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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 1%” 비꼰 김은혜에…이준석 “재산 1%” 맞대응

    “공부 1%” 비꼰 김은혜에…이준석 “재산 1%” 맞대응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또 다른 후보인 김은혜 의원의 ‘공부 상위 1%’ 지적을 ‘재산 1%’로 받아쳤다. 이 전 최고위원은 21일 페이스북에 “머리가 상위 1%라는 것은 칭찬인 것 같아 감사하다”며 “그런데 저도 사람인지라 그건 부질없고 재산이 상위 1%가 한번 되어 보고는 싶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 전 최고위원은 “그래서 코인도 조금하고 그럽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에 청년 간담회 콘텐츠를 게시하고 ‘집 사려면 코인이라도 해야죠’라고 제목을 달았는데, 이 전 최고위원은 이 부분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의 재산이 약 210억원에 달하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모든 청년이 이준석 후보는 아니지 않습니까?”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해 언급하며 “상위 1%로 살아온 후보와 다름없는데 저는 99%의 삶도 돌아봐야 그게 제1야당 대표 선거의 의미”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상위 1%로 살아서 서민들 삶을 공감할 수 있느냐 이 말씀인가’라고 묻자 김 의원은 “공부 잘하는 상위 1%”라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서울 과학고를 나와 미국 하버드대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했다.이어 김 의원은 “능력주의자 시선으로 보면 모든 게 불공평해 보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모든 청년이 이준석 후보는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이 전 최고위원의 양성평등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 모두가 아닌 국민을 가르거나 또 국민을 나눌 수밖에 없는 결과가 초래되면 안 된다”며 “ 청년들에게 보다 건강하게, 어떻게 하면 번듯한 일자리를 줄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보다 기회의 평등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본원적 질문을 던져주는 게 우리 정치의 영역”이라고 발언했다. 또 김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은) 밤거리가 두려운 것은 피해망상이란 취지로 이야기를 했다. 이게 불편함과 불공평 불평등을 피해망상이라고 봐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게 공격당할까봐 두려움을 갖는 한국여성의 보편적 두려움을 못 본 척 하거나 모르는 건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번 토론해보고 싶다”고도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부겸 “LH, 거의 해체수준으로 결론 날 것”

    김부겸 “LH, 거의 해체수준으로 결론 날 것”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는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해 “거의 해체 수준으로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LH 후속 조치와 관련한 질문에 “자기들이 권한도 갖고 정보도 독점해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국민 분노에 답하는 초안을 마련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기능 자체를 없앨 수 없지만 막강한 기능을 한곳으로 몰아줘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땅을 만들고 집을 짓고 하는 것과 주택 공급하는 기능을 아예 분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전의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개념으로 분리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할 수는 없겠지만 정보 독점으로 오는 폐단을 봤으니 엉거주춤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부동산세 세율을 낮추는 문제에 대해서는 “집값이 올랐으니 어떤 형태로든 불로소득이라 사회에 환원돼야 하는 것 아니냐. 그렇게 오른 아파트 근처에는 주로 쓰레기 소각장이나 발전소 등 혐오시설이 없다”면서 “보복적 세금을 물리는 게 아니라 집값이 떴으니 누군가는 감당했어야 할 비용을 나누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1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백신 공급 우선 협상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백신동맹이라고 할만한 합의라든가 한미동맹의 질을 한단계 더 높을 수 있는 신뢰관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피력했다. 특히 “한국은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전 세계의 몇 안 되는 나라”라며 한국에 백신생산의 글로벌 전초기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의 세종시 청사 신축 관련 의혹에 대해 해당 사안을 엄정 조사하고 위법 사항 확인시 수사 의뢰 등 조치에 들어가라고 지시했다. 관평원 직원들의 아파트 특별공급에 대해서는 취소 가능 여부에 대한 법적 검토를 하기로 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서는 “(노동자 안전에) 책임질 형편이 안 되면 안전 비용을 깎지 말고 손을 떼라는 것”이라며 “우리도 기업과 척을 지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어떤 정권이 오더라도 자기 국민 생명을 지키는 이 제도에는 반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임기 후 처음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가상자산의 투명성을 높이고 불법행위에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가상자산 투자 사기나 미신고 영업 행위 등에 따른 피해가 늘어나자 정부 차원에서 불법 불공정 거래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시장 투명성 확보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김 총리는 18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오는 9월까지 진행되는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가 완료되면 시장의 투명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부처에 “사업자의 신고 촉진을 위한 홍보에 지속적으로 힘써달라”고 주문하고 사기·불법 다단계 등 관련 불법행위에 엄정히 대응해 국민들의 피해를 사전에 차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영상] “난 고작 10살, 무슨 잘못했나” 폐허가 된 집, 팔레스타인 소녀의 눈물

