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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과 나-이병효] 국제스포츠계 감찰기구 서울에 만들자

    “한국만 당하는 것 같다.” 런던올림픽을 지켜보는 이들 사이에 자주 나오는 말이다. 잘못된 심판 판정이 우리 선수에게 집중되는 것처럼 비쳐서일 것이다. 여기에는 한국이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이래 일곱 차례 대회 가운데 2000년 시드니 대회만 제외하고 모두 10위 안에 들었던 스포츠 강국이란 점이 겹쳐진다. 과거에 얕보였던 한국이 최근 급부상하면서 스포츠에서 노골적으로 견제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는 것이다. 어찌 보면 한국은 선진국 클럽의 준회원에서 정회원으로 발돋움하는 통과의례를 치르는지 모를 일이다. 또 한국의 강세 종목이 심판 판정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투기 종목이란 점도 빠뜨릴 수 없다. 펜싱 같은 종목은 유럽 국가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이들 종목에서 한국이 신흥 강호로 떠오르는 것이 시기와 텃세를 불러온 것이다. 더욱이 국제펜싱연맹 등은 세계 스포츠계의 마이너 리그에 속하는 경기단체라서 전문성이 떨어지고 편협함이 더 심할 여지가 있다. 스포츠계의 승부 조작과 매수, 오심, 편파 판정 등의 문제는 사실 ‘국제 스포츠 귀족들’의 책임이 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은 부패의 온상이자 복마전이란 악평이 자자하다. 2001년까지 21년 동안 IOC를 이끈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회장은 갖가지 추문에 시달렸고, 24년 동안 ‘축구계의 황제’로 군림한 FIFA의 주앙 아벨란제 전 회장과 제프 블라터 현 회장은 각각 뇌물 사건과 회장 선거 부정에 연루됐다. 또 올림픽 및 월드컵 개최권과 관련해 은밀한 거래를 해 왔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조준호 선수에 대한 우세승 판정을 뒤집도록 한 후안 카를로스 국제유도연맹 심판위원장이 이끄는 심판위원회는 독립기구가 아니라 집행기구다. 따라서 불공정 판정의 경우 지나치게 흥분하지 말고 정해진 절차를 밟아 때를 놓치지 말고 또박또박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며 수긍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그들이 예쁘게 봐줄 리 없다. 제 밥도 찾아 먹지 못하는 바보 취급당하기 쉬울 것이다. 그러려면 여자 펜싱팀의 심재성 코치처럼 외국어에 능통한 임원이 현장에 반드시 있어야 한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스포츠 귀족들을 상시적으로 감시할 기구가 없다는 데 있다. FIFA의 지배구조에 대해 국제투명성기구가 문제를 제기하고, 집행 임원들의 부패 혐의에 대해 본부 소재지인 스위스 경찰이 내사에 들어간 일은 있었지만 국제 스포츠 기구들은 치외법권 지대로 여겨진다. 인터폴이 그들의 비리를 감시하는 것도 아니고 유엔이나 유네스코 같은 국제기구가 규제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앞장서서 국제 스포츠계의 비리, 부패와 불공정 사례를 감시하는 상설기구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 국제투명성기구 본부는 독일에, 세계화장실협회 본부는 싱가포르에 있는데 새로 태어날 이 기구의 본부가 서울에 있으면 어떨까. 스포츠계의 인권 및 소수자 보호, 인종차별 반대, 부패 및 회계 감시, 판정의 공정성 확보 등 할 일은 너무나 많다. bbhhlee@yahoo.co.kr
  • 주유소 ‘석유 혼합판매’ 단계적 시행

    8월부터 한 주유소에서 다른 회사 제품이나 수입 석유 등을 혼합해서 파는 석유제품 혼합판매제도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이로써 정유사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져 가격 인하와 고질적인 정유 4사의 독과점 문제 등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4월 마련한 ‘석유제품시장 경쟁촉진 및 유통구조 개선 대책’ 일환으로 추진해 온 ‘석유제품 복수상표 자율판매’(혼합판매) 시행방안에 대해 정유4사와 협의를 끝냈다고 1일 밝혔다. ‘혼합판매’는 폴사인(SK에너지·GS칼텍스·현대오일뱅크·S-오일 등 정유 4사 간판) 주유소에서 타사 또는 수입 석유제품을 혼합해 판매하는 것으로 정유사-주유소 간 자유로운 정률 또는 물량 계약으로 일정 부분을 혼합 판매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제도를 시행하는 주유소는 정유4사뿐 아니라 수입제품도 판매할 수 있어 혼합판매 비율만큼 새로운 경쟁영역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지경부는 전했다. 또 전량구매계약을 맺고 있는 폴사인 주유소라도 희망하는 경우 혼합판매가 가능해 전량구매계약 강요 등 불공정거래행위 논란이 불식될 것이라고 지경부는 덧붙였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경제민주화 뭔지 모르겠다는 전경련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의 ‘경제민주화’ 발언이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허 회장은 지난 26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하계 포럼에서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말하는 경제민주화의 뜻이 명확하지 않아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기존 법률로도 경제민주화는 충분히 성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야 할 것 없이 대선을 앞두고 재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허 회장의 발언은 재계가 경제민주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나 다를 바 없어 심히 걱정스럽다. 정치권이 말하는 경제민주화의 요체는 재벌 개혁과 복지 확대로 볼 수 있다. 재벌의 독주를 그대로 둘 경우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재벌 개혁과 더불어 서민과 고령층 등을 위한 복지는 확대해야 한다. 물론 허 회장이 전경련을 대표해 정치권의 포퓰리즘적인 화두에 불만을 터뜨린 것도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재벌에 대한 불만과 복지 확대 요구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에 대해 진지한 성찰이 빠진 부분은 실망스럽다. 재벌은 산업화 과정에서 제조업 위주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채택한 데서 탄생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부와 소득의 편중 현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공정 거래 관행이 재벌이 누려야 할 당연한 혜택은 아니란 뜻이다. 효율성 측면에서 재벌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음에도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는 늘 비난의 중심에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재벌의 성장 과정에서 정부가 주도한 세제·금융 지원이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이뤄진 만큼 이젠 재벌도 어떤 형태로든 사회 공헌에 힘써야 할 책무가 있다. 정치권은 재벌 해체가 마치 경제민주화의 목표인 양 접근해서는 안 된다. 재벌의 도덕성과 재벌의 존립 그 자체는 구별돼야 한다. 재벌을 경제 효율성 극대화의 수단으로 활용하되 도덕적으로 존경받고 사회에 공헌하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 재계도 낮은 도덕성과 편법·탈법을 일삼다가는 재벌 체제의 존속을 어렵게 만든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민주당 주요후보 주말 민심잡기 행보

