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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지는 경제민주화 갈등] “창조경제 하려면 불공정 관행 엄히 다스려야” “해외엔 없는 제약… 한국 기업만 역차별당해”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경제민주화는 여야를 막론하고 주요 정책 이슈였다. 경제·사회 양극화에 대한 고민과 대기업 중심의 경제성장이 한계에 직면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 정권이 들어서고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정책들이 추진되자 학계와 시민단체들은 각기 입장에 따라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다. 학계에서는 경제민주화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대체적으로 공감하면서도 방법론을 두고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신광식 연세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재계 및 일부 학계에서는 경제민주화가 경제성장과 전혀 상관이 없는 문제로 인식해 공격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하는 방식을 두고는 입장이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정위가 내놓은 일감 몰아주기 방지 대책은 너무 획일적이고 규제적인 측면이 강하다”면서 “기업마다 사정이 다를 수 있는데 총수 지분 30%를 기준으로 획일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민주화의 핵심 중 하나가 중소기업과 벤처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주장하는 창조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일감 몰아주기 등 대기업들의 불공정 관행에 대해 엄하게 다스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일감 몰아주기를 줄이겠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제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들도 성향에 따라 입장이 나뉘었다. 김한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장은 “일감 몰아주기 금지와 하도급 거래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하는 것은 시장경제의 기본을 지키기 위한 정책”이라면서 “공정한 거래와 경쟁을 하자는 것인데 이렇게 반발이 심한 것은 역설적으로 대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불공정 거래를 했는지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수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는 “포퓰리즘적인 일감 몰아주기 금지 입법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스럽다. 해외에서는 내부거래도 정상적인 활동의 하나로 보기 때문에 이를 규제하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 없는 규제를 우리만 시행하면 결국 한국 기업들이 역차별당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도 “기업활동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을 ‘민주화’로 포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기아차 노조의 ‘꼼수 파업’?… 세습채용 논란 일자 “비정규직 돕겠다” 돌연 총파업 선언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가 사내 하청 분회 조합원의 분신 사태와 관련, 17~18일 부분 파업을 벌인 데 이어 19일 총파업에 나서기로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노조 측의 강경한 대응은 그동안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다는 비판이 일부에서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특히 최근 불거진 장기근속(25년 이상) 조합원 자녀의 ‘세습 채용’ 시비를 희석시키기 위해 ‘강수’를 선택했다는 의문이 일면서 ‘꼼수 파업’이 아니냐는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18일 “사내하청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특별교섭을 사측에 요구했다”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히 이를 촉구했으나 사측이 거부하면서 최근의 근로자 분신 사태가 빚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공문으로 접수된 특별교섭 수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현대·기아차 자본은 사내하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해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며 “생산 현장의 사내협력사 제도는 기업의 이윤만 추구하겠다는 반근대적 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17일 오후 2시 40분과 18일 0시 20분에 1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또 사측의 모든 교육과 부서 협의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노사는 지난 두달여 동안 노사대책위원회를 통해 62만대 증산과 관련해 생산과 설비, 인력배치, 복지 등 일정 및 현안을 협의해 왔다. 그러나 최근 사내하청 근로자의 분신 사태로 증산체제 추진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증산이 합의되면 광주2공장 생산량은 현행 46.1UPH(시간당 생산대수)에서 66UPH로, 3공장 생산량은 23.1UPH에서 26UPH로 늘어나 연간 생산량은 50만대에서 62만대로 증가하게 된다. 노조는 또 노조, 지부, 지회, 비정규직 분회 등이 참여하는 분신 대책위를 구성할 방침이다. 현재 기아차 광주공장에는 6700여명의 정규직 사원과 430여명의 비정규직 사원이 근무하고 있다. 비정규직 직원들은 도색, 검차 등 독립된 생산공정에서 일한다.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외치며 지난 16일 분신한 김모(37)씨는 현재 서울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 12일 생산직 신규채용 때 정년퇴직자 및 25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직계 자녀에게 파격적 특혜를 주기로 사측과 합의하면서 ‘생산직 대물림’과 불공정 논란을 빚었다. 노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1차 서류전형에서는 전체 합격자 가운데 장기근속자 등의 직계 자녀 숫자를 25%로 할당하기로 했다. 또 2차 전형(면접) 때 본인이 취득한 면접 점수의 5%(3.5점)를 가산해 주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사내 하청업체 비정규직 근로자인 김씨가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며 분신을 시도했고, ‘제 밥그릇 챙기기’란 비판에 직면한 노조가 이를 계기로 사측과의 모든 협의 중단과 ‘파업 예고’란 강수를 들고나온 것으로 보인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경제민주화 관련 4대 쟁점법안 분석] 재계 “징벌적 배상은 과잉” 中企 “대기업 횡포 줄 것”

