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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톨릭·불교미술의 만남전

    불교계 미술인들과 가톨릭계 미술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종교간 이해와 화합을 다지는 뜻깊은 전시가 마련된다. 사단법인 불교문화산업기획단(이사장 도후 스님)은 8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사간동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가톨릭과 불교 미술인의 만남전’을 연다. 이종상 상명대 석좌교수, 김형구 전 세종대 교수, 문학진 전 서울대 교수 등 가톨릭 작가 12명과 송영방 동국대 명예교수, 강경구 경원대 교수, 이만익 화백 등 불교 작가 11명 등 모두 2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8일 오후 5시 열리는 개막식에는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과 가톨릭 주교회의 총무 장익 주교가 참석해 종교간 화합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02)733-5322.
  • 달라이 라마 내년 한국방문 이뤄질까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한국 방문이 이뤄질 수 있을까. 전남 여수 석천사 주지인 진옥 스님이 달라이 라마의 내년 방한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최근 인도를 방문해 달라이 라마와 40분 가량 면담한 진옥 스님은 “달라이 라마 성하께 내년 부처님오신날을 전후해 방한해 달라고 요청하자 그는 ‘한국정부가 방한을 허용한다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라도 방한하겠다. 그동안 못들어간 나라가 한국밖에 없다.’며 간곡한 방한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진옥 스님은 “불자 국회의원 모임인 정각회 등을 중심으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국회의원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통도사·해인사 등 삼보종찰의 큰 스님들과도 달라이 라마 방한을 위한 협력을 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달라이 라마의 방한은 2000년 달라이라마방한준비위원회가 발족하면서 여러 경로를 통해 본격적으로 추진돼 왔지만 한국과 중국간의 정치적 관계 등을 고려해 성사되지 못했다. 특히 김대중 정부 때에는 방한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초청장까지 티베트 망명정부에 전달했으나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달라이라마방한준비위원회 사무국장인 정웅기 참여불교 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정책실장은 “달라이 라마의 방한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부담이 되고 별다른 실익이 없을지 모르지만 평화와 자비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며 “정부에서도 이제 더이상 달라이 라마 문제를 단순한 대 중국 카드로 사용해선 안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 같은 ‘유명 승려’의 방한에 대해서는 사실 불교계 내부에서도 흔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달라이 라마와 함께 세계 불교계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 중 한 명인 틱 낫한 스님이 올 봄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받은 ‘홀대’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장인 법장 스님은 최근 “모 스님이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추진하겠다고 말하기에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밝힌 바 있어 주목된다. 한국 방문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달라이 라마의 심정은 어떨까. 달라이 라마를 해마다 만나온 진옥 스님은 몇 차례나 초청이 무산된 데 대해 달라이 라마에게 사과하자 그는 “국제관계라는 게 다 그런 것 아니냐.(중국)공산당의 압박은 도덕적인 수준을 넘어 맹목적인 것이며 ‘공갈’에 가깝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평화의 화신’ 달라이 라마는 자신의 자서전 ‘유배된 자의 자유’에서도 밝혔듯이 적대관계에 있는 중국마저도 사랑한다.“적은 인내심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가장 큰 스승”이라고 그는 말한다. 많은 불자들은 이번에는 달라이 라마의 방한이 꼭 성사돼 그의 비폭력·평화사상이 한반도에 꽃 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기고] 경부고속철도 결단 내릴 때다/신부용 교통환경연구원장

    경부고속철도 대구∼경주∼부산 구간의 공사가 착공된 지 2년4개월이 지났지만 지율 스님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으로 또 다시 공사가 중단되어 벌써 9개월째 허송세월을 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공사 지연으로 시간비용 및 운행비 증가와 승객 미확보로 입는 손실이 하루 70억원 꼴로 쌓이고 있다. 이는 고스란히 국민부담으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공사가 늦어져 2010년에 개통되지 못할 경우 2011년 부산 신항만이 완공돼도 배후지역 수송을 감당하지 못하는 등 국가 수송체계에 차질이 발생하게 된다. 공사 중단은 지난해 2월 천성산 터널 공사가 시작되자 불교계와 일부 환경단체들이 산 위의 도룡뇽 서식지인 무제치늪과 화엄늪이 말라버릴 것이므로 노선을 변경하라는 요구와 함께 지율 스님이 단식에 들어가면서부터 시작됐다. 단식 25일이 지나 스님의 건강이 악화되어 공사를 잠정 중단하고 노선을 재검토하게 되었다. 그러나 건설을 반대하는 측의 대표와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노선 재검토 위원회’에서 7월28일 환경침해 최소화를 위해 기존 노선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지율 스님은 10월4일 도룡뇽 구제와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등을 요구하는 ‘공사착공금지 가처분 신청’ 소송을 냈으나 2004년 4월 송사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그러나 지율 스님 등은 이에 승복하지 않고 즉시 항소를 제기하고 6월30일 청와대 앞에서 다시 단식을 시작했다. 정부는 8월26일 지율 스님의 목숨을 구하기 위하여 항고심 판결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기로 하고 일단 단식을 중단하도록 했다. 한편 정부는 환경전문가들에게 환경문제를 문의한 결과 무제치늪이 터널 위 320m 높이에 있고 수평적으로도 880m 떨어져 있으며 늪의 물은 지표수가 모인 것이어서 터널공사와 무관할 뿐 아니라 설사 늪의 물이 지하수와 연결되어 있다 하더라도 터널을 특수공법으로 건설하여 누수를 방지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지금까지 이들의 행위를 보면 전문가 집단의 설명이나 건설 후 늪의 수량을 예의 관찰하여 혹 변화가 보이면 즉각 조처를 취하겠다는 철도시설공단의 약속도 믿지 않을 뿐 아니라 법원의 결정에도 승복하지 않고 반대를 지속해 온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앞으로도 항고심의 결과에 상관없이 더 강도 높은 반대로 건설을 저지시킬 것이며 지금까지의 정부의 대처 방안을 보건대 이들을 설득할 더 이상의 대안이 없어 보인다. 결국 대구 이남의 경부선 고속철 건설은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상의 모든 건설은 설사 초가삼간을 한 채 짓는다 해도 환경침해와 무관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각종 건설이 끊이지 않고 지속되는 이유는 그 건설이 환경을 침해한다 해도 다른 더 심각한 환경파괴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초가삼간을 짓지 않고 계곡에 움막을 치고 기거한다면 더욱 큰 환경침해가 일어남은 물론 거주자의 복지가 문제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경부고속철도가 건설되지 않는다면 대신 도로가 건설돼 더 심한 환경오염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터널을 뚫지 않으면 막대한 지표면을 상해해야만 하고 노선의 연장도 길어져 운영비 또한 올라가게 돼 이중삼중의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 선진국이라면 이러한 갈등이 전문가의 판단으로 간단히 해결됐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과학기술자들의 판단은 고사하고 법조차 못 따르겠다는 무리들로 인해 국정이 흔들리고 있다. 이제 국력의 근간이 되는 대규모 국책사업마다 국가가 목적하는 바를 달성하지 못하는 망국적 현상은 국법과 질서를 바로잡아 나가는 국가 운영방식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신부용 교통환경연구원장
  • [종교플러스] ‘생명의 밥상, 깨달음의 밥상’ 행사