    [영상] “난 고작 10살, 무슨 잘못했나” 폐허가 된 집, 팔레스타인 소녀의 눈물

    이스라엘 공습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소녀는 끝 눈물을 쏟고 말았다. 밤사이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무너진 집 앞에서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팔레스타인 소녀 나딘 압델 타이프(10)는 15일(현지시간) 중동의 눈(MEE)과의 인터뷰에서 “지긋지긋해요.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여기 좀 보세요. 어떻게 하라는 거에요? 내가 고쳐요? 난 이제 겨우 10살이에요. 이젠 정말 감당할 수가 없어요”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전날 밤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나딘이 사는 마을에서는 어린이 8명과 여성 2명이 사망했다.소녀는 설움에 북받친 듯 눈물을 쏟으며 “저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의사가 아니라도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면 어떤 일이든 상관없어요. 그런데 그럴 수가 없네요. 전 그냥 아이일 뿐이에요. 무서워요. 내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건데요. 그런데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저 고작 10살입니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보며 매일 울어요. 도대체 우리는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 건지, 도대체 우리가 무슨 잘못을 한 건지 스스로 묻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가족들이 그러더라고요. 그 사람들은 우리를 그냥 증오하는 거라고. 단지 무슬림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를 싫어하는 거라고요”라며 종교 문제로 얽히고설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를 언급했다. 또 “주위를 좀 둘러보세요. 전부 다 그냥 어린 애들일 뿐입니다. 그런데 왜 어린 애들에게 미사일을 쏘아 죽이려 하는 거죠? 정말 불공정합니다”라고 지적했다.관련 영상이 공개된 후 소녀의 선생님은 “이 아이는 내 아름다운 제자 나딘이다. 이웃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언론에 설명 중이다. 다행히 나딘과 가족 모두 무사하다. 하지만 제자는 여전히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녀의 호소가 무색하게 다음날이 16일 팔레스타인에서는 42명의 하루 최대 사망자가 발생했다. 17일에도 10여 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전투기 54대를 동원, 가자지구 전역에서 정밀유도무기 110발을 투하했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선제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충돌은 벌써 2주째에 접어들었다. 8일간 계속된 폭격으로 17일 현재까지 팔레스타인인 212명이 숨지고 1500여 명이 다쳤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사망자 중 61명은 어린이, 36명은 여성이었다. 이스라엘에서는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로켓포로 인해 5살 어린이를 포함해 1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난민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유엔인도주의인권조정국(OCHA)에 따르면 건물 94곳과 주택단지 285곳이 완전히 파괴되면서 갈 곳을 잃은 4만2000명의 피난민이 유엔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보호 시설로 임시 대피 중이다. 수도 및 전기, 식량 공급도 불안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공습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암호화폐 또 출렁… 與, 투자자 보호법 속도 낸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추진하는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화가 가닥을 잡아 가고 있다. 송영길 당 대표·김부겸 총리 체제 들어 처음으로 열린 지난 16일 고위 당정청 협의에서 암호화폐 거래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부 컨트롤타워와 법제화 방안이 논의된 데 이어 민주당 의원들도 법안 발의에 나섰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병욱 의원은 ‘가상자산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가상자산업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한다. 이 법안은 가상자산을 거래할 때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시세를 조종하거나 거짓으로 가상자산 투자를 유인하는 각종 불공정행위를 처벌하는 내용을 담았다. 법안은 금융위원회를 가상자산 거래 관리의 컨트롤타워로 설정했다. 금융위원회는 가상자산사업자의 업무를 감독하고 법을 위반했을 때 영업정지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같은 당 이용우 의원도 가상자산 사업자의 불공정 행위와 시세조종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가상자산업법을 지난 7일 발의했다. 이 법안은 특히 가상자산을 ‘무형의 자산’으로 명시했다. 백서 공시제도를 도입해 이용자가 거래소의 가상자산 내용을 알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객에 대한 설명 의무를 강제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큰 가닥을 잡았다고 보는 게 맞다”며 “정부가 가상자산의 흐름을 들여다보고 관리해 적어도 ‘먹튀’는 막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KBS에 출연해 “분명한 건 (암호화폐) 거래를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보다 앞서 규제도 하고 보호책을 마련한 싱가포르의 경험을 참고해 주무부처를 정하고 향후 정부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정이 가상자산 관련 논의에 속도를 내는 것은 안전성과 투명성이 전혀 담보되지 않은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가 큰 피해를 보는 사례가 속출하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관리 업무를 담당할 주무 부처는 금융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국회는 7월부터 해당 법안들을 본격적으로 심사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열린세상] 조희연의 정의, 감사원의 공정/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열린세상] 조희연의 정의, 감사원의 공정/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정치적 이유로 해직된 교사의 복직은 정의인가 불공정인가?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2018년 해직 교사 5명을 특별채용한 것은 불공정하다며 감사원이 경찰에 고발했고, 이 사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이관됐다. 감사원의 지적은 한마디로 이들이 ‘내정’돼 있었다는 것이다. 보수 진영과 국민의힘은 조희연 교육감에 대한 총공세에 나섰다. 조 교육감은 정치적 이유로 해직된 교사를 복직시키는 것은 오히려 ‘정의를 실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는 “자격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몫”이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의했다. 해직 교사는 복직돼야 할 ‘자격’이 있고 이것은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몫’이라는 점에 동의한다면 조희연은 정의를 실현했다. 해직 교사에 대한 특별채용은 보수 진영의 공정택 전 교육감 재직 시 11명 등 항상 있어 왔고 교육감의 재량이다. 단도직입적으로 해직 교사들의 복직이 ‘내정’돼 있었을까? 공정시대에 ‘내정’이라는 말 자체가 무시무시한 ‘선험적 판단의 단두대’다. 특별채용은 교육민주화를 위해 해직된 사람들을 특별히 염두에 두고 시작하는 채용 방식이고, 이에 대한 교육감의 권한을 대법원이 폭넓게 인정하고 있다. 특별채용은 신규채용과 전적으로 다르다. 서울교육청은 ‘교육 양극화 해소, 특권교육 폐지 및 교원의 권익 확대 등 공적 가치 실현에 기여한 자’로 지원 자격을 제시했는데, 5명의 신청자가 이 특별채용 ‘자격’에 부합하는가라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결국 이 5명은 비리나 결격 사유 등이 없어서 특별채용 대상에 포함됐다. 이 5명은 해직 교사로서 진보적 교육운동을 해 오던 분으로 지원 ‘자격’에 부합했고, 나머지 후보에 오른 9명은 자의로 교직을 그만둔 분들이었다. 이것을 내정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조희연은 이것은 내정이 아니라 해직 교사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몫’ 곧 정의라고 주장했다.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긴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두 가지다. 첫째, 교사들이 선거운동을 해 250만원의 벌금형을 받아 해고됐다. 나는 평소 교육계의 다양한 교사와 교수를 만나 왔는데 교수와 교사 차이가 ‘하늘과 땅’이라는 것을 이번 감사원 보고서를 보고 깨달았다. 현재 대선판에서 교수들 수백 명이 보수든 진보든 공개적으로 특정 대선 후보들을 위해 열렬하게 활동한다. 반면 교사들은 정치적 자유가 없기에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지 못한다. 이것이 과연 정의로운 일인가? 교사에게 ‘차별 중의 차별’을, 교수에게 ‘특권 중의 특권’을 부여한 것이다. 이 ‘차별’을 고려하지도 않고 선거법으로 해직됐다가 사면된 교사의 복직을 비리 사건처럼 접근하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 벌금 250만원에 해고라니? 교사들은 이런 모욕과 굴종을 언제까지 견딜 것인가? 대통령도 인터넷에서 대놓고 비판하는 시대에 교사들의 정치적 권리를 탄압하는 것은 얼마나 불공정한가. 보수와 진보를 떠나 교사 집단 전체가 분연히 일어서서 맞서야 한다. 둘째, 이 사안을 경찰에 고발하고 공수처가 수사할 일인가? 해직 교사 특별채용 건으로 조 교육감은 ‘주의’를 받았고, 실무자는 ‘경징계(이상)’ 처분을 요청받았다. 2020 감사연보에 따르면 감사 처리는 총 1528건이었고, 고발·수사 요청은 단 7건이었다. 확률상 1%도 되지 않는 0.46%다. 그러니까 감사원의 수사 요청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정의’를 세우려는 사람에게 ‘공정’의 이름으로 수사를 하겠다는 것이 과연 정의로운 일인가? 상식적으로 이 일은 행정처분으로 끝났어야 할 문제이지 형사처벌의 대상으로 접근해야 할 사안이 아니다. 감사원의 정치화와 공수처의 헛발질은 이들 기관에 대한 시민사회의 통제가 절실함을 일깨웠다. 나는 감사원 직원, 공수처 직원, 검찰, 경찰, 그리고 전 국민에게 공정 열풍을 일으킨 마이클 샌델 교수의 책을 ‘깊이 있게’ 읽을 것을 권한다. 샌델은 ‘중립적인 공정’이 기계적이고 차가운 ‘계산의 문제’가 된다고 경고한다. 곧 공정은 정의가 아니다. 정의는 공정이나 계산을 넘어 ‘공동선’을 향할 때 비로소 실현된다. 샌델은 존 롤스의 공정이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의 공동선을 추구할 때 좋은 삶과 좋은 정치가 구현된다고 주장한다. 샌델이 쓴 책의 제목은 ‘공정은 무엇인가’가 아니라 ‘정의란 무엇인가’다.
  • 5·18 앞두고 승부수…사면론 사과하고 개헌 던지는 이낙연

