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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을 지키자] 연줄 문화 청산하자

    [기본을 지키자] 연줄 문화 청산하자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관피아’(관료+마피아)가 지탄받으면서 학연·지연·관연(官緣) 등에 기대어 패거리를 만들고 서로를 챙기는 문화에 대한 자성이 쏟아지고 있다. 대통령은 대국민담화에서 “관피아를 척결하겠다”고 밝혔지만, ‘연줄 문화’는 관료조직은 물론, 사회 곳곳과 일상까지 뿌리를 내리고 있어 정부 조직개편 등의 단기 처방으로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직장인·구직자 60% “인맥 탓 불이익 ” 서울신문이 취업 포털 사이트인 ‘커리어’에 의뢰해 지난 15~18일 직장인과 구직자 594명을 대상으로 이메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59.7%는 ‘직장생활 중 인맥(학연·지연·혈연) 탓에 승진 등에 불이익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우리 사회가 학연·지연·혈연 등 연고주의에서 탈피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문항에는 ▲비교적 공정하지 않다 46.9% ▲매우 공정하지 않다 35.7% ▲비교적 공정하다 10.7% ▲매우 공정하다 2.6% 순으로 응답했다. 10명 가운데 8명은 불공정한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우리 사회에서 성공하는 데 어떤 요소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업무능력·성실성이 인맥·학벌보다 커지고 있다’는 응답이 52.0%로 과반을 차지했지만 ‘인맥·학벌이 업무능력·성실성보다 커지고 있다’는 응답도 44.9%나 됐다. ●국민적 합의·의식 개혁으로 구태 벗어야 뿌리 깊은 ‘연줄 문화’를 희석시키려면 국민적 합의와 의식개혁이 병행돼야 한다. 이원재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법대로, 규정대로 했으면 이만큼 고속성장을 할 수 없었다. 규칙에서 벗어나더라도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는 매개 중 하나가 연줄이었던 셈”이라고 지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13년 동안 14건 신청… 이름뿐인 ‘행협위’

    13년 동안 14건 신청… 이름뿐인 ‘행협위’

    법무부와 경기 안양시는 현재 안양교도소 재건축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법무부는 1963년 9월에 지어져 노후화된 안양교도소를 재건축하기 위해 안양시에 재건축 협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안양시는 교도소 이전을 주장하며 협의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협의 신청을 재차 거절당한 법무부는 국무총리 소속 행정협의조정위원회(행협위)에 분쟁조정 신청을 했다. 행협위는 안양시가 재건축 협의에 임해야 한다는 조정 결정을 내렸지만 안양시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2000년부터 행협위가 운영되고 있지만, 지난 13년 동안 위원회에 접수된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14건에 그칠 정도로 유명무실하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행협위 조정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행협위 운영 제도상의 한계 때문으로 지적된다. 20일 한국자치행정학회의 ‘지방자치단체 분쟁 조정제도 발전방안’ 논문에 따르면 행협위는 갈등 당사자가 서면으로 분쟁조정을 신청하지 않으면 먼저 손을 쓸 수가 없다. 또 행협위 결정 사항을 관계 부처와 지자체가 이행하지 않더라도 강제적 구속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권 조정권이 없다. 사후 조정만 가능하기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이 증폭되는 일을 예방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반면 지방자치법에 따라 광역자치단체 간 분쟁을 조정하는 중앙분쟁조정위원회(중분위)나 기초자치단체 간 갈등을 조정하는 지방분쟁조정위원회(지분위)는 분쟁 당사자의 신청이 없어도 ‘지역 간 분쟁이 공익을 현저히 저해한다’고 판단될 경우 직권 조정이 가능하다. 특히 예산이 수반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조정 내용에 따라 예산을 편성하고 연도별 추진 계획까지 각 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위원회 구성 방식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행협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총 13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민간 위원 숫자는 4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위원 자리는 국무조정실장, 기획재정부·안전행정부 장관, 법제처장 등 당연직 4명, 분쟁 안건과 관련한 중앙행정기관장과 더불어 광역단체장 중 행협위원장이 지명하는 사람 등 지명직 2~5명이 채운다. 민간 위촉직 위원 수가 적을뿐더러 정부의 입김이 강해 해당 지자체는 분쟁 당사자이면서도 지역의 이익에 맞는 반론이나 변론을 제대로 전달하기 어려운 구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 위원회 인선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 채 행협위에 직권 조정권과 결정 사항 이행의 강제력을 부여하면 중앙집권 우려가 있으므로 위원회 구성 개선이 먼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안행부 관계자는 “현 상태에서 직권 조정 권한을 행협위에 부여하면 중앙의 힘이 세져 지자체가 더욱 부담을 느낄 것”이라면서 “오는 8월 새 민간 위원 위촉 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등 4대 지자체 협의체 추천을 받아 지방 입장을 대변하는 민간 위원을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전문가 의견] 임정빈 성결대 행정학부 교수 운영관리 일원화 등 제도적 보완 절실 논문 ‘지방자치단체 분쟁 조정제도 발전방안’의 주 저자인 임정빈 성결대 행정학부 교수는 20일 “안양교도소 재건축을 둘러싼 법무부와 경기 안양시 간 분쟁, 성남시 보호관찰소 이전을 둘러싼 법무부와 성남시 간 분쟁 등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 현안은 늘어가고 있지만 분쟁 조정 및 갈등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제도적 조정·해결 장치가 미흡한 탓”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행정협의조정위원회(행협위) 제도의 문제점 중 하나로 “행협위 운영과 관리가 이원화돼 있다”면서 중앙분쟁조정위원회(중분위), 지방분쟁조정위원회(지분위)와 행협위를 비교했다. 그는 “중분위는 안전행정부가, 지분위는 시·도가 운영, 관리 업무를 모두 맡고 있다”면서 “그러나 행협위는 국무총리 소속이면서 안행부가 간사 역할을 맡고 있어 제도 개선 및 발전 방안에 대한 관심이 부처 사정에 따라 다르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또 행협위를 정부가 맡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정부가 분쟁의 당사자인 꼴이라 지자체로선 불공평한 구조인 행협위의 결정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윤 교수는 행협위 운영·관리 일원화와 더불어 ▲직권 상정권 부여로 사전적 분쟁 관리기능 강화 ▲조정 결정 기한 명시 ▲위원회 내 위촉직 민간위원 확대 및 중앙정부와 지자체 대표 위원 동수 구성 ▲조정 결정 이행 강제력 확보 등을 제안했다. 그는 또 “행협위를 제3의 독립 기관으로 구성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6·4 지방선거 판세 분석] 전북 전주·완주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 판세 분석] 전북 전주·완주 기초단체장

