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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건설방지 종합대책 마련”/추 건교부 장관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답변/식량자급추진 특별위 설립할 용의는·「전기통신법」 경쟁 제한요소 개선하라­질문 ○대정부 질문 ▲김영진 의원(국민회의)=수입쌀 추가도입 결정은 정부의 비교우위론자들에 의해 저질러진 식량자급 포기 선언이다.식량자급추진 특별기구를 설립할 용의는.전두환·노태우씨의 부정축재 재산을 농어가부채 경감재원으로 사용할 용의는.정부의 20만t 쇠고기 수입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현재의 경제위기와 농어촌 파탄의 책임을 지고 경제내각은 총사퇴하라. ▲나오연 의원(신한국당)=납세자의 저항과 마찰때문에 현행 고세율 구조의 종합토지세를 지방정부가 제대로 시행하는 것은 역부족이므로 대책을 마련하라.배합사료 영세율 적용을 부업규모 축산농가에서 전체 축산농가로 확대하라.결손금의 소급공제제도를 도입하고 올 연말까지 적용되는 생산성향상 시설투자등에 대한 세액공제제도의 시한을 몇년 더 연장하라. ▲노승우 의원(신한국당)=정부의 물가정책은 목표수치에 얽매여 단기적인 땜질처방에만 의존하고 있다.인위적으로 금리인하정책을 취할 것이 아니라 금융시장 자체의 비효율성을 제거하는 것이 급선무다.그린벨트 지역을 재검토해 도시인근을 제외한 임야는 과감히 개발해야 한다.물류시설 건설과 운영에 민간 경영기법을 활용하고 민자유치를 확대해야 한다. ▲정한용 의원(국민회의)=정부의 각종 규제완화조치가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권한을 행사하는 정부기구가 축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30대 재벌그룹의 증여세·상속세 추징내역을 밝히고 소유와 경영을 분리시킬 대책을 밝히라.87년 이후 95년까지 한국정부가 조사한 반덤핑조사 건수는 미국의 20분의 1정도인 불과 14건이며 그중 덤핑방지 관세부과 결정이 난 것은 6건에 불과하다.덤핑에 의한 국내기업의 피해사례와 대응책을 밝히라. ▲김충일 의원(신한국당)=국내통신시장 보호와 국내통신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전기통신기본법의 지분율 제한등 경쟁제한요소를 과감히 개선하라.감사원 감사 결과 초고속국가망 구축사업비가 3백70억원 과다 책정됐다는데 이런 주먹구구식 계획의 재발을 방지할대책은.부처간 이견과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정보화추진위원회의 기능을 더욱 강화할 방안은. ▲권오을 의원(민주당)=정부는 말로만 물가안정을 외치지 말고 서민들의 체감물가를 안정시킬 대책을 밝히라.국회에 규제완화특별위원회를 구성,정부가 해결하지 못한 각종 규제를 정치권이 과감히 처리해야 한다.육상·해상·공중등 분야별로 제각각 추진중인 전산망사업을 조속히 하나로 통합,종합물류정보망을 구축해야 한다.북한에 대한 1회적 식량지원 보다는 통일에 대비,남북 농업교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정부측 답변 ▲이수성 국무총리=대기업의 위장계열사 실태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5월부터 조사를 벌이고 있고 9월에 결과를 발표하겠다.앞으로 대기업의 중소기업 고유업종의 침해에 대해 단호하게 의법처리하고 명단을 공개하는등 적극 대처하겠다. 단체수의계약제도의 부작용을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중소기업체간 경쟁체제로 전환하겠다.현재 연간 쌀 수요량이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쌀의 추가 수입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나웅배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외국금융기관 진출에 대비,올해안에 금융기관의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42조원의 농어촌 구조개선자금과 15조원의 농특세 특별회계를 통해 수입보조에 주력하겠다.재벌의 체질개선을 위해 경영공개등 투명성 확보의 제도 개선책 추진,비계열업체와의 공정한 경쟁여건 조성과 불공정행위 엄격 제재,경쟁체제로 전환,상속·증여세 등 징수강화 등의 측면에서 노력하고 있다.상속·증여세의 강화와 엄정 집행을 위해 현재 세법개정 자료를 만들고 있으며 오는 정기국회때 개정안을 제출하겠다. ▲강운태 농림수산부 장관=지난해 농산물 수출이 사상 최고치인 35억 달러에 달했고 농가소득도 90년보다 2배이상 늘었다.2004년까지 농업규모는 GNP의 12%,농지면적은 1백10만 정보,농업인구는 전체의 10%선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반도체·철강·자동차 등 11개 수출 주력 업체에 대해서는 1주에 1∼2개 기업씩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이석채 정보통신부 장관=한국통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유로운 요금 결정 권한을 점진적으로 부여할 방침이다.2015년까지 초고속 정보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아래 5개년으로 나눠 세부계획을 수립,추진중이다. ▲추경석 건설교통부 장관=개발제한구역내 투기에 단호히 대처하되 골격을 흐트리지 않는 범위에서 생활과 직결된 규제완화책을 지속적·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범정부차원의 부실건설방지책을 마련,오는 정기국회때 입법화하겠다.위천공단지정은 부처간 협의와 환경전문가의 의견수렴을 거쳐 신중히 검토하겠다. ▲정근모 과학기술처 장관=과학기술특별법 제정을 통해 과학기술 혁신에 노력하고 있다.〈진경호·박찬구·오일만 기자〉
  • “공정거래법 위반 신문 처벌”/이 총리 국회답변

    이수성 국무총리는 18일 최근 살인사건까지 빚은 일부 재벌 언론사의 무분별한 무가지 배포와 과잉 판매경쟁과 관련,『공정거래법에 위반되는 불공정함이 발견되면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 경제1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국민회의의 장성원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공정거래 원칙에서 볼 때 언론의 과당경쟁은 낭비요소』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강경방침을 밝혔다. 이총리는 또 『언론사간 과잉경쟁을 막기 위해 정부는 각 신문사에 자제를 요구하는 조치와 함께 별도로 적절히 규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웅배 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도 『언론사 과당경쟁은 공정거래법 적용 대상』이라면서 『불공정 거래행위가 발견되면 당연히 법에 의한 제재를 받게 될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 장의원은 최근 중앙일보 지국 직원의 조선일보 지국 직원 살해사건과 관련,『공정거래질서를 지극히 혼탁하게 만들고 있는 일부 신문사들의 신문보급 과당경쟁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무엇이냐』고 물었고 신한국당차수명 의원도 『재벌 계열사간에 부당하고 불공정한 내부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증권감독원·국세청 등 정부의 감시기능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오일만 기자〉
  • “신문확장경쟁 질서 확립” 여론 반영

