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불공정 거래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소말리아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공공부문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기업 구조조정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힐러리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14
  • 권오승 공정위원장 “대기업 불공정거래 현장 직권조사”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26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 조찬 강연에서 “대기업 등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현장 직권조사를 통해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해소와 상생협력을 통한 경쟁기반 강화를 위해서는 대·중소기업간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이 필요하다”면서 “대·중소기업간 바람직한 계약 모델을 마련하고 표준 하도급 계약서 제·개정과 보급을 통해 중소기업의 교섭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정부 ‘상생’독려… 대기업은 “부담”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24일 청와대에서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올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사업에 지난해보다 31% 늘어난 1조 3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건강한 협력업체 없이는 튼튼한 모기업도 있을 수 없다는 데는 재계나 정부 모두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범 정부 차원의 ‘상생 독려’를 ‘대기업 옥죄기’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盧대통령 “대기업 겁주기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일부 언론에서 대기업 총수를 모시고 ‘팔 비틀기’,‘겁주기’ 등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보도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상생협력은 창의, 자율을 바탕으로 하는 시장경제에서 이뤄져야지 정부가 강요해서 추진하면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대기업들에 ‘푸시(Push)’를 하지 않았는데 올해 상생협력 투자가 30% 늘어난다. 대기업들의 자발적 참여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04년 이후 다양한 유형의 정책수단을 통해 상생협력을 독려해왔다. 그 결과 10대 그룹의 지난해 상생협력 투자는 8300억원으로 2004년보다 2000억원 가까이 늘었고, 하도급거래 우수업체도 88개로 전년보다 배로 증가했다. 상생협력을 통한 품질경쟁력에 대한 만족도, 공정성, 가치공유 등도 전년보다 높아졌다. 올해는 상생협력 정책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비정규직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과 중소기업의 보육시설 확충 등 저출산 문제도 포함시켰다.‘가족친화기업 촉진에 관한 법률’의 제정도 추진한다.‘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이 6월4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대기업이 상생협력 차원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하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상의 부당지원에서 제외된다. ´채찍’도 매서워진다. 불공정 거래행위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진 유통업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4월 39개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고 다음달 중 3000여개 납품·점포 입차업체도 실태를 조사한다. ●상생협력 실태조사 확대 정부는 또 대기업과 1차 협력업체간 상생협력이 2차 협력업체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올해 1500개 2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상생협력 실태조사를 확대키로 했다. 하도급거래를 상습적으로 위반하는 기업에 대한 공공입찰 제한기간도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났다. 대기업의 직장 내 보육시설을 인근 중소기업 근로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날 청와대에서 ‘상생협력 발전모델’을 설명한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상생협력은 대기업의 일방적 희생이 아닌 동반성장을 지향하고, 단기 수익 중심 경영을 탈피해 장기적 관점에서 시행돼야 하며, 기업의 발전전략을 넘어 산업·사회의 발전전략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나 청와대가 아무리 부인해도 양극화 해소와 상생협력이라는 양대 키워드에 대해 대기업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지난 1월4일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5단체장과의 신년인사회에서 “이제 우는 소리도 하겠다.”고 밝힌 이후 삼성의 8000억원 사회환원, 현대차그룹의 1조원 헌납, 론스타의 1000억원 기부, 신세계의 1조원 증여세 납부 등이 잇달아 터져나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학원 수강료 환급불가 약관 무효”

