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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카카오택시 승객 골라태우기 첫 실태조사

    서울시, 카카오택시 승객 골라태우기 첫 실태조사

    서울시가 카카오택시 등 택시 플랫폼시장을 대상으로 승객 골라태우기 등 운행 실태조사에 나선다. 특히 택시 플랫폼시장의 약 90%를 점유하는 카카오택시가 주요 타깃이다. 시는 카카오택시 호출서비스 운영 실태조사를 통해 목적지 표시와 선호지역 우선배차 서비스(유료)가 택시 호출 성공에 미치는 영향 및 이에 따른 시민 불편 등을 조사한다고 13일 밝혔다. 가까운 거리나, 승객이 드문 곳 등을 목적지로 설정한 경우 실제로 택시가 상대적으로 잡히지 않는 지 등을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조사는 목적지 표시에 따른 장·단거리 선택 여부, 기사의 선호지역 우선배차 서비스 가입 여부에 따른 배차 성공률 및 소요시간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카카오택시 호출 앱을 이용하는 택시를 대상으로 여론조사 전문 업체 조사원이 미스터리 쇼퍼(고객으로 가장하고 직원의 서비스 따위를 평가하는 사람) 방식으로 조사한다. 카카오택시 등 택시앱을 악용해 장거리 승객 등만 골라 태우는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단속도 이뤄진다. 오는 15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마다 강남, 홍대, 이태원, 영등포, 종로, 동대문, 고속터미널, 건대입구 등 승차거부 집중 발생지역 8개소에서 실시한다. 주요 단속 대상은 허위로 예약표시등을 켜놓거나 빈차표시등(택시표시등)을 꺼놓고 쉬고 있는 택시로 가장한 채 카카오앱 등을 통해 장거리 승객을 골라 태우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택시다. 택시 예약표시는 예약 시에만 점등되도록 해야 한다. 위반 시엔 과태료(1회 10만원, 2회 20만원, 3회 30만원)가 부과된다. 서울시는 최근 불거진 카카오 자사 가맹택시 ‘콜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승차거부 민원은 2018년 6218건에서 올해 9월 말 932건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승차거부 민원의 대부분은 앱 승차거부, 허위 예약표시(787건) 등이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관계자는 “그동안 승객 골라태우기 등 플랫폼택시로 인한 문제 해결을 위해 국토부에 법령 개정을 꾸준히 건의했다”면서 “플랫폼사의 독점구조로 인한 시민 불편은 물론 택시 업계의 불공정 문제가 계속돼 보다 강력한 대책으로 업계의 개선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달 중 실태조사를 위한 연구용역을 시작, 다음달 말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조사·분석결과는 카카오측에 전달해 자발적인 개선을 촉구하는 한편, 국토부와 공정위 등 유관기관과도 공유해 제도 개선을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간들은 이번 실태조사가 관행적으로 ‘승객 골라태우기’ 행위를 일삼은 택시업계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기정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동안 ‘승객 골라태우기’ 관행에 대해서는 민원 건수 밖에 데이터가 없었다”며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제도 개선 필요성의 명분을 쌓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포르쉐 타고 출석한 90년생 아들…곽상도 “50억은 성과급”

    포르쉐 타고 출석한 90년생 아들…곽상도 “50억은 성과급”

    ‘대장동 의혹’ 시행사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을 수령해 논란이 된 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씨가 포르쉐를 타고 경찰에 출석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 경찰은 곽씨를 출국금지 조치하는 한편, 소환 조사를 통해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퇴직금의 성격 등을 물었다. 곽씨는 지난달 26일 낸 입장문에서 아버지 소개로 2015년부터 화천대유에서 근무했으며, 사업지 내 문화재 관련 업무를 했다고 밝혔다. 곽씨는 올해 3월 화천대유 퇴사 전 50억 원 지급받는 성과급 계약을 맺었고, 원천징수 후 성과급과 위로금 등 명목으로 28억 원을 실수령했다. 화천대유 측은 “회사 내부 지급 기준과 절차에 따라 합법적으로 퇴직금을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단체는 곽씨의 퇴직금이 곽상도 의원 측에게 건넨 뇌물이라며 사건을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고, 경찰은 경기남부청에 전담수사팀을 꾸려 사건을 배당했다. 곽상도 무소속 의원은 13일 “화천대유 직원 모두에게 배분되는 성과급이 왜 뇌물로 둔갑하는지 알 다가도 모를 일”이라며 “지금껏 제가 밝힌 것처럼 저는 로비를 받지 않았고, 어떤 일에도 관여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곽상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검찰이 화천대유 김만배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제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성과급을 뇌물이라고 기재했다고 한다”라며 “덮어 씌우려고 하더라도 누가 언제 어떤 내용을 저한테 로비했다는 것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냐. 로비를 받고 무슨 일인가 했으면 자료도 남아 있을텐데, 이런 것도 없이 무조건 뇌물이라고 덮어 씌우고 있다”고 검찰을 비난했다. 곽상도 의원은 그러면서 “제3자들 간의 대화 녹취록이어서 이것을 근거로 제가 뇌물을 받았다고 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 녹취록에 어떤 로비가 있었는지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는 것은 로비의 실체가 없다는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정작 포르쉐 탄 건 곽상도 아들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곽 의원 아들이 포르쉐를 타고 출석했다는데도 보도가 전혀 안 된다”면서 “조국 전 장관 딸이 아반떼를 타는데도 곽 의원은 (조국 전 장관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고 허위 주장을 펼쳤고, 언론이 이를 공격적으로 보도했었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곽상도 의원은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특혜성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말이 있다”라며 허위 사실을 말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뉴스 화면을 캡처해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곽상도 의원 아들, 조사 받으러 오며 이용한 차가 포르쉐?”라며 “월급 200만~300만원을 받고 몸이 안 좋아 퇴직하며 회사가 억지로 준 50억원을 받은 갓 서른의 청년 대단하다. 화천대유는 누구의 것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곽상도 의원실은 “경찰조사 때 탄 포르쉐는 변호인 소유”라며 “변호인이 운전하고 병채씨는 조수석에 탔다”라고 해명했다. 홍서윤 청년대변인은 논평에서 “곽 의원의 이중적 태도에 청년들은 더욱 분노한다”며 “의원 아들 특혜 논란 속에서도 초호화 차량을 타고 조사를 받으러 간 자체가 청년이 느끼는 불공정함과 불합리함에 공감조차 하지 않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홍 청년대변인은 “곽 의원은 과거 자신의 발언과 특혜 논란 속에 있는 아들의 행동에는 정녕 부끄러움을 못 느끼나”라며 “아드님의 초호화 차량에 대해 지금이라도 한 말씀 해달라”고 촉구했다. 곽 의원 아들 곽병채씨는 1990년생으로 올해 31세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5일 문화재청 대상 국회 문체위 국감에서 “시행사 성남의뜰이 2017년 10월 23일 대장지구 내 문화재 발견 구간과 미발견 구간 분리 허가 신청서를 보낸 지 이틀 만에 전결 허가가 떨어졌다”면서 “이토록 신속하게 업무처리를 한 이유가 뭔지 대단히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청서 하단에 곽병채씨 이름이 버젓이 쓰여 있다. 이때 곽병채씨 나이가 27살이었다. 27살짜리가 보낸 신청서를, 대한민국의 문화재청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 이틀 만에 허가를 한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 ‘백인·남성 축제’ 지적 노벨상… “인종·성별 할당제 도입 안 해”

    경제학상을 끝으로 올해 제121회 노벨상 수상자 발표를 마친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성별, 인종 등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슬프다”면서도 할당제는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조건도 상관없이 ‘업적’을 세운 이들에게 상을 준다는 게 이를 창설한 알프레드 노벨의 뜻이라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의 고란 한손 사무총장은 “성이나 인종에 따라 수상자를 할당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노벨상은 특히 과학 분야의 수상자가 백인 남성 위주라는 점에서 성별·인종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았다. 노벨상위원회에 따르면 1901년 상이 제정된 이후 현재까지 수상자 975명 중 여성은 58명에 불과하다. 수상자의 약 95%가 남성이라는 뜻이다. 분야별로 여성 수상자는 물리학 4명, 화학상 7명, 생리의학상 12명, 문학상 16명, 평화상 18명, 경제학상 2명이다. 이 중 마리 퀴리가 1903년 여성 최초로 물리학상을 받은 데 이어 1911년 화학상을 받으며 유일하게 중복 수상했다. 지난해엔 에마뉘엘 샤르팡티에와 제니퍼 다우드나 박사가 유전체 편집 기법을 개발한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는데, 남성 동료가 포함되지 않은 여성 2명이 과학상을 공동 수상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올해도 여성 수상자는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가 유일하다. 그는 같은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와 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에 대해 한손 사무총장은 “가장 중요한 발견을 한 사람에게 상을 수여하는 게 노벨의 마지막 정신에 부합한다. 성별이나 민족성 때문이 아니다”라면서도 “여성 수상자가 적다는 건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인종과 계층이 과학 분야를 장악하는 데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서유럽, 북미의 자연 계열 교수 중 여성은 10% 정도에 불과하고, 동아시아에서는 이 비율이 더 낮다”며 “여성 수상자가 적은 것은 이처럼 불공평한 사회상을 반영한다. 우리는 더 많은 여성 과학자가 후보로 지명되도록 할 것이며 위원회 내부에도 여성을 계속해서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와 비교해 더 많은 여성이 인정받고 있지만, 수상자가 다양해지려면 사회의 도움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김정은 “우선 강해져야… 한미 주적 아니다” 군비경쟁 정당화

