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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네이버, 알고리즘 왜곡했지만 효과 없어” 과징금 취소

    공정거래위원회가 ‘동영상 알고리즘 왜곡’과 관련해 네이버에 내린 처분 일부가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3부(부장 함상훈·권순열·표현덕)는 9일 네이버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과 과징금 납부 명령 취소 소송에 대해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앞서 공정위는 네이버가 2017년 동영상 검색 알고리즘을 개편하면서 이를 자사의 네이버TV 서비스와 경쟁하는 콘텐츠사업자(CP) 곰TV, 아프리카TV 등에 알리지 않은 것이 부당한 검색 결과 왜곡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 네이버가 운영하는 ‘네이버TV 테마관’ 입점 영상에만 가점을 부여하고 우선적으로 이용자에게 노출한 것도 부당하다고 봤다. 이를 토대로 공정위는 2021년 네이버에 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 및 통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네이버는 “공정위가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중요 정보를 이미 사업자에게 자세히 안내했고, 테마관 운영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반발하며 행정소송을 냈다. 법원은 처분 사유 중 ‘정보 차별 제공’에 대해서는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네이버가 외부에 중요한 변경 사항을 알리지 않아 차별적으로 정보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이것만으로는 불공정한 거래 행위라고 볼 만한 구체적인 행위를 행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경쟁 사업자에게 알고리즘 관련 중요한 정보를 알리지 않은 이후에도 자사 동영상과 외부 동영상에 대한 유입률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어 실제 우대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법원은 네이버의 ‘자사 서비스 입점 영상 가점 부여’에 대해선 “부당한 고객 유인 행위”라며 공정위의 처분 사유가 옳다고 봤다. 재판부는 “네이버 테마 동영상이라는 이유로 가점을 주는 건 다른 경쟁사업자의 고객들이 네이버 콘텐츠가 현저하게 우월하다고 생각하도록 하는 행위”라고 짚었다. 앞서 공정위는 네이버가 자사 쇼핑몰 검색 알고리즘을 조정해 자사 상품을 우대했다고 보고 26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이때도 네이버는 공정위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당시 재판부는 ‘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부당한 고객 유인 행위’라고 보고 공정위의 손을 들어줬다. 네이버는 이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 제도·관행 개선 자문위에 이어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공론화

    제도·관행 개선 자문위에 이어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공론화

    정부의 노동개혁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9일 특고·플랫폼종사자 보호와 5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파견근로자 권익보호 등을 논의할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연구회’ 발족 및 첫 회의를 가졌다. 전날 노사관계 제도·관행 개선 자문단이 가동됐다. 연구회는 노동시장과 노동법 전문가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사회적 약자 보호 분과와 근로기준 현대화 분과와 논의 내용을 조율하고 종합하는 전원회의(9명)로 운영된다. 전원회의는 이철수 서울대 교수와 김덕호 경사노위 상임위원이 공동 좌장을 맡는다. 사회적 약자 보호 분과는 박귀천 이화여대 교수, 근로기준 현대화 분과는 조용만 건국대 교수가 각각 위원장으로 논의를 주도한다. 사회적 약자 보호 분과는 노무제공자가 보장받아야 할 사항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지난해 기준 136만여명에 달하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와 플랫폼종사자에 대한 불공정한 대우 개선 방안을 다룬다. 새로운 고용형태종사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노동법은 사용자를 특정하기 곤란하거나 종속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법적용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공정거래법 등 경제법은 시장의 거래질서를 규율하는 것으로 개인의 권리를 보장하기에 한계가 있어 다양한 유형을 포괄하는 새로운 법·제도 마련이 필요해졌다. 근로기준 현대화 분과는 임금착취·고용불안·차별 등 논란을 빚고 있는 파견제도 개선을 비롯해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등을 논의한다. 연구회는 지난 2일 발족한 상생임금위원회와 연계 논의 등을 통해 상반기 중 결과를 연구회(안)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자문단에 이어 연구회 등 노동시장 개선 공론화기구에 노동계가 배제되면서 반발이 나온다. 김덕호 경사노위 상임위원은 “임금근로자 중심의 노동규범은 변화하고 있는 산업현장과 노동시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노동계와 경영계가 참여해 협의할 수 있도록 경사노위는 사회적 대화의 문을 열어 놓을 것”라고 말했다. 한편 김문수 경사노위 김문수 위원장은 이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의 대정부 공개토론 제안에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사노위에 참여하는 것이 우선”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 자문과 고용·노동 정책 심의·협의가 가능한 경사노위가 법적으로 존재하고, 위원회는 20년 넘게 민주노총의 자리를 비워놓고 있다”며 “민주노총은 장외투쟁을 할 것이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한 노동개혁 논의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1999년 1월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했다.
  • [데스크 시각] 경제범죄에 관대한 입법·사법 당국/전경하 수석부장

