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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검수완박2’에 이상민 탄핵, 입법권 남용 도 넘었다

    [사설] ‘검수완박2’에 이상민 탄핵, 입법권 남용 도 넘었다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시즌2에 들어설 듯하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검찰수사권을 무력화하는 법안들을 잇따라 준비 중이다. 이 가운데는 검사 기피 신청제도 담겨 있다. 피의자가 자신을 수사 중인 검사가 못마땅하면 교체를 요구할 수 있도록 형사소송법을 개정하겠다는 것이다. 불공정한 재판이 우려되는 경우 검사나 피고가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형사소송법은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피의자가 검사 교체를 요구하는 경우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다.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위축시키기 위해 악용될 소지가 다분하다. 민주당은 수사 검사의 이름과 연락처를 공개하는 법안과 피고인과 대리인이 구속영장 심사 때 검찰측 증거를 사전에 열람하고 피의사실 공표가 의심되면 법원에 막아 달라고 신청하는 법안도 추진 중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이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들 이름과 얼굴 사진을 적시한 자료를 내 국민적 비판을 받았다. 그런 물의에 대한 반성도 없이 아예 수사 검사 이름·연락처 공개를 법제화하겠다는 것이다. 지지자들로 하여금 수사 검사를 압박토록 하는 좌표 찍기나 다름없다. 검사의 수사권을 빼앗는 것도 모자라 이름 공개로 수사를 위축시키는 ‘겁박 효과’를 노린 입법이 아닐 수 없다. 민주당이 왜 해괴한 법안을 밀어붙이려는지 짐작이 된다.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사건에 이어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개발 의혹으로 추가 소환을 앞두고 있다. 게다가 쌍방울그룹의 대북 불법 송금에 연루된 의혹까지 터진 상태다. 삼척동자라도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덜어 보려는 심산이라고 볼 것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어제 “제도 개선으로 지금 수사 중인 이 대표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주장은 있지도 않은 ‘이재명 방탄’ 프레임을 만들어 내기 위한 왜곡”이라며 ‘검수완박2’를 두둔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어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발의했다.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채택된 만큼 8일 국회 표결에서 통과될 것이다. 탄핵소추가 의결되면 이 장관의 업무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때까지 정지된다. 윤석열 정권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가 명백한 정치 행위다. ‘검수완박2’와 더불어 국민이 부여한 입법권을 이렇게 남용하는 거대 야당의 일탈이 목불인견이다.
  • 기밀유출 타격에 ‘헌터 스캔들’까지… 점점 궁지로 몰리는 바이든 [특파원 생생리포트]

    기밀유출 타격에 ‘헌터 스캔들’까지… 점점 궁지로 몰리는 바이든 [특파원 생생리포트]

    동영상·메일 담긴 노트북 재조명여직원 성희롱 의혹 벌써 네 번째자기 그림 판매 ‘아빠찬스’ 비난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 공식화를 앞두고,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대통령의 아픈 손가락’인 아들 헌터 바이든에게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앞서 기밀문건 유출로 타격을 입은 바이든 대통령이 오랜 문제인 ‘헌터 스캔들’로 궁지에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미국 하원에 따르면 감독위원회는 오는 8일(현지시간) ‘헌터 바이든의 노트북에 대한 여론 확산을 억압했던 트위터’를 주제로 청문회를 연다. 이번 청문회는 뉴욕포스트가 2020년 대선 즈음에 오하이오주의 한 컴퓨터 수리점에서 헌터의 노트북이 발견됐다고 보도한 뒤, 트위터가 이와 관련된 게시물들을 ‘공유 금지 처분’한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노트북에는 헌터로 추정되는 인물이 마약을 흡입하며 여성과 성행위를 하는 동영상, 헌터를 임원으로 채용하고 급여를 준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 대표가 바이든 당시 대선 후보를 만났음을 시사하는 이메일 등이 담겨 있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말 게시물 공유 금지를 지시했던 책임자인 제임스 베이커 트위터 고문을 해고했다. 감독위원회는 이번 청문회에서 베이커 등 트위터 전직 간부 3명이 증언한다고 공지했다. 표면적으로 트위터의 문제를 지적하는 청문회지만, 진짜 목적은 노트북에 대한 신뢰 복구와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타격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CBS방송이 노트북에서 발견된 이메일이 진짜라고 뒤늦게 인정하는 등 논란은 커지고 있다. 또 최근 데일리메일은 헌터가 여직원(29)에게 밀린 급여를 빌미로 성적 요구를 하는 ‘페이스타임’ 화상통화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헌터는 여성에게 샤워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도록 휴대전화를 설치하라고 강요했다. 헌터의 성희롱 의혹은 네 번째다.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건 유출 사안과 관련해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스 상원의원은 지난 1일 “헌터의 집과 직장을 수색해야 한다”고 폭스뉴스에서 주장했다. 바이든 당시 부통령의 기밀문건을 읽을 수 있었으니 헌터가 우크라이나 굴지의 에너지업체에 이사로 재직할 수 있었다는 논리다. 공화당 소속 제임스 코머 하원 감독위원장도 최근 헌터의 그림을 누가 사는지 규명하겠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그는 폭스뉴스에 “헌터의 미술상이 중국에서 선도자가 되겠다고 했다. 왜 가치 없는 (헌터의) 그림에 (구매자들이) 비싼 가격을 제시하겠냐”고 말했다. 헌터가 이른바 ‘아빠 찬스’로 불공정한 이익을 얻었다는 뜻이다.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열린 헌터의 개인전에서 그의 그림 가격은 최저 5만 5000달러(약 6800만원), 최고 22만 5000달러(2억 8000만원)였다.
  • 전면 나선 조민 “檢·언론 정말 가혹” 발끈한 정유라 “조국은 왜 그랬나”

    전면 나선 조민 “檢·언론 정말 가혹” 발끈한 정유라 “조국은 왜 그랬나”