    김정은 “우선 강해져야… 한미 주적 아니다” 군비경쟁 정당화

    남측 군사력 강화 빌미 무기 개발 명분“군사행위 도발 표현, 이중·강도적 태도 美,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근거 없어”北유엔대사 “전쟁 억지력 계속 강화”서훈 “남북·북미관계 협의 필요한 시점”북한이 당 창건 76주년을 기념해 사상 첫 국방발전전람회를 개최하고 국방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열병식 대신 박람회 형식을 취해 수위는 낮추면서도 남측의 국방력 강화와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비판하며 자신들도 무기 개발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밝혔다. 1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기념 연설에서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계속 강화해 나가는 것은 우리 당의 드팀(흔들림)없는 최중대 정책이고 목표이며 의지”라며 “후대를 위해서라도 우선 강해지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방력 강화의 배경으로 한미연합훈련을 비롯해 남측의 스텔스전투기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도입,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후 미사일 능력 향상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도가 넘을 정도로 노골화되는 남조선의 군비 현대화 시도”라고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군사 행위에 ‘도발’, ‘위협’과 같은 표현을 쓰는 것에 대해 “불공평을 조장하고 감정을 손상시키는 이중적이고 강도적인 태도”라며 “우리의 자위적 권리까지 훼손시키려고 할 경우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한 행동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의 의도와 입장을 예단하지 않고 앞으로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종합적이고 면밀하게 분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설 기조는 전반적으로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의 내용을 재확인한 수준이지만, 우리의 국방력 강화를 들어 자신들의 무기 개발을 정당화하는 프레임을 가시화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당대회에서 ‘최대 주적’으로 미국을 겨냥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조선이나 미국, 특정한 그 어느 국가나 세력이 아니다”라고 한 점이 눈에 띈다. 언뜻 입장을 완화한 것처럼 보이나 결국은 자위적 차원에서 군사력 강화의 명분을 쌓기 위한 논리로 해석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그동안 국방력 강화의 이유로 주로 미국의 전략자산 위협을 내세워 왔으나 이제는 남측의 군사력 증강을 전면에 내세워 자신들의 첨단 무기개발을 정당화하는 논조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 대해서도 ‘적대시 정책 선(先)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들어 우리 국가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빈번히 발신하고 있지만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수 있는 행동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면서 “명백한 것은 조선반도지역의 정세 불안정은 미국이라는 근원 때문에 쉽게 해소될 수 없게 돼 있다”고 평가했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도 이날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미국의 적대 정책과 70년 넘게 계속된 핵위협에 직면해 우리는 자위적 억지력 구축이라는 힘든 길을 따라야만 했다”며 “국가안보를 위해 자위적인 (전쟁) 억지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미 중인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남북 간의 연락채널이 다시 소통이 됐고 남북관계나 북미관계를 한 번쯤 점검하고 전반적으로 협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열병식 대신 국방전람회 연 北 “강해지고 봐야…미국과 남조선 주적 아냐”

    열병식 대신 국방전람회 연 北 “강해지고 봐야…미국과 남조선 주적 아냐”

    사상 첫 국방전람회...5년치 신무기 공개 남측 국방력 강화 비판하며 무기개발 지속 “도발 표현, 이중적이고 강도적 행태 유감” “美, 적대적이지 않다지만 믿을 수 없어” 북한이 당 창건 76주년을 기념해 사상 첫 국방발전전람회를 개최하고 국방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열병식 대신 박람회 형식을 취해 수위는 낮추면서도 남측의 국방력 강화와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비판하며 자신들도 무기 개발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밝혔다.1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기념 연설에서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계속 강화해 나가는 것은 우리 당의 드팀(흔들림)없는 최중대 정책이고 목표이며 의지”라며 “후대를 위해서라도 우선 강해지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당 창건 기념 강연회에서 대외 문제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어 내치에 집중하는 듯 보였으나 다시 ‘군사력 최우선’ 기조로 돌아온 것이다. 김 위원장은 국방력 강화 배경으로 한미연합훈련을 비롯해 남측의 스텔스전투기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도입,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후 미사일 능력 향상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도가 넘을 정도로 노골화되는 남조선의 군비 현대화 시도”라고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군사 행위에 ‘도발’, ‘위협’과 같은 표현을 쓰는 것에 대해 “불공평을 조장하고 감정을 손상시키는 이중적이고 강도적인 태도”라며 “우리의 자위적 권리까지 훼손시키려고 할 경우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한 행동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연설 기조는 전반적으로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의 내용을 재확인한 수준이지만, 우리의 국방력 강화를 빌미로 자신들의 무기 개발을 정당화하고 이를 군비 경쟁으로 몰고 가는 프레임을 더욱 가시화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당대회에서 ‘최대 주적’으로 미국을 겨냥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조선이나 미국, 특정한 그 어느 국가나 세력이 아니다”라고 한 점이 눈에 띈다. 언뜻 입장을 완화한 것처럼 보이나 결국은 자위적 차원에서 군사력 강화의 명분을 쌓기 위한 논리로 해석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그동안 국방력 강화 이유로 주로 미국의 전략자산 위협을 내세워 왔으나 이제는 남측의 군사력 증강을 전면에 내세워 자신들의 첨단 무기개발을 정당화하는 논조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미국에 대해서도 ‘적대시 정책 선(先)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들어 우리 국가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빈번히 발신하고 있지만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수 있는 행동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면서 “명백한 것은 조선반도지역의 정세 불안정은 미국이라는 근원 때문에 쉽게 해소될 수 없게 돼 있다”고 평가했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도 이날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미국의 적대 정책과 70년 넘게 계속된 핵위협에 직면해 우리는 자위적 억지력 구축이라는 힘든 길을 따라야만 했다”며 “국가안보를 위해 자위적인 (전쟁)억지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패권 유지를 목표로 한 미국의 잦은 군사훈련과 전략자산의 활발한 이동은 1960년대 냉전을 연상케 한다”고 비판했다.한편, 국방전람회에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6형’,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 8형’ 등의 무기가 전시됐다. 국방부는 “전람회를 통해 공개된 장비 등에 대해서는 이미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에 있으며 지속적으로 면밀히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윤석열 “이재명, ‘그분’임을 고백하고 특검 자청해야”…李 “가짜뉴스”(종합)

    윤석열 “이재명, ‘그분’임을 고백하고 특검 자청해야”…李 “가짜뉴스”(종합)

