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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체육회도 공익 감사 ‘맞불’…감사원에 문체부 대상 감사 청구서 제출

    대한체육회도 공익 감사 ‘맞불’…감사원에 문체부 대상 감사 청구서 제출

    정부의 전방위적인 압박에 처한 대한체육회가 10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위법·부당한 체육 업무 시정을 위한 공익 감사 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이기흥 체육회장이 9~10월 지방 체육회 순회 간담회, 체육회 이사회 및 대의원 간담회를 통해 공익감사 청구와 관련한 의견을 수렴했다. 공익감사 청구서는 17개 시도체육회 및 228개 시·군·구체육회, 대한육상연맹 등 60여개 회원종목단체, 대한체육회경기단체연합회,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회, 한국올림픽성화회, 대한민국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등과 공동명의로 제출됐다. 체육회는 문체부가 생활 체육 예산을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한 것은 국민체육진흥법에 반하는 조치라고 주장해왔다. 또 국회에서 확정된 사업예산 집행 과정에서 문체부가 과도하게 개입하고 고의로 사업 승인을 지연했으며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강제 분리 추진으로 체육계 분열을 일으키는 등 문체부가 부당한 업무 수행과 부당한 선거 개입을 하고 있다며 반발해왔다. 체육회는 “최근 진행 중인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실 조사와 관련해 전 직원 모두 성실하게 임하고자 한다”며 “중립적이고 균형 있는 감사원 감사를 통해 개선할 부분은 적극 개선하고, 그간 문체부의 과도하거나 부당한 행정조치로 체육계의 발전이 저해된 부분은 시정해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간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달 12일 대한체육회 운영 전반의 부적정한 문제점을 점검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감사원에 공익 감사를 먼저 청구했다. 체육회가 체육 단체 임원의 징계 절차 개선과 임원의 임기 연장 심의 관련 불공정성 개선 요구를 거부하자 8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시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 대한체육회의 비위 제보를 접한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8일부터 최대 열흘간 체육회 현장 조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 “두 경기 지면 자질 문제”…‘홍명보 경질’ 언급한 이천수

    “두 경기 지면 자질 문제”…‘홍명보 경질’ 언급한 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지금 상황에서 두 경기를 모두 지면 감독은 무조건 바뀐다”라며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했다. 이천수는 8일 자신의 유튜브 ‘리춘수’에 ‘앞으로 2경기 다 지게 되면 감독 바뀔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천수는 한국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 4차전에서 모두 패한다면 홍명보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10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요르단 원정을 마친 뒤에는 한국으로 돌아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4차전 홈 경기를 이어간다. 이천수는 “(2연패를 하면) 무조건 바뀐다. 지금 상황에서 2패를 하면 명분이 없다”라며 “두 경기를 지는 건 자질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천수는 “지금 대표팀 분위기도 힘들고 팀 정신적 지주인 (손)흥민이 부상인 것도 걱정”이라며 “선수들 개인 컨디션을 떠나서 전체적인 대표팀 상황이 좋지 않다.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어려운 팀을 만났다”고 말했다. 축구협회의 잡음과 관련해선 “과거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며 “예전에는 내가 잡음을 일으켰지, 협회가 잡음을 일으키는 경우는 없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한 바 있다. 이천수는 “날씨도, 분위기도, 여러 가지로 힘들 것 같다”며 “중동팀들은 텃세가 심하다. 입국 수속을 오래 하거나, 연습구장을 일부러 상태가 좋지 않은 곳으로 준다. 확실히 원정 경기는 몸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감독 등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의혹 등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한 것을 두고는 “얘기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천수는 “축구계에 어른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축구를 했다는 것이 창피했다”며 “선수들은 황금세대인데 (협회는) 지금 저 사람들이 맞는 건가 싶다”며 “청문회 보는데 두드러기가 날 정도로 창피했다. 문제가 없다고 자기들이 판단을 하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에 못 나갔다는 건 앞으로 월드컵에 못 나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라며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그럴 수도 있다. 위험할 수 있다. 월드컵에 못 나가면 한국 축구 시장은 완전히 죽는다”고 우려했다. 유인촌 “정몽규 축협회장 4연임 불허”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국정 감사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정 회장의 4연임을 허가하면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에 “시정 명령을 내릴 것”이라며 “그것도 안 되면 승인을 불허하겠다”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 불공정 논란과 관련해 중간 감사에서 “절차적 하자는 있지만 감독 계약 무효 판단은 어렵다”고 했던 것에 대해선 “불공정했다면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인촌 장관은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등 체육계 현안과 관련해 이달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최종 감사에서 홍명보 감독의 거취를 포함해 축구협회에 대한 처분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전반적으로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MBK “공개매수가 추가 인상 없다…기업가치 훼손 안돼”

    MBK “공개매수가 추가 인상 없다…기업가치 훼손 안돼”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선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공개매수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9일 밝혔다. MBK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저희가 제시한 고려아연의 주당 83만원, 영풍정밀 주당 3만원의 공개매수가격은 각 회사의 오늘 현재 적정가치 대비 충분히 높은 가격이며, 이미 기존 주주분들께 상당한 프리미엄을 제공해 드리는 가격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공개매수 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현재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의 가격 경쟁은 추후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게 돼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MBK는 “추가적인 가격 경쟁으로 인해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추가 인상 여부와 상관 없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과열된 ‘쩐의 전쟁’에 금감원 ‘불공정거래’ 조사MBK는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고려아연·베인캐피털 연합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 간의 인수전이 진흙탕 싸움으로 격화되면서 금융당국이 개입에 나서자 이같이 밝혔다. 앞서 영풍은 지난달 12일 MBK파트너스와 최대 주주 계약을 맺고 다음 날 주당 66만원에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섰다. 50만원대였던 고려아연 주가가 70만원대로 급등하자 영풍 측은 2주 뒤 공개매수가를 75만원으로 높였다. 이에 고려아연은 1주당 83만원에 자사주 취득에 나서며 ‘맞불’을 놓았고, 영풍-MBK 연합도 공개매수가를 고려아연과 동일한 83만원으로 인상했다. 양측이 경쟁적으로 공개매수가를 끌어올리는 사이 양측이 동원하는 자금 규모는 3조원 수준에서 3주 만에 7조원으로 불어났고, 양측의 차입금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이자 비용만 2000억원이 넘는 상황이 됐다. 과도한 비용 부담 탓에 ‘승자의 저주’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8일 임원회의에서 “상대측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 누구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조치할 것”이라며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를 지시했다. 금감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참여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소비자경보 주의단계’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공개매수 기간 중 또는 종료 후 주가가 급격히 하락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며 “근거 없는 풍문에 현혹되지 말고 정확한 내용을 확인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칼 뺀 이복현, 고려아연 ‘쩐의 전쟁’ 조사 착수

