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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또 터진 음대 입시 비리, 이것뿐이겠나

    음대 입시생에게 불법 과외를 하고 실기 심사에서 자신이 가르친 학생들에게 높은 점수를 준 교수들이 대거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그제 교수 14명, 브로커 1명, 학부모 2명 등 총 17명을 입시 비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브로커는 2021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서울 강남·서초구에서 연습실을 빌려 성악 과외를 알선했다. 교수들은 총 244회 불법 과외를 하면서 회당 최대 70만원, 총 1억 3000만원의 교습비를 받았다. 브로커는 교수들에게 수험생이 지원하는 대학이나 실기고사 조 배정 순번을 미리 알려 줬다. 적발된 교수들은 실기심사에 참석하면서 심사 전 지인 등 특수관계자가 없고 과외 교습을 한 사실이 없다는 서약서를 작성했는데 거짓이었다. 참으로 충격적이다. 교육은 공정하고 균등한 기회가 보장돼야 하는 영역이다. 입시는 대학 교육의 시작점이다. 처음부터 불공정을 자행하는 입시 비리는 대학의 신뢰성을 무너뜨리는 공공의 적이다. 그동안 대학들이 입시 비리를 막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실력에 대한 정량적 평가가 어려운 예능 분야에서는 이번 적발이 빙산의 일각일 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는 유명 사립대 교수가 불법 과외를 하고 실기곡을 유출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더욱 촘촘한 음대 입시 비리 근절책이 요구된다. 대학들은 평가인력에 더 많은 외부전문가를 위촉하고 그 구성과 평가과정을 명확하게 공개하기 바란다. 교육부는 입시 비리에 연루된 교수들에 대한 파면 등 중징계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돈에 눈이 멀어 양심을 저버린 교수들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하지 않겠나. 입시 비리로 합격할 경우 입학 취소가 될 수 있다는 점 또한 입시생과 학부모들은 잊지 말아야 한다.
  • 유럽의회 ‘우향우 돌풍’… 친환경 정책·우크라 지원 약화될 듯

    유럽의회 ‘우향우 돌풍’… 친환경 정책·우크라 지원 약화될 듯

    2차 세계대전 이후 80년 가까이 파시즘의 망령을 떨쳐 내려 진력해 온 유럽에서 극우 정치세력이 주류로 부상했다. 9일(현지시간) 종료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 중도우파가 1위를 안정적으로 사수했지만 상승세를 탄 극우정당이 원내 제2정치 세력으로 자리하면서 유럽 정치 지형의 ‘우향우’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유럽연합(EU) 27개국 3억 7300만명의 유권자는 향후 5년간 EU 차기 지도자와 예산·법률안을 심의할 의원 720명을 직접 뽑는 제10대 유럽의회 선거에 참가했다. 여기서 극우 성향 정치그룹(원내교섭단체) 유럽보수와개혁(ECR)과 정체성과민주주의(ID)가 각각 73석(10.14%)과 58석(8.06%)을 차지하며 직전 의회 대비 의석수를 각각 4석과 9석, 점유율은 0.36% 포인트, 1.11% 포인트 늘렸다. 반면 중도우파 유럽인민당(EPP)은 185석(25.69%)으로 원내 제1당 지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EPP의 연정 파트너인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D)은 137석(19.03%)으로 의석 비중이 0.68% 포인트 줄었고, 보수 정당 리뉴유럽(RE)은 102석에서 22석 감소한 80석(10.97%)으로 정치적 입지가 크게 축소됐다. 이들과 친환경 관련 정책 연대를 해 온 녹색당·유럽자유동맹(G/EFA)도 52석(7.22%)으로 19석 줄었고, ‘정치적 올바름’(PC)의 입장을 피력해 온 유럽의회좌파(GUE/NGL)도 의석점유율이 0.24% 포인트 감소한 5%에 그치는 등 진보 세력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위축됐다. 반면 극우 성향 의원이 다수 포함된 무소속(NI)은 37석 늘었다.프랑스 극우의 기수 마린 르펜(56)이 이끄는 국민연합(RN)은 득표율 32%를 받으며 1당으로 올라섰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끄는 중도진보 사회민주당(SPD)은 14%를 받아 각각 16%를 득표한 보수당과 극우 정당인 독일을위한대안(AfD)에 참패했다. 보수 성향의 독일기독민주연합·바이에른기독교사회연합(CDU/CSU)이 30%를 얻었지만 SPD의 주요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과 자유민주당도 각각 12%와 5%를 얻는 데 그쳤다. SPD로서는 1912년 독일 연방선거에서 제1당이 된 지 112년 만에 받아 든 최악의 결과다. 독일 현지 언론은 우크라이나에 독일의 첨단 무기를 지원하는 문제와 적자 예산 문제에 이르기까지 연정 내 갈등이 심해지면서 2025년 가을로 예정된 정기 총선 전 올라프 내각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을 쏟아 내고 있다. 반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극우 이탈리아 형제들(Fdl)은 극우 정치그룹 내 최다 정당에 등극하며 차기 EU 집행위원장을 결정할 ‘킹메이커’로 급부상했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그가 이끄는 중도우파 열린자유민주당(Open VLD)이 8.7%를 기록해 각각 25.6%와 21.8%를 득표한 EU 분리주의 정당 신플란더스동맹(N-VA)과 블랑스 벨랑(VB)에 참패한 뒤 사임했다. 오스트리아 극우 자유당(FPO)은 27%를 획득해 23.5%를 기록한 여당 국민의당(OVP)을 이겼다. 네덜란드 집권 노동당·녹색좌파 연합도 8석을 얻어 반이민 민족주의 정당 자유당(PVV)에 고작 1석 앞섰다. 유럽의회 의석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독일·프랑스·이탈리아를 비롯해 각국에서 극우정당이 득표율 1·2위로 득세하면서 ‘유럽의 오래된 주류’인 중도 세력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EPP를 이끄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중도는 어려운 시기에 유럽에서 가장 강한 정치 세력이 됐다”고 말했지만 그의 연임 여부는 불투명하다. 전통적 주류인 세 정치그룹을 합하면 402석으로 전체 과반 의석(361석)을 확보했지만 당내 우경화 흐름에 반발한 진보 세력이 탈당하거나 연정을 거부하면 멜로니 총리와 르펜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유럽 극우 세력이 이토록 약진한 건 유럽의 민생경제가 어려워진 탓이다. 유럽 유권자들 사이에서 경제 실정을 거듭해 온 주류 정치 세력에 대한 불신이 커져 왔고, 유럽연합을 유지하는 이익이 미미하거나 오히려 손해라는 ‘연합무용론’이 증폭됐다. 친환경 규제책 등 EU가 국제사회 도덕규범을 선도하는 집단을 자처하다가 정작 역내 경제위기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여기에 우크라이나·가자전쟁 장기화에 따른 재정 적자 심화와 고물가·고유가의 지속,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격히 인상된 금리로 인한 채무 부담 등의 상황이 중첩되며 경제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차기 유럽의회가 해결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역내 기업이 중국과의 불공정 무역 경쟁에 맞설 대책을 수립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EU 예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추가 침공 위협에 맞서 유럽 대륙 방위 대책을 수립하고, 유럽 농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친환경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
  • 후반기 순천시의장는 누구?···강형구·나안수·이영란 3파전

