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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복주 불공정행위 과징금

    자사 제품을 공짜로 돌리고,경쟁업체 제품을 거둬가는 등 불공정 행위를 한 대구·경북지역 소주업체 ㈜금복주에 과징금 등 제재조치가 내려졌다.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금복주에 1억 3000만원의 과징금 납부와 법위반사실 신문공표 등을 명령했다. 금복주는 경북지역 음식점을 상대로 금복주만 취급하겠다고 할 경우,제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이미 사들인 경쟁사 제품을 자사제품으로 교환하는 등 수법을 썼다. 김태균기자
  • 금감원 조사정보 유출 의혹

    불공정 거래 혐의가 적발된 올에버·서울전자통신·신광기업의 주가가 금융감독원의 공식발표 이전에 급락해 조사 정보가 새나갔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금감원은 이들 기업에 대한 조사결과를 11일 오후 1시30분에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서울전자통신은 이날 오전 9시35분부터 하한가까지 추락했다.올에버도 최근 며칠새 계속 강세를 보이다가 지난 10일 하락세로 반전했다. 특히 전날까지만 해도 300만주에 불과하던 거래량이 이 날은 978만주로 무려 3배 이상 급증했다. 금감원측은 “금감원 직원들이 정보를 흘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그러나 조사를 받는 관련자들이 워낙 많아 완벽한 보안을 유지하기는 사실상 힘들며 뾰족한 대안도 없다.”고 해명했다. 안미현기자
  • 야간주식시장 큰 ‘구멍’/가격 변동제 허용 논란

    정부가 ECN(야간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격변동제를 내년부터 허용하기로 한 것과 관련,작전세력에 대응할 방어체제를 전혀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문부터 열어 주가조작 및 불공정 거래에 악용될 소지가 높다는 지적이 일고있다.더욱이 불공정 거래가 적발되더라도 현행법상 ECN에 대해서는 처벌근거가 없어 논란이 예상된다. 금융감독원과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감시 시스템 등 충분한 준비를 갖춘 뒤제도를 도입하거나 가격변동 허용폭을 줄여야 한다고 3일 주장했다. ◆금감원,‘작전세력에 무방비’ 이의제기 재정경제부는 지난 2일 ECN에 대해서도 그 날 종가의 ±5% 범위안에서 주식거래를 허용하는 증권거래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지금은 당일종가로만 거래할 수 있다. 예컨대 어떤 종목의 종가가 1만원이었다면 최저 9500원,최고 1만500원 범위안에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게 된다.ECN이란 정규 주식시장이 끝난 뒤 매일 오후 4시30분부터 9시까지 열리는 야간 주식시장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거래소나 코스닥시장과 달리 ECN은 주가감시시스템이나 감시주체가 전혀 없다.”면서 “이런 상태에서 가격변동 거래를 허용할 경우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악용될 소지가 매우 높다.”고지적했다.게다가 다음날 정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폐해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불공정거래 처벌근거 없어 더 큰 문제는 불공정거래가 적발되더라도 처벌근거가 법적으로 없다는 점이다.현행 증권거래법은 유가증권시장에서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처벌할수 있게 돼 있는데 ECN은 정식시장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재경부는 “유권해석을 내릴 경우 처벌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그러나 금감원은 “뒷날 법률분쟁의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도 제도보완 요구 코스닥증권시장 이해균 시장감시실장은 “사고팔 수 있는 주식가격을 당일종가로 못박아놓고 ECN의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당초 무리였다.”면서 “ECN을 살리기 위해 가격변동제를 도입한 것 자체는 좋지만 방어벽이 전무한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이 실장은 “투자자들이 불순한 의도로 주식물량을 거둬들이거나 처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예상되는 부작용을 연구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주가감시 시스템을 갖춘 뒤 가격변동제를 허용하든지 아니면 가격변동 허용폭을 ±2∼3%로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브릿지증권 김경신 상무는 “일단 가격변동폭을 다소 낮춰 악용 소지를 가급적 차단한 뒤 주가감시시스템 개발과 변동폭 확대를 점진적으로 병행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공정위·재경부 힘겨루기?

    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재정경제부의 각종 공사발주 관련 ‘회계예규 조항’이 문제가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가 재경부의 요청으로 이를 철회키로 했다.양측은 단순한 ‘법리해석의 문제’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나섰지만,최종 해결방식이 달라 적잖은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공정위가 재경부를 ‘피심인’자격으로 심판정에 세웠으나,재경부의 파워에 밀려 공정위가 꼬리를 내린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발단은 사태의 핵심은 재경부의 회계예규로 돼 있는 ‘공사계약 일반조건’상 정부기관이 발주한 공사에서 민간사업자들이 임의로 채권을 양도하지 못하도록한 약관에 문제가 있다는 공정위의 판단에서 출발했다.이에 따라 공정위는채권을 양도할 수 있도록 규정한 민법에 비해 지나치게 공사계약자에 불리해 ‘불공정 소지가 있다.’고 보고 27일 전원회의에 공식안건으로 채택할 예정이었다. ◆재경부의 입장 재경부는 민간대 민간의 계약과는 달리 국가대 민간의 계약에서는 선금이우선 지급되기 때문에 공사불이행에 따른부작용을 막기 위해 채권양도를 제외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국가계약법)의 회계예규에 따르면국가가 민간사업자 등으로부터 물품구입·용역발주·시설공사발주 등을 할때는 대금의 70%까지 선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시설공사의 경우 선금 지급과는 별도로 공사가 진행된 만큼 공사비(기성금)를 따로 준다. 재경부는 특히 공사이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외에는 양도할 수 없다는 조항이 들어있기 때문에 민간사업자가 채권을 양도하지 못함에 따라 받는 불이익은 거의 없다는 입장이다. ◆공정위의 입장 공정위는 기존의 회계조항에 대해 나름대로 수긍하는 면도 적지 않다.다만민간대 민간의 계약은 동등한 입장에서 이뤄지는 반면,국가대 민간의 계약은 국가가 우월적 지위를 가질 수밖에 없고,이에 따라 남용될 소지가 적지 않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공정위 관계자는 “문제의 조항은 국가대 민간간의 특별약관 형태로 해결할 수 있다.”며 “그런데도 재경부는 민간사업자가동의하면 기존의 회계예규를그대로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주병철기자 bcjoo@
  • TV홈쇼핑 호황… 소비자는 골탕

