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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전교조 특채 유죄’ 조희연, 서울 교육수장 자격 있나

    [사설] ‘전교조 특채 유죄’ 조희연, 서울 교육수장 자격 있나

    전교조 출신 해직 교사 5명을 특별 채용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27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방자치교육법 등에 따라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교육감직을 잃게 된다. 그러나 최종 형량이 어떠하든 누구보다 준법과 공정에 철저해야 할 교육행정의 사령탑이 반칙과 불공정의 대명사라 할 채용 비리를 주도했다면 그 자체로 교육감의 자격을 잃었다고 본다. 재판부는 특채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특채 당시 조 교육감은 한만중 비서실장을 통해 친분 있는 사람들을 심사위원으로 선정했고, 심사 과정에서는 일부 심사위원에게 ‘○○○을 채용하는 것이 교육감의 뜻’이라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게 하기도 했다. 공개 경쟁을 가장한 것에 불과하며 실질적으로 위법 부당행위를 했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비록 특채를 통해 금전적 이익이나 개인적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고 해서 특채 과정의 불공정함에 면죄부가 주어지지는 않는다. 해직 교사들이라 해서 불법으로 복직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 이는 그저 자신의 권력 기반인 전교조와 진보진영을 챙기고 이를 생색내려는 패거리 행태일 뿐이다. 조 교육감이 항소한 만큼 사건은 대법원까지 갈 가능성이 커졌다. 범법자들로 하여금 최대한 처벌을 늦추고 임기를 채우도록 악용하라는 취지로 우리 헌법이 형사재판 3심제를 둔 것이 아니거늘 범법 행위를 저지르고도 후안무치하게 자리 보전을 위해 항소하는 그의 모습이 보기 딱하다. 특채 비리라는 범죄를 저지르고 이로 인해 도덕성의 신뢰를 잃은 교육수장이라면 최소한 자리부터 내려놓는 것이 국민에게 취할 마지막 도리일 것이다.
  • 30대 직원 극단적 선택 전북 장수농협 ‘특별근로감독’

    30대 직원 극단적 선택 전북 장수농협 ‘특별근로감독’

    30대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주장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전북 장수농협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이 실시된다. 고용노동부는 27일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다는 원칙에 따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전주지청에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첫 특별근로감독으로 고용부는 포괄임금 오·남용, 임금체불, 부당노동행위, 불공정 채용, 직장 내 괴롭힘 등 현장의 ‘불법·부조리’에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장수농협 직원 A씨는 지난 12일 자신이 일하던 농협 근처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서에는 “열심히 해보려 했는데 사무실에서는 휴직이나 하라고 하고…이번 선택으로 가족이 힘들겠지만, 이 상태로 계속 간다면 힘들 날이 길어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A씨의 가족은 지난 25일 전북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장 내 괴롭힘의 실태를 밝혀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월 부임한 간부 B씨로부터 지속적으로 모욕적인 말을 듣는 등 괴롬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직원들 앞에서 A씨에게 “왜 일을 그렇게밖에 못하냐”,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겠다” 등 모욕적인 말을 했다는 것이다. A씨는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지난해 9월 결혼을 3주 정도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다행히 발견돼 목숨을 건졌고 이후 농협이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된 조사를 했지만 지난해 12월 심의위원회에서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부는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장수농협이 노동관계법 전반에 대한 준수여부를 심층적으로 점검하고 조직문화 전반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청년층의 근로조건 보호와 현장의 불법·부조리한 관행 근절을 위해 엄정하고 철저하게 감독하라”고 지시했다.
  • ‘인체 무해’ 입증 책임 사업자에게 묻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을 친환경인 것처럼 표시·광고하는 그린워싱을 방지하기 위해 세부 판단기준을 마련한다. 독과점이 장기간 지속되는 자동차 수리 부품, 농수산물 도매 시장에서 경쟁을 제약했던 규제 완화에도 나선다. 자동차 수리 부품 시장에서 독립·중소 부품사들의 인증 대체 부품을 활성화하고, 농수산물 도매시장법인 재지정 요건을 법제화해 자격 미달인 도매시장법인을 퇴출할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2023년 주요 업무추진계획을 보고하며 이와 같은 소비자 편익 강화 정책들을 강조했다. 공정위는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며 국민들의 생활·소비 패턴이 온라인·비대면 위주로 바뀌는 불가역적 변화가 일어났다며 플랫폼 등에서 벌어지는 소비자 기만 행위에 대한 제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린워싱 방지를 위한 세부 판단기준을 마련하는 정책은 기업의 안전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인체 무해’, ‘안전성 입증’ 등을 표시한 광고에 대해 기업에게 엄밀한 입증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 정책의 골자다. 공정위는또 별도의 추가 고지 없이 서비스를 자동 갱신·결제하게 하는 다크패턴(눈속임 상술)에 대해선 실효적 규율 방안을 만들기로 했다. 뒷광고·이용후기 조작에 대해선 점검과 자진시정을 강화하고, 트래픽 어뷰징(키워드 집중검색)을 통한 상품 검색순위 조작, 온라인 게임업체의 확률 조작 등도 집중 점검한다. 당근마켓을 비롯한 중고거래·리셀(재판매) 등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사업자와 함께 자율적인 소비자 피해 예방 및 분쟁 해결방안을 마련한다. 구독서비스·라이브커머스·모빌리티, 여행·숙박, 공유오피스·청년주택 임대차 등 최근 수요가 증가한 분야의 불공정 약관도 점검한다. 특히 명품 브랜드 업체가 약관에 리셀 금지 의무 조항을 부과한 데 대해서도 불공정성을 들여다본다. 공정위는 컨텐츠, 여가·건강 분야의 불공정 거래 행위와 디지털 인프라·플랫폼 분야의 독점력 남용 행위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이승기 사태로 불거진 연예인과 연예기획사 간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표준계약서를 개정하고 불공정 계약 강요 행위를 감시한다. 웹소설 분야에서 2차 저작물 작성권 제공 강요, 음악 저작권 분야에서는 신규 사업자 시장 진입 방해, SNS를 통한 부당 고객 유인 행위 등을 감시한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의 경우 실태조사를 통해 OTT 사업자 간 경쟁 제한, 컨텐츠 제작사 등에 대한 갑질 여부를 살펴본다. 공정위는 시스템통합·클라우드·게임 등 소프트웨어, 드라마·영화 등 컨텐츠, 광고 업종의 불공정한 용역 하도급 거래 관행도 점검한다. 외주제작 과정에서 구두 계약, 부당특약, 검수·대금 지급 지연 등이 중점 점검 대상이다.
  • “하나님께 용서 구했다”더니 사형 선고…교도소서 또 살인한 무기수

