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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태/롯데/크라운/과자용량 줄여 값 변칙인상

    ◎「마가렛트 골드」등 9품목 20.7%까지/“원가상승 상회” 공정거래위,시정령/부당 경품제공 교학사에 재제 해태제과와 롯데제과,크라운제과등 우리나라 3대 제과회사가 독과점품목이기때문에 가격인상이 어렵자 과자류의 용량을 줄여 팔아오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해태·롯데·크라운제과등 3개 과자류제조업체가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과자류의 용량을 2.6%에서 최고 20.7%까지 줄여 팔아온 사실을 적발하고 이들 회사에 대해 가격을 내리든지 양을 종전과 같이 늘리도록 시정명령을 내렸다. 독과점사업자가 가격남용행위로 시정명령을 받기는 지난 81년 공정거래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이다. 공정거래위의 조사결과 적발된 제품은 ▲해태제과의 「에이스」「샤브레」「오예스」 ▲롯데제과의 「마가레트 골드」「야채크래커」「하비스트」 ▲크라운제과의 「쿠크다스」「치즈크래커」「참 크래커」등 모두 9개제품이다 이들 유명제과회사들은 독과점품목이기때문에 가격인상이 어렵자 지난해 1월부터 9월사이 용량을 대폭 줄인채종전가격을 받아온것으로 밝혀졌다. 공정거래위조사 결과 이들 제품은 어린이등 소비자들이 특히 좋아해 매출비중이 큰 주력제품들로 용량을 줄인 비율이 원가상승률보다 크게 높아 그동안 폭리를 취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3대 과자류업체들은 용량을 줄여 가격을 변칙적으로 인상하고서도 감량사실을 소비자가 잘 알지 못하게 용량표시를 눈에 잘 띄지않는 조그만 글씨로 해 소비자를 기만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제품별로는 마가레트골드의 경우 작년 2월부터 용량을 3백5g(14개)에서 2백42g(11개)으로 63g이나 줄여 감량비율이 20.7%로 가장 컸고 다음이 ▲쿠크다스(20.2%) ▲야채크래커(18.2%) ▲치즈크래커(17.2%) ▲하비스트(15.9%) ▲샤브레(12.5%) ▲오예스(10.6%) ▲참크래커(8.9%) ▲에이스(2.6%)의 순이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부당하게 경품을 제공한 교학사와 (주)부산동부시외버스정류장(세원백화점),불공정 하도급거래를 한 동국종합건설에 대해서도 이날 각각 시정명령을 내렸다.
  • 사회질서 확립 부처별대책 내용

    ◎선거풍토 쇄신·사회안정에 총력전/과열 경합지역엔 「기동수사대」 투입/「체감치안」 높이게 여성·어린이상대 범죄 발본/성실기업등 지원,「일하는 풍토」 조성 국무총리실과 감사원 안기부 내무 법무부및 총무처 공보처등 7개부처는 15일 상오 청와대에서 ▲깨끗한 선거풍토확립 ▲불법·무질서행위에 대한 일관된 법집행 ▲도덕성회복과 새로운 가치관정립 ▲공직사회안정과 기강확립 등을 주요 정책추진 목표로 한 「민주사회질서 확립대책」을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민주사회질서 확립 공명선거 실천의지를 수시로 천명,불법·타락선거분위기를 초기에 제압하고 선거법위반자는 정파·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사법조치한다.완벽한 선거치안질서를 확립하고 공직자의 엄정한 중립자세를 견지하며 철저한 공명선거관리로 자유로운 선거분위기를 보장한다.선거사범전담반·신고센터 등을 운영,행정기관의 지속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한다. 「범죄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추진,국민의 체감치안을 높이는데 역점을 둔다.지금까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그린벨트훼손·심야영업등 불법사례와 범죄유발환경에 대해서는 부처별로 책임지고 관리한다.노사,학원등 집단·불법 폭력행위를 엄단하고 평화적 시위문화를 정착시켜 민주법질서를 확립한다. 건전한 소비생활,허례허식 추방 등으로 물질풍요에 상응하는 정신적 기초를 확립하고 「더불어 함께 사는」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 등 새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행동규범을 정립한다. 무사안일·기회주의등 소극적 자세는 단호히 배제,징치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투철한 공직관을 확립한다.적극적 업무수행중 발생한 과오는 관용하고 인사·처우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긍지와 보람을 갖는 공직여건을 조성한다.각급 사정기관의 역할분담등 총체적 사정역량을 집결,공직및 사회기강을 확립한다. ○새질서·새생활 실천 언론매체와 협조,국민적 합의도출로 「일 더하기운동」을 범국민적 실천의지로 재점화한다.열심히 일하는 수범적 실천사례를 적극 발굴,홍보하고 성실기업·수범실천자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제를 도입,각종 사기진작제를 시행한다.공단별·업체별로 구체적인 실천목표를 설정,추진토록 하고 근로자 종합복지 시책을 착실히 추진하는 등 근로의욕 고취를 위한 장치를 강화한다. 민간단채,각급학교,기업,가정별로 호화·사치·낭비풍조 추방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과제및 목표를 설정,추진한다.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 방안을 강구하며 절약의 생활화를 위한 「좋은식단제」「골프장 캐디의 신규채용억제」등 핵심사업을 선정,추진한다.유흥음식점 신규허가제한을 92년 말까지 연장한다. 92년도 교통사고사망자수를 1만2천명이하로 줄이고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교통사고사망자 줄이기 목표치를 부여한다.국민의식 개혁차원에서 학생과 운전자에 대한 교통안전교육을 강화한다. 근무기간중 경조사,공항 환·송영 등을 위한 사적 이석을 금지하는 등 성실한 근무자세를 확립하고 고급유흥업소 출입금지 등을 통해 검소한 공·사생활을 실천한다. ○공명선거·사회안정 정부의 결연한 의지로 정당,후보자,유권자가 함께 참여하여 선거풍토를 개혁하고 건전시민,단체,학교가 참여하는 공명선거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전경찰관서에 「선거사범수사전담반」및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지·파출소에는 「구역전담제」를,과열경합지역에는 「기동수사대」를 투입,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선관위의 불법감시활동을 최대한 지원하며 관권개입의 오해소지,시비발생요인을 사전에 제거한다. 24시간 순찰체제로 가시적인 방범활동을 본격화하며 중·고생과 학부모를 위한 「범죄예방교실」을 확대 운영한다.조직폭력배의 완전와해와 신흥폭력조직의 재결성을 철저히 방지하고 납치·유괴등 어린이 및 여성상대범죄를 척결한다.치안상황과 범죄요인에 대한 「치안예고제」를 실시,국민의 자율의식을 고취시킨다. ○법질서·사회기강확립 공산주의 몰락에 따라 위축된 잔존 계급혁명세력의 소란책동을 근원적으로 봉쇄하고 화해분위기에 편승한 자의적 대북접촉 등 범법적 통일저해 행위에 엄중 대처한다.검찰의 「공직 및 사회지도층 비리수사부」를 계속 가동,공직부조리를 척결하고 뇌물수수·불법행위 등 비리는 물론 직무유기 등 소극적인 비리도 엄벌한다.외화밀반출,밀수,탈세,불법건축 등 위화감행위에 대한 철저한 단속으로 건전사회분위기를 확립하며 부동산투기·부정식품·환경오염사범·불공정거래행위 등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한다.학교주변 유해업소단속과 「등하교길 학생보호활동」의 강화로 청소년보호와 범죄오염환경을 예방한다. 선거사범 수사반의 비상근무,불법사례의 능동적 색출,엄단 등으로 과열·타락분위기를 제압하고 단속·처벌내용의 수시 공개로 정부의 강력한 공명선거의지를 천명한다.정파·신분을 막론하고 의법조치하며 불법당선자는 당선무효,피선거권을 상실시킨다. ○행정쇄신·공직사회 92년을 행정능률 배가의 해」로 설정,문서유통량을 감축하고 보고절차를 간소화한다.행정의 전산화와 자동화를 적극 추진하며 사무용품·행정경비 절약을 생활화한다. 지방과 민간의 입장에서 위임,위탁을 추진하고 관련 업무의 일괄이관으로 주민편익을 증진한다.민원업무의 대폭적인 축소,통·폐합및 처리방법을 개선하고 증명민원제도를 획기적으로 바꾼다. 국가발전을 주도할 우수인력의 확보를 위해 고등고시선발인원을 늘리고 보직·승진기준을 객관화및 공개한다.무주택공무원등을 위해 연금기금을 활용한 보완적 처우개선방안을 마련한다. ○민주국민의식 진작 근검절약및 일더하기운동의 대대적인 홍보로 경제활력회복에 노력하고 우리경제의 비전에 대한 자신감을 고취시킨다.민주화시대에 부응하는 유권자의식혁명을 선도하고 도덕성회복 홍보에 주력한다. 평화통일정책에 대한 국민의 지원을 확보하고 젊은 세대들의 이념갈등 극복을 위한 세계적 홍보를 전개한다.
  • 불공정거래에 과징금 부과/7차5년계획 공정거래부문

    ◎국제계약·외국인사업자 포함/꺾기등 부당금융관행도 제재/계열사간 「특혜거래」 규제기준 마련 앞으로 국내시장경쟁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거래와 외국인사업자에게도 국내사업자와 동일하게 공정거래법이 적용된다. 또 꺾기,보험가입 거부행위등 불공정한 금융관행에 대한 공정거래법의 적용이 강화되고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과징금제도가 새로 도입된다. 재벌의 경제력집중해소를 위해 계열사간의 부당한 내부거래유형과 규제 기준이 새로 제정되며 이종기업간 기업결합(혼합결합)도 규제를 받게된다.계열사 자산총액합계가 4천억원이상으로 돼있는 대규모 기업집단의 지정기준과 연간 국내 총공금액이 3백억원 이상으로 돼있는 독과점사업자의 지정기준도 각각 5천억원내외와 4백억∼5백억원으로 올 상반기중 조정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7차 5개년계획 공정거래부문 계획안」을 확정,올해부터 96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해나가기로 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국제화추세에 맞추어 공정거래법적용대상을 현재의 「일정형태의 국제계약」에서 「모든 국제계약」으로 확대하고 국내시장경쟁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거래및 외국사업자에 대해서는 국내거래및 국내사업자와 동일하게 법을 적용,외국의 유력사업자에 의한 시장지배를 적절히 규제해나가기로 했다. 또 대출금에 상응하는 적금가입을 강요하는 행위나 카드업계의 가맹점에 대한 대금결제지연행위,사고위험이 높은 직종에 대한 보험가입거부행위등 금융계의 관행화된 불공정행위를 적극 시정해나가고 할부판매,신용판매등에 따른 새로운 형태의 불공정거래행위도 규제키로 했다.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규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과징금제도를 새로 도입하고 표시·광고의 불공정행위를 종합적으로 규제할 수 있게 표시·광고에 관한 특별법제정도 추진키로 했다. 지난 81년 이후 계속 독과점품목으로 지정돼온 승용차 냉장고등 27개품목에 대해서는 경쟁촉진방안을 마련하고 국내독과점사업자가 외국사업자와 독점수입대리점 계약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도 규제키로 했다.
  • 공정거래 「조사국」/이달중 신설키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재벌계열사간 내부거래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기위해 조사국을 신설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신설되는 조사국에 업종별로 1·2·3과를 두어 30명의 인원을 배치키로 하고 빠르면 이달중 국무회의의결을 거쳐 정식 발족시킬 예정이다.신설되는 조사국은 재벌계열사간 내부거래와 불공정하도급거래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직권·인지조사도 벌이게 된다.
  • 91년 우리경제… 안팎 시련의 발자취