    ‘잘 나가는 TV홈쇼핑,소비자 피해도 많다.’ 폭발적인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TV홈쇼핑업계가 외형만큼 내실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올해 전체 매출액(5조원)이 지난 해보다 2배 가까이 늘었지만 소비자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일년내내 경품행사를 열며 매출액 올리기에만 급급,소비자 속이기는 물론 경품고시 위반 등 각종 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소비자 피해,매출액 만큼 급증 22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8월말 현재 모두 2843건의 소비자 피해사례가 접수됐다.TV홈쇼핑의 특성상 광고 이미지와 다른 품질,이에 따른 계약해지가 전체 피해사례 가운데 62%를 차지했다. TV홈쇼핑 회사들이 운영하는 고객서비스센터의 소비자 피해사례도 매출액만큼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LG홈쇼핑은 1999년 소비자 피해사례가 1000여건에서 지난해에는 4100건으로 3년새 4배이상 증가했다.이는 해마다 2배이상 늘어난 매출액 증가추세를 뛰어넘는 것이다. CJ홈쇼핑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00년 소비자 피해사례는 2600여건,올해는 3300여건이 들어왔다.현대홈쇼핑에 접수된 피해사례도 올 10월까지 1078건으로 하루 평균 3건 가량이 접수됐다. 소비자 불만신고도 회사별로 하루에 수십건 이상 쏟아지고 있다. ●‘값싸다’이미지는 허구 유통단계가 적은 TV홈쇼핑은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고 인식되고 있지만 실상은 이미지에 불과하다. A전자매장에서 판매되는 김치냉장고(모델명 DD-C2205T)를 TV홈쇼핑업체와 비교하면 최고 14만원가량 홈쇼핑이 비싸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만 갖고 단순비교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 가격은 일정부분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납품업체로부터 받는 판매수수료도 할인점보다 비싸다.LG,CJ,현대홈쇼핑의 판매수수료는 평균 25% 수준.특히 의류나 보석제품은 판매가의 40%이상을 수수료로 받는다.반면 B할인점의 평균수수료는 18∼20% 수준이다.TV홈쇼핑이 할인점과 비슷한 유통단계를 거치는 것을 감안하면 잇속을 톡톡히 챙기는 것이다. 할인점과 홈쇼핑에 납품하는 중소 의류업체 관계자는 “홈쇼핑에 납품하는 업체들이 대부분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수수료를 내려 달라는 말을 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때로는 모델비나 자동주문전화(ARS) 비용을 전가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TV홈쇼핑업계 악재 연속 TV홈쇼핑 빅3는 지난 21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불공정 거래행위로 8억 9900만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받아 스타일을 구겼다. TV홈쇼핑사들은 또 속옷 프로그램의 선정성으로 최근 방송위원회의 지적을 받는가 하면 시민단체로부터도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이들 업체는 마지못해 모델을 마네킹으로 대체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홈쇼핑업체 3곳 과징금 9억 부과

    화장품 ‘단 1회 300점 한정판매’라고 방송했지만 실제로는 1083점 판매(LG홈쇼핑).비데 ‘9개국 특허’라고 광고했으나 일부 재료만 특허 획득(CJ홈쇼핑).실제 주문은 400점 뿐인데 ‘로열젤리 1003점 돌파’라고 선전(현대홈쇼핑). TV홈쇼핑업체들이 거짓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하고 협력업체에 횡포를 부리다 과징금과 신문공표 명령 등 제재를 받게 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LG·CJ·현대·우리홈쇼핑,농수산TV 등 5개 홈쇼핑업체들이 각종 허위광고로 소비자가 오인케 하고 납품업체에 비용전가,경품고시 위반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했다.”며 5개사 전체에 시정명령을 내렸다.LG(4억 4000만원)·CJ(3억7400만원)·현대홈쇼핑(8500만원) 등 3개사에는 총 8억 9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우리홈쇼핑과 농수산TV는 어려운 경영사정이 감안돼 과징금이 면제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도전 2003 司試] (중)헌법·경제법 출제경향