    “하나님께 용서 구했다”더니 사형 선고…교도소서 또 살인한 무기수

    살인죄로 복역하던 중 교도소 동료를 또다시 살해한 무기수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사형 선고는 극히 이례적 사례로 이 무기수가 2016년 ‘GOP 총기 난사 사건’ 주범 임모 병장 사건이 마지막이던 대법원 사형 최종 확정 판결을 이을 가능성이 적잖아 주목을 끈다. 대전고법 제1-3형사부(재판장 이흥주)는 26일 살인 및 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27)씨의 항소심을 열고 사형을 선고했다. 이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또 이씨와 함께 살인에 가담한 감방 동료 A(20)씨와 B(28)씨에게 각각 징역 14년과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씨는 살인을 저지른지 2년 만에 이유 없이 또다시 살인을 저질렀다”며 “그동안 가석방을 받아 밖에서 살인을 한 사건은 있었지만 살인을 저지른 재소자가 교도소에서 또 살인을 저지른 사건은 전례가 없다. 교화 가능성이 의문스러워 법정 최고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A씨와 B씨는 1심에서 종범으로 보았으나 이씨가 피해자를 폭행하는 동안 망을 보고, 함께 괴롭히고, 쓰러진 피해자를 보호하기는커녕 처리를 논의한 것은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고 공범”이라면서 1심 판결을 파기했다.무기수인 이씨는 2021년 12월 21일 오후 9시 25분쯤 충남 공주교도소에서 같은 방 A·B씨와 함께 감방 동료인 박모(당시 42세)씨를 마구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13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숨진 박씨는 각설이와 방송 캐릭터를 흉내 내라는 조롱과 폭행들을 당하면서도 저희가 두려워 신고는커녕 제때 치료도 받지 못했다”며 “나는 희망 없는 현실에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요즘 성경책을 구해 공부하기 시작했고,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용서를 구했다. 박씨가 얼마나 지옥 같은 시간 보냈을지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고 영화 ‘밀양’에 나오는 대사와 비슷한 말들을 늘어놨다. 이씨는 박씨가 2021년 10월 출소 세 달을 남기고 공주교도소로 이감해오자 권투 연습을 한다며 주먹과 몽둥이로 박씨의 복부를 때리고, 플라스틱 식판으로 머리를 때리고, 샤프연필로 허벅지를 찌르는 등 상습 폭행했다. 또 협심증을 앓던 박씨에게 20여일 간 약을 못 먹게 막았고, 박씨의 집 주소를 알아내 “신고하면 보복하겠다”고 협박도 했다. A·B씨는 이씨의 범행을 도운 것 외에도 박씨의 머리를 약병으로 내리치고, 페트병에 담긴 뜨거운 물을 머리에 부어 화상을 입히는 짓을 일삼았다. A씨는 사건이 터져 B씨와 분리되자 교도소 검열을 피해 B씨에게 편지를 보내 “이씨에게 모든 죄를 떠넘기자”고 공모하고, 자신들의 범행 은폐를 시도하기도 했다. 검찰은 13일 결심공판에서 “권투 챔피언 출신의 같은 방 재소자가 출소한 뒤 이씨가 ‘감옥의 제왕’처럼 군림하면서 폭행을 일삼았고, 결국 살인까지 저질렀다”며 “이씨는 박씨가 폭행으로 호흡곤란을 호소해도 때렸고, 교도관에게 발각될까봐 치료보다 방치를 선택하는 짓을 저지른 공동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결심공판에 참석한 박씨의 동생은 “이 시간에도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진 형의 마지막 모습, 우리 가족은 그날에서 벗어나지 못해 평범한 일상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어머니는 본인이 잘못 키워 죽음에 이른 것 같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고, 누나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울먹였다. 동생은 “사죄해야 할 피고들은 형량을 줄이려고 혈안이 돼 사과 한마디 없이 재판을 받고 있다”며 “형이 지옥 같은 방에 갇혀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고 무력하게 짊어진 고통을 생각해 극형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선고 후 박씨의 동생은 “1심 판결이 너무 불공평하다 생각했는데 항소심 재판부에서 판결을 제대로 내려줘 형님의 억울함이 조금이나마 풀릴 듯하다”면서 “다른 2명에게도 살인죄가 적용된 것은 적절했지만 형량이 가벼운 것 같아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1심을 맡은 대전지법 공주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김매경)는 지난해 7월 “이유 없이 또 생명을 짓밟았지만 처음부터 살해할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이씨에게 또다시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었다. 이씨는 2019년 12월 26일 밤 충남 계룡시에서 “금을 사고 싶다”는 자신의 인터넷 글을 보고 금을 팔려고온 남성(당시 44세)의 머리를 둔기로 잔혹하게 내리쳐 살해하고 금 100돈(당시 2600만원 어치)이 들어있는 크로스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무기징역이 확정돼 공주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재소자 박씨를 상대로 또다시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30일을 마지막으로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사실상 사형제 폐지국가로 분류되면서 중학생 딸 친구를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2018년 1심에서 사형을 선고 받은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확정 받는 등 사형이 최종적으로 확정된 사건은 장기간 없었다.
  • 주가조작 계좌 바로 차단한다

    주가조작 계좌 바로 차단한다

    금융당국이 자본시장에서 주가조작 등 불공정행위를 하는 세력의 계좌를 신속히 동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4일 금융위원회는 새해 업무보고를 앞두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증권선물위원회 의결로 불공정거래 세력의 계좌를 동결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아직 검토 단계인 만큼 새해 업무보고에 포함될지는 확정하지 않았다. 현재는 불공정거래 의심 계좌가 있어도 금융당국 조사 단계에서 밟을 수 있는 조치가 없다. 금융위는 법을 개정해 미공개 정보 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등 3대 불공정거래 행위 세력의 계좌를 동결해 부당이득을 신속히 차단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융위는 해외 사례 및 금융감독원의 보이스피싱 피해 계좌 동결 사례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계좌 동결에 대한 법적 근거가 생긴다면 불공정거래 행위에 최대 2배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법안에 이어 주가조작 세력을 옥죄는 강한 조치가 마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는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 소위에서 불공정거래에 과징금을 도입하자는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과 박용진 의원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동의했다. 이 의원들은 3대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에 대해 부당이득액의 2배 이하를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안을 제안했다. 현재 주가조작 등 3대 불공정거래에 대한 과징금제도가 없고 부당이득 산정 기준이 미비하다 보니 불법 이익의 효과적인 환수가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 ‘번호판 장사’ 비판, 지입제가 뭐기에?…이번엔 개선될까