    [데스크 시각] 경제범죄에 관대한 입법·사법 당국/전경하 수석부장

    전세사기에 대한 지난해 11월 30일 법원의 선고 뉴스에 ‘중형’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120억원대 전세사기를 친 A(42)씨에 대한 징역 15년 추징금 9억 9400만원 선고에 대한 평가다. ‘중형’이라는 평가는 이래서다. 사기죄(형법 제347조)의 법정형은 징역 10년 이하다. 국내 형법은 범죄가 여러 개면 그중 가장 중한 범죄를 정한다. 그리고 그 범죄의 법정 최고형에 최고형의 절반을 더한다. 법정 최고형 10년에 그 절반인 5년이 더해졌으니 ‘중형’이란 거다. A씨의 전세사기 피해자는 126명이다. 법원은 이 중 어느 피해자에 대한 범죄가 제일 나쁘다고 판단했을까. 피해액은 123억원이지만 피해자별 금액은 5억원이 안 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가법)상의 가중 처벌 사유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1990년 특경가법을 개정하면서 사기의 가중처벌 금액이 1억원에서 5억원으로 높아졌다. 경제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라는데 취약계층을 상대로 한 범죄는 아무리 피해자가 많아도 가중처벌 사유에 해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개인별 전세사기 피해 금액은 5억원이 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금융당국은 2014년 대출 조건으로 대출액 일부를 금융상품에 가입하도록 강제하는 이른바 ‘꺾기’(금융상품 구속행위)에 대한 과태료 규정을 바꿨다. 1~2년 동안 발생한 꺾기 전체에 대해 5000만원 한도로 부과하던 방식이 건당 최대 2500만원에 건별 합산이 됐다. 고객 피해가 큰 보험이나 펀드 가입 강요, 상시 근로자 49인 이하 중소업체에 대한 꺾기일수록 과태료가 커지도록 했다. 특경가법의 가중처벌 금액 기준도 최소한 합계가 돼야 하지 않을까.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시세조종 등의 혐의로 2017년 2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사회봉사 400시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김 전 회장의 시세조종이 검찰이 제시한 기간보다 더 오래 진행됐다고 봤지만 주가조작으로 거둔 이익을 특정할 수 없다며 범죄이득액 1억원 미만에 해당하는 선고를 했다. 김 전 회장이 2010년 1월부터 2011년 2월까지 ‘경제적 공동체’로 알려진 배상윤 KH그룹 회장과 쌍방울 시세조종 등을 통해 거둔 돈은 고스란히 그들 수중에 남았다. 그들은 다시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고 쌍방울 등 관련 계열사의 소액주주들은 상장폐지를 우려하고 있다. 법원 판결은 종종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관대하다. 피해자가 만들어지는 사회구조적 결함에는 눈감고 피해자가 운이 없어서 그렇게 됐다는 생각이 기저를 이루고 있지 않나 싶을 정도다. 많은 돈을 벌었을 거라 추정되는 경제사범에 대한 판결은 더 그렇다. 피해자에게 끼치는 영향은 신체적 손상에 뒤지지 않는, 때로는 그 이상의 정신적 피해인데도 숫자로 표시되니 선험적으로 느끼기 어려워서일까. 가해자는 돈이 생겼으니 더 나은 변호를 받을 가능성도, 행여 징역을 살더라도 모범수가 돼 가석방될 가능성도 높다. 시세조종, 미공개정보 이용, 부정거래 등 주식시장의 3대 불공정거래 범죄자 중 재범률이 21.2%(2021년 기준)인 것이 이 사실을 방증한다. 판결은 법률에 따를 수밖에 없다지만 법은 태생적으로 과거에 기반해 만들어진다. 사회 변화 속도는 갈수록 빨라져 제대로 처벌되지 않는 범죄들이 쌓여 간다. 사법당국은 물론 국회가 입법 공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데 관심들이 별로 없다. 불공정거래 위반행위로 거둔 이익을 산정하기 어려운 경우 50억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법률안이 2020년 11월 발의됐지만 지난달까지 국회 상임위(정무위원회) 법안 소위에서 제대로 토론조차 시작하지 않았다. 전세사기를 예방하고 가중처벌하는 법안이 발의되고 있지만 언제쯤 실행될지는 미지수다. 피해자 입장에서 기존 법률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석해 판결하는 사법당국과 입법 공백에 적극적이고 빠르게 대응하는 국회가 공정사회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다.
  • “파생상품 개장 15분 당기고 야간에도 거래… 배당 절차도 개선”

    “파생상품 개장 15분 당기고 야간에도 거래… 배당 절차도 개선”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파생상품(선물·옵션) 거래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증시 개장 시간보다 15분 앞당겨 개장하고, 야간에도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배당 절차 개선안의 조기 정착에도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31일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2023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현물시장과 함께 오전 9시에 개장하는 파생상품시장 개장 시간을 15분 빠른 오전 8시 45분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해외 주식시장이 개장 전 파생상품 거래를 시작해 현물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있다. 여기다 파생상품시장 자체 야간시장 개설도 추진하는데, 손 이사장은 “야간 시간대 글로벌 시장 시황을 반영하면서 변동성 위험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거래소는 이른바 ‘깜깜이 투자’로 비판받아 온 현행 배당 절차 개선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법무부와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은 이날 배당기준일이 정해진 뒤 배당액이 확정되는 우리나라 배당제도가 글로벌스탠더드와는 다르다는 지적에 따라 배당액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상장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다음달 중 정관 개정 시 참고할 수 있는 표준정관 개정안을 마련해 안내하고, 내년부터는 배당 절차 개선 여부를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공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올해 3월 기업들이 정기주총에서 정관 등을 개정하면 이르면 내년부터 개선된 배당 절차가 적용될 수 있다. 한편 거래소는 내년 말로 예정된 대체거래소(ATS) 출범을 앞두고 통합 시장 관리체계 구축 및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모주 상장 당일 가격 변동폭 제한 범위도 현행 공모가의 63~260%에서 60~400%로 확대한다. 공매도에 대해서는 무차입 공매도 혐의 적발 기간을 일주일에서 이틀로 단축하고, 불공정거래 규율을 위반하면 최장 10년간 신규 거래 및 계좌 개설을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 ‘인체 무해’ 입증 책임 사업자에게 묻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을 친환경인 것처럼 표시·광고하는 그린워싱을 방지하기 위해 세부 판단기준을 마련한다. 독과점이 장기간 지속되는 자동차 수리 부품, 농수산물 도매 시장에서 경쟁을 제약했던 규제 완화에도 나선다. 자동차 수리 부품 시장에서 독립·중소 부품사들의 인증 대체 부품을 활성화하고, 농수산물 도매시장법인 재지정 요건을 법제화해 자격 미달인 도매시장법인을 퇴출할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2023년 주요 업무추진계획을 보고하며 이와 같은 소비자 편익 강화 정책들을 강조했다. 공정위는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며 국민들의 생활·소비 패턴이 온라인·비대면 위주로 바뀌는 불가역적 변화가 일어났다며 플랫폼 등에서 벌어지는 소비자 기만 행위에 대한 제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린워싱 방지를 위한 세부 판단기준을 마련하는 정책은 기업의 안전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인체 무해’, ‘안전성 입증’ 등을 표시한 광고에 대해 기업에게 엄밀한 입증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 정책의 골자다. 공정위는또 별도의 추가 고지 없이 서비스를 자동 갱신·결제하게 하는 다크패턴(눈속임 상술)에 대해선 실효적 규율 방안을 만들기로 했다. 뒷광고·이용후기 조작에 대해선 점검과 자진시정을 강화하고, 트래픽 어뷰징(키워드 집중검색)을 통한 상품 검색순위 조작, 온라인 게임업체의 확률 조작 등도 집중 점검한다. 당근마켓을 비롯한 중고거래·리셀(재판매) 등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사업자와 함께 자율적인 소비자 피해 예방 및 분쟁 해결방안을 마련한다. 구독서비스·라이브커머스·모빌리티, 여행·숙박, 공유오피스·청년주택 임대차 등 최근 수요가 증가한 분야의 불공정 약관도 점검한다. 특히 명품 브랜드 업체가 약관에 리셀 금지 의무 조항을 부과한 데 대해서도 불공정성을 들여다본다. 공정위는 컨텐츠, 여가·건강 분야의 불공정 거래 행위와 디지털 인프라·플랫폼 분야의 독점력 남용 행위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이승기 사태로 불거진 연예인과 연예기획사 간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표준계약서를 개정하고 불공정 계약 강요 행위를 감시한다. 웹소설 분야에서 2차 저작물 작성권 제공 강요, 음악 저작권 분야에서는 신규 사업자 시장 진입 방해, SNS를 통한 부당 고객 유인 행위 등을 감시한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의 경우 실태조사를 통해 OTT 사업자 간 경쟁 제한, 컨텐츠 제작사 등에 대한 갑질 여부를 살펴본다. 공정위는 시스템통합·클라우드·게임 등 소프트웨어, 드라마·영화 등 컨텐츠, 광고 업종의 불공정한 용역 하도급 거래 관행도 점검한다. 외주제작 과정에서 구두 계약, 부당특약, 검수·대금 지급 지연 등이 중점 점검 대상이다.
  • 주가조작 계좌 바로 차단한다

