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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청대금 장기어음 결제 일쑤/불공정 하도급행위 실태 분석

    ◎납품검사비 핑계 지급금 깍기도/처벌 경미… 고발해도 큰 효과 없어 2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힌 국내 주요건설업체와 제조업체의 하도급실상은 하청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횡포가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 정부가 지난84년 대기업의 하도급 횡포를 막기 위해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그동안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여왔음에도 하도급의 뿌리깊은 병폐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적발된 하도급 불공정거래의 대표적인 유형은 하도급대금으로 장기어음을 지급해준 사례이다. 조사대상 1백1개업체 가운데 85개업체가 60일이 넘는 어음을 주면서도 법에 정해져 있는 법정기일 초과기간에 대한 연13.5%의 어음할인료를 주지않아 90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15개월동안에만 4백42억원의 어음할인료를 주지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금지급도 총하도급대금 10조3천5백85억원가운데 현금지급은 35.4%인 3조6천7백억원에 불과했고 나머지 어음지급액 가운데에서도 46.3%(3조9백27억원)가 60일이 넘는 어음이었으며 90일을 초과하는장기어음도 11.1%(7천3백64억원)나 됐다. 또 법정지급기일을 넘겨 하도급대금을 지급하면서 「지난 기간」에 대한 연체이자(연25%)를 지급하지 않은 경우가 32개업체에 13억7백만원,건설공사 당시 중소건설업자의 계약이행 보증보험증권을 받고서도 같은 명목으로 공사대금의 일부를 지급하지 않은 사례가 2개업체(국제종합토건·영진건설)9억8천6백만원이었다.현대자동차의 경우 하도급대금의 일부를 납품검사비명목(3천만원)으로 부당공제하기까지 했다. 건설업체의 하도급불공정 못지않게 제조업체들도 수출품을 중소기업에 하도급해주면서 내국신용장을 늦게 개설해줌으로써 중소기업의 무역금융활용을 어렵게 했다. 이밖에 ▲물품이나 건설공사의 납품 또는 인도를 받은 경우 10일이내에 검사해야 함에도 기간을 넘기거나 ▲검사기준과 방법을 정하지 않은 경우 ▲공사발주자로부터 받은 선급금을 하도급기업에 주지 않는 경우 등 하도급 병폐의 사례는 많았다. 공정거래위는 기회가 있을때마다 위반업체에 대해 시정명령 등 강도 높은 제재를 내려 하도급불공정행위를 뿌리 뽑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하도급 병폐는 계속되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 관련 규정상 하도급거래위반 업체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정명령 등 제재를 가하고 제재후에도 시정하지 않는 업체들은 사직당국에 고발조치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제재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인 하청기업들이 대기업과의 거래중단을 우려해 신고를 기피하고 있는데다 고발된다 하더라도 벌금 등 처벌이 가벼워 대기업의 하도급 횡포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 전자·건설·자동차업체 97%/하도급때 공정거래법 위반”

    ◎공정거래위,청와대에 보고 국내 주요건설업체와 제조업체의 대부분이 하청기업에 법정기일이 넘는 60일이상의 어음을 끊어주거나 대금지급기일을 넘겨 결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4월부터 6월까지 국내도급순위 상위30개 건설업체 등 건설업체 50개와 하도급 거래비중이 높은 자동차·전기전자 등 5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하도급거래실태를 조사한 결과 97%인 98개 업체가 하도급 관련 불공정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수병공정거래위원장은 22일 이같은 내용의 「하도급거래 특별 실태조사 결과」를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1월부터 지난3월까지 이루어진 하도급거래의 대금 지급과 관련,85개 업체가 60일이 넘는 어음을 지급하면서 법정기일초과에 따른 어음할인료(연13.5%) 4백42억4천6백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32개 업체가 결제기일을 넘겨 하도급대금을 지불하면서 법정연체이자(연25%)를 지급하지 않는 등 하도급 대금지급과 관련,위반금액이 모두 4백65억7천1백만원에 달했다.하도급거래위반금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현대자동차로 67억8천9백만원이었고 총하도급대금 가운데 위반액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업체는 국제종합건설(2.98%),영진건설(3.4%),효성중공업(3.54%),방림방적(3.02%) 등이었다.
  • 내부거래 부당이득 3배까지 벌금/내년부터

