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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파일 / 주택보증 ‘청렴계약제’ 도입

    대한주택보증(사장 권오창)은 업무거래의 투명성확보 및 윤리경영 내실화를 위해 ‘청렴계약제’를 도입했다고 7일 밝혔다.청렴계약제는 보증서 발급을 위해 약정서를 체결하거나 입찰 및 계약,위탁업무를 처리할 때 관련 업체로부터 금품 또는 향응을 수수하는 등의 불공정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미리 서약하는 것이다.이 회사는 또 선물을 주고 받는 것도 금지했다.
  • 화물차 지입제 연내 폐지/운송업자 개별등록제로 전환

    정부는 화물운송 거부사태와 관련,이르면 올해안에 화물자동차 개별등록제를 조기에 시행해 지입제를 폐지하기로 했다.또 운송거부와 같은 물류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운송관련법에 업무복귀명령제를 도입할 계획이다.배순훈 동북아경제중심 추진위원장은 27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전남 광양에서 열린 국정과제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동북아 물류중심 추진 로드맵’을 발표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는 화물차를 5대 이상 가져야 운송업자로 등록할 수 있으나 지입제가 폐지되면 1대만 있어도 개별등록이 가능하다.”면서 “그럴 경우 지입료 납부과정의 부작용과 불공정거래를 방지,개인 운송업자가 받는 운송료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물류업체 대형화를 유도하기 위해 민간경제단체와 공동으로 물류업 발전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통관절차를 물류 흐름 위주로 전면 개편,수입신고와 납세신고를 분리하고 원스톱 단일통관창구를 구축할 계획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주가조작 처벌 ‘솜방망이’

    법원이 주가조작 등 주식 불공정 거래자들에게 부과한 벌금이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금의 10분의 1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법제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올 6월말까지 증시 불공정거래 등으로 부당이득금이 산정된 21명을 분석한 결과 주가조작 등으로 이들이 얻은 부당이득은 138억 7000여만원인데 비해 법원이 부과한 벌금은 15억 8000만원으로 부당이득금의 11.4%에 그쳤다. 또 금융감독원의 검찰고발 등으로 기소된 245명(1심 판결 진행중인 자 제외) 가운데 실형이 선고된 자는 전체의 9.4%인 23명(실형 11명,실형+벌금 12명)에 그쳤다. 박의원은 “증시 불공정거래를 통해 얻은 경제적 이득에 대해 처벌이 턱없이 가볍다.”면서 “법규 위반자들의 경제적 이득을 박탈할 금전적 제재수단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다음 ‘MS 메신저 판금訴’ 패소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낸 메신저 ‘끼워팔기’ 판매금지 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 조관행)는 6일 다음이 “MS사의 MSN메신저를 윈도XP에 ‘끼워팔기’는 불공정행위”라며 낸 판매금지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민법은 불법행위에 대해 금전배상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 “당사자의 의사표시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원상회복을 위한 판매금지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MS사의 끼워팔기가 불법인지,합법인지를 판단하기에 앞서 민법상 법규정이 없어 판매금지 조치를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공정거래법 위반행위에 대한 금지조치가 절실하고 세계적인 추세라 해도 관련 법률이 입법되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2001년 10월 미국 MS사가 PC운영체제인 윈도XP에 MSN메신저를 끼워파는 불공정행위를 일삼아 국내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하고 법원에 판매금지 소송을 냈다. 정은주기자 ejung@
  • 말말말˙˙˙

    이번 실태 조사는 과점 신문이 말하는 ‘언론자유 침해’와는 무관하다.오히려 신문시장에 정상적이고 공정한 경쟁 룰을 제공할 단초가 될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4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신문시장불공정행위 실태조사는 정당한 것이라며-
  • 공정위 불공정조사 안팎 / ‘신문시장’에 메스

