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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연 “이석기 사면 아닌 가석방이라니 실망…文 결단해야”

    김재연 “이석기 사면 아닌 가석방이라니 실망…文 결단해야”

    “이석기 사면, 통진당 명예회복 없이는文정권 ‘민주 정권’으로 역사 기록 못해”김재연, 옛 통진당 비례 의원 활동하다 정당 해산 결정으로 국회의원 지위 상실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는 23일 내란선동죄로 대전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만기 출소를 1년 5개열여 앞두고 가석방되는 데 대해 “사면·복권이 아닌 가석방이라니 실망스럽다”면서 “남은 5개월,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이석기 전 의원의 사면과 복권, 통합진보당의 명예 회복 조치 없이 문재인 정권을 ‘민주 정권’으로 역사에 기록할 수 없다”며 이렇게 올렸다. 그는 “탄핵당한 박근혜 정권의 야만적 정치공작과 통합진보당 해산이라는 반민주 폭거에 대해 어떠한 회복조치도 없이 (문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다면 이 정권을 촛불 위에 탄생시킨 역사 앞에 어떻게 고개를 들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한국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 후보는 2012년 통진당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돼 활동하다 헌재의 정당 해산 결정으로 국회의원 지위를 상실했다. 이 전 의원은 당시 내란선동 혐의로 구속기소 돼 유죄를 받았다.이석기, 내란선동죄로 징역 9년 선고북 대남혁명론 동조해 실행모의 혐의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24일 오전 10시 성탄절 기념일 가석방으로 풀려난다. 법무부는 지난 20일 열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이렇게 심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기형을 받은 수형자는 형기의 3분의 1 이상이 지나면 가석방 심사 대상자의 요건을 갖추게 된다. 이 전 의원은 북한의 대남 혁명론에 동조하면서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혁명조직(RO)의 총책을 맡아 구체적인 실행 행위를 모의한 혐의 등으로 2013년 9월 구속기소돼 내란선동죄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2015년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을 확정받았다. 또 자신이 운영하는 선거 홍보 업체 자금 수억원을 횡령하고, 2010년∼2011년 지방의원 선거·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물품 공급 가격을 부풀려 선거보전 비용을 부정하게 타낸 혐의로 2019년 징역 8개월의 실형이 추가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만기출소 예정일도 2022년 9월에서 2023년 5월로 연장됐다. 이 전 의원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한 결과 법원행정처가 자신의 재판 기일 지정 문제를 여론 환기 목적으로 활용한 정황이 드러나자 2019년 6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의 청구는 서울고법과 대법원에서 연달아 기각됐다.국힘 “민주노총 이석기 석방 요구에‘촛불청구서’ 발목 잡혀 가석방 꼼수” 한편 국민의힘은 이 전 의원의 성탄절 가석방에 대해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은 헌법 가치를 수호할 의지가 추호도 없음이 드러났다”면서 “이미 재판을 통해 대한민국에 위협이 되는 존재임이 드러난 이 전 의원이 거리를 활보하게 둔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황규한 선대위 대변인은 그동안 민주노총 등이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요구했던 점을 거론하며 “결국 문재인 정권이 ‘촛불청구서’에 발목 잡힌 정권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그래도 눈치는 보였는지 사면이 아닌 가석방이라는 꼼수를 부렸지만, 성탄절 특사 의미는 이미 퇴색됐다. 국민들은 또 하나의 위협과 불공정을 맞닥뜨리게 됐다”고 꼬집었다.
  • 공정위, 군납 입찰·카르텔 담합 근절 칼 빼들었다

    공정위, 군납 입찰·카르텔 담합 근절 칼 빼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군납 ‘입찰 담합’과 업체 간 정보 교환을 통한 ‘카르텔 담합’을 근절하기 위해 칼을 꺼내 들었다. 시장 진입이 힘든 신규 사업자도 기존 사업자와 함께 링에 올라 공정한 경쟁을 벌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불공정행위를 유발하는 32건의 경쟁 제한적 규제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군납 입찰과 관련해 납품 실적이 많은 사업자에게 높은 배점을 주는 군수품 적격심사제도를 폐지하고 일반물품과 같은 적격심사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공정위는 군납 미트볼·돈가스 사업자들이 이 제도를 악용해 8년간 담합한 사실을 적발했다. 공정위는 군납 식자재 구매 요구서도 제품 수준으로 간소화하기로 했다. 재료 함량과 가공법을 필요 이상 자세히 규정한 꼬리곰탕 구매 요구서는 ‘소꼬리 20%, 사골 진액’으로 간소화해 간단한 요건만 충족하면 납품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업체 간 담합을 막고 신규 사업자가 진출할 길을 열어 주기 위해서다. 공정위는 제·개정된 카르텔 분야 8개 행정규칙이 오는 30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업체 간 담합으로 판단하는 기준을 더욱 강화하고 짬짜미로 가격·생산량·원가·출고량 등의 정보를 교환해 시장 경쟁을 방해하는 행위를 본격 제재하겠다는 의미다. ‘사업자 간 정보 교환이 개입된 부당한 공동행위 심사지침’ 제정안에 따르면 구두·우편·전화 등 수단과 상관없이 직간접적으로 경쟁 관련 정보를 알리는 행위는 일단 정보 교환으로 본다. 위법성 여부는 시장 구조와 정보의 특성, 교환의 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
  • 권익위, 건설공사감리 불공정제도개선 권고

    권익위, 건설공사감리 불공정제도개선 권고

    건설공사 과정에서 물가가 올라도 계약금액을 조정하지 않거나 사업수행능력 평가 기준을 지나치게 높게 설정해 신생·중소업체의 시장 진입을 제한하는 불공정 관행이 개선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건설엔지니어링업체·기술인 권익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권익위는 올해 초부터 건설기술관리협회와 현장 업체 등을 상대로 기업고충 간담회와 현장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실태조사 결과 권익위는 감리 용역의 계약관계상 약자인 건설엔지니어링 업체에 비용 부담을 전가하고 이로 인해 건설기술인의 처우가 악화하는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계약금액 조정사유가 발생했는데도 사업자에게 계약금액을 증액해 주지 않거나 현장에서 실제 집행한 금액을 반영하지 않은채 경비를 무조건 감액하는 문제 등이 지적됐다. 권익위는 “불공정한 시장진입 제한과 일부 감리용역의 무분별한 하도급으로 용역 서비스의 품질이 저하되고 저가 하도급 계약을 양산하는 문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물가변동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의무적으로 계약금액을 조정하도록 해당 절차를 마련하고 통상적인 기준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설정된 사업수행능력 평가 기준은 현실에 맞게 조정하도록 했다. 또 건설엔지니어링의 하도급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하도급 요건과 절차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권익위는 “건설 기술인들의 처우 보장과 함께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부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개선안은 지난 6월 저가 감리계약과 재하도급, 부실감리 등에 의한 광주 학동 재개발현장 건물 붕괴사고 등을 계기로 마련됐다.
  • “K-한류 저변 확대”…문체부, 문화 강국 위상 높인다

