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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G 휴대전화 ‘실속없네’

    3G 휴대전화 ‘실속없네’

    듣고 말하는 휴대전화에서 보고 느끼는 휴대전화로의 진화를 표방한 비동기식 3세대(G) 가입자가 2000만명을 넘어서며 이동통신 서비스의 주류로 떠올랐다. 하지만 3G로 제공되는 화상전화, 모바일 인터넷 등은 여전히 정체를 면치 못해 ‘무늬만 3G’란 지적도 있다. 비동기식 3G는 세계 각국이 공통으로 2.1㎓ 주파수를 사용해 어디에서든 글로벌 로밍을 할 수 있고, 전송속도가 2메가bps여서 영상통화나 대용량 데이터전송이 가능하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5월말 기준으로 3G 가입자는 2033만 463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43.4%를 차지했다. 2007년 3월 KT(옛 KTF)가 처음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2개월만에 얻은 수치다. 하지만 국내 휴대전화 이용자들은 여전히 데이터보다는 음성통화를 고집해 3G의 장점이 빛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습성 때문이라기보다는 비싼 데이터통화료, 이통사 망의 폐쇄성, 모바일 콘텐츠 부족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시장조사업체 마케팅인사이트가 최근 14세 이상 40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바일 인터넷을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해 28.7%가 ‘데이터 통화료가 비싸서’라고 답했고, ‘정보 이용료가 비싸서’라는 답도 25.2%나 됐다. 무선인터넷 요금은 데이터통화료(웹서핑이나 다운로드 등 트래픽 요금)와 정보이용료(게임 등 콘텐츠 사용료)로 나뉜다. 이통사들은 지난 4월 두 이용료를 합친 저렴하고 단순한 정액요금제를 내놓겠다고 했으나 아직 지지부진하다. 이통사들의 모바일 콘텐츠 매출은 갈수록 줄어드는 형국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06년 모바일 콘텐츠 매출(데이터통화료+정보이용료)은 2조 972억원이었지만, 2008년에는 1조 8792억원으로 줄었다. 분야별 매출도 2008년 기준으로 벨소리나 통화연결음(컬러링)과 같은 음악서비스가 27.5%나 차지해 초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올 1·4분기 가입자당 월평균이용액(ARPU)에서 데이터통화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남짓에 불과하다. 방통위 관계자는 “3G가 질적으로 성장해야 꿈의 이동통신이라 불리는 4G에서도 우리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면서 “이통사와 콘텐츠 제작업체간 불공정 거래 해소, 이통사 망 개방을 통한 콘텐츠 공급 다양화 등으로 3G를 한 단계 성숙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카카, 이적료 사상최대 1170억원

    이탈리아에서 뛰는 브라질의 천재 미드필더 카카(27·AC밀란)가 사상 최대 이적료인 5600만파운드(1170억원)에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긴다. 피오렌티노 페레스(62) 레알 마드리드 새 회장이 ‘지구 방위대’ 재건을 위한 ‘제2 갈락티코’ 정책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하얀 펠레’ 카카가 첼시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이미 마드리드와 계약을 맺은 뒤였다고 3일 보도했다. 이적료 5600만파운드는 ‘아트사커의 창시자’ 지네딘 지단(37·현재 레알 마드리드 고문)이 2001년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마드리드로 옮기며 낸 4600만파운드보다 22%나 많은 금액이다. 지난 2일 밤 마드리드에서는 카카를 서로 붙잡으려는 첼시와 레알의 숨막히는 작전이 전개됐다고 텔레그래프는 덧붙였다. 그러나 끝까지 AC밀란에 남을 것이라던 카카는 매니저 겸 변호인인 아버지 보스코 레이테(57)의 말에 따라 마드리드를 선택했다. AC밀란도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발표했다. 첼시는 대신 AC밀란의 알렉산드르 파투(20)를 이적료 3000만파운드에 영입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아드리아노 갈리아니(65) AC밀란 부회장은 “카카와 파투를 잡아놓으려고 애썼지만 불공정 거래 탓에 실패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마드리드의 페레스 회장은 올 시즌 FC바르셀로나에 밀려 2위로 주저앉은 팀을 혁명적으로 바꾸겠다며 르네상스를 선언했다. 페레스 회장의 청사진 속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와 리버풀의 사비 알론소(28), 분데스리가 뮌헨의 프랑크 리베리(26) 영입도 포함돼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법원, 중간소비자 담합피해 첫 인정

    밀가루 가격 및 공급량 등을 담합한 밀가루 제조업체들이 밀가루를 구입해 빵을 만들어 판 제빵업체에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법원이 담합행위로 인한 ‘중간소비자’의 손해에 대해 제조업체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부장 변현철)는 27일 ㈜삼립식품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CJ제일제당은 12억 3000여만원, ㈜삼양사는 2억 2000여만원을 물어 주라고 판결했다. 지난 2006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는 CJ와 삼양사 등 밀가루 제조업체 8곳이 ‘카르텔’을 형성, 2001~2002년부터 2005년까지 매달 한두 차례씩 만나 회사별 판매 비율을 배분하고 가격을 인상하는 등 불공정 행위를 한 사실을 밝혀 내고 4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에 삼립식품은 “이들의 부당 공동행위로 인해 인상된 가격만큼 손해를 봤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CJ와 삼양사는 “대형구매처인 삼립식품과는 별도로 가격을 정해 거래했으므로 담합가격에 의한 거래라고 할 수 없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판부는 “밀가루 시장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8개 업체가 밀가루 과잉 공급으로 인한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공동으로 생산량을 제한하고, 밀가루 가격을 결정·유지·변경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이런 행위는 경쟁을 부당하게 감소시키거나 제한하는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인 만큼 삼립식품의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여행사 죽을맛