    “유동규, 설훈, 與지지자 모두 한 방향 가리켜”“이 상황에 이재명 적반하장 일관…인내 한계”尹경쟁자 원희룡에 “대장동 게이트 1타 강사” “원희룡, 대장동 게이트 본질 정확히 꿰뚫어”이재명 “언론·정치세력 말단 사안으로 왜곡”李 “국감은 대장동 사업 실적 알릴 기회”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국정감사를 통해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실적을 알리겠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이 지사는 본인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인) ‘그분’임을 고백하고 당당하게 특검 수사를 자청,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국정감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尹 “이재명, 국민을 미개인 취급”“거짓을 진실 둔갑해 괴벨스식 선동”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며 이렇게 촉구했다. 윤 전 총장은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 말한 김만배, 측근 중의 측근 유동규의 7시간, 이재명 지사는 선거운동 중 구속될 수도 있다고 말한 설훈 (민주당 의원), 이 모든 것을 지켜보며 민주당의 대선 패배를 우려해 3차 경선에서 이재명 완패의 결과를 안겨줬던 민주당 지지자들, 이들 대장동 게이트와 민주당의 내부자들이 모두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이 후보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인데도 이 지사는 적반하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국민을 미개인 취급하며 거짓을 진실로 둔갑시키려 괴벨스식 선동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대장동 특검 수용과 이 후보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원희룡, 대장동 게이트 아주 잘 설명”“도지사로서 직접 경험 큰 도움됐을 것” 이에 앞서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원희룡 후보는 어떻게 대장동 게이트 1타 강사가 되었을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경쟁자인 원 전 제주지사를 공개 칭찬하면서 이 후보를 거듭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어제 광주에서 열린 토론회 보셨습니까? 원 후보, 참 토론 잘 하더군요”라면서 “원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 1타 강사’ 동영상을 봤는데 참 재미있었다.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서 아주 잘 설명하셨더군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원 후보가 두 번의 도지사직 수행 과정에서 각종 개발 사업을 직접 경험한 것이 큰 도움이 됐을 것이고, 특히 원 후보는 이런 사업을 하면서 비리 의혹을 받은 적 없다”면서 “그런 경험과 공직자로서의 청렴한 자세가 대장동 게이트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어 보게 한 근원 같다”고 덧붙였다. 화천대유자산관리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때 추진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에 참여해 출자금의 1154배에 이르는 배당금을 받아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이 후보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뒤 공영 개발로 추진한 1조 1500억원의 초대형 규모 사업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로 ‘성남의뜰’이라는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당시 별다른 실적이 없고 출자금도 5000만원에 불과했던 화천대유라는 업체가 컨소시엄 주주로 참여해 3년간 500억원 이상 배당을 받아 업체 소유자가 이 후보와의 관계로 인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尹 “대장동 게이트 몸통은 설계 자백 李”“아수라판서 국민 약탈 막는 게 제 소명”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7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SNS에 “누가 보더라도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은 이재명”이라면서 “(이 지사) 본인이 방송에 나와 설계자라 자백하고 본인이 사인한 증거까지 명백한데 어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는가”라고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를 직격했다. 윤 전 총장은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장동 같은 일은 없을 것이고 화천대유의 주인은 감옥에 갈 것”이라면서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대장동이 전국에 수십 개 더 생길 것이고, 화천대유의 주인은 밝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 “핵심이자 출발점은 공영개발로 땅값을 후려쳐서 강제수용해 땅 주인들에게 피해를 주고, 팔 때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비싸게 분양해 수분양자들에게 피해를 준 수천억원 배임 범죄”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 부분은 이미 설계 단계에서 결정된 범죄이고, 이 지사는 스스로 설계자라고 자백했다”면서 “이런 사건은 대개 실무자 선에서 꼬리 자르기 하는 것을 돌파하는 수사가 어려운 것인데, 본인이 설계자라 했으니 꼬리 자르기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수사 방향에 대해서도 “그런 범죄 행위가 드러나지 않고 넘어가게 하기 위한 정관계에 로비한 범죄를 수사해야 하고, 배임으로 인한 수천억원을 아무런 수고 없이 꿀꺽 삼킨 화천대유가 그 돈을 어떻게 했는지 횡령과 범죄수익은닉 범죄를 수사하면 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저들은 덮어씌우기의 달인들”이라면서 “상식과 공정, 정의를 짓밟았던 조국 비리를 ‘검찰개혁’을 내세워 여론을 호도하고 사건의 본질을 변질시키려 했던 것과 똑같은 덮어씌우기 여론전을 펴 조국 사태 시즌2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못 하면 저들은 국민을 설계의 대상으로 삼아 대한민국을 온통 ‘대장동 아수라판’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선거를 면죄부 삼아 5년 내내 이권 카르텔의 배를 불리기 위해 국민을 약탈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것을 막는 것이 제게 맡겨진 소명”이라면서 “이런 부패, 몰상식, 부정의, 불공정을 척결하기 위해 대통령 후보로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재명 “국감 뒤 지사직 사퇴 판단”“대장동 개발사업 성과 알릴 좋은 기회”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야당의 대장동 의혹 공세 예상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지사직 사퇴가 아닌 국감을 통한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온라인으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열어 “당초 계획과 입장대로 경기도 국감을 정상적으로 수감하기로 했다”면서 “많은 분이 도지사직을 언제 사퇴하는지 관심을 두고 계시고 전화가 많이 와서 공개적으로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지사의 도지사직 사퇴는 오는 20일 경기도 국정감사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정쟁이 될 것이 분명한 국감에 응하는 도지사로서의 책임도 중요하지만, 집권 여당 책임도 중요하니 조기 사퇴해 대선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는 당 지도부의 권유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숙고 결과 저의 당초 입장대로 국감에 임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앞서 대통령 후보로 뽑히더라도 오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20일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 국감에서 기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그는 “대장동 개발과 화천대유 게이트 관련으로 정치공세가 예상되지만, 오히려 대장동 개발사업의 구체적 내용과 행정 성과, 실적을 설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사퇴 시기 문제는 국감 이후에 다시 판단하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이재명 “많은 분들 오해, 왜곡·가짜뉴스”“관리자로서 일부 직원 일탈행위 사과” 최근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한 특혜·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후보는 “많은 분이 오해하고 있고, 일부 언론과 정치세력이 본질과 줄기는 빼고 말단적인 사안을 왜곡하며 가짜뉴스를 만들어서 마치 개발사업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해서 몇 가지 말하겠다”면서 “2018년 3월 (성남시장에서)사퇴한 저는 집값 상승에 따른 분양가 통제, 개발이익 추가환수 권한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자들이 청렴서약을 어기고 공직자에게 뇌물을 주었다고 하므로 최근 경기도가 ‘청렴의무위반’에 따른 배당금 지급 동결 및 기지급 배당금 환수조치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인사권자 및 관리자로서 일부 직원들의 일탈행위를 사과드린다”면서 “관할하던 인력이 5000명 정도 되는데 그중에 일부 직원이 오염되고 부정부패 의심이 상당히 들어서 인사권자, 관리권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피할 수 없겠다”고도 했다. 그는 “다만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이 과거와 달리 180도 태도 바꾸어서 100% 공공개발을 해야 했다고 적반하장을 해서, 이를 기회로 만들어 다시는 불로소득 개발이익이 특정 이익의 입에 들어가지 않고 모두 공공에 들어가도록 ‘개발이익 전액 국민환수제’를 하고 부동산 투기, 불로소득 공화국이 되는 것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 反탈레반 세력 아프간서 테러 위협… 美·英 “카불 호텔서 자국민 떠나라”

    反탈레반 세력 아프간서 테러 위협… 美·英 “카불 호텔서 자국민 떠나라”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이후 미국과 탈레반이 첫 대면회의를 갖고 관계 정상화의 물꼬를 튼 가운데 반(反)탈레반 테러세력의 위협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지난 주말 이틀간 카타르 도하에서 만난 양측은 인도적 원조 제공과 아프간 영토에서 테러리즘 확산 억제 등을 서로 약속하며 아프간 상황을 진정시키기로 합의했으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 8일 회담을 하루 앞두고 200명의 사상자를 낸 자폭테러 이후 추가 테러 경고가 나오면서 미국과 영국은 수도 카불의 호텔에 머무는 자국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11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와 영국 외무부는 카불의 세레나호텔에 머물고 있거나 그 주변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즉각 해당 장소를 벗어나라는 경보를 내렸다. 세레나호텔은 카불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이며, 주로 외국인들이 투숙하는 곳이다. 세레나호텔을 특정한 것은 이 호텔이 테러 위협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대피 경고는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격으로, 탈레반과 맞서는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영향력이 아직 건재함을 보여 준다. 지난 8월 카불공항 인근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킨 IS-K는 미국과 협상에 나서는 탈레반에 불만을 품고 회담 하루 전인 지난 8일 쿤두즈시 시아파 모스크 자살폭탄테러를 일으키는 등 ‘정상국가’를 지향하는 탈레반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테러세력 준동 속에 첫 회담을 마친 미국과 탈레반은 10일 각각 “생산적”, “실용적”이라고 긍정적 입장을 내놨다. 미국이 탈레반을 정식 정부로 인정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회담이 탈레반의 이미지 개선에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무엇보다 탈레반은 정권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민생 안정이라는 성과를 얻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탈레반은 외환보유고 동결 해제 등 아프간 중앙은행에 대한 제재를 풀어 줄 것도 미국에 요구했다고 한다. 아프간 측 자산은 90억 달러(약 10조 4000억원)로, 이 가운데 70억 달러가량이 미국에 예치돼 있다. 미국은 탈레반으로부터 아프간 영토에서 테러리즘 확산을 억제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아프간의 안보와 테러 우려, 미국인과 외국인, 아프간인들의 안전한 통행권, 여성들의 모든 분야에 대한 참여 보장을 포함한 인권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땅이 다른 나라에 테러를 가하는 극단주의자들에게 이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미국에) 확신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IS를 진압하기 위한 미국과의 협력 가능성은 배제했다. ‘미국과 협력해 IS를 봉쇄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 독자적으로 (IS를) 공격할 수 있다”고 답했다.
  • 中 ‘박사 백수생’ 급증..중고교 교사 채용에 박사 학위자 몰려

