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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장 중도해지 환급 쉬워졌다

    30대 회사원 K씨는 지난해 9월 서울의 한 헬스클럽에 84만원을 내고 1년 회원으로 가입했다. 김씨는 서비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한 달여 뒤 계약해지를 요청했지만 “약관상 환급이 불가능하다.”며 거부당했다. 20대 대학생 M씨도 지난해 8월 서울의 한 헬스클럽에 48만원을 주고 6개월 회원으로 등록했다가 2개월여 뒤 중도해지를 신청했다. 헬스클럽은 위약금을 포함해 38만 8000원을 입금해야만 환불해 주겠다고 했다. 앞으로는 헬스클럽 회원 계약을 중도해지하더라도 과도한 위약금을 물지 않고 미리 낸 비용을 환급받을 수 있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서울 소재 18개 헬스클럽 사업자의 회원약관상 중도 계약해지를 금지하거나 해지 시 과다한 위약금을 부과하는 불공정약관 조항을 시정토록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소비자는 언제든지 헬스클럽과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으며, 해지 시점까지의 이용 금액과 총계약금의 10%인 위약금을 제외하고 나머지 대금은 환급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헬스클럽 사업자가 환급을 해주지 않으면 소비자상담센터(국번 없이 1372)의 도움을 받거나 공정위 및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면 된다. 한국소비자원이 헬스클럽과의 분쟁 피해를 구제한 건수는 2008년 391건에서 2010년 523건으로 크게 늘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월요 포커스] 난장판 된 민주당 당사

    [월요 포커스] 난장판 된 민주당 당사

    4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민주당사 주변은 플래카드와 격문으로 뒤덮였다. ‘기득권·고무줄 공천’ ‘이대 동문회 공천’ ‘공천학살’ 등 공천 결과에 반발하는 내용이었다. 당사 곳곳에서는 예비후보들의 단식·삭발·노숙 농성 등이 벌어지고 있었다. ‘공천 시위장’으로 전락한 당사 주변의 청과물 시장 상인들은 “공천 시위 때문에 정작 서민인 우리들이 먹고살 수 없다. 국회 앞에서 시위를 해 달라.”는 민원을 쏟아냈다. 공천을 둘러싼 갈등은 총선 이후의 당내 권력 지형과 맞물리면서 확산되고 있다. 한명숙 대표를 정점으로 친노(친노무현) 및 486그룹이 전면에 선 뒤로 전·현직 친노 의원과 친노 성향의 486그룹이 대거 공천 후보로 발탁됐다. 한 대표의 이화여대 후배인 이미경 총선기획단장이 실무를 쥐고 있다. 이번에 서울 서초갑에 전략 공천된 판사 출신 임지아 후보도 이대 출신이다. 친노뿐 아니라 시민사회계열도 송호창 변호사와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이 전략 공천되면서 외형이 확장됐다. 반면 호남 기반의 민주계는 호남 물갈이 폭에 따라 크게 위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노동계도 공천에서는 홀대받는 기류가 짙다. 친노 및 486그룹을 뺀 무계파 정치 신인 다수가 외면받으면서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특정 계파의 공천을 통한 ‘내 사람 챙기기’가 당내 ‘공공의 적’이 돼 버린 셈이다. 공천 결과에 불복한 재심 신청도 40여건에 이른다. 이날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노사모 등 100여명은 “기득권 공천으로 인해 청년위원회가 학살됐다.”며 곡을 하고 장례식을 치렀다. 일부 당원은 삭발을 하며 한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청년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청년과 함께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청년비례대표까지 도입한 당 지도부가 정작 청년위원회에는 공천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영 상임고문의 측근인 이상호 청년위원장 등이 경선에 배제된 데 따른 반발이다. 청년위원회는 “이대 동문회 공천, 486 전대협에다 친노 패권주의 공천이라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며 “특히 뇌물 수수 혐의가 있는 임종석 사무총장 등이 공천을 받은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선 컷오프에서 탈락한 48명의 예비후보로 구성된 국민경선쟁취 민주연대 회원 120여명도 결의대회를 열어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자고 하더니 국민경선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준길 마포을 예비후보는 “지도부의 불공정 계파 공천에 대해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겠다.”며 “민주당을 분열시키는 한 대표가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천 갈등은 임 사무총장 공천 확정이 뇌관으로 작용했다. 저축은행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집행유예가 선고된 임 총장이 지난달 24일 2차 공천자로 결정된 것이 내홍의 도화선이 된 것이다. 저축은행 불법 자금 수수로 기소된 친노 직계 이화영 전 의원이 공천을 받은 것도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지난 2일에는 친노 인사인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마저 ‘1인 시위’에 합류했다. “공천(公薦)이 아닌 사천(私薦)이 되고 있다.”며 임 총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계와 호남향우회는 “호남 물갈이와 친노 공천이 지속되면 투표 기권과 지도부 낙선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안동환·이범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여야 공천 잡음 이래서야 국민 신뢰 얻겠나

    여야가 4·11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심각한 내홍을 앓고 있다. 공천이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도 곳곳에서 파열음이 들리고 있다. 야당인 민주통합당의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은 그제 지도부의 공천 개입에 반발해 급기야 공천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빚었다. 그것도 모자라 어제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국민은 딴전에 두고 각자의 이익이나 당선에 연연한다.”며 당지도부를 강하게 성토했다. 여당인 새누리당도 이재오 의원의 공천에 반발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히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진화에 나서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여야 공히 공천혁명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더니 실상은 과거와 달라진 것이 없어 실망스럽기만 하다. 민주당 내에서 공천 결과를 놓고 쏟아져 나온 발언을 보면 ‘계파 간 야합’, ‘지분나누기식 공천’, ‘측근 정치 친노의 부활’, ‘민주계 학살 ’ 등 듣기에도 민망한 표현들뿐이다. 한결같이 당 지도부를 겨냥한 비판이다. 국민은 안중에 없고 그들만의 리그로 변질된 듯한 모양새가 역력하다. 심지어 공천에서 탈락한 구민주계 출신 인사들은 ‘민주동우회’라는 무소속 연대까지 만드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하니 여차하면 야당은 쪼개질 판이다. 새누리당도 사정은 다를 바 없다. 4년 전과 한치도 달라진 것이 없이 ‘친이’니 ‘친박’이니 하는 계파 싸움이 볼썽사납다. 대표까지 지낸 인사가 “불공정 공천 시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정치 보복’을 운운하고 있으니 그동안 당이 제대로 굴러갔을리 만무하지 싶다. 여야가 당명까지 바꾼 것은 새로운 정치 개혁을 하겠다는 다짐이었다. 그 다짐의 첫출발은 바로 공천에서 시작돼야 한다. 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제대로 구현할 일꾼들을 뽑는 것이 공천이고, 공천된 면면들을 보고 국민들은 당의 변화 의지를 가늠할 수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정치권은 참신한 인물 발굴은 뒷전이다. 구태를 못 벗어난 정치권의 공천 부메랑은 결국 총선, 나아가 대선에서 정치권이 져야 할 몫으로 돌아갈 것이다. 선거에서 진 뒤 후회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국민들에게 봉사할 인물들을 공천 리스트에 올리기 바란다.
  • 새누리, 권역별 현역의원 물갈이 규모 전망