    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6일 ‘떳떳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검찰과 언론, 정치권이 자신의 가족을 가혹하게 다뤘다고 토로했다. 이에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즉각 조씨의 인터뷰 내용을 비판하고 나서며 외부 설전으로 번졌다. 조씨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검찰이나 언론, 정치권에서 우리 가족을 지난 4년 동안 다룬 것들을 보면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한다”며 “과연 본인들은 스스로, 아니면 그들의 가족들에게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입시에 필요했던 항목들에서 제 점수는 충분했고 어떤 것들은 넘치기도 했다”면서 “(저는)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 이제 조국 딸이 아니라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고 했다. 조씨가 얼굴을 공개하며 인터뷰에 나선 건 2019년 조 전 장관 가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후 처음이다.조씨 인터뷰가 보도되자 정유라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승마선수로서 자질은 뭐가 그렇게 부족했길래 너희 아빠(조 전 장관)는 나한테 그랬을까”라며 “웃고 간다”고 썼다. 또 “불공정은 댁이 아직 의사 하는 거고, 나는 ‘아시안게임 메달은 살아 있지만 실력은 허위’라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이상한 민주당의 논리겠지”라며 “좌파가 뭐라고 해도 내 메달은 위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015학년도 이화여대 수시 모집 체육특기자 전형(승마 종목)으로 입학한 정씨는 국정농단 사건 당시 부정 입학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 마성영·김정곤·장용범)는 지난 3일 조 전 장관에 대한 1심 판결문에서 양형 사유를 밝히며 “조 전 장관은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도 잘못에 대한 반성 없이 객관적 증거에 반하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재판부는 유죄 부분을 크게 ▲자녀 입시비리(업무방해) ▲장학금 명목 금품 수수(청탁금지법 위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로 나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각 교육기관의 입학사정 업무가 실제로 방해됐고 입시제도의 공정성에 대한 사회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짚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범행에 대해서는 “사정권한을 부여받은 조 전 장관 스스로 공정의 잣대를 임의로 옮겨 국가 기능의 공정한 행사와 사정기관에 대한 국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시켰다”고 판단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해괴한 논리로 조국을 옹호한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은 양심이 있다면 이 판결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조국 딸 조민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아”…정유라 “웃고 간다”

    조국 딸 조민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아”…정유라 “웃고 간다”

    최근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자신은 떳떳하다며 직접 얼굴을 드러냈다. 조씨는 검찰과 언론, 정치권이 조국 일가를 가혹하게 다뤘다고 토로했다. 이에 ‘국정 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웃고 간다”며 조씨를 비판했다. 조씨는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검찰이나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제 가족을 지난 4년 동안 다룬 것들을 보면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연 본인들은 스스로에, 아니면 그들의 가족에게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는지 묻고 싶다”고 따져 물었다. 2019년 조 전 장관 가족의 입시 부정 의혹 등이 불거진 이후 조씨가 얼굴을 공개하며 인터뷰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1심, 조국 ‘입시비리’ 모두 유죄 판단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 마성영· 김정곤·장용범)는 지난 3일 조 전 장관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그의 혐의 중 자녀 입시 비리와 관련된 업무방해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는 모두 유죄가 나왔다. 이 중 딸 조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동원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한 딸의 장학금 명목으로 양산부산대병원장이었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으로부터 600만원을 수수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역시 유죄로 인정됐다. 딸의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지난해 1월 징역 4년이 확정돼 복역 중인 부인 정경심씨는 징역 1년이 추가됐다. 조민 “의사 자질 충분하다 들었다” 조씨는 “아버지가 실형을 (선고) 받으시는 걸 지켜보면서 ‘나는 떳떳하지 못한가?’라고 곰곰이 생각해보게 됐다”며 “저는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 그래서 결심했다. 이제 조국 딸이 아니라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고 인터뷰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조씨는 자신의 의사 자격에 대해선 “표창장으로 의사가 될 순 없다”며 “입시에 필요한 항목들에서 제 점수는 충분했고 어떤 것들은 넘치기도 했다”고 했다. 김어준씨가 ‘선배 의사들이 의사로서의 실력도 이야기하지 않나’라고 묻자, 조씨는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저와 관련한 재판이 끝나기 전에는 의료 지식을 의료봉사에만 사용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현재 부산대 의전원 입학이 취소된 상태로, 이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법원이 입학 취소 조치에 효력정지(집행정지)를 결정해 일단 본안 소송 1심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는 입학 효력이 유지된다. 조씨는 지난 4년간 세상을 보는 마음의 자세가 달라졌냐는 김씨의 질문엔 “부족하지 않은 저의 환경 자체가 누군가에게 특권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을 제가 진심으로 깨닫게 된 것 같다”면서 “제 또래 친구들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것도 자연스러운 과정인 것 같다”고 답했다. 정유라 “불공정은 댁이 아직 의사를 하는 것” 이러한 조씨의 인터뷰가 보도되자 정유라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승마선수로서 자질은 뭐가 그렇게 부족했길래 너희 아빠(조 전 장관)는 나한테 그랬을까”라며 “웃고 간다”라고 적었다. 이어 “네가 억울할까 내가 억울할까”라며 “불공정은 댁이 아직 의사 하는 거고, 나는 ‘아시안 게임 메달은 살아 있지만 실력은 허위’라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이상한 민주당의 논리겠지”라며 “좌파가 뭐라고 해도 내 메달은 위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015학년도 이화여대 수시 모집 체육특기자 전형(승마 종목)으로 입학한 정유라씨는 국정농단 사건 당시 부정입학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고등학교 출결 논란으로 인해 고교 졸업이 취소됐고, 이에 따라 이화여대 입학이 취소됐다.
  • 전면 나선 조민 “검찰·언론 가혹” 발끈한 정유라 “조국은 왜 그랬나”

    전면 나선 조민 “검찰·언론 가혹” 발끈한 정유라 “조국은 왜 그랬나”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6일 ‘떳떳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검찰과 언론, 정치권이 자신의 가족을 가혹하게 다뤘다고 토로했다. 이에 ‘국정 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즉각 조씨의 인터뷰 내용을 비판하고 나서며 외부 설전으로 번졌다. 조씨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검찰이나 언론, 정치권에서 우리 가족을 지난 4년 동안 다룬 것들을 보면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한다”며 “과연 본인들은 스스로, 아니면 그들의 가족들에게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입시에 필요했던 항목들에서 제 점수는 충분했고 어떤 것들은 넘치기도 했다”면서 “(저는)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 이제 조국 딸이 아니라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고 했다. 조씨가 얼굴을 공개하며 인터뷰에 나선 건 2019년 조 전 장관 가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후 처음이다. 조씨 인터뷰가 보도되자 정유라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승마선수로서 자질은 뭐가 그렇게 부족했길래 너희 아빠(조 전 장관)는 나한테 그랬을까”라며 “웃고 간다”고 썼다. 또 “불공정은 댁이 아직 의사 하는 거고, 나는 ‘아시안게임 메달은 살아있지만 실력은 허위’라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이상한 민주당의 논리겠지”라며 “좌파가 뭐라고 해도 내 메달은 위조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2015학년도 이화여대 수시 모집 체육특기자 전형(승마 종목)으로 입학한 정씨는 국정농단 사건 당시 부정 입학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 마성영·김정곤·장용범)는 지난 3일 조 전 장관에 대한 1심 판결문에서 양형 사유를 밝히며 “조 전 장관은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도 잘못에 대한 반성 없이 객관적 증거에 반하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유죄 부분을 크게 ▲자녀 입시비리(업무방해) ▲장학금 명목 금품 수수(청탁금지법 위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로 나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각 교육기관의 입학사정 업무가 실제로 방해됐고 입시제도의 공정성에 대한 사회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짚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범행에 대해서는 “사정권한을 부여받은 조 전 장관 스스로 공정의 잣대를 임의로 옮겨 국가 기능의 공정한 행사와 사정기관에 대한 국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시켰다”고 판단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해괴한 논리로 조국을 옹호한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은 양심이 있다면 이 판결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與, 조국 실형에 “사죄하라”…野, 당내 분란 우려해 침묵

