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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종차별 시위 커노샤 찾은 트럼프 “흑인 총격 경찰은 ‘썩은 사과’일 뿐”

    인종차별 시위 커노샤 찾은 트럼프 “흑인 총격 경찰은 ‘썩은 사과’일 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해 세 아이 앞에서 제이컵 블레이크에게 총격을 가한 경찰을 한낱 ‘썩은 사과’로 비유하며 두둔해 구설에 올랐다. 앞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져 문제가 됐을 당시 썼던 표현을 한창 흑인 시위가 격렬한 현장을 찾아 또 사용한 것은 지지세 결집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블레이크 가족과 만나지 않았다. 그의 방문을 반대하며 거리로 나온 흑인 시위대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산발적인 충돌을 벌이면서 곳곳에서 혼란이 벌어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커노샤의 한 고등학교에서 “반경찰, 반미 폭도들이 커노샤를 파괴했다”면서 “최소 25개 사업장에 해를 입혔고 공공건물을 소실시켰으며 경찰에게 돌을 던졌다”고 밝혔다. 이어 “난폭한 극좌 정치인들이 파괴적인 메시지를 계속 발신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의 흑인 총격에 대해서는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경찰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불공평하다. 썩은 사과가 있을 뿐”이라며 극소수의 우발적 사건으로 취급했다.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린 채 질식해 사망한 플로이드 사건에 대해서도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결정을 내리다 보면 잘못된 결정을 할 수 있다. 가끔은 질식당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주방위군 투입을 통해 커노샤의 치안을 빠르게 바로잡았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뉴욕타임스는 250명이던 주방위군을 1000명으로 늘린 건 토니 에버스(민주당) 위스콘신 주지사라며 트럼프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커노샤행이 “증오와 분열을 부채질했다”고 비난했지만 속내가 편하지만은 않다. 분열 전략이 먹히면서 보수층이 결집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현장 유세를 중단했던 바이든 후보는 5개월 만에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대면 연설을 시작했다. US뉴스&월드리포트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 역시 조만간 커노샤를 방문할 계획이지만 신중을 기하고 있다. 접전지인 위스콘신 유세가 필요하지만 자신의 방문 또한 극우파 백인과 흑인 시위대의 충돌을 촉발할까 우려해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국토부 산하 ‘부동산분석원’… 금융·과세 등 개인정보 침해 우려

    국토부 산하 ‘부동산분석원’… 금융·과세 등 개인정보 침해 우려

    정부가 이르면 연내 부동산 투기를 차단하고 불법행위와 시장 교란행위를 적발해 처벌하는 ‘부동산거래분석원’(가칭)을 설립한다. 독립기관이 아닌 정부 내 조직으로 가닥을 잡았다. 무소불위의 ‘부동산 경찰국가’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금융·과세 정보를 조회할 수 있어 과도한 시장 감시로 거래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제5차 부동산시장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부동산 시장의 교란행위를 차단하는 부동산거래분석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토교통부 산하에 설치된 불법행위 대응반을 확대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 산하 임시조직(TF)인 불법행위 대응반은 국토부, 검찰, 경찰, 국세청 등으로부터 파견받은 13명이 전부다. 매월 1000건이 넘는 불법행위를 조사하느라 부동산 투기나 시장 교란 등에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일각에선 금감원처럼 정부 밖에 별도의 대형 감독기관을 설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인력 비대화 및 예산 문제와 함께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지나치게 통제하고 감시한다는 지적이 나와 국토부 산하에 두는 방식으로 정리됐다. 홍 부총리는 “금융위원회 산하의 금융정보분석원(FIU)과 자본시장조사단을 적극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80여명 규모로 범죄와 관련한 자금 세탁이나 외환거래를 통한 탈세 등을 색출한다. 자본시장조사단은 30여명 규모로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조사를 전담한다. 부동산거래분석원 규모는 이 기관들을 참조해 100명 안팎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의 1급 고위공무원(원장)을 비롯해 소속 공무원 30~40명과 검찰, 경찰, 국세청 등에서 파견된 직원들로 구성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정부가 기관명에서 ‘감독’이라는 단어를 빼 예상보다 외양이 축소됐지만 역할은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상거래 분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 금융과 과세 정보 등을 조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신속성과 정확성을 개선할 수 있다. 실거래 조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주택 구입 자금 용도로 은행 대출을 받은 게 맞는지 금융회사에 계좌 정보를 요구할 수도 있다. 계좌 조회권과 함께 국세청 납세 정보도 얻게 되면 불법·탈법 증여 의심 거래를 잡아낼 수 있게 된다. 예컨대 부모가 자녀에게 음성적으로 전세 자금을 융통해 주는 행위도 자금 흐름이 드러나 증여세 포탈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있어 정보 요청 권한과 범위는 제한적으로 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개인정보 조회는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라 국회 통과의 문턱도 넘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이 개선될 것이란 점에는 동의하지만 이처럼 규제를 강화한다고 해서 시장 안정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는 부동산 정책의 실패 원인을 투기꾼들이 집값을 올린 데 있다고 보고 투기꾼만 때려잡으면 된다는 식이지만 불법 거래는 시장에서 극히 소수”라며 “근본적인 수요와 공급에 대한 고민보다 모든 거래를 단속하겠다는 개입이 시장 위축을 가져와 공급이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에 수도권에서 사전 분양하는 3만 가구의 대상지와 일정을 다음주 발표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검찰, 이재용 기소… 삼성“짜맞춘 수사”

    검찰, 이재용 기소… 삼성“짜맞춘 수사”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 승계 혐의로 ‘국정농단’ 재판에 이어 다시 법정에 서게 됐다. 2018년 12월 수사에 착수해 1년 9개월가량 삼성 그룹사의 합병 과정을 들여다본 검찰은 앞선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및 수사 중단’ 권고를 처음으로 뒤집고 이 부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삼성 임원 11명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1일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삼성그룹 불법합병 및 회계부정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2015년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흡수합병은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한 승계작업으로, 이 과정에서 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배임 등이 있었다는 게 검찰의 결론이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허위 공시와 분식회계를 지시했다고 보고 자본시장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 혐의와 더불어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이복현 부장검사는 “이 부회장과 미래전략실은 최소 비용으로 그룹을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제일모직에 유리한 시점에 삼성물산 흡수합병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면서 “이를 위해 각종 거짓 정보를 유포하고 주주 매수와 불법로비, 시세조종 등 다양한 불공정 거래행위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검찰의 이 부회장 기소에 대해 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권고까지 뒤집은 ‘끼워맞추기식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삼성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자본시장법 위반, 회계분식, 업무상 배임죄는 증거와 법리에 기반하지 않은 수사팀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사법부의 합리적 판단마저 무시한 기소는 법적 형평에 반하고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스스로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수사심의위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한 불만도 나왔다. 삼성 관계자는 “전문가로 이뤄진 수사심의위 대부분이 검찰 자료에서 불법행위가 이뤄졌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수사 중단 및 불기소 의견을 냈다”면서 “이를 무시하고 기소를 강행한 것은 검찰이 자체 개혁을 위해 마련한 제도를 스스로 걷어찬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경기도의회 더민주 제4기 민생실천특위 출범