    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신문시장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키로 해 정부 주도의 언론개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조사결과 정부의 대 언론정책이 명분을 얻을 수도 있지만,다른 한편으로 정부와 일부 언론간의 갈등이 증폭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물론 공정위의 조사 착수는 이미 예고됐다.공정위는 지난 6월 하순 신문고시 위반업체에 대해 직접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신문고시를 개정,법적 근거를 마련했다.종전에는 공정위 조사에 앞서 신문협회의 조정을 거치도록 돼 있었다. ●자율규제 불신… 법적 제재로 공정위가 신문 판매시장에 직접조사권을 발동한 것은 신문협회 자율규제만으로는 불공정행위를 바로잡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참여정부의 언론관 등 정치적 고려도 작용했다. 공정위의 조사로 일부 언론사들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어떤 형태로든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은 지난달 29일 5개 신문사의 서울지역 109개 지국을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96곳(88.1%)이 신문고시 한도를 초과해 무가지나 경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언론사들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단초를 제공한 셈이다. 이번에 공정위가 200곳을 조사하는 것은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일 언론의 공정한 시장경쟁을 위한 단호한 법 집행을 강조한 시점과 맞물려 강도높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른 제재의 강도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조사 범위를 ▲2000년 7월 신문고시 부활 이후 ▲신문시장 경쟁격화로 자전거 등 고가경품이 만연한 2002년 5월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에 신문시장 직접규제 방침을 밝힌 연초 이후 ▲신문고시 개정 이후 등 4개 시점으로 나눠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일부언론 도덕성 타격입을듯 신문시장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차단한다는 점에서는 반대할 명분이 없지만 ,공정위의 조사 자체가 신문시장을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정위의 조사과정에서 일부 신문의 경우 계열사 등 관련 기업과의 유착,또는 담합행위가 적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이에 따라 언론사로서의 도덕성에 상당한 타격을입을 수도 있다.신문시장의 탈법행위에 대한 규제를 거듭 촉구하고 나선 시민단체가 공정위의 조사에 무게를 실어줄 경우 그 파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주병철기자 bcjoo@
  • “부당하게 짓밟고 항의하면 또 뒷조사”/ 盧 ‘신문에 법대로’ 예고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일 열린 참여정부 2차 국정토론회에서 언론과 언론인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여과없이 드러낸 뒤 언론의 공정한 시장경쟁을 위한 정부의 단호한 법 집행을 강조,언론과의 긴장·갈등관계가 다시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3·4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3일 노 대통령의 단호한 법 집행 언급에 대해 “신문고시나 공정위의 기능을 말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언론과의 전쟁선포’ ‘언론탄압 기도’라고 즉각 반발하고 나서 정치쟁점으로도 부각될 전망이다. ●40일간 200곳서 불공정 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주부터 40일간 전국 200곳가량의 표본지역을 선정,장기 무가지 투입이나 고가 경품 제공 등 신문시장의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2001년 7월 신문고시 부활 이후 ▲신문시장 경쟁 격화로 자전거 등 고가 경품이 만연한 2002년 5월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신문시장 직접 규제 방침을 밝힌 연초 이후 ▲신문고시 개정 이후 등 4개 시점으로 나눠 각 기간별로 신문사와 지국들의 고시 위반 행태와 사례·빈도·유형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도 “언론중재위 안에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언론피해구조 시스템을 새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횡포 적극대응 주문 노 대통령은 “대통령 하야하지 않는다.한 나라의 국회의원쯤 되는 사람이 (언론의)횡포에 굴복,타협하면 지도자 자격이 없다.”면서 “여러분도 지도자인데 이 횡포에 맞설 용기가 없으면 그만둬라.좋은 게 좋다고 하면 지도자 자격 없다.”고 적극 대응을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이)부당하게 짓밟고,그에 항의한다고 더 밟고 ‘맛볼래’하며 가족을 뒷조사하고 집중적으로 조지는 특권에 의한 횡포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는 정의의 문제”라고 강조했다.이어 “언론제도에서 중요한 것은 언론이 공정한 시장경쟁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라며 “언론을 시민선택에 맡기라는 말이 있으나 공정한 경쟁이 되고 난 후 시민선택에 맡겨야 하며,이미 법이 있으므로 법을 단호히 집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사전 배경 설명을 잘하고 적극적으로 접촉한다 해도 이런저런 질문을 유도하고,꼬투리 달린 질문을 통해 거꾸로 이야기되고 보도된다.”면서 “(민원 담당 공무원들에게)1시간 열나게 강의했는데,‘개××’같이 인용한 것이 더 크게 보도된다.”고 불평했다. 노 대통령은 “편집권과 인사권,지배구조 등의 제도개선은 어떤 정부에도 벅찬 일이어서 보류할 수밖에 없고,언론과 시민사회가 하도록 기다리고,시민대표 기관인 국회가 있으므로 정부가 나서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지금까지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영진 외교안보연구원장은 주제발표에서 “선진국에선 기자와 술마시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野 “국정실패 언론탓 돌려” 한나라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언론에 대한 피해의식을 여과없이 드러낸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정운영이 실패를 거듭하자 책임을 언론 탓으로 돌리고,언론을 정부나 국민에게 피해나 주는 기관처럼 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인터넷 국정신문 만들기나이창동 장관의 언론피해구조제도 도입 발언,공정위의 조사는 언론과의 전쟁선포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문소영 박정경기자 symun@
  • 현대百등 매출부진 횡포 기승 입·납품업체 가격 할인 강요 / 공정위, 10여건 포착 현장조사 착수

