 일반인의 발걸음이 뜸했던 망우리는 2005년 망우리공원으로 새단장했고, 2013년 서울미래유산에 선정되며 역사문화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망우리 고개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현재의 동구릉을 능지로 정하고 돌아오면서 “이제 근심(憂)을 잊게(忘) 됐다”고 말했다 해서 이름을 얻게 됐다고 전해진다. 먼훗날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잠들 것을 예상하고 한 말은 아니겠지만, 결과적으로 제대로 어울리는 작명을 한 셈이 됐다.망우리 공원에 잠들어 있는 애국지사 가운데 첫손꼽히는 이는 만해 한용운(1879~1944) 시인이다. 도산 안창호의 묘가 강남의 도산공원으로 이장되면서 현 망우리 공원의 최고훈격(대한민국장) 수여자가 됐다. 시 ‘님의 침묵’으로 잘 알려진 만해는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명이다. 불교도들로 이뤄진 단체에서 항일 투쟁을 펼치다 안타깝게 광복을 1년 남겨놓고 별세해 망우리 공원에 안장됐다. 대한민국 제헌 국회의원을 지낸 조봉암(1898~1959),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서예가이자 독립운동가 오세창(1864~1953), ‘어린이’ 단어를 처음 쓴 방정환(1899~1931), 문화운동 형태의 독립운동을 실천했던 언론인 문일평(1888~1939), 도산의 비서로 의사(義士)이자 의사(醫師)였던 유상규(1897~1936) 등도 멀지 않은 곳에 잠들어 있다.□근·현대사와 만나는 다양한 탐방 코스 망우리 공원 탐방코스는 ‘역사문화코스’, 인문학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사잇길’ 등으로 나뉘어 있다. 두 코스 모두 길이 2.7㎞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녹음이 우거진 공원을 천천히 산책하기 좋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놀이터와 인증샷 명소가 포함된 ‘역사문화코스’를 권한다. 13도 창의군 탑에서 시작해 박인환과 이중섭 묘를 지나 어린이 모험 놀이터를 통해 용마 테마공원으로 내려온 뒤 충익공 신경진 신도비에서 끝나는 코스다.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라는 문구로 유명한 시 ‘세월이 가면’을 쓴 모더니즘 시인 박인환, ‘국민화가‘로 불리는 이중섭 등과 만날 수 있다.코스 중간의 ‘어린이 모험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다. 자연 친화적 소재로 만들어진 놀이기구가 많아 눈길을 끈다. 옛 놀이동산인 용마랜드는 인증샷 명소다. 폐업한 놀이공원으로 녹슨 채 멈춘 회전목마 등을 배경으로 레트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다만 입장료(1만원)을 내야한다.□서울의 화려한 야경과 만나는 용마산 핫 스팟 용마산은 서울 도심에 있으면서도 간혹 산양을 만날 수 있을 만큼 자연이 잘 보존된 곳이다. 대도시 서울의 화려한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최고의 풍경 전망대는 정상인 용마봉 아래에 있는 전망대다. 정상인 용마봉이 나무로 둘러싸여 시야가 제한적인 반면 전망대에선 북한산부터 남산, 한강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낮 풍경도 좋지만 황혼으로 물든 서울 도심과 별처럼 빛나는 도심의 밤 풍경도 빼어나다. 다만 길이 험한 만큼 꼭 등산화를 신고, 손전등을 챙겨 갈 것을 권한다. 용마정도 중랑구과 동대문 일대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가성비 좋은 우림시장-택배 서비스도 가능해요! 우림시장은 약 200여 개의 점포가 500m 거리에 밀집한 골목형 시장이다. 환경이 좋지 않은 재래시장이었으나 재정비 사업을 거쳐 깔끔한 시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우림시장에는 값 싸고 맛 좋은 먹거리들이 많다. ‘정가네 홍두깨 손칼국수’는 우림시장을 대표하는 맛집 중 하나다. 홍두깨를 이용해 손으로 반죽한 면에 애호박 등을 곁들인 칼국수를 낸다. 어묵, 팥, 해물 등 취향에 따라 고를 수도 있다. 시원한 묵사발을 파는 ‘웰빙콩나물’, 곱창 전문점인 ‘서박사곱창’, 순대국으로 이름난 ‘우림 순대국’과 ‘소문난 순대국’, 능버섯 떡갈비를 파는 ‘떡갈비 1982’ 등도 단골이 많은 맛집이다.□어떻게 찾아갈까 망우리 공원은 1호선 청량리역 4번 출구의 청량리역환승센터에서 경기버스 65번, 167번, 51번을 타고 약 20분 이동한 뒤, 동부제일병원 정류장에서 하차해 15분 걸으면 나온다. 경의중앙선 망우역 1번 출구로 나와 용마공원 방향으로 걸어도 된다. 다만 20~30분 정도 걸어야 한다. 공원관리사업소 (02)2094-0114. 용마산은 지하철 7호선 용마산역 2번 출구로 나와 용마폭포공원까지 약 15분 가량 걸으면 중랑구 둘레길 진입로다. 정상인 용마봉까지는 등산으로 올라야 한다. 뻥튀기 공원에서도 오를 수 있다. 7호선 중곡역 1번 출구에서 뻥튀기공원까지는 약 10분 정도 걸어야 한다. 우림시장은 경의중앙선 망우역 1번출구로 나와 약 10분 정도 걸으면 나온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사진 서울관광재단
  • ‘안양착한기부캠페인’, 3개월간 개인·단체 총 544명 참여