    칼 뺀 이복현, 고려아연 ‘쩐의 전쟁’ 조사 착수

    “풍문 유포 행위 등 집중 단속”영풍정밀‧고려아연 주가 하락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를 지시했다. 이 원장은 8일 임원회의에서 “상대측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 누구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특히 ‘공개매수가 보다 고가로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라거나 ‘자사주 취득 가능 규모가 과장됐다’고 주장하는 풍문 유포 행위와 주가 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의 발언 직후 영풍정밀과 고려아연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풍정밀은 장중 한때 9% 이상 하락하며 3만 1500원을 찍었고 고려아연 역시 4% 가까이 하락해 75만 2000원을 터치했다. 이들 종목은 이후 낙폭을 만회하면서 고려아연은 0.51%, 영풍정밀은 2.59%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 원장이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콕 집어 지적한 것은 인수전이 진흙탕 싸움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는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앞세워 총력전에 나섰다. 지난 13일 영풍·MBK 연합이 공개매수를 시작할 때만 해도 3조원 수준이었던 양측의 동원 자금 규모는 7조원 수준까지 불었고 덩달아 고려아연의 주가는 한 달 남짓한 기간 만에 45% 이상 올랐다. 양측의 차입금 규모도 눈덩이처럼 커졌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공개매수를 위해 2조 5071억원을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렸다. 영풍·MBK 연합 역시 1조 9595억원을 차입했다. 양측의 이자 비용만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선 누가 이기든 ‘승자의 저주’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 이날 금감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참여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소비자경보 주의단계’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공개매수 기간 중 또는 종료 후 주가가 급격히 하락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며 “근거 없는 풍문에 현혹되지 말고 정확한 내용을 확인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시장참여자는 이 원장의 발언과 금감원의 소비자경보 발령을 두고 “감독기관이 해야 하는 원론적인 역할을 강조한 것일 뿐 전체적인 흐름에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라고 봤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위법행위를 사전에 차단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기본적으로 시장 원리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 과정이고 현재까지는 주주들도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며 “과도한 당국의 개입이 발생한다면 오히려 주주들의 혼란을 가중시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 배달 수수료율 상생안 파행…쿠팡이츠·배민 대표들 출석에도 ‘도돌이표’

    배달 수수료율 상생안 파행…쿠팡이츠·배민 대표들 출석에도 ‘도돌이표’

    배달 수수료를 놓고 플랫폼과 입점 업체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상생협의체 회의가 파행한 가운데 국감에 나온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 대표들도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 8일 배달앱 입점 단체와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이날 회의에서 배달앱 매출액 기준 상위 60% 점주에게 기존과 같은 9.8%의 중개수수료율을 적용하는 상생안을 제시했다. 이는 앞서 배민이 제시했다고 알려진 ‘상위 40% 이상에 9.5% 수수료율 적용’보다 범위가 넓다. 상위 40% 안에도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던 입점 단체들은 이날 협의체에서 제시된 배민의 상생안을 거부하고, 중개수수료율을 5%로 제한하자는 요구를 전달했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피터얀 반데피트 우아한 형제들 임시대표(딜리버리히어로 최고운영책임자)와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배달 수수료율과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이나 상생안을 밝히지 않으면서 알맹이 없는 증인심문이 됐다는 지적이다. 김명규 쿠팡이츠 서비스대표는 “상생안에 대해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 알려 달라”는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쿠팡이츠는 업계 유일하게 포장수수료에 대해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고, 4년 넘게 전통시장들에 대해서도 (수수료) 감면하고 있다”며 현행 상생 서비스에 대해서만 설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쿠팡이츠가 상생 협력에 참여하면 법을 위반하더라도 제재 처분을 경감해 달라는 식의 요청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쿠팡이츠가 ‘상생협력 참여 성과를 고려해 플랫폼사의 법 위반 행위에 대한 제재 처분 경감 또는 행정기관의 실태조사, 직권조사 등 면제’를 요청했다고 공개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상생협의체에서 제안 요청이 와서 ‘타법에 그런 게 있다’고 (제안을) 드렸다”면서 “별도로 해당 협의체에서 논의되진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국감 출석을 위해 독일에서 입국한 반데피트 대표는 “배민이 시장 우월적이고 권력을 남용한 불공정 조항을 만들어 시장에서 갑질을 하고 있다”는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약관은 법적인 검토를 마쳤지만 다시 면밀히 위반사항이 있지 않은지 검토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배민의 영업이익과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DH)에 지불할 배당 규모에 대한 질의에선 “주주와 합의가 되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아한형제들이 배민을 통해 얻은 이익 중 60%를 배당금 명목으로 DH에 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8000억원 이상으로 전망되며, 이 중 5000억원 이상을 독일로 보낼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협의체 회의와 국감에서도 뚜렷한 상생안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는 배달앱 운영사에게 오는 10일까지 상생안을 수정해서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이를 토대로 오는 14일 협의체 7차 회의를 열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 ‘대북 송금 혐의’ 李 측 “현 재판부, 공정성 보장못해” vs 檢 “재배당은 특혜 요구”