    ◎과소비에 개방파장… 무역적자 심화속 고성장/과열 건설경기 진정… 부동산 값 속락/UR압력속 적자 1백억불선 넘어/증시침체 계속… 기업 고금리에도 자금난/토초세·금리자유화 첫발… 「현대」 세추징은 경제선진화 전기 91년 우리경제는 안팎으로 끝없는 시련과 어려움을 겪었다.수출이 제대로 되지 않는데다 수입은 계속 늘어 국제수지적자가 1백억달러에 이르고 과소비속에 일하는 풍조는 점차 사라져 제조업이 경쟁력을 잃었다.뒤늦게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자각으로 더 일하기운동이 시작된 해였다. 대내적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올상반기까지 건설경기가 과열을 지속하면서 6공화국의 경제분야 최대공약이었던 「주택2백만호건설」을 당초 계획보다 1년여나 앞당겨 달성했다.그러나 무리한 주택건설은 경제의 각 방면에 적지 않은 부담과 충격을 안겨 주었다.우선 건설인력시장에서 인력난을 심화시켜 미장이 하루 노임이 7만원에 육박했으나 공사 현장마다 인부들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었다.이같은 고임금 현상은 서비스분야나 제조업에도 폭넓게 확산돼국내산업의 대외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사장 일당 7만원 인력난 이외에도 건자재 수급불균형을 초래,철근·시멘트 등의 각종 건자재 값을 폭등시켰다.다행히 하반기 들어 당국의 건설투자 재조정으로 건설경기 과열이 진정되기 시작했다.「주택2백만호 건설」은 비록 부작용을 빚기는 했으나 우리 나라의 주택보급률이 72% 수준에 불과한 실정에서 국민 주거생활의 안정을 위한 획기적인 결실이었다. 인력난·고임금과 함께 올 한햇동안 국내기업들을 끈질기게 괴롭혔던 요인은 자금난·고금리였다. 증시의 장기침체로 직접 금융시장에서 자력으로 돈을 구하지 못한 기업들이 한꺼번에 은행등 간접금융시장에 매달리게 됐다.통화공급 억제목표에 묶여 자금공급 여력은 제한돼있고 돈을 쓰겠다는 사람은 부지기수여서 자금시장은 극도의 수급불균형이 초래됐다. 은행들은 대출을 희망하는 기업인들에게 대출금의 30∼50%를 재예금하는 것을 조건으로 대출을 약속하는 「꺾기」가 성행했다.불공정 금융거래인 꺾기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자 당국의 눈을 피하기 위해 3각꺾기나 4각꺾기 등의 신종꺾기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같은 여건속에 시장 금리는 연 24∼25%까지 치솟았고 도산하는 중소업체들이 속출했다. 대외적으로도 연초부터 몰아닥친 걸프전의 회오리에 휘말려 몸살을 겪어야 했다.개전이 임박했다는 급전이 외신을 타고 속속 타전되자 개전되면 국제원유가는 배럴당 5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며 종합주가지수는 5백선으로 폭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경제를 짓눌렀다.유류 품귀현상을 우려한 정부는 즉각 비축등유를 무제한 방출하기 시작했고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나프타의 국제가격이 하루새 t당 30달러나 폭등해 국내유화업계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개전과 함께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의 이라크 폭격이 시작되자 단기전으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개전주가」는 오히려 폭등세로 나타났고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을 비롯한 미국 등의 시장개방압력은 우리 경제에 또하나의 거친 파도였다.미국을 비롯한 주요 농산물수출국들은 농산물의 관세화와 예외 없는 시장개방을 요구했으며 우리나라는 쌀 등 일부 비교역적 관심(NTC)품목에 대한 개방예외 인정을 주장했다.UR협상은 최근 쌀을 포함한 모든 농산물의 예외없는 개방을 골자로 한 둔켈 초안이 마련됨으로써 쌀시장 개방불가원칙을 고수하려는 우리 정부를 코너로 몰아넣고 있다. ◎금융·유통시장 개방 개방압력의 파도는 농산물분야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금융시장과 유통시장에까지 밀려와 두차례의 한미금융정책회의에서 금융시장의 추가개방을 미국측에 약속했으며 하반기에는 유통시장이 개방돼 외국의 대형 양판점들이 속속 들어와 경쟁력이 취약한 국내 도·소매 업체를 위협하고 있다. 대내외적 여건이 악화되는 속에 올해 우리 경제가 받은 성적표는 고성장·고물가·고적자로 요약된다. 우선 실질GNP(국민총생산)증가율은 8.6%로 지난해의 9%보다 다소 낮아졌다.그러나 전문가들이 보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장기적으로 달성가능한 성장률)이 7%수준임에 비추어 볼 때 지난해에 이어 고성장을 지속한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9.5%가 올라 지난해의 9.4%에 이어 2년째 고물가를 지속했다.그러나 도매물가는 2% 상승에 그쳐 지난해의 7.4%보다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국제수지는 90억∼95억달러의 적자를 보였고 통관기준의 무역수지적자는 1백억달러를 넘어섰다.지난해의 국제수지 적자폭 22억달러에 비해 4배이상 불어난 것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GNP대비 적자액의 비율이 4%에 육박해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를 종합해 보면 경제가 추구해야 할 세마리 토끼 가운데 물가와 국제수지의 희생 위에 고성장이 추구됐다는 평가가 가능하다.즉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초과하는 고성장을 추구함으로써 물가와 국제수지 쪽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경제지표의 변화추이를 상·하반기로 나누어 보면 성장률은 상반기중 9.1%에서 하반기에는 8.1% 수준으로 둔화됐다. 이는 경기 과열을 주도했던 건설투자가 상반기중 18.5% 증가에서 하반기에는 7%로 크게 진정된데다 민간소비도 상반기중 9.1% 증가에서 하반기에는 8.9%로 떨어진데 따른것이다. 소비자물가는 상반기중 6.5%가 올라 월평균 1.1%의 가파른 상승커브를 그렸으나 하반기에는 월평균 상승률이 0.5%수준으로 낮아졌다.이와 함께 서울등 수도권지역의 아파트가격이 5월이후 월평균 0.6%씩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연초까지 폭등세를 지속했던 전국의 토지가격과 주택가격도 상승률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이는 부동산투기가 진정되면서 우리 경제를 짓눌러온 「거품」이 제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거품경제」는 줄고 국제수지는 수출이 금액 기준으로 상반기중 13.8%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은 24.1%나 증가했다.그 결과 상반기중 적자폭은 59억달러를 기록했으나 하반기에는 수입증가율이 11%로 둔화돼 적자폭도 31억∼36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실업율 2.2%선 종합적인 경제의 흐름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이후 점차 개선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여전히 물가압력과 국제수지 불안요인이 가시지 않은 상태이다. 실업률은 상반기 2.4%,하반기 2.2% 수준으로 거의 완전고용 수준을 지속했다. 임금동향을 보면 임금상승률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낮아지기는 했으나 아직도 17%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특히 근로자의 임금수준은 급속히 높아지고 있는데 비해 근로시간은 짧아지는 현상이 두드러졌다.이에따라 제조업체 근로자의 평균임금을 평균근로시간으로 나눈 시간당 임금 수준은 경쟁상대국인 홍콩·대만·싱가포르를 앞질렀고 아시아권에서는 일본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임금상승 17% 수준 올해 정부가 취한 여러가지 경제정책 가운데 주목할 대목은 금융과 세제면에서 2가지 획기적인 조치가 시행됐다는 점이다. 그 하나는 지난 11월21일부터 시행된 1단계 금리자유화이다.금리자유화가 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상을 단기 여·수신과 일부 거액수신 상품으로 한정함에 따라 금리자유화 비율을 전체 여·수신의 10%로 제한해 시행됐다. 금리자유화는 지금까지 당국이 결정해온 금리를 시장자율에 맡기는 것으로 금융구조와 금융정책의 본질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의미는 과소평가할 수 없다. 또 하나는 지난 9월에2만3천여명의 납세대상자에 대해 4천7백여억원의 토지초과이득세가 부과됨으로써 토초세가 처음으로 시행됐다는 점이다.토초세는 부동산투기꾼에게 가혹한 세금을 물려 토지가수요와 땅을 이용한 불로소득을 근절키 위해 도입,시행된 것으로 납세대상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올해 증시는 전반적인 경제여건의 악화를 반영,시종 약세를 면치 못했다.종합주가지수는 연초에 6백79에서 출발,한때 잠시 7백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내년초 증시개방,국고여유자금까지 동원한 투신사 자금지원등의 부양조치에도 불구,상승기류를 타지못한 채 「6백선상의 아리아」를 지루하게 연주했다. 국세청의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에 대한 탈세조사와 1천3백여억원의 세금추징은 지금까지 관습처럼 묵인돼 있던 재벌들의 부의 변칙세습에 대해 쐐기를 박았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가 선진화하는 큰 전기를 마련한 사건으로 평가할 수 있다.
  • 실세금리 하향 안정세/한은,「금리자유화이후 동향」 분석」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 0.4P 하락/「꺾기」등 불공정 관행 감소/은행의 무역어음할인 격감… 대책 긴요 지난달 21일 1단계 금리자유화가 실시된 이후 시장실세금리가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이 분석한 「금리자유화이후의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실세금리를 나타내는 1년짜리 통화안정증권과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이 지난 10일 현재 자유화이전인 지난달 20일에 비해 각각 0.6%,0.4%포인트가 떨어진 연17.3%와 18.9%를 유지했다. 또 1일물(일일물)콜금리도 지난달 말보다 1.9%포인트 하락한 16.1%를 나타냈다. 한은관계자는 『이같이 실세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금리를 낮추기 위해 돈을 더푼 때문이 아니라 자유화로 인한 금리인상분이 시장금리에 이미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상품간에 수익이 높은 곳으로 돈이 몰리는 자금이동현상은 아직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기업의 당좌대출규모가 이기간 전체잔액의 4.6%인 2천45억원이 늘어 여신의 단기화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은행이 매출이 안된다는 이유로 기업의 상업어음 및 무역어음 할인규모를 각각 5백억원과 1백억원을 줄여 무역어음 활성화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국내은행이 고객에게 파는 양도성예금증서(CD)규모가 이기간 2천6백15억원,신설된 3년만기 정기예금액이 1천3백35억원에 달해 앞으로 이들 상품의 금리자유화폭이 커질 경우 여유돈이 크게 몰릴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법인에만 한정했던 기업어음의 단순중개를 자유화이후 개인에게까지 확대한 이래 거래실적이 급증,자유화이전 20일동안 거래실적이 하루평균 57억원 수준인 9백61억원에 불과했던 것이 자유화이후 하루평균 2백59억원인 4천4백17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이기간 제2금융권의 기업금전신탁·어음관리구좌등의 돈이 빠져 수익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어음의 단순중개에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단자사의 여신규모축소에 따른 기업어음의 할인및 매출규모가 금리자유화이후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고 꺾기규모도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재벌 소유·경영분리 강력추진/정부 내년부터