    中 ‘박사 백수생’ 급증..중고교 교사 채용에 박사 학위자 몰려

    중국에서 고학력 박사 학위를 가진 무직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해에는 중고등학교 교사 모집에 박사 학위 소지자가 몰리는 등 교사 채용 시장에 고학력자들의 쏠림 현상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관영매체 CCTV는 최근 중국 선전에서 진행된 교사 인력 채용 면접자 7명 중 4명이 박사 학위 소지자였다면서 이 같은 고학력자 구직 실태를 10일 집중 보도했다. 지난 8월경 베이징 사범대에서 생물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샤오쉬 씨는 선전시 중심에 소재한 중학교 과학교사 모집에 응시, 이날 샤오쉬 씨와 함께 면접에 참여했던 7명 중 4명이 박사 학위 소지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샤오쉬 씨를 포함한 나머지 3명은 베이징, 상하이 등에 소재한 명문대학 석사 학위 소지자였다.  해당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선전의 한 중학교에서는 지난해 기준 총 66명의 신규 교사 채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 채용된 교사의 40%는 박사 학위 소지자, 나머지 60%는 석사 학위를 가진 고학력자였다. 특히 신규 채용 교사 중 절반 이상이 베이징대학과 칭화대 등 소위 중국 최고의 명문대 출신이었다. 이들 중 일부는 영국의 옥스포드대학과 케임브리지 등 해외 유명 대학 학위를 소지한 이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내 박사학위 소지자들의 고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각에서는 박사 학위 소지자들의 위기는 일종의 ‘과잉’의 문제라는 견해가 제기될 정도다.  실제로 학사와 석사과정 입학생 숫자가 지난 10년간 큰 변화가 없는 반면 박사과정 입학생은 연평균 8%씩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교수와 연구소 정규직, 기업체 연구직 등 박사학위 소지자가 원하는 자리가 박사학위 소지자만큼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본격화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베이징 소재의 유명 대학에서 지난해 중순 박사 학위를 받은 장 모 씨(32세·여)는 꿈에 그리던 박사 학위증을 손에 넣었지만, 적당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채 계약직 강사 자리를 전전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장 씨는 올 초 자신이 학사 학위를 받았던 후베이성 우한 시에 소재한 한 사설 학원의 계약직 강사로 취업했다.  그는 “학사부터 석사, 박사까지 최소 10년 간의 긴 세월 동안 공부를 했지만 정작 학위를 받은 이후에 적당한 취업 자리가 없어서 고민하는 동료들이 많다”면서 “현재로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하청 연구원이나 정부출연연구소의 계약직 연구원 자리라도 있다면 지원할 생각이지만 이마저도 모집하는 곳이 없어서 민간 사설 학원이나 중고등학교 교사에 지원하는 동기생들이 많다”고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사 학위로 얻은 것은 언제 계약이 해지될지 모르는 비정규직 신분”이라면서 “박사 학위를 받지 못해서 아직 대학원에 남아 있는 동기들이 있는 반면, 제때 졸업한 후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서 기업체나 민간 사설 학원 강사로 계약직 신분을 전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9년 채용한 교사 35명 중 베이징대와 칭화대 출신의 석박사생은 20명, 미국 하버드 출신의 석사생 1명, 박사 후 과정을 수료한 이들은 3명, 나머지 신규 채용자들 모두 석박사 학위 소지자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 같은 고학력자 과잉 현상은 비단 이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5월 진행된 광둥성 광저우 시 소재의 25개 초중등학교 교사 모집에서 선발된 신입 교사의 88%가 석박사 학위 소지자로 확인됐다.  한편 해당 언론은 최근 석박사 학위 출신자들이 마주한 채용난에 대해 ‘아무리 눈높이를 낮추고 구인구직 정보를 찾아도 해결할 수 없는 공급 부족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중국 구인전문사이트 즈롄자오핀 채용 부서의 왕이신 수석 컨설턴트는 “2000년대는 물론이고 2010년대 초까지만해도 석박사 출신의 취업은 인맥이나 학연으로 인한 불공정 채용이 문제로 부각됐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고학력자의 수가 급증한 반면 이들을 모두 채용할 수 있는 자리는 부족한 공급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대부분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학력 학위증이 만능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시대가 원하는 인재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 이재명, 이낙연 이의제기에 “당헌·당규 따라 당이 잘 처리할 것”…“모든 방법 동원”

    이재명, 이낙연 이의제기에 “당헌·당규 따라 당이 잘 처리할 것”…“모든 방법 동원”

    이재명 “상식과 원칙대로 잘 처리할 것 믿어”원팀 구성 묻자 “국민·당원이 길 제시하실 것”캠프 “이낙연, 법원 문제로까진 안 가줬으면”이낙연측 무효표 처리 당 선관위에 이의제기“이의제기 안 받아들여진 이후 사태 당 책임”송영길 “이재명 확정, 이낙연 때 통과한 당규”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1일 대선 후보 경선 결과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무효표 미반영’ 논란을 제기하며 이의제기를 한 것과 관련, “상식과 원칙, 당헌·당규에 따라 우리 당에서 잘 처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국민의 뜻, 주권자 의지 따라낮은 자세로 최선 다할 것” 이 후보는 이날 송영길 대표 등과 함께 대전 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른바 ‘무효표 처리’ 논란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가 불복까지 시사하고 있는데 원팀 구성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국민과 당원들께서 길을 제시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거 같지만 실제는 국민이 한다. 정치는 물 위에 떠있는 배와 같은 것으로 왕조시대의 왕도 백성을 두려워했다”면서 “더구나 국민 주권국가에서 정치는 우리 국민이 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뜻을, 주권자의 의지를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후보와 동행한 대전 현충원에서 이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에 대해 “어제 이재명 후보로 20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 발표했다”면서 “당헌당규는 제가 아닌 이해찬 전 대표가 만들고 지난해 8월 이낙연 전 대표를 선출하던 전당대회 때 통과된 특별 당규에 근거해 진행됐다”며 사실상 이의제기 거부 입장을 표명했다. 민주당은 전날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순회 경선에서 전체 누적 득표율이 과반(50.29%·71만 9905표)을 넘긴 이 후보를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이 전 대표는 39.14%(56만 3092표)였다. 이 전 대표는 24만 8000여명이 참여한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62.37%를 차지, 이 후보(28.3%)를 압도했지만 누적 득표에서 밀렸다. 그러자 이낙연 캠프는 그날 저녁 입장문을 내고 “캠프 소속 의원 전원이 긴급회의를 하고 당 대선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서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11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낙연 캠프의 문제제기 대로 경선에서 중도 낙마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가 유효 처리될 경우 ‘턱걸이 과반’을 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과반에 못 미친다. 그럴 경우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양자간 결선을 다시 치러야 한다는 게 이 전 대표 측 주장이다.이낙연 캠프 “모든 방법 동원해 결선 투표 실현 노력… 안 되면 당 책임”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라도 결선투표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정당하고 합리적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그 사태에 대해서는 당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른바 ‘무효표 논란’과 관련해 “정확히 9월 16일 우리 캠프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지도부도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 묵살하다가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당무위가 대선 사무 일체를 최고위에 위임했으니 최고위에서 이것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 쪽에서 원팀이 되자고 하는데 우리는 원팀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이 문제는 (당 지도부가) 원칙에 따라 조속히 수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선투표를 선언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법률이나 규정에 따라 절차상의 어떠한 흠결도 없이 결과가 나왔는데 그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 경선 불복”이라면서 “지금 이 단계에서 불복이라고 하는 데 대해서는 동의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서울 경선을 마치고 ‘결과에 승복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다만 “책임 있는 마음으로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이재명측 “이낙연 승복해야”靑도 인정, 절차 위배 없었다” 한편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대선 경선 결과에 대한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의신청과 관련해 “승복을 해주시는게 필요하다”면서 “청와대에서도 경선 과정이 원만하게 진행된 부분에 대해 특별히 언급했고, 과정을 봐도 절차에 위배됐다든지 하는 것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2012년 경선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는데 그때도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무효표 처리가 됐더라”면서 “지난해 8월 특별당규로 다시 그 규정을 확인한 것이다. 그래서 당으로서도 다른 해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이 법적 대응까지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경우에는 당이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질 것”이라면서 “법원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까지는 안 가주셨으면 한다. 그 부분에서는 당도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서울 아닌 대전현충원 방문에“지역간 불균형 없는 나라가 발전” 한편 이 후보는 이 밖에 그는 이날 첫 일정으로 서울이 아닌 대전에 있는 현충원을 참배한 것과 관련, “우리가 앞으로 가야 할 중요한 길은 공정한 사회”라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공정해야 하지만 지역과 지역 간의 불공정·불균형이 없는 균형 잡힌 나라가 이 나라의 미래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여의도 경험 없는 ‘변방의 장수’… 중원서 ‘억강부약’ 외치다

    여의도 경험 없는 ‘변방의 장수’… 중원서 ‘억강부약’ 외치다

    정치인 이재명(57)을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는 ‘변방의 장수’다. 인권변호사로 시작해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거쳤지만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그는 여의도 정치에선 늘 비주류였다. 국회의원이 선수를 쌓은 뒤 광역단체장을 하는 경우는 많아도 기초·광역단체장을 거치며 지방행정 경력만 쌓은 정치인이 대선이라는 ‘중원 전쟁’의 대장군이 된 경우는 드물다. 이 후보는 5년 전 성남시장 시절 대선에 도전하면서 전국구 정치인으로 발돋움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발언을 정치인 중 처음으로 꺼내 ‘사이다´로 불렸다. 당내 대선 경선에서 친노(친노무현) 적자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21.5%)에게 불과 0.3% 포인트 뒤진 21.2%를 얻어 차기 가능성을 증명했다. 2017년 첫 대선 도전 때 이 후보 곁에 섰던 국회의원은 정성호, 김영진, 제윤경, 김병욱, 유승희 의원 등 손에 꼽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당선돼 유력 대선 후보로 체급을 올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이낙연 전 대표를 누르고 지지율 당내 1위를 기록해 왔다.이 후보가 추구하는 가치는 ‘공정´이다. 이 후보는 출마 선언문에서 “위기의 원인은 불공정과 양극화”라며 “공정성 확보가 희망과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고 했다. 정책이나 공약이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좌파·우파 논란을 불러일으킬 때마다 이 후보는 “나는 좌파도 우파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민생과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즐긴다. 하루에 3~4시간만 자더라도 캠프의 각종 보고서를 직접 읽고 숙지한 뒤에 의견을 낸다. 새벽까지 SNS를 하고, 기자들의 ‘돌직구´ 질문도 피하지 않는다. 참모들이 말릴 지경이지만, 무엇이든 직접 나서서 해야 직성이 풀린다. 자연인 이재명을 아는 측근들은 ‘의외로 소심하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사이다’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지만 낯선 사람을 만나면 부끄러워하는 성격이라고 한다.가난은 이 후보의 굴레이자 원동력이다.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성남시 빈민촌으로 이사한 뒤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소년공이 됐다. 공장에서 사고를 당해 장애 판정을 받고 병역이 면제됐다. 이를 악물고 공부한 덕에 중앙대 법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에서 노동법연구회에 가입해 노무현 변호사의 강연을 듣고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이 후보는 광주민주화운동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생을 바꿔 놨다고 회고한다. 이 후보는 “광주의 진실을 알기 전까지는 그저 출세와 영달을 꿈꾸던 흙수저 청년에 불과했다”고 말했다.숙명여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부인 김혜경씨와 1991년 결혼해 연년생으로 두 아들을 얻었다. 1995년 ‘성남시민모임’ 창립 구성원으로 시민운동을 시작했다. 2004년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을 주도하다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고발당했고, 피신하던 중에 정치인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이 후보는 “동료와 같이 밥을 먹다가 엉엉 울었다. 그때 직접 병원을 만들자고 결의했다”며 당시 날짜와 시간까지 기억했다. 이 후보는 가난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한다. 강자의 욕망을 절제시키고 약자의 삶을 보듬는 ‘억강부약’의 대동세상을 만들겠다는 게 이재명의 포부다.
  • 소득·금융·주택 ‘기본시리즈’ 핵심 정책…대장동發 ‘개발이익 국민환원제’ 부상