    현대,롯데,신세계 등 일부 대형 백화점들이 소비침체에 따른 극심한 매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납품·입점업체에 가격할인을 강요하는 등 횡포가 극도에 이르고 있어 공정거래위원회가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부당행위 혐의가 구체적으로 포착된 10여건의 사례에 대해서는 이미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29일 “최근 대형 백화점 및 할인점의 부당행위를 하소연하거나 제보하는 전화가 매일 빗발치고 있다.”면서 “신고업체는 물론 업계 전반에 대한 조사 및 감시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매장(MD) 재편 시기인 매년 이맘 때면 우월적 지위를 악용한 대형 유통업체들의 횡포가 반복되는데 올해는 경기 침체 탓에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에 접수된 대형 유통업체들의 주요 불공정행위 유형은 ▲계약에 없는 인테리어 비용과 광고비 부담전가▲정당한 이유없이 계약기간이 남은 업체를 방출▲자체 할인행사 강요▲가상매출 전표를 끊게 한 뒤 수수료 갈취▲중소 할인점 및 신규오픈 아웃렛과의 거래중단 요구 등이다. 힘없는 납품·입점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응하고 있는 실정이다.공정위는 부당행위가 확인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고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유료 온라인게임 이용료 편법 부과 어른까지 울린다

    서울 개포동에 사는 주부 김모씨는 최근 아이의 휴대전화 이용료를 내다가,문득 M사가 청구한 9900원의 내역이 궁금해졌다.김씨는 M사에 문의해보고 깜짝 놀랐다.아이가 석달 전에 그만둔 모 온라인게임의 월정액 요금을 계속 내온 것이다.그러나 업체측은 “해지 신고를 하지 않으면 요금이 자동으로 청구된다는 사실을 사이트에서 고지했다.”는 답변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이용료,이렇게도 받고 저렇게도 받고 게임업체들이 만원 미만의 게임료를 상세 내역 없이 대행사를 통해 통합청구하고 있어 부모들은 무심코 납부하고 있다.통신위원회(위원장 윤승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통신민원신고센터에 접수된 민원 중 온라인 게임업체가 부모의 동의 없이 미성년자를 가입시킨 뒤 이용 요금을 청구하는 등의 피해 사례가 지난해 같은 기간 13건에서 600여건으로 크게 늘었다.한국소비자연맹측은 이와 관련,“온라인 게임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표시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더 하는 것으로 정해놓고 게임료를 청구하는 약관은 불공정할 뿐 아니라 고객들을 속이는 것”이라면서 “약관규제법 위반으로 심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신사동 이모씨의 사례는 조금 다르다.무료라고 선전하는 온라인 게임 ‘임진록 온라인:거상’(巨商)에서 아이가 아이템을 3만원어치나 구입한 것을 확인했다.이는 유료 온라인 게임료의 월정액을 넘어서는 것이다.이씨는 업체에 항의했지만 “게임은 무료이지만 아이템 구입은 게이머의 자유”라는 얘기만 들었다.그러나 이씨는 “아이가 구입한 ‘귀화의 서약’(1만 5000원)은 무역을 하기 위해 계속 국적을 바꾸어야 하는 거상의 특성상,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으로 구입해야 한다.”고 항의했다.게다가 ‘귀화의 서약’은 한번 쓰면 사라지는 일회용 아이템이다.거상 게시판에서는 “게임 초반에 (현실 속의) 돈을 좀 쓰는 편이 진행이 훨씬 쉽다.”고 권하고 있다. 거상을 서비스하는 감마니아코리아 관계자는 “대다수의 이용자들이 아이템 유료 판매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다른 온라인 게임처럼 음지에서 수백만원이 거래되는 것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고 안전하다.”고 강변했다. ●업체들 “부분유료화는 윈윈 게임” 넥슨,제이씨엔터테인먼트,엠게임,조이온 등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요즘 수익 구조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기존의 월정액 회원비를 받는 유료 서비스제에서 탈피해 아바타·아이템 판매 등의 부분 유료화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 이를테면 조이온의 무료 게임 ‘올인 포커’에서 사이버머니를 충전하려면 30분마다 무료 충전을 받든가,만원짜리 ‘금주머니’ 등을 구입하여야 한다.(유료로 충전되는 사이버 머니 액수는 무료 충전 액수의 몇 백배를 상회한다.)또 아바타 구입 등을 통해 사이버머니를 충전할 수도 있다.포커·고스톱 등 사이버머니를 주고받는 게임업체들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부분 유료화를 마쳤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넷마블의 다크에덴·노바1492,조이온의 거상,엠게임의 드로이얀온라인·네오다크세이버 등은 아예 게임 내의 아이템을 유료화했다.게임 내의 옷이나 액세서리,일정시간 동안 강력한 효과가 유지되는 무기 등이 그것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최근에는 게임 자체의 유료화보다는 아이템 등을 통한 부분 유료화를 선호한다.”면서 “게이머들에게는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고,업체들에는 유료화에 따르는 가입자 감소 등의 사업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제도 보완 시급”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 등 10여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온라인게임문화포럼은 지난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청소년의 온라인 결제 문제점과 대책’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이들은 “최근의 온라인 결제를 둘러싼 문제점들은 정보통신부의 무책임한 결제 제도 도입 및 운영에 적지않은 책임이 있다.”면서 “관련 제도를 정비하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법정 소송 등의 활동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공병철 한국사이버감시단 단장은 “네이트,다음,프리챌 등 주요 사이트 모두가 최고 충전액이 수십만원이거나 결제수단별로 최고 충전액을 따로 지정하고 있어 청소년들이 한달에 수백만원까지 쓸 수 있다.”면서 “사업자들이 무분별하게 돈 버는 데만 급급한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정완용 경희대 법대 교수는 대책으로 ▲미성년자 결제시 법정대리인의 동의절차를 확실히 거치도록 사업자 약관에 명시 ▲휴대전화 결제시 결제한도 지정 ▲통합청구시 서비스 항목별로 구체적인 요금 내역을 명시할 것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한경종 공정거래위원회 전자거래보호과 사무관은 “대금결제와 관련해 통지를 의무화하고,합산 청구시 이용 서비스별로 자세히 청구하도록 하는 등의 조항을 소비자보호지침에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통신위원회 조사1과 관계자는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미성년자들의 전화 결제를 막을 수 없지만,신고(02-1338,인터넷 www.kcc.go.kr)를 하면 부모가 동의하지 않은 부분은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임직원 협력사주식 정리하라”LG 구자홍회장 윤리경영 강조