    경기도의회 더민주 제4기 민생실천특위 출범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박근철·의왕1) 산하의 제4기 민생실천특별위원회가 1차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특별위원회는 사회적 약자인 을(乙)의 불공정하고 부당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섭단체 차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회의에 앞서 박근철 대표의원은 제4기 민생실천위원회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을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제4기 민생실천위원회 위원장에는 원미정 의원(안산8), 부위원장에는 최갑철(부천8), 이진연(부천7) 의원이 임명됐다. 위원에는 김영준(광명1), 김재균(평택2), 송영만(오산1), 문형근(안양3), 김영해(평택3), 김장일(비례), 국중범(성남4), 유영호(용인6), 임채철(성남5), 최종현(비례), 서현옥(평택5), 김동철(동두천2) 의원 등이 선임됐다. 박근철 대표의원은 임명장을 수여한 뒤 “오늘 임명된 분들께서 무엇보다도 현장 활동을 중심으로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대변하기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면서“위원회의 왕성한 활동으로 도민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원미정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중앙당 및 도당과 함께 연대하여 우리 사회의 약자인 ‘을’의 편에 서서 부당하고, 불공정함을 해소하는 데 민생실천위원회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의원님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2기, 3기 민생실천위원회 운영실적에 대한 보고가 있었고, 4기 민생실천특별위원회 운영방향 등에 논의가 이어졌다. 또한 중앙당의 ‘을지로위원회’, 경기도당의 ‘을지키는 민생실천위원회’와의 활동 연계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졌다. 민생실천위원회는 코로나19 정국에서 불공정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을’의 사례들에 대해 조사하고 취합한 후 3가지 정도의 주제를 정하여 소위원회 형태로 활동을 이어나가기로 결정했다. 한편 민생실천위원회는 2017년 2월에 제1기 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수차례의 간담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사회적 약자인 ‘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문재인 정권은 공정사회 적이냐”…국민의당 지지율은 3위 껑충

    안철수 “문재인 정권은 공정사회 적이냐”…국민의당 지지율은 3위 껑충

    안철수, 의사파업 정부 대응에 연일 맹공국민의당 정당지지율 3위, 정의당에 앞서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31일 의사 집단파업에 대한 정부 대응을 두고 “문재인 정권은 공정 사회의 적이냐”면서 “불공정과 반칙의 문제를 넘어, 의료에 대한 이 정권 사람들의 무지와 무식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사 출신 안 대표는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본인의 전문분야와 가장 맞닿아있는 만큼 연일 목소리를 높이며 현안 선점에 나서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소중한 생명을 다루는 의료진은 선발 과정부터 교육, 졸업 후 훈련 과정까지 소양과 능력을 철저히 검증받아야 한다”며 “국민들은 코로나19와 싸우는 것도 버거운데 왜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불공정 문제까지 만들어 국민을 더 힘들게 하냐”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의대 입학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하려고 했다니, 이 정권 사람들의 자녀와 친인척, 이 정권의 진영에 끈 닿는 사람들끼리만 천년만년 잘살아 보겠다는 것인가”라며 “차라리 대놓고 공정과의 전쟁을 선포하라”고 말했다. 그는 “엉터리 가짜 증명서, 추천서로 의대에 입학시킨다면 우리나라 병원과 의료계는 돌팔이 천지가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국민의당은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TBS 의뢰, 이달 24~28일 조사)에서 정당지지율 4.6%로 3위에 올랐다. 이는 전주 대비 2.0%포인트 오른 것으로 정의당(3.8%)과 열린민주당(3.6%)을 제쳤다. 최근 안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설과 야권 연대설이 피어오른 것도 지지율 상승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안 대표는 미래통합당과의 연대를 두고 아직 회의적 입장을 내고 있다. 그는 지난 30일 공개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의 유튜브 대담에서 “현재 다수의 국민 특히 젊은 층에서 (통합당에) 굉장히 혐오감이 크다. 아예 메시지 자체를 쳐다보지를 않는다”며 통합당이 이미지 개선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안철수 “가짜 추천서로 입학하면 돌팔이 천지 될 것”

    안철수 “가짜 추천서로 입학하면 돌팔이 천지 될 것”

    “지휘관의 지휘 자격과 지휘 능력이 더 문제”“단순히 이익단체 밥그릇 챙기기 문제 아냐”“가짜 추천서로 입학하면 돌팔이 천지 될 것”“코로나19 단계의 상향기준 명확히 제시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1일 “공공의대 추천입학제, 황당한 한전공대 학생선발 같은 반칙과 특권, 불의와 불공정을 제도화하는 모든 망측한 시도를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전쟁에서 한마음이 되어 싸우고 있는 국민과 의료진을 편 가르기 하는 것은 적전분열이며 이적행위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특히 파업을 앞둔 의료계를 비판한 문 대통령의 언행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안 대표는 “대통령은 의료계 파업을 두고 전투 중에 전장을 이탈했다고 비난했다. 한 마디로 탈영병이라는 뜻”이라며 “지휘관이 아무 잘못도 없는데 지금까지 멀쩡히 잘 싸우던 장수들이 왜 종군을 거부하겠느냐, 군사들의 종군 거부가 문제가 아니라 지휘관의 지휘 자격과 지휘능력이 더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인은 인간은 소중한 생명을 직접 다루는 사람들로 우수한 의료 인력의 양성과 보유는 한 국가의 흥망성쇠와도 연결될 만큼 중요한 사안이다. 따라서 선발 과정에서부터 교육, 졸업 후 훈련과정에 이르기까지 의료인이 되기 위해서는 소양과 능력을 철저하게 검증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엉터리 가짜 증명서, 추천서로 의대에 입학시킨다면 우리나라 병원과 의료계는 돌팔이 천지가 될 것”이라며 “돌팔이들이 판을 치는 국공립병원에 국민이 무서워서 갈 수 있겠느냐, 불공정과 반칙의 문제를 넘어 의료에 대한 이 정권 사람들의 무지와 무식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정부 대응과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금 국민이 불안한 것은 내일 당장 자신의 생활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며 “지금 당장이라도 코로나19 대응단계의 상향기준을 명확히 제시해 국민이 스스로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안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얼마 이상 늘면 수능을 연기한다든지, 그게 어렵다면 두 번 치러서 재학생들의 불이익을 없애겠다든지 등 세밀한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교육 당국의 잘못으로 우왕좌왕하다가 학생들이 입시에 실패해 인생의 행로가 바뀌는 억울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거듭 강조하지만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책임지는 자리이지 남 탓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문제를 풀라고 권력을 준 것이지 핑계나 대라고 권력을 준 게 아니기에 이제 특정 집단에 죄를 뒤집어씌우는 갈라치기, 여론몰이 정치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안철수, 이낙연에 “모든 국민 생각하는 與 모습 기대” 안 대표는 지난 29일 선출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를 향해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이 대표의 당선을 계기로 늦었지만 정파가 아닌 대한민국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지지자만이 아닌 모든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진정한 집권 여당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안 대표는 지병을 이유로 사임한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에 대한 기사 내용 중 “아베 정권은 여론이 반대하는 정책도 의석수 우위를 앞세워 밀어붙였다. 7년 8개월의 무소불위 정권을 내놓는 마지막 순간에 받았던 질문들을 더 빨리 더 자주 경청했다면 그의 퇴장이 조금은 덜 초라했을지도 모르겠다”는 부분을 언급하며 “정부 여당의 성찰과 변화를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전공·전임의 278명에 업무개시명령…고발 반발 성명도(종합)