    전북 지역 6·4 지방선거전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수성’이냐 ‘무소속의 돌풍’이냐가 관건이다.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전북은 역대 선거에서 ‘공천=당선’이란 등식이 성립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사뭇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한 지붕 두 가족인 새정치연합은 시장, 군수 공천 과정에서 계파 간 첨예한 갈등을 유발했다. 특히 공천 기준이 여러 차례 오락가락해 민심을 팽개친 졸속 공천이란 지탄을 받고 있다. 더구나 전화 착신을 이용한 민심 왜곡 현상을 차단하지 못한 채 공천 작업을 강행해 객관성, 대표성, 신뢰성에 큰 상처를 입었다. 지역마다 불거진 전화 착신 사건에 대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 고발과 함께 검경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매끄럽지 못한 공천 과정은 무소속 후보들을 양산했다. 불공정 경선을 외치는 예비 후보들이 대거 뛰쳐나가 무소속 연대를 형성,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 무소속군에는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포진하고 있어 새정치연합 후보들과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전북의 정치 1번지 전주시장 선거는 새정치연합 김승수 후보와 무소속 임정엽 후보가 호각지세를 보이는 가운데 새누리당 김병석 후보까지 가세해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전주시장 선거는 새정치연합 공천 경합을 벌였던 후보들이 불공정 경선 문제를 들고 일어나 공천 후유증도 큰 실정이다. 새정치연합 후보가 당 조직을 기반으로 표 확장에 주력하는 반면 무소속 후보들은 새정치연합에 고개를 돌린 유권자와 부동표 흡수에 주력하고 있다. 완주군수 선거 역시 새정치연합 국영석 후보와 무소속 박성일 후보 간 대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새정치연합은 국 후보를 공천했지만 심각한 공천 후유증을 앓고 있다. 공천 경합을 벌였던 이돈승 후보가 국 후보의 전화 착신 문제를 지적하고 나서 경선 파행을 빚었다. 국 후보는 당 조직을 기반으로 표밭을 갈고 있는 데 비해 박 후보는 인물론을 내세워 지지층을 공략하고 있다. 전주·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중국서 ‘미니스커트 입으면 보너스’ 등장

    중국서 ‘미니스커트 입으면 보너스’ 등장

    최근 중국의 한 회사가 미니스커트를 입고 출근하면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규정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홍콩 동방일보 인터넷판 동망(東網)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난징시 장닌구에 있는 한 부동산 기업이 한 달간 열흘 이상 미니스커트를 입고 출근하면 300위안(약 4만 9000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해당 회사의 많은 여직원들은 이런 특이한 규정에 환영의 뜻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평소 미니스커트를 입길 꺼리는 일부 여직원은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미니스커트를 착용하는 것이 부끄러워 300위안의 보너스를 받을 수 없는 것은 불공평하다”면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업체의 담당자는 “여직원이 미니스커트를 착용하면 친근감이 느껴지는 듯하며, 부동산을 보러 온 고객과의 의사소통이 쉬워진다”면서 미니스커트 착용의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구원파 기자회견 김기춘 靑 비서실장 거론 왜?

    구원파 기자회견 김기춘 靑 비서실장 거론 왜?

    구원파 기자회견 김기춘 靑 비서실장 거론 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김기춘 비서실장을 지목해 비판하면서 과거 초원복집 사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구원파 기자회견 당시 모습을 살펴보면 신도들이 들고 나온 플래카드에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 보자’라는 구호가 적혀 있었다. 여기서 ‘김기춘 실장’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가리킨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거론된 것은 지난 1987년 ‘오대양 사건’과의 연관성 때문이다. 당시 오대양이라는 공장에서는 32명이 집단 자살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배후설이 나돌았다. 유병언 전 회장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유병언 전 회장은 별건인 사기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결국 구속됐다. 당시 법무부 장관은 지금의 김기춘 비서실장이었다. 그러나 검찰은 구원파 신도들이 공권력 강제 진입에 대비해 금수원에 집결한 것과 관련 “일부 신도들이 종교를 탄압하는 불공정한 수사라고 비난하면서 일체의 법집행을 거부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철저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에게 16일 오전 10시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통보했지만 유 전 회장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불응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이날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및 조세포탈 의혹을 받고 있는 유 전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女신도 등 1000여명 앞세워 노숙 방어막… ‘뒤’에 숨은 유병언

    女신도 등 1000여명 앞세워 노숙 방어막… ‘뒤’에 숨은 유병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16일 검찰 소환에 불응하면서 유씨가 은신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수련시설인 경기 안성의 금수원 앞에는 하루 종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금수원 입구에는 신도 1000여명이 인간 방어막을 치고, 검찰이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유씨를 강제 구인하기 위해 들어올 경우 강경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금수원 철문에는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보자’는 글이 적힌 검은색 현수막이 큼직하게 걸렸다. 신도들은 “검찰은 각성하라. 죽음도 불사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유씨가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는 소식과 함께 검찰이 금수원에 강제 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자 신도들은 공권력 투입에 대비했다. 오후 들어 검찰이 유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방송사 헬기가 금수원 상공을 비행하자 일부 신도들이 강하게 항의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금수원에는 유씨의 장남 대균(44)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12일부터 전국에서 신도들이 모여들면서 1000여명이 군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들은 약 2m 높이의 회색 철문 안쪽에 한 줄에 20여명씩 20여줄로 나란히 앉아 때때로 찬송가를 불렀고, 철문 밖으로는 남성 10여명이 대기하며 외부에서 합류하는 신도들을 확인한 뒤 안으로 안내하거나 취재진의 진입을 막았다. 일부 신도들은 농성이 장기화될 것을 예상한 듯 침낭과 짐이 가득 담긴 큰 배낭을 챙겨 오기도 했다. 한 신자는 “원래 철문이 없었는데 검찰 조사가 시작된 이후에 세운 것”이라면서 “평일에 이렇게 많은 신도가 모인 적이 없는데 억울하니까 (신도들이) 이렇게 온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한 외국인 여성 신자는 정문 안쪽에 있다가 영어로 쓴 항의 피켓을 들고 나와 취재진을 향해 소리치기도 했다. 한편 유씨가 출석하기로 한 인천지검 청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100여명의 취재진과 여러 대의 취재차가 몰렸으나 유씨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발길을 돌렸다. 오전 10시가 넘어도 유씨가 나타나지 않자 인천지검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23년 전인 1991년 오대양 사건 재수사 당시에도 예정시간보다 1시간 30분 늦게 출석했다”며 실낱같은 기대를 버리지 않았지만 끝내 유씨는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오후 유씨의 소환 불응에 대한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유씨의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를 종교를 탄압하는 불공정한 수사라고 비난하면서 일체의 법 집행을 거부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고한 신도들의 등 뒤에 숨어 있지 말고 형사사법절차에 적극 협조함으로써 중요 종교 지도자이자 유력 기업 그룹의 회장으로서의 신분과 지위에 걸맞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면서 “누구도 법 앞에서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원칙에 따라 법을 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석유공사, 군납 휘발유 싹쓸이