    일시적인 환율 하락으로 반짝 회복세를 보이던 여행업사들이 신종플루 등으로 다시 울상이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회사가 어렵다 보니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제대로 말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최근 들어서는 경쟁사를 서로 비방하는 악성루머까지 떠돌아 이래저래 여행업계 직원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2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회복세로 돌아섰던 여행관련 매출이 지난달부터 다시 급락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노동절과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황금연휴에도 평년 수준의 매출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 불과했다. 여행업계 불황의 직접적인 원인은 신종플루 때문이다. N여행사 미주팀장은 “미국은 출장용 항공권만 팔리고 여행용 패키지는 거의 판매가 되지 않는다.”면서 “일본, 중국 등 단거리 노선도 급격히 줄어든 데다 외국 관광객 유치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이 워낙 초라해 공개할 수도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관광객의 해외관광 취소건수는 3만여건에 이르며 이 가운데 일본이 4000여건가량 된다. 이 때문에 여행사들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하고, 해고나 일방적인 근로시간 단축 등 부당한 조치를 호소하는 직원들도 늘 수밖에 없다. H여행사의 한 상담직원은 “지난달에는 옆 라인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모두 짐을 싸더니, 지난 주부터는 남아 있는 사람들도 돌아가면서 주4일 근무만 하고 있다.”면서 “월급이 줄었는데 하소연도 못한다.”고 밝혔다. 일부 업체들은 무급 인센티브제를 도입했다. 해당 여행사측은 “상담 및 예약직원들의 기본급을 없애고 실적에 따라서만 수당을 지급하는 형태로 바꿨다.”면서 “다들 수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회사 직원은 “애초부터 있었던 방식도 아니고 회사가 일방적으로 바꿨는데도 해고가 두려워 말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최근 들어서는 여행사 직원들이 자주 사용하는 메신저와 쪽지, 메일 등을 이용한 악성루머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H투어 관계자는 “얼마 전부터 회사 사장이 공금을 횡령해 해외로 도피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루머를 퍼뜨린 사람을 경찰에 고발하려고 했는데 회사가 거기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여행사 불공정거래행위 제재가 임박하면서 구체적인 업체명이 거론되고 있다. I여행사 관계자는 “‘루머는 ○○여행사가 항공사와 담합한 게 밝혀져 곧 망할 것’이라는 식”이라며 “안 그래도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직원들이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千 “청탁은 받았고 로비는 안했다” … 檢, 금전적 이득 조사

    ■ 향후 천신일 수사 향방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구명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그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천 회장은 신동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잘못되면 친구인 대통령도 모양이 좋은 건 아니다.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받았지만 실제 로비에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해 발언의 진위 여부가 관심이다. 소환 조사를 목전에 둔 천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워 검찰을 압박하는 듯한 것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 회장 주변에서는 천 회장의 이같은 발언에 무게를 싣지 않는 분위기다. 자신이 잘못되면 대통령에 누가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정색을 하고 대통령을 걸고 넘어지는 말은 아니라는 것이다. 검찰 역시 천 회장의 발언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하다.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한다.”는 원칙론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검찰은 천 회장을 압박하기 위해 최근 박 전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된 지난해 7월 이후 천 회장 일가와 계열사의 세중나모여행 주식 거래내역을 집중 분석했다. 분석 결과 주가조작이나 불공정 거래로 볼 만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세청, 세중나모의 계열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 결과 경영권 승계를 위한 주식거래 과정에서 천 회장 일가의 양도소득세와 증여세 포탈 혐의를 확인했다. 비록 검찰이 세무조사 무마로비 수사를 통해 알선수재 혐의 적용의 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렵다 해도 천 회장이나 자녀들을 조세포탈, 불공정 거래 등의 혐의로 포박할 수 있다. 포탈세액이 10억원을 넘을 경우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질 수도 있다. 반면 알선수재는 5년 이하의 징역으로 조세포탈보다 형량이 절대적으로 낮다. 다만 천 회장에 대한 검찰 안팎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혐의가 없으면 검찰에 나와 조사받으면 될 것을, 굳이 대통령까지 들먹여 검찰을 자극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정치권과 언론의 ‘잔소리’가 있을 때마다 검찰은 “한 점 의혹 없도록 투명하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기 때문에 천 회장의 발언 의도가 어떻든 검찰 수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천 회장은 인터뷰에서 박 전 회장의 청탁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따라서 검찰은 박 전 회장을 상대로 세무조사 무마로비와 관련해 천 회장에게 제공한 금전적 이익만 밝히면 된다. 천 회장이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에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선 것이 되레 검찰의 알선수재 혐의 입증에 도움을 준 셈이다. 천 회장의 행보와 검찰의 대응이 또다른 변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농산물 불공정거래 집중조사