    민주당 주요후보 주말 민심잡기 행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경선 후보가 29일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자신의 구상과 10대 정책과제를 내놓았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망원동 월드컵시장을 둘러보는 자리에서 “경제민주화는 함께 잘 사는 경제로 사람이 먼저인 경제여야 한다.”면서 골목상권 보호와 중소기업 육성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경제민주화 10대 정책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경제민주화는 대기업의 경쟁력을 깎아내리자는 게 아니라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는 요소들을 제거해 건강한 시장경제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재벌 대기업이 담합해 총수 일가에 일감을 몰아주고, 중소기업과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쩨쩨한 돈벌이는 더 이상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도급 질서 확립을 위해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도 대폭 강화, 손해배상액을 최고 10배 이상 상향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중소기업 및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중소기업 적합 업종 지정 ▲대형유통업체 입점 허가제 전환 등을, 하도급 거래 질서 확립에는 ▲납품단가 협상의 중소기업협동조합 교섭권 확보 ▲대기업 불공정 행위 징벌적 손해배상제 강화 ▲공정거래위원회 강화 등을 제시했다. ▲중소기업부 설립과 동반성장의 이익공유제 시행도 공언했다.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이날 제주를 방문, 지역언론 및 강정마을 간담회를 열고, 최근 여성 관광객 살인 사건이 발생한 올레길을 찾아 점검했다. 손 후보는 “제주해군기지는 민주적인 기본 절차가 지켜지지 못했고, 제주 신공항은 2017년 포화 상태에 대비해야 한다.”며 “집권하면 신공항 타당성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또 핵심 슬로건인 ‘맘(mom) 편한 세상’과 관련해 성폭력 근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두관 후보는 울산환경운동연합의 ‘고리1호기 폐쇄 인증샷’ 행사에 참석해 “우리나라를 2040년까지 원전 제로(Zero) 국가로 만들겠다.”며 “고리, 월성의 1호기 원전을 즉각 폐쇄하고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후보는 인천시 재정 악화에 대해 “향후 자치단체의 사회복지지출 부담을 완화하고, 지방소비세율을 현행 5%에서 최소 1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 지방소득세의 독립과세 전환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선 전망에 대해 “당내 1위 후보의 지지율이 불과 10% 초반으로 다른 후보들과 오차범위내에 있다.”며 “제1야당이 스스로 이길 생각을 갖고 안철수 원장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경제의 정치쟁점화, 경제에 도움 안돼”

    “경제의 정치쟁점화, 경제에 도움 안돼”

    “최근 선거를 앞두고 경제가 정치화되고 있고, 이는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정부나 정치권에서 우리 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주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순환출자 금지 등 경제민주화 관련 논의가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기업 정책은 글로벌 스탠더드 생각해야” 정갑영(61) 연세대 총장은 26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리 해비치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제주 하계포럼의 기조 강연에 앞서 “(경제민주화 정책이) 일시적인 포퓰리즘이나 국민 정서에 의해 과다하게 나가면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1986년부터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정 총장은 ‘카론의 동전 한 닢’, ‘열보다 더 큰 아홉’ 등 베스트셀러를 저술한 국내의 대표적인 대중적 경제학자로 손꼽힌다. 지난 2월부터 총장직을 맡고 있다. 정 총장은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 “대기업이 불공정 거래를 하거나 법을 위반하는 것에 대해서는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대기업들은 해외에서 다른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정책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이나 복지를 (과도하게) 강조하면 시장논리와 반대로 갈 때가 많고,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에 어려움이 생겨 남부 유럽과 같은 재정위기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성장 기반 더 확충해야 불황 극복” 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성장 기반 확충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당분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3%를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면서 “정치권은 물론 정부와 사회 모두가 장기적인 성장 기반 확충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지난 금융위기 때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장기적 성장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교육 부문에 가장 많은 투자를 했다.”면서 “일시적인 경기부양책은 효과가 있겠지만 세계 경제구조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는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귀포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새누리, 일감 몰아주기 차단 ‘경제 민주화’ 2호 법안

    새누리당이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막기 위해 재벌 내부 거래 계열사 신설을 금지하고 내부 거래를 통해 사익 편취 행위를 할 경우 해당 계열사에 대한 주식 처분이나 회사 분할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을 비롯한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소속 의원 24명은 25일 이 같은 내용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새누리당이 내놓은 경제민주화 관련 2호 법안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63개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에 대해 내부 거래를 통해 사익을 취할 목적으로 계열회사를 신규 편입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현재는 기업집단의 총수 일가, 계열사, 계열사 임원 등 특수 관계만 참여하는 회사 설립은 공정거래법에 의한 기업 결합 규제 대상이 아닌 데다 총수 일가는 개인 회사를 설립한 뒤 공정거래위원회에 편입 신고만 하도록 돼 있어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사전 규율 장치가 없는 셈이다. 그런데 앞으로는 내부 거래용으로 의심받는 회사는 아예 계열사 편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배주주 또는 경영자의 사익 편취를 위한 지원 행위도 명시적으로 금지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이와 함께 내부 거래를 통한 총수 일가의 계열사 부당 지원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행 법은 사익 편취 행위의 피해 회사(지원 회사)에 대해서만 과징금과 시정 조치를 부과했으나 앞으로는 수혜 기업에 대해서도 위반 행위로 얻은 경제적 이익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또 부당 지원이 적발될 경우 중지 명령을 내렸던 것에서 상품·용역 조달 방식 변경과 지분 매각과 같이 수혜 기업의 소유 구조가 바뀌는 등 조치가 강력해질 방침이다. 시정 조치만으로는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공정위 소관인 재발 방지 조치와 관련해서도 부당 공동 행위나 불공정 거래 행위, 재판매 가격 유지 행위 등에 대해 현행 ‘당해 위반 행위의 중지’ 외에 ‘위반 행위의 재발 방지에 필요한 조치’를 명령할 수 있는 근거를 담았다. 이 의원은 “주식 처분이나 회사 분할까지 포함한 강력한 명령이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재벌 일가의 내부 거래에 대해 “정상 가격으로 거래를 하더라도 총수 일가가 부를 축적할 수 있도록 거래 기회를 제공한 자체가 큰 특혜이고 사업 기회 유용 역시 사익 편취 행위”라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공정위 “집단소송·징벌적 손배제 확대”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피해자 구제와 기업의 위법행위 억제를 위해 이 같은 민사적 구제시스템을 확충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정위는 피해규모나 사회적 영향이 큰 법 위반 사건을 대상으로 소비자단체를 통한 손해배상소송을 추가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증권 분야에만 도입된 집단소송제는 일부 피해자가 불공정거래 등과 관련한 법정 싸움에서 이기면 같은 피해를 본 나머지 피해자들이 별도 소송 없이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발주업체(대기업)가 하도급업체(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유용할 경우 피해액의 3배를 보상하는 부분만 돼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정부질문서 경제민주화 공방