    주가조작 계좌 바로 차단한다

    금융당국이 자본시장에서 주가조작 등 불공정행위를 하는 세력의 계좌를 신속히 동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4일 금융위원회는 새해 업무보고를 앞두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증권선물위원회 의결로 불공정거래 세력의 계좌를 동결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아직 검토 단계인 만큼 새해 업무보고에 포함될지는 확정하지 않았다. 현재는 불공정거래 의심 계좌가 있어도 금융당국 조사 단계에서 밟을 수 있는 조치가 없다. 금융위는 법을 개정해 미공개 정보 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등 3대 불공정거래 행위 세력의 계좌를 동결해 부당이득을 신속히 차단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융위는 해외 사례 및 금융감독원의 보이스피싱 피해 계좌 동결 사례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계좌 동결에 대한 법적 근거가 생긴다면 불공정거래 행위에 최대 2배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법안에 이어 주가조작 세력을 옥죄는 강한 조치가 마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는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 소위에서 불공정거래에 과징금을 도입하자는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과 박용진 의원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동의했다. 이 의원들은 3대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에 대해 부당이득액의 2배 이하를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안을 제안했다. 현재 주가조작 등 3대 불공정거래에 대한 과징금제도가 없고 부당이득 산정 기준이 미비하다 보니 불법 이익의 효과적인 환수가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 ‘삼성에 갑질’ 브로드컴, 200억원 중기 상생기금 등 자진시정안 제시

    ‘삼성에 갑질’ 브로드컴, 200억원 중기 상생기금 등 자진시정안 제시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삼성전자에 계약 강제 ‘갑질’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 200억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중소기업 상생 기금을 조성하고, 거래 상대방의 부품 선택권을 보장하겠다는 자진 시정안을 제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브로드컴 인코포레이티드 등 4개사와 협의를 거쳐 이같은 잠정 동의의결안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동의의결은 공정위 조사·심의를 받는 사업자가 스스로 피해 구제 등 타당한 시정 방안을 제시하면 위법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신속히 종결하는 제도다. 브로드컴은 삼성전자에 구매주문 승인 중단, 선적 중단, 기술지원 중단 등을 이용해 스마트기기 부품 공급에 관한 3년 장기계약을 강제한 혐의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았다. 삼성전자가 2021년 1월부터 2023년 말까지 브로드컴의 부품을 매년 7억 6000만 달러 구매하고, 미달하면 차액을 브로드컴에 배상한다는 계약이었다. 공정위는 브로드컴이 거래상 지위를 남용했다고 보고 지난해 1월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상정했다. 이에 브로드컴은 지난해 7월 공정위에 동의의결 개시를 신청했고, 공정위는 같은 해 8월 절차를 개시, 약 130일 동안 협의를 통해 잠정 동의의결안을 마련했다. 잠정 동의의결안에서 브로드컴은 반도체 분야 중소사업자 상생 지원을 위해 2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향후 5년간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77억원), 중소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기업 창업·성장 지원(123억원)에 쓰겠다고 밝혔다. 가칭 반도체 인재양성센터를 설립해 매년 150명씩 총 750명의 국내 대학·대학원생과 재직자를 대상으로 전문성 제고를 위한 교육을 운영한다. 팹리스 지원에 특화된 가칭 혁신설계센터를 설립·운영하고 반도체 시제품 기능 및 성능 검정을 위한 환경을 구축한다. 지원 업무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브로드컴과는 독립적으로 수행한다. 브로드컴은 국내 스마트기기 제조사에게 부품의 선적 중단, 구매주문의 승인 중단, 기술지원 중단, 생산 중단 등 불공정한 수단을 이용해 부품 공급계약의 체결을 강제하지 않겠다고 제시했다. 국내 제조사에 대해 거래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부품 선택권을 제한하지 않고, 거래 상대방에게 자신의 경쟁 사업자와 거래하지 않도록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동의의결 시정방안의 이행과 공정거래법 준수를 위해 컴플라이언스(법규 준수) 프로그램을 설계, 운영하겠다고 브로드컴은 제안했다. 독립적인 공정거래 컴플라이언스 감독관을 임명·운용하고 동의의결 시정방안 추적 시스템 구축한다. 최고경영자(CEO) 등 임직원을 대상으로 준법 교육을 하고 임직원이 익명으로 시정방안 및 공정거래법에 대해 질의·신고할 수 있는 절차 등 내부규정도 마련한다. 브로드컴은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장기계약 기간(2020년 3월∼2021년 7월) 동안 주문한 브로드컴 부품에 대해 3년 동안 품질보증을 적용하고 기술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브로드컴 부품은 갤럭시 Z플립3, 갤럭시 S22 등에 탑재됐다. 공정위는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이해관계인과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의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동의의결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향후 공정위가 최종 동의의결안을 의결해 확정하면 브로드컴은 시정명령, 과징금 등 공정위 제재를 피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브로드컴이 제시한 상생기금의 규모가 삼성전자의 피해 규모에 미치지 못해 동의의결안이 확정될 경우 브로드컴에 부당한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의 장기계약 기간 브로드컴의 관련 매출액은 7억 달러(약 8717억원)를 조금 웃돈다.
  • 문체부, 이승기 사태 재발 막는다…“상대적 약자 보호 중요”