    5·18 앞두고 승부수…사면론 사과하고 개헌 던지는 이낙연

    이낙연 ‘광주선언’에서 사면 사과, 개헌 제안헌법에 생명권, 안전권, 주거권 신설 제안“차기 대통령 임기 시작과 함께 추진 제안”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광주에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거론을 사과하고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부터 광주 일정을 진행하는 이 전 대표가 5·18을 앞두고 호남 민심 잡기는 물론 개헌 아젠다를 던지며 총력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는 16일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광주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초 전직 대통령 사면 거론과 관련 “저는 국민의 뜻과 촛불의 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 그 잘못을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그는 “그 후로 저는 아픈 성찰을 계속했고, 많이 깨우쳤다”며 “앞으로 국민의 뜻을 살피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광주선언의 실질적 내용인 ‘내 삶을 지켜주는 민주주의’를 위한 개헌은 사면론에 대한 사과 이후 나왔다. 그는 “우리는 5·18 이후 7년의 기다림 끝에 직선제 개헌 등 정치적 민주주의를 제도화했다”며 “이제 우리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제도화하기 위한 개헌에 나설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이 전 대표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위한 개헌은 국민 기본권 강화와 불평등 완화를 축으로 한다”고 했다. 그는 “기본권 강화는 내 삶이 국가의 더 강력하고 세밀한 보호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불평등 완화는 승자 독식의 구조를 상생과 협력의 구조로 바꾸어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을 위한 국가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개헌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구체적으로 “헌법에 국민의 생명권, 안전권, 주거권을 신설하기를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주거권은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과 고가주택이 아닌 1주택자 장기 거주주택의 세 부담 완화, 전월세 거주자의 주거복지를 위한 근거로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토지공개념은 토지로 인한 불공정, 불평등을 개선하도록 좀더 구체화하기를 바란다”며 “지방 소멸을 막고, 지방재정 분권의 실효성을 높이도록 국가균형발전의 내용을 명료하게 규정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제까지 아홉 차례의 개헌은 국민의 권리보다 권력구조에 집중됐다”며 “그래서 국민의 삶은 헌법으로부터 점점 멀어졌다.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헌추진 시기와 관련해 “이번 개헌은 대통령 선거 과정에 각 후보들이 공약하고, 차기 대통령 임기 시작과 함께 바로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씨줄날줄] 여의도 저승사자/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여의도 저승사자/전경하 논설위원

