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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쇼핑몰 ‘횡포’ 꼬리 잡히나…檢, G마켓 압수수색

    온라인쇼핑몰 ‘횡포’ 꼬리 잡히나…檢, G마켓 압수수색

    그동안 승승장구해 오던 온라인 쇼핑몰인 G마켓이 ‘검찰의 칼날’을 받게 됐다. G마켓은 지난 해 3143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차경환 부장검사)는 24일 ‘이베이 G마켓’이 경쟁사와 상품 공급업체 사이의 거래를 방해하는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한 혐의를 포착하고 이 회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들을 서울 강남구 역삼동 G마켓 본사로 보내 상품거래 내역서와 회계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G마켓은 경쟁 업체인 ‘11번가’를 견제하기 위해 의류 등 특정 분야의 판매자에게 11번가에 공급하는 상품가격을 인상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또 판매자들에게 자사 할인쿠폰 발급과 기획전 참가 자격을 빌미 삼아 반강제적으로 11번가에 상품 공급을 중단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자들은 G마켓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은 할인쿠폰과 기획전을 이용해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소수의 회사가 온라인 마켓을 독과점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할인쿠폰을 받지 못해 가격 경쟁에서 뒤쳐지거나 물건을 많이 팔 수 있는 기획전에서 빠지게 되면 매출이 급감하기 때문에 판매자들은 대형 쇼핑몰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 특히 업계 1위인 G마켓에서 상품을 팔지 못할 경우 엄청난 타격을 입기 때문에 판매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검찰은 압수한 서류들을 분석해 G마켓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단서를 확보한 뒤 업체 임·직원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해 12월 11번가로부터 “G마켓이 시장 지배적인 지위를 남용해 상품 공급업체와의 거래를 방해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를 벌였다.  또 국세청은 최근 G마켓이 거액의 부가세를 탈루한 정황이 있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국세청에 대한 감사과정에서 G마켓이 지난 5년간 발행한 할인쿠폰으로 할인된 금액을 매출액에서 누락시키는 방법으로 약 600억원의 부가세를 탈루한 정황이 있으나 관할 세무서가 이를 그대로 방치해 온 것으로 의심돼 국세청에 점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선박·어업권·레저시설 등 재산·취득세 2012년 오른다

    선박·어업권·레저시설 등 재산·취득세 2012년 오른다

    2012년부터 선박, 주유시설 등 대형 시설물과 레저시설 등에 부과되는 재산세와 취득세 등이 오를 전망이다. 세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세원을 발굴,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행정안전부는 22일 지방세를 내는 일부 물건의 경우 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되는 시가표준액이 현재 시가의 26%만 반영되고 있다며 내년부터 시가표준액을 점차적으로 현실화해 70%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가 매년 공시가격을 발표하는 토지나 주택 등은 시가의 70~80%선에서 결정 되고 있어 불공정성이 제기돼 왔다. 그동안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제대로 된 전수조사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에버랜드 등 레저시설은 표준액이 시가(1500억원)의 30%만 반영돼 있으며 재산세율은 0.25%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에버랜드가 내는 재산세는 800만원에 불과하다. 표준액이 70%로 올라가면 재산세는 2100만원으로 오른다. 인천의 한 선박회사가 보유한 260t 규모 선박은 시가가 47억여원이지만 시가표준액은 2억 5400만원으로 5.3%에 불과했다. 일반 선박의 재산세율은 0.3%다. 시가표준액을 올리면 세율을 올리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거두면서 세법 개정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 행안부는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 20억원을 확보, 레저시설·상가 등 기타 건물에 대한 시가를 조사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20억원으로 3만여종의 기타 물건을 조사, 표준액이 시가를 70% 정도 반영하면 세금이 1조 2000억원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사대상에 포함되는 기타 물건은 자동차와 기계장비·선박·항공기, 주유·레저시설 등 대규모 시설물, 어업권, 회원권 등 3만 2340종이다. 지방세 부과 대상이긴 하지만 자동차는 시가표준액이 현재도 시가의 67%이며 골프·콘도회원권은 70%라 세금 인상폭이 높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자동차의 경우 국산차 대비 수요가 적은 외제차종이 과표 조사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아 국산 중고차를 사는 서민들의 부담이 더 늘어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3~5년에 걸쳐 시가표준액을 단계적으로 인상되고 세부담상한제를 적용하는 등 세 부담이 급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11·11 옵션만기 쇼크 대량매도 주문자 추적”

    금융당국이 ‘11월 11일 옵션만기 쇼크’와 관련해 시세조종 행위와 선행매매 등 각종 자본시장법 위반행위의 개연성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인강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22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특정회사 창구 등을 중심으로 집중 대량매도된 물량에 대한 불공정 여부를 조사 중이며 주가급락으로 파생상품 운용과정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은 와이즈에셋 자산운용의 위법성 등도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사결과가 나오기까지 3~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조 국장은 조사에 필요한 경우,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와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외국 금융당국에 금융거래정보 제공 등 조사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외국인들이 장 마감 직전 10분간 2조 4000억원의 주식을 대량매도하면서 코스피지수가 48포인트 급락했다. 이 중 2조 3000억원은 도이치증권 서울지점을 통해 매도주문이 이루어졌다. 금융당국은 이를 토대로 대량매도 주문을 낸 주체를 찾는 한편 이들이 먼저 풋옵션을 매수한 후 주식을 하락시키는 불공정거래를 한 것은 아닌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풋옵션 매수는 주식을 일정가격에 팔 권리를 사는 것으로, 주가가 떨어질수록 비싼 가격에 팔 수 있어 큰 이익을 얻게 된다. 또 이 와중에 풋옵션과 콜옵션을 양매도하는 전략으로 904억원의 손실을 발생시킨 자산운용사인 와이즈에셋자산운용에 대해서는 리스크관리실태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중개회사인 하나대투증권이 와이즈에셋 대신에 736억원을 대지급한 후 다른 펀드 상품에 대해서도 환매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소비자 피해는 아직 없다.”면서 “다음 옵션만기일(12월9일)까지 증거금 부과방식 개선과 위험관리 가이드라인 마련 등 단기 대책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금융 CEO에게 묻다] (13)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

