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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불법 공매도 5건 적발… 과태료 처분으로 끝나

    상반기 불법 공매도 5건 적발… 과태료 처분으로 끝나

    올해 상반기(1~6월)에도 불법 공매도 5건이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는 상반기 공매도 규제 위반, 시세 조정 등 증시 불공정거래 사건 36건을 제재하고 개인 57명, 법인 51곳을 조치했다. 세부적으로는 공시 의무 위반 15건,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 6건, 부정거래 5건, 공매도 규제 위반 5건, 시세 조종 4건, 시장질서 교란 행위 1건이 적발됐다. 증선위는 적발된 인원 중 55명, 법인 11곳은 검찰에 고발·통보했다. 개인 1명과 법인 29곳은 과징금, 법인 11곳은 과태료, 개인 1명은 경고 조처를 받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매도 규제 위반은 전산시스템상 착오로 차입 약정이 확정되기 전 주문을 내고 사후 복구하는 등 절차상 과실이 있는 경우가 많았고, 모두 과태료 처분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특히 “최근 5년간 불공정거래 사건 중 상장사 임직원 등 내부자 연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각 상장사에 내부 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의 불공정거래 통보 건 가운데 상장법인 내부자 연루 비중은 2019년 74.8%, 2020년 62.6%, 2021년 69.0%으로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다. 상반기 적발된 사건 중에서도 코스닥 상장사 재경본부 소속 직원 등 17명이 호재성 정보인 자사 해외법인의 물량 수주 정보, 해외 신규법인 설립 계획 등을 알게 된 뒤 정보 공개 전 자사 주식을 집중 매수해 부당 이득을 얻은 경우가 있었다. 이들은 16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3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금융위는 “회사는 내부자의 불공정거래로 인한 투자자 신뢰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자체 내부 통제에 대해 지속해서 점검·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 [TV 하이라이트]

    [TV 하이라이트]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tvN 오후 10시 30분) 신분 사회라는 이유로 불평등과 불공정, 폭력이 만연하던 시대에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위로와 응원을 건네주던, ‘심의’(心醫)라고 불린 조선의 정신과 의사들의 ‘행복 처방극’이다. 아픈 이들에겐 따뜻한 처방을, 나쁜 자들에겐 통쾌한 한 방을 날릴 이들의 활약을 통해 웃음과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민재가 유세엽 역을, 김향기가 서은우 역을, 김상경이 계지한 역을 맡는다. 첫 화에서는 최고의 내의원으로 꽃길만 걷던 유세엽이 임금을 치료하던 중 임금이 승하하게 돼 위기에 봉착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한양 출입을 금하는 ‘문외출송’을 당한 뒤 그 충격으로 침을 놓을 수 없게 돼 버린 유세엽은 이상하고 아름다운 계수 의원에서 괴짜 의원 계지한과 반전 과부 서은우를 만난다.
  • 건당 1억원… 불법 공매도 처벌 솜방망이

    건당 1억원… 불법 공매도 처벌 솜방망이

    최근 5년여간 금융감독원이 82건의 불법 공매도를 적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당국에 불법 공매도 근절 대책 수립을 주문한 만큼 실질적인 처벌 수위가 강화될지 주목된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감원으로부터 ‘불법 공매도 조치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2017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5년 4개월간 금감원이 적발한 불법 공매도가 82건이라고 31일 공개했다. 이 기간 자행된 불법 공매도 주식 규모는 1억 5154만주로 총 110억 56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단순 계산으로 한 건당 평균 185만주의 불법 공매도가 이뤄진 셈이다. 건당 과태료는 1억 3482만원 수준이었다. 불법 공매도 대상에는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안에 드는 대형주도 여럿 포함됐다. 한편 과태료·주의 조치를 받은 위반자 54명 가운데 52명(96%)은 외국인이었다. 이 의원은 “공매도가 외국인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인 상황에서 국내 투자자 보호와 불법 공매도 근절을 위한 노력은 요원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이 ‘솜방망이’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공매도와 연계된 불공정거래의 기획조사 등을 강화하고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제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 ‘우선수사권’ 법무부·공수처 갈등 심화

    ‘우선수사권’ 법무부·공수처 갈등 심화

    고위공직자의 범죄를 놓고 우선수사할 수 있는 ‘우선수사권’을 놓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법무부의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문제의 조항은 공수처의 범죄수사와 중복되는 다른 수사기관의 범죄수사에 대해 공수처장이 이첩을 요청하는 경우 해당 수사기관이 이에 응해야 한다고 규정한 공수처법 24조 1항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시절 해당 조항이 ‘독소조항’이라며 폐지를 공약했다. 이를 반영하듯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 26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우선적 수사권 문제를 개선하도록 법무부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수처는 법무부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지난 29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공수처 업무보고에서 여운국 차장은 “24조 1항은 반드시 필요한 조항”이라며 법무부와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개정 논의를 하려면 기존 수사기관이 불공정함 없이 수사하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이후에야 가능하다는 얘기다. 검찰이 그동안 불공정한 수사를 해 온 게 있는 만큼 우선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우선수사권 개정논의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선수사권 논란은 ‘서해 공무원 피살’, ‘북한 어민 강제북송’ 사건으로도 옮겨붙었다. 두 사건의 피고발인 대다수가 고위공직자지만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3부에서 조사 중이다. 검찰은 고위공직자 관련 인지 사건은 공수처에 알리도록 돼 있지만 두 건은 고발 사건이기 때문에 통보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공수처는 일단 이첩 요구 검토 없이 사건을 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린다. 우선수사권 폐지에 동의하는 쪽에선 제3의 기관이 아닌 공수처에서 스스로 규정 해석을 통해 이첩을 요구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주장한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1일 “상위 기관도 아닌 공수처에서 일방적으로 이첩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24조 1항을 폐지하고 이첩 여부는 검찰·경찰·공수처 협의체에서 결정하는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4조 1항이 갑자기 폐지되면 검찰과 공수처 양쪽에서 수사와 기소가 진행돼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법적 안정성 측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 ‘공수처 우선수사권’ 논란 가열…‘필수‘라는 공수처VS’폐지‘라는 법무부

    ‘공수처 우선수사권’ 논란 가열…‘필수‘라는 공수처VS’폐지‘라는 법무부

    고위공직자의 범죄를 놓고 우선수사할 수 있는 ‘우선수사권’을 놓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법무부의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문제의 조항은 공수처의 범죄수사와 중복되는 다른 수사기관의 범죄수사에 대해 공수처장이 이첩을 요청하는 경우 해당 수사기관이 이에 응해야한다고 규정한 공수처법 24조1항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시절 해당 조항이 ‘독소조항’이라며 폐지를 공약했다. 이를 반영하듯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 26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우선적 수사권 문제를 개선하도록 법무부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수처는 법무부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지난 29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공수처 업무보고에서 여운국 차장은 “24조 1항은 반드시 필요한 조항”이라며 법무부와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개정 논의를 하려면 기존 수사기관이 불공정함 없이 수사하도록 제도적 정치가 마련된 이후에야 가능하다는 얘기다. 검찰이 그동안 불공정한 수사를 해온 게 있는 만큼 우선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우선수사권 개정논의도 가능하다는 것이다.우선수사권 논란은 ‘서해 공무원 피살’, ‘북한 어민 강제북송’ 사건으로도 옮겨붙었다. 두 사건의 피고발인 대다수가 고위공직자지만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3부에서 조사중이다. 검찰은 고위공직자 관련 인지 사건은 공수처에 알리도록 돼 있지만 두 건은 고발 사건이기 때문에 통보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공수처는 일단 이첩 요구 검토 없이 사건을 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린다. 우선수사권 폐지에 동의하는 쪽에선 제3의 기관이 아닌 공수처에서 스스로 규정 해석을 통해 이첩을 요구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주장한다.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1일 “상위 기관도 아닌 공수처에서 일방적으로 이첩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24조 1항을 폐지하고 이첩 여부는 검찰·경찰·공수처 협의체에서 결정하는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4조 1항이 갑자기 폐지되면 검찰과 공수처 양쪽에서 수사와 기소가 진행돼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법적 안정성 측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 여야 ‘탈원전’ 공방 “원전 기술력 후퇴” vs “탄소중립 불가능”