    문체부, 이승기 사태 재발 막는다…“상대적 약자 보호 중요”

    문화체육관광부는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활동 수익 미정산 관련 분쟁을 벌이는 가수 이승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엔터테인먼크업계의 불공정한 관행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1일 “K-컬처가 세계적인 갈채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산업 생태계 내 투명성 강화와 상대적 약자들에 대한 보호가 더욱 중요하다”며 “업계 내에 만연한 편법과 잘못된 관행을 철저히 파악하고 개선해 대중문화예술산업 전반의 공정성 강화를 올해 핵심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소속사의 불투명한 회계 처리로 인한 정산 문제 등 부조리한 관행이 케이 콘텐츠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문체부는 논란이 된 업체의 정산 지연 등이 예술인권리보장법 제13조에 의한 불공정 행위에 해당할 경우 관련 절차를 거쳐 시정 권고·시정명령 등 행정조치를 할 계획이다. 또한 보수 지급 지연과 불공정계약, 부당이익 취득 등이 확인될 경우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14조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관련 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올해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를 전면적으로 실시해 불공정 계약 체결 강요나 부당한 이익 취득 등의 사례를 파악하고 관련 제도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 또 대중문화예술기획업자들이 소속 대중문화예술인에게 회계 내역뿐만 아니라 정산자료를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고지하도록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을 개정한다. 특히 현재 소속사가 정산과 동시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도록 한 대중문화예술인 표준전속계약서를 대중문화예술인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정산 이전에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 밖에 청소년 대중문화예술인·연습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양 교육 중 권리침해 시 대응 방안에 관한 교육 내용을 확충하고 관련 법률 자문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중문화예술기획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교육에서는 회계 운영 투명성 제고 등 직업윤리와 관련된 교육내용을 보강해 대중문화예술산업 전반의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구성원들의 인식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전 소속사와 법적분쟁 중인 이승기는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KBS홀에서 열린 ‘2022 KBS 연기대상’에 참석했다. 이날 베스트커플상과 대상을 수상한 이승기는 소감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 콘텐트, 영화, 가요, 예능이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 주축에는 여기 계신 동료 선후배분들이 계신다”며 “내년, 내후년, 10년, 20년 후에 앉아있을 후배 분들을 위해서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고 싸워서 얻어내야 하는 이런 일은 물려주면 안된다고 오늘 또 다짐한다”고 밝혔다.
  • ‘오겜’, ‘우영우’ 이을 콘텐츠 집중육성한다

    ‘오겜’, ‘우영우’ 이을 콘텐츠 집중육성한다

    정부가 ‘오징어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세계적으로 성공한 방송영상콘텐츠가 이어서 나올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내년 3월 OTT 자체등급분류제도를 도입하고, 영상제작물 지원비도 대폭 늘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제6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계획’(2023∼2027년)을 27일 경기 파주 CJ ENM 스튜디오센터에서 발표했다. ●OTT 자체등급분류제, 특성화 대학원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 확대 등 매체 환경 변화에 맞춰 제도와 규제를 바꾼다. OTT 영상물에 대해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등급을 분류하는 제도(자체등급분류제도)를 내년 3월부터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대상을 OTT 콘텐츠까지 확대한다. OTT 특화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규모는 454억원 정도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작품당 지원 단가도 최대 30억원으로 확대한다. 수익 창출의 핵심 요소인 지식재산권(IP)을 제작사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사업자가 공동으로 보유하고, 국내 OTT 플랫폼을 통해 우선 방영할 수 있도록 해 제작사와 국내 OTT의 동반 성장을 지원한다. 제작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후속 사업 진행과 해외 진출을 돕는 ‘중소제작사 글로벌 도약 지원’ 사업을 내년에 100억원 규모로 새롭게 추진한다. 디지털 리마스터링 등 OTT 저장소 구축을 위한 후반작업도 내년 50억원 규모로 새롭게 지원한다. OTT와 콘텐츠 특성화 대학원(’23년 19억원), 신기술 콘텐츠 융·복합 아카데미(23년 57억원)를 통해 융합형 현장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케이(K)-글로벌 방송영상콘텐츠 교육(’23년 11억 7000만원)을 내실화해 예비 방송인과 현업 방송인의 역량 강화도 지원한다. 지식재산권(IP)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선발해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콘텐츠 인큐베이터’(가칭)를 지원한다. 이밖에 가상(버추얼) 프로덕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이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송영상 특화 공공 프로그램 저장소 조성을 지원한다. 또한 가상 프로덕션 활용 기술 연구개발 비용에 대한 세액공제도 확대한다. ●1500억원 IP 펀드, 제작지원금 상향 내년부터 콘텐츠업체의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해 ‘케이(K) 콘텐츠 지식재산권 펀드’를 15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중소 콘텐츠업체 규모 확장을 위한 ‘케이(K) 인수합병(M&A)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규모는 666억원 수준이다. 제작 완료 후 판매대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완성보증’을 200억원 규모로 지원하고, 콘텐츠 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가치평가제도 대상 분야를 현행 8종에서 10종으로 확대해 평가의 신뢰도를 높여 콘텐츠 산업의 투자 유치를 활성화한다. 참신한 콘텐츠 창·제작을 위해 15억원 규모 공모전도 연다. 신기술을 융합한 방송영상콘텐츠 기획개발을 40억원 규모로 대폭 지원한다. 문체부가 제작 지원한 ‘재벌집 막내아들’ 등 성공 사례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23년 52억 5000만원)의 작품당 최대 지원금도 상향하기로 했다. 컴퓨터그래픽(CG), 특수시각효과(VFX), 번역·더빙 등 후반작업 지원을 내년에 300억원 규모로 신설한다. 더욱 많은 중소제작사가 첨단 제작 기반시설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엘이디 벽(LED 월)과 인카메라 특수시각효과(VFX) 등을 갖춘 가상 프로덕션 공공 스튜디오를 ‘스튜디오 큐브(대전)’와 ‘디지털매직스페이스(서울 상암동)’ 안에 조성한다. ●해외 진출도 지원…“미래산업 승부수” 한국문화(케이) 콘텐츠의 해외 현지 홍보도 80억 원 규모로 확대하고 해외 신장 진출을 위해 한류 데이터를 분석,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을 내년에 새롭게 추진한다. 콘텐츠 해외거점도 올해 9개국 10개소에서 내년엔 23년 13개국 15개소로 늘린다. 30억원을 들여 저작물 이용정보를 수집·축적해 시장에 제공하는 ‘저작권 이용정보 수집체계’를 구축하고 한류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한류 데이터 기반 심층 정보 제공’을 새롭게 추진한다. 외주 거래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외주제작사를 대상으로 불공정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으로 방송법 개정에 나선다.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다큐멘터리와 웹 예능, 드라마 제작을 지원한다. 우수 제작지원작은 경우 국제시상식 출품과 해외 투자 설명회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 특성을 살린 지역 특화 방송영상 협력지구(클러스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에는 제작진, 배우, 기술진, 플랫폼 관계자 등 방송영상콘텐츠 산업 주역 30여명이 참석했다. 전병극 문체부 차관은 “콘텐츠는 우리 미래산업의 승부수다. ‘제6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계획’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내년 방송영상콘텐츠 산업 육성 예산을 1228억원으로 전년대비 767억원 늘렸다”면서 “한국문화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여 문화매력국가 대한민국으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중소기업계가 선정한 2023년 사자성어 ‘금석위개’