    ◎전환사채도 규제대상 포함/재무부 증권거래법 개정안 확정 내년1월부터 회사의 임직원이 아니더라도 회사와 업무상 관계를 맺고 있는 「준내부자」와 내부자로부터 정보를 받은 「정보수령자」가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로 시세차익을 취한 사실이 드러나면 내부자거래로 간주돼 규제를 받게 된다. 또 내부자거래등 주식 불공정거래에 대한 벌칙이 현재 「3년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이하의 벌금」에서 「3년이하 징역 또는 부당이득의 3배 이내의 벌금」으로 대폭 무거워진다. 상장법인의 최대주주에 대해서는 주식소유한도를 상장당시 지분율까지 허용하고 있는 최대주주의 경영권보호제도가 폐지된다. 재무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증권거래법 개정안을 확정,정기국회를 거쳐 내년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내부자거래에 대한 규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회사의 임직원,법정대리인,지분율이 10%이상인 주주등 「회사내부자」와 당해회사에 대한 인·허가및 검사권을 갖는 공무원·감독기관임직원,당해회사와 계약을 체결하고있는 회계사·변호사·유가증권인수회사·주거래은행및 그 임직원등 「준내부자」,내부자나 준내부자로부터 정보를 받고 있는 기자·정보기관직원등 「정보수령자」로 내부자의 범위를 구체화해 규제대상에 포함시켰다. 또 주식이외에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등 주식관련 사채도 증권거래법의 규제대상에 추가했다.
  • 한보철강주식 시세조작/「큰손」 고성일씨 고발키로/증권감독원 밝혀

    증권감독원은 「광화문의 곰」으로 알려진 증권가의 큰 손 고성일씨(68·경동흥업회장)가 한보철강의 주가를 조작한 사실을 적발,오는 23일 열리는 증권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받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17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2월 수서사건으로 한보철강의 주가가 폭락하자 2월25일부터 3월14일까지 한보철강주 1백65만주를 주당 5천8백50∼7천9백80원에 매매,이 가운데 25만7천주의 시세차익 6천3백만원을 얻은 혐의를 받고있다. 고씨는 이 과정에서 아들 사위 친지명의로 부국증권영업부등 5개증권사에 개설된 11개의 실명및 가명계좌를 이용,일부계좌에서는 상한가로 대량매수주문을 하여 일반투자자의 매매참여를 유도한뒤 다른 계좌에서는 대량매도함으로써 불공정거래를 한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해방직후 월남,남대문부근에서 수입염료상을 해 많은 돈을 벌어 이를 부동산에 투자,거부가 되었으며 지난 78년부터 증시에서 큰 손으로 알려져 왔다.
  • 하반기 공장용지 178만평 분양/토개공

    ◎인천 남동등 전국 9개 공단대상/내년이후에 252만평 추가 공급/1천2백만평은 신규조성/95년까지 한국토지개발공사는 올 하반기중 인천의 남동공단을 비롯,전국의 9개 공단에 공장용지 1백78만3천평을 조성,분양한다. 또 내년 이후에도 이들 공단에서 2백52만4천평의 공장용지를 추가로 분양할 계획이다. 토개공은 이와함께 내년부터 95년까지 군장산업기지,아산공단,안정공단,녹산공단,광주첨단단지 등 6개 공단에 모두 1천2백38만5천평의 공장용지를 새로 조성,분양할 방침이다. 15일 토개공이 발표한 올 하반기 공장용지 공급계획에 따르면 ▲남동공단 14만6천평 ▲대불공단 81만8천평 ▲하남공단 6만2천평 ▲포철 3연관단지 10만7천평 ▲왜관공단 5만2천평 ▲북평공단 37만9천평 ▲대덕연구단지⑴ 19만6천평 ▲대덕연구단지⑵ 2만3천평 등 1백78만평의 공장용지가 하반기중 분양된다. 내년이후 분양될 공장용지는 ▲군산 제2공단 66만7천평 ▲대불공단 1백37만5천평 ▲포철 3연관단지 30만2천평 ▲북평공단 18만평 등이다. 공단별 평당분양가격은 남동공단이 41만원,군산제2공단 14만3천원,대불공단 20만원,하남공단 18만원,포철3연관단지 27만원,왜관공단 27만원,북평공단 22만7천원,대덕연구단지⑴ 16만2천원,대덕연구단지⑵ 26만8천원 수준이다. 내년부터 95년까지 분양하는 공장용지는 ▲군장산업기지(군산지역) 2백90만9천평 ▲군장산업기지(장항지역) 3백28만5천평 ▲아산공단 2백54만1천평 ▲안정공단 41만4천평 ▲녹산공단 1백47만8천평 ▲광주첨단단지 1백75만8천평 등이다.
  • 김홍수 대한변협회장(인터뷰)