    여야 ‘탈원전’ 공방 “원전 기술력 후퇴” vs “탄소중립 불가능”

    여야 국회의원들이 ‘탈원전’ 정책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2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 힘은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기술력이 후퇴했다”고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원전으로 가면 탄소중립은 불가능하다”고 맞섰다.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주도로 개발을 시작해 2357억원을 들인 (한국형 원전) APR1400은 바카라 원전과 비교할 수 없이 좋은 성능인데 지금 캐비넷에 들어가 있다”며 “엄청난 투자를 해놓고 사장시키는 게 얼마나 큰 죄악인가”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원전 수출을 강화해야 하는데 단순히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정도로는 안 된다”면서 “APR1400, 초고온 가스, SMR(소형모듈원전)에 이르는 최고 기술을 현실화하고 실용화해 전 세계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철규 의원도 “원전 건설에 최소 5년에서 10년이 걸린다. 정책이 한 번 잘못되면 그 정부에서는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이후 다른 정부가 들어올 때 문제가 생긴다”면서 “중장기적인 정책을 수립할 때는 정치적 영향을 떨쳐버리고, 국민들의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전력) 공급 총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원전을 재가동하는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두고 RE100(2050년까지 사용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캠페인) 달성이나 온실가스 감축이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양이 의원은 “RE100 달성이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도 재생에너지에 박차를 가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영순 의원도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인 사용 후 핵연료를 어디에 보관하는가”라고 물으며 “고리 원전이나 한빛 원전 모두 2031년이면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포화상태인데 보관할 방법을 마련했나. 대안이 없다”고 비판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에도 소비자들의 체감 효과가 적은 것에 대해서는 여야가 입을 모았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인상은 급격한데 내릴 때는 전혀 체감하지 못한다”며 “유통 과정 마진으로 국민 세금이 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정일영 민주당 의원도 “정유사들만 엄청난 이익을 가져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산업부에서 불공정·담합 조사도 하고, 정유사들과 점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국제유가가 최근 떨어지고, 유류세 내린 것도 효과를 발휘해 하루 이틀 내 1800원대까지 내려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JTBC 언론노조 아냐, 허위사실” 권성동 주장 반박한 언론노조

    “JTBC 언론노조 아냐, 허위사실” 권성동 주장 반박한 언론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이 29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허무맹랑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나섰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공영언론 블랙리스트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제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KBS·MBC 불공정 보도에 대해 비판하는 인터뷰를 했더니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들이 저를 집중 공격했다”면서 “제 사촌이 60명이다. 1년에 한 번 보는 사촌도 있고 안 보는 사촌도 있는데 그 사촌의 행위에 대해 제가 관여한 것처럼 보도하는 것을 보면서 민주노총이 무섭긴 무섭다, 언론노조가 대단한 집단이자 조직이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권 원내대표가 언급한 사촌 관련 보도는 지난 20일 JTBC의 보도를 일컫는 것으로 짐작된다”면서 “JTBC는 그날 저녁 뉴스룸에서 ‘[단독] 권성동 사촌동생 업체, 감찰 뒤에도 강릉시와 76건 수의 계약’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했다”고 했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해당 보도가 나가고 1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또다시 ‘언론노조’를 거명했다”고 짚은 언론노조는 “JTBC노조는 언론노조 소속이 아니다”라고 사실 관계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해당 보도와 언론노조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권 대표는 제대로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자신을 향한 의혹 제기 보도의 배후가 있는 것처럼 말하고 심지어 허위사실까지 유포한 것”이라고 꼬집었다.언론노조는 “이미 언론노조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상황에서 위법행위를 추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대통령 지지율이 출범 3개월도 되지 않아 20%대까지 주저앉는 등 사정이 딱한 것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거짓과 노조혐오에 기반한 언론노조 마녀사냥에 골몰하고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권 대표가 사과하지 않으면 책임을 엄히 묻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언론노조는 헛발질을 멈춰라’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오늘 오전 토론회에서 권 원내대표가 언급한 언론사는 JTBC가 아니라 사촌동생 특혜 의혹을 최초 보도한 뉴스타파”라면서 “뉴스타파는 민주노총 언론노조 소속”이라고 밝혔다. 이어 “JTBC는 뉴스타파의 두 달 전 보도를 사실상 받아쓰기 했으면서 ‘단독’이라는 타이틀을 붙여 새로운 사실이 있는 양 시청자들을 속였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권 원내대표 사촌동생 의혹을 보도한 ‘뉴스타파-JTBC’ 커넥션은 민주노총 언론노조가 어떻게 방송을 장악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라고 말했다.
  • 부당이득 환수도, 피해자 보호도 미흡한 ‘불공정거래 처벌’ [전경하의 실패학]

    부당이득 환수도, 피해자 보호도 미흡한 ‘불공정거래 처벌’ [전경하의 실패학]