    與, 조국 실형에 “사죄하라”…野, 당내 분란 우려해 침묵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녀 입시 비리 등으로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자 여당은 “사필귀정이라는 말도 아깝다”면서 조 전 장관과 더불어민주당을 맹비난했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침묵을 지켰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5일 논평에서 “(민주당은) 조 전 장관의 결과를 부디 엄중히 받아들이고 먼저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비판했다. 지난 4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을 비판하며 서울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진행한 민주당에는 “이 대표 방탄에 나선 민주당이 (조국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조국 사태) 당시 민주당은 조국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갖은 정치적 압력을 쏟아냈다”면서 “조국 수호 대열에 섰던 민주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들도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불법과 반칙은 숨길 수 없으며 누구라도 죄를 지으면 반드시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걸 보여 줬다”고 적었다. 안철수 의원은 “조국 유죄판결은 공정과 상식의 출발점”이라고 평했다. 조경태 의원은 “사필귀정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썼고, 윤상현 의원도 “‘조로남불 사필귀정 이재명도 이하동문’입니다”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검찰이 조 전 장관을 수사한 잣대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도 수사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모든 권력자에게 동일한 잣대가 돼야 한다”면서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을 언급했다.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에 “불공정과 비상식, 진정한 내로남불을 보여 주는 윤석열 정부의 위선을 목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 전 장관에 대한 사법부의 1심 판단은 존중되어야 하면서도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남긴다”고 밝혔다. 법원은 조 전 장관의 자녀 입시비리 사건 1심에서 아들·딸 입시비리 혐의 대부분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을 무마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을 선고하고 6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다만 조 전 장관을 법정구속하진 않았다.
  • 與, 조국 실형 선고에 “조로남불, 사필귀정” 맹폭...野는 침묵

    與, 조국 실형 선고에 “조로남불, 사필귀정” 맹폭...野는 침묵

    지난 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녀 입시 비리 등으로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자 여당은 “사필귀정이라는 말도 아깝다”면서 조 전 장관과 더불어민주당을 맹비난했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침묵을 지켰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5일 논평에서 “(민주당은) 조 전 장관의 결과를 부디 엄중히 받아들이고 먼저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비판했다. 지난 4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을 비판하며 서울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진행한 민주당에는 “이 대표에 대한 방탄에 나선 민주당이 (조국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조국 사태) 당시 민주당은 조국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갖은 정치적 압력을 쏟아냈다”면서 “조국 수호 대열에 섰던 민주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들도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불법과 반칙은 숨길 수 없으며 누구라도 죄를 지으면 반드시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줬다”고 적었다. 안철수 의원은 “조국 유죄판결 공정과 상식의 출발점”이라고 평했다. 조경태 의원은 “사필귀정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썼고, 윤상현 의원도 “‘조로남불 사필귀정 이재명도 이하동문’입니다”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그간 당내에서도 ‘조국 사태’를 두고 논란이 이어졌던 만큼 견해를 밝히는 것이 당내 결속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검찰이 조 전 장관을 수사한 잣대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도 수사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모든 권력자에게 동일한 잣대가 돼야 한다”면서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을 언급했다.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에 “불공정과 비상식, 진정한 내로남불을 보여주는 윤석열 정부의 위선을 목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 전 장관에 대한 사법부의 1심 판단은 존중되어야 하면서도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남긴다”고 밝혔다. 법원은 조 전 장관의 자녀 입시비리 사건 1심에서 아들·딸 입시비리 혐의 대부분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을 무마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을 선고하고 6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다만 조 전 장관을 법정구속하진 않았다.
  • 민주, 6년여 만의 장외투쟁…이재명 “날 짓밟아도 민생 짓밟지 마라”

    민주, 6년여 만의 장외투쟁…이재명 “날 짓밟아도 민생 짓밟지 마라”

    더불어민주당이 4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응하고, 이태원 참사 책임자 문책과 민생 대책을 촉구하고자 장외투쟁에 나섰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이재명은 짓밟아도 민생을 짓밟지는 말라. 어떤 핍박에도 의연하게 맞서겠다”고 규탄했다. 민주당이 국회 밖에서 ‘장외 투쟁’을 벌인 것은 2016∼2017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운동’ 이후 약 6년 만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시청역 7번 출구 숭례문 방향 도로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 파탄·검사독재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 대표를 필두로 당 지도부, 의원 100여 명과 권리당원, 지지자에 이르기까지 경찰 추산 2만여명(주최 측 추산 30만 명)이 모였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대책, 민생 위기 등 경제 위기, 이태원 참사 등 각종 현안은 물론 자신을 둘러싼 검찰 수사를 의식한 듯 검찰을 향해서도 전방위적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윤 정부를 “가장 불공정한 정권”으로 규정하고 “정치가 아닌 정쟁을 하고, 상대를 죽이려는 정치보복에 국가역량을 낭비하는 바람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추락했다”고 했다. 이어 “검찰이 국가 요직을 차지하고 군인의 총칼 대신 검사들의 영장이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며 “정치의 자리를 폭력적 지배가 차지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패장인데, 전쟁에서 졌는데, 삼족을 멸하지 않는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라는 조언 아닌 조언을 위로 삼겠다”며 “어떤 핍박도 의연하게 맞서고 국민이 부여한 책임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을 향해 “이재명을 짓밟아도 민생을 짓밟진 말라. 국민을 아프게 하지 말라”며 “이재명을 부숴도 민주주의를 훼손하지 말라. 몰락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갔던 길을 선택하지 말라. 국민의 처절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밖에 “민생도 위기다. 난방비 폭탄이 날아들고 전기요금도, 교통비도, 대출금 이자도 오른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도 가세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민은 고통으로 아우성치는데 정부는 두 손 놓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구멍 난 누더기 대책만 던져두고 생색만 내고 있다”며 “집권당 국민의힘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감별사까지 등장해서 권력 싸움에 여념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서로 손잡고 위기를 이겨내겠다”며 “국민을 대신해 민주주의, 민생을 반드시 지켜내자”고 덧붙였다. 박범계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은 “성남FC로, 대장동으로 소환하고, 쌍방울이니 백현동 등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인권탄압이고 수사권 남용으로, 검찰이 권력을 독점해 전 정부 탄압, 이 대표 탄압, 정적 제거에 혈안이 돼 있다”고 말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재명을 구하고 문재인을 구하고 우리 스스로를 구하자. 우리 모두 하나가 돼 반드시 대한민국을 구하자”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4일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민생을 포기한 것이라며 맹공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에 올인하는 동안 국정은 발목 잡혀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국민보고대회는 국민포기대회”라고 밝혔다. 양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대표 개인의 과거 시절 불법과 비리를 밝히는 것에 취임 1년도 안 된 대통령을 향해 독재, 폭주라니 가당키나 한 말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그야말로 이성도, 양심도 상실한 민주당”이라며 “이재명 대표 지키자고 국민들을 포기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라며 “방탄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이재명 살리기’가 아닌, ‘민생 살리기’의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 국민의힘, 조국 실형에 “재판 결과 엄중히 받아들이고 국민에 사죄해야”