    ‘대북 송금 혐의’ 李 측 “현 재판부, 공정성 보장못해” vs 檢 “재배당은 특혜 요구”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제3자 뇌물죄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공정한 재판을 보장할 수 없다”며 재판부 재배당 요청 사유를 밝혔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신진우)는 8일 오전 대북송금 등 관련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방용철 쌍방울그룹 부회장 등에 대한 두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이 대표 측은 이날 “현 재판부가 본 사건을 맡는 것은 헌법상의 무죄추정의 원칙에 비춰 적절하지 않다”며 재배당 요청 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미 현재 재판부가 (유죄) 판결을 선고한 이 전 부지사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사건 증거와 이 사건 증거를 대조해봤더니 두 사건의 증거가 상당부분 겹침을 확인했다”며 “현 재판부가 이화영 사건을 통해 이 사건의 수사기록도 사전에 검토했을 텐데, 이중에는 이재명이 증거에 동의하지 않아 증거 능력을 가질 수 없는 것도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 측은 “이화영은 외국환거래법 위반 재판에서 제출된 자료들에 대해 다퉈볼 기회가 있었지만 이재명은 이제 1심 심리를 앞두고 있다”며 “사전 지식과 편견이 없는 백지상태의 재판부에 의해 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이 대표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에스는 지난달 30일 법원에 ‘공판절차 진행에 대한 의견서’(재배당 요청)를 제출했다. 이에 검찰은 “재배당 요구 자체가 특혜”라는 입장으로 맞섰다. 검찰은 “변호인이 말한 재배당 요구 자체가 통상적인 공범 사건에선 보기 힘든 특혜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형사소송법상 (재판부) 기피 사유는 불공평한 재판을 할 것이라고 의심할 만한 객관적 사정이 있어야 하나 이 사건에 대해선 그런 사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재배당 예규를 보면 배당된 사건을 처리하는데 현저한 곤란한 사정이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이 건은 그런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특히 이 사건의 쟁점은 뇌물죄인데, 피고인 이화영이 기존에 진행했던 1심 재판과는 달라 재배당 요청은 기각돼야 한다”고 했다. 재판부는 “재판이 초반인 만큼 재배당을 못할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법률상에 재배당을 할 근거가 있느냐의 문제가 있고, 명확한 위반이 없는 상황에서 재배당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자칫 또 다른 헌법상의 가치를 저해할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혀 사실상 재배당 요구 기각을 시사했다.
  • 보조금 없이 공정 경쟁?… K배터리 시장점유율 3.4%P 또 빠졌다

    보조금 없이 공정 경쟁?… K배터리 시장점유율 3.4%P 또 빠졌다

    세계 1‧2위 휩쓴 中 점유율 53.5%한국, WTO 제소 가능성에 신중론中日은 앞다퉈 자국 업체에 혜택“불공정 싸움에 경쟁력 유지 못 해”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 주요국의 자국 산업 육성 정책으로 세계 경제 질서가 크게 바뀌면서 국내 기업들의 입지가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첨단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각국이 막대한 보조금을 퍼붓는 상황에서 한국만 공정 경쟁을 고수해서는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감지된다.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1·2위 업체인 중국 CATL과 BYD의 합산 점유율(1~8월)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포인트 오른 53.5%로 집계됐다. CATL이 37.1%로 선두를 달리고 BYD가 16.4%로 그 뒤를 쫓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지만 중국 업체의 시장점유율 확대 등 영향으로 합산 점유율(21.1%)은 전년 동기 대비 3.4% 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12.1%로 3위, SK온(4.8%)과 삼성SDI(4.2%)는 각각 4위와 7위를 차지했다. 파나소닉(4.4%, 6위)은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중국은 1위 업체인 CATL에 2011년 설립 당시부터 각종 지원을 하고 있으며 보조금 지급 범위도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R&D)로 확대했다. 일본 정부도 이차전지를 에너지 정책과 경제안보 문제로 인식하고 도요타에 8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이차전지 R&D 보조금 지급을 결정했다. 반면 한국은 반도체 산업에 이어 이차전지 산업에서도 보조금 지급 정책이 전무하다는 게 한경협 설명이다. 그렇다고 다른 나라들처럼 보조금을 줄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보조금 협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 이 경우 중국이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문제 삼아 WTO에 제소한 것처럼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상대국으로부터 소송당할 위험이 있다. 한국 정부가 보조금 지급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미국이 공정무역 룰을 바꿨고 WTO 체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운 만큼 우리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는 주장도 나온다. 오종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을 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 “바이든 상대로는 청춘이었는데”…78세 트럼프, 횡설수설 말실수에 고령 우려

    “바이든 상대로는 청춘이었는데”…78세 트럼프, 횡설수설 말실수에 고령 우려

    다음 달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78) 전 미국 대통령이 잦은 말실수와 횡설수설로 고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전했다. 조 바이든(82) 대통령과 비교해서는 상대적으로 청춘이었지만 더 젊은 경쟁자와 붙으면서 고령 문제가 부각되는 모양새다. 여론조사기관 유거브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16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0%가 ‘트럼프의 건강과 나이가 대통령직 수행을 상당히 제약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 논란의 재점화로 후보직을 사퇴하는 계기가 됐던 지난 6월 말 토론 당시의 조사(27%)에 비해 크게 오른 수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 및 인지력을 우려하는 유권자 비율은 대체로 30% 안팎을 유지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18살 어린 카멀라 해리스(60) 부통령이 등판한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유거브의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나이에 대해 우려하는 유권자는 7%에 불과했다. 바이든 대통령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실수도 이런 우려를 키우는 요소다. 그는 지난달 18일 폭스뉴스에서 같은 달 10일 진행된 해리스 부통령과의 토론과 관련해 진행자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면서 “그들은 내가 한 말은 정정했는데 내 생각에 9번에서 11번은 그런 것 같다. 그러자 관람객은 완전히 흥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토론은 관람객 없이 진행됐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자신에 대한 비밀경호국(SS)의 경호 문제를 언급하면서 “그것은 실질적으로 나를 죽이려 하는 북한 대통령(the president of North Korea)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는데 문맥상 ‘이란’을 ‘북한’으로 잘못 언급한 것으로 미국 언론은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영화 ‘양들의 침묵’(Silence of the lambs)을 ‘입술의 침묵’(Silence of the Lip)이라고 불렀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29년 대서양 단독 비행에 성공한 뒤 프랑스 파리에 착륙한 찰스 린드버그와 관련해 유세 현장에서 “그가 뉴욕에 착륙했던 것을 기억하느냐”고 물었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AK-47 자동소총을 ‘MK-47’로, 샬러츠빌을 ‘샬러츠타운’, 미니애폴리스를 ‘미니애나폴리스’ 등으로 잘못 부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시간과 스타일의 변화도 노화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NYT는 자체 컴퓨터 분석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평균 연설 시간은 2016년 45분에서 현재는 82분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당시와 비교해 현재 ‘항상’, ‘전혀’ 등과 같이 절대적인 의미의 단어 사용이 13% 정도 늘었는데 전문가들은 이를 노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긍정적인 단어보다 부정적인 단어를 32%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인지 변화를 보여주는 다른 지표라고 보도했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늘어나는 추세에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일정도 이전보다 줄었다. 그는 2016년 6~9월 모두 72번의 집회를 개최했으나 이번 대선에서는 같은 기간 24회만 유세 일정을 가졌다고 악시오스가 지난달 말 보도한 바 있다. NYT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61회의 유세를 했으나 2016년에는 모두 283차례 개최했다. 이와 관련해 스티븐 청 트럼프 대선캠프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권의 누구보다 더 많은 에너지와 스태미나를 갖고 있으며 미국 역사상 가장 똑똑한 리더”라고 반박했다.
  • “키랑 몸무게 몇이에요?”…채용절차법 위반 사업장 4년 새 10배 급증