    [금융 CEO에게 묻다] (13)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

    욕금고종(欲擒故縱). 큰 이득을 위해 작은 것은 과감하게 내준다는 뜻이다. 손자병법의 36계 가운데 16번째에 나오는 말이다. 이두형(58) 여신금융협회장의 소신이기도 하다. 여신협회는 비영리법인이다. 신용카드, 리스(시설대여), 캐피털 등 할부로 돈을 빌려주는 41개 여신금융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받기 때문에 이미지가 좋지 않은 업체들이다. 툭하면 여론의 뭇매를 맞는다. 신용카드 중소가맹점 수수료를 낮추라는 요구는 지난 5년간 국정감사의 단골 메뉴였다. 또 지난 7월 이명박 대통령의 ‘캐피털 고금리’ 발언 이후 금리 인하 압력이 거세다. 회원사의 권익을 위해 존재하는 협회의 장으로서 적잖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회장의 대답은 쿨했다.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대신 회원사에 이득이 되는 것을 얻어오면 된다.”고 했다. 무조건 버티고 방어하는 게 아니라 합리적인 지적은 받아들이면서 전략적으로 득실을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정부의 주문은 영세 서민상인들의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덜어달라는 것”이라면서 “연 매출 9600만원 미만인 중소가맹점 수수료를 3.3~3.6%에서 2.0~2.15% 수준으로 낮출 때 손실액은 연간 1000억원 정도로 20여개 은행·카드사들이 나누면 부담이 크지 않다.”고 했다. 또 “사회 공헌 차원에서 업계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협조의 대가로 업계의 숙원인 규제 완화와 업무영역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신업체는 2001년부터 ‘50%룰’을 적용받고 있다. 법적으로 전체 대출의 절반을 초과해 소비자에게 대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여신협회는 일부 업무영역만 제한하고 나머지를 풀어주는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여신전문금융업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회장은 “금융감독 당국도 할부금융업 활성화를 위해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계기가 생기면 업계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캐피털의 고금리 구조에 대해 이 회장은 “은행들이 서민금융 확대 차원에서 선도적으로 캐피털 사업에 투자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민금융이 고금리 구조가 된 일차적 책임이 은행에 있다는 것. 그는 “외환위기 이후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몸집이 불어난 은행이 안전 위주의 영업을 하면서 중하위 신용등급 고객에겐 대출을 꺼렸다. 그 수요를 저축은행, 카드, 캐피털 등 2금융권에서 흡수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은행들이 안정적인 수신 기반을 바탕으로 계열사 캐피털을 지원한다면 금리 인하가 가속화할 수 있다.”면서 “최근 부산은행이 지역 서민에게 저금리 신용대출을 해주는 BS캐피털을 설립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KB카드가 국민은행에서 분사되는 것을 앞두고 카드업계의 경쟁이 과열된 것에 대해 이 회장은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소비자 혜택이 늘어나지만 카드사 입장에서는 마케팅 비용을 카드론 등 다른 부분에서 충당해야 하므로 부담이 크다.”면서 “불공정 거래에 저촉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금융당국이 영업비용을 제한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중장기 과제로 긴급 유동성 대책 마련을 꼽았다. 그는 “수신기반이 없는 여신업체의 가장 큰 취약점은 자금 조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시장에 위기가 닥치면 차입금리를 올려도 돈줄이 막힐 수 있다.”면서 “대형 금융회사와 유동성 지원 제휴를 맺는 등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자신의 직책을 ‘두 얼굴의 사나이’에 비교했다. 회원사와 정부, 소비자, 가맹점주 등의 사이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그는 “여러 이해관계자의 얘기를 귀담아 듣다 보면 회원사의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지금 미움받는 것은 감수하겠다. 장기적으로 회원사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 ▲1952년 경남 거창 출생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서강대 경제학 석사 ▲1979년 행정고시 22회 합격 ▲2003년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 ▲2004년 금감위 기획행정실장 ▲2004년 국회 수석전문위원 ▲2006년 한국증권금융 사장 ▲2010년 여신금융협회장
  • ‘일자리 창출 전도사’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에 듣는다