    ◎주력업체 내부지분축소 의무화/총수·친인척·계열사몫 대상/실적미흡땐 「주력」서 제외/계열사 공개촉진… 불응하면 여신규제 정부는 재벌의 경제력절충을 완화하기 위해 내부지분율이 높은 재벌의 주력업체에 대해 그룹총수와 친·인척,계열사의 지분축소계획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고 축소실적이 미흡할 경우 주력업체지정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또 미공개재벌계열사 가운데 공개요건을 충족한 기업을 공개권고법인으로 선정하고 공개권고에 불응하면 여신규제나 회사채발행제한 등 금융상의 제재를 하며 법인세신고때 계열사간의 음성적 자금거래등 내부거래내역의 제출도 의무화해 이를 제출하지 않는 재벌기업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22일 경제기획원 재무부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경제력집중해소방안」을 마련,내년부터 시작되는 7차5개년계획기간동안 단계적으로 시행해나가기로 했다. 이 방안은 재벌기업간에 이루어지고 있는 불공정한 내부거래에 대한 감시기능을 높일 수 있도로 내부거래 내역제출을의무화,미제출기업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세무조사결과 탈루혐의가 드러나면 가산세를 부과토록 돼 있다. 또 공정거래법의 운용을 강화,재벌기업들 특유의 내부거래행위에 대한 심사지침을 만들고 주력기업의 타계열기업에 대한 보증잔액을 매년 보증경신때마다 일정비율씩 줄여나가도록 했다. 재벌계열사의 유상증자도 지분율이 축소되는 기업에 우선적으로 허용해 주기로 했다. 주력업차 대규모 투자사업을 통한 지분분산노력이 선행되지 않으면 여신등 모든 금융지원을 해주지 않을 방침이다. 정부는 또 재벌들이 재단 등 공익법인을 통한 우회적인 상속이나 증여를 하지 못하도록 공익법인 관련세법을 대폭 강화하고 조립대기업과 부품중소기업간의 협력관계를 유도할 수 있도록 현재 10%미만으로 돼 있는 대기업의 부품중소기업에 대한 주식취득제한을 대폭 완화해 주기로 했다. 아울러 기술지원을 위한 대기업 임원의 일시적 파견은 지배목적의 임원파견과 구분,공정거래법과 여신관리규정상의 계열기업지정에서 제외토록 할 계획이다.
  • 변칙 증여와 세법 보완(사설)

    우리나라 재벌들이 변칙적인 상속과 증여를 통해서 부의 세습화를 이루어 왔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현대그룹의 세금추징 불복선언을 계기로 이 문제가 다시 클로즈업 된 것에 불과하다.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어제 있었던 정책토론회에서 『재벌의 소유분산및 변칙증여에 대해서 철저히 과세하겠다』고 밝혔다.최부총리의 다짐에는 그동안 상속및 증여에 대한 과세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사해 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 재벌들의 부의 세습화수법은 다양하고 특히 87년이후 재테크 과정에서 변칙적인 수법이 한층더 기세를 부려왔다.첫째 수법은 기업주가 주식값이 낮을 때 주식을 자녀들에게 증여했다가 재산재평가를 실시하여 재평가차익이 발생했을 때 무상주를 나누어 주거나 재평가적립금을 자본에 전입시켜 자녀들의 주가를 높여 주는 것이다.현행법으로는 전혀 하자가 없어 재벌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는 부의 세습화 방법이다. 둘째로는 대주주가 기업내 자기주식을 포기(감자)하는 대신 군소 주주인 자녀들의 주식가치를 그만큼 높여 주는경우이다.지난해 상속세법이 개정되어 올해 부터는 감자에 대해 과세를 하게되어 있다.그러나 지난해 이전에 이루어진 감자는 법적으로 과세가 불가능하다. 셋째 비공개법인의 주식대금 불입은 액면대로 하게 마련인데 그 주식은 시장에서 매매되지 않기 때문에 시가보다 싸다.따라서 사전에 주식을 자녀들에게 싼 값으로 증여하고 그뒤에 기업을 공개하는 경우이다.이밖에 대주주가 회사임원을 개입시켜 주식을 시가보다 싼 값으로 자녀에게 전매케 하거나 시가보다 비싸게 인수케 하는 가장행위 등이 있다.정주영 명예회장 일가의 변칙증여도 이같은 방법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현행 상속·증여등 관련 세법의 미비로 이러한 누수현상이 발생한 것이다.물론 불공정합병과 불균형 감자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과세근거가 마련되었지만 아직도 보완할 점이 적지 않다.먼저 주가의 물타기조작에 악용되어온 재산재평가법의 폐지내지는 개정이 필요하다고 본다.이 법은 지난 58년 1년 시한부로 도입된 것인데 그로부터 33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대로 유지 존속되고 있는 것이다. 또 모든 자본거래로 인하여 재산적 가치가 이전되는 것으로 간주되는 경우에는 증여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개발되어야 하고 재산재평가적립금을 자본에 전입시키는 경우 이를 배당으로 간주하는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관련 세제를 현행 열거주의 방식에서 포괄주의로 전환,세법에 열거되지 않은 경우라도 무상증여로 간주될 때는 증여세를,유상증여인 경우에는 소득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세법의 보완이 있어야 할 것이다.이같은 관련 세법의 보강을 통해서 부의 세습화는 기필코 차단해야 한다.이번 재벌그룹사건을 조세정의 구현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주택 한해 50만채씩 250만채건설/7차5개년계획 10대과제 내용