    불교 인드라망생명공동체는 9일 낮 12시 서울 안국동 철학마당 느티나무에서 ‘소박한 밥상-생명의 밥상, 깨달음의 밥상’ 행사를 개최한다. 중진 승려와 불교계 지도자 70여명이 참석해 귀농자들이 기른 유기농식을 공양하면서 인드라망생명공동체가 추진중인 ‘생명살림불사’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생명살림불사’는 친환경 농산물로 공양미 올리기, 도시인들의 귀농 장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 [종교 플러스] 니르바나 필하모닉 연주회

    1999년 창단된 불교계의 유일한 서양음악 연주단체 니르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새달 1일 오후 7시30분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제2회 소아암 환아(患兒)를 위한 음악회’를 연다. 니르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지난해에도 음악회를 통해 모은 수익금으로 5명의 어린 환자에게 500만원씩의 수술비를 지원했다.(02)415-2599.
  • 말말말˙˙˙

    기독교인 선수들은 경기장 안이건 밖이건 구분할 것 없이 두 손을 모아 기독교의 절대자를 위해 기도하고 메달을 딴 건 오직 하나님의 영광이라며 이웃 종교인이나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대다수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불교계신문인 법보신문,일부 기독교 선수들의 종교행위로 인해 올림픽 정신이 오염되었다며-
  • [종교플러스] 한국불교신문 홈피 1년만에 재개통

    한국불교 태고종의 홍보와 사이버 포교를 담당하는 한국불교신문사 인터넷 홈페이지(www.kbulgyonews.com)가 1년 간의 준비 끝에 재개통됐다.홈페이지는 종단,종무원,사찰,사회,사설,문화,오피니언,특집 등 불교계의 분야별 소식을 싣고 있다.(02)382-5468.
  • [정책진단] 천성산터널·새만금·원전센터…줄줄이 재검토 ‘오리무중’

    국무총리실이 집중 관리 중인,사회갈등 과제에 포함된 경부고속철도 천성산터널과 새만금간척사업,부안수거물관리시설(원전센터) 유치 등 상당수 국책사업이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시민·환경단체들의 반발에 부딪혀 정부가 최근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줄줄이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사업을 담당하던 공무원들도 “이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라며 사실상 손을 놓아 갈등만 커지고 있다. 천성산 터널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환경영향평가가 실시될 예정이다.정부가 지난해 7월 찬반 인사가 동수로 참여하는 ‘노선재검토위원회’를 구성해 기존 노선 고수로 결론내렸지만 최근 환경단체와 불교계의 반발에 밀려 원점으로 돌아갔다. 오는 15일 후보지 예비신청 마감일을 앞둔 원전센터 유치도 신청서를 냈던 7개 시·군 10개 지역이 잇따라 유치 포기의사를 밝히면서 상황이 어렵게 돌아가고 있다.지난 9일에는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주춤하던 주민갈등도 다시 표면화되기 시작됐다.강현욱 전북지사는 지난 7일 “정부가 다른 유치·청원지역 자치단체장들의 예비신청을 유도하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고 비난하면서 “정부는 원전센터사업에 관한 입장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새만금 간척사업도 해를 넘길 전망이다.당초 서울행정법원은 이달 중 새만금 소송 결심공판을 열어 환경단체와 농림부,전라북도 등에 조정을 권고할 예정이었지만 공판이 11월로 연기됐다.이에 따라 조정결정도 내년 2월로 미뤄졌다. 아울러 국무총리실이 해양수산부에 광양항 개발 재검토를 권고했고,한국형 다목적헬기(KMH)사업도 감사원의 권고에 이은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대통령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위원회에서 결론짓기로 한 한탄강댐도 강원도가 반발하고 있고,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도 여전히 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해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잇단 국책사업 재검토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중앙부처 한 공무원은 “지난해 사패산터널의 경우 ‘공론조사’ 등을 이유로 3개월간 예산만 낭비하며 시간을 끌다 불교계 설득을 통해 해결했다.”면서 “이미 지난해 정부내에서 결론이 내려진 천성산 공사의 중단은 다른 국책사업에도 나쁜 선례로 남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과거에는 공무원들이 시민단체나 주민들과 물밑 해결에 적극 나섰지만 이제는 구악 공무원이라는 소리를 들을까봐 몸을 사린다.”면서 “국책사업의 경우 환경훼손과 주민반발이 불가피한 만큼 사실상 ‘백지화냐 추진이냐.’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대학수시모집] 동국대학교

