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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인행사 납품價 30% ‘후려치기’…공정거래 요구땐 계약 일방 해지

    할인행사 납품價 30% ‘후려치기’…공정거래 요구땐 계약 일방 해지

    농·수·축산물을 생산하는 산지유통조직 10곳 중 8곳이 대형유통조직과의 거래를 불공정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조직에는 대형마트, 백화점, 농협 등 대형유통조직이 안정적인 판매처다. 따라서 대형유통조직이 할인판매를 위해 납품가를 과도하게 내리는 등 부당한 요구를 해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또 PB(유통업체 자체 브랜드)상품의 확대로 산지에서 자체브랜드를 육성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대형유통업체의 농산물 구매형태 분석 및 정책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10월26일부터 16일간 대형유통업체와 거래하는 110개 산지조직을 설문 조사한 결과 81.9%(90개)가 대형유통업체와 동등한 관계에서 거래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이 보고서는 농림수산식품부의 용역으로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 작성한 것이다. 산지조직은 대형유통업체와 거래를 하기 위해서 최대 납품가의 8.83%에 이르는 부대비용을 따로 지불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유통업체가 대량구매를 대가로 요구하는 판매장려금이나 판촉활동을 명목으로 받아가는 판매촉진비 등이다. 운송비용은 산지조직이 부담해야 하며 대형유통업체의 물류창고에 잠시 보관해야 할 경우 물류비도 지급해야 한다. 운송비를 대형유통업체가 부담하는 곳은 2.7%(3개)다. A업체의 경우 부대비용을 지급해야 했을 뿐 아니라 강제매출, 거래 중단의 불공정 관행에도 피해를 입었다. 강제매출은 대형유통업체 소속 바이어의 실적을 위해 이미 납품한 물량을 납품업체가 되사가는 불공정 거래다. 관계자는 “대형유통업체의 불공정한 요구에 불응할 때는 계약이 중단되는데 예고기간도 1개월에 불과해 다른 판로를 찾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계약서도 업체마다 다르고 모호해 대형업체에 유리하게 구성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업체의 경우 할인행사 참여를 위해 납품가를 30%나 깎이는 부당대우를 받았다고 밝혔다. 전체 설문대상인 110개의 산지조직 중 할인행사에 참여한 곳은 73.6%(81개)였다. 할인행사의 문제점으로는 무리한 가격인하가 57.5%(42개)로 가장 많았고, 판촉비용의 과다한 요구 12.3%, 판촉인력 파견 요청 12.3%, 잦은 행사참여 강요 9.65%, 기타 8.2% 순이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유통구조 중장기 개선 ‘3대 키워드’

    유통구조 중장기 개선 ‘3대 키워드’

    배추값 폭등이 주로 날씨 탓이라는 정부의 말을 변명으로만 치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모든 탓을 하늘에 돌릴 수도 없다. 채소값 폭등을 부추긴 구조적 요인인 불합리한 유통구조를 뜯어고치지 않고서는 이상 기후가 일상화된 현실에선 농산물 대란을 피하기 어렵다. 농림수산식품부가 5일 민관 합동으로 ‘유통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채소류 가격 폭등 때 완충 구실을 할 유통구조의 중장기 개혁 방안을 3대 키워드로 짚어봤다. ●미 ‘선키스트’처럼 전국 마케팅 농식품부가 유통구조 개선 TF에서 심혈을 기울이는 과제 중 하나는 산지의 농민들을 하나로 묶어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자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농협 같은 생산자조직을 중심으로 하는 전국 규모의 중앙판매회사 설립 등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예컨대 농협의 지역단위 조합들이 조직화된 법인이나 출자회사 형태로 전국 규모의 판매회사를 세워 공동 마케팅과 판매를 한다면 유통구조의 왜곡을 막는 것은 물론 수급 관리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협동조합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선키스트(협동조합)’를 연상하면 납득이 가는 대목이다. 농민들은 규모가 영세한 데다 정보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대형 유통업체와 대등한 교섭력을 갖추기가 힘들다. 특히 배추 등 엽채류의 경우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작아 약간만 공급이 줄어도 값이 폭등할 가능성이 크다. 유통과정에서 대형 유통업체나 산지유통인 등이 과점적 지위를 남용해 가격을 뒤흔든다면 유통구조가 왜곡될 소지가 많은 셈이다. 지금도 작목반이나 지역조합 등 생산자 조직들이 있지만 대부분 영세한 데다 이해관계가 엇갈려 몸집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농협 같은 생산자 조직이나 지자체가 직접 출자한 농산물유통회사 등의 역할이 절실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개별 조합 단위로 뿔뿔이 흩어진 상황에서는 농민들이 정당한 값을 받을 수 없는 것은 물론 전체 시장의 70~80%를 장악한 산지유통인들이 가격을 좌지우지할 수밖에 없다.”면서 “생산자조직의 덩치를 키워 교섭력이 커지면 시장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문제가 풀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명백한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는 정부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 하지만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할 경우 대형업체와 산지 간 거래가 위축돼 농민에게 손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시장 논리로 풀어가는 게 순리라는 것이다. ●산지생 산자 규모 확대·조직화 우월적인 가격 교섭력을 지닌 대형 유통업체와 조직화·규모화가 취약한 산지 생산자조직 간에 불공정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배추는 대개 육묘장에서 모종(포기당 최저 100원)을 산 농민이 15일 정도 키워 ‘밭떼기’로 산지유통인에게 넘긴다. 농민들은 한 판(10포기)에 1만 5000원가량을 받는다. 전체 배추 생산량의 80% 안팎이 이런 방식으로 유통된다. 산지유통인의 뒤에는 도매시장법인이 있다. 배추값이 포기 당 3000원이든 1만 5000원이든 농민의 손에 남는 돈은 1500원 수준이다. 그렇다고 산지도매상이 잇속을 챙긴다고 비난하기도 어렵다. 산지유통인들은 농민에게 밭떼기를 해온 뒤 60여일을 더 키워야 출하할 수 있다. 궂은 날씨에 따라 작황이 요동치는 위험은 산지도매상이 짊어질 몫이다. 위험을 떠안은 만큼 이윤을 추구하려는 것은 당연한 속성이다. 결국 밭떼기의 악순환을 끊는 최선의 방법은 계약재배의 확대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정부와 생산자조직이 리스크를 분담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병률 농촌경제연구원 미래정책연구실장은 “농협 등 협동조합이 계약재배 물량을 늘리고 리스크를 정부가 함께 져야 한다.”면서 “예컨대 채소수급 안정기금을 지금처럼 무이자로 빌려주는 수준을 넘어서 리스크도 함께 부담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지 생산조직과 소비자의 직거래를 늘리는 것도 현실적인 대안이다. 최근 화제를 모은 괴산절임배추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배추값이 포기당 1만원을 웃도는 상황에서도 충북 괴산의 절임배추는 20㎏ 한 박스(8~10포기) 당 2만 5000원에 팔렸다. 정범구 민주당 의원은 농식품부 국감에서 “지금 시장에서 배추 한 포기에 1만 5000원까지 가는 현실에 비춰 볼 때 괴산군처럼 소비자와 직거래를 하는 방식으로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통단계 줄여 가격안정 유도 중장기적으로는 도매시장의 경쟁을 촉진하는 ‘농산물 유통과 가격 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핵심은 도매시장 법인과 시장도매인을 현재의 지정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는 도매시장법인들의 경쟁을 촉진하고 시장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밀어붙였지만 현재 도매시장법인들의 강력한 반대로 브레이크가 걸린 상황이다. 배추는 수송비와 보관비 등 물류비용이 소매가격의 15% 안팎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매시장법인이 농산물을 산지수집상을 통해 구입하고, 이를 중도매인과 경매를 통해 넘기면 중도매인이 일반 소매상에게 공급하는 복잡한 유통구조이기 때문이다. 김완배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경매거래를 원칙으로 하는 획일적인 공영 도매시장 위주의 정책은 가격 폭등을 부채질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지역 여건에 따라 도매상 체제나 물류센터로 전환하는 한편 농협이 역할을 강화해 현지 수입상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도 “배추 가격 파동은 결국 저장을 하는 기관이 없어 위급시에 수급조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면서 “시장도매인 제도를 확산시키고 도매시장법인·시장도매인 지정제를 등록제로 바꿔 경쟁구도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정부, 배추 유통 특별조사

