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불공정 거래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프로농구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폐쇄회로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디폴트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골든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14
  • [매체비평] 언론 세무조사 정치적 판단 경계

    언론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세무조사가 착착진행되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거래 조사까지 겹치자 ‘언론탄압'이라고 항변한다.그러나 이런주장에는 소속 기자들조차 동조하지 않는 듯하다. 언론사 세무조사를,그동안 학계와 언론사·시민단체가 개혁 차원에서지속적으로 요구했고 그 조사는 이제 진행중인데도, 전면 반대하고 정치쟁점화한 한나라당은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안타까울 지경이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내부에서 “조사중단을 요구하기 보다는 다른 쪽으로 이용하지 말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이회창총재의 ‘인의 장막’을 뚫고 이런 용기 있는 목소리를 낸 사람은 바로 박근혜부총재였다.무엇이 국민을 위한 일인가를숙고한 용단임에 틀림없다.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란 사람들이,총재의 말 한마디에 이의조차 제기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 당의 건강성과 의사 결정 구조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시사한다.박부총재는 야당 역할을 한마디로 압축해 냈다.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가 정치적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국세청과 정부가세무조사를 끝낸 뒤 원칙과 법에 따르지 않고 정치적 판단을내리는 것을 어떻게 막느냐는 것이다. 김영삼 전대통령은 ‘도쿄발언'에서 어떻게 정치적 판단을 내렸는지를 말했다.1994년에 언론사 세무조사를 했더니 “언론의 존립이 위험할 정도여서 할 수 없이 적당히 벌금처리했다”는 것이다.이 말이사실이라면 국세청은 배임행위를 했고, 김전대통령에게는 스스로 법치를 무시하고 인치로 국가의 법기강을 문란케 해서언론사들에게 특권의식 조장과 초법적 기관 행세를 하도록결과한 책임이 있다. 김전대통령의 한심한 국정처리를 비판하자는 것이 아니다. 역사적 교훈을 찾자는 뜻이다.세무조사가 중단되거나 축소되거나 흐지부지될 가능성은 상존한다.더구나 몇몇 언론사는국면을 전환하고자 조직적인 반발을 보이고 있다. 또한 현정부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시작을 해놓고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적이 적지 않다.야당의 안기부예산전용 문제도 얼마 못가서 흐지부지됐다.고속철 비리,옷로비,한빛은행 불법대출,린다김 사건 등 국민적 관심사들이뭐가 뭔지 정리되지 않은 채 그냥 넘어가는 식이었다.사건이있었고 피해자·가해자도 있었지만 결과는 없었다. 국세청이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는여전히 불투명하다.현정부의 과거 행태로 보면 법치와 원칙과는 상관없이 정치적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국세청 역시 언론사에 관한 한 당연히 해야 할 직무를 태만히 하거나유기해 온 전력으로 봐 제대로 조사 결과를 밝힐 것 같지 않다.결국 정치적 판단을 하게 되고 언론사들과 적당한 선에서타협하는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과 국세청이 언론사 세무조사를 이번만큼은제발 법정신에 입각해서 원칙에 충실히 하라고 주장한다.모든 것을 공개하라는 것이 아니라 탈세·불법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게 하라는 것이다.이에 대한 정치적 판단은 이제 이 나라를 위해 약이 아니라 독이 될 것임을 경고한다.▲김창룡 인제대 교수 언론정치학부
  • 공정위 “언론사 조사 공개”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은 16일 언론사의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와 관련,“불공정 거래행위는 조사결과를 예외없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에 출석,“공정위는 모든 공정거래 위반행위에 대해 심결서(심사의결서)를 공개해 왔다”며 “이번에도 예외없이 처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언론사 조사는 지난해 4·4분기에 마련한 ‘포괄적 시장개선대책’에 따라 불공정행위 신고가 가장 많은 6개 업종을 선정,실시하는 것”이라며 “이번 언론사 조사와언론개혁은 전혀 관계가 없고,다른 어떤 기관으로부터 간섭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세청 세무조사와 동시에 실시하는 데 대해“공정위 자체 계획에 따라 실시하는 것으로 세무조사 이후로 조사를 늦출 경우 오히려 (정치적 의도를 담은 것으로)오해를 살 수 있어 예정대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진념 경제부총리는 재경위 답변을 통해 “국세청 세무조사는 과세형평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언론 창의나 자율에대한 제약이 되지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관계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정무·재정경제·통일외교통상·문화관광 등 6개 상임위와 여성특위를 열어 언론사 공정거래행위 조사,한·미 대북 공조,폭설피해대책 등을 논의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언론사 세무조사 지루한 공방전

    16일 재정경제,정무,문화관광위에서는 언론사 세무 및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 및 언론문건을 둘러싼 입씨름이 이어졌다. ■재정경제위 언론사 세무조사의 배경을 놓고 격론이 벌여졌다.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은 “세무조사는 앞으로 예상치 못할 국가안보 또는 정치적으로 중대한 변화가 일어날때 언론의 비판적 시각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며 세무조사의 배경을 따졌다.반면 민주당 김태식(金台植)의원은 “언론도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인 만큼 정기적 세무조사를 거부할 명분은 없다”고 반박했다. 진념 경제부총리는 “이번 세무조사는 형평과세 차원에서진행되는 것이지 언론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은 아니다”고해명했다. ■정무위 한나라당은 공정거래위의 조사가 여권의 언론탄압각본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고,민주당은 언론탄압과 무관한고유업무라고 맞섰다. 