    “키랑 몸무게 몇이에요?”…채용절차법 위반 사업장 4년 새 10배 급증

    채용 과정에서 키나 몸무게 등 직무능력과 구체적인 관련이 없는 과도한 개인정보를 묻는 사업장이 최근 4년 사이 10배 늘어난 가운데 불공정한 채용 관행이 빠르게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총 5542개 사업장에 대한 점검과 신고가 이뤄졌다. 이 중 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된 사업장은 1143개소였다. 채용 과정에서 과도한 개인정보 요구나 거짓 채용 광고를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채용절차법)’이 시행 10년째를 맞이하고 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위반 사업장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20년 56건이었던 위반건수는 지난해 643건으로 늘어나 무려 10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56건 ▲2021년 218건 ▲2022년 226건 ▲2023년 643건 ▲2024년 1월~8월 383건이었다. 사항별 조치 현황을 보면 과태료 조치 내역의 59%에 해당하는 303건이 ‘개인정보 요구 금지’ 위반이었다. 시정명령 조치에서는 ‘채용심사비용 구직자 부담 금지’ 위반이 71건으로 전체 시정명령 조치에서 70%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구직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기업의 채용절차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려 공정한 채용 문화를 저해하는 불공정 채용 관행이 개선되기는커녕 계속 악화하고 있다”며 “가뜩이나 취업이 어려운 청년들이 좌절감을 느끼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채용절차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강력한 법 집행 및 위반에 대한 강력 제재, 철저한 관리 감독을 통해 채용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7월 올해 상반기 온라인 구인 공고와 청년 다수 고용 사업장, 건설 현장 등 629곳을 점검한 결과 220개 사업장에서 341건의 불공정 채용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위반 사례에 대해선 과태료 부과(42건), 시정명령(30건), 개선 권고(269건) 조치했다. A 의료재단은 자사 이력서 양식에 구직자의 신체적 조건과 직계존비속의 직업과 직위를 기재하도록 한 사실이 드러났다. 운수업체인 B사는 채용 구비서류에 주민등록 등·초본을 첨부하도록 해 출신 지역과 혼인 여부를 확인했다. 합격자만 채용 결과를 알리고 불합격자에게는 고지 않은 사업장도 많았다. 채용절차법에 구인자는 채용대상자 확정시 바로 구직자에게 채용 여부를 알리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처벌조합이 없어 개선 권고만 45건이 이뤄졌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의무이행의 실효성 확보가 시급하다”며 “공정채용법 전면 개정을 통해 청년 친화 채용 관행이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유인촌 장관 “FIFA ‘징계 가능성’ 공문은 의례적”

    유인촌 장관 “FIFA ‘징계 가능성’ 공문은 의례적”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정부의 감사와 관련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 가능성’ 언급 공문에 대해 “의례적인 절차”라고 평가했다. 유 장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 질의에 “감사 전에도 불공정하면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그 과정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생각하고, 그 의미는 변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앞서 문체부는 7월 홍 감독 선임 이후 불공정 의혹이 불거지자 감사에 착수, 지난 2일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이달 중 감사를 마무리해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유 장관은 홍 감독의 계약과 관련,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해서 무효로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문체부는 또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내부 규정이 준수되지 않은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축구협회가 국민적 공분을 사며 문체부 감사와 국회 현안질의도 이뤄진 가운데 지난달 말 FIFA가 대한축구협회에 축구 행정의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 유 장관은 “정치적 간섭으로 인한 징계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FIFA가 협회에 공문을 보낸 배경 등에 대해서 살펴보겠다고 했다. 유 장관은 정 회장의 4선 도전과 관련, ‘불가’ 방침을 또다시 분명히 했다. 유 장관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정 회장의 4선 도전을 허용하면 받아들일 것이냐’라는 민 의원의 질의에 “시정 명령을 내릴 것이며, 그것도 안 되면 승인을 불허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종목 단체장에 대한 인준이나 승인 권한이 문체부가 아니라 체육회가 보유하고 있다. 유 장관은 “(문체부가) 강제로 회장을 바꾸라고 할 수는 없다. 축구협회 내에서 자율적으로 정리해야 한다”라면서도 “이후에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끊임없이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유인촌 장관 “정몽규 축협회장 4연임 불허하겠다”

    유인촌 장관 “정몽규 축협회장 4연임 불허하겠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한축구협회에 감사 관련 공문을 보낸 걸 두고 “의례적인 절차”라며 정치적 간섭으로 인한 징계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촌 장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국정 감사에서 “FIFA가 대한축구협회에 보낸 공문은 의례적인 절차로 본다”며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축구협회에 따르면 FIFA는 지난달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와 문체부 감사를 언급하며 축구 행정의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협회에 보냈다. FIFA 정관에 따르면 회원 협회는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하며, 제삼자의 간섭을 받아선 안 된다. 하지만 최근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불거지면서 정몽규 회장과 홍 감독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국회에 출석해 추궁당하고, 일련의 협회 행정 절차가 문체부의 감사 대상이 되면서 FIFA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FIFA는 2015년 쿠웨이트 정부가 자국 체육단체의 행정에 개입할 수 있도록 체육 관련 법률을 개정하자, 쿠웨이트축구협회의 자격을 정지해 국제대회 출전권을 회수한 바 있다. 하지만 유 장관은 FIFA의 최근 공문에도 이와 같은 징계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위원이 “FIFA가 해외 사례와 같은 제재를 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유 장관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FIFA가 협회에 공문을 보낸 배경 등에 대해서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몽규 회장의 4연임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했던 유 장관은 이날도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정 회장의 4연임을 허가하면 받아들일 것이냐”는 민 위원의 질문에 “시정 명령을 내릴 것”이라며 “그것도 안 되면 승인을 불허하겠다”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 불공정 논란과 관련해 중간 감사에서 “절차적 하자는 있지만 감독 계약 무효 판단은 어렵다”고 했던 것에 대해선 “불공정했다면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관련해서도 “후원 계약, 국가대표 선발 등 관련 제도, 보조금 및 협회 운영 실태 등을 꼼꼼하게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인촌 장관은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등 체육계 현안과 관련해 이달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최종 감사에서 홍명보 감독의 거취를 포함해 축구협회에 대한 처분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냐는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위원의 질문에는 유 장관은 “전반적으로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성심당 “임산부는 줄 서지 마세요”…“불공평” vs “약자 배려” 갑론을박