    [경제민주화 관련 4대 쟁점법안 분석] 재계 “징벌적 배상은 과잉” 中企 “대기업 횡포 줄 것”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9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징벌적 손해배상제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하도급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개정안 통과로 경제민주화에도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재계는 “과잉 규제로 흘러 법치주의에 위배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처리를 남겨두고 있어 논란의 소지는 여전하다. 하도급법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크게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의 확대, 중소기업협동조합에 원사업자와의 납품단가 조정협의권 부여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원사업자가 수급업자에게 기술 유용 행위뿐 아니라 부당 단가 인하, 부당 발주 취소, 부당 반품 등의 행위를 할 경우 피해액의 최대 3배까지 배상하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찬반 논란이 뜨겁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재계에서는 과징금 제도가 존재하기 때문에 징벌적 손해배상은 과잉 규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신석훈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8일 “과징금과 형사처벌 중심의 ‘공적(公的) 집행’을 강화하는 동시에 징벌적 손해배상과 집단소송 등 ‘사적(私的) 집행’ 수단도 도입하는 것은 이중 처벌 금지 원칙과 과잉 금지 원칙을 핵심으로 하는 법치주의 원리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급업자에게도 납품단가를 협의할 권한을 부여한 것에 대해서는 수급업자들이 납품단가를 짬짜미해 원사업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부당 단가 인하를 비롯한 각종 하도급 관련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배상이 가능해져 ‘납품단가 후려치기’로 불리는 대기업의 횡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이 크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제민주화 관련 4대 쟁점법안 분석] 野 “심야영업 강요 금지” 與 “소비자 편리성 침해”

    경제민주화 법안 가운데 ‘가맹사업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매장 등의 운영과 관련돼 있다. 영업권을 보호하기 위한 영업 지역 중복 방지 기준 설정과 24시간 심야 영업 강요 금지 등이 쟁점이다. 여야는 영업 지역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는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민주통합당 민병두 의원과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이 각각 제출한 법안에서 ‘영업 지역’을 “가맹사업과 관련한 상품과 서비스를 배타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일치되게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 지역 내 중복 출점으로 인한 가맹사업자의 피해가 예방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 측이 “점포 없이 온라인으로 운영하는 업종에 대한 영업 지역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상권이 크고 작은 지역에 따라 영업 지역을 어떤 기준으로 설정할 것인지에 대해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문제를 제기해 논의가 더 길어질 전망이다. “24시간 심야 영업을 강제하지 못하게 하자”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영업 시간을 구속하는 행위를 불공정 거래 행위 유형에 포함시키자”는 내용의 개정안을 두고서다. 새누리당은 패스트푸드점을 포함해 편의점이 문을 닫을 경우 소비자의 편리성이 침해된다는 점과 매장별 고용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법률로 포괄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현재 연중무휴 24시간 영업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편의점의 경우 잠시라도 문을 닫으면 가맹본부로부터 계약을 해지당하고 월평균 가맹 수수료 15개월분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금융위·금감원 직원에 주가조작 수사권 부여

    금융위·금감원 직원에 주가조작 수사권 부여

    금융위원회 주가조작 조사 인력에 특별사법경찰권(특사경)이 부여된다. 금융위에 파견되는 금융감독원 직원에게도 특사경이 부여된다. 금융위 안에는 조가 조작 등 불공정 거래를 담당하는 조사부서가 신설된다. 검찰이 금감원 조사단계를 거치지 않고 즉시 수사에 착수하는 증권범죄 신속처리절차(Fast Track) 제도도 도입된다. 17일 금융위원회와 법무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주가조작 근절 종합대책을 18일 발표한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첫 국무회의에서 주가조작 엄단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우선 논란이 됐던 ‘특사경’은 금융위·금감원 조사 담당자에게 부여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특사경이 부여되면 경찰과 마찬가지로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게 된다. 검사·경찰만으로는 범죄를 수사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경우, 예외적으로 수사권을 줌으로써 사건 수사부터 검찰 송치까지 맡게 하는 것이다. 이 경우 조사공무원이 계좌추적, 통신추적 및 출국금지도 요청할 수 있게 된다. 산림보호 업무를 하는 산림청 소속의 산림특별경찰관, 식품안전 등에 대한 고발권이 있는 지방자치단체 특별사법경찰관, 원양어선 선장 등도 특사경을 보유하고 있다. 현행 자본시장법에는 증권선물위원회가 주가조작 행위와 같은 주요 증권범죄 조사를 위해 필요하면 금융위 소속 공무원에게 혐의자를 심문하거나 압수수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수 있지만 유명무실했다. 증권선물위원장 제청으로 2004년 처음 조사공무원 6명을 임명했지만 활동이 거의 없었다. 금융위는 특사경 부여와 함께 조사공무원 제도를 다시 활성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금융위에 조사 전담부서를 신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주가조작 조사 단계가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지적에 따라 검찰이 직접 수사에 착수하는 ‘패스트트랙’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증선위가 거래소에서 받은 혐의 자료를 분석해 검찰의 직접 수사가 즉시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금감원 조사 없이 바로 검찰에 넘기는 방안이다. 기존엔 거래소 심리, 금감원 조사, 증선위 고발·통보 절차를 거쳐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방식이어서 조사와 처벌까지 수년씩 걸리는 일도 있다. 법무부는 합동수사본부를 서울중앙지검에 설치, 거래소와 금감원 직원이 함께 수사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수사본부는 주가조작 수사를 맡고 그 외 증선위 고발 사건 등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에서 맡는 식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노대래 “재벌전담 조사국 필요”