    ‘번호판 장사’ 비판, 지입제가 뭐기에?…이번엔 개선될까

    “국가가 조장한 불로소득의 끝판왕이 화물차 번호판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화물 위·수탁제(지입제)를 후진적인 운송 사업구조로 꼽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입제를 특별한 서비스 제공 없이 그냥 운임을 중간에 떼어가는 ‘중간 빨대’라고도 표현했다. 지입제는 올해 국토부 업무보고에서도 물류 구조 개선을 위해 근절이 필요한 대표적인 제도로 지목됐다. 지입제는 개인 화물차주가 운수회사 명의로 영업용 번호판과 차량을 등록한 후, 회사에서 일감을 받아 일한 후 보수를 지급받는 제도다. 내 돈을 주고 차를 샀지만 명의는 회사에 귀속해야 하는 것이다. 편법으로 운영되던 지입제는 1997년 합법화됐다. 그 후 2004년 영업용 화물차를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며 지입제는 더욱 고착화됐다. 화물차 공급 과잉으로 인한 운임 하락 등을 우려해 신규 등록을 제한한 조치였지만, 일부 업체들이 공급 제한을 악용해 번호판에 프리미엄을 붙여 빌려주는 소위 ‘번호판 장사’를 하기 시작했다. 지입전문업체 등장…시장선 ‘거머리 회사’ 비판 이렇게 지입전문업체가 생겼다. 운송은 하지 않고 중간에서 브로커 역할만 하며 지입료 등을 챙기는 이들을 시장에서는 ‘거머리 회사’라고 부른다. 지입전문업체들은 번호판을 100개씩 갖고 차주들에게 번호판을 부착해주는 대신 권리금 2000만~3000만원을 받는다. 지입료는 월 30만~40만원씩 별도로 챙긴다. 이 외에 보험갱신이나 일감 알선 수수료 등도 요구한다. 차주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이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번호판이 없으면 영업 자체를 할 수 없어 운수회사와 화물차주는 철저한 ‘갑을’(甲乙)관계다. 이 때문에 불공정한 계약 체결이 다반사다. 지입전문업체들은 위·수탁계약을 해지하더라도 번호판 사용료로 지급한 권리금을 차주에게 돌려주지 않거나 노후 차량을 차주 본인 비용으로 구입해 교체하려고 해도 700만~800만원의 동의 비용을 요구하는 등 부당행위가 빈번하다. 또 대부분 차주가 음성적 브로커를 통해 지입 계약을 체결하다 보니 다량의 물량 계약을 약속하고 이후 공급을 끊거나 잠적하는 지입사기에도 노출돼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말 기준 일반화물 운송시장에서 지입차주 비중은 92.5%로 절대적이다. 국토교통부는 지입전문업체가 최대 7000개까지 될 것으로 추정한다.화물연대는 지입제가 기형적 운송 구조라며 폐지 필요성을 주장한다. 이런 주장은 한시적인 게 아니다. 2003년 파업 때부터 올해까지 20년 동안 지입제 폐지를 요구했지만, 업계 반발에 지입제는 현재까지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 정부는 지입전문업체 근절을 위해 지난 2013년 ‘최소운송의무제’를 도입했다. 정부가 정하는 기준의 20% 이상의 운송 물량을 확보하도록 강제한 제도다. 하지만 지입전문업체들은 실적을 허위로 입력해 기준을 충족하는 등 편법으로 최소운송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차주 보호를 위해 2014년 표준 위·수탁계약서를 사용하도록 하고 2015년에는 차주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등의 불공정 계약 내용을 무효로 하는 제도를 도입했지만, 처벌 규정이 미비해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 개선 추진…차량 소유자 ‘운송사→차주’ 변경 지지부진한 지입제 개선에 원 장관은 칼을 빼들었다. 최근 열린 공청회에서는 이런 내용이 담긴 ‘화물운송시장 정상화 방안’이 발표됐다. 정부 협의체를 통해 논의된 내용을 한국교통연구원이 공개한 것이지만 사실상 정부안이다. 정부는 우선 위·수탁 차량 소유자를 기존 운송사에서 차주로 변경하기로 했다. 운송사는 ‘경영 위탁자’로 기재한다. 화물차를 사고 운송사로부터 영업용 번호판을 빌리더라도 명의를 차주가 갖게 되는 셈이다. 또 최소운송의무 실적관리 범위는 차량 단위로 개편한다. 소수 차량에 일감을 편중해 최소운송기록기준을 충족하는 등의 편법을 막기 위해서다. 직접운송의무가 없는 운송사도 최소운송의무를 적용하고, 이를 위반했을 경우 처분 수준 정도 강화할 예정이다. 직영 운송사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운송사가 차량 및 운전자를 직접 관리하는 직영 운영은 차종과 관계없이 신규 증차를 허용한다. 대신 신규 증차 직영 차량은 위·수탁이 금지된다. 나아가 번호판 관리를 강화하고, 실태조사를 법제화해 정기 조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 광주시교육청 ‘교복값 담합 의혹’ 전수조사

    광주시교육청 ‘교복값 담합 의혹’ 전수조사

    광주시교육청은 2023년도 중·고교 교복 선정 과정에서 납품업체들의 담합 의혹이 제기되자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다고 18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전수조사를 통해 담합이 의심되는 사례가 발견될 경우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또 수사 결과에 따라 담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해당 업체는 각 학교의 교복입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부정당업체로 등록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다음달 예정돼 있는 시·도교육청 교복업무 담당자 협의회에 안건으로 제출해 교복업체 선정에 대한 입찰방식 개선을 모색한다. 또 교장·행정실장 연수 과정에 교복 담합 의혹 사례를 안내하고 공정한 교복입찰이 될수 있도록 유의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다. 광주지역 중학교는 92개교, 고등학교 68개교로 대부분의 학교가 2023학년도 신학기 교복 납품업체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광주지역 중·고등학교 30곳을 대상으로 교복 구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교복판매업체들이 사전에 교복금액을 합의하는 등 담합이 의심된 사례가 발견됐다. 광주 모 중학교의 경우 A업체는 19만4000원, B업체는 26만7000원, C업체는 26만8000원의 투찰금을 제시했는데 1000원 적은 B업체가 낙찰되면서 투찰금액을 1000~2000원 적게 제출하는 방식으로 낙찰을 받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불공정 담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체 학교에 공문을 보내 공정한 입찰을 안내하고 감독을 철저히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임금체불·포괄임금 오남용 감독 집중… “노사 법치주의 확립”

    임금체불·포괄임금 오남용 감독 집중… “노사 법치주의 확립”