    정부는 4일 최근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된 배추 등 채소류의 유통 상황에 대한 특별조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배추 중간유통 과정에 대량으로 사재기하는 유통업자가 있다.”면서 “대표적인 불공정 사례가 배추 중간유통”이라고 밝힌 데 이은 후속 조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채소류를 비롯한 농산물 유통 과정에서 지나치게 가격을 올리거나 담합하는 행위 등이 존재하는지를 조사할 것”이라면서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부처와 합동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9·29 大·中企 상생대책 강제성 없는 생색내기용”

    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지식경제위의 지식경제부 국감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핵심정책인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 ‘알맹이 없는 생색 내기용’이라는 야당의 질타가 이어졌다. 특히 최근 논의된 ‘9·29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은 이미 나온 정책을 재탕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김재균 “동반성장기금 조성은 재탕정책”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9·29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대책회의’에서 논의된 대책들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 예로 중소기업협동조합에 납품단가 조정 신청권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협상 테이블에는 결국 갑·을 관계에 있는 개별 중소기업이 앉아야 하는데 실효성이 있겠느냐.”며 “업종별 협동조합에 협상권을 부여하는 게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또 “납품단가 연동제를 도입하고 거래상 우월한 지위를 남용한 대기업의 하도급 불공정 거래에 대해서는 실제 손해액보다 많은 액수를 배상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9·29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대책’은 강제성이 없는 생색 내기용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재균 의원은 발표된 대책들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 재탕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5대 기업이 1조원 규모의 동반성장기금을 조성하기로 한 것은 이미 대기업에서 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라면서 “세액공제는 대기업에 오히려 특혜를 주는 것이라는 비판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경환 장관은 대·중소기업상생법 개정안의 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김영환 지경위원장으로부터 호되게 질책을 받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최 장관을 향해 “장관은 우리나라 장관이 맞느냐.”며 “우선 상생법을 통과시키고 자유무역협정(FTA) 처리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면 다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맞다.”고 따졌다. ●박진 “대기업 中企영역 침해문제 해결해야” 여당에서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문제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과 연관지은 질의가 이어졌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SSM 문제로 대표되는 대기업의 중소기업 사업영역 침해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며 “막걸리, 인쇄, 결혼사업 등 영역에서 대기업의 진출이 확대되니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이 정말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대·중소기업 상생은 파이나누기가 아니라 파이를 키워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윈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은 “지경부 산하기관 중 가스공사, 석유공사, 지역난방공사 등은 공공기관 중소기업 제품 구매목표인 50%를 채우지 못했다.”면서 “산하 기관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해 상생 동반정책이 차질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중국산 배추 수입 ‘김장대란’ 막는다

    정부가 김장용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11월 초까지 중국산 배추를 추가로 들여오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또 배추값이 폭등한 데는 사재기 등 중간 유통과정의 문제점도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3일 “13일쯤 160t가량의 중국산 배추를 들여온다.”면서 “수급상황이 더디게 회복되고 시장에서 중국산 반응이 나쁘지 않으면 8월 말에 심은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11월 초까지 두 번가량 더 들여올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한 번에 수입 가능한 최대물량은 160t이다. 3차례 수입한다면 모두 480t까지 가능한 셈이다. 민간 수입물량은 별도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4~10일 사이 민간 수입 물량은 모두 360여t. 중국산 배추는 현지에서 t당 250~300달러에 거래되며 국내 소매가격은 포기당 2500원 안팎으로 책정된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현재 상품 기준으로 포기당 1만 2000원에 육박하는 배추 가격도 조금씩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배추값 폭등과 관련, “중간 유통과정에 대량으로 사재기를 하는 유통업자가 있다.”면서 “대표적인 불공정 사례가 배추 중간유통”이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농민들이 밭떼기와 차떼기를 해서 공급했는데 배추가 시장에 나오지 않아 가격이 올랐다.”면서 “유통업자들이 빨리 배추를 풀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사람] 이복실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