    노대래 “재벌전담 조사국 필요”

    “공정위 내에 재벌전담 조사국 설치가 필요하다”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는 16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노 후보자는 “대기업집단의 가장 큰 문제는 내부거래를 통해 총수 일가가 사익을 편취하고 그 과정에서 중소기업 영역에 침투, 시장을 독과점해 경제적 약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현행 공정위 조직과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어 대기업집단 부당내부거래 감시·조사 및 공시점검을 전담하는 조직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회가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추진 중인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제재’ 시도와 같은 맥락이다. 대기업집단 지배주주의 불공정행위 규제 방안도 밝혔다. 노 후보자는 “위법성 요건을 완화하고 통행세 등 새로운 유형의 부당내부거래를 규율하는 등 현행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총수 일가 사익편취 행위도 규율할 수 있도록 새 규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배력 감소 없는 대규모 기업 인수와 편법적인 경영권 세습을 막기 위해 신규 순환출자 금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세습 채용’ 논란 기아차 비정규직 분신

    기아자동차가 최근 장기근속 노조원 자녀 채용 시 가산점을 부여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 광주공장 사내하청 노조원이 분신을 기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오후 3시 5분쯤 광주 서구 내방동 기아자동차 2공장 동문 앞 사내하청분회 천막 앞에서 사내하청분회 조직부장 김모(37)씨가 휘발유를 몸에 뿌린 뒤 분신을 시도했다. 김씨는 어깨와 목 등에 3도 화상을 입고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노조원은 “김씨가 갑자기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하자 곧바로 불을 끈 뒤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김씨는 당시 유서를 쓰거나 동료들과도 별다른 대화를 하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김씨가 최근 비정규직 노동자를 우선적으로 채용할 것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신규채용 절차를 진행한 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며 “이 때문에 최근까지 두달여 동안 천막농성을 벌여 왔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와 비정규직 하청 노조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분신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최근 장기근속자 자녀에 대한 가산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 ‘세습채용’ 논란이 일고 있다.기아차 노사는 최근 생산직 정규직원 채용 과정에서 정년퇴직자와 장기근속자 등의 직계 자녀 숫자를 25%로 할당하고, 이들에게 2차 전형(면접) 때 본인이 취득한 면접 점수의 5%(3.5점)를 추가로 주는 방안을 확정하면서 불공정 논란과 함께 ‘노조원 자녀 대물림’ 채용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채용에서는 3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으나 대부분이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기아차 노조는 소수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기회균등의 원칙마저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공정위, ‘MB 특혜’ 태아건설 솜방망이 징계

    ‘MB(이명박 전 대통령) 특혜기업’으로 지목된 ㈜태아건설이 7억여원의 하도급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부과 등 제재를 받았다. 대금을 받지 못한 하청업체인 ㈜경인씨엔엘은 자금난으로 2011년 10월 이미 문을 닫은 뒤다. 과징금은 계약금액의 16%까지 부과될 수 있지만 1500만원만 부과됐다. 지난 3일 태아건설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기 때문이라지만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위는 16일 경인아래뱃길 공사에 필요한 골재를 2009~2011년 납품받고 하도급대금 7억 13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태아건설에 밀린 대금과 지연이자(연 20%)를 지급하도록 시정조치하고 과징금 15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태아건설은 부산 소재 건설업체로 이 회사 대표이사 김모씨는 이 전 대통령과 고려대 동기로 현대건설에서도 같이 근무했다. 이 회사 매출액은 2007년 2023억원이었지만 2011년 3400억원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싱가포르 주롱섬 해저 원유저장시설 도급계약 해지 문제 등으로 현대건설과 마찰을 빚으면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최근 민주당 등은 이 회사가 경인아라뱃길 공사를 통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09년 SK건설로부터 경인아라뱃길 굴착공사를 188억원에 수행하기로 했으나 공사진행과정에서 62억원을 더 받았다는 주장이다. 보통 80~90%에 불과한 하도급률(낙찰 받은 공사비 중 하도급업체에 지급하는 비중)이 177%에 달했다는 것이 근거다. 피해 기업인 경인씨엔엘의 전 관리부장 윤모씨는 “태아건설에는 큰돈이 아닐지 몰라도 그 돈 때문에 폐업했다”면서 “회사가 폐업위기라서 2011년부터 2억~3억원에라도 합의하려고 했지만 막무가내였다”고 하소연했다. 박상혁(법무법인 로텍) 변호사는 “하청업체의 피해에 비해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이 너무 약하다”면서 “불공정 하도급 관행을 뿌리뽑을 수 있도록 원청업체는 엄하게 처벌하고 하청업체를 구제할 제도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해당 기업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것 등을 고려해 적법하게 과징금이 부과됐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지상파 방송 참여 신탁회사 등장하나