    LG전자 구자홍(사진) 회장이 임직원들의 협력회사 주식보유 등 내부 치부를 들춰내며 정도경영의 강력한 실천을 임직원들에게 요구하고 나섰다. 21일 LG전자에 따르면 구 회장은 최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지난 4월 구성된 ‘정도경영 태스크포스팀에서 윤리규범에 어긋나는 행위에 대한 제보를 받은 결과 ‘임직원의 협력회사 주식보유’와 ‘범위를 벗어난 선물 취득’ 등이 시급히 시정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고 말했다. 그는 임직원의 협력회사 주식보유와 관련,“일부 임직원이 차명 등 편법까지 동원,협력회사 주식을 보유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불공정거래 방지를 위해 엄격히 금지된 것인 만큼 협력업체 주식을 보유 중인 임직원은 이달 말까지 모두 정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어 “기간내 신고한 주식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면책이 가능하지만 그 이후 조사 과정에서 주식보유 사실이 드러날 경우,본인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혀 자진신고 기간 이후 강력한 내부 조사가 진행될 것임을 내비쳤다. 구 회장은 “선물은 부득이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되며 이 역시 3만원 미만으로 제한돼 있다.”며 “이를 벗어나는 선물은 일단 ‘뇌물’로 간주되는 만큼 부득이하게 받았더라도 절차에 따라 윤리위 사무국에 신고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받을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
  • [대한포럼] 왜 신문개혁인가