    수강생이 학원 수업을 도중에 포기하더라도 수강료 가운데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수강 신청서와 영수증 등에 “수강료는 환불되지 않는다.”는 약관을 사용해 온 14개 학원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10곳에 시정조치를 내렸다. 시정조치를 받은 학원은 부산외국어학원, 광안 민병철외국어학원, 원더랜드 동작어학원,㈜민병철교육그룹, 국가공무원학원, 육서당고시학원,㈜디지털대성, 정일학원,㈜파고다아카데미,㈜고시가이드 등이다. 장원고시학원,㈜원광캐드,㈜페르마에듀,㈜이루넷 등 4곳은 적발된 뒤 불공정 약관을 삭제하거나 고쳤다. 이들 학원은 ‘개강일 이후 환불은 불가능합니다.’,‘일단 접수된 수강료는 환불하지 않습니다.’,‘수강생의 귀책사유로는 수강료를 반환하지 않습니다.’ 등의 약관을 사용했다. 공정위는 수강생이 수업을 철회한 시점이나 환불요구의 사유에 따른 반환금액을 정하지 않고 학원이 일방적으로 수강료 환불을 제약한 약관은 불공정하다고 설명했다. 현행 학원법은 학원등록 말소 등 수업중단의 귀책사유가 사업자에 있을 때에는 강의를 듣지 못한 기간만큼의 금액을 돌려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수강자가 본인의 의사로 수업을 포기할 경우 학원수업 이전에는 납부한 수강료 전액을, 이후에는 반환 사유가 발생한 날이 속한 달의 수강료를 공제하고 나머지 금액는 돌려주게 돼 있다.하지만 수강료를 2개월 이상 받은 학원들은 수강생이 수업을 포기하면 무조건 한푼도 돌려주지 않고 있다. 공정위는 교육인적자원부에 시정조치 내용을 송부하고 학원들이 불공정 약관을 고치게 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백문일기자mip@seoul.co.kr
  • “출총제 대안 마련 검토하겠지만 경쟁질서 저해 행위는 용납안해”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이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전국경제인연합과의 첫 만남에서 ‘당근과 채찍’을 함께 제시했다. 권 위원장은 25일 전경련 경제정책위원회와 기업정책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재계가 요구하는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 예외 확대와 지주회사 자회사의 지분율 요건 완화를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겠다. 오는 7월 가동되는 태스크포스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재계는 강 위원장에게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비율을 상장회사의 경우 현재 30%에서 20%로 낮춰줄 것을 요청했다. 사회간접자본(SOC), 특수목적회사(SPC) 등에 대한 출자를 출총제의 예외로 인정해 줄 것도 건의했다. 권 위원장은 그러나 “카르텔, 경쟁제한적 기업결합,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등 경쟁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한 법 집행을 강화하겠다.”며 경쟁질서를 해치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어 “카르텔 관행이 만연한 업종을 중점적으로 점검, 시정하고 국민경제적 비중이 큰 대형 인수·합병(M&A)에 대한 경쟁제한성 심사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특히 “대·중소기업간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이나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는 현장 직권조사를 통해 제재를 강화하고, 하도급법 개정 등 제도 개선도 적극 추진하겠다.”며 상생을 강조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재계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고, 위원장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평가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멋모르고 선 보증… 대신 갚으라는데