    지상파 방송 참여 신탁회사 등장하나

    정부가 음악저작권 신탁단체 복수화 추진에 나섰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20여년간 독점해 온 음악저작권 관리업무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문화계의 불공정 관행을 제도를 통해 해소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방송사와 음원서비스 기업, 작곡가 등 일부 음악 창작자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지상파 방송 3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신탁법인 설립을 위한 물밑 움직임도 분주하다. 이에 음악저작권협회가 드세게 반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일 음악분야 저작권 신탁관리법인의 신규허가 대상자를 공고했다. 6월 초까지 요건을 갖춘 계획서를 제출한 법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사업자를 선정, 내년부터 복수 운영체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문체부 측은 “음악저작권의 독점적 신탁관리체제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제기돼 추가 선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2008년 이후 사용료 징수와 분배의 투명성, 조직 운영 등을 놓고 잡음이 불거졌지만, 저작권협회 스스로 이를 해소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저작권협회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신탁관리단체가 복수로 존재하면 권리자의 권익이 축소되고 이용자 편의에도 해가 된다”는 주장이다. 음원을 사용하는 단체들이 저작권 신탁단체를 설립하면 저작권자의 권익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제기했다. 저작권협회는 1988년 저작권신탁관리업 허가를 받아 음악저작물의 저작권 등을 관리하고 있다. 연간 1200억원의 사용료를 징수한다. 하지만 작사·작곡가 등 1만 5000여명의 회원을 상대로 투명하게 수익금을 배분하지 않고 자신들의 배만 불린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전체 회원 중 10%미만에게만 정회원 자격을 부여하고 이가운데서 이사진을 뽑아 경영을 맡기기 때문이다. 또 비영리법인임에도 연간 저작권료의 14%가 넘는 172억원을 수수료(운영비)로 책정했다. 시장상황에 맞지 않게 너무 높고, 다른 단체와 비교해도 과도하다는 비판이다. 2010년 국정감사에선 당시 김성태 한나라당 의원이 “저작권협회가 10년간 2916억원을 징수해 이자 수익만 86억원에 이르며 제대로 분배되지 않고 쌓인 돈도 450억원이나 된다”고 밝혔다.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도 저작권협회 직원이 유흥단란주점의 사용곡목 보고서를 조작하는 식으로 3년간 6억 7500만원의 저작권료를 횡령했다고 공개했다. 이런 상황이지만 창작자들은 자신의 저작권을 오직 저작권협회 한 곳에 몽땅 맡기고 협회가 주는 대로 저작권료를 받아야 했다. 음원 사업자나 방송사도 단 한 곳의 창구를 상대로 저작권료 협상을 벌여왔다. 저작권협회와 KBS는 37억원대의 저작권료 소송을 치르기도 했다. 방송사나 음원기업 등 업계에선 문체부의 경쟁체제 도입을 반기는 분위기다. 저작권협회에 대한 불만 표출의 성격이 짙다. 한국방송협회와 케이블TV협회 관계자들은 “복수 신탁단체가 등장하면 협상 단계가 늘고 저작권료도 일부 오를 수 있지만 오죽하면 이런 논의가 이뤄졌겠느냐”고 반문했다. 한 음원서비스 업체 관계자도 “저작권협회가 그동안 음원서비스 사업자에게 수요를 무시한 일방적 협상을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불만을 앞세운 음원기업, 지상파 방송, 음악창작자 등 이해 당사자들은 물밑에서 신규 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다. 신탁단체가 비영리법인이지만 일정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속한 방송협회, KT뮤직과 합병한 KMP홀딩스, 음악기업인 모두컴 등이 이를 저울질하고 있다. 방송협회 관계자는 “아직 타당성 조사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중 방송사들의 행보가 단연 눈에 띈다. 지상파 3사는 1940년 설립된 미국의 BMI를 벤치마킹 모델로 삼고 있다. BMI는 ASCAP란 저작권 독점단체에 반발해 CBS라디오 등 미 지상파 방송사들이 주축이 돼 출범했다. 이후 시장이 안정되자 방송사들은 경영에서 손을 뗐다. 일본에선 독점신탁기관인 JASRAC에 반발해 2008년 E라이선스가 설립됐다.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선 복수체제가 허용됐으나, 치열한 경쟁을 벌인 뒤 대부분 한 곳의 신탁단체만 살아남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서울시, 상조업체 피해 돕는다