    전공·전임의 278명에 업무개시명령…고발 반발 성명도(종합)

    전국 수련병원 20개 현장조사 벌인 결과집단휴진에 참여한 278명에 업무개시명령“동네의원 휴진율 6.5%…큰 불편 없어”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등에 반발해 집단휴진에 나선 전공의와 전임의 278명에게 개별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9일 전국 수련병원 20개(비수도권 10개, 수도권 10개)에 대해 전날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를 근거로 집단휴진에 참여한 278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6일 수도권 수련병원 근무 전공의·전임의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데 이어 전날에는 업무개시명령 대상을 전국의 수련병원 내 전공의·전임의로 확대했다. 정당한 이유 없이 업무개시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면허정지 처분이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의료인의 경우 의료법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처분을 받으면 결격 사유로 인정돼 면허까지 취소될 수 있다.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은 지난 2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전날 휴진율은 전공의 75.8%, 전임의 35.9%에 달했다. 정부는 이날 비수도권 수련병원 10개에 대해서도 추가 현장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전날 업무개시명령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한 전공의 10명 가운데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다 자가격리됐다가 복귀한 한양대병원 전공의가 포함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병원 무단결근자 명부를 바탕으로 고발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수련병원 현장조사 당시 해당 전공의의 무단결근 기록을 확인했고, 병원 측에서 해당 전공의에게 출근을 독려했으나 출근하지 않았다”면서 “병원 진료 현장에도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고발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헌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고발은 한양대병원 수련부에서 제출한 무단결근자 명부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해당 전공의가) 자가격리 중이었음에도 병원 수련부에서 무단결근으로 잘못 확인한 경우라면 고발을 취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가격리를 마치고 무단결근한 경우라면 경찰 수사과정에서 정상참작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6~28일 진행된 대한의사협회(의협) 총파업에 따른 큰 혼란은 없었다고 밝혔다. 윤 총괄반장은 “전날 동네의원 휴진율은 6.5%인 2141곳 정도였다. 국민들의 동네의원 이용에는 큰 불편이 초래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가천의대 교수들 “전공의 고발 즉시 철회하라” 한편 업무개시명령에 불응했다는 이유로 정부가 인천 가천대길병원 전공의를 경찰에 고발하자 해당 의대 교수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가천의대 교수 일동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전날 공표된 업무 개시 명령으로 가천대길병원 전공의가 고발됐다. 정부는 부당한 고발을 즉시 철회하고 향후 전공의와 전임의가 법적 처벌을 받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스승은 제자를 보호해야 하며 전공의, 전임의, 학생들은 모두 가천의대 교수들의 제자”라면서 “정부가 끝내 공권력을 행사해 돌이킬 수 없는 의료 공백이 생긴다면 교수들은 제자를 보호하기 위해 스승의 자리에서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는 일방적으로 추진 중인 의대 정원 증원과 불공정한 공공의대 설립 등 불합리한 의료 정책을 즉시 철회하고 코로나19가 진정된 뒤 협의를 통해 의료 정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트럼프 후보수락연설 “코로나백신 올해 안, 혹은 더 빨리 생산”

    트럼프 후보수락연설 “코로나백신 올해 안, 혹은 더 빨리 생산”

    장녀 이방카 소개로 영부인과 등장코로나19 백신 연내 확보에 방점바이든에 “급진주의·일자리 파괴자”중국에 약한 워싱턴 주류 개혁 주장백악관 연설에 정치적 중립성 논란향후 68일간 대선 레이스 공식화“워싱턴은 트럼프를 못 바꿨고 트럼프가 워싱턴을 바꿨다.” 이방카 트럼프는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27일(현지시간) “이제 미국은 백악관을 위해 4년 더 머물 전사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목소리를 높인 뒤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소개했다.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하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비판하는 한편 3대 실정으로 꼽혔던 코로나19·흑인시위·경기침체 등에 대해 방어했다. 백악관 연설 현장에는 의자 1500개를 두었지만 500여명이 밀착한채 서서 이날 연설을 들었고, 마스크를 쓴 이들은 거의 없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이날 행사에서 모순적으로 가장 주목받은 언급은 코로나19 백신의 연내 접종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생명을 구하는 치료법을 개발을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혹은 어쩌면 더 빨리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며 “우리는 올해 안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할 것이며 바이러스를 분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전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수락연설에서 “올해 말까지 세계 최초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을 보유할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고 표현한 것에서 더 나아간 발언으로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초반부터 바이든 후보를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은 미 영혼의 구세주가 아니라 일자리 파괴자”라며 “47년간 블루 칼라에게 기부금을 받고 허그와 키스를 해주며 그들의 고통을 공감한다고 했지만 우리 일자리를 중국에 보냈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대선이 ‘어메리칸 드림’을 구할지, 아니면 사회주의자의 어젠다가 우리의 소중한 운명을 파괴하도록 할 것인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이념공세를 가했다.고립외교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처음으로 방위비 분담금을 늘리는데 동의했다”며 “불공평하고 매우 비용이 많이 드는 파리 기후 협정(에서 탈퇴하고), 그리고 처음으로 미국의 에너지 독립성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주류를 적으로 돌려 개혁대상으로 삼는 전략도 재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주류는 중국에 맞서지 말라는 입장이다. 중국이 계속해서 우리 일자리를 빼앗아 갈 수 있게 해달라고 나에게 간청했다”며 “하지만 나는 미국 사람들에게 약속을 지켰다. 미국 역사에서 중국에 대해 가장 강력하고 가장 강한 돌을 던졌다”며 미국 내 반중 정서에 호소했다. 자신의 국경장벽 건설로 “미국이 안전해졌다”며 반이민 기조도 강조했다. 이날 연설 뒤에 백악관 인근에서는 폭죽행사가 열렸다. 백악관을 수락연설 장소로 이용한데 대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수락연설로 바이든 후보와 68일간의 대선 레이스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9월말 양 후보의 TV토론회가 진행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의대·공대 입시 연기하라” 인도도 ‘코로나 대입’ 혼란