    성심당 “임산부는 줄 서지 마세요”…“불공평” vs “약자 배려” 갑론을박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이 임산부를 대상으로 할인 혜택은 물론 대기 없이 바로 입장이 가능한 ‘프리패스’ 서비스를 제공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심당에 임산부 뱃지나 산모수첩 가지고 가면 줄 안 서고 바로 들어갈 수도 있고 5% 할인도 해준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저 대전사람인데 맨날 줄 서서 샀는데 만삭이 다 돼서 이제야 알았다”며 “다른 분들은 혹시 성심당 갈 일 있으면 꼭 (뱃지나 산모수첩을) 챙겨가라”고 전했다. 실제로 성심당은 임산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예비맘 할인’ 제도를 운영 중이다. 성심당은 대전 은행동 본점, 대전역점, 롯데백화점 대전점, 대전 DCC점 등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임산부 배지나 산모 수첩 등을 소지하면 전 지점에서 결제금액의 5%를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매장에 대기 없이 입장 가능한 ‘프리패스’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성심당은 전국적인 인기로 인기 있는 빵을 구매하기 위해선 ‘오픈 런’을 해야하고 1시간 이상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 대신 ‘대신 줄 서주기 아르바이트’까지 등장하는 상황에서 임산부 ‘프리패스’는 막강한 혜택이다. 해당 사실이 알려진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불공평하다”는 반발과 “임산부인데 그 정도는 배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불공평하다’는 입장의 네티즌들은 “무슨 기준이냐. 노약자 먼저라고 하는 게 맞지 않나”, “악용할 수 있어 안 좋다”, “공공기관도 아니고 빵집까지 할인이라니”, “임산부 뱃지가 암행어사 마패냐”, “환자나 어린이, 노인, 장애인은 없고 임산부만 지원한다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임산부 배려 제도를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성심당은 아동 및 노인 복지시설에 이미 빵을 제공하고 있다. 여러 방면으로 혜택이 많다”, “약자 배려 차원이다”, “사기업인데 임산부 할인은 사장 마음이다” 등의 댓글을 달며 성심당을 응원했다. 한편 성심당은 지역 저출생 극복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직장 어린이집을 건축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행 영유아보호법상 상시 여성 근로자 300인 이상 또는 근로자 500인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직장 어린이집을 의무로 설치해야 한다. 성심당은 300인 이하 사업장으로 법적 의무는 없지만, 직원들의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기 위해 대전 중구 대흥동 본점 인근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 신축 건물(대지면적 205㎡)을 짓고 있다. 2024년 하반기 내 완공 예정으로, 이 건물의 2~3층은 성심당 직원들의 자녀를 돌보는 어린이집, 직원 휴게공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 [사설] 독점 악용한 ‘나쁜 공룡’ 카카오 택시 갑질

    [사설] 독점 악용한 ‘나쁜 공룡’ 카카오 택시 갑질

    ‘카카오T’로 택시호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72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가맹택시 사업을 시작하면서 경쟁업체에 영업비밀 제공을 강요하고 불응하면 해당 업체 소속 택시기사의 호출을 차단하는 등 불이익을 준 혐의다. 공정위는 “거대 플랫폼이 시장지배력을 부당하게 이용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반경쟁적 행위”라며 검찰에도 고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에도 자사 가맹택시가 일반택시보다 승객 호출을 먼저 받을 수 있도록 ‘콜 몰아주기’를 한 혐의로 257억원의 과징금 제재를 받았다. ‘택시 갑질’로 받은 과징금만 1000억원에 육박한다. 매출에 비해 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으나 혁신을 무기로 힘을 키운 빅테크가 시장 지배력을 악용한 행태는 민생경제에 끼치는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엄하게 다스려야 마땅하다. 이른바 ‘콜차단’은 카카오모빌리티가 2019년 일반 호출보다 배차가 더 빨리 되는 일종의 고급 서비스인 ‘카카오T블루’ 가맹사업을 시작하면서 이뤄졌다. 카카오 측은 우티·타다·반반·마카롱 등 4곳에 소속 기사와 운행 정보 등에 대해 실시간 제공을 조건으로 하는 제휴 계약을 강요했다. 영업비밀을 대놓고 달라는 것인데 이런 횡포는 일반호출 시장의 96%를 점유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제휴를 거절하자 해당 업체 소속 기사의 일반호출은 뚝 끊겼고 월수입은 반 토막이 났다. 택시기사들의 가맹 해지가 속출했고 경쟁사 3곳은 사라졌다. 그러는 사이 카카오의 가맹호출 시장 점유율은 2020년 51%에서 2022년 79%로 껑충 뛰었다.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불공정 행위에 대한 잇따른 철퇴에도 카카오는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공정위 제재 이후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사과나 상생안이 아닌 고용과 생산에서 자사의 기여도를 담은 보고서를 냈다. 추락한 이미지와 신뢰를 회복하려면 꼼수가 아니라 뼈를 깎는 혁신과 자정이 더 절실하다.
  • 전기차 보조금 확대·107조 투자 지원… ‘내수 회복’ 총력전

    전기차 보조금 확대·107조 투자 지원… ‘내수 회복’ 총력전

    정부가 내수 회복을 위해 다자녀 가구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2자녀 100만원, 3자녀 200만원, 4자녀 300만원으로 확대한다. 또 기업들이 투자 계획을 갖고 있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한 규제 합리화를 통해 최대 107조원 규모의 투자를 현실화한다. 최근 크게 오른 공사비 상승률을 연 2%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도 발표됐다. 정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1차 투자 활성화 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내수경기 점검 및 대응 방향’을 발표했다. 최 부총리는 “전 부처 역량을 결집해 내수 회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역대급 수출 실적에도 살아나지 않는 내수 회복에 경제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다. 또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사전절차 간소화 및 애로 해소 등을 통해 4분기에 24조원 규모의 민간 프로젝트 가동을 지원한다. 10대 제조업 분야의 설비투자 62조원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투자 애로 접수센터(대한상의)와 실물경제 지원팀(산업부)도 가동할 방침이다. ‘건설공사비 안정화 방안’도 내놓았다. 최근 3년간 30% 급등한 공사비 상승률을 2026년까지 연 2% 내외로 관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주요 자재·건설기계 분야의 불공정행위를 6개월간 특별 점검하고 주요 자재별로 수급 안정화 협의체를 가동해 수요자와 공급자의 자율적인 ‘가격 조정’을 유도한다.
  • “홍명보 감독 선임에 절차적 하자… 축구협회가 잘못 바로잡아야”