    자본시장 범죄는 ‘남는 장사’다.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었지만 겨우 몇 년 징역형에 벌금도 적다. 모범수가 되면 가석방되고, 부당이득 대부분은 수중에 그대로다. 피해자는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는다. 증권집단소송이 2005년 도입됐지만 최종 판결까지 몇 년 이상 걸리고 승소하더라도 손해배상액은 적다. 투자는 자기 책임이라지만 과연 자본시장이 공정한가 의문이다. 2013년 10월 CJ E&M(현 CJ ENM) 기업홍보(IR)팀 직원 3명이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자 회사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경착륙’을 막으려고 이 정보를 4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알렸다. 정보를 받은 애널리스트들은 펀드매니저들에게 알렸고, 펀드매니저들은 실적 공시 전 보유 주식을 팔거나 공매도를 해 671억원의 이익을 얻었다. 이들이 판 주식을 산 개인투자자들만 손해를 봤다. 다섯 번째 재판인 재항고가 진행 중인 이 사건의 논점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IR팀 직원과 애널리스트의 유죄 여부다. 대법원은 2020년 10월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하게 한 ‘타인’의 범위를 적극 해석해 무죄라고 판단한 원심을 파기했다. 재항고심에서 유죄가 확정돼도 이들이 받는 처벌은 벌금형 수천만원이다. 애널리스트 소속 증권사들은 2014년 기관 경고·주의 처분을 받는 데 그쳤다. 이 사건 이후 관련 법이 개정돼 이 같은 미공개 정보 이용은 처벌 대상이다.●불공정거래, 자본시장 해치는 범죄 미공개 정보 이용은 시세 조종, 부정 거래와 함께 자본시장의 3대 불공정거래행위다. 신뢰가 기본인 자본시장 전체에 대한 범죄이고 투자자가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하게 처벌하기 위해 징역이나 벌금의 형사 처벌을 한다. 형사 처벌은 엄격한 증거 관계에 의해 혐의가 입증돼야 한다. 수많은 요인들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불공정거래행위로 인한 부당이득액을 계산해 내기가 어렵다. 상당수 불공정거래행위가 불기소되거나 기소돼도 집행유예가 선고되고, 벌금은 적게 부과되는 이유다. CJ E&M 사례처럼 법원의 최종 판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린다. 불공정거래행위보다 위법성이 낮다고 평가되는 시장질서 교란행위, 공매도, 공시 위반 등은 금융위원회가 금전적 제재인 과징금과 행정적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 자본시장 불법행위의 절반이 넘는 3대 불공정거래행위는 처벌도 느리고 금전적 제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를 고치려는 노력은 꾸준히 있었다. 21대 국회에 금융위가 불공정거래행위에 과징금을 부당이득의 최대 2배까지 부과하도록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현재는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해 부당이득의 1.5배까지 물릴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안은 금융위가 검찰로부터 수사·처분 결과를 통보받거나, 금융위가 검찰에 혐의를 통보하고 1년이 지난 후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이다. 금융위와 검찰이 합의한 안이다. 박용진 의원안은 부당이득 산출이 어려워도 50억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을 담고 있다. 두 법안은 정무위원회 소위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미국, 영국, 홍콩, 캐나다 등은 자본시장 범죄에 대해 형사 처벌 외에도 금융감독 당국이 금전적 제재를 가한다. 빠르게 위법행위를 처벌할 수 있고 과징금 규모가 커지면 범죄 예방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부당이득 전부를 몰수할 수 있고 이에 더해 민사제재금도 부과한다. 2021회계연도(2020년 10월 1일~2021년 9월 30일)에 민사제재로 14억 5600만 달러, 부당이득 환수로 23억 9600만 달러를 더해 총 38억 5200만 달러(약 5조 615억원)가 부과됐다. 역대 최고 부과액은 2020회계연도의 46억 8000만 달러(6조 1495억원)다. 부당이득 몰수와 민사제재에 합의하면 피의자는 연방법원의 승인이 있으면 재판에 회부되지는 않는다.●美, 환수금으로 내부 제보자 포상 금융위는 2021년 과징금 338억원을 거뒀다. 징수 결정액(513억원)의 65.9%지만 이마저 모두 국고로 들어갔다. 다른 정부 부처가 걷는 모든 과징금이 그렇다. 과징금 일부를 소비자 피해 구제 등에 쓰려는 시도들은 기획재정부의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다. 대신 공정거래위원회는 2012년 동의의결제도를 도입했다. 법 위반 사항에 대해 과징금을 물리지 않고 기업 스스로 시정 방안을 제시·이행해 사건을 끝내는 제도다. 10년간 19건이 신청됐고 이 가운데 10건만 받아들여졌다. 최근 진행 중인 동의의결제는 대형복합쇼핑몰 스타필드하남의 거래상 지위 남용이다. 쇼핑몰 공사 기간에도 입점업체에 관리비를 다 받은 스타필드하남은 관리비 반환, 광고 지원 등의 시정조치를 내놨고 현재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듣고 있다. 해당 기업이 형사 처벌 대상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 ‘기업 봐주기’ 논란이 있지만 소비자들로선 피해 구제가 빠르고 실질적이다. 자본시장의 투자자 피해 회복을 위한 제도로 집단소송이 있다. 증권 분야에 한해 2005년 도입됐지만 지금까지 10건만 제기됐다. 3심제인 소송 허가를 받아야만 소송이 가능한데 허가받는 데만 몇 년이 걸린다. 소송 비용도 많이 든다. 오래 걸리다 보니 막상 소송에서 이겼을 때 권리신고를 하지 않은 피해자는 배상을 받지 못한다. 집단소송 범위를 넓히고 소송 절차를 줄이려는 개정안들이 발의돼 있지만 관련 상임위 소위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SEC는 민사 제재금과 부당이득 환수금 일부를 투자자 피해 보상과 내부 제보자 보상에 쓴다. 정보기술(IT) 발달로 시세 조종 수법이 진화하면서 내부 제보자 없이는 불법 행위를 단속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SEC는 2021회계연도에 내부 제보자 108명에게 5억 6400만 달러(7411억원)를 포상했다. 역대 최대 금액이다. 2002년부터 해당 사건별로 피해자보상기금(fair fund)을 운영 중인데 2021회계연도에 피해를 본 투자자에게 배분된 금액은 5억 2100만 달러(6846억원)다. SEC에 따르며 현재 135개 페어펀드가 운영되고 있다. 홈페이지에 회사명이나 불공정거래 행위자별로 진행 상황을 알 수 있도록 게재하고 있어 피해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투자자 피해 사후 구제 방안 필요 금융위원회는 지난 26일 자본시장 전문가와 간담회를 열고 불공정거래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가 금융위의 과징금 부과를 담은 법안의 국회 통과 추진이다. 두 번째로 일부 국가에서 시행 중인 증권 거래 및 계좌 개설 제한, 상장사 임원 선임 제한 등이 논의됐다. 모두 필요한 조치이나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에 불과하다. 이미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려면 SEC처럼 페어펀드를 운영하거나 집단소송의 범위를 넓히고 절차를 단순화해야 한다. 피해자가 있는 과징금을 모두 국고에 넣고 도로 건설 등에 정부가 쓸 것이 아니라 일정 비율을 피해 보상 기금이나 집단소송 비용 지원 등 피해자 지원에 쓰는 방안에 대한 논의로 나아가야 한다. 피해자 지원은 재정 당국, 집단소송 활성화는 사법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과징금 부과는 국회 통과가 필수다. 불공정거래행위는 재범 비율이 20% 전후로 높은 편이다. 자금이 필요하고, 주가를 인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가짜뉴스 제작 및 유포 능력이 있어야 하고, 거래량을 늘리면서 주가를 조종하는 복잡한 기술을 가진 사람이 한정돼 있어서다. 조사가 진행될 때 혐의자가 이미 다른 범죄로 구치소나 교도소에 있는 경우도 이런 까닭이다. 부당이득을 모두 몰수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다른 제재도 가할 수 있어야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행위가 ‘남는 장사’가 되지 않는다.
  • 尹 “공매도 불법행위 뿌리 뽑아야”…범죄 수익 박탈 추진

