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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모녀 살해 혐의/남편 구속적부심 내

    서울 은평구 불광동 치과의사 최수희(31)씨 모녀 피살사건의 범인으로 구속된 최씨의 남편 이도행(32·외과의사)씨는 11일 변호인을 통해 서울지법 서부지원에 구속적부심을 신청했다.
  • 치과의사 모녀 살해/30대남편 구속

    서울 은평구 불광동 치과의사 모녀 피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은평경찰서는 2일 살해된 최수희(31)씨의 남편 이도행(32·외과의사)씨를 살인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6월 12일 상오 4시쯤 불광1동 미성아파트 5동 708호 집 거실에서 부인 최씨와 심하게 다툰뒤 최씨와 한살박이 딸 화영양을 커튼용 나일론끈으로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 사실과 시간을 조작하기 위해 최씨를 살해한뒤 옷을 벗겨 딸의 사체와 함께 뜨거운 물을 받아 놓은 욕조에 유기했고 이어 상오 7시쯤 안방 장롱에 불을 지르고 방문을 닫아 불이 천천히 옮겨붙도록 한뒤 집을 빠져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씨가 완강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데다 직접적인 증거물이 없어 기소하더라도 공소유지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이고 재판 과정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이씨의 변호인측은 『이씨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부인의 남자관계를 알았으며 그 전에는 전혀 몰랐다』며 『곧 구속적부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 치과의사 모녀 살해/경찰,남편범행 결론/변호인 “증거없다” 반발

    ◎“다툼잦고 외부침입 흔적없어” 지난 6월 발생한 은평구 불광동 모녀 피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은평경찰서는 1일 이모씨(32·외과의사)가 부인(31·치과의사)의 불륜과 시댁과의 마찰을 견디다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짓고 이씨를 살인 및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6월12일 상오 4시쯤 불광1동 M아파트 집 거실에서 최씨와 시댁문제로 심하게 다툰 뒤 부인과 한살바기 딸을 커튼 끈 등을 이용,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모녀를 살해한 뒤 범행을 위장하고 시간을 조작하기 위해 최씨의 옷을 벗겨 딸과 함께 뜨거운 물을 받아 놓은 욕조에 버렸다』며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상오 7시쯤 안방 장롱에 불을 지르고 방문을 닫아 불이 천천히 옮겨붙도록 한 뒤 집을 빠져나온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결혼초기부터 시댁과의 불화,성격 및 집안 배경 차이 등에 시달려오다 불륜사실을 알고 앙심을 품어왔다』며 『범행 당일 이씨가 개원하는 병원에 이씨의 누나를 사무장으로 채용하는 문제로 심하게 다툰 뒤 완전범죄를 노리고 치밀한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가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던 지난해 2차례에 걸쳐 욕조에 사체를 유기하는 장면이 든 「위험한 독신녀」등의 비디오를 보고 범행 수법을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의 범행을 확신하는 이유로 ▲외부침입 흔적이 전혀 없고 ▲부검 및 거짓말 탐지기 반응결과 사망시간이 이씨가 출근하기 전인 상오 4시 전후이고 ▲불이 난 시간도 상오 7시 전후로 나타난 점을 들었다. 그러나 이같은 경찰의 추정에 대해 이씨의 변호인측은 『범행을 입증할 만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고 이씨가 부인의 불륜사실을 경찰 조사과정에서 알았다』며 이씨가 구속되면 곧바로 구속적부심을 신청키로 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 전국 대도시 강산성 비/환경부 7월 조사

    ◎대전·부산·울산순… 광주만 정상 서울·부산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산성비가 내려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22일 발표한 「7월중 대기오염도」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를 제외한 전국의 주요대도시에서 다소 강한 산성비가 내렸다. 특히 6월까지 산도를 띠지 않던 서울은 지난달에는 평균 PH 5.3의 다소 강한 산성비가 내렸으며 한때는 PH 4.1의 높은 산도를 나타낸 것으로 측정됐다. 지난 한달간 산성비가 가장 심하게 내린 곳은 대전으로 평균 PH 4.9의 산도를 기록했으며 이어 부산 5.1,울산 5.2,서울 5.3,대구 5.6 등의 산성비가 내렸다. 대도시중에서는 광주만이 PH 6.3의 정상수준을 유지했다. 6월의 경우에는 PH수치가 부산 5.0,울산 5.2 등으로 2개 도시만이 산성비를 나타냈으며 대구와 대전은 산성비의 판정기준이 되는 PH 5.6의 약한 산도에 그쳤다. 대기중의 아황산가스와 질소산화물이 비와 결합해 내리는 산성비는 생태계를 파괴하고 건축물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등 환경피해를 심하게 유발한다. 또 지난달 22일에는 서울에서오존경보제가 시행된 후 처음으로 은평구 불광동의 오존오염이 최고 시간당 0.167ppm까지 치솟는 등 발령기준 0.12ppm을 초과함에 따라 강북지역에 오존주의보가 내려졌다. 그러나 서울의 월평균 오존농도는 0.014ppm으로 작년 7월의 0.017ppm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 한총련 1만5천명 격렬시위/판문점진출 무산