    “홍명보 감독 선임에 절차적 하자… 축구협회가 잘못 바로잡아야”

    “이임생 기술이사, 추천 권한 없어당시 ‘1순위’ 홍명보 협상 안 하고정몽규 지시로 외국인 먼저 만나”선임 무효 아닌 정 회장 사퇴 압박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여러 차례 규정을 위반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밝혔다. 문체부는 다만 “홍 감독을 선임한 계약이 무효라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축구협회가 ‘공정과 상식’이라는 관점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해 달라”고 결론 내렸다. 애초 논란이 됐던 홍 감독 선임을 무효로 할 만한 흠결을 새롭게 찾아내지 못한 상황에서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이 물러나는 것으로 ‘결자해지’하라고 종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체부는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감사 중간발표를 했다. 문체부가 밝힌 규정 위반의 핵심은 정 회장의 ‘부당한’ 지시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의 ‘권한 밖’ 감독 선임 절차 진행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축구협회가 처음부터 홍 감독을 뽑으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홍 감독을 뽑기 위해 불법을 조장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문체부에 따르면 정해성 전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 위원장은 10회에 걸친 전강위 회의를 거쳐 홍 감독을 1순위로 한 최종 후보 세 명을 추린 뒤 차례대로 협상하겠다고 정 회장에게 보고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유럽에 가서 2~3순위인 외국인 후보들을 직접 만나 보라’고 지시했다. 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정 전 위원장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외국인 지도자 두 명을 만나지 않고) 1순위인 홍 감독 후보자부터 협상을 진행했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정 회장이 국내파보다는 외국인 감독에게 미련을 갖고 추가 협상을 요구한 게 이 모든 논란의 첫 단추라는 게 문체부의 결론인 셈이다. 문체부는 정 전 위원장이 사임한 뒤 감독 선임 관련 권한이 없는 이 이사가 대표팀 감독 후보 절차를 마무리했고, 면접 과정 역시 불공정하게 이뤄지는 등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것을 두 번째 핵심 문제로 지적했다. 최 감사관은 “기술이사에게 감독 추천 권한이 있었다는 축구협회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는 것과 별개로 홍 감독 선임 자체를 무효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축구협회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시정 요구를 내놓지 않았다. 최 감사관은 “축구협회는 독립성을 존중받아야 한다. 축구협회가 국민의 여론을 반영하고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게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합리적 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 선임을 무효로 할 만한 결정적 하자가 없다면 결국 문체부가 말하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이란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언급한 ‘정 회장의 4연임 포기’가 된다. 정 회장을 향한 사퇴 압박은 문체부가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을 비롯한 축구협회 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는 이달 말 더 강하게 밀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 FIFA의 역습? 문체부 감사받는 축구협회에 ‘상황 예의 주시’ 언급

    FIFA의 역습? 문체부 감사받는 축구협회에 ‘상황 예의 주시’ 언급

    국제축구연맹(FIFA)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받는 대한축구협회에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2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달 30일 FIFA로부터 공문을 받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와 문체부의 감사 상황을 눈여겨보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FIFA 규정과 회원 협회의 의무를 언급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큰 범주에서 보면 축구 행정의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도 있는 대목이다. 각국 축구협회의 연합체인 FIFA는 정치 등의 간섭이 없는 협회의 독립적인 운영을 특히 중시한다. 이와 관련한 정관 조항이 여럿이다. 정관 14조 1항을 보면 “회원 협회는 독립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제삼자의 간섭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19조에서도 각 협회의 독립성을 규정하고 있다. 15조의 경우 ‘정치적 중립’을 명시하며 각 협회가 ‘모든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협회에 대해서는 징계를 내린다. 2015년 쿠웨이트 정부가 자국 체육단체의 행정에 개입할 수 있도록 체육 관련 법률을 개정하자 FIFA는 쿠웨이트축구협회의 자격을 정지해 국제대회 출전권을 몰수했다. 이에 따라 쿠웨이트는 2018 러시아월드컵과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예선 잔여 경기를 몰수패 처리당했다. 지난해 3월에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20세 이하 월드컵이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이스라엘 대표팀의 입국을 거부하는 정치·종교적 분위기가 조성되자 개최권을 박탈했다. 지난해 말에는 브라질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됐다며 법원이 에지나우두 호드리기스 회장을 직무에서 해임하고 새로 선거를 치르라고 판결하자 FIFA가 국제대회 출전권 박탈을 언급했으나 호드리기스 회장이 올해 초 복직하며 징계 조치가 취해지지는 않았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산 상황이다. 이 때문에 문체부의 감사 대상이 됐고 정몽규 회장, 홍 감독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 주요 관계자들이 국회에 출석해 추궁당했다. 문체부는 이날 감사 중간발표를 통해 홍 감독과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협회가 불공정한 절차를 밟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다른 사안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이르면 10월 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문체부 “축구협회 감독선임 규정위반…외국인 말고 홍명보와 먼저 협상했어야”