    접수 기간은 9월 1일부터 8일까지(경주캠퍼스 14일까지)며 동국대학교 홈페이지와 (주)소프트뱅크 유웨이(www.uway.com)에서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서울캠퍼스는 일반우수자, 불교계추천, 장기취업자 등 총 886명을 모집한다. 일반우수자 전형의 경우 고교 이수계열과 상관없이 교차지원할 수 있다. 학력평가논술고사 40%·학생부 6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1단계에서 선발 후 1단계성적 80%·면접고사 2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불교계추천 전형은 봉사 또는 포교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고 대한불교조계종 산하 각 사찰 주지나 종립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가 지원 가능하며 실업계고교출신자는 고교계열과 지원모집단위가 동일계열이여야 한다. 두 전형 모두 학생부 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1단계에서 선발 후 1단계성적 80%·면접고사 2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장기취업자 전형은 고등학교 졸업자로서 1979년 1월 1일 이전에 출생하고 국세청에 등록된 사업체에서 통산 5년 이상 재직 중인 자 또는 일반 사업체를 운영중인 자가 지원 가능하다. 고교내신성적 60%·면접고사 4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경주캠퍼스는 일반우수자, 외국어우수자, 불교계추천, 문학·한문·음악·체육특기자, 선·효행자, 기초학문육성, 군경·소방·교도·독립·국가유공자녀 등 총 1333명을 모집한다. 김무봉 교무처장
  • 불교용어 1만개 표준어 만든다

    불교계의 각 단체나 학자·승려 등 개인이 각각 다르게 사용하고 있는 불교용어들이 내년 하반기까지 표준용어로 통일될 전망이다. 한국불교학회,불교학연구회,인도학회,밀교문화연구원,대한불교 진각종 종학연구소 등 14개 불교학술단체는 교육부와 학술진흥재단의 의뢰로 지난 3월부터 불교용어 통일화 작업을 벌여 1차로 5000여개의 표준용어를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발표된 통일불교용어의 시안에는 니르바나·닐바나를 니르와나로 표기하는 것을 비롯해 파라미타(도피안,到彼岸)·바라밀을 빠라미따로,승가(僧伽)를 상가로 하는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불교단체들이 불교용어 통일화 작업에 나선 것은 니르바나(열반·涅槃)만 해도 니르바나,닐바나,니르와나처럼 같은 뜻이면서도 서로 다르게 쓰이고 있어 불교학자나 신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현재 혼용되고 있는 불교용어 1만개를 내년 10월까지 모두 통일한다. 이 단체들은 이에 앞서 지난 13∼15일 대전 동학사에서 제1회 불교용어 표준화 워크숍을 열고 표준화할 불교학 용어 선정과 작업방법 등에 대해 논의를 벌여 ‘산스크리트어와 팔리어,티베트어,중국어는 원어음가를 표기한다.’는 등 몇 가지 표기원칙을 마련했다. 단체들은 ‘불교학 표준용어집’ 초안을 작성해 학술진흥재단에 오는 9월쯤 제출한 뒤 수정작업을 거쳐 내년 10월말 불교학술용어 표준안을 책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표준화 작업이 완료되면 교과서 제작이나 논문 작성때 의무적으로 표준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불교계 조·태분쟁 재연되나

    ‘불교계의 조·태분쟁 재연되나?’ 최근 전북 완주군 용진면 간중리에 있는 사찰 봉서사에서 조계종과 태고종 승려들이 사찰 점유를 둘러싸고 충돌해 조(조계종)·태(태고종)분쟁이 재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봉서사는 조계종과 태고종 양 종단의 승려들이 한 지붕 아래에서 두 살림을 해오던 기형적인 사찰이다. 태고종측은 지난 14일 밤 10시쯤 조계종 스님 30여명과 민간인 20여명이 봉서사에 무단 침입하여 대웅전 등 건물 일부를 파괴한 채 무단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조계종측은 “봉서사는 엄연히 조계종단이 임명한 광복 스님이 주지로 있는 사찰로,태고종측 스님들이 지난 13일 먼저 무단침입해 사찰을 접수(점거)한 것을 광복 스님을 비롯한 신도들이 밀어내고 원상회복한 것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불교계에서는 소유권과 사찰 운영을 각각 태고종과 조계종이 나눠 행사하고 있어 예견할 수 있었던 일이라며 이번 분규가 다른 사찰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봉서사의 경우 본 사찰은 현 주지 광복 스님을 중심으로 한 조계종이 운영하고 있으며,봉서사와 길을 마주하고 있는 태고종 영산작법 교육관에는 태고종측 승려들이 거주하는 가운데 양측 사이에 사찰 소유·운영과 관련한 소송이 진행 중이었다. 현재 봉서사처럼 소유권과 운영권이 조계종과 태고종으로 나뉘어 있는 사찰은 전국에 걸쳐 60여곳.지난 1962년 현재의 통합종단(조계종)이 출범하면서 분종한 태고종 스님들이 기존에 점유하고 있던 사찰을 종전대로 운영해 왔지만 그 소유권은 조계종에 있는 모순 때문에 문제를 빚고 있는 사찰들이다.그 대표적인 사찰이 전남 순천 선암사와 서울 신촌의 봉원사.선암사와 봉원사는 모두 법원에서 조계종의 소유권을 인정받았으나 현재 태고종이 운영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의 한 관계자는 “봉서사와 비슷한 성격의 사찰들에서는 언제든지 분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잠재한다.”면서 “그러나 양 종단이 전향적인 입장을 갖고 한걸음씩 양보해 통합 재단이사회 등을 구성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해인사 확장공사 불교계 환경운동 ‘딜레마’