    제 45회 사법 1차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두번째 ‘지상강좌’로 한림법학원 황남기 강사로부터 필수과목인 ‘헌법’을,같은 학원 조성서 강사로부터 법률 선택과목인 ‘경제법’에 대한 출제경향 등을 들어봤다. ◆헌법(한림법학원 황남기 강사) 2002년도 사법시험에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선을 보이기는 했지만 일반적인 경향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올해 학원모의고사에서 출제위원급 교수들의 출제형태도 종전과 별다른 변화가 없어 기존의 공부방식을 유지하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법 1차시험의 합격 비결은 전 과목을 고루 잘봐야 한다는 것이다.그렇지만 언제나 수험생을 불안하게 만드는 과목은 헌법이라고 생각한다.왜냐하면 헌법재판소의 새로운 판례가 나오고 법령도 새롭게 개정되고 있으므로 매년 공부의 양이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판례는 강약을 조절해 공부하고,법령은 반드시 개정된 내용을 검토하고 시험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먼저 이론적인 이해가 필요한 분야는헌법총론의 헌법제정권,현행 헌법의 기본이념,기본권 총론 등이다.암기가 필요한 부분으로는 통치구조론 분야이다. 또한 법령과 관련해 공부해야 할 분야는 헌법의 기본제도 및 통치구조와 관련된 사안들이다. 마지막으로 기본권 각론분야는 헌법재판소의 판례를 중심으로 공부하면 된다.이론에 치우친 문제는 시비가 부를 수 있어 가급적 기피하는 것이 최근의 사법시험 출제경향이므로,판례와 이론을 접목해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만큼 헌법재판소 판례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앞으로 출제비중의 50% 가까이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판례를 반드시 강약을 조절해 공부하기를 바란다. 또한 기존의 정리된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암기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수험생에게 치명적인 결함이 될 수 있다.다시말해 시험이란 정해진 시간에 문제를 실수하지 않고 정확히 풀 수 있는 능력을 테스트하는 것이다.결코 암기하지 않은 지식도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면 해결할 수는 있지만,제한된 시간 안에 풀 수 있는 능력은 되지 못한다.◆경제법(한림법학원 조성서 강사) 지난해 44회 사법시험에서의 경제법 문제는 대체적으로 평이했다.대부분 법령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또는 암기 여부를 묻는 문제였다. 판례나 심결례(審決例) 또는 고시의 내용을 물어보는 문제는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았지만 중요 판례와 심결례는 공부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특히 약관법과 관련한 판례는 중요 판례를 중심으로 정리해 둬야 한다. 경제법은 법령의 내용이 출제의 90%를 차지하고 있다.이 가운데 독점규제법 13문제,소비자보호법은 4문제,약관규제법 3문제,할부거래법 2문제,방문판매법 3문제,종합 25문제가 출제된다.다소의 차이는 있겠지만 큰 틀은 유지될 것이다.특히 2001∼2002년에 개정된 법령의 내용을 잘 숙지해두어야 한다.그러나 경제법 법령 중에는 출제 가능성이 전혀 없는 부분이 많이 있는데 이를 잘 선별해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 방문판매법은 올해 3월에 전면 개정됐다.오랜 수험생활을 한 수험생은 구법의 내용과 혼동하지 않도록 개정된 내용을 철저히 숙지해야 한다.최근 한,두차례 출제됐던 문제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기출 문제가 반복 출제되기도 하고,또 기출된 문제를 피하면서도 관련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내년도 사법시험에서 선택과목의 난이도가 다소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공정거래법,그 중에서도 부당공동행위,일반불공정행위 부분,약관법 중 직접적 내용통제부분과 관련된 응용문제를 풀어봐야 한다.공정거래법의 고시에서는 기업결합심사기준,특수고시 5개,국제계약고시 분야의 중요 조문을 정리해두는 게 필요하다.사법시험 선택과목은 지금이 공부할 시기이다.그동안 기본3법에 전념했다면,지금부터는 기본3법 공부시간을 줄이고,선택과목의 공부시간을 늘려가야 한다.시간이 부족한 수험생이라면 학원 모의고사와 기본이론 집중강의,문제풀이,법령 강의를 통해 고득점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4000억 대출’ 거짓말게임

    대북지원설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충식(金忠植) 전 현대상선 사장이 최근모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4000억원 대출과 관련해 (현대그룹 오너의) 지시를 끝까지 거부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김 전 사장은 대출을 받아내기 위해 직접 은행을 찾아다니며 노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은행의 한 임원은 15일 “김 전 사장이 2000년 당시 4000억원을 빌리기 위해 산은을 여러차례 찾아왔었다.”면서 “대출지시를 거부하다가 끝내 사표를 썼다는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김 전 사장이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누가 거짓말하나 이 임원은 “김 전 사장이 개인적으로 윗선의 대출지시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반대했는지는 모르지만 이후 대출을 받아내기 위해 본인이 백방으로 뛴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대출이 이뤄진 후 김 전 사장이 고맙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위원회고위관계자도 “김 전 사장이 2000년 당시 금감위에도 찾아와 지원을 요청했었다.”고밝혀 산은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한편 김 전 사장은 이날 현대상선 홍보팀장 앞으로 자신의 한자서명이 담긴 한 장의 팩스를 보내 인터뷰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김 전 사장은 팩스에서 “모 신문의 기자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보도내용과 같은 인터뷰를 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파문이 커지자 김전 사장이 인터뷰 내용을 전면 부인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김 전 사장의 ‘진본 서명’으로 여겨지는 2000년 5월8일 대출서류를 포함해 여러 대출서류에 ‘한글서명’이 등장하는 것과 달리,현대상선에 보낸 팩스에는 한자로 서명한 점이 석연찮다. ●감사원 ‘곤혹’,금감원 여전히 ‘뒷짐’ 감사원은 15일 산은에 대한 현장조사를 마쳤으나 갑작스레 터져나온 김 전사장의 인터뷰 기사에 적잖이 곤혹스러워하는 눈치다. 현대상선측의 자료제출 거부로 진실규명에 한계가 있는데다 김 전 사장이 미국에 머물고 있어 누구 말이 맞는지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금감위와 금융감독원 역시 “김 전사장의 인터뷰 내용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불공정거래나 회계처리상의 특별한 비리가 제기된 것이 아닌 만큼 달라질 게 없다.”면서 종전의 ‘계좌추적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두산 내부자거래 조사를”참여연대, 금감원에 요청