    앞으로 상조업체로부터 피해를 봤거나 프랜차이즈 본사의 횡포로 어려움을 겪은 경우 서울시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민생침해근절 10대분야 종합대책’을 15일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는 기존에 시가 민생 침해 대상으로 관리해오던 7개 분야에서 3개 분야가 새로 추가됐다. 기존에는 대부업, 다단계·방문판매업, 전자 상거래, 임금 체불· 임금 착취, 취업 사기· 직업 소개, 부동산 거래 질서 위반, 가출청소년 성매매 등이었다. 여기에 시는 이번에 상조업 피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불공정 피해, 어르신 민생침해 등 3개 분야를 추가했다. 시는 상조업체 피해 근절을 위해 11월까지 시내 117개 업체를 상대로 영업 실태 조사를 벌인다. 실제 영업을 하고 있는지 소비자 피해 보상 보험을 체결했는지 등을 지도 점검하고 선납식 할부 거래 업체에 대한 교육, 계약·해지 유의 사항, 피해 유형도 홍보한다. 시는 피해가 확인되면 즉각 시정 권고, 소비자 피해 조정 의뢰 등 조처를 할 방침이다. 프랜차이즈 가맹 피해 시엔 다음 달 중 ‘불공정 피해 상담 센터’를 개설해 무료 법률 상담에 나설 계획이다. 또 피해 사례가 담긴 설명서도 배포한다. 아울러 대한노인회, 어르신 상담 센터와 함께 직접 어르신들을 찾아가 각종 민생 피해 예방 교육을 하고 구제를 위한 상담도 실시한다. 최동윤 경제진흥실장은 “국내외 경기불황이 장기화돼 민생 침해가 늘고 있는데 사후 대응보다는 예방에 주력하겠다”며 “지난해에 내놓은 7대 분야의 대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예비시험 합격 1~2년 뒤 변호사 시험 응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르면 오는 6월 변호사 예비시험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변호사시험법 개정안’을 발의할 것”이라며 “변호사 예비시험 합격자들을 곧바로 변호사 시험에 응시케 하는 게 아니라 합격 1~2년 뒤 응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사 예비시험 법안 발의 내용이 구체화되면서 전국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 및 로스쿨생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박 의원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로스쿨생들은 3년 교과과정 이수 뒤 변호사시험에 응시하는데 예비시험 응시자들은 1년에 끝낼 수 있기 때문에 예비시험제도가 불공평하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법사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도 입법안 발의에 동의하는 등 법사위에서는 반대 기류가 없다”면서 “본회의 통과는 향후 여론 수렴에 달려 있는데, 사회취약계층에 기회를 주는 것이어서 전체 의원들 중에서도 강하게 반대하는 이들이 많지 않은 걸로 안다”고 말했다.한편 법무부는 변호사 예비시험 도입에 대해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 안권섭 법무부 법조인력과장은 “로스쿨이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 만큼 로스쿨 졸업생의 취업 현황과 취약계층의 법조인 진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논의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관련기사 3면
  • 기아 노사 ‘정규직 채용 대물림’ 특혜 논란

    기아자동차 노사가 생산직 직원 채용을 앞두고 장기근속자(25년 이상) 자녀에게 파격적인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적용키로 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 광주공장지회는 12일 “생산직 신규채용 때 정년퇴직자 및 25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직계자녀 한 명에 한해 채용 규정상 적합한 경우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이번 협의를 통해 1차 서류전형에서는 전체 합격자 가운데 정년퇴직자와 장기근속자 등의 직계 자녀 숫자를 25%로 할당하기로 했다. 또 2차 전형(면접) 때 본인이 취득한 면접 점수의 5%(3.5점)를 가산해 주는 방안을 확정했다. 2차 전형은 면접(70점)과 시험(30점) 점수를 합산해 총 100점 기준으로 치러진다. 노조는 장기근속자 직원 자녀 한 명에게 1차 전형 때 가산점 10%를 줬던 기존 방식을 고쳐 달라고 요구했고, 회사 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번 합의가 이뤄졌다. 지난해 화성·소화·광주공장 등에 채용된 생산직 260명 가운데 장기근속자 자녀는 3~4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는 현재 진행 중인 광주공장의 생산직 직원 채용 때부터 적용된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기존 50만대에서 올부터 62만대 생산체제로 늘리기로 합의하고, 지난 2월 15일 생산직 직원 채용을 위한 원서접수를 마친 뒤 현재 최종 선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채용에서는 생산직 근로자 평균 연봉이 8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3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귀족 노조의 대물림’이란 비판과 함께 불공정 시비가 일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고용안정과 높은 임금을 보장받는 자리를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은 현대판 음서제가 아니냐”며 “헌법 소원 등을 통해 누구나 최소한의 기회균등을 보장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10억 넘는 해외계좌 미신고 적발땐 ‘세금폭탄’

    10억 넘는 해외계좌 미신고 적발땐 ‘세금폭탄’