    ‘일자리 창출 전도사’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에 듣는다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은 과천 내에서 ‘일자리 창출 전도사’로 불린다. 일회적인 고용대책이 아닌 선진고용 시스템 창출이 그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MB(이명박 대통령) 정권의 실세로 불리는 그는 지난 8월 30일 장관 취임 이후 현 정부의 최대 고민인 일자리 문제를 놓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2008년 출범부터 정권 인수위원회를 시작으로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정기획수석을 거쳐 최근 고용부의 수장을 맡은 지 80여일이 흘렀다. 최근엔 정권 화두가 된 공정사회의 착근을 뒷받침하는 현장 지휘자로서 바쁜 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워크 홀릭’(일중독자)이라는 별명답게 꼼꼼한 일처리로 정평이 난 그는 인터뷰 중에도 자신의 철학과 열정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정 노사관계 기틀 확립 주력 →우리 사회 고용문제의 근본적 문제점은 무엇이라 보는지. -상당수 근로자들은 장시간 일을 하고 있지만 나머지 일부 근로자들은 시간제 일자리라도 애타게 찾고 있다. 이런 불공정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근로자의 실제 근로시간을 줄이면 1석 5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자리 증가와 삶의 질 제고, 산재 감소, 노동생산성 증가, 가족 가치의 복원 등이다. 우리가 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기위해서는 과거 1960~70년대의 개발연대의 고용시스템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탄력적인 선진 고용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 따라서 내년에 ‘시간제 근로자 고용촉진법’을 제정해 보다 유연한 고용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데 법과 제도적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 →시간제 근로 활성화 방안의 구체적 내용은 무엇인가. -일과 가정을 병행하려는 여성은 물론 은퇴를 앞둔 ‘베이비 부머’(1955~63년생)들, 학업을 포기하지 못하는 청년층들도 전일제보다 시간제 근로제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재 임금격차 문제와 노사 간의 부정적 시각 등이 시간제 근로 확산에 있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파트 타임제도’가 정착된 서구 선진국처럼 우리도 시간제 근로자에 대한 임금 및 근로조건에 있어 시간비례 원칙 및 차별금지 원칙을 명시하고 사업장의 준수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고용노동정책의 선진화 논의도 적지않은데.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고용노동 분야도 선진화된 제도와 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다. 일하고 싶어도 일하기 어려운 청년, 여성, 고령자, 근로빈곤층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늘리고 동시에 진정한 일꾼으로 키우는 역할도 한층 강화하겠다. 근로자의 기본권익을 보장해 차별없는 일터를 만드는 한편, 노동시장의 유연화도 병행하여 상생의 노사관계와 일자리 창출의 기반도 튼튼하게 하겠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공정사회를 위한 고용부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87년 체제’를 뛰어넘어 자율과 책임 그리고, 상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심히 일하고 성과가 높은 사람보다 오래 일한 사람이 더 많은 임금을 받는 경직적인 연공급(年功給) 체계의 불공정성을 시정하고 대기업-중소기업, 원청-하도급, 정규직-비정규직, 노조-비노조 간 처우가 다른 불공정성도 없애야 한다. 공정한 노사관계의 기틀을 제공할 근로시간면제제도와 복수노조제도의 연착륙, 성과를 높이고 일자리를 더하는 생산적 노사문화의 확산에도 주력하겠다. ●7만 일자리 2차 프로젝트 곧 발표 →최근 발표한 ‘2020 국가고용전략’ 가운데 기간제법 상 비정규직 근로자 사용기간 적용 예외대상 추가를 놓고 노동계에서는 우려가 많은데. -이번 국가고용전략은 일자리 창출에 장애가 될 수 있는 고용규제를 합리화한다는 취지다. 구인도 어렵고 기업 운용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신설기업에 기간제한을 연장한다든지, 용역계약기간이 정해져 있는 청소나 경비 업무의 경우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대체할 가능성도 없다. 좀 더 융통성 있게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예외로 인정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근 대법원 판결(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 정규직 간주)에 따라 사내 하도급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어떤 대책이 있는가. -지난 7월 22일 현대자동차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불법파견 형태로 운영되는 사내하청 관행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법원 판결이 있었다 하더라도, 모든 사내 하도급이 불법파견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우선 제조업 중심으로 사내하도급 실태점검을 실시 중이다. 자동차, 전자 등 5개 업종 29개 사업장에 대해 실태점검 중이다. 하지만 최근 금속노조 등 일부 사업장에서 실태 조사를 거부하는 등 어려운 점도 없지 않다. 불법파견으로 드러날 경우 법에 따라 조치하되 근로자 고용안정을 위해 원청사업주로 하여금 해당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도록 지도하겠다. 내년 초까지 사내 하도급 근로자를 보호하는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겠다. →우리사회의 경직적인 연공서열의 임금체계에 대한 개선방향은. -‘연공급 임금체계’는 1960~70년대 공업화와 고도성장 시대를 반영하지만 시대가 달라졌다. 열심히 일한 성과를 반영하지 못하고 근무 연한대로만 임금이 결정되는 임금 체제는 문제가 있다. 지난해 100인 이상 사업장 중 61.8%가 연봉제를, 36.5%가 성과 배분제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는 성과와 연동된 임금체계로의 개선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 ●내년 시행 복수노조제 정착 노력 →최근 2012년까지 7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향후 추가계획은. -7만 1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목표 가운데 20%(1만 4000명)는 공공부문에서, 나머지 80%(5만 7000명)는 민간부문에서 만들어질 계획이다. 앞으로 발표될 2차 프로젝트에서는 일자리 나누기, 일하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 증진, 고용정보와 서비스 등 인프라 강화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그럼 신규 일자리 고용 형태에 대한 우려가 많다. 고용률이 낮고 청년실업이 줄어들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양질의 정규직 일자리가 없다는 것인데. -구직자의 입장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근로조건도 좋은 양질의 일자리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공공기관의 경영 효율화’와 ‘일자리 창출’이 조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공공기관 일자리 창출은 공공기관 선진화의 틀 내에서 추진하되,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청년층이 선호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확대할 것이다. 신기술 개발, 신시장 개척 등 미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증원이 필요한 분야와 의료서비스 등 국민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분야를 위주로 증원할 계획이다. →최근 KEC 사태처럼 타임 오프제에 대한 갈등이 여전히 존재한다. 타임오프제에 대한 평가와 향후 방향은. -일부에서의 노사갈등이나 이면합의는 있지만 10월말 현재 도입률이 79.5%에 달한다. 이중 법정 한도를 준수한 사업장이 97.2%에 이르는 등 순조롭게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노조 활동에 대한 조합원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져 노조운영의 투명성이 증대되고, 조합원에 대한 서비스 기능이 강화되는 노사문화 선진화의 토대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도 점검시 이면합의나 탈법적 사례가 있는지 확인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할 것이다. →내년에 시행되는 복수노조에 대해 현재 정부차원에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는 만큼 정착 과정에서 일부 혼란은 예상되지만 노조법 개정 후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까지 모두 마무리하였다. 세부 매뉴얼이 준비되는 대로 내년 초부터 노사를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를 강화시켜 빠른 시일내에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하겠다. →내년 고용전망과 사업계획은. -내년은 경기회복과 경제성장 지속 등으로 실업률은 3.5%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본다. 취업자수 증가도 연평균 20만명 내외에 달해 노동시장은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될 전망이지만 청년 및 취업애로계층의 취업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것도 사실이다. 노사관계는 내년 7월 1일 복수노조 제도 시행을 둘러싸고 불안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 내년에는 고용친화, 지역주도, 시장중심의 패러다임 전환, 청년 및 저소득층 등 취업취약계층별 취업지원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대담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Mr. 클린’ 印총리 비리무마 의혹