    ‘경제력 남용이 문제냐, 경제력 집중이 문제냐.’ 20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치권의 화두인 경제민주화가 쟁점이 됐다. 여야 의원들은 시장의 불공정을 바로잡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한목소리로 요구했지만, 경제민주화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재벌 개혁 부분에서는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무조건적인 ‘대기업 때리기’는 경제성장력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은 “중요한 것은 실효성 있는 경제민주화 대책이 있느냐는 점인데 무작정 재벌 때리기로 일관하면 기업의 경쟁력만 약화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재원 의원은 “국민연금이 주주권 행사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서는 방만한 운영이나 주주권 침해 행위에 대해 적극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강도 높은 재벌 개혁을 촉구했다. 민주통합당 유승희 의원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존 순환출자는 놔두고 신규 순환출자만 금지하자고 하지만 이는 재벌의 기득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 김제남 의원은 “대기업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 부당 내부거래를 막으려면 지주회사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김황식 국무총리는 “어디까지나 경제민주화도 자본주의 과정에서 폐해를 시정하기 위한 것인 만큼 개인 기업의 자유와 창의를 본질적으로 제한하는 내용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한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현 경기를 ‘상저·중저·하고’(上低·中低·下高)로 진단하고 향후 ‘L자형’ 침체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 장관은 경제 전망을 묻는 새누리당 나성린·김광림 의원 등의 질의에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상저·하고’에서 벗어나서 하고의 시점이 늦어지고 하고가 된다고 하더라도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공격적 회복세가 아닌 밋밋한 회복세 정도로 이른바 L자형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다만 내수경기 진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에 대해 “추경 편성의 두 가지 법적 요건인 ‘경기침체와 대량실업’에 해당되느냐를 놓고 냉정하게 봤을 때 충족하기 어렵다.”고 부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장세훈·송수연기자 shjang@seoul.co.kr
  • “무조건 소비자 탓” 은행 약관 손본다

    은행과 금융거래를 하는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약관이 무더기로 개선된다. 문서 위조 사고 발생 시 은행은 책임을 지지 않던 면책조항이 삭제되고, 전산 장애에 따른 손해를 고객이 떠안는 불합리한 약관도 수정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심사 의뢰를 받은 461개 은행약관 중 36개 조항(11개 은행)이 불공정한 것으로 판정됐다며, 금융위에 시정을 요청했다. 또 40개 조항(22개 은행)은 각 은행이 공정위 권고에 따라 자진 시정했다고 밝혔다. ●문서위조 사고 면책조항 삭제 이들 약관은 대부분 사고나 문제 발생 시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조항들이다. 현재 일부 은행은 기업고객과의 외환거래 시 “거래처의 인감이 날인된 서면청구서가 있으면 누구든지 은행이 발행하는 자기앞수표를 받을 권한이 있으며, 문서 위조로 인한 손해는 거래처가 부담한다.”는 약관을 내걸고 있다. 공정위는 은행이 인감을 확인했다는 이유만으로 고의 또는 과실에 대한 판단 없이 광범위하게 면책을 인정했다며 불공정 약관이라고 판정했다. 은행이 관리 책임을 져야 할 전산장애 손해까지 고객에게 떠넘기는 불합리한 약관도 시정 대상이다. ▲외화자동송금 거래약관에 ‘컴퓨터의 고장이나 장애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서비스가 지연·불능되거나 기타 오류가 발생해도 어떤 의무도 지지 않는다.’고 명시한 조항이나 ▲해외자동송금 서비스를 하면서 ‘중계은행을 포함한 다른 은행의 잘못으로 손실이 발생해도 은행은 책임지지 않는다.’는 조항 등이 불공정한 것으로 판정됐다. ●전산장애 손해 떠넘기기도 수정 이 밖에 ▲팩스거래 지시서와 관련된 손실은 은행이 책임을 지지 않는 조항 ▲저축예금 만기가 되면 은행이 고객에게 통보하지 않고 일반예금 등 다른 상품으로 자동 전환할 수 있게 한 조항 ▲적금 계약기관 만료 시 자동으로 재예치할 수 있게 한 조항 등도 문제점을 지적받았다. ▲자동이체 업무와 관련해 은행의 고의·중과실이 없으면 고객의 이의제기를 금지한 조항 ▲은행이 고객의 정보를 제휴기관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한 조항 ▲고객에게 주는 혜택을 은행 사정에 따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한 조항 등은 삭제된다. 또 고객이 약관상으로 알 수 없었던 우대혜택 제공기간과 금융상품 중도해지 시 적용 이율은 반드시 약관에 명시해야 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대기업 제과점·꽃소매 골목진출 제동”

    “대기업 제과점·꽃소매 골목진출 제동”