    ◎공정위 「자율경쟁규약」 추진 안팎/늦어도 9월까지 새로운 기준 제시/무가지 허용비율·가격할인이 쟁점 공정거래위원회가 무가지 배포와 경품제공 등을 제한하는 내용의 신문업 고시 제정을 조건부로 추진키로 한 것은 신문사간 부수확장경쟁 질서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비등하는데 따른 것이다.공정위는 지국에 대한 대대적인 직권조사 등 대증요법보다는 근본적인 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이같은 방안을 내놨다. 다만 공정위는 아직도 정부가 개입하는 것보다는 신문사가 자율적으로 제도개선을 하는 것이 낫다고 보고 일정기간 신문협회에 자율규약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그러나 마냥 기다리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신문협회가 자율경쟁규약을 마련하더라도 선언적 의미에 그칠지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공동행위와 관련한 사업자단체의 규약은 공정위의 인가를 받아야 하므로 이 과정에서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공정위는 신문협회 회장단을 초청,이같은 배경과 방침을 설명한 뒤 신문협회의 움직임을 봐가며 향후 행보를 결정할 방침이다.자율경쟁규약이든 신문업 고시든간에 늦어도 9월까지는 마무리돼 신문경쟁에 새로운 기준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가 신문고시 제정을 추진한 것은 사실 지난해부터다.공정위는 부수확장을 위해 체중계·시계 등 과도한 경품을 제공하고 임직원들에게 판매목표를 할당하는 등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10개 신문사에 대해 지난해 6월 시정명령과 함께 총 2억7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그러나 그후에도 불공정행위가 시정되지 않자 신문업 고시 제정을 추진,초안까지 마련했다.그러다 신문협회가 자율적으로 경쟁규약을 제정,시행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공정위는 신문업 고시 제정을 보류한 바 있다. 그러나 신문협회의 자율경쟁규약 제정이 유야무야되는 반면 불공정한 과당경쟁이 신문사 지국총무로까지 확대되자 신문고시 카드를 다시 꺼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신문시장 경쟁질서 확립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으나 공보처의 역할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없지 않았다. 규약이나 고시의 쟁점은 무가지 허용 비율,유가지산정 기준,가격할인 및 경품 제공 인정 여부,무가지 제공기간 제한 여부 등이다.신문사가 지국에 무료로 보내는 무가지를 유가지의 10%나 20%로 제한하거나 연차적으로 무가지 허용범위를 줄여가는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신문업 고시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은 신문사의 경품제공을 금지하고 무가지도 경품으로 간주하고 있다.구독자에게 홍보용으로 제공하는 무가지는 일본이 1주일 이내에서 허용하고,유럽은 2∼3주일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김주혁 기자〉
  • 신문 질로 승부하자(사설)

    살인까지 부른 신문판매촉진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 신문시장의 왜곡성,나아가 한국언론의 전반적인 문제점이 폭넓게 논의되고 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런 문제들이 개선되고 해결될 수만 있다면 그나마 전화위복이 될 것이다.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많이 파는 신문이 최고라는 신문기업측의 고정관념이 있고 많이 보는 신문이 좋은 신문이란 광고주와 독자의 사회통념이 존재하는 한 판촉경쟁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다.사회통념이란 그렇게 쉽게 고쳐지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질이 그만그만한 데도 문제가 있다.질이 비슷하고 신문마다 성격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판촉으로 승부를 내려 한다.광고가 신문사수입의 70%대를 오르내리는 경영구조상의 문제도 있다.이런 구조에서 신문은 어떻게든 부수를 늘려 광고수입을 올리려 할 것은 자명하다. 언론의 권력화와도 관련이 있다.언론이 권력화함으로써 언론재벌이나 재벌언론은 경영 이전에도 부수를 늘려 신문의 영향력을 최대화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신문계는 이런 여러가지 문제를 살피고 기존의 제작관행이나 판매행태를 개선할 때가 되었음을 인식해야 한다.신문부수경쟁이 이미 최악의 사태를 빚었고 국민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대로는 신문이 자멸을 자초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구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되게 돼 있다. 그러자면 신문업계는 이미 노출된 불법적이고 불공정한 판촉경쟁을 스스로 포기해야 한다.신문이 자성하지 않으면 외부의 압력이 작용하게 된다.이는 언론자유를 스스로 버리는 자해행위나 진배없다. 다음으로는 「바른 언론을 위한 시민연합」이 나선 것처럼 시민과 독자층이 나서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피해는 결국 독자가 보게 돼 있다.독자는 스스로 선택할 권한이 있다.뒤늦게 공정거래위원회가 대안모색을 하고 있지만 공정거래위는 신문판매시장의 엄연한 불공정행위를 계속해서 방치해서는 안된다. 부수공사제도(ABC)도 합리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충분한 실사없이는 부수공인이 잘못된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공사제도 자체가 스스로 신뢰를 잃게 된다.광고주는 물론 경쟁상대마저 승복할 수 있는 공신력을 얻기 위해서는 확실한 실사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ABC 자체의 존립기반이 문제될 수 있으며,비정상적이고도 극한적인 부수경쟁을 오히려 조장할 우려마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최종적으로는 신문 스스로 달라져야 한다.전자매체가 급격히 신문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때에 신문이 구태의연한 판촉경쟁이나 하고 있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전자매체나 방송매체가 할 수 없는 고유한 영역을 개척해나가야 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신문기사의 질만이 타매체와의 차별화를 기할 수 있을 것이다.또 각 신문은 각기 다른 특색 있는 얼굴을 지니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특색 없이 무엇으로 경쟁할 것인가. 신문은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 「강제구독」 퇴치 시민이 나섰다/「바른언론」 등 56개단체

    ◎감시단 곧 발족 본격활동/「불법판촉」 언론사 제재 모색/신고센터 개설… 불공정 행위 등 접수 「바른 언론을 위한 시민연합」「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환경운동연합」 등 5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국시민단체협의회(사무총장 강문규)가 일부 언론사들의 무차별·무분별한 신문 구독확장 경쟁을 막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바른 언론을 위한 시민연합」(바른언론·공동대표 이상희 서울대 명예교수)은 18일 하오 서울 종로구 사간동 사무실에서 긴급대표자회의를 가진 뒤 이달 중으로 시민단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신문 강제구독 퇴치를 위한 시민감시단」을 발족시키겠다고 밝혔다. 이공동대표는 『재벌 언론사들이 계열사인 대기업의 조직력과 재력을 앞세워 전국 곳곳에서 확장지 살포와 경품 제공 등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사회적으로 물의가 일고 있는데도 신문사간의 자율적인 조정이나 반성이 전혀 없어 시민운동 차원에서 이를 뿌리뽑는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영우 집행위원장은 『신문사의 무한 시장쟁탈전으로 시민들은 보고 싶지 않은 신문을 보게 되고 나중에 끊으려면 엄청난 고통을 당하는 등 폐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국시민단체협의회는 20일 대표자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활동 방향 및 불법적인 방법으로 부수확장을 자행하는 언론사에 대한 제재 방안 등을 논의키로 했다. 「바른언론」은 이날 신문구독을 강요해 피해를 주는 사례에 대한 시민신고를 받는 「신문 강제구독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강제 구독 권유는 물론,경품 제공 및 무가지 살포 등 모든 불공정행위를 접수받아 해당 언론사에 개선을 요구하고 정도가 심하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다.신고 전화번호는 734­4100. 「바른언론」은 이와 함께 전국 16개 지부별로 신문강제구독의 실태 및 주민 피해사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한 관계자는 『한 지역당 10여차례 이상의 면접조사를 실시,개선여부 등 추이를 지켜본 뒤 해당 언론사가 시정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으면 조사자료를 일반에 공개하고 언론사를 항의방문하는 한편,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등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김태균 기자〉
  • 더러운 신문전쟁은 끝내자(사설)