    2013년 3월 1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첫 국무회의에서 ‘주가조작 적발로 주식거래 제도화 및 투명화’를 주문했다. 한 달 정도 지난 4월 18일 법무부, 금융위원회, 국세청,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6개 기관은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을 검찰에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5월 2일 서울중앙지검 산하에 합수단이 설치됐다. 합수단은 다음해인 2014년 2월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전됐고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렸다. 합수단은 패스트트랙을 운영했다. 합수단 설치 이전에는 거래소가 불공정거래 등을 심리하는 데 1~2개월, 금감원 조사에 6개월에서 1년, 증권선물위원회 심의에 1개월 정도가 걸려 검찰에 사건이 통보되기 전까지는 1년 이상 걸렸다. 패스트트랙은 증선위원, 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조사심리기관협의회가 신속·강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바로 검찰에 고발하는 제도다. 속도를 자랑하듯 합수단은 2013년 8월 20일 ‘100일의 성과’를 발표하면서 81명을 입건하고 범죄 수익 188억여원을 환수했다고 발표했다.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전하고 6개월 뒤인 2014년 9월에는 범죄 수익 231억원을 환수했다고 밝혔다. 이런 막강한 권력은 로비의 표적이 됐다. 2016년 당시 합수단장인 김형준 부장검사가 사건 관계인으로부터 금품을 받아 구속됐던 사건이 대표적이다. 합수단에 근무했던 검사 등이 퇴직 이후 법무법인으로 옮겨 전관예우를 누린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검찰의 직접수사 부서를 줄이는 권고안을 내면서 합수단은 지난해 1월 사라졌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12일 합수단 부활 가능성에 대해 “수사권 개혁의 구조하에서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검토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이 활황인 것은 좋은 일이지만 주가 조작이나 허위 공시, 허위 정보를 활용한 자본시장법 위반 사례들이 염려된다”고 언급한 뒤였다. 합수단을 없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어제 “합수단은 금융을 잘 아는 죄수를 활용해 불법 수사를 하는 곳이었다”며 반발했다. 금융 범죄는 불특정 다수가 피해자며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규모가 폭증한다. 자금 공급자, 주도 세력, 행동책 등이 나눠져 있어 범죄의 전체 규모를 파악하기도 쉽지 않다. 재산 은닉, 해외 도주 등이 이뤄지면 빠르게 추적해야만 제대로 수사할 수 있다. 검찰의 수사권은 6개 분야로 축소됐고,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이 제정됐다. 금융 상품은 다양해지고 시장 참여자는 급증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이 이뤄진 상황에서 합수단의 역할과 필요성을 점검해 봐야 한다. lark3@seoul.co.kr
  • “보조금도 받는데 1억 넘는 전기차 자동차세 10만원?” 일반차들 뿔났다

    “보조금도 받는데 1억 넘는 전기차 자동차세 10만원?” 일반차들 뿔났다

    “1억원이 넘는 전기차의 자동차세는 13만원이고, 3000만원짜리 내 차는 50여만원. 이거 너무 불공평한 것 아닌가요.” 전기차와 수소차의 이중, 삼중 혜택에 일반 차량 운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전기·수소차는 수천만원의 정부·지자체 보조금뿐 아니라 내연기관 차량보다 해마다 수십만원의 자동차세를 덜 내기 때문이다. ●“전기·수소차보다 세금 3~8배 불공평” 이에 일각에서는 일반 차량과 달리 크기·출력·가격에 관계없이 10만원을 내고 있는 전기·수소차의 자동차세 부과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최근 들어 구입이 급증하고 있는 전기·수소차는 배기량별로 부과하는 자동차 세율을 적용받지 않고 영업용에는 연간 26만원, 비영업용에는 13만원(지방교육세 포함)만 부과하고 있다. 따라서 수천만원 하는 국산 전기차는 물론 테슬라를 비롯해 1억원이 훌쩍 넘는 수입산까지 모든 모델의 자동차세가 동일하다. ●친환경차 배기량 분류 애매 이유로 동일 이는 2011년 개정된 지방세법에 따라 전기·수소차는 ‘그 밖의 승용 자동차’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모터로 가동되는 전기·수소차는 배기량 중심의 현행 자동차관리법상 차종 분류가 애매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배기량과 차령에 따라 친환경차보다 훨씬 많은 자동차세를 내야 하는 내연기관 자동차 소유주들은 불합리한 지방세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혜택 지나쳐, 자동차세 부과 기준 바꿔야” 현행 지방세법 제127조에 따른 자동차세 과세표준·세율은 비영업용 승용자동차는 ‘배기량×㏄당 세액×차령에 따른 경감률’로 연간세액을 산출한다. 이 같은 세율을 적용하면 배기량 3470㏄ 제네시스의 연간 자동차세는 90만 2200원, 중형인 쏘나타(1998㏄)는 51만 9480원, 준중형인 아반떼(1598㏄)는 29만 2636원으로 전기·수소차보다 약 3~8배나 많은 금액을 내야 한다. 내연기관 차량 소유주들이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을 지원받는 것도 모자라 자동차세 혜택까지 주는 것은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적 차원이라고 하더라도 지나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친환경차의 불합리한 자동차세 구조를 인지하고 있지만 배기량을 대체할 항목이 마땅치 않아 지방세연구원 등에서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 34년 된 차종 체계 전면 개편 검토 한편 정부는 1987년 제정된 차종 분류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 차종 분류 체계에 속하지 않는 초소형 자동차나 개인형 이동수단이 대거 등장했고 차량 규격과 에너지원이 다양해지는 만큼 이에 적용되는 분류 체계를 바꿔 자동차세도 손질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동차관리법상 차종 분류 개편에 관한 연구용역을 발주해 연내에 결과를 도출하고 내년에 입법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공공기관 ‘전월세 지원금’ 사적 사용 못 한다