    한국석유공사가 군납시장에 뛰어들어 2년 연속 국방부 휘발유 물량을 싹쓸이하자 정유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4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난 3월 방위사업청이 공고한 휘발유 구매 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올해 우리나라 육·해·공군 등에서 사용하게 될 휘발유 3000만ℓ 전량을 석유공사가 전담해 공급하게 된 것이다. 석유공사는 지난해에도 2390만ℓ에 달하는 휘발유 군납분을 모두 챙겼다. 정유사들은 석유공사가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소매시장에서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정유사 임원은 “원래 공사의 설립 취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 유전을 개발하고 수급을 조절해 안정적이고 독립적인 석유 자원의 활용을 돕는 역할인데 최근에는 엉뚱하게도 소매시장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그나마 알뜰주유소는 서민 물가 안정 차원이라지만 군납시장에까지 손을 뻗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석유공사가 최근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가는 등 어려움을 겪자 수익성 면에서 국내 사업을 늘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석유공사는 해외 자원 사업에서 무더기 손실이 발생해 지난해 715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1년 이후 3년째 순손실을 이어 간 것으로 3년간 손해를 본 액수는 총 1조 7726억원에 달했다. 기업의 쌈짓돈에 속하는 이익잉여금은 바닥났고 부채 총액도 18조 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00억원 이상 증가했다. 결국 외국에서 본 손실을 국내에서 만회하려고 국내 사업에 집중하는 게 아니냐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정유사들은 또 석유공사가 정기적으로 원유 수입량을 비롯해 제품 수출입량, 제품 수급과 가격, 재고 등을 보고하도록 하고 있는데 각 사의 정보를 손에 쥔 석유공사가 입찰 경쟁자로 참가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정유사 관계자는 “심판을 보겠다며 각 사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고받는 심판(공사)이 급할 땐 선수로 뛰는 것과 뭐가 다르냐”면서 “게다가 석유공사의 시설은 국민 세금으로 이뤄져 비용 부담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입찰 시작부터 불공정한 게임”이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석유공사는 법적으로나 명분으로나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정유사가 군납 과정에서 유류 가격을 사전에 모의했던 데서 알 수 있듯이 그동안 비합리적으로 높았던 유류 가격을 합리화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또 “군납을 통해 석유공사가 얻는 이익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에서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공사가 욕심낸다는 지적도 옳지 않다”면서 “또 각 사가 제공하는 각종 정보도 입찰 과정에는 이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순교도 불사” 구원파 기자회견 갖고 “해경이 1차 책임”

    “순교도 불사” 구원파 기자회견 갖고 “해경이 1차 책임”

    ”순교도 불사” 구원파 기자회견 갖고 “해경이 1차 책임” 구원파로 불리는 기독교복음침례회가 15일 경기 안성 금수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종교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구원파 신도들은 이날도 금수원에서 “순교도 불사한다. 유혈사태 각오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출입문을 원천봉쇄하고 있다. 조계웅 기독교복음침례회 대변인은 구원파 기자회견문을 통해 “세월호 희생자를 구조하지 못한 책임은 해경에게 있다”면서 “공권력의 교회 진입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변인은 또 “청해진해운보다 해경의 책임이 더 크다. 검찰은 청해진해운보다 해피아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는 테러 집단도, 사이비 집단도 아니다”라면서 “오대양 사건 뒤 좌절하지 않고 생존 터전을 마련했는데 이미 회생 가능성 없이 짓밟혔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박근혜 대통령, 우리를 말살해 얻을 것이 뭔가? 수많은 실직자 만드는 게 창조경제인가. 구원파 탄압은 박 대통령을 위험하게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 대변인은 “공권력 진입을 반대한다. 불공정 수사 즉각적인 시정 바란다”고 마무리지었다. 네티즌들은 “구원파 기자회견, 해경 문제는 이해하겠는데 자신들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구원파 기자회견, 문제가 없으면 왜 금수원에서 막고 있지?”, “구원파 기자회견, 검찰 체포영장 빨리 집행해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원파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직접 겨냥 “구원파 탄압해 얻는 것 뭔가”

    구원파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직접 겨냥 “구원파 탄압해 얻는 것 뭔가”

    구원파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직접 겨냥 “구원파 탄압해 얻는 것 뭔가” 구원파로 불리는 기독교복음침례회가 15일 경기 안성 금수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종교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조계웅 기독교복음침례회 대변인은 구원파 기자회견문을 통해 “세월호 희생자를 구조하지 못한 책임은 해경에게 있다”면서 “공권력의 교회 진입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변인은 또 “청해진해운보다 해경의 책임이 더 크다. 검찰은 청해진해운보다 해피아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는 테러 집단도, 사이비 집단도 아니다”라면서 “오대양 사건 뒤 좌절하지 않고 생존 터전을 마련했는데 이미 회생 가능성 없이 짓밟혔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박근혜 대통령, 우리를 말살해 얻을 것이 뭔가? 수많은 실직자 만드는 게 창조경제인가. 구원파 탄압은 박 대통령을 위험하게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 대변인은 “공권력 진입을 반대한다. 불공정 수사 즉각적인 시정 바란다”고 마무리지었다. 네티즌들은 “구원파 기자회견, 해경 문제는 이해하겠는데 자신들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구원파 기자회견, 문제가 없으면 왜 금수원에서 막고 있지?”, “구원파 기자회견, 검찰 체포영장 빨리 집행해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스라엘 올메르트 전 총리, 뇌물 받아 징역 6년