    정부가 임금체불과 포괄임금 오남용 등 5대 불법·부조리 근절을 위한 감독에 집중하기로 했다. 속도감 있는 노동개혁 추진을 위해 엄정하되 청년 등 취약근로자 보호를 통해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7일 경기 김포시 SSG.COM NE.O 3기 물류센터를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의 공정한 노동시장 구축을 위한 2023년 근로감독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포괄임금 오남용과 임금체불·부당노동행위·직장 내 괴롭힘·불공정 채용 등 5대 불법·부조리 근절을 위해 적극적인 기획감독과 선제적 직권조사 등을 추진한다. 앞서 고용부는 포괄임금 오남용과 관련, 사상 처음 올해 상반기 기획감독 방침을 밝힌 가운데 하반기 추가 감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선업 사내 하청업체 등 임금체불 취약 분야는 ‘체불 근절 기획감독’을 실시하고 부당노동행위가 의심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직권조사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직장 내 괴롭힘 미조사 등 반복 위반 사업장에는 즉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지역 중소금융업 등 조직문화가 폐쇄적인 분야에 대해선 기획감독 등을 통한 불법행위 엄단 방침을 밝혔다. 건설 현장 등 불공정 채용이 우려되는 사업장은 상·하반기 집중 점검을 실시해 입직·채용 단계부터 공정한 기틀을 마련한다. 특히 고의·상습 체불과 직장 내 괴롭힘 등 중대한 법 위반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업장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재확인했다. 특별감독 후 유사·동종 업계 전반에 대한 감독이 필요한 경우 신속한 기획감독을 실시해 파급력을 높이기로 했다. 청년(최저임금)과 여성(모성보호), 외국인(균등처우 등) 등 취약계층별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예방 감독을 실시하고, ‘고령자 다수 고용 사업장’에 대한 정기감독 및 지역별 취약 분야에 대한 감독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노무관리도 집중 지원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기본적인 노동권익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기감독 면제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야간 근로 시 건강보호조치 및 장기간 근로 예방 조치 등도 살핀다는 방침이다. 이 장관은 “노동개혁 완수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을 위해 노사 법치를 확립하는 근로감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文사저 욕설 시위자, 文부부 증인채택 안 되자 “법관 바꿔달라”

    文사저 욕설 시위자, 文부부 증인채택 안 되자 “법관 바꿔달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 시위를 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시위자 측이 문 전 대통령 부부를 증인으로 세워달라고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재판장을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 시위자 A씨 측 변호인은 17일 울산지법 형사4단독 김종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담당 재판부에 대한 기피를 구두로 신청하고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법관 기피 신청은 불공정 우려가 있을 때 해당 법관을 직무집행에서 배제할 것을 요청하는 제도다. A씨는 지난해 5~8월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총 65회에 걸쳐 확성기를 이용해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해 욕설과 폭언을 하는 등 모욕한 혐의로 기소됐다. 문 전 대통령 부부를 사저 인근에서 기다리거나 지켜보며 불안감과 공포심을 유발해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적용받았다. 또 자신의 욕설 시위에 항의하는 사람을 향해 커터칼을 겨누는 등 협박하고, 마을 주민을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 측은 이날 공판에서 “A씨 시위로 실제 문 전 대통령 부부가 공포심을 느꼈는지가 범죄 구성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문 전 대통령 부부를 증인으로 채택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부가 고소인(문 전 대통령 부부) 측 대리인을 증인 심문하면 된다는 취지로, 사실상 증인 채택을 받아들이지 않자 A씨 변호인은 “고소 당사자 증인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기피 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방청석에 있던 시위자 측 지지자 20명 정도 중 일부가 재판부를 향해 소리를 치고 거친 말을 내뱉어 경고를 받기도 했다.
  • 임금체불·포괄임금 오남용 등 5대 불법·부조리 근절에 근로감독 집중

    임금체불·포괄임금 오남용 등 5대 불법·부조리 근절에 근로감독 집중

    정부가 임금체불과 포괄임금 오남용 등 5대 불법·부조리 근절을 위한 감독에 집중키로 했다. 속도감있는 노동개혁 추진을 위해 엄정하되 청년 등 취약근로자 보호를 통해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7일 경기 김포 SSG.COM NE.O 3기 물류센터를 방문해 이같은 내용의 노사 법치주의 확립을 통해 공정한 노동시장 구축을 위한 2023년 근로감독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포괄임금 오남용과 임금체불·부당노동행위·직장내 괴롭힘·불공정채용 등 5대 불법·부조리 근절을 위해 적극적인 기획감독과 선제적 직권조사 등을 추진한다. 앞서 고용부는 포괄임금 오남용과 관련 사상 처음 올해 상반기 기획감독 방침을 밝힌 가운데 하반기 추가 감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선업 사내 하청업체 등 임금체불 취약분야는 ‘체불 근절 기획감독’을 실시하고 부당노동행위가 의심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직권조사 등을 진행키로 했다. 직장내 괴롭힘 미조사 등 반복 위반 사업장은 즉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지역 중소금융업 등 조직문화가 폐쇄적인 분야는 기획감독 등을 통한 불법행위 엄단 방침을 밝혔다. 건설현장 등 불공정 채용이 우려되는 사업장은 상·하반기 집중 점검을 실시해 입직·채용단계부터 공정한 기틀을 마련한다. 특히 고의·상습 체불과 직장내 괴롭힘 등 중대한 법 위반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업장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재확인했다. 특별감독 후 유사·동종 업계 전반에 대한 감독이 필요시 신속한 기획감독을 실시해 파급력을 높이기로 했다. 청년(최저임금)과 여성(모성보호), 외국인(균등처우 등) 등 취약 계층별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예방 감독을 실시하고, ‘고령자 다수 고용 사업장’에 대한 정기감독 및 지역별 취약 분야에 대한 감독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노무관리도 집중 지원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기본적인 노동권익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기감독 면제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야간 근로시 건강보호조치 및 장기간 근로 예방 조치 등도 살핀다는 방침이다. 이 장관은 “노동개혁 완수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을 위해 노사 법치를 확립하는 근로감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최광숙 칼럼] 공무원연금 개혁이 먼저다/대기자