    소득·금융·주택 ‘기본시리즈’ 핵심 정책…대장동發 ‘개발이익 국민환원제’ 부상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는 소득과 자산, 취업 여부나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본시리즈가 대표 공약이다. 민주당 경선 기간 불거진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부동산 개발이익 100% 국민환원제 공약도 급부상했다. 기본시리즈는 기본소득·기본금융·기본주택으로 구성했다. 기본소득은 어떤 조건도 따져 선별하지 않고 전 국민 100만원, 청년 200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한다. 기본소득 지급으로 최소한의 사회 안전망을 보장하는 복지, 지역화폐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복지를 모두 챙길 수 있다는 게 이 후보의 주장이다. 재정 개혁과 조세감면 혜택 축소 등으로 약 50조원의 재원을 마련해 증세 없이 시작하고, 궁극적으로 탄소세와 토지세 등 기본소득목적세를 도입해 증세한다. 기본금융은 ‘전 국민 1000만원 마이너스통장’으로 신용등급과 상관없는 10~20년 장기 우대금리 기본대출, 법정최고금리 10% 제한 등으로 구성했다. 기본주택은 월 65만원을 내면 전용면적 74㎡(약 30평형) 크기의 질 좋은 집에 30년 이상 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임기 내 총 250만호 부동산 공급 공약 중 100만호가 기본주택이다. 부동산 정책 신뢰도를 높이는 장치로 고위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을 의무화하고, 비필수 부동산 보유 고위직의 임용과 승진도 제한한다. 경기도에서 시행한 외국인 토지·주택거래 허가제를 전국으로 확대해 외국인의 매물 싹쓸이도 막겠다고 공약했다. 개발이익 국민환원제는 애초 이 후보의 대선 공약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대장동 개발 의혹을 계기로 핵심 공약으로 떠올랐다. 이 후보는 일정 면적 이상 토지의 용도를 바꿔 개발하면 100% 공공이 맡는 제도를 만들고, 개발이익은 청년 지원 등에 쓰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불공정’이라고 판단한다. 이에 대선 공약으로 ‘전환적 공정 성장’을 앞세워 공정거래위원회 강화, 불공정거래와 악의적 불법행위 징벌배상, 하청업체와 대리점·가맹점·소상공인 등 ‘을’의 위치에 있는 경제적 약자들에 대한 단체결성·협상권 부여 등을 공약했다. 민주당의 개혁 과제 중 언론개혁에는 징벌적 손해배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검찰개혁에는 최근 “기소편의주의와 독점주의가 심각하다”며 검사 개인의 권한을 축소하고 장기적으로 검찰총장 직선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외교·안보 공약은 민주당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책을 계승하되 “북한의 호응조차 없는 일방적 정책은 반대”라는 차별성을 부여했다. 현재의 징병제를 유지하되 원하는 청년은 기술집약형 전투부사관이나 군무원으로 복무할 수 있는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호응한 개 식용 금지도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이다. 전국 3대 개고기 시장인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을 철거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적 합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이재명 정부 창출… 끝까지 함께가겠다”

    “이재명 정부 창출… 끝까지 함께가겠다”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힘겨운 과반 득표로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는 10일 후보 수락연설에서 “동지들이 계셔서 민주당이 더 커졌고, 더 단단해졌다. 4기 민주정부, 이재명 정부 창출의 동지로 끝까지 함께하겠다”며 ‘원팀’을 강조했다. 또 “대통령이라는 한 명의 공직자가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지역 순회경선에서 최종 후보에 선출된 뒤 “국회의원 경력 한 번 없는 변방의 아웃사이더 이재명에게 집권여당 대통령 후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겨 주셨다”며 “30여년간 온갖 기득권에 맞서 싸우며 이겨 온 이재명에게 민생개혁, 사회개혁, 국가개혁 완수라는 임무를 부여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명령을 엄숙히 실행하겠다.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대통령, 나라를 지키는 든든한 대통령, 편을 가르지 않는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대통령이 될 때까지는 일부를 대표하지만 대통령이 되면 모두를 대표한다”며 “청산 없는 봉합이 아니라 공정한 질서 위에 진영과 지역, 네 편 내 편을 가르지 않고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누리는 대통합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불공정 청산과 불로소득 원천 차단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정치, 행정, 사법, 언론, 재벌, 권력기관뿐 아니라 부동산, 채용, 교육, 조세,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불공정과 불합리를 깨끗이 청산하겠다”며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지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 누군가의 손실임이 분명한 불로소득을 완전히 뿌리 뽑겠다”고 했다. 대장동 의혹 한복판에서 후보로 선출된 그는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다”고 했다.
  • 홍준표, 이재명 선출에 “전과 4범, 구치소 갈 사람이 대선후보…참 고맙다”

    홍준표, 이재명 선출에 “전과 4범, 구치소 갈 사람이 대선후보…참 고맙다”

    “전과 4범, 대통령된 일 유사 이래 없었다”“범죄자 대선 돼선 안돼…우리로선 고마운 일”이재명, 수락연설서 “국힘 화천대유 게이트”“좌파 정책으로 이겨낸 루스벨트에 배울 것”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1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과반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출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아니라 대장동 비리로 구치소에 가야 할 사람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됐다”고 직격했다. 홍 의원은 이날 민주당 경선 발표 직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이 범죄자 대선이 돼서는 안되겠지요. 전과 4범이 대통령 된 일은 유사 이래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의원은 ‘대(對) 이재명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도 유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이른바 ‘명나땡’(이재명이 나오면 땡큐)을 연상하듯 “아무튼 (대선후보 선출을) 축하한다. 우리로서는 참 고마운 일이다”라고 조소했다. 앞서 민주당 20대 대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마지막 순회경선 일정인 ‘서울 지역 경선 및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 이재명 후보가 1위를 차지해 누적 과반 득표율5 0.29%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누적 득표율 39.14%에 그쳤다. 추 전 장관은 9.01%, 박용진 의원은 1.55%로 경선 레이스를 마쳤다.이재명 “불로소득 완전 뿌리 뽑을 것”“불법시 사후에도 개발이익 전액환수” 이 후보는 경선 결과에 대해 “국회의원 경력 한번 없는 변방의 아웃사이더 이재명에게 집권여당 대통령 후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겨 주셨다”면서 “지난 30여년간 온갖 기득권에 맞서 싸우며 이겨온 이재명에게 민생개혁, 사회개혁, 국가개혁 완수라는 임무를 부여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명령을 엄숙히 실행하겠다.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후보직 수락 연설에서 성남시장 재임시절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라고 지칭하며 “사업 과정에서 금품제공 등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사후에도 개발이익을 전액 환수해 부당한 불로소득이 소수의 손에 돌아가는 것을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세력의 부패·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면서 “개발이익 완전 국민 환원제는 물론이고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시행한 건설원가·분양원가 공개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국가 주도의 강력한 경제부흥 정책으로 경제 성장률 그래프를 우상향으로 바꾸겠다”면서 “좌파 정책으로 대공황을 이겨낸 루스벨트에게 배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 모든 영역에서 불공정과 불합리를 깨끗이 청산하겠다”면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지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 누군가의 손실임이 분명한 불로소득을 완전히 뿌리 뽑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세계 최초로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나라, 기본주택·기본금융으로 기본적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속보] 이재명 “국힘 화천대유 게이트…불로소득 완전 뿌리 뽑을 것”

    [속보] 이재명 “국힘 화천대유 게이트…불로소득 완전 뿌리 뽑을 것”