    살인까지 부른 더러운 신문전쟁에 시민의 호된 질책이 가해지고 언론의 자기비판이 뒤따르고 있다.「바른 언론을 위한 시민연합」이 16일 『시민을 공포와 불안에 떨게 하는 폭력으로 등장한 신문확장경쟁이 자원낭비와 거래질서파괴라는 폐해를 가져왔다』며 「살인적 신문보급경쟁을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신문발행인의 모임인 한국신문협회도 같은 날 『과열된 신문판매경쟁에서 빚어진 불미한 사건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시하고 「신문판매질서 공동감시기구」설치등을 통해 판매시장의 질서확립을 이룰 것을 결의했다. 살인사건을 초래한 해당신문사인 중앙일보나 조선일보뿐만 아니라 한국언론 전체가 깊이 반성해야 할 시점이다.그동안 우리 언론은 사회의 감시역할을 맡고 있음을 자처하면서 실제로는 이윤추구를 위해 어떤 기업보다 더 반사회적인 상행위를 자행해 국민을 배신해왔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바른 언론을 위한 시민연합」이 밝힌 바에 의하면 신문의 강제투입으로 독자를 괴롭힌 신문사는 부끄럽게도 중앙일보만이 아니다.신문판촉경쟁이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한 지경에 이르렀음도 밝혀지고 있다.서울신문은 비록 그같은 과당경쟁에 휩쓸리지는 않았지만 국민의 가혹한 감시를 겸허하게 수용하는 신문이 되기를 엄숙히 다짐한다. 당국도 언론의 불공정행위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자본주의시장질서의 핵심인 공정경쟁의 법칙을 깨뜨리는 것은 언론자유와 무관하다.우리 언론의 역사성으로 인해 언론이 국민으로부터 치외법권적 지위를 용납받은 적도 있으나 이제 언론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거대한 권력」으로 지칭되고 있는 상황이다.신문기업의 판매와 관련한 불공정행위는 다른 기업의 경우와 같은 잣대로 제재돼야 한다.신문협회의 자율감시기구도 보다 효율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제3자를 참여시켜 객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제 우리 신문은 소모적인 부수확장경쟁을 지양하고 개성과 품질로 승부해야 할 때를 맞았다.고급지와 대중지를 분간하는 독자의 안목,광고효과에 대한 광고주의 새로운 인식도 요청된다.
  • 무가지 살포 제한/공정위 방침/발행부수 10∼20%로

    ◎과다경품 지국장 형사고발 정부는 살인까지 초래한 무분별한 신문업계의 경쟁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홍보차원의 무가지 살포를 총발행부수의 10∼20%로 제한하는 것등을 골자로 하는 신문고시 제정을 검토중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정부는 또 신문구독 권유를 위한 과도한 경품 제공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직권조사를 실시,가능한한 최고액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법위반 지국장들을 형사고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조선·중앙일보간에 신문보급을 둘러싸고 지국총무가 피살되는등 신문시장의 경쟁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오는 19일 위원 간담회를 열어 경품제공 등 신문사간의 과당경쟁에서 빚어지는 불공정행위 근절방안을 논의한다. 공정위의 고위관계자는 17일 이같은 위원간담회 소집과 안건채택을 확인하고 각 신문사의 판매책임자들을 조만간 불러 과다한 경품제공행위를 자제하고 신문사간 자율적인 부수공사제도(ABC)를 조기 정착하도록 요청하는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관행이 시정되지 않을 경우 조사국과 경쟁국,지방사무소 등 공정위 직원들을 대거 동원해 조사를 벌여 최고액수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법위반 지국장을 형사고발하는 등의 대책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상품가격의 10%를 초과하는 신문사 지국의 과다한 경품제공행위는 요즘도 끊이지 않고 공정위에 신고되고 있으나 신고가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직권에 의한 조사가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와 함께 구독료를 받지않고 홍보차원에서 뿌리는 무가지를 총발행부수의 10∼20% 이내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신문고시를 제정,시행하는 방안도 아울러 검토중이다. 일본은 신문사간의 무분별한 경쟁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신문고시를 제정,운용하고 있다.〈김주혁 기자〉
  • 투신사·보험업계 불공정행위 조사/공정위,스카우트 관련

    투자신탁과 보험업계가 자율결의를 명분으로 내세워 불공정행위를 한 혐의가 포착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16일 공정위에 따르면 전국 8개 투신사가 작년 9월 기획부장 모임을 갖고 투신사 인력의 외부 스카우트에 대해 공동대처해 나가기로 합의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같은 행위의 공정거래법 위반여부를 조사중이다. 공정위는 또 LG화재해상보험이 지난 4월부터 LG매직카종합보험의 보험료를 자동이체할 경우 2% 인하해주기로 한데 대해 10개 손해보험사 사장단이 6월초 모임을 갖고 판매중지를 종용,LG측으로 하여금 6월12일부터 이 상품의 판매를 중단토록 한 행위도 특정업체의 사업활동을 지나치게 제약한 불공정행위로 보고 조사중이다.〈김주혁 기자〉
  • “살인적 보급경쟁 중단하라”/「바른언론 시민연합」 성명서/전문

