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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 위주 데이터, 인간의 편견 학습… AI도 공정성 의문

    “차라리 기계에 맡기는 게 낫겠다.” 특정 기업 채용에서 불공정성이 불거지거나 경찰·검찰 수사가 편파적이라고 느낄 때 또는 판결이 판사의 가치지향 등에 따라 편향적으로 나온다고 생각할 때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인공지능(AI)이 가치중립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 나온 사례들만 보면 AI에 완벽한 공정성을 바라는 건 회의적이다. 결국 AI도 이를 만든 사람이 가진 편견을 그대로 학습하기 때문이다. ●아마존, 여성 구직자 차별한 ‘채용 AI ’ 폐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채용 AI 폐기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회사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편견 없이 최고의 인재를 뽑기 위해 2014년부터 AI 개발팀을 운영했다. AI가 구직자의 이력서를 검토해 별점을 1~5개 부여하는 방식으로 평가하고 합격자를 가려내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결정적 문제가 발견됐다. AI가 여성 구직자를 차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력서에 ‘여성’, ‘여성 체스 동아리 회장’ 등의 표현이 나오면 감점시켰다. 또 여대를 나온 구직자 2명의 점수도 깎았다. ●과거 재판 데이터화… 소수자 등 편견 가질 것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채용 AI가 지난 10년간 회사에 제출된 이력서와 합격자, 이후 승진자 정보 등을 바탕으로 학습한 탓에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라고 추정한다. 아마존 같은 기술 기업들은 남성 지배적 조직이 많다. AI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남성이 우리 기업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는 얘기다. 아마존은 이 AI를 실제 채용 때 사용하지 않고 2018년 폐기했다. 수사나 형사 재판 과정에 도입될 AI도 인간이 가진 편견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같은 잘못된 인식도 학습될 수 있어서다. 캐런 하오 MIT테크널러지리뷰 선임기자는 “(AI가 과거 수사·재판 기록 등을 토대로 학습하면) 역사적으로 수사·사법 당국의 집중 표적이 돼 온 저소득층이나 소수자들이 이후에도 범죄를 상습적으로 저지를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여주시, 공공입찰 페이퍼컴퍼니 사전 단속

    경기 여주시는 관급공사 입찰단계부터 페이퍼컴퍼니를 차단하기 위해 사전단속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여주시는 관급공사에서 페이퍼컴퍼니를 배제하고 불공정거래를 막기 위해 오는 8월 입찰공고일 기준부터 단속을 한다. 페이퍼컴퍼니는 건설사로 등록돼 있지만 영업활동이나 기술력이 전무한 부실·불법업체를 말한다. 이러한 부실 업체들이 공사를 따내 건실한 건설사의 수주기회를 박탈하고 하도급업체 부실공사, 임금체불 등의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시는 발주한 관급공사 입찰 1순위에 오른 업체를 대상으로 자본금, 기술인력, 사무실 등 건설업 등록기준 충족 여부 등을 서류 및 현장점검 등을 통해 확인 할 계획이다. 또 페이퍼컴퍼니로 확인될 경우 입찰기회 박탈,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으로 강력 조치할 예정이다. 이항진 시장은 “공공건설 입찰 사전단속제가 지역에 건실한 건설풍토를 뿌리내리게 하고 관내 우수업체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안양시, 페이퍼 컴퍼니 가려내 공공건설 입찰 사전단속

    경기도 안양시가 발주 건설공사에 대해 입찰단계부터 페이퍼컴퍼니 여부를 철저히 가려낸다. 시는 우수업체에 더 많은 수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공건설 입찰 사전단속을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페이퍼컴퍼니는 건설사로 등록은 돼 있지만 특별한 자산이나 영업활동 및 기술력이 전무한 부실·불법적 업체를 말한다. 시는 관급공사에서 페이퍼컴퍼니를 배제해 불공정 거래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 발주 관급건설공사 입찰에 참여해 우선순위에 오른 업체를 대상으로 자본금, 기술인력, 사무실과 장비보유 현황 등 건설업 등록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꼼꼼히 확인한다. 시는 이 과정에서 페이퍼컴퍼니로 확인될 경우 입찰기회 박탈과 영업정지 등 강력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와 같은 페이퍼컴퍼니 불이익은 앞으로 입찰공고문에도 명시하기로 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공공건설 입찰 사전단속제가 지역에 건실한 건설풍토를 뿌리내리게 할 것”이라며 “지역 내 우수기업체들에게 더 많은 수주기회가 돌아가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서울포토]불공정거래신고센터 현판식