민주당 김경재(金景梓)의원은 “언론인도 지지하는 언론개혁을 왜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지 모르겠다”며 세무조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같은 당 박병석(朴炳錫)의원도 “무가지 발행 등무한경쟁을 벌이는 언론사들의 부수만능주의부터척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의원은 “대통령 업무보고에도 빠져 있던 언론사 세무조사가 갑작스레 시작된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은 답변에서 “공정거래위의언론사에 대한 조사에 대해서는 심의를 거쳐 예외없이 조사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문화관광위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언론 길들이기’라는 한나라당의 집요한 공세가 이어졌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의원은 “세무조사는 여권이 재집권을 위해 정략적으로 추진하는 언론 길들이기의 일환이며,언론문건은 언론탄압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 최용규(崔龍圭)의원은 “세무조사는 정당한법 절차에 의해 진행되는 것으로 출처와 작성자가 불명확한문건을 갖고 국정조사를 하자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jrlee@
  • [씨줄날줄] 조용수

    언론사 세무조사,불공정 거래행위 조사에 이어 언론대책문건이 공개돼 정가에 언풍(言風)이 거세다.언론탄압이라는 야당의 공세에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자민련 송석찬(宋錫贊) 의원은 1961년 5·16 군사쿠데타 직후 일어난 ‘민족일보’사건 재판에 당시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역할을 거론하며 이총재의 정계 은퇴를 주장해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송의원의 이총재 공격에 한나라당 김정숙(金貞淑)의원은 ‘용공행위를 애국행위로 둔갑시켰다’며 또 다시 ‘색깔론’을들고나왔다.그러나 언론사 발행인을 사형에 처한 것은 일제때에도 유례없는 언론탄압이자 쿠데타정권이 자행한 ‘사법살인’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민족일보 조용수(趙鏞壽)사장은 쿠데타 세력에 의해 용공으로 몰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것이다. 더욱이 그에게 신문사 설립자금을 줬던 것으로 알려진 이영근씨는 1990년 정부에 의해 국민훈장이 주어져 그가간첩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민족일보는 4·19혁명이 가져온 자유의 공간에서 우리민족의 비원인 통일문제와 소외된 근로계층에 대해집중적으로지면을 할애한 신문이다.당시 유력지가 5만부 정도를 발행할때 3만 5,000부를 발행하며 가판에서는 1위를 달렸다.창간 3개월 정도만 발행했던 사실을 감안하면 경이적이다. 조용수는 6·25전쟁중 일본으로 건너가 민단에서 주요간부를 지냈다.북송교포를 실은 열차가 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철로를 베고 눕는 등 재일동포의 북송을 적극 반대했고 비슷한 시기 조봉암(曺奉岩)을 사형으로 몰아간 진보당사건이 일어나자 조봉암의 구명운동에 뛰어들기도 했다.자유당 정권이붕괴하자 고국으로 돌아와 경북 청송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했으나 낙선,1961년 2월 13일 ‘민족일보’를 창간한다. 당시혁신계였던 그는 ‘평화통일론’과 ‘비미비소(非美非蘇)’를 주장했다. 통일의 방향은 ‘민족적·자주적’입장에서“강대국의 입김에 예속되어서는 안되며 미국이나 소련 어느쪽이든 우리에게 이익이 된다면 적대시할 이유가 없다”는것이었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이산가족상봉,경의선연결사업등 남북화해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보면 조용수의혁신적인 주장이 옳았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민족일보 사장 조용수의 죽음과 현재 야당과 언론들이 주장하는언론탄압,어느 것이 진정으로 언론탄압인지 돌아보게 한다. 박찬 논설위원 parkchan@
  • [대한칼럼] 왜 언론 개혁인가

    중앙 언론사들에 대한 국세청의 정기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거래’조사를 언론탄압이라며 한나라당이 즉각중단을 요구하고,민주당은 정상적인 국정수행이라며 맞받아치는 가운데,두가지 엉뚱한 일들이 튕겨져 나왔다.하나는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언론사 세무조사 관련 발언이고,또하나는 13일 불거져 나온 ‘언론대책 문건’파문이다. YS가 1994년 중앙 언론사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해봤더니 언론사와 사주들의 놀랄 만한 비리가 드러났지만,“이를 공개할 경우 언론의 존립이 위태로울 것 같아 공개하지 않았다”고 털어 놓았을 때 국민들은 “그러면 그렇지”하며 고개를끄덕였다.그동안 언론사와 사주들에 관한 이러저러한 말들이떠돌아 왔기 때문이다. YS는 그동안 떠돌던 소문을 확인해 줌으로써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봉사한 셈이다.그리고 국민들은 YS가 거론한 언론사가 신문사를 의미하고 그게 어떤 신문사들인지도 익히 알고있다.국민들은 그 신문사들이 김씨의 발언에 대해 ‘정말 대책없는 YS’라며 어물쩡 넘어갈 것으로 생각했다.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문제의 신문사들은 YS를 일제히 공격하고 나섰다.“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면 큰일이 났을 것이다”는 김씨의 발언을 하나같이 물고 늘어졌다.끝까지 입을 다물고 있었으면 모를까,기왕에 입을 열었으면 어떤 신문사가 어떤 비리를 저질렀는지를 밝히라는 것이다.그 신문사들은 국민들로부터 비리집단으로 싸잡아 의심받는 것은 자존심이 상한다는 투다.게다가 “탈루한 세금을 깎아주라고 했다”는 YS의 발언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이 세금을 깎아주라, 말라고 지시할 수 있는냐”며,종주먹을 들이댔다.신문사들은 아무리 YS를 다그치더라도 그가 신문사들의 비리를 결코 까발리지 않을 것임을너무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의 조사를 즉각 중단하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을 신문들이 곧바로 받아 대서특필하던 중에 이른바 여권 두뇌집단이 만들었다는 언론대책 문건이 불거져 나왔다.더없이 기막힌 호재(好材)가 아닐 수 없다. 한나라당은 물론 일부 신문들은 ‘언론장악 음모’가 드러났다며 정부·여당을몰아붙이고 있다.민주당은 ‘당과 관련이없는 문건’이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이 파문이 어디까지 갈지 알 수 없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국민들이 정부의 태도를 날카롭게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이다.혹시 이 문건 시비가 빌미가 돼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의 조사가 어정쩡하게 끝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그러나 결코 그런 일이 있어서는안된다.그래서 국민들은 정부에 당부한다.정부는 언론개혁에앞장서지 말라는 것이다. 정부가 언론개혁을 들먹이면 언론을 장악하려 한다는 공격만 받을 뿐이다.정부는 법에 따라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와 불공정거래 조사를 실시하고 범법행위가 있으면 법률이 정한 대로 처리하면 된다. 신문을 제대로 읽는 국민들이라면 오늘날 우리 언론의 문제점을 너무 잘 알고 있다.권언유착,족벌언론의 폐단,경영의불투명성,살인적 판촉경쟁,판매·광고시장의 독과점 등이 그것이다.그러나 언론이 개혁돼야 할 가장 큰 이유는 기득권층을 대변하는 거대 수구언론이 개혁에 저항하며 우리 사회의발전을 가로 막고 있다는 사실이다.언론의 수용자는 국민들이다.개혁과 진보를 열망하는 국민들이 언론개혁에 나서야한다.언론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언론·시민단체들이이미 국회에 제출해 놓았다.국회가 즉시 입법화하도록 국민들이 압력을 가해야 한다. 장윤환 논설고문