    후반기 순천시의장는 누구?···강형구·나안수·이영란 3파전

    오는 7월 1일 개원하는 순천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하반기 2년 동안 순천시의회를 이끌 시의장 선거가 본격화되고 있다. 강형구 전 순천시의회 부의장과 나안수 부의장, 이영란 행정자치위원장 등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재선의 이영란 의원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생산적이고, 합리적인 강한 의회를 만들겠다”며 “순천시의회 운영위원장과 자치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소신 있게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해 왔으나 구조적인 한계를 느껴 이를 혁신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출마 변을 밝혔다. 이 의원은 “순천시의회 출범 34년 동안 더불어민주당 최초 여성 의장 도전이다”며 “조례제정 권한을 적극 활용해 시장이 반드시 해야 할 일과 시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일은 반드시 하게 하는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대한민국 도전 페스티벌 ‘모범의회대상’과 2023년 한국을 빛낸 사회발전 ‘지방자치 의정 부분’ 대상을 수상했다”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시정을 견제하고 민생 현장을 촘촘하게 챙겨 시민에게 사랑받는 의회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나안수 부의장은 지난달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나 부의장은 “AI 시대를 대비해 미래를 준비하고 활력이 넘치는 역동적인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故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 15주기 추모일이며 대통령님을 추모하는 마음을 제가 그린 초상으로 대신한다”고 인사를 한 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겠다는 노무현 정신을 기리며 후반기 의장에 출마하는 출사표를 올린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나 부의장은 ‘강한 의회’를 제시하며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의회를 만들겠다”며 “대의 민주주의를 실행하는 순천시의회 위상을 계승하고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순천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했던 4선의 강형구 의원은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보이지 않았지만 강력한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순천 의과대학 유치 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 의원은 지난달 8일 전남도의 의대 공모에 대한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항의 삭발을 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의장 선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아직 조심스럽게 대응하고 있다”며 “오늘 처음 도시건설위원회 의원들에게 먼저 보고를 했다”며 “20일 전후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외 3선의 박계수 의원도 의장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한편 김문수 지역위원장이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들에게 “순천시의회 의장 경선에 권리당원 20% 투표결과를 반영해서 선출하고자 제안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의원들의 자율권을 침해한다는 주장과 민주당내 경선은 당원 투표가 가능하다는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권리당원 20% 투표결과 반영 여부가 새로운 변수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 [단독] ‘재판 지연’ 막으려 같은 로펌 출신 재판부 구성… 공정성 시비는 우려

    [단독] ‘재판 지연’ 막으려 같은 로펌 출신 재판부 구성… 공정성 시비는 우려

    경력 법조인을 채용하는 ‘법조일원화’ 시행 이후 판사와 변호사가 같은 로펌 출신이라는 이유로 재판 기피 신청을 하는 사례 등이 늘어나자 일부 법원들이 아예 같은 로펌 출신 판사들끼리 재판부를 구성하는 식의 대응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예컨대 ‘김앤장’ 출신 판사는 김앤장 출신끼리, ‘태평양’ 출신은 태평양 출신 판사끼리 재판부를 구성하는 식이다. 판사의 출신 로펌을 둘러싼 불공정 시비를 사전에 차단해 재판 지연을 해소하려는 차원이다. 불공정 시비 사전 차단?같은 로펌 출신 배석판사로 배치 이론상 기피 신청 절반 감소 기대 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법과 서울동부지법 등 일부 법원이 같은 로펌 출신 판사들을 하나의 합의 재판부에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의부는 통상 재판장을 맡는 부장판사 1명과 배석판사 2명으로 구성되는데, 배석판사 2명을 같은 로펌 출신으로 구성한 것이다. A 로펌 출신 판사들만 배치된 재판부는 A 로펌과 B 로펌 출신 판사 2명으로 구성된 재판부와 비교해 이론적으로 기피 신청이 절반 감소할 수 있다. 본인뿐만 아니라 친족 중 로펌 변호사가 있는 판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연초에 판사들로부터 사무분담(재판부 구성) 희망원을 받을 때 친족 중 변호사가 있다면 소속 로펌을 제출하도록 했다. 이후 친족과 같은 로펌 출신 판사들과 함께 있는 재판부에 배치해 ‘특정 로펌 출신·관련 재판부’를 구성한 경우도 있다.법원의 이런 움직임은 2013년 법조일원화 도입 이후 로펌 출신 판사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법조일원화는 올해까지는 법조경력 5년 이상, 2028년까지는 법조경력 7년 이상 경력자 중 판사를 임용하는 제도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5년 이상 법조 경력자가 신임 법관으로 임명되면서 로펌 출신 판사들이 늘어났다. 특히 10대 로펌 변호사 출신 신임 법관 비율은 2019년 23.8%에서 2021년 34%로 급증했고, 2022~2023년 31%를 기록하고 있다. 재판부에 로펌 출신, 특히 10대 로펌 출신 판사들이 배치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변호사와 같은 출신일 확률도 커지고 있는 셈이다. 현행 형사소송법에서는 판사가 로펌 등에서 퇴직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았을 경우 형사재판에서 해당 로펌 사건을 스스로 맡지 않거나 기피 대상이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더해 ‘법관이 불공평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는 때’도 기피 신청의 요건으로 규정하고 있어, 로펌에 퇴직한 지 2년이 지난 판사 등을 상대로도 로펌 출신 등을 이유로 기피 신청을 할 수 있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 측이 일본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유족 측은 2021년 판사가 일본기업을 대리하는 변호인 소속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며 기피 신청을 낸 바 있다. ‘기피 신청’ 악용 사례는판사와 같은 출신 변호사 선임자신 유리한 재판부 변경 유도 이런 기피 신청 제도를 악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재판을 지연시키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재판부로 변경하려는 목적으로 일부러 기존 재판부 판사의 출신 로펌이랑 같은 변호인을 선임하는 일명 ‘재판부 쇼핑’을 하는 경우다. 2018년 형사사건의 제척·기피·회피 건수는 지방법원 기준 204건이었는데 2022년 282건으로 약 38.2% 증가한 것도 이런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에서도 판사들의 친족이 소속된 로펌의 변호사를 선임해 재판부 변경을 꾀하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성태 숭실대 국제법무학과 교수는 “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하던 기존 법관 선발 과정보다 경력 법관 제도는 상대적으로 많은 기피 사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성범죄 등 특정 범죄를 다루는 재판부도 같은 로펌 출신 판사들만 배치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범죄 등 특정 범죄를 다루는 합의 재판부는 법원에 몇 개 없는 상황이다. 이런 재판부에 여러 로펌 출신 판사들을 섞어 놓으면 기피 신청 때문에 사건 처리가 지연될 수 있는 탓이다. 일부 판사들은 부작용 걱정오히려 공정성 논란 증폭 가능성‘재판부 쇼핑 수요 더 자극’ 지적도 다만 ‘특정 로펌 출신 재판부’가 오히려 재판의 공정성 시비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부장판사는 “특정 대형 로펌 출신으로 구성된 재판부가 있다는 게 알려지면 취지와 달리 ‘재판부 쇼핑’ 수요를 더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판사는 “재판부를 배정할 때 재판의 공정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자칫 출신 로펌 기준을 최우선으로 뒀다가는 다른 중요한 기준들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 [단독] ‘판사-변호사, 출신 로펌 같다’ 재판부 기피신청 늘자… 법원, ‘끼리끼리’ 재판부 구성