    [서울포토]불공정거래신고센터 현판식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왼쪽 세번째부터)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불공정거래신고센터 현판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2020.7.13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공적마스크 4개월 만에 폐지 정총리 “매점매석 엄단할 것”

    공적마스크 4개월 만에 폐지 정총리 “매점매석 엄단할 것”

    지난 2월 26일 시작된 공적 마스크제가 4개월여 만에 폐지됐다. 12일부터는 누구나 원하는 곳에서 수량 제한 없이 구매가 가능해졌다. 정부는 1인당 구매수량 제한이 없어지고 시장공급체계로 바뀌면서 사재기가 기승을 부릴 것을 우려해 유통업체의 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 행위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적발 시 물가안정법에 따라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게 된다. 매점매석은 유통업체가 전년도 월평균 판매량의 150%를 초과해 보유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월 일주일 평균 보건용 마스크 45만개를 보유한 채 온라인 판매를 한 유통업체를 적발하기도 했다. 공적 마스크제가 폐지됨에 따라 소비자는 약국이나 마트, 편의점, 온라인 등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다양한 가격으로 살 수 있게 됐다. 다만 정부는 의료용 수술용 마스크는 종전처럼 공적 공급체계를 유지하고 마스크 대란 상황이 다시 발생하면 요일제 판매나 구매수량 제한 등으로 개입에 나설 방침이다. 또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마스크 1억 5000만장을 비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마스크 공적 판매처 중 하나인 우정사업본부는 마스크를 사기 힘든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지역별로 마스크 판매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정세균 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공적 마스크제 종료 이후에도 생산과 유통, 가격 동향 등을 매일매일 점검할 것”이라면서 “시장 기능을 왜곡하는 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 행위는 더욱 엄정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137일간 약국은 위기 상황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고마운 존재였다. 약국의 공공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시민) 불만이 자신들을 향해 개업 전 청심환을 먹는 약사도 있었다고 한다”며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공적 마스크 제도 폐지”...내일부터 장소·수량 제한 없이 구매

    “공적 마스크 제도 폐지”...내일부터 장소·수량 제한 없이 구매

    오는 12일부터 보건용 마스크를 약국뿐만 아니라 마트, 편의점, 온라인 등에서 수량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2일부터 공적 마스크 제도가 폐지되고 시장공급체계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원하는 곳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살 수 있다. 공적 마스크 제도 시행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는 약국 등 주요 판매처에서 중복구매 확인이나 수량 제한 없이 공적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수술용 마스크에 대해서는 현행 공적 공급체계가 유지된다. 공적 마스크 제도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초기인 지난 2월말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면서 도입됐다. 출생연도에 따른 5부제가 시행돼 한 주에 한 사람이 두 장까지 살 수 있었고, 4월 27일부터는 구매 한도가 한 주에 세 장까지로 확대됐다. 이어 마스크 생산량이 늘어나고 구매자는 점차 줄어들면서 지난달부터는 5부제가 폐지돼 1인당 10장까지 살 수 있게 됐다. 공적 마스크 제도 도입 후 마스크 생산량은 지난 2월 넷째 주 6990만개에서 6월 넷째 주에는 1억2373만개로 크게 증가했다. 반대로 공적 마스크 구매자는 4월 중순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정부는 공적 마스크 제도 종료 이후에도 마스크 대란과 같은 비상 상황이 다시 발생하는 경우 구매 수량 제한이나 요일제 등의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계획이다. 매점매석과 같은 불공정 거래나 시장 교란 행위 등이 적발될 경우 물가안정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라임 투자사’ 리드 실소유주 김정수, 횡령 등 혐의로 구속