    영국에 이어 인도가 코로나19 시국에 치르는 올해 대학 입학시험에 대한 수험생 집단 반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다음달에 치러질 의대 입학 국가자격시험(NEET)과 공대 입학 공동시험(JEE)에 약 250만명이 응시할 예정인 가운데 수험생들은 “시험이 오히려 집단감염의 온상이 될 것”이라며 대법원 청원까지 넣었지만 기각됐다. 앞서 영국에서 올해 필기시험 대신 알고리즘으로 산정한 대학 입학시험(A레벨) 점수가 ‘불공정 논란’을 낳으며 거센 반발을 부른 것과 유사하다. 27일 BBC 등에 따르면 수험생 사얀탄 비스워스 등 11명이 “두 시험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청원에 대해 인도 대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렸다. 대법원은 “궁극적으로 생활이 계속돼야 하고 학생들의 경력을 오랫동안 위험에 처하게 둘 수 없으며 전체 학년을 낭비할 수도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학생들은 교육당국에 같은 요청을 했으나 국립시험원(NTA)이 “감염병으로 인해 이미 올해 몇 차례나 날짜를 옮겼고 더이상 시험을 미룰 수 없다”며 거부하자 대법원에까지 호소한 것이다. 인도는 이날 현재 확진자 수 331만명으로 세계 3위에 올라 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집회를 할 수 없는 학생들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계속 온라인 시위를 벌여 왔고, 온라인 단식투쟁에는 24일 하루 동안 4000명 이상이 동참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시험을 연기하라’(#PostponeJEEAndNEET), ‘#학생 목숨도 중요하다’(#StudentsLivesMatter) 같은 해시태그가 유행 중이다. 인구 대국에 빈부 격차가 극심하고 대중교통도 낙후된 인도의 학생들은 시험장행 자체를 우려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 아삼주, 비하르주에 닥친 홍수로 시험장 가는 길은 고난의 행로가 돼 버렸다. 비하르주의 경우 주 내 32개 지역 중 시험장이 단 2곳에만 있다. 학생들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등 정치인들에게 트윗을 날리고 있고, 라훌 간디·수브라마니안 스와미 의원, 마마타 바네르지 웨스트벵골주 총리 등도 시험 재고를 정부에 요청해 교육당국의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공공기관 18만 5000명 정규직 전환… 3년 만에 목표 94.2% 달성

    공공기관 18만 5000명 정규직 전환… 3년 만에 목표 94.2% 달성

    정부가 지난 2017년 7월부터 추진해 온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지금까지 18만 5000여명의 노동자가 정규직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규직 전환이 완료된 비정규직 노동자 가운데 공공기관에 직접 고용된 인원은 10명 중 7명꼴이다. 고용노동부는 공공부문 정규직화 1단계 대상인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853곳의 정규직화 대상 노동자 19만 6711명 중 18만 5267명의 정규직 전환이 완료됐다고 27일 밝혔다. 2017년 7월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지 3년여 만에 목표치의 94.2%를 달성했다. 다만 비정규직 4명 중 1명은 공공기관 직접 고용이 아닌 자회사 소속으로 정규직이 됐다. 해당 공공기관에 직접 고용된 인원은 13만 6530명(73.7%), 공공기관 자회사 소속은 4만 6970명(25.3%), 사회적기업 등 제3섹터 소속은 1767명(1.0%)이었다. 자회사를 활용한 정규직 전환 방식은 비용 절감을 위해 채택하는 것으로, 노사 갈등을 촉발하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자회사 고용을 거부한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을 집단 해고하면서 장기간 갈등을 겪었다. 반대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비정규직인 보안·검색 요원을 자회사 고용 방식으로 정규직화하려다 직접 고용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청년층이 “불공정하다”며 반발해 이른바 ‘인국공 사태’로 불리는 갈등이 불거졌다. 정규직 전환자 중 기존 비정규직 근로자를 단순 전환해 채용한 비율은 84.2%(15만 6062명), 경쟁 방식으로 채용한 비율은 15.8%(2만 9205명)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는 공개경쟁 채용을 하는 과정에서 기존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가이드라인은 전문직 등 청년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의 경우 경쟁 채용을 거치도록 정하고 있다. 한편 공공부문에서 가족돌봄이나 학업을 위해 노동시간을 줄이고 시간제로 바꿔 근무하는 ‘전환형 시간제’ 활용 노동자가 빠르게 늘어 지난해 6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부문 840개 기관에서 지난해 전환형 시간제를 활용한 인원은 6만 3720명으로 2016년(7001명)보다 9배 이상 늘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영국 이어 인도도 코로나19로 대입시험 골머리…수험생들 집단반발

    영국 이어 인도도 코로나19로 대입시험 골머리…수험생들 집단반발

    영국에 이어 인도가 코로나19 시국에 치르는 올해 대학입학시험에 대한 수험생 집단 반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다음달에 치러질 의대 입학 국가자격시험(NEET)과 공대 입학 공동시험(JEE)에 약 250만명이 응시할 예정인 가운데, 수험생들은 “시험이 오히려 집단 감염의 온상이 될 것”이라며 대법원 청원까지 넣었지만 기각됐다. 앞서 영국에서 올해 필기시험 대신 알고리즘으로 산정한 대학입학시험(A레벨) 점수가 ‘불공정 논란’을 낳으며 거센 반발을 부른 것과 유사하다.27일 BBC 등에 따르면 수험생 사얀탄 비스워스 등 11명이 “두 시험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청원에 대해 인도 대법원이 기각했다. 대법원은 “궁극적으로 생활이 계속되어야 하고, 학생들의 경력을 오랫동안 위험에 처하게 둘 수 없으며 전체 학년을 낭비할 수도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학생들은 교육당국에 같은 요청을 했으나 국립시험원(NTA)이 “감염병으로 인해 이미 올해 몇 차례나 날짜를 옮겼고 더 이상 시험을 미룰 수 없다”며 거부하자 대법원에까지 호소한 것이다. 인도는 이날 현재 확진자수 331만명으로 세계 3위에 올라 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집회를 할 수 없는 학생들은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계속 온라인 시위를 벌여 왔고, 온라인 단식투쟁에는 24일 하루동안 4000명 이상이 동참했다. 온라인 상에는 ‘#시험을 연기하라’(#PostponeJEEAndNEET), ‘#학생목숨도 중요하다’(#StudentsLivesMatter) 같은 해시태그가 유행 중이다. 인구 대국에 빈부격차가 극심하고 대중교통도 낙후된 인도의 학생들은 시험장행 자체를 우려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 아삼주, 비하르주에 닥친 홍수로 인해 시험장 가는 길은 고난의 행로가 되어 버렸다. 비하르주의 경우 주내 32개 지역 중 시험장이 단 2곳에만 있다. 비스워스는 “시험장에서 200㎞밖에 사는 학생도 많다. 이들은 하루 전에 출발해야는데 (코로나19 시국에) 어디서 머물고 어떻게 가야 할지 막막한 실정”이라고 했다.학생들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등 정치인들에게 트윗을 날리고 있고, 라훌 간디·수브라마니안 스와미 의원, 마마타 배너지 웨스트 뱅갈주 총리 등도 시험 재고를 정부에 요청해 교육 당국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스와미 의원은 “시험 연기 거부는 거대한 실수”라고 모디 총리에게 직접 편지까지 보냈다. 반면 한켠에선 “일정대로 시험을 진행시켜달라”는 학생들의 청원도 제기됐다고 BBC는 전했다. 이들은 “2년 이상 힘들게 시험을 준비해 온 많큼 더 이상 시간을 잃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공공의료대학원생 선발에 시민사회단체 관여 재론하길