    [단독] ‘판사-변호사, 출신 로펌 같다’ 재판부 기피신청 늘자… 법원, ‘끼리끼리’ 재판부 구성

    ‘김앤장 출신은 김앤장끼리’서울중앙지법·서울동부지법 등 일부서 시행법조일원화 이후 재판부-변호사 로펌 겹칠 확률 높아진 결과‘재판부 쇼핑’에 악용 가능성·공정성 우려도 경력 법조인을 채용하는 ‘법조일원화’ 시행 이후 판사와 변호사가 같은 로펌 출신이라는 이유로 재판 기피 신청을 하는 사례 등이 늘어나자 일부 법원들이 아예 같은 로펌 출신 판사들끼리 재판부를 구성하는 식의 대응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예컨데 ‘김앤장’ 출신 판사는 김앤장 출신끼리, ‘태평양’ 출신은 태평양 출신 판사끼리 재판부를 구성하는 식이다. 판사의 출신 성분을 둘러싼 불공정 시비를 사전에 차단에 재판 지연을 해소하려는 차원이다. 9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과 서울동부지법 등 일부 법원이 같은 로펌 출신 판사들을 하나의 합의 재판부에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의부는 통상 재판장을 맡는 부장판사 1명과 배석판사 2명으로 구성되는데, 배석판사 2명을 같은 로펌 출신으로 구성한 것이다. A 로펌 출신 판사들만 배치된 재판부는 A 로펌과 B 로펌 출신 판사 2명으로 구성된 재판부와 비교해 기피 신청이 이론적으로 절반 감소할 수 있다. 본인 뿐만 아니라 친족 중 로펌 변호사가 있는 판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연초에 판사들로부터 사무분담(재판부 구성) 희망원을 제출받을 때 친족 중 변호사가 있다면 소속 로펌을 제출하도록 했다. 이후 친족과 같은 로펌 출신 판사들과 함께 있는 재판부에 배치해 ‘특정 로펌 출신·관련 재판부’를 구성한 경우도 있다. 법원의 이런 움직임은 2013년 법조일원화 도입 이후 로펌 출신 판사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법조일원화는 올해까지는 법조경력 5년 이상, 2028년까지는 법조경력 7년 이상 경력자 중 판사를 임용하는 제도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5년 이상 법조 경력자가 신임 법관으로 임명되면서 로펌 출신 판사들이 늘어났다. 특히 10대 로펌 변호사 출신 신임 법관 비율은 2019년 23.8%에서 2021년 34%로 급증했고, 2022~2023년 31%를 기록하고 있다. 재판부에 로펌 출신, 특히 10대 로펌 출신 판사들이 배치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변호사와 같은 출신일 확률도 커지고 있는 셈이다. 현행 형사소송법에서는 판사가 로펌 등에서 퇴직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았을 경우 형사재판에서 해당 로펌 사건을 스스로 맡지 않거나 기피 대상이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더해 ‘법관이 불공평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는 때’도 기피 신청의 요건으로 규정하고 있어, 로펌에 퇴직한 지 2년이 지난 판사 등을 상대로도 로펌 출신 등을 이유로 기피 신청을 할 수 있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 측이 일본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유족 측은 2021년 판사가 일본기업을 대리하는 변호인 소속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며 기피 신청을 낸 바 있다. 이런 기피 신청 제도를 악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재판을 지연시키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재판부로 변경하려는 목적으로 일부러 기존 재판부 판사의 출신 로펌이랑 같은 변호인을 선임하는 일명 ‘재판부 쇼핑’을 하는 경우다. 2018년 형사사건의 제척·기피·회피 건수는 지방법원 기준 204건이었는데 2022년 282건으로 약 38.2% 증가한 것도 이런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2심에서 양측은 판사들의 친족이 소속된 로펌의 변호사를 선임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재판부 변경을 꾀하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빚기도 했다. 김성태 숭실대 국제법무학과 교수는 “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하던 기존 법관 선발 과정보다 경력 법관 제도는 상대적으로 많은 기피 사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성범죄 등 특정 범죄를 다루는 재판부도 같은 로펌 출신 판사들만 배치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범죄 등 특정 범죄를 다루는 합의 재판부는 법원에 몇개 없는 상황이다. 이런 재판부에 여러 로펌 출신 판사들을 섞어 놓으면 기피 신청 때문에 사건 처리가 지연될 수 있는 탓이다. 다만 ‘특정 로펌 출신 재판부’가 오히려 재판의 공정성 시비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부장판사는 “특정 대형 로펌 출신으로 구성된 재판부가 있다는 게 알려지면 취지와 달리 ‘재판부 쇼핑’ 수요를 더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판사는 “재판부를 배정할 때 재판의 공정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자칫 출신 로펌 기준을 최우선으로 뒀다가는 다른 중요한 기준들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 의회폭동 때 홀로 청소한 공복, 한국계 첫 美 상원의원 나올까