    ‘Mr. 클린’ 印총리 비리무마 의혹

    깨끗한 정치인으로 신망을 쌓은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각료 1명이 연루된 정보통신 분야 비리를 덮으려 했다는 의혹으로 정치 인생의 중대 고비를 맞았다. 인도 감사원은 최근 2008년 2세대 통신주파수 할당 입찰이 불공정하게 진행돼 국가에 약 400억 달러의 손실을 입혔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자격이 없는 일부 업체에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안디무투 라자 통신부 장관은 책임을 지고 사임했지만, 싱 총리가 사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AFP통신, AP통신 등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 대법원이 싱 총리에게 라자 장관에 대한 조사를 승인하라는 정치권의 요구에 응하지 않은 점과 지난 16개월간 이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킨 점 등에 대해 20일까지 직접 해명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싱 총리는 2008년 야당 측으로부터 라자 장관에 대한 조사 요구 서한을 받았지만, 올 3월에야 조사를 거부하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AFP통신은 “싱 총리가 바한바티 법무장관에게 자신을 대신해 대법원 측에 해명하라고 지시했다.”면서 “그가 지금까지 쌓아놓은 ‘미스터 클린’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기업호민관 1호’ 이민화 사퇴의 변 “부처 통제 독립이 규제개혁 최소 조건”

    ‘기업호민관 1호’ 이민화 사퇴의 변 “부처 통제 독립이 규제개혁 최소 조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진정으로 상생하려면 거래의 공정성을 지켜줄 수 있는 평가 지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었습니다.” 17일 서울 수송동 기업호민관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민화 기업호민관은 “대·중소기업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던 기업 호민관실이 일부 정부 부처의 간섭을 받아 독립성을 훼손당했기에 지금 물러날 수밖에 없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이 호민관은 “모든 정부 부처의 규제 혁신을 위해 전방위로 대처하는 기업호민관실이 특정 부처의 통제 아래에 들어가면 규제 혁신은 불가능해진다.”면서 “독립성이 규제 개혁의 최소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기업호민관은 중소기업의 권익을 대변해 불합리한 규제와 각종 고충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독립기관. 이 호민관은 지난해 7월 국무총리실로부터 초대 기업호민관(차관급)으로 위촉받아 활동을 시작했다. 기업호민관실은 1년여의 기간 동안 1250여건이 넘는 불합리한 규제를 처리하는 등 주목받을 만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 9월 29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위한 종합대책이 나오는 과정에서 기업호민관실이 제안한 정책들이 상당수 반영되기도 했다. 문제는 그 이후부터였다. 최근 몇 달 동안 기업호민관실은 대·중소기업 간 거래의 공정성 등을 평가하는 지표인 ‘호민인덱스’ 개발을 추진해왔다. 호민인덱스 최종안을 다듬기 위한 공청회가 지난달 12일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공청회 직전 정부의 관련 부처로부터 돌연 중지 요청을 받았다. 동반성장지수와 호민인덱스가 겹친다는 이유에서다. 공청회는 예정대로 열렸지만 기업호민관실은 결국 호민인덱스를 동반성장지수에 포함시킨다고 발표했다. 호민인덱스 시범 조사 계획도 동반성장지수 개발이 연말까지 완료된다는 조건으로 유보했다. 그러나 현재 동반성장지수 개발은 올해 안에 불가능한 것이 확실하다. 이 호민관은 “당시 동반성장지수 개발은 연구 용역 발주조차 시작되지 않은 불확실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 호민관이 가장 크게 우려한 것은 동반성장에 관한 9·29 종합대책 이후 대·중소기업 간 성장에 대한 관심과 분위기가 냉각되는 것이다. 정책이 실제 입법화되기까지 최소 6개월 이상 걸리는데 구체적인 진행 상황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번에도 역시’라는 분위기가 팽배할 것이라는 문제의식이었다. 이 호민관은 “특히 11~12월은 대·중소기업 간 납품단가 협상이 집중되는 시기”라면서 “벌써부터 현장에서 과거 불공정 거래 행태들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호소가 들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동반성장지수가 올해 안에 완료되지 못할 때를 대비해 호민인덱스 시범 조사를 위한 서면 실태 조사를 실시하려고 했다. 그러나 정부 부처로부터 기업호민관실에 파견된 직원들이 상부 지시에 따라 서면 실태 조사 업무 지원을 거부하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이 호민관은 관련 부처에 항의했으나 결국 서면 실태 조사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기업호민관실에 근무 중인 중기청의 한 관계자는 “실무자로서 어떻게 하면 기업호민관과 중기청의 협의점을 찾을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면서 “방법에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말을 아꼈다. 독립성을 위해 국무총리실에서 기업호민관을 위촉시킨다고 하지만 예산과 인사에 대한 법적 뒷받침이 없어 실질적인 독립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기업호민관실의 10명 안팎의 직원들은 모두 관련 부처에서 파견된 직원들이고 약 6억원의 예산으로 무료 봉사직을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호민관은 “청와대와 기업호민관실의 독립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지만 부정적인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반성장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믿고 있다.”면서도 “사퇴 의사를 밝혔을 때 만류한 곳은 정부 부처 중 청와대의 중소기업비서관뿐이었다.”고 했다. 이 호민관의 임기는 3년으로 아직 1년 8개월여의 기간이 남아 있다. 그는 기업호민관실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호민관실 인사권 및 예산권 법적 보장 ▲민간 출연을 통한 운영 예산 허용 ▲호민관 선출에 중소기업 단체 추천권 인정 ▲무급 비상근이 아닌 상근 호민관 제도 도입을 제언했다. 이에 대해 중기청 관계자는 “중소기업 규제 해소에 힘썼던 이 호민관이 갑작스럽게 사퇴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후임자 인선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반성장지수 관련 사업은 일원화하기로 정부 부처끼리 합의한 사안”이라며 “이 호민관이 굳이 서둘러서 호민인덱스 사업에 속도를 내려고 했던 것을 만류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호민인덱스는 정부와 협의해야 하는 업무인데 독립성이 침해됐다고 보는 것은 확대해석인 것 같다.”면서 “법률상 기업호민관의 고유 업무는 규제 정비 및 규제 관련 민원 처리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호민관은 의료기기전문업체 메디슨을 설립해 벤처 신화를 이룬 ‘벤처 1세대’ 기업인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초빙교수 겸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지방세 추심위탁 인권침해 아니다”