  • 인터넷망 ‘IP공유’ 논쟁 활활

    김모씨(30·경기도 일산)는 집에 있는 PC 2대에 초고속인터넷을 연결해 쓰고 있다.지난해 H사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했을 때에는 자기 방 PC에서만 인터넷이 됐지만 최근‘IP 공유기’를 설치하면서 안방에 있는 PC에서도 추가비용없이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됐다. 최근 IP(인터넷 프로토콜)공유를 둘러싸고 초고속인터넷업체들과 공유기 개발업체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뒤늦게 중재에 나선 정보통신부가 13일 양측 대표 및 소비자단체 등과간담회를 가졌지만 기존 주장만 되풀이하고 끝났다. ◆회선 1개로 여러 명이 쓴다=IP공유기는 초고속인터넷 1개회선을 여러대의 PC에서 나눠 쓸 수 있게 해주는 장치.통상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하면 IP주소를 1개 밖에 부여받지 못한다.이론적으로 PC 1대에서만 쓸 수 있다.그러나 이 장치를이용하면 1개의 IP주소를 여러대의 PC로 분산시켜 준다.때문에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1명의 이름으로 가입하고도 모든 방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다. ◆거세지는 논란 마찰은=한국통신 등 통신업체들이 IP공유기를 이용하는 가입자가 적발되면 서비스 중단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이용자약관상 초고속인터넷 상품은 1개 회선에 PC 1대만을 연결하도록 돼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닉스전자 등 공유기 업체들은 통신업체들의 약관이소비자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공동대응을 위해 ‘인터넷공유기술협의회’까지 결성했다.닉스전자는 “뒤늦게 약관을 만들어 기존 공유기 사용자들에게 소급 적용하고 있다”며 최근 한국통신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한국통신 ADSL사용자모임’ 등 이용자들도 IP공유허용 서명운동에 나섰다. ◆속도저하가 문제?=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은 1개의 IP를 여러명이 나눠쓰면 통신망에 과부하가 걸려 속도가 떨어진다고주장한다.한국통신 관계자는 “우리 ADSL망은 한 전화국당 1,300명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IP공유가 많아지면 다른이용자들의 속도가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반면 공유기술협의회 관계자는 “IP를 공유해도 한 가정에 들어가는 통신용량을 넘어서는 일은 없다”고 주장한다. ◆서로 ‘소비자 우선’=통신업체들은 IP공유로 발생하는 속도저하,접속끊김 등 현상은 다른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하나로통신 관계자는 “IP공유가 확산되면추가투자의 부담이 커져 서비스 이용료를 올려야 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그러나 공유기업체들은 “통신업체들이 기간통신망 확충 등 투자를 아끼면서 자사이익만 채우려는 처사”라고 비난한다.정통부 관계자는 “업체간 대립의 골이깊어 단기간에 결론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약관의불공정성에 초점을 맞춰 시정할 것이 발견되면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공정위, 4개 중앙일간지 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동아·조선·중앙·한국일보 등 4개중앙 일간지를 상대로 부당내부 거래와 불공정 거래 행위에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오전 9시쯤 동아·조선·중앙 3개 신문사 본사로 9∼10명씩 28명의 조사국 직원을 보내 회계장부 등 관련자료의제출을 요구하는 등 조사를 시작했다.한국은 본사 조사에 앞서 신문사 지국의 경품제공 실태 등 외곽조사를 시작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공정위, 언론사에 조사 통보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10개 중앙 일간지와 3개 방송사에 공문을 보내 “국민생활과 밀접한 신문·방송의 포괄적인 시장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12일부터 50일간 1차 실태조사를 벌이겠다”고 통보했다. 공정위는 조사에서 지난 97년 이후 4년간 계열사(자회사)에대한 부당지원 등 부당내부거래와 96년 이후 5년 동안의 무가지 배포,경품 제공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2001 길섶에서/ 언론의 진실

    독일의 풍자가 리히텐베르크는 어느날 1년치 신문을 모아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전체의 흐름을 일거에 파악할 요량이었다.그는 신문을 독파한 뒤 이렇게 말했다.“그것에는 50%의 잘못된 희망과 47%의 그릇된 예언,3%의 진실밖에 없었다.” 200여년 전 신문에 대한 비판이지만 섬뜩하다. 요즘 언론개혁이 화두(話頭)다.시민단체들은 여론을 왜곡하는 족벌언론의 개혁을 요구하고 당국은 살인까지 불렀던 언론사의 불공정거래행위 조사 등에 나섰다.그러나 개혁을 통해 진실을 밝히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그다지 환영 받지 못하는 것같다.일부 신문들이 ‘언론 탄압’이라며 반발하고있는 것이다.거짓으로 세상을 속인 자들은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해서 진실을 해치려 드는 속성이 있다.그래서 영국 작가 새뮤얼 존슨은 “사람들은 자신이 원치 않는 하나의 진실이 밝혀지는 것보다 자신에 관한 100가지의 거짓말이 알려지는 것을 원한다”고 했는지 모른다.이 시대의언론은 과연 얼마나 많은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박건승 논설위원
  • 국회 상임위 중계/ 재경·건교·농림해양위