    새누리, 권역별 현역의원 물갈이 규모 전망

    새누리당의 2차 공천자 발표를 사흘 앞둔 1일 현역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서울과 대구에서는 이미 현역 의원 교체율이 50% 안팎에 이르는 등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물갈이 파고가 높게 형성되고 있다. 지역 연고·조직보다 선거 구도·바람의 영향을 더 크게 받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경우 당 소속 지역구 의원은 모두 34명이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공천권을 당에 위임한 5명(박진·안형환·원희룡·홍정욱·홍준표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29명 중 7~8명이 ‘현역 의원 25% 공천 배제’(25% 컷오프) 원칙에 따라 공천에서 탈락할 전망이다. 탈당(강용석·김성식·정태근 의원)과 의원직 상실(공성진·현경병 의원) 등으로 ‘논외’가 된 5명까지 감안할 경우 지역구 의원 교체율은 이미 50%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 전략공천지역 추가 지정이나 도덕성 검증 등으로 탈락자가 늘어날 수 있다. ●인천 ‘극과 극’… 황우여 등 6명 중 절반 탈락 가능성 인천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의 표정은 ‘극과 극’이다. 전체 의원 10명 중 윤상현·이학재·이상권(이상 친박)·홍일표(쇄신) 의원 등 4명은 이미 결격 사유가 없고 경쟁력이 있는 단수 후보로 분류돼 1차 공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25% 컷오프 원칙에 따라 박상은·이윤성·조전혁·조진형(이상 친이)·이경재(친박)·황우여(쇄신) 의원 등 6명 중 절반 정도는 공천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 당의 텃밭인 대구는 공천 물갈이의 표적이 되고 있다. 지역구 의원 12명 중 친박계가 10명에 이르는 만큼 ‘자기 희생’을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 이미 친박계 4명(박근혜·홍사덕·이해봉·주성영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나머지 8명 중 적어도 2~3명은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된다. 여기에 현재 1곳(달서을)뿐인 전략공천지역이 늘어날 경우 물갈이 폭이 70%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역으로 얘기하면 현역 의원 생존율이 30%에도 못 미치는 3~4명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부산 2명만 공천… 12명중 3분의 1 고배 마셔야 부산 지역 의원 17명 중 3명(김형오·장제원·현기환 의원)은 불출마를, 2명(서병수·김세연 의원)은 공천을 각각 확정지었다. 나머지 김무성·김정훈·안경률·정의화(이상 친이)·박대해·박민식·유기준·유재중·이종혁·이진복·허원제·허태열(이상 친박) 등 12명 중 3분의1이 공천에서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다. 울산도 예측불허 형국이다. 강길부·김기현·안효대·최병국(이상 친이)·정갑윤(친박) 의원 등 5명 중 단수 후보인 김기현 의원 정도만 공천권 확보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령·다선 의원이 많은 데다, 야권연대가 성사될 가능성도 높아 기존 남구갑 외에 다른 지역도 전략공천지역에 추가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곳곳에서 탈당 또는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후폭풍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친이계 안상수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지역구(경기 의왕·과천)가 전략지역으로 지정된 데 대해 “불공정 공천시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주민들이 무소속 출마를 원한다고 하면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 종로에 공천 신청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전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5일까지 자진신고 땐 참작”… 수습 나선 KBO

    프로야구 경기조작 파문이 우려대로 LG를 넘어 확산될 조짐이다. LG 투수 김성현(23)이 관련 혐의를 시인한 데 이어 박현준(26)까지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고 전지훈련지에서 29일 귀국해 2일 대구지검에 출두할 예정이다. “경기조작 제의를 받았다.”고 스스로 밝힌 넥센 투수 문성현(21)도 전훈 도중 이날 귀국해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등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은 1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즌 개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KBO는 각 구단에 공문을 보내 5일까지 선수들로부터 자진신고를 받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경기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스스로 털어놓는 선수는 추후 열리는 상벌위원회에서 정상을 참작받게 된다. 되도록 이른 시일 안에 사안을 매듭지으려는 KBO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미 일시 출전제한 조치를 받은 선수들이 나와 정규리그 파행 운영이 불가피하지만 더 이상의 확대만은 막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한 차례 시행했던 자진신고제에 한 선수도 응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실효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KBO와 구단의 수습 노력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판 분위기는 이미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았다. 점조직으로 움직이는 경기 조작 조직의 특성 때문에 브로커와 가담 선수들이 차례로 조사를 받기 시작하면 더 많은 선수들의 이름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구단마다 자체 조사를 벌였지만 선수들의 진술에만 의존하는 상황이라 구단 관계자들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검찰 수사에 따라 오는 17일 시작하는 시범경기 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성명을 내고 “선후배와 동료들이 피땀으로 가꿔 온 프로야구판을 망치는 일부 검은 세력을 밝혀 내야 한다. 선수들이 용기를 갖고 KBO 조사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경기조작 시도를 몰아낼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 져야 한다. KBO와 구단, 선수협이 머리를 맞대고 불공정 행위를 차단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공정위 조사 방해하면 형사처벌

    오는 5월부터 물리력을 행사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활동을 방해하면 형사처벌을 받게 되고, 담합 등 불공정행위의 처분시효가 최장 12년까지 늘어난다. 공정위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안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3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공정거래법상 금지된 행위의 처분시효를 행위 종료 시부터 7년으로 연장하고, 공정위가 뒤늦게 조사를 개시한 경우에는 최장 12년까지 늘렸다. 이에 따라 조사가 오래 걸리는 국제카르텔 등에 대한 적발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폭언이나 폭행, 현장진입 지연·저지 등 조사방해 행위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처벌규정이 강화됐다. 공정위는 또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사업자의 과징금 부과기준’을 고시하고, 대형 유통업체가 판촉사원 인건비를 납품 업체에 떠넘기거나 경영정보를 부당하게 요구한 경우 상품권 강매나 납품 단가 후려치기를 한 경우 등에는 원칙적으로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과징금 액수도 대폭 상향 조정됐다. 지금까지는 매출액의 2% 범위 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했지만 앞으로는 납품대금 또는 연간 임대료의 20~60% 범위에서 부과한다. 위반 기간이 1년 이상이면 산정된 과징금에서 10~50%가 가산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종로·강남 ‘거물’ 투입?… 與野 사활 걸었다

    종로·강남 ‘거물’ 투입?… 與野 사활 걸었다

    새누리당이 27일 공천이 확정된 단수 후보지와 전략공천 지역 각각 20여곳을 발표한다. 민주통합당도 이번 주초 강남·서초·송파 등 서울·경기 지역 공천자 명단을 공개하고 대진표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단수지역 중 현역 지역구의 경우 전략지역인 서초갑(이혜훈)과 뒤늦게 단수지역에 추가된 울산남을(김기현)을 제외하고 현역 공천을 대부분 확정했다. 전략지역은 종로와 중구, 동대문을, 강동갑을 비롯,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이 출마하는 부산 사상 등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정세균 민주당 상임고문에 맞서 여당이 전략공천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종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핵심 정책을 놓고 거물급 전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강남벨트’(강남·서초·송파)는 여야 모두 당력을 쏟고 있어 신·구 ‘정치 1번지’로 빅매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26일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기존 ‘정치 1번지’ 종로에 6선의 홍사덕 의원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민주당 대표 출신의 정 상임고문에 맞서려면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무게가 있는 인물을 내세우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이미 출사표를 던진 비례대표 조윤선 의원과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여론조사에서 모두 정 상임고문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한 우려도 작용했다. 조 의원은 4선의 정 의원을 상대하기에는 중량감이 부족하고 이 전 수석은 지역의 상징성과 맞물려 야권으로부터 이명박 정부 심판론에 대한 공세를 정면으로 받아 내야 하는 부담이 있다는 평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국민생각 박세일 대표의 종로 출마 가능성까지 나돌고 있어 더욱 정치적 역량이 풍부한 후보가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구성되기 전부터 종로는 대표적인 전략 지역이 돼야 한다고 얘기한 바 있다.”며 종로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이 전 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전략공천은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자가당착적 발상”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친이명박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은 1차 명단에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친이계 좌장이자 ‘MB정부 핵심 용퇴론’의 1순위로 꼽혀온 이 의원에 대한 공천은 불공정 공천 논란을 상당부분 불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새누리당의 텃밭 ‘강남벨트’에 어떤 대진표가 짜일 것인지도 관심사다. 정동영 상임고문이 강남을에 출사표를 냈고, 민주당은 또 천정배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을 서초 등에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여권 후보로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정동기 전 민정수석 등이 거론되는 강남을은 민주당의 정동영 고문과 비례대표 출신 전현희 의원의 ‘예선’이 관심을 끌고 있다. 전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기자회견을 열어 정 고문의 전략공천 압박설과 부당성을 거론하며 경선을 주장했다. 전 의원은 “정 고문을 강남을에 공천하는 것은 전직 대선후보 예우라는, 명백한 정치판 전관예우로 구태 공천을 결코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 고문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당 지도부와 상의해 정한 지역이고 공심위 결정을 따르겠다고 했는데 초선 의원이 9단 정치를 한다.”며 불쾌해했다. 서초갑은 새누리당에서는 재선의 이혜훈 의원이 단수 후보로 출마한 상태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이곳을 외부인사 투입을 위해 전략지역으로 남겨 뒀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향배가 주목된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1차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서 해당 신청자가 배제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서초갑에 천정배 의원을, 서초을에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의 보좌관 출신인 30대 박민규 후보를 내세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Weekend inside] 프랜차이즈 창업의 허실