    신용정보협회 김석원 회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간 추심업체가 체납 지방세 징수업무를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위탁받더라도 인권침해의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체납 지방세 징수업무를 신용정보업체에 위탁하는 경우 업체가 수익을 올리기 위한 불법적, 강압적 징수활동으로 납세자의 기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해왔다. 김 회장은 “체납자의 권익은 현행 규제와 감독 등 제도적 장치를 통해 충분히 보호할 수 있다.”면서 “위탁업무도 편지안내, 전화독촉, 방문컨설팅, 재산조사, 변제 촉구 등이어서 인권침해 소지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신용정보협회는 추심업체와 신용평가사 등을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현재 지방세 미정리 체납액에 대한 추심업무를 위탁받기 위한 지방세법 개정안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신용정보회사는 외환위기 이후 10년간 금융 및 상사 거래에서 발생한 채권을 80조원 이상 회수해온 경험을 축적했다.”면서 “체납자와 접촉할 경우 녹취 등 보완방법을 적용하는 것도 인권침해 방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오해는 추심업무의 사각지대인 심부름센터 등 사설 추심업자와 신용정보회사를 혼동하는 데서 비롯됐다.”면서 “금융위 허가를 받은 신용정보회사는 개인정보 보호와 가혹한 추심행위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간 위탁시 체납정리는 물론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덜고 성실한 납세자와 미납자 간 불공평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1조원을 위탁받으면 2000∼3000명의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소녀시대, 노예계약파문 참고인 출석하나

    소녀시대, 노예계약파문 참고인 출석하나

    걸그룹 소녀시대 측이 노예계약파문과 관련 참고인으로 공정위에 출석한다는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소녀시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15일 오전 소녀시대가 12월 초 공정거래위원회에 참석한다는 보도와 관련, “사실 무근이다. 아직까지 소녀시대가 출석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번 공정위 조사는 동방신기의 팬클럽이 올 해 초 공정위 서울사무소에 ‘SM이 거래상 지위를 남용해 동방신기에 불이익을 제공했다’며 노예계약 여부 판정을 요구한 것에서 시작됐다. 이에 현재 SM 소속 가수인 소녀시대가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한다는 소문이 불거진 것. 하지만 소녀시대 측은 물론, 공정위측 역시 “참고인 자격으로 거론 됐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출석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공정위 측은 SM이 제출한 증거 서류 등을 참고해 내년 초 SM의 전속계약의 불공정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미얀마 수치 가택연금 해제 이후] 수치 “군부와 대화할 용의있다”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65)가 가택연금에서 풀려난 지 사흘째인 15일 자신이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 당사에서 야당 총재 업무를 재개했다. NLD소식통에 따르면 총재 업무에 복귀한 수치는 정당 등록을 거부해 법적으로 해산된 NLD의 법적 지위를 되찾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독일 dpa통신이 보도했다. NLD는 지난 7일 20년 만에 실시된 총선을 불공정 선거로 규정하고 불참을 선언하면서 정당 등록을 거부해 법적 지위를 잃은 상태다. NLD는 지난 1990년 실시된 총선에서 수치 가 구금된 상태에서도 압승을 거뒀으나 미얀마 군부는 정권 이양을 거부했다. 니얀 윈 NLD 대변인은 “당의 법적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 18일쯤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수치는 14일 영국 B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군정을 이끄는 탄 슈웨 장군과 만나 얘기할 준비가 됐다.”면서 “우리는 서로 다른 점을 가려내고 어떻게 하면 차이를 없애 나갈 수 있을지 논의하는 등 할 얘기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수치는 군부의 재구금 가능성에 대해 “연금 상태에서는 많은 것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다시 갇히고 싶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재구금을 우려해 해야 할 일을 미루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얀마 군사정권이 지난 7일 20년 만에 실시한 총선과 관련, “내가 들은 바로는 총선의 공정성에 많은 의문점이 있다.”면서 “총선 불참은 올바른 판단이었다.”고 NLD의 결정을 지지했다. 수치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나는 단지 나 자신을 민주주의를 위한 한명의 일꾼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마늘·고추값 꼼짝마”

    정부는 15일 가격이 크게 오른 일부 농수산물에 대해 관계부처 합동점검을 한다고 밝혔다. 또 전국 750명의 주부로 구성된 물가감시단을 발족해 생활 체감물가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합동점검을 펼칠 대상은 평년에 비해 20% 이상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가 몰린 5개 품목이다. 마늘은 12일 현재 ㎏당 1만 1811원으로 평년(6338원)에 비해 107.8%나 비싸다. 콩(47.6%)과 명태(20.1%), 고추(39.0%), 양파(35.4%) 등도 최근 5년 평균가격을 웃돌고 있다. 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농림수산식품부 등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단은 생산·가공업체와 저장·유통업체를 상대로 불공정 거래 여부와 가격·수급 불안요인을 점검할 계획이다. 시민 체감물가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1만명으로 구성된 주부모니터단에 물가전담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각 시·도의 추천을 받아 주부모니터단 중 750명 수준으로 물가전담팀을 구성해 18일 발족하고, 매주 인터넷 설문조사로 물가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오프라인 간담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 밖에 정부는 김장철 이전에 가격이 안정되도록 깐마늘의 공급물량을 하루 100t 이상으로 확대하고, 고추·양파 등은 의무 수입물량의 잔여분(고추 3000t·양파 2만 1000t)을 30일까지 전량 방출할 방침이다. 명태는 지난 5일 추가로 3만t 늘린 관세 면제 물량을 조기 도입해 가격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현대건설 본입찰 서류접수 장소 변경