    尹 “공매도 불법행위 뿌리 뽑아야”…범죄 수익 박탈 추진

    불법 공매도 혐의 발견 시 즉시 기획조사중대사건, 은닉 범죄 수익 박탈 추진공매도 금지일 주가 5% 이상 하락시 자동 연장윤석열 대통령이 “공매도를 둘러싼 불법행위를 반드시 뿌리뽑겠다는 각오로 금융당국과 검찰 등 관계 기관이 관련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불법 공매도에 대해 엄정 구형하고 범죄 수익 및 은닉 재산 박탈을 추진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7일 “자본시장의 불법 공매도와 공매도를 이용한 시장교란행위에 대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이런 상황에서는 우리 주식시장이 투자자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관계기관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감원장, 신봉수 대검 반부패 강력부장, 김근익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은 28일 오전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불법 공매도 적발·처벌 강화 및 공매도 관련 제도 보안 방안’을 발표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판 다음 나중에 시장에서 사서 갚는 매매 기법으로 주가가 하락해야 수익을 낼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가 주가 하락의 주범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가 하락하면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등 일부 소액주주들이 공매도를 금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불법 공매도 적발 및 처벌 강화를 위해 공매도와 연계된 불공정거래의 기획조사를 강화한다. 조사 테마 및 대상 종목을 선정해 혐의 발견 시 즉시 기획조사를 하기로 했다.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조사도 강화해 공매도 기획감리를 정례화하고 혐의 사건에 대해 신속히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관계기관들이 불법 공매도에 대한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하고, 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을 중심으로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 절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대 사건의 경우 엄정히 구형하고 범죄수익과 은닉 재산은 박탈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거래소와 금감원은 불법 공매도 조사 및 전담 조직의 설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공매도 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도 이뤄진다. 장기 및 대량 공매도 투자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90일 이상 장기 대차·대량 공매도 투자자에 대한 상세 대차 정보 보고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제도도 대폭 확대된다. 공매도 비중 과다(30% 이상) 적출 요건을 신설하고, 공매도 금지일에 5% 이상 주가 하락 시 공매도 금지 기간을 자동 연장하기로 했다.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담보 비율을 140%에서 120%로 인하하고, 전문투자자 요건을 충족하는 개인투자자 대상으로 상환 기간의 제약이 없는 대차 거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회의에서 김주현 위원장은 “불법 공매도, 공매도를 활용한 불법행위 척결 없이는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 확보가 요원하다”면서 “관계기관이 연계해 불법행위를 엄단하고 제도 개선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공매도 연계 불공정거래에 대한 기획조사를 하는 한편 한국거래소 통보사건에 대해서는 신속히 조사하여 과징금도 적극적으로 부과하겠다”면서 “악의적 불법 공매도에 대해서는 최근 증권범죄합수단이 복원된 만큼 패스트트랙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봉수 강력부장은 “공매도와 연계된 시세조종, 내부자거래 및 무차입 공매도 등 불공정거래는 자본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투자자 피해를 야기하는 중대범죄”라면서 “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 중심으로 패스트트랙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적시에 수사절차로 전환해서 엄벌하고 범죄수익도 박탈하겠다”고 언급했다. 김근익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은 “공매도 과열 종목·지수편입 종목, 악재성 기업공시와 연계된 공매도 등 공매도 기획감리를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공매도가 많은 증권사 대상의 공매도 주문프로세스 및 내부통제 점검을 통해 관계 기관의 신속 조사 및 엄중 처벌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공매도로 670억 벌고도, 벌금은 고작 몇천만원”...분노하는 투자자들