    에후드 올메르트(68) 이스라엘 전 총리가 2년간의 재판 끝에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고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지방법원은 2006년 총리직을 맡기 전 올메르트가 예루살렘 시장 재임 당시 예루살렘의 부동산 개발업자로부터 1억 7000만원가량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같이 판결했다. 법원은 올메르트에게 100만 셰켈(한화 약 3억원)의 벌금도 선고했다. 데이비드 로젠 판사는 “뇌물을 받은 공무원은 반역자와 다름없다. 올메르트는 공공서비스 분야에 그의 대부분 시간을 헌신했지만 그 자신의 주머니도 채웠다”면서 이렇게 판결했다. 줄곧 혐의를 부인해 온 올메르트는 이번 판결 직후에도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메르트 대변인 아미르 댄은 “오늘은 무고한 사람(올메르트)에게 불공평한 선고가 나온 슬픈 날”이라고 판결을 비판했다. 올메르트는 이스라엘의 ‘벤처 르네상스’를 주도해 ‘지식경제의 아버지’로 불리워 온 인물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창조경제’가 강조되면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각광을 받은 바 있다. 앞서 같은 법원은 지난 3월 31일 올메르트가 ‘홀리랜드 프로젝트 사건’과 관련해 부동산 개발업자로부터 50만 셰켈(약 1억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이와 별도로 올메르트가 다른 부동산 프로젝트 건으로 6만 셰켈(약 1800만원)을 받은 행위도 뇌물 수수로 판단했다. 행정 수반인 총리를 지낸 인사가 최악의 부패 사건에 연루돼 뇌물수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기는 이스라엘 사상 처음이다. 이번 판결로 올메르트가 앞으로 이스라엘 정계에 복귀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 검찰은 올메르트가 1993~2003년 예루살렘 시장 재직 당시 ‘홀리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개발업자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이 부패 스캔들로 올메르트를 포함해 공무원, 개발업자,사업가 등 모두 13명이 비슷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홀리랜드 부패 사건’은 2009년 올메르트의 총리직 사임을 이끈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구원파 금수원 긴급 기자회견 “교회 진입 반대…저항할 것”

    [전문]구원파 금수원 긴급 기자회견 “교회 진입 반대…저항할 것”

    [전문]구원파 금수원 긴급 기자회견 “교회 진입 반대…저항할 것” 이른바 ‘구원파’로 불리는 기독교복음침례회가 15일 경기 안성 금수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종교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조계웅 기독교복음침례회 대변인은 구원파 기자회견문을 통해 “세월호 희생자를 구조하지 못한 책임은 해경에게 있다”면서 “공권력의 교회 진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또 “청해진해운보다 해경의 책임이 더 크다. 검찰은 청해진해운보다 해피아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구원파는 테러 집단도, 사이비 집단도 아니다”라면서 “오대양 사건 뒤 좌절하지 않고 생존 터전을 마련했는데 이미 회생 가능성 없이 짓밟혔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박근혜 대통령, 우리를 말살해 얻을 것이 뭔가? 수많은 실직자 만드는 게 창조경제인가. 구원파 탄압은 박 대통령을 위험하게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이날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장남 대균(44)씨를 체포하기 위해 특별추적팀을 구성해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추적팀은 인천지검 소속 강력부와 형미집행자 추적팀 소속 수사관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검찰은 소환에 불응한 대균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A급’ 지명수배를 내린 바 있다. 검찰은 이날 대균씨를 검거하는 경찰관에게 1계급 특진과 포상을 실시하도록 경찰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추적팀이) 경북 등 전국 지방 각지에 나가 확인을 하고 있고 제보가 곳곳에서 들어와 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아울러 체포영장이 발부된 유 전 회장의 장녀 섬나(48)씨가 현재 프랑스에 거주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법무부 소속 검사를 파견해 강제구인을 위한 사법공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측근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에 대해서는 미국 국토안보조사국(HSI)에 체류자격 취소를 요청했다. 체류자격이 취소되면 해당국에 더 이상 머무를 수 없게 돼 강제 추방된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답변은 없으나 여러 채널을 통해 유 전 회장 출석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당연히 나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법무부를 중심으로 유 전 회장 일가가 잠적할 경우 재산을 환수하는 방안에 대해 신중히 법리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구원파 기자회견 전문. 우리는 왜 검찰에 저항하는가(조계웅 기독교복음침례회 대변인) 1. 청해진의 주식을 소유한 천해지의 책임과 죽어가는 아이들을 구출하지 않은 해경의 책임 중 어느것이 더 큽니까. 부실한 선박 관리로 사고가 났다면 당연히 청해진의 담당자가 처벌되는 것은 상식입니다. 청해진이 세월호 침몰에 대한 책임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해경이 제대로만 대처했어도 전원 구조가 가능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다시말하면, 침몰의 책임은 청해진에 있지만 사망의 책임은 해경에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국가적 재난이 된 300여명의 사망 사고에 대해서는 당연히 청해진보다 해경의 책임이 더 큽니다. 그런데 청해진보다 책임이 큰 해경에 대한 조사는 별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청해진의 주식을 소유했다는 이유로 천해지와 아이언아이홀딩스 등은 엄청난 조사를 받고 있고, 천해지 대표에 대해서는 전방위적인 수사를 하였으며, 세월호 사고와 상관없는 배임 혐의로 구속하였습니다. 만일 검찰이 공평했다면, 구조에 참여했던 해경과 구조를 지시했던 해경 간부들, 청장등의 모든 업무상 책임을 조사하고 더 나아가 근본 사고와 무관한 여타 업무부당집행 및 금융감독원의 자금흐름 추적을 통한 개인비리까지도 찾아야 되는 것 아닙니까. 만일 검찰의 조사가 공평하다면, 천해지 지주회사인 아이언아이홀딩스와 대주주 및 유병언 전 회장을 그렇게 신속히 압수수색한 것처럼 해경청의 상부 부서인 경찰청, 해수부, 안행부, 청와대까지도 신속하게 압수수색해야되는 것 아닙니까. 아이언아이홀딩스가 청해진의 경영에 참여한 증거가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사상 유래없는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근데 왜 아이언아이홀딩스 관계사들만 조사를 받고 해경과 정부의 상부 부서들은 전혀 조사를 받지 않는겁니다. 제발 공평한 수사를 진행해 주십시오. 2. 우리를 근거없이 살인집단, 테러집단 등으로 몰고가는 정부의 보도지침을 즉각 중단하십시오. 세월호의 보도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것은 각 언론사들의 기자들의 양심선언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증명하듯이 몇몇 언론사는 현재 유병언 일가 비리수사를 마치 살인집행 및 테러집단을 보도하듯이 지속적으로 방송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런 황당한 보도지침을 중지하십시오. 우리는 테러집단도 사이비집단도 아닙니다. 3.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잃을 것도 없습니다. 23년 전 오대양사건 당시 사회에서 내몰려 갈 곳이 없어진 후에도 우리는 좌절하지 않고 협력하여 회사 등 생존의 터전을 마련해 왔습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에 속한 대부분의 사람은 세월호에 타본 적도 없고 청해진의 사장이 누군지도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왜 세월호 사고가 우리 구원파 책임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우리는 사람을 죽여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는 등의 말도 안되는 중상모략 속에서 사회적인 악의 중심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직장을 잃은 사람들과 더 이상 영업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수십명씩 늘어나고 있고 갈 곳 없는 이들은 집회에 참석해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회생할 가능성이 없을 만큼 무참히 짓밟혔습니다. 그저 얼마 간 숨쉴 시간만 남았음을 이 사건의 계획자들은 잘 알고 계실겁니다. 온 몸의 동맥을 다 잘라놓고 이제 뼈는 건들지 않을 테니 협상하자는 입발린 말로써는 아무것도 돌이킬 수 없습니다. 4. 박근혜 대통령님, 이 기독교복음침례회를 말살해서 당신이 얻을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물심양면 협력해서 만든 우리들의 터전을 유병언 일가의 소유라고 뒤집어씌우고, 구원파 라는 이유만으로 온갖 비리수사를 해서 타당성도 없는 논리로 사람을 다 잡아 가두는 일이 이 나라와 이 민족에, 그리고 당신에게 무슨 유익이 있습니까. 이렇게 수만명의 실직자를 만드는 것이 창조경제입니까. 그리고 이렇게 억울한 사회적 낙오자를 양산해서 사회적 불안을 초래함으로써 당신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현재 우리는 정부와 많은 국민들로부터 대한민국 국민으로 취급되는 것을 거부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이 대한민국 헌법을 지키고 있었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없어지면 좋겠다는 분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을 당신의 정부가 주도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들 세월호를 향한 국민의 분도가 그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러한 음모를 꾸밈으로써 국가의 통합과 화해를 파괴하는 사람의 계획이 박 대통령 당신을 위험하게 만들고 있음을 다시한번 생각해 봐 주십시오. 이 이야기는 국민들이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세상에서 더이상 물러날 곳 없는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드리는 충언입니다. 저희는 여기서 다음과 같은 요구사항을 말씀 드립니다. 1. 종교탄압을 중단하고 공권력의 교회 진입을 반대합니다. 2. 불공평 수사의 즉각적 시정을 촉구합니다. 3. 구원파 를 살인집단, 테러집단 등으로 근거없이 매도하고 기독교복음침례회와 관련 인사들의 명예를 근거없이 손상시키는 것을 조장하거나 묵인하는 보도지침을 즉각 취소하십시오. 상기 우리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경찰과 정부는 더 이상 우리 협조를 기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원파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구원파 탄압해서 얻는 것이 뭔가”