    Q채무 독촉을 받던 친구의 부탁으로 친구의 카드빚 2000만원 채무에 대해 보증을 섰습니다. 친구는 잘 갚을 것이라고 약속했고, 카드회사 직원은 친구가 잘 갚는다고 서약하는 것일 뿐이니 아무 것도 아니라고 안심을 시켜서 보증서에 서명하였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최근 파산신청을 하자 카드회사 직원은 채무가 저에게 왔다면서 갚으라고 합니다. 잘 모르고 보증했고 갚을 능력도 안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서미영(25)- A보증은 주채무자가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때 자신이 이행할 것이라고 채권자에게 하는 약속을 뜻합니다. 주채무자가 파산할 때 보증인에게 채무가 넘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보증인이 즉시 주채무자와 같은 내용의 채무를 지는 것입니다. 다만 주채무자가 이자, 원금을 밀리지 않는 한 채권자는 보증인에게 돈을 달라고 하지 않는 것뿐입니다. 그렇지 않고 바로 보증인에게 추심하면 아무도 보증을 서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부자들은 보증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 부실 카드회사를 소유한 재벌 일가에 기업의 채무를 보증하라고 채권단이 압박을 가해도 시장경제적 해법이 아니라며 강하게 뿌리치는 것을 보면 명백합니다. 바로 그 회사에 공적 자금이 투입될 때에는 시장경제를 주장하지 않았으면서도 말입니다. 민법은 착오로 생긴 의사표시는 취소할 수 있도록 했지만, 본래 보증이라는 것은 주채무자가 갚지 않는 상황에 대비한 것이므로 주채무자의 변제의사와 능력에 관한 착오는 보증의 효력에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따라서 서미영씨는 “친구가 잘 갚을 줄 알았다기 때문에 이 보증계약은 무효”라고 주장하거나 취소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서미영씨는 아무 것도 취득한 것 없이 채무만을 지게 된 부당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보증계약은 보증인에게서 채권자에게로 재산이 이전되는 것을 뜻합니다. 그 원인이 된 관계가 있어야 공정하다고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채무자의 불이행 사태를 담보해줄 것을 전제로 채권자가 보증인에게 보증료를 지급한다면, 그것은 일종의 보험이 될 것입니다. 보증인이 주채무자로부터 대가를 지급받을 때에도 마찬가지라고 하겠습니다. 서미영씨처럼 단순한 부탁에 의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채권자의 말을 믿고 보증을 선 경우에는 어떤 대가도 없습니다. 사유재산제도의 필연적 귀결인 계약자유의 원칙은 계약 당사자 쌍방이 대등한 판단력을 갖고 공정하게 거래될 것을 요구합니다. 대가의 불균형이 현저한데 그것이 일방 당사자의 합리적 의사결정에 따른 게 아니라면 그 효력은 부인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항상 강자가 약자를 착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민법에는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한 일반 규정이 있습니다.104조는 불공정한 법률행위라는 제목 아래 “당사자의 궁박, 경솔 또는 무경험으로 인해 현저하게 공정을 잃은 법률행위는 무효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서미영씨는 나이가 어리니 경험이 없다고 할 수 있고 여기에 빚독촉을 받던 친구의 궁박한 상황, 아무 것도 아니라는 말에 넘어간 경솔함과 여기에 편승한 카드회사 직원의 적극적인 거짓말로 인해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착취에 해당하는 보증계약을 체결한 것이니 계약은 무효라고 하겠습니다. 변제능력이 없는 젊은 아가씨의 보증을 받는 것은 금융정책상으로 제재를 받는 행위입니다. 이와 같은 법리를 들어 보증채무의 이행을 거절하고 금융감독당국에 진정을 하면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추심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코 잘한 게 없기 때문입니다. 서미영씨는 또 적극적으로 채무부존재확인의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갚지 못하게 된 채무 해결의 일반 원칙인 파산신청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보증채무는 다른 채무에 비해 채권자가 면책에 반대할 명분이 크지 못합니다.
  • “새 대기업 정책 2008년 시행 목표”

    권오승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은 내년 중에 추진할 대기업집단 정책 개편과 관련,“이르면 2008년 4월부터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취임 뒤 첫 정례 브리핑에서 “순환출자를 막기 위한 제도로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가 최선이냐는 데에는 의문이 있고 출총제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출총제를 당분간 갖고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안 마련과 여론 수렴 작업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끝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법안을 만들어 국회에서 통과하려면 내년 4월부터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안 마련과 관련,“일본 모델을 참고하겠지만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 재벌은 총수가 있다는 차이가 있다.”면서 “영국과 미국의 적극적인 공시 제도를 살펴 보고 있고 순환출자를 단계적으로 해소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위원장은 “경제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선진경제로의 진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공정거래법과 제도의 선진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장경제선진화 태스크포스에 2개 분과를 설치해 공정거래법 및 정책 부분은 2분기부터, 대규모 기업집단 시책 부분은 오는 7월부터 각각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재벌 총수들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출총제 대안이 마련되면 설득을 위해 만날 수는 있지만 지금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부자의 사재 출연과 관련,“그런 문제가 생길 때마다 돈을 내서 여론을 무마하는 것은 전근대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론스타도 돈을 내놓고 해결하려는 것 같은데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정위의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경쟁질서의 확산과 소비자보호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 통신, 금융, 에너지, 보건, 의료 등 규제산업에서 경쟁산업으로 넘어가고 있는 분야에 경쟁원리를 확산시키겠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해소와 상생협력을 위해 시장지배적 지위의 남용이나 불공정행위에 대한 현장 직권조사를 강화하는 한편 하도급법 등 제도 개선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중계석-론스타 대토론회] 규제때 자본이탈 걱정말라/허영구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