    앞으로는 공공기관 임직원이 연고지가 아닌 곳에서 근무하는 경우 지원되는 전월세 자금을 생활비나 개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3일 근로복지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고용·복지 분야 20개 기관의 사규 2283건에 대해 부패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이해충돌이나 불공정 업무 관행의 소지가 있는 50건에 대해 개선 방안을 마련토록 각 기관에 권고했다. 권익위는 개선안에서 비연고지 거주용으로 대출받은 자금을 생활비나 개인주택 매입 등에 사용하지 못하게 대출 신청 시 본인과 가족의 주택 소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증빙서류를 제출하도록 했다.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지원 시 융자 사유의 기준을 명확히 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선하는 내용도 담겼다. 권익위는 “생활안정자금의 하나인 부모요양비와 관련해 일부 공공기관의 사규가 노인성 질환의 기준을 지나치게 넓게 정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인사·자산운용 등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위원회를 운영할 때 이해충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제척·기피·회피 규정을 마련하도록 했다. 아울러 해당 위원의 연임제한 규정을 신설해 장기간 직무수행에 따른 유착 가능성을 차단하도록 권고했다. 권익위는 또 공용차량 운행 시 지켜야 할 주의의무와 예방조치를 명시해 차량 사고 시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하도록 권고했다. 권익위는 지난해부터 495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사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출판계-문체부, 출판유통통합전산망 놓고 또 충돌

    출판계-문체부, 출판유통통합전산망 놓고 또 충돌

    출판 분야 표준계약서를 두고 갈등을 빚는 출판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번에는 출판유통통합전산망(통전망) 등의 현안을 놓고 또 충돌했다. 출판계 대표 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특정 작가와 출판사 간 벌어진 이례적인 계약위반 사례를 들어 표준계약서나 통전망을 강요하고 그에 순종하지 않는 출판인들에게 사업적 불이익을 주려는 행위는 용납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는 문체부가 이날 오전 배포한 ‘출판유통의 투명성 높여 불공정 관행 개선한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아작 출판사 논란을 언급하며 통전망 등을 통해 투명한 출판유통 체계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계약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박 차원이다. 최근 SF 전문 출판사 아작이 장강명 등 작가들에게 인세와 계약금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작가와 협의 없이 오디오북을 발행해 논란이 됐는데 9월 통전망 가동을 앞두고 출판유통의 문제도 불거졌다. 문체부는 도서의 생산과 유통, 판매정보를 종합적으로 수집·관리하는 통전망이 가동되면 도서 유통·판매 현황을 수월하게 파악할 수 있고, 작가와 출판사 간 투명한 정산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출판계는 필요한 기능이 여전히 갖춰지지 않았다는 등 이유로 9월 가동에 부정적이다. 출협은 또 아작 출판사 논란에 관해 ‘불공정 관행’ 등 단어를 사용한 문체부 보도자료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출협은 “마치 출판계에서 불공정한 일들이 ‘관행’처럼 벌어지고 있다고 느끼게 만들어 곤혹스럽다”며 “균형 잡힌 출판행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은 아작 출판사 한 곳에서 벌어진 일이지 모든 출판사에서 관행처럼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출판계가 지난 1월 ‘출판권 및 배타적 발행권 설정 계약서’라는 이름의 자체 표준계약서를 도입한다고 발표하자 문체부는 지난 2월 출판 분야 표준계약서 10종의 제·개정안을 확정해 고시했다. 이에 출협은 “사실상 표준계약서 사용 강제는 위법”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고, 최근 서울행정법원에 고시 취소소송과 함께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집행정지 심문기일은 오는 20일 예정돼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재명 지사 “반도체 인재 채용과 산업 혁신에 앞장설 것”

    이재명 지사 “반도체 인재 채용과 산업 혁신에 앞장설 것”

    이재명 경기지사는 “첨단장비 기술교육과 재제조 센터 투자로 반도체 인재 채용과 산업 혁신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13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SNS)인 페이스북에서 “반도체 수출은 작년 7월 이후 10개월 연속 플러스로 전 세계적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지만,여전히 세계 최고의 위상은 굳건히 지켜지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지원과 우리 기업들의 노력이 함께 일궈낸 성과”라며 “불공정은 철폐하되 불필요한 규제는 합리화로 친기업,반기업 이분법을 넘어,일이 ‘되게’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오직 주권자인 국민의 삶을 최우선에 두는 것이다.반도체 산업 역시 그 원칙에 따라 공정한 성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이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대회’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 지사,양승조 충남도지사,이시종 충북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네패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앞으로 10년간 총 5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무단 결근시 2000만원”...직원들 감금·폭행한 PC방 업주 구속영장 기각