    ◎4대강 상수원 1∼2급수로 개선/국민연금 가입대상 5인사업장까지 확대/18평이하 민간아파트건설 의무비율 높여/항만·도로등 간접시설에 62조투자/기술투자 GNP의 3∼4%로 늘려/남북한 기업 제3국 공동진출을 적극 모색/실업고생 비율 95년까지 50%로 대폭 조정 내년부터 96년까지 우리나라의 발전 청사진인 제7차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이 확정됐다. 정부가 12일 경제사회발전계획 심의위원회에서 확정한 7차5개년계획은 경제사회전반의 민주화와 민족통일지향이라는 기본전제 아래 앞으로 우리경제가 나아가야할 중·장기정책 비전을 포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재벌의 경제력집중 해소와 사회간접자본의 확충,남북교류협력을 통한 통일기반조성 등 7차계획 10대 과제의 주요내용을 요약한다. ▷주택난 해소◁ 주택건설규모는 경제능력에 맞게 매년 50만호씩 건설하고 소형 서민주택위주로 공급한다. 이중 영구임대 공공주택 근로자 주택 소형분양주택등 모두 1백27만호를 건설한다. 92년까지 영구임대주택 19만호를 건설,법정영세민의 주거문제를 해소하고 내년부터는 법정영세민 차상위 소득계층에 공공임대주택 또는 20년 장기분할상환하는 분양방식의 공공주택을 매년 5만호씩 짓는다. 근로자주택도 매년 10만호,청약저축가입자를 위한 소형분양주택도 매년 10만호씩 건설해 현재 1백40만명의 가입자중 1백27만명의 주택문제를 7차계획기간중에 해결한다. ○지역간 과표 현실화 국민주택규모를 25.7평에서 18평이하로 조정하고 민간부문의 18평이하 아파트건설의무비율을 점차 상향조정한다. 국민주택기금의 융자지원 조건도 개선하여 소형주택일수록 융자한도를 올려 장기저리로 지원하고 소형주택의 집중공급에 따른 중대형주택의 가격상승을 막기위해 전국주택을 세대별로 전산화하며 1가구 다주택보유자에 대해서는 국세청이 특별관리토록 한다. 아울러 중·대형아파트의 건물분 재산세가산율을 올리고 고급주택의 기준을 강화한다. 대도시의 다주택보유자에 대해서는 1단계로 인별로,2단계로 세대별로 재산세를 합산하고 집값 안정세가 정착되는대로 분양가의 시장기능을 높여나간다. 토지관련세제의 실효성제고를위해 93∼94년부터 지역간·필지간 차이가 심한 과표현실화를 평준화하고 95년이후 종합토지세의 과표를 공시지가로 전환하되 세부담이 급격히 늘지않도록 세율체계와 구조를 개편한다. 아파트부지에 대한 과표평가 방식도 개선,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재산세부담격차를 줄여나가되 우선적으로 중·대형 아파트에 적용하고 국토이용계획이나 도시계획의 용도변경에 따른 지가상승이익을 적절히 거둬들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 개발부담금의 대상을 도시의 경우 1천평에서 5백평이상으로 확대하고 토지보상제도를 개선,보상가격 평가를 현행 「협의시점의 거래가격」에서 「사업인정시점의 공시지가에 협의시까지의 인근지가상승률을 고려한 가격」으로 조정한다. 비업무용과 부재지주소유토지중 일정액 이상에 대해서는 채권으로 보상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실수요자 위주로 토지가 공급될 수 있도록 토지이용 규제제도를 정비한다. ▷사회복지 확대◁ 내년부터 국민연금가입대상을 현행 10인이상 사업장에서 5∼9인 사업장까지 넓히고 농어민연금제도도 갹출료 급여체계 정부지원 등에 대한 3년간의 준비를 거쳐 계획기간 후반에 도입한다. 또 산업구조조정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마찰적 실업을 해소할 수 있는 고용보험제를 역시 계획기간 후반기에 시행하고 실업수당지급에 따른 근로의욕저하등 부작용을 막기위해 전직훈련과 취업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적자가 누증되고 있는 지역의료보험의 재정건실화를 위해 현재 50%가량인 재정지원을 줄여 의료인력·시설투자에 활용하고 제약업광고비의 손비인정한도를 설정하는등 약제비 절감을 유도한다. ○사내대학 활성화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시·군·구에 지역사회복지사무소를 설치하고 장애인 의무고용제의 조기정착과 노인·불우아동등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시책을 확충한다. 근로자의 교육기회를 늘리기위해 기업체의 사내대학을 활성화하고 야간특별학급제도도 전문대까지 확대한다. 전국상수원의 수질을 1급수 또는 2급수로 개선할 수 있도록 4대강에 11개 수질영향권을 설정·관리하고 하·폐수처리시설투자를 늘린다. 대기환경개선을 위해 청청연료인 LNG 공급지역을 수도권에서 전국 대도시로 확대하고 수도권 해안매립지 광역 매립지등 폐기물 위생매립시설의 확충과 폐기물의 자원화를 위한 재활용시책을 마련한다. 대형시설물 및 경유자동차에 대한 환경개선 부담금제도를 도입하고 폐기물을 다량으로 발생시키는 제조업자 등에 회수·처리비를 미리 내게하고 처리후 환불해주는 사전예치금제를 도입한다. 의약품 가공식품 환경사고등 피해자가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운 분야에 대한 피해구제제도를 보완한다. ▷산업인력 양성◁ 학력위주,인문위주의 교육제도와 사회적 관행을 능력위주,기능·기술위주로 전환유도한다. 분야별 전문기술인의 양성과 산업체근로자에 대한 재교육기회를 줄 수 있도록 산업기술대제도를 도입하고 겸임교수제등 산학간 인적·물적자원을 공동활용한다. 장기적으로는 고교이후의 학제를 이론중심의 학문체계와 현장중심의 직업기술체계로 분화하는 복선형체계를 지향한다. 현행 고교교육이 대학진학위주로 적성에 맞지 않는 진로선택과 과다한 입시경쟁을 가져옴에 따라 실업고 수용능력을 확충하여 95년까지 현행 32%인 실업고 학생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 특히 일반고 1학년을 마친뒤 진로선택을 다시 결정하는 기회를 주어 취업희망자에게는 2학년부터 직업교육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일반고에 실업고 교육과정에 준하는 직업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실업고 직업학교 공공훈련기관 기업의 시설을 공동활용토록 한다. ○중학의무교육 확대 교육내실화를 위해 학급당 학생수 교사1인당 학생수를 적정수준으로 줄이고 96년까지 대도시 국민학교 2학년이상 2부제 수입을 해소한다. 92년도 신입생부터 중학교의무교육을 교육여건이 낙후된 읍·면지역까지 확대하고 대학평가인정제를 도입,교육여건이 우수한 사립이공계부터 정원을 자율화해 나간다. 국립대학의 질과 경영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 일반회계제도를 국립대학특별회계로 바꾸고 장기적으로는 특수법인화 한다. 6대도시를 제외한 중소도시에 내년부터 고등학교과정에 준하는 직업기술학교를 설치하고 여성의 취업증진을 위해 공고·과학고로의 여학생진학을 장려한다. 여성취업을 제약하는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고 기업의 직장보육시설확충을 위해 투자세액공제제도를 신설한다. 고령근로자에 대해서는 기존 임금체계와 다른 임금체계를 시행해나가고 공공기관의 정년연장을 민간부문으로 확산·유도한다. ▷경제집중 완화◁ 문어발식 기업확장등 경제력 집중에 따른 폐해를 줄이고 재벌의 전문경영을 유도,산업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 이를 위해 재벌의 소유분산과 전문경영체제확립,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관계발전,기업재무구조개선을 강력 유도한다. 소유분산을 위해 현재 평균 46.9%인 재벌의 내부지분율(동일인지분율 13.9%,계열회사 지분율 33%)을 경영권안정이 가능한 범위까지 축소되도록 한다. 지나치게 소유집중도가 높은 주력기업의 지분율(현재 50%)을 단계적으로 낮춰나가고 재벌의 공개대상법인의 공개를 촉진,대기업의 기업공개도(5대재벌 32.3%,30대 재벌 28.7%)를 높인다. 소유분산에 장애가 되고 있는 무의결권주의 발행한도도 현행 총발행주식의 2분의1(자본시장육성법)에서 상법상의 한도인 4분의1로 줄인다. 상속·증여세제를 강화,50억원이상 고액상속자에 대해서는 상속재산을 5년까지 사후관리하고 금융자산에 대한 일괄조회제도도 엄격히 운용한다. 특히 합병·증자·감자 등을 이용한 변칙증여행위를 철저히 막고 고액자산소유자의 자산변동과 소득내역을 전산으로 집중관리한다. 대기업의 주식분산을 돕기위해 은행의 유가증권투자한도를 현행 요구불예금의 25%에서 자기자본의 1백%로 늘리고 보험사의 자산운용준칙을 개정,부동산 투자한도(현행 총자산의 15%)를 늘려 여유재원을 장기주식투자에 활용토록 한다. 금융기관의 국민기업화를 유도하고 은행법상 동일인범위를 공정거래법상의 범위(재단등 비영리 법인이나 자회사의 자회사까지포함)와 일치시켜 대주주의 은행지배를 막는다. 지방은행에 대해서도 대주주지분율을 15%로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시중은행수준(8%)으로 낮춰나간다. 은행의 동일인 대출한도도 줄이고 재벌소속의 보험 증권 단자사도 경영권이 안정되는 범위에서 소유분산을 유도해 나간다. ○전문경영 적극유도 전문독립경영체제의 확립을 위해 집단경영의 연결고리가 되는 상호지급보증을 점차 줄여 주력기업의 경우 이미 조치한 계열내 타기업에 대한 신규지급보증한도 동결에 이어 보증잔액도 점진적으로 줄인다. 주력기업외의 계열기업에 대해서는 1단계로 재무구조에 비해 지급보증규모가 과다한 기업의 계열내 타기업의 신규지급보증을 제한하고 2단계로 계열기업간의 지급보증제한을 전계열사로 확대하되 위험도가 높은 신기술개발투자의 경우등에만 지급보증을 인정한다. 재벌기업간 불공정 내부거래와 우월적지위 남용행위를 막기위해 내부거래실태를 조사하고 법인세 조사시 계열기업간 내부거래내역을 철저히 확인한다. 부품중소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조립대기업과 부품중소기업간의 자금 기술 인력의 협력관계를 높이고 이같은 방향으로 공정거래제도를 운용해 나간다. 산업구조조정을 원활히 하기위해 부실채권의 정리기준을 마련,일정기간 연체하면 은행이 담보권을 바로 행사해 대출금을 회수하고 담보부족분은 대손상각기준에 따라 자율적으로 처리한다. 은행이 일정기준에 따라 부실대출금을 상각한 경우 세법상 손비로 인정해주고 은행관리와 회사정리제도도 개선하는 한편 은행의 기업인수합병 중개제도를 활성화한다. 기업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제조업의 유상증자를 내년부터 자율화하고 토지등에 대한 자산재평가제도를 고쳐 83년 이전에 취득한 자산에 대해 1회에 한해 재평가 할 수 있도록 돼있는 것을 일정기간내에 하지 않으면 재평가기회를 박탈하도록 한다. 특히 가지급금등 불투명계정과목을 이용한 기업자금의 사외유출을 막도록 세제를 보완하고 장기적으로 기업의 내부유보가 세제상 우대받도록 한다. ▷간접시설 확충◁ 현재 GNP의 3∼4%인 사회간접자본투자비중을 GNP대비 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중앙정부사업중 주요 사회간접시설투자비 36조원가운데 부족자금 12조원은 수익자부담을 원칙으로 자원조달방안을 강구한다. 외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휘발유 경유등 유류의 세율을 올려 세수를 투자재원으로 활용하고 전기료 항공시설사용료 용수대 등 사회간접자본관련요금도 단계적으로 현실화한다. 지방도등의 재원마련을 위해컨테이너세 수자원세등 지역개발세를 신설하고 도로 항만등 부분적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민자유치도 추진한다. ○자치단체 세원개발 연계수송체계의 확립을 위해 철도 항만접근이 쉽고 전국적인 수송망형성이 가능한 수도권과 부산권에 복합터미널을 1개소씩 세우고 복합터미널간 화물정보전산망을 구축,최적수송경로를 알려주고 빈차운행을 막는다. 일관수송 및 부수업무를 한 사업자가 할 수 있도록 복합운송 주선제도를 시행하고 교통혼잡이 심한 교통구간의 소통대책을 강구한다. 특히 경인·경수 일부구간의 경우 교통혼잡상태를 자동으로 알려주고 혼잡시에는 구간진입이 자동통제되는 교통통제시스템을 도입하는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한시적으로 내년말까지 2인이하 승용차의 경인·경수간 고속도로진입을 제한한다. 수송관련사업의 규제를 완화,일반구역 및 용달화물자동차 수송사업의 면허제를 등록제로 전환하고 용달과 구역화물의 구분을 없앤다. 창고업에 대한 허가제도 등록 또는 신고제로 바꾸고 농업용 매립지등을 공동창고 또는 대규모 물류단지로조성하는 방안도 강구하는 한편 물류표준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합리적인 물류표준을 만들어 이를 한국공업규격(KS)으로 제정한다. 사회간접자본 투자우선순위와 재원확보,기존시설의 효율적 이용 등의 시책을 총괄조정하는 종합조정기구를 설치,내년말로 끝나는 청와대 사회간접자본투자 기획단의 업무를 흡수시킨다. ▷통일기반 조성◁ 계획기간중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1단계인 남북교류협력기의 과제를 중점추진하고 2단계인 남북연합기를 위한 여건을 조성한다. 남북교류협력확대를 통일국가형성의 주요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3통협정체결을 통해 남북교류를 뒷받침한다. 남북교역은 남북의 경제구조상 상호보완적인 요소를 뽑아 서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남북간 협정체결을 통해 남북교역을 민족내부거래로 제도화하고 이에 대한 국제적 승인을 받아낸다. 교역량증대와 남북관계진전에 따라 은행간 청산결제창구개설,직교역항 지정,공동자유시장설치 등도 추진한다. 대북교역업체에 대한 손실보조와 금융지원등 교역촉진을 지원한다. 세부적으로는 군사분계선부근에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고 남북이 함께 추진중인 대륙붕지역 지하자원공동개발을 우선 추진한다. 북한에 매장량이 풍부한 아연 석회석 마그네사이트등 지하자원을 공동개발해 가공처리토록 하며 비무장지대 중·소 국경지대등 남북이 합의하는 특정지역에 공동출자로 합작공장을 세운다. 남한의 자본·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하여 시베리아 자원개발등 제3국 공동진출방안을 찾고 남북경제교류활성화와 투자지원을 위해 남북협력기금을 늘리는 한편 UNDP(유엔개발계획)등 국제기구를 통한 경협을 활성화 한다. 특히 북한이 UNIDO(유엔공업개발기구)에 제안한 83개 합작투자사업을 감안,협력대상사업을 선정하고 협력사업의 추진상황에 따라 북한의 사회간접자본건설과 과학기술분야등으로 경제협력을 늘려나간다. 남북교통·통신망연결은 통일후를 대비한 사회간접자본의 확충과 생활기반조성차원에서 추진하며 우리측 지역도로의 확·포장공사를 우선 실시하는 한편 남북한 합의전이라도 남북교역 및 인적왕래를 위해 필요한 교통로개설을 허용한다. ▷3통 협정체결 모색◁ 경의선(문산∼봉동간 20㎞)을 연결하고 경원선(신탄리∼평강간 31㎞),금강산선(철원∼내금강산)등 주요 남북연결철도를 복원한다. 또 남한지역 남북연결도로를 확장,국도 1호선(개성∼문산),3호선(신탄리∼초산),7호선(간성∼고성)을 연결하고 남한의 인천 부산 동해 목포항과 북한의 해주 남포 원산 나진항간의 해로개설을 추진한다. 김포국제공항과 평양의 순안국제공항간 항로개설 및 판문점을 통한 남북우편교류를 추진하고 남북간 통신자동화를 목표로 교환대를 통한 통신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특히 「남북한 자연생태계 및 환경공동조사단」을 구성,백두산 한라산지역에 대한 공동조사를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남북관계진전에 따라 비무장지대의 생태계공동조사를 실시하고 생태계 및 환경관련 정보자료를 교환한다. 남북한방문 외국인의 직접왕래허용,남북한 관광관련인사의 상호방문을 추진하고 설악산·금강산의 연계개발,비무장지대등 특정지역을 자유관광지역으로 선정·개발한다. 북한방송프로그램의대내방송을 확대하고 북한의 비정치성 학술도서 일반판매허용,상호방송프로그램의 교환방송과 프로그램의 공동제작을 추진한다. 남북 합의하에 비무장지대 적정지역에 평화지역을 설정,평화시로 발전시키고 남북간 합의에 앞서 우리측이 교통·통신시설등 기반사업에 착수한다. ▷기술개발 촉진◁ 연구개발투자를 현재 GNP대비 2.1%에서 96년까지 3∼4%수준으로 늘린다. 정부투자기관예산의 일정률을 기술개발에 투자토록 하고 민간기업의 기술개발촉진을 위해 금융 세제등 지원을 높인다. 현재 기술계 고급인력의 80%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의 연구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각대학의 교수,석박사과정 학생의 공동연구제도를 활성화한다. 중소기업기술을 체계적으로 개발·축적할 산업별 전문연구기관을 발전시키고 선진기술의 도입을 위해 외국인투자와 기술도입의 실질적인 자유화를 확대해나간다. 외국인투자를 제약하는 공장입지난등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한일,한소등 국제공동연구를 촉진한다. ○국산화에 10조지원 제조업경쟁력강화에 직결되는 9백19개 생산기술과제의 개발을 위해 91∼95년중 정부·민간공동으로 1조5천5백억원을 투자한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이 현재 개발·보유하고 있는 기술중 1∼2년내에 기업화가 가능한 1백38개 과제를 민간과 공동으로 개발한다. 정보퉁신사업에 경쟁체제를 도입,소프트웨어산업을 제조업과 같은 차원에서 지원하고 업계 공동의 부품기술연구소의 기능을 활성화,기술개발을 촉진한다. 기계국산화를 위한 자금지원을 올해의 3조8천억원에서 96년 10조원수준으로 확대하고 지원방식도 최종수요자금융위주에서 생산단계별 지원방식으로 전환한다. ▷지역균형 발전◁ 농어촌구조개선을 위해 집단화된 우량농지를 중심으로 생산기반투자를 확대하고 기계화와 생산시설자동화로 농업의 생산성을 높인다. 소득증대로 국내수요가 증가추세에 있고 국제경쟁이 가능한 성장유망품목을 중점육성한다. 농공단지개발과 병행하여 농어촌관광휴양지개발사업등 2·3차산업을 개발하고 농어촌정주생활권 개발사업은 지역실정에 맞게 지방양여금사업으로 추진한다. ○공해공단 이전추진 향후 10년동안농어촌구조개선을 위해 42조원을 투자하고 양곡관리제도는 양곡의 원활한 유통에 중점을 두어 단계적으로 농협의 수매기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킨다. 수도권집중억제를 위해 신도시개발등 대규모 인구집중시설을 최대한 막고 일정규모이상의 위락 및 숙박시설등 서비스시설의 수도권내 신규입지를 제한하며 이미 확정된 청단위기관등 정부기관의 이전계획도 차질없이 시행한다. 수도권내 신규 공장용지조성을 강력 억제하고 신규이전수요는 아산공단 등으로 유도한다. 수도권내 공해공장을 집단이전하고 공장이전지에 공장재입지를 방지한다. 지방자치제 실시에 따라 중앙정부기능중 현지성이 요구되는 인허가업무,집행적 사무등을 지방정부로 대폭 넘기고 시·도 경제협의회를 활용,중앙과 지방정부간의 정책협력기능을 높인다. 국세중에 지방경제활동과 밀접하고 세원분포가 고른 세목을 지방으로 이양한다. 지방정부의 공공투자사업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위해 정부관리의 지역개발금융기금을 빠르면 내년에 설치한다. ▷금융자율화◁ 규제금리와 시장금리간의 격차를 최소화하고 금리의 가격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금리자유화를 본격 추진한다. 은행대출금리를 비롯한 금융기관의 모든 대출금리를 계획기간 초반에 전면자유화하고 예금금리는 장기수신금리부터 단계적으로 자유화한다. 통화관리방식을 직접적인 대출규제방식에서 금융시장조작,한은재할인,지준정책등 간접규제방식으로 바꾼다. ○통화관리방식 개선 금융기관의 경영자율화를 통해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경쟁심화로 야기될 금융불안에 대비,금융감독기능을 강화하고 예금자 및 투자자보호제도를 마련한다. 한은의 자동재할자금,일반은행 금융자금을 재원으로 하는 정책금융을 축소해나가고 기계국산화·기술개발등 정책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부문에 대해서는 특수은행과 재정투융자기능을 확충해 자금공급을 늘린다. 산업은행 및 중소기업은행을 산업경쟁력강화를 위한 산업금융공급 전담기관으로 발전시키고 정부출자,채권발행금리자유화와 발행한도확대를 통해 조달자금을 확충한다. 금리·환율·자본이동의 상호연관관계를 감안,금융·외환·자본시장의 연계적 개방을 추진하고 외환관리체계를 「원칙자유 예외규제」방식으로 전환하여 외환거래의 자유화폭을 늘린다. ▷경제개방 대처◁ 관세를 선진국수준에 맞추어 나가고 외국의 덤핑등 불공정행위로 인한 국내산업피해를 막기위한 제도를 발전시킨다. 정보통신관련 서비스등 전체 산업발전과 직결되는 서비스분야에 대해 능동적 개방으로 경쟁력을 촉진하고 국내서비스산업의 경쟁력향상을 도모한다. 서비스분야별 장기발전방향을 마련하고 선진국의 새로운 건설시장에 적극 진출한다. ○EC 지역 진출확대 우루과이 농산물협상결과에 따라 농수산물수입개방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농업에 관한 각종지원제도를 농업의 경쟁력향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선한다. 계획기간 후반기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을 추진하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대책추진과 연계하여 OECD기준에 미흡한 운송·보험·은행 및 금융서비스분야의 자유화를 추진해나간다. 내년으로 예정된 자본시장개방을 계기로 증권매매·외국인투자·단기자본거래등 제반 자본거래의 제한을 점진적으로 완화한다. 제3국에서의 기업현지생산활동을 촉진하고 EC지역에 대한 유통 및 금융진출을 확대한다.
  • 현대,주식 불공정거래 의혹