    10억원이 넘는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하지 않거나 축소 신고했다가 적발되면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자금 출처를 납세자가 증명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 경우 모두 소득으로 간주돼 세금을 물게 되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11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청사에서 김덕중 청장 주재로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2013년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국세청은 미소명 해외계좌에 대한 납세자의 입증 책임을 올해 안에 도입할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과세당국이 자금 출처를 조사해 탈루 여부를 밝혀야 세금을 부과할 수 있었다. 최근 프랑스, 독일 등이 납세자가 자금 출처를 스스로 소명하는 취지의 입법을 시행한 데 착안했다. 해외계좌 신고대상이 10억원 초과인 점을 감안하면 최고 38% 종합소득세율에 불성실·미신고 등에 따른 가산금까지 더해져 소명되지 않은 돈의 절반 이상을 세금으로 물 수도 있다. 국세청은 연내 관련 법을 고쳐 내년 신고를 받는 계좌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조세피난처에 있는 계좌정보 수집 활동을 강화해 신고하지 않거나 축소 신고한 계좌 적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기업 세무조사 대상도 크게 늘어난다. 매출 500억원 이상 기업 가운데 1170개를 세무조사해 작년(930개)보다 240곳 늘렸다. 금융거래 중심의 과세 인프라도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증권선물위원회,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감독기관이 감독·검사과정에서 발견한 조세탈루 혐의 정보를 국세청에 통보하는 과세자료제출법 개정을 추진한다. 불공정 자본거래 조사자료, 상장법인 공시자료 등을 자본거래 검증에 활용하는 방안도 담는다. 올해 1억원에서 10억원으로 인상된 탈세 제보 포상금 한도를 추가로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대기업·대재산가, 고소득 자영업자, 세법질서 민생침해 사범, 역외탈세자 등 4대 지하경제 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차장을 단장으로 ‘지하경제양성화 추진기획단(TF)을 가동하고 본청과 지방청에 세수관리특별대책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외부 전문가 위주로 지하경제 양성화 자문위원회를 설치, 이달 말쯤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철도시설공단은 동반성장 분야 모범생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공공기관 가운데 동반성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공단은 연간 7조원에 달하는 철도건설사업을 수행하는 국토해양부 산하 기관이다. 건설업은 원도급·하도급 및 장비·자재 등 중층 계약구조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하도급 대금 지급 지연 등 불공정 거래 관행이 상존한다. 공단은 “공정 거래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전체 805개 현장의 1·2차 협력사와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어 하도급 대금을 지급할 때 현장 근로자와 장비·자재업체에 문자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5회의 점검결과 73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해 355억원의 공사대금 및 체납을 해결했다. 위반 정도가 심한 불공정 업체 5곳은 공정거래위원회와 관련 지방자치단체에 고발조치했다. 동반성장을 위한 중소기업 맞춤 지원도 하고 있다. 지난해 195개 업체에 하도급 대금(1388억원)을 직접 지급했는가 하면 구매조건부 공동기술개발로 고속철도 전차선로 자재를 100% 국산화했다. 전문건설업체가 원도급자가 되는 주계약자 공동도급제를 도입해 2011년 1건(80억원)에서 지난해 5건(665억원)으로 확대했다.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메룬·네팔 등 해외 철도사업에 진출,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로 공단은 59개 공공기관에 대한 동반성장 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았다. 신동혁 한국철도시설공단 기획예산처장은 “협력적 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개선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며 “협력사에 대한 자금 결제 감독을 강화하고 입찰담합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는 엄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주가조작 처벌 강화 법안 상임위 통과

    국회 정무위원회가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주가조작 사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미공개정보 이용이나 시세 조종 등으로 부당이득을 얻거나 손실을 회피한 주가조작 사범은 금액에 상관없이 최소한 이득을 본 만큼은 벌금을 내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가조작 범죄에 대해 적어도 이익을 얻거나 손실을 피한 만큼 벌금을 물도록 하한선을 규정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주식 불공정 행위를 엄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이후 관련 법안이 처음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정무위 측은 “현행 법은 이익 금액의 최대 3배에 이르는 벌금 상한선만 규정하고 있어 법원 판결이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개정안은 4월 중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친노 “정치적 편향 속 기본도 안된 평가”

    친노(친노무현) 주류 측 인사들에 대한 책임론을 명시한 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회의 평가보고서를 둘러싸고 관련 인사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주류 측은 지난 대선 때 당내 경선에서 발생했던 분란이 대선 패배의 시작이고 당시 근거 없는 음해와 이의제기를 한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비주류 측을 겨냥해 논란이 예상된다. 반면 비주류인 문병호 의원은 문재인 전 대선 후보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목희·노영민·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전날 발표된 대선평가위의 평가보고서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평가위는 평가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각각 지난 대선 때 문 전 후보 캠프에서 기획본부장, 비서실장, 상황실장을 맡았다. 이 의원은 “위원장과 위원들 면면을 보면 대선 패인을 평가·분석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분석·평가를 할 때는 기본적인 틀과 감각이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 보고서를 보면 대선 패배 요인을 분석하지도 못하고 경중도 가려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분석과 평가에 집중하기보다는 편향을 가지고 작업에 임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대선 과정의 객관적 사실을 밝힐 대선백서를 조만간 만들겠다며 대선평가위의 평가보고서는 당 중앙위원회의 토론을 거쳐 수정보완 또는 폐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선거캠프의 전략실패 등은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비주류와 안철수 전 후보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노 의원은 “지난 대선의 첫 단추는 당내 경선 과정의 공정성 시비와 경선 불복에서부터 잘못 끼워졌다”면서 “당시 공정성 논란이 사실이 아니라면 이의를 제기한 사람에게는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에서 정세균·김두관·손학규 후보가 경선 불공정을 주장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노 의원은 또 안 전 후보에 대해 “단일화 협상 마지막에 안 후보 측은 기존에 합의했던 여론조사 기관 수와 유무선 여론조사 비율을 뒤집는 요구를 했다”면서 “문 후보에게 안 후보는 단일화 경쟁 상대였지 아들이나 동생은 아니었다. 선대위는 (안 후보 측의) 트집과 억지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 비주류 측 의원은 “평가보고서에 대한 갑론을박은 있을 수 있지만 주류의 현재 모습은 사실상 자해행위”라고 반박했다. 비주류인 문병호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인터뷰에서 “문 전 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정계은퇴를 하라는 말은 아니지만 한발짝 물러서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미주통신] ‘구글 안경 착용 금지’ 늘어나는 이유가…