    “공매도로 670억 벌고도, 벌금은 고작 몇천만원”...분노하는 투자자들

    자본시장 범죄는 ‘남는 장사’다.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었지만 겨우 몇 년 징역형에 벌금도 적다. 모범수가 되면 가석방되고, 부당이득의 대부분은 수중에 그대로 남는다. 피해자는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는다. 증권집단소송이 2005년 도입됐지만 최종 판결까지 몇 년 이상 걸리고 승소하더라도 손해배상액은 적다. 투자는 자기 책임이라지만 과연 자본시장이 공정한가 의문이다. 2013년 10월 CJ E&M(현 CJ ENM) 기업홍보(IR)팀 직원 3명이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자 회사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경착륙’을 막으려고 이 정보를 4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알렸다. 정보를 받은 애널리스트들은 펀드매니저들에게 알렸고, 펀드매니저들은 실적 공시 전 보유 주식을 팔거나 공매도를 해 671억원의 이익을 얻었다. 이들이 판 주식을 산 개인투자자들만 손해를 봤다. 다섯 번째 재판인 재항고가 진행 중인 이 사건의 논점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IR팀 직원과 애널리스트의 유죄 여부다. 대법원은 2020년 10월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하게 한 ‘타인’의 범위를 적극 해석해 무죄라고 판단한 원심을 파기했다. 재항고심에서 유죄가 확정돼도 이들이 받는 처벌은 벌금형 수천만원이다. 애널리스트 소속 증권사들은 2014년 기관 경고·주의 처분을 받는 데 그쳤다. 이 사건 이후 관련 법이 개정돼 이 같은 미공개 정보 이용은 처벌 대상이다. 미공개 정보 이용은 시세 조종, 부정 거래와 함께 자본시장의 3대 불공정거래행위다. 신뢰가 기본인 자본시장 전체에 대한 범죄이고 투자자가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하게 처벌하기 위해 징역이나 벌금의 형사 처벌을 한다. 형사 처벌은 엄격한 증거 관계에 의해 혐의가 입증돼야 한다. 수많은 요인들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불공정거래행위로 인한 부당이득액을 계산해 내기가 어렵다. 상당수 불공정거래행위가 불기소되거나 기소돼도 집행유예가 선고되고, 벌금은 적게 부과되는 이유다. CJ E&M 사례처럼 법원의 최종 판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린다. 불공정거래행위보다 위법성이 낮다고 평가되는 시장질서 교란행위, 공매도, 공시 위반 등은 금융위원회가 금전적 제재인 과징금과 행정적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 자본시장 불법행위의 절반이 넘는 3대 불공정거래행위는 처벌도 느리고 금전적 제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를 고치려는 노력은 꾸준히 있었다. 21대 국회에 금융위가 불공정거래행위에 과징금을 부당이득의 최대 2배까지 부과하도록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현재는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해 부당이득의 1.5배까지 물릴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안은 금융위가 검찰로부터 수사·처분 결과를 통보받거나, 금융위가 검찰에 혐의를 통보하고 1년이 지난 후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이다. 금융위와 검찰이 합의한 안이다. 박용진 의원안은 부당이득 산출이 어려워도 50억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을 담고 있다. 두 법안은 정무위원회 소위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미국, 영국, 홍콩, 캐나다 등은 자본시장 범죄에 대해 형사처벌 외에도 금융감독 당국이 금전적 제재를 가한다. 빠르게 위법행위를 처벌할 수 있고 과징금 규모가 커지면 범죄 예방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부당이득 전부를 몰수할 수 있고 이에 더해 민사제재금도 부과한다. 2021회계연도(2020년 10월 1일~2021년 9월 30일)에 민사제재로 14억 5600만 달러, 부당이득 환수로 23억 9600만 달러를 더해 총 38억 5200만 달러(약 5조 615억원)가 부과됐다. 역대 최고 부과액은 2020회계연도의 46억 8000만 달러(6조 1495억원)다. 부당이득 몰수와 민사제재에 합의하면 피의자는 연방법원의 승인이 있으면 재판에 회부되지는 않는다. 과징금 더 걷어도 피해자와 무관 금융위는 2021년 과징금 338억원을 거뒀다. 징수 결정액(513억원)의 65.9%지만 이마저 모두 국고로 들어갔다. 다른 정부 부처가 걷는 모든 과징금이 그렇다. 과징금 일부를 소비자 피해 구제 등에 쓰려는 시도들은 기획재정부의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다. 대신 공정거래위원회는 2012년 동의의결제도를 도입했다. 법 위반 사항에 대해 과징금을 물리지 않고 기업 스스로 시정 방안을 제시·이행해 사건을 끝내는 제도다. 10년간 19건이 신청됐고 이 가운데 10건만 받아들여졌다. 최근 진행 중인 동의의결제는 대형복합쇼핑몰 스타필드하남의 거래상 지위 남용이다. 쇼핑몰 공사 기간에도 입점업체에 관리비를 다 받은 스타필드하남은 관리비 반환, 광고 지원 등의 시정조치를 내놨고 현재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듣고 있다. 해당 기업이 형사 처벌 대상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 ‘기업 봐주기’ 논란이 있지만 소비자들로선 피해 구제가 빠르고 실질적이다. 자본시장의 투자자 피해 회복을 위한 제도로 집단소송이 있다. 증권 분야에 한해 2005년 도입됐지만 지금까지 10건만 제기됐다. 3심제인 소송 허가를 받아야만 소송이 가능한데 허가받는 데만 몇 년이 걸린다. 소송 비용도 많이 든다. 오래 걸리다 보니 막상 소송에서 이겼을 때 권리신고를 하지 않은 피해자는 배상을 받지 못한다. 집단소송 범위를 넓히고 소송 절차를 줄이려는 개정안들이 발의돼 있지만 관련 상임위 소위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SEC는 민사 제재금과 부당이득 환수금 일부를 투자자 피해 보상과 내부 제보자 보상에 쓴다. 정보기술(IT) 발달로 시세 조종 수법이 진화하면서 내부 제보자 없이는 불법 행위를 단속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SEC는 2021회계연도에 내부 제보자 108명에게 5억 6400만 달러(7411억원)를 포상했다. 역대 최대 금액이다. 2002년부터 해당 사건별로 피해자보상기금(fair fund)을 운영 중인데 2021회계연도에 피해를 본 투자자에게 배분된 금액은 5억 2100만 달러(6846억원)다. SEC에 따르며 현재 135개 페어펀드가 운영되고 있다. 홈페이지에 회사명이나 불공정거래 행위자별로 진행 상황을 알 수 있도록 게재하고 있어 피해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투자자 피해에 대한 사후 구제방안 필요금융위원회는 지난 26일 자본시장 전문가와 간담회를 열고 불공정거래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가 금융위의 과징금 부과를 담은 법안의 국회 통과 추진이다. 두 번째는 일부 국가에서 시행 중인 증권 거래 및 계좌 개설 제한, 상장사 임원 선임 제한 등이 논의됐다. 모두 필요한 조치이나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에 불과하다. 이미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려면 SEC처럼 페어펀드를 운영하거나 집단소송의 범위를 넓히고 절차를 단순화해야 한다. 피해자가 있는 과징금을 모두 국고에 넣고 도로 건설 등에 정부가 쓸 것이 아니라 일정 비율을 피해 보상 기금이나 집단소송 비용 지원 등 피해자 지원에 쓰는 방안에 대한 논의로 나아가야 한다. 피해자 지원은 재정 당국, 집단소송 활성화는 사법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과징금 부과는 국회 통과가 필수다. 불공정거래행위는 재범 비율이 20% 전후로 높은 편이다. 자금이 필요하고, 주가를 인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가짜뉴스 제작 및 유포 능력이 있어야 하고, 거래량을 늘리면서 주가를 조종하는 복잡한 기술을 가진 사람이 한정돼 있어서다. 조사가 진행될 때 혐의자가 이미 다른 범죄로 구치소나 교도소에 있는 경우도 이런 까닭이다. 부당이득을 모두 몰수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다른 제재도 가할 수 있어야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행위가 ‘남는 장사’가 되지 않는다.
  • 우상호 “이상민 경찰 갈라치기 졸렬…쿠데타 발언 정식 사과해야”

    우상호 “이상민 경찰 갈라치기 졸렬…쿠데타 발언 정식 사과해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대 개혁’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특정 대학 출신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장관이 움직이는 것은 아주 졸렬한 짓”이라고 직격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경찰들이 경찰국 신설 문제에 반대하며 뭉치는 것에 당황하니(당황해서) 경찰대 출신과 비경찰대 출신을 갈라치기 하려는 것이다. 나쁜 방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관학교, 세무대학 등의 사례를 거론하며 “보다 전문성 있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기관을 만든 것이 오래된 우리 정부의 방침”이라며 “인제 와서 그분들을 특권층으로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장관은 “경찰대를 졸업했다는 사실만으로 자동으로 경위부터 출발하는 건 불공정하다”며 경찰대 개혁 추진을 시사한 바 있다. 우 위원장은 이 장관이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쿠데타 발언’에 대해 지나쳤다는 비판을 수용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사과를 하셔야 한다고 보이는데, 그냥 해명성 발언을 하시고 넘어갔다”며 미흡하다는 의견을 밝혔다.그는 “휴일에 서장들이 모여 조직의 운명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고 쿠데타로 몰고 간 것은 과도한 여론몰이고 주무장관이 절대 해서는 안될 발언”이라며 “특히 대한민국은 불행한 정변의 역사가 있어서 그렇게 표현을 쓰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찰국 신설안에 대해서는 “이건 저희에게는 대한민국의 아픈 민주주의 역사와 관련된 거라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시행령으로 우회하는 방식은 법령 위반이기 때문에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했다.
  • 제30회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청소년 대상 연극·뮤지컬 눈길