    ◎“이젠 근로자등 서민 인권보호 역점”/「시국」일변도 탈피,딱한 이웃에 눈 돌릴터 『이념투쟁의 시대에서 물질풍요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는 지금 그 어느때보다도 고도성장의 그늘 밑에서 희생돼가는 사람들의 인권보호가 절실합니다』 12일과 13일에 걸쳐 「제3회 법의 지배를 위한 변호사 대회」를 성황리에 마친 김홍수 대한변호사협회 회장(67)은 『변협이 권위주의를 청산하고 시국사건관련 인권보호에 치중해 오던 활동영역도 크게 넓혀 산업사회에서 매몰돼 가는 「보통사람들」의 인권보호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해 변협의 새로운 진로를 제시했다.그는 『최근 원진레이온 근로자들로 대표되는 산업현장의 직업병 문제나 서민들로부터 삶의 희망을 빼앗아가는 주택난 등도 모두 국민의 기본권 수호차원에서 적극적인 보호를 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하고 『이제 이 사회는 변호인들에게 단순변론 등 소극적·수동적 인권보호차원에서 탈피,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인권보호활동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변협은 앞으로 일선 민원행정기관에서 뿌리뽑히지 않고 있는 「급행료」와 교제비 수수 등 일반 서민들의 법개념을 갉아먹는 뇌물수수행위 및 불공정을 척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힌뒤 『특히 떨어져 사는 가족을 찾아가는 것조차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할 만큼 역사적으로 유례없이 열악한 인권상황에 처한 북한주민들에 대해서도 우리 변호인들이 더욱 관심을 가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47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49년 제3회 조선변호사시험에 합격한 김회장은 51년 서울지검 검사,57년 서울고검 검사등을 거쳐 61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해오다 지난 2월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 영산강지역에 공단/7백만평 규모… 93년 상반기 착공

    전남 영암군 영산강개발 3단계사업지구내에 들어설 7백만평의 공업단지가 93년 상반기에 착공된다. 건설부는 10일 목포 대불공업단지 옆에 조성될 이 공업단지의 기초조사를 올해안에 마치고 늦어도 93년 상반기에는 공업단지 지정과 함께 착공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남 영암군의 영산강 하구언일대는 대불공업단지 4백14만평을 포함,모두 1천2백만평 규모에 달하는 서남부권 최대의 공업단지가 된다. 영산강 3단계사업은 전남 영암군 삼호면 삼호반도와 황도·금호도 및 화원반도를 잇는 4천2백m의 방조제를 건설,2천40만평의 농업용 간척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이 가운데 7백만평이 제조업경쟁력강화대책에 따라 공업단지로 개발되는 것이다.
  •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 규제/상속·증여세 강화… 「기업 세습」봉쇄

    ◎최 부총리,경제력 집중 완화대책 정부는 재벌의 경제력 집중해소를 위해 재벌계열사의 상호지급보증을 규제하고 계열기업간의 내부거래에 대한 과세를 철저히 해나갈 방침이다. 또 상속·증여세의 운용을 강화,대주주의 소유분산을 촉진시키고 그룹중심의 경영방식을 계열기업 중심으로 전환해 전문경영체제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26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주최 최고경영자세미나에 참석,「7차5개년계획과 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부총리는 『경제력 집중문제는 기본적으로 충격적인 조치나 또다른 규제를 통해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무엇보다도 민간기업 스스로의 자기혁신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정부는 경제력 집중완화를 위해 공정거래제도와 세제·세정 및 금융거래 등 제도적 환경과 여건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이를 위해 『대규모 기업집단의 우월적 지위남용행위와 불공정한 내부거래 등을 효과적으로 규제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제도의 운용을 강화하고 상속세와 증여세,계열기업간의 내부거래에 대한 과세를 철저히 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특히 『30대 기업집단의 소유집중도는 그동안 낮아져왔지만 현재도 동일인이나 특수관계인의 지분율과 계열회사의 지분율을 합친 내부지분율은 선진국에 비해 높다』며 『상속·증여세의 엄정한 적용을 통해 기업소유가 당대의 노력없이 고스란히 대대로 세습되는 것은 아니라는 국민적 인식을 심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성문전자 불공정조사

    증권거래소는 유무상증자 공시전후로 대량거래가 이루어져 주가가 급등한 성문전자에 대한 불공정거래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성문전자는 지난 3일 유무상증자 검토공시를 하기 직전인 지난달 27일부터 거래가 늘어 주가가 1주일동안 21.3%(4천원) 올라 일부세력이 미공개정보를 이용,불공정거래를 한 의혹을 받고있다.
  • 듀폰사등에 「반덤핑관세」 부과 안팎