    [Weekend inside] 프랜차이즈 창업의 허실

    2010년 한 유명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점포를 2억 6000만원에 인수한 주부 A(54)씨. 브랜드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열심히 운영하면 충분히 수익을 낼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적’은 다름 아닌 프랜차이즈 본부였다. 점포를 인수한 지 얼마 안 돼 본사는 길 건너편에 다른 점포를 추가로 개설하겠다며 동의를 구했다. A씨는 본사에서 파견하는 제빵사 인건비를 3개월간 면제하고 반품할 때 가격을 높게 쳐주겠다는 유혹에 넘어가 승낙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본사는 1년도 안 돼 A씨 점포에서 200m 떨어진 곳에 또 새로운 점포 문을 열었다. 이곳은 계약상 A씨 동의가 필요하지 않은 곳이었다. 매출이 급감해 인건비조차 건지기 어려웠던 A씨는 하는 수 없이 점포를 내놓았다. 하지만 한 달 넘게 팔리지 않고 있다. ●창업자, 본부와 계약체결 순간 ‘갑’서 ‘을’ 위치로 프랜차이즈 전성시대다. 빵집, 커피숍에 약국까지 온통 프랜차이즈 세상이다. 베이비 부머 은퇴와 맞물리면서 프랜차이즈 창업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는 데다 본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시작은 쉬워도 성공은 어려운 게 현실이다. 국내 프랜차이즈의 시초는 1979년 설립된 롯데리아가 꼽힌다. 일원화된 물류시스템과 상표사용료를 기반으로 한 수익구조 등 프랜차이즈 특징을 잘 갖춘 최초 사례였다. 프랜차이즈는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점차 수가 늘어났고, 특히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2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본부는 2009년 1505개에서 지난해 2405개로 2년 새 900개(59.8%) 늘었다. 브랜드 수도 같은 기간 1901개에서 2947개로 1000개 넘게 급증했다. 본부와 계약을 체결한 사업자는 16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시장규모는 100조원, 종사자 수는 120만명으로 추산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프랜차이즈 창업은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경고한다. 하무성 대한가맹거래사협회 사무국장은 “생계형 창업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이 보증금 등 점포 비용을 빼고 2억~3억원이 넘으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상당수 사업자가 대출을 받아 창업하지만 월평균 300만원 이상 수익을 내는 게 힘든 만큼, ‘빚의 구렁텅이’에 빠지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하 사무국장은 “창업 뒤 최소 6개월은 수입이 전혀 없어도 임대료와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을 만큼 여유 자본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군’으로 믿었던 프랜차이즈 본부의 횡포도 ‘성공’의 걸림돌이다. 치킨 전문점을 5년간 운영한 B(42)씨는 최근 점포 면적을 늘리고 인테리어를 새로 하라는 본부의 요구에 ‘눈물’을 흘렸다. B씨는 “요구에 따르지 않으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6평의 점포를 20평으로 늘렸다.”며 “평당 200만원이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창업자 보호” 가맹거래사 양성 9년째 315명 그쳐 은퇴 후 편의점을 창업한 C(59)씨는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계산대 옆 간이침대에 의지하며 온종일 일했다. 하지만 매상은 예상했던 만큼 오르지 않았고 C씨는 2년 만에 계약해지를 요구했다. 본부는 “계약기간을 채우지 않은 만큼 7000만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프랜차이즈 본부는 갖가지 광고로 창업자를 ‘모시겠다’고 유혹한다. 하지만 계약을 체결하는 순간 사업자는 ‘갑’에서 ‘을’로 전락한다. 특히 분쟁이 붙으면 본부는 대형 로펌 변호사를 동원하지만, 사업자는 마땅히 하소연할 곳이 없다. 프랜차이즈 사업자와 상담을 하고 분쟁 절차를 돕는 가맹거래사 제도가 2003년부터 시행됐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가맹거래사가 큰 비전이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9년간 양성된 가맹거래사는 315명에 불과하다. 한 가맹거래사는 “본부가 공개하는 정보공개서는 기업시스템과 매출규모, 상권보호 여부 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지만, 미국과 달리 우리 정부는 제대로 된 검증을 하지 않고 있다.”며 “가맹거래사의 분쟁 조정 참여를 확대하는 등의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정위는 오는 5월부터 정보공개서 관련 업무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이관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 불공정 약관으로 피해를 입은 사업자는 조정원의 분쟁조정 협의회를 거쳐 피해를 구제하겠다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2개社 담합때 먼저 자수 기업만 과징금 면제”

    앞으로는 2개 기업이 담합한 뒤 자진신고를 하더라도 먼저 ‘자수’한 기업만 과징금을 면제받게 될 전망이다. 정부가 ‘자진신고자 감면제’(리니언시) 혜택 축소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건설산업비전포럼 초청 조찬토론회에서 “리니언시를 악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추가 보완책이 필요하다.”면서 “2개 기업이 담합했을 때 신고 1·2순위 업체에 모두 감면 혜택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1997년 국내에 도입된 리니언시는 담합을 적발해 내는 효과 못지않게 악용 사례도 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담합에 참여한 2개사가 모두 자진신고를 하면 과징금을 전액 또는 50% 감면받는 문제가 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평면TV와 노트북 컴퓨터, 세탁기의 가격과 공급량을 담합했다가 적발돼 각각 258억원과 18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그러나 담합사실을 1순위로 자진신고한 LG전자는 과징금을 전액 면제받았고, 뒤이어 신고한 삼성전자도 절반을 감면받았다. 담합행위에 참가해 부당이득을 챙긴 기업 모두 처벌을 면하거나 대폭 감면받은 것이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리니언시의 근간이 흔들려선 안 된다.”며 1순위 신고 업체에 과징금을 100% 면제하는 규정은 그대로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대형 유통업체의 불공정 행위 개선 의지도 밝혔다. 그는 “판매수수료 인하가 ‘풍선효과’로 나타나지 않게 서면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오는 6월 중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일부 대형 유통 업체가 지난해 9월 판매수수료를 인하한 뒤 다른 납품업체의 수수료를 인상하거나 인건비와 판촉비를 전가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 등 금융상품의 약관 심사와 광고 모니터링도 강화할 작정이다. 우선 최근 개설한 ‘스마트 컨슈머 사이트’(www.smartconsumer.go.kr)에 유아복·가습기·연금보험·보온병·프랜차이즈 커피 등의 가격 및 품질 정보를 올릴 계획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 · 고충처리인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 · 고충처리인