    올 장맛비가 시작되던 지난달 23일 낮,한국 언론의 ‘메카’인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 광장에서는 우의를 입은 500여명의 언론 노동자들의 집회가 있었다.그들은 “신문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외치고 있었다.신문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왜곡된 신문시장을 정상화하고 편집권의 독립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도록 정기간행물법을 개정하며, 여론독과점을 막기 위한 시장점유율 규제법과 지역 언론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한마디로 전면적인 개혁이다. ‘신문개혁’.“어제오늘 들어 온 얘기도 아닌데 지금 왜 또 신문개혁인가.” 그런 의문을 제기하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게 느껴진다.그만큼 특정신문들의 ‘여론몰이’에 우리들 각자도 알게모르게 중독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그러나 조금만 신경을 써 들여다보면 사태는 심각하다.광고주협회가 2001년 신문 수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가지 이상의 신문을 보는 가구수를 100으로 볼 때 족벌신문이라는 조선·중앙·동아일보 3개 신문의 구독 점유율이 72.12%에 이른다고 한다.이들 세 신문의 매출액에 관한 통계는 우리를 더욱 놀라게 한다.지난해 중앙 10개 일간지의 총 매출액 1조 9636억원 가운데 1조 2742억원으로 65%에 이른다.전년도의 62%보다 과점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신문 잘 만들어 구독률과 매출액을 올리는 것이 뭐 나쁘냐.”는 의문이 당장 제기될 수 있다.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공정한 룰을 지키면서 늘린 구독률과 매출액이라면 누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는가.‘자전거일보’,‘비데일보’로 알려졌듯이 막강한 자본을 바탕으로 구독료의 10배도 넘는 경품을 마구 살포하면서 다른 신문 독자들을 빼앗아 가니 문제다.이 불공정 경쟁을 선도하는 신문 역시 3개 족벌신문이라는 사실은 신문협회도 지적하고 있다.2002년도 신문협회가 경품살포 등 불공정 행위로 부과한 위약금의 89%를 소위 조·중·동 3개지가 차지했다.신문협회는 그러나 공정하지 못한 신문들에 대한 제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개정 공정거래법에 따라공정하지 못한 불법적인 방법으로 신문부수를 늘리는 신문들에 대해 직접 단속하기로 한 것은 때 늦은 감이 있지만 잘한 일이다.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단속은 언론자유 침해와 무관하다. 이런 행위는 왜 나쁜가.신문 시장의 독과점은 바로 여론 독과점으로 이어져 왜곡된 여론을 양산하고,결국 국가 발전을 저해하는 회복 불능의 폐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언론사 사주와 회사의 이해와 관련되는 문제의 보도에서 이들 신문은 어김없이 자사 이익을 앞세운다.공기로서의 책무는 언제나 그 다음이기 마련이다.최근의 보도만 보자.KBS 수신료 폐지,KBS-2TV와 MBC 민영화,방송과 신문의 겸영 허용을 골자로 한 한나라당의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이들 신문은 무조건 찬성이다.공영방송의 기능과 역할,그리고 방송·신문의 겸영으로 파생될 문제점에 대해서는 끝내 외면하면서 철저히 자사이기주의에 입각해 보도하고 있다.일부 신문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북방한계선(NLL)에 대해서도 때에 따라 입장을 바꾸면서 보도해 독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한다. 그외 불공정 보도의 사례는 무수히 많지만 줄인다.신문 시장의 독과점을 막는 일이 신문개혁의 핵심과제인 것만은 분명해진다.자유언론이 발달한 독일이나 프랑스,이탈리아,영국과 미국,그리고 이웃 일본만 해도 소유제한과 시장점유율 제한을 법으로 강제하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우리의 신문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국민과 정부가 함께 나서야 될 때다. 그것이 이시대의 과제요 소명이다. 최 홍 운 수석논설위원 hwc77017@
  • “규산나트륨 덤핑조사”이영란 무역위원장