    국민의힘, 조국 실형에 “재판 결과 엄중히 받아들이고 국민에 사죄해야”

    자녀 입시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서을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재판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국민에 사죄하라”고 맹공을 가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조 전 장관 선고 소식이 전해진 직후 논평을 통해 “조 전 장관은 ‘정의’라는 거짓 가면을 쓴 채 기득권의 위선과 탈법의 전형을 보여주었기에 이제는 ‘불공정’과 특권과 반칙의 대명사가 되었다”라며 “사필귀정(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이라는 말도 아깝다”고 꼬집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꿈을 향해 착실하게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에게 조 전 장관은 스스로 공정의 가치를 무너뜨렸고, 그 뻔뻔함과 특권 앞의 무기력함에 우리는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공정할 것이라 믿었던 조 전 장관을 향한 찬반논쟁으로 주말마다 거리로 나온 국민들은 짓밟힌 공정과 정의를 외쳤고 둘로 나뉜 정치사회적 대립은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다”고 비판했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를 두고 장외투쟁을 예고한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서도 박 수석대변인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조국수호’를 외치며 서초동에 모여 국민을 갈라치고 법치를 유린했던 그 세력들이 이제는 ‘재명수호’를 외치며 방탄을 위한 장외집회를 대대적으로 예고하고 있다”며 “언제까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법치주의를 유린하는 행태를 계속하려 하는가”라고 질타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또한 “조 전 장관 자녀들의 입시 비리 혐의 대부분과 유 전 부시장 감찰 무마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며 “한마디로 2019년 조국 수호는 민주당의 범죄 혐의자 비호를 위한 정쟁만 난무한 국민 분열의 시간이었다”라고 돌아봤다. 또 “조국 수호 대열에 섰던 민주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며 “개인 비리 범죄 혐의자인 이재명 대표 방탄에 다 걸기한 민주당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문자격 시험과목 공무원 일부 면제’ 특혜 사라지나

    ‘전문자격 시험과목 공무원 일부 면제’ 특혜 사라지나

    정부가 공직자에게 국가자격시험 일부 과목을 면제해주는 ‘공직경력특례 인정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3일 대통령 서면 업무보고에서 불공정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세무사·변리사·법무사 등 전문자격사 시험(15종)의 공직경력 특례 인정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국가자격시험을 치르는 공직자에게 어느 정도 전문성이 있다고 보고 공직경력을 인정, 전문자격을 자동 부여하거나 시험과목 일부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1차 시험 과목 전부 면제, 2차 시험과목 일부 면제 등으로 특례를 주고 있다. 예를 들어 20년차 이상 세무공무원들은 네 과목 중 두 과목인 세법학 1·2부 시험을 면제받고 회계학 1·2부 시험만 본다. 하지만 이런 공직 특혜로 일반 청년 응시자가 피해를 본 사례가 많아 불공정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2021년에 시행된 제58회 세무사시험 때는 세법학이 어렵게 출제돼 일반 응시생의 80%가 탈락했다. 반면 공무원은 해당 과목 시험을 아예 면제받았고, 결국 전체 합격자 706명 중 세무공무원(237명)이 33.6%나 되면서 ‘공무원 몰아주기’라는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해 10월 권익위가 ‘국민 생각함’을 통해 3534명에게 공직경력특례 인정제도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폐지돼야 한다’는 응답률이 76.9%(2718명)에 달했다. 세무사 자격시험 수험생들이 헌법재판소에 세무사 자격 시험이 세무공무원 출신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방식으로 진행돼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헌법 소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권익위는 이 제도를 전면 개선할 방침이다. 우선 징계처분을 받은 공직자에게는 전문자격시험 응시와 관련해 불이익을 주고, 공직 퇴임 후 일정기간 전문자격사 수임제한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해 권익위가 한국정책학회 등과 공동주최한 ‘공직사회의 기득권 카르텔 방지 및 전관특혜 관행 개선’ 공개토론회에선 ▲2차 시험과목 면제 폐지 ▲공직경력 특례제도 단계별 폐지 ▲전문자격시험 관련 면제대상 기관업무 및 경력인정 업무범위 조정 등의 개선방안이 제시됐다. 권익위는 이와 함께 업무보고에서 민간이나 사회단체 등에 지급되는 보조금에 대한 부정수급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보조금부정신고센터’를 통해 상시 신고를 접수받는 한편, 부정수급 집중신고 기간(5~7월 예정)을 운영해 부정수급에 강력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청렴포털을 통해 연 2회 부정수급 현황자료를 올리고, 기관별·사업별 부정수급 및 환자 정보를 국민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국민이 행정심판을 청구하기 전에 국선대리인을 선임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한다. 아울러 전문가 도움 없이도 쉽게 행정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청구서 자동완성 서비스(EASY 행정심판)’ 제공기관도 확대하기로 했다.
  • [사설] 상생임금위, 일한 만큼 보상받는 체계 마련해야