    현대건설 매각을 위한 본입찰 서류접수 장소가 애초 예정됐던 곳에서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업계와 채권단에 따르면 본입찰 서류는 지난 9월 24일 현대건설 매각공고 이후 인수의향서를 받았던 메릴린치 서울사무소 대신 제3의 장소에서 받을 예정이다. 채권단은 인수전 참여 기업에 본입찰 마감일인 15일 오전 10시까지 서류접수 장소를 알려 줄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본입찰 서류가 몇 박스 분량이어서 접수 장소에서 심사장소로 이동하는 과정에 보안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아예 심사장소에서 서류를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인수·합병(M&A) 사례 중 입찰서류 제출 장소가 변경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공정성 시비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뭔가 불공정하고 의혹이 제기된다면 채권단 측에서 차라리 서류 심사과정에 제3의 참관인을 배석시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상도기자 osd@seoul.co.kr
  • ‘쇼크’ 코스피 반등 실패

    유동성의 힘으로 ‘2000 고지’를 향하던 코스피지수가 지난 11일 50포인트 넘게 폭락한 데 이어 12일에도 반등에 실패하자 외국인 자금의 ‘서든 스톱’(자금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이와 관련, 공동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1포인트(0.08%) 내린 1913.1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200억원, 1800억원가량 샀지만 외국인의 투기성 자금에 의구심을 갖게 된 개인들의 펀드 환매가 후폭풍으로 작용하면서 이날 기관 순매도 규모는 6300억원에 이르렀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자본 유출입 규제가 발표될 것이라는 소식과 지급준비율 추가 인상 우려로 중국 증시가 급락한 것도 지수 회복의 발목을 잡았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19.90원 급등한 112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때문에 환차익 기대감이 떨어진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 코리아’ 기조가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금감원은 “전날 도이치 증권 창구에서 대량 매물이 쏟아진 경위와 적절한 절차에 따라 매매가 이뤄졌는지, 불공정거래 혐의가 있는지 등에 대해 거래소와 함께 공동 조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정확한 진위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일시적인 투자심리 위축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라면서 수급 여건은 훼손되지 않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전날 사건은 올해 마지막 대형 이벤트인 G20 회의와 옵션 만기일이 공교롭게 겹친 데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앞서 자본 유출입 규제가 발표될 것이라는 예상에서 나온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날의 ‘쇼크’로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연기금 등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금감원은 이날 자산운용사 와이즈에셋이 옵션거래에서 889억원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국내 42개 증권사의 손실액이 1100억원에 이른다고 잠정 집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차익거래와 차익거래잔고를 사전에 정확히 파악하고 매매 한도를 정하는 방법 등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주·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G20 웰컴 투 서울”… 코리아서 환율분쟁의 답 구한다

    “G20 웰컴 투 서울”… 코리아서 환율분쟁의 답 구한다

    11일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역사적 개막과 함께 의장국인 한국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를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는 환율전쟁과 지속가능한 글로벌 균형성장의 달성, 불공정한 세계 경제질서의 재편 등 지구촌의 당면 현안이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큰 틀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G20 서울회의 성공 여부는 향후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리더십을 가늠하는 시험대이자 ‘코리아 프리미엄’을 정착시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주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러시아, 호주 정상과 양자 회담 및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 등을 시작으로 서울 G20 정상회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9개국 정상과 릴레이 회담을 갖고 환율분쟁 해결, 신흥국 개발 행동계획 마련과 같은 주요 회의 의제의 합의 도출을 위한 사전 조율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위해 북핵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조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또 “극동시베리아 지역 개발과 러시아 경제 현대화 과정에서의 협력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데 공감하고 구체적 성과도출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러시아 메첼사 소유 극동지역 광구 및 항만 현대화사업을 공동추진키로 하는 등 9건의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또 러시아 주재 한국 기업인과 동반 가족은 처음에 1년 비자를 발급받고, 3년마다 비자를 갱신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해 2건의 협정에 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현재 추진중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조기타결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길라드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과 양자회담에서 양국 간 FTA 체결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우리 모두 한·호주FTA가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며 하루빨리 타결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8개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속속 입국했다. 오일만·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수감자 인도적 처우 OK” “사형제 폐지 NO”

    미국 정부는 9일 인종차별, 국내외 수감자에 대한 인도적 처우 문제 등을 유엔인권위원회의 권고안에 부합하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형제도에 대해서는 “국제법도 허용하고 있다.”면서 전면 폐지하거나 중단하라는 유럽국가들의 요구를 거부했다. 북한과 이란, 쿠바, 베네수엘라 등이 미국 내 일부 재판 사례를 거론한 데 대해서는 ‘정치적 도발’이라며 관련 권고안을 거부했다. 이 가운데에는 쿠바인 5명을 간첩 혐의로 유죄판결한 사례도 포함돼 있다.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지난 5일 열린 유엔인권위 회의에서 다른 회원국들로부터 228개에 이르는 인권 개선 사항을 지적받은 데 대한 응답 차원으로 이뤄졌다. 미국 정부는 이들 권고안을 전면적으로 검토한 뒤 내년 3월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답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엔 인권위는 내년까지 4년에 걸쳐 192개 전체 회원국의 인권 상황을 검토할 예정이다. 미국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유엔 인권위 참여를 거부했다가 지난해 다시 정식 회원 자격을 회복했다. 미국 대표단은 특히 오바마 정부가 외국인 테러 용의자 구금 시설인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는 절차를 밟고 있으며 어느 수용 시설에서든 고문을 용납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대표단의 고홍주(헤럴드 고) 국무부 법률고문은 “우리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앞으로도 (인권 개선에) 계속 노력하고 이런 대화를 지속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법 당국이 피부색, 인종 등을 기반으로 용의자를 추적하는 인종 프로파일링 수사기법을 쓰지 못하도록 하고 청소년 혐의자들을 함부로 다루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투표권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출마할 수 있도록 하고 주택 구입, 은행 거래, 구직, 교육 등에서 모두 동등한 접근권을 갖도록 관련 법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은 소수 인종에 대한 불공평한 사법 체계, 비인도적 수감자 처우 등에 관해 많은 국가, 인권 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미국시민자유연합(ACLU) 자밀 다콰르는 수감자를 학대한 조사관은 물론 그를 승인한 부시 행정부 당시 고위관리들에 대해서까지 범죄 혐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미 법무부에 요구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금감원 내주 한국거래소 감사