    올해 안에 제과점, 식자재유통, 꽃소매 등 업종이 대기업의 진출이 제한되는 서비스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적용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이 확정되면 해당 대기업과 공기업 등에 대해 확장 자제나 사업 철수 등을 권고하기로 했다. 동반위는 18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제17차 본회의를 열고 ‘서비스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운영 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선정 대상은 소매업과 음식점, 개인서비스업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생업과 직결된 생활형 서비스 3개 분야다. 세부적으로는 118개 업종이 포함된다. 구체적인 업종은 중소기업의 적합성과 성장 가능성, 외국계 기업 진출 가능성 등 12개 항목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논란이 됐던 소모성 자재구매대행(MRO)을 포함한 도매업에 대해서는 소매업 지정 이후 추후에 검토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을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중소기업기본법을 적용하기로 해 중견기업도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중소기업에서 꾸준히 성장해 중견기업이 된 경우는 품목별로 최대한 배려하기로 했다. 동반위는 오는 23일부터 3개 분야별로 각 업종을 대표하는 단체로부터 구체적인 업종 신청을 받고, 서류 검토와 실태 조사 등을 거쳐 이르면 올 연말까지 서비스업 적합업종을 지정할 방침이다. 적합업종으로 선정되면 기존 제조업 분야와 마찬가지로 ‘사업철수’, ‘사업축소’, ‘확장자제’, ‘진입자제’ 등을 권고할 계획이다. 서비스업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세부 업종은 소매업의 경우 꽃, 자판기, 인테리어, 계란, 자전거 등이다. ▲제과, 떡, 분식, 한식 등 음식점 ▲자동차 정비, 이미용 등 개인서비스 등도 중소기업 업종으로 채택될 여지가 크다. 제빵업 등 대기업이 가맹점 형태로 시장을 장악한 업종에 대해서는 개별 점포가 아닌 가맹본부의 불공정거래나 사업확장 정도 등을 검토해 판단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제과업계 1위인 파리바게뜨는 확장자제 등을 통해 신규 대리점을 추가하는 게 불가능할 것으로 중소기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나서서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 등 유명 프랜차이즈 빵집에 대해 기존 가맹점 반경 500m 이내에 신규 출점을 금지하도록 할 정도로 지금은 대기업과 영세 업주들의 경쟁이 되지 않는 구조”라면서 “대기업이 당장 벌이고 있는 사업에서 아예 철수하는 것은 쉽지 않더라도 시장을 독과점하는 것은 제한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기업과 공공단체들이 진출한 생계형 서비스 업종에 대해서도 적합업종 지정이 추진된다. 꽃배달(우체국·코레일·KT·재향군인회), 문구유통업(교원공제회), 상조업(교원공제회·재향군인회) 등이 대상이다. 다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임상혁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은 “골목 상권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방안에는 적극 협력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협력·입점업체, 소비자 등 다양한 입장이 반영되는 동시에 소비자의 선택권 침해 등 부작용에 대한 검토가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6大 유통사, 납품사에 백지계약서 강요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가 중소 납품업체로부터 판매 수수료율 등 핵심 계약조건을 빈칸으로 남기도록 강요한 채 계약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백지’ 계약서를 받아 필요할 때마다 임의로 계약 조건을 채워 넣으며 판매 수수료와 판촉비용 등을 떠넘긴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3대 백화점과 3대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판매수수료 수준과 판촉행사 횟수, 파견 판촉사원 숫자 등 핵심적인 조건을 기재하지 않은 불완전 계약서 사용이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일부 대형 유통업체는 수시로 변경되는 계약조건을 맞추기 위해 납품업체로부터 미리 3~4부의 ‘백지’ 계약서를 받은 뒤 상황에 따라 계약 조건을 임의로 기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판촉사원 5명이 필요하면 납품업체에 파견을 요구하고, 그제야 “납품업체의 부담으로 ( )명의 판촉사원을 파견한다.”는 내용의 계약서 괄호 안에 ‘5’라고 써 넣는 식이다. 이 같은 행태는 올해 1월 발효된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한 것이다. 현행 법령과 시행령은 대형 유통업체가 납품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경우 즉시 계약서를 배부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판매수수료 ▲반품조건 ▲상품 대금 지급 방법 ▲판매 장려금 지급 횟수와 금액 ▲판촉사원 수 및 인건비 분담 여부 ▲판촉행사 품목 및 예상비용 등을 기재하도록 돼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해외 유명브랜드와 계약 때는 핵심 계약 조건을 구체적으로 명기한 계약서를 사용하는 등 이중 행태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오는 20일쯤 대형 유통업체 간부들을 불러 간담회를 개최하고, 서면계약 준수를 요구할 예정이다. 더불어 ‘백지’ 계약서 실태를 사례별로 분석한 뒤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제재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지난 2월 대형 유통업체가 납품업체와 불공정 거래를 할 경우 납품대금 전액을 과징금으로 물릴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기 때문에 과징금 규모가 최소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3대 백화점 및 3대 대형마트와 거래 중인 중소 납품업체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3820개(중복 포함)에 이른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與 “불공정 거래·편법상속 바로잡아야” 재계 “일방적인 대기업 때리기 그만둬야”

    16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경제4단체 간담회에서는 “‘경제민주화’라는 용어가 정립되지 않아 대중적으로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점에 대체로 공감을 이뤘다. 다만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대기업들의 불공정 거래와 편법 상속 등 잘못된 관행에 대해서는 바로잡아 줄 것을 당부했다. 경제4단체장들은 경제민주화가 일방적인 ‘대기업 때리기’가 되지 않도록 해 줄 것을 부탁했다. 간담회에는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김영배 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이 원내대표는 “쓰는 사람마다 경제민주화라는 용어의 내용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면서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쓰는 데 북한과 미국이 다르듯이 문제가 있다. 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지난 50년간 압축성장 과정에서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됐는데 성장을 위해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중심의 경제기조가 필요하고 그 시발점이 경제민주화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4단체장들은 경제민주화가 ‘대기업 때리기’로 흐르는 것을 경계했다.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대기업 문제를 개선하는 것에는 공감을 하는데 최근 대기업을 때리는 쪽으로 가다 보니 기업의 전체적인 이미지가 나빠질 것이 우려된다.”면서 “경제민주화에 공감은 하지만 기존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대기업 총수와 그 가족이 중소기업 업종을 빼앗아 간다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도 칸막이만 추구하지 말고 기술혁신과 생존노력을 더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대기업 총수들을 비롯한 일가들의 행동에 지나친 측면이 많이 있었다. 불공정 거래, 편법 상속 같은 탈법행위 등 잘못된 행동들은 고치도록 내부에서 건의라도 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경제4단체 측은 또 저소득 근로자의 재산형성을 돕기 위해 1976년 도입했다가 1995년 재원 부족으로 폐지한 근로자 재형저축제도를 부활해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재산형성을 도와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자세한 내용을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주점 등 200만 자영업자 “롯데제품 불매”

    주점 등 200만 자영업자 “롯데제품 불매”

    전국의 유흥주점 등 200만 자영업자가 위스키 ‘스카치블루’, 소주 ‘처음처럼’ 등 롯데그룹의 제품을 사지 않기로 했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과 유권자시민운동은 스크린골프, 숙박업, 유흥음식업 등 80여개 소상공인 단체 회원 200만명과 함께 16일부터 롯데그룹 제품에 대해 무기한 불매 운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난달 말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대형마트 의무휴업 준수, 신용카드 수수료 체계 개편 수용 등을 요구했다가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지난 13일 국내 유통 기업 1위인 롯데그룹을 상대로 투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 단체는 가족과 시민단체 등을 합한 600만명을 규합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빅마켓, 롯데슈퍼 등 유통 부문을 이용하지 않기로 하고 100여개 소상공인단체와 250여개 직능단체, 100여개 시민단체에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롯데그룹은 “이들의 요구 사안은 그동안 체인스토어협회, 카드업계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오던 내용”이라며 “이런 문제들은 개별 기업 차원에서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닌데도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불매 운동을 벌인다는 점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 단체들은 홈플러스,이마트 등 8개 대형마트에 대해서도 불매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는 판매수수료 등과 관련해 롯데마트 본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공정위 조사관들은 롯데마트 잠실점을 방문해 납품업체와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공정위는 매입·매출 등 이날 수거한 서류를 검토한 뒤 의혹이 발견되면 관계자를 소환할 방침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勞, 하투에 힘 결집… 9월 법개정 압박