    ◎이번사건 해당업체들 전국민에 사죄를/공정거래질서 확립 특별기구 구성해야 신문확장 경쟁이 급기야 살인까지 불렀다. 15일 새벽 경기도 고양시 조선일보 남양주보급소 앞에서 신문배달을 준비중이던 직원 1명이,관할 시비를 걸며 찾아온 중앙일보 원당보급소 직원 2명이 휘두른 흉기에 가슴을 찔려 숨지고,조선일보 보급소장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재벌신문사들이 조간으로 전환하면서 과열되기 시작한 신문확장 경쟁은 전쟁을 방불케 할만큼 거칠고 결사적이어서,보급대상인 시민들이 공포와 불안에 떠는 폭력으로 등장한지 오래이다. 이로 인한 자원낭비와 공정거래질서 파괴 또한 이에 못지 않은 폐해이다. 군을 개혁하고,5·18원흉들도 주저없이 구속,법정에 세운 김영삼 정부도 왠지 언론개혁만은 망설이다가 끝내 결행하지 못했다.김대통령 취임초기 구린 과거때문에 엎드려 눈치보던 언론이 어느 사이 허리를 펴고 막강한 권력으로 등장,그들의 이익에 따라 여론을 왜곡하고 정치를 오도해 왔다. 특히 재벌기업들의 언론장악과 패권주의적시장독점경쟁은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등장했다.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확장지를 무차별 살포했고 뻐꾸기시계·가스레인지·에어컨·선풍기에다 심지어 위성TV안테나까지 경품으로 제공하는 물량공세로 기존 신문시장의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 이번 사건의 가해자들이 중앙일보 보급소 직원들이란 점은,이 사건의 책임을 단순히 그들의 행위에만 물을 수 없는 이유를 재벌언론인 중앙일보가 제공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누가 과열경쟁을 부추기며,누가 엄청난 확장지를 뿌리게 하고,그 많은 물량의 경품을 제공하게 하는가? 누가 전쟁터와 같은 살벌한 신문확장을 요구하며 부추기고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해 재벌언론들은 스스로에게 대답해야 할 것이다. 차제에 정부의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다.정부의 책임은 어디까지나 신문사들이 무가지 투입과 경품을 앞세운 불공정거래를 하도록 조장했다는 것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공산품에 대한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는 사정없는 철퇴를 가하는 등 성실한 임무를 다해왔으나,이미 시장질서를 완전히 파괴한 신문판매의 무질서에 대해서는 어정쩡한 태도로 일관했다.따라서 공정거래위원회 또한 직무유기에 대해 어떠한 징벌도 감수해야 할 것이다.공정거래위원회가 오래 전부터 위험상태였던 신문 보급 시장에서 제 역할을 수행했으면,오늘과 같은 불행은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음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바른언론을 위한 시민연합」은 신문업계 및 정부당국에 몇가지 사안을 촉구한다. 1,신문업계는 신문 강제 투입이나 경품을 앞세운 신문보급 과당경쟁을 즉각 중단하고,이번 사건에 대해 전 국민 앞에 사죄하라! 2,신문업계는 빠른 시일안에 현 신문 보급 체제를 전면 개선하라! 3,정부는 신문 공정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시민단체·공정거래위·업계 등이 참여하는 한시적 특별기구를 즉각 구성하라! 4,공정거래위원회는 이제부터라도 신문시장에서의 불공정거래에 대해 정당한 조치를 행사하라!
  • 「공정법」 개정 형사처벌 축소로 가닥(정책기류)

    ◎전속고발권 존폐여부 줄다리기/담합 등 최악사범외엔 대상서 거의 제외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위반자에 대한 형사처벌은 강화돼야 하는가,아니면 완화돼야 하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이 있어야 검찰이 공소를 제기할 수 있도록 돼있는 전속고발권은 바람직한가』 공정위와 검찰,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끊이지 않아온 이 사안이 올해 공정거래법 개정을 앞두고 다시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발표된 세계화추진위원회 보고서에는 이와 관련한 문구가 있다.막판까지 진통을 겪다가 겨우 막연하게 끼어 들어갔다.「형사처벌대상과 전속고발권의 범위축소 검토」가 그것. 사전협의과정에서 검찰측은 공정거래법 위반사범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검찰의 자유로운 수사를 통한 엄벌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형사처벌대상을 축소해서는 안되며 전속고발권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공정위는 형사처벌대상을 축소해야 한다는 전체적인 흐름에는 견해를 같이 하면서도 대폭 축소나 전속고발권 폐지에 대해 달갑지 않아한다. 세추위 보고서를 작성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신광식 연구위원은 『선진국처럼 담합,특히 정부조달공사 입찰담합이나 시정명령 불이행 등 최소한의 악질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형벌조항을 모두 없애면서 담합의 경우 수사권을 가진 검찰의 직접 수사를 통해 적발과 처벌이 용이하도록 공정위의 전속고발권도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한다.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일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경제활동까지 형벌로 다스린다면 전과자를 양산하고 경제를 위축시켜 하루아침에 기본경제질서를 망칠 수 있기 때문에 1차적으로 시정명령을 통해 경쟁제한행위를 시정하고 시정되지 않을 경우 벌을 가하는 방식이 경쟁촉진을 통한 경제활성화라는 공정거래법의 본래취지에 맞는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것이다. 신박사는 『모든 광고에 대부분 과장이 섞여 있는데 허위·과장광고도 형사처벌대상』이라면서 『공정거래법 위반사건은 강·절도 등과 달리 경제적 효과를 분석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공정거래법에는 사실 외국에 비해형사처벌대상이 많다.시장지배적 지위남용,기업결합 제한,출자총액 제한을 비롯한 경제력집중억제 위반,부당공동행위(담합),사업자단체의 경쟁제한행위 등에 대해 3년이하의 징역이나 2억원이하의 벌금(66조),거래거절·허위표시광고 등 불공정행위,재판매가격 유지,부당 국제계약 체결,시정조치 불응 등에 대해 2년이하의 징역이나 1억5천만원이하의 벌금(67조)에 각각 처하도록 돼있다.그밖의 벌금조항도 있다.66,67조에 대해 전속고발권을 행사한다.전속고발권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합헌판결을 내렸다. 공정거래와 관련,과징금이나 과태료 등과 달리 전과에 기록되는 징역이나 벌금 등 형사처벌대상의 경우 미국에서는 독점시도와 담합뿐이며 독일에는 전혀 없다.형사처벌대상이 없으니 고발할 필요도 없다.우리나라와 비슷한 일본의 경우도 담합,독점,기업결합,사업자단체 금지,시정명령 불이행만이 형벌대상이고 일반불공정행위나 허위과장광고,재판매가격유지 등은 형벌은 물론이고 과태료부과대상도 아니다. 공정위는 올해 정기국회에 제출할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이달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형벌조항에 대해서는 담합과 기업결합이나 독과점지위남용 등 구조적인 사안이나 국민건강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에 한해 남기고 대부분의 일반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없앨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형벌이 가능한 사안중에서도 담합 등 일부에 대해서는 전속고발권 적용을 배제,검찰이 자체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아울러 검토중이다.담합 등에 대해서는 과징금상한선도 매출액의 5%에서 10%정도로 상향조정할 방침이다.민사상 손해배상청구권 소멸시효(57조)도 1년에서 3년으로 늘릴 계획이다. 형벌조항을 축소할 경우 소비자보호보다는 대기업쪽을 거드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이에 대해 공정위의 한 관계자는 『독점규제및 공정거래법의 본래 취지는 경쟁촉진을 통해 경제활성화를 이루자는 것이고 소비자후생증대는 경쟁촉진에 따른 부수적인 효과이기 때문에 공정거래법과 소비자보호법을 혼동해서는 안된다』면서 『소비자보호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실체규정이 미비된 소비자보호법,식품위생법 등 관련법 개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관계부처 협의나 공청회,당정협의,국회 심의 등 향후 공정거래법 개정 추진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법개정이 어떤 모습으로 확정될지 관심거리다.〈김주혁 기자〉
  • 공정위,파스퇴르유업 고발

