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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유소 싸움」조사착수/공정거래위/현대­미륭 계약 불공정여부 점검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정유와 미륭상사의 계약이 불공정 거래에 해당되는지 여부에 대해 예비조사에 나섰다. 공정위는 26일 최근 정유사간의 주유소 확보싸움이 공정경쟁 분위기를 해칠 우려가 높다고 보고 유공과 거래를 끊고 현대정유와 새로 계약한 미륭상사를 대상으로 계약내용 파악에 나섰다.공정위는 미륭상사가 유공과의 계약기간이 끝나기 전이거나,유공에 외상 매출금 및 장기 대여금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은 채 현대정유와 새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한편 유공은 이날 미륭상사를 상대로 「입간판 철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 민사지법에 냈다.유공은 소장에서 『미륭상사와의 대리점 계약 만기일이 오는 10월19일임에도 미륭이 일방적으로 7월25일자로 계약해지를 통고한 것은 계약위반』이며 『우리가 제작·설치한 주유소 간판을 임의로 철거,변경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정유는 최근 유공과 32년간 거래해 온 미륭상사와 새로운 계약을 하고 지난 24일 밤부터 미륭상사의 37개주유소 및 LPG(액화석유가스) 충전소의 입간판을 자사 이름으로 바꾸려다 유공 직원과 몸싸움을 벌였다.
  • 지역민방 청문회 결산/업체간 우열순위 가렸다

    ◎재무구조·결격사유 여부 검증/선정과정의 공정·투명성 확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4개 지역의 민영방송 신청 지배주주들에 대한 청문회가 18일로 끝났다.청문회는 실사주 및 대표자의 됨됨이와 방송에 대한 의지등 이미 제출된 서류로 계량하기 어려운 사항등을 알아보자는 것이 그 취지.재무구조와 탈세 여부,재산을 축적하는 과정에 있어서의 건전성,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등은 서류를 통해 이미 웬만큼 검증됐다.청문회는 또 공개석상에서의 질문을 통해 선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지녔다. 청문시간은 부산 대구 대전의 업체에는 2시간씩,9개 업체가 신청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광주지역의 업체에는 1시간30분씩 돌아갔다.공보처는 청문위원의 명단이 미리 공개됨으로써 빚을 부작용을 우려해 철저하게 보안을 지켰다.오린환장관이 혼자 청문위원을 선정하고 청문회 당일에야 비로소 명단을 밝혔다.청문위원장인 이경재차관에게도 비밀로 했다.행여 있을지도 모르는 의혹의 소지를 미리 차단하자는 뜻이다. 지역에 따라 각각 다른청문위원들은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도 서슴지 않았다.실사주들에게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불공정거래행위를 저지른 일이 있다거나 하는 점들을 그대로 적시했다.어떤 업체에게는 과거의 선거에서 그들이 발행한 수표가 나돌게 된 경위를 묻기도 했다.또 일부 대표자에게는 그들이 밝히기를 꺼리는 경력을 들추면서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통해 결격사유를 조목조목 열거함으로써 여론을 통한 여과에 충실하려는 자세를 보였다.그 결과 업체간의 우열이 어느 정도 가려진 느낌이다. 자유건설 신극동제분 한창등 3개 업체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부산에서는 섬유업에서 최근 통신기기 제작으로 업종을 다원화한 한창이 돋보였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답변을 가장 깔끔하게 잘했다는 것이 청문회를 지켜본 사람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자유건설은 재정능력과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가 상당한 것으로 평가가 내려졌다.현금동원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극동제분도 준비를 잘했다는 느낌을 주었다. 6개 업체가 신청한 대전에서는 실사주가 비교적 젊은 삼정종합건설과 대아건설이 무난하게 「면접」을 통과했다는 것이 중론.오랫동안 교육사업에 투자해온 삼정종합건설은 방송참여동기를 교육과 연결시켜 설명을 잘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대아건설은 한준수전연기군수사건때 한씨가 제출했던 부정선거의 증거자료 가운데 그들이 발행한 수표가 포함됐던 것에 대한 질문에 진땀을 흘리기는 했지만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준비를 해왔다는 느낌을 주었다.이밖에 우성사료 경성주택 국제특수금속 종근당도 별다른 무리없이 청문회를 잘 마쳤다. 대구에서는 우방이 그동안 영남대를 운영해오면서 쌓은 지역사회의 신망을 잘 설명했다는 평.같은 건설업체로서 탄탄한 재력을 갖추고 이 사업을 가장 먼저 준비한 청구도 세련된 답변태도로 까다로운 질문을 잘 받아 넘겨 호평을 받았다.동아백화점을 운영하는 화성산업과 동국방직 서한도 설명을 잘했다. 광주에서는 대창석유 라인건설 남양건설 대주건설 동화석유 등이 준비에 충실했다는 느낌을 주었다.국가이익과 지역정서의 조화에 대한 생각을 나름대로 잘피력한 것 같다.
  • 공정거래위반 처벌 강화/불공정행위자 형사고발·과징금 중과

    오세민 공정거래위원장은 15일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공정거래법 위반행위는 사직당국에 고발하는 등 공정거래법 운용을 크게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위원장은 한국경제인 동우회(회장 유기순 전 중소기협중앙회장)가 주최한 조찬 간담회에서 지금까지는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형사고발을 가급적 자제했으나 앞으로는 국민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치거나 악질적인 불공정 행위에는 공정거래법상의 고발규정을 적극 적용하겠다고 말했다.또 상습적으로 법을 위반하거나 경쟁을 크게 제한하는 행위에는 과징금을 지금보다 훨씬 무겁게 물리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마련,올 가을 정기국회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각 부처가 경쟁을 제한하는 법령을 만들거나 고칠 경우 공정거래위와 사전협의하게 돼 있는 공정거래법의 「사전 협의권」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또 경제력집중억제를 위해 기업집단의 타회사 출자한도를 대폭 낮추고 공기업 인수 시 출자규제의 예외를 일체 불허하며 재무구조가 건실하고 소유분산이 잘 된 기업은 출자규제의 적용을 면제하거나 차등 적용하는 등 경제력집중억제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 농어촌 TV시청료 면제 검토/정부,국회답변