    서울신문 독자권익 제도는 독자가 본지의 보도로 인해 초상권 침해나 명예훼손 등 인권침해 혹은 재산상의 피해를 보았을 경우 이를 접수해 정정 및 반론 보도는 물론 독자의 입장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드리는 제도입니다. ● 독자권익위원회 위원장  박 재 영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객원교수 前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 ● 독자권익위원 (이하 가나다순)  김 광 태  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김 영 찬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선 승 혜  아시아인스티튜트 문화연구수석 前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부장 이 상 제  금융연구원 기획협력실장 前 금융위 상임위원   전 범 수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홍 현 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前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 ● 연락처 · 주소 : [100-745]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124 서울신문사 독자권익위원회 앞 · 전화 : 02-2000-9317 · 팩스 : 02-2000-9318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 운영 예규> 제1조 목적이 예규는 신문법 시행에 따라 서울신문의 보도로 인한 독자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독자권익위원회 제도의 효율적인 운영을 목적으로 한다. 제2조 독자권익위원회 임무1) 독자권익위원회는 신문법 제2장 독자의 권익보호 제8조, 제9조, 제10조, 제11조에 의거하여 독자의 초상권 침해, 명예훼손 등의 인권 침해와 재산상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한다.2) 독자권익위원회는 본지의 보도내용으로 인해 이미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정정과 반론 보도 접수 등을 통해서 회사 차원의 신속한 구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3) 독자권익위원회는 본지의 보도 내용으로 독자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언론중재 신청이나 소송 제기 등에 앞서 회사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피해 사안의 해결을 모색하여 독자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 제3조 독자권익위원회 구성1) 독자권익위원회 구성은 사내인사(부국장급 이상) 1명과 사외인사 9명 등 10명 안팎으로 한다.2) 사외인사는 본지를 구독하고 있는 인사들 중에서 사회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언론관련 학자,연구원,전문가 등과 사업가,회사원,주부,학생 등 3인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위촉한다.3) 위원장은 사외인사중에서 호선으로 선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사내인사는 위원장을 돕는 간사를 맡는다.4) 위원장은 위원회를 대표하여 각 회의의 의장을 맡으며, 간사는 위원회 내용을 지면에 공표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한다. 제4조 독자권익위원회 임기독자권익위원회 위원장,간사,위원 등의 임기는 원칙적으로 1년으로 하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제5조 독자권익위원회 운영독자권익위원회는 월1회의 정기적인 회의를 원칙으로 하되 필요에 따라 위원장은 비정기적인 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 제6조 독자권익위원회 활동사항의 공표독자권익위원회의 활동사항은 반드시 본지 지면을 통해 공표하도록 한다.   ※ 신문법 참조 제2장 독자의 권익보호 제8조 (독자의 권익보호) 정기간행물사업자 및 인터넷신문사업자는 독자가 정기간행물 및 인터넷신문의 편집 또는 제작에 관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편집 또는 제작의 기본방침이 독자의 이익에 충실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제9조 (독자권익위원회) 일간신문(일반일간신문·특수일간신문 및 외국어일간신문을 말한다. 이하 같다)을 경영하는 정기간행물사업자는 독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자문기구로 독자권익위원회를 둘 수 있다. 제10조 (독자의 권리보호) ①정기간행물사업자는 그 편집 또는 제작에 있어서 독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회의를 매달 1회 이상 열어 이를 지면에 반영할 수 있다. ②정기간행물사업자는 구독자의 의사에 반하여 구독계약을 체결·연장·해지하거나 불공정거래행위에 해당하는 무가지 및 무상의 경품을 제공하여서는 아니된다. ③제2항의 규정에 따른 불공정거래행위의 여부 및 그 처리 등에 관하여는 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른다. 제11조 (광고) ①정기간행물사업자는 광고로 인하여 독자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당하지 아니하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광고의 내용이 사회윤리, 타인의 명예나 기본권을 명백히 침해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그 게재를 거부할 수 있다. ②정기간행물의 편집인은 독자가 기사와 광고를 혼동하지 않도록 명확하게 구분하여 편집하여야 한다. ------------------------------------------------------------------ 또한 서울신문은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충처리인 운영 예규를 제정하고 다음과 같이 고충처리인을 임명하였습니다. 서울신문의 보도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경우, 고충처리 신청을 하면 신속하게 처리하여 드리겠습니다.   서울신문 고충처리인 송종길 ● 약 력 - 1998년 서울신문 입사- 2009년 편집부장- 2014년 편집국 부국장- 2015년 경영기획실장- 2017년 편집국 수석부국장 ● 연락처 · 주소: 〔100-745〕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124 서울신문사 고충처리인 앞· 전화 : 02-2000-9124· E-mail : goodroad@seoul.co.kr ☞ 고충처리인 활동사항 [다운로드]   < 고충처리인 운영 예규 > 제1조(목적)이 예규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의 시행에 따라 사내의 언론피해 자율적 예방 및 구제를 위해 고충처리인제도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함을 목적으로 한다. 제2조(고충처리인의 권한과 직무)고충처리인은 서울신문의 신뢰도제고와 정확한 취재보도, 신속한 언론피해구제를 위해 다음과 같은 직무를 수행한다.① 언론의 침해행위에 대한 조사② 사실이 아니거나 타인의 명예 그 밖의 법익을 침해하는 언론보도에 대한 시정권고③ 구제를 요하는 피해자의 고충에 대한 정정보도, 반론보도 또는 손해배상의 권고④ 그 밖에 독자의 권익보호와 침해구제에 관한 자문 제3조(고충처리인의 지위 및 신분)① 고충처리인은 서울신문이 보도한 내용으로 인한 권익침해여부의 조사, 시정건의 및 피해자의 고충에 대한 조치를 권고할 수 있는 지위를 갖는다.② 회사는 고충처리인의 자율적 활동을 보장하고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고충처리인의 건의 및 권고를 수용하도록 노력한다. 제4조(고충처리인의 임기 및 보수)① 회사는 고충처리인이 직무수행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회사 사규에 따른 경비를 지급한다.② 고충처리인의 임기는 1년으로 하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③ 고충처리인이 임기 전 사퇴하였을 경우 후임 고충처리인의 임기는 새로 시작한다. 제5조(고충처리인의 활동)① 고충처리인은 서울신문의 취재보도사항에 대해 시정권고 사항이 발생할 경우, 피해구제를 위한 제보나 신청이 있을 경우 관련부서장에게 필요한 자료를 요구할 수 있으며, 관련부서장은 이에 응해야한다.② 고충처리인은 제2조규정에 대한 직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 관련부서장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 제6조(시정권고 및 피해보상)① 고충처리인은 서울신문 취재보도와 관련해 시정권고가 필요한 사항이 발생하였거나, 피해구제신청사건과 관련해 피해보상이 필요한 경우 그 사유와 시정권고 및 피해보상정도에 관한 의견서를 대표이사에게 제출한다. 제7조(시정권고 및 피해보상 재심)① 회사는 고충처리인이 제출한 시정권고 및 피해보상 의견에 대해 이의가 있을 경우 의견서를 접수한 날로부터 1주일이내에 재심을 요청할 수 있다.② 고충처리인은 1주일이내에 재심 사안에 대해 심사한 뒤 대표이사에게 통보하며, 대표이사는 재심 사안에 대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수용해야한다. 제8조(고충처리인 운영규약 및 활동사항의 공표)① 회사는 고충처리인 운영예규를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한다. 운영예규 내용을 변경할 때도 같다.② 고충처리인은 매월 1회 활동사항을 사장에게 제출하며, 회사는 고충처리인의 활동사항을 매년 서울신문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한다. - 서울신문사 -
  • “4대 수입차 조사”… 칼 빼든 공정위

    “4대 수입차 조사”… 칼 빼든 공정위

    급성장하고 있는 수입자동차 업계를 겨냥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칼을 빼들었다. 국내외 자동차·부품 가격의 차이 등을 조사해 수입차 가격의 거품을 빼고 불공정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이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MBK), BMW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한국토요타 등 4개 수입차 법인에 대해 조사 계획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신차의 가격 현황, 가격 결정 과정, 유통 구조, 외국과 국내의 가격 차이 등에 대한 요구가 담겼다. 공정위는 또 일부 수입법인의 지배구조 남용 행위 등에 대해서도 20일까지 서면조사를 마치고, 딜러점 등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김동수 공정위원장은 청와대에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들이 혜택을 보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들은 지난해 7월 한·EU FTA가 발효되면서 사실상 독과점 체제인 국산차 시장에 비해 질 좋은 수입차를 싼값에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수입차의 관세는 8%에서 5.6%로 낮아졌다. 그러나 벤츠를 수입하는 MBK는 도리어 지난 1월 편의장치 추가 등을 이유로 일부 모델의 판매가격을 평균 0.5% 올렸다. BMW코리아도 지난해 12월 출시한 신형 528i의 가격을 기존 모델(6790만원)보다 0.7% 오른 6840만원에 책정했다. 외제차의 부품수리비도 여전히 높은 편이다. 보험업계가 파악하고 있는 평균 수리비는 1456만원으로 국산차(275만원)보다 훨씬 많이 든다. 국산차에 비해 부품 값은 6.3배, 공임은 5.3배, 도장료는 3.4배에 이른다. 아울러 임포터(수입법인)와 딜러 사이의 금품수수 등 국내 수입차 시장에 끊이지 않는 비리 관행 등도 시장확대에 맞춰 바로잡아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이에 대해 수입차 업계는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수입차가 부유층의 사치품에서 이제 대중화의 문턱에 서며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마당에 공정위의 조사가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는 주장이다. 수입차 시장은 아른바 ‘토요타 사태’ 이후 조금씩 국내 수요가 커지더니 지난해 신규 등록대수는 10만 5037대로 처음 10만대의 벽을 돌파했다. 올해 국내 출시가 예정된 모델만도 19개사의 37종이나 된다. 한편 공정위는 2007년 수입차 법인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등에 대해 조사, 딜러들이 판매가격을 담합했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었다. 수입차 업계는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렉서스는 승소하기까지 했다. 김경운·전경하기자 kkwoon@seoul.co.kr
  • 브라운아이드소울 영준 “故 휘트니 휴스턴처럼 편안한 노래 불렀어요”

    브라운아이드소울 영준 “故 휘트니 휴스턴처럼 편안한 노래 불렀어요”