    ●투기자본의 금융지배 극복 방안-론스타를 중심으로 시장 불균형에 따른 일시적 가격차에 주목해 들어오는 투기자본은 일자리 창출, 정당한 과세, 이윤의 재투자, 적정한 이윤확보 등 실물경제의 건전한 성장과 안정을 해친다. 통상 주식시장과 주주이익 극대화 논리를 통해 초과이윤 획득을 정당화한다. 현재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외환은행 사태는 투기자본이 국내자본 및 권력과 결합한 전형적인 사례다. 은행업을 할 수 없는 투기펀드인 론스타에 알짜배기 은행을 매각하면서 공개적인 절차는 물론 회계법인 실사도 생략하는 등 다양한 불법행위가 이뤄졌다. 그런데도 금융감독위원회는 관련법상 부실금융기관 정리 특별사유에 해당해 예외를 적용했다는 군색한 변명을 하고 있다. 이런 투기자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의 규제장치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미국에서는 1988년 종합무역법에 ‘엑슨-플로리오 조항’을 둬 국가안보에 위해가 된다고 대통령이 판단하면 인수를 중단할 수 있게 했다. 증권법 등은 인수자의 정보공개, 공개매입 서류 제시, 불공정 거래시 증권매출 금지 등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 인수 대상 기업의 경영권이나 주요 자산에 대한 영향력을 일정 기간 배제하고 주요 자산을 매각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유럽 역시 이사진의 국적제한, 지분소유 협정, 기업인수·허가·신고·심의 의무화, 복수이사회 구성, 의결권 상한제, 창업자 가족·국적은행의 지분 보유, 황금주, 차등의결주식제도 등 다양한 안전장치를 두고 있다. 투기자본을 규제하면 자본이 이탈할 것으로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자본 수익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있는 데다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과잉자본이 있어 그런 우려는 할 필요가 없다. 토지공개념을 과감하게 도입해 400조∼500조원에 이르는 국내 부동자금을 부동산에서 증권시장 등으로 유도해야 한다. 토빈세, 횡재세 도입 등을 통해 투기자본에 다양한 세금을 물리는 한편 이중과세방지협약, 은행법, 증권거래법, 금융감독법 등도 개선해야 한다. 허영구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
  • 부시·후진타오 ‘무역 빅딜’ 가능할까

    부시·후진타오 ‘무역 빅딜’ 가능할까

    이달 중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경제압력이 거세지면서 미·중 간의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사상 최대의 재정·무역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은 최대적자국 중국에 대한 환율 조정, 지적재산권 보호 등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정치·군사 분야는 물론 경제 분야에서까지 강력한 경쟁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에 대해 위협감을 느끼며 갖가지 견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달 31일 의회에 보고한 2006년도 각국 무역장벽보고서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무려 70쪽에 걸쳐 비판했다. 보고서는 영화, 음악, 소프트웨어 등 각종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해적판 유통 등 지재권 침해 및 단속 부재, 시장 진입 장벽 등을 지적했다. USTR는 앞서 지난 2월14일 ‘중국 무역 태스크포스’라는 특별 기구를 발족했다. 중국이 무역 거래에서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는가를 집중적으로 감시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미 대외무역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국 무역적자액은 2016억 2580만달러(약 200조원). 미국이 단일국가와의 무역 거래에서 기록한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다. 미 의회에서는 대 중국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미 상원의 찰스 그래슬리 재정위원회 위원장과 맥스 보커스 의원은 지난달 말 환율 불균형국에 대해 미 은행들이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했다. 중국의 환율 절상을 압박하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미 의회에는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지 않을 경우 27.5%의 환율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도 올라와 있다. 미국은 중국의 급격한 부상에 부담을 느끼는 다른 국가들과도 연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달 30일 공동으로 중국의 자동차 부품 수입관세 문제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에 착수했다.USTR는 중국이 수입 자동차 부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WTO 규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대 중국 무역 공세는 자동차 부품 수입 규제 문제에 이어 다른 무역 현안들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조지 부시 행정부는 이달 중 발표할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헤리티지재단, 브루킹스연구소를 비롯한 워싱턴의 싱크탱크들은 연구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대규모 원자재 수입과 중남미와 아프리카 산유국들에 대한 접근등을 위협 요소로 제시하고 있다. dawn@seoul.co.kr
  • 해외투기자본 탈세수사 시금석