    ◎농진지역 농지보유상한 철폐 추진 이영덕국무총리는 7일 국회 본회의 경제2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었고 수출증대등 경제활성화 추세가 뚜렷하다』고 밝히고 『다만 유가등 원자재가격의 상승으로 물가불안요인이 있어 하반기에는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고 내실있는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도 올해의 경제전망에 대해,『7.5∼8%의 고성장,6% 이내의 물가안정,국제수지 균형등 세마리 토끼를 모두 하반기중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내년에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정화 시책에 최대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농어촌대책과 관련,『정부는 다각적인 농어촌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TV수신료의 면제도 이에 포함시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농지거래 자유화와 관련,『농업진흥지역안의 농지보유상한을 철폐하는 것등을 골자로 하는 농지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그러나 농지거래의완전자율화는 농지가격 불안정등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총리는 『일부 재벌의 부당불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재벌계열사간 불법적인 내부거래를 조사해 시정하고 하도급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직권실태조사로 규제하는등 지속적인 감시·조사활동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재형재무부장관은 『축산농가 지원을 위해 축협에서 구매하는 기자재에 대해서는 부가세를 면세하는등 세제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인기농수산부장관은 『양념류 농산물의 가격및 수급안정을 위해 주요채소류 주산단지로 지정된 1천1백78개소를 중심으로 품목별 생산자조직을 육성,생산과 출하뿐 아니라 판매·가공까지 맡김으로써 자율조정기능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우석건설부장관은 『지역균형개발을 위해 부산 대구 광주등 대도시권을 주변도시와 연계하는 광역개발계획을 수립,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오명교통부장관은 『건설중인 영종도 신공항의 민자유치범위를 화물터미널뿐 아니라 연육교와 여객터미널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오장관은 또 『행정구역개편으로 시·군이 통합되더라도 시내버스의 요금체계는 현행대로 구역별로 차등징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경수 송영진 유종수 이재명(민자),오탄 강철선 최욱철의원(민주)등 7명의 의원들은 질문을 통해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에 따른 대책 ▲농특세지원을 통한 농어촌구조조정사업 ▲재벌의 경제력집중과 재벌위주정책의 시정▲대도시교통난 해소대책등을 따졌다.
  • 증권가 「작전설」로 “술렁”/주가 부풀려 차익 남기기

    ◎큰손등이 주도… 개인투자자만 피해/40종목 올들어 평균 80%이상 올라 증권가가 「작전설」로 술렁거린다.작전설이 나돈 것은 어제 오늘이 아니나,최근 더욱 기승을 부리는 느낌이다. 『작전이란 게 분명히 있습니다.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기껏 1만원의 가치 밖에 없는 주식이 3만5천원대를 오르내립니까』라며 D증권 C부장은 지적한다.연초만 해도 1만원을 밑돌던 저가주가 최근 4만원 대 가까이 치솟는 것은 작전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작전은 「큰 손」이나 기관투자가들이 특정 종목에 그럴 듯한 이유를 붙여 실제 가치 이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을 말한다.솔깃해진 개인 투자자들이 뒤늦게 몰려들어 사들이기 시작하면 잽싸게 팔아 차익을 챙기고 사라진다. 증권가에서는 일부 기관투자가,투자클럽,큰 손을 대표적인 작전세력으로 꼽는다.작전 개시에서 종료까지의 기간은 보통 3개월이며,5백억원 안팎의 자금이 동원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작전 대상으로 의심되는 종목은 40여개로,이들 종목은 올 들어 평균 80% 이상 올랐다.태양금속·삼도물산·삼부토건·동성철강·한신기계공업·한국폴리우레탄·일성종합건설·크라운제과 등은 90% 이상 치솟았다.오리엔트시계·대한방직·아시아제지·새한종합금융·동성화학 등도 80% 이상 뛰었다. 투신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실체를 알 수 없어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30∼40개 종목을 작전 대상으로 볼 수 있다』고 이를 뒷받침했다. 작전세력들은 「손님」을 끌어 들이기 위해 그럴 듯한 재료를 개발한다.이들은 기업의 내부 사정에도 밝지만,해당 기업의 간부와 선이 닿은 경우도 있다. 보통 기업의 경영내용에 경제 현안이나 정치기류 등과 관련된 풍문을 그럴 싸하게 갖다 붙인다.기업 내부의 극비 정보인 양 실적호전·증자·해외시장 진출 등을 덧붙이기도 한다.우량 자산주·기업의 매수 및 합병(M&A) 대상주 등 어느 정도 사실이 뒷받침하는 재료를 동원하기도 한다. 대상 종목의 선정에는 몇가지 원칙이 있다.자본금 규모가 1백억원 정도이고 하루 거래량도 1만5천∼3만주 선인 종목이 적당하다.시선도 별로 끌지 않으면서 경계매물이 쏟아지는 것을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또 작은 자본으로 치고 빠지려면 이 정도 규모가 적당하다는 것이다. 태양금속·동양철관·한국폴리우레탄·한신기계공업·동양기전·만호제강·대한방직·크라운제과·삼화왕관·서흥캅셀 등이 이 부류로 꼽힌다. 미래에 대한 화사한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종목일 수록 작전을 펴기 쉽다.자칫하면 작전이 노출되기 때문이다.이를테면 만호제강·신성·삼부토건·대한방직 등은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어 재료를 가공하기 쉽다. 시세조작이나 내부자 거래를 찾아내는 증권감독원의 검사4국과 5국은 현재 작전 대상이라고 의심이 가는 종목을 중심으로 특별조사를 하고 있다.증권거래소도 기관의 주식운용역(펀드매니저) 등을 대상으로 계도활동을 펴고 있다. 그러나 작전세력이 펼치는 불공정 거래의 증거를 포착하기란 쉽지 않다.이른바 심증은 가도 물증을 잡기가 어렵다는 것이다.이같은 암적인 존재 때문에 증시는 「투기장」이라는 불신이 가시지 않는 것이다.
  • WTO출범과 한국의 대응 심포지엄