    의회폭동 때 홀로 청소한 공복, 한국계 첫 美 상원의원 나올까

    한국계인 앤디 김(41) 미 연방 하원의원이 4일(현지시간) 뉴저지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오는 11월 5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본선거에서 승리하면 연방 상원에 진출하는 첫 한국계 미국인이 된다. 현지 정계와 언론은 그의 승부사 기질을 높이 평가하면서 같은 당 거물 밥 메넨데스 의원의 빈 자리를 채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개표 75% 기준, 75.2%의 득표율로 경쟁 후보인 노동운동 지도자 퍼트리샤 캄포스메디나(15.9%), 시민단체 활동가 로런스 햄(8.9%)을 큰 차이로 제치고 민주당 후보로 결정됐다. 유력 경쟁 후보이자 현 뉴저지 주지사 부인인 태미 머피가 자진 사퇴해 김 의원의 후보 선출은 거의 확정적이었다. ●백인 지역구서 하원 3선 고지 올라 많은 이들이 2021년 1월 6일 연방 의회 건물에서 혼자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장면으로 그를 떠올린다.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대선 패배에 불복해 벌인 1·6 의회 폭동 때다. 아수라장이 된 건물에서 홀로 청소를 하던 모습으로 ‘성실한 공복’ 이미지를 얻으며 인지도를 높였다. 한국계 이민자 부모에게서 태어난 김 의원은 옥스퍼드대 졸업 후 2009년 이라크 전문가로 미 국무부에 입성한 뒤 2013~2015년 국방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지냈다. 2018년 중간선거에 아시아계가 드문 백인 지역구인 뉴저지 제3구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해 현역 톰 맥아더(공화당) 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선거에서 내리 당선되면서 하원 3선 고지에 올랐다. 지난해 9월 메넨데스 의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이튿날 전격 상원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 과정에서 당 지도부에 전화 한 통 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며 ‘개혁 정치인’ 면모가 부각됐다. 기득권 혁파 전략도 통했다. 뉴저지주 민주당은 일명 ‘카운티 라인’이라는 전통적 경선 방식을 고수해 왔는데, 이는 정당 대의원들이 지지하는 특정 후보를 투표용지 1번에 배치해 당선을 밀어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그는 카운티 라인이 헌법 정신에 어긋난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연방법원이 지난 3월 그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한층 입지가 굳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런 이력을 두고 “뉴저지 정치를 전면적으로 뒤집어 놓은 인물”이라는 평을 곁들였다. ●“뉴저지 정치를 바꿔 놓은 경주” 그는 후보 확정 뒤 “결과에 대해 겸손해졌다”며 “매우 도전적이고 어려운, 뉴저지 정치를 영원히 바꿔 놓은 경주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엑스(X·옛 트위터)에는 “불공정한 투표용지 관행을 무너뜨리는 놀랍도록 강력한 풀뿌리 운동을 만들어 냈다”며 “이제 변화를 위한 우리의 운동을 이어 갈 준비가 됐다”고 기대를 내보였다. 김 후보가 민주당 상원 후보가 되면서 8부 능선은 넘었지만 메넨데스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돌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 경기주택도시공사, 찾아가는 GH 건설공사 ‘청렴 간담회’ 개최

    경기주택도시공사, 찾아가는 GH 건설공사 ‘청렴 간담회’ 개최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건설공사 현장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해 상임감사 주관 ‘찾아가는 GH 건설공사 참여자 청렴 간담회’를 7월까지 매주 실시한다고 밝혔다. 63개 GH 건설 현장 중 1차로 16개 현장을 선정하고 첫 일정으로 5일 ‘화성동탄2 A93블록 공공주택건설공사’ 현장에서 감리단과 시공사 등 건설공사 관계자 20여 명을 대상으로 청렴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GH가 시행 중인 윤리경영 및 반부패 청렴 추진 의지, 그리고 건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 행위의 예방을 위한 감찰 활동과 자체 감사시스템을 설명했다. 또, 건설공사 참여자 누구나 익명으로 제보할 수 있는 GH 익명 제보시스템을 소개하고 현장 참여자들의 애로사항과 건의 사항을 들었다. GH는 지난달 감사원에서 주관하는 2023년 자체 감사 활동 심사평가 결과 전국 광역시도 도시개발공사 중 1위를 차지하면서 감사역량과 감사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장동우 GH 상임감사는 “현장 청렴 소통간담회를 지속 실시해 도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하고 공정한 일등 공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여성 의원 등 순천 한달새 5명 삭발 강행···‘의대 공모 철회’ 반발 확산

    여성 의원 등 순천 한달새 5명 삭발 강행···‘의대 공모 철회’ 반발 확산

    전남도의 국립 의과대학 공모 강행에 순천 정치권과 주민들이 잇따라 삭발식을 강행하는 등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1개월 사이 5명이 삭발을 통해 결연한 각오를 보이고 있어 비장감을 주고 있다. 이들은 전남도의 단일 의대 공모 철회와 순천대학교 의과 대학 유치를 지지하는 표현으로 이같은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2시 순천대학교 정문 앞. 순천시의원 20여명과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 의원인 서선란 시의원이 전남도의 불공정한 의대 공모 철회를 주장하며 삭발식을 단행했다. 여성인데도 불구하고 삭발을 하는 모습에 구경 나온 시민들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서 의원은 “정치권의 영호남 갈등 조장 처럼 김영록 전남지사는 동부권과 서부권을 분열시키는 점에 사과해야한다”며 “전남도가 공정한 입장을 취하지 않으면 저 처럼 많은 시민들이 뒤따라 결연한 행동을 취할 것이다”고 주장했다.김진남(순천5·더불어민주당) 전남도의원도 지난달 31일 순천대학교 정문 앞에서 전남도의 단일 의대 공모 철회를 요구하며 삭발을 했다. 김 의원은 “전남에 의대 신설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지만 전남도가 졸속으로 큰 그림 없이 도민 의사에 반하는 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멈춰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했다”며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온몸을 바칠 각오로 먼저 삭발을 시작했다”고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 이에앞서 지난달 8일 순천시의회 4선 의원인 강형구 순천의과대학 유치 특위위원장은 전남도의 의대 공모에 대한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항의 삭발을 했다. 일반 시민들도 삭발을 통해 전남도 행정을 불신하고 있다. 김정수 해룡면 노인회장과 채 승 해룡면 청년회장은 지난달 22일 해룡면 사회단체장협의회원들과 함께 전남 의과대학 유치를 염원하는 총궐기대회 자리에서 삭발식을 가졌다. 한편 민주당 순천(갑)지역위원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순천대 정문 앞에서 전남도의 단일 의대 공모 철회를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오는 26일까지 1개월여간 순천대 의대 유치 서명 운동, 김건희 특검 서명 운동, 여순사건법 개정 서명 운동 등을 펼친다. 여성의원인 재선의 김미연(덕연·조곡동) 순천시의원도 조만간 전남도의 불공정한 의대 공모 철회를 촉구하며 삭발한다는 방침이다.
  • 한국노총 순천지역지부, 전남도 공모 강행 중단 촉구 나서