    ‘라임 투자사’ 리드 실소유주 김정수, 횡령 등 혐의로 구속

    라임자산운용(라임)과 신한금융투자가 투자해준 대가로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체포된 리드의 실소유주 김정수(54) 회장이 9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김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한 사실이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면서 이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실소유주인 김 회장은 지난해 10월 서울남부지검이 리드 임직원들의 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사실을 알고 잠적해 수배 중이었다. 그러다 약 9개월 간의 도피 생활 끝에 지난 6일 오전 검찰에 자수해 체포됐다. 김 회장은 라임이 약 300억원을 투자해 리드가 발행한 전환사채(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를 인수해준 대가로 이 전 부사장에게 명품시계, 명품가방, 고급 외제차와 전환사채 매수 청구권 등 14억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 등을 제공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신한금융투자가 자금 50억원을 투자해준 대가로 심모(39·구속 기소) 전 신한금투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본부 팀장에게 7400만원 상당의 명품시계, 명품가방, 고급 외제차 등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외에도 김 회장은 2018년 5월 리드의 회사 자금 44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박모(43·구속 기소) 부회장 등 리드 전·현직 임직원들은 리드 회삿돈 약 83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4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라임 사태’(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된 다른 ‘회장’들의 행방도 쫓고 있다. 라임 투자금 약 3100억원을 필리핀 리조트 인수, 서울 서초구 오피스텔 개발 등에 사용한 부동산 사업 시행사 메트로폴리탄의 김모(47) 회장은 현재 인터폴 적색수배가 발령된 상태다. 메트로폴리탄에 투입된 라임 투자금 중 상당액(약 2600억원)은 사업 중단 등으로 회수가 어려운 상황이다. 또 코스닥 상장사 에스모의 실소유주 이모(53) 회장은 에스모를 무자본 인수합병(자본금 없이 대상 기업의 경영권과 주식을 담보로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려 기업을 인수하는 불공정거래 행위) 방법으로 인수한 뒤 전환사채를 발행해 투자받은 라임 펀드 자금을 횡령하고, 시세조종(주가를 인위적으로 상승·하락시키는 불공정거래 행위) 세력과 공모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한 뒤 높은 가격에 팔아 대규모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회장과 공모한 시세조종 세력은 현재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SK바이오팜 ‘찐’인가, ‘버블’인가…상한가 행진은 일단 멈춤