    구원파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구원파 탄압해서 얻는 것이 뭔가”

    구원파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구원파 탄압해서 얻는 것이 뭔가” 구원파로 불리는 기독교복음침례회가 15일 경기 안성 금수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종교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조계웅 기독교복음침례회 대변인은 구원파 기자회견문을 통해 “세월호 희생자를 구조하지 못한 책임은 해경에게 있다”면서 “공권력의 교회 진입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변인은 또 “챙해진 해운보다 해경의 책임이 더 크다. 검찰은 청해진해운보다 해피아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는 테러 집단도, 사이비 집단도 아니다”면서 “오대양 사건 뒤 좌절하지 않고 생존 터전을 마련했는데 이미 회생 가능성 없이 짓밟혔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박근혜 대통령, 우리를 말살해 얻을 것이 뭔가? 수많은 실직자 만드는 게 창조경제인가. 구원파 탄압은 박 대통령을 위험하게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 대변인은 “공권력 진입을 반대한다. 불공정 수사 즉각적인 시정 바란다”고 마무리지었다. 네티즌들은 “구원파 기자회견, 대통령도 위협하네”, “구원파 기자회견, 무섭다”, “구원파 기자회견 이제 검찰과 정면대결하는 길 밖에 없는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스리 “인생은 때로는 불공평” 격분한 미녀 여친 위로

    나스리 “인생은 때로는 불공평” 격분한 미녀 여친 위로

    이번 시즌 EPL 최종전에서 맨시티의 선제골을 넣으며 EPL 우승에 기여한 사미르 나스리가 본인의 월드컵 명단 탈락 소식에 분노를 표한 여자친구의 트윗에 직접 답변을 남기며 위로하고 나섰다. 나스리의 여자친구 아나라 아타네스가 남긴 트위터 메시지는 디디에 데샹 감독을 ‘멍청한 감독’이라고 직접 비난하며 “F**k 프랑스, F**k 디디에 데샹”이라는 욕설을 남겼다. 이는 곧 현지 매체들의 눈에 띄었고 국내 매체에도 소개된 바 있다. 불과 몇시간 후 나스리가 직접 해당 트윗에 답글을 달아 눈길을 끈다. 나스리는 “사랑해 속상해하지 마”라며 “인생은 때로는 불공평하지만 받아들이고 나아가야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나스리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 뒤로 국가대표팀 내 선수들간의 불화를 조장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프랑스 국가대표팀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사진= 나스리의 월드컵 명단 탈락에 프랑스 감독에게 욕설을 남긴 나스리 여자친구(트위터)와 여자친구의 트윗에 직접 답변을 남긴 나스리(트위터)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트위터 https://twitter.com/inlondon2015
  • 공공기관 퇴직자 개인·회사 해당 기관과 수의계약 금지

    앞으로는 공공기관이 같은 기관에서 일했던 퇴직자 개인이나, 퇴직자가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회사와는 퇴직일로부터 2년 동안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공사 등에 대해 수의계약을 할 수 없다. 수의계약이란 경매, 입찰 등 경쟁 과정 없이 적당한 상대를 선택해 맺는 계약으로서 그동안 공공기관과 퇴직자 사이의 유착 등 비리의 온상으로 지적돼 왔다. 기획재정부는 12일 공공기관의 입찰 비리와 불공정거래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공기업·준정부기관 계약사무규칙’ 개정안을 마련, 13일부터 입법예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정부가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포함됐던 내용이지만 지난달 발생한 세월호 침몰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정부 관료, 공공기관 임직원 등과 협력업체의 고질적인 유착 관계가 지목되자 관계 부처,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용해 구체화시킨 방안이다. 기재부는 공공기관의 퇴직자가 대표이사, 이사, 감사는 물론 비상임이사 등으로 근무하며 실제로 이사회에서 활동하거나 이사에 상응하는 업무를 하는 업체라면 수의계약 금지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입찰 및 계약 과정에서 기관 임직원들이 단 1번이라도 뇌물, 횡령, 배임 등 비리 혐의로 감사원으로부터 중징계 요청을 받거나 검찰에 기소되면 비리와 관련된 계약 업무 일체를 조달청 등에 즉시 위탁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도입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숫자’로 본 우리 사회의 불공평한 삶