    ◎경제체질 강화… WTO체제에 능동 적응 UR(우루과이 라운드)타결로 세계는 무한경쟁 시대에 접어들었다.각국이 UR협정의 국내 비준을 서두르는 가운데 정부도 미국 등 주요국의 비준 추이를 봐가며 연내 비준을 추진할 방침이다.25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세종연구원이 「WTO체제 출범과 한국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는 UR협정 비준의 불가피성과 WTO(세계무역기구) 체제에 대비한 정책방향,뉴 라운드의 대응책이 제시됐다.김철수상공자원부 장관의 기조연설과 김완순고려대경영대학원 원장,차동세산업연구원(KIET) 원장,박영철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의 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김철수장관 기조연설◁ 86년 우루과이 「푼타 델 에스테」에서 시작된 UR협상이 지난 4월15일 모로코 각료회의에서 종결됐다.47년간 세계 무역질서를 규율해온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체제가 막을 내리고 강력한 WTO체제가 출범하게 됐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는 UR협상이 우리에게 주는 포괄적 의미보다 농산물 등 일부 분야의 단편적 이해득실에 집착하는,소극적이고 방어적인 태도가 있었다.그러나 이제 협상결과의 잘잘못을 가리는 소모적논쟁을 거두고 향후 국제 무역환경의 변화와 우리경제의 현실을 냉철히 짚어봐야 한다. UR는 서비스·투자·지적재산권 등 선진국의 관심분야와 반덤핑·섬유와 같은 개도국의 관심분야가 균형있게 반영 된 협상이다.관세를 평균 40% 내리고 각종 무역규범을 명료화 함으로써 자의적이고 일방적 무역조치를 못하도록했다.따라서 UR는 자유무역 체제를 강화시켜 세계 교역과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이다.GATT는 10년 후 세계교역이 연간 7천5백억달러 늘고 세계소득은 2002년에 2천1백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투자 및 서비스분야 등 계량화가 어려운 것까지 고려하면 경제적 효과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개도국 시장개방을 위한 쌍무적 접근은 계속 될 전망이다.따라서 모든 국가가 UR협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WTO 체제의 한계를 보강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우리의 경제규모가 그동안 자유무역에 힙입어 눈에 띄게 신장한 점을 생각하면 우리는 새로운 WTO 체제에 보다 능동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자유무역이야말로 우리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협상력을 갖춘 대국과 직접 협상하는 것보다 다자기구를 통해 간접 해결을 시도하는게 우리로선 훨씬 유리하다.UR협상의 결과가 우리의 무역과 경제성장에 미칠 영향은 국내 연구기관들이 발표한 대로 일부 분야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나 전체적으로 실보다 득이 많다. 이러한 여건에서 정부는 WTO 체제에 맞춰 법령과 제도를 개선하고,환경 등의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의 초기부터 참여,우리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시킬 생각이다. ◎반덤핑 규제제 발전방향/서방국들 반덤핑 남용소지 감소/우회교역 방지·중기보호책 절실/김완순 고려대 경영대학원장 UR협상은 각국에 「최대한의 시장확보를 위해 최대한의 경쟁을 유도하는 규범」을 제공했다.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대폭 낮아지고 자의적으로 적용해 온 반덤핑 규제 제도도 상당 부분 개선된다.그러나 UR협상이 국제무역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세계 무역은 UR발효 후 더 복잡하게 전개되고 무역분쟁이 증대될 수 있다.새로운 협정의 해석과 이행여부를 둘러싸고 크고 작은 분쟁이 예상된다. 덤핑으로 수입된 물품이 국내 산업에 피해를 줄 때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산업피해 구제 제도는 무역정책의 보편적 수단이다.그동안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애매한 규정 때문에 선진국들의 자의적인 반덤핑 규제가 많았다.특정 교역상대국과 특정기업,특정수입품에 부과되기 때문에 그랬다.UR의 최종 협상안은 선진국들이 반덤핑 규제를 남용하는 근거이던 규정들을 대폭 손질하고 명료화 했다.기준과 절차가 대폭 보완됨으로써 선진국의 자의적인 발동이 억제될 것이다. 우선 수출품이 단기간(6개월이내)에 원가 이하로 판매되는 경우 그동안 정상가격으로 인정되지 않아 수출국에 불리했으나 앞으로는 정상가격으로 인정받게 된다.장기적인 반덤핑 관세부과를 막기 위해 5년의 소멸시효를 규정하고 이윤 산정시 「합리적인 이윤」이라는 애매한 표현 대신,실제자료를 근거로 산정토록 한 점도 개선된 내용이다. 우리나라의 반덤핑 제도 활용실적을 보면 94년 1월까지 총 14건의 제소가 있었고 이 중 4건은 무피해로 판정났다.당사자간 합의에 의한 제소철회가 2건,반덤핑 관세부과가 5건,조사가 진행 중인것이 1건이다. 저가 외국제품의 수입급증을 감안하면 상당히 미흡한 셈이다.우리 기업들이 기술과 부품에 대한 대외 의존도가 높아 제소시 관련업체간의 이해가 상충되는 데다 중소기업의 경우 반덤핑 제도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활용이 어려웠던 탓이다. 특히 막대한 투자로 새로운 국산품을 개발,국내 시장에 진입할 즈음 선진국들이 덤핑공세를 펴는 사례가 많아 「국내산업 확립의 실질적 지연」에 대한 객관적 판정기준도 마련해야 한다.어떤 물품에 반덤핑 관세를 확정 부과할 경우,변형된 물품을 수출하거나 제3국에서 조립·수출하는 등 우회 수출에 대비한 대책도 필요하다.국내에서 조립·완성되는 부품까지도 반덤핑 관세의 적용범위에 포함시키도록 우회덤핑 방지관세를 제도화 해야 한다. 또 외국의 덤핑행위로 피해를보는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은점을 고려,중소기업이 반덤핑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소시 전문인력과 자료작성 등을 도와주어야 한다. ◎뉴 라운드의 대응방안/환경·노동·조세정책 새이슈 부상/지식·기술집약적 구조전환 시급/차동세 산업연구원장 UR협상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뉴 라운드의 이슈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종전에 별 문제가 안 됐던 환경 노동 경쟁정책 기술정책 투자정책 조세정책 등이 새로운 통상이슈로 떠올랐다. 환경문제는 최근에 체결된 국제환경협약이 1백50개에 이른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초미의 관심사이다.생태계 파괴에 대한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지구환경 보호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기후변화 협약,프레온가스 등 오존층 파괴물질의 사용을 규제하는 몬트리올 의정서,폐기물의 해양처분을 제한하는 런던협약 등이 대표적인 환경협약들이다. 환경문제는 WTO 내에 환경과 무역위원회가 신설됨에 따라 조만간 다자협상의 의제로 다뤄질 공산이 크다. 우리의 산업구조가 중화학 위주인 점을 고려하면 환경규제가 강화될 경우 타격이 크다.지식집약적·기술집약적 산업으로 고도화시키는 일이 시급하다. 일부 선진국들은 개도국이 노동자의 권리를 착취해 국제경쟁력을 높인다며 근로조건을 다자협상의 의제로 다룰 것도 주장한다.마라케시 각료회의에서도 막바지까지 노동문제를 무역과 연계시키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개도국의 반대로 위원회 설치에는 합의하지 못했다.그러나 노동문제가 다자협상의 의제로 논의될 지는 불투명하다. 오히려 ILO(국제노동기구)와 WTO간에 공동 자문위원회를 구성,점진적인 다자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즉 죄수노동이나 아동착취 같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문부터 다뤄질 전망이다.노동자의 집회 및 결사권을 보장하는 문제도 함께 제기될 것이다. 우리로서는 단기적으로 중국이나 후발개도국의 노동비용 상승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국내 근로조건이 80년대 후반 이후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그러나 국내 노동조건이 ILO 수준에 못미쳐 장기적으론 산업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선진 교역상대국에게 국내 노동조건의 개선상황을 적극 알려 노동권과 관련된 무역제한조치를 미리 막는 게 좋다.장기적으로 노동관계 규범을 국제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 경쟁정책 역시 새 이슈이다.최근 경쟁정책의 국제 규범화가 심도 있게 논의되는 것은 경제의 세계화가 급속히 진전되기 때문이다.기업관행과 시장구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상품의 교역이 원활히 이뤄질 수 없다는 데서 비롯된다.미국은 자국기업의 외국시장 진출이 불공정한 시장관행으로 제한되거나,외국기업이 미국에서 반경쟁적 행위를 할 때 독과점금지법을 적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때문에 경쟁제약적 거래관행을 고치고 독과점 관련규정을 국제수준에 맞출 필요가 있다. 기술정책에서도 UR이 허용하는 허용보조금을 적극 활용,특정산업의 지원시비를 줄여야 하며,기술정책의 초점을 산업기반 조성에 두어야 한다.이밖에 투자정책과 조세정책의 다자화 논의에 대비,외국인의 지분제한 등 투자관련 제도를 손질하고 해외 투자기업과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과세기준의 투명성도 높여야한다. ◎국제화와 한국의 전략/미·일·EU 3극체제속 중 급부상/제도개혁으로 대외협력 넓혀야/박영철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70년대 중반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경제의 자유화와 개방화,교통·통신기술의 혁신에 힘입어 세계 경제는 빠른 속도로 통합되고 있다.이 속에서도 EU(유럽연합)와 미국·일본이 주도하는 3극 경쟁체제가 형성되고 있다. 유럽 단일시장이 추진되고,미국을 비롯한 북미3국은 93년 북미자유무역협정을 체결,지역적 유대를 강화했다.APEC(아·태경제협력체)을 중심으로 한 역내 무역 및 투자자유화가 추진되는 한편 동남아연합(ASEAN)은 자유무역지대를 조성,역내 교역증대를 모색하고 있다. 지역간 경쟁은 장기적으로 EU가 주도하는 단극체제로 발전하거나,미국이 경제력을 회복해 패권국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향후 10년동안 이들 지역은 경쟁과 협조라는 새 질서를 형성하려고 노력하겠지만 그 질서는 비효과적이고 불안정한 형태가 될 것이다. 한편으론 21세기에 중국경제가 급속히 성장해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중국 경제권이 급부상할 가능성도 있다.이 경우 미국과 EU,일본과 중국경제권이 협력하거나,미국 일본 중국경제권이 협력해 유럽경제권과 경쟁상태에 놓일 수 있다. 국제화·개방화에 대비,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적응력과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특히 WTO 체제의 출범에 따라 경제 제도와 관행의 국제화가 절실하다.행정규제 개혁과 사회간접자본의 투자확대로 선진국에 버금가는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공직자 등 국민의 의식과 관행의 국제화를 이뤄야 한다.아·태지역의 경제협력에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면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을 통해 경제선진화를 추구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WTO 출범에 따라 국내 산업지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수입제한 제도와 관세율 체계,산업피해 구제제도 등 교역관련 제도를 고쳐야 한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보통신 산업과 컴퓨터·반도체·로봇·자동차·항공·신소재·소프트웨어·유전공학·환경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택해야 한다. 외환과 자본거래의 규제를 완화,OECD 가입에 대비하고 환경·에너지·경쟁정책 등 주요 정책운용의 선진화도 꾀해야 한다.주요 교역국과 무역 및 투자·산업·기술협력 등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동남아·중남미 개도국과도 협력사업을 다양하게 펼쳐야 한다. 수출경쟁력을 위해 고부가가치화와 고유상표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고 관광산업 육성,건설업의 선진국 진출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외국인 투자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해외 투자기업이 현지 기업과 경쟁할 수 있게 현지의 차입규제 등도 풀어야 한다.이밖에 북한 핵문제의 해결추이에 따라 물자교류를 확대하고 투자협력을 모색해야 하며,두만강 개발계획을 통한 남북경협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 미 굿이어사 공정위에 피소/계약 일방중단등 불공정행위 혐의