    “불법시 사후에라도 개발이익 전액환수”“좌파 정책으로 이겨낸 루스벨트 배울 것”“건설원가·분양원가 공개 전국 확대”제20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후보직 수락 연설에서 성남시장 재임시절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라고 지칭하며 “사업 과정에서 금품제공 등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사후에도 개발이익을 전액 환수해 부당한 불로소득이 소수의 손에 돌아가는 것을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세력의 부패·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면서 “개발이익 완전 국민 환원제는 물론이고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시행한 건설원가·분양원가 공개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국가 주도의 강력한 경제부흥 정책으로 경제 성장률 그래프를 우상향으로 바꾸겠다”면서 “좌파 정책으로 대공황을 이겨낸 루스벨트에게 배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 모든 영역에서 불공정과 불합리를 깨끗이 청산하겠다”면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지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 누군가의 손실임이 분명한 불로소득을 완전히 뿌리 뽑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세계 최초로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나라, 기본주택·기본금융으로 기본적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20대 대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마지막 순회경선 일정인 ‘서울 지역 경선 및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 이재명 후보가 1위를 차지해 누적 과반 득표율5 0.29%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누적 득표율 39.14%에 그쳤다. 추 전 장관은 9.01%, 박용진 의원은 1.55%로 경선 레이스를 마쳤다. 이 후보는 경선 결과에 대해 “국회의원 경력 한번 없는 변방의 아웃사이더 이재명에게 집권여당 대통령 후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겨 주셨다”면서 “지난 30여년간 온갖 기득권에 맞서 싸우며 이겨온 이재명에게 민생개혁, 사회개혁, 국가개혁 완수라는 임무를 부여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명령을 엄숙히 실행하겠다.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 [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 변방의 장수에서 중원 전쟁 대장군으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 변방의 장수에서 중원 전쟁 대장군으로

     정치인 이재명(57)을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는 ‘변방의 장수’다. 인권변호사로 시작해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거쳤지만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그는 여의도 정치에선 늘 비주류였다. 국회의원이 선수를 쌓은 뒤 광역단체장을 하는 경우는 많아도 기초·광역단체장을 거치며 지방행정 경력만 쌓은 정치인이 대선이라는 ‘중원 전쟁’의 대장군이 된 경우는 드물다.  이 후보는 5년 전 성남시장 시절 대선에 도전하면서 전국구 정치인으로 발돋움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발언을 정치인 중 처음으로 꺼내 ‘사이다‘로 불렸다. 당내 대선 경선에서 친노(친노무현) 적자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21.5%)에게 불과 0.3% 포인트 뒤진 21.2%를 얻어 차기 가능성을 증명했다.  2017년 첫 대선 도전 때 이 후보 곁에 섰던 국회의원은 정성호, 김영진, 제윤경, 김병욱, 유승희 의원 등 손에 꼽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당선돼 유력 대선 후보로 체급을 올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이낙연 전 대표를 누르고 지지율 당내 1위를 기록해 왔다.  이 후보가 추구하는 가치는 ‘공정’이다. 이 후보는 출마 선언문에서 “위기의 원인은 불공정과 양극화”라며 “공정성 확보가 희망과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고 했다. 정책이나 공약이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좌파·우파 논란을 불러일으킬 때마다 이 후보는 “나는 좌파도 우파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민생과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즐긴다. 하루에 3~4시간만 자더라도 캠프의 각종 보고서를 직접 읽고 숙지한 뒤에 의견을 낸다. 새벽까지 SNS를 하고, 기자들의 ‘돌직구‘ 질문도 피하지 않는다. 참모들이 말릴 지경이지만, 무엇이든 직접 나서서 해야 직성이 풀린다.  자연인 이재명을 아는 측근들은 ‘의외로 소심하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사이다’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지만 낯선 사람을 만나면 부끄러워하는 성격이라고 한다.  가난은 이 후보의 굴레이자 원동력이다.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성남시 빈민촌으로 이사한 뒤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소년공이 됐다. 공장에서 사고를 당해 장애 판정을 받고 병역이 면제됐다. 이를 악물고 공부한 덕에 중앙대 법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에서 노동법연구회에 가입해 노무현 변호사의 강연을 듣고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이 후보는 광주민주화운동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생을 바꿔 놨다고 회고한다. 이 후보는 “광주의 진실을 알기 전까지는 그저 출세와 영달을 꿈꾸던 흙수저 청년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숙명여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부인 김혜경씨와 1991년 결혼해 연년생으로 두 아들을 얻었다. 1995년 ‘성남시민모임’ 창립 구성원으로 시민운동을 시작했다. 2004년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을 주도하다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고발당했고, 피신하던 중에 정치인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이 후보는 “동료와 같이 밥을 먹다가 엉엉 울었다. 그때 직접 병원을 만들자고 결의했다”며 당시 날짜와 시간까지 기억했다. 이 후보는 가난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한다. 강자의 욕망을 절제시키고 약자의 삶을 보듬는 ‘억강부약’의 대동세상을 만들겠다는 게 이재명의 포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득표율 50.29%, 결선 없이 본선행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득표율 50.29%, 결선 없이 본선행

    李 “변방의 아웃사이더 이재명, 개혁 완수”이낙연 39.14%… 전세 뒤집기 역부족 추미애 9.01%, 박용진 1.55% 순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제20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에서 서울에서도 과반 승리를 거두며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이 후보는 71만 9905표로 얻으며 득표율 50.29%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등을 제치고 결선투표 없이 내년 3월 9일 열리는 20대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 민주당 20대 대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마지막 순회경선 일정인 ‘서울 지역 경선 및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 이재명 후보가 1위를 차지해 누적 과반 득표율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달 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지역별 순회 경선과 1~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누적 득표율 50.29%를 기록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3차 선거인단에서 이 후보를 28.3%로 누르고 62.3% 득표로 압승했지만 대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전 대표는 누적 득표율 39.14%에 그쳤다. 추 전 장관은 9.01%, 박용진 의원은 1.55%로 경선 레이스를 마쳤다.“토건세력 유착 정치세력 뿌리 뽑을 것”“건설원가·분양원가 공개 전국 확대” 이 후보는 경선 결과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경력 한번 없는 변방의 아웃사이더 이재명에게 집권여당 대통령 후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겨 주셨다”면서 “지난 30여년간 온갖 기득권에 맞서 싸우며 이겨온 이재명에게 민생개혁, 사회개혁, 국가개혁 완수라는 임무를 부여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명령을 엄숙히 실행하겠다.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감사 연설문에서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세력의 부패·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면서 “개발이익 완전 국민 환원제는 물론이고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시행한 건설원가·분양원가 공개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라고 지칭하며 “사업 과정에서 금품제공 등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사후에도 개발이익을 전액 환수해 부당한 불로소득이 소수의 손에 돌아가는 것을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구체적 구상으로 “국가 주도의 강력한 경제부흥 정책으로 경제 성장률 그래프를 우상향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좌파 정책으로 대공황 이겨낸 루스벨트에 배우겠다”“불로소득 완전히 뿌리 뽑겠다” 이어 “좌파 정책으로 대공황을 이겨낸 루스벨트에게 배우겠다. 경제와 민생에 파란색, 빨간색이 무슨 상관인가”라면서 “유용하고 효율적이면 진보·보수, 좌파·우파, 박정희 정책·김대중 정책이 무슨 차이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 행정, 사법, 언론, 재벌, 권력기관뿐 아니라 부동산, 채용, 교육, 조세, 경제, 사회, 문화 등 국민의 삶 모든 영역에서 불공정과 불합리를 깨끗이 청산하겠다”면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지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 누군가의 손실임이 분명한 불로소득을 완전히 뿌리 뽑겠다”고 했다. 아울러 “세계 최초로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나라, 기본주택·기본금융으로 기본적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당 선관위는 연설회 종료와 함께 서울지역 대의원·권리당원(14만명)과 3차 선거인단(국민+일반당원·30만명) 투표함을 열었다. 이 지사는 약 11만표(37%)만 추가로 확보해도 누적 과반을 유지, 결선 없이 대선 본선 직행이 가능했다. 이 지사는 전날 자신의 본진인 경기에서 지역 순회경선 득표율 최고치인 59.2%를 기록하며 사실상 후보 선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경기에서 거둔 대승으로 누적 득표율은 55.2%까지 끌어올렸고, 이 전 대표(33.9%)와의 격차는 약 23만표로 벌려 놓았다. 이 지사는 광주·전남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과반 압승을 거뒀다. 후반부 대장동 의혹이 정국을 뒤덮은 가운데서도 오히려 지지층 결집 효과로 이어지면서 대세론에 쐐기를 박았다. 의원직 사퇴 승부수로 배수의 진을 친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지역적 근거지이자 민주당의 심장부인 광주·전남에서 1위에 오르며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하는 듯 했으나 대역전극을 쓰는 데는 실패했다.
  • 與 “곽상도 ‘조국 딸 포르쉐’ 허위주장…정작 자기 아들이 포르쉐 타”(종합)

    與 “곽상도 ‘조국 딸 포르쉐’ 허위주장…정작 자기 아들이 포르쉐 타”(종합)