    ◎매입자·조건 증권사와 미리 짜고/1만∼3만주 단위로 대량 매각/일반인 대상 매도따른 주가 폭락 막으려 현대그룹 계열사 및 대주주들이 국세청으로부터 추징당한 1천3백61억원의 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특정기관(인)과 사전에 정한 주문수량 및 가격으로 통정매매하는 방식으로 보유주식을 매각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현대건설·현대차써비스·인천제철 등 현대그룹 주요계열사의 주식은 국세청이 추징세액을 공식 발표하기 2주일 전인 10월중순부터 특정 증권사를 통해 대량으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들 주식의 증권사별 거래현황을 보면 매도 및 매수주문이 주로 1만주나2만주,때로는 3만주 단위로 일부증권사에 집중돼있어 미리 담합한 가격에 동시 주문을 내는 수법으로 주식이 거래된 혐의가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불특정 일반인을 대상으로 매도주문을 내면 거래없이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가 초래될 가능성이 높아 매입자를 물색해 사전에 정한 주문수량과 전날 종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동시에 주문을 내는 편법을 동원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 4일 같은 계열사인 현대증권등 4개 증권사에서 이날 거래량의 절반이 넘는 7만8천주의 매도주문이 나왔고 동양증권에서 5만7천4백주의 매수주문이 나와 거래가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의 주식도 한국투자증권등 3개 증권사에서 이날 거래량의절반이상인 3만6천5백주의 「팔자」주문이 나왔고 동아증권에서 나온 3만주의 「사자」주문으로 거래가 이루어졌다. 특히 이들은 주식물량이 한꺼번에 대량이동할 경우 사전담합에 의한 불법 주식거래가 그대로 드러나는데다 증권거래소의 매매심사가 뒤따를 것을 우려, 처분주식을 5천주나 1만주 단위로 여러날에 걸쳐 쪼개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증권 시세차익 챙긴/「광화문 곰」 벌금형

    서울지검 형사4부 김종수검사는 6일 지난 8월 증권감독원에 의해 고발된 고성일씨(68·경동흥업회장)를 증권거래법위반(시세조종등 불공정거래)혐의로 벌금 2천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증권가의 큰손으로 「광화문 곰」으로 불리기도 하는 고씨는 지난 2월25일부터 3월15일까지 16일동안 수서사건으로 한보철강의 주가가 급락하자 대신·신한·쌍용증권등 5개증권사를 통해 상한가 매수주문을 내는 방법으로 한주에 5천8백∼7천9백80원씩 한보철강주식 80여만주를 매입한뒤 일반투자가들이 매수에 가담해 시세가 오르자 전량을 매각,6천여만원의 시세차익을 본 혐의를 받고 있다.
  • 정주영씨 일가의 부당자본이득/86년에도 수천억 더 있었다

    ◎현대중공업­종합제철 불공정 합병으로/무상주 교부 이익만 2천억원/국세청/증여로 간주,과세 신중검토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및 계열법인에 사상 최고액인 1천3백61억원의 추징세금을 부과한 국세청은 지난 86년 현대 계열사인 (주)현대중공업이 (주)현대종합제철과 합병하는 과정에서 정회장과 자녀등이 챙긴 자본이득에 대한 과세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6년 11월 주당가격이 8배나 높은 현대종합제철을 흡수합병했는데 합병비율을 1대 8이 아닌 장부가격에 따라 1대 1로 함으로써 현대중공업 주주들이 엄청난 자본이득을 취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합병으로 얻은 자기주식(합병전 현대중공업이 소유한 현대종합제철주식과 현대종합제철이 소유한 현대중공업주식) 1억1천7백99만주(2천4백66억원)를 합병즉시 소각하고 감자에 의해 생긴 차액으로 정명예회장과 아들들에게 무상주를 교부했다. 무상주의 교부로 정명예회장은 1천3백23억원,몽준씨(6남·국회의원)는 3백84억원,몽구씨(차남·현대정공회장)와 몽헌씨(5남·현대전자사장)가 각각 2백2억원등 일가족 6명이 2천1백63억원의 자본이득을 챙겼다. 국세청은 이를 불공정한 합병과 특수관계인 사이의 거래로 생긴 경제적 이익(증여)으로 간주하고 ▲합병된 법인인 현대종합제철의 청산소득 ▲특수관계인 두 법인의 주주사이에 이루어진 증여행위로 생긴 자본이득 ▲자기주식 소각으로 생긴 이익을 무상주로 교부함으로써 주주가 얻은 자본이득등에 대한 과세 문제를 신중히 검토중이다. 이상혁서울지방국세청장은 이에대해 지난 1일 현대그룹 세무조사결과 발표후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에서 『현행 세법으로도 일부 소득에 대한 과세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다만 그동안 이같은 자본이득에 대한 과세 사례가 없었고 관련법규의 적용에 보다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어 논의중에 있다』고 밝혀 추징이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과세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현행 우리나라 상속세법 34조4항은 ▲양도자의 배우자나 친족▲양도자의 사용인 ▲양도자가 출자하는 법인등 특수관계에 있는 주주들끼리 시가보다 현저히 저가 또는 고가(1백분의 70이하 또는 1백분의 1백30이상)로 주식을 거래할 경우 그 거래가액과 시가와의 차액에 상당하는 금액은 특수관계에 있는 주주에게 증여한 것으로 간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불공정합병으로 자본이익이 생기면 증여세를 부과하게 돼있다. 그러나 이 규정은 불공정 합병에 따른 자본의 부당이득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자 지난 연말 개정돼 올해부터 시행됐기 때문에 현대건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이 불가능하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현대그룹의 예에서 보듯이 그동안 우리나라 기업들은 대부분 불공정 합병을 통해 자산을 눈덩이처럼 늘려 왔다』고 지적하고 『행위가 나쁘다고 해서 법을 확대 적용할 수는 없으며 실질과세라도 어디까지나 조세법률주의에 입각해야 한다』며 과세가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국세청의 다른 관계자는 『상법에서 특례규정을 두어 합병을 권장하는 것은 기업의 자본충실과 경영의 활성화를 위한 것이지 주주의 부당이득을 용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대중공업의 합병을 부당행위로 간주,법인세법 20조(부당행위 계산의 부인)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합병된 법인인 현대종합제철의 청산소득에 대해서는 법인세법 제43조 청산소득금액의 계산 규정을 적용,합병당시 현대종합제철 주식의 총액에서 출자액을 뺀 나머지 액수에 대해 과세가 가능하다는데는 대부분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이 건의 조세시효는 오는 연말로 끝나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는 국세청의 최종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 현대 1,361억 추징/정 회장 일가 사상최대 탈법 증여