    그룹 이름이나 멤버 개개인보다 노래 자체가 더 유명한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이하 ‘브아솔’)의 멤버 영준(32)이 솔로 정규 앨범을 내고 무대에 선다. 영준은 지난 2003년 ‘브아솔’로 데뷔, 10년째 싱어송라이터로서 그룹 내에서 달콤 보이스로 매력을 과시한 인물이다. 그는 솔로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100㎏이 훌쩍 넘었던 몸무게를 35㎏가량 감량한 것은 물론 직접 작곡한 9곡을 앨범에 실을 정도로 정성과 애정을 쏟아냈다. 홀로서기에 나선 영준을 서울 태평로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브아솔’의 다른 멤버 정엽, 성훈에 이어 팀 명을 벗고 1집 앨범을 냈다. 소감은. -가수로서 제 이름을 내걸고 정규 앨범을 낼 수 있게 돼 기쁘다. 요즘 시대가 변해서 정규 앨범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정규 앨범은 각 가수의 특색과 스타일이 담겨 있는 것이라 모두 당연하게 여기며 발매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정규 앨범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 →2007년에 싱글 앨범을 내긴 했었다. 그때는 사실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지 못했는데. 이유는 뭐라고 보나. -급하게 낸 측면이 있었다. 당시 같은 멤버인 정엽이 형이 솔로 앨범을 냈는데 그걸 보면서 좀 치기 어렸다고 할까, 시기와 질투를 했다. ‘나도 노래 잘 만들 수 있는데 왜 나는 앨범을 안 내주는 거야.’라는 마음에 화도 났다. 그때 우연히 음반을 내자며 투자해 주시는 분이 있어 준비 없이 싱글 앨범을 냈었다. 욱해서 나온 음악이라 그런지 잘 안됐다. 하지만 그때의 경험이 이번 정규 앨범 제작에 큰 도움이 됐다. →이번 앨범에 대해 소개해 달라. -제가 하고픈 음악을 담았다. 솔 음악, 발라드 등 다양하게 담았다. 1980~1990년대 음악, 멜로디 팝 음악이 많다. 최근 사망한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처럼 편안하고 쉬운 음악, 멜로디가 좋은 음악들이다. 특히 가사에 신경을 많이 썼다. →앨범 작업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 ‘이 곡을 발표했을 때 대중들이 좋아할까?’라는 부담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내가 정한 타이틀곡이 과연 맞는 걸까, 다른 노래를 해야 했었나.’ 이런 식의 고민이 컸다. 그래도 타이틀곡 ‘꽃보다 그대가’의 반응이 좋아 다행이다. →살을 5개월 만에 35㎏이나 뺐는데. -초등학교 2학년 이후로 날씬한 적이 없었다. 이번 앨범작업을 하면서 건강하게 열심히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래서 열심히 운동하고 식이요법을 강행하면서 독하게 뺐다. 3개월 동안 술도 안 먹었다. 살을 뺐더니 노래 부르기도 좋아졌다. →‘브아솔’ 활동 당시 ‘나얼과 아이들’(‘브아솔’은 그룹 ‘브라운아이즈’의 멤버로 유명한 나얼이 팀 해체 이후 정엽, 성훈, 영준과 함께 만든 그룹으로 데뷔 초반 인지도가 높았던 나얼에게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었다.)이라는 시선 때문에 힘들었다는데. -글쎄…. 제 개인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것은 상관없었다. 대중이 우리의 음악을 사랑해 줬기 때문이다. 다만, 힘들었던 건 예전 소속사가 가수들에게 해줘야 할 부분을 해주지 않았던 점이다. 다른 회사들 보면 멤버들의 가치를 올리고자 유닛 활동도 시키고 그랬는데 대외적인 활동은 물론이거니와 기본적인 홍보 활동도 안 했다. 음반을 판매해도 금전적으로 보상받은 게 하나도 없었다. 그럼 점이 ‘나얼과 아이들’이라는 시선보다 더욱 힘들게 했다. (브아솔은 2009년 5월 ▲불공정 계약 ▲수익정산금 미지급 ▲계약금 미지급 등을 이유로 전 소속사 갑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브아솔’ 멤버 중에 정엽은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더욱 이름을 알렸고, 멤버 성훈도 최근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 경연을 펼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나가수’ 등 경연 프로그램에 나갈 생각은 없나. -섭외가 와도 안 할 생각이다. 가끔 매니저들이 의사를 물어보는데 자신이 없어서 매번 거절한다. 제일 힘든 게 예식장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 앞에 서서 팝송을 축가로 부르는 것이다. →‘브아솔’ 콘서트 무대에선 굉장히 즐기지 않나. 다소 의외다. -그건 멤버들과 함께 팬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라 서로 믿고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팬들과 자주 만날 계획인가. -음반 활동 열심히 할 생각이다. 그리고 원래 웃기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도 기회가 되면 출연해 보고 싶다. 재미있을 것 같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경제 브리핑] “원사업자 10곳중 6곳 불공정행위”

    원사업자 10곳 중 6곳은 불공정행위를 하고 있다고 하도급업체(수급사업자)들이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1차 금속과 석유, 음식료 등 제조업종 6만개 사업자(원사업자 3000개, 수급사업자 5만 70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도 하반기 하도급 거래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수급사업자들은 원사업자의 60.8%가 하도급법 위반 등 불공정행위를 한 혐의가 있다고 응답했다. 원사업자가 하도급법 위반 행위를 저질렀다고 신고한 비율 44.9%보다 15.9% 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 [열린세상] 재판은 대중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김관기 김&박 법률사무소 변호사

    [열린세상] 재판은 대중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김관기 김&박 법률사무소 변호사

    재판은 경찰과 교도관 또는 집행관을 통하여 실현되니 본질적으로 물리력의 발동이다. 따라서 민주적 정당성의 뒷받침을 받아야 하고 그러지 않으면 폭력이 된다. 헌법과 법률의 규정에 따르는 것은 정당한 재판이라고 인정받기 위한 기초적 요건일 뿐이다. 나아가 재판은 대중의 심정적 지지를 받아야 한다. ‘양심에 따라’ 심판하라고 할 때의 양심은 주관적인 도덕관념이 아니고 일반인의 상식이다. 남의 양심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는데 그것을 어떻게 적용하는가. 재판에서 이긴 자는 당연히 자신의 권리가 실현되었다고 생각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패소한 당사자는 불만을 터뜨리고 쉽게 ‘피해자’로 동조화한다. 물론 현명한 법관이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하여 합당한 결과를 낸다는 신화가 재판의 제3자들인 일반 대중 사이에 존재한다면, 법원은 공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반대라면, 존경받아야 마땅한 법관에 대하여 재판이 아니라 개판이라는 막말 뱉기나 폭력행사에까지 동정적인 여론이 압도하는 상황이 생긴다. 1988년 인질사건을 일으킨 탈옥수들이 남긴 유전무죄(有錢無罪), 무전유죄(無錢有罪)라는 말이 시정의 속된 말로 뿌리내렸다. 사실 그럴 만한 계기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수천억원의 공금을 횡령한 사람을 경제발전에 공이 있다는 이유로 석방한 사례가 있는 반면, 그 만분의 일 정도 되는 신용카드 대금을 내지 못한 자에게는 쉽게 사기죄가 인정되었다. 대기업의 임원이 직무상 어쩔 수 없이 한 연대보증은 간혹 효력이 부인되었지만, 채권추심인이 신용불량자의 가족을 압박하여 서명을 받아낸 연대보증에 대하여는 불공정하니 무효라는 주장이 받아들여진 사례가 보이지 않는다. 채무자가 신청한 파산절차가 별 이유 없이 지연되는 현상에 대하여, 그들은 자신들이 ‘덜 평등’한 처우를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예외적 사례라고 하더라도 대중은 쉽게 일반화한다. 부패 스캔들이 발생하면 어느 집단에나 변종은 있게 마련이라는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대중이 권력 없는 부자와 엘리트들에게 이유 없는 반감을 가지게 마련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지난 6일 국민과의 소통을 위하여 개최한 국민과의 대화 행사조차도 방청객의 호평을 받았다는 말이 안 들린다. “사실은 전혀 다르다.”는 주장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파시스트의 거짓말을 믿지 않았음에도 대중이 열광하였던 역사를 보면 분명하다. 또 19세기 말 프랑스의 유대인 장교 드레퓌스가 조작된 증거로 유죄 판결을 받고 몇 년 뒤 진범이 밝혀졌음에도 원상회복되지 못한 채 수십년간 당파 간에 구태의연한 무죄 주장과 반론이 계속되어 온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재판이라는 것은 정치적 갈등을 해결할 수 없고 국민들에게 마음의 평온을 제공하지 못한다. 이제 법원은 대중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절박한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학식과 덕망이 증명된 우리 시대의 현인들인 노련한 법관들이 적절하고 충분한 절차를 진행하여 준다는 믿음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미 중요 형사사건에 시행되는 배심제는 대중의 지지를 얻고 사실인정의 부담을 대중과 나누어 법관의 부담을 덜어주니 속히 거의 모든 민·형사 재판에 확대하여야 한다. 전임 검찰총장이 제안한 바 있는 기소배심제도 공소를 제기하기 위하여는 배심의 승인을 받아야 하니 정치적 동기로 제기된 사건을 법원이 떠안는 부담을 제거해 줄 것이다. 우리 헌법의 기초자들은 법관의 임기를 10년으로 정하였다. 소통과 화합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하였기 때문이리라. 탈락의 동기에 관하여 이런저런 소문과 변명이 있겠지만, 젊은 법관에 대한 적용은 불가피한 면이 있다. 조직은 능력을 필요로 하고 젊은 사람은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생업을 찾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오랜 기간 재판에 전념해 온 법관들은 바로 그 사실 때문에 다른 직업을 찾기에는 너무나 늦게 된다는 점에서 평생법관제는 바른 방향인 것 같다. 대중은 퇴직한 법원장, 대법관이 대형로펌이나 대학에 가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 어른들 세상의 중심에서 ‘부조리’를 외치다