    여권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시행사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을 수령해 논란이 된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경찰 조사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고급 외제차를 타고 온 점을 집중 부각하며 맹공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곽 의원 아들이 포르쉐를 타고 출석했다는데도 보도가 전혀 안 된다”면서 “조국 전 장관 딸이 아반떼를 타는데도 곽 의원은 (조국 전 장관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고 허위 주장을 펼쳤고, 언론이 이를 공격적으로 보도했었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이러한 평과 함께 한준호 원내대변인이 뉴스 화면을 캡처해 올린 게시물을 함께 공유했다. 곽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는 지난 8일 경찰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했는데 이후 포르쉐 차량 조수석에 타고 귀가하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며 논란이 일었다. 한 원내대변인은 이를 보도한 뉴스 화면을 캡처해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곽상도 의원 아들, 조사 받으러 오며 이용한 차가 포르쉐?”라며 “월급 200만~300만원을 받고 몸이 안 좋아 퇴직하며 회사가 억지로 준 50억원을 받은 갓 서른의 청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단하다. 화천대유는 누구의 것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홍서윤 청년대변인은 논평에서 “곽 의원의 이중적 태도에 청년들은 더욱 분노한다”며 “의원 아들 특혜 논란 속에서도 초호화 차량을 타고 조사를 받으러 간 자체가 청년이 느끼는 불공정함과 불합리함에 공감조차 하지 않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홍 청년대변인은 “곽 의원은 과거 자신의 발언과 특혜 논란 속에 있는 아들의 행동에는 정녕 부끄러움을 못 느끼나”라며 “아드님의 초호화 차량에 대해 지금이라도 한 말씀 해달라”고 촉구했다. 곽 의원은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특혜성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말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조 전 장관도 전날 관련 뉴스 링크를 공유하며 “막상 포르쉐는 곽상도 아들이 타고 있었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조 전 장관은 곽 의원이 포르쉐 의혹을 제기했을 때 “딸이 현대 아반떼를 타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라고 해명했었다. 곽 의원 아들 곽병채씨는 1990년생으로 올해 31세다. 앞서 곽병채씨는 퇴직금 50억원을 받게 된 경위를 해명하면서 “사업지 내 문화재가 발견돼 공사 지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발견·미발견 구간을 다른 사업 구간으로 분리하는 등 공사 지연 사유를 제거했다”고 언급했다. 문화재청이 대장동 사업을 승인한 2017년 당시 곽 의원은 문화재청 소관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이었다. 이 때문에 곽 의원이 대장동 사업지에서 문화재가 발견됐을 당시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문화재청에 외압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다만 문화재청은 대장동 사업지에서 의미 있는 문화재가 발견된 적이 없다고 밝혀 곽병채씨가 50억원을 수령하는 서류상 명분으로 문화재 관련 업무를 제시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5일 문화재청 대상 국회 문체위 국감에서 “시행사 성남의뜰이 2017년 10월 23일 대장지구 내 문화재 발견 구간과 미발견 구간 분리 허가 신청서를 보낸 지 이틀 만에 전결 허가가 떨어졌다”면서 “이토록 신속하게 업무처리를 한 이유가 뭔지 대단히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청서 하단에 곽병채씨 이름이 버젓이 쓰여 있다”면서 “이때 곽병채씨 나이가 27살이었다. 27살짜리가 보낸 신청서를, 대한민국의 문화재청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 이틀 만에 허가를 한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 “의견 듣는 중” 이재명, 이번주 도지사직 사퇴 가능성…국감 전 사퇴하나

    “의견 듣는 중” 이재명, 이번주 도지사직 사퇴 가능성…국감 전 사퇴하나

    18·20일 경기도 국감 전 조기사퇴론 대두 “현직 유지시 대장동 대응 어려워 불리 판단”선거활동 제약·야당 대장동 공세 최소화 전략일각선 “국감 회피 논란 피해야” 역풍 우려尹 “대장동 게이트 몸통은 설계 자백 이재명”“제가 대통령 되면 화천대유 주인 감옥갈 것”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이 유력시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르면 이번 주 지사직에서 사퇴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 지사는 “당에서 다른 의견을 주시는 부분이 있어서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로서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다가올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둘러싼 이 지사에 대한 정치 공세를 굳이 당해줄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대장동 정치 공방 뻔한데 국감 참석 부적절 여당 내 기류” 이 지사는 이날 일부 언론을 통해 지사직 사퇴와 관련 “개인적으로는 유지할 수 있을때까지 지사직으로 계속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며 이렇게 말했다. 당초 이 지사는 다음 주 예정돼 있는 경기도 국정감사(18, 20일)까지 마치고 지사직 사퇴 문제를 본격 검토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당내에서 여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대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나오면서 ‘국감 전 사퇴’로 선회하는 듯한 기류가 감지된다. 이 경우 사퇴 시점은 이번 주 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에서는 일단 이 지사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 대장동에 대한 정치 공방이 될 것이 뻔한 국감에 참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다. 여당 대선 후보와 맞지 않는 자리인데다 대장동 개발사업 자체가 성남시 사무로 경기도의 직접적인 업무도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은 경선이 진행되고 있어 당에서 공개 언급이 자제됐으나 선거가 끝나면 관련 우려들이 분출할 것으로 당에서는 보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도민과의 약속에 따라 지사직을 가능한 한 유지해야 한다는 이 지사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여당 후보로 최종적으로 선출될 경우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국감을 하는 것이 안 맞는다는 의견이 당내에 많다”면서 “경기도 국감이 사실 검증보다는 정치 공방으로 흐를 것으로 보이는 점도 그런 우려가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현직 지사 신분, 대선 운동 법적 제약 커” 이와 함께 현직 지사 신분으로는 대선 선거 운동에 법적 제약이 크다는 점도 지사직 조기 사퇴 주장의 명분으로 거론된다. 다른 당 관계자는 “경선이 끝나면 이제 단체장 신분만 남게 된다”면서 “현직의 경우 단체장의 선거 개입 금지 조항 때문에 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할 수 없게 돼 대장동 정국에서 손발이 묶이게 된다”고 말했다. 실무적으로도 국감을 치를 경우 국감 준비에 최소 3일, 국감 2일 등 5일의 시간이 물리적으로 소요된다는 것도 고민의 지점으로 알려졌다.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후 국민의힘의 후보가 선출되기 전(11월 5일)까지 독무대를 차지하면서 대국민 통합 행보 등을 할 수 있는 절호의 시간을 날려버리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국감을 앞두고 지사직을 관두게 될 경우 ‘국감 회피’ 논란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이 마지막 고려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이재명 캠프 내에서는 여전히 지사직을 국감 때까지는 적어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다른 인사는 “국감 직전에 사퇴할 경우 이 지사가 국감을 앞두고 도망갔다고 야당이 공격할 게 뻔한 상황”이라면서 “이런 프레임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막판까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선에서 최종적으로 대선 후보로 선출될 경우 11~12일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및 의원들과 연쇄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지사직 사퇴 문제는 이런 연쇄 회동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빠르면 이번주 초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윤석열 “덮어띄우기 달인들,‘조국 사태 시즌2’ 만드는 중”“아수라판서 국민 약탈 막는 게 제 소명”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7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SNS 등을 통해 “누가 보더라도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은 이재명”이라면서 “(이 지사) 본인이 방송에 나와 설계자라 자백하고 본인이 사인한 증거까지 명백한데 어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는가”라고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를 직격했다. 윤 전 총장은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 “핵심이자 출발점은 공영개발로 땅값을 후려쳐서 강제수용해 땅 주인들에게 피해를 주고, 팔 때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비싸게 분양해 수분양자들에게 피해를 준 수천억원 배임 범죄”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 부분은 이미 설계 단계에서 결정된 범죄이고, 이 지사는 스스로 설계자라고 자백했다”면서 “이런 사건은 대개 실무자 선에서 꼬리 자르기 하는 것을 돌파하는 수사가 어려운 것인데, 본인이 설계자라 했으니 꼬리 자르기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장동 같은 일은 없을 것이고 화천대유의 주인은 감옥에 갈 것”이라면서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대장동이 전국에 수십 개 더 생길 것이고, 화천대유의 주인은 밝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저들은 덮어씌우기의 달인들”이라면서 “상식과 공정, 정의를 짓밟았던 조국 비리를 ‘검찰개혁’을 내세워 여론을 호도하고 사건의 본질을 변질시키려 했던 것과 똑같은 덮어씌우기 여론전을 펴 조국 사태 시즌2를 만들고 있다”고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빗대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못 하면 저들은 국민을 설계의 대상으로 삼아 대한민국을 온통 ‘대장동 아수라판’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선거를 면죄부 삼아 5년 내내 이권 카르텔의 배를 불리기 위해 국민을 약탈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것을 막는 것이 제게 맡겨진 소명”이라면서 “이런 부패, 몰상식, 부정의, 불공정을 척결하기 위해 대통령 후보로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 北 당 창건일, 열병식 없이 체제 결속에 집중…선전매체로 대남 압박은 계속