    ‘숫자’로 본 우리 사회의 불공평한 삶

    분노의 숫자/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지음/동녘/370쪽/1만 7000원 특정 현상을 설명할 때 숫자가 동반되면 내용이 훨씬 명료해진다. 아이를 낳아 대학까지 보내는 데 ‘3억 1000만원’(2012년 기준)이 든다면 ‘엄청나게 많다’는 말보다 부모의 부담 정도가 더 생생하게 와 닿는다. 삼성전자 등기임원의 평균 연봉(52억원)은 노동자 평균 연봉(3800만원)의 137배라고 하면 소득 격차가 확실하게 인지된다. 정확성을 전제로 한 숫자의 의미는 ‘우리는 얼마나 힘겹고 불공평한 삶을 살고 있는가’라는 의문으로 확장된다. ●통계청·기재부·OECD 등 다양한 자료 활용 사회현상을 드러내는 모든 숫자를 한데 모은 신간 ‘분노의 숫자’는 그래서 단순한 사회지표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책은 기획재정부, 통계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대학알리미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 불공평한 한국 사회의 실태를 고발한다. 숫자 나열에 그치지 않고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도 갖는다.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거론할 때 자주 나오는 출산율부터 보자. 서울시 25~44세 기혼 남녀의 희망 자녀 수는 평균 2.01명이지만 실제 출산율은 1.3명(2012년)이다. 희망과 현실의 차이는 보육 환경 탓이다. 2013년 현재 한국 정부가 지출하는 아동가족복지 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0.8%로, 미국(0.7%)보다 높고 스웨덴(3.7%)보단 낮다. 하지만 사교육비 규모는 점점 커진다. 영아의 41.9%가 사교육을 받고 비용 규모는 총 1조 8380억원에 이른다. 영·유아 시기를 빼더라도 짧게는 12년, 길게는 16년 동안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한국 어린이와 청소년의 행복지수가 72.54점(OECD 국가 평균 100점 기준)으로 나온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고시원·쪽방 등에 사는 청년 139만명 달해 대학을 나온 뒤에도 삶이 가혹하다. 최저 주거 기준(부엌이 딸린 3.6평짜리 공간)보다 못한 지하나 고시원·쪽방 등에서 사는 청년(20~34세)이 139만명이다. 홀로 사는 청년의 23.6%가 주거 빈곤 상태다. 서울 대학가에 있는 하숙·고시원의 평당 임차료는 15만 2685원인데, 타워팰리스는 11만 8566원(2012년 한 포털 부동산 시세)이다. 주거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는 청년들은 결과적으로 더 큰 비용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이런 삶은 나아질 수 있을까. 가계의 실질소득은 1996~2007년 3.7%, 2008~2012년 2.8% 성장했지만 기업은 8.1%, 11.2%가 각각 뛰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경제성장의 열매는 대기업에만 집중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소득불평등을 측정하는 지니계수가 1990년대 초반 0.250 수준에서 1999년 0.288, 2009년 0.295로 상승하면서 1(완전불평등)에 가까워지는 것을 보면 한국에서 얼마나 부의 편중이 심해지는지 알 수 있다. 나열되는 숫자들은 순간적 분노를 일으켜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기 위한 기초 자료”로 삼으라는 뜻이다. 꼼꼼하고 알기 쉽게 펼쳐 놓은 ‘분노의 숫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마주하는 불평등의 참상을 “다시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는 속 빈 각오로 넘어가지 못하게 하는 ‘각성의 숫자’로 와 닿는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집단소송제] 흩어지면 지고 뭉치면 이긴다?

    [집단소송제] 흩어지면 지고 뭉치면 이긴다?