    어른들 세상의 중심에서 ‘부조리’를 외치다

    14살에서 18살 소년들이 주인공이다. 이 소년들은 부조리한 어른들과 돈과 권력이란 욕망을 좇는 사회가 만들어낸 복잡한 덫에 걸려 피를 흘리고 있다. 어른들은 자신들이 놓은 덫에 자신의 아이들이 피 흘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렇다면 그 덫을 걷어낼 자는 누구인가? 이런 문제의식이 폭발한 소설 두 편이 나왔다. 차진 문장으로 읽는 재미를 주는 소설가 김연수의 ‘원더보이’(문학동네 펴냄)와 ‘위저드 베이커리’로 25만명의 독자를 확보한 구병모의 ‘방주로 오세요’(문학과지성사 펴냄)다. 주인공이 소년인 데다 원더보이는 2008년 봄부터 문학동네의 청소년 문예지에 연재했던 것이므로 청소년 문학이 아니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런 소설을 청소년 소설로 한정한다면 요즘 출간되는 수준 미달의 문학작품은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두 소설은 서로 다르면서도 무척 닮았다. 사회를 향한 문제의식이 번뜩이지만 따뜻하다. 우선 원더보이부터 살펴보자. #. 김연수 ‘원더보이’ 14살 정훈이, 권위에 짓눌린 이들에게 위안을… 원더보이는 1984년에서 1987년까지의 한국 이야기다. 21세기 대한민국 국민이 30년밖에 지나지 않은 시간의 한 지점을 완전히 망각하고 살아가고 있음을 14살에서 17살로 성장해 가는 소년 정훈을 통해 보여준다. 1984년 1t 트럭으로 과일 행상을 하는 아버지를 둔 정훈은 집으로 돌아가는 가는 길에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는다. 일주일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정훈을 기다리는 건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파 간첩을 때려잡았다는 것이고, 자신은 ‘원더보이’라는 별명의 천애 고아가 됐다는 사실이다. 그 남파 간첩은 고작 동네 식당 주인과 종업원을 죽였을 뿐인데 말이다. 비극적인 사고 이후 정훈에게는 새로운 능력이 생겼다. 남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능력 탓에 정훈은 간첩 혐의를 받고 고문당하는 선량한 사람들의 비밀을 캐내는 데 동원된다. 정훈은 그 상황을 견딜 수 없어 양아버지를 자처하는 검은 선글라스의 권 대령에게서 도망친다. 아버지를 잃고도 정훈은 살아간다. 슬픔과 슬픔이 만나 위로하면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허영만 만화의 주인공에서 이름을 따 자신을 강토라고 부르는 남장 여자 정희선도 그렇다. 작가는 자꾸 우주 이야기를 한다. 우주에는 얼마나 많은 별이 있을까? 우주에는 1000억개의 은하가 있고 1개의 은하에는 또 1000억개의 별이 있다. 그러니까 우주의 별을 세려면 1 뒤에 0이 22개 따라붙어야 한다. 10000000000000000000000개보다 많은 별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우리를 내려다보는 모습을 상상하면 괴로워도 울지 않고 술 먹지 않고 살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민주화에 청춘을 바쳤던 정치인이 지병으로 죽고, 한파를 견디지 못해 노인들이 홀로 죽어가고, 사라졌다고 믿었던 물대포가 시민을 향해 발포되는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작가는 따뜻하게 말을 건다. 그렇게 별이 많은데 지구의 밤이 어두운 것은 지구가 외롭고 고독하기 때문이라고, 우리의 밤이 어두운 까닭은 우리의 우주가 아직은 젊고 여전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러니 고통을 견디며 성장해 나가 보자고. 가끔 인쇄가 제대로 안 된 걸로 보이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는 원더보이가 사람의 마음을 읽어낸 대목이다. #. 구병모 ‘방주로 오세요’ 18살 시온이, 못된 기득권에 거침없이 하이킥… ‘방주로 오세요’는 2004년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이 서울시를 봉헌한다는 기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서울특별시 강남특별구 대방특별동’을 상상의 공간 방주시로 등치시키며 시작한다. 운석이 지구에 떨어진 뒤 20년이 지난 시점의 방주시는 ‘1%’를 위한 도시다. 17살의 고등학교 1학년생인 주인공 이마노는 방주시의 방주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쌍둥이 누이 루비와 함께 입학한다. 마노는 일반적인 청소년 주인공과 달리 주위의 영향력에 쉽게 굴복하는 나약한 소년이다. 작가는 자신의 청소년기 모습이라고 했다. 돌아보면 그 시절이 후회되지만 시간을 되돌려도 현실 참여적 인간이 아닌 나약한 인간이 될 것이라고 한다. 방주고등학교는 방주시의 거주자들로 80%, 방주시 밖의 외부인으로 나머지 20%를 채운다. 방주시 밖의 사람들은 선택받고자 노력하고 방주시 안에서 이미 선택받은 자들은 그것을 유지하고 누리고자 최선을 다한다. 그렇게 사회는 진보해 나간다? 그 사회는 낙원이다? 이런 결론에 작가는 아닐지도 모른다고 지적한다. 차이는 차별인 세상에서 사람을 걸러내는 돈, 명성, 가문, 학업 성취 같은 기준에 과연 우리가 동의해야 하는지 묻고 있다. 또 다른 주인공 18살 윤시온이 방주고를 폭파시키겠다는 계획을 진행시키는 이유다. 작가는 “평소 우리나라의 불공정한 시스템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번 정부를 지내면서 그 시스템에 대한 문제제기가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주 독자층은 청소년이지만 이렇게 불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고 운용하는 주체가 어른이기 때문에 어른들도 꼭 읽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를테면 학교 폭력은 약육강식을 강요하는 어른들이 만들어낸 교육제도라는 것이다. 책에는 주인공들이 몇년도에 살고 있는지 나오지 않는다. 그저 운석이 떨어진 지 20년 된 후다. 이것은 미래소설이 아니라 가정법에 의한 소설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운석이라는 재앙을 만난 이후에도 여전히 지금과 같은 불공정하고 부조리한 방식으로 살아간다면 과연 그 사회는, 지구는 유지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 독자를 향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재벌들 일단 세금부터 더 내 쓸 곳도 당신들이 정하면 돼”

    “재벌들 일단 세금부터 더 내 쓸 곳도 당신들이 정하면 돼”