    [이사람] 이복실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

    여성가족부가 민간부문의 양육 도우미에 대한 장고에 들어갔다. 신분이 불확실한 데다 특정한 자격기준 등이 없어 부모, 특히 워킹맘의 불만과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다. 이복실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설보육만으로는 양육과 저출산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맞벌이 여성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인 양육 도우미에 대한 체계적 기준 마련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신분확인조차 어려운 조선족에게 가사노동과 함께 영·유아를 맡겨야 하는 현재 상황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기준 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필요 기준과 관련 법의 필요성, 그리고 기준 제정 시 발생할 역효과 방지책 등에 대한 연구 용역이 진행 중이다. ●양육비 중산층도 지원 필요 현재 여가부는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50시간의 전문교육을 받은 아이돌보미 파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등록된 도우미는 7046명으로 이들은 가사는 돕지 않는다. 소득수준에 따라 정부가 일정 부분 요금을 지원하는데 올해 배정된 153억원이 거의 소진됐다. 도우미 숫자도 적지만 평균 가구소득을 넘는 중산층에 대한 금전적 지원은 없다. 정부의 지원 없이 아이 두명을 평일 4시간씩만 맡길 경우 월 70만원이 넘는다. 이 실장은 “예산 문제가 있지만 세금 감면이나 양육 도우미 비용을 적게나마 보조하는 방향으로 중산층에 대한 지원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여가부는 내년부터 자녀 양육비 소송의 실질적 실행 여부도 점검할 계획이다. 여가부는 2007년부터 한부모나 미혼모 등이 친자확인이나 양육비 청구 등의 소송을 할 경우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등과 연계해 지원해 왔다. 올해 가사소송법이 개정돼 법원이 자녀양육비 직접지급명령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이행을 담보하는 기관은 없다. 이 실장은 “근무지나 주소를 옮기는 경우, 법원의 명령을 받고도 지급하지 않는 경우 등 지급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파악한 뒤 후속 조치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육에 대한 이 실장의 관심은 매우 높다. 과거 여가부가 보육업무를 담당하던 시절 보육정책국장으로 당시 ‘비전2030’의 보육 분야를 맡았다. 맞벌이 엄마로 딸 둘을 키운지라 일반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양육 정책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청소년에 대한 관심도 크다. 최근 여가부는 청소년 연예인의 성보호, 학습권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신체 부위의 과다노출과 다이어트 강요, 학습권과 근로권 보장 미흡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학생 운동선수의 경우 학습권 보장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청소년 연예인은 아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 실장은 “청소년보호법에 학습권과 근로권 관련 규정을 담고, 연예활동과 관련해 불공정한 계약이 체결되지 않도록 관련 부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청소년연예인 학습·근로권 논의 교육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 실장은 1994년 여가부의 전신인 정무2장관실에서 여성부와 인연을 맺었다. 보육 업무가 여가부로 넘어오던 2004년 태스크포스를 꾸려 정책의 방향을 잡았고 이어 가족정책국장과 보육정책국장을 역임했다. 현 정부 들어서는 권익증진국장, 대변인을 거쳐 9월 초 청소년가족정책실장에 임명됐다. 고위공무원 가등급(1급) 자리로 행시 28회 중 이 실장을 포함해 4명이 1급이다. 선두주자인 셈이다. 치밀한 일솜씨와 추진력을 자랑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이복실 실장 약력 ▲1961년 경기 양평 출생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미 남가주대 교육학 석·박사 ▲행정고시 28회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국장 ▲보육정책국장 ▲권익증진국장 ▲대변인
  • 中, 미국과 환율·일본과는 영토분쟁

    中, 미국과 환율·일본과는 영토분쟁

    ■ 美, 중국 겨냥 환율제재법 통과 미국 하원이 29일(현지시간) 중국을 비롯, 환율조작 의심을 받는 국가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중국 측은 즉각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나서 표면적으로는 양국 간 ‘환율전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상원 표결 절차가 남아 있는 데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1월 미국을 국빈방문할 예정이어서 양측이 극단적인 대결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대두된다. ●압도적 표차… 보복관세 채비 미 하원은 이날 중국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기 위해 중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공정무역을 위한 환율개혁 법안’을 찬성 348표, 반대 79표로 가결하고 상원에 송부했다. 표결에는 공화당 의원 99명이 찬성표를 던지는 등 오랜만에 민주·공화 양당이 초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특히 교역상의 이익을 얻기 위한 상대국 정부의 환율조작 행위를 ‘불공정한 정부보조금’으로 간주, 미 상무부가 중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담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우리는 미·중 관계가 문화·정치·외교·경제·상업 등 모든 면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그들이 원칙을 따르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측은 즉각 반박했다. 상무부 야오젠(姚堅) 대변인은 30일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환율을 이유로 보조금 지급 여부를 조사하는 것은 WTO의 관련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야오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에 대해서는 무역흑자이지만 적지 않은 아시아 국가나 지역들에 대해서는 큰 폭의 무역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미국의 대(對)중 무역적자가 중국의 위안화 저평가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나, 그런 이유로 보호무역주의 조치를 채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미 의회의 환율법안 통과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또 “미 의원들이 양국 경제통상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해 중국에 대한 보호무역주의를 실시하기 위한 핑곗거리를 찾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이틀 전 논평을 반복했다. 양측이 일전을 주고 받았지만 아직 협상 여지는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장 미 상원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유사한 내용의 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하원 법안이 법으로 정착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법안에 대한 지지 여부를 현재까지 밝히지 않고 있다. ●위안화 절상압박… 中, 美자제 촉구 중국 측도 조심스럽게 미국의 자제를 촉구했다. 야오 대변인은 “미국 각계가 객관적, 전반적으로 사실을 평가해 양국 간 경제 및 통상협력의 항구적인 발전과 미국 자신의 이익에 유익한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통상 전문가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환율조작국제재법 하원 통과를 중국에 대한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 법안을 앞세워 위안화 절상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베이징의 한 통상전문가는 “중국 측은 내년 1월 후 주석의 미국 방문 때까지 미국 측과 긴장관계를 조성하길 원치 않고 있다.”면서 “환율 문제에 관한 한 당분간 미국이 ‘칼자루’를 쥐고 중국을 압박하겠지만 큰 파열음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억류 日민간인 3명도 석방 중국이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금지 조치를 해제한 데 이어 30일 일본인 구속자 3명을 석방했다. 확전에 부담을 느낀 양국 정부가 다각도로 물밑 접촉을 펼친 결과다.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을 둘러싼 중·일 갈등은 일단 휴전 모드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센카쿠 분쟁 일단 휴전모드로 중국 정부는 허베이성 군사관리구역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체포한 일본 후지타건설 직원 3명을 석방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들이 군사관리구역에 불법으로 침입한 행위를 인정하고 이를 반성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제출함에 따라 법률에 의거해 석방했다고 전했다. 일본이 중국인 선장 잔치슝(詹其雄)을 석방한 것에 맞춰 중국도 양국 갈등을 봉합하자는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중국 측은 나머지 1명인 다카하시 사다에 대해서는 법에 따른 심리를 하고 있다고 밝혀 정식 사법처리 단계로 넘어갔음을 시사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양국이 외견상으로는 치열한 공방전을 펴면서도 물밑 접촉을 지속해 왔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다. 센카쿠 갈등이 증폭되던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는 류훙차이(劉洪才)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일본을 찾아 집권 민주당과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갔다. 일본도 중국통인 민주당 호소노 고시 전 간사장 대리가 29일부터 베이징을 방문, 중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일본인 구속자들의 석방을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센카쿠 문제는 언제든 재연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양국을 넘어 동아시아의 불안 요소로 남을 공산이 크다. 중국은 센카쿠 열도가 확실한 일본 영토가 아니라 영유권 분쟁 지역이라는 점을 국제사회에 부각시킨 만큼 일단 물러서되 언제든 향후 추이에 따라 다시 문제를 제기할 태세다. 양국 간 갈등의 여진은 이날도 이어졌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니와 우이치로 주중 일본 대사는 중국 후정웨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를 만나 “(어업지도선이) 곧바로 현장 해역을 떠나게 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기싸움을 벌였다. ●日 ‘충돌영상’ 공개땐 책임론 거셀 듯 일본 정가의 움직임도 변수다. 1일 시작되는 일본의 임시국회에서는 센카쿠 문제가 가장 중요한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중국 어선의 충돌 장면이 담긴 비디오가 임시국회에서 공개되면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임시국회 앞서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은 센카쿠 문제를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져 간 나오토 총리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간 총리는 “국민에게 여러 가지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중국의 어선 선장 석방과 관련해) “검찰이 법률에 기초해 판단한 것으로 적절했다.”며 정치적 판단으로 조기석방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30일 일본 후쿠오카 시내에서 극우단체 회원 160여명이 중국인 관광객들이 탄 관광버스를 막아세우고 차량을 발로 차고 욕설을 퍼붓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극우단체 회원들은 중일 국교정상화 38주년을 맞아 선전차량 60여대를 동원해 반중시위를 벌이다 우연히 그 자리를 지나던 관광버스에 몰려들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20분가량 차 안에 갇혀 있다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서야 빠져나갈 수 있었다. 중국 외교부 장위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비우호적인 불법 행위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항의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rlee@seoul.co.kr
  • ‘대기업 눈치보던 납품단가’ 中企조합에 조정 신청권