    금융감독원이 다음 주부터 한국거래소에 대한 종합검사에 나선다. 금감원은 한국거래소에 대한 종합검사 계획을 지난주 열린 제19차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승인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금감원은 서울과 부산에 있는 한국거래소의 각 본부에서 맡고 있는 증권거래제도 운영 실태와 경영 전반에 대한 검사를 벌일 계획이다. 특히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의 상장·퇴출업무, 지능화하는 불공정거래에 대한 시장감시, 자본시장의 건전한 육성과 투자자 보호 등을 집중적으로 검사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많은 투자자에게 피해를 준 네오세미테크의 퇴출과정에서 거래소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적절한 시장조치를 했는지도 정밀 검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주가조작 과징금 물린다

    금융당국이 시세조종(주가조작)에 과징금을 물리는 등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는 제도 개선에 나선다. 주가조작이나 미공개정보 이용 등으로 챙긴 부당이득을 과징금으로 내게 하고 사안의 경중에 따라 사법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9일 “시세조종, 미공개정보 이용, 대량보유신고 위반 등으로 적발될 경우 공시 위반이나 회계기준 위반처럼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라면서 “증시에서 불공정거래는 불특정 투자자에게 피해를 주는 심각한 범죄인데도 행정 제재 수단이 없다.”면서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자본시장법에 ‘불공정거래 행위에도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규정을 넣는 개정에 대해 법무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불공정거래 행위로 적발된 사건 가운데 경미한 경우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중대범죄는 사법당국이 처벌하도록 하는 것과 과징금 부과와 사법처리를 동시에 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조작 등을 적발하고 관련 피해액을 산정해 제재 경중 판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금융감독원도 이를 위한 시스템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세조종이나 미공개정보 이용 등에 따른 피해액 산정 프로그램은 이미 갖춰져 있다.”면서 “행정 제재 강화 등에 대비해 더 정밀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미얀마 불공정 선거 항의 반군 - 정부군 총격전 격화

    미얀마 불공정 선거 항의 반군 - 정부군 총격전 격화

    20년 만에 실시된 미얀마 총선에서 군정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정당이 압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소수민족 반군과 정부군 간 교전으로 민간인들이 숨지는 등 미얀마가 심각한 총선 후유증에 휩싸였다. AFP통신은 8일 총선의 불공정성에 반발한 소수민족 반군이 지방정부 경찰서 등을 장악하며 정부군과 교전한 끝에 민간인 3명이 사망하고 1만여명이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피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미얀마 군정은 90일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5여단’이라고 불리는 반군은 총선 당일 태국 국경 지대에 위치한 미얀마의 미야와디 지역의 경찰서와 우체국 등을 점령했다. 정부군은 5여단이 점령한 관공서를 탈환하기 위해 반격했고 이 과정에서 반군이 발사한 중화기 탄두가 민간 지역에 떨어져 민간인 사상자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인을 제외한 양측 병력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태국 정부는 “교전 지역과 인접한 국경을 봉쇄하고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으나, 접경 지대의 미얀마 주민 1만여명이 피란해 왔다.”고 밝혔다. 1400여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5여단은 미얀마 군사정권과 휴전 협정을 맺은 민주카렌불교군(DKBA)의 분파 조직으로, 미얀마 군정과의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 소 라 프웨 5여단 사령관은 “불공정한 선거에 항의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경찰서와 정부기관들을 공격했다.”면서 “정부군 병사 8명도 포로로 잡았다.”고 주장했다. 야당과 국민민주세력(NDF) 등 반정부 단체들은 국제 선거감시인단 참관을 거부한 군정이 개표 과정에서도 부정을 행사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국제사회의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전날 인도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미얀마 군정을 비난하는 성명을 낸 데 이어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도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등 대부분의 주요 야당들이 배제돼 국제사회가 받아들일 만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한편 외신들은 미얀마 군사정권이 7일 실시한 총선에서 군정이 지지하는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압승해 집권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dpa통신은 USDP 관계자의 말을 인용, USDP가 전체 의석 가운데 90%가량을 획득하면서 압승을 거둘 것이라고 보도했다. USDP가 독보적인 제1당을 차지하고 1962~1988년 미얀마를 철권 통치한 네윈의 국민통일당(NUP)이 뒤를 이을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얀마 정부 관계자는 총선 투표율은 60% 이상이며 개표 결과의 공식발표는 일주일 정도 걸릴 것같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정은 이번 선거를 통해 전체 330개 선거구에서 상·하원 및 지역 의회 의원 등 1159명의 의원을 선출, 총선 90일 이후 민간정부를 구성해 정권을 민간에 이양할 방침이다. 그러나 아웅산 수치 등 야당 주요 인사들이 아예 출마하지 못하도록 전과자에 대한 선거 입후보자 등록권을 박탈하고 전체 의회 의석의 25%를 자신들 몫으로 지명해 일찍부터 허울뿐인 총선이라는 비판이 거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폐단 많은 극초단타 매매 하루 주문수량 제한 검토”

    “폐단 많은 극초단타 매매 하루 주문수량 제한 검토”