    [최광숙 칼럼] 공무원연금 개혁이 먼저다/대기자

    윤석열 정부가 노동·연금·교육 개혁 기치를 내걸었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특히 연금개혁은 우리 사회의 고질적 문제인 저출산·고령화와 밀접하게 연결되고 국민 개개인의 노후 설계와 직결되는 ‘핫이슈’다. 최근 국회에서 연금개혁을 논의하고 있으나 개혁 방향을 제대로 잡았는지 걱정이 앞선다. 덩치는 국민연금이 가장 크지만, 가장 문제가 많아 당장 메스를 들이대야 할 것은 공무원연금이기 때문이다. 개혁의 우선순위를 정한다면 세금이 들어가는 곳부터 먼저 칼을 대는 게 상식이다. 국민연금은 2057년 기금이 고갈되는 데 반해 공무원연금은 이미 국민 혈세로 적자를 보전하고 있다. 지난해 공무원연금 적자폭은 3조 5000억원, 2070년 19조여원으로 예상된다. 공무원연금이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 공무원연금 개혁은 역대 정부에서 네 차례 이뤄졌지만 적자가 줄기는커녕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근본적으로 연금 대폭 삭감이라는 극약처방이 필요한데, 보험료만 소폭 인상하는 미봉책만 내놓는 등 ‘무늬만 개혁’하는 바람에 연금 적자를 줄이는 데 턱도 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현재 연금은 ‘더 내고 덜 받고 늦게 받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선행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형평성, 공정성 문제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월평균 53만원을 받는 반면 공무원연금 수급액은 월 248만원으로 무려 4.7배다. 공무원은 “보험료를 더 많이 내고 더 길게 낸다”고 주장하지만, 국민연금과 조건을 비슷하게 맞추어도 공무원연금이 훨씬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공무원연금 구조 자체가 더 유리하게 설계돼 있어 수령하는 연금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 연금 상한액의 경우 공무원연금은 월 860만원이지만 국민연금은 월 550만원이다. 이는 공무원연금 가입자가 국민연금 가입자보다 연금을 1.6배 더 많이 낼 수 있어 결과적으로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출발선부터 공정하지 않은 것이다. 국민연금과의 수급액 차이가 너무 커 사회적 갈등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것도 문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두 연금 통합운영을 권고하는 것도 그래서다. OECD 국가 중 두 연금이 통합되지 않은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4개국밖에 없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특혜 감추기에 급급하다. 공무원연금이 국민연금보다 15% 덜 받는다는 거짓말까지 버젓이 한다. 우리가 벤치마킹한 일본만 해도 공무원연금은 전액 정부 지원으로 시작했지만 2015년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 일원화가 이뤄져 전 국민과 공무원이 동일한 연금을 받는다. 2004년 고이즈미 전 총리가 연금개혁을 강력 추진한 게 주효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공무원연금에 적자가 나면 무조건 나라가 책임지고 보전을 해 주니 고통이 따르는 연금개혁에 대한 절박감이 있을 리 만무다. 국가가 공무원연금 지급을 보장한다는 조항을 명시적으로 적시한 경우는 우리나라 말고는 세계에서 찾아보기 어렵다고 하니 이런 특혜도 없다. 대한민국은 ‘공무원의 나라’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지난해 공무원연금 수급자 1인당 국가가 메워 준 돈이 연간 726만원이나 된다. 2070년엔 1754만원으로 2.4배 증가한다.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연금개혁을 추진하지 않으면 역대 정부들처럼 변죽만 울리고 실패할 수 있다. 그 첫 타깃은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공무원연금 개혁이 돼야 한다. ‘세금 먹는 하마’인 공무원연금을 내버려두고 국민연금 개혁을 추진한다면 국민을 설득할 논리는 궁색하게 될 것이다. 가뜩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세금으로 공무원들의 노후를 책임지는 불공정한 상황은 이제 끝을 내야 한다.
  • 최유희 서울시의원, 육아방송 시청자위원으로 위촉

    최유희 서울시의원, 육아방송 시청자위원으로 위촉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최유희 의원(국민의힘·용산2)이 지난 11일 육아방송 시청자위원으로 위촉됐다고 밝혔다. 현재 육아방송은 출산·육아·유아교육 전문 방송으로 방송콘텐츠의 공정성 있는 전달과 시청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15명으로 구성된 시청자위원회와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위촉식은 육아방송 여의도 사옥에서 자문위원 위촉과 함께 진행됐고, 신경식 육아방송 회장을 비롯해 조애진 이사장, 배호영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위촉장을 전달했다. 최 의원은 육아방송 시청자위원으로 2년의 임기 동안 대한민국의 출산‧육아 환경개선과 아이들의 인성교육 등 폭넓은 활동과 발전 방안들을 실천하고, 프로그램 내용의 편파 및 불공정성을 감시‧시정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최 의원은 “평소 육아‧영유아 교육에 관심이 많아 전문 채널인 육아방송을 꾸준히 모니터링 해왔다”라며 “위촉을 계기로 육아방송의 공공성과 균형성 확보함과 동시에, 출산‧육아 전문 방송으로서 콘텐츠 역량 강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표했다. 또한 최 의원은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올바른 육아 환경개선을 위해 정부의 다양한 정책의 이해를 돕고 확산시키는 데 일조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육아방송은 국내 유일의 임신‧출산·유아교육 전문 방송국으로서 2004년도에 개국했으며 현재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사회복지 분야 공익 방송으로 지정되어 방송을 통한 출산, 육아 지원과 저출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지방시대] 레고랜드가 겨울 휴장을 마치면/김정호 전국부 기자

    [지방시대] 레고랜드가 겨울 휴장을 마치면/김정호 전국부 기자

    겨울잠에 든 듯하다. 강원 춘천 의암호 하중도에 있는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말이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띄엄띄엄 문을 닫더니 올해 1월부터는 전면 휴장에 들어갔다. 겨울철 시설을 유지하고 보수하기 위해 휴장한다고 한다. 레고랜드가 다시 문을 여는 건 오는 3월 말이다. 그사이 속이 터지는 건 지역상인들의 몫이다. 상인들 사이에서는 “상권 경기도 다시 겨울”이라는 푸념이 나온다. 게다가 공식 개장 전에는 일언반구도 없던 겨울 휴장이어서 논란을 불렀다. 춘천지역의 한 시민단체는 “기고만장식으로 제멋대로 영업을 하는 레고랜드에 뒤통수를 맞았다. 차라리 춘천을 떠나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레고랜드를 둘러싼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음식물 반입 제한, 소지품 검사, 과도한 주차요금, 무자격 주차 단속…. 논란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때로는 논란이 또 다른 논란에 덮이기도 했다. 오죽하면 ‘논란랜드’라는 비아냥까지 나왔을까. 레고랜드 조성 사업의 주체인 강원도와 영국 멀린엔터테인먼트가 2013년 맺은 계약(본협약·UA)을 두고 가장 말들이 많았다. 계약서에는 레고랜드 부지로 쓰일 강원도 소유의 하중도 땅을 멀린이 최장 100년간 무상으로 임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땅 면적은 28만㎡로 축구장 39개를 합친 것보다 넓다. 이를 놓고 당시 야당인 국민의힘과 시민단체는 “불공정계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소조항이 수두룩하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독소조항은 19세기 서구 열강이 아시아 등을 침략하며 맺은 조약을 비난할 때 자주 쓰인다. 2018년 양측이 추가로 맺은 총괄개발협약(MDA)에서는 레고랜드 운영을 통해 강원도가 가져갈 수익률이 연간 30%대에서 3%대로 확 줄었다. 반의 반의 반토막이다. 멀린 소속인 전 레고랜드 코리아 사장이 한 발언도 논쟁의 소지가 됐다. 레고랜드 개장에 앞서 모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다. 그는 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청동기시대 유물 1400여기를 보존할 유적공원 조성이 예정보다 늦어지는 것에 대해 “멀린과 레고랜드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적공원과 유물박물관 건립은 강원도와 중도개발공사가 진행하고 있다”고도 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계약 당시 일었던 불공정 논란이 겹쳐지며 “강원도가 호구 잡혔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기업이 이윤을 극대화하는 건 손가락질받을 일은 아니다. 한 푼이라도 더 벌고 더 아끼는 건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당연한 이치다. 더군다나 멀린은 자본주의의 총아로 불리는 다국적기업이다. 그러나 레고랜드와 같은 관광산업은 복합적이고 상호의존성이 강하다는 특성상 지자체, 지역사회와 손을 잡지 않고서는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 멀린이 전향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다. 게다가 레고랜드를 찾은 관광객이 예상보다 시원찮다고 하니 더더욱 지자체, 지역사회와 손을 꽉 잡아야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 박유진 서울시의원 “TBS 가고 오BS 오나”