    정부가 전 세계에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K콘텐츠와 한류 저변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K팝과 영화·드라마 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한류 저변을 키우고, 한국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산업적 가치도 제고한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문화·체육·관광 생태계를 되살리고 국민 문화일상 회복에도 박차를 가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발표한 ‘2022년 업무계획’에서 ▲문화강국 위상 공고화 ▲문화 일상의 조속한 회복 ▲미래 문화·체육·관광 기반 강화 등 3대 중점 과제를 제시하고, 한류 확산과 코로나 피해회복 지원을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우선 한류 기반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방탄소년단, 영화 ‘기생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의 성과가 지속하도록 문화교류 플랫폼을 강화한다. 재외문화원을 중심으로 협업 체계를 구축해 매체 예술(미디어 예술)을 활용한 한국 문화 소개, 코리아 콘텐츠 주간 개최, 한류 수요층 대상 문화 체험 지원 등을 추진한다. 뉴욕 코리아센터 개관, 주스웨덴·주오스트리아 문화원 신설 등 해외 문화교류 거점도 확대한다. 또한 한류 연관산업의 수출 확대도 지원할 계획이다. 드라마 제작사·방송사와 기업 간 협업을 매개로 한 간접광고 마케팅을 지원하며, 한류 상설 종합홍보관을 12월 인도네시아에 조성하고, 온라인 세계 쇼핑몰에 ‘K-브랜드 전용관’을 운영한다. 해외에서 한류 박람회를 개최하고, 국내에선 한류 연계 관광 코스를 개발·상품화하며, 3월에는 한류 관광 체험 거점인 ‘K 스타일 허브’를 서울에 조성할 예정이다. 한류가 생활양식, 한국어, 예술 등 문화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도 강화한다. K팝 스타와 협업을 통한 한복 상품을 개발하고, 루브르 등 해외 유수 박물관에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는 공동 전시 등을 개최한다. 한국어 확산을 위해 세종학당 지정 및 전문교원 파견 대상을 36곳 확대하고,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플랫폼에 가상 세종학당도 개설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해 관광·체육 분야 피해지원 융자를 확대하고 내년에 상환이 예정된 총 4천286억 원 규모의 융자 원금 상환을 1년간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코로나19 이후 관광·체육 산업 재건을 위해 지능형(스마트) 관광도시를 2022년까지 10곳으로 늘리고, 비대면 스포츠 강습 시장 육성·스포츠산업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또한 변화된 일상을 예술가의 시선으로 기록한 ‘코로나19, 예술로 기록’ 결과물을 온라인에 공개하고, 백남준 작가의 매체 예술 작품인 ‘다다익선’을 복원해 특별 전시를 열 계획이다. 미래 기반 조성과 관련해 실감콘텐츠·확장 가상세계 등 신규 서비스 창출과 OTT 방송영상 콘텐츠 경쟁력 강화 등 ‘디지털 뉴딜’ 성과를 확대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 분야 연구개발 투자를 전년 대비 184억 원 늘리고, 게임·영화·웹툰 등 핵심 지식재산권(IP)에 첨단 기술을 결합하는 새로운 시장 창출을 돕는다. OTT 영상 콘텐츠의 제작·유통 활성화를 위해 자체 등급 분류제를 도입하고, 제작비 세액공제도 추진한다. 또한 ‘문화산업의 공정한 유통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불공정행위 금지 등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지역 공연예술을 활성화하고, 2027년 개관하는 이건희 기증관(가칭)을 국립문화시설로 조성해 특별전과 권역별 지역 순회전도 개최한다. 지역 관광 개발을 위해 제4차 관광개발기본계획을 본격적으로 이행하고, 남부권광역관광개발 계획을 내년 안에 수립할 계획이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2022년은 문화강국으로서의 국가 브랜드를 더욱 높이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문화 일상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결하겠다”고 밝혔다.
  • 이재명 “한국은 부모 경제력이 자녀 학력” 샌델 “기득권, 본인 성공을 공정이라 착각”

    이재명 “한국은 부모 경제력이 자녀 학력” 샌델 “기득권, 본인 성공을 공정이라 착각”

    李 “능력주의 극단적 발휘가 학력주의소수자·약자에 대한 배려까지 사라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1일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와 ‘공정’을 주제로 한 온라인 화상 대담을 가졌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대담에서 “대한민국 학생의 학력 수준은 결국 부모의 경제력 수준과 거의 대부분 일치한다는 게 통계적으로도 드러난다”며 “능력주의가 극단적으로 발휘되는 게 학력주의”라고 불공정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먼저 “교수님의 책을 여러 차례 반복해 읽을 만큼 팬”이라며 “제가 대한민국 정치에서 고민하는 의제와 일치해 깜짝 놀랐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에 샌델 교수는 “기득권 계층이 자신들의 성공을 노력의 결과로 믿고 자만심을 갖는 것이 빈부격차 심화의 원인”이라며 “이런 현상을 제가 ‘공정하다는 착각’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 후보는 청년층의 능력주의 몰입현상에 대해 “저성장 늪에 빠지면서 청년층은 기회 자체가 적어 경쟁이 전쟁이 되고 친구는 적이 되는 상황”이라며 “공정성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오로지 ‘시험 결과만으로 해야지 왜 소수자나 약자를 배려하느냐’는 생각까지 빠지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0월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와 기본소득에 관한 영상 대담을 가진 바 있다.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공정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시기에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면서 “샌델 교수는 이 후보에 대한 존경의 뜻을 전하며 무보수로 대담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담은 선대위 미래기획단 이근형 단장과 부단장인 강선우 의원이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 채인묵 서울시의원, 서울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유공자 시상식 참석

    채인묵 서울시의원, 서울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유공자 시상식 참석

    채인묵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더불어민주당, 금천1)이 지난 17일, (사)서울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유공자 시상식에 참석하여 축사를 하고,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사)서울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는 서울시 소재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조직적 협력을 바탕으로 불균형, 불공정한 법적, 제도적 장치의 개선과 소상공인의 지위 향상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채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로 내수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소상공인의 피해가 막대한 상황에서도 정부와 서울시의 방역대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데 감사드린다”며, “지역경제의 실핏줄이자 근간인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정책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능력주의로 포장된 학력주의 불공정”