    화물연대와 건설노조에 이어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13일 총파업에 돌입, 19대 국회 개원과 더불어 연말 대선을 앞두고 노동계의 하계 투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조도 오는 30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12년 만의 금융대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동계는 이번 하투를 통해 결집된 동력을 바탕으로 오는 9월 정기국회와 대선 국면에서 노조법 재개정과 최저임금법 및 비정규직법 개정 등으로 투쟁 수위를 점차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심야노동 철폐, 노동시간 단축, 주간 연속 2교대제 도입 ▲원·하청 불공정거래 근절 ▲비정규직 철폐 ▲타임오프제 폐지 등 4대 요구 쟁취를 내걸고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에는 2009년부터 3년간 무파업으로 노사협상을 타결한 현대자동차 노조를 포함해 금속노조 산하 완성차 노조가 모두 참여한다. 이에 따라 전국 152개 사업장 소속 조합원 13만여명이 13일 오후 주야간 4시간씩 1차 총파업에 돌입하고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으면 오는 20일 2차 총파업을 할 예정이다. 금속노조가 사실상 전면 총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2008년 이후 4년 만이다. 금속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파업은 우리 사회의 장시간, 저임금 노동체제를 극복하고 1987년 노동자들이 외쳤던 ‘인간답게 살고 싶다’라는 구호를 현실화하는 출발”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지난 10~11일 금속노조 산하 전 사업장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했으며 82.1%(재적대비 73.1%)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다음 달 28일부터 4일간 산하 조합원이 모두 참여하는 전체 파업도 예고한 상태다. 금융노조는 지난 11일 35개 지부 9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를 13일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19일 금융노조 임시전국대의원대회, 26일 금융노동자 총파업 진군대회, 30일 총파업 돌입 등의 일정을 잡고 있다. 금융노조는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청년실업 해소 ▲정규직 임금 7% 인상 ▲20만명 대학생 학자금 무이자 대출 지원 ▲비정규직 채용 금지와 제도 폐지 ▲정년연장, 양성평등 및 모성보호 ▲우리금융의 졸속적 민영화 등 관치금융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연이은 총파업 투쟁과 관련, 노동계 측은 “이번 하투는 19대 국회에서 노동악법 개정을 추진하기 위한 사회 여론을 조성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노동계는 이번 하계 투쟁에서 노동계의 파워를 보여준 뒤 국회 논의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계산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대선 화두 경제민주화] 성장 대결서 분배 경쟁으로… ‘경제 패러다임’ 변혁 예고

    [대선 화두 경제민주화] 성장 대결서 분배 경쟁으로… ‘경제 패러다임’ 변혁 예고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핵심 과제로 ‘경제민주화’를 첫손에 꼽았다. 민주통합당도 전날 경제민주화 관련 법률 개정안 9건을 당론으로 발의키로 한 만큼 경제민주화가 대선 승패를 가를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는 여야 중 누가 차기 정권을 거머쥐든 현행 성장 위주의 경제 패러다임이 성장과 분배의 균형, 그리고 공정한 시장질서 중심으로 전환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박 전 위원장은 2007년 대선 경선 출마 때는 무게중심이 성장에 있었다면 2012년 대선에서는 분배로 이동했다. 5년 전에는 ‘5년 내 선진국 도약’을 앞세웠지만, 이번에는 ‘국민 행복’을 내걸었다. 간판 공약 역시 보수적 가치를 담은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 질서는 세우자)에서 진보적 색채를 입힌 경제민주화로 바뀌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경제민주화 방향과 관련, “경제민주화를 통해 중소기업인을 비롯한 경제적 약자들의 꿈이 다시 샘솟게 하겠다.”면서 “영향력이 큰 기업일수록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과감하고 단호하게 법을 집행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경제민주화라는 총론에는 공감하면서도 재벌개혁 등 각론에 있어서는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과 선대위에 정책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을 중심으로 한 ‘서강학파’와 대우경제연구소장 출신인 이한구 원내대표를 필두로 한 재계출신 시장 중심 인사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결국 박 전 위원장이 대선 국면에서 어떤 공약을 제시하느냐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박 전 위원장의 이날 발언으로 봤을 때 재벌개혁, 즉 재벌 소유·지배 구조 문제에 칼을 들이댈 가능성이 높다. 이 원내대표 등 시장 중시파는 시장의 불공정 행위를 고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재벌이 시장에서 우월한 지위를 악용해 부당 행위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재벌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금지, 골목상권 진출 억제 등이 대표적인 정책이다. 반면 김 공동선대위원장 등 서강학파는 재벌 소유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벌개혁 없이는 경제민주화도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 때문에 신규 순환출자 금지, 금융·산업자본 분리 강화,등과 같은 재벌의 지배구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당과 캠프 내부의 논의 과정을 거치다 보면 ‘선(先) 불공정 해소, 후(後) 재벌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단계를 밟아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담합 대기업에 집단 손해배상으로 소비자 피해를 보상하고, 부당 하도급 거래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에 피해보상협상권을 주며, 불공정 행위나 비리를 저지른 대기업 총수 등은 특별사면을 원천 금지하는 등의 방안을 우선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역시 구체적인 정책의 내용 측면에서는 새누리당의 서강학파 쪽과 맥을 같이한다. 굳이 차별점을 따지자면 야권 일각에서는 ‘재벌 해체론’까지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새누리당이 단계적 접근을 하고 있다면, 민주당은 전면적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는 게 차이점이다. 실제 민주당이 지난 9일 추진키로 한 ‘경제민주화 관련 9개 법률 개정안’에 따르면 출자총액제한제 재도입, 순환출자 금지, 금산 분리 강화, 지주회사 규제 강화, 재벌 범죄 사면 제한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종인 “이한구, 재벌 대변자” 이한구 “金 경제민주화 뭐냐”

    김종인 “이한구, 재벌 대변자” 이한구 “金 경제민주화 뭐냐”

    새누리당 ‘박근혜 경선 캠프’가 2일 닻을 올렸으나 핵심 가치로 꼽히는 ‘경제민주화 실현’을 두고 당 안팎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경선 캠프의 정책 분야를 총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종인(왼쪽) 전 비상대책위원과 당 원내 사령탑인 이한구(오른쪽) 원내대표와의 시각차가 커 조율에 어려움이 있을 전망이다. 김 전 비대위원은 2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경제민주화를 놓고 언쟁을 벌였던 이 원내대표를 향해 “재벌기업에 오랫동안 종사하면서 그쪽의 이해를 많이 대변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는 최경환 의원을 두고는 “최 의원과 이 원내대표와는 괴리가 있다.”면서 “최 의원은 지식경제부 장관 출신으로서 자기 나름대로 우리나라 경제 실태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또 “경제민주화가 무엇인지 모른다면 정치민주화를 이해하느냐고 묻고 싶다.”면서 “정치민주화가 무슨 뜻인지 알면서 경제민주화를 자꾸 왜곡하고, 시장경제 자체를 경제민주화라고 얘기한다면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발전과정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부족한 사람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재벌과 관련된 것으로 국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김 전 비대위원이 말하는 경제민주화의 내용이 뭔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학계 연구에 의하면 경제민주화는 공정 경제를 의미하는데 경제 주체 간 조화를 의미하는 기회의 공정, 공정한 부담, 공정한 거래, 불공정 경쟁 방지, 지역·계층 간 불균형 해소 등 모든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과 이 원내대표의 이 같은 논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정책에 대한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원내대표는 그동안 박 전 위원장의 ‘경제교사’로 불리며 정책의 멘토 역할을 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대선 과정에서 박 전 위원장이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해 강한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 사회가 경제·사회 문제를 어떻게 치유해야만 우리가 지금까지 이룩한 것을 유지하며 발전시킬 수 있는지 박 전 위원장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 캠프의 공동 선대위원장인 홍사덕 전 의원은 “경제민주화라는 것은 우리가 진정 하고자 하는 목표를 추상적으로 이야기한 것이지 그 자체가 구체적인 정책은 아니다. 치열한 토론이 있겠지만 추상적 목표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의제기를 안 한다.”면서 “김 전 비대위원이나 이 원내대표나 추상적 목표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서로 하기로 했고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판매수수료 더 내려야” 대형 유통사에 칼 뺀 공정위