    박유진 서울시의원 “TBS 가고 오BS 오나”

    TBS 차기 대표 선출과정이 공정성 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정치편향과 불공정을 명분으로 올해 TBS 출연금을 대폭 삭감하며 공영방송 자금줄 끊기에 앞장섰다. 결국 TBS는 간판 시사프로를 줄줄이 폐지했고, 독자생존 위기에 처했다.  이 와중에 TBS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차기 대표 선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합당한 근거 없이 절차를 비공개로 하고 있어 공정성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구성된 임추위가 시장 입맛에 맞는 사람을 추천하는 시나리오는 불 보듯 훤하다. 오 시장과 국민의힘의 자가당착이 ‘TBS의 오BS화’를 우려하게 만든다. 박유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구 제3선거구, 행정자치위원회)은 ‘신년토론 TBS의 약속’에 출연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TBS 사태에 대해 종합적인 문제 제기를 이어나갔다. 박 의원은 “TBS는 ‘지방출자출연법’과 ‘방송법’을 동시에 적용받아 상충되는 지점이 있으나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돼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더 자유롭고 객관적이고 공정할 수 있었다”라며, “올해 88억 출연금 삭감으로 작년 인건비에도 못 미치는 예산을 가지고 방송 운영에 필요한 수익을 창출하라는 것 자체가 형용모순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88올림픽 때 시작된 TBS의 설립 착수 배경을 언급하며 종합방송편성권을 획득한 지금에 이르기까지 32년의 깊은 역사를 설명했다. 현행 ‘방송법’은 방송편성의 자유와 독립,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명시하고 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이 의회 다수당이 됐다고 마치 언론 환경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것으로 착각하는데, 이것은 대단히 위험한 사고다”라고 지적하며, “어떠한 정치 권력도 언론 환경을 지배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방분권 시대로 나아가는 상황에서 시민참여형 방송은 더욱 확대·강화돼야 마땅하다”라고 덧붙였다.
  • 공공기관 인사권 남용과 부당한 수의계약 등 ‘심각’

    공공기관 인사권 남용과 부당한 수의계약 등 ‘심각’

    공공기관의 부패는 기관장의 인사권 남용과 부당한 수의계약 등 인사·계약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는 11일 국내 506개 공공기관의 사규를 점검해 부패 유발요인 4722건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2020~2022년까지 3년간 공기업, 지방공사·공단,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에 대한 부패영향평가를 통해 사규 4만 8174개를 점검했다. 업무분야로는 인사·채용비리가 47.3%(2232건)로 가장 많았고 불공정한 업무관행 개선 27.7%(1309건), 기관운영의 투명성 제고 25.0%(1181건)를 차지했다. 11개 세부업무별로는 인사·계약·위원회·복무 등 4개 분야가 개선권고의 79.4%(3750건)에 달했다. 개선 내용을 보면 공공기관 임직원의 허위출장과 외유성 국외출장을 방지하고자 사규에 출장 증빙서류를 의무적으로 제출하고, 국외출장의 사전 심사를 강화토록 했다. 중대 비위행위자의 승진 제한 기간이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했다. 특별채용과 관련해 모호한 규정이 있는 기관은 해당 내용을 삭제하고 요건을 명확히 하도록 수정했다. 특별채용을 할 때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치도록 명시했다. 계약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는 퇴직자나 퇴직자가 임원으로 취업한 업체와 2년간 수의계약을 금지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연구기관에서 일어난 연구윤리 위반 의혹을 조사할 때 조사위원으로 회피해야 하는 사적 이해관계 범위를 연구자와 사제관계, 공동연구 수행자 등으로 구체화하고, 조사위원 명단을 공개하게 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무분별한 상품권 제공·부정사용 차단,법인카드 사용 통제,주요 심의기구 구성·운영 시 이해충돌 방지 규정 강화 등도 보완했다고 권익위는 설명했다. 기관당 평균 9.3건의 부패요인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공공기관이 2250건으로 가장 많았고 지방공사·공단(1756건), 준정부기관(501건), 공기업(215건) 등의 순이다. 안성욱 권익위 부위원장은 “상대적으로 경영 자율성이 높고 정부의 통제가 미약한 기관에 개선 권고가 많았다”고 말했다.
  • “한국전쟁 추모의 벽 오류 1015개… 美 내셔널몰 역사상 최악의 실수”

    “한국전쟁 추모의 벽 오류 1015개… 美 내셔널몰 역사상 최악의 실수”