    [사설] 상생임금위, 일한 만큼 보상받는 체계 마련해야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인 상생임금위원회가 어제 발족했다. 정부 부처와 학계, 현장 전문가들이 참여해 과도한 임금 격차를 해소하고 불공정한 임금 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핵심은 연공형 호봉제를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일한 햇수가 아니라 일한 만큼 보상을 받는 임금 체계로의 전환은 공정성에 부합할 뿐 아니라 연금개혁과 연동한 정년 연장 논의에 있어서도 불가피한 전제다. 연공서열식 호봉제는 노조가 있는 대기업·정규직 근로자들에게는 과도한 혜택을 주는 반면 중소기업·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는 불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일한 만큼 보상받지 못하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서둘러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우리나라는 근속 30년 이상 근로자 임금이 1년 미만 근로자 임금의 2.8배로, 일본(2.27배), 유럽연합(EU) 15개국 평균(1.65배)보다 높다. 이에 비해 중소기업은 임금 체계조차 갖추지 못한 곳이 전체 사업장의 61%에 이른다. 중소기업·비정규직 근로자 평균 임금이 대기업·정규직 평균 임금의 45% 수준이라는 통계도 있다. 더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하면서도 하청이라는 이유만으로 원청보다 임금이 낮은 불합리한 임금 체계도 방치해선 안 된다. 저출산·고령화로 연금 고갈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연금 수령 시기 조정이 거론되는 마당에 정년 연장의 걸림돌인 호봉제 개혁은 미룰 수 없는 현안이다. 정부는 최근 직무급제 도입 공공기관을 내년까지 100개, 2027년까지 200개 이상 늘리는 등 연공서열 탈피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공기관과 달리 기업의 임금 체계 개편은 노사 합의를 거쳐야 한다. 정부의 개입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다양한 지원책 등으로 직무급제가 확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올해 세무조사 역대 최저… 취약층 장려금 자동 신청

    국세청이 올해 세무조사 건수를 2년 연속 줄여 역대 최저 수준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65세 이상 고령자와 중증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근로·자녀장려금을 간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자동신청제도를 도입한다. 국세청은 2일 세종시 본청에서 열린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23년 국세행정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국세청은 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해 세무조사 규모를 1만 3600건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2015~2019년 연평균 1만 6603건의 세무조사를 진행하던 국세청은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인 2020년 1만 4190건으로 조사 건수를 줄였다. 2021년에는 1만 4454건으로 조사를 늘렸으나 2022년 1만 4000건(잠정)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조사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다만 불공정 탈세와 역외 탈세, 민생 밀접 분야 탈세, 신종 탈세 등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한다. 고액·상습체납자는 세무서 추적전담반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감시하고 지방자치단체와의 합동 수색·정보 교환도 진행한다. 취약계층 대상 장려금 자동신청제도도 올해 도입한다. 65세 이상 고령자와 중증 장애인이 장려금 신청 기간에 한 번만 신청·동의하면 향후 2년간 자동으로 장려금 신청이 이뤄지도록 하는 제도다. 아울러 수출 중소기업과 반도체 등 초격차 전략기술·신산업 기업, 구조조정 기업을 지원하고자 본청과 전국 7개 지방청, 133개 세무서에 미래성장 세정지원센터를 신설한다. 세정지원센터는 대상 기업에 세금 납부 기한 연장, 압류·매각 유예, 납세담보 면제, 환급금 조기 지급 등으로 자금 유동성을 지원한다. 국세청은 영세 자영업자 환급금 조기 지급을 늘리고 신고·납부 기한을 연장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 변협, 로스쿨 25곳 중 16곳 부실 평가…경희·서강·인하대 첫 ‘한시적 불인증’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중 16곳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인증’ 등급은 9곳뿐인데, 이전 두 차례 평가의 인증 등급(각 18곳, 23곳)과 비교하면 부실 평가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로스쿨 운영에 대한 개선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한변호사협회 법학전문대학원평가위원회(평가위)가 2일 발표한 제3주기(2017년도 1학기~2021학년도 2학기) 로스쿨 평가 결과에 따르면 연세대와 한양대, 부산대, 경북대 등 9곳만이 ‘인증’ 평가를 받았다. ‘조건부 인증’은 서울대, 고려대, 충북대, 전북대 등 13곳이었다. 이번 평가에서는 2009년 로스쿨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한시적 불인증’ 등급이 나왔다. 한시적 불인증 등급을 받은 곳은 경희대, 서강대, 인하대 3곳으로, 이 로스쿨은 지적 사항을 개선한 뒤 평가를 신청하면 재평가가 진행될 수 있다. 또 평가위는 로스쿨 취소와 같은 처분 권한이 없는 평가기관이라 향후 신입생 모집을 비롯해 로스쿨의 학사 운영에는 지장이 없다. ‘인증’ 등급을 받지 못한 로스쿨은 연구업적이 부족하거나 적합하지 않은 교수들에게 강의를 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가위는 “지난 평가들과 비교해 특별히 평가 기준이 강화되지 않았으나 교원의 강의 적합성에서 불충족 평가가 다수 나왔다”고 지적했다. 또 “입학전형 관련 불공정 사례와 법인 전입금, 기부금 합계 등 평가요소에서 불충족한 학교가 다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평가 기간 중 3년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운영상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나 그 점을 평가기준으로 정량화하기 어려웠던 점이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평가위는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설치된 기구로 2009년부터 5년 단위로 로스쿨 운영을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부실 평가가 급증하자 로스쿨 제도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25개 로스쿨을 제외한 전국 139개 법대 등의 소속 법조인으로 이뤄진 대한법학교수회는 “로스쿨 제도가 유일한 법조인 양성제도로 남게 된 상황에서 우회로로 로스쿨에 진학할 수 없는 사회 약자와 소외계층도 응시할 수 있는 신(新)사법시험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변협, 로스쿨 25곳 중 16곳 부실 운영 평가

    변협, 로스쿨 25곳 중 16곳 부실 운영 평가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중 16곳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인증’ 등급은 9곳뿐인데, 이전 두 차례 평가의 인증 등급(각 18곳, 23곳)과 비교하면 부실 평가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로스쿨 운영에 대한 개선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한변호사협회 법학전문대학원평가위원회(평가위)가 2일 발표한 제3주기(2017년도 1학기~2021학년도 2학기) 로스쿨 평가 결과에 따르면 연세대와 한양대, 부산대, 경북대 등 9곳만이 ‘인증’ 평가를 받았다. ‘조건부 인증’은 서울대, 고려대, 충북대, 전북대 등 13곳이었다. 이번 평가에서는 2009년 로스쿨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한시적 불인증’ 등급이 나왔다. 한시적 불인증 등급을 받은 곳은 경희대, 서강대, 인하대 3곳으로, 이 로스쿨은 지적 사항을 개선한 뒤 평가를 신청하면 재평가가 진행될 수 있다. 또 평가위는 로스쿨 취소와 같은 처분 권한이 없는 평가기관이라 향후 신입생 모집을 비롯해 로스쿨의 학사 운영에는 지장이 없다. ‘인증’ 등급을 받지 못한 로스쿨은 연구업적이 부족하거나 적합하지 않은 교수들에게 강의를 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가위는 “지난 평가들과 비교해 특별히 평가 기준이 강화되지 않았으나 교원의 강의 적합성에서 불충족 평가가 다수 나왔다”고 지적했다. 또 “입학전형 관련 불공정 사례와 법인 전입금, 기부금 합계 등 평가요소에서 불충족한 학교가 다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평가 기간 중 3년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운영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나 그 점을 평가기준으로 정량화하기 어려웠던 점이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평가위는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설치된 기구로 2009년부터 5년 단위로 로스쿨 운영을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5개 평가영역(▲학생 ▲교원 ▲교육환경 ▲교육과정 ▲교육성과)을 기준으로 ‘인증’, ‘조건부 인증’, ‘한시적 불인증’과 ‘불인증’ 등급으로 나뉜다. 부실 평가가 급증하자 로스쿨 제도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25개 로스쿨을 제외한 전국 139개 법대 등의 소속 법조인으로 이뤄진 대한법학교수회는 “로스쿨 제도가 유일한 법조인 양성제도로 남게 된 상황에서 우회로로 로스쿨에 진학할 수 없는 사회 약자와 소외계층도 응시할 수 있는 신(新) 사법시험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파생상품 개장 15분 당기고 야간에도 거래… 배당 절차도 개선”