    SK바이오팜 ‘찐’인가, ‘버블’인가…상한가 행진은 일단 멈춤

    SK바이오팜, 상한가 4거래일만에 멈춰장중 한때 SK·SKT 시총 넘어서기도전문가들 “수급 불균형도 급등 원인”거래소, SK바이오팜 투자주의 종목 지정“ 바이오주 특성상 추이 예단 어려워”공모주 청약에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뒤 상장 이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해온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이 모회사인 SK와 그룹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SK텔레콤을 장중 한때 뛰어넘었다. 이 회사가 바이오업계의 기대주인 건 맞지만, 주가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기업의 펀더멘탈(기초체력)보다 수급 불균형에 따른 현상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가격이 크게 오른 만큼 향후 조정받을 여지도 있다는 얘기다. 한국거래소는 7일 이 주식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이날 주당 21만 6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2000원(0.93%) 오른 액수다. 특히 이날 장초반 26만 9500원까지 급등해 시가총액이 20조원을 돌파해 코스피 전체 시장에서 시총 13위까지 올라섰다가 다시 떨어져 17위(16조 9548억원)로 장을 마감했다. 한때나마 최대주주인 SK(시총 18조 3640억원·15위) 와 SK텔레콤(17조 6026억원·16위)을 뛰어넘었던 것이다. 상장 첫날인 지난 2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3거래일 연속 이어오던 상한가 행진은 멈춰섰지만 소폭 오름세는 이어졌다. SK바이오팜의 치솟은 몸값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복잡하다. 다만 현재 급등세의 한 원인이 수급 불균형에 있다는 점은 의견이 모인다. 서근희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수요 측면에서) 기대감이 큰데 비해 유통 물량이 적다”고 말했다. 사려는 투자자는 많은데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팔려는 사람이 없다보니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얘기다. SK바이오팜은 기업의 미래 가치를 볼 때 충분히 평가받을 만한 종목이라고 자평한다. 이 회사는 이미 출시한 뇌전증(간질) 치료제 ‘세노바이메이트’와 기면증 치료제 ‘솔리암페톨’ 등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신약을 임상 단계가 아닌 상업화 단계에서 상장하는 업체로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도 받았다. 또 희귀 신경계 질환과 집중력 장애, 조현병, 조울증 등을 치료할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도 준비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금융당국에 제출한 투자설명서에서 “글로벌 중추신경계 의약품 시장은 840억달러(약 100조 4000억원) 규모로 향후 연평균 6%대로 성장해 2024년 1180억 달러(약 141조 690억원)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상장과 동시에 기록적 급등세를 이어온 것은 가치를 잘 따져 투자한 돈 때문만이 아니라 투기성 자금과 묻지마 투자가 함께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한국거래소는 이날 SK바이오팜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투자주의 종목이란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투기적이거나 불공정거래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일반 투자자들이 분위기에 편승해 매매하는 것을 막으려고 내리는 경보 조치다. SK바이오팜 주가의 향후 추이는 예측하기 어렵다. 국내 대형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바이오 주식 등은 꿈을 먹고 자라는 사례가 많다”면서 “앞으로 SK바이오팜의 주가가 어떻게 변동할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업계 3위’ 롯데마트, 사전협의 없이 판촉비용 떠넘겼다 2억원 ‘철퇴’

    ‘업계 3위’ 롯데마트, 사전협의 없이 판촉비용 떠넘겼다 2억원 ‘철퇴’

    국내 대형마트 업계 3위인 롯데마트가 사전협의 없이 납품업체에 판매촉진비용을 떠넘겼다가 2억이 넘는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서면약정서를 작성하지 않고 판촉행사를 실시하며 납품업체게 판촉비용 일부를 부담시킨 롯데마트에 대해 시정명령과 2억 2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2017년 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43개 압품업체와 함께 가격·쿠폰 할인, ‘1+1’ 행사 등 75건의 판촉행사를 실시했지만, 서면약정서를 사전에 나눠주지도 않은 채 2억 2000만원을 부담시켰다. 전체 판촉비용의 4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대규모유통업법상 판촉비용을 서면으로 약정하지 않고 납품업자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위법이다. 대형마트와 같은 대규모튜옹업자는 판촉행사를 실시하기 전에 소요되는 비용의 부담 등을 납품업체와 약정해야 하며, 약정과 동시에 관련 서면을 납품업체에게 건네야 한다. 롯데마트(롯데쇼핑 마트부문)는 지난해 기준으로 이마트(37.33%), 홈플러스(17.47%)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13.73%)를 차지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수시로 행해지는 판촉행사에 비용부담 등에 대한 약정서 교부 의무를 명확히 한 것”이라며 “대형마트 등의 판촉행사에 참여하는 납품업자의 권익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에도 코로나19 위기로 침체된 유통·납품업계가 판촉행사 활성화를 위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도, 판촉행사 과정에서 행사참여 강요, 서면작성의무 위반 등 납품업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불공정행위는 엄중 감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경기도, 치킨 프랜차이즈 갑질 적발…“단체활동 보복성 계약해지”