    제30회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청소년 대상 연극·뮤지컬 눈길

    국내 대표 어린이청소년 예술공연 축제인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이하 아시테지 여름축제)’가 지난 20일 개막했다. 2년 만에 한국을 찾은 해외초청작 ‘네네네’(스웨덴)가 성공적으로 축제의 포문을 연 데 이어, ‘핸드 쉐도우 ANIMARE’(일본)도 이번 주말 어린이 관객을 만난다. 특히 이번 아시테지 여름축제는 팬데믹 기간을 겪으며 훌쩍 자란 어린이와 청소년 등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들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특히 국내 공연 중 3편은 청소년들을 위한 공연으로 주목된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의 문화예술 체험 기회가 극히 제한됐다. 특히 사회 경험 단절로 불안감과 우울증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이 늘었다는 보고도 전 세계적으로 잇따르고 있다. 아시테지 여름축제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며 비로소 집 밖을 나선 청소년과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청소년을 위한 연극·뮤지컬 공연을 준비했다. 청소년이라면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할 공연으로 3작품 연극 ‘어딘가, 반짝’, 뮤지컬 ‘앤ANNE’, 청소년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을 무대에 올린다. 비영역공작단의 ‘어딘가, 반짝’은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며 자기 몸이 어떻게 보일지 의식하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고학년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한 소녀가 배우가 되고 싶어 오디션을 보러 다니지만, 계속해서 오디션에 떨어지자 자신의 외모를 바꾸고자 ‘비밀의 마법사’를 찾아간다. TV 속 연예인을 동경하고, 사회적인 아름다움의 기준에 자신의 외모를 맞추려는 소녀의 이야기는 낯설지 않은 우리의 이야기다. 관객은 ‘뼈’인 ‘미스’와 ‘살’인 ‘테리’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나의 몸은 타인에게 비추어지는 대상화된 몸이 아니라 자기만의 기억과 추억이 담긴 유일하고 소중한 몸임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2022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에서 호평을 받은 심사위원 만장일치 대상 수상작이다. 자신의 몸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판타지적 요소를 활용해 유쾌하게 풀어냈다. 극단 걸판의 뮤지컬 ‘앤ANNE’은 청소년과 성인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 자녀와 특별한 공연예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놓치지 말기를 권한다. 뮤지컬 ‘앤ANNE’은 ‘빨간머리 앤’으로 잘 알려진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 ‘ANNE of Green Gables’을 각색한 국내 창작 뮤지컬이다. 걸판여고 연극반 학생들이 ‘빨간머리 앤’을 공연하면서 배우고 성장하는 모습이 명랑하게 그려진다. 100년도 넘은 소설을 가지고 연극 연습을 하면서 성장하는 여고생 모습은 원작에서 ‘앤’이 새로운 환경에서 친구를 만나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는 모습과 닮아있다. ‘앤’의 성장 과정에 따라 ‘앤’을 연기하는 배우가 달라지며 3인 3색 ‘앤’을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작품의 묘미 중 하나. 뮤지컬 ‘앤ANNE’은 ‘앤’을 기억하고 사랑하며 함께 성장해온 부모 세대뿐 아니라,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 관객 모두에게 긍정과 용기의 메시지를 던지며 세대를 초월하는 명작의 감동을 전한다. 세대를 초월하는 명작 ‘빨간머리 앤’을 가족과 함께 뮤지컬로 즐기고 싶은 가족에게 추천한다. 극단 돌파구의 청소년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은 정체성과 다양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중·고생 청소년에게 추천하는 작품이다. 엄친아 모범생이지만 여성용 레오타드를 착용하고 사진을 찍는 독특한 취미를 가진 ‘준호’와 아르바이트 청소년 노동자이면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희주’의 이야기를 통해 학교 내에 존재하는 젠더, 계층 등 다양한 차이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옆에 서다’, ‘날숨의 시간들’ 등을 쓴 박찬규 작가와 ‘목란 언니’, ‘날아가 버린 새’ 등을 연출한 전인철 연출가가 만나 탄생한 청소년극으로, 2015년 안산문화재단 ‘B성년 페스티벌’ 초연 이후 재공연을 거듭하며 동시대 청소년의 모습을 담아왔다. 올해 공연에서는 ‘미투’와 ‘코로나’ 이후 한국 사회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 젠더, 퀴어, 청소년 노동 등을 새롭게 조명한다. 한 학급 내에 존재하는 계층 차이, 불공정한 경쟁 속에 놓인 청소년 모습을 보여주며, 정체성과 다양성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청소년극이다.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은 29일 7시 30분 공연과 31일3시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청소년 관객과 소통의 시간도 갖는다. 올해로 제30회를 맞이하는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지난 20일 개막해 오는 31일까지 12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소극장에서 개최된다. 미취학 어린이부터 청소년까지 세대를 아울러 모두 즐길 수 있는 아시테지 여름축제 공연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5만원,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3만5000원에 만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시테지 코리아 홈페이지(www.assitejkore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사설] “경찰대 임용이 특혜”, 이참에 공직 공정성 따져 보자

    [사설] “경찰대 임용이 특혜”, 이참에 공직 공정성 따져 보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찰대 개혁론’이 공직 선발의 공정 화두를 던졌다. 이 장관은 그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경찰대를 졸업했다는 사실만으로 자동으로 경위부터 출발하는 건 불공정하다”며 경찰대 개혁론에 불을 지폈다. 이 장관은 “특정 대학을 졸업했다는 사실만으로 남들보다 훨씬 앞서서 출발하고, 뒤에서 출발하는 사람이 도저히 그 격차를 따라잡을 수 없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최소한 출발선은 맞춰야 공정한 출발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장관이 순수하게 공정의 측면에서 경찰대 개혁 문제를 꺼내 들었다면 맞는 말이다. 실제 경찰대 출신 경찰은 지난 6월 말 기준 3249명으로 전체 경찰 13만 2421명의 2.5%에 불과하다. 하지만 고위급으로 올라가면 경찰대 출신 비중은 급격히 올라가 총경의 60%, 경무관 이상의 73%를 차지한다. 경찰대를 졸업하면 바로 7급 경위로 임용돼 일선 파출소장이나 경찰서 팀장, 기동대 소대장 등으로 근무하게 된다. 반면 말단 순경으로 시작한 경찰관이 승진 시험을 치르지 않고 경위까지 오르려면 15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 게다가 경찰대 출신들 간의 요직 독점 등 폐단도 적잖이 노출돼 왔다. 그런 이유에서 문재인 정권 당시 여당에서조차 경찰대 전면 개편 또는 폐지론이 나왔던 것 아닌가. 문제는 이런 불공정이 경찰에만 국한되느냐는 것이다. 신규 임용되는 판사는 3급, 검사는 4급에서 시작한다. 약관을 갓 넘긴 판검사에 대해 머리 희끗한 5급 시장·군수들이 ‘영감님’ 하며 극진히 대접하던 시절도 있었다. 이 장관도 24살 때인 1988년 사법시험을 통과한 뒤 연수원 시절 5급 공무원 대우를 받았고, 법관 임용 후 3급부터 시작한 것 아닌가. 판검사 직급 인플레가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지만 이들이 대한민국의 권력 성역이라 직급 불공정은 지금껏 해결되지 않고 있다. 각군 사관학교와 경찰대, 그리고 특정 직역 고시 출신에 대한 입직(立職) 우대는 우수 인재를 국가 발전에 활용하기 위한 유인책으로서 어느 정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공정이 시대적 화두가 돼 있다. 특혜와 우대는 소외된 사람들의 박탈감만 키운다. 따라서 이 장관이 제기한 경찰대 개혁론을 계기로 공직 선발의 공정성에 대한 일대 점검이 필요하다고 본다. 경찰국 반발의 진원지인 경찰대 출신을 옥죄기 위한 수단으로 경찰대 개혁론이 제기되지 않았길 바란다.
  • 총경 632명 중 60%… 경찰대 개혁 ‘뜨거운 감자’로