    이재명, “능력주의로 포장된 학력주의 불공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1일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와의 온라인 화상 대담에서 “능력주의가 극단적으로 발휘되는 게 학력주의”라며 능력주의로 포장된 학력주의 사회의 불공정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샌델 교수와 ‘공정과 정의’를 주제로 한 대담을 갖고 “대한민국 학생의 학력 수준은 결국 부모의 경제력 수준과 거의 대부분 일치한다는 게 통계적으로도 드러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대담에서 먼저 “교수님의 책을 여러 차례 반복해 읽을 만큼 팬”이라며 “제가 대한민국 정치에서 고민하는 의제와 일치해 깜짝 놀랐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에 샌델 교수는 “기득권 계층이 자신들의 성공을 노력의 결과로 믿고 자만심을 갖는 것이 빈부격차 심화의 원인”이라며 “이런 현상을 제가 ‘공정하다는 착각’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샌델 교수가) 차라리 (대학 입학) 추첨제도가 더 공정하지 않을까란 문제 지적을 했는데 저도 사실 그 점에 공감하는 바가 많다”며 “누군가는 기회 많은 수도권에서 태어났고 누군가는 저발전 상태인 지방에서 태어난 상태에서 각자가 능력을 개발했는데 최종적으로 대학을 가거나 국가공무원 시험을 보거나 취직할 때 받는 기준으로 보면 과연 동등한 기회를 누렸다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저는 공감하기 어렵다”고 했다.이 후보는 청년층의 능력주의 몰입현상에 대해 “저성장 늪에 빠지면서 청년층은 기회 자체가 적어 경쟁이 전쟁이 되고 친구는 적이 되는 상황”이라며 “공정성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오로지 ‘시험 결과만으로 해야지 왜 소수자나 약자를 배려하느냐’는 생각까지 빠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 ‘정의란 무엇인가’ 샌델과 대담...李 “할당제 폐지? 위험한 생각”

    ‘정의란 무엇인가’ 샌델과 대담...李 “할당제 폐지? 위험한 생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 교수가 21일 ‘공정’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정동아트센터에서 샌델 교수와 ‘어떻게 공정의 날개로 비상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온라인 화상 대담을 했다. 이 후보는 대담에서 먼저 “교수님의 책을 여러 차례 반복해 읽을 만큼 팬”이라며 “제가 대한민국 정치에서 고민하는 의제와 일치해 깜짝 놀랐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에 샌델 교수는 “기득권 계층이 자신들의 성공을 노력의 결과로 믿고 자만심을 갖는 것이 빈부격차 심화의 원인”이라며 “이런 현상을 제가 ‘공정하다는 착각’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대화는 능력주의 비판으로 이어졌다. 샌델 교수는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생 중 상류층 자녀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현상을 거론하며 “능력주의는 결국 평등보다는 사회 전반의 불평등을 더 가져오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드라마를 직접 언급하며 “SKY캐슬은 치열한 한국의 입시경쟁을 보여준다. ‘오징어게임’은 능력주의의 결함과 체제에서 밀려난 사람들에게 주는 패배감을 잘 나타내준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저성장 늪에 빠지면서 청년층은 기회 자체가 적어 경쟁이 전쟁이 되고 친구는 적이 되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공정성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오로지 ‘시험 결과만으로 해야지 왜 소수자나 약자를 배려하느냐’는 생각까지 빠지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경쟁이 격화하니 소수자·취약층의 할당제를 통으로 폐지하자는 이야기가 많다.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며 “힘든 곳은 더 많이 배려하고 더 짧은 곳은 길게 지원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샌델 교수의 아이디어 중 ‘차라리 추첨제도가 더 공정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공감하는 바가 많다”며 구체적인 의견을 묻기도 했다. 샌델 교수는 “입시 추첨제는 더 공정한 입학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를 제안한 것은 명성 있는 대학에 입학한 것에 노력뿐 아니라 운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을 인지하게 해주고 싶어서다”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공감을 표시하면서 “대한민국 입시제도에도 교수님이 말씀하신 추첨 요소가 조금은 가미돼 있다”며 “소수점까지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고 등급제를 도입한 것은 추첨제가 가진 장점을 일부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능력주의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으나 성장률이 떨어지면서 부작용이 많아진 것 같다”며 “능력주의로 포장된 불공정이 앞으로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듣고 싶다”고 질문했다. 그러면서 평소 롤모델로 꼽아 온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의 노동자 권리 보장, 누진적 세제 도입 등 정책을 당시 기업가들의 능력주의와 맞선 사례로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자 샌델 교수는 “굉장히 인상깊다”며 “정부가 새로운 뉴딜정책을 시행하고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는 생각은 현재 많은 민주주의 정치인이 고민하는 사안으로, 좋은 대안과 해결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기술훈련과 취업을 위한 지원을 늘리고, 대학에 입학하지 않고도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하는 사람들을 사회적으로 존중하고 노동의 존엄성을 인정해야 한다”며 “일반 노동자의 일자리를 어떻게 유지할지 고민하고 그들에게 적정수준의 임금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기후위기, 디지털전환 등을 포함해 인류 역사에 기록될 만한 대대적 변화가 시작됐다”며 “누군가 심각하게 배제되지 않고 모두가 기회를 누리는 정의로운 전환이 가능해야 한다. 연대의식, 공공선, 부채의식 등을 조금씩 되새기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샌델 교수는 “계층 상승의 사다리, 공정한 기회에 대한 논의보다는 모든 구성원이 정치에 참여해 사회적 문제에 관해 공동 논의를 할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소득을 늘리는 것 외에도 공공의 삶에서 그들이 차지하는 부분을 늘려야 해결할 수 있다”고 첨언했다.
  •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별점 테러/글항아리 편집장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별점 테러/글항아리 편집장