    두산㈜의 해외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통한 편법증여및 시세차익 의혹 등과 관련,금융감독원이 조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참여연대가 6일 금감원에 공식조사를 요청했다. 금감원은 조사과정에서 두산의 현행법 위반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여연대측은 이날 증권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두산이 1999년 7월 BW를 발행한 뒤 지배주주 일가 32명이 총 발행물량의 68.7%에 달하는 신주인수권만을 취득한 것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거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BW를 통한 해외자금 유치라는 ‘굿뉴스’만 알려지고 주가가 떨어질 때 행사가격도 낮아져 투자자들이 주가희석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특혜성 조항’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사주 90만여주를 장내 매각한 점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두산이 외국인을 상대로 BW를 발행하겠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내국인에게 발행돼 유가증권 신고서 허위제출 혐의가 포착됐다.”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중이지만불공정거래로의 조사확대 여부는 아직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안미현 손정숙기자 jssohn@
  • 통신사업자 표준약관 규제 관련 정통부-공정위 힘겨루기

    정보통신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통신사업자에 대한 표준약관 규제를 놓고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21일 이들 기관에 따르면 정통부는 공정위가 최근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사업자 및 사업자단체의 표준약관에 관한 규정을 신설하자 사전협의 미비와 이중규제 등을 들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현재 통신사업자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이용약관에 대한 규제를 받고 있어 공정위의 개정안은 통신시장에 대한 이중규제가 된다는 것이다. 특히 개정안 19조3항의 경우 공정위 심사를 거친 약관은 다른 법률에 관계없이 시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어서 일반법인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이 특별법인 ‘전기통신사업법’에 우선하는 법리적 모순을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정통부가 법 전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오해라고 반박했다.공정위는 개정안 내용이 ‘전기통신사업법’ 등 다른 법률에 의해 별도로 규제받으면 오히려 적용을 배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공정위가 이 문제로 정통부와마찰을 빚자 개정안 마련과정에서 협의를 하지 않고 차관회의에 상정했다.”고 비난했다.이에 공정위는 “개정안은 불공정 약관으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와 분쟁을 예방할 수 있도록 표준약관의 보급을 확대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으며,그 내용을 관보에 실었는데도 정통부로터 이의제기가 없어 협의를 하지 않았다.”며 맞서고 있다. 이 개정안은 지난 17일 차관회의에서 정통부가 이의를 제기,심의가 보류돼있다. 정기홍기자 hong@
  • [발언대] ‘자전거 신문’ 더이상 안된다

    요즘 돌아가는 세상을 보면 ‘옳고 그름’의 판단이 불가능한 세계,한마디로 ‘망가진 요지경’ 안에 갇혀 사는 듯한 느낌이다. 신문판매 시장의 과당경쟁 소식을 접하면서도 마찬가지다.중요한 ‘무엇’이 빠진 세상에 살고 있다는 자괴감에서 헤어날 수 없다. 5만∼10만원대의 중국산 자전거가 즐비하게 서 있는 한편에서 일당 4만∼6만원을 받는 요원들이 판촉 활동을 벌인다.중국산 자전거를 수입하는 판촉물 업체는 공공연히 “보험·카드사를 제치고 신문업계가 1순위 고객이 되었다.”면서 “올 매출액이 수백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한다. ‘거대 공룡’ 신문사는 일선 지국을 닦달하며 판촉경쟁에 내몬다.공정거래위원회는 뒤늦게 “신문사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규제에 나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 맞은 편에는 독자가 있다.일부 독자는 이왕이면 자전거나 정수기도 얻고 신문도 보자는 식으로 이같은 현상을 무감각하게 받아들인다.얼핏 보아도 신문사-판촉물업체-신문지국-판촉물 홍보요원-독자-공정거래위원회 모두가 불공정거래행위의 관련자인 셈이다. 이 사슬의 어느 한 부분만 떨어져 나가도 신문시장의 불공정거래행위는 성립하지 않을 것이다.결국 관련자 모두 습관적으로 중요한 ‘무엇’을 따르기보다 눈앞에 보이는 물질을 탐내다 보니 신문시장의 불공정거래행위가 가능해지는 것 같다. 중요한 ‘무엇’은 매우 평범한 명제다.‘잘못된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아이들에게 우리는 하루에도 몇차례씩 “그건 잘못이야.그렇게 하지마.”라는 말을 되풀이한다.이제 그 말을 신문판매 시장에 해야 한다.그렇다면 누가 그 말을 하고,잘못을 고칠 것인가. 독자가 나서야 한다.더 이상 신문사의 물량공세에 ‘신문선택권’을 내주어서는 안된다.뜻있는 독자는 이미 경품을 외면하고 있다.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독자가 신문선택권을 찾을 수 있도록 신문고시를 고쳐야 한다.지국뿐만 아니라 누구든 불공정거래행위를 발견하면 신고하도록 하고 허울좋은 자율규제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언제까지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율규제’라는 빌미에 발목 잡혀 공공연한 불법과 탈법을 방기할 것인가.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 motheryyy@hanmail.net
  • 신문 高價경품 곧 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일부 신문사들이 자전거 등 고가경품을 제공하는 것과 관련,신문고시 위반사업자에 대해 신문협회와의 양해각서(MOU) 체결 이전이라도 불공정행위 조사에 들어간다는 내부방침을 정하고,조만간 직접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14일 공정위에 따르면 공정위는 ‘동일사업자의 동일한 고시위반 행위시 2회까지 자율규제,3회부터 공정위 조사’의 내용을 담은 신문협회와의 양해각서가 여러 달째 표류함에 따라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신문고시를 개정해 3회 이상 위반사업자를 공정위가 직접 조사하는 규정을 마련할지,공정위 내부의 가이드라인으로 할지를 검토중이며,현재로서는 후자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에 앞서 동일사업자의 동일유형 고시위반 행위에 대해 동일유형을 어떻게 규정할지를 먼저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사상 최저로 떨어진 코스닥