    한국거래소가 최근 극초단타 매매(HFT)로 인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거지면서 하루 주문 수량에 제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건당 거래 규모만 전체 발행 주식의 5%로 제한하고 있어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극초단타 매매는 컴퓨터를 통해 빠른 속도로 내는 주문을 수천번 반복하는 것으로 미리 조건을 걸어놓고 여기에 맞을 때 시스템에서 자동적으로 움직이도록 한 거래다.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전산장애 등을 일으키는 허수성 호가 매매를 막기 위해 ‘체결’에 따라 수수료를 물게 하는 현재의 방식을 ‘호가’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는 미국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이철환(55)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은 지난 5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고 “미국, 유럽에서 널리 이뤄지고 있는 컴퓨터 알고리즘 거래가 합리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호가에 수수료를 붙이는 방식으로 이용자들이 비용을 부담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제관료에서 주식시장의 불공정 거래를 잡아내는 시장감시위원장으로 옮긴 지 3년째를 맞은 그는 요즘 마냥 규제할 수도, 마냥 풀어줄 수도 없는 알고리즘 거래의 균형점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시대적 추세인 것은 맞지만 전문 트레이더들과 일반 개미투자자들 간 정보 격차가 너무 큰 데서 오는 피해와 시장 교란 등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거래소는 지난달 중순부터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습니다.” 요즘처럼 장이 좋을 때는 불공정거래가 기승을 부린다. 불공정 거래가 기술 발전에 힘입어 날로 진화하면서 감시자의 눈은 더욱 매서워져야 한다. 이 위원장은 “요즘에는 새로운 유형의 상품이 많이 나오고 IT기술이 발달하면서 계좌 하나가 아닌 여러 개를 동원해 공모하거나 현·선물, 파생상품 등 여러 영역의 상품을 서로 연계한 불공정거래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국경을 넘나드는 불공정 거래도 국내에서 포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를 막기 위해 시장감시위원회는 실시간 감시 활동을 펴는 한편 연계 계좌를 통해 이뤄지는 불공정 행위를 잡기 위해 한 화면에 여러 개 계좌를 동시에 조회할 수 있는 비주얼 분석 시스템도 개발했다. 내년 1월부터 과거의 불공정 거래 패턴을 학습, 혐의 계좌를 인공지능 모형으로 적출해내는 신시장 감시 기법 프로그램도 가동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것으로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과 해외 수출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자본시장의 공정성이야말로 ‘공정 사회’를 만드는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국은 공정한 룰을 만드는 기반은 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공정한 시장을 만드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8권의 책을 써온 그는 다음 달 투자자들을 위한 안내서도 펴낼 계획이다. 정보에 소외된 ‘개미’들의 눈높이에 맞게 자본시장의 속성과 제도를 알려주고 싶다는 게 ‘시장 감시자’의 바람이었다. 1955년 부산 출생으로 성균관대(경영학과)와 미국 오리건대(경제학 석사)를 나와 행정고시 20회로 공직에 입문, 재정경제부 경제홍보기획단장, 국고국장,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등을 지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지방시대] 백년지대계라는 뜻을 아는가?/양오봉 전북대 화학공학 교수

    [지방시대] 백년지대계라는 뜻을 아는가?/양오봉 전북대 화학공학 교수

    예로부터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했다. 교육이 그만큼 중요하고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큰일이라는 뜻이다. 지구상에서 우리나라와 유대인의 교육열이 가장 높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금까지 거의 모든 역대 대통령들이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가져왔다. 좋은 교육정책의 도입을 위하여 교육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였다. MB 정부도 예외는 아니다. MB정부 교육정책의 방향은 경쟁력 강화와 사교육 부담을 줄이는 것으로 집약할 수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교육정책이 임기의 절반을 넘을 때까지 제대로 되기보다는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불만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율형 사립고 설립 문제는 진보 교육감들의 반발로 흔들리고 있다. 또한 수능 문제의 70%를 EBS 교재에서 출제한다는 말만 믿고 오답투성이의 EBS 교재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의 혼란을 아랑곳하지 않고 돈 버는(교재대금으로 600억원 이상을 벌어들임) 재미에 빠져 있는 교육당국의 나태는 도를 넘었다. 그뿐이 아니다. 사교육 경감과 선진교육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취지로 교과부가 대표적인 대입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도는 너무도 다양(?)하고 복잡해 대학에서 일하는 필자도 갈피를 잡을 수 없을 정도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내년부터는 전형을 단순화한다고 발표하긴 하였지만 입학사정관제가 오히려 사교육을 더 조장한다는 비난에 대해 교육당국은 무어라 항변할 것인가? 그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사교육에 의존할 형편도 안 되고 퍼즐 맞추듯이 해야 하는 제도 앞에 무기력하게 발만 동동 구르는 그들의 아픔을 아는가? 이것은 불공평하다. 대통령이 추구하는 ‘개천에서 용이 나는’ 공정사회 구현과도 거리가 멀다. MB 정부의 대표적인 대학육성사업 중 하나인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사업은 향후 5년간 8250억원을 투입,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세계적인 석학들과 공동연구를 통하여 대학의 연구수준을 높이겠다는 사업이다. 처음부터 탁상공론적인 사업으로 많은 사람들의 우려와 회의적인 결과 예측에도 불구하고 교과부는 용감하게(?) 밀어붙였다. 교육부의 WCU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외국에서 초빙한 교수들의 출장비로 많은 돈이 지급되는 등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문제가 많았다. 사필귀정인 셈이다. 물론 모든 국민의 관심사이자 국가경쟁력의 근원인 교육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선진국의 좋은 제도를 벤치마킹하여 발빠르게 추진하는 교육부의 열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현재 정부의 대표적인 교육 사업들이 흔들리다 보니 교육정책 전반에 대하여 총제적인 점검이 필요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대체적으로 새로운 정부나 지도자가 들어서면 임기 내에 성과를 내기 위하여 새로운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여 결과를 보려 한다. 그러나 교육문제는 짧은 시간에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교육정책의 실패는 국가 경쟁력의 저하는 물론 전 국민의 피해를 불러온다. 새로운 교육정책의 입안과 시행에는 돌다리도 두세번 두드린다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오죽하면 교육을 백년지대계라고 하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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