    리베카 긱스의 ‘고래가 가는 곳’은 비범한 작품이다. 왜 하필 고래를 다뤘을까? 세상에서 가장 오염된 곳이 고래 몸이어서 기후위기를 입증하는 최악의 무대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심해로 내려가지 못하고 해변으로 밀려와 ‘유독성 폐기물’이 되는 것이 고래의 현실이다. 이 논픽션이 내 인식의 전환을 일으켜 반복해서 읽었지만 서평 쓰기에는 실패했다. 고래를 직접 관찰한 경험이 없고 생태적 관점에서 내 생활을 돌아볼 때 책의 가치를 잘 표현할 자질이 부족한 탓이다. 짧은 서평을 써도 되나 수년을 쏟은 저자의 공력에 비해 너무 가벼워 보이고 싶진 않았다. 진지하게 서평을 써 본 사람은 안다. 양질의 책을 읽고 감화받아 쓴 자기 글이 함량 미달임을. 보르헤스, 카프카처럼 수십 년에 걸쳐 연구된 인물뿐 아니라 신예 작가의 책을 읽어도 나의 감상평은 스스로를 실망시키는 때가 태반이다. 인터넷 서점에선 독자에게 100자평을 권한 지 오래다. 짧은 글의 공간은 인상비평과 감정적 반응을 유도하기 쉽다. ‘지루하다’, ‘나이브하다’, ‘반복이다’, ‘PC하다’ 유의 부정적 평가와 ‘기대된다’, ‘실망시키지 않는다’ 유의 긍정적 평가가 주를 이루는 이유다. 이러한 독자 의견을 염두에 두는 작가를 위해 글쓰기 책들은 “작가의 관심사보다 독자의 관심사를 다루라”고 조언한다. 그래서 이 지침을 금언으로 삼아 쓰지만, 발신자와 수신자 사이엔 늘 오해가 발생해 독자들은 별점 평가로 쓴 말을 하려 한다. 저자와 독자는 똑같은 독서가이지만, 수백 쪽짜리 내용을 한마디로 재단하는 100자평은 둘 사이를 불공평하게 만든다. 그중 악평에 속하는 예를 들어 본다. 올해 사람의 목숨값이 계급과 인종 등에 따라 차이가 크다는 논픽션이 출간됐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불평등이 잘못된 연구 및 정책에 의해 어떻게 사실과 달라지는지 통계학자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물론 ‘목숨값은 천차만별이고 세계는 불평등하다’는 명제는 누구나 알지만 정책 결정자들이 사용하는 기제들을 밝힌 점은 참신했다. 하지만 몇몇 독자는 독서 전에 ‘다 아는 얘기인데 설레발은’, ‘계층과 능력 중심으로 책정되는 목숨값이 놀랍지 않다’고 저평가를 내렸다. 이는 책과 무관한 자기 상식의 진술에 불과하지만 잠재 독자들을 떨치는 데 힘을 발휘한다. 비슷한 예로 불평등 연구자 피케티의 신간이 나오면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남들이 했던 이야기’라서 지겹다는 반응을 미리 보인다. 학문은 연구자가 어떤 가설에 대해 증거를 축적하고 이론을 세우는 작업임을 독자들도 모르진 않는다. 다만 언론에서 수없이 접한 터라 상대적으로 느린 학문의 속도를 배려하기보다 출간 즉시 ‘쓸모없는 책’이라 단정 짓곤 한다. 이런 선입관은 위험하지만, 여전히 그런 판단을 내린다. 어떤 이들은 번역문이 어렵게 느껴지면 ‘중역’이라고 판단한다. 최근 한 독자는 프랑스 학자의 책이 번역되자 ‘영어 중역이 번역을 망쳤다’는 리뷰를 달았는데, 사실은 프랑스어판을 직접 번역한 것이었다. 다만 역자가 국내에서 박사 학위를 받아 평가자는 그가 프랑스어를 못 할 거라고 짐작한 듯하다. 흥미롭게도 별점의 개수와 평가는 종종 불일치하는데, 별 다섯 개를 주고 ‘기대에 못 미쳤다’고 하는 부류와 별 두 개를 주고 ‘내용이 흥미롭다’고 하는 부류가 있다. 짐작건대 전자는 비록 만족 못하나 저자의 노고를 배려하는 마음이 큰 듯하다. 어떤 상품이든 그것이 생산되는 메커니즘을 알면 덜 비판적이 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타 출판사에서 출간된 뛰어난 책에 근거가 잘못된 악평이 달리면 리뷰나 댓글을 남겨 균형추 역할을 시도한다. 책에 대한 예의를 지키려고. 20대의 나는 비평이 응당 비판적이어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그런 과거가 자못 반성도 되고, 책 쓰고 만드는 이들의 마음이 조금 짐작돼 나 자신도 점점 바뀌는 듯하다.
  •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노동자 과로사 방지 합의로 사측이 돈벌이”…총파업 예고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노동자 과로사 방지 합의로 사측이 돈벌이”…총파업 예고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는 오는 28일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택배노조는 20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이 택배요금 인상분을 분배하지 않고, 표준계약서에 과로를 유발할 수 있는 부속 합의서를 끼워넣는 등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역행하고 있다”면서 2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택배요금을 건당 170원 올린 데 이어 다음달부터 택배요금 100원을 추가 인상할 예정이다. 그러나 CJ대한통운은 택배 노동자 과로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분류작업에 대한 비용으로 건당 58원을 배정했다. CJ대한통운의 연간 물량이 18억 박스인 것을 고려하면 총 수입 증가액은 연 4860억원 정도다. 택배노조는 이에 대해 “추가 지출되는 분류비용과 산재고용보험 비용을 합하면 약 1379억원이다. 추가 증가액 4860억원에서 이를 제외한 약 3481억원이 CJ대한통운의 추가 이익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이 과로사를 방지하고 택배기사의 처우를 개선하라고 용인한 요금인상을 자신들의 돈벌이에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택배노조는 지난 1월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1차합의에서 결정된 표준계약서에 대해서도 사측이 부속합의서를 통해 이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표준계약서는 택배 노동자의 작업 범위와 적정 작업조건 및 불공정 거래 행위 금지 등을 반영한 계약서다. 택배노조는 롯데, 한진, 로젠 등 다른 택배사에서는 합의 당시 만들어진 원안 그대로 표준계약서를 제출했으나, CJ대한통운에서만 표준계약서에 ‘당일 배송’, ‘주6일제’, ‘터미널 도착 상품의 무조건 배송’ 등이 포함된 부속합의서를 끼워넣었다고 밝혔다. 총파업에 돌입하는 택배노조의 요구는 ▲택배요금 인상액 공정분배 ▲별도요금 폐지 ▲저탑차량에 대한 근본적 대책 마련 ▲표준계약서 부속합의서 철회 ▲노동조합 인정 등 다섯 가지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소속 조합원은 2700여명으로 이 가운데 쟁의권을 갖고 있는 조합원은 1650여명이다. 28일부터 돌입하는 총파업에는 우선 쟁의권이 있는 1650여명이 참여한다.
  • 광업·제조업 ‘대기업 쏠림’ 여전… 5대 그룹이 매출 30% 차지

    광업·제조업 ‘대기업 쏠림’ 여전… 5대 그룹이 매출 30% 차지

    반도체·車 등 47개 산업 독과점 유지5대 그룹 출하액 6~59대 기업의 1.7배부가가치액 기준으로는 2.5배나 높아출하액 규모가 큰 산업의 집중도 심화우리나라 광업·제조업 분야 매출에서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상위 5대 기업집단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해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과점이 유지되고 있는 산업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47개로 파악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9일 발표한 ‘2019년 광·제조업 분야 시장구조 조사’에 따르면 광·제조업 분야 매출에서 자산 규모 5조원 이상의 대규모 기업집단(59개 집단 409개사)이 차지하는 비중은 47.1%로 집계됐다. 광·제조업 분야 480개 산업 6만 9975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2018년 47.9%에서는 0.8% 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절반에 육박한 수준이다. 상위 5대 기업집단으로만 좁혀서 보면 출하액 비중은 전년 대비 0.2% 포인트 줄어든 29.6%로 파악됐다. 상위 5대 기업집단의 출하액 비중은 6∼59대 기업집단(17.5%)을 모두 합친 것보다 1.7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공정위는 “상위 기업집단으로의 쏠림 현상이 큰 상태”라고 밝혔다. 부가가치액 기준으로 보면 쏠림 현상이 더 두드러진다. 상위 5대 기업집단의 비중이 32.5%로 6~59대 기업집단(13.0%)보다 2.5배나 높았다. 상위 5대 기업집단은 평균 49.4개 산업에 진출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영위하는 사업도 많았다. 출하액 규모가 큰 산업과 기업의 집중도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광·제조업의 가중평균 HHI(시장에 참여한 모든 기업의 시장점유율 제곱의 합계)가 2018년 1784에서 2019년 1810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공정위는 “출하액 규모가 큰 산업의 집중도가 심화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2019년 기준 ‘독과점 구조 유지 산업’은 반도체와 자동차, 액정표시장치(LCD), 휴대전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47개로 직전 조사인 2017년보다 1개 늘었다. 독과점 구조 유지 산업은 5년 연속(이번 조사는 2015∼19년) 1개사의 점유율이 50% 이상이거나 상위 3개사의 점유율이 75% 이상인 산업을 말한다. 독과점 유지 산업 평균 출하액은 2960억원으로 광·제조업 전체 평균(580억원)의 5배를 웃돌았다. 공정위는 “집중도가 심화하는 산업과 장기간 독과점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산업에 대해서는 지배력 남용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시장감독 강화가 필요하다”며 “시장구조 변화 요인 등을 추가 분석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건희 월 7만 원 건보료 의혹 제기에 국민의힘 “명백한 허위비방” 반박