    농림수산식품부는 17일 농산물 불공정 거래 실태에 대한 집중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음달 말까지 대형 유통업체, 식품·외식업체와 직접 거래하는 산지 생산자 조직 230여곳을 대상으로 불공정 사례를 조사한다. 불공정 거래의 정도가 심한 곳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 EU, 인텔에 사상최대 10억유로 벌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반도체 업체인 인텔에 시장 질서를 어지럽혔다며 사상 최대액인 10억 6000만유로(약 1조 800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다. EU 집행위가 13일 정례집행위원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에 부과된 벌금은 인텔의 지난해 매출 4%에 해당하는 것으로 EU가 불공정 거래에 대해 부과한 벌금으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 넬리 크뢰스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인텔은 수년간 경쟁사들이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해, 결과적으로 수백만에 달하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면서 “EU의 독점 방지 정책을 위반하는 것으로 집행위는 이를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불공정 행위에 대해 집행위는 인텔이 개인용 컴퓨터(PC) 생산 업체인 델, HP, 레노보 등에 경쟁사인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AMD)가 아닌 자사의 중앙처리장치(CPU)를 구입하는 대가로 리베이트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자사의 ‘인텔 x86’과 경쟁이 될 만한 칩이 탑재된 제품의 출시를 중단시키거나 취소시키기 위해 컴퓨터 제조사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와 함께 불공정거래 조사 당시 증거를 은닉한 혐의도 받았다. 또 자사의 컴퓨터를 들여 놓는 조건으로 독일의 대형 전자제품 유통사인 미디어막 등에도 로비를 했다는 게 집행위의 판단이다. 인텔측은 “이번 결정은 잘못됐으며 마이크로칩 시장의 치열한 경쟁 현실을 무시한 것이다. 우리는 소비자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않았다.”며 유럽 1심 재판소에 항소할 뜻을 밝혔다. 집행위는 지난 2000년 AMD가 인텔을 제소한 이후 조사를 진행해 왔다. AMD는 “이번 결정은 컴퓨터 시장의 권력 이동을 가져올 것”이라고 환영했다. EU는 2004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윈도에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를 끼워 팔았다며 4억 9700만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 지난해에 집행위는 MS가 앞서 내린 반독점 규제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8억 9000만유로의 벌금을 추가로 부과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의미있는 朴-千 돈흐름 포착… 30억 당비 ‘단서’ 풀까

    [박연차 게이트] 의미있는 朴-千 돈흐름 포착… 30억 당비 ‘단서’ 풀까

    ■‘검은 거래’ 파고드는 檢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구명에 나섰던 것을 확인한 검찰은 주말과 휴일 확보한 압수 자료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으로 박 전 회장과 천 회장 사이의 석연찮은 거래관계를 일부 밝혀내면서 이들을 옥죄고 있다. 검찰은 두 사람 간에 이뤄진 ‘의미있는’ 금전거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2007년 11월 천 회장과 그 가족 및 계열사들이 보유한 306억원어치의 세중나모여행 주식을 시간 외 매매 형태로 사들인 15명 가운데 “‘지위’, ‘신분’에 의미가 있는 사람이 있다.”며 수사의 성과가 있음을 내비쳤다. ●자금거래 밝혀 우회지원 조사 검찰이 천 회장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면서 모아들인 자료는 크게 3부류로 나뉜다. 지난 6일 압수해 온 국세청의 금융자료, 7일 압수해 온 세중나모·세성항운·세중 모비즈 등 계열사와 천 회장 자금거래 상대방 15명이 가지고 있던 자료, 그리고 금융감독원에 의뢰해 8일 넘겨받은 세중나모의 각종 회사 및 계열사 합병 과정에서의 불공정 거래 관련 자료 등이다. 서로 다른 곳에서 순차적으로 확보한 자료들을 비교해 가며 천 회장과 박 전 회장의 거래 가운데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 의미있는 금전거래가 없는지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 세중나모 등 계열사에서 확보한 회계자료를 바탕으로 천 회장이 사업을 확장해 가는 과정을 파악하고, 국세청의 금융자료를 통해 천 회장과 박 전 회장의 자금거래를 살펴봄으로써 박 전 회장이 천 회장을 어떻게 지원했는지 입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또 세중여행과 나모인터랙티브의 합병, 세중나모의 세중모비즈 흡수 합병 과정 등에서의 자금흐름을 분석한 금감원 자료를 바탕으로 박 전 회장의 천 회장에 대한 우회지원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이를 통해 검찰이 노리는 것은 이들 간의 검은 돈거래다. 국세청은 탈세에 대해 전방위로, 금감원은 불공정 거래 혐의가 포착된 기업이나 개인에 대해 한정된 범위내에서 각각 법원의 영장없이 계좌추적할 수 있다. 또 세중나모 등 계열사, 천 회장 자금거래 상대방 15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이들의 계좌와 송금장, 전표 등을 통해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것이다. 즉 검찰이 맞춰 나갈 모자이크의 조각인 셈이다. ●10억 수수·휴켐스 의혹도 수사 검찰은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는 없다.”며 수사가 ‘금단의 영역’으로 치닫는 것을 막아 왔다. 하지만 검찰은 2007년 11월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천 회장과 가족 및 계열사가 모두 306억원어치의 세중나모여행 주식을 대량으로 팔던 시기를 집중 조사한 결과 박 전 회장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형태, 즉 차명계좌나 숨겨진 대리인 등을 통해 천 회장을 지원한 정황을 포착했다. 천 회장의 자금거래 상대방 15명 가운데 ‘지위’, 혹은 ‘신분’에 의미가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검찰의 설명은 천 회장 일가의 주식을 사들인 15명 가운데 박 전 회장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돼 있는 인물이 있다는 뜻이다. 즉 주식 대량 매각 직후 천 회장이 두 번의 담보를 설정한 뒤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 캠프의 특별당비로 빌려줬다고 한 30억원과 박 전 회장의 연결고리를 찾을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이미 언론에서 의혹이 제기된 지난해 9월, 박 전 회장이 천 회장에게 건넸다는 10억원도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박 전 회장이 천 회장 구명 로비의 ‘실탄’을 제공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검찰 입장에서 비록 액수에 차이가 있을지라도 확인만 된다면 천 회장을 얽어맬 수 있는 소재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이와 함께 박 전 회장이 휴켐스 인수 직후 천 회장을 사외이사에 앉히고, 천 회장이 2007년 11월 세중나모여행 주식을 대량매각할 때 보유하고 있던 휴켐스 주식 1만 470주 가운데 절반이 넘는 6500주를 판 것도 주목받는 대목이다. 세중나모여행 주식 매각에 비해 금액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이 주식을 사는 과정에 박 전 회장이 우회지원을 했다면, 이 또한 박 전 회장이 천 회장을 통해 현 정권에 보험을 들려 했다는 정황을 뒷받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千의 돈 샅샅이 추적… 구명 로비 ‘숨은 실세’ 정조준