    중소기업계는 2023년 새해 사자성어로 ‘금석위개(金石爲開)’를 선정했다. 금석위개는 정성이 쇠와 금을 뚫는다는 의미로, 강한 의지로 정성을 다하면 어떤 일이든지 다 해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 결과, 응답자의 26.2%는 ‘금석위개’를 2023년의 사자성어로 선택했다고 27일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이 여전한 가운데,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복합위기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중소기업인들이 내년에는 굳은 의지로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성과를 거두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들은 내년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거래처 확대 등 판로 다변화’라고 응답한 비율이 5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마케팅 강화(44.4%) ▲채용 확대 등 경기회복 대비(30.4%) ▲기술개발 등 생산성 혁신(30.4%) 순으로 답했다. 내년도 경영환경 개선에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는 ▲3고(고환율·고금리·고물가) 대책 마련이 56.8%로 가장 높았고, 이어 기업 규제 완화(38.6%)와 생산인력 지원(19.6%), 불공정한 거래관행 개선(19.4%) 등이 뒤를 이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인들이 선정한 금석위개에는 복합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729만 중소기업의 의지가 담겨 있다”며 “새해에도 중소기업을 둘러싼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 보는 전망이 많은 만큼 중소기업의 위기극복 노력과 함께 정부 정책도 중소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2년 경영환경을 뜻하는 사자성어로는 살얼음을 밟고 있는 것처럼 아슬아슬하고 위험함을 뜻하는 ‘여리박빙’(如履薄氷)이 선정됐다.
  • [단독] 美의회조사국 “美보호무역, 자국 살리려 이웃 궁핍화 정책”

    [단독] 美의회조사국 “美보호무역, 자국 살리려 이웃 궁핍화 정책”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이 자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웃 국가를 가난하게 만드는 ‘근린궁핍화’(Beggar-they-neighbour)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이 보호무역으로 단기적 이익을 볼지 몰라도 장기적으론 자국 기업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 26일 미 의회조사국(CRS)의 ‘관리무역(보호무역) 및 수량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일부 의원들은 과거 무역 협상·협정이 타국의 불공정한 보호주의 관행을 털지 못했고, 미국 기업·농민·근로자에게 이익이 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공정한 무역 환경을 달성하려면 보호무역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말한다. 이어 보고서는 이들이 보호무역을 위한 ‘수입 수량제한’(QR) 조치를 옹호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한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 적용했던 ‘철강 쿼터제’를 사례로 들었다. 같은 맥락에서 미중 1차 무역협정이 ‘평등한 거래의 장’을 만들 것이라는 의회 내 평가도 전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이런 수입제한·수출촉진 정책이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 줄이기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데 경제학자 대부분은 동의하지 않는다. 양자 간 무역 흐름을 관리하는 것은 양자 간 무역 불균형에는 영향을 미치지만, 미국 전체 무역 수지에는 거의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외려 QR이 장기적으로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1980년대 미국이 일본 자동차 수입을 막자 차량 가격이 올랐고 일본 자동차 공장의 미국 내 설립으로 미 자동차 업계는 더 치열한 경쟁에 내몰렸다는 것이다. 미국 가전업체 월풀의 요청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2018년 한국산 세탁기와 부품에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령하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 세탁기 공장을 세웠고 이후 월풀의 경쟁력이 떨어진 전례와 비슷하다. 보고서는 “QR 사용은 단기적으로 경쟁의 장을 평준화하기 위해 정당화될 수 있다”면서도 “미국 무역 파트너들은 이를 근린궁핍화 정책으로 볼 수 있고, (중국 등) 다른 국가는 보호주의를 강화하는 자체 정책을 채택하려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의회가 지난 23일 예산안 통과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회기를 마치면서 상·하원에서 각각 발의됐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독소조항(북미산 최종조립 전기차에만 7500달러 세액공제 제공)의 3년 유예 개정안은 폐기됐다.
  • [단독]美 의회조사국 “미 보호무역, 타국 궁핍화로 자국 이익 꾀해”

    [단독]美 의회조사국 “미 보호무역, 타국 궁핍화로 자국 이익 꾀해”