    공정거래위원회가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 인하가 미흡하다며 추가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유통업계와 수수료 인하를 놓고 한판 ‘전쟁’을 벌인 데 이어 ‘2라운드’ 돌입을 선언한 것이다. 정재찬 공정위 부위원장은 2일 ‘2012년 하반기 공정거래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판매수수료 하향 안정화를 위한 2단계 개선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대형 유통업체가 당초 합의 취지와 달리 형식적으로 수수료를 인하한 것으로 조사된 만큼, 새로운 대책을 마련해 대응하겠다고 예고한 것이다. 공정위는 먼저 수수료 인하 대상 납품업체 수를 지금보다 늘리라고 유통업체에 요구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와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 GS와 CJO 등 TV홈쇼핑 5개사를 상대로 강한 압박을 펼쳤고, 이들 업체는 총 2359개(중복 포함) 중소 납품업체의 수수료를 평균 3~7% 포인트 인하했다. 정 부위원장은 “매출 감소를 막기 위해 거래 금액이 적은 업체만 골라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무늬만 개선’한 사례가 일부 발견됐다.”며 “판촉비용 전가 등 각종 불공정행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종합대책을 4분기 중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유통업체가 납품업체에 전가할 수 없는 비용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유통업체가 판촉행사를 벌일 때는 소요 예상 비용을 사전에 납품업체에 공개하고 동의를 구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공정위는 다음 달까지 백화점·홈쇼핑·대형마트·편의점·온라인쇼핑몰·전자제품 전문점·대형서점 등 유통업체별로 매출 상위 2~3개사를 선정해 불공정거래 행위 여부를 파악하고, 4000여개 납품업체를 대상으로도 서면실태조사를 통해 애로사항 등을 수집할 계획이다. 더불어 10대 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자제 선언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3분기 중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이미 시스템통합(SI)과 베이커리 분야에서 일감 몰아주기를 적발하고, 조만간 제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열사 일감을 다른 중소기업에 재하도급하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는 이른바 ‘통행세’에 대해서는 연구용역을 진행한 뒤 3분기 중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연예인 쇼핑몰 등 전국 6만여개 온라인 쇼핑몰을 대상으로 청약철회 방해, 구매안전서비스 가입 여부 등을 일제 점검한다. 글로벌 기업인 애플과 구글에는 한국어로 상담할 수 있는 콜센터 설치를 요청, 환급 등을 희망하는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하반기 221건의 제도와 법규가 바뀝니다… 꼼꼼히 챙겨 보세요