    ◎아들·조카등 9명·14개 계열사 관련/국세청/정 회장에 96억·차남에 4백7억 부과/현대측,“법따라 이의신청” 불복 시사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및 계열법인의 주식변칙거래에 따른 추징세액이 1천3백61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상혁서울지방국세청장은 1일 현대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를 발표,정회장및 자녀·조카등 9명과 관련 14개 계열법인에 대해 소득세및 방위세 6백70억원,법인세및 방위세 6백31억원,증여세및 방위세 60억원등 본세와 무신고·무납부에 따른 가산세를 포함해 모두 1천3백61억원의 세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계열법인중 가장 많은 세금이 부과된 회사는 (주)현대건설로 법인 및 방위세가 2백16억원이며 개인은 정회장의 차남인 (주)현대정공의 정몽구회장(52)으로 소득세 및 방위세 3백69억원,증여세및 방위세 38억원등 모두 4백7억원이 부과됐다. 또 정명예회장에게는 소득세및 방위세 96억원이 부과됐고 정회장 일가 9명이 내야할 세금은 모두 7백30억원이다. 국세청 조사결과 정명예회장등은 대주주로서의 지위를 남용,기업공개가 예정된 계열기업의 주식을 갖고있는 다른 계열사로 하여금 이를 자녀등에게 저가로 양도토록해 계열회사에 돌아가야할 거액의 자본이득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정회장의 자녀등이 주식을 싼 값으로 사들임으로써 얻은 자본이득에 대해 모두 1천1억원을 추징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비공개 계열사의 주식도 시가보다 훨씬 싸게 구입,막대한 자본이득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임원등 제3자인 회사간부들까지 동원,이들 명의로 주식을 위장분산한뒤 자금출처조사등을 당할 위험이 없는 시점에서 매매를 위장해 자녀들에게 증여하는등의 수법도 써 온 것으로 밝혀졌다.국세청은 비공개계열사 주식 취득분에 대해 2백77억원,임원등 제3자 명의 주식을 구입함으로써 챙긴 자본이득에 대해 83억원을 각각 부과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그러나 현대중공업과 현대종합제철의 합병에 따라 정회장등에게 무상주가 넘겨진 불공정합병차익에 대해서는 세법상 과세문제에 찬반 양론이 있어 과세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현대그룹의 세무조사를 계기로 앞으로 자본거래를 통한 탈세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세무행정력을 총동원,변칙적 탈세 행위가 밝혀지는 법인및 개인에 대해서는 단호히 추징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현대그룹측은 이날 국세청의 추징세액이 확정 발표되자 『납득할 수 없는 금액』이라며 즉각 불복,이의신청을 제기할 뜻을 밝혔다.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국세청이 발표한 추징세액이 조세법정주의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법정기간동안 대응방법을 강구,세법이 정한 규정에 따라 불복절차를 밟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진에도 5백15억 추징 국세청은 이날 한진그룹 조중훈회장 일가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벌여 조회장의 장남 양호씨등 2세에게 증여세 3백54억원,(주)한진관광에 법인세 1백61억원등 모두5백15억원의 세금을 지난2월 추징했다고 발표했다.
  • 재벌 「부의 탈법세습」에 “중세철퇴”

    ◎현대 1천3백억 세금 추징의 함축/“전근대적 「경제독재」 불용” 강한의지 표출/기업의 책임·도덕성 회복에 전기 삼아야 재벌기업주가 교묘한 방법으로 세금을 물지 않고 거대한 부를 2세에게 넘겨주는 부의 탈법세습에 철퇴가 내려졌다. 탈세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현대그룹및 정주영명예회장일가에 대한 1일 국세청의 추징세액확정 발표는 재벌이라도 변칙적인 탈법 세습은 앞으로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강한의지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우선 세금추징의 대상이 국내 최대재벌그룹인 현대이며 추징세액이 단일사안으로는 사상최대 규모인 1천3백61억원에 달하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재계를 비롯한 대다수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이같은 외견상의 특이점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변칙증여나 사전상속등 온갖 편법을 동원,세금 없는 부의 세습을 누려온 재벌기업에 대해 정부가 과세의 칼을 들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우리 기업들은 각종 조세감면이나 자금지원등 각종 혜택을 누리면서 성장해왔다. 이같은 현상은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경제력을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생산활동의 주체인 기업과 기업주를 육성하는 길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던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우리 경제는 이미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정도로 성장했다.경제규모가 확대되고 민주화가 이루어지면서 이와 비례해 형평과 경제민주화를 요구하는 각 계층의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민들의 땀과 정부의 지원으로 커온 재벌의 경우는 이미 개인의 소유라기보다 국민의 기업이며 우리 경제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견인차 역할을 해야할 책임을 지고 있다. 이번 국세청의 현대그룹에 대한 거액의 세금추징도 기업의 이같은 사회적 윤리성,즉 기업성장의 바탕이 된 사회에 대해 기업이 지고 있는 응분의 책임을 다해야 할때가 됐으며 특히 어려움에 빠져있는 우리경제를 한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재벌의 독점 경영,부의 변칙세습등을 막아야한다는 정부의 판단에 따른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 재벌기업의 경우 대개 창업한지 30∼40년이 지남에 따라 창업주에서 그 2세들에게로 기업소유권과 경영권이 넘어가는 과도기를 맞고있다.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한 53개 재벌그룹 가운데 삼성을 비롯한 21개그룹이 이미 이같은 소유·경영권의 승계절차를 끝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이 가운데 전문경영인에 의해 승계가 이루어진 그룹은 기아 1곳에 불과한 실정이다.나머지 20개 그룹은 창업주의 자녀나 사위에게 소유·경영권이 승계됐다.한 세대가 이룩한 부가 정당한 세금 납부없이 혈족들에게 확대·이전되고 있다. 이같은 전근대적인 부의 세습체제와 이를 유지하기 위해 재벌기업주들이 동원하는 각종 변칙적인 관행들을 계속 방치한다면 경제력집중을 더욱 심화시킬 뿐 아니라 기업운영에 있어서도 1인족벌체제를 고착시키는 결과가 초래될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부의 세습이 야기하는 여러가지 부작용에 대한 안전판이 세금이다.자본주의 경제에서 개인의 재산을 누구에게 넘겨주는가는 전적으로 개인의 자유에 맡겨져 있지만 부의 이전에 따른 세금을 반드시 부담해야 한다는것 또한 자본주의 경제의 대원칙이다.현대에 대한 국세청의 거액세금추징은 이 원칙을 선언한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볼수있다. ◎이상혁 서울지방국세청장 일문일답/“현대측 시인해도 이길 자신”/대림등 딴 재벌 조사결과도 곧 발표/주식 변칙증여 앞으로도 철저히 규제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 일가의 주식변칙증여에 대한 조사를 맡았던 이상혁서울지방국세청장은 1일 조사결과를 공식발표한후 이번조사의 배경등에 관해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정주영명예회장 일가및 계열사에 대한 세액은 언제 최종결정됐나. ▲2,3일 전에 결정됐으며,현대그룹측도 세액 규모에 대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언제 현대측에 정식으로 세금을 고지할 것인가 ▲16일쯤 고지할 예정이다. ­법적용은 어떻게 했나. ▲상속세법에 따른 증여세를 적용하지 않고 법인세로 추징하게 됐다. ­추징세액을 본세와 가산세로 구분하면. ▲세액을 구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 없다.가산세에는 미신고가산세·미납부가산세등이 있다. ­현대측이 세액규모에 대해 수용할 것으로 보는가. ▲알 수 없다.현대측은 고지서를 받은후 법적사항을 검토할 것으로 본다. ­현대그룹측이 소송을 하게되면 이길 자신이 있는가. ▲물론 이길 자신이 있다.현대측이 소송을 제기하면 이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다. ­현대그룹과 같은 추징사례가 전에도 있었는가. ▲과거에는 없었으며 이번이 처음이다.정명예회장 일가등 특수관계인이 계열사가 갖고있던 주식을 싼 가격으로 양도받은 수법에 대해 국세청은 이번에 처음으로 과세를 하게 됐다.법인이 개인에게 주식을 매우 싼 가격으로 넘긴것이 문제다. ­전에 비슷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조사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처음으로 적용했기 때문에 어려웠다.그만큼 국세청은 세심한 준비를 했다.신중을 기하기 위해 충분한 검토를 했으며 법 적용에도 무리가 없다. ­세액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돼 있나. ▲소득세및 방위세가 6백70억원,법인세및 방위세는 6백31억원,증여세및 방위세는 60억원이다.소득세와 증여세가 상충될 때는 소득세를 우선한다는 원칙으로 소득세의 비중이 높으며 소득세를 과세할 때는 증여세는 과세하지 않는다. ­현대그룹에 대한 이번 세무조사에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는 설이 있는데. ▲정치적인 이유는 없다.지난해말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일반법인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그룹내 몇몇 기업의 자금 흐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조사에 착수하게 됐다. ­현대그룹의 주식변칙증여에 대해서는 언제부터 조사를 했는가. ▲지난 5월부터 1개반(9명)을 투입,조사를 시작했으며 7월부터는 2개반이 현대그룹의 주식변칙증여를 추적해 왔다. ­다른 그룹도 조사를 받고 있는데 현대그룹에 대한 조사결과를 먼저 발표한 이유는. ▲현대그룹에 대한 조사가 먼저 있었기 때문이며 대림그룹등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를 하고 있으며 곧 발표하게 될 것이다. ­현대그룹이 세금납부를 유예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유예신청을 낼 경우 사유가 인정되면 6개월에서 9개월까지 유예를 받을 수 있다.그러나 이번 현대그룹의 경우는 유예인정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본다. ­서영택국세청장이 현대중공업과현대종합제철의 불공정 합병에 대해 과세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번 조사발표에서 합병의 경우가 제외된 것은. ▲찬반양론이 있기 때문에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 2월까지는 결정을 할 것이다. ­현대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마친 소감은. ▲당연히 할 일을 했다.국민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을 발표했을 뿐이다. ­현대그룹에 대한 주식변칙증여에 대해 세금을 추징하는 의미는. ▲재벌들이 자본거래를 통한 변칙증여상속을 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앞으로 법인이 개인에게 주식을 변칙으로 증여하는 것은 철저히 규제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국세청은 앞으로도 업무의 일환으로 재벌기업의 주식이동조사를 계속 조사,추적하여 주식변칙증여를 없애도록 하겠다.
  • 공정거래법 제재 너무 가볍다/시정조치 업체서 무시… 실효 의문