    정부가 공공의료를 강화하려고 10년간 4000명의 의대생을 육성하겠다고 한 의료정책에 대해 의협이 반발하는 가운데 공공의대생 선발 기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와 시도지사의 추천으로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내용이 문제로 떠오른 것이다. 시장과 도지사의 친인척이 공공의대에 입학하는 것이냐는 의문을 시작으로, 시민사회단체가 추천한다면 과연 공정하겠느냐는 의문이 추가된 것이다. 공공의대 설립안은 2018년 10월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공공보건의료발전 종합대책’의 하나로 역학조사관, 감염내과 전문의 등 국가와 공공이 필요한 의료인력을 양성할 의료대학원이다. 의료전문대학원인 만큼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진학한다. 당연히 수능 점수가 필요 없다. 또한 졸업생은 지역 의사로 특정 기간 활동하기 때문에 시도지사에게 학생 추천권을 부여한 것이다. 이것이 정실이 개입할 통로로 인식되면서 지역 국회의원과 공기업 사장이 연루된 불공정 취업의 대명사 격인 강원랜드를 떠올렸을 법도 하다. 이에 복지부가 지난 24일 공식 게시물을 통해 “시도지사가 개인적인 권한으로 특정인을 임의로 추천할 수 없다”면서 “전문가·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중립적인 시도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학생을 선발·추천”한다고 설명했지만, 오히려 반대 여론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저신뢰 사회인 데다 진영 간의 갈등이 심각한 한국적 상황에서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관계자가 과연 의전원생 선발에서 공정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발생한 것이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과 제주를 제외한 14곳의 광역단체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것도 이런 우려에 휘발성을 더했다고 볼 수 있다. 한국 사회는 지난해 가을 이후 ‘조국 전 법무장관의 자녀들로 입시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비판이 전면화했다. 시도지사나 시민사회단체 추천이 ‘현대판 음서제도’라는 우려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서류와 자격 검토, 면접으로 구성된 공공의료전문대학원생의 선발 기준을 좀더 정교화할 필요가 있겠다.
  • ‘원주민 모욕’ 오보 18세 학생, 트럼프 지지 연설 나선 이유

    ‘원주민 모욕’ 오보 18세 학생, 트럼프 지지 연설 나선 이유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의 유력 언론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벌여 '장외승리'를 거둔 10대가 이번에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 찬조연설자로 나섰다. 지난 25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둘째날 찬조 연설자 중에서 유일하게 10대인 니콜라스 샌드먼(18)이 영상으로 등장했다. 영상에서 샌드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언론 보도를 정직하게 지켜줄 대통령이라고 한껏 추켜세우며 재선을 위해 지지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국내에도 여러차례 보도돼 화제가 된 샌드먼은 과거 인종차별하는 백인 우월주의자로 몰려 미국 내에서 큰 비난의 중심에 섰다. 사건은 벌어진 것은 지난해 2월로 당시 샌드먼은 워싱턴DC의 링컨기념관 앞에서 낙태 반대 집회에 참여하던 도중 원주민 인권 옹호집회를 하던 원주민 인권 운동가이자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네이선 필립스와 서로 마주보는 영상이 공개되며 큰 곤혹을 치뤘다.당시 샌드먼이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 ‘Make America Great Again’(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이 쓰인 빨간 모자를 쓰고 웃음을 띤 채 필립스를 노려봤기 때문. 이에 샌드먼이 인권 활동가를 조롱하며 인종차별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트럼프 대통령까지 “그들을 무찔러라, 닉. 가짜뉴스!”라고 참전하며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그러나 당시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학생들이 먼저 히브리계 흑인들로부터 모욕을 당했으며, 필립스를 겨냥해서도 인종차별이나 불쾌한 언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이후 이를 인종차별 사건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한 언론들에 대해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고 샌드먼은 트럼프에 대한 부정적 보도를 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양 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샌드먼은 이 사건을 보도한 CNN, 워싱턴포스트 등 여러 언론사들을 상대로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각각 무려 2억5000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소송전은 샌드먼 측의 ‘장외 승리’로 돌아갔다. 먼저 지난 1월 CNN 측이 오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샌드먼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법정에 가지않고 상호 합의하기로 결정한 것. 다만 구체적인 합의금 등 조건은 양측 모두 공개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달 워싱턴포스트 측도 “소송에 대해 상호 원만히 합의했다”고 밝혔으며 역시 구체적인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에 샌드먼이 트럼프 지지에 나선 것은 이같은 과정과 맞물려 있다. 자신을 "언론에 의해 명예훼손 당한 10대"라고 규정하며 연설을 시작하기 때문. 샌드먼은 "지금 돌이켜보면 그 빨간 모자를 쓴 단순한 행동이 증오를 불러일으켜 전국 방송국의 표적이 된다는 것을 어떻게 상상할 수 있었을까"라면서 "언론이 끈질기게 나를 웃는 얼굴의 침략자로 묘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나라에서 트럼프 대통령만큼 불공정한 언론보도의 희생자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항상 '가짜뉴스'라고 쏘아붙이며 주류 언론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샌드먼의 상황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셈. 한편 공화당 전당대회 첫째날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에 이어 둘째날에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차남, 차녀가 줄줄이 지원 연설에 나서자 CNN은 “공화당 전당대회가 새로운 가족 사업이 됐다”고 비꼬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경기도 복합쇼핑몰 입주 6곳 중 1곳 “불공정 행위 경험”

    경기도 복합쇼핑몰 입주 6곳 중 1곳 “불공정 행위 경험”