    “중국 등지의 불공정한 덤핑수출 관행을 지금 바로잡지 않으면 국내 산업기반마저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무역위원회 이영란(李榮蘭·56·숙명여대 법학과 교수) 위원장은 26일 중국산 규산나트륨과 인도산 등의 스테인레스 스틸바에 대한 덤핑피해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규산나트륨은 고무를 단단하게 하는 첨가물이다.국내 업체들은 중국산 규산나트륨의 덤핑률이 39.26%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스틸바는 자동차부품,주방용품에 사용되는 부품이다.관련업계는 중국·인도·스페인산 스탈바의 덤핑률을 28.0∼66.1%라고 주장한다.무역위원회는 앞으로 3개월간의 예비조사를 거쳐 관세부과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무역위는 외국산 수출품의 덤핑 등으로부터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1987년 산업자원부 산하기구로 설립된 무역구제기관이다.최근 하이닉스 D램 반도체는 이와 반대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위로부터 정부보조금 문제로 제소당해 거액의 상계관세 부과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 위원장은 “무역위의 위상을 높이고 조직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수입품의 불공정 거래관행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국내 업체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무역위가 설립된 이후 연평균 7건에 불과하던 반덤핑 제소 신청이 지난 해에는 18건으로 급증했다.올해에도 이미 9건을 넘었다. 이 위원장은 “국내의 불공정 상거래를 감시하는 곳이 공정거래위원회라면 국제무역 질서를 바로잡는 곳이 무역위원회인데,현재는 ‘주인없는 위원회’ ‘산자부의 시베리아’로 불릴 정도로 외면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무역위를 공정위처럼 독립기구로 만들어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외국은 무역구제기관의 인력 절반이 변호사,회계사,경제분석가 등 전문가 집단”이라고 소개했다. 우리나라의 무역위도 이처럼 전문성을 갖추고 나면 ▲국제외교적 성격의 정부보조금 조사 ▲밀수 등을 통한 지적재산권 침해문제 ▲산업피해 사전예방을 위한 연구조사 활동 등을 통한 국내 산업보호를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지금은 반덤핑 조치에 국한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여고·서울대 법대 출신의 이위원장은 교수직과 병행해 지난 20여년간 각종 정부관련 판정 업무를 도맡다시피 해왔다.옛 경제기획원 차관,산업은행 총재,한국담배인삼공사 사장 등을 역임한 김영태(金英泰) 한국컨설팅협회장이 남편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뉴스 플러스 / 스크린쿼터 청와대 간담회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은 13일 청와대에서 영화인들을 비롯한 문화계 인사들과 국산영화 의무상영일수(스크린쿼터) 축소 문제와 관련,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간담회에서는 스크린 쿼터를 축소하되 세이프가드제를 도입하는 방안,공정위가 불공정거래 행위를 막는 방안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 마일리지 일방변경 약관 무효

    공정거래위원회는 11일 항공사가 일방적으로 고객이 쌓아놓은 마일리지 보너스를 소급 변경할 수 있도록 규정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약관조항을 불공정약관으로 규정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이들 항공사는 약관을 통해 고객들이 적립한 마일리지의 제공 기준을 3개월 전 고지후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이미 축적된 마일리지에 대해서는 6개월간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약관에 따라 2004년부터 마일리지를 대폭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공정위는 항공사가 부당하게 일방적·사후적 조치에 의해 마일리지 가치를 소급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항은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는 것으로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하며 약관법을 위반한 무효규정이라고 결정이유를 밝혔다.지난해 말 현재 항공사의 잔여 마일리지는 약 1561억 마일로 총 가치는 무려 3조 3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盧 “통일 천천히 돼도 좋다”

    도쿄 곽태헌특파원|일본을 국빈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일본 민영방송인 TBS에 출연,한반도의 구체적인 통일 시기에 대해 “평화를 확고히 하고 번영을 이뤄나가면 정치적 통일은 천천히 돼도 좋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4면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1시간30분간 동시통역을 통해 일본 전역에 방송된 ‘한국의 대통령-솔직하게 직접 대화’라는 특별 프로그램에서 “남북문제는 이념적·논리적·법적으로 풀려고 하면 도움이 되지 않으며 교류협력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면 어느 때인가 통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전쟁은 미사일 몇개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며 북한은 한국보다 약하고 일본보다는 훨씬 약하다.”면서 “사실과 다르게 너무 불안하게 생각하고 위기감을 가지면 적대감이 생기고 잘못 충돌해 큰 불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일본 국민을 설득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도쿄의 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 참석,“한·일 투자협정 교섭과정에서 일본 기업인들이 가장 큰 관심을보였던 것이 노동관계 조항으로 알고 있다.”면서 “더 이상 불법과 폭력은 용인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과거 한국에 투자한 일부 일본기업이 노사문제로 철수해야 했던 아픈 사례에 대해 듣고 있다.”면서 “앞으로 국내기업과 외국기업을 차별하지 않겠으며 불공정한 거래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법과 원칙을 적용해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tiger@
  • LG계열사 “우리 떨고 있니?”/ 정도경영 ‘사이버 신문고’ 가동