    北 당 창건일, 열병식 없이 체제 결속에 집중…선전매체로 대남 압박은 계속

    ‘심야 열병식’ ‘김정은 눈물’ 지난해와 대조적 9·9절 이후 한 달만...대외 메시지·도발 없어 통신선 복원 후 공식 반응 無...우회적 압박 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은 10일 열병식 없이 내부 결속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당 창건일을 계기로 추가 미사일 실험이나 대규모 열병식 개최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현재까지 관련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의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 ‘인민대중제일주의’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업적을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사설은 “당 제8차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전인민적인 출동격전에서 영예로운 승리자가 돼야 한다”면서 “전체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당의 결정과 지시를 관철하기 전에는 쓰러질 권리가 없다는 결사의 각오를 안고 전투 과업을 무조건 집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김 위원장에 대해 “천재적인 사상이론적 예지와 비범특출한 영도력, 거룩한 풍모를 지니고 계시는 당과 국가, 인민의 위대한 수령”이라고 칭송하며 “전체 인민들과 군 장병들은 김정은 동지를 정치사상적으로, 목숨으로 결사옹위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보도 매체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당 창건 75주년이었던 지난해에는 대규모 심야 열병식을 개최하고 김 위원장이 직접 나와 연설했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28분간 연설문을 낭독하며 인민들을 향해 ‘고맙다’,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이라고 언급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그러나 올해는 5·10년 단위의 정주년이 아닌데다 지난달 정권수립기념일(9·9절)에 맞춰 이미 열병식을 개최한 터라 한 달 만에 새로운 열병식을 준비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예년대로라면 김 위원장은 이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이때도 별도의 대남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미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의사와 함께 남측에 전달할 메시지는 다 전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4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공식적인 반응 없이 대외 선전매체를 통해서만 연일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북한의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이날 사설에서 현재 남북관계 악화의 원인으로 군사연습과 무력증강, 북한을 자극하는 ‘불순한 언동’, 남측 당국의 대미 추종 등을 꼽으며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북남관계 개선과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면 이번 시정연설의 의미를 똑바로 알고 북남관계를 가로막고 있는 중대 과제들부터 해결하려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또 다른 선전매체인 ‘조선의오늘’도 이날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 관점과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하는 것은 악화된 북남관계를 수습하고 앞으로의 밝은 전도를 열어나가기 위해 선결돼야 할 중대 과제”라며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 내용을 되풀이했다.
  • “유동규, ‘내 말이 이재명의 말’” 녹취록 공개… 李 “측근에 끼지 못해” (종합)

    “유동규, ‘내 말이 이재명의 말’” 녹취록 공개… 李 “측근에 끼지 못해” (종합)

    대장동 개발지역 원주민 제보 대화 공개“‘대장동이 제2의 고향’이라던 이재명,당선된 뒤 ‘민간 개발 안 된다’ 뒤집어”“유동규 찾아가 어떻게 책임지나 했더니‘내 말이 곧 이재명, 믿고 기다려라’ 해”경기도 판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내 말이 이재명의 말”이라고 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이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측근으로 불렸던 유 전 본부장은 현재 구속된 상태다. 다만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측근 그룹에 끼지도 못한다”고 밝혔었다. 대장동 원주민 대화 녹취록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2009년 상황을 기억하고 있다는 대장동 개발지역 원주민의 제보라며 자신의 보좌진과 남성 주민들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들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김 의원이 공개한 녹음에서 한 남성은 “당시 우리는 민간 개발하려고 땅 계약까지 다 했다. (그래서 공영개발에 반대하는) 성남시 집회를 시작했다”면서 “그때 이재명이 ‘대장동이 제2의 고향’이라며 와서는 ‘시장이 되면 일사천리로 사업 시행이 되도록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당선이 되고 나서 이튿날 대장동에 찾아와 손바닥 뒤집듯 ‘이 건 민간개발 안 된다. 분당 성남의 마지막 남은 땅인데 원주민에게는 절대 피해가 가지 않게 해 줄 테니 협조해달라’고 해 그 자리에서 난리가 났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후 상황을 설명하는 다른 남성의 녹취록도 공개했다. 이 남성은 “면담을 신청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유동규 본부장에게 가라고 해서 갔더니 (유 본부장이) ‘절대 피해가 가지 않게 하겠다’고 하더라”라면서 “이에 어떻게 책임지느냐고 했더니 ‘내 말이 곧 이재명의 말이다. 믿고 기다려라’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결국 우리가 (평당) 500만∼600만원에 계약한 것을 화천대유, 성남의뜰이 계약을 하면서 반값에 후려쳐서 자기들끼리 나눠 먹은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 리모델링추진위원회 조합장으로 일하면서 당시 성남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던 이 지사와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유 전 본부장은 이 지사가 2010년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하자 지지 성명을 내며 도왔고 선거 승리 뒤에는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전신인 성남시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으로 임명됐다. 2014년 시장 선거를 앞두고 성남도시개발공사를 떠나 다시 이 지사 유세를 도왔고 재선에 성공하자 3개월 만에 기획본부장으로 돌아왔다. 이 지사가 2018년 경기지사에 취임한 뒤로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취임해 지난해 말까지 근무했다. 이 때문에 주변에서는 유 전 본부장을 이 지사의 핵심 인맥으로 꼽아왔다. 그러나 이 지사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유 전 본부장이 “시장 선거를 도와주는 것은 맞다”면서도 “측근이냐 아니냐는 더티한 논쟁이다. 유 전 본부장은 측근 그룹에 끼지 못 한다”며 측근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화천대유자산관리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때 추진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에 참여해 출자금의 1154배에 이르는 배당금을 받아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이 지사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뒤 공영 개발로 추진한 1조 1500억원의 초대형 규모 사업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로 ‘성남의뜰’이라는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당시 별다른 실적이 없고 출자금도 5000만원에 불과했던 화천대유라는 업체가 컨소시엄 주주로 참여해 3년간 500억원 이상 배당을 받아 업체 소유자가 이 지사와의 관계로 인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이재명 “내가 안 싸웠으면 5503억민간업자·국힘 입에 다 들어갔을 것”李 “내가 선택한 민간참여형 공영개발불로소득 환수하는 가장 현실적 방법”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예측한 수익의 12배를 환수한 제가 배임죄라면, 사업을 철회해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LH 관계자들에게는 무슨 죄를 적용해야 하는가”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김윤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LH가 예측한 대장동 사업의 수익은 겨우 459억원이다. 이재명이 싸우지 않았다면 5503억원조차 민간업자와 국민의힘 입으로 다 들어갔을 것”이라며 개발이익 완전 국민환수제 도입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 초과이익을 더 환수했어야 한다는 세간의 지적과 관련해 “저는 미래의 부동산 수익을 알아맞히는 노스트라다무스가 아니라, 주어진 현실에 맞춰 시민의 이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찾아내는 공직자”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제가 선택한 민간참여형 공영개발은 불로소득을 환수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었다”이라고 주장했다.검찰, 유동규 성남도시개발 본부장 구속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소환 초읽기 검찰은 지난 3일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 지사의 측근으로 불렸던 유동규 전 본부장을 구속하면서 또 다른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날 화천대유의 ‘금고지기’인 회계·자금 담당 임원 김모 이사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달 유 전 본부장을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수천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와 8억원 상당의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씨에게서 사업 초반부터 개발 이익의 25%를 받기로 하고 민간 사업자에게 유리한 사업 구조를 만든 뒤, 올 1월 예상 수익 700억원 중 5억원을 먼저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만큼 관련자 추가 조사를 벌이고 증거를 확보한 뒤 뇌물공여자 측인 김씨를 소환할 계획이다. 김씨는 유 전 본부장 측에 뇌물을 제공한 의혹 외에 정치권·법조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대장동 개발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에 투자한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였던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김씨 등이 정치인과 법조인,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에 로비 명목으로 350억원을 사용했다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화천대유 측이 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씨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지급한 50억원,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이 분양받은 화천대유 소유분의 아파트의 실체도 가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김씨가 대장동 아파트 분양업체 대표 이모씨에게 건넨 100억원의 성격, 그 돈의 최종 목적지도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윤석열 “공영개발로 땅값 후려치고팔 땐 비싸게 분양한 수천억 배임 범죄”尹 “대장동 게이트 몸통은 설계 자백 李”“유동규 구속, 이재명이 형사 책임져야”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유 전 본부장 구속에 대해 “이재명 지사 본인이 직접 형사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 지사가 ‘관리자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말한 것에 대해 “관리자의 책임 문제가 아니다. 너무나 명백한 것”이라고 못박았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7일에도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SNS에 “누가 보더라도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은 이재명”이라면서 “(이 지사) 본인이 방송에 나와 설계자라 자백하고 본인이 사인한 증거까지 명백한데 어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는가”라고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를 직격했다. 윤 전 총장은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장동 같은 일은 없을 것이고 화천대유의 주인은 감옥에 갈 것”이라면서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대장동이 전국에 수십 개 더 생길 것이고, 화천대유의 주인은 밝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 “핵심이자 출발점은 공영개발로 땅값을 후려쳐서 강제수용해 땅 주인들에게 피해를 주고, 팔 때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비싸게 분양해 수분양자들에게 피해를 준 수천억원 배임 범죄”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 부분은 이미 설계 단계에서 결정된 범죄이고, 이 지사는 스스로 설계자라고 자백했다”면서 “이런 사건은 대개 실무자 선에서 꼬리 자르기 하는 것을 돌파하는 수사가 어려운 것인데, 본인이 설계자라 했으니 꼬리 자르기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수사 방향에 대해서도 “그런 범죄 행위가 드러나지 않고 넘어가게 하기 위한 정관계에 로비한 범죄를 수사해야 하고, 배임으로 인한 수천억원을 아무런 수고 없이 꿀꺽 삼킨 화천대유가 그 돈을 어떻게 했는지 횡령과 범죄수익은닉 범죄를 수사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못 하면 저들은 국민을 설계의 대상으로 삼아 대한민국을 온통 ‘대장동 아수라판’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선거를 면죄부 삼아 5년 내내 이권 카르텔의 배를 불리기 위해 국민을 약탈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것을 막는 것이 제게 맡겨진 소명”이라면서 “이런 부패, 몰상식, 부정의, 불공정을 척결하기 위해 대통령 후보로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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