    코스닥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데 이어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도 590선이 무너지는 등 주식시장이 총체적으로 장기 침체의 수렁에 빠졌다.내년도 성장률이 6%선으로 예상되는 등 전체적인 실물경기가 건실한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주식시장만 유난히 폭락세를 거듭하는 것은 미국경제와 유가 불안,이라크 공격 가능성 등 대외 여건의 악화가 1차적인 요인으로 꼽힌다.대외 변수에 불안감을 느낀 외국인 투자자들이 잇달아 매물을 쏟아내면서 증시 폭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또 세계 증시가 동반 추락하는 상황에서 한국 증시만 따로 움직일 수 없는 것이 자본시장의 생리다. 최근의 폭락장세는 매도세가 매수세를 압도하는 수급 불균형에서 비롯됐다고 하나 주식시장,특히 코스닥시장의 붕괴 조짐은 자업자득의 성격이 짙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외환위기 이후 코스닥시장으로 돈이 몰리자 기술 개발이나 기업 가치 높이기 노력보다는 탈법적인 수단을 동원한 머니게임이 성행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상실한 탓이다.최근발생한 델타정보통신 계좌도용사건,하이퍼정보통신 주가조작사건 등을 비롯,각종 비리 게이트에 벤처기업들이 단골 손님으로 등장하면서 코스닥시장은 ‘우량 벤처의 산실’에서‘비리의 온상’으로 전락한 것이다. 하지만 코스닥은 두달여 전에 철시한 일본의 나스닥재팬의 전철을 밟아선 안된다.올 들어 9월까지 기업들이 코스닥시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2조 2000억여원에 이를 정도로 코스닥시장은 여전히 직접자본시장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코스닥시장 감독기관은 물론,등록기업들은 이번 기회에 불공정거래 관행을 일소하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특히 등록요건 강화 못지않게 퇴출문턱도 대폭 낮춰야 한다.코스닥시장의 부활 여부는 신뢰 회복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 대선후보 재벌정책 공방/ 완전포괄주의 정부입장 “위헌소지 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가 8일 재벌의 편법상속을 막기 위해 상속·증여세에 ‘완전 포괄주의’를 도입하겠다고 밝히자 정부는 “위헌소지가 있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노 후보의 정부 재벌정책 비판에 대해서도 반론을 폈다. 노 후보는 이날 ‘완전 포괄주의’를 도입해 재벌의 상속·증여가 어떤 형태로 일어나든 광범위하게 세금을 물릴 수 있도록 법 체계를 바꾸겠다는 주장을 폈다. ‘완전 포괄주의’는 과세대상을 하나하나 법에 명시,여기에 대해서만 세금을 물리는 ‘열거주의’의 반대 개념이다. 법에는 소득·재산 등에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는 근거만 남김으로써 과세여부에 대한 판단을 국세청 등 당국에 맡기는 방식이다.세금을 신축적으로 부과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과세범위가 넓어지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열거주의와 포괄주의의 중간 형태인 ‘유형별 포괄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과세대상을 나열한 뒤 ‘이와 유사한 경우에도 세금을 물릴 수 있다.’는 식으로 뭉뚱그린 방식이다. 노 후보의 주장에 대해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국민의 재산권 침해를 막기위해 조세의 종목과 세율을 법으로 정해야 한다고 헌법에 명시돼 있다.”며 완전포괄주의가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 후보는 또 “재벌의 왜곡된 지배구조와 불투명한 경영,불공정 거래 등에 대한 정부 개혁의지가 정권말기를 맞아 퇴색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는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이 재벌개혁 등 기업 구조조정이었다.”면서 “자율성은 강화하되 기업경영의 투명성은 높인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노 후보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으로 돼 있는 상호출자·상호지급보증 제한대상도 일반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한 대목에 대해 정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대선후보 재벌정책 공방/ 반대하는 한나라·정몽준의원측