    “무단 결근시 2000만원”...직원들 감금·폭행한 PC방 업주 구속영장 기각

    2년 8개월 동안 직원들을 감금, 폭행한 혐의를 받는 PC방 업주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13일 전남 화순경찰서에 따르면, PC방 직원 등 20대 6명을 감금·폭행하며 일을 시킨 혐의(특수폭행·감금·특수상해·협박 등)로 PC방 업주 A씨(35)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 A씨에 대한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PC방 투자자 모집 광고를 낸 뒤 피해자들을 끌어들여 공동투자 계약을 맺고 자신이 운영 중인 PC방의 관리를 맡겼다. 하지만 2018년 9월부터 최근까지 2년8개월동안 20대 직원 6명을 감금하고, 일을 시키며 폭행·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무단결근을 하면 2000만원씩 배상해야 한다’는 불공정한 계약 조건으로 사실상 감금 생활을 이어오며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계속되는 폭행과 감금, 성적 가혹행위 등으로 반항하거나 벗어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A씨의 이같은 혐의는 6명의 피해자 부모의 신고로 발각됐다. 화순경찰서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안산 수소시범도시 착공 …이재명 “수소에너지로 위기를 기회로”

    안산 수소시범도시 착공 …이재명 “수소에너지로 위기를 기회로”

    경기도와 안산시는 11일 오후 안산시 제1호 수송충전소인 초지동 수소e로움 충전소에서 ‘안산 수소시범도시’ 착공식을 가졌다. 수소시범도시는 안산도시개발 부지 안에 LNG를 활용한 수소생산시설을 설치해 도시 교통(수소 버스·충전소), 주거(열·전기 공급), 산업단지(연료전지·지게차) 에너지원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400억원 규모로 내년 말 준공해 시험 가동할 예정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착공식에서 “우리 사회 가장 큰 과제는 성장의 회복으로,그 방법은 불평등·불공정을 해결해 자원·기회의 효율을 발휘하는 것과 세계적 경제·시대적 상황들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바꿔 가는 것”이라며 “수소도시 등을 통해 수소 에너지 대전환을 앞서 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세계를 선도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시범도시 착공식과 함께 수소e로운 충전소에서 수소차 충전 시연 및 시승 행사도 있었다. 수소e로운 충전소는 도와 안산시가 45억원을 들여 지난달 건립했다.튜브 트레일러(운송차) 공급 방식의 일반 충전소와 달리,지하 배관망으로 수소가 안정적으로 공급된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지역균형 뉴딜 투어’의 첫 일정으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했으며 윤화섭 안산시장,고영인·김남국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박용진, 與 첫 대선 출사표… “盧 이후 대파란 약속”

    박용진, 與 첫 대선 출사표… “盧 이후 대파란 약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권 대권주자 가운데 처음으로 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을 시작으로 여권 군소 대권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의원은 9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의 세대교체로 대한민국의 시대교체를 이루겠다”며 “‘행복 국가’를 만들고 불공정과 불평등에 맞서는 용기 있는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모병제 전환으로 정예 강군을 육성하고, 남녀평등복무제로 전 국민이 국방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복무기간 군인연금을 적용해 청년들 사회 진출을 뒷받침하겠다. ‘헐값 징집’ 시대를 당장 종식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의 40대 기수론 이후 두 번째 정치혁명을, 노무현 돌풍 이후 두 번째 한국 정치의 대파란을 약속한다”며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1971년생, 90학번인 박 의원은 정치권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대표주자다. 박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 선언을 미루는 다른 대권주자를 향해 “간 보지 말고 빨리 나오라”며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박 의원에 이어 오는 12일에는 양승조 충남지사가 대권 도전장을 던진다.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세몰이 중인 양 지사는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노무현·문재인의 확실한 계승자라는 사명감을 갖고 경선을 준비한다”는 글을 올리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자서전 ‘꽃길은 없었다’의 출간을 앞두고 있는 김 의원은 오는 6월 중 출마를 공식선언할 예정이다. ‘원조친노’ 이광재 민주당 의원도 “어떤 역사적 책무가 오면 피할 생각은 없다”며 이미 대권 도전을 시사한 바 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도 출마 여부와 시점 등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박용진, 여권 첫 대선출마 선언 “盧 돌풍 이후 대파란”

    박용진, 여권 첫 대선출마 선언 “盧 돌풍 이후 대파란”

    “남녀평등복무제로 전 국민 국방 주역”“세계 최대 국부펀드로 국민연금 개혁”“용기있는 젊은 대통령 되겠다” 강조박용진(50)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여야 대권주자 가운데 처음으로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잔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의 세대교체로 대한민국의 시대교체를 이루겠다”며 “‘행복 국가’를 만들고 불공정과 불평등에 맞서는 용기 있는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모병제 전환으로 정예 강군을 육성하고, 남녀평등복무제로 전 국민이 국방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복무기간 군인연금을 적용해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뒷받침하겠다. ‘헐값 징집’ 시대를 당장 종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거권 보장을 위해 청년 전·월세 지원 등 주거 약자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국민의 분노와 좌절 대상이 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은 “한국판 테마섹(싱가포르 국부펀드) 구상을 제시하고 세계 최대 최고 규모의 국부펀드를 구성해 효율적인 국부관리 및 국민연금 개혁에 나서겠다”며 “연수익 7% 이상의 국민행복적립계좌 등 자산형성 제도를 마련해 ‘국민자산 5억 성공시대’를 열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청년의 창업 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관료의 도장 규제, 기존 사업자의 진입장벽 규제, 대기업 중심의 시장독점 규제 등 3대 규제를 혁파해 혁신의 골드러시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의 40대 기수론 이후 두 번째 정치혁명을, 노무현 돌풍 이후 두 번째 한국 정치의 대파란을 약속한다”며 “계파를 배경으로 삼거나 누구의 지원을 업고 나서는 상속자가 아닌 박용진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그는 “정치 지도자들은 진영 논리와 갈등 구조에 빠져 사회 통합과 미래 과제를 말하지 못하고 있다”며 “구시대의 착한 막내가 아니라 새 시대의 다부진 맏형 역할을 하겠다. 낡은 정치의 틀을 부수고 대한민국 정치혁명을 시작하는 선봉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은 당이 변화의 진정성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릴 마지막 기회”라면서 “당의 혁신과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 선언을 미루고 있는 다른 대권 주자들을 향해 “빨리들 나오십시오. 간 보지 마십시오. 그것이 국민에 도리”라며 “깜짝 스타, 깜짝 대통령이 나오는 순간 대한민국은 최대 위기”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박 의원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을 거쳐 2012년 민주통합당(현 민주당)에 합류했다. 20대 국회에서 ‘유치원 3법’을 주도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내부 문건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 박용진, 여권 첫 대선 출마 선언