    “파생상품 개장 15분 당기고 야간에도 거래… 배당 절차도 개선”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파생상품(선물·옵션) 거래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증시 개장 시간보다 15분 앞당겨 개장하고, 야간에도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배당 절차 개선안의 조기 정착에도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31일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2023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현물시장과 함께 오전 9시에 개장하는 파생상품시장 개장 시간을 15분 빠른 오전 8시 45분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해외 주식시장이 개장 전 파생상품 거래를 시작해 현물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있다. 여기다 파생상품시장 자체 야간시장 개설도 추진하는데, 손 이사장은 “야간 시간대 글로벌 시장 시황을 반영하면서 변동성 위험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거래소는 이른바 ‘깜깜이 투자’로 비판받아 온 현행 배당 절차 개선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법무부와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은 이날 배당기준일이 정해진 뒤 배당액이 확정되는 우리나라 배당제도가 글로벌스탠더드와는 다르다는 지적에 따라 배당액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상장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다음달 중 정관 개정 시 참고할 수 있는 표준정관 개정안을 마련해 안내하고, 내년부터는 배당 절차 개선 여부를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공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올해 3월 기업들이 정기주총에서 정관 등을 개정하면 이르면 내년부터 개선된 배당 절차가 적용될 수 있다. 한편 거래소는 내년 말로 예정된 대체거래소(ATS) 출범을 앞두고 통합 시장 관리체계 구축 및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모주 상장 당일 가격 변동폭 제한 범위도 현행 공모가의 63~260%에서 60~400%로 확대한다. 공매도에 대해서는 무차입 공매도 혐의 적발 기간을 일주일에서 이틀로 단축하고, 불공정거래 규율을 위반하면 최장 10년간 신규 거래 및 계좌 개설을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 채용청탁 비리 부산시교육청 면접관에 징역 1년 선고

    채용청탁 비리 부산시교육청 면접관에 징역 1년 선고

    부산시교육청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불합격한 뒤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극단적을 선택을 한 공시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면접 점수를 조작해 특정 지원자를 합격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시교육청 공무원 A씨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10단독(김병진 판사)는 30일 A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를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자신이 면접위원으로 위촉된 사실을 동료 직원 등에게 누설했고, 특정 응시생을 잘 봐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고 해당 응시생에게 유리하게 점수를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의 불공정한 면접 평가로 공무원 임용 절차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하고, 공무원 채용에 대한 불신의 의구심을 키워 그 책임이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1년 7월 있었던 시교육청 건축직 임용 시험의 면접위원이었던 A씨는 교육청 한 간부로부터 면접문제를 알려라는 청탁을 받고 자신이 내려던 문제를 유출하고, 면접 시험에서도 교육청 고위 간부의 사위인 응시생이 ‘우수’등급을 받아 합격하도록 주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면접시험에서는 응시생에게 5개 질문을 해 상, 중, 하로 평가하는데, 면접위원 과반이 5개 항목에 모두 상으로 평가하면 우수등급이 돼 필기 시험 성적과 관계없이 최종 합격한다. 이 사건 수사는 해당 채용 시험에 응시했던 특성화고 졸업생 B군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B군은 시교육청으로부터 합격 통지를 받았지만 불합격으로 번복되자 시교육청에 이유를 물었다. B군은 자신이 필기 점수가 높았지만, 면접시험에서 우수등급을 받은 응시생에게 밀린 사실을 확인하고 “이런 구조라면 노력해도 합격할 수 없는 게 아니냐”는 취지로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경찰 수사에서 A씨의 주도로 합격한 교육청 간부의 사위와 B군은 채용 직군이 달라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찰은 사위에게 우수등급을 주면서 의심을 피하려고 여러 명에게 우수등급을 주면서 B군이 피해를 보았을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봤다. 한편, 이날 시교육청은 이 사건과 관련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당시 총무과장과 담당 팀장에게 감봉 2개월의 징계를 내렸고, 채용 결과를 잘못 통지한 주무관에게 정직 1개월을 의결했다.
  • 보수 미지급 업체는 정부재정지원 못 받는다