    삼보(三寶) 사찰 가운데 하나인 해인사가 대규모 불사건립 계획을 놓고 환경단체와 마찰을 빚고 있다.지금까지 대부분의 사찰들이 환경파괴적인 행위에 대해 비판과 보전운동을 펼쳐왔던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불교환경연대를 비롯, 불교단체들까지도 환경운동단체들과 연계,일관된 목소리를 내왔다.하지만 불교환경연대 등이 해인사의 반환경적인 사찰건립 계획에 제동을 걸면서 불교계 환경보전운동이 혼란에 빠졌다.한쪽에선 생태보존을 위해 단식투쟁을 벌이는 마당에,다른 쪽에서는 반환경적인 대형 불사건립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사찰과 환경운동은 불가분의 관계? 그동안 불교계는 북한산국립공원 관통 외곽순환고속도로와 경부고속철도 천성산∼금정산 관통구간 공사 반대 등 굵직한 국책사업에 대해 환경파괴를 우려하며 일관된 목소리를 내왔다. 새만금방조제사업을 반대하며 수경스님이 삼보일배운동을 주도하는 등 환경운동과 불교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비쳐져 왔다.지난달 30일 천성산 환경보존 대책위원장인 지율스님은 고속철도 천성산 구간에 대한 공사중지를 요청하며 12일째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 중이다. 최근 강원도 평창 월정사(주지 정념스님)는 지역환경단체들과 공동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추진 중인 ‘오대산국립공원 월정사∼상원사간(7.8㎞) 도로포장사업’에 대해 환경보호 차원에서 공사 불가 입장을 통보했다.국립공원관리공단은 먼지 발생 등의 이유를 들어 이미 50억원 가량의 예산을 확보,포장공사를 벌일 방침이었다.이에 지역환경단체와 월정사측의 반대에 부딪혀 공사가 유보된 상태다. 월정사측이 도로포장을 반대하게 된 이유는 사찰측과 지역주민,환경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제4교구 오대산 환경위원회’에서 반대결정을 했기 때문이다.위원회는 지역 자연·문화·생태·수행환경보존을 위해 월정사∼상원사간 도로를 비포장 상태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결정했다.월정사∼상원사간 도로 포장재가 친환경적인 포장재가 아니라는 이유도 들었다.친환경적인 자연탐방로 없이 포장이 이뤄진다면 사람과 동물의 피해발생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불교환경연대 사이트(www.budaeco.org)에는 사찰주변 건물과 개발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환경분쟁 사안이 여러 건 올라 있다. ●대형불사 건립놓고 자중지란 이에 반해 경남 해인사는 국립공원 가야산내에 대형 불사건립 계획을 발표,불교환경연대를 비롯한 불교단체와 내부 비판도 거세게 일고 있다. 해인사측은 수행공간 확보를 위해 문화재보호지역에 신행·문화도량(제2사찰)과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의 처소로 쓰일 암자(내원암) 건립을 추진 중이다.2006년 완공을 목표로 옛 해인초등학교와 상가건물이 있는 터에 235억원을 들여 8600평 규모의 제2 해인사를 건립할 예정이다.해인사는 이곳에 팔만대장경을 보관할 법당과 일반인을 위한 수행공간과 숙소,대규모 지하주차장을 갖출 계획이다.바로 뒤편에는 건평 390평 규모로 내원암도 세운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해 불교환경연대측은 “해인사의 대형 불사건립은 물량주의에서 비롯된 환경과 전통적 가치의 파괴”라며 “법보(法寶) 종찰인 해인사가 대규모 신행도량을 건립해 환경훼손에 앞장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한불조계종 중앙신도회를 비롯, 전국교사불자연합회,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참여불교 재가연대 등 16개 불교관련 단체도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장경각 인근에 내원암을 짓는 것은 해인사 스스로 문화재와 막대한 자연환경을 외면하는 처사나 다름없다.”며 대형 불사 계획을 재고하라고 요구했다. 해인사내 78명의 소장파 스님들도 “해인 골프장과 가야산 관통로 건설을 저지한 해인사가 대형 불사로 환경을 훼손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환경보존 명분 훼손될까 우려 해인사 대형불사 건립과 관련,환경부는 약 1만평 규모의 신축부지가 국립공원과 문화재 보호지역이어서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해인사는 환경부에 자연보전지역 형태변경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계속 심의가 미뤄지고 있다. 불교환경연대는 80년대부터 시작된 불사복원이 ‘우선 크게 짓고 보자.’는 식으로 대형화 추세여서 불사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특히 국립공원내 사찰들은 환경보전의 상징처럼 비쳐져 왔는데,자칫 물질적 가치추구의 오명을 갖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황호섭 생태보존국장은 “해인사는 가야산국립공원을 관통하는 59호 국가지원 지방도로 개설사업을 앞장서 막아내는 등 환경보전 운동의 상징적인 사찰”이라면서 “이번 대형사찰 건립 등에 대한 논란으로 업적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해인사는 지난 2001년에도 높이 43m의 청동대불 건립을 추진하다 수경·도법스님과 환경단체의 반발로 취소한 적이 있다.녹색연합 김제남 사무처장은 “불교계가 사찰복원 등 문화재 보호에 충실한 것은 이해되지만 생태환경을 도외시한 무분별한 복원계획은 마땅히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퇴계원 공사 재개 한달