    ◎미­일 덤핑공세에 「정공법」 대응/국내산업 피해 심각… 자구 절실/미 반발 의식,덤핑률 4% 낙착/정부 규제의지의 약화로 비칠 우려도 23일 관세심의위원회가 내린 폴리아세탈수지에 대한 덤핑방지관세부과결정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합법적인 국내산업보호장치의 첫발동이라는 점에서 국내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특히 덤핑방지관세의 부과대상이 우리의 주요 교역상대국인 미국과 일본계의 다국적기업이기 때문에 이들 기업에 대한 관세부과 결정은 앞으로 이들 국가와의 통상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대표적인 불공정 무역행위인 덤핑에 대한 합법적인 규제권을 갖게된 것은 지난 86년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덤핑방지협정에 가입하면서부터다.그러나 정부는 그동안 덤핑규제권의 행사를 자제해왔다.우리가 국내수입품의 덤핑을 규제하면 우리의 수출품에 대한 상대국의 더욱 가혹한 덤핑규제를 촉발하게 된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통상관계 파장 우려 지난 86년 GATT의 덤핑방지협정 가입이후 국내기업이 외국기업을 상대로 신청한 덤핑제소 건수는 지난 5년동안 모두 8건에 이르고 있다.이 가운데 이번에 덤핑방지관세를 물리기로 한 폴리아세탈수지건을 제외한 나머지 7건은 모두 제소대상 기업이 수출자제 또는 수출가격의 인상을 약속하는 선에서 중도화해 형식으로 처리됐다.덤핑규제에 대한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방침을 반영한 것이었다. 그러나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시작되면서 가속화하고 있는 시장개방 추세는 덤핑규제 문제에 대한 정부당국의 종래대응방식에 전면적인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정부도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오는 외국상품을 구태의연한 관세및 비관세 장벽으로 막을 수 없을뿐더러 우리의 덤핑수출에 대해 상대국이 「아량」으로 눈감아주기를 더이상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듀폰·훽스트셀라니스·아사히케미컬등 미·일본계 3개사에 대한 덤핑방지관세 부과는 개방화 시대에 불가피한 통상정책의 전환으로 평가할 수 있다.즉 덤핑규제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내산업을 보호하는 방향으로정부의 대응방식이 바뀐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조치는 또 한편으로 기술·자본·정보를 독점하고 전세계에 걸친 거대한 조직을 통해 독점이윤을 노리는 다국적 기업의 무자비한 국내시장 침탈행위에 처음으로 정부가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평가할만 하다. ○조선반사 생리 발동 문제가 된 폴리아세탈수지는 금속과 비슷한 정도의 강도와 내열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무게는 금속의 10분의1 수준으로 차세대의 금속대체물질로 각광받는 첨단소재이다.세계적인 추세인 제품의 경량화를 위해 필수적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소재로서 각종 자동차부품·컴퓨터·전자·오디오비디오테이프 등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에 덤핑방지관세를 물게된 듀폰등 외국3개사는 국내업계가 자체생산능력을 갖기 시작한 지난 88년 이전까지는 국내의 폴리아세탈수지시장을 과점해 왔다.그러나 이들 3개사는 국내에서 한국엔지니어링 플라스틱(KEP)사가 설립돼 폴리아세탈수지 생산을 개시하자 폴리아세탈수지의 국내공급가격을 자국내 판매가격의 거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관세청의 조사결과 덤핑률이 듀폰의 경우 최고 92.2%,아사히케미컬은 최고 1백7.6%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국내업계는 듀폰등의 이같은 덤핑공세를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는 국내 생산기반을 초기에 초토화하기위한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어린 싹은 자라기 전에 잘라 없애야 한다』는 다국적기업들의 조건반사적인 생리가 발동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국기업 전면 공세 이같은 덤핑공세로 국내생산업자인 KEP사의 89년 세전순이익률은 1.6%로 국내화학산업의 평균수익률 3.24%에 훨씬 못미치고 있으며 90년 들어서는 적자를 보였다.폴리아세탈수지산업이 엄청난 시설투자를 요하는 대규모 장치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동종산업의 평균수익률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은 듀폰 등의 덤핑수출로 인한 국내산업피해가 어느정도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적극적인 통상정책으로의 전환과 다국적기업의 국내시장 침탈에 대한 제재라는 매우 긍정적인 취지에도 불구하고 관세심의위가 4%의 낮은 덤핑방지관세율을 부과한 것은 이같은 취지를 크게 퇴색케 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덤핑관세율은 듀폰등 3개 덤핑업체의 실제 덤핑률의 5%에 불과한 수준이다.이같은 결정은 듀폰사등이 미통상대표부(USTR)를 앞세워 협의를 요청하는 등의 「실력행사」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으며 모처럼 어렵게 결정한 정부의 덤핑규제 의지가 상징적인 것으로 비추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 개방과 국내산업 구제(사설)