    ◎경찰과 공방… 하오 늦게 하산 「한국 대학 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장 정태흥) 소속 대학생 1만5천여명은 15일 낮 12시쯤 경기도 고양시 동산동 삼송리 검문소 앞에서 범청학련이 판문점에서 개최키로 한 「8·15 민족공동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판문점 진출을 시도하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2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10시40분쯤 지하철 3호선을 타고 연신내역에서 내려 집결한 뒤 구파발쪽으로 가려다 경찰의 저지를 받자 왕복6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투석전을 벌이며 격렬시위를 벌였으며 경찰들은 최루탄을 쏘며 이에 맞섰다. 이어 학생들은 삼송리 검문소 부근까지 진출,이곳에서 경찰과 다시 대치해 가로수 철제 받침대를 뽑아 휘두르고 돌을 던지며 시위를 계속했으나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막혀 해산했다. 이날 시위로 연신내역에서 구파발,삼송리에 이르는 6차선도로가 2시간30분 동안 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또 시위과정에서 조선대생 나철원군(22·경영학과3년)이 머리가 찢어지는 등 학생 2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연신내와 구파발역,불광동 시외버스 터미널 등 시내 곳곳에 경찰 1백48개 중대 1만7천여명을 배치,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민족공동행사」 폐막 「8·15 50주년 민족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공동대표 이창복)는 15일 하오 서울대에서 8·15 민족공동행사 폐막 기자회견을 갖고 『민족공동행사가 추진됨에 따라 남북간 대결구도와는 무관하게 남북대중들은 화해와 통일을 바라고 있는것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남측준비위원회는 지난 4월22일 민족공동행사 발족 이후 4개월 동안 통일기행,통일자전거대회,거북이마라톤,통일음악회 등의 행사를 가진데 이어 이날 「남북해외의 7천만동포에게 드리는 글」을 북측준비위원회,해외준비위원회와 공동명의로 발표했다.
  • 중국교포 초청 사기/57명에 돈받고 가짜서류 발급

    ◎70대 등 5명 영장 경찰청은 8일 중국교포들에게 국내에 들어오게 해주겠다고 속여 거액의 알선료를 받고 허위로 초청장을 만들어준 고병준(72·은평구 불광동 1의 232)씨등 알선브로커 5명을 사문서위조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김태은(48·강서구 화곡동)씨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달아난 김순자(40·여·서대문구 홍은동)씨등 2명을 수배했다. 고씨는 「해금통상」이란 상호로 무역업을 하면서 지난해 9월16일 중구 소공동 S법률사무소에서 중국 길림성에 거주하는 김모씨등 49명을 초청해주겠다며 한사람에 80만원씩,3천9백여만원을 받고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49건의 초청관련 위조서류를 만들어주는등 지금까지 모두 2억여원의 알선료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달아난 중국교포출신 김씨는 지난 93년 한국 남자와 결혼,국적을 취득한뒤 중국을 왕래하면서 지난 94년 10월 중국교포 8명으로부터 한사람에 1백50만∼2백만원씩의 수고비를 받고 초청장을 허위로 발급해준 혐의다.
  • 서울시/오존주의보 첫 발령/어제 하오 4시간동안

    ◎종로 등 14개지역… 시,원인 조사/시간당 기준치 0.12ppm 초과 서울시가 지난 1일 오존 경보제를 시범실시한 이후 처음으로 주의보를 발령했다가 4시간만에 해제했다. 서울시는 22일 하오 3시15분쯤 불광동에서 측정한 서울 북서지역의 오존(O₃) 오염도가 시간당 0.126ppm으로 오염 기준치 0.12ppm을 초과하자 오존 주의보를 발령했다.하오 6시 15분을 기해 길음3동의 오염도가 0.151ppm으로 나타나자 북동지역에까지 주의보를 확대한 뒤 오염도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 7시15분 해제했다. 먼저 주의보가 내려졌던 지역은 종로구 중구 용산구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 등 북서지역이고,나중에 추가발령된 곳은 도봉구 강북구 성북구 동대문구 성동구 광진구 중랑구 노원구 등 북동지역이다.한 때 강북 지역에 모두 오존 주의보가 내려졌던 셈이다.시는 오존 수치가 올라간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오존 주의보가 발령되면 실외 운동경기,노약자·환자·유아의 외출 및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시는 승용차 운행을 삼가고 대중 교통을 이용해 줄 것도 당부한다. 시 관계자는 이 정도의 오존에 1시간 정도 노출되면 호흡기가 자극을 받아 기침이 나며 눈이 따가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오존은 주로 차량의 배기 가스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이 햇빛과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발생한다.오존 수치는 승용차 통행이 제한될 경우 2∼3시간 내에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서울시는 지난 1일부터 서울을 북서·북동·남동·남서 지역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모두 20곳에 오존 측정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 “치과의 모녀는 타살”/1차부검/목졸린 흔적 발견

    서울 은평구 불광동 치과의사 모녀 살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은평경찰서는 13일 숨진 최수희(31·치과의사)씨와 딸 이화영(2)양을 1차 부검한 결과 최씨등의 목에 가는 끈으로 졸린 흔적이 있는 것을 발견,범인이 목졸라 살해한 뒤 욕조에 옮겨 불까지 지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 주 문체장관 졸도/국방대학원 특강중