    문화예술인들에게 보수를 지급하지 않는 등 불공정행위로 시정명령을 받은 업체가 조치를 미이행하면 정부 재정지원 중단 등을 당하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인 권리보장 및 성희롱·성폭력 피해구제 위원회(권리보장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예술 현장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한다고 30일 밝혔다. 권리보장위원회는 지난해 9월부터 시행한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의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보장 정책의 수립 및 시행에 관한 사항, 예술인 권리침해행위 신고 사건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로, 지난 26일 첫 구성됐다. 문체부는 우선 예술활동에 대한 수익 배분의 거부·지연·제한 행위가 확인되면 ‘미지급 대금에 대한 지급’의 시정명령과 함께 필요 시 시정조치를 명령받은 사실을 공표한다.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문예 기금 등 재정 지원 중단 조치를 할 계획이다. 연예인의 보수에 대해선 민법에 따라 단기 소멸시효(1년)가 적용되는 특성을 고려해 보수 채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도록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소송지원제도를 활용해 보호한다. 이를 통해 재판상 청구를 하면 시효 중단 및 판결로 소멸시효를 10년으로 연장할 수 있다. 아울러 예술인 권리보장위원회의 분쟁조정 제도를 활용해 원만하게 분쟁을 해결하는 체계도 갖춘다. 피해자가 예술인신문고에 연계된 자문 변호사의 전문 상담과 안내를 받도록 상담 기능도 개선한다. 예술인과 기획업자를 대상으로 권리보호 교육을 확대한다. 상담사례집과 구제 절차 안내자료 배포, 수어·문자 통역 교육 시행으로 현장 이해도도 높일 계획이다. 앞서 예술인신문고가 설치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신고된 사건 총 1515건 중 보수 미지급 등 수익 배분의 거부·지연·제한 사건은 1156건으로 76.3%나 됐다.
  •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국가안보주의 확산, 우린 준비돼 있나/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국가안보주의 확산, 우린 준비돼 있나/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국가안보’라는 개념이 세계 무대를 지배하는 시대다. 과거에도 국가안보를 이유로 한 일방주의적 대외정책이 추진된 사례가 있으나,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않으려는 상호주의적 노력이 상당한 억지력을 발휘해 왔다. 그러나 2001년 9·11 사태는 미 국민 전체의 대외정책에 대한 인식을 국가안보 우선주의로 급속히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미국의 안보이익을 저해하는 테러단체나 정부와의 전쟁을 국가안보 차원의 우선 과제로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과제를 추진할 때 전통적인 외교 압박이나 전쟁 수단을 넘어 무역 제재까지 취하며 전방위적으로 개입하는 정책을 취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중국과의 불공정 교역이 미국의 국가안보산업 기반을 약화시키기에 대중 무역보복을 통해 이를 시정하는 것을 국가안보 차원의 일로 규정해 버렸다. 중국도 그동안 맞보복을 가하면서 대내적으로는 시진핑 체제 강화의 방편으로 삼고 있다. 이제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고, 국가안보 우선주의는 테러와의 전쟁, 미중 패권 전쟁과도 결부돼 상당히 오랫동안 국제사회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 정치군사적 안보 개념은 ‘경제안보’ 개념으로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이 개념 아래 각국은 통상, 에너지, 식량, 자원, 경제정보 부문에서의 통제 조치를 대놓고 취하고 있다. 미국이 체결하는 자유무역협정(FTA)에서는 상대국이 석유 공급을 차단하지 못하게 하는 특별 조항을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항상 삽입하고 있다. 미국이 ‘경제스파이법’(Economic Espionage Act)을 가동해 지식재산권과 정보보안 기술을 보호하는 종합적 체제를 발동하는 것은 정보보안과 관련된다. 나아가 핵심 산업의 국내 생산 능력을 유지하고 필수 자원에 대한 글로벌 접근권을 확보하는 노력을 전방위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미국의 경제안보를 위한 핵심 영역을 파악하고 이러한 영역을 교란, 매수, 착취하는 위험 요소들을 해마다 분석한다. 각 부처가 핵심 품목과 재료에 대한 공급망을 점검해 미 대통령에게 개선 조치를 보고하도록 제도화하고 있다. 일본도 유사한 내용의 경제안전보장추진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우리도 국가안보 개념부터 정립해야 한다. 무엇이 안보에 대한 위협 요소이고 이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인지를 종합적으로 정의하고 주기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경제안보를 위한 핵심 품목 및 자원을 정의하고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접근력을 확보해야 한다. 공급망 위험을 항시 점검하고 그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기경보 시스템도 운영해야 한다. 공급망 안정화 선도 사업자를 지정하고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화를 도모하며, 수입국 다변화도 지원해야 한다. 나아가 핵심 품목과 재료에 대한 적정 국내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내 생산기반 구축 작업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우리가 그동안 맺었거나 앞으로 맺을 각종 협정에 우리 국가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특별 조항들을 과감히 제안해 포함시켜 나가야 한다. 국가안보주의는 철강, 알루미늄, 차량을 거쳐 반도체 분야로 진군하고 있다. 선박과 항공기 분야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결국 세상은 국가안보라는 개념을 요술 방망이처럼 활용해 모든 대내외 정책을 합리화시켜 버리는 게임을 전개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게임에서 대한민국의 국가안보 개념은 정립돼 있는가. 미국 주도의 ‘칩4’ 및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든, 중국이 맞대응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든 간에 한국 스스로 정의하는 핵심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하는 한도 내에서 협력하거나 대응하기 위한 확고한 기준 말이다. 불확실성 속에서 초강대국 틈바구니에 있는 한국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일관된 노선이기도 하다.
  • [사설] ‘전교조 특채 유죄’ 조희연, 서울 교육수장 자격 있나

    [사설] ‘전교조 특채 유죄’ 조희연, 서울 교육수장 자격 있나

    전교조 출신 해직 교사 5명을 특별 채용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27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방자치교육법 등에 따라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교육감직을 잃게 된다. 그러나 최종 형량이 어떠하든 누구보다 준법과 공정에 철저해야 할 교육행정의 사령탑이 반칙과 불공정의 대명사라 할 채용 비리를 주도했다면 그 자체로 교육감의 자격을 잃었다고 본다. 재판부는 특채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특채 당시 조 교육감은 한만중 비서실장을 통해 친분 있는 사람들을 심사위원으로 선정했고, 심사 과정에서는 일부 심사위원에게 ‘○○○을 채용하는 것이 교육감의 뜻’이라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게 하기도 했다. 공개 경쟁을 가장한 것에 불과하며 실질적으로 위법 부당행위를 했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비록 특채를 통해 금전적 이익이나 개인적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고 해서 특채 과정의 불공정함에 면죄부가 주어지지는 않는다. 해직 교사들이라 해서 불법으로 복직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 이는 그저 자신의 권력 기반인 전교조와 진보진영을 챙기고 이를 생색내려는 패거리 행태일 뿐이다. 조 교육감이 항소한 만큼 사건은 대법원까지 갈 가능성이 커졌다. 범법자들로 하여금 최대한 처벌을 늦추고 임기를 채우도록 악용하라는 취지로 우리 헌법이 형사재판 3심제를 둔 것이 아니거늘 범법 행위를 저지르고도 후안무치하게 자리 보전을 위해 항소하는 그의 모습이 보기 딱하다. 특채 비리라는 범죄를 저지르고 이로 인해 도덕성의 신뢰를 잃은 교육수장이라면 최소한 자리부터 내려놓는 것이 국민에게 취할 마지막 도리일 것이다.
  • “정규직·비정규직의 이중구조… 노동개혁은 불평등 구조 깨는 것”[최광숙의 Inside]

    “정규직·비정규직의 이중구조… 노동개혁은 불평등 구조 깨는 것”[최광숙의 Inside]