    ◎행소 패소 불구 「고름우유」 광고 시정 불이행/과징금 5천만원 추가… 대리점 불공정행위도 시정령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고름우유」 광고와 관련,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파스퇴르유업을 검찰에 고발하고 4천9백29만원의 과징금을 추가로 부과했다.이 회사의 대리점에 대한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도 별도로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에 따르면 파스퇴르유업은 작년 11월 고름우유 관련 허위·비방광고 혐의로 시정명령을 받고 과징금 4천9백37만원은 납부했으나 법위반 사실 공표명령은 이행하지 않은 채 시정명령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제기,지난 2월 서울고등법원으로부터 패소판결을 받고도 수차례에 걸친 공정위의 법위반 사실 공표명령 이행 촉구를 이행하지 않아 이번에 고발됐다. 공정위는 또 파스퇴르유업의 법위반기간인 95년 매출액이 1천2백86억원으로 확정돼 94년의 약 2배로 늘어남에 따라 당초 94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잠정부과했던 과징금(2%)과 거의 비슷한 금액의 과징금을 추가로 부과하게 됐다. 한편 파스퇴르유업은 서울의 가락대리점에 대해 매출부진을 이유로 지난 5월31일 대리점계약을 해지하면서 이 대리점의 제3자 인수를 인정해 주지 않아 해당 대리점사업자에게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혔고 자기제품 취급점에 대해 표시된 가격을 유지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나타나 이를 중지하고 3개 일간지에 법위반사실을 공표하도록 공정위로부터 별도의 시정명령을 받았다.〈김주혁 기자〉
  • 「21세기 경제 경쟁촉진」 보고서 내용

    ◎출자총액제한 단순총량규제로 전환/수입선 다변화시책 등 단계적 축소/LPG 제외한 석유제품값 자율화 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5일 경쟁촉진반의 중간보고서를 통해 공기업 민영화에 재벌참여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한 데 대해 경제력집중을 심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물론 이같은 방안은 가능한 한 진입규제를 폐지,모든 인수희망자의 공개경쟁입찰 참여를 허용하고 분할 민영화를 검토하는 등 경쟁체제 도입을 확대,기업효율성제고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인수재벌에 대해서도 특혜를 배제,자구노력을 유도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또 지배주주의 경영권장악을 허용하는 민영화방식에 따른 경제력집중심화의 문제와 주인 있는 경영이 효율성을 제고하는 측면을 조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도 제시됐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경험으로 미뤄볼 때 결국 재벌에 대한 특혜로 귀착될 가능성을 지적하는 이가 적지 않다.규모나 기술력 등 재벌참여를 배제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과 경제력집중완화라는 이상 사이에서 정부가앞으로 어떤 결정을 선택할지 관심이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내용을 경쟁정책·규제완화·공익산업경쟁도입 등으로 나눠 요약했다. ○경쟁정책 ◇경제력집중억제책개선=출자총액제한은 단순총량규제로 바꾸고 정상적인 보증을 뺀 계열사간 채무보증은 단계적으로 해소,부당내부거래에 대한 감시·단속을 강화한다.경쟁제한적 기업결합에 대한 규제는 강화하고 업종전문화시책과 수입선다변화시책은 단계적으로 축소하며 산업별 진입·투자규제는 철폐한다.회계감사의 자율성·독립성제고장치를 마련하고 주주제안제도·소수주주권 기준완화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카르텔규제강화=개별법의 카르텔 근거규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카르텔금지규정도 나열식에서 포괄식을 개정한다.공공조달사업의 입찰조작·담합행위에 대한 처벌은 강화하되 최초 자진신고자에 대한 면책제도를 도입한다.사업자단체에 위임된 인허가·제품기준설정·수입추천 등 규제업무와 권한은 축소한다. ◇유통거래질서합리화=독과점기업의 유통계열화와 유통업자단체를 중심으로 한 담합등 경쟁제한행위는 바로잡고 사업자의 수입총대리점계약에 의한 경쟁제한행위도 억제한다.표시광고·경품제공·할인특매 등 대소비자판촉활동의 불공정·기만행위는 포괄적으로 규제한다. ◇경쟁정책의 국제적 협력강화방안=실무협의회의 구성으로 민·관공조체제를 구축하고 법위반시 신속한 정지와 시정명령 불이행에 대비한 긴급정지명령제를 도입한다. ○규제완화 규제절차·규제신설·변경·시행·평가를 위한 기구설치 및 절차적 요건 등을 법으로 규정,규제법정주의를 확립한다. ○공익산업분야 ◇에너지산업경쟁도입=액화석유가스(LPG)를 뺀 석유제품가격은 자율화하고 석유 수출입승인제는 폐지한다. ◇공기업민영화=대형공기업을 제외한 기타 공기업의 재벌인수는 허용하되 뚜렷한 원칙과 기준을 마련,특혜가능성을 배제한다.대출한도관리와 출자총액제한 등의 예외규정을 불허하고 인수재벌의 자구노력을 유도하는 한편 관련산업의 진입규제는 없앤다.분할민영화 등을 통한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업종전문화시책에 근거한 인수자격제한 등 차별적 요소는없앤다.대형공기업의 민영화는 정부지분 매각에 시일이 걸리므로 각 기업의 성격에 맞는 지배권창출메커니즘을 마련한다.〈김주혁 기자〉
  • 공정거래 심사조정제 뿌리내렸다

    ◎5월 첫 가동이후 79건중 12건 조치 변경/실무자 임의성 배제… 공정·투명성 높여 공정거래심사조정위원회 제도 도입으로 공정거래법 위반사건에 대해 실무자의 임의처리 소지가 배제되고 공정·투명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종전 심사관(담당국장)이 전결처리해오던 경고·무혐의사건 및 재신고사건에 대한 조치유형을 결정하기 위해 부위원장과 상임위원 3명으로 구성된 심사조정위원회가 지난 5월10일 첫회의를 시작한 이래 10차례에 걸쳐 심의·결정한 79건중 약15%인 12건이 당초 심사관 조치의견과 다르게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심사관이 무혐의로 봤던 사안중 3건이 위원회 심의회부,2건이 경고로 바뀌었고 경고 및 시정권고의견을 냈던 4건이 위원회 심의회부로 변경됐으며 시정명령중 2건은 오히려 무혐의로 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하이트맥주에 대한 사연을 작성해 응모한 고객을 선정,해외여행을 보내준다는 광고를 낸 조선맥주의 부당 경품류 제공행위에 대해 심사관은 창작성 및 우열성에 대한 대가로 봐 무혐의 의견을 냈으나 조정위는 전문지식이 요구되지 않고 대가금액도 최저 6천만원인 점을 고려,법위반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레미콘을 공급받고도 5개월이 지나도록 대금 8백60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신림종합건설의 불공정하도급 거래행위에 대해 심사관은 심사도중 스스로 대금을 지급한 점을 감안,경고처리하자는 의견을 냈으나 위원회는 이 업체가 6회나 경고를 받은 하도급법 상습위반자라는 점을 감안,위원회 심의에 부의하도록 했다.신촌 그랜드백화점의 거래거절행위에 대해서는 심사관이 법위반으로 본 반면 조정위는 신고인의 귀책사유가 많아 무혐의 처리했다.〈김주혁 기자〉
  • 불공정거래 「긴급정지령」 도입