    미듀폰사 등에 대한 덤핑판정에 이은 덤핑방지관세부과는 몇가지 점에서 주목할만한 결정이다.무역은 물론이고 유통시장에 이어 내년에는 자본시장까지 개방되는 개방화시대를 맞아 외국기업의 덤핑공세로부터 우리 기업을 구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바로 반덤핑제도이다. 정부는 개방화에 따른 국내산업의 피해구제를 위해 무이위원회를 설치했고 이 무역위원회가 출범한지 4년만에 처음 내린 판정이 이번 폴리아세탈수지 사건이다.재무부의 이번 덤핑방지관세부과 결정은 무역위원회의 국내기업 피해인정에 따른 것이다.그동안에도 3건의 덤핑제소가 국내업계에 의해 제기되었지만 덤핑판정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결국 이번 덤핑방지관세부과는 국내 산업피해구제제도의 본격적인 가동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또 조사과정의 공정성을 지적할 수 있다.정부는 국내업계로부터 지난해 5월 덤핑방지관세 부과신청을 받은 후 판정의 공정성과 합리성 유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이 사안은 미국측과 통상마찰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예상,산업피해조사기간을 2개월 연장하고 2차례의 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다.무역위원회의 조사결과 듀폰사 등의 덤핑으로 국내기업이 흑자에서 적자로 반전하는 위기에 직면한 것이 분명하다는 판정이 내려진 것이다. 산업피해구제제도는 비록 외국기업의 덤핑으로 인한 국내기업의 도산을 사전에 예방하는 제도적 장치로서의 역할 뿐이 아니고 국내 첨단산업의 보호·육성을 위해서도 절실히 필요한 제도이다.이번에 덤핑방지관세가 부과되는 폴리아세탈수지는 바로 상공부가 고시한 첨단산업인 것이다. 다음으로 이번 정부자세에 주목할 만한 점은 미국측의 협의요청에 대해 의연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키로 한 것이다.미국측과 통상마찰이 있을 때마다 우리측의 양보로 끝난 과거의 사례에 비춰 볼때 이번 정부자세는 획기적 전환으로 여겨진다.정부가 이번에 무이정책수단이 아닌 준사법적 절차에 의해서 불공정 무역행위를 가려낸 만큼 미국에 대해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처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미국이 무이정책의 차원이 아닌 개별기업의 불공정거래에 대한우리측의 판정을 두나라 정부차원의 통상분쟁이나 마찰로 끌고 가고 있는 것은 그 저의가 어디에 있든간에 납득하기 어렵다.미국측은 주제네바 한국대표부에 이 문제를 놓고 협의하자고 요청한바 있다.협의 요청은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타결되면 시장개방이 더욱더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에 미리부터 한국의 반덤핑제도를 제압하자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어떤 국가의 어떤 기업이든 덤핑행위는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시정되어야 하며 그것이 국제무역질서의 안정과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미국측이 더 잘알고 있을 것이다.미국측은 개별기업의 덤핑행위를 옹호하기 보다는 공정한 국제무이질서의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우리 정부도 세계무역질서를 교란하고 국내 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덤핑행위에 대한 판정을 강화하고 이를 위해 무역위원회를 준독립기관에서 독립기관으로 개편하는등 제도개선에 더욱더 힘써야 할 것이다.
  • 부시,대중국 강경제재 천명/상원에 서한

    ◎“인권·불공정무역등 압력 지속” 【워싱턴 AFP 연합】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19일 의회가 행정부의 대 중국정책을 지지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중국에 인권문제·불공정 무역관행·무기판매등과 관련해 강경자세를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시대통령은 상원의 맥스 보커스 의원에게 보낸 한 서한에서 중국당국에 대해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겠으나 중국에 대한 무역특혜조치의 철회가 중국에 변화를 촉진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부시대통령은 또한 중국이 강력하게 반대해온 대만의 무역·관세일반협정(GATT)가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시대통령은 무역최혜국대우를 갱신하는데 조건을 다는 어떤 법안도 거부하겠다고 말해왔으나 상·하 양원은 대통령의 거부를 뒤집는데 필요한 3분의2 다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시대통령은 대중국 최혜국대우 연장정책이 좌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에 개혁을 촉구하기 위한 다른 형태의 수단을 사용하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이 타협안 에는 「기본적인 필수품」을 위한것일 경우에 한해 대중국 국제개발차관 제공을 지지하고,컴퓨터와 위성산업분야의 불공정 무역에 대해서는 중국에 제재를 강화하는것이 포함돼 있다.
  • 흥양,회사정리절차 신청/증권거래소,공시지연 조사

    (주)흥양(사장 김운석)이 지난 15일 회사정리절차 개시신청을 인천지방법원에 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회사의 김재봉 상무는 18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자금사정의 악화에 따른 외부차입금 및 금융비용의 증대로 지난 15일 회사정리절차 개시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관할법원인 인천지법은 이같은 신청을 받아들여 18일자로 회사재산보전 가처분결정을 내린 뒤 추후 정밀심사를 통해 정식처분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증권거래소는 19일 흥양 주식에 대해 현재 시장 1부종목에서 관리종목으로 변경 지정한 뒤 이날 하루 동안 매매거래를 정지시키기로 하는 한편 공시지연에 따른 불공정공시법인으로 지정키로 했다. 거래소는 이 회사가 지난 15일 법원에 회사정리절차 개시신청을 내고도 18일 하오6시쯤에야 뒤늦게 공시를 한 사실을 중시,내부자거래 혐의가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매매심사에 착수했다. 흥양의 주식은 지난 15일과 16일 평소보다 훨씬 많은 대량거래가 이루어지며 연이틀 하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18일에도 14만2천1백20주가 거래되며 3백원이 올라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내부자거래 혐의가 짙은 것으로 보인다. 흥양은 지난 74년 6월 설립된 자본금 60억원 규모의 소형 TV,전화기 제조업체로 지난 88년 1월에 상장됐으나 최근 시중자금난의 여파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상장법인·증권사/불공정행위 여전/올들어 88건 적발