    ‘다윗’(개인정보유출 피해자)이 ‘돌팔매’(집단소송제)를 이용해 ‘골리앗’(정보유출 기업)을 쓰러뜨릴 수 있을까.’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잇따르면서 대한민국 신상정보가 모두 털렸다. 카드사 개인 정보 유출 사태로 1억 400만건, KT홈페이지 해킹으로 12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 번호는 물론이고 카드번호와 직장 정보, 결제계좌까지 ‘강제 공개’된 피해자들은 “개인정보가 아니라 공공의 정보”라며 분노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개인정보 유출분야에서 집단소송제(Class Action)가 도입되지 않아 피해자들은 소송 당사자들만 보상을 받는 ‘다수 당사자 소송’을 활용하고 있다. 집단소송 도입을 둘러싼 논란을 짚어봤다. 2007년 미국에서는 금융서비스 회사인 서티지 체크 서비스(Certegy Check Services)의 개인정보 관리 책임자가 정보 브로커에게 돈을 받고 850만명의 고객 정보를 고객에게 넘겨준 사건이 발생했다. 고객정보에는 인적사항과 계좌정보, 신용카드번호 등이 포함돼 있었다. 피해자들은 집단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따른 막대한 배상금을 의식한 회사가 법원의 중재를 받아들여 당사자 간의 화해로 사건은 종결됐다. 당시 회사는 정보유출사고 피해자들에게 1인당 2만 달러까지 지불했다. 반면 KT 이동통신과 농협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직장인 김모(27)씨는 최근 정보유출 사태로 인해 주민등록 번호와 카드번호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수년간 KT와 농협을 믿고 이용해온 김씨는 ‘죄송하다’는 사과만 할 뿐 손해배상에는 뒷전인 회사들의 태도에 화가 나 ‘다수 당사자 소송’ 인터넷 카페를 통해 소송을 제기할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소송을 하려고 보니 많지는 않지만 소송비용이 필요하고, 제출해야 하는 서류도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게다가 이긴다는 보장도 없으며, 혹 이긴다 하더라도 10만~30만원의 배상금밖에 못 받는다는 생각에 소송을 포기해야만 했다. ●신상정보·입사지원서 유출돼도 배상액 10만원 집단소송제는 회사나 특정인의 잘못된 행동에 의해 다수가 피해를 입었을 경우 피해자 중 일부가 전체를 대표해 가해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도록 허용하는 제도이다. 집단 소송을 통한 법원 판결은 소송 당사자뿐 아니라 피해자 전체에 효력을 미칠 수 있어 개별적 피해 규모는 작지만 피해자의 수가 많은 경우 활용하기 적당한 소송 방식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정보 유출 피해자들이 법원에 제기하고 있는 것은 소송 당사자만이 판결 결과에 영향을 받게 되는 ‘다수 당사자 소송’으로 집단 소송과는 구별된다. 문제는 ‘다수 당사자 소송’을 이용할 경우 참여율이 낮아 피해자들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보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피해금액이 소액이기 때문에 개별소송을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고, 3~5년에 걸리는 법정다툼과 소송비용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피해자도 있다. 집단소송을 통해서라면 한 번의 소송으로 끝날 문제가 여러 법원에 소송이 제기돼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 사례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집단소송을 진행하는데는 인지세와 송달료 등 1인당 1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소송에 뛰어들었다 하더라도 개인 정보 유출로 인해 어떠한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한 입증책임이 피해자에게 있기 때문에 승소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대표적 정보유출 사건 중 하나인 ‘2007년 옥션해킹‘ 사태에서 법원은 ‘해킹을 막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당시 옥션은 이를 막기 위한 충분한 노력을 했기 때문에 과실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들에게 패소 판결을 내렸다. ‘2008년 GS칼텍스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서도 법원은 “새나간 정보가 피해자들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고, 자회사 직원 3명이 정보를 팔아넘기기 직전에 검거돼 후속 피해의 우려가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그나마 승소를 한 경우도 배상금액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2005년 엔씨소프트 정보 유출 사건’과 ‘2006년 LG전자 입사지원서 유출 사건’의 경우에도 인정된 배상금액이 10만~30만원에 불과했다. 개인정보 유출의 경우 언론의 관련 사실이 보도되고 나서야 소비자들이 피해 사실을 인식할 수 있어 피해 기간이 길고, 개인정보가 외국으로 유출돼 피해가 확산될 수도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보면 피해자들에게 주어진 수십만원의 보상금은 다소 적다고 볼 수 있다. ●증권분야에 처음 도입했지만… 9년간 소송 7건뿐 사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도 집단소송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증권분야에 한해서 집단소송제를 도입했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인 상태다. ‘증권관련 집단소송법’은 2005년 1월부터 시행됐지만 현재까지 이를 이용해 제기된 소송은 7건에 그쳤다. 집단소송 대상을 분식회계·불공정 거래·미공개정보 이용 등으로 한정해 지나치게 제한돼 있고,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서는 총 발행주식의 1만분의1 이상을 보유해야 하는 등 요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자 법무부는 최근 해당 법에 대한 개정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집단 소송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전국경제인연합 기업정책팀 추광호 팀장은 “미국 집단소송의 경우 95% 이상이 결국 화해조정으로 끝나게 된다”면서 “이때 소비자는 할인권이나 쿠폰 등 미미한 보상을 받고 변호사만 거액의 수임료를 챙기게 된다”고 강조했다. 추 팀장은 이어 “집단소송제는 다른 사람의 소송 수행 능력에 따라 내가 배상받을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이 된다”면서 “만약 패소할 경우 가만히 있다가 구제받을 수 있는 권리를 박탈당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전경련 홍보본부 임상혁 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집단소송제가 활발하게 시행되는 나라는 미국 정도에 불과한데 우리나라 기업에만 족쇄를 채우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변호사들이 소비자를 부추겨 집단소송이 남발되면 기업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994년 가슴 성형 실리콘 부작용과 관련해 전 세계 환자 30여만 명에게 집단소송을 당한 다우코닝사는 피해자들에게 32억 달러라는 거액을 배상한 뒤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의 제조업이 사라진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집단소송’이라며 남소를 제한하는 법을 새로 제정하기도 했다”면서 “집단소송을 활성화하자는 것은 변호사가 돈 좀 벌어보자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업자의 악의적 불법행위를 막을 수 있는 다른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꼭 부작용이 많은 집단소송을 이용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도입 땐 소송 남발” vs “정보 유출부터 시행을” 그러나 도입 찬성자들의 입장도 단호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정의센터 윤철한 팀장은 “만약 집단소송제 시행으로 인해 소송이 많이 제기 된다 하더라도 그것은 소송의 남발이 아니라 피해를 변상받기 위한 정당한 권리 행사”라면서 “우리나라는 아직 피해액의 3~4배를 배상해야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하지 않고 있어 미국처럼 기업에 ‘배상금 폭탄’이 떨어질지 어떨지는 아직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 홍성준 사무처장도 “집단소송제 때문에 기업활동이 위축되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의 부당행위로 인해 소비자가 기업을 외면함으로써 기업 활동이 위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양헌의 김승열 변호사는 “집단소송제를 실행 중인 미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이 불법행위를 저질렀을 경우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제대로 된 보상을 하고 한국 소비자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역차별 논란이 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광범위하게 집단소송제를 도입하는 게 무리가 있다면 가장 시급한 개인정보 유출 분야만이라도 집단소송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 특급호텔 등 예식장 24곳 계약금 환불 않고 위약금 과다

    서울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해 10월 한 예식장과 결혼식(2014년 3월 말) 계약을 체결하고 50만원의 계약금을 냈다. 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 결혼식을 5개월이나 앞두고 예식장에 계약 취소를 요구했지만 계약금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 이처럼 예비 신랑, 신부가 결혼식을 한참 앞두고 계약을 취소해도 계약금을 전혀 돌려주지 않거나,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해 온 예식장과 호텔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불공정 계약을 적용해 온 워커힐호텔,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 서울 팔래스호텔, 서울 로얄호텔, 한강호텔웨딩홀 등 호텔 5곳과 공항컨벤션웨딩 등 일반 예식장 19곳을 적발하고 이용 약관을 시정하도록 조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예식장과 호텔들은 앞으로 소비자가 결혼식 90일 전까지 계약 취소를 통보하면 계약금을 모두 돌려주도록 약관을 고쳤다. 또 그동안 계약 취소 시점에 따라 소비자에게 결혼식 총 예정 비용의 최대 100%까지 내도록 했던 위약금 부과율도 소비자분쟁해결기준 수준(10~35%)으로 낮췄다. 일반 예식장은 소비자가 결혼식 90일 전까지 계약을 취소하면 별도의 위약금을 물릴 수 없고 60일 전까지는 총 결혼식 비용의 10%, 30일 전까지는 20%, 예식 당일까지는 35%만 위약금으로 청구할 수 있다. 호텔 예식장은 위약금 부과율을 좀 더 세분화해 계약 취소 시기가 예식일 29일 전부터 10일 전까지면 총 예식 비용의 35%, 1일 전까지면 50%, 예식 당일이면 70%의 위약금을 소비자에게 청구할 수 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고이비토’ 중고명품 사는 것만큼 파는 것도 현명하게