    ‘수도권 핏줄 서둘러 잇자.’ 환경·불교단체와의 갈등으로 2년간 멈췄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퇴계원 구간 공사가 중장비의 굉음속에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8일 오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사패산 터널 공사현장.공사개요와 작업현황,발파작업 안전수칙 등을 적은 대형 게시판 뒤로 터널입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지난달 13일 의정부 사암연합회 승려와 공사관계자 등이 무사고 기원제를 올리고 발파를 시작한 이곳에 각각 편도 4차선의 입구와 출구 터널 2곳이 50여m씩 뚫렸다.한낮인데도 대형 조명이 비치는 터널 안에선 최신 굴착장비인 대당 30억원의 스웨덴제 ‘슈퍼 컴퓨터 점보 드릴’이 화강암 벽면에 폭약 장착 구멍을 뚫고,30여대의 트럭들이 포크레인이 걷어낸 암석조각을 실어나른다.무너진 벽면은 콘크리트로 보강한다. 이날 이곳에서 사패산 너머 4㎞ 떨어진 의정부 호원동 퇴계원쪽 터널 입출구에서도 첫 발파가 이뤄졌다.길이 3993m의 사패산 터널은 4차선으로는 세계 최장이다.사패산 터널공사는 사업비 2조 3600억원,총연장 36.3㎞의 일산∼퇴계원 구간 6개 공구중 제4공구에 포함된 최대 난공사다.터널은 폭 20m,높이 11m의 완만한 반원형이다.터널 내부엔 비상시 각각 반대 방향 터널로 통행할 수 있는 연결로가 5곳에 설치된다.10여곳의 대피공간과 함께 전기·통신 및 집진·환풍 시설도 설치된다. 사업시행자인 서울고속도로㈜는 1∼3공구와 5∼6공구의 공사를 2006년 6월까지 끝낼 계획이다.그러나 사패산 터널은 공기를 최대한 앞당겨도 2008년 6월에나 마칠 수 있다.지난 2001년 11월부터 불교계와 환경단체가 터널 입구에서 농성을 시작,2년 남짓 공사가 중단됐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2년 동안 사패산 터널 입·출구를 우회하는 차량들로 인해 국도 39호선에 극심한 병목현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로공사와 시행자,LG·코오롱·대우·삼환 등 9개 시공사들은 조속한 준공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6개 공구 현장에선 대형 포크레인과 굴착기·트럭들이 안전모를 쓰고 작업복을 입은 현장 근로자들 사이를 분주히 오가고 있다.터널 공사는 낮밤을 안 가리고 24시간 진행되고 있다. 사패산 터널이 뚫리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123.7㎞가 완전히 이어지면 교통정체로 발생하던 자동차 연료소모비용과 운행비 등이 연간 2500억원씩 절감된다. 시속 30㎞에 불과한 경기북부의 주요 간선 통행속도가 100㎞로 빨라져 의정부∼일산이 현재 50분∼1시간에서 20분 거리로 연결된다.경기 동북부 의정부∼퇴계원 소통시간도 현재 40∼50분대에서 10분대로 줄어든다.경기 서북부 일산신도시와 파주·양주 지역 주민들은 바캉스때 동해바다로 가는 길이 훨씬 단축된다.의정부 방향에서 차량 유입이 분산돼 만성 정체구간인 도봉로·미아로 등 서울 북부 주요 도로의 소통이 크게 빨라지고 상계동과 도심을 연결하는 동부간선도로의 혼잡도 개선된다. 일산∼퇴계원 구간엔 50곳의 교량(7923m),5개의 터널(1만1820m)이 건설되고 원당·벽제·송추·의정부·덕송 등 5개의 IC가 신설된다.5개의 터널중 노고산 1·2와 불암산 터널은 굴착이 완료됐다.수락산 터널도 굴착률 6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글 양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19~20일 ‘산사 영화제’ 여는 정념 스님