    경기도, 치킨 프랜차이즈 갑질 적발…“단체활동 보복성 계약해지”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가 점주의 단체 활동을 이유로 가맹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자 경기도가 가맹본사의 불공정 행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고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또 지방정부가 분쟁 조정권뿐만 아니라 가맹본사의 불공정 행위를 감시하고 감독할 수 있는 조사권과 처분권도 가질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을 국회와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23일 이런 내용의 ‘가맹점주 부당해지 및 단체활동 보복 조치 근절 촉구 계획’을 발표했다. 도에 따르면 치킨 브랜드 A사는 지난해 가맹점주단체 회장 B씨에게 일방적으로 가맹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해지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심지어 B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하고 5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까지 제기했다. 조사 결과, A사는 2018년부터 최근까지 대구·경기 남양주·고양·서울 마포 등 전국의 점주 단체 간부 8명에게도 가맹계약 해지를 통보하거나 점주단체에서 퇴출시켰다고 도는 밝혔다. 도는 이를 ‘보복성 계약해지’로 판단했다.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 제14조의 2 제5항은 가맹본사가 가맹점주의 단체활동을 이유로 점주에게 불이익을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도는 지난 1월 이 사건 조정에 착수해 점주를 4차례 면담하고 가맹본사를 2차례 조사한 뒤 경기도가맹사업거래분쟁조정협의회에 조정 안건으로 상정했다.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분쟁조정 협의회는 A사의 불공정 행위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점주 B씨에게 적정 금액의 손해 배상을 하는 것을 조정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A사는 이 조정안을 거부해 조정이 성립되지 못했다. 이후에도 가맹계약 부당해지 행위가 계속 발생함에 따라 도는 공정위에 신고해 조사를 촉구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도 차원에서 가맹 분야의 부당해지나 단체활동 방해 등 불공정행위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이달 중 도내 치킨업종 분야부터 실태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점주가 단체구성 및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가를 연결해 컨설팅받을 수 있도록 단체활동 지원사업을 7월부터 시범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지예 경기도 공정경제과장은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지방정부에 가맹사업 분쟁 조정권과 더불어 조사권과 처분권이 있다면 가맹점주의 권리구제가 더 실질적이고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가맹·대리점 분야의 본사와 점주 간 분쟁 조정 권한을 위임받아 경기도공정거래지원센터에서 분쟁을 조정해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文, 오늘 반부패협의회 주재…추미애·윤석열 첫 대면

    文, 오늘 반부패협의회 주재…추미애·윤석열 첫 대면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제6차 공정사회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감찰을 두고 법무부와 검찰이 충돌 양상을 빚었던 당사자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첫 대면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협의회는 비대면 산업의 부상 속에 새로 등장한 디지털 불공정거래를 근절하는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유은혜 교육부 장관 등 유관 부처 수장들이 참석한다. 회의에는 추 장관과 윤 총장이 참석한다. 5차 반부패정책협의회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직후인 지난해 11월 열렸고, 이때도 윤 총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윤 총장이 아닌 다른 어느 누가 검찰총장이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반부패 시스템을 만들어 정착시켜야 한다”며 권력기관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6·17대책이 쏘아올린 ‘불공정 사회’ 논란