    ‘고이비토’ 중고명품 사는 것만큼 파는 것도 현명하게

    세계적인 경제불황 속에서도 명품시장의 성장세에는 브레이크가 없는 느낌이다. 특히 국내 명품시장은 지난 2006년 이후 소비패턴의 변화에 따라 명품가방, 시계, 의류, 지갑 등을 구매하는 명품 소비족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연간 5조원이 넘는 대규모 명품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해외명품 매출은 전년도 분기 대비 12~3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백화점 매출이 4% 성장한 것에 비하면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기에 명품을 구매할 수 있는 채널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국내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해외직구는 이미 알뜰 명품 매니아들의 인기 있는 채널로 부상했고, 최근에는 중고명품을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나 오프라인 가게들이 증가하면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중고명품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명품구매뿐만 아니라 보유하던 명품을 재판매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자연스레 이러한 중고명품들의 위탁 및 매입을 대행해주는 업체들의 인기도 가속화 되고 있다. 중고명품의 재판매 절차는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다. 위탁·매입업체를 방문해 팔고 싶은 명품 아이템을 의뢰한 뒤, 전문가를 통한 감정결과를 거친다. 이후 감정 기준을 통과하면 제품의 시세와 상태에 따라 매입가격이 정해지게 된다. 감정결과에 따라 타 브랜드의 명품아이템과 교환이 가능하며 현금으로 대체해 받을 수도 있다. 또한 최근 워낙 명품구매패턴이 짧아지다 보니 구매 후 다른 아이템으로 빠르게 갈아타는 ‘명품민감족’들도 증가하면서 이러한 위탁·매입 업체들의 인기를 부채질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 매장에서도 쉽게 구하지 못하는 ‘희귀아이템’을 중고명품시장에서는 운 좋게 구매할 수도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인 요인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최근 중고명품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짐에 따라 불공정한 매입가 책정과 일명 ‘짝퉁’으로 불리는 가품이 유통되는 경우, 그리고 매입·위탁 수수료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거나, 매입 가격을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하는 등의 피해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구매자들은 체계적인 매입 시스템을 갖춘 대형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한 중고명품 구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중고명품 전문 위탁·매입 업체인 ‘고이비토’ 대전시청점의 관계자는 “간혹 가품을 진품으로 오해해 의뢰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또한 가품이 버젓이 유통되는 경우도 있어 안전한 시스템을 갖춘 대형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좋다”며, “대형업체들은 오랜 기간 중고명품의 위탁 및 매입을 진행하며 운영 노하우가 축척 돼 소비자들의 신뢰가 두터워 시세도 정확한 편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같은 품목의 값이라도 제품 컨디션에 따라 매입 가격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며, “위탁·매입 전에 미리 인터넷 검색 등으로 대략적인 시세 조회 후 업체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위탁매입 노하우를 밝혔다. 한편, 탄탄한 운영시스템으로 전국적인 유통 매장을 운영 중인 중고명품 판매·위탁·매입 업체 고이비토는 100% 정품 감정 및 즉시 현금 매입 시스템 등을 도입해 알뜰명품족에게 특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온 나라가 비탄에 빠진 이 와중에…] 구리시의회 집단 난투극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가운데 경기 구리시의회 의원들이 지방선거 쟁점 안건 통과 여부를 둘러싸고 집단 난투극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21일 구리시의회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지난 17일 시의회에서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개발협약서 체결동의안’ 통과를 강행하려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이를 저지하려는 새누리당 간에 충돌이 벌어졌다. 새누리당 시의원과 당원들은 의장실 입구를 막고 박석윤 의장의 등원을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며 몸싸움까지 벌어졌고, 한 새누리당 당원은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누군가는 의사당 복도에 난방용 등유까지 뿌렸다. 결국 이 안건은 자정을 넘겨 자동 보류됐다. 사업은 토평·교문·수택동 172만 1000㎡에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입해 GWDC를 건설하는 것으로 2009년부터 진행 중이다. GWDC는 호텔이나 고급 건축물에 사용되는 실내장식, 가구, 조명, 마감재 등을 주문 생산하고 유통하는 대규모 월드디자인무역센터가 핵심 시설이다. 센터에는 관련 기업 2000여개가 입주하며 주변에 외국인 전용 주거단지, 특급호텔 3개, 국제학교, 7558가구의 주거단지 등이 조성된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김용호·진화자 시의원과 백경현 시장 예비후보 등은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구리시가 엄청난 재정적 손실과 위험을 떠안게 되는 것임에도 개발로 인한 이익은 모두 사업자에게 돌아가고 사업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사업자는 책임지지 않는 불공정한 협약서”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의장도 긴급 성명서를 내고 “시의회는 시민의 대표 기관인 만큼 충분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안건을 처리해야 한다”고 맞섰다. 하지만 이날 충돌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GWDC와 관련,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여객선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비탄에 빠진 상황 속에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자숙하기는커녕 당리당략만을 위해 충돌을 벌인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박재영(55·교수)씨는 “예비후보들이 선거운동을 중단하는 등 애도를 표하고 있음에도 선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정쟁하는 구리시의회는 도대체 어느 나라 의회냐”고 반문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삼육두유 값 불공정 행위

    삼육두유를 유통하는 22개 지역 도매상들의 연합체인 삼육식품총판선교협의회가 지역 총판과 대리점의 두유 판매 가격을 묶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총판과 대리점의 가격 경쟁을 막아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에 두유를 살 수밖에 없었다. 삼육식품 본사는 삼육식품총판선교협의회의 결정을 지키지 않은 총판과 대리점을 추적하는 등 불법 행위를 뒤에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육식품총판선교협의회와 삼육식품 본사인 학교법인 삼육학원의 이런 불공정 행위를 적발하고 시정명령과 함께 삼육식품총판선교협의회에 7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삼육식품총판선교협의회는 지난해 1월 회의를 열어 삼육두유 24개 제품의 유통단계별 판매가격과 마진을 결정하고 22개 지역 총판에 배포해 지키도록 강요했다. 삼육식품 본사는 영업지역 침해 및 인터넷 판매를 제한하기 위한 업무 매뉴얼까지 만들어 총판과 대리점을 교육시켰고, 이를 지키지 않은 총판과 대리점을 추적해 총판협의회에 통보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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