    ◎세추위/담합행위 자진신고땐 처벌 완화 앞으로 불공정거래행위에 공정거래위원회가 긴급정지명령을 내릴 수 있게되고,담합행위를 자진신고한 기업에 대해 처벌을 완화하거나 면해주는 면책제도가 도입된다. 또 가칭 「표시·광고 등의 공정화법」을 제정,광고·경품제공·할인특매 등의 판촉활동에서 불공정하거나 기만적인 행위를 포괄적으로 규제,소비자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세계화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이수성 김진현)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경쟁촉진을 위한 공정거래제도 개선방안」을 확정했다. 세추위는 공정거래정책의 최우선 과제를 기업들의 카르텔(담합) 규제에 두고 공정거래법상의 나열식 금지규정을 포괄적 금지규정으로 개정하고,가격담합 등 명백한 경쟁제한행위에 대해서는 「당연위법」원칙을 확립하기로 했다. 또 가격담합과 시장분할 등의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과징금을 부과하고,담합기간 매출액의 5%로 되어있는 과징금의 상한도 상향조정키로 했다. 개선안은 이밖에 경쟁을 제한하는 성격의 규제를 신설하거나 변경할 때는 공정거래위의 사전심사평가를 의무적으로 받도록하고 공정거래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카르텔제도를 대폭 축소·폐지토록 했다. 세추위는 이날 기술력 종합평가제도를 도입,유망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에 은행 대출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술신용보증제도를 확충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기술개발지원제도의 효율화 제고방안」을 확정했다. 개선안은 세계무역기구(WTO)가 금지하고 있는 정부의 각종 재정·금융정책 자금을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관련 기금이나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출연 및 기술개발지원자금으로 전환토록 했다.〈서동철 기자〉
  • 「상장사­대주주 거래」 3일내 공시

    ◎위반땐 증자·회사채 발행 규제/8월부터 시행… 경영투명성 확보/상장사 거래내용 공시강화방안 확정 상장기업은 앞으로 대주주를 비롯한 지배주주나 계열회사 등과의 모든 거래내역을 3일이내에 공시해야 한다. 재정경제원과 증권감독원은 28일 상장기업이 대주주와 그 특수관계인에게 가지급금이나 대여금 등을 제공할때 공시토록 하고 위반할 경우 최고 1년간 유상증자나 회사채발행 등을 제한하는 내용의 「기업경영의 투명성제고방안」을 확정,오는 8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상장기업이 공시해야 하는 거래대상은 증권거래법이 정한 대주주 1인과 특수관계인,주요 주주,그리고 공정거래법에 따른 계열기업으로 상장기업은 이들과의 거래중 가지급금,대여금,담보제공,지급보증,유가증권및 부동산거래 등은 3일이내에 공시해야 한다.단 상장기업과 계열사간 거래는 가지급금과 대여금 거래만 3일안에 공시하고 나머지는 분기가 끝나는 달의 다음달 20일까지 공시하면 된다. 물품과 서비스거래는 반기보고서와 사업보고서에 포함시켜 일년에 2회 공시토록 했다.그러나 이중 전년도 매출액의 5%이상을 차지하는 장기공급계약에 의한 거래는 계약체결이나 변경사실을 3일이내에 공시케 했다.이미 대주주에게 지급한 가지급금 등의 경우 오는 10월31일까지 잔액이 남아있으면 그 내역을 11월30일까지 일괄 공시해야 한다. 한편 증권거래소도 이에 맞춰 「상장법인 직접공시에 관한 규정」을 8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김균미 기자〉 ◎해설/비자금 등 음성지출 원천봉쇄/사주­기업돈 구분… 누수 차단 경쟁력 강화 정부가 28일 상장기업과 지배주주와의 거래내역 일체를 3일내 공시토록 하는 내용의 대기업 투명경영 1단계 개혁조치를 발표했다.이는 한마디로 기업의 자금과 자산의 흐름을 있는 그대로 백일하에 드러내놓고 「유리알 경영」을 하라는 것이다.이로써 「오너」가 기업의 자산을 자기 돈인양 마음대로 전용할 수 없도록 개인돈과 회사돈의 경계를 분명히 긋도록 했다.그동안 우리 기업에서 음성적으로 횡행해온 대주주의 전횡을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갖춰진 셈이다. 정부가 특히 기업들의 공시강화를 투명경영의 첫 카드로 내민 것은 이 문제가 시급하면서도 기업들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또 법을 개정하지 않고도 곧바로 시행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공시강화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제재수단도 보강했다.불성실하게 공시를 한 회사는 유상증자및 회사채발행이 1년간 금지되는 등 직접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제한돼 막대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분식결산 등의 편법으로 지배주주가 기업자금을 빼돌린 경우 공금유용 등으로 형사처벌대상이 된다.이날 발표된 「기업의 경영투명성 제고방안」은 그러나 그동안 논의과정에서 거론된 내용들에 비해서는 다소 수위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10일 한국개발연구원주최로 열린 공청회에서는 대주주에의 가지급금과 대여금,담보제공 등을 아예 금지하고 불성실공시 법인은 2년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이하의 벌금을 물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부가 대주주의 가지급금 사용에 제동을 걸고 나온 것은 일부 재벌기업들의 대주주들이 가지급금을 활용,로비자금으로 변칙 사용하거나 유상증자등을 통해 막대한 차익을 남기는 등 사익을 챙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특히 지난해 10월 전세계를 경악케했던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재벌회장등 대주주의 전횡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는등 왜곡된 기업경영풍토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데 따른 것이다.여기에 기업자금의 누수는 한국기업에 대한 대외신용도를 떨어뜨려 결국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공시의무강화로 기업들에 부담만 가중된 것은 아니다.현재는 자본금의 10∼20%를 넘는 돈을 빌리거나 비상장사의 주식을 처분하는 경우 증여 및 부동산을 사고파는 경우 등에 대해서는 사전에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도록 한 조항을 폐지했다. 정부는 이번 공시강화에 이어 기업 투명경영 확보를 위한 2단계 방안으로 올해안에 감사제도정비와 소액주주의 권한 강화,그룹연결재무제표제 도입등 회계감사제도의 보완을 추진중이다.회계장부만 보고도 기업의 자금과 자산거래 내역을 훤히 알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분식결산으로 공시의무를 회피하려는 시도를 봉쇄하기 위한 보완조치라고 할 수 있다.이번의 공시강화가 대주주와 상장법인간의 편법거래를 시정하는 단계라면 앞으로는 대그룹의 계열사간 변칙내부거래 등 불공정거래및 경쟁을 바로잡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공은 기업들에게 넘어갔다.제도가 아무리 완벽하더라도 성패는 이를 실제로 운용하는 사람들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김균미 기자〉
  • 경쟁 제한법령 제정·개정/공정위와 사전협의 의무화