    해외투기자본 탈세수사 시금석

    론스타 수사가 해외투기자본 수사의 ‘시금석’이 될 수 있을까. 검찰의 본격적인 미국계 투자펀드 론스타에 대한 수사는 앞으로 해외투기자본 수사에 영향을 미칠 것임에 틀림없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함께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서는 등 연일 론스타에 대한 수사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론스타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 설명하면서 “해외투기자본의 행태에 대해서도 면밀히 지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론스타가 받고 있는 혐의는 147억원의 탈세,860만달러의 외화밀반출,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등이다. 검찰이 해외 투기자본에 칼을 뽑아든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삼성물산에 대한 주가조작 혐의로 영국계 펀드 헤르메스를 벌금 73억원에 약식기소했고, 해외로 출국한 헤르메스의 전 펀드매니저 로버트 클레멘츠를 기소 중지했다. 해외 투기자본에 대한 첫 형사처벌이었던 이 사건은 법원의 직권 정식재판 청구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검찰은 또 LG카드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에 연루된 미국계 펀드 워버그핀커스와 이 회사 서울사무소 대표 황모씨 등도 조사중이다. 하지만 론스타 사건은 앞선 사건과 본질적 차이가 있다. 헤르메스와 위버그핀커스 사건은 해외투기자본에 대한 본격적 수사라기보다는 주가조작 사건에 가깝다. 주가조작 등의 행위자가 해외투기자본이었다는 점을 제외하고 사건 자체에서 다른 주가조작사건과는 별다른 차이점은 없다. 반면 론스타 사건은 외환은행 헐값매입 사건이 가장 큰 수사의 본체이기는 하지만 나머지 두 혐의에 대한 수사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론스타의 탈세·외화밀반출 혐의는 벨기에 등 조세피난처에 세운 법인에 기업자금을 건네면서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는 벨기에, 미국 등과 조세협약을 맺고 있어 이중과세를 할 수 없다. 때문에 벨기에 등 세금이 거의 없는 조세피난처를 이용하는 것은 해외 투기자본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국세청 등은 해외 투기자본이 국내에서 실질적 영업을 하는 ‘고정사업자’라고 보고 탈세, 외화밀반출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이다. 미국과 조세협약을 맺고 있는 일본도 론스타에 대해 “론스타 일본법인을 고정사업장으로 볼 수 있다.”며 140억엔의 세금을 추징한 바 있다. 검찰이 이에 대해 어떤 법리적인 판단을 내리느냐는 앞으로 해외 투기자본에 대한 수사에 실질적 선례가 될 전망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放·通 융합문제 합리적으로 풀어가겠다”

    “그동안 업계에서 ‘체육인’‘영화인’‘출판인’으로 인정받은 만큼 이번에는 ‘방송인’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문화관광부 문화산업국장과 차관을 지낸 오지철 신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의 일성이다.오 협회장은 21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공무원 시절에 체육, 영화, 출판, 문화재 등에서 한 식구로 여겨줘 즐겁게 일했다고 회고했다.방송개혁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면서 방송정책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만큼 케이블협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오 협회장은 “방송과 통신의 융합은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 “이해관계에 얽매여 양쪽이 일방적인 주장만 하지 않고 국민을 위해 합리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IPTV(인터넷프로토콜TV)에 대해서는 “법률적 측면에서도 IPTV는 방송이고 종합유선방송에 해당하기 때문에 방송이 아니라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당연히 동일 서비스에 대해서는 동일 규제가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수신료 담합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좀 더 공정한 경쟁의 틀이 갖춰지도록 고쳐나갈 것”이라면서 “SO 스스로가 개선할 점은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경쟁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행위는 막아야 하지만 오랜 전통의 제조업체들도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는데 11년 전 출범해 사업의 틀을 갖춘지 3∼4년 된 케이블TV를 긴 호흡으로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영남제분 ‘주가조작’ 의혹 조사

    금융감독원이 20일부터 영남제분의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한다. 영남제분은 지난해 한국교직원공제회의 대량 매집과 호재성 공시 속에 몰래 자사주를 팔아 거액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언론이 제기한 주가조작 의혹을 분석하고 공개 자료를 확인한 결과, 조사가 불가피했다.”면서 “영남제분 거래 당사자들의 증권계좌와 은행계좌 등 자료를 조사하는 것은 물론 소환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영남제분과 교직원공제회, 영남제분 자사주를 매입한 7개 금융회사 등 관계자들의 출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감원, 영남제분 주중 조사 착수