    김건희 월 7만 원 건보료 의혹 제기에 국민의힘 “명백한 허위비방” 반박

    “월급 200만 원 책정, 건보료 성실 납부”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건강보험료 금액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명백한 허위비방”이라며 반박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김건희 씨는 코바나컨텐츠를 설립한 후 10년 넘게 적자를 봐가며 세계적 전시를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직원들과 노력해왔다”면서 “회사 자금이 여의치 않아도 직원들 월급은 줘야 했기에 김건희 대표이사의 월급은 200만 원으로 책정됐고 그에 맞춰 공단이 부과한 건보료를 성실히 납부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수석대변인은 “건보료 월 30만 원을 덜 내기 위해 대표이사 월급을 200만 원으로 책정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는가”라면서 “원천적으로 어불성설이고 명백한 허위비방”이라고 직격했다. 특히 이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으로 임명할 당시 인사청문회를 들며 “여야를 떠나 그 누구도 문제 삼지 않은 사안”이라면서 “그때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던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이제 와 시비를 거는 행태가 저열한 정치공세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씨의 수행비서 문제를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2018년부터 3년간 경기도 소속 5급 사무관을 수행비서로 두었는데, 혈세로 지급되는 사무관의 3년치 연봉이 오로지 ‘김혜경 의전’에 사용됐다”면서 “불공정은 바로 이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6일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에게 60억대 자산가 김건희 씨의 건보료 월 7만 원은 공정한가 묻는다”라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조 의원은 과거 윤 후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자료를 인용해 김씨가 2800만 원 수준의 연봉을 받았고, 건보료 납부액은 월평균 7만 원대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문제는 김씨 본인이 코바나컨텐츠 대표이사이며 김씨의 모친이자 윤 후보 장모인 최은순 씨가 ㈜ 코바나의 100% 주주이기 때문에 제세공과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월 급여를 얼마든지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 의원은 “지역가입자는 재산 규모에 따라 건보료가 산정되는데 많은 재력가들이 ‘1인 법인’을 만들어 직장가입자로 둔갑해 비상식적인 소액으로 책정한 월 급여액을 기준으로 제세공과금을 납부한다”면서 “사실상 ‘탈세(탈루)’하는 수법을 답습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 조성욱 공정위원장 “홈쇼핑 CEO들 소비자중심경영 하세요”

    조성욱 공정위원장 “홈쇼핑 CEO들 소비자중심경영 하세요”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17일 소비자중심경영(CCM) 확산을 위해 8개 홈쇼핑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열었다. CCM 인증을 받았거나 준비 중인 공영홈쇼핑·CJ E&M(커머스부문)·NS쇼핑·우리홈쇼핑(롯데홈쇼핑)·GS리테일 홈쇼핑·티알엔·현대홈쇼핑·홈앤쇼핑이 참석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홈쇼핑 사업자들의 자발적인 TV 광고가 CCM 인증제도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CEO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불공정·갑질 기업은 소비자에게 외면받게 됐다”면서 “홈쇼핑 사업자들은 소비자와 협력사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소비자중심경영과 상생에 더욱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홈쇼핑 사업자들은 소비자중심경영이 기업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점에 공감하며 “공정거래와 소비자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협력사와의 상생협력과 소비자 만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조 위원장, 장덕진 한국소비자원장, 홈쇼핑 사업자들은 ‘소비자중심경영 자율실천 선언문’을 공동으로 작성하고 CCM 확산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CEO들이 서명한 선언문에는 ▲소비자중심경영의 자율적인 실천이 진정한 경쟁력임을 자각하고, 이를 기업경영의 최고 가치로 삼는다 ▲업계의 건전한 발전과 소비자 후생 증대를 위해 솔선수범하고, 일체의 소비자 기만행위나 불공정한 행위를 하지 않는다 ▲공정거래 및 소비자 관련 법규를 철저히 준수함으로써 홈쇼핑 업계의 소비자중심경영 문화 확산에 앞장선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공정위와 소비자원도 ‘홈쇼핑 업계의 소비자 중심경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소비자중심경영 인증제도의 확산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문구를 선언문에 넣었다.
  • ‘가입은 해도 탈퇴는 못한다?’...중국의 개미지옥 앱 논란

    ‘가입은 해도 탈퇴는 못한다?’...중국의 개미지옥 앱 논란

    중국의 유명 애플리케이션 중 상당수가 가입 후 탈퇴 기능이 제한돼 이용자들의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중국소비자협회는 올해 중국을 대표하는 50개 애플리케이셥 가운데 무려 40%에 달하는 20개 앱에서 계정 탈퇴 및 로그아웃 등의 기능을 제한하고 있다며 시정 권고 조치를 내렸다. 앱 가입 시 제공하는 개인정보와 탈퇴 등 각 회원의 선택권이 중요한데 정보주체자의 자기결정권 대부분이 침해당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된 것. 중국 소비자협회가 공개 저격한 중국을 대표하는 50개 앱의 불공정 기능에는 탈퇴 조건이 불합리하거나 가입 시 회원에게 탈퇴 조건을 명시하지 않은 경우, 앱을 통해 직접 탈퇴가 불가능한 사례 등 계정의 탈퇴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는 문제가 지적됐다. △디다추싱(嘀嗒出行) △바이흐어왕(百合网) △이즈푸(翼支付) △타오바오(淘宝) △콰이러거우(快乐购) 어러머(饿了么) △마이땅라오(麦当劳) △1905영화망(1905电影网) 등의 앱 운영업체 측이 회원 탈퇴에 대한 조건을 명시적으로 제시하지 않는 등 회원들의 권리를 간접적으로 침해했다는 분석이다.또, 회원 탈퇴 시 반드시 해당 앱 운영 업체와 장기간의 상담 및 개인 정보 수집 등의 요건을 충족하도록 해 사실상 회원 탈퇴 기능이 제한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업체들의 사례도 수면 위로 드러났다. 소비자협회는 회원 탈퇴 신청부터 탈퇴 승인까지 최장 15일 이상 소요되도록 강제해 사실상 회원의 탈퇴를 막고 있는 업체를 선정, △아이칭거우(爱抢购) △허스와이마이(禾适外卖) △난방항공(南方航空) △바오바오즈보(抱抱直播) 등의 업체에 대해 시정 권고를 전했다. 또, 앱 상에서 회원 가입은 가능한 반면 탈퇴 시에는 반드시 PC 접속 등 번거로운 접속 조건을 제시해 회원의 권리를 제한한 업체로 △씨트립 △텅쉰스핀(腾讯视频) 등이 지적됐다. 특히 상당수 앱 플랫폼에서는 사용자의 개인 정보 과도하게 수집, 인터넷 보안법과 개인정보보호법 등 현행법 위반 사례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이번 조사 결과 중국에서 활성화 된 앱 가운데 온라인 차량 호출 기능을 갖춘 앱과 외식 배달 사업 관련 앱 등에서 다수의 문제점이 발견됐다.중국소비자협회 측은 이번 불법 운영 사례를 다수 적발, 해당 앱 운영진에게 인터넷 보안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사례로 시정 권고를 안내했다고 밝혔다. 소비자협회 측은 향후 회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모든 앱 운영업체 측은 반드시 회원 가입자에 대한 합리적인 내용의 탈퇴 조건을 미리 명시해 향후 원하는 시기에 적절하게 계정 삭제 및 탈퇴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앱을 다운로드 한 뒤 회원 가입을 시도하는 소비자들에게도 과도한 개인 정보 요구를 경계해야 한다는 안내문을 공고했다. 소비자협회 측은 “소비자들은 각각의 개인 정보를 앱 운영진에게 제공할 경우 해당 업체가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가입 이후에도 개인 정보가 불법적으로 남용되고 있는지 여부를 스스로 확인하는 것만이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가장 적절하고 합리적인 행동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일의 경우 해당 업체에 제공했던 개인정보 폐기를 원할 시 모든 회원은 소비자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개인 정보 폐기 및 탈퇴 등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 모든 개인 정보는 즉시 삭제 조치할 수 있는 것이 소비자가 가진 권리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김건희 ‘허위경력’ 논란... 추미애 “학력·경력 권력으로 못 덮어”