    [박연차 게이트] 千의 돈 샅샅이 추적… 구명 로비 ‘숨은 실세’ 정조준

    국세청 압수수색으로 ‘금단의 열매’를 거머쥔 검찰 수사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 현 정권 실세를 향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천 회장을 출국금지 조치하면서 뜬금없이 금융감독원에 2006년 7월 세중과 나모인터랙티브의 합병과정에서의 불공정거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천 회장 일가의 양도소득세·증여세 등 납세 내역을 조사, 탈세 여부를 밝히는 작업을 해 왔다. 금감원조차 “세중과 나모의 합병과정이 세무조사 무마로비와 무슨 관계인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웃거릴 정도였다. 이같은 궁금증은 천 회장과 가족들에 대한 포괄적 계좌추적 작업으로 풀리게 됐다. 검찰의 의도적 ‘헛발질’은 법원에서 영장을 받지 않고도 천 회장 개인·법인 계좌 등 포괄적인 금융거래 추적을 하기 위한 ‘우회공격’이었던 것이다. 불공정거래나 조세포탈 혐의자에 대한 계좌추적은 법원의 허가가 필요없기 때문이다. 계좌추적을 통해 천 회장을 둘러싼 의혹의 밑그림을 확인한 검찰은 6일 국세청, 서울지방국세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특별세무조사팀의 하드디스크와 이들이 검찰에 제출하지 않았던 금융거래 자료, 업무일지와 각종 메모 등 박스 10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 현 정권 실세들의 이름이 있어 ‘메가톤급’ 파괴력을 지녔다는 소문에 검찰이 틀어쥘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됐던 ‘금단의 열매’였다. 세중나모여행사와 세성항운, 천 회장 자택, 천 회장 금전거래 상대방 등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의 목표는 명확하다. 지난해 7월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천 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대책회의’로부터 시작돼 현 정권 핵심부로 이어지는 박 회장 구명 관련 문건과 메모를 확보하려는 것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천 회장의 자금거래 상대방 10여명이 박 회장 구명 로비에 모종의 역할을 한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은 이들이 천 회장에게 출처가 불분명한 돈을 받아 정치권에 전달하고 천 회장의 뜻을 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들 가운데 일부는 천 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의 천 회장에 대한 본격 수사는 결과적으로 세무조사를 무마하거나, 국세청의 고발범위를 축소시킬 수 있을 만한 입김을 넣을 수 있는 여권 실세 정치인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 이명박 대통령의 형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과 정두언 의원 등이 이미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비서관한테서 로비 전화를 받은 상대방으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검찰은 또 다른 여권 정치인들도 천 회장을 통해 박 회장의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6일과 7일, 이틀에 걸친 압수수색이 천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수사의 시작으로 보이지만 실제론 마무리 수순이라는 얘기다. 5월 검찰의 천 회장을 필두로 한 현 정권 실세에 대한 줄소환이 현실이 될지 지켜 볼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노 前대통령·박연차 대질 검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직접 조사할 신문 항목을 정리했다. 오는 30일 검찰에 출두하는 노 전 대통령은 박연차(64·구속)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600만달러를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박 회장한테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천신일(66)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대한 조사도 이르면 다음 주 중 이뤄진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100만달러, 500만달러 등 여러 수사팀이 문답 초안을 광범위하게 준비해 정리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앞서 보낸 서면질의서 답변서에서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말할 수 없다.”거나 “모른다.”며 사실상 진술을 거부함에 따라 박 회장과 노 전 대통령을 대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 수사기획관은 “지금 대질한다, 안 한다 말하기 곤란하다. 조사하면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도 정상문(63·구속)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대검 청사로 불러 노 전 대통령과 600만달러의 관련성과 더불어 추가로 관리해온 차명계좌가 있는지 집중 추궁했다. 정 전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 측이 600만달러를 수수하도록 공모하고,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 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명박 대통령의 50년지기인 천 회장 세 자녀의 양도소득세 등 세금납부 내역을 넘겨받아 분석하는 한편, 금융감독원에 지난 2006년 7월 세중여행사와 나모인터랙티브 합병과정에서의 불공정 거래 여부를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금감원, 국세청 등 유관기관의 분석결과를 넘겨받는 대로 이르면 다음 주 천 회장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정은주 장형우기자 ejung@seoul.co.kr
  • 대학 신입·재학생 등록금 차별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학 재학생과 신입생 간 등록금 차별 행위에 대해 조사에 나선다.공정위 관계자는 19일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등록금 차별이 동일 서비스에 대한 부당한 가격 차별인지 알아 보겠다.”면서 “부당성이 확인될 경우 공정거래 관련 법규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의 신입생 등록금 차별 관행 조사는 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가 신입생 등록금을 재학생보다 16만 6000원 높은 349만 9000원으로 책정한 외대를 불공정거래 혐의로 신고했기 때문이다. 학생회는 신고서에서 “같은 캠퍼스의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동일한 교육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데도 서로 다른 등록금을 책정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적 취급으로 불공정거래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공정위는 필요하면 해당 대학에 대한 현장 조사도 실시할 방침이다.등록금을 내지 않으면 대학에 입학할 수 없는 신입생에 대한 차별적 대우는 대학들의 우월적 지위 남용이라는 지적을 받으면서 최근 국회에서도 논란이 됐다. 백용호 공정위원장도 지난 14일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신입생 등록금 차별이 공정거래법 위반이 아니냐.’는 민주당 이성남 의원의 질의에 “심도있게 검토하겠다. 동일한 서비스에 대해서 가격 차별이 있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정위, 유통·소주·항공업체 직권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 유통업체와 소주, 항공, 음원 등 분야에 대한 전방위 직권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제위기 심화에 따라 업체들의 불공정행위가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공정위는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3일까지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직권조사를 실시했고, 유통분야 공정거래협약 체결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도급계약 추정제도 도입을 위한 하도급법 개정안도 올해 정기국회에 제출된다. 하도급계약 추정제도란 하청업체가 구두계약 내용을 주문업체에 서면으로 통지해 확인을 요청했을 때 10~20일 안에 승낙 또는 반대 회신이 서면으로 오지 않으면 계약이 성립한 것으로 추정하는 제도다.공정위는 상조서비스 제공과 관련한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3월부터 상조업체에 대한 직권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상조업체가 재무상태와 선수금 보전방법 등 필수정보를 표시하도록 의무화한 중요정보고시 개정안을 다음달부터 시행하고, 6월 중에는 직권조사에서 적발된 위법행위에 대해 시정조치를 내릴 예정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 법무 “박연차 리스트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김 법무 “박연차 리스트 없는 걸로 알고 있다”