    미 의회조사국 ‘관리무역’ 보고서수입 수량제한 단기적 이익 가능장기적으로 미 기업 경쟁력 저하80년대 일본 차 막았다 자국 피해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이 자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웃 국가를 가난하게 만드는 ‘근린궁핍화’(Beggar-they-neighbour) 정책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이 보호무역으로 단기적 이익은 볼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자국 기업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 26일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관리무역(보호무역) 및 수량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일부 의원들은 과거의 무역 협상·협정이 타국의 불공정한 보호주의 관행을 해결하지 못했고, 미국 기업·농민·근로자에게 이익이 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정하고 균형잡힌 무역 환경을 달성하려면 보호무역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이어 보고서는 이들이 보호무역을 위한 ‘수입 수량제한’(QR) 조치를 옹호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한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 적용했던 ‘철강 쿼터제’를 사례로 들었다. 같은 맥락에서 미중 1차 무역협정이 ‘평등한 거래의 장’을 만들 것이라는 의회 내 우호적 평가도 전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이런 수입제한·수출촉진 정책이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데 경제학자 대부분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양자 간 무역 흐름을 관리하는 것은 양자간 무역 불균형에는 영향을 미치지만, 미국 전체 무역 수지에는 거의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외려 QR이 장기적으로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1980년대 미국이 일본 자동차의 수입을 막자, 차량 가격이 올랐고 일본 자동차 공장의 미국 내 설립으로 미 자동차 업계는 더 치열한 경쟁에 내몰렸다는 것이다. 미국 가전업체 월풀의 요청으로 트럼프 전 행정부가 2018년 한국산 세탁기와 부품에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령하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 세탁기 공장을 세웠고 이후 월풀의 경쟁력이 저하되는 사례와 비슷하다. 보고서는 “QR의 사용은 단기적으로 경쟁의 장을 평준화하기 위해 정당화될 수 있다”면서도 “미국 무역 파트너들은 이를 근린궁핍화 정책으로 볼수 있고, (중국 등) 다른 국가는 보호주의를 강화하는 자체 정책을 채택하려 할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의회가 지난 23일 예산안 통과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회기를 마치면서 상·하원에서 각각 발의됐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독소조항(북미산 최종조립 전기차에만 7500달러 세액공제 제공)의 ‘3년 유예 개정안’은 폐기됐다.
  • 조달 입찰담합 ‘고발 요청’…계약위반 부당이득금 ‘환수’

    조달 입찰담합 ‘고발 요청’…계약위반 부당이득금 ‘환수’

    조달 계약에 담합한 철근 업체와 계약을 위반한 불공정 조달업체들이 적발됐다.조달청은 22일 입찰 담합으로 철강 공급 계약을 따낸 4개 업체와 직접생산 등을 위반한 3개 등 총 7개사에 대해 고발요청 및 부당이득금을 환수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입찰에서 담합 행위로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4개사는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 요청했다. 공정거래법 상 감사원장·중소벤처기업부장관·조달청장은 사회적 파급효과와 국가재정에 끼친 영향, 중소기업에 미친 피해정도 등을 이유로 공정위에 고발을 요청할 수 있다. 철근(콘크리트용 봉강)을 제조하여 납품하는 A사는 지난 2015~2018년까지, B사 등 2개사는 2017~2018년에 조달청에서 발주하는 철근 연간 단가계약 입찰에 담합했다. 사전에 배정물량과 투찰가격을 합의해 총 927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용 기구를 납품하는 C사는 2016~2019년까지 전국체전 경기용 기구 입찰에 참여하면서 다른 참여사와 사전에 낙찰예정자와 투찰가격을 정하는 수법으로 총 214억원 상당의 계약을 수주했다. 직접생산 위반 등 조달계약을 위반하는 등 불공정한 조달행위로 적발된 3개사에 대해서는 부당이득금 1억 5000만원 환수조치가 내려졌다. 사회복무요원 근무복을 직접생산하지 않고 수요기관에 납품한 D사에 대해 1억 300만원, 태양광발전장치·가로등주 등을 계약규격과 다르게 납품한 2개사에는 4400만원 환수를 결정했다. 조달청은 불공정 조달행위로 공공조달시장의 경쟁질서를 해치는 기업에 대해 엄벌하고 부당 이득은 적극 환수한다는 방침이다.
  • ‘유퀴즈’ 농락한 ‘그알’ PD…개미들 속여 ‘1621억’ 챙겼다

    ‘유퀴즈’ 농락한 ‘그알’ PD…개미들 속여 ‘1621억’ 챙겼다

    쌍용자동차를 인수하겠다며 허위 정보를 공시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이 회사의 자금조달 창구였던 에디슨 EV(현 스마트솔루션즈) 주가는 쌍용차 인수 추진 소식에 급등했다. 그러나 에디슨EV의 주식은 현재 거래 정지 중이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상장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에디슨 EV의 대주주 투자조합은 주식을 대부분을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해 ‘먹튀 논란’이 일었다.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합병은 무산됐고, 강영권 회장 등은 허위 정보를 공시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운 뒤 차익을 실현하는 등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7월 에디슨모터스 등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서울남부지검에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이첩했다.1621억 챙긴 강영권 오늘 첫 재판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성보기)는 22일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강 회장과 에디슨모터스 임원 3명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한다. 검찰은 지난 10월 강 회장과 전직 임원 1명은 구속 상태로, 나머지 임원 2명은 불구속 상태로 각각 기소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허위 공시와 언론보도 등을 통해 쌍용차 인수 등 전기 승용차 사업을 추진하고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것처럼 꾸며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운 뒤 1621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거둔 혐의다. 검찰은 이들의 범행으로 피해를 입은 소액투자자가 12만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인수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했던 코스닥 상장사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의 자금 500억원으로 비상장사인 에디슨모터스 유상신주를 인수하면서 주식가치를 부풀려 164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도 받는다. 에디슨EV가 흑자전환했다고 허위로 공시한 뒤 이를 숨기기 위해 외부감사인에게 다수의 허위 자료를 제출하는 등 외부감사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방송서 “한국의 테슬라 만들겠다”유퀴즈 출연 주가조작 포석이었나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1985년 KBS PD로 방송에 입문해 ‘비바청춘’을 연출했으며, 이후 1991년 SBS로 이직해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을 연출했다. 이후 외주제작사를 차리고 ‘TV 특종 놀라운 세상’, ‘호기심 천국’ 등을 제작한 뒤 2003년에는 돌연 방송계를 떠나 폐기물업체 CEO로 변신했다. 2017년에는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하며 화제를 모았다. 강영권 회장은 유재석·조세호가 진행하는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과거엔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먹었지만 요즘은 빠른 물고기가 큰 물고기를 잡아먹는 시대다”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수준이 높고 품질 수준이 높은 전기차를 개발해서 우리나라를 빛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 회장은 “10년 안에 테슬라를 넘어서는 회사를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에디슨모터스라고 사명을 지었다”라며 “전국에 폐기물업체를 1138억원에 매각하고, 전기차 회사를 인수했다. 몇 년 안에 2조~3조 되는 회사라고들 했는데, 전 재산을 투자해서라도 신기술에 투자하고 싶었다”라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 발란·트렌비·머스트잇 해외배송도 환불된다