    국회는 8일 재정경제위,건설교통위,농림해양수산위 등을 열어 한국부동산신탁 부도에 따른 대책,언론사 세무조사,광우병 대책 등을 논의했다. [재정경제위] 증권거래법 개정안 등을 심의하기 위해 열렸으나, 시작부터 언론사 세무 및 불공정거래 행위 조사에 대한야당 의원들의 발언으로 일관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경제팀장’으로는 처음 상임위에 출석한 진념 경제부총리를 상대로 “언론사에 대한 다각적 조사가 시나리오에 의한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진 부총리는 회의 첫머리에 ‘정부내 사전조율설’에 대한답변을 요구받고 “경제팀장으로서 전체 경제정책 조율을 책임지고 있으나 상시적으로 이뤄지는 일에 대해서는 일일이사전협의를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이어 “국세청은 오는 3월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 시효가 끝나기 때문에,공정거래위는 올 한해 집중조사에 들어갈 민생 관련 6개 분야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신문·방송사의 불공정거래에 대한 신고와조사요청이 많아 포함됐다는 보고를 사후에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정의화(鄭義和) 의원은 “진 부총리가지난해 말 재경부 출입기자단 오찬에서 ‘공정위를 통해 언론사의 부당내부거래를 조사토록 하겠다’는 요지의 발언을한 것이 정부내 협의설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해명을 요구했다.같은 당 나오연(羅午淵) 의원은 “언론사 모기업의 자회사 부당 지원에 공정거래위 조사의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은 언론사로 하여금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초강경 수단”이라면서 “명백히 정치적 의도를 지닌 조사”라고 주장했다. 진 부총리는 “당시 4대부문 개혁을 토론하는 과정에서 ‘신문 무가지가 많아 소중한 자원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아니냐’는 말을 하면서 언론사에도 부당한 내부거래가 없는것이 좋겠다고 첨언(添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교통위] 여야 의원들은 김윤기(金允起) 건교부장관을상대로 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와 관련,정부의 변상책임 여부와 정확한 피해 규모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 의원은 “한부신은 정부의 감독을받는 공기업이므로 정부에 전적인 변상 책임이 있는데,왜 사적 화의를 수습책으로 내놓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김 장관은 “한부신은 주식회사이므로 대주주인 한국감정원과 채권자 등이 협의,해결책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민주당 송훈석(宋勳錫) 의원은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와 경영 부실로 부도가 초래된 만큼 정부가 서민들의 피해를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공적자금 형태의 정부측 추가 출자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윤성(李允盛) 의원은 “부도로 인한 실제 피해규모는 정부가 발표한 3,200억원이 아니라,1조7,000억원에이른다”고 주장했다.김 장관은 “아파트와 상가 분양대금등 당장 피해가 예상되는 금액이 3,200억원이란 뜻”이라며“그 외 금융기관 대출액 등의 손실이 제대로 보전되지 않을경우 피해액은 더 늘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부도 사태에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한나라당 백승홍(白承弘) 의원은 “삼성중공업이 어음만기를 4차례나 연장해 주다가 갑자기 어음을 돌려 부도를나게 한 저의가 무엇이냐”고 따졌다.김 장관은 “삼성중공업 사장이 부도 직전 ‘내 목이 날아갈 지경’이라고 말한점으로 미뤄 순수한 경영상의 어려움 때문으로 판단된다”고답했다. [농림해양수산위] 한갑수(韓甲洙) 농림부장관으로부터 광우병 파동에 대한 보고를 듣고 수입쇠고기 안전문제와 축산농가 지원대책을 물었다.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정부측에외국산 쇠고기 수입경로와 동물성 사료의 유통경로를 집중적으로 물었다. 민주당 김영진(金泳鎭) 의원은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과생우(生牛) 수입 허용을 맞아 외국의 가축질병으로 인해 국내 소비의 근간이 붕괴되는 현상을 막아야 된다”면서 “쇠고기 소비가 30% 가량 급감해 축산농가가 큰 타격을 입은 만큼 마사회 수입금의 축산농가 배분비율을 높이고,특별축산경영자금 지원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정장선(鄭長善) 의원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광우병 발병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실보다 증폭되고 과장됐다”면서 “국민의 불안심리를 조속히 해결하고 쇠고기 소비를 되살려 축산농가의 연쇄도산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허태열(許泰烈) 의원은 “음식쓰레기 사료화사업에 대한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과 안전성에 대한 애매한태도 때문에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면서 “축산농가의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축산발전기금 활용,융자혜택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상배(李相培) 의원은 농림부가 소 질병 확산 등세계적 흐름에 대처가 미비한 점을 질타하면서 “수입쇠고기와 음식점 육류의 원산지 표시제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종락 김상연 이지운기자 jrlee@
  • 언론사 세무조사 시작

    국세청은 8일 오전 중앙언론사 23곳에 대해 일제히 세무조사에 들어갔다.국세청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4국 직원 400여명을 해당 언론사에 곧바로 출근시켜 정기 법인세 조사에 돌입했다. 이날부터 60일 동안 각 언론사들이 지난 95∼99년 5년간 회계장부에 광고 수입과 신문판매 수입,이자수입,주식거래 및배당수입,종업원 급여와 각종 수당,상여금 등 인건비,출장비,접대비,원자재 구입비,소모품비 등을 적정하게 올렸는지를조사한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심각한 탈루혐의가 드러나는 언론사에 대해서는 특별조사로 전환해 덜낸 세금을 추징하고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관련자를 사직당국에 고발하는 등 강력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4개반이 우선 동아·조선·중앙·한국일보 등 4개 신문사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불공정 조사에들어간다.반별 조사대상 언론사는 ▲1반=조선·한겨레신문·SBS ▲2반=중앙·국민일보·MBC ▲3반=동아·경향·문화일보·KBS ▲4반=한국·대한매일신보·세계일보이다. 박선화기자 psh@
  • 언론사 불공정거래 실태