    6·17대책이 쏘아올린 ‘불공정 사회’ 논란

    6·17 부동산대책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12·16이나 2·20 대책땐 집값이 급격히 오르는 과열지구만 골라 ‘두더지 잡기’식 규제를 했는데 이번에는 두더지가 나오기도 전에 인천 전 지역 등 ‘광역 규제’를 하다 보니 선의의 피해자가 나와서다. 하루아침에 ‘규제지역’이 된 탓에 대출이 줄어 새집을 포기하게 된 이들과 자금이 부족해 전세끼고 일단 집을 장만한 뒤 ‘내 집’에 들어갈 날을 기다리며 돈을 모으던 무주택 젊은 층의 분노는 ‘사회적 불공평’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무주택 서민과 대책을 만든 공무원 중 누가 투기꾼인지 조사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정작 투기와 전쟁을 치른다는 정부 고위 공무원은 대부분 다 강남에 거주하고 다주택자들인데 누가 누구를 규제하느냐는 얘기다.  그도 그럴 것이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가 고위공직자들에게 ‘살 집 한 채 빼고 다 팔라’했지만, 중앙부처 공무원 750명 중 다주택자는 3명 중 1명꼴인, 248명이나 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18일 “서울시 구청장 4명 중 1명은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부동산 관련 게시판에는 “그들(공무원)만 계획이 있었을 뿐, 이번 생 내 집 마련은 망했다”는 글들이 끊이지 않는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이번 대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주택자와 다주택자를 가리지 않고 일괄적으로 규제를 적용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한다.규제지역 형평성 논란도 여전히 뜨겁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전방위적으로 규제지역으로 묶는 바람에 아직 과열이 심하지 않은 곳까지 포함돼서다. 무인도인 인천 중구 실미도가 포함된 것이나 조정대상지역조차도 거치지 않고 투기과열지구로 직행한 경기 군포와 인천 연수·남동·서구 등의 반발이 대표적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기존 대책은 수원 등 거품이 커진 지역이라 규제할만하다는 인식이 강해 반발이 적었는데 이번엔 ‘인천 전체’처럼 전방위로 묶어 예상치 못한 지역이 들어갔기 때문에 역차별 논란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대로 집값이 급격히 뛰는데도 토지거래허가 대상에서 빠진 잠실 파크리오 아파트에 대한 지적도 거세다. 국토교통부에 글을 올린 한 민원인은 “잠실 개발사업 수혜단지로 잠실4동 파크리오는 2주 만에 3억원이 올랐는데도 법정동상 신천동에 해당한다고 토지거래허가 대상에서 제외된 게 말이 되나”라며 “제발 현장 점검 좀 해가며 이해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라”고 비판했다.  규제지역 확대와 전세대출 제한으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은 더 멀어졌지만, 현금부자의 ‘부동산 쇼핑’에는 큰 타격이 없다는 점에 대한 젊은 층의 상실감도 크다. 이 때문에 국토부 게시판에는 “실수요자 대출을 줄일 것이 아니라 다주택자의 취득세 누진제와 주택 보유 수에 따른 종부세 누진제를 더 확대해달라”는 글도 다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명숙 사건’ 충돌한 추미애·윤석열, 청와대 회의서 만난다

    ‘한명숙 사건’ 충돌한 추미애·윤석열, 청와대 회의서 만난다

    청와대 반부패협의회에 나란히 참석 예정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다음주 청와대 회의에 함께 참석한다.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감찰을 두고 법무부와 검찰이 충돌 양상을 빚는 와중에 두 사람의 대면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오는 22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6차 공정사회반부패정책협의회가 열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비대면 산업의 부상 속에 새로 등장한 디지털 불공정거래를 근절하는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로, 추 장관과 윤 총장 외에 경제부총리와 사회부총리 등 부처 수장들이 단체로 참석한다. 한편 직전 회의인 5차 반부패정책협의회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직후인 지난해 11월 열렸고, 당시에도 윤 총장이 참석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공정위, 갑질한 애플에 과징금 대신 시정할 기회 줬다