    ◎검찰에 고발해도 벌금이 고작/81년이후 징역형은 한건도 없어 하도급업체에 대해 횡포를 일삼거나 허위·과장·비방광고를 하는등의 각종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공정거래법상의 제재가 너무 가벼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각종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사안에 따라 행위중지,시정권고,정정광고등의 시정조치를 내리거나 과징금을 부과토록 돼있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검찰에 고발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공정거래법위반업체들은 검찰에 고발되더라도 대부분 1백만∼2백만원의 가벼운 벌금형을 받는데 그쳐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을 무시하는 사례가 많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들어 한국비철금속연합회 하나교과서 형설출판사 한진중공업 파스퇴르유업등 10여개 회사와 단체가 가격공동행위,하도급대금미지급,과장광고등으로 공정거래위의 시정명령조치를 받고도 이행치 않아 검찰에 고발되는등 지난 81년이후 지금까지 모두 29건 30여업체가 검찰에 고발됐다. 그러나검찰에 고발조치된 이들 공정거래위반사범에 대해 징역등 체형이 내려진 경우는 지금까지 한건도 없으며 대부분 1백50만∼4백만원정도의 경미한 벌금형이 내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불공정거래행위를 하거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2년이하의 징역이나 1억5천만원이하의 벌금」을,가격공동행위등 경쟁제한행위를 했을 때는 「3년이하의 징역이나 2억원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도록 돼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발조치된 위반사례가운데 이제까지 가장 무거운 제재가 내려진 것은 지난 82년 석유가격의 공동행위를 했다가 적발된 한국석유가스유통협회의 8천5백만원이 최고였다. 하도급업체로부터 제품을 납품받으면서 계열사에는 납품단가를 유리하게 책정하고 비계열사에 대해서는 불리하게 납품단가를 매겼다가 지난 86년4월 검찰에 고발된 현대중공업은 4백만원의 벌금형을 받는데 그쳤다. 올 1월에는 대한숙박업중앙회와 한국목욕업중앙회가 숙박료와 목욕요금의 인상을 공동결의,시행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발조치됐으나 협회와 회장에게 각각 3백만원의 벌금이 부가됐을 뿐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공정거래법을 상습적으로 위반해도 공정거래위가 내릴 수 있는 가장 무거운 제재는 고발조치뿐』이라며 『검찰이나 법원이 공정거래법 위반사범의 경제적 폐해를 깊이 인식,무거운 형벌을 내리지 않는한 제재의 실효를 거두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요즘의 경제 현안 처방은…/“자금흐름 바로잡아 유망중기 집중지원”

    ◎이용만재무 긴급 인터뷰/연말까지 2조 규모 실효있게 배분/돈 풀면 물가 불안… 적정 성장에 주력/세제등 보완,변칙적 「부의 세습」 철저히 차단 이용만재무부장관은 요즘 무척 바쁘다.방콕에서 열린 세계은행(IBRD) 국제통화기금(IMF)총회가 17일 끝나자마자 귀국,19일에는 주말인데도 긴급 은행장회의를 열고 21일에는 제2금융권사장단회의를 소집했다.자금난이라고 기업들이 아우성이고 연쇄도산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 돈줄을 쥐고 있는 이장관의 바쁜 움직임과 말한마디에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22일 국회상임위에 나가있는 이장관을 가까스로 만나 최근의 시중자금사정과 정부대책,요즘 한창 말썽이 되고 있는 재벌들의 「부의 변칙세습」문제등을 물어보았다. ­요즘 왜 그렇게 바쁘십니까. 『기업들이 돈 때문에 죽겠다는데 장관인들 바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자금난이 심각하다고 하는데요.실상이 어떻습니까. 『지난 달 추석을 전후한 추석자금 수요와 월말 자금수요가 겹쳐 기업의 자금사정이 상당히 어려워진게 사실입니다.금융기관끼리 단기적인 자금을 서로 융통할 때의 콜금리가 20%를 넘었으니까요.다행히 이달 중순부터 콜금리가 17% 수준으로 떨어지며 기업의 자금사정도 다소 나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쪽에선 과소비니 뭐니 야단인데 기업들은 왜 돈이 없다고 아우성입니까. 『올들어 경제성장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지는등 경제활동이 활발해져 자금수요가 크게 늘어났습니다.반면 자금을 공급하는 기관 가운데 단기금융회사(단자사)가 증권회사등으로 업종을 바꿔 공급원이 축소된데다 증권시장마저 침체해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도 부진하기 때문입니다.그나마 한정된 자금도 일부 재벌들이 석유화학등에 대규모 중복투자를 해 자금사정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자연히 은행을 향한 지원요청이 많아졌으나 돈을 더 늘리지 않고 당초 계획대로 공급하다 보니 금리가 높아지고 기업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졌습니다』 ­돈을 더 풀어야 한다는 얘기가 많은데 현재의 통화증가율은 적정한 것입니까.앞으로 계속 돈줄을 죌것입니까. 『우리 금리가 높은 이유는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높기 때문입니다.따라서 금리가 안정되려면 성장이 우리 능력에 맞는 적정수준으로 낮아지고 물가도 안정돼야 합니다. 선진국의 통화증가율이 낮은 것도 그들의 성장률이 낮고 물가도 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돈을 더 풀면 수요 측면에서 물가불안과 국제수지 악화의 우려가 있고,덜 풀면 비용 측면에서 금리가 올라 오히려 물가를 자극하고 경쟁력을 떨어뜨립니다.결국 수출이 어려워지고 장기적으로 공급능력을 위축시키게 됩니다.이를 조화시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통화증가율은 당초 목표인 17∼19%로 계속 유지할 것입니다』 ­경제구조의 조정을 위해서는 한계기업의 도산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경제여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경쟁력을 잃어 도산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경쟁력이 있는 유망한 기업이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는 거래은행에서 적절히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어렵게 기업을 일으켜 착실히 커왔고 또 전망도 밝은 기업들이 도산하면 경제·사회적으로 오히려 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따라서 경쟁력이 있고 유망한 기업 특히 중소기업은 대기업으로 가는 돈을 줄여서라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요즘과 같은 고금리와 자금난을 해소할 방안은 없습니까. 『단칼에 풀 수 있는 묘수가 없습니다.일시적이고 과격한 방법이라면 없다고 할 수도 없지만 그런 식으로는 더 많은 부작용과 폐해가 생기기 때문입니다.현재로서는 한정된 자금을 제조업의 기술개발과 설비투자에,또 중소기업에 중점 지원할 생각입니다.현재 금융기관의 예대상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만 연말까지 그 규모를 최대 2조원까지 늘려 여기서 생기는 통화계수상의 여력으로 중소기업을 실효성 있게 집중지원하겠습니다.꺾기등 불건전한 금융관행을 바로잡는 노력도 병행해야지요.기업에 더 많은 자금지원이 가능하도록 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한도를 1조6천억원이나 늘렸으며 대일 무역적자 개선을 위해 수출업체에 내년 6월말까지 2천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안정기조를 회복하고 성장을 적당한 수준으로 낮춰 자금수요를 줄이는 일이지요』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생산적 분야로 돈이 흘러들어가야 하는데 자금의 물꼬가 잘못돼 있는 것이 아닙니까. 『사실입니다.그러나 그동안의 노력으로 뚜렷이 좋아지고 있습니다.제조업에 지원된 자금이 전체 기업에 지원된 자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해에는 47.4%였으나 올들어 7월까지는 67%로 높아졌습니다.앞으로도 금융자금이 지원목적과 다른 용도로 유용되는 일이 없도록 재벌그룹의 주력기업과 대기업 등에 대한 대출심사 및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부동산투기도 계속 억제해 나가겠습니다』 ­최근 대기업들이 정당한 세금을 내지 않고 부를 세습하는 세태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세제를 보다 강화할 계획은 없습니까. 『공평과세와 경제력 집중억제를 위해 다각적인 세제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지난 해에도 기업의 주식이동 상황보고를 의무화하고 불공정합병과 불균등 감자 및 증자에 대한 규제제도를 보완하는등 과세를 강화했습니다.또 대주주는 물론 그친·인척의 주식소유 현황을 보다 더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증권거래법의 개정을 추진중입니다. 변칙적 자본거래를 통해 부를 이전하는 경우 세금을 안 내는 일이 없도록 관련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할 생각입니다.또 변칙적인 상속,증여혐의가 드러나면 누구를 막론하고 세무행정을 엄격히 집행하겠습니다』 ­금리자유화·자본시장 개방등이 눈 앞에 다가왔는데요.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금리자유화 1단계조치의 연내 시행을 위해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수립 중인데 자유화에 따른 일시적 금리상승등 부작용을 최대한 흡수하는 방안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장관은 최근 고향인 강원도에서 출마한다는 항간의 설에 대해 쓸데없는 헛소리라며 펄쩍 뛰었다.
  • “현행목표 통화관리방식/시중금리 중심으로 개선”

    ◎전경련회장단 건의 전경련은 21일 하오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회장단회의를 열고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및 고용·임금·노사제도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회장단은 이날 『우리기업들이 고금리·고임금등으로 국제가격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업금융의 원활화를 위해 현재의 목표통화관리방식을 지양하고 시중금리를 감안한 통화공급을 운용하는 한편 꺾기등 불공정금융거래를 시정해 줄것』을 건의했다. 회장단은 또 『산업구조조정을 꾀하려면 조세유인조항을 신설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인력·기술개발비의 세액공제율을 15%로 상향조정하고 생산성을 높일 목적으로 시설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조세감면혜택을 대폭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도 낸 경일화학/매매심리에 착수

    증권거래소는 지난 18일 부도를 낸 경일화학 주식에 대해 내부자거래등 불공정거래 여부를 가리기 위한 매매심리에 착수했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경일화학 주식은 부도설이 나돌던 지난 8월말과 9월중순 사이에 하루 거래량이 1백만주가 넘는등 대량거래가 이루어졌고 최근 부도직전에도 거래가 급증,사전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는 특히 이 회사의 대주주인 박두근대표이사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모두 6차례에 걸처 12만주에 달하는 보유주식을 처분한 뒤 6월 이후에는 신고된 지분매각이 없었던 점을 중시,차·가명을 이용해 내다 판 주식이 있는지의 여부를 집중조사하고 있다.
  • 재벌의 증여·상속 이대론 안된다