    경기도 복합쇼핑몰 등에 입점한 업체 6곳 중 1곳은 영업시간을 강요받는 등 불공정 행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올해 7월 9∼17일 도내 복합쇼핑몰과 아웃렛에 입점한 141개 업체(숍 매니저 117곳·대리점 14곳·가맹점 10곳)를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진행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26일 밝혔다. 전체 응답자 중 16%(23곳)는 복합쇼핑몰로부터 불공정 행위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다고 답했다. 유형별로 보면 ‘영업시간 강요’(48%)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인테리어 개선 강요’(35%), ‘매출 증가 압박’(30%), ‘부당한 매장 이동 지시와 비용 전가’(26%), ‘할인행사 참여 강제’(17%·이상 중복응답) 순으로 집계됐다. 복합쇼핑몰과 계약서를 작성할 때 공정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조항에 대해서는 ‘정당한 사유에 따른 영업시간 단축 요구권’(43%), ‘일방적 매장 이동으로 인한 인테리어 비용 전가 금지’(14%), ‘판촉 비용의 분담 비율 명확화’(12%), ‘계약 기간 갱신 요구권’(10%) 등이 거론됐다. 입점 업체들은 공정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복합 쇼핑몰에 대한 조사와 처벌 강화’(24%)를 1순위로 꼽았다. 지난해 개정된 ‘대규모 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은 매출액 대비 일정 비율을 임대료로 받는 복합쇼핑몰도 적용대상에 포함한다. 이 법은 대규모 유통업체가 입점 업체의 영업시간을 부당하게 구속하는 행위를 위법행위로 규정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대규모 유통업체에 임차료의 100%까지, 임차료 산정이 어려운 경우 최대 5억 원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한다. 도 관계자는 “복합쇼핑몰에 입주한 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익명 신고 체계를 강화하고, 영업시간과 점포 운영 관리 등에도 업체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안철수 “공공의대 입학생 시·도지사 추천? 제2 조국 자녀 판칠 것”(종합)

    안철수 “공공의대 입학생 시·도지사 추천? 제2 조국 자녀 판칠 것”(종합)

    安 “조국 수호에 검찰 겁박하고 위안부 할머니 팔아 사익 챙기는어용 시민단체들이 추천위원 될 것”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공공의대 입학생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의 추천을 받는 방안을 맹비난했다. 안 대표는 “공공의대 입학생을 시·도지사 추천한다고 하는데 제2·제3의 조국 자녀들이 판치는 세상을 만들어 반칙·특권이 지배하는 기득권 사회를 만들려는 것”이라면서 “대놓고 불공정사회를 지향하겠다니 뻔뻔함이 도를 넘어 기가 막힐 지경이다. 정말 제정신인가”라고 비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자녀 입학 비리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을 다닌 딸 조민씨의 입학 관련해 정 교수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 고교 재학시절 영어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유급에도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 특혜 의혹 등이 불거져 큰 사회적 혼란을 겪었다. “‘당신 딸 넣어줄테니 내 아들 추천’,추잡한 협잡 판치는 ‘그들만의 세상’ 될 것”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추천위원회를 통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안 대표는 “당신 딸 넣어줄 테니 내 아들도 추천해달라는 추잡한 협잡이 판치는 ‘그들만의 잔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조국 수호를 외치며 검찰을 겁박하던 사람들, 위안부 할머니의 고통을 팔아 사익을 챙긴 사람들, 증오의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어용 시민단체 사람들만이 위원회에 들어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여성의 인권이 유린당한 사건에 사과도, 진상규명도 못 하는 서울시가 인재를 추천할 자격이 있는가. 역대급 선거 부정 피의자 울산시장에게 공정함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고 일갈한 뒤 “정권에 바짝 달라붙고, 단체장에 기생하는 어용 시민단체들을 동원해 구성된 추천위가 공정하게 인재를 추천할 수 있겠는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대표는 “현대판 음서제를 제도화하겠다는 정부, 그야말로 부정·비리의 제도적 합법화”라며 “이런 짓까지 해서 정의와 공정을 무너뜨리고 자기 자식들만을 위한 신분 상승의 사다리를 만들겠다는 발상을 당장 때려치우기 바란다”고 지적했다.하태경 “제2 조민 줄줄이 입학시킬 것”박수영 “음서제 아닌 실력으로 의사돼야”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말 간 크다. 대놓고 입학 비리를 저지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합법적으로 제2, 제3의 조민이 줄줄이 사탕 입학하는 것”이라며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새로운 나라는 자유롭게 입학 비리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 나라였다”고 비꼬았다. 같은 당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공공의대 입학생을 시·도지사와 시민단체가 추천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분들이 제대로 된 추천을 하리라는 보장이 어디에 있나”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윤미향 사건’과 ‘조국 사태’를 보고도 입학이 투명하게 되리라고 믿나”라며 “현대판 음서제가 아니라 실력으로 대학가고 의사가 되는 게 정상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복지부 ‘공공보건의료 종합대책’에 명시카드뉴스 ‘시민단체 추천’ 문구 논란 확산 공공의대 입학생의 시도지사 추천은 2018년 10월에 공개된 보건복지부의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을 봐야 한다. 이 대책에는 공공의대 설립 등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복지부의 추진과제가 담겨 있다. 대책 중 공공보건의료인력 양성 및 역량 제고 부분에 “시·도지사 추천에 의해 해당 지역 출신자를 선발하고, 해당 지역에 근무하도록 함으로써 지역 의료에 대한 사명감을 고취한다”는 문구가 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실제 공공의대 학생 선발에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해야 한다며, 이후 선발 과정이 정해지더라도 시·도지사 개인의 일방적인 추천으로 입학이 결정될 리는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30일 제출된 법안에도 학생 선발과 관련해 시·도지사 추천과 관련된 사항은 포함돼 있지 않다. 그러나 복지부는 최근 공공의대 관련 사실을 확인하는 카드뉴스를 제작하면서 시·도 추천위원회를 구성할 때에 ‘전문가·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는 문구를 넣으면서 다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시민단체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시민단체가 후보 학생을 추천하고 서류와 면접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건 특권층 자녀에게 의사 면허증을 거저 주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참고자료를 내고 “카드뉴스에서 언급한 시민사회단체 참여 부분은 공공보건의료분야 의무복무(원칙 10년)의 특수성을 감안해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의 의견을 청취할 필요가 있겠다는 측면에서 예시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버젓이 있는 규정도 ‘나몰라라’… 심판이 쥐고 흔드는 프로야구