    공정위, 갑질한 애플에 과징금 대신 시정할 기회 줬다

    공정위, 관계자 의견 수렴해 최종 결론 애플, 이통사에 광고비 전가·경영 간섭 시정안에 갑질 개선·상생지원금 담아 공정위 “엄격히 진행”에도 면죄부 논란SK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사에 ‘갑질’을 한 애플코리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 제재 대신 자진 시정안을 받아 주는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뒤집힐 가능성도 남아 있다. 18일 공정위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전원회의 합의속개에서 애플코리아의 거래상 지위남용 행위 관련 동의의결 절차 개시가 결정됐다. 동의의결 절차는 사업자가 제안한 자진 시정 방안이 타당하다고 인정되면 법 위반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신속하게 종결하는 제도다. 사업자는 과징금 등 법적 제재를 피할 수 있고 이해관계자는 과징금에 상응하는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애플코리아는 2009년 아이폰3GS를 한국 시장에 출시한 이후 이통사에 광고비와 수리비를 떠넘기거나 특허권 및 계약 해지와 관련해 일방적으로 불이익 거래 조건을 설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조금 지급이나 광고 활동에까지 관여하는 등 경영 간섭 행위도 적발됐다. 2016년부터 조사를 시작한 공정위는 2018년 불공정 거래 소지가 있다는 심사보고서(검찰 공소장 격)를 애플코리아에 보냈고, 애플코리아는 이듬해인 2019년 6월 자진 시정하겠다며 동의의결을 신청했다. 다만 공정위는 두 차례 전원회의를 통해 애플코리아의 1차 자진 시정안에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고, 애플코리아가 추가 자료를 제출하자 동의의결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애플이 내놓은 시정안엔 이통사 부담 비용을 줄이고 비용 분담을 위한 협의절차를 도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통사에 일방적으로 불이익이 되는 거래조건과 경영간섭을 완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애플은 중소사업자와 프로그램 개발자, 소비자를 위한 일정 금액의 상생지원기금도 마련하기로 했다. 앞으로 30~60일 동안 이통사,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뒤 다시 한번 전원회의를 열고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동의의결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법적 제재를 하는 걸로 최종 결정할 수도 있다. 일각에서 ‘기업 봐주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송상민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동의의결 신청부터 확정까지 판단하는 법적 요건들이 상당히 엄격하다”며 “이익 제공 강요나 불이익 제공, 경영간섭 등의 행위는 결국 애플코리아와 이통사 간 협의와 조율을 통해 고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속 걸린 사람이 또?” 비말차단 마스크 되팔기 성행

    “단속 걸린 사람이 또?” 비말차단 마스크 되팔기 성행

    비말차단 마스크 되팔기 성행…1주일새 274건 적발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온라인을 통한 되팔기도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입자 차단 능력이 뛰어나면서도 수술용 마스크(덴탈 마스크)처럼 얇고 장시간 착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웰킵스가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온라인에서 장당 500원에 판매한 첫날인 지난 5일 접속 폭주로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였다. 16일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8일간 총 274건의 되팔기 부정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일자별 적발 건수를 보면 8일 30건, 9일 51건이고, 10일과 11일에는 각 8건으로 줄었지만 12일부터 나흘간은 31건→42건→44건→60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단속에 적발된 사람이 다시 되팔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단속에서 적발된 판매자가 기존 게시글을 삭제하고 다시 판매 글을 올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관련 법령에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 되팔기 행위 자체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매점매석 등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김상봉 바이오생약국장은 브리핑에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 되팔기 행위에 대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 매점매석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배민’ 불공정 약관 자진시정…“플랫폼 사업자도 관리 책임 있다”

    ‘배민’ 불공정 약관 자진시정…“플랫폼 사업자도 관리 책임 있다”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 민족’(배민)이 배달 음식 문제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불공정약관을 자진시정했다. 공정위가 플랫폼 사업자인 배민에도 관리자로서 법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소비자약관을 심사해 4개 유형 불공정조항을 시정했다고 9일 밝혔다. 법률상 책임에서 면하거나, 이용자에게 제대로 공지하지 않는 약관 위주로 시정됐다. 우선 기존 약관에선 소비자나 음식점이 게시한 정보의 신뢰도, 상품의 품질 등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고 규정됐다. 그러나 공정위는 플랫폼 사업자라도 거래과정에서 귀책사유가 있다면 민법상 과실책임의 원칙에 따른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배민은 음식점주 및 소비자의 귀책사유로 인해 손해가 발생해도 배민에 고의·과실이 있다면 책임지는 조항을 추가했다. 계약해지 조항도 시정됐다. 기존엔 계약해지 시 소비자에게 사전에 알리는 절차를 두지 않고, 해지할 당시에만 통지하면 효력이 발생했다. 그러나 권리의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는 반드시 사전에 통지하고 이의제기 절차를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 절차가 추가됐다. 배민이 서비스를 변경하거나 중단할 때 웹사이트 또는 공지사항 화면에 공지하기만 했던 기존 조항도 ‘개별 통지’를 하도록 바뀌었다. 거래에 관해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기 때문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배달앱 1위 사업자의 약관 시정으로 업계의 불공정 계약 관행을 개선하고 소비자 피해가 예방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배달앱이 소비자와 자영업자 등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공정한 시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배달앱 업계의 약관을 추가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2개 사업자인 요기요와 배달통의 약관에도 불공정한 조항이 있는지 점검해 시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코로나 극복’ 유통·납품업계 상생협약