    세계 빅3 타이어업체의 하나인 미국 굿이어사의 한국 현지법인인 굿이어코리아사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됐다.국내 대리점과의 거래과정에서 사례금 강요와 제품공급 거절 등 부당행위를 저지른 혐의다. 19일 공정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굿이어코리아사는 부산·경남지역 총대리점인 (주)대양에 대리점개설 사례금으로 5천만원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사소한 시비거리를 만들어 제품공급을 중단하고 일방적으로 계약을 끊는 등 불공정 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 2월 공정위에 제소돼 조사를 받고 있다. 공정위는 빠르면 내주 중 굿이어코리아사의 불공정 거래여부에 대한 심결을 내릴 예정이다.그동안 IBM 한국현지법인이 할인판매로 문제가 된 적은 있으나 저명한 다국적 기업이 「부당한 거래거절」로 공정위에 제소된 것은 처음이다. 굿이어코리아사 측은 『대양측에 대한 사례비 요구는 지난 1월 퇴사한 한 직원과의 개인적인 문제일 뿐』이라며 『대양측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는 등 계약조건을 어겨 대리점 계약을 해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리스사 불공정약관 조사/공정위,25사 대상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한국개발리스 등 국내 25개 리스(시설대여) 회사의 불공정 약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공정위는 리스사의 약관 중 ▲2중 담보 설정 조항 ▲최고절차 없이 해약하는 조항 ▲일방적 계약해석 조항 등 14개 항목이 이용자에게 불리한 불공정한 내용이라고 보고 25개 리스사의 약관을 제출받아 구체적인 심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앞으로 심사가 끝나는 대로 약관심사 자문위를 거쳐 내달 중 불공정 약관에 대한 시정명령을 내릴 계획이다.리스계약은 대부분 중도해약이 안되고 리스 물건의 보수·운반·반환 상의 위험 및 비용부담을 이용자가 지게 돼 있어 최근 이용자들의 약관심사 청구가 늘어나는 추세이다.리스 회사는 서울에 5개,지방에 20개사이다.
  • 무자료 거래 단속 강화/가전품·건자재 중점대상/김철수 상공

    ◎유통규제 완화과제 이달확정 무자료 거래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다. 상공자원부는 생필품 가전 건자재 등 무자료 거래가 성행하는 종목을 선정,관련 업체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무자료 거래의 근절을 위해 상반기 중 민관합동대책반을 구성키로 했다.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11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유통산업협의회(회장 김한규 중소상인 연쇄점협회장)와 조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김장관은 『제조업체들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밀어내기,끼워팔기 등 불공정 거래를 규제하고 의류 전자 산업기계 공구 등 전문업종별 시범도매센터를 지정,육성하겠다』고 말했다.편의점 할인점 양판점 하이퍼마켓 등 선진 업태에 대한 규정도 신설해 업계를 보호하고 연내 유통단지 개발촉진법을 제정,집배송단지 개발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유통산업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상공부는 이와 관련,유통산업에 관한 31개 규제완화 대상과제를 뽑아 이 달 중 경제행정규제완화위원회에 올려 확정한다. 업계 대표들은 규제위주인 유통관련 법규를육성위주로 바꾸고 무자료 근절을 위해 과세특례 범위를 높이고 부가가치세율을 낮춰 줄 것을 건의했다.
  • 10개그룹 내부거래 조사/공정위/고합·삼미·기아등 16일부터 착수