    “나 떨고 있니?” LG는 협력업체에 대한 계열사 임직원들의 불공정 행위나 부당한 업무처리를 근절하기 위해 ‘정도경영 사이버 신문고(ethics.lg.co.kr)’를 설치,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함께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해 설치한 ‘LG 정도경영TFT’가 운영을 맡는다.본격 운영에 앞서 100여개 전 계열사의 1만여개 협력업체에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보냈다. ‘사이버 신문고’에서 관심있게 지켜볼 임직원들의 불공정 행위 유형은 ▲이해 관계자로부터의 사례▲협력업체 선정시 투명성 결여▲거래업체 주식의 부당한 보유▲회사 자산의 불법ㆍ부당 사용▲문서ㆍ계수의 조작 및 허위보고▲업무태만 및 월권행위 등이다. LG 홍보팀 정상국 부사장은 “정도경영을 LG의 확고한 기업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취지”라면서 “정도경영이 정착될 때까지 제도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보된 내용은 정도경영TFT와 해당 계열사 감사팀이 공동으로 조사,결과를 해당 계열사의 감사위원회에 보고토록 했다.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의 실질적인 경영감시 활동을 지원하는 셈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경제 플러스 / 불공정거래 제보 최고 1억 포상

    금융감독원은 19일 증권 불공정거래에 대한 제보활성화를 위해 현재 최고 500만원인 신고포상금을 최대 1억원까지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또 포상제도를 증권거래법 등에 반영하고 제보자에 대한 불이익 처분금지 등 신분보장도 법제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경제 플러스 / 윤리경영 ‘사이버 감사실’개설

    현대모비스는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사이버 감사실’을 회사 홈페이지에 개설,회사직원·협력업체·고객들로부터 ▲학연·지연에 의한 불공정 거래 ▲부정한 이익의 수수행위 및 부당한 요구 ▲직권남용 및 청탁행위 ▲건전한 기업문화를 해치는 행위 등에 대한 감사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모든 제보자에 대한 비밀을 보장하고 음해성 진정 방지를 위해 실명으로 사이트를 이용토록 할 방침이다.
  • ‘행동강령’ 시행 공직사회 떤다

    오는 19일부터 시행되는 공무원 행동강령을 앞두고 공직사회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부패방지위원회가 올 하반기 기관의 행동강령 이행 실태를 점검한 뒤 기관별 부패지수를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번 행동강령은 비현실적인 데다 유명무실했던 공무원 10대 윤리강령에 비해 공직사회를 압박하는 강도가 다르다. ●기관별 강령 매듭단계 14일 부방위에 따르면 전국 320개 중앙·지방행정기관들이 지침에 따라 각 기관별로 행동강령을 마련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각 기관들이 자체적으로 만들고 있는 행동강령의 공통사항은 업무 관련 인사로부터 3만원 이상의 식사대접이나 교통·통신 등의 편의를 받지 못하도록 돼 있는 것이다.경조사비는 5만원을 넘지 못한다.공무원이 외부에 강연할 때 받는 강연료는 한 차례에 50만원을 넘을 수 없다.직무관련 정보를 이용한 주식투자 등의 행위도 당연히 금지된다. ●기관별 부패지수 공개 부방위 관계자는 “강령 위반행위 및 사례에 대한 징계는 자치단체장과 차관급 이상 고위 공무원은 부방위에서,나머지 위반자에 대해서는 각급 기관에서 직접 징계 또는 시정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행동강령은 기관의 업무성격과 대민접촉 정도에 따라 행동강령의 엄격함에 있어 다소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대검찰청은 피의자나 변호사 등 사건 관계자로부터 술접대와 콘도,위락시설 예약편의 등 향응을 받는 행위를 전면 금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을 직접 방문해 불공정거래 행위를 조사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직원들이 공무 외에는 기업체를 방문하지 못하도록 했다.불가피할 경우 사후 자진신고를 하면 책임을 묻지 않는 ‘윤리센터’가 운영된다. 국세청도 되도록이면 세무조사를 근무시간 내에 하고 근무시간 외에 할 때는 반드시 납세자의 동의를 받도록 행동지침을 마련했다.농림부는 농산물 부정유통단속,동식물 검역,각종 인허가 업무부서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민원인들로부터 편의 제공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 환경부의 지도·단속 및 인허가,환경영향평가 담당직원은 민원인들로부터 편의 제공을 받을 수 없다.기획예산처는 각부처의 예산편성권을 갖고 있는 특성때문에 각 부처 예산관계자들로부터 로비의 표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관(官)·관(官) 접대’를 금지하는 조항을 뒀다. 현역 군인이 아닌 국방부 직원들은 부당한 명령이나 지시를 받을 경우 불복종 사유를 서면으로 밝힌 뒤 이를 거부할 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시론] 학벌주의 타파 왜 어려운가