    ‘코로나 극복’ 유통·납품업계 상생협약

    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유통·납품업계 상생협약식’에서 조성욱(앞줄 왼쪽 세 번째) 공정거래위원장과 한준석(앞줄 왼쪽 네 번째) 패션산업협회장 등 유통업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불공정행위 방지 및 유통업계의 한시적 판매수수료 인하, 최저 보장 수수료 개선, 대금 조기지급 등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금융위·금감원 압수수색…경찰 “주가조작 자료 확보”

    금융위·금감원 압수수색…경찰 “주가조작 자료 확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금융위원회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자본시장조사단은 자본시장의 불공정 거래 행위 및 관련 범죄를 조사하는 조직으로, 이번 압수수색은 금융위와 금융위 직원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시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을 수사 중인데 금융위가 해당 회사를 조사한 자료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구체적 사안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칼 뺀 공정위… 배민·G마켓 불공정 심사지침 만든다

    칼 뺀 공정위… 배민·G마켓 불공정 심사지침 만든다

    온라인 플랫폼 시장지배력 기준 마련공정거래위원회가 내년까지 배달의민족, G마켓 등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심사지침을 제정하는 계획을 세웠다. 기존의 심사지침만으로 신사업인 온라인 플랫폼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온라인 플랫폼 분야 법집행기준 마련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고 25일 밝혔다.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비롯한 6명의 외부위원과 공정위 관계자들이 함께 7개월간 논의를 거쳐 내년엔 지침을 제정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지난 22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온라인 플랫폼 분야의 시장범위 확정 방법, 시장지배력 및 경쟁제한성 판단 기준 등을 논의 과제로 정했다. 온라인 플랫폼은 서로를 필요로 하지만 성격이 다른 두 부류의 고객그룹을 연결해 거래가 성사되도록 하는 양면시장의 특성을 갖고 있다. 사업자와 소비자 간 직접 거래만 이뤄지는 단면시장에 맞춰진 지침에선 가격 인상에 따라 소비자 구매에 영향이 미치는지 여부만 규정했지만, 배민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선 소비자에겐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음식점을 비롯한 사업자로부턴 수수료를 받는 구조여서 시장 범위 확정에 어려움이 따른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판매목표 달성 못했다고 불이익… 앞으론 ‘갑질’ 처벌

    판매목표 달성 못했다고 불이익… 앞으론 ‘갑질’ 처벌

    앞으로 정해진 판매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본사가 대리점에 불이익을 주는 행위는 명백한 ‘갑질’로 처벌받는다. 대리점의 의사에 반해 상품을 구입하도록 하는 행위도 마찬가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대리점 분야 불공정거래행위 심사지침 제정안’을 다음달 9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19일 밝혔다. 기존의 심사지침과 다르게 대리점의 특수성이 반영돼 보다 구체적인 위법성 판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리점 거래의 요건인 재판매 또는 위탁판매, 일정 기간 지속되는 계약,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거래 등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거래행위 유형별 위법성 심사 기준도 구체화했다. 대리점이 구입 의사가 없는데도 상품을 강제로 사들이도록 하는 행위는 ‘구입 강제 행위’로 판단된다. 주문을 강요하는 것뿐 아니라 주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조성하거나 주문 내용을 일방적으로 수정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판매촉진행사 계획을 대리점과 사전 협의 없이 수립하고 추후 발생한 비용을 대리점에 일방적으로 부담하도록 하는 등 금전·물품·용역 제공을 강요하는 행위는 ‘경제상 이익제공 강요 행위’에 들어간다. 판매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계약 중도해지, 공급 중단, 판매수수료 미지급과 같은 불이익을 주는 행위도 위법성 기준에 해당한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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