    ***한나라“계열분리보다 금융감독 바람직” MJ측“英美式포괄주의 법체계상 난점”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8일 밝힌 재벌정책 등에 대해 한나라당과 정몽준(鄭夢準) 의원측은 대체로 부정적이다.물론 사안에 따라서는 노후보와 입장이 같은 것도 있기는 하다. ■한나라당 대기업의 지배구조와 불투명한 경영,불공정경쟁,부당세습 등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노 후보의 주장에는 이견이 있을 리 없다.너무나 좋은 ‘공자말씀’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상속·증여의 완전포괄주의,금융회사의 계열분리 청구 등 첨예한 사안에 대해서는 반대의 목소리를 뚜렷이 내고 있다.집단소송제도입도 반대하고 있다. 임태희(任太熙) 제2정조위원장은 “현재의 유형별 포괄주의도 적용하는 게 쉽지 않은데 완전 포괄주의가 제대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대기업계열 금융회사가 금융질서를 어지럽힐 경우 금융감독기관 등이 법원에 계열분리를 청구하겠다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A그룹과 B그룹이 상대방 그룹에 속하는 금융회사를 변칙적으로 지원하는 교차지원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계열분리는 실익이 없다.”며 “그보다 금융감독으로 해결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측 국민통합신당 창당추진위의 박진원(朴進遠) 대선기획단장은 상속·증여세 완전 포괄주의 도입에 대해 “우리 헌법은 조세법률주의를 채택하고 있다.”면서 “영미식 완전 포괄주의를 전면 도입하기에는 법률상 여건이 다르고 난점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나라 세제 원칙은 유형별 포괄주의를 지향하는데,조세 형평을 위해선 유형별 포괄주의를 확충해 조속히 실현하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가 제기한 대기업 계열분리청구 제도에 대해서도 박 단장은 “공정거래법 등 현행 법규 아래서도 대기업의 부당지원 내부거래 등 여러 불법 행위를 충분히 제재할 수 있다.”면서 “새로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절실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 신문 불공정 경쟁/ “자전거에 신문은 덤” 호객