    6일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박연차 리스트’에 관한 게 많았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이날 검찰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수사와 관련, “‘박연차 리스트’ 같은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며 “박 회장의 변호인 등이 말할 수는 있지만 검찰에는 리스트가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민주당 정장선 의원이 “전직 국회의장이 검찰에 갔고, 앞으로 전직 대통령이 가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하자 “수사 일정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지만 의혹이 있으면 누구를 막론하고 수사하겠다.”고 답했다. 검찰이 이번 수사에서 구속영장 청구 기준을 ‘불법 자금 1억원’으로 설정했다는 일부의 관측에 대해 김 장관은 “그런 사실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에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해 노무현 정권의 검찰 간부를 지낸 사람이 박 회장을 변호하면서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 근거 없는 얘기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홍일표 의원은 “부패와의 전쟁 수준으로 단호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고, 박민식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박 회장에게서 수십억원을 빌리고 조카사위에게 수십억원이 넘어갔는데 무관하다면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무제한으로 수사해야 하고, 특히 살아 있는 권력부터 수사한 다음에 죽은 권력을 해야 한다.”면서 “이종찬 전 민정수석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은 박연차 회장과도 가깝고 금전거래도 있었다는데 왜 수사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대통령의 친구 천신일씨는 박연차 로비에 올인했고, 한상률 전 국세청장은 권력의 비호 아래 해외로 도피시킨 의혹이 짙다.”며 “검찰은 청와대 진두지휘에 따라 짜맞추기 수사를 하는데, 깃털수사만 한다면 특검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정장선 의원도 “박연차 사건의 핵심인 현 여권 인사를 대상으로 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검찰의 불공정성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수사라는 게 어차피 과거 사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면서 “정권이 바뀌면 과거 여러 가지 은폐됐던 단서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의도적으로 과거, 현재 정권을 구분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여야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 각각 전·현 정부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대북 대응력 강화 방안을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현 정부의 ‘비핵 개방 3000’ 정책이 극단적인 대결국면을 부추긴다는 견해가 있다.”면서 “대북 특사 파견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범래 의원은 북한이 최근 개성공단 통행을 차단했다가 재개한 점을 지적한 뒤 “(북한이)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우리 인력을 억류할 수 있다.”고 맞불을 놓았다. 행정도시인 세종시에 대한 지원책을 주문하는 요구도 나왔다.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현재로선 세종시의 자족기능이 어렵다.”면서 “세종시를 기업도시로 전환할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정부도 대안을 신중히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흔들리는 車부품산업 대해부… 살길 제시