    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57)이 24일 하오 서울 은평구 불광동 국방대학원에서 「한국의 문화 체육 관광정책」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다 강단에서 쓰러져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가료를 받았다. 주 장관은 이날 하오 2시 30분에 강연을 시작,하오 3시 20분쯤 쓰러져 곧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측은 주장관이 과로로 쓰러진 것 같으며 진단 결과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 고속도·국도 성묘·행락객 “북적”/차량 분산… 귀경길 원활

    ◎서울근교 묘지에 7만명 다녀가 식목일이자 한식을 하루 앞둔 5일 전국의 고속도로와 주요국도는 성묘길에 나선 차량에다 나들이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을 보였다. 그러나 귀경길은 차량들이 교통정체를 우려해 시간대별로 분산운행,예상밖으로 시원스런 소통을 보였다. 이날 하룻동안 전국에서 시민과 학생·공무원등 1백30여만명이 전국의 산과 도심공원등에서 1천5백만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전형적인 봄날씨를 보인 이날 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가족단위로 성묘길에 올라 벽제와 용미리등 서울근교 공원묘지로 통하는 통일로와 망우로·화랑로 등은 성묘길 차량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서울 중랑구 망우공원묘지에는 이날 1만4천여명이 성묘를 다녀가 지난해 한식때보다 20%정도 늘었다. 또 경기 고양시 벽제묘지에도 이날 하루 1만8천여명의 성묘객이 몰렸으며 경기 파주군 광탄면 용미리묘지에도 지난해보다 2천명정도 늘어난 3만7천명의 성묘객이 찾았다. 이 때문에 서울 은평구 불광동∼구파발구간은 시속 10㎞이하의속도로 서행이 계속됐으며 망우리공원묘지와 연결되는 망우로와 천호대교도 차량행렬이 이어졌다. 자유로도 차량들이 평소 절반속도인 시속 40㎞를 넘지 못하는등 공원묘지로 연결되는 대부분의 도로와 공원진입로 등에는 행락차량과 성묘차량이 뒤엉켜 교통전쟁을 방불케 하는 혼잡이 빚어졌다. 주로 행락객이 몰린 고속도로도 이날 하오5시 현재 경부선 톨게이트를 통해 6만3천대의 차량이 빠져나간 것을 비롯,중부선 동서울톨게이트 3만1천대,신갈∼안산간 고속도로 동수원톨게이트 3만1천대등 평소 주말보다 2만대가 많은 19만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갔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한남대교∼서초IC의 5㎞구간과 금호분기점∼금호3교구간의 경우 시속 30∼40㎞의 거북이운행을 했고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하남분기점∼곤지암 20㎞구간도 시속 30∼40㎞로 지체 및 서행을 반복했으나 귀경길은 비교적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
  • 훔친 택시이용 강도·납치 횡행/전국에 60∼70대

    ◎「온보현사건」 이어 시민불안 가중/2인조가 여자승객 성폭행/8시간 끌고 다니다 풀어줘/택시기사 신고받은 경찰 검거 실패 도난당한 택시가 강도·성폭행등 각종 범죄에 이용되고 있어 택시를 타려는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훔친 택시를 이용,여자승객들을 연쇄납치 살해한 온보현사건 이후 심야에 택시를 타려는 시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5일 서울에서 또 다시 도난택시를 이용한 2인조 강도가 여자승객을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서울의 경우 도난택시는 한달에 3대꼴로 신고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10여대에 이르나 이 가운데 20%는 회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현재 전국적으로 60∼70여대의 도난택시가 돌아다니고 있으며 범인들은 버젓이 손님을 태워 요금을 챙기다가도 합승을 가장한 공범과 심야에 여자승객을 태워 폭행·강도등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4일 하오 11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혜화동사거리 24시간편의점앞에서 귀가하기 위해 서울 2자 3675 소나타Ⅱ 개인택시를 탄회사원 유모양(23)이 운전자와 옆자리에 타고 있던 20대남자 2명에게 납치됐다. 범인들은 『불광동으로 가자』는 유양을 위협,의정부쪽으로 달아나다 5일 0시 50분쯤 노원구 상계동 아파트단지앞에서 이들의 택시가 도난차량임을 확인한 개인택시 운전자 이덕성씨(42)의 추적을 받았다. 이씨는 『가스충전소 게시판에 올해 출고된 택시가 도난차량으로 수배돼 있는 것을 우연히 보고 기억하고 있던중 이날 노원구 중계동 한신코아백화점앞에서 도난차량을 발견,추격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추적을 눈치챈 범인들은 상계3단지아파트골목으로 달아나다 길가에 서있던 택시를 들이 받은뒤 동부간선도로쪽으로 도망쳤다. 운전사 이씨는 택시 뒷좌석에 타고 있던 여자 1명을 공범인 것으로 생각했으나 눈짓으로 구해달라는 신호를 보내와 이 여자가 도난당한 차량에 납치된 것으로 알고 20여분간 추격했으나 놓쳐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를 따돌린 범인들은 반대쪽으로 차를 몰고 가다 이날 상오 1시40분쯤 성동구 동부세무서근처에 차를 버린 뒤 택시를 세워 타고가다천호4동 카톨릭병원 인근에서 내렸다. 이들은 유양을 인근여관으로 끌고가 차례로 성폭행한 뒤 이날 상오8시쯤 유양을 풀어줬다. 이들의 범행은 경찰의 범죄소탕 1백일작전으로 전국에 방범비상령이 내려진 가운데 발생한데다 범행이 경찰에 신고됐는데도 범인들이 8시간이상을 검문한번 받지 않고 서울시내를 돌아다닌 것으로 밝혀져 경찰 수사의 허점을 드러냈다.
  • 아퀴나스 「신학대전」 첫 번역 정의채신부(인터뷰)