    한국노총 순천지역지부, 전남도 공모 강행 중단 촉구 나서

    한국노총 순천지역지부 13개 사업장 노동조합 단체들이 4일 전남도청 동부청사 앞에서 전남도의 단일의대 공모 강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노총 순천지역지부는 “전남도의 공모 강행은 동·서 지역 간 불신과 갈등을 부추켜 30년 만의 의대 신설 불씨를 꺼뜨리려 한다”며 “전남도 행정은 일방적인 공모일뿐 아니라 특정지역 편향성 등이 낱낱이 밝혀져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도의 권한 없고 공정성 없는 공모 강행이 지역 대혼란을 초래하고 의대 신설에 대한 염원을 꺼뜨리고 있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마치 동부권 도민들을 말도 안되는 억지만 부리는 사람들로 매도해 더 큰 갈등과 분열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노총은 “전남도는 그동안 오락가락 행정으로 동부권 지역민들의 불신을 초래했을 뿐 아니라 특정 지역에 유리하게 만들어진 국립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운영 방안 연구 용역으로 주민들을 우롱해 참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들은 “전남 동부권은 영호남 서부권까지 아우르는 100만 인구가 거주하고 있고, 여수국가산단·광양제철소·율촌해룡산단 등 산업단지에 5만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며 “중증응급환자 전원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3차 병원이 없어 실제 중증질환으로 인한 사망비는 전국 대비 20%가량 높다”고 설명했다. 열악한 전남 동부권에 의과대학을 설립하는 것이 의료 균형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다는 입장이다. 박용규 한국노총 순천지역지부 의장과 13개 사업장 노동조합 단체는 “전남도는 공정성 없는 단일의대 공모방식을 즉각 중단하고, 전남권 국립의과대학을 동부권에 신설해야한다”며 “원칙과 공정성이 담보된 정부 주도로 공모를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 여성 의원 등 순천 한달새 5명 삭발 강행···‘의대 공모 철회’ 반발 확산

    여성 의원 등 순천 한달새 5명 삭발 강행···‘의대 공모 철회’ 반발 확산

    전남도의 국립 의과대학 공모 강행에 순천 정치권과 주민들이 잇따라 삭발식을 강행하는 등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1개월 사이 5명이 삭발을 통해 결연한 각오를 보이고 있어 비장감을 주고 있다. 이들은 전남도의 단일 의대 공모 철회와 순천대학교 의과 대학 유치를 지지하는 표현으로 이같은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2시 순천대학교 정문 앞. 순천시의원 20여명과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 의원인 서선란 시의원이 전남도의 불공정한 의대 공모 철회를 주장하며 삭발식을 단행했다. 여성인데도 불구하고 삭발을 하는 모습에 구경 나온 시민들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서 의원은 “정치권의 영호남 갈등 조장 처럼 김영록 전남지사는 동부권과 서부권을 분열시키는 점에 사과해야한다”며 “전남도가 공정한 입장을 취하지 않으면 저 처럼 많은 시민들이 뒤따라 결연한 행동을 취할 것이다”고 주장했다.김진남(순천5·더불어민주당) 전남도의원도 지난달 31일 순천대학교 정문 앞에서 전남도의 단일 의대 공모 철회를 요구하며 삭발을 했다. 김 의원은 “전남에 의대 신설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지만 전남도가 졸속으로 큰 그림 없이 도민 의사에 반하는 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멈춰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했다”며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온몸을 바칠 각오로 먼저 삭발을 시작했다”고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 이에앞서 지난달 8일 순천시의회 4선 의원인 강형구 순천의과대학 유치 특위위원장은 전남도의 의대 공모에 대한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항의 삭발을 했다. 일반 시민들도 삭발을 통해 전남도 행정을 불신하고 있다. 김정수 해룡면 노인회장과 채 승 해룡면 청년회장은 지난달 22일 해룡면 사회단체장협의회원들과 함께 전남 의과대학 유치를 염원하는 총궐기대회 자리에서 삭발식을 가졌다. 한편 민주당 순천(갑)지역위원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순천대 정문 앞에서 전남도의 단일 의대 공모 철회를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오는 26일까지 1개월여간 순천대 의대 유치 서명 운동, 김건희 특검 서명 운동, 여순사건법 개정 서명 운동 등을 펼친다. 여성의원인 재선의 김미연(덕연·조곡동) 순천시의원도 조만간 전남도의 불공정한 의대 공모 철회를 촉구하며 삭발한다는 방침이다.
  • 온신협 “뉴스제휴평가위원회 구성 논의, 원점에서 다시 하라”

    온신협 “뉴스제휴평가위원회 구성 논의, 원점에서 다시 하라”