    흔들리는 車부품산업 대해부… 살길 제시

    한국의 자동차 생산 수준은 세계 5위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의 바탕이 되는 부품산업의 경쟁력은 말할 수 없이 낮다. 완성차 위주의 산업구조와 상하청 업체 간의 주종관계 등 현재 한국의 산업구조 위에서는 부품산업이 설 자리가 없다. 10일 오후 10시 방송하는 KBS 시사기획 쌈 ‘국산차 대(大)해부, 부품산업이 녹슬고 있다’편(연출 이석재)은 국내 자동차부품의 유통구조 등 부품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해 본다. 또 해외 사정과 비교해 보고, 위기에 놓인 국내 부품산업을 살릴 긍정적인 해법을 모색해 본다. 2007년 9월 현대 베라크루즈 6000여대 리콜, 2008월 11월 기아 모닝 14만여대 부품교체 등 일련의 대량 리콜 사태는 모두 자그마한 부품이 원인이었다. 취재진은 우선 연료펌프 뚜껑, 펌프 정류자 등 문제의 부품들이 생산되는 과정을 추적하고 불량 부품 발생의 원인을 진단해 본다. 부품업계는 아직도 과거 관행을 벗어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취재결과 2003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불공정거래로 규정한 납품단가 인하 강제조정이 아직도 업계에서는 계속되고 있다. 왜곡된 유통구조가 만든 폭리는 말할 것도 없다. 엔진부품 중 하나인 로커암은 2차 하도급 단계에서는 400원이던 것이 최종 소비자에게는 8000원에 팔린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부품이 경쟁력을 갖기는 어렵다. 취재진은 국산차와 외제차의 핵심부품을 대상으로 직접 강도, 경도 테스트를 해 저질 국산 자동차 부품의 현실을 보여 준다. 국내 부품 산업은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가 좁다. 지난 2009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현대 제네시스는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됐다. 하지만 세계적인 부품회사들이 참석한 전시장에 한국 부품업체는 단 한곳도 없었다. 상용화가 가능한 원천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국내 부품 산업 부실화의 첫번째 원인은 완성차 위주의 수직적 유통구조다. 자동차산업은 부품업체를 대형화·전문화하고 부품업계와 완성차업계 간의 수평적 관계를 형성하는 등 시장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취재진은 마지막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꿀 방법을 제시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SKT·LGT, 공룡KT 견제 부심

    SKT·LGT, 공룡KT 견제 부심

    공정거래위원회가 KT와 KTF의 합병을 조건 없이 승인함에 따라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LG텔레콤-데이콤-파워콤, 유선방송사업자 등 경쟁업체들이 생존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들 ‘반 KT’ 세력은 합병 최종 승인권을 가진 방송통신위원회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유선 전화시장 1위(KT)와 이동통신 시장 2위(KTF)의 결합으로 인한 시장과점현상 등을 집중 전파할 작정이다. 합병 자체를 막기는 힘들어졌지만, KT가 통신용 전봇대 등 필수설비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과도하게 행사할 수 없도록 다양한 사전 규제를 방통위 심사 과정에 끼워 넣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개별 업체별로 새로운 서비스 및 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필수시설 반드시 분리 강조 SK텔레콤 등은 26일 방통위 소속 ‘KT 합병심사 자문회의’가 주관한 청문회에 참석, 공정위 결정에 반발하면서 합병 이후 예상되는 경쟁제한 상황을 설명하고 사전 규제장치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KT-KTF의 합병으로 상호 교차보조 등 불공정행위 가능성 증대, 유선시장 지배력의 무선시장 전이, 유선시장 경쟁상황 악화 등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펼쳤다. 또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KT가 독점하고 있는 전봇대, 관로 등의 필수설비가 반드시 분리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지배력 전이 수단인 보조금, 결합판매, 유무선 망내할인 금지 및 제한 ▲저대역 주파수 할당 제한 ▲시내망 분리 등을 인가조건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SKT “성장보다 내실 다질 시기” SK텔레콤은 KT의 합병 여부와 상관없이 외부환경이 2~3년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생존과 내실경영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노력하지만 생존이 화두인 만큼 투자의 우선순위를 다시 점검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다음달이면 회사 설립 25년을 맞는다.”면서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을 상용화하는 등 그동안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우선 고객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리점 영업 중심인 경쟁사들에 비해 직접 고객 영업의 비중이 높은 만큼 가입 뒤에도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3세대 데이터서비스 ‘오즈’로 큰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모바일 인터넷 분야도 특화할 방침이다. 이창구 김효섭기자 window2@seoul.co.kr
  • 시즌권 해약 제한 11개 스키장 시정명령