    “엄숙한 산사에서 영화를 상영한다는 것 자체가 파격이지요.하지만 부처님이 행할 수 있는 8만 4000여 가지 방편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놀랄 일이 아닙니다.” 부처가 화들짝 놀랄 일이 하나 생겼다.영화 ‘달마야 서울가자’의 패거리들이 산사 습격(?) 사건을 벌이기 때문이다.장소는 강원도 오대산의 고찰 월정사(오는 19∼20일) 야외.구경꾼도 적지 않을 것 같다.3000명 정도는 될 것으로 추산된다.사건 제목은 ‘천년의 숲길을 찾아가는 오대산 산사영화제’이다. ‘산사 영화제’는 처음이다.불교계는 물론 일반인들조차 신선한 충격이라 할 만하다.상영영화는 ‘달마야 서울가자’와 ‘아홉살 인생’ 등.궁금증을 풀기 위해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과 전화인터뷰를 가졌다. 스님은 영화제 배경에 대해 “요즘은 주5일 근무이니,웰빙이니 하는 쪽으로 시대가 흐르고 있다.”면서 “사찰은 곧 (문화적 향수를)원하는 대중들에게 장소를 제공해 주고 또 기꺼이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산중은 적막하고 엄숙한 도량의 모습으로 느끼지만 고요함 속에 영화를 감상한다는 자체가 의미가 크다.”고 했다. 영화 감상에 앞서 1시간 동안 오대산 ‘천년의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내면을 관조하는 행선(行禪)의 시간도 마련했다.지역 주민들에게 문화활동 참여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도 있단다.상영될 영화 2편 중 ‘달마야 서울가자’는 ‘달마야 놀자’의 후속편으로 7월 개봉 예정.수억원의 빚 때문에 위기에 처한 사찰을 구하기 위해 촌뜨기 스님들이 서울로 올라가 절터에 상가를 짓겠다며 으름장을 놓는 조폭들과 티격태격하는 내용이다. 스님은 “영화 ‘달마∼’는 소재가 불교적이고 성스러운 달마를 코믹하게 다루고 있다.”면서 “그러나 선(禪)불교란 엄숙한 것만도 아니고 중생을 위해서 파격적인 행동을 하더라도 선의 본질은 다르지 않다.”고 영화선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산중의 불교는 밖으로 자주 나와야 합니다.대중속에서 사회봉사와 자원봉사도 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자비구현을 해야 합니다.” 그는 상원사에서 10여년 동안 주지로 있다가 지난 2월 월정사 주지로 부임했다.평소 대중속에서의 자비구현을 내세운다.부임할 때에도 뇌종 투병중인 어린이를 먼저 찾아갈 정도로 불우이웃돕기에도 앞장선다.주5일제 근무에 맞춰 ‘주말수련법회’‘불교대학’‘단기출가학교’‘선수련센터’ 등을 추진하고 있다. 법어를 청하자 “세상이 혼탁스러우니 일심이 청정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과욕을 버리고 자기 응시와 성찰,내면을 들여다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신자들이 종단 살림 특별감사

    ‘신자들이 총무원을 감사한다.’ 태고종 총무원이 신자 대표로부터 종단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를 직접 받겠다고 천명하고 나서 주목된다.중앙종무기관이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는 관례를 벗어나 종무행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구조를 마련하는 첫 시도로 불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불교계와 태고종 총무원에 따르면 태고종은 이달 중순 열리는 중앙종회에 앞서 종단 산하 19개 시·도 교구에서 각각 1명씩 뽑은 신자 대표들이 회계와 종정 특별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다.이번 절차를 거쳐 총무원에 대한 오해와 불신을 불식시키고 종단개혁의 시발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불교계에서 종회의원이 아닌 일반 신자들이 종단 운영실태를 직접 감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태고종의 신자 감사는 중앙종무기관이 입주할 한국불교전통문화전수회관 불사와 동방대학원대학의 개교를 앞둔 시점에서 신자들간의 화합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로 마련된 것이어서 조계종 등 다른 종단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무엇보다 흔히 불교 종단에 만연한 총무원 불신을 털고 투명한 종무행정을 실현하겠다는 총무원의 강한 의지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태고종 총무원은 올 하반기부터 종무행정과 관련해 책임을 다하지 않는 신자와 사찰에 대해서는 종헌·종법에 따라 엄중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그동안 종단결속력 저해요인으로 꼽혀온 분담금 미납 또는 상습적인 체납에 대해서도 각종 기본권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강력히 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도 태고종 총무원은 종단 재정 확충을 위해 공사찰 개념을 도입하는 한편 총무원 직영사찰을 점차 늘려 나가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중이다.현재 운영중인 인천 용궁사,완주 봉서사 등 직영사찰의 재정운용 역량도 키워 나갈 계획이다. 태고종은 조계종 다음으로 규모가 큰 종단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은 역할을 해오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종단.종단 구성원의 결속력이 약하고 총무원 행정능력이 뒤떨어진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총무원장 운산 스님은 “앞으로 사찰과 신자들의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종헌·종법을 엄격히 적용해 나가겠다.”며 “안정과 화합을 바탕으로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종단 풍토를 조성하고,부서별 전문행정력 강화,안정적인 재정운용 등에 맞춰 불사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성철스님의 불교사상·이론 다시 본다

    우리 불교계에서 ‘영원한 큰 스님’으로 인식되고 있는 성철 스님을 일반 신도들이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3일부터 9월11일까지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여는 ‘백일법문 재가자 논강’.지난해 동안거에서 출가 스님들이 성철 스님의 법문집인 ‘백일법문’을 놓고 간경결제를 한 데 이어 재가자들이 모여 성철스님의 사상과 이론을 해부하는 모임이란 점에서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백일법문’은 성철스님이 1967년 해인총림 방장으로 취임하면서 100일 동안 설법한 내용을 묶은 책.불교의 본질이 중도(中道)사상이라는 점을 명쾌하게 풀어냈으며 중관 유식 천태 화엄 선불교 등 불교 사상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짚어 한국불교계에서 가장 높이 평가되는 불교개론서이다. 이번 하안거 기간중 진행될 논강에는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불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홍기삼 동국대 총장,변양균 기획예산처 차관,신희섭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학습기억현상 연구단장이 공동대표를 맡았고 서재영 동국대 강사,송도근 건설교통부 국장,김광수 한양여대 교수가 논주(論主)로 나섰다.차세대 선지식으로 인정받는 경북 봉화군 각화사의 고우(古愚) 스님이 법사(法師)를 맡은 점도 흥미롭다.논강은 2주에 한 번씩 진행되며,입재와 회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화요일 저녁 7시30분에 시작한다.주제는 ‘백일법문의 역사적 의의’(서재영),‘불교란 무엇인가’(송도근),‘마음의 연구’(신희섭),‘선사상에 대하여’(김광수).고우스님이 입재일인 3일과 7월13일,8월24일 ‘중도 연기의 이해’‘선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법문을 하며 성철 스님의 맏상좌인 원택스님이 입재식에서 ‘성철스님의 백일법문’을 주제로 특강한다. 회향일인 9월11일에는 1박2일간 사찰에서 수련회를 개최한다.논강을 통해 공부한 내용을 점검한다는 차원에서 마련한 의식이다. 논강을 준비한 중앙신도회는 “재가불자들이 불교에 대한 바른 안목(正見)을 갖추어 스스로 정진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 불교의 전통인 하안거 기간에 마련했다.”면서 “이 논강을 통해 재가불자들이 불교에 대한 바른 안목을 갖추고 스스로 정진해 도반들과 탁마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석탄일 다시보는 부처님 가르침