    버젓이 있는 규정도 ‘나몰라라’… 심판이 쥐고 흔드는 프로야구

    KIA·키움전 영상판독 3분 32초 걸려규정은 ‘3분 내 근거 못 찾으면 원심’윌리엄스 감독, 판정 항의하다 퇴장 전날 경기도 오심 탓 뒤집혀 불만 누적 심판 잘못 명백 땐 ‘기피’ 조치 논의도 KBO, 심판조 일부 교체 중징계 단행지난 5월 개막 시리즈부터 스트라이크존 판정 논란을 일으켰던 프로야구에서 22~23일 연이어 오심이 발생하면서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심판의 오심 재발 방지 대책을 구조적으로 마련하지 못한다면 팬들이 프로야구를 외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 말 2사 1, 3루 상황에서 나왔다. KIA가 6-5로 앞선 상황에서 KIA 투수 김명찬의 공이 포수 옆으로 빠지자 3루 주자 김웅빈이 홈으로 뛰어들었다. 원심은 아웃이었지만 3분 32초간의 비디오판독 끝에 김명찬이 홈 플레이트 충돌 방지 조항을 어긴 것으로 판정해 세이프로 번복됐다. 앞서던 상황이 심판 판정으로 동점이 되자 맷 윌리엄스 감독은 심판진에게 손가락 3개를 들어 보이며 비디오판독이 시작된 후 3분을 넘긴 뒤에 판정을 번복한 것에 항의했다. 3분 안에 판정을 뒤집을 만한 근거를 발견하지 못하면 원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KBO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그는 비디오판독에 대한 결정에 항의하면 퇴장당하는 규정에 따라 퇴장하면서도 “당신들은 또 한 번의 오심을 저질렀다(You made a wrong call again)”고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22일 KBO도 인정한 오심으로 경기 결과가 뒤집힌 것에 대한 불만까지 한꺼번에 쏟아낸 것이다. 오심 문제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5월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뒤 한화 외야수 이용규가 일관성 없는 스트라이크 판정에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같은 달 잠실에서 열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도 3루 주자 정근우의 태그업을 둘러싸고 오심이 발생했다. 오심 재발 방지책 없이 23일 경기에서도 전날 오심을 인정한 심판진이 그대로 경기에 투입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구단으로서는 불이익을 의식해 참고 넘어가지만 제대로 된 조치는 아니라는 것이다. 재판이 불공정하게 치러질 우려가 있을 때 판사 스스로 재판을 회피하거나 재판 당사자가 제척·기피할 수 있는 것처럼 프로야구 심판도 명백한 오심이 발생했을 때 적어도 바로 다음날 열리는 해당 구단과의 경기에서 피할 수 있게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KBO 관계자는 24일 “이번 사례는 기술적인 문제와 복합적인 규정 판단이 필요해 3분 룰 예외 조항에 해당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신속한 경기 진행을 위해 비디오판독 제한 시간을 5분에서 3분으로 줄인 KBO가 정작 논란이 된 이번 판정에서는 기술적 문제로 판독이 지연됐다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KBO는 이날 오심과 경기 운영 논란으로 잇달아 비판을 받은 심판조의 인원을 일부 교체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22일 KIA 김호령이 호수비로 뜬공 처리한 타구를 2루타로 오판한 최수원 팀장에게는 벌금도 부과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김태호 서울시의원 “회원종목단체에게 끌려다니는 서울시체육회, 지도·감독 못한다면 존재 이유 없어”

    서울특별시의회 체육단체 비위근절을 위한 조사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는 지난 19일 제16차 회의를 열어 그 간 서울시와 서울시체육회(이하 시체육회)에 요구한 시정요구에 대한 사후조치와 법인카드 부적정 사용 건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 등을 보고받았다. 그 과정에서 박원하 서울시체육회장은 회의 하루 전 불참의사를 밝혀 왔으며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불출석에 대한 과태료부과 등 거센 비판이 제기되자, 돌연 회의 당일 참석의사를 밝혀왔다. 박 회장은 제15차 조사특위 회의에서도 개인적 사유(가족 여행)로 회의 중 이석을 요청한 전례가 있어 ‘조사특위 회의를 회피하고 무력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동’이 아닌지 의심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조사특위는 서울시체육회의 회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비공식 간담회를 갖고 조사특위 지적사항에 대한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한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과 이사 등 새 집행부가 구성된 이후에도 조사특위 중간 결과보고서를 전달하며 사안에 중대함에 대해 알려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회장은 조사특위에서 주장하는 회원종목단체 문제들은 전임 회장(서울시장, 당연직) 재임 시 문제이기 때문에 자신은 관여하지 않겠다는 태도로 일관하여 첫 민간체육회장으로서의 책임감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 날 회의에서는 시 체육회의 합동조사 결과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었다. 시 체육회는 합동조사반을 꾸려 조사특위 지적사항 일부에 대해 서면 및 현장조사를 병행한 결과에 대해 보고하였으나, 불공정한 거래가 오간 당사자들 간의 자필확인서만을 제출하며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았다. 정진술(마포3, 도시안전위원회)의원은 “지난 조사특위 회의에서 송파구 모 카페에서 서울시태권도협회의 예산지출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서울시태권도협회는 대한태권도협회와 연말 송년회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반음식점을 두고 잔 당 3000원 전후에 20명 미만이 착석 가능한 공간에서 100만 원대의 예산을 지출한 것은 여전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며 이 후 대한태권도협회 측으로부터 관련 내용에 대해 몇 차례 사실관계를 확인하였음을 알려왔다. 정 의원은 “시체육회는 합동조사 결과로 ‘일정 관계 상 서울시태권도협회 없이 대한태권도협회 임직원만 카페에서 회, 고기, 중화요리, 찜 등 음식을 주문하여 회식했다’는 당시 대한태권도협회 사무처장의 자필 확인서를 제출했다. 일과 시간에 대한태권도협회가 카페에서 시켜먹은 배달음식값을 서울시태권도협회가 지불하는 것이 정상적인 협회 예산 사용인지, 소위 김영란법 위반은 아닌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보고받은 사실관계와도 달라 이러한 체육단체의 비상식적인 담합에 대해 질타했다. 김태호 조사특위위원장(강남4,문화체육관광위)은 “고(故)최숙현 선수 문제에 대해서 연일 반성과 쇄신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공금횡령이나 협회의 사유화 등 소수의 몇 명만 배를 불리는 서울시태권도협회의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라며 결코 적은 규모가 아닌 비정상적인 예산사용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체육회는 회원종목단체에 비위사실에 대해 묵인하고 법률적 판단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시 체육회의 자체적인 판단을 내릴 때”라며 “형사처벌과 행정법규 위반에 대한 제재는 목적과 요건이 다르므로 스스로 징계사유도 판단 못하고 수사기관이나 사법기관의 결정에만 미루는 시 체육회의 무책임한 행위를 멈춰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조사특위는 ‘(가칭)서울시태권도협회 정상화를 위한 TF’의 운영을 서울시에 정식으로 요청하였기에 향후 서울시와 서울시체육회의 대처에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국공’ 논란 답한 靑 “비정규직 40%…정규직 전환 정책 불가피”

    ‘인국공’ 논란 답한 靑 “비정규직 40%…정규직 전환 정책 불가피”