    저자의 제안 가운데 흥미로운 두 가지가 눈에 띈다. 하나는 ‘경쟁’ 민주주의 대신 ‘일치’(Concordare) 민주주의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경쟁 민주주의란 지금처럼 선거에서 승리한 이들이 정권을 배타적으로 차지하는 방식이다. 이에 반해 일치 민주주의는 선거 득표율에 따른 권력 분점을 뜻한다. 가령 대선에서 A후보가 60%, B후보가 40%의 지지를 얻었다면 내각의 40%를 B후보 정당에다 떼주는 것이다. 외교·국방은 A후보의 정당에서, 재정·보건은 B후보의 정당에 맡기는 방식 같은 것이다. 이런 제안을 내놓는 이유는 권력을 배타적으로 부여하다보니 정치가 극단적인 말과 이념 쇼를 통해 상대를 매도하는 소모적 공방으로 흐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진보, 보수할 것 없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비웃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을 떠올리게 한다. 저자는 경쟁 민주주의를 뒷받침하는 “다수결 사상은 정당이 지금보다 명확한 세계관과 어느 정도 서로 다른 체제사상으로 차이가 있던 시절에서 기인한 것”인데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차이를 보이는 정당이 있기는 할까 싶은 현 상황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전봇대 뽑고 비즈니스 프렌들리하겠다고 요란을 떨더니 결국 재벌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음미해볼 법하다. 또 하나는 증세에 대한 얘기다. 저자는 부자나 재벌에 대한 증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단, 증세하되 증가분이 어디에 쓰일지는 그들에게 맡겨두자고 제안한다. 가령 5% 증세를 해서 세수가 10조원 증액된다고 하자. 정부는 이 10조원이 쓰일 곳이 적힌 리스트를 공개한다. 무상급식이나 보육비 지원 사업, 학교폭력 예방 사업, 영어 공교육 지원 사업, 소상공인 보호 사업 하는 식이다. 그러면 A그룹 회장은 자기가 더 내는 세금 가운데 일부는 여기에, 다른 일부는 저기에 사용하도록 지정토록 하고 그에 맞게 집행한다. 이는 이익 분배가 겉으로는 경제논리처럼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정치논리라는 점에 착안한다면 매우 흥미로운 주장이다. ‘회장님’들은 꼭 검찰청이나 법원을 드나든 뒤 사회공헌을 하겠다고 나서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그 좋다는 사회공헌임에도 대개의 반응은 “일단 세금부터 똑바로 내시지.”라는 쪽에 가깝다. 그래서 저자의 제안은 기부금과 세금 사이의 타협이다. 세금이라는 국가 공식 체계를 존중하되, 납세자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다. 오해는 말길. ‘내 행복에 꼭 타인의 희생이 필요할까’(리하르트 프레히트 지음, 한윤진 옮김, 21세기북스)는 이런 심각한 문제만 다루진 않는다. 2008년 한국에 소개된 ‘나는 누구인가’라는 교양철학서로 인기를 모았던 저자는 경제학이 상정하는 이기적 인간, 즉 호모 에코노미쿠스에 대한 반박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인간의 본성은 이타적이며, 사회제도는 이 이타성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 본성이 이기적이냐, 이타적이냐 하는 문제는 복잡하다. ‘죄수의 딜레마’의 게임이론 덕분에 철학, 뇌과학, 신경학, 심리학, 생물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과학문에까지 이 논쟁은 번졌다. 이들 학문들을 연결해 복잡계 연구라는 새로운 이름까지 나오면서 전방위로 뻗어나가고 있다. 책에도 이는 고스란히 반영됐다. 책은 모두 38장인데, 각 장마다 이런저런 이론과 실험이 최소한 2~3가지씩 등장한다. 저자에게 고마운 점은 독일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글쓰는 철학자답게 이를 매끄럽게 정리해뒀다는 사실이다. 곳곳에 위트도 넘친다. 가령 꼬리말이원숭이 실험결과를 두고 인간 본성에 정의감이 존재하는지를 탐구하다 이렇게 말한다. “아들은 다섯 살이 되면서부터 ‘아빠, 이건 옳지 않아요’라는 말로 나를 공격했다. 그 불공평의 대상은 나다. 아들은 자신이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순간 그때까지 즐거웠던 베개 싸움이 불공평하다고 한다. 대게 네 살에서 다섯 살의 어느 순간, 아이들에게 꼬리말이원숭이의 정신이 나타난다. 영국의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은 이것을 정의감이라 불렀다.” 그래서 책을 덮을 때 떠오르는 인물은 알랭 드 보통이다. 적당한 지적허영에다 이런저런 실험결과를 핵심만 추려 잘 던져주기 때문이다. 다만 저자가 독일 사람이어서인지 알랭 드 보통 특유의 섬세하고 장황한 문장 대신 간결한 문장을 구사한다. 동시에 복잡계 연구로 유명한 미국의 산타페연구소 대신, 영장류에 대한 학제간 연구로 널리 알려진 독일의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가 등장한다. 저자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도 끌어들이지만 본격적 논쟁은 진화론의 창시자 다윈에서 시작한다. 다윈의 오른편에 ‘사회적 다위니즘’을 주장한 토머스 헉슬리를, 왼편에 ‘상호부조론’을 통해 헉슬리를 강하게 비판한 러시아 아나키스트 표트르 크로포트킨을 앉힌다. 보통 아나키스트하면 ‘국가 없이 살 수 있다고 주장하는 대책 없이 낭만주의적인 공상가’를 떠올린다. 그러나 저자는 동물과 인간을 대상으로 한 최근의 각종 실험 결과들이 크로포트킨의 주장을 뒷받침해준다는 사실을 지적해나간다. 인간 본성이 이타적이냐, 이기적이냐 하는 문제는 단순한 지적유희가 아니다. 앞서 봤듯 오늘날 한국 사회에 음미할 대목이 많다. 가령 ‘감성 대 이성’을 설명하면서 저자는 영국의 철학자 데이비드 흄과 2001년 심리학자 조나단 화이트의 연구결과를 등장시킨다. 그 결과를 보면 ‘나꼼수’ 김어준이 지난해 내놓은 ‘닥치고 정치’(푸른숲 펴냄)에서 ‘무학의 통찰’이라는 이름으로 주장했던, 이성이란 결국 감정의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다는 주장에 맞닿는다. 인간이 경제에 대해 윤리와 도덕을 말할 수 있는 것은 ‘배후세력의 조종’이나 ‘좌파 관점으로 덧칠된 경제·역사교과서’ 때문이 아니라 오로지 인간으로서의 ‘직관’ 때문이다. 또 호모 에코노미쿠스를 찬양하는 바람에 의료보험 등 사회보장제도가 미약한 미국에 대해 저자는 “21세기임에도 여전히 19세기적 비스마르크 사회개혁입법조차 하지 못했다.”고 비웃는다. 이는 “미국이 역사가 짧아서 그렇지 결국은 유럽을 따라갈 것”이라던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자 재벌개혁론자인 김종인 박사의 판단과 맥을 같이한다. 김종인 박사는 독일 유학파인데, 유학 당시 독일은 질서자유주의(책에서는 ‘신자유주의’라 표기된다)가 대세를 장악했다. 저자는 31장 ‘프라이푸르크로 돌아가는 길’에서 질서자유주의의 본산 프라이푸르크학파를 다룬다. 2만 2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시론] 협력이익배분제 합의에 대해/이장우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

    [시론] 협력이익배분제 합의에 대해/이장우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

    지난 3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어렵게 협력이익배분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오랜 갈등을 빚은 이익공유제 논란이 일단락됐다. 협력이익배분제는 대·중소기업 간 협력 사업을 통해 얻는 결실을 서로 공유하는 방안이다. 물론 업계 자율인 만큼 강제 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당사자인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아쉬운 표정이다. 협상 직후 흔히 나타나는 양보에 대한 불만 때문인지 모른다. 대기업은 ‘반시장적’ 내용에 대해, 중소기업은 그 실효성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합의한 내용 그 자체보다는 합의 이후의 발걸음에 더 신경 써야 할 때다. 그래야 모두가 승리자가 될 수 있다. 사실 이번 합의는 모두에게 적지 않은 소득을 가져다 주었다. 중소기업들은 비록 포괄적이지만 절대 교섭력을 가진 대기업들에 이익과 성과를 함께 공유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주지시켰다. 이는 불공정 거래관행 시정의 요구보다 한 차원 높은 것이다. 대기업은 여론에 떠밀린 감도 없진 않지만 국민의 반기업정서를 다독이는 한편,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을 글로벌 환경이 요구하는 공생발전 모델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금까지 불구경하듯 어정쩡했던 정부도 민간의 자율 합의라는 커다란 보따리를 챙겼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그렇다고 협력이익배분제가 성공을 담보하지는 못한다.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과연 제대로 작동할지 의문을 갖고 있다. 우리가 평가해야 하는 것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 민간주체들이 모여 자율적으로 합의를 끌어냈다는 사실 그 자체이다. 우리는 동반성장을 향해 이제 막 걸음을 떼었을 뿐이다. 동반성장의 길은 크게 두 단계를 거쳐야 한다. 첫 번째는 신뢰의 기초 단계로서 불공정 거래와 기술 탈취 등 기회주의적 행동을 없애는 일이다. 이 단계에서는 일벌백계로 시장의 기본 질서를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징벌적 배상제와 같은 강력한 정부 통제가 필수적이다. 현재 우리 중소기업들이 분노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주로 이 단계에서의 일들이 대부분이다. 두 번째가 신뢰의 확장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다져진 시장거래 질서를 토대로 대·중소기업이 알아서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선진국들이 만들어 내는 창조적 혁신과 산업경쟁력은 바로 이러한 자율적 협력관계로부터 출발한다. 협력이익이든 초과이익이든 이 단계에서 자율적으로 공유될 수 있다. 이것이 바람직하다고 해서 법으로 정하고 국가가 강제한다고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우리는 지금 어느 단계에 서 있는가? 대기업의 막강한 교섭력에 시달려온 중소기업은 대부분 동반성장의 기초 단계를 못 벗어났다고 평가할 것이다. 납품단가를 제대로 인정받는 것이 중소기업들에는 최대의 현안이다. 반면에 대기업들은 정도경영과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스스로 강조하면서 성과공유제를 통한 자율적 협력관계를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의 위치가 어디에 있든 창조적 혁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경쟁우위를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 시대적 요구이다. 이를 위해서는 신뢰의 기초를 다지면서 동시에 신뢰의 확장을 추구하는 압축 전략이 필수적이다. 압축식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두 종류의 카드가 모두 필요하다. 하나는 정부의 적절한 통제이고, 또 다른 카드는 시장 자율에 의한 혁신이다. 이 두 카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보완적으로 같이 활용되어야 한다. 하지만 카드의 쓰임새에 대해서는 수많은 토론과 합의가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동반성장위원회와 같은 민간기구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진다. 우리 사회는 강제이든 합의이든 협력이익배분제란 이름으로 동반성장의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앞으로 대·중소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정부와 재계는 물론 국민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 새누리 대기업 정책 확정