    ◎“중세라틴어 우리말로 옮기기 힘들었어요”/영·독·불·이 이어 세계서 5번째 결실/84년부터 작업… 총40권중 3권 번역 끝내 유럽 중세철학에서 큰 산맥을 이루는 토마스 아퀴나스(12 25∼12 74년)의 방대한 저술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고 있는 원로 성직자 정의채신부(70). 고희의 노령을 딛고 학문연구에 몰두해온 그가 라틴어 원전의 「신학대전」3권을 우리말로 옮겨 세상에 내놓았다.교황 요한 바오로2세도 영어,독어,불어,이탈리아어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나오는 한국어판 번역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보내오는등 로마 바디칸에서까지 관심을 보여 이 번역은 더욱 화제가 되고있다. 『우리 학계도 이제 서구사상이나 철학등의 학문을 깊이있게 대하자면 남의 손을 빌려 전수받아서는 안됩니다.원전들과 직접 부딪치지 않고 남의 말로 번역한 것을 다시 우리말로 옮겨놓는 작업만으로는 진리를 제대로 파악할수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또 그렇게 학문을 하는 시대도 지났고….그래서 필생의 사업으로 토마스 아퀴나스의 원전에 손을 댄 것입니다.막상 시작해놓고 보니까 쉽지가 않더군요』 그가 「신학대전」번역에 착수한 것은 한국가톨릭이 2백주년을 맞던 지난 84년.그 다음해인 85년 첫권을 출간한데 이어 최근 3권을 펴냈다.모두 40권분량이 예상되는 이 저술에 대한 번역을 일생사업으로 정했다.서강대 대학원에서 철학을 강의하는 시간을 빼고는 이 일에 매달려 산다. 『신학대전이 이루어진 시기는 지금과 7백여년이라는 시공의 격차가 있습니다.시대상황부터가 판이하게 다릅니다.집필 당시에는 쉽게 이해된 문장이 오늘의 감각으로는 전혀 와닿지 않은 부분이 아주 많았습니다.그리고 단어 하나라도 그냥 해석만 해놓으면 문장이 막혀버리는 경우도 있더라구요.원전 자체가 오랜 세월을 두고 집필된 탓이겠지만,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이 갖는 흐름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번역이 어렵다는 사실도 새삼 느꼈습니다』 「신학대전」은 12 65∼12 73년까지 18년간에 걸쳐 집필된 방대한 저술.토마스 아퀴나스의 생애가운데 한 부분인 이른바 나폴리시기에 완성되었다.▲제1부에서는 물질계와 인간,신의 섭리 ▲제2­1부에서는 인간의 행복론과 행위론,원리의 원리 ▲제2­2부에서 믿음,사랑,정의,용기,덕,그리스도론 ▲보충편에서는 결혼,죽음,종말등을 다루고 있다. 『책이름은 물론 학계에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그러나 내용을 아는 이들은 흔치 않은것 같아요.신학대전이라고는 하지만,내용 모두를 신학으로 보아서는 안됩니다.인류역사에 일찍이 없었던 세계사상을 형성하는데 기여한 중세사상의 대표 철학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하느님과 인간을 깊이 통찰하면서 인간정신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실존의 사물을 설명하는 철학이라고 할까요….로마 멸망이후 3백여년의 암흑을 종언시킨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과 철학은 오늘날 유럽문명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신학대전」번역에 착수하면서 서울 불광동성당과 명동대성당 주임신부,가톨릭대학교 총장등 사목·신학교육현장에 봉직하는 통에 작업이 좀 늦어졌다.이제 학문에만 전념할수 있는 입장이어서 이 일에만 몰두하고 있다.세계적 가톨릭신학교육의 명문인 로마 우르바노대학에서 「실험적 자연주의」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알아주는 라틴어학자이기도 하다.
  • “시민들이 개혁주도” 선언/경실련·YMCA·흥사단 등 참여