    ‘안양착한기부캠페인’, 3개월간 개인·단체 총 544명 참여

    3개월간 진행한 ‘안양착한기부캠페인’으로 총 1억 3545만원이 걷혔다. 시는 지난 4월 시작, 7월 막을 내린 행사에 개인 단체를 포함 총 544명이 참여했다고 13일 밝혔다. 안양착한기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주민과 소상공인을 돕고자 재난지원금을 자율적으로 모금하는 캠페인이다. 시는 시청사 1층 로비에 기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하고 캠페인을 벌였ㄷ. 시·구청과 동행정복지센터 민원실 등에 설치된 모금함이나 전용계좌를 통해 짧은 기간에 적지 않은 금액을 모았다. 공무원과 시 산하기관 직원들은 워크숍 예산을 반납했으면, 지역 시·도의원들도 십시일반 힘을 보탰다. 여성단체협의회, 노인회, 약사회, 자영업, 기업체 그리고 일반시민 70여명까지 ‘안양착한기부’에 스스로 참여했다. 늘 그래왔듯 소외계층을 돕겠다는 일반기부도 줄을 이었다. 올해 초부터 7월까지 성금과 물품이 88회에 걸쳐 9억 5800여만원이 모였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돕기에 사용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선원’이 8000만원을 기탁한 것을 비롯해 종교계와 기업체를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성·금품을 보내왔다. 특히 안양 향토기업 ‘진성장어’는 고인이 된 이순옥 전 대표 유언을 받들어 장례식 조의금 3000만원을 안양착한기부금으로 기탁해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달 중에 안양착한기부에 참여한 각 기관과 개인을 대상으로 감사의 서한문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사설] 나눔의 집, 위안부 할머니 지원 손 떼고 해산해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지원 시설인 나눔의 집에 대한 경기도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는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들을 사실로 확인해 준 충격적인 내용으로 가득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모셔 놓고 88억원에 이르는 후원금을 챙기고는 정작 할머니들 시설에 돌아간 액수가 2억원에 불과했다는 조사단의 발표를 보면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을 설립한 목적이 과연 어디에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염불보다 잿밥에 눈이 먼 본말전도의 극치다. 나눔의 집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거둔 돈 가운데 토지 매입 재산 조성비로 사용한 게 26억원이었다. 시설에 간 2억원을 뺀 나머지 60억원의 후원금은 내부 고발로 의혹이 제기된 고급 요양시설 건립 등을 위해 쌓아 둔 것으로 보인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할머니에 대한 학대 의혹도 사실로 드러났다. 간병인이 “할머니 갖다 버린다. 혼나 봐야 한다”는 언어폭력을 의사소통과 거동이 불가능한 중증의 할머니에게 집중해서 행사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한다. 이쯤 되면 나눔의 집 설립과 운영 목적이 위안부 할머니를 생전까지 돕고 지원하며 기억을 남기는 데 있지 않은 것이 분명해졌다. 경기도는 민관조사단의 보강 조사를 거쳐 최종 결과가 나오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관계 법령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한다고 한다. 또한 민간협의회를 통해 나눔의 집 정상화 방안을 모색한다고 하지만 이미 나눔의 집의 존재 의의는 사라졌다. 그렇다면 나눔의 집은 지원 사업에서 손을 떼고 해산하는 게 마땅하다. 나눔의 집이 초기에 위안부 할머니들을 도왔던 공헌을 부정하자는 게 아니다. 하지만 본말이 뒤바뀐 운영을 통해 후세에 전하려는 위안부 문제의 역사적 교훈이 퇴색해서는 곤란하다. 나눔의 집에 5명 남은 할머니들을 이런 시설에 모시는 것도 옳지 않다. 정의기억연대와 함께 위안부 할머니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양대 단체가 불명예스러운 돈 문제에 얽힌 것은 대단히 유감이다. 그러나 털고 갈 것은 털고 가야 한다. 나눔의 집과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
  • [인사]