    ◎내년 상반기까지 30대그룹 완료 정부는 지난 해 현대와 삼성 등 8개 그룹의 내부거래를 조사한 데 이어,오는 16일부터 7월1일까지 내부거래 비율이 10% 이상인 고합,삼미,기아,럭키금성,동부,두산,쌍용,한라,코오롱,해태 등 10개 그룹에 대한 내부거래 실태를 추가로 조사한다.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나머지 30대 그룹의 내부거래 조사를 모두 끝낼 방침이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10개 그룹은 지난 1년 동안의 내부거래에 대해 가격·결제조건 등 차별취급,거래거절,부당 염매 및 부당 고가매입,거래강제,구속 조건부 거래,강제판매 등 공정거래법상 대규모 기업집단의 불공정 거래행위 심사기준에 포함된 6개 불공정 거래 행위 전반에 걸쳐 조사를 받는다. 공정위 신무성 조사국장은 『조사결과 법 위반사항은 시정조치 등 의법 처리하고,30개 그룹의 내부거래 조사가 끝난 뒤에도 위법사항이 많은 다른 그룹을 대상으로 부당한 내부거래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지난 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력집중 완화를 위해 처음실시한 8개 재벌그룹의 내부거래 조사결과 모두 26개 업체에서 차별취급,거래강제 등 부당한 내부거래 행위를 적발해 명단을 공개하고 시정조치했다.
  • 공정위/병원영안실 비리 조사/서울대·연대 등 16곳 대상

    ◎장례용품 강매 실태확인 나서 병원 영안실에서 상복·수의·관 등 장례용품을 직접 공급하거나 지정 장례용품만을 사용토록 하는 등 이른바 「끼워팔기」 횡포에 대한 공정거래원회의 조사가 시작됐다. 9일 공정위에 따르면 전국 2백77개 병원 영안실의 장례업무에 얽힌 비리와 폭리가 정도가 지나치다는 여론에 따라 1차로 서울에 있는 16개 대형병원들을 대상으로 서면조사를 하고 있다.1차 조사대상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신촌),중앙대,이화여대 등 5개 대학병원과 강남성모병원,상계백병원,영동세브란스병원,중앙병원,순천향병원,한양대병원,동아병원,성심병원,위생병원,성바로오병원,적십자병원이다. 공정위는 오는 12일까지 이 병원의 영안실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은 뒤 상주에게 장의용품을 강요하거나 끼워팔기,또는 계약서에 지정 장의용품만 사용토록 하는 등 불공정 약관을 강요한 사실이 드러나면 곧 실태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지방병원 영안실에 까지 조사확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공정위의 김병배 경쟁촉진과장은 『병원 영안실의 끼워팔기 등 경쟁제한 행위는 구두계약인 경우가 많고 횡포를 당한 사람들의 신고가 별로 없어 위법사실 확인이 매우 어렵다』며 『따라서 소비자보호단체들의 협조를 얻어 공정경쟁의 질서를 영안실에도 확립토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작년말까지 영안실을 둔 전국의 병원은 종합병원 2백24개,기타 53개로 모두 2백77개이다.운영형태 별로 보면 ▲특정 장의사 임대가 1백19개 ▲병원 직영 90개 ▲나머지는 영안실에서 장의용품만 공급하는 경우 등이다.
  • 전근대적 물류체계(심층분석/농수산물유통)