    ◎35개 시민단체 협의회 창립 경실련,교육개혁과 교육자치를 위한 시민회의,기독교윤리실천운동,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한국 YMCA전국연맹,환경운동연합,흥사단 등 35개 시민단체는 12일 하오 서울 은평구 불광동 여성개발원 강당에서 시민단체 연대기구인 「한국시민단체협의회」창립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교육·환경·종교·소비자단체 등 각 분야가 총 망라된 국내 최대의 시민운동단체로 발족한 「시민협」은 이날 창립선언문에서 『21세기를 앞두고 세계가 급변하고 있으나 문민정부의 개혁은 한계를 드러냄으로써 미래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면서 『시민참여를 극대화·활성화해 우리 사회의 민주개혁과 진정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시민협」은 이와함께 시민운동을 정착시키고 국제화에 부응하며 시민단체간의 연대를 강화해 시민운동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의 힘을 키우고 참여민주주의를 극대화하는 촉매자 역할을 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시민협」은 이에따라 과거 캠페인위주의시민운동에서 중산층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동의 방향을 전환하는 동시에 소속 단체의 활동을 지원하고 이들 단체의 국민과 기업,정부,국제사회 등에 대한 창구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시민협」은 이를위해 산하에 환경·통일·청소년·경제정의·노동·농촌 등 16개 분과를 설치해 특정 분야별로 연관된 참가단체들을 중심으로 연대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시민협」은 이날 창립대회에서 서영훈한모음회회장,강문규YMCA전국연맹사무총장,송월주경실련공동대표,이세중대한변협회장 겸 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정광모한국소비자연맹대표 등 5명을 공동대표로,손봉호경실련공동대표를 집행위원장으로,서경석경실련사무총장을 사무처장으로 선출했다.
  • 약수터 77곳 식수 부적/환경처 조사/대장균·중금속 기준치 초과

    서울 불광동의 불광요산,우이동 사슴약수,부산 동구의 구봉산악회,충북 청주의 명암약수터등 전국 77개 약수터의 물이 음용수로 적합치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처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하루평균 50명이상이 이용하는 전국 1천4백96개 약수터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5.1%인 77개 약수터가 대장균과 중금속등으로 크게 오염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충북 청주 명암약수터는 중금속인 철의 오염도가 기준치(0.3ppm)의 8배 가까운 2.39ppm을 기록했으며 망간도 기준(0.3ppm)을 2배이상이나 초과한 0.77ppm이 검출됐다. 또 서울 불광동의 불광요산 약수터는 수소이온농도(ph)가 기준치를 넘어섰고 우이동의 우이산장,녹번동의 진달래등 27개 약수터는 대장균에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하루평균 이용자가 2백명이나 되는 도봉구 도봉1동의 마당바위약수터는 일반세균이 기준치의 3.3배인 ㎖당 3백30마리나 검출됐다.
  • 시민들,“파업지지” 전단 찢고 욕설/철도·지하철 파업 사흘째 표정

    ◎공권력 투입설에 농성장 “초긴장”/“운행에 감사” 기관사 4명에 화환 철도파업 사흘째이자 지하철 파업 이틀째인 25일 밤늦게 경희대 등에서 농성중인 지하철노조원 등에 대한 경찰의 강제해산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분위기가 급변. 경찰은 밤늦게 심야경비관계자회의를 소집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으며 농성노조원들도 술렁이는 분위기. 한편 시민들은 주말 교통체증에도 불구하고 인내심을 갖고 교통질서를 지키는 등 의외로 차분한 모습. 지하철은 혼잡하기는 했으나 토요일이라 출근길 시민이 다소 줄어든 덕에 전날처럼 북새통을 이루지 않았고 도로사정도 교차로나 수도권의 주요 외곽진입로를 제외하고는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특히 서울시내에서는 이날 하오 여의도와 종로일대에서 6·25행사로 연예인행진 등이 펼쳐졌으나 대부분 시민들이 일찍 귀가,불편을 덜었으며 주말을 맞아 근교로 나가려던 사람들도 감소하는등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시민의 노력이 역력. ○…25일 밤 11시쯤 모처에서 긴급소집된 대책회의에 참석한뒤 청사로 돌아온 대검찰청 송종의차장과 최환공안부장은 『공권력투입이 임박했느냐』는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채 『좀더 지켜보라』고 답변,공권력투입이 임박했음을 시사. 또 검찰상황실에도 전직원들이 철야로 비상대기하면서 전국에서 올라오는 팩스상황보고를 챙기느라 부산. 특히 이날 하오3시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 광주 금호타이어 노조원들이 회사간부를 감금하는등 과격농성을 벌이고 있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이같은 파업이 27일 예정된 전노대의 연대파업에 불을 댕기지나 않을까 바짝 긴장하는 모습. ○…경희대에 모여있던 서울지하철노조원 1천여명과 학생들은 26일 새벽 공권력투입 임박순간 정문에서 노조원들이 농성을 벌이는 크라운관에 이르기까지 5백여m거리에 폐타이어와 널빤지등으로 삼중바리케이드를 치고 쇠파이프를 든채 경찰투입에 대비. 특히 크라운관내에서 농성을 벌이던 노조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사태추이와 향후 노조의 앞날을 걱정하는등 술렁이는 분위기. 그러나 파업주동자들은 구호와 노래를 외치며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리기위해 애쓰는 모습. ○…지하철 2호선 선릉역 플랫폼에서 이날 하오1시쯤 인근 파출소 방범위원회 10여명이 운행중인 기관사 4명에게 화환을 전달. 방범위원장 김종섭씨(48)는 『지하철이 이만큼이라도 운행되는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려는 것』이라고 화환증정의 의미를 풀이. 한모씨(55)등 화환을 전달받은 기관사들은 『파업으로 몇년만에 운전대를 잡았다』면서 『하루빨리 직원들이 돌아와 서로 인사를 나누며 근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하오 서울 종로4가 종묘공원에서 열린 「전기협 탄압규탄 노동자 시민대회」에서는 다수의 행인들이 지하철 노조 파업의 정당성을 구호를 외치는 학생들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유인물을 찢어버리는등 냉담한 모습. 대회장 인근 종로3가와 5가의 휴지통엔는 시민들에게 배포됐던 유인물이 가득차 있어 시민들의 냉담한 반응을 단적으오 입증. 대학생들에게 욕설을 했던 행인 김모씨(56·상업·서울 은평구 불광동)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시민의 불편을 아랑곳 않고 파업을 강행한 지하철노조를 지지하는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대학생들이 반정부 성격의 집회라고 무조건 참여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일침. ○…주말인 이날 하오 서울역에는 열차표를 환불받으려는 시민들로 크게 붐벼 평소 주말이면 행락객등 열차를 이용하려는 시민들로 붐비던 예전과 대조. 서울역에는 하오 10시40분에 출발하는 서울발 부산행 새마을열차 등 19편의 임시열차 예약승객등 모두 1만여명의 승객들이 표 환불을 요구. 서울역측은 이날중으로 지난23·24일 환불객 8천여명의 2배가 넘는 1만7천여명의 여행객들이 환불을 할 것으로 추정.
  • 시급한 중국공해 산성비 대책(사설)