    언론사에 대해 사상 최대규모의 불공정·부당내부거래 조사에 나서는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은 8일 “무가지배포와 경품제공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조사가 무가지 배포와 경품제공에 모아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경품과 무가지는 공정위 조사마다 드러났을 정도로 고질적인 관행이다.95년 공정위 조사에서 여성지를 구입한 고객에게 기준금액 이상의 경품을 제공한 일부 언론이 경고를 받은적이 있다. 또 95년 공정위가 10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당시 서울신문(현 대한매일신보)을 제외한 9개사 모두 경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중 7개사가 본사 주관 아래13개 품목의 경품을 제공했으며,5개사가 지국의 독자적인 계획 아래 9개 품목의 경품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경향·국민·동아·문화·세계·조선·중앙·한국이 각 3,000만원,한겨레가 2,000만원,서울신문이 1,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위는 언론사의 판매관행에서 문제가 많다고 보고 있다. 본사와 지국(보급소)간 불공정계약이 그것이다. 예컨대지난 95년 조사에서도 지국과 체결한 약정서 중 계약해지,판매지역의 조정을 본사가 일방적으로 할 수 있도록 규정한 것이 우월적 지위 남용행위로 인정돼 불공정 판정을 받았다. 또 직원들에게 목표를 정해 강제적으로 신문을 팔게 하는행위도 적발됐다.언론사의 무가지 살포는 96년 판매국 직원들의 경쟁으로 살인까지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외환위기 이후 분사(分社) 붐을 타고 각종 사업을 분리한 언론사들의 자회사에 대한 부당지원 여부도 새로운 조사대상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사설] 언론사 부당거래 근절하라

    공정거래위원회가 10개 중앙지와 3개 방송사에 대한 불공정거래와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나서기로 한 것은 혼탁한 시장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때늦긴 했지만 당연하다. 신문의 경우 1993년 이후 몇차례 구독료 담합 여부를조사한 바 있으나 불공정 행위 전반에 대한 조사는 처음인만큼 언론계의 오랜 적폐를 해소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신문사의 불공정 행위는 그동안 자본력 있는 언론사를 중심으로 과점시장 확대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다.이사를해본 사람이라면 신문시장의 난맥상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삿짐을 날라 준다며 접근해서 선풍기나 믹서기를 선물로주고 몇달간 무가지(無價紙)를 넣은 뒤 구독을 권유하는 것은 다반사다.신문을 강제로 집어 넣는 것도 문제가 아닐 수없다.한국신문협회에 따르면 1999년 한해 신문 강제 투입건수는 3,290건이었다.이 가운데 조선·중앙·동아일보의 강제투입건수가 전체의 78%나 됐다. 신문시장 교란의 주범이 이른바 ‘빅3’란 사실을 입증하는 대목이다.심지어 몇년 전에는 경쟁사 판촉요원을 살해하는 사건까지 벌어져 사회를 놀라게 했다. 언뜻 보면 신문사의 무가지 남발이 소비자 피해와 무관한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신문종이 원료인 펄프는 대부분 외국에서 들여오는 데도 연간 폐기되는 무가지가 2,000억원어치에 달한다.이는 어떤 형태로든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 올수밖에 없다.부수 확장을 위한 선물 공세도 당장은 독자에게이득인 것처럼 보이지만 광고비를 끌어올려 결국 상품값을인상하는 요인이 된다. 신문 쪽수와 상관없이 구독료가 같은것도 이상한 현상이다. 쪽수가 많은 신문은 당연히 구독료가비싸야 하지만 쪽수가 적은 신문과 같은 값을 받는 것은 일종의 덤핑 행위다. 이러고도 언론시장에 대한 공정거래법 적용을 언론 탄압이라고 항변할 수 있는가. 공정위는 언론이라고 해서 ‘게임의 법칙’에 예외일 수 없다는 선례를 남겨야 한다.일반 기업과 동등하게 불공정 행위를 조사해서 탈법 사례를 적극 시정해야 한다.적발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과징금을 무겁게 물려야 할 것이다.
  • “언론세무조사 억압용 아니다”

    진념(陳稔) 경제부총리는 8일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의 언론사 세무 및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와 관련,“공평과세와 공정경쟁 촉진을 위한 행정행위의 하나로,언론자유 억압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국회 재경위에 출석,“이번 조사가 언론장악차원이 아니냐”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밝힌뒤 “언론사에 대한 불이익이나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진 부총리는 “이번 조사와 관련,사후보고는 받았지만,사전 협의나 보고는 없었다”고 덧붙였다.진 부총리는 공정거래위 조사와 관련, “특히 언론개혁 관련 시민·사회단체에서 신문시장 단속 요청이 있었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건교위에서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의원 등은 한국부동산신탁 부도의 책임을 물어 김윤기 건교부장관의 사퇴를요구했다. 민주당 이윤수(李允洙)의원은 “한국부동산신탁 임원진이회사가 설립된 91년부터 지금까지 판공비,기밀비,업무추진비등 명목으로 모두 35억2,100만원, 연평균 3억5,200만원을 사용했다”며 부실·방만 경영에 대한 조사와 관련자 문책을주장했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kpark@
  • [대한광장] 코스닥 수영장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시는 세계시장을 통틀어 지난 한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시장이다.55%나 올랐다.증시 개장 후지난 10년간 주가가 20배 뛰었고 주식투자 인구도 6,000만명에 이른다.중국증시 10년 동안 투자자들이 과연 이런 성장의이득을 누렸을까.일부 투자자가 1,000배나 불린 사례가 있긴하지만 개인투자자는 대부분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섯은 잃고 셋은 본전,하나만 벌었다’고 한다. 즉 주식투자자 10명 가운데 돈을 번 이는 단 한명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우리 주식시장에서는 흔히 ‘자기책임’이 강조된다.수익이나건 손실이 생기건 450만명 투자자 개개인에게 귀결되며 어느 누구에게도 책임을 전가할 수 없다는 당연한 이야기다.당장 눈앞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대부분의 개인투자자가 ‘확률적으로’큰 손해를 보고 있는데도 마냥 주식투자를 부추기면서 자기책임만을 강조하는 것이 온당한 일일까. 거래소나 코스닥이나 모두 주식이 거래되는 ‘시장’이다.시장이라는 본질 면에서 본다면 노량진수산시장,남대문시장,동네 구멍가게와 다를바 없다.고객이 없으면 당장 그날로 문을 닫아야 한다.투자자가 장기적으로 이익을 보지 못하면 시장도 지속적으로 번영할 수 없다.너무 쉬운 이치다.투자자보호를 위하여 기업공시를 강화해 나가고 불공정거래를 근절하려는 다각적인 노력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공정거래 관행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기업주·증권사종사원·투자자의 의식,사법제도 등이 전반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선진국에서도 공정거래 관행이 정착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렸다.