    금융감독당국이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영남제분의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5일 “지금까지 언론이 제기한 주가조작 의혹을 분석한 결과, 일부 불공정거래 혐의점이 포착되고 있다.”며 “이르면 이번주 안에 증권선물거래소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면 조사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시중은행 불공정행위 처분 또 ‘티격태격’

    은행들의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제재와 관련해 금융감독 당국과 공정거래위원회가 ‘티격태격’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미 금융감독 당국이 조치를 취한 사건에 공정위가 이중제재를 하려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공정위는 ‘제재의 목적과 관련 규정이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13일 “금감원과 공정위 모두 행정기관인데 따로 제재를 할 필요가 있겠는가.”라며 “공정위는 기업결합 감시 등이 주업무이고 공정위의 의견이 필요하면 금감위가 공정위의 의견을 얻어서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시장은 감독당국이 따로 있는데 공정위가 이를 감독한다는 것은 곤란하며 금융시장은 금융시장만의 논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측도 “변동금리 대출상품을 고정금리로 바꿔 부당이득을 챙겼거나 방카슈랑스 상품을 취급하면서 자기 계열사에 수수료를 싸게 해준 은행들에 대해 지난해 이미 제재조치를 했다.”고 설명한 뒤 “미국과 영국은 금융감독 당국의 업무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10월부터 은행권의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며, 허선 사무처장은 대출금리를 변칙 운용하거나 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은행들에 대해 과징금 부과 등 제재를 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의 주장에 대해 공정위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정위 관계자는 “금감원이 제재한 사건과 공정위의 조사 사건이 중복되는지 여부는 검토해 보고 있지만 금감원과 공정위의 조사는 목적과 규정이 다르다.”면서 “금감원은 금융의 건전성 차원에서 행정벌적인 조치를 하는 것이고 공정위는 경쟁을 저해하거나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규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른 경우이긴 하지만 담합 행위에 대해 공정위가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이 형사처벌을 하더라도 이는 이중제재가 아니라는 것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전경하 장택동기자 lark3@seoul.co.kr
  • 공정위 “은행권 불공정행위 확인”

    허선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은 9일 “은행권이 부당 지원행위 등 일부 불공정행위를 한 사실을 찾아냈다.”면서 “원칙에 따라 시정조치와 함께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처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은행권의 불공정행위 조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10월부터 국민, 우리, 신한, 한국씨티은행 등을 대상으로 계열사 부당 지원 등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왔다. 그는 “은행들이 부당 내부거래를 하거나 변동금리를 자기들 마음대로 고정금리로 바꾸는 등의 불공정 행위를 했다.”면서 “구체적인 건수는 아직 공개할 수 없고 현재까지 검찰에 고발할 사안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사의 수수료와 보험사의 보험료 담합 등 금융권에 대한 추가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의심은 있지만 제보나 신고 등 합리적 의심을 가질 만한 근거가 없어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허 처장은 또 영남제분의 류원기 회장을 고발하지 않은 것과 관련,“담합 합의가 이뤄진 회의에 류 회장이 참석하지 않아 회의에 참석한 부사장(당시 전무이사)을 고발했다.”면서 “류 회장이 회사의 최고 책임자이지만 형사 고발을 위해서는 담합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보다는 담합에 직접 가담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남제분의 이의신청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의신청은 의결서를 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누구든지 할 수 있지만 담합을 하지 않았다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해야 되며 이의신청이 인용된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허 처장은 담합 혐의로 미국에서 제재를 받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미국에서의 담합이 국내 시장에 영향을 줬는지를 살펴봐야 조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면서 “담합에 대한 제재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서울광장] 비정규직 이름팔지 말라/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비정규직 이름팔지 말라/우득정 논설위원