    연중 우리나라에 내리는 비 가운데 40%가 산성비이고 이 산성도는 또 식초맛보다 더 신 포도맛의 강산성 단계에 와 있다는 본격적 연구결과가 나왔다.국립환경연구원이 서울 불광동,경기 양평등 4곳을 대상으로 8년간의 상태를 집중분석한 것이다. 우리는 우선 환경상황에 대한 체계적연구자료가 하나 마련됐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산성비를 포함하는 대기오염물질의 장거리이동은 지금 세계적으로 대륙마다 심각한 국제정치현안으로 등장해 있다.우리도 역시 산성비의 문제는 중국과 직접적인 관계에 있고,또다른 항목으로 황사의 피해까지 현저하게 겪고 있다.때문에이를 개선하는데는기초적확인자료들을가져야한다.그래야 본질적 논의를 할 수가 있다. 그리고 중국과 우리의 「월경대기오염」문제가 더는 미룰 수 없는 현안이 되었음을 이 자료를 통해 다시한번 통감한다.이 연구에서도 중국 공업지대인 상해∼강소성∼산동성을 거쳐 우리나라에 오는 경우 산도가 가장 높다는 것이 재확인됐다.지난해 10월 한·중환경협정을 체결하기는 했다.같은 시기 한·중·일환경협력회의도 갖기는 했다.그러나 아직은 초보적으로 대기오염문제에 대한 공동연구과제를 찾아내고 청정연소에 대한 기술을 교환하며 국가간 오염물질이동을 분석하기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원칙만을 세웠다. 하지만 유럽에서 보듯이 이 문제 해결책은 정중한 외교협약절차나 자연스러운 진전속도로는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는 것이다.스웨덴이 호수의 산성화문제를 제기한 것은 1960년이다.그러나 스웨덴 과학자들이 호수산성화가 타국의 이산화유황배출에 관련돼 있다는 과학적 논증을 하는데 10년이 걸렸다.핀란드·노르웨이가 합세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공동감시협의를 성사시킨 것이 72년,감시결과를 모아 정식으로 월경대기오염조약협상을 출발시킨 것이 77년,조약발효가 83년이다. 따라서 좀더 적극적 행동에 나서야 할 것임을 권하려 한다.무엇보다 문제제기를 확대하고 그 문제제기들의 축적을 통해 이를 힘으로 쓰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물론 과학적 논증작업도 부지런해야 할 것이나 꼭 확고부동한 결과를 얻었을 때만거론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황사만 해도 육안적 증거다.90년기준 세계적으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은 연간 2백억t.이중 9%가 중국 것이다.뿐만아니라 10년내 중국의 석탄소비량은 2배이상 될 것으로 추정한다. 이 적극적 접근을 위해 우리는 더 구체적으로 주중대사관에 환경처가 파견하는 환경담당주재관을 둘 것을 제안한다.3월 기후협약은 발효됐고,우리의 피해보상은 받을 길도 없이 탄소세제도를 또 만들어야 하는 입장에 있다.천천히 조용히 갈 수가 없는 것이다.
  • 설 연휴/일부은행 문연다