    [미주통신] ‘구글 안경 착용 금지’ 늘어나는 이유가…

    ’입는 컴퓨터’라고 불리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구글 안경’이 현실적으로 극장, 클럽, 카지노 등 여러 장소에서 착용이 금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미 NBC 방송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르면 올해 말에 약 170만 원 정도로 일반에게 판매되기 시작할 구글 안경은 현재 8000여 명의 체험단에 의해서 미국 각지에서 선보이고 있지만 갈수록 착용을 금지하는 곳이 늘어나는 등 별로 환영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주된 이유는 바로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쉽게 녹화해 전송할 수 있는 카메라 기능 때문. 극장가에서는 이러한 기능이 쉽게 영화를 복사해 유출할 수 있다며 착용 입장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라스베이거스의 많은 카지노 업계도 불공정 가능성과 다른 고객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착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성인 클럽을 가진 많은 호텔들도 스트립 걸 등의 촬영을 막기 위해 기존에 카메라를 일절 금지하는 것과 똑같이 구글 안경 착용도 금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이래저래 구글 안경이 환영받지 못하는 신세에 처해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국세청, 해외소득자 10만명 전수조사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한 국세청의 세부 전략이 4일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외에서 탈세 혐의가 짙은 부유층과 인터넷 카페, 불법 사채업자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위해 첨단 조사기법 교육을 마친 조사국 직원 927명이 대거 투입됐다. 국세청은 현금거래 탈세가 많은 전문직 등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성형외과 등 의료업종, 변호사·세무사·회계사 등 전문자격사, 룸살롱·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는 물론 고급주택 임대업자와 건물 소유자 등도 포함된다. 대기업이나 부유층에 대해서는 불공정거래,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에 대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되는 일감몰아주기 과세와 관련해 불공정 합병, 위장 계열사 설립을 통한 매출액 분산 등 탈세행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임환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전체 법인의 94%를 차지하는 연매출 100억원 이하 중소기업은 정기조사 대상 선정에서 원칙적으로 제외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보다 고용을 3% 이상 늘린 중소기업과 5% 이상 늘린 대기업은 세무조사 유예 혜택이 부여된다. 국세청이 이날 밝힌 지하경제의 탈세 사례는 다양했다. 부품제조업체의 사주 A씨는 배당금으로 불어난 재산을 증여하려고 자녀 명의의 장기저축성 보험에 210억원을 일시 납입했다. 부동산 취득자금 180억원은 현금으로 증여했다. 400여억원을 자녀에게 넘겼지만 증여세는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이어 A씨는 모기업이 취득한 비싼 기계장치를 계열사인 자녀 소유의 법인에 장기간 무상 대여하는 방법으로 이익을 넘겨줬다. 그러면서도 기계장치에 대해서 투자세액공제를 받아냈다. 국세청은 A씨의 자녀에게 증여세 191억원, 법인에 351억원 등 총 613억원을 추징했다.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탈세도 있었다. 해운업체의 사주 B씨는 국내에서 번 소득을 자녀에게 주려고 조세피난처에 자녀와 직원 명의의 국외 위장계열사 두 개를 만들었다. 실제 용역은 해운업체가 제공하지만 위장계열사가 해외 거래처와 선박 용선·대선 및 화물운송계약을 맺고 대가를 위장계열사가 챙기는 수법으로 세금 부담없이 재산을 넘겨줬다. 이들 업체는 법인세 등 433억원을 추징당했다. 국세청은 해외 세무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확보한 10만여명의 소득에 대해 전수조사를 할 방침이다. 지난해 국세청에 해외계좌를 신고한 사람이 652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신고 재산은 18조원이 넘었다는 점에서 해외계좌 상당 부분이 억대 이상의 예치금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세청은 국내에 살면서도 신분세탁을 통해 비거주자로 위장, 어느 나라에도 세금을 내지 않는 역외 탈세자를 더욱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직원 줄이고 독과점 늘리고… 대기업 ‘고용없는 성장’ 주도했다