    한국전쟁 전사자 500명 빠지고전쟁 무관한 사람 245건 새겨져 “美 정부, 명단 오류 알고도 추진한국이 수정 비용 치러선 안 돼정확히 기억해야 할 국가 의무”“워싱턴DC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 추모의 벽에 새긴 전사자 명단은 미국 역사상 내셔널몰에서 발생한 최악의 실수입니다.” 지난 25년간 시민단체 ‘한국전쟁 프로젝트’를 꾸려 미군 전사자를 찾고 확인하는 역사학자 할 바커(75)는 9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줌인터뷰에서 “오늘 아침에도 전사자인 삼촌 이름이 ‘Sodden’인데 ‘Soden’으로 각인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거의 매일 이런 통화를 한다”고 밝혔다. 정전협정 체결 69돌을 맞아 지난해 7월 27일 제막한 추모의 벽에서 그의 힘으로 찾은 오기 표현은 1015개였고, 교통사고나 다른 전쟁 사망자 등 한국전쟁과 무관한 이들이 각인된 것도 245건이었다. 반면 포함돼야 할 500여명은 누락됐다.바커는 “미국 원주민이나 일본계 미국인 이름에 특히 오자가 많다. 해군 십자훈장을 받은 ‘H.J Smith’는 ‘HOW J SMITH’로, 명예훈장을 받은 ‘Ambrosio Guillen’의 성은 ‘GUILIEN’으로 표기됐다”고 소개했다. 오기의 주된 이유는 1950년대에 펀치 카드를 이용해 컴퓨터에 전사자 명단을 입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전사자 명단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을 국방부도 알았지만 그대로 새겼다. 앞으로도 비용과 시간상의 문제로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베트남전의 미군 전사자를 새긴 인근 조형물도 같은 논란을 겪었고, 결국 380여명의 이름을 추가했다. 바커는 “베트남전 조형물에 이름을 수정하는 데 1인당 5000달러(약 620만원)가 투입됐다고 들었고, 우리 경험에 따르면 한국전쟁 전사자 한 명의 이름을 확인하는 데만 통상 5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2420만 달러(300억원)의 건립예산 중 한국 정부가 2360만 달러(292억 6000만원)를 부담했다는 설명에 “추모의 벽 법안에 미국 예산은 사용하지 않도록 돼 있지만 처음부터 (미국이) 알고 있었던 실수에 한국이 대가를 치른다면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바커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전사자 이름을 규명하는 일을 벌였다”며 “전사자 이름이 정확하지 않다면 손자·손녀들은 자신의 할아버지가 희생한 것을 어떻게 알까. 국가엔 전사자를 정확하게 기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추모의 벽에는 미국 국방부와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이 작성한 미군 전사자 3만 6634명과 한국군 카투사 전사자 7174명의 이름이 각인돼 있다.
  • [인터뷰]“한국전 추모의벽 오기, 美 역사 최악의 실수… 수정 비용, 한국 부담 안돼”

    [인터뷰]“한국전 추모의벽 오기, 美 역사 최악의 실수… 수정 비용, 한국 부담 안돼”

    역사학자 할 바커, 줌인터뷰추모의벽 철자 오기 1015개한국전쟁 무관한 245명 포함포함돼야 하나 빠진 경우 500명건축 비용 대부분 한국 부담베트남전 조형물도 같은 논란이름 당 수정 비용 620만원“국가는 정확히 기억할 의무 있다”“미국 워싱턴DC 추모의벽에 새긴 한국전쟁 전사자 명단은 잘못된 게 너무 많습니다. 미국 역사상 내셔널몰에서 발생한 최악의 실수입니다.” 지난 25년간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를 찾고 확인하는 시민단체 ‘한국전쟁 프로젝트’(Korean War Project)를 운영한 역사학자 할 바커(75)는 9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줌인터뷰에서 “오늘 아침에도 뉴욕에 사는 한 전사자의 조카가 삼촌 이름이 ‘Sodden’인데 ‘Soden’으로 추모의벽에 잘못 각인됐다고 전화를 했다. 거의 매일 이런 전화를 받는다”고 밝혔다. 그가 지난해 7월 27일 제막한 추모의벽에서 찾은 오기 표현은 1015개였고, 교통사고나 다른 지역 전쟁 사망자 등 한국전쟁과 무관한 이들이 각인된 수도 245명이었다. 그는 반면 반드시 포함될 전사자 500여명은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바커는 “미국 원주민이나 일본계 미국인 이름이 특히 오자가 많다. 또 미국 해군 군용기와 공군 소속 군용기가 일본에서 충돌해 두 조종사가 사망했는데 해군 조종사의 이름만 새겨져 있다”고 했다. 이외 해군 십자훈장을 받은 ‘H.J Smith’는 ‘HOW J SMITH’로, 명예훈장을 받은 ‘Ambrosio Guillen’의 성은 ‘GUILIEN’으로 표기됐다. 오기의 주된 이유는 1950년대에 펀치 카드를 이용해 컴퓨터에 전사자 명단을 입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전사자 명단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을 국방부도 알았지만 그대로 추모의벽에 새겼다는 게 바커의 주장이다.베트남전의 미군 전사자를 새긴 인근 조형물도 같은 논란을 겪었고, 결국 380여명의 이름을 추가했다. 바커는 “베트남전 조형물에 이름을 수정하는데 1인당 5000달러(약 620만원)가 투입됐다고 들었고, 우리 경험에 따르면 한국전쟁 전사자 한 명의 이름을 확인하는데만 통상 5시간이 걸린다”며 “국방부는 비용과 시간의 문제로 추모의벽을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2420만 달러(약 300억원)의 건립예산 중 한국 정부가 2360만 달러(약 292억 6000만원)을 부담했다는 설명에 “추모의벽 법안에는 미국 예산은 사용하지 않도록 돼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미국이) 알고 있었던 실수에 한국이 대가를 치른다면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해법에 대해선 “너무 길고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 추모의벽을 세우기 전에 정리했었어야 한다는 생각 뿐”이라고 했다. 바커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부친의 영향으로 전사자 이름을 규명하는 일을 해왔다”며 “전사자의 이름이 정확하지 않다면 손자·손녀들은 자신의 할아버지가 희생한 것을 어떻게 알까. 국가는 전사자를 정확하게 기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추모의벽에는 미국 국방부와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이 작성한 미군 전사자 3만 6634명의 이름이 각인돼 있다. 또 한국군 카투사 전사자 7174명도 새겨져있다.
  • ‘삼성에 갑질’ 브로드컴, 200억원 중기 상생기금 등 자진시정안 제시