    문체부 “축구협회 감독선임 규정위반…외국인 말고 홍명보와 먼저 협상했어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여러 차례 규정을 위반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밝혔다. 문체부는 다만 “홍 감독을 선임한 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축구협회가 ‘공정과 상식’이라는 관점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해달라”고 결론내렸다. 애초 논란이 됐던 홍 감독 선임을 무효로 할 만한 흠결을 새롭게 찾아내지 못한 상황에서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이 물러나는 것으로 ‘결자해지’하라고 종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체부는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감사 중간발표를 했다. 문체부가 밝힌 규정 위반의 핵심은 정몽규 회장의 ‘부당한’ 지시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의 ‘권한 밖’ 감독 선임절차 진행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축구협회가 처음부터 홍 감독을 뽑으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홍 감독을 뽑기 위해 불법을 조장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문체부에 따르면 정해성 전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 위원장은 10회에 걸친 전강위 회의를 거쳐 홍 감독을 1순위로 한 최종 후보 세 명을 추린 뒤 차례대로 협상하겠다고 정 회장에게 보고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유럽에 가서 2~3순위인 외국인 후보들을 직접 만나보라’고 지시했다. 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정 전 위원장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외국인 지도자 두 명을 만나지 않고) 1순위인 홍 감독 후보자부터 협상을 진행했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정 회장이 국내파보다는 외국인 감독에 미련을 갖고 추가 협상을 요구한 게 이 모든 논란의 첫 단추라는 게 문체부 결론인 셈이다. 문체부는 정 전 위원장이 사임한 뒤 감독 선임 관련 권한이 없는 이 이사가 대표팀 감독 후보를 절차를 마무리했고, 면접 과정 역시 불공정하게 이뤄지는 등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것을 두 번째 핵심 문제로 지적했다. 최 감사관은 “기술이사에게 감독 추천 권한이 있었다는 축구협회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는 것과 별개로 홍 감독 선임 자체를 무효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축구협회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시정 요구를 내놓지 않았다. 최 감사관은 “축구협회는 독립성을 존중받아야 한다. 축구협회가 국민의 여론을 반영하고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게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합리적 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 선임을 무효로 할 만한 결정적 하자가 없다면 결국 문체부가 말하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이란 유인촌 장관이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언급한 ‘정 회장의 4연임 포기’가 된다. 정 회장을 향한 사퇴 압박은 문체부가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을 비롯한 축구협회 사업 전반에 대한 감산 결과를 발표하는 10월 말 더 강하게 밀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 발표에 대해 축구협회는 이날 오후 자료를 내고 “(문체부가) 협회장 직무 범위와 전력강화위 역할에 대한 심각한 오해에서 비롯됐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축구협회는 “전력강화위 업무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추천된 후보와 면담 및 협상을 진행한 것”이라고 맞섰다. 축구협회는 “홍 감독과의 면담 및 협상의 경우 기술총괄이사가 자택 근처에서, 4~5시간을 기다린 것은 외국 감독들을 만날 때도 협회에서 4명이나 되는 인원이 수일간 출장비용과 시간을 들이는 노력 속에 그들의 일정에 맞춰 그들이 머물고 있는 유럽의 도시로 찾아가 만남을 성사하는 것과 비교할 때 만남의 방식은 다를 수 있으며 따라서 특혜라고 부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면담을 실시한 2명의 외국 후보들은 현재 맡은 팀이 없는 무직이지만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맡으려면 소속구단과 계약을 중도해지하는 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제안 방식 역시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므로 불공정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 “권한 없는 이임생, ‘비상식적 면접’ 거쳐 홍명보 추천” 문체부 감사

    “권한 없는 이임생, ‘비상식적 면접’ 거쳐 홍명보 추천” 문체부 감사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감독을 추천할 권한이 없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홍 감독을 추천하고 제대로 된 면접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드러났다. 전임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할 때도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은데다 홍 감독 선임 당시에는 ‘서면결의’라는 요식 행위만 거치는 등, 내부 규정을 입맛대로 바꿔 적용하는가 하면 ‘거짓 해명’까지 일삼았다고 문체부는 지적했다. 문체부는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축구협회 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정해성, 이임생에 감독 추천 권한 위임 요청 안 해”문체부 감사 결과 홍 감독을 최종 후보로 협회에 추천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당초 감독 선임 관련한 권한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독 후보를 선정하고 추리는 권한은 전력강화위원회에 있으며, 이 기술총괄이사는 전강위 구성원이 아닌데다 위원장으로 위촉되지도 않았다는 게 문체부의 설명이다. 문체부는 “협회는 정 전 위원장의 요청으로 해당 역할을 이 기술총괄이사에게 맡긴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감사 과정에서 정 위원장은 협회에 이같은 요청을 한 사실이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 기술총괄이사는 제11차 전강위 회의를 주재하고, 최종 후보 3명(홍명보·거스 포옛·다비드 바그너)에 대한 면접을 진행해 이중 홍 감독을 최종 후보로 협회에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술총괄이사와 홍 감독의 이른바 ‘심야 빵집 회동’에 대해서도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면접”이라고 문체부는 지적했다. 이 기술총괄이사는 외국인 후보 2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한 뒤 귀국해 홍 감독을 만났다. 이 기술총괄이사가 홍 감독에 대해서도 면접을 진행했다는 협회의 설명에 대해 문체부는 ▲사전 인터뷰 질문지 없이 ▲참관인 없이 ▲장시간 기다리다 늦은 밤 자택 근처에서 만나 ▲면접 진행 중 감독직을 요청했다고 지적했다. 문체부는 “상식적인 면접이 아니다”라며 “실제 면접이 이뤄졌는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홍명보는 ‘면접 패스’…클린스만은 ‘이사회 패스’ 홍 감독의 선임을 확정하는 이사회의 결의 역시 사실상 요식행위였다고 문체부는 지적했다. 협회 규정상 감독은 이사회가 선임하도록 돼 있는데, 협회는 당시 ‘서면 결의’를 통해 홍 감독 선임을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이사가 정식 이사회에 회부할 것을 요청하거나 서면결의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등 이사회 내부에서 문제를 제기했다고 문체부는 밝혔다. 이같은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난맥상은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당시에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체부는 협회가 클린스만 전 감독의 선임을 발표하기 한 달 전인 지난해 1월부터 당시 마이클 뮐러 전강위원장과 협회가 후보자 명단을 작성하고 에이전트를 통해 접촉하는 등 전강위의 기능을 무력화했다고 지적했다. 또 감독 추천 권한이 없는 정몽규 협회장이 클린스만 전 감독을 포함한 후보 두 명에 대해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이사회의 결의를 누락한 채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확정지었다. 문체부는 협회가 언론을 통해 해명하는 과정에서도 사실과 다른 내용의 자료를 배포했다고 지적했다. 홍 감독 선임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홍 감독이 단독으로 최다 추천을 받은 것처럼 설명했지만, 감사 결과 홍 감독은 다른 외국인 감독과 함께 최다 추천을 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홍 감독 거취, 협회가 판단해야”다만 문체부는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발견됐음에도 홍 감독과의 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홍 감독의 거취에 대해 문체부는 “협회가 자체적으로 검토해서 국민 여론과 상식과 공정이라는 관점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할 걸로 기대한다”면서 사실상 공을 협회에 넘겼다. 문체부는 지난 7월 홍 감독 선임에 대해 절차적 하자가 있다는 논란이 일자 협회를 대상으로 감사를 벌여왔다. 문체부는 협회의 홍 감독 선임을 비롯해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 이른바 ‘비리 축구인’사면 및 철회 파문, 천안축구센터 보조금 집행 및 차입금 등 협회 운영 전반을 감사 대상으로 지목했다.
  • 축구협회, ‘홍명보 최다 추천’ 회의록 공개…문제의 ‘11차 회의록’은?