    ◎국민·주택·농협·기은 현금보관업무/하나은 4개지점 9일 하루 정상영업 설 연휴기간(2월9∼11일)에도 일부 은행들이 문을 연다. 9일에는 국민·중소기업·주택 등 3개 국책은행과 신한은행·농협이 일부 점포에서 현금을 보관해 주며,하나은행은 수도권의 4개 점포가 휴일영업(정상영업)을 한다. 문을 여는 점포는 국민은행의 경우 명동·신촌·길동·영등포·청량리·인천·제주 등 25개,중소기업은행은 남대문시장·미아동·서잠실·부평·광주 등 25개,주택은행은 봉천동·불광동·사당동·안양·수원 등 25개이다.이용시간은 상오 9시30분∼하오 4시30분. 신한은행은 청량리·종로5가·동대문·구로동·의정부·포항·광주 등 11개 지점이며,농협은 각 시지회 영업부를 포함,서울 22개·지방 46개 등 모두 68개 점포이다. 하나은행은 현대백화점 반포영업점,상계 미도파영업점,애경백화점 구로동영업점,부천 로얄백화점 영업점 등 수도권 4개 점포에서 대출을 제외한 거의 모든 업무를 취급한다.이용시간은 상오 10시30분∼하오 4시30분. 설날인 10일에는 문을 여는 은행이 없다.그러나 현금자동인출기(CD)·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설치된 무인자동화 점포에 가면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이용시간은 대개 상오8시∼하오8시이며 「24시간 코너」는 밤에도 이용할 수 있다. 11일에는 농협의 전국 68개 점포가 현금을 보관해 준다.
  • 1993년 사건사고 결산/잇단 대형사고… 인재라 더 충격