    새누리 대기업 정책 확정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대기업의 중소기업 사업영역 진출 요건을 강화해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실상 중소기업 보호업종 제도인 셈이다. 새로 개정된 정강·정책의 핵심 가치인 ‘경제민주화의 실현’을 위한 방안 가운데 대기업을 겨냥한 첫 번째 정책이다. ●친족지분 많은 곳 정기 직권조사 새누리당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9일 오전 비대위 전체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갖고 “대기업이 중소기업 영역에 진출해 비난받는 사례들이 많아 이를 적극 억제하기로 했다.”면서 “중소기업 시장점유율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업종에 대해 대기업이 차지할 수 있는 시장점유율 한도를 현행 ‘5%’에서 ‘1% 이상’으로 대폭 하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를 막을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집단에 대해 내부거래 실태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또 친족의 지분비율이 일정 수준(20% 정도) 이상이거나 실질적으로 친족이 지배하는 회사와의 내부거래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직권조사를 실시하고 위법성이 있는 부당내부거래에 대해서는 형사고발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대상은 확정 짓지 못했지만 잠정적으로 자산순위 30대 집단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계열사의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몰아주는 비중이 높은 시스템통합(SI)·광고·물류·건설 등의 분야에 대해서는 경쟁입찰을 확대, 공시대상을 넓혀 사회적 감시기능을 강화하고, 수의계약 비중이 높은 기업의 경우 직권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집단소송제, 공정거래분야 확대 비대위는 또 대기업의 이른바 ‘단가 후려치기’로 중소기업이 정당한 대금을 받지 못하는 관행도 개선하기로 했다. 부당 단가 인하에 대해서는 3배 수준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도록 하도급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또 중대한 담합행위 같은 고질적인 불공정거래 행위를 막기 위해 현재 증권 분야에 도입된 집단소송제를 공정거래 분야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지난 6일 전국 성인 남녀 37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재벌과 대기업의 도덕성을 묻는 질문에 74.4%가 부정적으로 답했고 긍정적인 답변은 18.5%에 불과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조세硏 “복지재정, 주식양도세로 확충”

    조세연구원은 고령화로 인해 늘어날 복지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주식과 파생상품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를 새로운 세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부는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등을 감안해 신중하고 단계적으로 과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세연구원의 정병목·박상원 연구위원은 8일 ‘복지재원 조달정책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주식 양도차익 과세는 소득세 과세기반을 확대시킬 뿐 아니라 소득재분배 효과가 크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자산을 통해 벌어들이는 자산소득의 격차가 노동소득의 격차보다 크다.”면서 “소득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요인인 자산소득에 대해 과세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소득재분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에 해당되는 부동산에 대해서는 양도세를 매기기 때문에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주식 양도차익에 과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종합소득세율을 기준으로 1세대 다주택자에게는 50~60%, 미등기 자산에 대해서는 70%까지 부동산 양도세를 물리고 있다.”면서 “주식은 놔두고 부동산 양도세만 걷는 것은 세부담의 형평성을 해치고 자산시장을 왜곡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식 양도차익에 세금을 물리면 증권거래세와 이중과세가 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 보고서는 “증권거래세를 폐지할 경우 세수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프랑스처럼 증권거래세와 양도차익 과세를 병행하거나 주식 양도차익을 종합과세의 틀 속에서 누진과세하면 불공정 과세 논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는 주식시장 영향 등을 감안해 타이완식의 급격한 도입보다는 일본식 단계적 도입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타이완은 1988년 충분한 사전 여론 수렴 없이 주식 양도차익 과세를 전면 도입했다가 발표 직후 한 달 동안 주가가 36% 급락하고 투자자들의 반발에 부딛혀 1년 만에 철회했다. 반면 일본은 주식 양도차익 과세를 1974년 시작한 뒤 과세 대상을 조금씩 넓혀 1989년 전면 과세에 들어갔다. 보고서는 “많은 국가들이 경기침체에 빠지면 재정을 확대하면서 추가로 세금을 걷었지만, 추가 세부담으로 국민 부담을 늘리는 일은 단기간에 그치고 재정확대만 장기적으로 이어갔다.”면서 “이런 정책을 폈기 때문에 일본과 남유럽 국가의 재정상황이 악화된 것”이라고 경계했다. 인구 고령화 관련 복지지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8.5%에서 2050년 22.4%로 13.9% 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세수 확보를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민주 “FTA 발효 중단” 美에 서한

    민주 “FTA 발효 중단” 美에 서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이 이달 하순으로 예상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파상 공세에 나섰다. 4·11 총선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한·미 FTA 발효 중단을 위한 촉구 결의대회를 연 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상·하원 의장에게 한·미 FTA 발효 정지와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는 공개 서한(양당 대표·지도부·의원 등 96명 서명)을 주한미국 대사관에 전달했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행사에 앞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권이 추진한 한·미 FTA는 국익이 실종됐다.”면서 “발효 이전에 재협상을 통해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등 독소조항을 수정하지 않으면 19대 국회와 정권교체한 새 정부의 모든 권한을 통해 한·미 FTA를 폐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 FTA ‘날치기’ 처리에 이어 ‘날치기’ 발효로 귀결돼서는 안 된다.”면서 “경제정의, 빈곤타파, 금융규제, 공동체 정신 구현 등 민주적 정책과도 충돌한다.”고 지적했다. 서한에는 ▲ISD 삭제 ▲개성공단 제품 한국산 인정 ▲농축산물 관세 폐기 유보 ▲역진방지 조항 삭제 ▲금융 및 자동차 세이프가드 ▲서비스 자유화 대상 네거티브→포지티브 방식 전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보호 등 10가지 재협상 조항들이 담겼다. 민주당은 서한을 통해 “현재 한·미 FTA는 한국과 미국에 적용하는 방식과 강제력에 차이가 있는 불공정한 협정이다. 발효 전 재협상에 실패한다면 다음 선거에서 국회 다수당이 돼 한·미 FTA 폐기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한·미 FTA를 기점으로 총선 승리를 위한 야권 공조도 대폭 강화하는 모양새다. 그동안 진보당은 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새누리당과 함께 ‘선 발효·후 재협상’에 찬성, 야합을 했다며 맹비난했었다. 이날 행사에는 한 대표 곁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나란히 섰다. 박지원·원혜영·정동영·정세균 의원 등 전·현직 민주당 지도부와 김선동 진보당 의원 등 100여명도 참석했다. 이들은 ‘한·미FTA발효저지·비준무효’ 피켓을 든 채 일제히 “오바마 미 대통령은 한·미 FTA 발효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외쳤다. 정동영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진보당이 한·미 FTA 폐기 투쟁에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오늘을 기점으로 야권공조와 야4당 대표자 회담을 복원하고 진보 대통합을 통해 4·11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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