좀더 손쉬운 방법을 생각해 보자. 첫째,선진국 증시의 예에서와 같이 아예 소액투자자의 시장접근 자체를 막는 것이다.일본에서는 계좌를 개설하려면 500만원이 필요하다.어느 정도 자금조달 능력이 있는 사람만이투자위험을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비례제로 되어 있는 증권거래 수수료 징수방법을 고쳐 2만∼3만원 정도의 기본수수료를 징수하고 거래규모에 따라 체감 수수료를더 받도록 해도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둘째,우리증시의 두드러진 특징은 지나치게 높은 매매회전율이다.지난해 코스닥의 경우 한때 1,000%가 넘었으며 나스닥의 3배에 달했다.실제 어떤 투자자는 하루에 한 종목을 144번이나 사고팔았다고 한다.미국의 경우 개인투자자에게는 적절성(suitability)규칙을 적용하여 하루 15번 이상 거래하면거래증권사가 별도의 투자자문을 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셋째,액면배당을 시가배당으로 바꾸는 것이다.코스닥기업인한국정보공학은 지난해 말 일반소액주주에 대하여 4% 안팎의 시가배당 계획을 발표하였다.이는 액면가 기준으로 100%에가까운 배당률이다.시가배당이 보편화하면 은행에 예금한 셈치고 투자하는 사람도 늘어난다.장기투자자가 늘어 증시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넷째,우리나라는 상법상 5,000원부터 100원까지 다양한 액면가를 정할 수 있다.유통주식수를 늘린다는 이유로 활황시에액면분할이 유행하였다.많은 기업들이 싸게 보인다는 이유로액면분할을 하였고 액면분할 발표 후 주가가 오르기도 하였다.그러나 이는 불건전한 거래를 부추기는 행위일 뿐이다.주식은 결국 기업가치를 반영하는 것이므로 최소한 신문·방송에 의존하는 투자자를 위하여 5,000원 기준으로 주가를 따로발표할 필요가 있다. 자기책임 투자가 일방적으로 소액투자자를 울리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수영장의 경우 물이 깊은 풀장은 키가 크거나헤엄을 잘치는 사람에게만 허용한다.어린이들은 무릎 높이의풀에서 놀도록 한다. 수영장에서는 안전요원이 있거나 물에빠진 사람을 옆사람이 구해주기도 하나 주식투자는 그냥 자기책임이다. 우리경제의 회복을 위하여 증권시장이 활성화해야 한다는 명분은 당연하나 이제는 투자자 생각을 해가면서 증권시장을키워야 할 때다. 강정호 코스닥 증권시장 사장
  • 언론사 불공정거래 조사

    국세청이 8일부터 23개 중앙언론사 세무조사를 하는 데 이어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12일부터 13개 중앙 종합일간지와방송사를 대상으로 불공정거래와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들어간다. 조사대상 언론사는 경향신문·국민일보·대한매일·동아일보·문화일보·세계일보·조선일보·중앙일보·한겨레신문·한국일보 등 10개 중앙종합일간지와 KBS·MBC·SBS 등 방송3개사다. 중점 조사내용은 구독료 담합과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과당광고 및 과다 경품제공,무가지 살포 등을 통해 시장질서를어지럽히는 행위 등이다. 언론사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는 지난 94년과 95년 두 차례실시된 적이 있으나 부당내부거래 여부에 대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조사국(李漢億 국장) 37명을 투입해 올해 내내계속되며, 이를 위한 예비조사 성격의 실태조사는 3월31일까지 50일 동안 실시된다.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은 7일 “산업을 깨끗이 하려는 포괄적 시장개선대책(클린 마켓 프로젝트) 차원에서 언론사 등 6개 산업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밝혔다. 이위원장은 “언론사에 대해 불공정거래와 부당내부거래뿐아니라 담합·하도급·진입장벽 등을 객관적 기준에 따라 전체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언론사에 대한 조사는 지난 연말부터 계획해왔던 것이며 국세청의 세무조사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오히려 계획했던 일을 하지 않으면 더 이상하게 비친다는 판단에 따라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같은 조사계획을 지난달 29일 청와대 업무보고에서도 보고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신문·방송에 이어 시사잡지사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정위는 언론사와 함께 정보통신(독점국)·사교육(정책국)·의약(경쟁국)·장례식장(소비자보호국)·건설(하도급국)등 5개 분야의 불공정·부당내부거래 행위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공정위는 이를 위해 홈페이지(www.ftc.go.kr)등에 신고센터를 설치 운영한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 5일부터 핫코일 공급을 둘러싼 포철과현대간의 철강분쟁에 대한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중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공정거래위원회 언론사 조사 안팎

    국세청에 이어 공정위가 언론사에 대한 불공정·부당 내부거래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혀 언론개혁이 또다시 도마에올랐다. 공정위는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 실시시기와 불공정 조사방침 발표가 겹친 사실을 매우 부담스러워하며 ‘오비이락(烏飛梨落)’격이라고 설명했다.고질적으로 불공정거래 행위가 적발돼 온 산업을 선정하다 보니 언론산업이 포함됐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언론사의 공정거래법 위반은 지난 20년 동안 261차례나 됐다. 공정위는 연말부터 선정작업을 추진해 왔고 지난달 29일 청와대 업무보고도 마쳤으나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단지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졌다고 해명한다. 언론산업을 제외하는 것이 오히려 정치적 배려로 해석될 수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공정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국세청에 이어 공정위의 불공정 조사는 언론개혁을 위한 정부의 전방위 압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공정거래법에 정해진 ‘모든 것’을 조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이남기(李南基)공정위원장은 “이번 조사는 산업 전체를 깨끗이 하자는 차원에서 실시되는 것”이라며 조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조사는 조사국 37명을 4개반으로 나눠 실시된다.9∼10명으로 구성된 1개반이 언론사를 돌아가면서 집중적으로 조사하게 된다. 조사의 초점은 우선적으로 모회사와 자회사간 부당내부거래가 있었는지에 모아진다.97년 부당내부거래조사가 도입된 뒤언론사가 이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어서 언론사들이 바짝긴장하고 있다. 이어 신문구독에 따른 경품제공과 무가지 살포,사원에게 판매를 강요했는지를 살핀다.또한 구독료와 광고료의 담합 여부,계열분리된 회사의 지원여부도 도마에 올랐다. 