    총경 632명 중 60%… 경찰대 개혁 ‘뜨거운 감자’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대를 불공정 경찰 인사의 원인으로 규정하며 ‘경찰대 개혁’을 예고하면서 경찰국 신설에 이어 경찰대 개혁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경찰대 출신이 잇달아 경찰청장을 맡는 등 고위직 상당수를 차지하면서 ‘순혈주의’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한쪽에서는 경찰국 신설에 대한 일선의 반발이 심하자 입직 경로를 빌미로 갈라치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올해 개교 41주년을 맞은 경찰대는 양질의 경찰 간부 육성을 목표로 제정된 경찰대학 설치법에 근거해 1981년 개교했다. 경찰대 학생은 졸업과 함께 초급 간부인 경위로 임용돼 일선 파출소장이나 경찰서 팀장으로 배치된다. 졸업과 동시에 소위로 임관하는 사관학교와 유사한 형식이다. 등록금 역시 전액이 국고로 지원된다. 그러나 순경부터 시작하는 일반공채와 경위공채(간부후보생), 고시 및 변호사 경력 채용 등 다른 입직 경로와 비교해 고위직 승진 비중이 높아 형평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달 말 기준 경찰 13만 2421명 중 경찰대 출신은 3249명으로 전체의 2.5% 수준이다. 그러나 총경 632명 중 경찰대 출신은 381명으로 60%를 차지하며, 최근 5년간 경무관 승진자도 경찰대 출신이 68.8%로 집계됐다. 다만 현시점에서 나온 경찰대 개혁은 경찰대 출신 총경이 경찰국 설치에 반발해 전국 경찰서장(총경)회의를 주도한 데 대한 보복성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 장관은 27일 “행시는 시험을 보지 않느냐”며 “경찰대를 졸업하고 남들처럼 시험을 봐서 경위로 임관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사이버 범죄 등 지능 범죄나 고도화된 치안 수요에 맞춰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경찰대의 기능은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이훈 조선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대기업이든 검찰이든 우수 인재를 확보하려고 목숨을 거는데 14만명에 이르는 경찰 조직을 관리하려면 우수 인재 확보는 필수”라며 “지난 40년간 이러한 역할을 해 온 경찰대를 없애려면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불공정 인사” 주범으로 찍힌 경찰대…영욕의 경찰대 40년

    “불공정 인사” 주범으로 찍힌 경찰대…영욕의 경찰대 40년

    “사관학교·행시와 뭐가 다르냐” 반박도李 장관 “졸업 후 시험 보면 문제 없어”전문가 “치안 고도화...인재 확보 필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대를 불공정 경찰 인사의 원인으로 규정하며 ‘경찰대 개혁’을 예고하면서 경찰국 신설에 이어 경찰대 개혁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경찰대 출신이 잇달아 경찰청장을 맡는 등 고위직 상당수를 차지하면서 ‘순혈주의’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한쪽에서는 경찰국 신설에 대한 일선의 반발이 심하자 입직 경로를 빌미로 갈라치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올해 개교 41주년을 맞은 경찰대는 양질의 경찰 간부 육성을 목표로 제정된 경찰대학 설치법에 근거해 1981년 개교했다. 경찰대 학생은 졸업과 함께 초급 간부인 경위로 임용돼 일선 파출소장이나 경찰서 팀장으로 배치된다. 졸업과 동시에 소위로 임관하는 사관학교와 유사한 형식이다. 등록금 역시 전액이 국고로 지원된다.그러나 순경부터 시작하는 일반공채와 경위공채(간부후보생), 고시 및 변호사 경력 채용 등 다른 입직 경로와 비교해 고위직 승진 비중이 높아 형평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달 말 기준 경찰 13만 2421명 중 경찰대 출신은 3249명으로 전체의 2.5% 수준이다. 그러나 총경 632명 중 경찰대 출신은 381명으로 60%를 차지하며, 최근 5년간 경무관 승진자도 경찰대 출신이 68.8%로 집계됐다. 다만 현시점에서 나온 경찰대 개혁은 경찰대 출신 총경이 경찰국 설치에 반발해 전국 경찰서장(총경)회의를 주도한 데 대한 보복성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이 장관은 27일 “행시는 시험을 보지 않느냐”며 “경찰대를 졸업하고 남들처럼 시험을 봐서 경위로 임관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사이버 범죄 등 지능 범죄나 고도화된 치안 수요에 맞춰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경찰대의 기능은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이훈 조선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대기업이든 검찰이든 우수 인재를 확보하려고 목숨을 거는데 14만명에 이르는 경찰 조직을 관리하려면 우수 인재 확보는 필수”라며 “지난 40년간 이러한 역할을 해 온 경찰대를 없애려면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상민, 14만 경찰회의 철회에 “매우 다행…정치이슈화 말자”

    이상민, 14만 경찰회의 철회에 “매우 다행…정치이슈화 말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7일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계획됐던 14만 경찰회의가 철회된 것에 대해 “매우 다행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방금 (회의 철회) 소식을 들었는데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제는 모든 오해와 갈등을 풀고 국민만 바라보는 경찰이 되기 위해 저와 14만 경찰이 합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전체 경찰회의’를 주도했던 김성종 서울 광진경찰서 경감이 이날 경찰 내부망에 ‘자진철회’ 글을 올리면서 “국회가 경찰국 설치를 입법적으로 시정해줄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가급적 우리 일을 정치이슈화하지 말고 내부 지혜와 역량을 모아서 스스로 해결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했다. 앞서 김 경감은 자진철회 글에서 “어제 국무회의 통과로 경찰국 설치가 확정됨에따라 어떠한 사회적 해결방법이 없어진 현실에서 전체 경찰 이름의 사회적 의견 표명은 화풀이는 될지언정, 사회적 우려와 부담을 줘 경찰 전체가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철회 배경을 밝혔다.그러면서 “우리 국회가 이러한 불법적인 경찰국 설치에 대해 입법적으로 반드시 시정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전날 대통령 업무보고에 경찰대 개혁을 넣으면서 ‘경찰 갈라치기’ 논란이 인 것에 대해서는 “(경찰대 및 비경찰대 출신 모두) 다 같은 경찰가족이며, 갈라치기와는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경찰대 개혁은 이번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열린) 전국경찰서장회의 훨씬 이전에 경찰제도발전위원회의 주요 논의 사항 중 하나로 들어갔던 것”이라며 “인사 과정에서 특정 직역이 부당하게 이익을 받는 불공정은 해결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경찰대 출신 총경들이 경찰국 설치에 반발해 서장회의를 개최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경찰대 개혁’ 카드를 꺼내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일축한 것이다.
  • “경찰대 졸업생 경위 임관 불공정”… 갈등에 또 기름 부은 이상민