    발란·트렌비·머스트잇 해외배송도 환불된다

    발란, 트렌비, 머스트잇, 오케이몰 등 온라인 명품 플랫폼이 해외 구매·직배송 상품에 대해 환불 또는 교환을 할 수 없도록 한 약관 조항을 시정한다. 재판매를 금지한 조항도 고쳐 동일한 상품을 5회 이상 반복적으로 주문했다가 취소한 후 재주문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재구매·재판매를 가능하게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4개 온라인 명품 플랫폼의 이용약관을 심사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8개 유형의 불공정 약관 조항을 시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발란, 트렌비, 머스트잇은 해외 구매·배송이라는 이유로 소비자가 상품 수령일로부터 7일 이내에 환불 또는 교환할 수 있게 한 전자상거래법상 청약철회권을 인정하지 않거나 제한한 조항을 고쳤다. 이에 해외 배송의 특성을 고려해 주문 이후 배송 단계에서 취소할 수 없으나 상품 수령 후에는 환불 또는 교환할 수 있게 했다. 발란, 오케이몰은 재판매 목적으로 상품을 다수 구매하는 경우 회원 자격을 제한해 사실상 재구매·재판매를 금지한 조항의 금지 요건을 구체화했다. 재판매 금지 조항은 삭제하고, 동일 상품을 5회 이상 반복적으로 주문 취소한 뒤 재주문하는 경우에만 회원 자격을 제한 또는 정지하도록 했다. 플랫폼의 책임을 부당하게 면제하는 조항도 시정됐다. 회원 간 분쟁, 회원의 손해 발생 시(발란, 트렌비, 머스트잇), 회원의 부주의로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회원의 게시물이 제3자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경우(발란, 머스트잇) 플랫폼이 면책되도록 하는 조항을 고쳐 자사의 고의 또는 과실이 있다면 책임을 부담하도록 했다. 또 위조 상품에 대한 피해보상 청구권 행사를 2년으로 제한한 머스트잇은 약관에서 기한을 삭제했다.
  • 온라인 명품 플랫폼, ‘환불 불가·재판매 금지’ 불공정 약관 시정

    온라인 명품 플랫폼, ‘환불 불가·재판매 금지’ 불공정 약관 시정

    발란, 트렌비, 머스트잇, 오케이몰 등 온라인 명품 플랫폼이 해외 구매·직배송 상품에 대해 환불 또는 교환을 할 수 없도록 한 약관 조항을 시정한다. 재판매를 금지한 조항도 고쳐 동일한 상품을 5회 이상 반복적으로 주문했다가 취소한 후 재주문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재구매·재판매를 가능케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4개 온라인 명품 플랫폼의 이용약관을 심사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8개 유형의 불공정 약관 조항을 시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발란, 트렌비, 머스트잇은 해외 구매·배송이라는 이유로 소비자가 상품 수령일로부터 7일 이내에 환불 또는 교환할 수 있게 한 전자상거래법 상 청약철회권을 인정하지 않거나 제한한 조항을 고쳤다. 이에 해외 배송의 특성을 감안해 주문 이후 배송 단계에서 취소할 수 없으나 상품 수령 후에는 환불 또는 교환할 수 있게 했다. 발란, 오케이몰은 재판매 목적으로 상품을 다수 구매하는 경우 회원 자격을 제한해 사실상 재구매·재판매를 금지한 조항은 금지 요건을 구체화했다. 재판매 금지 조항은 삭제하고, 동일 상품을 5회 이상 반복적으로 주문 취소한 뒤 재주문하는 경우에만 회원 자격을 제한 또는 정지하도록 했다. 플랫폼의 책임을 부당하게 면제하는 조항도 시정됐다. 회원 간 분쟁, 회원의 손해 발생 시(발란, 트렌비, 머스트잇), 회원의 부주의로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회원의 게시물이 제3자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경우(발란, 머스트잇) 플랫폼이 면책되도록 하는 조항을 고쳐 자사의 고의 또는 과실이 있다면 책임을 부담하도록 했다. 또 위조 상품에 대한 피해보상 청구권 행사를 2년으로 제한한 머스트잇은 약관에서 기한을 삭제했다.
  • ‘쇼핑 검색 결과 조작’ 네이버 267억 과징금…법원 “정당”

    ‘쇼핑 검색 결과 조작’ 네이버 267억 과징금…법원 “정당”

    “시장지배적 위치로 검색 알고리즘 조정자사 제품 상단 노출 등 불공정 거래 행위”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독점 지위를 이용해 검색 결과를 조작했다는 이유로 과징금을 부과받은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다. 법원은 네이버가 시장지배적 위치에서 검색 알고리즘을 조정해 자사 제품을 상단에 노출한 것이 불공정 거래 행위에 해당한다고 봤다. 서울고법 행정6-1부(부장 최봉희·위광하·홍성욱)는 네이버가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 및 과징금 납부 명령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네이버가 비교쇼핑 서비스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지배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검색 알고리즘 조정 행위 등을 통해 (자사 서비스인) 스마트스토어 입점 업체를 경쟁 오픈마켓의 입점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우대하는 것은 오픈마켓 시장에서 경쟁제한 효과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는 행위로써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지난 2020년 10월 네이버가 쇼핑·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검색 알고리즘을 인위적으로 조정했다며 시정명령을 내리고 26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 조사 결과 네이버는 2012년 오픈마켓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1번가·G마켓·옥션·인터파크 등 경쟁사 상품의 노출 순위를 인위적으로 내리고, 제휴 쇼핑몰은 검색 결과에서 일정 비율 이상 노출되도록 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네이버쇼핑 검색결과 내 상품의 노출 점유율을 보면, 2015년 3월 대비 2018년 3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PC와 모바일 각각 13.5%, 18.2% 증가했지만, 4개 경쟁사의 노출 점유율은 일제히 줄었다. 네이버는 “소비자가 원하는 검색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검색 알고리즘을 조정한 것이지 조작한 게 아니다”며 “공정위 조사가 이뤄진 기간에도 수십 회에 걸친 개선 작업이 있었지만 공정위가 임의로 조사 결과를 판단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3월 행정소송을 냈다. 하지만 이날 재판부는 “네이버의 쇼핑검색 알고리즘 조정 행위는 거래 조건의 현저한 차별이자 부당한 고객유인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 민주노총,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공수처’에 고발