    화물연대 파업 이후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에 힘이 더 실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노동개혁을 이뤄 내지 못한다면, 노동 문제가 정쟁과 정치적 문제로 흘러가면 정치도 망하고 경제도 망하게 된다”며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40여년 동안 노동개혁을 꿈꿔 온 김태기 중앙노동위원장을 지난 18일 만나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에 대해 들었다.-정부가 임기 초 노동개혁을 들고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취임 초 첫 국회연설에서 노동개혁을 국정 어젠다로 내놓은 경우는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노동개혁에 대한 밑그림, 목표점과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 등 노동개혁 청사진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정부가 노동개혁 핵심 과제로 근로시간 및 임금체계 개편을 들고나온 이유는. “임금 및 근로시간 제도가 모순적이다. 대기업이나 공공부문의 임금은 호봉에 따라 결정된다. 생산성은 떨어지고 임금은 올라도 해고를 못 하니까 명예퇴직 등을 한다. 불합리한 임금체계 때문에 나이 들면 가난해지게 된다. 또 근로시간 단축은 노사 자율로 정해야 한다. 근로시간은 소득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화물연대 파업에 정부가 강경 대응했는데. “개혁의 관점에서 보면 법치주의 확립이다. 개혁의 출발점은 ‘법과 원칙’이다. 다른 나라도 법과 원칙이 무너진 후 이를 바로잡는게 노동개혁의 출발점이 됐다. 강성 노조가 판치던 영국과 미국이 대표적이다. 영국 마거릿 대처 전 총리는 ‘노조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노동개혁에 나섰다. 미국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항공관제사 파업 당시 ‘공공의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 정부의 존재 이유’라며 불법 파업에 나선 1만여명의 항공관제사를 해고했다. 두 나라 노동개혁의 성공은 법치주의에 있다.”-노동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노동 생태계라는 숲이 황폐화됐는데 변화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못 하고 있다. 노동시장을 정치 이념과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문제다. 일자리는 자본과의 대립 때문에 없어지는 게 아 니다.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전쟁처럼 기술과 국제 질서의 변화로 질 좋은 일자리가 미국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공장 시대에 만들어진 노동법을 현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노동 생태계의 황폐화로 어떤 폐해가 발생했나.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초래한 게 가장 큰 문제다. 현 노동시장은 기득권층과 취약계층으로 나눠진다. 1990년대 초까지 대기업 근로자가 월 100만원을 받으면 중소기업 근로자는 80만원을 받았다. 지금은 중소기업 근로자가 대기업 근로자의 절반 수준을 받는다. 이중구조는 불평등을 만든다. 윤 대통령이 그 불평등 구조를 깨겠다고 했다. 그것이 바로 노동개혁이다.” -취약계층은 아무리 일해도 위로 이동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노동시장 이중구조로 비정규직의 정규직으로의 이동이 단절됐다. 노동 이동의 문이 닫히면서 높은 대졸 실업률, 고학력 여성의 낮은 취업률을 초래했다. 청년에게는 희망이 없는 나라가 됐다. 또 국민 교육 수준은 가장 높지만 노동 생산성은 하위권이다.” -노동시장의 경직이 사회 갈등 요인으로 작용하는데.“원래 우리 노동시장은 탄력적이고 활력이 있었다. 시골의 가난한 집 아이들도 서울로 올라와 취업해 부자가 될 수 있는 다이내믹한 나라였다. 그게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현재 정규직·비정규직 간 차별 등 불평등이 구조화되고 노동 분쟁과 파업이 이례적으로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개선 방안은. “노동시장 유연화는 이동 기회와 공정성을 확보해 준다. 반면 경직화는 불평등을 고착화한다. 하지만 노동 유연화는 ‘친자본·반노동’ 프레임의 덫에 빠져 있다. 공정이냐 불공정이냐, 기득권이냐 취약계층이냐 등의 프레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노동시장의 모순은 기득권 노조의 힘이 너무 커서 아닌가. “노조 조직률의 경우 기업(1000인 이상)과 공공부문은 70%대인 반면 근로자 3명 중 2명이 근무하는 30인 이하 사업장은 0.2%에 불과하다. 이에 대기업과 공공부문의 소수 노조원들은 상위 중산층이 됐지만 다른 중산층은 하층으로 몰락했다.” -노조가 본래의 기능을 못 하고 있다. “민주화 이후 노조의 파워가 커졌다. 이론적으로 중산층의 힘이 세져야 한다. 노조는 저임금 계층을 중산층으로 올려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조가 기득권 수호 쪽으로 변질되면서 중산층이 외려 약해졌다. 중산층의 붕괴는 정치사회적으로 위험한 신호다. 팬덤정치와 포퓰리즘은 중산층이 약해지면 상대적으로 강해져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한다. 통계상 중산층이 많이 줄었는데 우리 사회에 팬덤정치와 포퓰리즘이 등장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불법 파업, 채용 비리 등으로 민노총에 국민들의 불신이 크다. “국민에게 외면받으면 민노총도 설 땅이 없다. 화물연대 파업 시 MZ세대는 ‘정치 파업’이라며 파업에 반대했다. 노조 내부에 합리적 세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얘기다. 노동운동의 노선 관점에서 보면 민노총은 투쟁파와 협상파로 나뉘어 있는데, 정부가 일관되게 법치주의를 밀고 나가면 협상파가 이길 것으로 본다. 민노총에도 이제 혁신의 시간이 왔다.” -노동개혁에서 MZ세대의 역할이 커 보인다. “시대가 노동개혁을 원하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MZ세대는 물러설 곳이 없다. 이들 중 노동소득이 없는 이들이 많고, 있다고 해도 많지 않아 코인, 부동산 등 비노동소득 부분에 몰렸고 그러다가 망했다. MZ세대가 노동개혁에 얼마나 목소리를 내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 -법치주의 개혁의 다음 단계는 대화와 협상이다. 정부가 야당과 노조를 대화로 이끌 수 있을까. “대화와 협상의 전제는 법치주의다. 법치주의가 지켜지지 않는데 대화와 협상이 성공하겠는가. 진보 진영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로 가야 한다고 했다. 노조와 정치권이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근로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내놓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 -노동개혁의 성공 조건은. “노동개혁은 시대정신이자 국민의 요구다. 노동개혁을 방치하면 저성장, 불평등, 중산층 붕괴, 청년층 양극화 등을 극복할 수 없다. 1996년 김영삼(YS) 당시 대통령 시절 여당이 다수당인데도 노동개혁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은 국민의 이해를 충분히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피부에 와닿는 도움이 되는 노동개혁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노위원장으로서 계획이 있다면. “윤 정부 노동개혁의 핵심은 법치주의 개혁과 법제도의 현대화, 노동 관행의 개혁 등 세 가지다. 중노위원장으로서 노사 간 갈등 등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동 관행을 개혁하겠다.” ■김태기 위원장은 누구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미국 노동조합과 노동시장의 관계에 관한 연구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노동경제 전문가다. 단국대 교수로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등을 지낸 40여년 동안 노동 관련 연구를 해 왔다. 처음에는 노동기본권의 제도화에 몰두했고, 노조의 힘이 커진 이후에는 노사 간 힘의 균형과 공공의 이익 보호 등으로 관심이 바뀌었다. 노사 간의 이익 및 권리 분쟁을 조정·판정하는 중노위가 노동개혁과의 연관성이 커 정부 안팎에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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