    하반기 221건의 제도와 법규가 바뀝니다… 꼼꼼히 챙겨 보세요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비과세의 보유기간 요건이 3년에서 2년으로 줄고 백내장수술, 맹장수술, 제왕절개분만 등 7개 질병군에 대해 포괄수가제가 시행된다. 감기약 등 일부 상비약을 편의점에서 살 수 있게 된다. 휴대전화와 카메라와 같은 소형 가전제품의 분리배출제가 시행된다. 정부는 1일 하반기부터 새롭게 시행되거나 변경되는 제도와 법규 사항 221건을 담은 ‘2012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발간했다. 7월부터 자동차운전학원의 교육용역에 부가가치세가 붙음에 따라 자동차운전학원의 교습비 인상이 예상된다. 포괄수가제와 함께 보험적용이 안 되던 비급여비용 일부가 보험에 포함돼 환자부담이 평균 21% 줄어들 전망이다. 만 75세 이상 노인의 완전틀니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전체 비용의 50%만 부담하면 완전틀니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된다. 11월 15일부터는 해열제, 감기약, 소화제 등 일부 상비약을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 살 수 있다. 약국외 판매 대상 품목은 성분, 부작용, 인지도 등을 고려해 20개 이내로 정해질 전망이다. 보금자리 분양주택의 거주의무기간이 8월부터 5년에서 분양가 대비 주변 시세비율에 따라 1~5년으로 줄어든다. 7월 말부터 일반 공공택지 내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은 전매제한 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다. 개발제한구역 해제 공공택지의 85㎡ 이하 주택은 분양가 대비 인근 시세비율을 세분화해 7~10년에서 2~8년으로 단축된다. 바퀴잠김방지식 제동장치(ABS) 의무장착 대상이 8월 16일부터 모든 승용·승합·화물·특수자동차로 확대된다. 8월 2일부터 무급 3일의 배우자 출산휴가가 최대 5일로 늘어나며 최초 3일은 유급처리된다. 7월부터 출국 시 공항세관에서 작성하던 휴대물품 반출신고서를 출국 전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작성할 수 있게 된다. 11월 10일부터 시행될 소형 가전제품의 분리수거함은 빨간색으로 지정된다. [세제] 일시적 2주택자 비과세 요건 완화 ▲1가구 1주택 비과세 요건 완화 1가구 1주택자에 적용되는 양도소득세 비과세의 보유기간 조건이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줄어든다. 지난 6월 29일 이후 양도한 주택부터 해당된다. ▲일시적 2주택자 대체취득기간 연장 이사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2주택자가 된 경우 새로 주택을 취득한 이후 3년 이내에 기존 주택을 양도하면 1가구 1주택 비과세를 적용받는다. 지난 6월 29일 양도분부터 적용된다. ▲운전학원 등 부가가치세 과세 전환 7월부터 자동차운전학원의 교육용역에 부가가치세가 붙는다. 특수관계자 간 사업용 부동산의 무상임대용역에 대해서도 부가가치세가 과세된다. ▲3만원 이하 지방세 미환급금 직권 환급 7월부터 납세자가 과세관청을 방문하지 않아도 3만원 이하 지방세 미환급금을 직권으로 환급받는다. 납세자가 내야 할 자동차세, 재산세 등 지방세에서 차감하는 방식이다. [공정거래] 오픈마켓이 입점판매자 신원 확인 ▲소비자 기만하는 사업자의 부당행위 금지 7월부터 사업자가 소비자를 기만하거나 강압적인 방법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자와 소비자 간 거래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당행위 5가지 유형, 17개 행위가 금지된다. 사업자가 이를 위반하면 위반 횟수에 따라 500만~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방문판매 청약철회 행사기간 연장 8월 18일부터 방문판매, 다단계판매에서 계약서에 청약철회 관련 사항이 기재되지 않았으면 청약을 철회할 수 있는 기간이 ‘계약서 교부일로부터 14일 이내’에서 ‘청약철회를 할 수 있음을 안 날 또는 알 수 있었던 날로부터 14일 이내’로 늘어난다. 방문판매업자가 청약철회를 방해하면 방해행위가 끝난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청약을 철회할 수 있도록 청약철회 행사기간이 바뀐다. ▲오픈마켓의 중개책임 강화 G마켓, 인터파크 등 오픈마켓은 입점판매자의 신원정보를 확인해 이를 제공해야 한다. 제공된 신원정보가 사실과 달라 발생한 손실을 오픈마켓이 연대해 배상할 책임이 있다. 전자결제 시 소비자의 확인절차가 포함된 표준 전자결제창을 반드시 써야 한다. [금융투자] 장기펀드 납입액의 40% 소득공제 ▲장기펀드 소득공제 혜택 신설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종합소득금액 3500만원 이하 자영업자가 10년 이상 적립하는 펀드를 대상으로 펀드납입액의 40%(연 최대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 준다. 국내 주식 편입비율이 최소 40% 이상인 주식형,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펀드에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한다. ▲공매도 포지션 보고제도 시행 불공정거래 행위 사전 예방과 대응을 위해 공매도 포지션 보고제를 8월 말 시행한다. 공매도 포지션이 발행주식 총수의 0.01% 이상이면 직접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보고기한은 보고의무 발생일로부터 3영업일이다. 금감원 홈페이지를 이용해 해당 상장주식과 성명, 인적사항, 공매도 포지션, 발생주식 총수 대비 비율 등을 적시해야 한다. [농식품·산림] 밭떼기, 서면계약 없으면 과태료 ▲축산관계시설 출입차량 등록제 시행 8월 23일부터 가축사육시설과 도축장 등 축산관계시설에 출입하는 차량에 대한 등록제가 시행된다. 축산관계시설에 출입하는 차량 소유자와 운전자는 관할 시군구에 해당 차량을 등록하고 교육을 받아야 한다. ▲포전매매 서면계약 의무 위반 시 과태료 부과 8월 23일부터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정하는 품목의 포전매매(밭떼기) 시 서면계약을 하지 않으면 매도인(농가)은 최대 100만원, 매수인(산지유통인 등)은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낚시제한기준 설정 기존에는 낚시로 종묘·산란기의 수산동물 등을 포획·채취해도 제재받지 않았지만 9월 10일부터 일정 크기 이하(우럭 23㎝, 감성돔 20㎝ 등)의 수산자원은 낚시로 포획·채취하는 것이 금지된다. 위반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낚시 미끼도 병원체에 오염됐거나 부패·변질된 물질, 하수 찌꺼기 등을 원료로 사용한 미끼의 제조·사용이 금지된다. ▲산사태 취약지역 지정관리 8월 23일부터 산사태 우려 지역이 취약지역으로 지정돼 관리된다. 이 지역에 설치된 사방시설을 훼손하거나 사방사업의 시행·관리를 거부 또는 방해하는 행위가 제한된다. [지식경제·중소기업] 청년창업자금 상환기간 3→5년 ▲공인 전자문서 유통제도 도입 공인전자주소(e메일)로 송수신된 전자문서의 송수신자·일시 등 유통정보가 저장되고 유통정보를 기반으로 발급된 유통증명서는 진정한 것으로 추정한다. 공인전자주소를 이용해 전자문서 유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인 공인 전자문서중계자 제도가 도입된다. 중계자로 지정되려면 자본금 20억원, 전문인력 5인, 관련 시설 및 장비 등 크게 세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청년전용창업자금 상환기간 연장 중소기업청 청년전용창업자금의 상환기간이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난다. 융자금 상환기간 만기도래 3개월 전까지 자금운영기관에 연장신청을 하면 성과평가 등을 심사해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건설교통·부동산] 공동주택 리모델링 증축면적 확대 ▲공동주택 리모델링 허용 범위 확대 공동주택 리모델링 시 기존 가구수의 10% 범위에서 가구수 증가 리모델링이 허용된다. 전용 85㎡ 미만은 증축면적이 주거전용 면적의 30%에서 40%까지 가능해진다. ▲민영주택 재당첨 제한 폐지 9월부터 투기과열지구 이외의 지역에 건설되는 민영주택 재당첨제한 제도가 폐지된다. 이에 따라 비투기과열지구 내 모든 민영주택은 재당첨 규제 없이 청약할 수 있게 된다. ▲운전자격제 도입 8월부터 운전적성 정밀검사는 물론 버스운전자격시험에 합격해야만 사업용 버스를 운전할 수 있다. 성범죄, 살인, 마약 등의 중범죄자는 20년간 택시운전자격 취득을 제한받는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갓길차로제 천안 이북 전면 시행 상습 차량 정체 개선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천안~양재 구간에 올해 말까지 갓길 차로가 전면 설치된다. ▲여객선 승선 신고서 제출 의무화 여객선 승선자는 출항 전에 승선신고서를 작성해 사업자에게 제출해야 한다. 사업자는 승객이 신분증 제시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승선을 거부할 수 있다. [통신·방송] 이통사, 요금한도 초과 고지 의무화 ▲사전고지제 시행 예기치 못한 휴대전화 ‘폭탄요금’ 청구서에 당황하는 ‘빌 쇼크’를 막기 위해 ‘요금 한도 초과 등의 고지에 관한 기준’ 고시가 7월 17일부터 적용된다. 이통사들은 이동전화, 와이브로, 국제전화, 국제로밍서비스 이용자가 해당 서비스의 요금 한도에 접근하거나 초과할 때 문자메시지, 전자메일 등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려야 한다. ▲보이스피싱 예방 위해 발신번호 조작 금지 통신사는 7월 1일부터 국외에서 걸려오는 전화번호를 수신자 단말기 화면에 표시할 때 반드시 ‘00×’나 ‘00×××’로 시작하는 국제전화 식별번호를 표시해야 한다.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받는 사람의 휴대전화 화면에 거는 사람의 전화번호를 바꿔서 표시해 주는 서비스를 해서도 안 된다. [보건·복지·교육] 중·고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 ▲만 75세 이상 노인 완전틀니 보험적용 7월부터 만 75세 이상 국민의 완전틀니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전체 비용의 50%만 부담하면 완전틀니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적용 대상은 위 또는 아래 잇몸에 치아가 하나도 없는 완전 무치아 상태인 경우다. ▲고소득 직장가입자 종합소득에 건강보험료 부과 9월부터 근로소득을 제외한 연간 종합소득이 7200만원이 넘는 경우 직장가입자라도 종합소득에 건강보험료가 부과된다. 보험료율은 종합소득의 2.9%다. 또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라도 종합소득이 4000만원을 넘으면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되고 지역가입자로 전환된 보험료를 내야 한다. ▲학부모용 학원정보 서비스 확충 학부모들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집 주변 학원과 교습소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게 돕는 학원 교습소 정보공개 서비스가 시도 교육청별로 9월 중 시행된다. ▲학교 진로진학상담 강화 학생 수 100명 이상 고교 2165개교 전체에 하반기 중 진로진학상담교사가 한 명씩 배치된다. 시도교육청은 8월 31일까지 진로진학상담교사 1637명을 선발, 하반기부터 고교와 중학교에 배치한다. [법무·행정안전] 경찰, 112신고자 위치정보 활용 ▲로봇교도관 시범 도입 9월부터 로봇교도관이 포항교도소에 시범 도입된다. 로봇교도관은 수용시설 복도를 돌아다니며 수형자의 상태를 관찰하다가 이상·돌발 행동이 감지되면 중앙통제실의 교도관에게 통보하게 된다. ▲민원서식에 주민번호 대신 생년월일 기재 9월부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식품 등의 안전정보 공개요청서 등과 같은 민원 서식에 주민등록번호 대신 생년월일을 기재한다. 9월부터 국토해양부와 보건복지부 등 9개 부처 대통령령 59종과 행정안전부령 83종에 일괄 적용된다. ▲본인서명사실 확인제도 도입 12월부터 인감증명서 대신 본인서명사실 확인서를 쓸 수 있다. 읍면동사무소에서 정해진 서식을 작성하고 서명함으로써 발급받을 수 있다. ▲경찰관서에서 112 신고자 위치정보 활용 11월 15일부터 경찰관서에서 112 신고자 등의 개인위치 정보를 활용, 긴급구조가 가능해진다. 지금까지는 119(소방방재청)나 122(해양경찰청)로 신고했을 때에만 가능하다. [환경·노동] 퇴직금 중간정산 사유 엄격 제한 ▲성실 외국인근로자 재입국 제도 7월 2일부터 국내 취업활동 기간(4년 10개월) 동안 사업장 변경 없이 성실 근로한 뒤 자진 귀국한 외국인 근로자는 일정요건을 충족하면 3개월 후 재입국해 다시 4년 10개월간 일할 수 있다. ▲출산 전후 휴가 분할사용 8월 2일부터 유산 경험이 있거나 유산 위험이 있는 경우 출산 전후 휴가 기간을 분할해서 쓸 수 있다. 임신 16주 이후에만 부여되던 유산·사산 보호 휴가도 임신 초기로 확대된다. ▲상습 체불사업주 명단공개 및 신용제재 8월 2일부터 상습 체불사업주 명단이 공개되고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에 체불자료가 제공된다. ▲퇴직금 중산 정산 사유 제한 7월 26일부터는 퇴직금의 노후소득보장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주택구매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유에 대해서만 퇴직금을 중간정산할 수 있다. ▲야생 동식물 불법포획 처벌 강화 야생동물 밀렵 적발 시 벌금 하한선이 신설되고 상습 밀렵자는 벌금형이 아닌 징역형만 부과된다 ▲신규 건축물 등 절수설비 기준 강화 신규 건축물과 숙박시설·목욕탕·골프장 등의 절수설비 기준이 강화된다. 수도꼭지는 최대토수유량 분당 6ℓ 이하, 변기는 최대사용수량 회당 6∼7ℓ 이하로 물사용량이 제한된다. [문화·여성·청소년] 예술분야 표준계약서 개발·보급 ▲예술인 복지법 시행 11월 18일부터 예술인 복지법이 시행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하는 예술 분야에 표준계약서가 개발·보급된다. 예술인 경력 증명에 관한 조치가 마련되며 예술인 복지재단도 설립된다. ▲청소년에게 술·담배 등 무상·대리구매 제공 금지 개정된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9월 16일부터 청소년에게 술·담배 등 청소년유해약물을 공짜로 주거나 청소년의 부탁으로 술, 담배 등을 대신 사준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PC방에 청소년 고용 금지 청소년보호법 개정으로 PC방에서는 청소년을 고용할 수 없고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과 1명 1회 고용 시마다 5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아이돌봄 지원법’ 시행 8월 2일부터 시행되는 아이돌봄 지원법에 따라 아이 돌보미의 자격, 직무, 자격취소기준, 양성·보수교육 이수 의무 등이 규정된다. 아이돌봄 서비스 제공기관과 교육기관의 시설·운영 규정, 지정취소 요건 등도 제시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렌터카·펜션요금 부풀리기 제주지역 5개사 시정 명령