    ‘대기업 눈치보던 납품단가’ 中企조합에 조정 신청권

    앞으로 원재료 가격상승 등을 반영해 중소기업들이 합리적으로 납품단가를 조정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협동조합에 조정신청권이 주어진다. 민간 주도로 중소기업 적합 업종·품목이 새로 지정돼 대기업의 진입이 차단된다. 또 하도급법 및 동반성장 대상이 종래의 1차 협력사에서 2·3차 중소기업 협력사로 확대 적용된다. 정부는 29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정책을 확정, 발표했다. 대책안에 따르면 정부는 납품단가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대기업의 눈치를 보며 단가 조정 엄두를 못 냈던 중소기업을 대신해 중소기업 협동조합이 남품단가 조정협의를 신청할 수 있게 하도급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단 조합은 신청권만 주어질 뿐 협상은 개별기업이 진행해야 한다. 이 대통령은 “(상생협력도)시장경제를 보완한다는 것이지 시장경제의 원리를 무시하고 정부가 주도해 갑과 을의 관계를 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정부가 동반성장을 주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합동브리핑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도 “대·중소기업의 동반상생은 민간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안에 따르면 오는 12월 민간 주도로 발족하는 동반성장위원회는 ▲동반성장 모델 개발 ▲중소기업 적합업종 ▲품목 설정 등 전반적인 상생업무 전반을 책임지게 된다. 위원회는 대기업이 동반성장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역할과 기업별 동반성장 지수(Win-Win Index)를 정기적으로 산정해 발표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거래관행도 바꾼다는 계획이다. 1차 협력사로 제한되던 하도급법도 2·3차협력사까지 확대적용하고, 중소기업 기술보호를 강화한다. 정부는 주로 측면지원을 하기로했다. 청와대와 관계부처, 전경련과 중기중앙회 등으로 구성된 ‘동반성장 추진 점검반’을 운영, 매달 정책 추진상황을 점검한다. 분기별로 이 대통령이 직접 챙길 예정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문제는 실천이라고 입을 모은다. 상당수 대책이 강제성이 없어 지키지 않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한성대 교수는 “납품단가 부당감액 입증, 책임 하도급계약서의 확대, 중소기업 기술보호 등 진일보한 조치들이 상당수 있지만, 정작 법령개선이 없다는 점에서 현 정부의 진정성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천 없는 말의 성찬은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다. 정부주도가 아닌 민간주도로 방향이 선회하면서 규제방안이 애초 당정이 논의했던 수준보다도 크게 후퇴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 사례가 납품단가 연동제와 불공정 거래 때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업종별 협동조합에 대한 대기업과의 협상권 위임 등이다. 납품단가연동제는 정부가 대안으로 내놓았던 납품단가 조정협의제가 유명무실해지면서 대안으로 제기됐지만, 도입은 무기한 연기됐다. 대기업의 불공정거래에 대해 손해액의 3배 이상을 배상하는 내용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역시 “이미 충분한 제재가 시행 중”이라는 이유로 도입하지 않았다. 업종별 협동조합에 대한 대기업과의 협상권 위임은 “시장경제에 어긋나는 카르텔”이라는 이유로 도입불가 방침이 내려졌다. 김세종 중소기업 연구원 박사는 “동반성장을 위해서 무엇보다 대기업의 관행 변화가 우선돼야 하며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방안을 위반했을 때 실제 이를 규제할 수단이 미흡하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공감속 우려 vs 환영속 실망