    ◎경매 3회까지… 운반비·마진 “눈덩이”/도매법인,유통경로 축소보다 영리에 급급/공영시장 관리­운영 일원화… 경비 절감해야/재래시장선 모두 임의거래… “불공정” 부작용 지난 3월 파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배나 뛰었다.양파와 마늘 등의 양념 채소류도 지난해에 비해 2∼3배나 올라 중국에서 긴급히 수입하는 소동을 벌였다.반면 지난 연말에는 배추가 과잉생산돼 무려 45만t이나 폐기처분되는 파동을 겪었다. 농산물 가격의 폭등·폭락 현상은 저장하기가 어려워 부패되기 쉬운 농산물의 특성 때문이다.그러나 전근대적인 농산물 유통구조에 더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 농산물의 유통구조는 복잡하기 그지없다.품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생산자­산지수집상­지정도매법인­중매인­산매상­소비자 또는 생산자­산지수집상­위탁상­중간판매상­산매상­소비자 등의 단계를 거치는 것이 일반적인 경로이다. ○최고 10단계 거쳐 도매시장이든 재래시장이든 보통 6단계를 거치나 경우에 따라서는 생산자에서 소비자에게 이르기까지 최고 10단계를 거치기도 한다.품목에 따라서는 경매과정을 3번 거치기도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수산물의 경우 생산 지역의 수산물 위판장에서 의무상장을 한뒤 서울의 노량진시장으로 올라와 다시 경매에 부치고 이를 지방의 공영도매시장에서 거래하게 되면 경매를 3번거친다.농산물의 경우도 산지 출하단계에서 공판장의 경매를 거치는 경우는 유통단계가 늘어난다.대도시 주변의 위성도시도 대도시의 경매시장 외에 다시 한차례의 경매가 이뤄져 유통단계는 일반적인 경로보다 길어진다. ○소비자부담 직결 한 예로 지난해 11월 중순 배추값 폭락사태가 빚어졌을 때 산지가격은 포기당 1백원 가량에 지나지 않았다.그러나 소비자는 이런 유통과정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포기당 5백∼7백원을 주고 배추를 살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유통단계가 하나 더 추가될 때마다 운송비와 이윤은 엄청나게 추가된다.소비자의 부담은 그만큼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배추의 경우 유통경로는10여가지가 있는 데 이 중 전체의 85% 가량이 생산자­산지수집상­위탁도매상­중간도매상­산매상­소비자의 경로를 거친다.산지수집상을 거치지 않고 위탁도매상을 통한 거래비중은 10%,산지농협을 통한 계통출하는 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바로 이처럼 복잡한 유통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해 사회간접시설 확충 차원에서 만든 것이 공영 도매시장이다. 공영도매시장은 서울 가락시장 등 전국에 10개가 있고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으나 대략 전체 농수산물 거래량의 30% 정도를 소화하고 있다. 도매시장에는 지정도매법인과 경매사,중매인,산매상들이 있다. 지정도매법인은 가락시장관리공사의 감독을 받는다.생산자로부터 거래금액의 6∼7%를 상장수수료로 받고 경매에 부친다.일제시대 우리의 위탁상(객주)을 일본인의 지정도매법인에 속하게 해 유통과정을 통제,효율적으로 통치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지정도매법인은 때로는 경매사나 법인의 직원을 생산지로 보내는 등의 방법으로 좋은 농산물이 출하되도록 산지를 개발해야 하나 이런 고유업무는등한시하고 있다.때문에 지정도매법인이 이런 기능을 제대로 하면 생산자들이 구태여 산지수집상이나 저장업자에게 미리 밭떼기와 같은 방법으로 애써 지은 농산물을 넘길 필요가 없게 된다. ○「이기집단」 변질 즉 지정도매법인들은 복잡한 유통구조를 단순화시키는 공적인 기능보다는 영리를 추구하는 이익집단으로 변질되고 말았다.지난해 축협을 제외한 서울 가락시장내 8개 지정 도매법인의 자본금 총액은 1백95억3천4백만원인데 비해 매출이익은 3배가 넘는 6백23억8천1백만원을 기록한 데서도 이를 엿보게 한다. 생산자가 농수산물의 양에 관계없이 물건을 위탁할 경우 지정도매법인은 무조건 수탁을 거부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는 것도 개선되어야 할 점이다.극단적인 예로 생산자인 농민이 딸기 한 상자를 맡겨와도 도매법인은 6∼7%의 상장 수수료를 받고 경매에 부쳐야 하기 때문에 이를 꺼릴 수밖에 없게 된다. ○청소비까지 내야 지정도매법인은 6%의 상장수수료 외에도 하역비와 청소비 등을 출하농민이나 중매인들에게 부담시킨다.지난 한햇동안청소비로 36억6천만원과 하역비로 1백11억4천6백만원을 징수했다. 중매인은 산매상의 의뢰를 받아 2∼4%의 중개 수수료를 받고 경매에 참가,농수산물을 사들인 뒤 산매상에게 넘겨준다.따라서 수수료가 현실화돼 있지 않아 중매인들은 거래 물량의 20% 가량만 중개행위를 하고 나머지 80%는 자기자본을 동원해 물건을 직접 사들인 뒤 산매상에게 팔아 판매차익을 남긴다. 관리 주체는 관리공사가,운영의 주체는 지정도매법인으로 2원화돼있는 「옥상옥」 형태인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관리 및 운영 체계도 일원화되어야 한다.불필요하게 2개 조직이 운영 및 관리를 분담함으로써 업무가 중복돼 유통비용이 너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어쨌든 이렇게 운영되는 도매시장이 전체 농수산물 거래량의 30% 가량만 떠맡고 있는 것을 최소한 40∼50%까지는 끌여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체인점활동 강구 공영도매시장에서 흡수하지 못하는 물량의 대부분은 청량리 시장이나 경동시장 같은 재래시장(유사도매시장)으로 유입되게 마련이다.그러나 재래시장의 거래방식은 경매가 아닌 임의거래이므로 불공정한 거래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백화점,슈퍼마켓 등의 체인점을 통해 도매시장에서 흡수하지 못하는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그러나 재래시장의 관할권은 현재 상공부에서 갖고 있는 실정이다. ○상품 규격화 필요 생산자인 농어민들은 상품을 포장화하거나 규격화하지 않아 영세한 산매상들이 중매인에게 중개 의뢰를 꺼리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 중개수수료 현실화… 매매참가인 늘려야/농안법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중매인 순수중개물량 확대방안 시급/상인들 세원노출 꺼려 중개의뢰 기피 농수산물의 유통구조 개선이 또 다시 시급한 과제가 됐다.개정된 「농안법」의 시행을 6개월 유보함으로써 일단 「위기」는 벗었으나 중매인에게 지금까지의 관행대로 판매행위를 허용하는 쪽으로 법이 재개정되지 않는 한 상황은 마찬가지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남은 6개월 동안 어떻게 하면 될 것인가.주무부처인 농림수산부도 이렇다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전반적인 대책을 세우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을 정도이다. 해결책은 현재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물량의 80%가 중매인들의 판매에 의존하고 있다는 현실 문제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6개월 뒤 중매인들이 중개만 한다면 이 물량은 다시 유통통로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중매인들이 순수하게 중개하는 물량을 지금의 20%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 급선무가 아닐 수 없다. 전문가들은 중매인들의 그릇된 「이기주의」도 하루빨리 버려야한다고 강조한다.이번에 중매인들은 잘못된 유통구조를 바꾸는 데 일조하기는 커녕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집단 이기주의를 드러냈다. 농림수산부는 중매인들이 적극적으로 중개행위를 하기 위해 4% 이내인 현행 중개 수수료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중매인의 연간 거래 규모가 5억원 수준이고,중매인당 2∼3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어 중개만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힘들다고 보고 있다. 산매상들의 거래관행도 문제이다.세원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매인의 중개에 의한 매입을 기피하는 실정이다.때문에 무자료 거래가 관행이 되고 있다.이에 대해 농림수산부의 한 관계자는 『중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2천5백만원인 현행 중매인의 월 중개한도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수산물의 포장화·규격화가 돼있지 않은 것도 산매상이 중개를 통한 매입을 기피하는 이유중의 하나이다.부패하고 변질되기 쉬운 농수산물의 특성상 직접 눈으로 확인한 뒤 구입하기 십상이다.따라서 농수산물의 포장화·규격화도 산매상이 믿고 중매인에게 의뢰할 수 있는 필수적인 경매조건이다.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거래관행을 바로 잡는 것도 해결할 과제이다.경매사들이 도매시장의 지정도매법인에 소속돼 경매에 참가하는 한 경락가 조작 등의 불공정한 경매행위는 늘 도사리게 마련이다.농수산물을 경매에 붙이는 지정도매법인과 경매사가 결탁,경락가를 높일 경우 경락가의 4% 이내의 수수료를 주는 산매상으로선 이를 꺼릴 수 밖에 없다.「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다. 이밖에 현재 중매인과 함께 경매에 참여하는 매매참가인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지금은 일부 산매상과 가공업자 등만 경매에 참가,도매시장 경매량의 9%만 소화하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앞으로 남은 6개월 동안 빈틈없는 대비로 유통과정이 새롭게 정비돼야 한다. ◎농안법 갈등… 삐걱거리는 당­정/「현실」 앞세워 법재개정 추진/정부/“독단적 결정” 분노… 문책 주장/민자 「분노와 허탈감」.정부가 「농안법」의 시행을 6개월간 유보하기로 결정을 내린 지난 4일 이후 민자당의 표정은 이런 표현으로 집약된다. 농안법 집행이 개혁수행의 관건인데도 이를 주장한 당이 현실논리를 앞세운 정부에 밀렸다는 점에서는 허탈감과 자괴감이,또 최종 결정과정에서 소외돼 결과적으로 농림수산부에 「당했다」는 점에서는 분노를 느끼고 있다. 지난 4일 이영덕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법집행의 당위성과 당의 의견을 설명했던 이세기정책위의장은 6일 『당에서는 결코 유보에 동의한바 없으며 법의 재개정도 검토할 뜻이 없다』고 단언했다.이의장은 이어 『정부차원에서 준비를 하지않아 이 지경에까지 오게 됐다』면서 『이번 사태의 실무적인 책임소재를 규명해야 될 것으로 본다』고 관련부처 담당자들의 인책문제를 제기했다. 이의장은 나아가 정부가 또 다시 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법의 재개정을 추진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물음에 『입법권한이 국회,즉 당에 있음을 유념해 달라』고 실력저지 의사까지 밝혔다. 김종필대표도 이날 상오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이같은 당의 분위기와 시각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더 이상 당이 소외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자당은 5월에 접어들면서 어느 때보다 의욕과 자신감에 차있었다.청와대로부터 당의 역할과 위상제고에 대한 언질을 받고는 다소 들뜬 상태에서 정부의 개혁추진을 강력히 뒷받침하겠다면서 의지를 가다듬어 왔다.특히 신임 이총리가 당사를 방문,김대표등 핵심당직자들과 만나 당과 정부 사이의 원활한 정책조율및 협조를 다짐한 것이 바로 지난 2일이었다. 따라서 불과 이틀새에,그것도 신임총리체제하에서의 첫 당정협의사안이 당의 반대속에 정부의 일방결정으로 끝나고 그에 따라 당정간 갈등의 골이 심화되자 민자당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농림수산부가 당과의 의견조율이 잘 안되자 막판에 청와대와 직거래,당을 따돌렸다는 것이 당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사실 당의 정부 쪽에 대한 불신은 이번에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다.한 정책담당 당직자는 『그동안 정부 쪽에서는 생색을 낼 일은 자기들이 독단적으로 결정,발표하고 난감한 사안만 들고와 부담을 나누어지자고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당정불협화의 분위기속에 정부와 민자당은 7일 이총리와 김대표가 참석하는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를 갖는다.민자당은 이 자리에서 당정간의 협조문제를 제기,정부를 몰아붙이겠다고 벼르고 있어 이번 회의는 앞으로 당정간 관계설정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국제」 주식반환 항소심 패소/고법