    “경찰대 졸업생 경위 임관 불공정”… 갈등에 또 기름 부은 이상민

    윤석열 정부가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을 못박으면서 정부와 경찰이 맞붙는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와 경찰 양쪽 모두 ‘밀리면 끝장’으로 현 상황을 바라보면서 갈등 역시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26일 경찰국 신설을 위한 직제 일부 개정령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직후 열린 브리핑을 통해 다음달 2일 경찰 치안감인 국장 임명을 포함해 경찰국을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 전국 총경 회의가 열리는 등 반발이 솟구치는 속에서도 경찰국 신설안을 원안대로 통과시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지난 5월 12일 장관에 임명되자마자 경찰제도 개선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지시한 지 3개월도 안 돼 경찰국을 만드는 속도전이다. 경찰국은 형식상 행안부 차관 아래 설치됐지만, 차관은 인사 업무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사실상 장관 직속 조직으로 운영된다. 이 장관은 이날 경찰국 신설안 국무회의 통과에 따라 곧바로 경찰국 구성원 인선에 착수하고 이와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와 논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경찰 경무관 전보인사에 대해서도 “8월 초순에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국장은 수사 전문가가 아닌, “경찰에서 신망을 받고 인사나 자치경찰제도에 이해가 깊은 분을 모시겠다”고 했다.이 장관이 경찰국 신설에 이어 경찰대학 개혁까지 시사하면서 갈등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무회의 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행안부 업무계획 자료에서 8월 중 국무총리 소속 경찰제도발전위원회를 꾸려 ‘경찰대 개혁’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대는 고위 (경찰)인력을 양성하는 순기능이 있지만 졸업하면 어떤 시험을 거치지 않고도 경위로 임관될 수 있다는 건 불공정”하다는 게 이 장관의 인식이다. 지난 25일 브리핑에서는 “언론에 등장하시는 분들은 다 경찰대 출신들이더라”라며 “특정 출신들이 집단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대단히 적절치 않다”며 경찰대 출신들을 겨냥한 발언도 했다. ‘경찰대 개혁’이 경찰국 신설에 대한 집단반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경찰대 출신들을 직격한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지난 주말 전국 총경회의를 주도했다가 대기발령된 류삼영(경찰대 4기) 총경을 비롯해 회의 참석자 대다수도 경찰대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경찰이 극한대립으로 치닫는 데는 이 장관이 잇따라 쏟아내는 초강경 발언이 한몫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이날 출근길에 “경찰국이 어떤 조직인지 알아볼 생각도 없이 부화뇌동식으로 한쪽으로 몰리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는 총경급 전국경찰서장회의에 대해서도 “하나회”와 “12·12 쿠데타”라고 비난하며 갈등에 기름을 끼얹었다. 일선 경찰들의 움직임을 “광우병 선동”에 비하거나, “지난 정권에서 임명됐던 치안정감들은 정치권력하고 상당히 연관돼 있다는 세평을 들었다”고 해 논란을 불렀다.
  • 고강도 질타 나선 尹 vs 대통령실 몰려간 野

    고강도 질타 나선 尹 vs 대통령실 몰려간 野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논란에 기어이 윤석열 대통령이 ‘참전’하고 야당은 대통령실 청사 앞으로 몰려가 반발하는 등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행안부와 경찰 간 대립에 이어 대통령과 야당이 정면충돌하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립 국면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윤 대통령은 26일 출근길 취재진 앞에서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는 경찰에 대해 “중대한 국기문란이 될 수 있다”는 강도 높은 표현을 불사했다. 전날엔 관련 질문에 “행안부와 경찰청에서 필요한 조치를 잘 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명시적 언급을 자제했으나, 이날은 준비했다는 듯 강도 높게 경찰을 질타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국기문란’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지난달 23일 치안감 인사 파동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뛰어든 것은 참모와 장관이 잇따라 경고성 발언을 내놨음에도 경찰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4일 경찰의 반발을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한 데 이어 전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비유하는 초강경 메시지를 내놨지만, 경찰은 물러서지 않는 상황이다. 윤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경찰국 신설이 경찰 반발로 좌초될 경우 임기 초 대통령 리더십에 치명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이날 ‘기강’을 강조한 것은 경찰의 집단행동을 항명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오늘 경찰국 설치안이 국무회의 심의를 거칠 텐데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는 있는 것이지만, 국가의 기본적인 질서와 기강이 흔들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진행된 행안부 업무보고에서 “신설 경찰국에서 인사와 경찰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를 바란다”며 “장관과 경찰 지휘부가 원활히 소통하기를 당부한다”고 지시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 입직 경로에 따른 인사 불공정 해소도 지시했다. 야당은 용산 집회를 여는 등 대응 수위를 높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대통령께서 경찰들의 집단 목소리를 놓고 ‘국가의 기강문란’이라고 얘기했다. 진정 국기문란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성토했다. 이날 전국경찰직장협의회가 국회에 제출한 경찰국 신설 반대 국민동의 청원의 참여 인원이 8시간 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 청원 참여 인원이 10만명을 넘으면 국회는 정식으로 해당 안건을 다뤄야 한다.
  • [속보] 이상민 행안 “경찰대 나왔다고 자동 7급? 불공정”

    [속보] 이상민 행안 “경찰대 나왔다고 자동 7급? 불공정”

    대통령실 “尹, 인사 불공정 해소 지시”“순경 96%인데 경무관 이상 2% 뿐”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경찰대 졸업 후 공직사회 임용 과정과 관련, “특정대를 나왔다고 해서 자동으로 7급으로 임용되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불공정의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경찰의 강한 반발 속에 설치되는 행안부 내 경찰국과 관련, “신설된 경찰국에서 인사와 경찰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경찰 업무에 관해 장관과 경찰 지휘부가 원활히 소통하기를 바란다”며 경찰 인사와 관련, “경찰 입직 경로에 따라 공정한 승진 인사와 보직 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경찰 전체에서 순경 입직자가 96.35%인데 경무관 이상에서는 순경 출신이 2.3%에 불과하다”면서 “윤 대통령은 이러한 인사 불공정을 해소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길에 언론에 행안부 경찰국 설치에 대한 경찰 집단반발이 경감·경위 등 일선 팀장으로 번지는 것에 대해 ‘부화뇌동’이며, 대단히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이 장관은 “경찰국이 어떤 조직인지 알아볼 생각도 없이 부화뇌동식으로 한쪽으로 몰리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합리적인 이유를 댄다면 반드시 수정하겠다. 있지도 않은 독립을 주장한다던가, 경찰 장악만 (이유로) 내세우며 집단행동하는 건 굉장히 경솔하고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전날 총경급 전국경찰서장회의를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비유해 일선 경찰과 정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데 대해서는 “치안을 책임지는 일부 서장들이 정부 시책에 반대되는 논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국가 기강이 흔들리는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 [사설] 2개월 된 정권을 툭하면 탄핵하겠다는 무책임한 野

    [사설] 2개월 된 정권을 툭하면 탄핵하겠다는 무책임한 野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어제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위헌·위법적 행위로, 대통령 탄핵 사유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김민석 의원은 지난 14일 SNS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이대로라면 대한민국 역사에 또 한번 불행한 탄핵의 역사가 되풀이될지도 모른다”고 질타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지난 20일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통령 탄핵을 언급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례를 언급하며 윤 대통령을 향해 “사적 채용, 측근 불공정 인사 등으로 드러나고 있는 대통령 권력의 사유화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경고했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발의돼 소추가 이뤄진 것은 2004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과 2016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 단 두차례다. 노 전 대통령은 기각됐지만 박 전 대통령에겐 2017년 3월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 결정이 내려졌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임기 도중 탄핵으로 물러나면서 국민들이 얼마나 극심한 정치적 혼란을 겪었는지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민주당은 이런 국민들 앞에서 아무리 정치적 수사라고 해도 2개월 된 정권에 툭하면 대통령 탄핵 카드를 들이밀고 있다. 오만하고 무책임한 자세다. 야당이 169석의 의석을 앞세워 밀어붙일 수는 있겠지만 금도를 넘어선 저급한 정치 공세다. 윤 대통령은 사적 채용 논란 등으로 임기 초 지지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그랬듯 모든 잘못을 전 정부 탓으로만 돌리려는 것은 잘못이다. 그렇다고 정권을 내놔야 할 만큼 결정적인 흠결이 드러난 것도 없다. 그런데도 야당이 탄핵으로 정권을 겁박하며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다면 정치적 역풍을 맞게 될 거라는 점,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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