    ■대기업 반응-“정부입김 강화로 경영자율성 훼손” 경제단체들과 대기업들은 29일 정부가 발표한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 대책에 대해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동반 성장이라는 취지에 반대할 이유가 없는 데다 일부 내용의 경우 이미 대기업들이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반 성장을 이유로 정부의 입김이 강화되면서 자칫 기업 경영의 자율성이 훼손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청와대에서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을 위한 대기업의 추진 계획을 발표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넘어 동반성장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공유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공정거래와 동반 성장 풍토 조성을 통해 우리 경제가 지속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합리적 거래 관행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이 구체화됐다.”고 높게 평가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중소 무역업계의 해외시장 진출과 무역현장 애로 해소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기업들도 정부 대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 관계자는 “대책이 자체적으로 추진한 동반 성장 방안의 취지와 맥락을 같이 하는 만큼, 실효성을 갖도록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다음달 1~2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1~3차 협력사가 모두 참가하는 ‘상생협력 대토론회’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대책에 대한 재계의 속내는 복잡하다. 동반 성장이라는 취지는 인정하지만 대기업의 진출업종 제한 등은 시장경쟁의 순기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대기업 임원은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대기업의 업종 진출을 자율이 아닌 타율로 제약하면 기업 경영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기업의 임원은 “기업 임원평가를 비용절감 대신 동반 성장으로 측정하라는 것은 이윤 창출이라는 기업의 존재 의의를 기업 스스로 저버리라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中企 반응-“납품단가 연동제 등 핵심사항 빠져…” 중소기업계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대책’에 대해 전반적으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러나 납품단가 연동제나 중소기업협동조합에 납품단가 조정 협상권 부여 등 핵심 요구사항이 빠진 데 대해서는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정부는 조합에 단가조정 협의 신청권만 부여하고 조합의 협상참여 및 일률적인 가격 제시는 금지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대·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첫 걸음을 내딛게 되었다.”고 평가하면서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정부 대책에 ▲납품단가 부당감액 입증책임 전환 ▲중소기업 기술보호 강화 ▲중소기업 사업영역 보호체계 구축 등이 포함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청와대 대책회의에 참석한 서석홍 중앙회 부회장도 “삼성,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동반 성장 전략을 발표하는 것을 보니 청와대가 나서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동안 중소기업계가 최우선적으로 요구해 온 ▲납품단가 연동제 ▲협동조합에 납품단가 조정 협상권 위임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등이 끝내 제외된 것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서병문 중앙회 부회장은 “납품단가 조정과 관련한 핵심 내용들이 빠져 아쉬움이 크다.”면서 “협동조합에 납품단가 조정 신청권만 부여한 것이 실효성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중소기업 업종 보호 대책에 대해서는 “상당히 진전된 셈이다.”고 평가했다. 더 세밀하고 강제성을 띤 대책이 나왔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소매업 진출 규제와 관련해 김경배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확실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애매한 부분이 많다.”면서 “대부분 사후 평가나 조정에 치우쳐 사전에 소상공인의 피해를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형 유통업체들에 대한 평가와 소상공인들이 불공정거래에 대해 호소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열린세상] ‘G20 지도 이념’으로서의 공정한 경쟁/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열린세상] ‘G20 지도 이념’으로서의 공정한 경쟁/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최근 안방을 점령하고 있는 ‘김탁구’ ‘자이언트’ ‘동이’를 보면, 지금 우리 사회가 ‘정의’ 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드라마 ‘김탁구’는 치열한 두 경쟁자가 화해하고,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해 온 제3자에게 대표직을 양보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공정으로서의 정의’가 중심 주제였던 것이다. 다른 두 개의 드라마 역시 불공정한 경쟁자를 징벌하는 방향으로 가파르게 치닫고 있다. 드라마는 현실 사회를 적나라하게 반영한다. 그렇다면 ‘실용정부’를 표방하였던 이명박 정부가 8·15 국정연설을 통하여 ‘공정한 사회’를 후반기 국정 화두로 잡은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 때 철학자의 정치적 이상이 성공적으로 실현된 경우가 드물다는 사실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공자·플라톤·세네카는 이상국가 건설에 실패했으며, ‘유토피아’의 저자 토머스 모어 역시 헨리 8세가 휘두른 권력의 칼날에 희생되고 말았다. 하이데거의 프라이부르크대학교 총장 취임 연설문 ‘독일 대학의 자기주장’은 히틀러 정권을 순화하기에 역부족이었고, 박종홍의 ‘국민교육헌장’ 역시 박정희 유신 독재를 바로잡지는 못하였다. ‘공정한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극복하려는 치열한 실천 정신이 요구되지 않으면 안 된다. 하버드대의 정치철학자 롤스에 의하면 국가 사회에서의 정의는 모든 구성원들에게 기본권을 보장하는 ‘평등의 원칙’과, 최소 수혜자들이 이전보다 더 큰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경우에만 받아들일 수 있는 ‘차등의 원칙’에 의하여 비로소 확보될 수 있다. 또한 차등의 원칙은 ‘원초적 상태에서의 무지의 장막’과 ‘기회균등의 원칙’을 전제하는 경우에만 공정하다고 인정된다. 얼마 전 외교통상부의 특채 과정에서처럼 특정인을 선발할 목적으로 마련한 채용기준은 이 두 가지 전제를 무시한 불공정한 것이다. 따라서 롤스의 정의론에서는 현재의 특권적 지위를 공정하게 확보했는가에 대한 검증 요구가 무한정 소급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국내에서도 베스트 셀러로 부상한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마이클 샌델은 정의에 이르는 세 가지 방식, 즉 공리·자유·미덕을 소개하고 있다. 공리주의자들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정의라고 주장하지만, 그 경우에 소수자의 권리를 위축시키거나 부정할 수 있다. 자유주의자들은 개인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것이 정의라고 주장하지만, 개인의 자유가 타인이나 공동체의 지향 가치와 충돌할 경우에 우선순위를 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점이 뒤따른다. 공동체주의자들은 ‘좋은 삶’에 도움이 되는 선과 미덕을 지키는 것이 정의라고 주장하지만, 이 경우에도 개인의 취향이나 선택의 자유를 배제하거나 무시할 수 있다. 샌델은 공리주의, 자유주의, 공동체주의 모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면서도 그 스스로는 공동체주의를 지지함으로써 자신의 한계를 노정한다. 샌델이 제시한 세 가지 길은 정의에 이르는 필요조건이기는 하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어떤 주의와 입장을 선택하더라도 피해자들이 생겨날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정의 그 자체에는 도달할 수 없게 된다. 정의를 자신의 입장에서만 규정할 경우, ‘정의는 강자의 이익’이라는 트라시마코스의 언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공정한 사회’의 이념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할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그런데 미국 하원은 사실상 중국 정부의 환율조작을 겨냥한 ‘공정무역을 위한 환율개혁법안’을 발의하면서, 이 문제를 G20에 상정할 태세를 갖추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우리 정부가 의도한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공정한 경쟁’을 G20의 지도 이념으로 제시한 그 순간부터 피할 수 없는 현실 문제가 된 것이다. 칸트의 영구평화론이 유엔의 창설 정신이 되고, 한스 큉의 ‘세계윤리’ 구상이 세계적인 경영자들의 지도 이념이 된 것처럼, 우리 정부가 제시한 ‘공정한 경쟁’이 G20의 지도 이념으로 되기 위해서는 그 이념적 토대와 실천 강령 구축에 만전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이사람] 최재해 감사원 사회문화감사국장

    [이사람] 최재해 감사원 사회문화감사국장

    “반칙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감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공정한 사회’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야 할 최일선 정부기관으로 감사원을 꼽을 수 있다. 정부 정책이 공정하게 집행되지 않는 곳을 찾아내 이를 바로잡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사회·복지·교육·노동 분야를 담당하는 사회문화감사국은 일반 국민의 생활과 밀접히 맞닿아 있다. 최재해(50) 감사원 사회문화감사국장의 최근 일과는 온통 국민이 무엇을 불공정하다고 생각할까, 어떤 부분에 불편을 느끼고 있을까 등을 고민하는 데 보내고 있다. 이른바 ‘생활밀착형 감사’ 준비에 눈코 뜰 새 없다. 이 가운데 최 국장이 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다문화가족지원 실태와 공공의료체계, 교육격차 해소 등이다. ●다문화가족 지원 개선책 모색 다문화가족 지원실태 감사에서는 국제결혼을 위한 중매단계에서부터 정착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를 평가할 계획이다. 단순히 비리를 찾아내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과정으로 어떤 결과를 도출하고 있는지 전 과정을 살펴본다는 것이다. 최 국장은 “영국의 경우 사업예산에 평가경비까지 포함해 반드시 피드백 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면서 “감사를 통해 수혜자가 어떤 혜택을 누리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 국장은 최근 감사원 홈페이지에 창구를 개설해 외국인 신부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또 다문화 관련단체와의 간담회도 준비 중이다. 다음달 말쯤 감사가 끝나면 관계부처 담당자를 포함한 전문가들과 함께 세미나를 개최해 개선책을 찾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교육분야 감사에서는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저소득층, 농·산·어촌, 취약계층 등을 위한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 등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학자금 지원은 공평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짚어볼 계획이다. 그는 “공정한 사회는 기회를 공평하게 주는 반칙 없는 사회라 생각한다.”면서 “사회통합의 과정인 공정사회를 구현하는 데 감사가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또 조만간 공공의료체계 감사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7명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그는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공공의료체계가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 “종합적인 시각으로 공공의료체계의 문제점을 찾고, 개선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수혜자에 혜택 미치는지 확인 ‘생활밀착형’ 감사를 준비하는 최 국장의 마음가짐을 반영이라도 하는 듯 집무실 벽면에는 각종 사회통계로 빼곡하다. 그는 “이번 생활밀착형 감사는 실제 수요자에게 행정력이 제대로 미치고 있는지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배려’하는 행정을 찾겠다는 뜻이다. 그는 사회문화감사국장 이전에 7개월 동안 김황식 전 감사원장(국무총리 후보자) 비서실장을 지냈다. 최 국장은 “이 기간 동안 외국의 감사관들을 만나면서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고 남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소통’의 기본임을 알게 됐다.”면서 “감사원에 근무하는 동안 감사결과 처분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최재해 국장 약력 ▲1960년 서울 ▲동대부고. 성균관대 행정학과졸 ▲행정고시 28회 ▲제도담당관 ▲특조3과장 ▲기획담당관 ▲국회협력관 ▲감사원장 비서실장
  • [생명의 窓] 주는 어머니와 받는 자식/성전 남해 용문사 주지