한편 방송사가 불공정·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받는 것도 처음으로 이번 조사에서는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시정조치가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신문 불공정거래 실태. 1996년 7월 경기도 고양에서 신문판촉을 놓고 과당경쟁이벌어진 끝에 급기야 살인사건이 발생했다.이른바 ‘신문전쟁’은 이렇게 시작됐는데 이 사건으로 신문시장의 혼탁·과열경쟁은 큰 사회문제로 부각됐다.사건이 수습된 후 신문사들은 1면 사고를 통해 과당경쟁을 지양하겠다고 발표했다.그러나 ‘공정경쟁’약속이 지켜지기는 커녕 오히려 갈수록 더욱치열해지는 실정이다. 따라서 공정거래위원회가 7일 중앙 종합일간지 ·방송사를대상으로 불공정거래와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들어간 것은 “때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는 것이 언론학계·시민단체의 지적이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성유보이사장은 “대통령이 언론개혁에 대해 언급한 뒤에야 국세청과 공정거래위가 움직이는 것은 지금까지 할일을 안 해왔다는 방증”이라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단속의 무풍지대였던 신문시장의 질서를바로잡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지난해 11월 한국신문협회 산하 신문공정경쟁 심의위원회는신문공정경쟁 규약을 개정했다.그 배경은 신문시장의 혼탁에따른 사회적 압력이 가중하고 언론계 내부에서도 극에 달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한 예로 신문협회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97년2월부터 98년1월까지 신고된 ‘공정경쟁 규약의 위반사례’는 2,840건이었다.그러나 99년에는 강제투입이 22개 신문사에서 3,290건,경품제공은 196건,장기 공짜신문 제공은 98건이 신고됐다. 이 가운데 강제투입은 중앙일보가 1,040건으로 가장 많았고조선일보가 857건,동아일보가 675건의 순이었다.경품제공은동아일보가 55건,중앙일보가 46건,조선일보가 44건 순이었다.경품제공은 사례가 증가한 것은 물론 킥보드·믹서기·옥이불 등 고가품까지 등장해 논란이 됐다. ‘불공정거래’는 지방으로도 불똥이 튀어 탄탄한 사업영역을 구축한 지방지들이 최근 경영악화로 위기를 맞고 있다.대구 영남일보는 사실상 파산상태이며,부산일보 역시 경영난을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언론학자는 “유력한 지방지들이최근 고전하는 배경에는 일부 중앙지들의 물량공세 탓”이라며 “건강한 지역신문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조치가필요하다”고 말했다. 과당경쟁이 ‘살인’이라는 극악한 결과를 낳았는데도 신문지국간의 폭력사태는 그후 끊이질 않았다.지난해 6월 경기도이천에서는 중앙일보 지국장이 판촉용 선풍기를 돌리다가 조선 ·중앙 ·한국일보 지국 관계자들과 주먹다짐을 벌이기도하였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신문공정경쟁심의위는 우선 서울·수도권에 한해 연간구독료 6% 이내에서 경품을 허용하던 ‘특례’조항을 완전 삭제하였다.당초 수도권에 한해 경품을 허용한 취지는 ‘경품경쟁의 숨통을 틔우는 대신 과당경쟁을막아보자’는 것이었다.그러나 이같은 본래의 뜻을 살리지못한 채 신문시장은 여전히 극도의 과당경쟁 양상을 보였기때문이다. 서정식 한국신문협회 기획부장은 “신문사 지국의경품제공은 법 테두리를 벗어나 문제”라며 “신문은 마케팅은 물론 질에서 승부경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전영우기자
  •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 문답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은 7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언론사의 불공정거래가 극심한데도 단지 언론사라는 이유만으로 조사의 성역일 수는 없다”면서 “이번 조사는 올해 업무계획에 따라 실시하는 것”이라고 조사착수 배경을 설명했다. ■조사를 하게 된 배경은. 클린 마킷 프로젝트(포괄적 시장개선대책) 차원에서 의약·정보통신·건설분야 등과 함께 조사를 하게 된 것이다.지난20년동안 언론사들의 각종 공정거래법 위반사건이 150여건이나 접수됐으나 그동안 제대로 조사를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그 결과 똑같은 일들이 시정되지 않고 계속 되풀이되고있다. 더도 덜도 아니고 공정거래법에 정해진 내용만 조사할것이다. ■시기적으로 오해를 받기 쉬운데. 지난달 29일 대통령께 보고했으나 사실은 지난 연말부터 준비해온 것이다.시기적으로 부담을 느꼈으며 언론사 포함여부를 놓고 최근 1주일동안 고민을 해왔다.계획했던 일을 하지않으면 더 이상할 것이고 정치적인 고려로 비칠 것 같아 정도(正道)를 걷는다는 차원에서 시작한 것이다. ■언론사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우리집에 구독신청하지 않은 신문 3부가 들어온다. 수입된종이로 만들어진 신문들이 얼음판 위에 마구 뒹구는 것을 보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94년에는 담합 행위 등의 사안만조사했으나 이번에는 전체적인 내용을 다 조사할 것이다. 박정현기자
  • “언론사도 세무조사는 당연”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 방침 발표 이후 일부 언론이 ‘편향된’ 보도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자사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야당 의원들의 발언을 진실인 양 집중보도함으로써 정치적인 의도에서 세무조사가 이뤄지는 것처럼 여론을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단체·언론전문가·네티즌 등은 이에 따라 ‘편파보도는 더 큰불신을 초래할 뿐’이라며 일부 언론의 이같은 보도행태에 경고하고나섰다.이들은 특히 이번 세무조사가 권언유착·재벌언론·왜곡보도·과당경쟁의 관행을 뿌리뽑는 언론개혁의 기폭제가 돼야 한다며 정치적 타협 가능성을 경계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김주언(金周彦·47)사무총장은 “조선·중앙·동아일보가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 의원의 주장을 1면에 큼지막하게 제목으로 뽑는 등 공정성이 결여된 기사를 내고있다”면서 “자사 입장은 기사라는 우회적인 방법이 아니라 사설 등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언론실천운동연합 최민희(崔敏姬·41)사무총장은 “편파보도로잠시 국민을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더 큰 불신을 초래하게 될것”이라면서 “국민과 시민단체들은 세무조사 이후의 과정까지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 최영(崔映·42)교수는 “언론 길들이기냐 아니냐를 떠나 언론사 경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세무조사는 당연한 것”이라면서 “언론사는 다소 불쾌하더라도 세무조사 자체를문제 삼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김왕석(金旺石·48)교수도 “갑작스런 세무조사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도있지만 