    ■국방부 △장관정책보좌관 최원순 ■아리랑TV △디지털콘텐츠팀장 이택수 ■BBS 불교방송 △라디오제작국장 박주원△제주지방사 총괄국장 문태준
  • 은평, 일장기에 덧칠 ‘진관사 태극기’ 휘날리다

    은평, 일장기에 덧칠 ‘진관사 태극기’ 휘날리다

    2009년 5월 26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 칠성각 해체 및 보수공사 중 불단과 기둥 사이에 숨겨져 있던 태극기가 발견됐다. ‘진관사 태극기’가 다시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은평구는 제75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진관사 태극기(등록문화재 제458호)를 14일부터 15일까지 은평구 통일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 게양한다고 12일 밝혔다. 진관사 태극기는 독립운동가인 백초월 스님이 사용한 태극기로, 발견 당시 독립운동자료들이 함께 발견돼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큰 문화재다. 백초월 스님은 20년간 독립 자금을 모으고 일심회라는 비밀 항일 조직체를 만들었으며 일심교를 통해 전국에 독립정신을 불러일으켰던 인물이다. 은평구는 백초월 스님 선양 사업의 하나로 2015년부터 매년 삼일절과 광복절에 진관사 태극기를 태극기와 함께 게양하고 있다. 또 2016년에 맺은 ‘백초월 스님 선양사업 공동추진 협약’에 따라 경남 고성군과 함양군이 함께 진관사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진관사 태극기는 무엇보다도 일장기에 청색을 덧칠해서 만든 것으로 추정돼 일제의 탄압에 대한 강력한 저항 의식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불교계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적극적으로 교류하면서 독립운동을 펼쳤으며, 진관사를 비롯한 사찰이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근거지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진관사 태극기는 진관사와 불교계뿐만 아니라 한국 독립운동사의 실상과 그 의의를 새롭게 고찰하는 데 중요한 자료”라며 “은평구가 진관사 태극기를 품고 있다는 것에 주민이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인사] 국방부, BBS 불교방송, 어도비코리아, 더파워뉴스

    ■국방부 △ 장관정책보좌관 최원순 ■BBS 불교방송 △ 라디오제작국장 박주원 △ 제주지방사 총괄국장 문태준 ■어도비코리아 △ 대표이사 우미영 ■더파워뉴스 △ 편집국장 장순관 △ 편집국 부장 심우성 △ 편집국 차장 안재후 △ 편집국 기자 이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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