    김건희 ‘허위경력’ 논란... 추미애 “학력·경력 권력으로 못 덮어”

    김건희 “돋보이려고 한 욕심”, “그것도 죄라면 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 논란이 불거지자 여당은 비판 수위를 올리고, 야당은 선대위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전날(14일) 김씨는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수에 지원했을 때 기재한 경력이 논란이 됐다. 김씨는 2002년 3월부터 3년 동안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일했다고 적었으나, 협회는 2004년 4월에야 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증빙서류로 재직증명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연구 실적으로 제출한 수상경력에 2004년 8월 제8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적었으나, 실제로는 김건희나, 김씨의 개명 전 이름도 수상자 목록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해당 보도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게임산업협회 경력을 적은 것에 대해 “믿거나 말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며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경력에 대해서는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라며 “그것도 죄라면 죄”라고 했다. 이어 ‘나는 공무원,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고도 반문했다. 추미애 “김씨 치명적인 결함은 공적인 감수성이 없다는 것” 이에 대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김씨에 대해 “치명적인 결함은 공적인 감수성이 없다는 것”이라며 “권력이 욕망의 도구일 뿐 공적 책무감 같은 것을 찾아볼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씨가 전날(14일)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수에 지원했을 때 허위 경력을 기재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언론의 취재를 피하는 김씨의 모습도 보도됐다.추 전 장관은 “야당이 혹시 윤석열 후보 취임석상이 공식 등장이라고 기획하고 있다면 오산”이라며 “사법체계가 다 망가지고 언론이 죽지 않았다면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숱한 학·경력 날조 의혹과 범죄 피의자로서 여러 혐의를 일축하고 수사를 미루다가 최고 권력만 잡으면 다 털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조종을 울리는 날일 것”이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부부의 우려와는 달리 설령 줄리가 밝혀져도 줄리가 교수가 되고 사업가가 되고 나아가 대통령 부인이 되는 기회의 나라, 공정의 나라를 누구나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이 부정한 방법이 아니라 정당한 과정을 거쳐 노력으로 이루어낸 것이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남의 것을 도용하거나 학·경력을 속여 따낸 것일 때는 권력으로 덮을 수는 없다. 남의 기회를 뺏고 불공정한 행위를 벌주고 다스리는 법 앞에 누구나 평등하기 때문”이라며 “그런 점에서 추상같이 법을 집행하던 윤 후보가 부인이 억울하다며 모순되는 변명을 늘어놓은 것은 토론을 통한 검증에서 불합격점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성호 “술을 마셨지만 음주 운전이 아니다는 것이랑 똑같아” 민주당의 정성호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도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전날 김씨 관련 논란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점에 대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허위면 허위고 아니면 아닌 거다. 술을 마셨지만 음주 운전이 아니다는 것이랑 똑같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 단장은 국민의힘에서 김씨의 허위 경력 논란에 ‘비상근 자문 활동을 했다’고 해명한 점에 대해서는 “(김씨가) 경력을 이용해 대학의 겸임교수 등 직책을 맡아서 일부 급여를 받은 것도 사실이 아닌가”라며 “경력 자체를 쓴 것이 돈을 안 받았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허위 경력 기재를 통해 대학의 겸임교수 등 직책을 맡았다. 범죄행위다. 허위 사문서를 작성해서 행사한 것 아니겠나”라며 “일부는 사문서위조 혐의도 있고, 급여를 받았다면 사기 혐의도 있고, 이게 무려 15년에 걸쳐서 5개 대학에 입학하면서 아니면 관여를 하면서 사유가 됐기 때문에 상습적이고 반복적인 행위다.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국민의힘도 우려 나타내...김재원 “감정 관리가 안 되는 것 아닌가” 국민의힘도 선대위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4일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와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연속 출연해 “후보자의 배우자가 너무 편하게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또 언론은 악의적으로 왜곡해서 일정 부분만 뜯어내서 전하고 있다”며 “(김건희씨) 개인적으로는 감정 관리가 안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즉 “내가 이렇게 억울하고 속상한데, 할 말이 많은데 그 점을 좀 호소하고 싶다 해서 편하게 전화를 받아서 이야기하는 것이 사실관계 확인에도 도움되지 않고 특히 윤석열 후보자에게 도움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김건희씨뿐 아니라) 선대위 차원에서도 인정해야 한다”는 것으로 따라서 “선대위 차원에서 후보자 배우자 메시지와 언론 관리가 필요한 시점으로 서포트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김건희씨가 언론과 접촉해 논란만 더 키운 상황에 대해선 “예를 들어 변명해야 될 건 변명하고 해명해야 할 건 해명하고 사과할 것은 또 사과를 해야 하는데 그것에 대한 구분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 최고는 “(김건희씨가) 사과하고 변명하고 해명하고 이것을 다 구분해야 하며 조금 더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근거로 듣는 국민들 입장에서 충분히 공감이 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런 만큼 “우리가 대비를 좀 더 해야 되고 결국 이 모든 것을 빨리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당과 선대위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준비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 “코로나로 취소 땐 대관료 환불”… ‘공연장 갑질’ 사라진다