    ‘삼성에 갑질’ 브로드컴, 200억원 중기 상생기금 등 자진시정안 제시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삼성전자에 계약 강제 ‘갑질’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 200억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중소기업 상생 기금을 조성하고, 거래 상대방의 부품 선택권을 보장하겠다는 자진 시정안을 제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브로드컴 인코포레이티드 등 4개사와 협의를 거쳐 이같은 잠정 동의의결안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동의의결은 공정위 조사·심의를 받는 사업자가 스스로 피해 구제 등 타당한 시정 방안을 제시하면 위법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신속히 종결하는 제도다. 브로드컴은 삼성전자에 구매주문 승인 중단, 선적 중단, 기술지원 중단 등을 이용해 스마트기기 부품 공급에 관한 3년 장기계약을 강제한 혐의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았다. 삼성전자가 2021년 1월부터 2023년 말까지 브로드컴의 부품을 매년 7억 6000만 달러 구매하고, 미달하면 차액을 브로드컴에 배상한다는 계약이었다. 공정위는 브로드컴이 거래상 지위를 남용했다고 보고 지난해 1월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상정했다. 이에 브로드컴은 지난해 7월 공정위에 동의의결 개시를 신청했고, 공정위는 같은 해 8월 절차를 개시, 약 130일 동안 협의를 통해 잠정 동의의결안을 마련했다. 잠정 동의의결안에서 브로드컴은 반도체 분야 중소사업자 상생 지원을 위해 2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향후 5년간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77억원), 중소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기업 창업·성장 지원(123억원)에 쓰겠다고 밝혔다. 가칭 반도체 인재양성센터를 설립해 매년 150명씩 총 750명의 국내 대학·대학원생과 재직자를 대상으로 전문성 제고를 위한 교육을 운영한다. 팹리스 지원에 특화된 가칭 혁신설계센터를 설립·운영하고 반도체 시제품 기능 및 성능 검정을 위한 환경을 구축한다. 지원 업무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브로드컴과는 독립적으로 수행한다. 브로드컴은 국내 스마트기기 제조사에게 부품의 선적 중단, 구매주문의 승인 중단, 기술지원 중단, 생산 중단 등 불공정한 수단을 이용해 부품 공급계약의 체결을 강제하지 않겠다고 제시했다. 국내 제조사에 대해 거래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부품 선택권을 제한하지 않고, 거래 상대방에게 자신의 경쟁 사업자와 거래하지 않도록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동의의결 시정방안의 이행과 공정거래법 준수를 위해 컴플라이언스(법규 준수) 프로그램을 설계, 운영하겠다고 브로드컴은 제안했다. 독립적인 공정거래 컴플라이언스 감독관을 임명·운용하고 동의의결 시정방안 추적 시스템 구축한다. 최고경영자(CEO) 등 임직원을 대상으로 준법 교육을 하고 임직원이 익명으로 시정방안 및 공정거래법에 대해 질의·신고할 수 있는 절차 등 내부규정도 마련한다. 브로드컴은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장기계약 기간(2020년 3월∼2021년 7월) 동안 주문한 브로드컴 부품에 대해 3년 동안 품질보증을 적용하고 기술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브로드컴 부품은 갤럭시 Z플립3, 갤럭시 S22 등에 탑재됐다. 공정위는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이해관계인과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의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동의의결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향후 공정위가 최종 동의의결안을 의결해 확정하면 브로드컴은 시정명령, 과징금 등 공정위 제재를 피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브로드컴이 제시한 상생기금의 규모가 삼성전자의 피해 규모에 미치지 못해 동의의결안이 확정될 경우 브로드컴에 부당한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의 장기계약 기간 브로드컴의 관련 매출액은 7억 달러(약 8717억원)를 조금 웃돈다.
  • 이란 ‘히잡 시위’ 2명 또 사형… 국제 비난 고조

    이란 ‘히잡 시위’ 2명 또 사형… 국제 비난 고조

    이란 사법당국이 ‘히잡 시위’로 알려진 반정부 시위 참가자 2명에 대한 사형을 추가로 집행해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7일(현지시간) “모하마드 메흐디 카라미(22)와 세예드 모하마드 호세이니(39)가 이날 오전 교수형에 처해졌다”고 밝혔다. 현지 사법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 3일 테헤란에서 40㎞ 떨어진 카라즈 지역에서 시위를 벌이던 중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 산하의 민병대원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IRNA통신은 반정부 시위 참가자를 ‘폭도’로 규정했고, 이들을 “(민병대원을) 순교시킨 주범”이라고 묘사했다. 이번 처형은 지난 3일 이란 대법원이 형을 확정한 지 불과 4일 만에 이뤄지면서 이란이 ‘사법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들끓는다. 이란은 총 4명의 반정부 시위 참가자를 처형했으며, AFP통신에 따르면 이 외에도 최소 10명이 사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유엔인권사무소는 “강제 자백에 근거한 불공정 재판이 이뤄졌다”며 “모든 사형 집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영국 가디언은 보도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란 당국이 민간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신호”라며 “경악스럽다”고 비난했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카라미의 부모는 지난달 ‘아들을 살려 달라’고 호소하는 영상을 온라인에 올렸다. 카라미 가족은 아들과의 마지막 만남조차 허용되지 않았으며, 변호사가 아들의 사건 기록을 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란 최고지도자실은 이날 반정부 시위 진압을 총괄 하는 경찰 수장을 아흐메드 레자 라단(60) 경찰전략연구소장으로 교체했다. 그는 2009년 경찰청 차장 재임 당시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으로 악명을 떨친 인물이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혐의로 도덕 경찰에 체포된 마흐사 아미니(22)의 사망 사건 이후 넉 달째 ‘여성, 생명, 자유’를 외치는 반정부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 이란, ‘히잡 시위’ 참가자 2명 추가 사형…‘강경 진압’ 경찰 수장 교체

    이란, ‘히잡 시위’ 참가자 2명 추가 사형…‘강경 진압’ 경찰 수장 교체

    이란 사법 당국이 ‘히잡 시위’로 알려진 반정부 시위 참가자 2명에 대한 사형을 추가로 집행하면서 국제 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7일(현지시간) “모하마드 메흐디 카라미(22)와 세예드 모하마드 호세이니(39)가 이날 오전 교수형에 처해졌다”고 밝혔다. 현지 사법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1월3일 테헤란에서 40㎞ 떨어진 카라즈 지역에서 시위를 벌이던 중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 산하의 민병대원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IRNA통신은 반정부 시위 참가자를 ‘폭도’로 규정했고, 이들을 “(민병대원을) 순교시킨 주범”이라고 묘사했다. 이번 처형은 지난 3일 이란 대법원이 형을 확정한 지 불과 4일 만에 이뤄지면서 이란이 ‘사법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들끓는다. 이란은 총 4명의 반정부 시위 참가자를 처형했으며, AFP통신에 따르면 이 외에도 최소 10명이 사형을 선고 받은 상태다.유엔인권사무소는 “강제 자백에 근거한 불공정 재판이 이뤄졌다”며 “모든 사형 집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영국 가디언은 보도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란 당국이 민간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다른 신호”라며 “경악스럽다”고 비난했다. 국제 앰네스티도 이날 사형 집행에 대해 ‘방어권 보장’ 등 정당한 재판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카라미의 부모는 지난달 ‘아들을 살려달라’고 호소하는 영상을 온라인에 올렸다. 카라미 가족은 아들과 마지막 만남조차 허용되지 않았으며, 변호사가 아들의 사건 기록을 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란 최고지도자실은 이날 반정부 시위 진압을 총괄하는 경찰 수장을 아흐메드 레자 라단(60) 경찰전략연구소장으로 교체했다. 그는 지난 2009년 경찰청 차장 재임 당시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으로 악명을 떨친 인물이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혐의로 도덕 경찰에 체포된 마흐사 아미니(22)의 사망 사건 이후 넉 달째 ‘여성, 생명, 자유’를 외치는 반정부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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