    [생명의 窓] 주는 어머니와 받는 자식/성전 남해 용문사 주지

    추석이 지났다. 젊은 사람들이 없던 마을에도 잠깐 젊은 사람들로 붐볐다. 일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사람들의 귀성행렬이 무슨 환영 같다. 추석날까지 동네 골목길을 메우고 있던 차들이 일시에 썰물처럼 빠져나간 자리를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현실이 아닌 것 같다. ‘꿈결에 다녀갔나’ 하는 생각에 나는 텅 빈 골목길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곤 한다. 언젠가 절에 오시는 할머니들께 물은 적이 있다. 일년에 몇 번이나 자식들이 찾아오느냐고. 한 번이나 두 번 온다는 대답들이 가장 많았다. 일년 365일 중 하루나 이틀 보는 사람들을 어머니들은 자식이라고 기다리고 기다린다. 자제분들 하고 같이 살라고 하는 말에는 그래도 고개를 가로젓는다. 폐를 끼치기가 싫다는 것이다. 거래로 치면 이건 완전히 불공정 거래인 셈이다. 기를 때 얼마나 많이 가슴 조이고, 얼마나 많이 투자했는데 돌려받는 것이 전혀 없다면 손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도 어머니들은 불평 한 마디 없다. 언제 대가를 바라고 자식들 키웠느냐고 오히려 나를 나무라신다. 자식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그 마음을 사랑이라 부르기엔 나는 왠지 거부감이 있다. 무엇이든지 지나치면 집착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자식을 향한 사랑도 어쩌면 집착인지도 모른다. 자식에 대한 사랑이 집착이 아니라 진정 사랑이라면, 내가 힘들고 외로우니 네가 곁에 있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어야만 하지 않을까. 진정한 사랑은 주는 만큼 요구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랑은 서로가 서로를 완성시켜 주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만약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고 받기를 스스로 포기한다면, 그것은 한쪽을 미완으로 방치하는 일이기도 하다. 받기만 하고 주지는 못한다면, 그것은 서글픈 사랑으로 남기 때문이다. 받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주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진정한 어머니의 사랑은 주는 것을 일깨우고, 맹목적인 어머니의 사랑은 받는 것만 가르치는 것은 아닐까. 주는 것을 일깨우지 못한 어머니의 사랑은 불효를 낳게 되고, 그 어머니는 서글픈 사랑의 주인공으로 남게 될 뿐인지도 모른다. 맹목적인 사랑밖에 모른다 할지라도 어머니는 우리 가슴속의 사람이다. 어머니는 밖에 있는 대상이 아니다. 어머니는 우리 안에 자리한 고향이고 생명의 시작이다. 어머니를 잃는다는 것은 내 안의 생명의 근원을 잃는 것을 뜻한다. 그 근원은 사막 같은 세상에서 길을 밝히는 별과도 같다. 가끔 삶이 버거워 무너져 내릴 때 별처럼 떠오르는 어머니의 모습은 우리를 눈물짓게 한다. 왜 그런 순간에 어머니가 떠오르는 것일까. 세상 마지막까지 남아 있을 어머니의 모습은 한없이 주고 싶은 사랑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식들은 그렇지 않다. 받기에만 익숙해 있을 뿐이다. 받기에 익숙한 사람들은 언제나 의미를 버리고 살아가고, 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의미를 향해 살아간다. 의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안을 살피고, 이익을 쫓는 사람들은 밖으로 치달린다. 그래서 자식은 어머니를 잊고 어머니는 자식을 기다린다. 주는 어머니와 받는 자식은 이렇게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고작 일년에 한두 번 어머니를 찾아오는 자식들의 가슴속에 어쩌면 어머니는 없는지도 모른다. 그런 자식을 기다리며 사는 어머니의 사랑은 서글픈 것이기도 하다. 어머니는 생명의 근원이다. 어머니는 고향이고 우리 가슴속의 사람이다. 밖에 있는 것들은 내게서 나를 빼앗아 가지만, 안에 있는 것들은 잃었던 나를 하나씩 찾아 준다. 어머니와 고향은 내 안에 자리하고 있다. 어머니와 고향을 찾아가는 걸음은 내 안의 생명의 뿌리와 삶의 이유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 길을 오려고 하지 않는다. 안으로 돌아가는 그 따뜻한 길을 버리고 추운 밖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 뿐이다. 추석이 지나 다 떠나버린 골목길에 달빛만이 밝다. 그 밝은 달빛 아래 어머니가 풍경처럼 서성인다. 주는 어머니와 받는 자식의 그 휑한 거리를 달빛만이 가득 메우고 있다.
  • “클린디젤 稅 감면을” vs “범산업적 효용 따져야”

    정유업계가 ‘클린디젤’의 보급을 강조하면서 액화석유가스(LPG) 업계와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의 폭발사고 이후 정유업계를 대변하는 대한석유협회는 안전성을 강조하며 클린디젤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유(디젤유)는 그동안 연비는 좋지만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정제기술과 엔진 기술이 발전하면서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여 청정 경유, 이른바 클린디젤로 거듭났다는 것이 지식경제부와 정유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경유의 황 함유량은 1993년 2000 수준에서 2010년 10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지난 8월 국내 정유 4사가 생산하는 경유의 환경품질등급은 국제 최고기준인 별 5개 등급을 받았다. 석유협회는 한국기계연구원, 대우버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를 내년 상반기부터 대구, 부산, 인천 등 6개 지방자치단체에 보급하기로 했다. 특히 석유협회는 클린디젤 기술을 통해 경유와 LPG의 친환경성이 대등해졌는데 LPG에만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에너지 수급 불균형의 문제도 지적했다. 지난해 국내 정유업계가 생산한 경유는 국내에서 수요처를 찾지 못해 생산량의 48%를 수출하면서도 LPG는 세제혜택 덕분에 국내 총수요의 61%가 수입됐다. 이에 대해 LPG업계는 정유업계가 국제 경쟁에서 촉발된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클린디젤을 강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유업계가 아시아 석유제품 수요 증가에 맞춰 고도화시설을 확충해 놓고, 이에 따른 경유의 과잉 공급을 국내에서 해소하려 한다는 것이다. LPG수입업체 E1 관계자는 “경유가 과거에 비해 깨끗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LPG에 비해 미세먼지나 질소산화물 등의 배출이 많은 편”이라고 했다. 또 클린디젤 기술을 산업적으로 개발할 때 투입될 설비 및 세제지원 등의 비용과 그에 따른 효용을 국가산업 전체적인 측면에서 따져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원빈 그림실력 화제...네티즌 ‘신은 불공평해’