    여름 휴가철이 다가온 가운데 제주도 지역 렌터카와 펜션 업체가 부풀린 대여요금을 할인해 주는 것처럼 속이거나 부당하게 위약금을 청구했다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허위 가격정보로 여행객을 끌어모은 제주도 5개 렌터카 예약사이트에 시정명령과 함께 500만원씩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들 업체는 원래 요금보다 최대 2배 이상 높은 차량 대여요금을 정상가격인 것처럼 표시하고, 이를 기준으로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는 것처럼 선전했다. 공정위는 5개 펜션 업체가 예약 취소 여행객들에게 숙박요금 3~40%에 달하는 위약금을 부과한 사실을 적발하고 시정 조치했다. 현행 전자상거래법은 예약일까지 일정한 기간(성수기 10일·비수기 2일)이 남아 있고, 예약 후 7일 이내라면 취소해도 위약금 없이 환불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렌터카 반납 시 연료량이 대여 시보다 많았음에도 초과분을 환급하지 않은 12개 렌터카 업체의 불공정 약관을 시정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여행서비스 관련 민원은 총 1만 8853건으로 전년 대비 27% 급증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김동수 “시중銀 약관 불공정 조항 발견”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중은행의 일부 약관에서 책임 회피 등의 문제점을 발견, 조만간 금융당국에 시정을 요구할 예정이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2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서울대ASP총동창회 초청 조찬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시중은행의 약관에서 소비자에게 일방적 부담을 주는 조항을 다수 발견했고, 다음 달 금융위에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특정 은행이 아닌 대다수 은행에서 불공정 조항이 발견됐다.”면서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정위가 전수조사 중인 은행 약관의 세부 조항은 약 460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상당수 은행이 약관이나 거래조건 변경 시 고객들에게 관련 내용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시정조치를 내린 바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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