    ◎김 위원장 각의 보고/가격·거래조건·상품규격 등 9건/심사결과 타당성 없으면 폐지 등 요청 앞으로 정부부처에서 경쟁제한적인 법령을 제정 또는 개정할 때는 반드시 공정거래위원회와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사업자나 사업자단체에 대해 경쟁을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 또는 처분을 내리거나 승인을 해 줄 때도 마찬가지다. 김인호 공정거래위원장은 25일 광화문 정부 제1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쟁제한 법령 등의 사전 협의제도 운용 강화방안」을 보고했다.정부를 포함한 공공부문이 솔선해 각종 규제 및 불공정 관행을 정비함으로써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다. 공정위는 국무회의 및 차관회의에 올리는 법령 중 경쟁을 제한하는 사항이 담긴 법령의 제정·개정안 안건에 「관계부처 합의란」을 둬 공정위와 사전협의를 거친 사실을 명기토록 했다.법제처도 관계부처 협의를 거친 법령을 심사할 때 그 이행 여부를 확인,지키지 않았을 때에는 공정위와의 사전협의 절차를 거치도록 해당 부처에 되돌려 보낸다. 사전협의 대상인 경쟁제한 사항의 유형은 ▲요금 등 가격결정이나 유지 또는 변경 ▲상품·용역의 거래조건 ▲거래지역 및 거래상대방의 제한 ▲장비도입에 대한 규제 ▲상품의 규격 및 도안 ▲다른 사업자의 사업활동 및 내용을 방해하거나 제한하는 경우 등 모두 9가지이다. 공정위는 이런 유형에 대해 사전 협의없이 경쟁제한적인 처분 등을 내렸을 때에는 이를 사후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이같은 제도를 정착시켜 나가기 위해 내무부와 협조,7∼8월중 3∼4개 시·도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여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사전협의 과정에서 경쟁촉진을 저해하는 규제에 대해서는 타당성을 심사,필요할 경우 해당기관에 규제를 폐지하거나 변경해 주도록 요청하기로 했다.또 새로운 규제를 도입할 경우 일정기간이 지난 뒤에는 자동 폐기토록 하거나 존속 여부를 검토하게 하는 일몰조항(Sunset­Clause)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오승호 기자〉
  • KIEP 「재벌내부거래」 보고서 내용

    ◎“집안끼리” 경여자원 나눠먹기 심각/내구기간 남은 계열사 제품 고가 재구입/일부러 공사계약 파기해 위약금지원도/“비용 처리하면 그만” 인식… 국민경재엔 큰 부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우영수책임연구원은 25일 「한국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행위와 경쟁정책」이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재벌그룹들이 부당 내부거래를 통해 「집단적 약탈행위」를 서슴지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내부거래에 대한 규제강화를 촉구했다.보고서 내용을 소개한다. 재벌그룹의 「집단적 약탈행위」는 예를 들어 적자를 보는 가구사의 제품을 그룹내 타계열사들이 비싼 가격에 구입하고 제품사용가능수명을 짧게 계산해 짧은 기간내에 제품을 재구입하는 경우나,건설사의 경영애로를 타개하기 위해 같은 그룹내 정유사가 건물건설공사를 발주,계약을 맺은뒤 임의로 계약을 파기,위약금을 제공하는 등 방어적인 경우가 있다.그룹내 건설부문에서의 이윤을 자동차회사의 해외투자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공격적인 예다. 페인트업계의 G,K사의 비교를 통해 「집단적 약탈행위」를 분석해보자.52년에 설립된 G사가 최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H그룹내 K사가 74년 페인트 생산을 시작,페인트 수요가 큰 그룹내 자동차·중공업사에 고정적으로 납품하면서 70년대 후반부터 업계 최대업체로 성장했다.K사의 매출액과 총자본 경상이익률은 80년대에 G사의 2배 수준에서 90년대 들어 3배 수준으로 늘어났다.그러나 K사의 노동생산성은 G사의 1.13∼1.82배에 불과하다. 노동생산성 차이보다 총자본 경상이익률 차이가 크고,양사의 노동생산성 변화는 안정적인데 반해 K사의 총자본 경상이익률 추이만 변화가 심한 것은 결과적으로 사업초기에 여타 계열사로부터 경영자원을 제공받고 유리한 경영환경을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을 형성한뒤 경영여력이 있는 경우 그룹내 타기업에 경영자원을 지원해주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재벌의 집단적 경영활동을 확대·재생산해간 것이다. 11개 업종을 대상으로 업종전체,대기업,중소기업,30대그룹,30대그룹내 주력기업군과 비주력기업군으로 나눠 89년부터 94년까지 생산성과 수익성을 비교·분석해봤다.자본생산성은 기본적으로 중소기업이,노동생산성은 대기업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총자본 경상이익률과 총자본 당기순이익률은 중소기업이 대기업이나 30대그룹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하는 기업들의 생산성과 수익성간 상관관계가 비교적 작아 생산성 증가를 수익성 증가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주력기업의 경우 생산성은 높은 반면 수익성은 비주력기업이나 업종전체보다 뒤지는 경우가 많다. 95년 6월 현재 30대그룹의 경우 그룹별 1∼6개씩 총53개 기업이 연결재무제표 작성상의 모기업으로 구분되고 있다.그중 44개 모기업을 분석한 결과 모기업만의 상관관계 계수가 자기것을 합한 연결재무제표상의 상관관계 계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를 종합할때 우리나라 대기업집단의 경우 기업경영의 효율성이 수익성과 상관관계를 갖지 못함으로써 대기업집단이 수익성을 바탕으로 경쟁우위의 계속적인 창출원인인 투자 확대와 영업 심화를 이룩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재벌의 입장에서는 타계열사의 부당한 지원이 장기적으로 합리적인 결정을 의미한다고 하더라도 상대기업에게 불리한 경쟁여건을 조장,동업종에 속하는 보다 효율적인 기업을 축출할 수 있고 국민경제적인 측면에서 손실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재벌소속의 경쟁력없는 기업이 동일그룹내 타계열사로부터 부당한 지원없이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발생되는 비용은 재벌소속기업에게는 비용으로 처리돼 장기적 이윤으로 회수되면 되지만 국민경제적인 입장에서는 비용으로 부과될 수밖에 없다. 집단적인 기업경영이 사회전체의 가치를 약탈,국민경제에 끼칠 수 있는 폐해다.기업통합으로부터 나오는 자원공유를 넘는 동일기업집단내 기업간 상호협조 또는 내부거래는 가급적 제한돼야 한다. 정책대안의 기본방향은 시장에서 정부의 정책적 개입을 최대한 줄여 기업의 자율적인 사업결정과 기업활동을 보장하는 대신 특정시장에서 자유로운 진입과 퇴출을 보장,시장경합성을 높임으로써 경쟁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에서 이뤄져야 한다.업종전문화정책의 장기적수정 내지 폐기는 불가피하다. 대기업 집단의 「집단적 약탈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법률적으로 동일 대기업집단에 속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모대기업집단과 특정관계를 갖는 위성 대기업집단에 속하는 기업들의 행위도 부당한 공동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 동일 대기업집단에 속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이다.불공정 내부거래 대상을 재화와 용역에 국한하지 않고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대기업집단의 공동행위가 불공정하고 사회에 해를 주는 행위로 판정될 경우 법적·행정적인 대응조치가 강화돼야 한다.공정위가 지난 94년 76개 업체 2백14건의 부당내부거래행위를 적발,그중 46개 업체에 대해 총7억5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으나 업체평균 1천6백만원의 과징금이어서 실효성이 의문시된다.회계작성상 기업의무와 계열기업간 연결재무제표 작성의무를 강화,기업집단내 내부거래를 파악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김주혁 기자〉
  • “재벌내부거래 규제 강화 필요”/KIEP 보고서