    직원 줄이고 독과점 늘리고… 대기업 ‘고용없는 성장’ 주도했다

    고용은 줄이고 독과점은 늘렸다. 대기업이 해마다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 가운데 하나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0년 시장구조조사’에 따르면 자산 5조원 이상인 대규모 기업집단의 출하액은 587조원으로 전년(553조원) 대비 6.0%(33조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 종사자는 1만 6000명(45만 7000명→44만 1000명) 줄었다. 이 때문에 전체 고용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8.5%에서 16.6%로 떨어졌다. 대기업이 ‘고용 없는 성장’을 주도한 셈이다. 김성하 공정위 시장구조개선정책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나온 각종 혜택이 대기업집단과 독과점업체에 집중됐지만 정작 이들 대기업은 고용 없는 성장을 부추겼다는 것이 조사에서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다음 해인 2009년 정부는 28조 4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했다. 당시 야당과 시민단체 등은 이런 혜택이 대기업에 편중돼 양극화를 조장할 뿐 일자리 창출에는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독과점 업종도 늘었다. 5년간 독과점을 유지한 산업은 2009년 43개에서 2010년 47개로 4개 늘었다.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벽걸이 TV용 영상 장치), 인삼식품 등이 새로 포함됐다. 주요 독과점 산업은 정유, 승용차, 화물차, 담배, 판유리, 설탕 등이다. 특히 대기업의 독과점이 두드러지게 심화됐다. 50대 기업이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39.7%에서 2010년 42.4%로 2.7% 포인트 상승했다. 독과점 산업은 경쟁이 제한돼 상대적으로 이윤이 많이 남는다. 하지만 내수에 치중하다 보니 연구개발(R&D) 투자를 덜 하는 공통점이 있다. 독과점 유지산업의 출하액 중 순부가가치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0년 기준 31.1%로, 전체 광업·제조업 평균(26.8%)보다 높았다. 반면 연구개발투자비율은 1.4%로 평균(2.1%)보다 낮았다. 정유(0.20%), 맥주(0.75%) 등은 0%대였다. 공정위 관계자는 “정유는 대규모 장치산업이라는 점에서, 맥주는 주정 생산 단계부터 국세청이 강하게 규제하다 보니 신규 진입이 힘든 상태”라면서 “(이런 독과점 구조 등 덕분에) 가만히 앉아서도 돈을 벌 수 있어 연구개발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규모 기업집단이 단 1개라도 상위 3개사에 포함된 산업의 ‘CR3 시장집중도’(상위 3개 기업의 시장점유율)는 51.8%로 나타났다. 그러지 않은 산업(33.6%)과 대조적이다. 김 국장은 “대기업이 진출한 산업에서 독과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면서 “앞으로 불공정거래 관련 조사대상 기업을 고를 때 이번 자료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편의점 점주들, 본사 횡포 고발

    “울며 겨자 먹기로 폐점을 결정했습니다. 2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밤낮으로 일했지만 6000만원이라는 빚만 쌓였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민주통합당 의원이 2일 국회에서 연 ‘편의점 점주 피해자 증언 및 가맹사업법 개정 필요성’ 토론회에서는 본사와의 불공정 거래 계약과 횡포로 인해 삶의 궁지에 몰리고 있는 편의점주들의 사연이 쏟아졌다. 진주에서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운영해 온 A씨는 “본사에서 2~3년 전부터 시장조사를 했고, 오픈을 할 경우 한 달에 500만원 최저보장을 해 주겠다고 했다”는 말을 듣고 덜컥 계약했다. A씨에 따르면 본사 직원은 매출이 보장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책임지고 양도양수인을 구해 주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본사가 매장 가까이에 다른 점포를 여는 바람에 매출이 점점 떨어졌다. 결국 폐점을 알아봤지만, 본사는 당초 약속과 달리 해지 위약금 6000만원을 요구하며 시간 끌기에 들어갔다. A씨는 “이젠 대출도 안 돼서 남은 위약금을 갚으려면 사채라도 받아야 할 형편”이라며 울먹였다. 온라인 카페를 통해 편의점주 협의회를 만든 B씨는 “㈜세븐코리아 가맹본부에서 온라인 활동과 인터뷰 등 언론 활동을 하면 민형사상의 손해배상 책임을 묻겠다고 하고, 인터뷰를 했더니 모든 지원금을 끊겠다고 협박했다”고 가맹본부의 횡포를 고발했다. B씨는 지난 1일 ㈜세븐코리아 가맹본부로부터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야 할 형편이다. 점주들은 허위과장 정보 제공, 근접 출점, 과도한 해지위약금 피해, 24시간 영업 강요 등으로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기 힘들 정도로 시달리고 있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는 같은 브랜드 편의점의 경우 250m 내 출점 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무용지물이다. 본사 입장에서는 출점 수가 많아질수록 이익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결국 매출은 떨어지고 폐점은 어렵게 만드는 ‘신종 노예계약’이 속출할 수밖에 없다. 방경수 전국편의점협동조합 이사장은 “걸어서 5분 가면 편의점이 하나씩 나오고, 같은 브랜드가 도로를 마주 보고 있는 경우도 많다”면서 “가맹계약서가 일방적으로 본사에 유리하게 돼 있다”고 호소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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