    그간 학벌주의 타파를 외쳐오면서 무언가 일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걸 절감할 때가 많다.무엇보다도 ‘학벌 타파’를 속된 말로 ‘밥그릇 싸움’이나 학벌이 변변치 못한 사람들의 ‘한풀이’ 비슷하게 보는 시각이 만만치 않게 버티고 있다는 데에 자주 놀라게 된다.어찌하여 그런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는 걸까? 학벌주의의 폐해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그런데도 학벌주의 타파는 쉽지 않다.왜 그럴까? ‘학벌 타파’의 어려움을 생각할 때마다 ‘언론 개혁’의 어려움과 어찌나 비슷한지 내심 놀라곤 한다. 세가지 공통점만 지적해보자.첫째,학벌과 언론 모두 독과점 체제로 그 체제의 수혜자들이 변화를 원치 않는다.그 수혜자들의 수는 전체 국민에 비해 극소수에 지나지 않지만 언로(言路)의 위계질서에서 가장 막강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그들은 학벌과 언론 문제에 대한 전면적 논의를 배제하거나 왜곡시키는 ‘의제 설정’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둘째,‘학벌 타파’와 ‘언론 개혁’은 거의 모든 국민에게 큰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일이지만,그 이익이 다수에게 분산되고 간접적이라는 이유로 국민은 무관심하다.오히려 개인적이고 직접적인 이익 때문에 비판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도 적지 않다.특히 자식들에게 좋은 교육 여건을 제공해줄 수 있는 여론 주도층에 속하는 사람들일수록 자기 자식이 공부를 잘해 좋은 학벌을 갖는 것이 학벌을 타파하는 것보다 더 이익이라고 보기 때문에 학벌 타파에 대해 시큰둥하게 생각한다. 언론개혁도 마찬가지다.여론 주도층 인사들은 우선 당장 유력 언론 매체를 이용하거나 그 매체와 가깝게 지내는 것이 자신에게 여러 모로 유리하기 때문에 그런 매체의 이익에 반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비판적이다. 셋째,‘학벌 타파’와 ‘언론 개혁’은 바람직한 의미의 경쟁을 살려보자는 취지의 일인 데도 불구하고 그 반대자들은 경쟁 논리를 앞세워 자기들의 입장을 정당화한다.심지어 ‘하향 평준화’하자는 거냐고 떼를 쓰는 사람들도 많다.‘학벌 타파’는 하향 평준화가 아니다.그건 ‘평등’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 살리기’의 문제인 것이다.오랜 세월 온갖 특혜를 받아비대해진 몸집과 그 몸집을 지칭하는 ‘간판’ 하나로 경쟁없이 거저 먹으려 드는 건 나라 망치는 일이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학벌 타파’가 제시된 것이다.달리 말해,‘상향 경쟁화’를 시도해보자는 것이다.오랜 세월 자행된 불공정경쟁의 결과 비대해진 명문대에 대한 특혜를 중단하고 그 몸집도 줄여 ‘1극’ 또는 ‘3극’ 체제에서 ‘다극 체제’로의 전환을 꾀해보자는 것이다.진정한 경쟁을 해보자는 것이다. ‘언론 개혁’도 마찬가지다.독과점 체제의 수혜자들은 ‘시장 논리’를 외치지만,그건 서울이라는 ‘거대 괴물 도시’가 시장 논리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가소로운 일이다.시장 논리에 따른 독과점 체제라 한들 그게 정당하다면 공정거래위원회는 무엇 때문에 존재한단 말인가.의견의 다양성이 구현되지 않는 여론 독과점은 민주주의의 재앙이다. 바로 이런 공통점 때문에 독과점 체제에 안주하는 언론매체들은 학벌주의 문제를 외면한다.아니 그 매체들의 인적 구성 자체가 학벌주의의 소굴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학벌주의에 오염돼있는데 무엇을 기대할 수 있으랴.학벌주의 문제가 한국 엘리트 계급의 도덕심과 애국심 검증의 시금석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또한 학벌주의 문제는 소비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파편화된 대중이 언제까지 모래알처럼 흩어져 자신들의 궁극적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할 것인지 그걸 검증하는 기회도 될 것이다.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개혁이 매우 어려운 이유가 학벌주의 타파에 따르는 어려움에 농축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사정이 그러한 만큼 각오를 단단히 하고 싸워 나가야 할 것이다. 강 준 만 전북대 교수 신문방송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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