    ◎기업경쟁력 보다 그룹이윤 치중/중소기업 시장진출 방해/대기업 「상호보조 금지」 등 강화 시급 우리나라 대기업집단(재벌그룹)들의 불공정한 내부거래가 중소기업과 다른 경쟁력 있는 기업들을 도태시켜 국민경제 전체의 효율성을 저하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기업집단들은 단위기업의 효율성증대보다는 계열기업끼리 서로 돕는 식의 내부거래를 통해 인위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기업 정책은 계열기업간 탈·불법적인 상호보조행위 방지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5일 「한국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행위와 경쟁정책」이란 보고서를 통해 석유·화학,조립·금속·기계,건설 등 11개 업종을 대상으로 지난 89년부터 94년까지 6년간의 생산성과 수익성간 상관관계를 실증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재벌그룹의 내부거래를 간접적으로나마 입증하는 계량분석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는 대기업 집단 기업들은 생산성과수익성간 상관관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생산성이 높은 기업의 이익중 일부가 생산성이 낮은 계열기업으로 빠져나가는 부당한 계열사간 내부거래 때문이다. KIEP는 30대 그룹의 53개 모기업중 44개 모기업만의 생산성과 이익율간 상관관계를 모기업·자기업 합동상관관계와 비교한 결과 모기업만의 상관관계 계수가 연결재무제표상의 상관관계계수보다 높은 값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모기업이 자기업과 연관된 기업활동의 경우 기업자체의 생산성이 기업활동의 수익성으로 연결되는 정도가 미약,내부거래가 존재하는 상황을 입증하는 것이다. KIEP는 시장진입 자율화와 함께 업종전문화정책 폐지를 촉구하고 동일 기업집단에 속한 기업들간의 상호보조를 통한 인위적 경쟁력 향상을 방지하기 위해 ▲동일 대기업집단 소속기업 범위 확대 ▲부당 내부거래행위 적용범위 확대 및 법적·행정적 처벌 강화 ▲연결재무제표 작성의무 강화 등을 통해 대기업집단의 불공정 내부거래를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주혁 기자〉
  • 신규서점 설립 “훼방”/15개 도시 조합 불공정행위 적발

    인천,부산,대구,광주,수원,울산,안산,구미,목포,춘천 등 전국 15개 주요 도시의 서점조합들이 해당 지역내 서점신설을 방해하는 등 불공정행위를 해온 사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2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초부터 전국 19개 주요 도시의 서점조합에 대해 해당 지역에서의 서점신설 방해 혐의를 잡고 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 가운데 4개를 제외한 15개 조합이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했다.
  • 21세기 경제장기구상 소비자부문 공청회 요약

    ◎시·도에 소비자보호계 설치… 정책 총괄/소비자보호법 제정… 제품 안전마크제 도입/부당광고 규제 강화… 학교 소비자교육 확대 정부는 21세기를 대비한 소비자정책의 장기비전을 풍요로운 국민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소비자후생 증대 및 소비생활의 질 향상에 두고 6개 분야별 소비자정책 추진과제를 제시했다.중·단기과제는 2000년까지,장기과제는 2020년까지 추진한다. 21일 열린 21세기 경제장기구상 소비자정책부문 공청회의 주제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소비자중심의 정책기조 확립◁ ◇중단기과제=소비자관련 정책의 총괄·조정 심의기능을 강화하고 소관부처별 소비자관련업무의 기능강화 및 전담화를 위해 시·도에 소비자보호계를 설치하고 점진적으로 과단위로 확대한다.지방소비자행정체계의 구축을 위해 소비자보호조례 등 자치법규를 제정하고 각시·도에 소비자상담실을 운영한다. ◇장기과제=산업육성 차원의 현행 공급자 중심의 행정체계·정책을 국민편익 증진을 위한 소비자지향적인 체제로 개편한다.소비자정책의 하위정책간 불균형발전을 해소하고 미약한 소비자안전·지원 정책을 강화한다. ▷소비자안전 확보◁ ◇중단기과제=소비자안전정책의 총괄조정을 위해 소비자안전전문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품질관리 차원의 소비자안전관리를 본격적인 소비자 안전관리로 전환하며 안전기준의 설정대상 범위를 확충한다.원터치캔 등 제품 안전사용을 위한 경고표시제도를 보완,확대한다.수입농산물 등 수입품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장기과제=리콜제도 해당품목을 확대하고 긴급한 위해제품 제거를 위한 긴급명령제도를 실시한다.소비자안전문제를 종합·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소비자안전법을 제정,운영한다.사업자의 자율적인 안전기준을 활성화하도록 자율기준이 없는 경우에만 강제적인 안전기준을 제정한다.제품안전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안전마크제도를 도입,위험성이 높은 품목에 대해 일정한 안전기준을 정해 적격품목에 대해 마크를 부여하되 해당품목에서 안전마크를 부착하지 않은 제품은 유통을 금지한다. ▷소비자선택 기반 확립◁ ◇중단기과제=소비자위해·부당광고의 규제기준을 제정하고 소비자에게 손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사업자의 부당한 거래행위를 지정·고시한다.국내외 가격차 해소를 위해 유통계열화에 의한 경쟁제한적인 불공정거래행위를 지속적으로 조사,시정하고 수입선다변화제도를 폐지하며 동종메이커에 의한 수입·판매행위와 외국수입선과의 장기독점계약행위를 규제한다. ◇장기과제=신용거래의 적정화를 위한 공시제도를 확립하고 소비자신용에 관한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단일법으로 소비자신용법을 제정한다.소비자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확충한다. ▷소비자피해구제 확충◁ ◇중단기과제=의료·법률 등 전문·공공서비스분야도 소비자보호법 적용을 받도록 해 이들 영역에서의 피해구제 기회를 확대한다.소비자보호원에서만 실시하는 소비자소송지원제도를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시행한다.집단소송법과 제조물책임법을 제정한다. ◇장기과제=피해보상기구 설치사업자 지정관리제도를 폐지,사업자의 자율적인 소비자피해구제 확대를 유도한다.환불실시 여부에 관한 공시를 의무화,사업자간 경쟁을 기초로한 소비자불만에 따른 환불제도의 확산을 추진한다.세계시장에서의 소비자피해 구제방안도 강구한다. ▷소비자 능력계발 및 참여의 확대◁ ◇중단기과제=소비자교육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초·중·고 3개교씩 소비자교육 시범학교제도를 운영한다.소비자정책 의사결정과정에서 소비자단체의 참여를 확대한다. ◇장기과제=7차 교육과정 개편때 소비자교육 관련내용을 확대반영하고 소비자단체의 시험검사 및 업종전문화가 진전되는 데 따라 단체·영역별로 시험결과에 대한 자율공표권을 확대부여하는 등 소비자단체활동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새로운 소비문화형성◁ ◇중단기과제=합리·생산적 소비화의 정착을 위해 소비의식개혁 차원의 시책을 추진한다.상품구매단계에서 환경상품의 생산,소비가 확대되도록 환경마크제도를 활성화시키고 잦은 사양교체에 따른 불필요한 자원낭비를 막기 위한 상품사양옵션제도와 환경친화적 제품 판매 점포를 적극 이용토록 하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녹색사업자 등록제도 도입을 검토한다.〈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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