    증시침체속에서도 상장법인 및 증권회사의 주식거래를 둘러싼 불공정거래가 여전히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상반기중 상장기업과 대주주들의 시세조종등 주식 불공정거래는 33건,증권사의 상품유가증권 불건전매매를 비롯한 위법부당행위는 55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 여·야 정치자금법 절충 안팎

    ◎야당 불이익 배려,「지정기탁금」보완/경제단체등 「비지정」총액 최대한 늘려/의석없는 군소정당에도 국고서 보조/국고지급 증액은 조세부담 늘어 비난 소지 이번 임시국회의 최대쟁점으로 부각됐던 정치자금법개정문제를 놓고 민자·신민 양당이 15일 실무협상에서 국고보조금 배분비율,지정기탁금제 폐지여부 등에 원칙적인 의견접근을 봄에 따라 회기중 처리가 확실시 된다. 여야는 이날 협상에서 기존의 입장에서 각각 한발씩 양보,국고보조금 배분비율의 경우 원내교섭단체가 구성된 민자·신민 양당이 우선 16∼17%정도 차지하고 의석을 갖되 교섭단체가 구성되지 않는 민주당에 대해선 5∼6%를 배분하는 선에서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민중당처럼 광역의회선거에 참여,유효투표의 0.5%이상을 얻은 정당에 대해서도 군소정당 육성의 차원에서 1%씩 배분하고 국고보조금중 잔여분은 의석비율 및 13대총선에서의 득표율에 따라 배분키로 원칙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까지 민자당은 현행 정치자금법의 배분비율이 과거 4당시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4당의 기득권을 보호하는 측면에서 기형적으로 제정됐다는 인식아래 교섭단체 구성정당에 각 10%,국회의원 5인이상인 정당에 5%,잔여분에 대해서는 의석수·총선득표비율·광역의회선거득표율에 따라 민자 62.3%,신민 27.9%,민주 9.6%,민중 0.2%로 수정하는 개정법안을 지난 5월의 임시국회에 제출했었다.반면 신민당은 원내교섭단체가 구성된 민자·신민 양당에 우선적으로 20%씩 배분하고 선관위에 등록된 정당에 대해 일률적으로 1%씩 배분하는등 민자 63.6%,신민 32.5%,민주 1.9%,민중 1%,공명 1%씩 배분하는 대안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여야실무협상과정에서 신민당안을 채택할 경우 민주당이 현행 11%에서 1·9%로 줄어들게 돼 민주당의 극심한 반발을 초래하게 될 뿐만 아니라 민자·신민 양당의 「야합」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국고보조금을 지금보다 최소한 50% 올리는 전제아래 민주당에 배분되는 총액을 현재보다 삭감하지 않는 선에서 타협했다는 후문이다. 이와함께 여야간에 가장 첨예하게 맞섰던 지정기탁금문제와 관련,현행대로 지정기탁금제를 존속시키되 야당의 상대적인 불이익을 감안하여 전경련등 경제단체에 국고배분비율에 따라 나눌 수 있는 비지정기탁금 총액을 최대한 늘린다는 내용으로 합의를 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초 신민당은 비지정기탁금이 6공들어 전무한 반면 민자당이 「독식」하는 지정기탁금은 연간 3백여억원에 이르는 등 정치자금의 불공평한 공급을 들어 ▲후원회 모금한도 증액대신 지정기탁금폐지 혹은 ▲지정기탁금중 일부를 국고배분비율에 따라 나눠가질 것을 요구했었다.이에대해 민자당은 지정기탁금은 당재정위원들이 조세감면을 위해 선관위를 통해 내는 것이기 때문에 기탁자의 의사에 반해 타당에 배분할 수 없으며 지정기탁금제를 폐지하고 비지정기탁금제만 채택하는 것은 「정치자금의 양성화」라는 시대적 추세와 어긋난다고 주장,이같이 합의했다는 게 여야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다른 쟁점인 국고보조금 인상비율에 대해서는 민자당이 현행 유권자 1인당 4백원에서 6백원으로 인상할 것을 주장한 반면 신민당은 1천원에서8백원으로 한발 물러섰으나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해 양당의 사무총장 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민자당은 지난 89년 국민 1인당 1백원(국고보조금 25억원)을 90년 4백원(1백7억원)으로 1백%이상 인상했음에도 다시 1년만에 8백원이상으로 늘어 국고보조금이 2백억원을 넘는 것은 국민감정에 어긋날 뿐더러 국고지원금은 정당의 경상비 등으로 최소화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이에반해 신민당은 국회상공위 뇌물사건,수서사건 이후 정치권의 자정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려면 정당운영에 필요한 기본경비는 국가에서 부담해야 하며 특히 광역의회선거과정에서 그동안 관행이 돼온 「특별당비」마저 법의 제재를 받는 현실을 감안하면 국고보조금의 대폭적인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고보조금문제가 양당의 사무총장에게 넘겨질 경우 「국고보조금을 유권자 1인당 4백원으로 인상하되 총선및 대선등 정당의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해에는 1백억원정도 추가로 특별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선에서 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신민 양당은 이같은 합의내용을 16일의 최종 실무협상에서 확정한 뒤 정치자금법개정안을 공동으로 마련,이번 회기중 처리한다는 방침이나 개정안이 지나차게 민자·신민 양당의 기득권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돼 있어 현재보다 지분이 현저히 줄어드는 민주당을 비롯한 기타 군소정당의 반발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또 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도 불구하고 국고보조금의 대폭증액이 핵심내용인 이번 개정안은 정치권이 자정노력은 방기한 채 이를 국민의 조세부담에만 의존한다는 비판도 적잖게 일 것으로 관측된다.
  • 적정성장 7% 맞춰 기업투자 조정 촉구/강 기획원차관