    문명의 혜택 속에서 살아가지만 영혼의 메마름을 안고 사는 현대인.오늘날 이들에게 부처의 가르침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26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각 방송사에서는 그 의미를 탐색하는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KBS1 ‘은둔의 땅,무스탕’의 1부 ‘히말라야에서 만난 부처’(밤 12시)는 마부,승려와 함께 히말라야 협곡을 따라가며 마음의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는다.2부 ‘바람이 전해준 이야기’(6월2일 밤 12시)는 히말라야의 작은 마을 남걀에서 승려가 되려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다. KBS1 ‘청화,56년간의 증거’(오후 10시)에서는 승려 청화의 삶을 돌아본다.눕지 않고 자지 않는 극단적 고행은 ‘무엇이 진정한 풍요인가.’라는 화두를 던진다.MBC ‘大·自·由·人-한국의 비구니’(오후 10시50분)는 여성차별의 벽이 높은 불교계에서 구도에 매진해 온 비구니들을 조명한다.EBS ‘내 안의 부처’(낮 12시)는 네팔과 한국의 두 승려가 내 안의 부처를 찾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KBS2는 오세암 암자에 얽힌 전설을 그린 애니메이션 ‘오세암’을,SBS는 조폭과 스님의 코미디영화 ‘달마야 놀자’를 방송한다.아리랑 TV는 ‘주한 대사들의 템플스테이’를,Q채널은 ‘사찰음식으로 부처를 만나다’와 ‘가장 인간적인 부처’를,SkyHD는 서울대출신 세 스님의 수행이야기 ‘선객’을 방영한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새달 27일 세계여성불자대회 대회장 운문사 회주 명성 스님

    “이제는 종교에도 국경이 없어져 소극적으로 문 닫고 사는 시대는 지났습니다.선의의 경쟁을 해야 합니다.그래서 새달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여성불자대회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다음달 27일부터 7월5일까지 대한불교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주관으로 김포 중앙승가대학에서 열리는 제8회 세계여성불자대회의 대회장인 운문사 회주 겸 비구니회장 명성(75) 스님.“옛날 비구니 스님들은 순종하고 다소곳했지만 지금은 자기 주관이 뚜렷하다.”며 비구니 스님들이야말로 ‘세계일화(世界一華)’의 큰 뜻을 가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비구니 스님들이 여성지도자로서 불교의 현대화와 대중화의 역군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이젠 산 속에 앉아 참선하는 것만이 수행이 아닙니다.성불을 늦추더라도 중생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겠다는 겸허한 마음으로 각 분야에서 사회봉사에 힘써야 하고,반드시 해야 할 소임이 있습니다.” “수행에 있어서 비구와 비구니의 차별이 있을 수 없고 특히 불법을 알리는데 우열이 있을 수 없다.”는 명성 스님은 “그러나 남존여비의 관습에 따라 우리 불교계에도 엄연한 차별이 존재한다.”며 비구니의 역할을 거듭 강조한다. “지금 세상 곳곳에서 전쟁과 테러가 이어지는 것은 세상이 남성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이번 대회도 여성의 힘,자비의 힘으로 병든 지구촌을 구하고 폭력을 추방하자는 큰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특히 중점을 두는 부문은 해외 비구니 승단의 설립지원 문제.명성 스님은 “우리나라에는 비구니가 있지만,외국에서는 여성이 비구니가 될 수 없다.”며 “동남아 등에 비구니 승단이 설립되도록 여러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힘주어 말한다.남방 불교는 여성 성직자를 인정하지 않아,현재 스리랑카에 있는 400여명의 비구니는 한국 비구니 스님들로부터 계를 받았을 정도이다. 지난 40년 동안 운문사에서 2000여명의 학인을 길러낸 스님은 자신에게 철저하고 빈 틈이 없다.엄격하기로 유명한 운문사의 가풍도 스님의 공덕에서 비롯됐다. “어떤 일을 하든 진실로써 해야 합니다(則事以眞).수행이란 선방 강원에서만 하는 게 아닙니다.생활 자체가 수행 공간이요,수행 내용이지요.” 김성호기자 kimus@ ■세계여성불자대회는 1987년 인도에서 결성된 불교여성단체인 사캬디타(sakyadhita·석가의 딸들)가 격년으로 주최하는 세계 최대의 여성 불자 모임.태국·스리랑카·인도·캄보디아·네팔·타이완에서 개최됐으며, 한국에서 열리기는 처음이다.‘여성불자의 교육과 수행:현재와 과거’를 주제로 한 한국 대회에는 전세계 45개국 700여명의 출가자,재가 불자,불교학자가 참가해 여성수행자의 수행환경 개선문제 등 여성불자를 둘러싼 관심사와 현안을 집중 논의한다.개회식에 이어 본행사인 학술발표(6월27일∼7월2일)와 부대행사인 사찰순례(7월3∼5일) 등으로 나누어 진행된다.본 행사기간에는 ‘한국의 여성불자들’‘세계의 여성불자들’‘일상 속의 수행’‘불교수행과 여성문제’ 등의 소주제 아래 국내외 58명의 연사들이 발제자로 나선다. ˝
  • 신도·스님 대상 불교장례문화 설문조사