    “코로나로 취소 땐 대관료 환불”… ‘공연장 갑질’ 사라진다

    국내 ‘톱5’로 꼽히는 유명 대형 공연장이 ‘대관 갑질’ 논란의 불씨가 된 불공정 계약서를 고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이 공연을 취소하는데도 공연장에 대관료 전액을 내는 건 불합리하다”는 공연·예술업계의 호소가 받아들여진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블루스퀘어(인터파크씨어터), 샤롯데씨어터(롯데컬처웍스), LG아트센터(LG연암문화재단) 등 5개 공공·민간 공연장의 대관 계약서를 심사한 결과 다수의 불공정 약관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5개 공연장 사업자는 지적받은 약관을 모두 자진 시정하고 내년 1월 이후 체결하는 계약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예술의전당과 블루스퀘어 등은 대관료를 전액 반환하는 ‘천재지변’의 범위를 ‘공연시설 내’로 한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외부 요인으로 공연이 취소되면 대관료를 반환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고, 이들 공연장은 천재지변의 범위를 공연시설 내로 한정한 문구를 삭제했다. 계약서상 불공정한 위약금 규정도 고쳤다. 지금까지 5개 공연장은 자신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해도 대관료만 전액 돌려주면 그만이었다. 날벼락을 맞은 대관자에 대한 위약금이나 손해배상 규정은 아예 없었다. 대관자가 공연 계약을 해지하면 40~100%의 ‘폭탄 위약금’을 물리면서 공연장이 해지하면 위약금이 0원이었던 것이다. 공연장 측은 공정위 지적에 따라 자신의 사정으로 계약을 해지할 때 대관자에게 위약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대관자 사정으로 계약을 해지할 때 위약금 산정 기준도 더 완화한다. 공연장 측은 계약 해지 사유 가운데 ‘공연장 질서 문란’, ‘특별한 사정’, ‘명예훼손’ 등과 같은 추상적이고 모호한 문구를 삭제하거나 더 구체화했다. 공연장 측이 이런 문구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마음대로 계약을 취소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아울러 총이용료의 30% 수준이던 공연 계약금은 10~15%로 인하했다. 기존 공연 시작일 6개월 전까지 받던 잔금은 공연 시작일 3개월 전인 입장권 판매 시점에 받는 것으로 더 늦췄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따른 행정명령 발동으로 공연 계약이 취소되면 공연장을 사용하지 못한 일수에 대해 대관료를 반환하는 규정도 새로 만들었다.
  • 3분의1 토막 난 출연료, 대박 나도 추가 수익 ‘0’… 콘텐츠社 해묵은 갑질

    3분의1 토막 난 출연료, 대박 나도 추가 수익 ‘0’… 콘텐츠社 해묵은 갑질

    참여연대, 대형 제작사 8곳 공정위 신고“30만원 계약 뒤 목소리만 쓰고 9만원 줘”“지방 오간 출연료 50만원… 교통비 빠져” OTT 인기 끌어도 배우는 계약료만 받아추가보상청구권 계류… “상생협약 필요”넷플릭스, 왓챠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한류 콘텐츠 제작자가 받는 보상도 커질까. 제작 노동자가 감수해야 할 불공정계약 관행은 여전하고, OTT 플랫폼이 활성화될수록 오히려 제작 관계자들의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참여연대 등은 8개 대형 드라마 제작사와 계약한 ‘배우출연계약서’를 분석해 추상적인 계약기간, 저작인접권·초상권 등 권리귀속, 모든 수당을 일괄적으로 포함시킨 포괄적 출연료 산정 등의 불공정 조항이 확인됐다고 13일 주장했다. 이들은 스튜디오드래곤,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유비컬쳐, 하이스토리, 스튜디오S, 에이스팩토리, 크리에이티브 리더스그룹, 스튜디오 태유 등 8곳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급변하는 가운데 제작 현장에선 오래된 폐단과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부적응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를 들어 40대 단역 배우 A씨가 올해 상반기 드라마 한 회에만 등장하고 30만원의 출연료를 받기로 약속했지만 최종 방송분에서 A씨 등장 장면이 목소리로 대체됐다는 이유로 9만 5000여원만 지급받은 일은 오래된 불공정 관행 사례로 꼽힌다. 30대 단역 배우 B씨가 한 회 출연에 50만원을 받기로 계약한 뒤 서울과 전남 장흥을 6차례 오가면서 촬영했지만 자비로 쓴 교통비 등을 모두 포함한 출연료 50만원만 받은 것도 콘텐츠 제작 노동자가 겪던 오랜 관행이 해결되지 못한 사례다. 여기에 OTT에서 창작물이 인기를 얻어 추가 수익을 얻더라도 연기자와 제작사들은 추가 수익 배분에서 소외되는 새로운 현상이 등장했다고 참여연대는 지적했다. 현행 저작권법상 계약료가 지불된 이후 스트리밍 업체에 수익을 차지할 권한이 모두 돌아가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저작자와 저작인접권자가 스트리밍 서비스에 추가로 수익을 청구할 수 있는 ‘추가보상청구권’을 명시하는 저작권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1년째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김남근 참여연대 변호사는 “공정위나 문화체육관광부에 문화산업의 불공정 문제만을 조사하는 담당자가 필요하지만 현재는 전무하다”며 “관계자 및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방송문화산업 내 상생협약 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창곤 방송연기자노조 대외협력국장은 넷플릭스 등에서 한류 열풍이 부는 지금의 상황을 언급한 뒤 “배우들은 여전히 생계를 위해 투잡(두 개의 직업)을 뛰고 계약 기간이 명시되지 않아 촬영 전날 스케줄이 갑작스럽게 변경돼 부업 일자리를 잃어도 항의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3분의1 토막난 출연료, 대박나도 추가 수익 ‘0’… 콘텐츠社 해묵은 갑질