    16개월에 걸친 진통 끝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가까스로 통과했던 비정규직 관련 법안이 민주노동당의 국회 법사위 점거와 야 4당의 공조로 또다시 4월 임시국회로 처리가 미뤄졌다. 과거 노사정위원회에서의 논의까지 포함하면 4년 가까이 비정규직 법안이 표류하고 있다. 정치권과 노동계, 재계는 기다렸다는 듯이 책임을 떠넘기며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노동계와 재계는 파견 및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기한을 2년으로 정부안보다 1년 줄인 환노위 수정안이 비정규직을 양산한다며 모처럼 ‘공조’를 보이고 있다. 재계는 노동계의 결사항전을 빌미로 비정규직 입법 자체를 아예 백지화했으면 하는 속셈이다.‘고용 유연성 확보’와 ‘비정규직 고용 안정’이라는 양대 정책 목표 중 고용 안정에만 치우친 입법 내용이 탐탁지 않은 것이다. 반면 노동계는 비정규직 채용 사유만 제한하면 기업이 어쩔 수 없이 정규직을 채용할 텐데 구태여 잡다한 부대조건을 붙여가며 누더기 법을 만들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비정규직도 정규직처럼 번듯한 정장을 하도록 법으로 강제하면 철 지난 세일품을 구걸하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다. 형편만 된다면 가장 이상적인 해결법이다. 하지만 기업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따른 모든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내용을 분석하면 지난해 8월 현재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 184만 6000원, 비정규직 115만 6000원이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62.6%다. 노동계 주장대로 비정규직을 850만명으로 보면 정규직 전환 비용은 연간 70조 3800억원이다. 정부 기준을 적용해 540만명으로 보면 연간 44조 7120억원이다. 그러나 지난해 10대 그룹의 전체 순이익은 23조 362억원이다. 2004년 기준 전체 531개 상장회사의 순이익은 49조원이다. 순이익을 몽땅 쏟아부어도 정규직 전환 비용에 턱없이 모자란다. 게다가 사회보험 중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등 3대 보험의 가입실태를 보면 정규직은 63.8∼75.9%인 반면 비정규직은 34.5∼37.7%로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정규직 전환에 따른 사회보험 추가비용도 간단치 않은 것이다. 따라서 대기업의 하청업체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불공정거래 관행을 시정하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노동계의 주장은 허구인 셈이다. 기업으로선 적자를 감수하며 정규직으로 전환할 바에야 공장을 접거나 살 길을 찾아 해외로 떠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정치권과 노동계는 비정규직법이 비정규직을 더욱 양산하게 된다거나, 비정규직을 양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증거를 제시하라며 말꼬리잡기식 힘겨루기만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정부안이든, 환노위 수정안이든 보호망의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는 비정규직에게는 고용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노동계가 선동하듯이 비정규직을 더욱 곤경에 몰아넣는 악법은 아니라는 뜻이다. 현재 고용구조는 갈수록 줄어드는 정규직 일자리, 광범위한 비정규직 일자리에 다양한 형태의 실업자군이 노동시장 진입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형태다.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다. 따라서 실업자는 비정규직으로, 비정규직은 정규직으로 선순환할 수 있게 혈로(血路)를 열어주는 것이야말로 최선의 해법이다. 비정규직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비정규직의 참상을 내팽개치는 놀음은 더 이상 계속돼선 안 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美, 하이닉스 간부4명에 징역형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경두기자| 한국의 하이닉스반도체 간부 4명이 D램 가격담합 행위로 미국내에서 5∼8개월의 징역형을 받는다. 한국인이 가격담합 등 불공정거래 행위로 미국에서 기소돼 유죄에 처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전·현직 간부 7명도 연루혐의를 받고 있어 파문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미국 법무부는 1일(현지시간) 하이닉스의 영업담당 책임자인 김모 전무와 해외전략판매 담당 정모 이사, 메모리제품 마케팅 책임자 서모씨, 독일법인 마케팅·판매지원 담당 최모씨 등이 세계적인 가격담합 행위에 관여한 혐의로 각각 8,7,6,5개월의 징역형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간부는 또 25만달러씩의 벌금을 내고 관련 수사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유죄를 인정하고 미국내에서 복역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추방 등의 별도의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발적으로 미국에서 징역형을 살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하이닉스측은 “회사의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법규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해당 임직원들에 대해 최대한 지원을 할 것이며, 이같은 사건 발생에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세계 2위 D램 제조업체인 하이닉스는 지난해 5월 미국내 가격담합 행위를 인정하고 1억 8500만달러의 벌금형을 받았고, 삼성전자도 이 사건과 관련 3억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지난해 11월 합의했다.golders@seoul.co.kr▶관련기사 17면
  • 증시퇴출 우려기업 38곳 감시 강화