    “청년노동자 비정규직 비율 40% 달해”“불안정 일자리 해결 위한 전환 불가피”“채용경로·친인척 여부 확인 등 강화”인천공항공사 등 공기업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에 반대하는 국민청원에 대해 청와대가 21일 답변을 내놨다. 청와대는 “현재 청년노동자의 비정규직 비율이 40%에 달한다”며 “불안정 일자리 해결 위해 정규직 전환 정책은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반대’ 청원에 대해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이 나서 답변했다. 청원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이 불공정하다며 전환 중단을 요청했고 35만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임 차관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무조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무조건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채용 절차를 반드시 거치도록 해 고용안정과 채용비리근절의 두 원칙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차관은 “우리나라 노동자‘의 3분의1이 비정규직이며, 특히 청년노동자의 비정규직 비율은 40%가 넘는다”며 “비용을 줄이기 위해 비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위험 작업을 떠넘기면서 일자리 양극화 문제가 심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보면서 무분별한 비정규직 사용 관행을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생겼다”고 전했다.그는 정규직 전환 과정에 생길 수 있는 불공정 우려에 대해 “정규직 전환 정책 발표 후 입사한 노동자들은 채용경로와 친인척 여부를 확인하는 등 보다 강화된 채용 절차를 거치고, 전문직 등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는 공개 경쟁 채용을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이 신규 채용을 위축시킨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기존에 일하는 분들의 고용형태를 전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정규직 일자리에 대한 신규 채용에는 영향이 없다”며 “실제 과거 연간 2만명 수준이던 공공기관의 정규직 신규 채용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비정규직 전환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3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답했다. 임 차관은 “문제점은 앞으로 노사가 함께 책임있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인천공항공사 노사가 참여하는 자문단을 통해 오해와 갈등을 해소하고, 채용 탈락자에 대한 고용안정 대책을 마련해 전환이 원만하게 마무리되도록 정부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다음달 공매도 재개 어려워졌는데…‘기울어진 운동장’ 어떻게 고치나

    다음달 공매도 재개 어려워졌는데…‘기울어진 운동장’ 어떻게 고치나

    정부, 코로나19 여파 등 공매도 금지 기간 연장할듯근본 대책 논의…“개인 투자자 참여 기회 늘려줘야”정치권도 법안 발의 활발…“위법 공매도 최대 징역형”애초 다음달 재개 예정이었던 주식 공매도 제도가 한동안 허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재확산 등 여파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는데 개인 투자자들이 ‘불공정한 제도’로 여기는 공매도를 다시 허용하면 투자 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제 관심은 연장될 공매도 금지 기간동안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에게만 유리하다고 지적받는 이 제도를 어떻게 손질할지에 쏠린다. 공매도 재개 여부에 대한 정부 입장은 명확해지고 있다. 예정된대로 다음달 16일 재개하는 건 어렵다는 쪽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금 여러 경제 상황을 봐서는 공매도 금지 조치를 조금 연장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금융위원회 등 관련기관 간에 조만간 조율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한 건데, 코로나19가 현재 종식되지 않은 부분도 감안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코로나19는 심각한 재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공매도 금지 조치가 연장되는 쪽으로 결정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공매도(空賣渡)는 말 그대로 없는 주식을 파는 기법이다. 실제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주식을 매수해 앞서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시세 차익을 얻는다. 순기능도 많지만 주가 하락에 배팅하는데다 개인은 여러 제약 탓에 사실상 공매도 참여가 어려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만 배불리는 제도라는 인식이 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로 패닉셀링(공포에 의한 투매) 공포가 극에 달한 지난 3월 16일 이후 6개월간 공매도를 임시로 금지했다. ●“국내 개인 투자자 공매도 참여 비중 1% 미만…불평등해” 정부가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 기조를 내비쳤지만 개인 투자자의 우려를 씻어주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홍 부총리도 국회에서 “공매도 제도 전체에 대해 개선할 사항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같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증권가 등에서는 금융당국이 공매도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개인 투자자가 조금 더 쉽게 공매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도 개인의 공매도 투자는 가능하지만 절차 등이 까다로워 활성화되지 못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참여 비중은 1% 미만인 반면 미국, 유럽은 물론 일본의 경우도 전체 공매도의 25%가 개인 투자자가 한 것”이라면서 “공매도 접근성이 평등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개인 주식 대주시장을 확대해 차입 공매도 제약요인을 해소하는 등의 방식으로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참여 기회를 넓힐 수 있다. 정치권에서도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제도를 악용해 수익을 올리는 것을 막기 위한 법안들이 잇달아 발의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상장기업이 사업연도를 경과한 시점부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다음날까지 공매도를 못하게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조만간 발의할 계획이다. 개정안에는 또 금융위에 주요사항 보고서를 제출하거나 거래소 공시 규정에 따라 공시해야 하는 사정이 생겼을 때 30일간 공매도를 금지하는 내용도 담긴다. 박 의원은 “그동안 정보 격차로 개미 투자자들이 피해 보는 일이 많았다”면서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가 악재성 정보를 먼저 입수해 차입 공매도를 하는 것을 원척적으로 차단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같은 당 홍성국 의원은 법이 금지한 방식으로 공매도하면 징역형도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무차입 공매도(주식을 빌리지 않고 매도부터 하는 방식) 등 위법한 방법으로 공매도하거나 위탁·수탁을 한 자에 대한 처벌 수준을 현행 과태료 최대 1억원에서 ‘주문금액’을 기준으로 매기는 과징금으로 상향하고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부당이득의 3~5배 벌금의 형사처벌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공정위, 테슬라 불공정약관에 ‘브레이크’

    공정위, 테슬라 불공정약관에 ‘브레이크’

    세계 1위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내걸은 ‘손해배상은 주문 수수료(10만원)로 제한한다’는 약관이 소비자에게 불공정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테슬라의 자동차 매매 약관 중 5개 유형의 불공정 조항에 대해 시정 조치를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 14일 공정위의 지적에 따라 약관을 고쳤다. 기존 약관에 따르면 테슬라는 직접 손해를 제외한 모든 간접 손해(우발 손해)와 특별 손해에 대한 책임을 면책받을 수 있고, 손해배상 범위도 주문 수수료인 10만원으로 제한됐다. 그러나 공정위는 특별한 사정으로 인한 손해는 사업자가 이를 알았거나 알 수 있었을 때 사업자에게 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차량 인도 기간이 경과한 이후 발생한 모든 손해에 대해선 고객이 부담하고, 사업자는 차량 인도 의무를 부담하지 않는다는 규정도 시정됐다. 기간이 지나더라도 고객이 수령을 거부하거나 계약이 해지되지 않는 이상 실제 인도받기 전까지 사업자에겐 차량을 인도할 의무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고객이 악의적으로 행동한다’는 이유만으로 주문을 취소할 수 있었던 규정에 대해서도 ‘재판매 목적’이나 ‘범죄 이용’ 등 구체적인 취소 사유를 명시하도록 했다. 분쟁 발생 때 관할 법원을 테슬라에게 유리한 서울중앙지법으로 고정해놓은 규정도 삭제됐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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