    “새로운 제평위 구성안의 디지털 저널리즘 전문성 결여 크게 우려”“전문성 갖춘 온신협 배제, 저의 있나… 사실 여부 및 이유 밝혀야” 한국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회장 박학용)는 3일 네이버 뉴스 콘텐츠 제휴사(CP) 입점 및 제재·퇴출 심사를 전담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 개편안에 전문성 결여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온신협은 이날 ‘제평위 구성 논의, 원점에서 다시 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새로 구성되는 제평위가 과연 디지털 저널리즘과 포털 뉴스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네이버와 뉴스혁신포럼은 제평위 구성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온신협은 “특히 지난해 네이버가 뉴스 아웃링크 도입 일방 철회, 불공정 약관을 통한 AI 학습용 데이터 저작권 침해 등 여러 우(愚)를 범했을 때 온신협이 가장 먼저 이 문제를 지적하고 해결을 촉구하는 등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며 “온라인 뉴스의 생산·유통 구조에 대해 가장 높은 이해도,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온신협을 제평위 2.0 구성에서 배제한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5월 ‘뉴스 유통을 독점한 포털이 건전한 여론 형성을 방해하고 있다’는 비판 속에서 “뉴스 서비스 개선을 위한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한다”며 제평위 운영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그런 뒤 22대 총선 직후 외부 인사로 구성된 뉴스혁신포럼을 통해 제평위 개편 논의를 재개하고 있다. 현재 정치권을 중심으로 흘러나온 ‘제평위 2.0’ 안에는 기존 제평위원 추천단체를 15개에서 10개로 축소하고 온신협을 제외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신협은 “온라인 뉴스 시장의 문제점을 진단해 건전한 여론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해결 방안을 내놓는 일, 어뷰징·아웃링크·AI 시대의 뉴스 저작권 보호 등 온라인 뉴스 유통상의 문제들을 파악해 언론이 공익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게 하는 일 등은 모두 전문성을 기반으로 이뤄져야만 실질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현재 논의 중인 제평위 2.0의 전문성 결여에 우려를 나타냈다. 온신협은 네이버와 뉴스혁신포럼에 “새로운 제평위 구성에 온신협을 배제할 것이라는 소문이 사실인지 여부와 그게 사실이라면 그 이유를 명백히 밝힐 것”을 강력 촉구했다. 온신협은 국내 21개 중앙일간지의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담당하는 대표자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포털이 등장하기도 전인 1997년부터 줄곧 우리나라 디지털 저널리즘의 탄생과 성장에 핵심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 박유진 서울시의원, 소방관 직급 85%가 7급 이하...극단적 피라미드 구조 병폐

    박유진 서울시의원, 소방관 직급 85%가 7급 이하...극단적 피라미드 구조 병폐

    서울시의회 박유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3)이 지난달 30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소방지부와 함께 서울시의회 서소문별관 2층 기자실에서 ‘소방공무원의 처우개선 및 승진 적체 해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관은 꼭 하위직이어야 합니까’라는 주제로 소방공무원들의 열악한 처우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 7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소방본부 홍보대사이기도 한 박 의원은 회견 시작에 앞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전선에서 지키는 소방관들이 실제로는 승진에서 가장 많이 소외되는 현실은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며 “공직사회에서 가장 희생과 헌신을 많이 하는 이들부터 정당한 보상과 대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견의 목적은 그러한 소방공무원들의 현실이 다시 한번 조명되고 그 희생과 헌신에 걸맞은 정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정부의 변화를 촉구하는 데에 있다”고 운을 뗐다.또한 박 의원은 전공노 서울소방지부의 기자회견문 낭독 후 마무리 발언을 덧붙여 다음의 문제 3가지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첫째, 소방공무원의 기형적인 승진 구조에 대해 박 의원은 “전체 소방공무원의 85%가 7급 이하로 구성된 현재의 극단적 피라미드 조직구조 때문에 30년간 근무를 해도 정상적 승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는 조직 내 사기저하와 무사안일주의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문제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둘째, 불공정한 구조구급활동비 지급 문제와 관련해 박 의원은 “예산 30억원만 확보되면 구급대원뿐만 아니라 전 소방관에게 구조구급활동비 지급이 가능하다”며 “더 이상 예산 핑계 대지 말고 꼭 필요한 곳에 재원이 제대로 집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셋째, 과중한 교대근무 체제에 대해 박 의원은 소방공무원의 비인간적 근무형태 개선도 촉구하며 “소위 21주기로 불리는 살인적인 근무체계에서 3조 1교대로 바뀐 것도 대단한 성과지만, 이제는 경찰과 같은 4조 2교대(주야비휴)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래야만 소방관들이 피로누적에 시달리지 않고 건강하고 효율성 있게 근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런 문제를 계속 방치하면 10년간 순직한 44명의 소방공무원은 지금보다 더 나올 것”이라며 “소방관 처우개선 없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도 없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 ‘지구당 부활’ 찬반 공방에… 불붙은 與 잠룡 주도권 싸움

    ‘지구당 부활’ 찬반 공방에… 불붙은 與 잠룡 주도권 싸움

    ‘지구당 부활’과 관련해 여야 모두 법안 발의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대권·당권 주자들이 찬반 공방을 벌이며 주도권 잡기 싸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윤상현 의원 등은 지구당 부활에 찬성 의견을 밝혔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등은 반대했다. 유 전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원외 위원장에게만 지구당과 후원금 모금을 허용하면 위원장이 아닌 정치 지망생들에게 불공정한 진입 장벽이 또 생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구당 부활 수준이 아니라 정치하려는 모든 사람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정당법의 모든 진입 장벽을 없애는 정치개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2004년 이른바 ‘오세훈법’을 통해 지구당 폐지를 주도한 오 시장도 “지구당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극 제왕적 당 대표’를 강화할 뿐”이라며 지구당 폐지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구당을 만들면 당 대표가 당을 장악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그게 국민에게 무슨 도움이 되고, 또 한국 정치 발전에는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지구당 부활론은 지난달 30일 한 전 위원장이 정치개혁의 하나로 꺼내면서 여권 내 화두로 떠올랐다.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나 의원이 “지구당 부활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거들었고, 윤 의원은 22대 국회 개원 첫날 법안으로 만들어 발의했다. 한 전 위원장과 나 의원, 오 시장, 유 전 의원은 앞서 정부의 ‘KC 미인증 제품 해외 직구 금지 논란’에 대해서도 기싸움을 벌인 바 있다. 지구당은 지구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사무실을 두고 후원금도 받을 수 있는 정당의 지역 하부 조직으로, 국민의힘에서는 일부 수도권 원외 지역위원장들을 중심으로 헌법소원 제기 움직임도 있다. 다만 민주노동당은 지구당 제도 폐지를 담은 정당법 제3조에 대해 2004년 헌법소원을 제기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 당정대 “물가안정 최선… 과일 등 관세인하 연장 검토”