    ◎“해체 위헌” 헌재결정 불구 원심확정 85년2월 해체된 국제그룹이 회사를 찾기 위해 낸 주식인도청구소송사건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서울고법 민사6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는 4일 양정모전국제그룹회장(73)이 국제상사주식 1백19만주(액면가 59억9천여만원)를 돌려달라며 한일합섬을 상대로 낸 주식인도청구소송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이 주식에 대한 매매계약은 무효가 아니며 취소할 수도 없다』고 항소를 기각,원심대로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부가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이 국제그룹의 해체과정에 개입한 것은 기업활동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잘못이지만 이러한 사실만으로 개인간의 거래인 주식매매계약까지 당연히 무효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피고가 계약 당시 공권력의 개입을 요청하는등 적극 가담하지도 않았고 폭리를 취하려는 악의도 없었던만큼 이 계약을 사회질서에 반하거나 불공정한 법률행위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어 『원고측은 당시 공권력의 강압상태가 의사결정의자유를 완전히 빼앗을 정도로 극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사건 주식인도의 경위를 볼 때 원고측의 의사결정자유가 완전히 박탈됐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유효하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해 7월 헌법재판소가 『국제그룹해체는 공권력의 불법행사로 빚어진 만큼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음에도 민사사건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 있을 유사한 판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시정령 받고 하도급업체 준돈 환수한 대기업 적발

    ◎공정위,4사 고발·1사 시정령 대기업들이 불공정 행위로 시정명령을 받고 하도급 업체에 돌려준 돈을 교묘하게 다시 회수하고 있다.어음할인료나 대금지급 지연이자를 준 뒤,기술지도료라는 이름으로 돌려줄 자금을 공제하기도 하고,장부에만 준 것처럼 기재하기도 한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불공정 거래에 대한 시정조치 이행상황 점검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공정거래법 또는 하도급법 위반행위 7백70건의 시정조치 이행실태를 점검한 결과 대우계열의 대우통신,벽산계열의 동양물산기업,삼환기업,대선조선 등 4개 업체가 하도급 업체에 돌려줘야 할 금액을 부당하게 공제하거나,되돌려 받은 혐의로 모두 검찰에 고발됐다. 또 하청업자가 공정위에 부당 하도급 행위를 신고했다는 이유로 하도급 대상에서 빼버린 흥화공업에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 사설공원묘지 비리 무더기 적발/특정업자 석물구매 강요/공정위

    ◎불공정 계약도… 15곳 시정조치 15개 사설공원 묘원들이 특정 업자의 석물만을 사용토록 하거나,사용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계약을 강요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았다. 2일 공정위에 따르면 전국 1백8개 사설공원 묘원 중 경북 칠곡군의 현대공원묘원과 경기 수원교구묘원 등 9개 묘원이 사용자에게 특정 업자의 석물만 사용토록 거래를 강제한 데 대해 시정명령이나 권고를 받았다. 충북 중원군의 진달래동산 공원묘원 등 6개 묘원에는 잔금미납시 아무런 최고나 통지 없이 자동해약으로 간주한다는 불공정 약관조항을 수정하거나 삭제토록 하라는 시정령이 내려졌다. 시정명령을 받은 묘원은 ▲현대1 공원묘원(칠곡,대표자:김석엽) ▲현대2〃(〃) ▲무궁화〃(양평,이효식) ▲경주〃(배용길) ▲천안〃(김정숙) ▲정읍화신〃(김현수) ▲봉황〃(옥구,엄대우) 등 7개이다.거래강제와 관련,시정권고를 받은 묘원은▲대전교구묘원(아산,경갑룡) ▲수원〃(안성,김남수) 등 2개이다. 불공정 약관을 사용해 시정권고를 받은 묘원은 ▲진달래동산 공원묘원(중원,김선교) ▲이화〃(고성,배호권) ▲포항〃(영일,강태순) ▲동산〃(영일,김홍득) ▲목련〃(철원,이형종) ▲울산〃(최한형) 등 6개이다. 공정위 정재호 경쟁국장은 『일부 공원묘원을 조사한 결과 6평 묘지의 석물 1세트(비석,상석,둘레석,향로석,화병 2개)는 지정업자가 2백80만원을 받고 있으나 제3의 업자는 2백4만원을 받아 지정업자들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폭리를 취해 왔다』고 밝혔다.
  • 증권사 영업점에 전용계좌 개설/해외증권 투자 이렇게…