    3분의1 토막난 출연료, 대박나도 추가 수익 ‘0’… 콘텐츠社 해묵은 갑질

    참여연대, 대형 제작사 8곳 공정위 신고“30만원 계약 뒤 목소리만 쓰고 9만원 줘”“지방 오간 출연료 50만원… 교통비 빠져” OTT 인기 끌어도 배우는 계약료만 받아추가보상청구권 계류… “상생협약 필요”넷플릭스, 왓차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한류 콘텐츠 제작자가 받는 보상도 커질까. 제작 노동자가 감수해야 할 불공정계약 관행은 여전하고, OTT 플랫폼이 활성화될수록 오히려 제작 관계자들의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참여연대 등은 8개 대형 드라마 제작사와 계약한 ‘배우출연계약서’를 분석해 추상적인 계약기간, 저작인접권·초상권 등 권리귀속, 모든 수당을 일괄적으로 포함시킨 포괄적 출연료 산정 등의 불공정 조항이 확인됐다고 13일 주장했다. 이들은 스튜디오드래곤,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유비컬쳐, 하이스토리, 스튜디오S, 에이스팩토리, 크리에이티브 리더스룹, 스튜디오 태유 등 8곳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급변하는 가운데 제작 현장에선 오래된 폐단과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부적응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를 들어 40대 단역 배우 A씨가 올해 상반기 드라마 한 회에만 등장하고 30만원의 출연료를 받기로 약속했지만, 최종 방송분에서 A씨 등장 장면이 목소리로 대체됐다는 이유로 9만 5000여원만 지급받은 일은 오래된 불공정 관행 사례로 꼽힌다. 30대 단역 배우 B씨가 한 회 출연에 50만원을 받기로 계약한 뒤 서울과 전남 장흥을 6차례 오가면서 촬영했지만, 자비로 쓴 교통비 등을 모두 포함한 출연료 50만원만 받은 것도 콘텐츠 제작 노동자가 겪던 오랜 관행이 해결되지 못한 사례다. 여기에 OTT에서 창작물이 인기를 얻어 추가 수익을 얻더라도 연기자와 제작사들은 추가 수익 배분에서 소외되는 새로운 현상이 등장했다고 참여연대는 지적했다. 현행 저작권법상 계약료가 지불된 이후 스트리밍 업체에 수익을 차지할 권한이 모두 돌아가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저작자와 저작인접권자가 스트리밍 서비스에 추가로 수익을 청구할 수 있는 ‘추가보상청구권’을 명시하는 저작권법 전부개정안을 발의했지만 1년째 계류 중이다. 김남근 참여연대 변호사는 “공정위나 문화체육관광부에 문화산업의 불공정 문제만을 조사하는 담당자가 필요하지만 현재는 전무하다”며 “관계자들 및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방송문화산업 내 상생협약 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창곤 방송연기자노조 대외협력국장은 넷플릭스 등에서 한류 열풍이 부는 지금의 상황을 언급한 뒤 “그럼에도 배우들은 여전히 생계를 위해 투잡(두 개의 직업)을 뛰고, 계약 기간이 명시되지 않아 촬영 전날 스케줄이 갑작스럽게 변경돼 부업 일자리를 잃어도 항의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교통비보다 싼 출연료...OTT서 ‘빵’ 떠도 해묵은 ‘콘텐츠 갑질’

    교통비보다 싼 출연료...OTT서 ‘빵’ 떠도 해묵은 ‘콘텐츠 갑질’

    참여연대, 8개 제작사 계약서 분석출연료 갑질·수익 배분 갑질 여전OTT로 인기 끌어도 추가보상 없어넷플릭스, 왓차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한류 콘텐츠 제작자가 받는 보상도 커질까. 제작 노동자가 감수해야 할 불공정계약 관행은 여전하고, OTT 플랫폼이 활성화될수록 오히려 제작 관계자들의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참여연대 등은 8개 대형 드라마 제작사와 계약한 ‘배우출연계약서’를 분석해 추상적인 계약기간, 저작인접권·초상권 등 권리귀속, 모든 수당을 일괄적으로 포함시킨 포괄적 출연료 산정 등의 불공정 조항이 확인됐다고 13일 주장했다. 이들은 스튜디오드래곤,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유비컬쳐, 하이스토리, 스튜디오S, 에이스팩토리, 크리에이티브 리더스그룹, 스튜디오 태유 등 8곳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급변하는 가운데 제작 현장에선 오래된 폐단과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부적응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를 들어 40대 단역 배우 A씨가 올해 상반기 드라마 한 회에만 등장하고 30만원의 출연료를 받기로 약속했지만, 최종 방송분에서 A씨 등장 장면이 목소리로 대체됐다는 이유로 9만 5000여원만 지급받은 일은 오래된 불공정 관행 사례로 꼽힌다. 30대 단역 배우 B씨가 한 회 출연에 50만원을 받기로 계약한 뒤 서울과 전남 장흥을 6차례 오가면서 촬영했지만, 자비로 쓴 교통비 등을 모두 포함한 출연료 50만원만 받은 것도 콘텐츠 제작 노동자가 겪던 오랜 관행이 해결되지 못한 사례다. 여기에 OTT에서 창작물이 인기를 얻어 추가 수익을 얻더라도 연기자와 제작사들은 추가 수익 배분에서 소외되는 새로운 현상이 등장했다고 참여연대는 지적했다. 현행 저작권법상 계약료가 지불된 이후 스트리밍 업체에 수익을 차지할 권한이 모두 돌아가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저작자와 저작인접권자가 스트리밍 서비스에 추가로 수익을 청구할 수 있는 ‘추가보상청구권’을 명시하는 저작권법 전부개정안을 발의했지만 1년째 계류 중이다. 김남근 참여연대 변호사는 “공정위나 문화체육관광부에 문화산업의 불공정 문제만을 조사하는 담당자가 필요하지만 현재는 전무하다”며 “관계자들 및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방송문화산업 내 상생협약 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창곤 방송연기자노조 대외협력국장은 넷플릭스 등에서 한류 열풍이 부는 지금의 상황을 언급한 뒤 “그럼에도 배우들은 여전히 생계를 위해 투잡(두 개의 직업)을 뛰고, 계약 기간이 명시되지 않아 촬영 전날 스케줄이 갑작스럽게 변경돼 부업 일자리를 잃어도 항의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문 대통령 ‘北 종전선언 찬성’ 발언에 靑 “원론적 입장”

    문 대통령 ‘北 종전선언 찬성’ 발언에 靑 “원론적 입장”

    호주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종전선언에 북한도 원칙적으로 찬성했다고 언급한 배경과 관련해 청와대는 “원론적인 입장에서 말씀하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발언이 최근 남북 간의 공감대나 조율을 말한 것인지 기존의 남북 간 원론적 합의를 의미하는지를 묻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원론적 입장이라는 게 기존 공개된 남북 간 합의를 재확인하는 수준인지’를 묻는 추가 질문에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며 “제가 답변드리기가 수월하지 않은 질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호주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최근 미국이 첫 대북 제재를 발표한 것과 관련, 현시점에서 본인이 추진 중인 ‘종전선언’에 문제가 없겠냐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관련국인 미국과 중국, 북한 모두 원론적인, 원칙적인 찬성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을 근본적으로 철회하는 것을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대화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종전선언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최근 북한과 물밑접촉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원론적인 답변으로 이해한다”고 밝히면서 문 대통령의 발언이 지난 2018년 4월27일 판문점 선언 등 기존 남북 간 합의에 따른 발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통일부 관계자도 이날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해 “남북 간에는 2007년 ‘10.4선언’ 그리고 2018년 4월27일 ‘판문점선언’ 등에서 남북 정상이 직접 종전선언 추진에 합의했다”라며 “지난 9월에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김여정 당 부부장 등이 종전선언에 대한 관심을 직접 표명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이 그간 남북 합의나 북한의 담화에서 언급된 기존의 북한 입장에 대한 언급을 한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9월 24일 담화에서 “종전선언은 나쁘지 않다”면서도 국방력 강화에 대한 한미의 이중기준 철회와 대북 적대시 철회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 총비서도 지난 9월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종전을 선언하기에 앞서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 관점과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가 계속 밝히고 있는 불변한 요구”라며 “이것은 북남관계를 수습하고 앞으로의 밝은 전도를 열어나가기 위해서도 선결되어야 할 중대 과제”라는 조건을 재확인 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 여부를 언제·어떻게·어떤 기준으로 결정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참가의 권유를 받은 바가 없고, 한국 정부도 검토하지 않고 않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한국 정부 차원의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적으로 선을 그은 것은 끝까지 ‘종전선언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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