    원빈 그림실력 화제...네티즌 ‘신은 불공평해’

    배우 원빈의 그림 실력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원빈이 직접 그린 그림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원빈의 그림 실력은 지난 2009년 12월 31일 MBC every1 ‘스타 더 시크릿’을 통해 알려졌다. 공개된 그림은 유명 화가들의 그림을 따라 그린 스케치가 대부분으로 고갱의 유명 작품부터 에곤 쉴레의 초상화, 로베르 드와노의 스타일을 흉내냈다. 그림은 초보수준 이상으로 특정 작가 한 명이 아닌 많은 화가들의 그림을 따라해 원빈의 미술에 대한 관심도와 실력을 짐작케 해준다. 평소 그림 그리는 것이 취미인 원빈은 약 2년 정도 개인 교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빈의 그림을 본 네티즌들은 “신은 불공평해, 원빈은 못 하는거 없이 완벽해”, “그림까지 잘 그리고 정말 매력만점이다”, “그림이 무슨 심오한 뜻을 담고 있긴 한 것 같은데”, “원빈이 그렸다고 하니 더 눈길이 간다. 원빈 재주가 많네”등 다채로운 소감을 전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신문NTN 이효정 기자 hyojung@seoulntn.com ▶ 김구라, 신정환에 공개충고 "돌아와 잘못 밝혀라"▶ 김제동, 깔맞춤 강남 패션으로 압구정 접수▶ 하석진 조여정, 방송 이어 트위터서도 핑크빛 러브라인▶ ’여친구’ 신민아, 일주일 밤샘촬영 속 ‘여신포스’ 뽐내▶ 아이유, 손담비 ‘퀸’ 완벽 소화…비스트 양요섭 열광 수상해
  • 겉으론 조용한 추석… MB 구상

    모처럼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던 이명박 대통령은 추석 이후 친(親)서민 행보를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방점이 찍혀 있다. “기업별로 일자리 창출 통계를 내서 연말에 표창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20일·국무회의).”고 밝힌 데서도 알 수 있다. 때문에 연말까지 대기업과 중소기업, 공기업 가릴 것 없이 ‘일자리 창출’이 기업들의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공정한 거래관행을 개선하는 등 대기업·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대책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9일 이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인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가 함께 만나 동반성장 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이는 집권 후반기 핵심 키워드로 등장한 ‘공정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각론으로 볼 수 있다. ‘공정사회’의 기치가 서민층과 중산층에 뿌리내리게 하기 위한 조치다. 이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이 같은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이 힘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29~30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의 총리 인준이 무난하게 넘어가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특히 총리 인준은 공석인 외교통상부 장관 인사와도 직결돼 있다. 총리가 제때 임명돼서 국무위원 제청권을 행사해야 코앞으로 다가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교부 장관 인선을 마무리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 장관은 총리 인준 이후 일주일 안에 후임 인선을 할 예정이며, 역시 공석인 감사원장은 당분간 하복동 감사위원의 대행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화관광부·지식경제부 장관 후속 인사는 연말에나 이뤄질 예정이다.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와 남북관계 정상화도 이 대통령의 후반기 핵심 과제다. 남북관계는 최근 이 대통령의 ‘제2 개성공단’ 조성 가능성 발언이 나오는 등 변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북한의 당대표자회(28일)와 다음 달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 메가톤급 이슈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남북관계 정상화는 이 대통령의 후반기 정국 운영을 좌우할 핵심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첫사랑 못버려”…한지붕 ‘두남편’ 동거女

    두 남자을 동시에 사랑한 중국의 한 여성(47)이 그들과 한 지붕 아래에서 살게 됐다고 16일 캄보디아의 신추 데일리가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 7년동안 양다리를 걸치며 관계를 유지해왔던 이 천(Chen)이라는 여성이 최근 두 남자에게 함께 살자고 제안해 이루어졌다고. 이 천은 “두 사람은 이제 서로 거의 얘기도 나누지 않는다. 한 사람이 외출하면 다른 사람과 잠자리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그들은 나를 따로 만난다. 만약 우리가 함께 데이트를 나간다면 그들은 나를 위해서 차례로 돈을 지불하고 각자 자신의 청구서만 낼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황당한 스토리는 사실 지난 1998년으로 돌아간다. 상점주인이었던 천의 첫 번째 남자친구 두(48)가 갑자기 사라졌고, 그녀는 이후 일용직 근로자인 후앙(42)을 만나기 시작했다. 그러다 2003년 두가 돌아오면서 세 사람의 관계가 이상하게 돌아갔다고. 천은 “두는 내 첫 사랑이다. 난 그를 잊을 수 없었다.”며 “후앙에게는 불공평하지만 나는 어찌할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쥐의 세계를 통해 본 인간세상