    ◎이자·배당금 수령 「예탁원」서 대행 ­개인이 직접 살 수 있는 해외증권은. ▲외국의 증권거래소에 상장됐거나 상장될 예정인 주권·국공채·지방채·특수채·회사채와 투신사가 발행한 외화수익증권으로 증관위가 지정한다.국내 기업이 발행한 해외증권 및 국내 투신사가 발행한 외국인 전용 수익증권도 런던과 룩셈부르크 증시에 상장되므로 투자가 가능하다. ­계좌는 어떻게 개설하나. ▲반드시 한 증권회사의 한 영업점에 한개의 전용계좌만 개설해야 한다.서로 다른 증권사 또는 같은 증권사 내의 다른 영업점 또는 동일 영업점에 2개의 계좌를 개설해서는 안된다.국내 증권 투자용 기존 계좌로 해외 증권에 투자하거나,해외 증권투자용 계좌로 국내 증권에 투자할 수 없다. ­이자나 배당금은 어떻게 받나. ▲증권예탁원이 권리행사와 이자·배당금 수령업무를 대행해 준다. ­외화증권 매매시의 중개수수료는. ▲외화증권의 종류와 매매금액에 따라 국내 증권사가 외국 증권사와 협의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중개수수료에는 현지의 매매 수수료,외화증권의 보관료,기타 비용이 포함된다. ­국내에서 외화증권을 사고 팔 수 있나.(외화증권의 국내 장외거래 허용 여부) ▲없다.다만 증권사의 해외 현지법인(외국법인)이 보유한 외화증권을 국내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중개하는 것은 가능하다. ­투자자의 사후관리 및 감독은. ▲증권감독원이 증권사의 외화증권 위탁매매 중개업무 취급에 따른 불법 및 불공정 영업행위를 검사한다.위법,위규 사항이 적발되면 업무정지,임직원 문책 등의 제재조치를 내린다.증권사는 매달 일반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현황,매매실적 등을 감독원에 보고해야 한다.비적격 증권에 투자하거나 투자한도를 넘으면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며 해당 외화증권은 몰수한다. ­매수주문과 수도결제 절차는. ▲투자가가 계좌를 연 증권사에 사고 싶은 종목과 수량을 정한 뒤,매수액만큼의 원화를 증권사에 맡기고 주문을 낸다.증권사는 외국 증권사에 고객의 매수주문을 전달하고 외국 증권사로부터 매매계약 체결을 통보받는 즉시 고객이 맡긴 예탁금을 투자대상 통화로 바꿔 외국환은행에 개설한 대금결제용 계정에 예치한다.증권사는 각국의 결제일에 맞춰 외국환은행에 예치된 외화를 해외 지정은행의 외국 증권회사 계정으로 송금하고 외화증권의 결제 내용을 고객과 증권예탁원에 통보한다.결제일은 미국이 매월 7일,일본 4일,영국 15일이다.
  • 외환은행의 무리수/우득정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과욕이 빚은 참사」­은행장이 사의를 표명하고,한 순간에 입찰보증금 31억원을 날린 외환은행 낙찰가 조작사건의 진상이다. 이 사건은 근본적으로 첫 단추를 잘못 끼운 데서 비롯됐다.국고 재산인 한국통신 주식의 입찰을 대행한 금융기관이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논리에만 집착,스스로 입찰에 참여함으로써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매는 우를 범한 데서 첫 단추가 어긋났다. 외환은행은 자신들의 행위가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라는 비난이 일고,자신들의 입찰가가 최저 커트라인에 턱걸이하자 법논리로 대응하는 데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가볍게 여겼던 도덕성 문제가 법논리를 압도하기 시작한 셈이다. 비난여론에 다급해진 외환은행은 자신들이 낙찰이라는 기득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그런데 바로 이 순간에 결정적인 패착을 범했다.바둑에서 악수가 무리수를 낳고,무리수가 패착으로 귀결된 격이다. 자신들이 입찰에서 탈락했다는 거짓 사실을 합리화시키려다,낙찰가와 자신들의 입찰가를 낮추는 돌이킬 수 없는실착을 했다.애초부터 상식을 벗어난 무리한 수에 얽매이다 결국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만 셈이다. 물론 외환은행의 행위에 정상참작의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고객이 맡긴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투자가로서 수익성에 집착하는 것은 자연스런 욕심일 수 있다.불행히도 자신들의 응찰가가 바로 낙찰가와 같아지자 보증금을 떼이는 아픔을 감수하면서 선의의 투자자들을 위해 낙찰을 포기한 것은 용기로 해석할 수도 있다. 또 자신들의 이익을 포기하면 남들도 쉽게 이해하고 용서해 주리라고 생각했다는 사후 변명은 차라리 순진하게조차 들리기도 한다. 결과론이지만 입찰 대행기관에 공짜로 떨어지는 이자 20여억원과 신규고객 확보라는 덤에 만족하고 공정한 심판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면 외환은행은 입찰로 생기는 이상의 공신력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사건은 외환은행이 쉽사리 간과한 상식과 도덕성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 준 「소탐대실」의 대표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 같다.
  • 상장사,발행주 5%이내 자기주식 취득허용

    오는 4월 말부터 상장법인들은 총 발행주식 수의 5%이내,이익배당 예정액 등을 뺀 자기주식 취득금액 범위에서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이 낮은 대주주는 물론 주가를 관리할 필요가 있는 상장기업들이 본격적인 매입에 나설 것으로 보여 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증권관리위원회는 15일 상장법인의 자기주식 취득신고에 관한 규정을 제정,자기주식 취득 및 처분 신고서 제출,매매 방법,취득 한도,불공정 매매에 대한 제재조치 등을 발표했다. 자기주식을 취득하거나 처분하려면 취득 목적,주식의 종류와 수,방법,기간,위탁 증권사 및 발행 회사의 개요 등을 적어 증관위와 증권거래소에 제출해야 한다.신고서를 낸 후 3일이 지난 날로부터 3개월 안에 취득 및 처분해야 하며,매매 완료일 5일 이내에 그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 PC·천리안 활용 불공정 거래 신고/공정거래위,사무자동화 연내시행

    ◎제도홍보·안내도 컴퓨터로/위반사례 데이터베이스화 기업체나 민원인들이 오는 연말부터 개인 컴퓨터(PC)로 민간 부가가치 통신망(VAN)인 천리안 및 하이텔을 이용,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 거래행위를 신고하거나 민원 상담을 할 수 있다.공정위도 이를 통해 기업체나 일반 소비자에게 공정거래 제도를 안내 및 홍보한다. 14일 공정위가 마련한 사무자동화 계획에 따르면 일관성 있는 법 적용과 신속한 업무처리를 위해 연말까지 공정거래법 위반사건 자료를 데이터 베이스화,업무에 필요한 정보와 각종 통계들을 자동 검색 및 산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미 처리된 사건과 진행중인 사건의 자료들을 전산화해 사건 현황,기업체별 위반행위,사건 통계,비슷한 사건의 심결사례를 유형 및 조문별로 저장해 사건처리 및 정책판단 자료로 활용한다.기업체의 각종 관련 정보도 전산화해 직권조사,신고사건 처리,기업집단 관리 등에 활용한다. 오세민 공정거래위원장은 『사무자동화로 생산성 향상은 물론 자료의 효율적인 관리와 공동활용이 이뤄져 비용도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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