    [서울포토] 박용진, 여권 첫 대선 출마 선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밭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재선의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잔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치의 세대교체로 대한민국의 시대교체를 이루겠다”며 “‘행복 국가’를 만들고 불공정과 불평등에 맞서는 용기 있는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대중의 40대 기수론 이후 두 번째 정치혁명을, 노무현 돌풍 이후 두 번째 한국 정치의 대파란을 약속한다”며 “계파를 배경으로 삼거나 누구의 지원을 업고 나서는 상속자가 아닌 박용진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2021. 5. 9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스펀지·세차타올·바닥솔까지 ‘디테일’한 강매…카앤피플 300만원 과징금

    스펀지·세차타올·바닥솔까지 ‘디테일’한 강매…카앤피플 300만원 과징금

    공정위, 캐앤피플 ‘가맹사업법 위반’ 제재물품 구입 강요하고, 계약서 등 서류 미제공 스펀지부터 세차타올, 바닥솔까지 품목 하나하나를 가맹본부를 통해 구매하도록 강요한 출장 세차 업체가 경쟁당국 제재를 받게 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전국 192개 가맹점을 둔 출장 세차 업체인 ‘자동차와사람’(카앤피플)에 대해 가맹사업법 위반 행위로 시정명령과 300만원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카앤피플은 2016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가맹점주로 하여금 세차타올, 스펀지, 유리걸레, 바닥솔 등 52개 품목을 가맹본부로부터 구입하지 않으면 가맹계약을 해지하도록 했다. 가맹점들은 사실상 구입을 강요받은 셈이다. 가맹거래법은 품질과 서비스의 동일성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경우에 한정해 가맹본부로부터 일괄 구입하도록 하는 행위를 허용하지만, 공정위는 카앤피플이 강요한 품목은 대형마트 등 다른 경로를 통해 구입한다고 해서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로 인해 가맹점주들은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선택권이 봉쇄됐다. 예를 들어 카앤피플은 가맹점주들에게 2만 6000원에 청소기 원형카트리지를 판매했으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동일제품을 8800원 저렴한 1만 720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또 카앤피플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4명의 가맹점 희망자들에게 정보공개서, 인근가맹점 10개의 정보, 가맹계약서 등을 제공하지 않았고, 최대 1100만원에 달하는 가맹금을 지정된 금융기관에 예치하지 않고 법인계좌로 직접 수령하기도 했다. 모두 가맹사업법 위반 사항이다. 이외에 가맹계약을 체결하면서 가맹점주의 영업기반을 보호하기 위한 영업지역을 설정하지 않은 행위도 있다. 공정위 측은 카앤피플에 동일한 법 위반 행위를 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명령하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가맹사업법에 관한 3시간 이상의 교육을 실시할 것을 명령했다. 또한 물품구입 강제 행위에 대해선 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맹점주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가맹본부의 각종 불공정 거래 행태를 면밀히 감시하여, 위반 행위를 적발하면 법에 따라 엄중하게 제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사설] 민주당, “코로나 아니었으면 촛불 들었을 것”이라는 20대 쓴소리 새겨들어야

    20대 젊은이들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퍼부었다.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가 그제 ‘더민초 쓴소리 경청 20대에 듣는다’라는 주제로 20대 청년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간담회에서였다. 자신을 민주당 지지자로 소개한 한 젊은이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당시 정유라씨 특혜 등에 분노해 촛불집회에 열심히 참석했다”며 “하지만 윤미향, 조국 사태 등으로 20대들은 민주당에 엄청나게 실망했다.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촛불집회 대상이 민주당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TBS 김어준의 불공정 방송과 출연료 논란, 민주당의 병역제도 개편 정책 등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20대들이 이날 쏟아낸 쓴소리들은 공정(公正)에 특히 민감한 젊은층의 시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아무리 개혁의 취지가 좋더라도 그 과정에서 공정성이 침해되고 ‘내로남불’ 현상이 벌어진다면 수용할 수 없다는 얘기다. 사실 그동안 민주당은 젊은층을 ‘텃밭’처럼 인식하면서 공감대 형성에 소홀했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설마 젊은층이 보수 야당을 지지하겠느냐’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러니 지난달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20대 남성 다수가 야당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자 큰 충격을 받은 것이다. 집권당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쓴소리를 듣겠다고 자청하는 것은 다행이다. 민주당은 이날 나온 얘기를 흘려버리지 말고 한 마디 한 마디 뼈아프게 새겨야 한다. 혹여 ‘젊은이들이 철이 없어 우리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인식한다면 큰 오판이다. 오히려 ‘젊은이들이 공정에 민감하고 민주 의식이 철저한 것은 그동안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했던 민주당이 그렇게 키웠기 때문’이라며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 한국의 20대는 돌연변이가 아니라 기성세대의 아들·딸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20대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봐야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젊은층의 생각이 잘못됐다고 판단한다면 치열한 토론과 소통으로 설득하려고 노력해야지 무시해서는 안 된다. 만약 민주당이 일시적으로 젊은층에 손을 내미는 시늉을 한다면 또 한번 뼈저린 실패를 맛보게 될 것이다. 20대는 민주당의 노력이 진심인지 아닌지 간파할 만큼 충분히 똑똑하다. 쓴소리라도 할 때 제대로 반성하지 않으면 젊은이들의 분노를 광장에서 맞닥뜨리는 날이 올 것이다.
  • “슈퍼개미가 권하더니 매물폭탄”... 거래소, 리딩방 추천 종목 16개 확인