    조계종 원로회의 위원을 지내고 지난해 11월 입적한 전남 곡성 성륜사 조실 청화 스님의 다비식에 참석했던 신도들은 여느 큰 스님의 장례 의식과는 분위기가 크게 다르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스님의 “장례를 최대한 간소하게 치르라.”는 유시를 받든 성륜사 스님들은 법구(法軀)에 일절 화려한 장엄을 하지 않았고 종전의 다비 때와는 사뭇 다르게 조촐하게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불교계에서 스님들의 영결·다비식을 당연한 의식으로 봉행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큰 사찰들은 이 의식을 성대하게 치러야 하는 것으로 여긴다.그런데 그런 성대한 의식이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을까? 참여불교재가연대가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9일까지 신도와 스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불교 장례의식에 대한 인터넷 설문조사에 따르면 그렇지 못하다. 지금과 같은 큰스님 다비식에 대한 생각에 대해 ‘현행 그대로 좋다.’는 10.71%에 그친 반면 ‘무소유 가치에 맞지 않으므로 대폭 개선해야 한다.’(41.33%),‘너무 화려하므로 간소하게 해야 한다.’(31.63%),‘부처님처럼 스님 장례는 전적으로 재가자에게 맡겨야 한다.’(11.22%)는 등 부정적인 견해가 84.18%나 됐다. 5일·7일장이 행해지는 것과 관련해서도 가정의례준칙에서 정한 것과 같이 ‘3일장이 적절하다.’가 절반에 가까운 49.49%로 가장 많았고 5일장은 17.86%,7일장은 1.02%이었다. 이와 관련해 시신의 처리방식에 대해서는 화장 후 뼈를 수습해 강이나 산에 뿌리는 것이 36.22%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화장 후 뼈를 수습해 납골당·납골묘 안치(35.20%),땅에 묻고 봉분없이 기념식수를 하는 생태장(12.76%) 순으로 많았지만 땅에 묻고 봉분을 세우는 매장은 5.10%에 그쳤다. 인터넷 조사에 참여한 신도들은 “장례절차도 무소유의 정신이 살아날 수 있도록 대폭 개선”“부처님의 가르침에 역행하고 있는 한국불교 각성해야”“무소유가 실천될 수 있는 장이 되기를”“생전에 검소하셨던 큰스님들의 장례에 너무 많은 물자를 쓰는 게 어색해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이와는 달리 “불교장례는 그 자체가 문화유산인 만큼 현행대로 유지해야”“큰스님들의 아름답고 즐거운 장례모습은 수행에도 도움이 되고 생과 사가 둘이 아니라는 의식을 갖게 해 불법에 귀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김성호기자˝
  • 경기불황 불교계까지 ‘불똥’

    계속되고 있는 경기 침체로 사찰에 신도들의 발길이 현저하게 줄면서 절의 시주가 최고 절반까지 줄어드는 등 그 여파가 불교계에도 크게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조계종 총무원과 교계지 현대불교신문에 따르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전국 대부분의 사찰에 신도가 줄거나 시주금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같은 썰물현상이 지속되자 일부 사찰에서는 특별법회나 프로그램을 서둘러 마련,자구에 나서고 있다. 최근 현대불교신문이 수도권과 강원·충청·영남·호남 등 전국 50여개 사찰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찰의 수입이 최소 10%에서 많게는 절반까지 급감했다.서울에 소재한 S사찰과 안양 H사찰의 경우 불전금 수입이 50% 이상 줄었고,정기법회 참석인원도 예년의 절반 수준이다.서울의 G사찰과 이천의 G사찰에서도 불전금과 기도비가 예년의 70%선에서 걷히고 있다. 특히 광주의 W사찰과 M사찰의 경우 불전비·기도비·보시금 등이 50%대로 급감했고,참배객의 발길이 거의 끊겼으며 기도비나 보시금을 분납하겠다는 신도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조계종 총무원 조사에서도 주요 관광지에 위치한 관람료 사찰의 경우 주요 수입원인 문화재관람료 수입이 3분의2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인천의 J사찰과 공주의 G사찰은 지난 2개월간 문화재관람료가 15%가량 적게 걷힌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서울의 조계사·봉은사·도선사,부산 혜원정사,인천 흥륜사,대전 광수사,울산 내원암,영천 은해사,밀양 용궁사 등에는 불전금과 신도 수가 예년 수준이거나 약간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대조적인 양상.이들 사찰은 교양대학을 활성화하고 특별·지역법회 등을 열어 신도들을 절로 이끌고 있는 대표적 사례로 주목돼 왔다. 조계종 총무원의 한 관계자는 “찾아오는 신도들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사찰들의 입장에선 경기 침체로 인한 여파를 비켜나갈 수 없는 게 당연하다.”면서 “일부 사찰에서 실시하거나 준비중인 신도교육이나 특별행사,지역법회처럼 사찰들도 안이한 자세를 벗어나 신도들과 쌍방향으로 교류하는 방안을 적극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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