    민주노총,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공수처’에 고발

    민주노총과 산하 공공운수노조, 건설산업노조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노조 측은 14일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과 중립을 지켜야 할 공정거래위원장이 스스로 조사 원칙(조사 중인 사건에 관해 확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는 ‘NCND’ 원칙)을 깨고 의결에 영향을 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공정위는 화물연대에 소속된 화물차주를 사업자로 판단하고 있고 이와 유사한 건설노조 건에서도 (조합원을) 사업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오는 21일 전원회의에서 건설노조 부산건설기계지부가 건설사에 비노조원과의 계약을 해지하도록 강요한 의혹을 심의하는데 노조는 한 위원장의 발언이 부당한 개입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노조는 건설노조와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사업자단체가 아닌 특수고용노동자라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공정위는 노조의 활동을 규율하고 탄압하기 위해 있는 기구가 아니다”라며 “재벌 대기업과 플랫폼 기업의 독점·불공정 행위 조사 등 할 일에 매진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도 화물연대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가 공직자 행동강령 위반과 공익침해 행위에 해당된다며 공정위와 한 위원장을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 직장갑질119, 화물연대 조사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국민권익위에 신고

    직장갑질119, 화물연대 조사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국민권익위에 신고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과 공정거래위원회 소속 공무원들이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조합원들을 조사한 행위를 ‘갑질’로 보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직장갑질119는 한 위원장과 공정위 소속 직원들을 공직자 행동강령 위반, 공익 침해 행위로 신고했다고 8일 밝혔다. 화물연대는 지난달 24일부터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확대 운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화물연대는 “재벌 대기업사들이 대부분인 화주의 운임 후려치기 갑질, 운송사업자와 주선사업자의 과도한 수수료 착취 갑질로 인해 화물운송의 말단에 있는 화물차 운전기사들은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졸음운전과 대형 사고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한 이후인 지난달 29일 공정위는 화물연대가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일, 5일, 6일 세 차례에 걸쳐 현장 조사를 시도했지만, 화물연대는 “조사의 적법성, 명확성, 현장 조사 필요성 등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직장갑질119는 “화주와 운송사들의 갑질을 조사하고 개선하라고 만들어진 국가기관인 공정위가 ‘갑’이 아니라 ‘을’을 괴롭히는 건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직장갑질119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노동3권이 보장되는 노동자이지 공정거래법 적용대상이 아니라는 점, 화물연대가 20년간 벌인 파업 중 유독 이번 파업만 사업자 담합으로 판단할 이유가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면서 “공정위의 행위는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 위원장이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화물연대 조합원은 사업자’라고 단정한 점, 지난달 29일 업무개시명령을 한 날 공정위가 조사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혀 공정거래법 제84조(조사권 남용 금지), 규칙 9조(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에 의해 대상업체 선정)를 위반한 점, 조합원 명부 등 관련성을 알 수 없는 각종 자료 제출을 요구해 공정거래법과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점 등도 갑질의 근거로 제시했다. 직장갑질119는 “공정위 주장대로라면 골프장 캐디, 학습지 교사, 레미콘 기사, 택배 기사, 퀵서비스 기사 등 노동자성 논란이 있는 노동자가 파업을 하면 공정위는 불공정 담합 행위로 조사할 수 있다”며 “해당 노동조합에 조합원 이름, 연락처, 주소, 차량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면 조사방해로 처벌한다는 건 너무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 내년부터 불법 공매도 적발 땐 명단 공개… 외국인도 예외 없다

    내년부터 불법 공매도 적발 땐 명단 공개… 외국인도 예외 없다

    내년 초부터 불법 공매도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규제를 위반한 개인이나 법인명이 공개된다. 금융위원회는 과징금·과태료 부가 등 금융당국의 처분으로 종결되는 공매도·시장질서 교란행위 등 규제 위반에 대한 제재 대상자를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달 개최되는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제재 조치가 부과되는 대상자부터 적용되고 공개 시점은 내년 2월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개 대상 범위는 자본시장법상 공시의무 위반, 시장질서 교란행위 금지 의무 위반, 공매도 규제 위반 등으로 과징금·과태료를 받는 법인과 개인이다. 형사처벌 대상인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 위반, 시세조종 행위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행위의 경우 향후 수사와 재판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조치 대상자와 종목명을 공개하지 않는다. 과징금 또는 과태료 부과 시 형사고발, 통보가 함께 되는 경우도 형사처벌 대상인 불공정거래에 준해 비공개된다. 금융위는 그동안 제3자 등에 의해 악용될 소지 등을 고려해 불법공매도 조치 대상자를 공개하지 않았다. 대부분 사업 보고서에 제재 현황 등을 기재해 뒤늦게 법인명이 공개됐다. 예를 들어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공매도 관련 규정 위반으로 지난 2월 금융당국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지만, 5개월이 지난 7월에서야 보고서를 통해 이 사실이 알려졌다. 더욱이 불법 공매도 주범으로 지목되던 외국 공매도 세력은 사업 보고서 제출 대상 법인이 아닌 경우가 많아 제재 사실 여부를 알기 어려웠다. 이에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는 “올해 적발된 불법 공매도 127건 중 94%가 외국인이 일으킨 불법 공매도”라며 “금융위가 외국인 불법 공매도 세력을 비호하는 것 아니냐”(유의동 국민의힘 의원)는 질타까지 나왔다. 당국은 2018년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국내 증시에서 불법인 무차입 공매도를 했다가 75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받은 사례를 이례적으로 공개한 바 있다. 금융위는 “앞으로 외국 금융투자업자가 공매도 등의 규제를 위반했을 때도 제재 내역과 조치 대상 법인명이 공개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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