    축구협회, ‘홍명보 최다 추천’ 회의록 공개…문제의 ‘11차 회의록’은?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싸고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공방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가 홍 감독 등 5명을 감독 후보군으로 압축한 제10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했다. 홍 감독이 “협회에서 회의록을 공개해줬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지 하루 만이다. “홍명보와 외국인 감독 1명 최다 추천”협회는 1일 15페이지 분량의 ‘2024 제10차 KFA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했다. 지난 6월 21일 대면으로 열린 회의에는 정해성 당시 전력강화위원장과 이영진, 윤덕여, 박주호, 이미연, 고정운, 송명원, 전경준, 이상기, 윤정환 위원이 참석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총 17명의 감독 후보군 중 5명을 추렸으며, 이후 과정은 정 위원장에게 위임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5명을 놓고 순위는 매기지 않았으나, 홍 감독은 외국인 감독 1명과 함께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전권을 위임받은 정해성 위원장은 5명의 후보를 3명으로 좁히고, 2명의 외국인 후보자를 화상 면접을 통해 검증을 실시했다”면서 “이후 홍 감독을 1순위, 외국인 후보자 2명을 2, 3순위로 최종 협상 대상자 순위를 결정해 관련 내용을 협회장에게 보고한 후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후속 절차에 나서 최종 후보자 3명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하고, 최종 1순위였던 홍 감독을 이사회에 추천했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이후 이사회 서면 결의를 거쳐 홍 감독의 선임을 최종 발표했으며, 이는 선임 절차를 준수한 것이라고 협회는 덧붙였다. 앞서 홍 감독은 지난달 30일 10월 A매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그동안의 회의록을 전체적으로 협회에서 공개했으면 좋겠다”면서 “그게 안 된다면 가장 쟁점인 10차 회의록이라도 공개해서 투명하게 검증을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10차 회의록은 협회의 기자회견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를 통해 내용이 어느 정도 공개됐다. 이 기술총괄이사는 지난 7월 홍 감독 선임 과정을 설명하며 10차 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로 5명을 추렸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달 24일 국회 현안질의에서 홍 감독은 “전강위가 나를 1순위로 올려서 감독직을 수락했다”면서 “전강위가 최종 후보로 3인을 올렸기 때문에 역할이 끝난 것으로, 불공정하거나 특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임생 ‘전권 위임’에 전강위원 동의 못 구해”축구계의 시선은 10차 회의보다 11차 회의에 더 쏠려 있다. 10차 회의를 끝으로 정 전 위원장이 사임하고 이 기술총괄이사가 전권을 쥐고 후속 절차를 진행한 것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박문성 해설위원이 지난달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를 통해 공개한 11차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비대면으로 열린 임시회의에서 이 기술총괄이사는 “정 전 위원장이 최종 결정한 후보자 중 2명(포옛·바그너)과 추가 심층 면접을 협회(이 기술이사)에서 진행하고, 면담 후 위원회에 그 내용을 공유해 최종 감독 선임 과정에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전강위는 이날 회의에서 “전강위원장이 부재함에 따라 이 기술이사가 설명한 대로 현재까지 진행된 감독 선임 업무를 협회에서 투명한 절차로 후속 작업하는 것에 오늘 참여한 위원들 모두 동의함”이라고 결론지었다. 즉 전강위원들은 이 이사가 감독 후보자와 심층 면접을 진행한 뒤 그 내용을 공유하고, 감독을 최종 선임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것에 동의한 것이라고 박 해설위원은 설명했다. 이는 현안질의에서 이 기술총괄이사가 “홍 감독을 선임하는 것에 대해 전강위원들에게 동의를 받았다”며 독단적인 결정이 아니었다고 주장한 것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이 기술총괄이사가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권을 위임받는 것에 대해 전강위원들의 동의를 받지 못했고, 이것이 문제가 되자 회유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현안질의에서 공개된 이 기술총괄이사와 A 전강위원 간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면 이 기술총괄이사는 “XX기자에게 제가 최종 결정 하겠다고 전화드리고 동의 받은 부분만 컨펌해 주면 됩니다”라고 요청했고, A 전강위원은 “저는 제외하고 진행해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이 기술총괄이사가 전권을 위임받는 과정에 대해서는 홍 감독 역시 “행정적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인정한 바 있다. 이에 11차 회의와 이후의 과정, 이 기술총괄이사가 어떤 절차를 거쳐 전권을 위임받고 홍 감독 선임을 결정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공개하라는 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 내일 감사 중간결과 발표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홍 감독 선임 관련 감사에 대한 중간결과를 발표한다. 문체부는 지난 7월 홍 감독 선임을 둘러싸고 절차적 문제에 대한 논란이 일자 감사에 착수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불공정한 방법으로 임명됐다면 공정한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며 홍 감독이 재선임 절차를 거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유 장관에게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보고받고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 ‘홍명보 선발 문제 있었다’ 보고에… 尹 “진상 밝혀라”

    ‘홍명보 선발 문제 있었다’ 보고에… 尹 “진상 밝혀라”

    尹 “잘못된 관행 바로잡아 개선을”유인촌 “재선임 과정 거쳐야 떳떳”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 의혹에 대해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에 대해 보고받고 이렇게 말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보고 내용에는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이 규정대로 이행되지 않아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국가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이 돼야 한다”며 “특히 국민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는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인 감독 선발은 과정부터 공정하고 책임 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문체부는 지난 7월 축구협회 운영과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조사에 착수했고, 문제가 있다며 감사로 전환했다. 감독 선임과 정몽규 회장의 4연임 시도, 천안축구센터 건립 과정에서 거액의 마이너스 통장 개설 논란 등에 대한 감사 내용 중 10월 2일 감독 선임과 관련한 중간 감사 결과를 먼저 발표할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10억원 이상의 재정 지원을 받는 공직유관기관단체에 해당돼 문체부 감사 대상이다. 유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홍 감독 선임 절차 문제에 대한 발표를 먼저 할 것”이라며 “잘못된 점은 분명히 지적하고, 감독 거취 문제는 축구협회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지난 26일 라디오에서는 “불공정한 방법으로 임명됐다면 공정한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며 “재선임 과정을 거쳐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것이 팬들도 납득할 수 있고 홍 감독도 떳떳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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