    “슈퍼개미가 권하더니 매물폭탄”... 거래소, 리딩방 추천 종목 16개 확인

    가상화폐·정치인 테마주 등 458개 종목도 감시 중특정 주식 종목을 미리 매수한 뒤 ‘리딩방’에서 개인투자자에게 매수하도록 부추겨 차익을 올린 ‘슈퍼개미’가 꼬리를 밟혔다. 또 가상화폐 관련주와 정치인 테마주 등 458개 종목도 테마주로 지정돼 감시받고 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증권시장 불법·불건전행위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테마주 집중 점검, 시장조성자 특별감리 등으로 불공정거래에 집중 대응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우선 지난해 이후 코로나19, 가상화폐, 비대면, 정치인 등 11개 테마 458개 종목을 테마주로 지정해 시장감시에 활용하고 이 가운데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20개 테마주를 심리 의뢰했다. 거래소는 인터넷, 소셜미디어(SNS) 등 사이버 공간에서 테마 형성 정보를 수집하고 관련 종목의 주가 변동 사항을 고려해 테마주를 지정했다. 이후 테마주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이 운영하는 ‘주식 리딩방’과 관련해 이들이 미리 사들인 뒤 리딩방에서 추천한 종목 16개의 혐의를 확인해 관련 당국에 통보했다. 한 ‘슈퍼개미’가 운영하는 유사투자자문업체는 차명계좌를 이용해 다수 종목을 미리 사들인 뒤 온라인 카페에 해당 종목에 대해 추천성 글을 게시해 매수세를 일으켜 부당이득을 챙겼다. 이 밖에 기업 무자본 인수·합병(M&A) 등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와 관련된 6개 종목에 대해 혐의를 당국에 통보했다.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 세력은 상장연한이 짧고 내부자금이 풍부한 기업을 인수한 뒤 이 기업 자금으로 기업가치가 불분명한 비상장법인을 고가에 인수하게 하고 이를 신사업 진출로 과대 홍보해 인위적인 주가부양을 시도했다. 또 자금조달 외양만 갖춘 반복적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상장사 자금을 투자조합이나 비상장법인으로 빼돌린 뒤 이 자금으로 타 상장사를 문어발식으로 인수했으며,이 과정에서 상장사는 재무가 급속히 악화하면서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다. 이처럼 다양한 시장 감시활동 결과 집중 대응 기간 초기에는 시장경보, 예방조치, 신규 주시 건수가 일시 급증했지만 지난 2월 이후에는 관련 건수가 감소하는 등 시장 건전성이 개선됐다고 거래소는 밝혔다. 시장경보 건수는 작년 11월 239건에서 올해 4월 163건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예방조치는 262건에서 162건으로 줄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中진출 다국적 기업들 ‘스톡홀름 증후군’

    中진출 다국적 기업들 ‘스톡홀름 증후군’

    1973년 8월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에서 유래한 ‘스톡홀름 신드롬’은 납치·인질 피해자가 범죄자에게 신뢰와 애정을 느끼는 비이성적 현상을 말한다. 당시 노르말름스토리의 한 은행에서 인질로 잡혀 있다가 6일 만에 풀려난 직원들은 뜻밖에도 인질범을 옹호하는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됐다.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대기업들도 홍콩이나 신장 위구르족 문제 등을 두고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하는 중국 공산당에 대해 ‘스톡홀름 증후군’을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홍콩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일부 다국적 기업 경영자는 “언론의 자유가 가장 큰 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볼 때 지금 홍콩의 가장 큰 문제는 지난해 국가보안법 제정 등으로 주민의 자유와 권리가 침해되는 현실이 아니라 이를 전 세계에 알려 자본가들의 홍콩 투자를 중단하게 만드는 언론 매체에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크게 성공한 사업가는 ‘베이징의 인질’로 묘사되곤 한다. 14억 인구가 제공하는 막대한 과실을 챙기고자 공산당의 지침에 순응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비민주적 가치를 체화한다는 것이다. 3월 말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중국중앙(CC)TV 인터뷰에서 “중국의 미래는 위대할 것이다.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서 크게 번영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찬양에 가까운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중국에 진출한 많은 외국 기업들이 스스로를 인질로 느끼는 듯 자국 정치인이나 언론, 인권단체들이 중국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며 인권법 제정 등을 비난한다고 FT는 설명했다. 실제로 폭스바겐이나 애플, 스타벅스, 인텔 등 중국 매출에 크게 의존하는 업체들은 자국에서 중국에 불리한 법안이 발의되는 움직임이 나오면 이를 차단하고자 공개적으로 로비에 나선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이제 중국에서 돈을 벌려면 인권침해나 불공정한 관행 등에 침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공산당에 충성심을 보여야 한다고도 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H&M(스웨덴)과 나이키(미국) 같은 회사들은 위구르족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진 면화를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가 중국에서 불매운동 대상이 됐다고 FT는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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