    증시퇴출 우려기업 38곳 감시 강화

    증권선물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이 다가옴에 따라 관리종목지정 또는 상장폐지가 우려되는 법인들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거래소는 2월 말 현재 상장폐지 우려로 매매거래가 정지된 신우, 이노메탈, 아이티, 솔빛텔레콤, 벨코정보통신, 오토윈테크 등 6개사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37개사 등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 총 38개사를 시장감시 대상으로 지정했다. 거래가 정지된 6개사 가운데 벨코정보통신을 제외한 5개사는 관리종목 명단에도 포함됐다. 거래소는 주요주주와 임직원 등 내부자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시장조치가 내려지기 전 미공개정보를 이용, 미리 자사주식을 팔거나 시장조치를 피하기 위해 시세를 조종해 주가상승을 시도하는 등의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소는 이를 막기 위해 ▲중요정보 입수나 시황급변시 신속한 조회공시 의뢰 ▲대량 매도 발견시 내부자거래 여부 조사 ▲코스닥 상장사 중 시가총액 50억원 미달 법인 시세조종 여부 집중 감시 ▲관리종목 지정이나 상장폐지 사유 발생시 매매심리 착수 등의 시장 감시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연예업종 우회상장 규제 강화”

    최근 증권시장에서 과열 논란을 낳고 있는 일부 연예산업(엔터테인먼트) 관련 주식의 ‘묻지마 투자’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21일 금융감독 당국과 증권선물거래소 등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의 우회상장 규제를 강화하고 기업가치의 과도한 고평가를 제재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일부 엔터테인먼트 주식의 경우 우회상장된 뒤 불공정 공시 등으로 투자자 피해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 조사결과 지난해 코스닥 우회상장 사례는 67건이며 이 중 19건(28%)이 엔터테인먼트 업종이다. 김용환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장은 “투자자들이 우회상장 여부를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공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오는 28일 제도 개선과 보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의되는 규제방안은 ▲합병에만 국한하던 우회상장 규제대상을 포괄적 주식교환, 영업양수 등으로 넓혀 장외 부실기업의 시장진입 가능성을 낮추고 ▲합병대상이 되는 장외기업의 평가액이 지나치게 높게 산정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재무상태를 평가하는 회계법인을 감독 당국에서 지정하는 것 등이다.거래소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피인수(피합병)되는 엔터테인먼트 종목은 기업가치 평가액이 평균적으로 자산가치의 4배에 이른다. 우회상장된 엔터테인먼트 종목은 이영애 파문을 일으킨 뉴보텍, 장동건이 주주로 있는 반포텍, 최진실 소속사를 인수한 라이브코드, 하지원과 전속계약을 맺은 소프트랜드, 이효리 소속사와 합병한 호신섬유 등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車 납품가 인하 이달중 조사”

    허선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은 21일 현대자동차의 납품단가 인하 논란과 관련,“완성차업체들이 환율 하락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부당하게 납품단가를 인하했는지 여부를 이달 중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허 처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지난해 12월 5개 완성차업체들의 불법하도급에 대한 조사를 했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납품단가 조정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강철규 공정위 위원장도 지난 16일 국회에 업무계획을 보고하면서 “납품단가 인하를 통해 경영상 부담을 납품업체에 전가하는 행위 등 부당한 단가 인하 혐의가 많은 업종을 중점 조사하고, 불공정 하도급거래에 대한 직권조사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공정위 “KTF 9개사건 모두 적법처리”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불거진 KTF 로비 의혹과 관련,“9개 사건 모두 관련 법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했다.”고 19일 밝혔다. 공정위는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입수한 KTF 내부문건에서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한 사건 9건 가운데 7건이 ‘저지’된 것으로 표현됐지만, 언급된 9건의 사건은 모두 문제없이 처리됐다.”고 해명했다. 또 KTF의 단말기 할부판매약정서의 불공정약관, 부당한 광고행위 등 2건은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판단돼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KTF의 부당지원행위,3개 이동통신사의 부당한 공동행위 등 2건은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볼 수 없어 무혐의 판정했으며, 멤버십카드 서비스에 대한 사건도 혐의 사항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공정위 관계자는 “KTF가 내부문건에서 ‘사건화 저지’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KTF 실무자가 자신의 업무결과를 과장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