    신문시장이 최악의 혼탁상에 빠져들고 있다.일부 신문이 부수 확장을 노려 무가지 살포는 물론 벽시계·선풍기 등을 ‘경품’ 명목으로 무차별 뿌린 것은 오래 전부터 있던 현상.그러나 최근에는 자전거 같은 고가품까지 ‘사은품’으로 등장했다.따라서 시중에는 조선·중앙·동아 같은 특정신문을 구독한다는 말 대신에 ‘자전거 신문’을 본다는 표현이 유행할 정도다.그 실태는 어떠한지,자전거를 마구잡이로 돌리면서까지 부수 확장에 혈안이 된 까닭은 무엇인지, 공정거래위원회와 신문공정경쟁위원회는 어떤 대책을 마련했는지 등을 짚어본다. ◆실태 “1년만 구독하면 자전거 한 대가 공짜입니다.” 개천절 휴일인 지난 3일 오전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영구임대 아파트단지.접이식 자전거 50여대가 길가에 늘어선 옆에서,인근 신문사 지국에서 나온 듯한 남자가 확성기를 들고 주민을 상대로 신문 구독을 권유하고 있었다.“이거 시중에서 18만원 하는 자전거예요.이번 기회에 좋은 신문도 보고 자전거도 장만하세요.” 이 남자는 자전거를 돌리는 일이 불법 아니냐는 질문에 “일산이나 분당 같은 곳에서는 더하다.”면서 “지국끼리 싸움을 하다 파출소에 끌려가는 일은 있어도 경품 돌렸다고 벌금 무는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일요일인 6일 낮에도 서울 도봉구 창동 신동아아파트 단지 인근 공원에서는 D일보 직원이 자전거 7∼8대를 놓고 신문 구독을 권유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같은 고가의 ‘사은품’을 내건 신문 판촉행위로 서울 말고도 분당·일산 등 수도권 도시지역에서는 지난 한달 동안 공짜 자전거가 넘쳤다.성남시 분당구 장미마을 일대에서는 최근까지 D일보와 C일보가 주말이면 자전거 수십대씩을 끌고와 ‘자전거 무료’라는 팻말을 내걸고 주민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했다.이에 따라 어린이 손에 이끌린 가정주부가 구독신청서를 쓰고 새자전거를 끌고가는 장면이 자주 눈에 띄었다. 자신도 아이들 등쌀에 5년째 보던 신문을 바꾸었다는 정모(46·여·성남시분당구 서현동)씨는 “자전거를 공짜로 준다는데 굳이 한 신문 계속 보겠다고 고집할 필요가 있겠느냐.”라면서 “남들은 다 바꾸는데그대로 있으면 바보가 되는 느낌마저 들 것”이라고 말했다.대규모 아파트가 줄줄이 들어서 주민 입주가 줄을 잇고 있는 용인시 수지읍 일대에서는 자전거 대신 비데가 ‘사은품’으로 등장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신문사,남는 장사인가 ‘고가’라고 선전하며 자전거를 공짜로 나눠주는 일부 신문의 보급소들은 실제로는 값싼 중국산 자전거를 구입하기 때문에 ‘남는 장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자전거 값 대신 구독료를 받고,또 18개월의 장기계약을 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더 이익이라는 것. A신문사 서울 남대문 지국장은 “독자들에게 ‘15만원짜리 고급 제품’으로 광고하는 자전거는 사실 국내업체가 중국의 하청업체에 의뢰,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한 것”이라면서 “각 지국에서 보통 5만 7000원에 사들인다.”고 밝혔다.하지만 그 비용도 대부분 본사에서 주는 지원금으로 충당하므로 보급소 부담액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자전거의 수입원가 자체가 3만원대라는 지적도 있다. 고가의 ‘사은품’이 신문고시에 위배된다고 판단해‘판매’형식으로 눈속임하는 보급소들도 있다.지난 6일 시흥시 은행택지지구에서 D일보·C일보가 트럭을 동원,단 하루 동안만 ‘사은품’을 지급한다면서 D일보는 국산 자전거를 2만원에,C일보는 1만원에 팔면서 신문 구독을 권유했다.이에 공장을 경영하는 한 가정에서는 5만원을 내고 신문 3부를 신청,자전거 3대를 받아간 사례도 있었다. 이같은 ‘사은품’ 경쟁에 대해 A신문사 수도권판매팀장은 “신문사 보급소만을 상대로 각종 판촉물을 판매하는 회사가 한 보급소를 부추기면 다른 곳들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내실없이 무조건 발행부수만 늘려보겠다는 일부 신문사들의 행태에 결국은 독자들만 우롱당한다.”고 꼬집었다. ◆‘공짜 자전거’안전한가? 일부 언론사가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공짜 자전거들은 일반 시중제품처럼 성능과 안전성에서 문제가 없는가. 자전거공업협회 관계자는 7일 “‘사은품’ 자전거는 대부분 중국산으로 원가가 3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1년만 타도 녹이 심하게 슬어 더 이상 탈 수 없을 정도여서 안전 및 품질에 큰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수입 통관 전에 사전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불법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따라서 공짜 자전거는,실제로 이를 사용하는 어린이들에게 사고를 유발할 위험성이 적지 않다는 것.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중국산 자전거와의 가격경쟁은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하다.”면서 “품질을 높여 고가정책을 펴고 있지만 요즘처럼 싸구려 자전거가 공짜로 유통된다면 수지를 맞출 수 없다.”고 개탄했다. 성남 윤상돈·김경두 이세영 박지연기자 yoonsang@ ■전만길 신문공정경쟁위원장/ “경품경쟁 신문의질 위기 초래” “신문 발행인들이 자율 규약을 지키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시민단체 등 외부의 간섭과 정부의 통제를 받아 신문업계가 위기상황을 맞을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무엇보다 신문사들의 각성이 가장 시급합니다.” 지난달 25일 신문공정경쟁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된 전만길(全萬吉·사진) 전 대한매일 사장은 7일 불공정 거래와 과열 경쟁이 만연한 신문시장의 혼란상을 타개하려면 신문사,특히 시장을 과점한 일부 신문의 대오각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지금처럼 거대 신문들이 계획적이고 지속적으로 위반을 반복하면 신문도 일반 기업체와 마찬가지로 정부 규제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 위원장은 신문시장의 불공정거래가 시정되지 않는 가장 큰 요인으로 ‘부수 지상주의’를 꼽았다. “우리처럼 하루 200만∼300만부를 발행하는 신문이 세 가지나 있는 사회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신문의 질과 독자 성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싹쓸이’식 발행에 치우치다 보니 자연 모든 신문이 부수 경쟁에 매달릴 수밖에 없고 이는 자원낭비로 이어집니다.” 무가지 남발과 경품제공 등 불공정거래를 규제하는 신문업계 차원의 자율규약이 있지만 현 상태에선 유명무실하다는 게 전 위원장의 지적이다.특히 신문업계의 자율 규약을 관장하는 공정경쟁위가 지금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선 실효를 거둘 수 없는 만큼 경쟁위의 위상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문공정경쟁위가 인사·재정 등 모든 차원에서 신문협회의 영향을 받는 현실에서 독립된 영향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모순입니다.위원회의 독립적 역할과 권한을 살리는 법적·제도적 개선이 시급합니다.” 전 위원장은 지난 5월 위원회가 공정경쟁 위반사례에 대해 위약금을 내라고 해당 신문사에 통보했지만 5개월이 되도록 납부사례가 단 한 건도 없음은 위원회의 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독자들의 자세도 바뀌어야 합니다.경품의 양과 질에 따라 신문을 고르고 싶겠지만 경품 경쟁이 치열해지면 결과적으로 신문의 질을 떨어뜨려 독자에게 피해가 갑니다.” 신문사들이 자율적으로 공정거래 분위기를 확립해 언론 고유 영역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는 전 위원장은 “공정경쟁위가 오히려 신문시장의 공정경쟁위반을 보호하는 울타리처럼 인식되는 현상을 철저히 바꾸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공정거래위 입장/ 신문협회 공정경쟁규약 무용지물 자율정화 포기… 직접 조사키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언론사의 ▲무가지 배포 ▲강제 구독 ▲경품 무료제공 등 행위가 시장질서를 왜곡시키기 때문에 이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언론사의 공정거래위반 행위가 불거질 때마다 조사에는 늘 소극적이었다. 지난해 언론사에 대한 부당내부지원을 조사할 때도 사실은 시장질서 왜곡행위를 모두 조사했다.그런데도 언론사의 특수성을 고려해 시정명령 등의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신문협회에만 조사내용을 통보했을 뿐이다.통보 당시에는 한때 폐지됐던 공정거래법상의 신문고시 11조가 부활했기 때문이었다. 신문고시 11조의 ‘사업자단체의 공정경쟁규약과의 관계 등’이란 조항에는 사업단체가 공정거래위의 심사를 거쳐 공정경쟁 규약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그 사업자단체가 우선적으로 적용해 처리하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신문협회가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신문협회는 신문고시 11조에 따라 협회내의 독립기구로 ‘신문공정경쟁위원회’를 신설하고 신문공정경쟁 규약을 만들었다.그러나 신문협회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신문협회 이사회가 이를 최종 승인하지 않는 바람에 실행에 옮겨지지 못한것이다. 24개 언론사대표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최종 결정을 미루다 지난달 25일 열린 이사회에서 아리송한 결론을 내렸다.‘신문협회가 자체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에 한해 공정위가 직접 처리할 수 있다.’는 요지였다.신문협회에서 알아서 할 테니 공정위는 그냥 보고만 있으라는 얘기다. 공정위는 신문협회 이사회의 이같은 결정은 협회가 자율정화를 포기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직접조사 대상의 기준을 마련중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금감원이 북 지원 의혹 풀어야