    시즌권을 중도 해지할 수 없도록 하거나 비싼 해지위약금을 고객에게 물려온 유명 스키장들의 불공정 약관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는 18일 대명 비발디파크와 보광 휘닉스파크 등 전국 11개 스키장이 시즌권 중도해약을 제한하거나 과도한 위약금을 물림으로써 고객의 권리를 침해해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정위측은 경기도 B스키장의 경우 시즌권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에게 자체 환불규정을 내세워 구입가격의 50%만 돌려주는 등 과도하게 고객의 권익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시정명령을 통해 고객의 사정에 의한 중도해지가 원칙적으로 가능하도록 하고, 스키장 개장 이후 불가피한 사정으로 환불할 경우 판매금액의 10%와 개장일부터 환불요청일까지의 이용료를 공제한 뒤 나머지 금액을 돌려주도록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교육·식음료등 5개업종 불공정 거래 집중 감시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15일 “올해는 식음료와 교육, 문화콘텐츠, 물류·운송, 지적재산권 분야 등 5개 업종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집중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제위기 속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되는 서민과 중소기업의 피해를 막는 데 올해 공정위 활동의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소비지출 비중이 큰 식음료 가격과 학원비, 참고서 가격 등 5개 업종을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백 위원장은 교복가격 담합 의혹과 관련, “교복업체와 판매 대리점을 2차례에 걸쳐 조사했고 제보를 받아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조만간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특히 “서민 생활에 필수적인 재화나 서비스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공기업의 가격 결정 구조나 하청관계 등을 중점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해 전력, 상수도, 주택, 토지 분야 공기업의 불공정 거래행위를 중점 조사할 뜻을 분명히 했다. 퀄컴의 제품 끼워팔기 등 불공정 거래 혐의에 대해 백 위원장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거래를 했다면 제재를 받아야 한다.”며 제재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병뚜껑 돌렸는데 ‘꽝’ 이유 있었네