    #1. 향수공장이 있다. 사장은 요전에 점심시간을 1시간에서 30분으로 줄이더니 앞으로 20분씩만 주겠다고 한다. 수당? 그런 건 없다. 딸이 있는 여성 근로자가 사장을 찾아왔다. 아이가 아픈데 일찍 퇴근하면 안 되겠냐고. 사장은 의사도 아닌데 집에 가면 할 일이 뭐 있겠냐며 하던 작업이나 신경쓰라며 퇴박을 놓는다. #2. 이 사장에게 설탕 판매업자들이 찾아왔다. 너도나도 설탕을 팔겠다고 하니 경쟁 때문에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울상이다. 설탕도 공급하고 있는 사장은 어렵지 않게 대책을 던져준다. 어려울 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설탕값을 똑같이 올리라고. 단맛에 길들여졌는데 비싸도 지들이 안 사고 배기겠냐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온기 없는 이면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일화들이다. 신문 사회면 또는 경제면을 통해 늘상 접해온 터라 새로울 것도 없다. 그러나 이 이야기들이 어린이책에서 나온 내용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어린이책 ‘난 쥐다’(전성희 글·소윤경 그림, 문학동네 펴냄)는 아동소설에서 좀체 다루지 않던 노동 착취, 정보 독점, 분배의 불공평 등 묵직한 주제를 다뤘다. 쥐의 세계를 통해 인간 세상을 비추는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세상의 본질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준다. 책은 영화 ‘매트릭스’를 떠올리게 한다. 모순되지만 책의 주인공인 소년 쥐 나루는 새로운 세계에 눈뜨는 ‘매트릭스’의 네오에 비견된다. 네오가 모피어스를 만나 금기의 알약을 먹고 세상의 이면을 보는 여행을 떠나듯 나루 또한 비슷한 여정을 겪는다. 인간 세상에서 가족과 헤어져 헤매던 나루는 엉뚱한 역사학자 고리 아저씨를 만나 땅속 깊숙한 곳에 위치한 쥐들의 세계 ‘뉴토’로 들어간다. 늘 어딘가 있을 쥐들의 천국을 꿈꿨던 나루는 잠시나마 뉴토행에 흥분한다. 그러나 여기서 나루가 본 것은 세상을 작동시키고 있던 추악한 진실이다. 쥐 주제에 인간처럼 입고, 걸을 뿐 아니라 일까지 하는 동족을 보며 신기해하던 것도 잠시. 자본과 정보를 독점하고 다른 쥐들을 회유, 협박하면서 자신의 배만 불리는 자본가 파라의 행태를 보며 잘못된 사회 구조를 고치겠다는 작은 걸음을 뗀다. 책은 아이들에게 네오가 집어삼킨 진실을 보게 해주는 ‘알약’ 같은 구실을 한다. 어른들에겐 세상을 비꼬는 우화(寓話)로 읽힐 만하다. ‘거짓말학교’로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은 전성희 작가의 작품이다. 98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설] 입학사정관제 이래서야 믿을 수 있겠나

    “형! 혹시 연세대 수시접수하면 연락주세요. 저희 집사람 입학사정관인 거 아시죠? 후배 덕 좀 보시죠.” 일간지에 칼럼을 기고하는 교육업체 대표가 공중파 방송 아나운서에게 보낸 트위터 글이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 이 글은 주요대학의 2011학년도 수시모집이 마감되기 전인 지난 8일에 발송됐다. 모종의 인적 네트워크 작동이 느껴진다. 의혹투성이 입학사정관제의 감춰진 일면이 보이는 듯하다. 이런 후배를 두지 못한 보통 학부모의 처지에서는 복장이 터질 일이다. 입학사정관제는 과연 공정한가. 입학사정관제는 대입전형의 주요 요소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47개 대학에서 4476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126개 대학에서 3만 4408명을 선발한다. 수시 인원의 15%에 해당한다. 대학들은 입학사정관의 자녀나 친·인척 또는 지인이 응시할 때 대처방안을 마련해 놓았다고 말한다. 학교의 이름을 걸고 공정하게 뽑는다고 자신한다. 미덥지 못하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입수한 대교협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36억원의 예산을 지원 받은 47개 대학의 입학사정관제 운용은 부실과 방만 그 자체였다. 무늬만 입학사정관제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 입학사정관 3872명 중 전임 사정관은 428명으로 전체의 11%에 불과하다. 이 중 75.5%가 말을 안 들으면 언제든지 자를 수 있는 힘없는 비정규직이다. 입학사정관 교육시간이 55분에 불과한 대학도 있고, 입학사정관 예산을 일반 입시 홍보비로 멋대로 전용한 사례도 있다. 예산의 단맛에 길든 대학들은 정부의 장단에 춤을 출 뿐이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입학사정관제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이명박정부의 최대 역점 교육정책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입학사정관제는 다양한 기준에 따라 선발한다는 순기능을 갖고 있지만, 서류와 면접의 반영비율이 높아 선발의 객관적, 계량적 근거를 댈 수 없다는 치명적인 결점을 안고 있다. 이번 트위터 파문에서 보듯 만에 하나 불공정 요인이 사실로 불거진다면 공정사회를 기치로 내건 이명박정부의 기반을 통째로 뒤흔들지도 모른다. 우리 사회에서 교육문제가 가진 폭발성과 휘발성을 가벼이 보면 안 된다. 입학사정관제는 공정사회의 교육적 척도다.
  • “공정사회-司正 연결 생각없다”

    “공정사회-司正 연결 생각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우리 사회의 힘 있는 사람과 가진 쪽에서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대기업 대표 12명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가난은 나라도 어쩔 수 없다.’는 속담도 있긴 하지만, 우리 사회의 격차가 벌어지면 사회갈등이 심해지고 기업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열심히 해서 돈버는 기업의 어떤 사람들은 자기네 때문에 잘 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런 생각은 좋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하반기 국정운영 기조인 ‘공정한 사회’와 관련, “사정(司正)과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데 나는 그런 생각 추호도 하지 않는다.”면서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공정 사회와 맞지 않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는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나는 정치에 무슨 생각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고 아직도 생각하면 기업 마인드지, 정치 마인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관계도 공정한 사회에 걸맞으냐, 공정한 거래냐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대기업 이미지도 국가에 기여하는 것에 비해선 우리 사회가 (대기업에 대해) 너무 인색하다. 그러나 인식을 바꾸려면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동반성장하는 데 강제 규정으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기업의 창의력을 떨어뜨리고 의욕을 낮출 수 있다.”면서 “인식을 바꿔서 기업문화를 보다 전향적으로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오늘 여러분께 부탁의 말이 있다. 경제회복이 되면서 지금 정부가 가장 고충을 느끼는 것은 서민들의 일자리 창출이 안 된다는 것”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함으로써 중소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게 하자.”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말미에 “(대기업 총수들이) 현장에 가본 일은 드물 것”이라면서 “하지만 동반 성장을 위해서는 인간적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기업들이 동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국민도 과거와 다른 눈으로 대기업을 볼 것”이라며 “여기 와 계신 대기업 총수들이 마음먹으면 그것 하나 못하겠느냐.”고 독려하기도 했다. 이어 “기업 총수는 대부분 그런 생각 안 할 것 같은데 밑에 가면 실적을 올려야 하니까 그렇게 (불공정 관행을) 한다더라.”며 중소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대기업의 관행이 있는지 총수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시뮬레이션골프문화협회 출범

    한국시뮬레이션골프문화협회(KSGCA·회장 연대성)가 13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발족했다. KSGCA는 스크린골프 시장에서 공급업체들의 불공정 거래를 막고 관련법 개정, 건전한 골프문화정착, 스크린골프장들의 상호발전을 위해 만들어졌다. 연대성 KSGCA 회장은 “20여개 시뮬레이션골프 장비 업체가 선두 다툼을 하던 때가 불과 3년 전이지만 현재는 전체시장의 80%를 특정업체가 독식하며 폭리를 취하고 있다.”면서 “이를 개선하는 한편 한국의 정보기술(IT)과 우리 고유의 시뮬레이션골프 문화를 조화롭게 융합해 세계 속 스포츠 문화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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