    당정대 “물가안정 최선… 과일 등 관세인하 연장 검토”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2일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고물가 대책으로 오는 6월 종료 예정인 ‘과일류 및 주요 식품 원료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를 하반기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 수석대변인은 이날 협의회 후 브리핑에서 “이상기후나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물가 안정 노력을 배가할 필요성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또 당정은 배추와 무를 각각 1만t, 5000t 이상 비축하고 여름철에 농산물 생육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식품·외식업계가 스스로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자체 노력을 촉구했고, 정부에 세제 지원 등 원가 부담 경감 지원을 지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의식주 등 생활밀접 분야에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정부가 업계 불공정 행위를 감시하는 시장 모니터링 전담팀을 운영해 달라고도 했다. 이날 논의 테이블에는 군 사고 재발 방지 대책, 북한의 대남 도발, 의료개혁 추진 계획,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대책 등의 안건도 올랐다. 당정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훈련병 사망사고를 엄중히 인식하고, 유족과 국민이 한 치의 의구심도 없도록 면밀한 조사를 토대로 종합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위해 ‘군기훈련 규정 표준 가이드안’을 즉시 배포하고 불합리한 관행 개선을 위한 ‘신병영 문화 혁신 가이드북’을 제작해 간부 계급부터 숙지시킬 방침이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행위에 대해선 “저급하고 치졸한 행위이자 정전협정을 명백히 위반한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한다. 당정은 국방부,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는 않았다. 당정은 의료개혁 문제에 대해 의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연차적, 단계적 재정투자 방안을 수립해 조속히 발표하기로 했다. 또 앞선 21대 국회에서 무산됐던 ‘간호사법’을 22대 국회의 최우선 입법 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에 대해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피해 주택을 경매에서 적극 낙찰받아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한 뒤 전세사기 피해자에게 저렴하게 장기 거주를 지원하기로 했다. 여당은 저출생 대응 등 앞서 발표한 31개 민생 패키지 법안에 협조해 줄 것을 정부에 당부했고, 당정은 공동으로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 당정대 “물가안정 최선…과일 등 관세 인하 연장 검토”

    당정대 “물가안정 최선…과일 등 관세 인하 연장 검토”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2일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고물가 대책으로 오는 6월 종료 예정인 ‘과일류 및 주요 식품 원료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를 하반기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 수석대변인은 이날 협의회 후 브리핑에서 “이상 기후나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물가 안정 노력을 배가할 필요성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또 당정은 배추와 무를 각각 1만t, 5000t 이상 비축하고 여름철에 농산물 생육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식품·외식업계가 스스로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하는 자체 노력을 촉구했고, 정부에 세제 지원 등 원가 부담 경감 지원을 지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의식주 등 생활밀접 분야에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정부가 업계 불공정 행위를 감시하는 시장 모니터링 전담팀을 운영해 달라고도 했다. 이날 논의 테이블에는 군 사고 재발 방지 대책, 북한의 대남 도발, 의료개혁 추진 계획,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대책 등의 안건도 올랐다. 당정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훈련병 사망사고를 엄중히 인식하고, 유족과 국민이 한치의 의구심도 없도록 면밀한 조사를 토대로 종합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위해 ‘군기훈련 규정 표준 가이드안’을 즉시 배포하고 불합리한 관행 개선을 위한 ‘신병영 문화 혁신 가이드북’을 제작해 간부 계급부터 숙지시킬 방침이다.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행위에 대해선 “저급하고 치졸한 행위이자 정전협정을 명백히 위반한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한다. 당정은 국방부,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는 않았다. 당정은 의료개혁 문제에 대해 의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연차적, 단계적 재정투자 방안을 수립해 조속히 발표하기로 했다. 또 앞선 21대 국회에서 무산됐던 ‘간호사법’을 22대 국회의 최우선 입법 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에 대해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피해주택을 경매에서 적극 낙찰받아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한 뒤 전세사기 피해자에게 저렴하게 장기 거주를 지원하기로 했다. 여당은 저출생 대응 등 앞서 발표한 31개 민생 패키지 법안에 협조해줄 것을 정부에 당부했고, 당정은 공동으로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 이번엔 ‘지구당 부활’…與 잠룡 공방 가열

    이번엔 ‘지구당 부활’…與 잠룡 공방 가열

    ‘지구당 부활’과 관련해 여야 모두 법안 발의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대권·당권 주자들이 찬반 공방을 벌이며 주도권 잡기 싸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윤상현 의원 등은 지구당 부활에 찬성 의견을 밝혔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등은 반대했다. 유 전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원외 위원장에게만 지구당과 후원금 모금을 허용하면 위원장이 아닌 정치 지망생들에게 불공정한 진입 장벽이 또 생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구당 부활 수준이 아니라 정치하려는 모든 사람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정당법의 모든 진입 장벽을 없애는 정치개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2004년 이른바 ‘오세훈법’을 통해 지구당 폐지를 주도한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구당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극 제왕적 당 대표’를 강화할 뿐”이라며 지구당 폐지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구당을 만들면 당 대표가 당을 장악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그게 국민에게 무슨 도움이 되고, 또 한국 정치 발전에는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지구당 부활론은 지난달 30일 한 전 위원장이 정치개혁의 하나로 꺼내면서 여권 내 화두로 떠올랐다.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나 의원이 “지구당 부활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거들었고, 윤 의원은 22대 국회 개원 첫날 법안으로 만들어 발의했다. 한 전 위원장과 나 의원, 오 시장, 유 전 의원은 앞서 정부의 ‘KC 미인증 제품 해외 직구 금지 논란’에 대해서도 기싸움을 벌인 바 있다. 지구당은 지구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사무실을 두고 후원금도 받을 수 있는 정당의 지역 하부 조직으로, 국민의힘에서는 일부 수도권 원외 지역위원장들을 중심으로 헌법소원 제기 움직임도 있다. 다만, 민주노동당은 지구당 제도 폐지를 담은 정당법 제3조에 대해 2004년 헌법소원을 제기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 ‘삼성전자 기밀 빼내 특허 소송’ 前 부사장 구속

    ‘삼성전자 기밀 빼내 특허 소송’ 前 부사장 구속

    삼성전자 내부에서 빼낸 기밀 자료를 이용해 미국 법원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안승호 전 부사장(IP센터장)이 검찰의 영장 재청구 끝에 30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부정 경쟁 방지 및 영업 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영업 비밀 누설 등) 혐의를 받는 안 전 부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월 안 전 부사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한 차례 청구했지만 기각된 바 있다. 2010~2018년 삼성전자 IP센터장을 지낸 안 전 부사장은 2019년 퇴사, 이듬해 특허관리기업(NPE)을 설립한 다음 삼성전자 내부 직원과 공모해 중요 기밀 자료를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안 전 부사장은 빼낸 자료를 이용해 삼성전자가 음향 기기 업체인 ‘테키야’의 오디오 녹음 장치 특허 등을 무단으로 이용했다며 테키야와 함께 특허 침해 소송까지 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텍사스 동부지법은 최근 이 소송을 기각하면서 “안 전 부사장이 삼성의 종합적인 전략을 담고 있는 테키야 현황 보고 자료를 빼돌려 소송에 이용했다”며 “부정직하고 불공정하며 법치주의에 반하는 혐오스러운 행위”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 EU 의회 선거 전 손잡은 ‘극과 극’… 분열 속 유럽, 민주주의 위기 봉착