    강현욱경제기획원차관은 재벌기업들의 경제력집중완화를 위해 기업인들이 소유의 분산·경영패턴의 변화 등을 통한 자기혁신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강차관은 12일상오 서울 하이야트호텔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 초청강연에서 『정부가 경제력 집중의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기업경영의 전문·자율화로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불공정거래을 막자는 데 근본취지가 있다』고 설명하고 충격적인 조치나 또 다른 규제를 통해 일시에 해결하자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강차관은 앞으로 우리경제의 적정 실질성장률은 7%내외라고 제시하고 기업들이 투자조정 등을 통해 과열경기진정에 협조해줄 것을 아울러 당부했다. 강차관은 이밖에 금융자율화추진을 위해 금융·외환·자본시장을 포함한 종합적인 금융자율화계획을 연내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중국 최혜국대우 중단/미 하원 의결… 부시 거부 확실

    【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미 하원은 올해 대중 무역최혜국대우(MFN)지위갱신을 거부하고 내년도에는 갱신여부 결정시 인권개선 등에 관한 엄격한 부대조건을 부가시키는 법안을 10일 통과시킴으로써 중국에 대한 최혜무역국 대우를 올해 무조건 연장키로한 조지 부시 행정부의 대중 무역정책에 제동을 걸었다. 하원은 부시대통령이 올해 중국에 대한 최혜무역국 대우를 무조건 연장키로 결정한데 대해 중국의 인권상황,핵및 미사일 수출,기타 불공정 무역관행 등에 관해 격론을 벌인 끝에 대중 최혜국대우 즉각 중단을 내용으로 하는 제럴드 솔로몬의원(공·뉴욕)이 발의한 법안을 찬성 2백23,반대 2백4의 근소한 표차로 통과시켰다.
  • 시멘트 웃돈 거래/업자 11명 입건

    치안본부는 최근 시멘트를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점들 이용,웃돈을 받고 파는 등 유통질서를 어지럽힌 11명을 적발,불공정 거래행위 혐의로 입건했다.경찰은 또 이들의 명단을 상공부와 국세청에 통보,공급계약을 취소시키도록 하고 세금을 추징하도록 조치했다. 입건된 사람 가운데 신명교역대표 신철호씨(46·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371의 27)는 세금계산서 없이 시멘트 3만1천9백부대를 팔았으며 전승건재 대표 김길춘씨(50·서울시 중랑구 중화3동 329의163)는 출고의뢰서를 작성하지 않고 4만4천98부대를 팔아 1천7백68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이다.
  • “핵협정 무조건 이행”/미,북한의 남북 동시사찰 주장 반박

    【워싱턴=김호준 특파원】 미 국무부의 한 대변인은 21일 워싱턴포스트지가 보도한 북한 외교부장 김영남의 핵사찰 수용거부 발언에 대해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도 이(협정이 요구하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그들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대변인은 김이 미국에 대해 요구한 핵 불공격 문서 보장에 언급,『미국은 북한이 의무를 이행하도록 어떤 보장을 제공한 적도 없고 제공할 의사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양이 핵 비확산조약의 안전요건을 조건없이 이행해야 한다는 명백한 국제적 컨센서스가 있다』고 강조하고 『미국은 이 목적을 위해 다른 나라들과 더불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투표하러 갑시다(사설)