    ‘4억달러 북한 지원설’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한나라당이 연일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1차적으로 소명 책임이 있는 산업은행이나 금융감독원은 금융실명제법 위반을 이유로 ‘소명 거부’로 일관하고 있다.한나라당이 4억달러를 지원했다고 지목한 현대상선이나 이를 대출해준 산업은행은 구체적인 자금 흐름의 내역은 실명제에 위반되기 때문에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금융감독원 역시 계좌 추적권을 발동하려면 ▲불공정거래 혐의 ▲분식회계에 따른 부당 이익 취득 ▲자금 흐름의 이상 등의 징후가 있어야 하나 현대상선의 자금 흐름은 법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며 요지부동이다. 우리는 금융실명제법을 존중하려는 금감원이나 산업은행 등의 자세를 탓할 생각은 없다.그럼에도 금감원이 내세우는 금융실명제 관련 규정의 해석은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책임회피적이라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한나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현대상선이나 산업은행이 매번 해명하기는 했지만 회계기법에 맞지 않는 등 ‘분식회계’라는 의심을 주기에충분하다고 본다.또 입출금내역도 앞뒤가 맞지 않는 등 자금 흐름의 이상 징후가 뚜렷하다고 판단된다.지금까지의 논란 내용을 볼 때 실명제법에서 규정한 계좌 추적 요건을 충족시키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대북 지원설’은 특정 정파의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 세금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국민으로서는 반드시 알아야 할 이유가 있다.더구나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국정감사 현장에서 의혹을 제기한 이상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설득력 있게 소명하는 것이 피감기관의 도리인 것이다.한나라당도 정치공세만 펼 것이 아니라 현행법 테두리내에서 계좌 추적을 통해 의혹을 규명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국회 재적의원의 과반수,소관 상임위인 정무위의 과반수라는 수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국회 결의를 통해 국정조사권을 발동하면 피감기관의 계좌 추적 거부라는 방어망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은가.국민은 의혹 부풀리기보다는 진실을 요구하고 있다.
  • 유학원 수수료담합 시정명령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유학수속료를 사실상 담합해온 유학원 사업자단체에 시정명령이 내려졌다. 약관에 학원비 환불 거부규정을 두어 온 대성,대학학원 등 유명 입시학원에도 마찬가지 조치가 취해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학원분야의 시장구조 개선대책 차원에서 이같은 불공정행위에 대해 시정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유학원 사업자단체 ‘한국유학협의회’는 1999년 10월 정기총회에서 과당경쟁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회원사들이 학부유학 및 어학연수과정 등의 수속절차때 지켜야 할 ‘표준 수속비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덤핑사례 접수창구를 만들어 이를 지키지 않는 회원들을 징계할 수 있도록 해왔다. 대성학원과 대학학원은 개강일이 지나거나 소정의 ‘정당한 사유’가 없을 경우에는 수강료 환불이 안된다는 규정을 약관에 두어왔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공정공시제도 11월 시행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중요 정보를 투자자 모두에게 동시에 알려야하는 공정공시제도가 11월1일부터 도입된다. 이에 따라 기업은 애널리스트나 기관투자가 등 특정집단에게 정보를 미리 제공할 수 없게 된다.정보 비대칭에 따른 소액 일반 투자가들의 불이익을 줄이고 기업의 불공정 공시풍토를 바로잡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9일 증권거래소·코스닥증권시장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11월1일부터 공정공시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이미 제도를 실시 중인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다. 기업이 공정공시 규정을 6차례 위반하면 곧바로 상장이 폐지(등록 취소)되는 ‘6진 아웃제’도 도입된다.논란을 빚었던 언론사는 공정공시 대상에 포함시키되,취재에 의한 보도는 예외를 인정키로 했다. 하지만 공정공시 제도가 법률상의 의무사항이 아닌 증권거래소 및 증권업협회의 자율규제로 운영돼 실효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위반시 퇴출규정도 ‘3진 아웃제’(세번 위반시 퇴출)에서 ‘6진 아웃제’로 완화돼 당초 취지가 많이 퇴색했다는 지적이다. 금감원 김호용(金好容) 공시감독국장은 “기업과 시장의 적응기간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법제화할 방침”이라면서 “공정공시제가 도입되면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당거래와 정보 불균형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증권사 비위직원 처벌 ‘솜방망이’

    불공정거래,횡령 등을 저지른 증권사 비위직원 10명 가운데 3명만이 징계퇴직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9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비위 행위로 증권사로부터 징계를 받은 직원은 모두 1329명이었으나 이중 29.3%인 390명만이 퇴직해 증권사 징계가 ‘솜방망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징계사유는 시세조정,불법임의매매,횡령,부당이익,손실보전행위,무자격상담사 고용 등이었으며 증권사는 징계퇴직(면직),정직,감봉,견책 등의 조치를 취했다. 증권업협회가 각 증권사로부터 보고받은 비위증권사 직원은 97년 28명,98년 67명,99년 199명,2000년 286명,2001년 508명으로 해마다 급증했다.그러나 징계퇴직으로 증권업계를 떠난 직원은 97년 14명,98년 41명,99년 112명,2000년 116명이었다가 2001년 68명으로 급감,처벌강도가 미약함을 드러냈다.올상반기엔 241명이 비위행위를 저질렀으나 38명만이 퇴직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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