    병뚜껑 돌렸는데 ‘꽝’ 이유 있었네

     애주가가 아니더라도 퇴근 길이나 즐거운 일,속상한 일이 있을 때면 서민들과 함께 하는 술이 소주다.술집에서 짧은 치마를 입은 판촉홍보 아가씨로부터 공짜소주 한병을 건네받을 때면 기분은 더 즐겁다.   그런데 진로와 두산이 지난 해부터 진행 중인 소주 판매 촉진을 위한 ‘병뚜껑 경품행사’가 ‘짜고치는 고스톱’이란 사실이 하나둘씩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저녁 퇴근 무렵 직장인끼리 모인 자리에서 혹시 몇만원짜리의 경품에 당첨되나 하고 딴 술병이 언제나 ‘꽝’이란 사실이 확인되는 것이다.   15일 방영된 KBS-1TV ‘취재파일 4321’에 따르면 국내 소주시장 1위 업체인 진로는 30억원을 내건 ‘병뚜껑 경품행사’를 진행하면서 당첨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2100병 늘려 판촉용으로 ‘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실을 접한 시민들은 판촉 물량이 2100병뿐만 아니고 판촉사원 등이 따로 관리하는 사례가 많을 것이라며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주위에서 당첨된 경우를 거의 본 적이 없다는 것이 이유들이다.  ●경쟁사 소주 많이 팔리는 곳에 집중 투입  KBS는 취재과정에서 ‘당첨 소주’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상자들을 어렵지 않게 입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도매업자 B씨에 따르면 공장에서 특판을 목적으로 당첨 소주를 따로 만든 뒤 소주회사 영업 사원들이 이를 특정인 등에 공급했고,이들 물량을 상당수 당첨 소주란 것이다.경품용으로 소비자들에게 무작위로 뿌려지는 것이 아니라 술집·소매점 업주들에게 판촉용으로 뿌려졌다는 것이다.  도매상 C씨는 “(영업사원들은) 경쟁사 소주가 많이 팔리는 곳에 (당첨 소주를) 집중적으로 쏟아 붓는다.”며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강남이나 대학가 주변에 많이 뿌려진다고 전했다.  진로측은 이 사실에 관한 전후 사정을 묻자 “특판용 당첨 소주는 없다.”며 오리발을 내밀었다.진로측 관계자는 “생산 과정에서 (당첨 소주를) 그렇게 빼낼 수가 없다.그렇게 하려면 공장이 하루 쉬어야 된다.”고 발뺌했다.하지만 그는 거듭된 의혹제기에 ‘30억행사와는 별도로 2100병 가량을 생산했다.’고 결국 사실을 털어놓았다.  진로측은 특판팀이 당첨 소주를 가지고 다닌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당첨 소주 중에 단 100병만을 경품행사를 설명하기 위해 직원 교육용으로 만들었다.”고 축소 해명했다.하지만 취재진이 당첨소주를 보여주고 난 뒤에야 “2100병 가량을 생산했다.”고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KBS 보도대로라면 고객에게 돌아가야 할 당첨 분량이 판촉용으로 전용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병 안 열어도 당첨 여부 알 수 있어  KBS는 두산이 생산하는 ‘처음처럼’은 소주병을 열지 않고도 당첨 여부를 알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이 같은 방법으로 일부 당첨 소주가 유통과정에서 빼돌려졌다는 것이다.이어 도매업자 A씨의 말을 인용해 “많이 빼갈 때는 일주일에 30병 건진 경우도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의혹제기에 두산측은 “처음 행사를 시작할 때 어떤 분은 5~6개를 찾았다고 하고,’보인다’는 의견도 접수돼 곧바로 당첨 여부 표시를 뚜껑 가장자리 부분으로 옮겼다.”고 해명했다.  ●당첨 확률은 거의 로또 수준  이들 소주회사가 내건 경품 행사가 수십억원의 당첨금을 건 거창한 행사로 보이지만 실속은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진로는 이번 30억원 경품 행사에서 1등 500만원 50명, 2등 5만원 1만 5000명, 3등 1만원 20만명 등 총 21만 5050명의 당첨자가 나올 것이라고 광고했다.또 3개월 행사 기준으로 약 4억병을 생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계산에 따르면 당첨 소주는 약 1860병에 한 병인 셈이다.특히 1등에 당첨될 확률은 800만분의 1로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될 확률이 평균 814만 5000분의 1이란 점을 감안하면 둘의 확률은 엇비슷하다.  총 10억원의 현금을 경품으로 내걸었던 두산도 사정은 비슷하다.  두산은 1등 500만원 20명 등 모두 7만 20병의 당첨 소주를 만들었지만 당첨 소주는 약 1700병에 한 병 꼴이고 1등에 당첨될 확률도 612만분의 1에 불과했다. ●진로 “교육용일 뿐” 해명’나눠먹기’ 논란 해당 업체들은 “본질은 소비자 경품행사일 뿐이다.해명할 것도 없는 일”이라며 해명했다.진로측 관계자는 문제의 당첨 소주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과 관계없이 만든 교육용”이라는 궁색한 변명을 했다.  경품에 당첨이 됐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기 위해 직원과 일부 업자들을 대상으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이 관계자는 “문제가 된 당첨소주 2100병은 내부에서 교육용 만들어 회사에서 다시 산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교육용 당첨 소주 2100병도 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또 당첨 소주를 준 업자들은 “불특정 다수”라면서도 “하지만 아무래도 우리 제품을 많이 사간 업자들이 (당첨소주를 받을)확률이 높기는 하다.”고 털어놓았다. 관계자의 말대로라면 당첨 주류를 가져간 직원과 ‘불특정 다수’의 업자들은 교육이란 명목으로 당첨금을 나눠먹은 것이 된다.2100병어치 경품이 행사에 내건 30억원과는 무관하다고 하더라도 특정 업자와 직원들에게 ‘공짜 당첨금’이 돌아간 셈이다.단순한 교육용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어보인다는 지적이다.  ●네티즌들 “서민들 등쳐먹었다” 분노  보도를 접한 직후 인터넷은 이들 업체에 대한 비난글이 빗발치고 있다.네이버·다음 등 인터넷포털사이트에는 “일부러 해당 소주만 마셨는데 당첨 안되는 이유가 있었다.돈없는 서민들을 가지고 사기를 치다니….”(류진환) “150병 마셨는데 다 ‘꽝’이었다.해당 업체는 전 국민에게 소주를 한 병씩 돌려라.”(o대한민국o) “명백한 사기다.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나.”(박주환)와 같은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이지고 있다.  또 “매상많이 나오는 집,손님많은 집은 아예 해당기업에서 벽보까지 붙여주면서 당첨자 수대로 스티커를 붙여놓기도 했다.”(우라*) “나도 병밑으로 보니 아주 환하게 보이더라.장사하거나 술집을 많이 다닌 사람들은 다 아는 내용”(고릴랄라) “저런 당첨용은 원래 직원들부터 따로 관리된다.”(ACCEPT)와 같은 유사한 제보도 잇달았다. 하지만 진로측은 “이런 문제로 거짓말을 하지는 않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문제가 된 2100병 말고도 다른 당첨 소주가 더 있을 것이란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해보면 다 알게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병뚜껑 경품행사’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자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은 이들 업체를 불공정거래 혐의로 조사하는 한편,다른 업체에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  
  • 공정위 “공기업 약관·계열사 지원 감시”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6일 “소비자에게 불리한 독과점 공기업의 이용약관과 원가 상승을 유발하는 계열사 지원 등 불공정 행위를 중점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백 위원장은 이날 광주 신양파크호텔에서 열린 광주상공회의소 초청 강연에서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등 유통 분야의 불공정 행위도 상시 감시해 부당 반품과 판촉 비용 전가 등을 근절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막기 위해 부당한 단가 인하나 기술 탈취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불공정 하도급 거래를 감시하고, 79개 대기업과 3만 2000여개 1차 협력회사가 체결한 공정거래 협약의 이행 여부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백 위원장은 또 “대기업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가 많았던 게 사실”이라면서 “기본적인 시장의 원칙을 지키면서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를 없애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을 위해 협력하는 문화가 중요하다.”면서 “올해 새롭게 통과한 중소기업보호법을 통해 중소기업이 좋은 여건에서 경영할 수 있도록 돕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의 문화를 갖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 위원장은 “세계적 경제 위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 카르텔(담합)의 차단과 정보기술(IT), 제약 등 신기술 분야 글로벌 기업의 지적 재산권 남용 행위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기업이 지금까지 외국 경쟁 당국으로부터 부과받은 벌금은 총 1조 7000억원에 이른다.”면서 “국내에서부터 글로벌 기준에 맞춰 경쟁법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을 체질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코스닥 상장사 ‘최대주주변경’ 주가부양 수단으로 악용

    코스닥 상장사들이 최대주주 변경을 주가 부양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 242개사 중 176곳(72.7%)이 사업 목적을 수시로 변경하고 55곳(22.7%)은 재무상태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50곳(20.7%)은 횡령·배임 혐의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등 기업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거래소 측은 전했다.거래소 관계자는 “이 중 64곳(26.4%)은 불공정거래를 했을 개연성이 의심돼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말하고 “최대주주 변경이 자주 이뤄지는 기업일수록 불공정거래 개연성도 높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올 상반기 중 지분관리 전용 웹사이트를 구축, ▲최근 3년간 최대주주 변경 내역 및 횟수 ▲최대주주 변경 사유 및 자금조달 방법 ▲최대주주의 담보내역 등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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