    바로 오늘이다. 지방자치 광역의회의원선거 투표일인 것이다. 약 석달 전에 기초의회선거를 치렀고 이 선거가 끝나면 얼마 안있어 총선거를 맞게 된다. 이어서 대통령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이래저래 금년과 내년은 정치적 행사의 연속일 듯싶고 그것은 우리 정치의 발전과 민주화 정착의 측면에서 매우 보람스러운 일이기도 했다. 유권자인 국민들은 이같은 정치적 행사의 연속과정을 통해 선거의 주체 혹은 정치의 주체로서의 긍지와 자존심을 가질만도 하다. 그럴수록 참여의 폭을 극대화함으로써 저치발전의 균형과 견제를 기하고 민주화정착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 지금 자질구레한 일을 뒤로 미루고 곧바로 투표장에 나갈 일이다. 누구에게도 양보하거나 양도할 수 없는 깨어 있는 주권의식을 가진 민주시민이라면 투표는 꼭 해야 한다. 그것을 포기함은 소중한 권리를 내던짐이요 신성한 의무를 저버림이다. 민주시민으로서의 책무는 물론 민주주의 자체를 포기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 동안 타락이다 과열이다 해서 걱정도,눈총도 컸지만 그런대로 큰 탈 없이 투표일을 맞게 됐다. 선거과정에서 더러 개운찮은 양상들이 빚어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그런 것들을 씻어버리고 또 하나의 교훈으로 삼기 위해서도 투표하러 가야 한다. 그러면 누구를 찍을 것인가 그것이 문제일 것이다. 어느 여론조사를 살펴보니 투표하는 데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가 하는 항목에서 그 「사람됨됨이」 즉 인물이 52퍼센트로 가장 많고 그 다음 「정당」 「공약」 「연고 또는 친분」 순서로 돼 있다. 또 이번 선거가 타락 과열했다는 세평에 대해서는 지난 3월의 기초의회선거 때보다 공정해졌다거나 그때와 비슷하다는 생각들이 모두 68퍼센트에 이르고 있다. 민주주의 정치를 전개하는 데 있어 정치적인 잔치로 비유되는 선거를 치르다보면 더러 젓가락도 없어지고 종지도 깨질 수 있다는 유권자들의 대범함이 이 여론에는 배어 있다. 그것은 다른말로 해서 우리 국민들의 성숙된 민주시민 의식이기도 하다. 그 동안 지역에 따라서는 후보자들끼리의 정도를 넘는 치열한 경쟁과 과당공약·선심공세 등으로 해서 심한혼탁상을 보인 곳도 있다. 후보자들이 서로 멱살을 잡고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는가 하면 거기에 유권자들까지 가세해서 선거유세장이 그야말로 뒤죽박죽 난장판이 된 곳도 있었다. 돈으로 표를 사겠다는 후보자들도 있었고 「한표」를 앞세워 손을 내민 유권자들도 있었다. 우리 선거풍토에서 이런 사람들을 몰아내기 위해서라도 선의의 유권자들은 모두 투표장에 나가 그들을 차단시켜야 하는 것이다. 이제 과거의 부정이나 불공정선거의 원인이었던 관권개입이라거나 선거분위기 조작 등의 원천부정은 확실히,그리고 완전히 사라졌다는 사실은 국민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에서 노출됐던 타락·과열 혼탁상은 결국 일부의 후보자들과 일부 유권자들로부터 비롯됐다는 얘기가 된다. 특히 일부 후보자들에 의해 빚어진 유인·유혹·회유 또는 협박 등 타락사례는 대개가 공공연히 자행됐고 그 증거도 드러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유권자들은 투표장에 나가 그 사람을 골라내야 하는 것이다. 즉,어느 한 인물을 당선시키기 위해서는 물론이거니와 깨끗하지 못한 데다 술수만 알고 정도를 버린 무뢰한을 찾아 낙선시키기 위해서도 투표장에 나가야 한다. 그것이 민주시민의 긍지이며 자존심이고 또한 각자의 고유한 주권의식이기도 한 것이다. 투표하러 가기 전에 이런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민주정치에 있어 대체 정치인 또는 직업정당인과 보통사람들의 정치행태의 차이는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정치인은 정치를 직업으로 하는 것인만큼 반드시 돈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보통사람들의 정치는 그 정치가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돈이 꼭 필요하지 않다. 지방의원들에게는 국회의원들이 받는 세비라든가 월급이 지급되지 않는다. 순수한 명예직이다. 그가 어떤 정당에 소속되어 있더라도 마찬가지다. 결국 선거과정에서 돈 많이 쓴 사람에게는 어떻든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오늘 아침까지 아직 마음에 차는 후보를 찾지 못했다 하더라도 어떻든 투표장에 나가 그래도 그 중에서 가장 나은 인물을 골라야 한다. 「나」 한사람이 투표하지 않으면 그만큼 「우리」 지역에 아니할말로 「잡초」가 기생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잡초들 등쌀에 「풀뿌리」가 제대로 뻗어나지 못한다. 사람을 고르는 일이 지혜 중의 으뜸이라 했다. 모두들 투표장에 나가서 몸으로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피부로 지방자치를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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