세무조사를 통해 그동안 제기됐던 언론사의 탈세의혹과 오너의 전횡,불공정 거래 관행 등 고질적 병폐를 뿌리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PC통신 천리안 ‘NAGARINO’라고 밝힌 네티즌은 “자사에 유리한 발언을 한 야당 의원들의 주장을 큰 제목으로 뽑아 그것이 진실인 양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하이텔 ‘myungzha’도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국민의 절대 다수가 지지하고 있는 만큼 언론사들은 성실하게 세무조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국세청도 정치권에 휘둘려 물러서거나 위축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김상호(金相鎬·34)씨는 “여론을 형성하고 전달하는 언론사가 자사의 지면을 이용,국민의 신성한 의무에 대항해서는 안된다”면서 “겸허한 마음으로 조사를 받은 뒤 국민의 공기(公器)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현석 전영우 안동환기자 hyun68@
  • 언론사 세무조사/ 정치권 공방전과 전문가 시각

    중앙언론사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정국의 최대쟁점으로 떠올랐다.정부와 민주당은 “기업활동에 대한 통상적 세무조사”라며 정치적 의도를 부인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총재까지 나서 ‘언론 길들이기 음모’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등 쟁점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야의 시각 한나라당은 세무조사를 내년 대선에서 유리한 입지를확보하려는 여권의 정지작업으로 보고 있다.여권에 비판적인 몇몇 언론사들의 필봉을 무력화하려고 세무조사라는 ‘칼’을 뽑아들었다는것이다. 이런 시각은 지난 5일 국회 재경위 질의에서 잘 드러난다.손학규(孫鶴圭)의원은 세무조사 인원이 언론사마다 다른 점을 들어 “특정 언론사를 겨냥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안택수(安澤秀)의원도 “동아·조선·중앙의 경우 관련회사까지 이 잡듯 뒤지는 것은 형평에 맞지않는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내심 이들 몇몇 언론의 논조와 보도성향이 정국을 이끌어가는 데 적지 않게 도움이 됐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정국 주도권 확보와 대선에서의 유리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최대한 이들 언론을 보호해야 한다는 계산이 세무조사에 대한 반발로이어졌다는 것이 정가의 대체적 분석이다. 반면 민주당의 시각은 좀 복잡하다.세무조사와 언론개혁의 연관성에대해서조차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5일 재경위에서 심규섭(沈奎燮)의원은 “세무조사는 세무조사로 끝나야 한다.언론개혁과 연관지으면다른 오해를 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다수 의원들은 이번 세무조사를 언론개혁의 시작으로 보고있다.또 그래야 한다는 주장이다.민주당은 다만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의 반발이 거센 터라 확전(擴戰)을 피하는 차원에서 애써 언론개혁과의 연관성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양상이다.민주당 관계자는 6일“세무조사를 통해 언론사의 경영실태와 불공정 거래 등이 드러나게되면 자연스레 이를 개혁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지 않겠느냐”고말했다. ◆전문가 시각 학계나 시민단체 인사들은 대체로 “세무조사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또 “이번 세무조사가 언론개혁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주동황(朱東晃)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조세정의 확립에있어서 언론사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야당이 세무조사를 ‘언론길들이기’라며 정쟁의 대상으로 몰아가는 것은 잘못된 것” 이라고지적했다.나아가 “이번 세무조사로 언론사의 경영과 시장 실태가 상당부분 드러날 것”이라며 “이는 국민이 알아야 할 공공적 가치가있는 정보로,정부는 관련법에 얽매이지 말고 세무조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 홍의(洪義)대표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몇몇친야 언론에 잘 보이려는 것에 불과하다”며 한나라당 주장을 일축했다.홍 대표는 특히 “언론사의 자율 개혁은 백년하청”이라며 “이번세무조사가 언론개혁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일부신문 보도행태. “우리는 세무조사에 떳떳하게 응할 것이다.”지난달 31일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 방침 발표 직후 한국기자협회가 서울지역 주요 언론사 편집·보도국장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모 일간지 편집국장이 한 답변이다.그러나 지난 5일 국회가 열린 후 그 신문의 세무조사 관련 보도태도는 왠지 당당하지 않아 보인다. 5일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안정남 국세청장을 상대로언론사 세무조사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다.야당이 정부당국 책임자를 상대로 민감한 사안에 관해 질의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의정활동.문제는 이를 보도하는 언론의 태도다. 일부 신문은 자사 입장에 유리한 야당 주장을 제목으로 부각시켜 편파보도라는 시비를 낳았다. 6일자 중앙일간지 가운데 가장 ‘흥분한’ 신문은 동아일보였다.동아는 초판(5판)에서 1면 머리기사로 국회 공방을 다루면서 ‘언론사 세무조사 정치적 목적 있다’는 야당의원 주장을 4단 크기의 제목으로뽑았다.안청장의 곤혹스러워 하는 사진도 3단 크기로 처리했다. 조선과 중앙은 각각 1면 우측상단에 사진 없이 기사로만 다뤘다.이가운데 중앙은 초판(10판)에는 ‘언론사 세무조사 공방’이라는 중립적인 제목을 달았다가 43판부터는 ‘야 “세무조사 언론장악용”’으로 바꿨다. 조선은 1면에서 ‘특정언론 겨냥하기 위해 나머지 언론 들러리 조사’라는 기사를 싣고 4면에서는 ‘야,“방송과 공동보조 의혹”’이라는 기사를 통해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 신문들은 7일자 초판에서도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의 국회 연설을 1면 우측 상단에 비중있게 보도하면서 ‘언론사 세무조사 중단하라’(동아)‘검찰·조세권 악용말라’(조선)‘…세무조사는 언론제압용’(중앙) 등 아전인수식 제목을 달았다. 언론개혁시민연대(상임대표 김중배)는 6일 성명서를 내 “한나라당은언론사 세무조사를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일부 언론사는 세무조사에 대한 자사의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정운현기자 jwh5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