    27개국 4억명의 유권자가 5년 만에 의원 720명을 직접 선출하는 유럽연합(EU) 의회 선거에서 사상 최초로 극우·극좌 정치 세력이 원내 제2교섭단체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들이 유럽의회를 장악하면 서방의 민주주의 동맹이 약화될 수 있다. 중국의 불공정 무역을 견제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항한 유럽의 정치 노선에 균열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폴리티코는 27일(현지시간) 다음달 6~9일 유럽의회 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정강정책과 의제를 공유하는 초국적 정당·정치그룹(교섭단체) 제1당인 중도 보수 유럽인민당(EPP)이 177석에서 168석으로 줄고 제2당인 중도 좌파 사회민주진보동맹(S&D)도 145석으로 전체 의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해 원내 제1세력으로서 입지가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58석의 정체성과민주주의(ID)는 67석으로 늘고 37석인 유럽의회좌파(GUE/NGL)는 32석으로 줄어 두 정당 의석수를 합하면 전체 100석 가까이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중 정책을 지지하는 유럽 녹색당과 중도 리뉴(RE)의 의석수는 각각 72석에서 41석, 102석에서 80석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의회 안에는 무소속 의원을 제외하고 7개의 정치그룹이 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많은 의석수를 차지한 교섭단체는 선거 뒤 첫 EU 본회의가 열리는 7월 19일 EU 집행위원장을 배출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체코 싱크탱크 국제문제협회의 유럽의회 선거 관련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유럽의 극좌와 극우 세력이 유럽의 반중·반러 정책에 반대표를 던져 왔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극단 세력의 부상은 중국에 대한 EU의 입법 지형을 바꿀 수 있다”면서 “이들은 유럽의회 내 오랜 합의를 깨고 정치적 분단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U는 지난해에만 3000억 유로(약 443조원)의 대중국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폴리티코는 “EU가 머지않아 중국과 ‘무역전쟁’에 돌입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EU 내 무역 전문가들과 독일 자동차 기업들은 중국이 전기차 산업에 부당하게 보조금을 지급하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U 의회가 끝나는 6월 초까지 통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도 대중 무역은 유럽 내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 전남 동부권 7개 시·군 ‘74%’…전남 의대 공모 못믿어

    전남 동부권 7개 시·군 ‘74%’…전남 의대 공모 못믿어

    전남 동부권 7개 시·군 주민 ‘74%’는 전남도가 추진하는 단일 의대 공모를 믿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가 전남 국립 의과대학 공모를 진행하면서 동·서 지역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순천시가 단일 의대 공모 타당성 등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9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대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남 동부권(순천·여수·광양·곡성·구례·고흥·보성) 지역민 2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전화면접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동부권 지역민 73.8%가 전남도 단일의대 공모방식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분석됐다. 순천 77.3%, 여수 75.9%, 광양 77.6% 등 이다.동부권 주민 97.5%는 순천대 의대 신설을 지지했다. 지역별로는 순천(98.4%), 여수(98.4%), 광양(97.3%) 3개 시 뿐 아니라 나머지 4개 군까지도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줘 동부권 도민 전체의 민심이 결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도의 주요기관 및 의료기관 서부권 밀집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불공정하다’가 84.1%(순천 85.4%, 여수 88.4%, 광양 86.6%)로 나타났다. 또 최근 전남도가 공개한 의대신설 연구용역 결과에 대한 공정성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무려 79.8%가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순천 주민들을 비롯 전남 동부권 대다수 주민이 전남도 주도의 의대 공모행정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파악된다. 노관규 시장은 “동부권 지역민 대다수가 동·서갈등을 극대화하는 전남도 공모추진을 원하지 않음이 여론조사 결과 명백해졌다”며 “신뢰성도 상실됐고 법적 권한도 없는 전남도는 공모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교육부가 법적 절차에 따라 의대 신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단독] 금융위, 가상자산과 신설 추진… ‘현물 ETF 승인’ 논의 급물살 타나

    [단독] 금융위, 가상자산과 신설 추진… ‘현물 ETF 승인’ 논의 급물살 타나

    금융위원회가 가상자산 전담 부서인 ‘가상자산과’ 신설을 추진한다. 오는 7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인력 확충 및 전담 기구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다. 최근 미국과 홍콩이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함에 따라 국제적으로 가상자산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위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행안부에 전달하고 내부 심의를 진행 중이다. 조직개편안은 이르면 다음달 확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국내 가상자산 관련 정책은 ‘금융혁신기획단’ 산하 금융혁신과가 담당했다. 금융위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한시적으로 운영됐던 금융혁신기획단을 정식 조직화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가상자산 정책 수립 등을 전담하는 가상자산과를 신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행안부 관계자는 “금융위로부터 금융혁신기획단을 정식 조직화하고 가상자산과를 신설하는 내용의 정식 요청을 받은 바 있다. 기획재정부에 예산 협의를 요청한 상태로 존속 기한인 6월 30일 전까지 최종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은 크게 가상자산 이용자의 자산 보호와 시장의 불공정거래 금지, 시장과 사업자에 대한 당국의 감독 및 제재 권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도입 후 금융당국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금융위의 조직개편 추진은 가상자산 관련 정책을 한층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도 행안부에 가상자산 담당 인력 증원을 요청한 바 있다. 다만 FIU의 가상자산검사과는 ▲가상자산사업자 등록 및 신고 ▲자금 세탁 방지 의무 관련 감독·검사 기능만 담당하고 있어 시장 상황을 살피고 정책을 마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전문가들도 금융당국의 가상자산 전담 조직 신설을 반기는 분위기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상자산 지원책, 규제 측면을 모두 대비하기 위해 관련 부서를 국으로 상설화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국제적으로 가상자산 현물 ETF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우리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역시 “가상자산이 공식적으로 제도권 안에 들어오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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