    ◎열차전복·폐리침몰 등 사회기강해이 탓/한·약분쟁은 “국민 볼모로 업권 싸움” 비난/입시부정·슬롯머신수뢰 등 사회병리현상 노출 문민정부가 출범한 93년은 개혁과 변화의 바람이 세차게 몰아친 한해였다. 지난 시대의 그늘을 제거하기위한 개혁의 돌풍속에서도 구시대의 산물이었던 뿌리깊은 무사안일 풍조때문에 각종 사건과 사고가 꼬리를 무는 이중적인 사회현상이 표출되기도 했다. ○우암아파트 붕괴 경찰과 검찰의 「합작비리」였던 슬롯머신사건,부패한 군 내부의 치부가 드러났던 율곡사업비리,지도층 인사들의 부도덕을 여실히 보여준 재산공개 은폐 및 누락,상아탑의 자존심과 대학인의 긍지에 먹칠을 한 대학입시부정사건 등은 우리 사회의 자정과 개혁을 더욱 가속화시킬 필요가 있음을 입증했다. 또 청주시 우암아파트 붕괴사고에 이어 부산 구포열차전복사고 ,아시아나항공기추락,위도 서해훼리호침몰사고 등 땅·하늘·바다에서 대형사고가 잇따라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적당주의와 인명경시의 비뚤어진 의식,안전에 대한 무감각,관리·감독의 허술등에서 빚어진 인재의 전형이 줄을 이은 것이다. 특히 한·약분쟁사건등에서는 타인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는 집단이기주의의 극치를 드러내 우리시대의 도덕적 지표를 다시 세워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 1월7일 사망자 28명,부상자 48명을 낸 충북 청주시 우암아파트붕괴사고는 70년 일어난 서울 와우아파트붕괴 이래 최대의 복합건물 붕괴사고로 기록됐다. 부실시공이 주원인으로 밝혀진 이 사고로 대형 건축물공사에는 단계별로 책임공무원을 둔다는 제도가 마련됐으나 사고 아파트의 준공검사 과정에서 관계공무원들의 독직 및 직무유기 등 관련부분을 아직 밝혀내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78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3월28일의 구포열차 전복사고 역시 우리 사회의 원시성과 구조적인 무사안일의 병폐를 보여준 어처구니없는 한국철도 1백년사상 최대의 인재로 기록됐다. 이 사고는 결국 노후화된 철도시설과 무분별한 지하터널 굴착공사,하도급비리,행정적당주의등이 문제점으로 떠올라 각종 관급공사에 일대 메스를 대게하는 촉발제가 됐다. ○3부처장관 경질 여기에다 4월19일 충남 논산군 논산읍 서울신경정신과의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소외계층에대한 국민들의 무관심이 얼마나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수 있는가를 보여 주었다. 20분만에 진화된 불에 입원한 정신질환자 41명 가운데 34명이 숨졌다.조사결과 병원측이 환자들의 난동을 우려,링거병줄등으로 손발을 묶고 현관문을 잠가 놓는 바람에 피해가 컸던 것으로 밝혀져 정신질환자들의 격리수용등의 안전관리가 치료보다 우선하는 정신병동의 비윤리성을 드러냈다. 그러나 대형사고는 올상반기를 넘어서면서도 끊일 줄 몰랐다. 7월26일 하오 3시40분쯤 승객1백4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서울발 아시아나항공 733편이 전남 해남군 운거산에 추락,66명의 희생자를 내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기는 악천후로 2차례나 착륙에 실패한뒤에도 무리하게 고도를 낮춘 상태에서 착륙을 강행하다 끝내 추락했다. 이어 가을의 정취가 무르익던 10월10일 일요일 아침,전북 부안군 위도면 앞바다에서 승객과 선원 3백60여명을 태운 서해훼리호가 풍랑에 휩쓸려 침몰했다. ○국회의장 등 사퇴 2백92명의 희생자를 낸 이 사고는 탑승인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구조등 조사작업에 원시성을 보여준 것은 물론 과적,초과승선,국민 특히 서민들의 생명보호에 대한 허술과 해상예보의 부적확,정비불량등 우리 사회의 허점을 총체적으로 보여주었다. 특히 숨진 백운두선장(57)의 생존설에 대한 추측 기사는 한국 언론의 현주소를 여과없이 보여주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형사고속에서도 당시 여객기가 떨어진 마천의 주민들과 위도면 사람들은 각각 부상자의 구조와 인양에 나서 희생자를 줄이는 한편 자신의 일처럼 부상자들을 돌봐 슬픔속에서도 훈훈한 인간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와함께 문민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야기된 사회지도층의 도덕성 시비는 김영삼대통령의 첫 조각과 재산공개,대학입시비리등에서 강하게 제기됐다. 조각후 불과 10일만에 보사부장관을 포함,3부처 장관과 서울시장이 도덕성의 도마위에 올려졌다. 따라서 부동산투기가 문제가 된 박량실보사부장관,토지형질변경등의 불법을 저지른 김상철서울시장이,자녀의 특례입학문제로 박희태법무장관이,재직시 비위문제로 허재영건설부장관이 각각 여론의 질책으로 경질되기에 이르렀다. 또 헌정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공직자재산공개는 「공직자청렴운동」이란 점에서 국민들의 큰 관심을 모은 만큼 파장역시 심했다. 두차례에 걸쳐 모두 1천1백67명의 1급이상 공무원들의 재산이 공개되면서 공직자들의 도덕성과 정직성이 심판대에 올랐다. 그 결과 공직자 1인 평균 재산이 14억여원에 이르렀고 당시 박준규국회의장,김덕주대법원장이 재산 축적과정에 대한 충분한 해명 없이 사퇴하는등 엄청난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2월부터 터져나온 대학입시부정은 광운대등 5개 대학이 관련되고 사회저명인사등 1백55명이 개입,이 가운데 59명이 구속돼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교육만능주의와 배금주의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었다. 특히 입시부정이 단순히 대학과 학부모간의 연계가 아니라 일선 고교교사와 전문 입시브로커들이 대학생을 고용,대리시험이라는 형태로 이루어졌다는점에서 큰 충격을 던졌다. 게다가 지난 5월 전국을 강타한 슬롯머신 태풍은 일확천금의 꿈에 젖은 사람들과 업소들과 유착된 권력층,조직폭력배등으로 뭉뚱그려진 우리 사회의 부정을 그대로 나타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허가된 복마전으로 일컬어진 이 사건은 탈세등 불법을 자행한 정덕진씨와 정씨의 정·관계 배후세력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져 「5공의 황태자」로 불리던 박철언의원이 구속되는 사태로 번졌다. 또 이건개전대전고검장,천기호전치안감,엄삼탁전병무청장,이인섭전경찰청장등이 슬롯머신의 태풍에 휩쓸렸다. ○박철언의원 구속 이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3백여곳에 이르는 전국 슬롯머신업소를 95년까지 폐쇄키로 하는 한편 검찰은 환부를 도려내는 자정의 불을 댕기기도 했다. 한편 지난 3월15일 정부의 약사법시행규칙의 공포가 몰고온 한·약분쟁은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한 집단이기주의의 전형이었다. 약국들의 한약조제권을 둘러싸고 번진 한의생들의 집단수업거부로 시작된 3천여명의 한의대생들의 유급사태,약국들의 2차례에 걸친 휴업등 한약분쟁은 정기국회말인 지난주 약사법개정안 통과로 어느정도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불씨를 안고 있다. 또 연말 제네바에서 불어온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의 돌풍은 쌀시장개방 절대반대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케 해 각종시위와 집회등을 전국적으로 촉발시켰다.이밖에 지난 4월 정오 서울 도심을 뒤흔든 육군 임채성일병(20)의 무장탈영 총기난동,6월 서울 은평구 불광동 연신내 네거리에서의 시위학생들에 의한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김춘도순경(27)의 폭행치사사건,연천 예비군훈련장 폭발사고등도 올해를 특징짓는 사건들로 꼽힌다. 새정부 원년의 국민들은 그러나 입시부정의 근원을 발본색원하려는 의지와 슬롯머신업계비리의 단죄,민생 침해사범의 대대적인 소탕작업등에서 지난날의 어두웠던 부분에 대한 아쉬움보다 앞으로의 희망에대한 기대를 새롭게 하고 있다.
  • 관광입국 중국인 19명 또 집단잠적

    관광목적으로 우리나라에 단체입국한 중국인 및 중국교포들이 귀국을 앞두고 잇따라 잠적,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2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입국해 서울 은평구 불광동 한양호텔에 묵고 있던 중국 복건성 출신 임소명씨(25)등 중국인 19명이 지난 1일 상오 9시 이 호텔을 빠져 나간뒤 현재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 전 총무처장관 아들/의류상에 찔려 사망

    서울중부경찰서는 8일 의류하청업체 해바라기 코넥션대표 박필서씨(34·은평구 불광동 369의5)를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7일 하오10시20분쯤 중구 남산동2가 26의6 자신의 사무실에서 의류업체 다준어패럴사장이자 전 총무처장관 정관용씨의 외아들 구민씨(35·도봉구 쌍문동 현대아파트 102동 804호)에게 의류제작 선수금으로 1천5백만원을 요구,정씨가 거절하자 재단용 가위로 정씨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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