    ◎공청회 지상중계 현대그룹을 비롯한 재벌들의 탈법적 증여상속문제가 큰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8일 경실련 강당에서 「재벌의 증여상속 이대로는 안된다」라는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했다.이날 공청회에서는 이재기세종대교수가 「재벌들의 변칙적 상속증여와 그 대책」,이필상고려대교수가 「정경유착과 재벌의 세습」이라는 주제발표를 했으며 정계 학계 언론계인사들의 토론이 있었다. ◎변칙적 상속증여와 그 대책/부의 무상이전 이득에는 중과세/상속과세 세수비중 상향조정 필요/이재기 현행 상속과세제도는 외형상으로는 형평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효성면에서는 금융자산을 비롯한 세원포착의 미흡,불합리한 과세재산의 평가,조세회피의 만연등으로 가장 중시되어야 할 부의 재분배기능은 물론 피상속인에 대한 소득세 보완기능마저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그 뿐아니라 상속과세가 추구해야 할 목적중 부의 분산기능과 부의 축적동기부여를 통한 경제활력의 진작등 부차적인 목적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경향도 있다. 상속과세의 세원포착수준을 반영하는 사망자수 대비 상속과세건수의 비율이 우리의 경우는 0.58%(86년기준)로 일본 미국 영국의 5.8∼7.3%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일본은 공제액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을 뿐 아니라 취득과세형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보다 10배나 높다는 사실은 결국 우리의 세원포착이 매우 저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명목세율은 비교적 높지만 상속과세의 세수비중은 매우 미약하다.상속세및 증여세가 국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67%(89년기준)로 일본의 3.33%(88년기준)보다 크게 떨어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상속세의 최고 명목한계세율은 55%이지만 실효평균세율은 89년의 경우 상속재산평가 대비 9.8%,과세표준 대비 18.6%에 그치고 있는데 이렇게 실효부담이 낮은 주요인은 불합리한 재산평가때문이다. 한편 재벌을 비롯한 대자산가들의 변칙적인 상속증여로 부는 대를 물려가면서 소수의 사회구성원에게 집중되고 있으며 부의 편재현상은 계층간의 위화감과 갈등을 심화시켜 사회적 불안정을 증폭시키고 있다.또한 변칙적인 상속증여로 인한 문제점으로 경제흐름이 왜곡되는 것을 지적할 수 있다. 부의 세습으로 인한 폐해를 해소하는 데에는 건전한 경제윤리와 한국 자본주의 정신의 정립과 상속과세제도를 비롯한 제도의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 「공수래공수거」의 평범한 진리를 생각한다면 부의 이전과정에서 자신의 친인척 중심이라는 편협한 울타리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변칙적인 상속증여를 봉쇄하기 위해서는 상속세제의 일반적인 문제점의 개선과 함께 자본거래및 공익법인과 관련된 세제의 보완이 요청된다.그러나 훌륭한 제도가 도입된다고 하더라도 과세대상의 포착률이 저조하고 그 과세대상에 대한 과세평가액이 시가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면 그 제도는 실효를 거둘 수 없다.따라서 앞으로 상속과세제도의 개선을 위해서는 ▲금융실명제 정착 ▲상속과세 비과세 대상의 조건강화 ▲과세평가액의 시가반영률 상향조정및 과세대상 재산의 평가방법 합리화라는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이러한 전제위에 과세방법자체에 부의 분산기능이 있고 조세행정면에서도 감당할만한 취득과세형을 채택하는 것과 상속세와 증여세를 종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현행 소득세제에서는 미실현자산가치의 증분에 과세하지 않기 때문에 자본이득에 대한 과세연기를 통해 유산을 축적한 가족과 세후소득으로 유산을 축적한 가족간에는 수평적 공평성이 침해될 소지가 있으므로 자본의 무상이전에서 발생하는 자본이득에 대한 자본이득과세도 검토할 만하다. ◎정경유착과 재벌의 세습/현대 변칙상속,국민 희생 세습화/기업집단의 정치 세력화는 막아야/이필상 60년대초 정치권력은 중앙은행과 산하금융기관들을 법적으로 정부에 예속시키면서 금융을 도구로하여 재벌이라는 지지기반을 형성하고 재벌들은 반대급부형태로 이권을 독점하며 경제권을 장악했다. 권력과 재벌의 불건전한 유착관계로 인해 빚어진 경제피해는 극심했다. 재벌기업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주도된 연평균 25%의 통화증발은 국민들에게 무차별적인 인플레이션을 강요했으며 이에따라 시민들의 피해가 악화되어 빈부간소득격차를 유발시켰다.또한 인플레이션으로 국민들의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부동산투기가 가열됐으며 정부의 금융지원을 받은 일부계층은 이 투기를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엄청난 부당이득을 챙겼다. 재벌기업들이 고도경제성장의 주도적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재벌기업들은 내부적으로 경제지배체제를 형성함으로써 이윤과 경제력을 독점 소유하는 것은 물론 산업구조를 허구화시켜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역」이 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재벌기업들의 소유가 대부분 비공개형태로 창업주및 친인척에 집중됨으로써 기업활동이 그동안 사이익의 극대화에 치중해 왔으며 그 결과 사회복리의 극대화와는 거리가 멀었다.최근 국회의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총자산이 4천억원 이상인 국내 61개 대규모 기업집단의 창업주및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내부지분율은 47%나 된다.또 이들 재벌그룹의 계열사 총 9백15개사 가운데 공개기업은 2백26개사 뿐이다.이것은 결국 재벌기업들의 실질소유는 아직 기업주및 친인척에 국한되어 있고 대부분 기업이익이 이들의 사이익으로 축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재벌기업들은 증권시장이나 장외거래를 이용,주식이동을 하고 이를 통해 변칙적인 상속과 증여를 한다.현재 금융실명제가 실시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와같은 주식의 변칙이용을 적발하는 것은 극히 어렵다.특히 재벌소유중에서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비상장기업 주식을 변칙적으로 매매하는 것을 적발하는 것은 거의 속수무책이다. 국민을 더욱 아연하게 만드는 것은 주식변칙 이동과정에서 엄청난 부당이득을 취하는 것인데 싼 양도가격으로 가족등 특수관계인에게 지분을 양도해 놓고 기업공개를 하여 이익을 얻는 물타기 증자가 대표적인 예이다.경우에 따라서는 계열기업간 불공정합병을 통해 변칙상속이나 증여를 하기도 하며 이 때 합병에 따른 주가상승은 고스란히 재벌가족의 불로소득이 된다. 이와같은 소득의 역분배및 경제력집중은 결국 정치권력의 보호나 묵인하에 세습화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중소기업과 일반대중이 주축을 이루어야 하는 국민경제입장에서는 파탄의 길이 강요되는 것이다.따라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재벌의 문제는 부의 세습화 자체보다는 국민희생이 세습화 된다는데 근본적인 우려가 있는 것이다. 현대그룹의 변칙상속사건은 이와같은 국민희생의 세습화문제가 얼마나 깊이 진행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입증하는 것이다.이번 사건으로 더욱 문제가 된 것은 재벌이 정치세력화까지 꾀하고 있다는 것으로 현대의 경우 언론과 정계진출을 통해 자신들의 위상을 정치세력화하는 시도가 역력하다. 현대의 이러한 움직임은 기존 정치세력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져 정부가 여기에 제동을 걸기 위해 세무조사를 한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국민들은 재벌의 정치세력화가 이루어지면 나라전체가 재벌지배체제로 전락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재벌의 경제력 분산을 위해 정부가 단호히 나서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국민희생의 세습화와 재벌의 세습화를 막아 건전한 경제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어야 한다.금융실명제가 실시되어 재벌들의 모든 불법거래가 차단된다고 할 때 그 다음으로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와 소유의 분산이 추진되어야 한다.
  • 자금난 속의 꺾기규제(사설)

    기업의 자금난이 심각한 상황에 있고 강제성예금인 이른바 꺾기가 더욱 기승을 부림에 따라 은행감독원은 강도 높은 꺾기행위 규제에 나섰다.은감원은 꺾기행위에 대해서는 종전처럼 시정조치에 머물지 않고 해당은행 임직원의 해임권고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꺾기행위의 이유가 어디에 있든 그같은 행위는 없애야 마땅하다.그것이 불공정한 거래형태일뿐 아니라 금융질서,나아가서는 경제질서를 시작부터 왜곡시키면서 오히려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힘있는 기업은 꺾기를 피해갈 수 있는 루프홀이 있고 그렇지 못한 기업에는 천정부지의 금리부담을 주고있어 불공정한 경쟁을 강요하는 수단이 되고 있는 것이 꺾기행위의 실상이다. 기업하지 않는 사람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자금난이 극심한 것은 사실이다. 시중실세금리가 20%이상의 높은 수준에서 내려올줄 모르고 있고 이것이 4·4분기는 물론이고 내년에도 낮춰지리라는 가망도 안보인다. 정부나 한국은행 등에서는 자금난완화와 관련,통화지표등 전반적인 개선책을 강구중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물가등을 고려한 경제상황에서 획기적인 개선책도 쉽지 않은것 같다.그런 가운데 꺾기마저 기승을 부리고 있고 이것을 방관만 하고 있다면 답답한 정책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의 자금난은 여러곳에서 찾을 수 있다.예상보다 높은 경제성장,기업투자의 확대속에서 일부는 과잉투자의 요인도 있을 수 있고 기업자금조달의 큰 창구인 증시의 침체,수출둔화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재정지출확대로 인해 통화량증가 속에서 민간여신은 늘 수가 없다는 것도 자금난의 한 요인이다. 지금 이같은 원인을 한꺼번에 해결,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는 여유도 없다.우선 과도한 꺾기를 규제,금리의 악순환적 상승을 막는 것이 급하다.그 다음으로 현재의 통화수준이 적정규모인지를 깊이 있게 따져야 한다. 통화논쟁만 수없이 되풀이 되어왔지 아직까지 아무런 방안도 없었던 것이 통화정책이었지 않은가.그 다음으로 돈값을 현실적으로 인정해주는 금리자유화 작업이 있어야한다.다행히 이점에 있어서는 연내 일부 장기수신금리를 자유화한다는 방침을세워놓은 터이나 차질없이 시행돼야 한다. 기업들은 자금난에 허덕여 수없는 도산이 진행되고 있다.그중에는 당연히 도태되어야 할 한계기업도 있으나 많은 기업의 흑자도산이 우려되고 있다.주변상황을 방치한채 꺾기만을 규제한다면 규제도 되지 않을 뿐아니라 더 큰 부작용만 초래한다. 우리기업의 만성적인 자금초과수요와 지금과 같은 고금리아래서 규제만이 능사가 아님을 금융정책당국자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기업도 마찬가지다.지금의 자금난은 기업 스스로가 몰고온 부분이 적지않음을 인식,과잉투자,방만한 기업경영은 하루빨리 불식돼야 한다.그렇지않고는 아무리 꺾기를 규제하고 통화량을 늘린다해도 만성적인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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